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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문재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전문] 문재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직접 설명드리고,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오늘 저는, 여러분과 함께 한 가지 기억을 떠올려보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하려 합니다. 우리 국민 모두의 삶을 뒤흔들었던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정확히 20년 전입니다. 그것은 어느 날 불쑥 날아든 해고통지였고, 가장의 실직이었으며, 구조조정과 실업의 공포였습니다.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가해진 충격이 아니었습니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그때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경제적 충격만이 아니었습니다. 심리적·정서적 충격이 국민의 삶 전체를 뒤흔들었습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 경제는 매우 건실해졌습니다.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이 되었습니다. 금융과 기업의 수익성도 크게 나아졌습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들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는 국가부도사태를 맞았던 그때와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힘이 컸습니다. 국민들은 대대적인 금모으기 운동으로 국가경제를 살리고, 기업을 살렸습니다. 그야말로 피눈물 나는 세월을 견디고 버텨 위기를 극복해냈고, 국가경제는 더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유증은 국민들의 삶을 바꾸어버렸습니다. 저성장과 실업이 구조화되었고, 중산층이라는 자부심이 사라졌습니다. 송두리째 흔들린 삶의 기반을 복구하는 것은 오로지 개인의 능력과 책임에 맡겨졌습니다. 작은 정부가 선(善)이라는 고정관념 속에서 국민 개개인은 자신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했습니다. 과로는 실직의 공포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감당해야 하는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나의 실패를 내 자식이 다시 겪지 않도록 자녀교육과 입시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습니다. 선배 세대들의 좌절은 청년들로 하여금 전문직이나 공공부문 같은 안정적인 직장을 열망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무한경쟁사회에서 나를 지켜주는 것은 상식과 원칙이 아니더라는 생각도 커져갔습니다. 한번 실패하면 재기할 기회조차 갖기 어려운 구조에서 양보와 타협, 연대와 배려는 특별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외환 위기가 바꾸어놓은 사회경제구조는 이렇듯 국민의 삶을 무너뜨렸습니다. 세월호 광장과 촛불집회는 지난 세월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한꺼번에 드러낸 공론의 장이었습니다. 국민들은 “국가의 존재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부정부패와 단호히 결별하고, 불평등과 불공정을 바로잡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것은 아무리 노력해도 개인의 힘만으로는 고단한 삶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고발이었습니다. 국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선언이었습니다. 촛불혁명은 민주주의의 회복을 넘어 새로운 민주주의의 미래를 밝힌 이정표였습니다. 국가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나라다운 나라를 찾아나서는 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보다 민주적인 나라,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는 국민이 요구한 새 정부의 책무입니다. 저는 이 책무를 다하는 것을 저의 사명으로 여깁니다. 저는 다른 욕심이 없습니다. 제가 이 책무를 절반이라도 해낼 수 있다면 저의 시대적 소명을 다한 것으로 여길 수 있을 것입니다. 감히 바라건대 국회도, 나아가서는 우리 정치 모두가 적어도 이 책무만큼은 공동의 책무로 여겨주실 것을 간절히 바랍니다. 국민은 누구나 자기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합니다. 성실하게 하루 8시간 일하면 먹고사는 걱정은 없도록 정책을 혁신해야 합니다. 아프면 돈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자신의 꿈과 재능을 펼칠 기회를 부당하게 빼앗기지 않도록 잘못된 관행을 청산해야 합니다. 저와 정부는 지난 6개월,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나라답게, 정의롭게 혁신하기 위한 국가혁신의 기반을 마련해 왔습니다. 경제를 새롭게 하겠습니다. 경제가 성장해도 가계소득은 줄어들고 경제적 불평등이 갈수록 커지는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양극화가 경제성장과 국민통합을 가로막는 상황을 개선해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의 삶에도, 국가에도 미래가 있습니다. 새 정부가 표방하는 ‘사람중심 경제’는 결코 수사가 아닙니다. 바로 이런 절박한 현실인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사람중심 경제’는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재벌대기업 중심 경제는 빠르게 우리를 빈곤으로부터 일으켜 세웠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어느 나라도 이루지 못한 놀라운 경제발전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정체된 성장과 고단한 국민의 삶이 증명하듯이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합니다. ‘사람중심 경제’는 우리 자신과 우리 후대들을 위한 담대한 변화입니다. 저는 바로 지금이 변화의 적기라고 믿습니다. 20년 전 우리는 국가부도를 막고 외채를 상환하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스스로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뜻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또한 변화의 기대가 우리 경제에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려는 방향에 세계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G20 정상회의, IMF,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다보스 포럼에서도 양극화 해소와 포용적 성장 그리고 사람중심 경제가 화두였습니다. 유엔총회도 ‘사람을 중심으로(Focusing on people)’를 주제로 삼았습니다. 저는 세계가 고민하는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에 대해 우리가 선구적으로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국민들과 함께 ‘사람중심 경제’를 이뤄내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것은 물론, 세계경제에도 희망의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중심 경제’는 경제성장의 과실이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경제입니다. 일자리와 늘어난 가계소득이 내수를 이끌어 성장하는 경제입니다. 혁신창업과 새로운 산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경제입니다. 모든 사람, 모든 기업이 공정한 기회와 규칙 속에서 경쟁하는 경제입니다. 저는 이것을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 혁신 성장, 공정경제라는 세 개의 축으로 말씀드려 왔습니다. 혁신적 도전과 성공에 대한 확신이 우리 경제를 바꿀 수 있습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고, 사람중심 경제를 힘차게 추진하겠습니다. 경제와 사회가 따로일 수 없습니다. 경제와 사회 모든 영역에서 불공정과 특권의 구조를 바꾸겠습니다. 국민 누구라도 낡은 질서나 관행에 좌절하지 않도록, 국민 누구라도 평등하고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바꿔나가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말하는 적폐청산입니다. 국가권력기관의 개혁은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선결과제입니다. 국정원(국가정보원)은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국정원이 국내정치와 절연하고 해외와 대북 정보에만 전념하도록 개혁하겠습니다. 저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국회가 입법으로 뒷받침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요청합니다. 검찰도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는 기관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검찰의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뜻이 하늘처럼 무겁습니다. 법무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방안을 마련한 것은 이러한 국민들의 여망을 반영한 것입니다. 법안이 통과된다면, 대통령인 저와 제 주변부터 공수처의 수사대상이 될 것입니다. 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법제화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권력이 국민의 기회를 빼앗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최근 드러난 공공기관 채용비리는 우리 청년들이 무엇 때문에 절망하고 있는지,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공공기관이 기회의 공정성을 무너뜨리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구조적인 채용비리 관행을 반드시 혁파하겠습니다. 공공기관의 전반적 채용비리 실태를 철저히 규명하여 부정행위자는 물론 청탁자에게도 엄중한 책임을 묻는 시스템을 갖추겠습니다. 정부는 국가기관과 공공부문, 더 나아가 사회전반의 부정과 부패, 불공정이 국민의 삶을 억압하는 일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갈 것입니다. 더 이상 반칙과 특권이 용인되지 않는 나라로 정의롭게 혁신하겠습니다. 그 일에 국회가 함께 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한반도는 우리 국민이 살고 있고 살아갈 삶의 공간입니다. 안전해야 합니다. 평화로워야 합니다. 이는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책무이기도 합니다. 새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환경에서 출범했습니다. 정부는 당면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출범 이래로 지금까지 확고하고도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한반도 문제에 임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첫째, 한반도 평화정착입니다. 우리가 이루려는 것은 한반도 평화입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무력충돌은 안 됩니다. 한반도에서 대한민국의 사전 동의 없는 군사적 행동은 있을 수 없습니다. 둘째, 한반도 비핵화입니다.  남북이 공동 선언한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따라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용납할 수도 인정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도 핵을 개발하거나 보유하지 않을 것입니다. 셋째, 남북문제의 주도적 해결입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식민과 분단처럼 우리의 의사와 무관하게 우리 운명이 결정된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넷째,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입니다. 제재와 압박은 북한을 바른 선택과 대화의 장으로 이끌기 위한 수단입니다. 우리 정부의 원칙에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도 인식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확보해야겠습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국제사회와도 적극 공조하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상의 원칙을 바탕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민과 헌법 앞에 선서한 대로 국민을 보호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 북핵문제 앞에서 정부와 국회, 여와 야가 따로일 수 없습니다. 한반도 정책에 있어서만큼은 초당적인 협조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는 ‘사람중심 경제’를 본격 추진하고, 민생과 튼튼한 안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18년 예산안과 세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 총지출은 429조원입니다. 올해보다 7.1% 증가한 수준으로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편성한 예산입니다.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재정건전성 유지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불요불급한 예산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11조5천억원의 지출을 줄였습니다. 5조5천억원의 추가 세수가 확보되도록 세법개정안도 제출했습니다. 국가채무는 GDP 대비 39.6%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과 세제개편안은 ‘일자리’, ‘가계소득 증대’, ‘혁신성장’, ‘국민안전과 안보’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먼저 일자리 예산을 대폭 증액했습니다. 올해보다 2조 1천억원 증가한 19조 2000억원입니다. 우리 국민들, 특히 청년들에게 가장 절실한 예산입니다. 요즘 우리 경제가 좋아지고 있는데, 고용상황이 개선된다면 우리 경제는 더욱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입니다. 공공부문이 고용창출을 선도하고, 국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경찰, 집배원, 근로감독관 등 민생현장 공무원 3만 명을 늘리고, 보육, 요양 등 사회서비스 일자리도 1만 2000개 만들겠습니다. 민간부문에서도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중소기업이 청년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한명 분 임금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추가채용 제도를 내년에 2만 명으로 늘리겠습니다. 고용을 늘린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했습니다.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했습니다. 예산안이 통과되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중소기업은 1인당 전환지원금과 세제지원이 대폭 늘어납니다. 임금을 인상한 중소기업의 세액공제율도 2배 확대됩니다. 둘째, 국민들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주는 예산을 대폭 증액했습니다. 가계의 기초소득을 늘리고, 생계비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소비나 저축에 여력이 생기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서민층의 소득증대는 소득주도 성장의 기반이기도 합니다. 주거급여와 교육급여를 인상해 기초생활보장 급여를 현실화하겠습니다. 저소득층 청년들이 활용하도록 청년희망키움통장 제도를 신설했습니다. 가계의 의료비 부담을 대폭 줄이고 국가 책임을 높였습니다. 재난적 의료비 지원 대상을 4대 중증질환에서 모든 질환으로 확대하고, 치매안심센터와 요양시설 등 치매국가책임제 시설을 확충하도록 했습니다. 5세 이하 아동의 아동수당을 도입하여 내년 7월부터 월 10만원씩 지원하겠습니다. 아이들 양육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노인 빈곤율은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기초연금을 월 25만원으로 인상하고 지급대상을 확대하겠습니다. 어르신 일자리 지원 대상을 51만 4000명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장애인연금을 기초연금과 함께 25만원으로 인상하고, 장애인 일자리도 1만 6000명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 지원도 확대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고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일자리 안정자금을 2조 9704억원 편성했습니다. 1인 영세자영업자에게는 2년간 고용보험료 30%를 지원합니다. 국가유공자 예우는 국가가 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입니다. 참전수당과 무공수당을 월 8만원씩 인상했습니다. 참전수당은 월 22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어납니다. 참전유공자 의료비 감면율도 60%에서 90%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지금까지 지원대상에서 제외되었던 독립유공자 후손들께는 최대 46만 8000원까지 생활비를 지원할 것입니다. 소득주도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세법 개정도 추진합니다. 초고소득자의 소득세율과 과표 2000억원 이상 초대기업의 법인세율을 인상하는 세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를 통해, 서민·중산층,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자와 대기업이 세금을 좀 더 부담하고, 그만큼 더 존경받는 세상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4차 산업혁명과 벤처창업으로 새로운 성장기반과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혁신성장 예산을 중점 반영했습니다. 우선,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융합기술 개발을 위해 총 1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특히, 중소기업간 공동연구 지원을 확대하고, 스마트 공장 지원 등 지능정보화에 착수하겠습니다. 성장동력을 찾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혁신창업에 특히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추경을 통해 8천억원을 추가 출자한 중소기업지원펀드에 이어서 내년에는 투융자 복합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재도전 성공패키지 지원대상을 늘리겠습니다. 사내창업프로그램 지원을 새로 도입하고, 민관합동 창업지원, 사회적기업 창업지원도 대폭 확대했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창업으로 연결시키는 핵심기반으로 한국형 창작활동공간을 75곳 설치하겠습니다. 젊은이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지역의 혁신도시를 대단지 혁신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넷째,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환경・안전・안보분야 예산을 확대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이며, 나라다운 나라의 출발점입니다. 국민들의 염려가 큰 미세먼지 등 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경유차와 화물차 조기폐차를 늘리고 전기차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에 대해 국가도 책임을 함께 하겠습니다. 피해자들이 피해구제를 받는 데 차질이 없도록 가습기 특별구제 계정에 정부가 100억 원을 신규 출연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유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살생물제 안전관리 예산 183억도 반영하였습니다. 먹거리 안전 문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농수산물 안전성 조사를 확대하여 안전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되풀이되는 가축질병에 조기 대응하기 위한 예산도 확대했습니다. 재해와 재난에 대한 국민의 염려를 덜어드리겠습니다. 연례적 가뭄에 대비한 저수지간 수계연계사업을 실시하겠습니다. 버스와 화물차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첨단안전장치 장착을 지원하겠습니다. 국방예산은 자주국방능력을 갖춘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인 6.9%를 증액하였습니다. 특히, 방위력 개선 예산을 10.5%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형 3축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겠습니다. 아울러, 병사 봉급을 병장기준 월 21만 6000원에서 40만 6000원으로 대폭 인상하여 사병 복지와 사기를 높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국가가 자신의 역할을 다할 때 국민은 희망을 놓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어려울 때 국가가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는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국가의 존재이유입니다. 한 사람의 국민이 대한민국에서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국방예산, 안전예산, 일자리예산, 아동수당, 창업예산 등이 씨줄 날줄로 엮여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엇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예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정부의 정책방향이며,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입니다. 이번 예산은 당면한 우리 경제・사회 구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의 산물입니다. 이번 예산편성에서 또 한 가지 의미 있는 부분은 ‘국민참여예산제’의 시범적 도입입니다. 국민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사업들입니다. 500억원의 범위 안에서 여성안심 임대주택 지원사업 356억원, 재택 원격근무 인프라 지원 20억원 등 6개 사업이 편성되었습니다. 앞으로 재정정보 공개를 더욱 확대하고 국민참여예산을 본격적으로 도입하여 국민과 함께하는 예산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이번 예산사업에는 지난 선거에서 야당이 함께 제안한 공통 공약사업도 많습니다. 청년대책, 비정규직 문제, 아동수당 도입, 육아휴직 확대, 국공립보육시설 확충,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입니다. 새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국정과제와 지난 대선의 공통공약, 안보 문제에 대해서 대승적 차원에서 국회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특별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우리는 지금,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는 국민들에게 성실하게 대답해야 합니다. 나라답고 정의로운 국가를 돌려드리겠다고 대답해야 합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약속해야 합니다. 그동안 모든 책임을 스스로 짊어져야 했던 국민들께 이제는 국가가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나서야 합니다. 안보와 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없습니다.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의 운영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개헌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일입니다. 변화한 시대에 맞게 국민의 기본권을 확대해야 합니다.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방분권과 자치를 강화해야 합니다. 개헌은 내용에 있어서도, 과정에 있어서도 국민의 참여와 의사가 반영되는 국민개헌이어야 합니다. 국민주권을 보장하고 정치를 개혁하는 개헌이어야 합니다. 저는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기를 놓친다면 국민들이 개헌에 뜻을 모으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국회에서 일정을 헤아려 개헌을 논의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개헌과 함께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선거제도의 개편도 여야 합의로 이뤄지기를 희망합니다.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으로 새로운 국가의 틀이 완성되길 기대하며 정부도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지난 10월 20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시민참여단은 반대 의견을 경청하고 배려하며 통합과 상생의 힘을 보여주셨습니다. 사회적 대화와 대타협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참으로 우리 국민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언제나 정치의 변화를 주도해 왔습니다. 지금도 국민들은 정치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내 삶을 바꾸는 정치를 요구하며 스스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권이 국민의 의지를 받들어 실천할 때입니다. 우리 정치가 뒤처지지 않고 협력하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합니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은 국가적 과제입니다. 오늘은 그리스에서 출발한 성화가 도착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한반도의 평화를 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국회와 의원님들께서 관심을 갖고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상식과 정의가 나를 지켜줄 수 있는 나라, 양보와 타협,연대와 배려가 미덕이 되는 나라,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위해 국회가 함께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국민의 희망이 반드시 국회에서 피어나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1월 1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 [100세 시대 보험] 교보생명, 갑상선암도 보장… 해지 환급금 없이 일부 먼저 수령

    [100세 시대 보험] 교보생명, 갑상선암도 보장… 해지 환급금 없이 일부 먼저 수령

    교보생명이 최근 출시한 ‘교보미리미리CI보험’은 큰 병이 되기 전 작은 병부터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상품이다.사망은 물론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치매 등을 보장하는 CI(중대 질병)보험으로, CI 이전 단계 질병과 연관성이 많은 합병증까지 보장을 확대한 게 특징이다. 완치율이 높아 CI에서 제외됐던 중대한 갑상선암과 중증세균성수막염 등 중증 뇌질환을 보장한다. 또 뇌출혈이나 뇌경색증과 같은 중증질환 9종도 추가로 주계약에서 보장한다. 당뇨나 고혈압 탓에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당뇨병 진단·인슐린 치료, 안질환·실명, 족부절단)을 보장하는 특약을 신설했고, CI로 발전 가능성이 큰 중기 이상의 만성 간·폐·신장 질환도 신규로 보장한다. 업계 최초로 ‘보험금 부분전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사고가 발생하기 전이라도 노후에 자금이 필요하면 해지 환급금 없이 보험금 일부를 먼저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상품은 추가 납입과 중도 인출이 가능하고, 주계약 1억원 이상 가입 시 가입 금액에 따라 2.5~3.5% 보험료 할인 혜택도 있다. 만 15세부터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주계약 기본형 1억 가입 시 30세 남자 20년납 기준 월보험료는 25만 2000원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노인·장애인 가족, 새달 부양의무자 적용 폐지

    老 - 老 부양 덜고 4만 가구 혜택 다음달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이나 장애인이 노인, 장애인 가족을 부양하는 부담이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다음달부터 기초생활수급 신청 가구와 부양의무자 가구 모두에 만 65세 이상 노인이나 장애등급 1~3등급 장애인이 있으면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고 생계·의료·주거급여 수급자로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부양의무자 가구는 소득·재산 하위 70%에 속해야 한다. 다만 여기에 20세 이하의 1~3급 장애인이 포함돼 있으면 소득·재산 기준과 관계없이 부양의무자 기준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최대 4만 1000가구가 생계·의료·주거급여 등 기초생활보장 수급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에 사는 A(45)씨는 정신지체 3급 장애인으로 최근까지 부모 도움으로 생활해 왔다. 그는 나이 든 부모에게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지난 8월 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을 했지만 부양의무자인 부모 고향에 논밭이 있는 등 재산기준을 초과한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그렇지만 부양의무자 기준 개선에 따라 A씨는 다음달부터 주민센터 조사가 끝나는 대로 매월 생계급여 43만원, 의료급여 1종, 임차금 지원 등 주거급여 1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복지부는 이번 조치와 별도로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면 지방자치단체에 설치한 ‘지방생활보장위원회’를 통해 ‘취약계층 우선 보장 대상’으로 선정해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2020년까지 4조 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부양의무자 기준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9년 1월부터는 수급자 가구 특성과 관계없이 부양의무자 가구에 소득·재산 하위 70% 중증 장애인이 포함된 경우, 2022년 1월부터는 소득·재산 하위 70% 노인이 포함된 가구에도 생계·의료급여에 부양의무자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 외에 비수급 빈곤층에 최소한 1개 이상 급여를 지원하고 주거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10월부터는 주거급여에 대한 부양의무자 기준을 우선 폐지하기로 했다. 의료급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계획과 연계해 본인 부담 상한액과 부담률을 경감하는 등 보장성을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주거급여는 내년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와 함께 주거급여 대상자를 현재 기준 중위소득 43% 이하에서 2020년까지 중위소득 45%로 확대한다. 아울러 임차가구에 대한 주거급여 지급 상한액과 자가 가구에 대한 주택 수선 지원 상한액을 올리기로 했다. 교육급여는 중고등학생에게만 지급하는 학용품비를 내년부터 초등학생에게도 지원하고 항목별 지급액도 내년 최저 교육비의 50~70%, 2020년에는 100%까지 인상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근혜 독방, 매트리스 있는 온돌…법무부 “인권침해 주장, 사실과 달라”

    박근혜 독방, 매트리스 있는 온돌…법무부 “인권침해 주장, 사실과 달라”

    법무부가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서울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 반박했다.법무부 교정본부는 18일 오전 설명자료를 내고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다’는 박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 “바닥 난방시설과 TV, 관물대, 수세식 화장실 등이 구비된 적정 면적의 수용거실에 수용돼 있다”라고 밝혔다. 서울구치소 관계자도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수용시설 내의 난방이 약 1주일 전부터 이뤄지고 있어 춥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감방의 난방은 바닥을 데우는 온돌 방식으로 이뤄져 ‘차가운 바닥’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계속 불이 켜져 있어 잠들 수 없다’라는 주장에는 “취침시간에는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정도로 조도를 낮추고 있다. 수용실 내 전등 3개 중 2개는 소등한다”며 박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이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구치소 관계자는 “저녁에 켜 놓는 취침등이 있다”며 “밤에도 시찰해야 하기 때문에 아예 깜깜하게 해 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조도가 매우 낮은 등이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취침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허리·무릎·어깨의 관절염 등 만성질환과 영양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라는 주장에는 “구치소 내부 의료진으로부터 필요시 수시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외부 전문의료 시설에서도 2회 진료를 받는 등 적정하고 충분한 진료기회를 보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규칙적인 식사와 영양을 고려한 식단을 제공하고, 충분한 실외운동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대로 된 침대에서 잠을 못자 질환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라는 주장에는 “교정시설 내에서는 거동이 곤란한 일부 중증질환자를 제외하고는 바닥에 접이식 매트리스를 깔고 취침토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에게는 허리 통증 호소를 고려해 접이식 매트리스를 추가 지급하고 의료용 보조용품 사용을 허용해 처우에 적정을 기하고 있다”라며 박 전 대통령의 처우가 부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구치소 관계자도 “이미 수용 초기에 보도됐듯이 처음 수용됐을 때부터 박 전 대통령은 접이식 매트리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치소 측은 “수용자나 시민단체, 수용자 가족 등으로부터 견제와 감시를 받기 때문에 이런 인권침해 논란이 벌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CNN은 17일(현지시간)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인 MH그룹으로부터 입수한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으며, 계속 불이 켜져 있어 잠들 수 없는 상태라며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외부 진료를 받았지만, “그가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보고서에 적힌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을 변호했던 변호인단은 이 같은 보도 내용에 “잘 모르는 얘기”라고 반응했다. 한 변호인은 “MH그룹이 어떤 곳인지 모르고, (CNN 보도도)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며 다만 “해외에도 많은 (지지자) 분들이 있으니까 걱정하는 움직임들이나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날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권침해 주장에 박 전 대통령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냐는 물음에는 “옥중에 계신데…”라며 진위를 알 수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비엔날레, 세계디자인과 전통민속의 만남

    광주비엔날레, 세계디자인과 전통민속의 만남

    “세계 디자인의 흐름도 체험하고 전통민속놀이도 즐기세요”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추석 명절을 맞아 전통 의상 체험, 민속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9월8일~10월 23일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관람객을 맞는다. 광주디자인센터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전통의상 체험 ?민속놀이 ?한복 착용 관람객 입장권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한복마실’이라는 컨셉트로 생활한복을 비롯해 임금, 대감의상, 선비의상, 사또의상, 포졸의상, 기생의상 등 다양한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전시 체험장을 운영한다. 전통의상 전시체험장은 10월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또, 같은 기간 동안 전통 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50% 할인 해준다. 주 전시관인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광장에서는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마당도 펼쳐진다. 10월6일~7일 오후 4시전시관 야외무대에서는 광주팝스오케스트라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전시관의 체험코너도 풍성하다. 1전시관의 에코라이트, 2전시관의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등은 가상현실(VR)체험을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줄을 잇고 있다. 모빌리티 비전 컨셉 전시관과 1인승 모빌리티 시승, 플레이하우스(3전시관), 체험워크숍(5전시관)도 어린이·가족단위 관람객의 ‘인기 만점’의 핫코너로 떠오르고 있다. 디자인체험장에서는 3D 프린터로 출력한 재료를 이용해 플레이하우스 캐릭터 피규어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에코백만들기 ?부엉이시계만들기 등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외국인, 저소득층, 장애인 등에게는 입장권을 할인한다.중증장애인(1~3급)과 국가 유공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국민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4급 이하 장애인, 만 65세 이상 어르신, 현역 군인 및 의무경찰도 50% 할인해 준다.특히 고향을 찾지 못하는 외국인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50% 특별 할인한다.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FUTURES(미래들)’이란 주제로 영국,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등 34개 국가에서 디자이너 520여명,318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1268종의 전시 아이템을 4개의 본전시와 특별전,특별프로젝트 등을 통해 선보이는 세계적 디자인 축제로 꼽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요양시설 노숙인 60%가 장애인… 50명당 생활지도원 1명 지원

    요양시설 노숙인 60%가 장애인… 50명당 생활지도원 1명 지원

    생활지도원 평균 24.2명 돌봐 격무에 저임금… 서비스 공백 정부 개선 필요성 공감하지만 예산·시행규칙 개정 등 걸림돌 “노숙인 재활·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숙인 60%는 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자활이 불가능하고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아 사회로 돌아갈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이들을 돌보는 생활지도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중증 장애를 가진 노숙인을 제대로 돌볼 수 없을뿐더러 생활지도원들도 격무와 위험, 저임금에 시달려 하나둘 시설을 떠나가고 있습니다.”경북 고령의 노숙인 재활·요양시설인 들꽃마을 원장 이병훈 신부가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말이다. 과거 부랑인 복지시설이었던 노숙인 재활·요양시설이 사실상 중증 장애인을 돌보는 종합복지시설이 되고 있지만 정부 지원은 너무 부족하다. 들꽃마을만 하더라도 노숙인 76명이 입소해 있지만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생활지도원은 3명에 불과하다. 교대근무 등을 고려하면 한 사람당 50여명을 돌봐야 하기에, 이들을 씻기고 식사를 챙기기엔 버거울 수밖에 없다. 이들은 노숙인 15명당 생활지도원 1명은 지원받아야 노숙인과 생활지도원 모두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양승조(더불어민주당)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노숙인 재활·요양시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시설 57개에 입소한 노숙인 7118명 가운데 장애등록 인원은 4157명(58.7%)이다. 생활지도원은 294명으로 한 명당 노숙인 24.2명을 돌보고 있다. 정부가 중증(1·2급) 장애인시설의 경우 4.7명당 2명, 지적·시각장애인 5명당 1명, 지체·청각·언어장애인 10명당 1명의 생활지도원을 지원하는 것과 비교하면, 생활지도원 한 명당 지나치게 많은 인원을 돌보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노숙인 재활·요양시설의 경우 노숙인 50명당 생활지도원 1명을 지원하고 있다. 2012년 6월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노숙인 쉼터는 자활시설, 부랑인시설은 재활·요양시설이 됐다. 생활지도원 부족이 계속되면서 노숙인들은 최소한의 서비스조차 받기 어려운 상태다. 이향배 서울시립은평의마을 원장은 “노숙인들이 병에 걸려도 생활지도원 수가 부족하다 보니 3~4일 지난 후 발견되는 일이 많아 즉각적인 조치가 어렵다”며 “최소한의 돌봄도 버거운데 개인별 맞춤 돌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생활지도원도 과로를 호소하고 있다. 다른 복지시설에 비해 임금은 80% 수준에 그치는 것도 문제다. 노숙인 시설 생활지도원은 사회복지종사자 인건비 기준을 적용받지 못하고 별도 기준으로 인건비를 받고 있다. 10호봉 기준 지침 월급은 254만원이지만 노숙인 생활지도원은 206만원이다. 정부 역시 제도 개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생활지도원 배치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는 충분히 공감한다”며 “다만 예산이 드는 사항이라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시행규칙도 개정해야 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양승조 위원장은 “장애인 수용시설이 부족해 갈 곳 없는 장애인분들이 노숙인 재활·요양시설에 거주하고 있다”며 “국정감사에서 장애인 거주 시설 확충과 노숙인 재활·요양시설의 50명당 생활지도사 1명을 둔 시행규칙, 생활지도사 처우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따른 노인 혜택은. A. 오는 10월부터 중증 치매환자 본인부담률이 10%로 낮아지고, 신경인지검사 등 치매 의심단계에서 치매 진단에 필요한 비싼 검사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65세 이상 노인의 틀니, 임플란트 본인부담률도 현행 50%에서 30%로 내릴 예정이다. 틀니 본인부담률 인하는 올해 11월, 임플란트는 내년 7월부터 시행한다.
  • 10월부터 중증치매 진료비 본인부담 10%로

    오는 10월부터 중증 치매환자의 의료비 본인부담률이 10%로 낮아진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제12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증 치매 산정특례 적용방안’을 보고했다. 치매는 난치성 질환으로 2015년 기준 환자 1인당 의료비만 1084만원에 이른다. 요양비용까지 합하면 한 해 부담은 2033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치매 건강보험 보장률은 2015년 기준 69.8%로 상위 30대 질환 평균(77.9%)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10월부터 중증 치매에 건강보험 산정특례를 적용해 의료비 본인부담률을 10%로 낮출 계획이다. 대상자는 중등도 치매 이상 환자 24만명이다. 치매는 경도, 중등도, 중증 등 3단계로 나눈다. 65세 이전에 발병한 알츠하이머병, 알츠하이머병 2형, 전두측두엽 치매 등 중증도가 높은 14개 질환은 희귀난치성 환자와 같게 5년 동안 본인부담률을 10%로 줄여 준다. 5년 뒤에도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급성 혈관성 치매, 알츠하이머병 1형 등 중등도 이상이면서 상태에 따라 중증의 의료적 치료가 필요해지는 19개 질환은 연간 최대 120일간 본인부담률을 10%로 줄여 준다. 복지부는 다음달 중으로 관련 고시를 개정한다. 치매 환자나 가족은 고시 개정 뒤 산정특례 신청서를 공단이나 의료기관에 제출해 산정특례 대상자로 등록하면 된다. 복지부는 또 ‘3분 진료’ 관행을 깨기 위해 다음달부터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 초진에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15분 진료’ 건강보험 수가를 9만 3000원으로 정했다. 환자 본인부담률은 20~30% 수준이다. 환자안전위원회와 환자안전 전담인력을 두고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기관에는 올해 745억원 규모의 ‘환자안전관리료’를 지원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0월부터 치매 의료비 본인부담 10%로 내린다

    10월부터 치매 의료비 본인부담 10%로 내린다

    오는 10월부터 중증 치매환자의 의료비 본인부담률이 10%로 낮아진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제12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증 치매 산정특례 적용방안’을 보고했다. 치매는 난치성 질환으로 2015년 기준 환자 1인당 의료비만 1084만원에 이른다. 요양비용까지 합하면 한 해 부담은 2033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치매 건강보험 보장률은 2015년 기준 69.8%로 상위 30대 질환 평균(77.9%)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10월부터 중증 치매에 건강보험 산정특례를 적용해 의료비 본인부담률을 10%로 낮출 계획이다. 대상자는 중등도 치매 이상 환자 24만명이다. 치매는 경도, 중등도, 중증 등 3단계로 나눈다. 65세 이전에 발병한 알츠하이머병, 알츠하이머병 2형, 전두측두엽 치매 등 중증도가 높은 14개 질환은 희귀난치성 환자와 같게 5년 동안 본인부담률을 10%로 줄여 준다. 5년 뒤에도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급성 혈관성 치매, 알츠하이머병 1형 등 중등도 이상이면서 상태에 따라 중증의 의료적 치료가 필요해지는 19개 질환은 연간 최대 120일간 본인부담률을 10%로 줄여 준다. 복지부는 다음달 중으로 관련 고시를 개정한다. 치매 환자나 가족은 고시 개정 뒤 산정특례 신청서를 공단이나 의료기관에 제출해 산정특례 대상자로 등록하면 된다. 복지부는 또 ‘3분 진료’ 관행을 깨기 위해 다음달부터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 초진에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15분 진료’ 건강보험 수가를 9만 3000원으로 정했다. 환자 본인부담률은 20~30% 수준이다. 환자안전위원회와 환자안전 전담인력을 두고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기관에는 올해 745억원 규모의 ‘환자안전관리료’를 지원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증장애인 연말부터 주치의 관리 받으세요

    내년 시범사업… 건보적용 검토 장애인검진기관 지정 인센티브 중증장애인이라면 올 연말부터 주치의를 두고 꾸준히 건강상태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마련해 18일부터 27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 법의 시행일은 오는 12월 30일이다. 1~3급 중증장애인은 거주 지역이나 자신이 이용하던 병원 의사를 주치의로 선택해 만성질환이나 자신의 장애와 관련된 건강상태를 지속적·포괄적으로 관리받을 수 있다. 일상적 질병 관리는 물론이고 전문 의료기관과 연계해 협동진료를 받을 수도 있다. 이 서비스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 시범사업을 거쳐 단계적으로 본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애인은 77.2%가 고혈압이나 당뇨 등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으며 장애에 따른 욕창, 골절 등 2차 질환이 많다. 장애 편의시설 등을 갖춘 장애인검진기관 지정도 시행된다. 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한 장비가 없어 장애인들은 국가건강검진 수검률이 낮았다. 장애인의 의사소통과 이동을 지원하는 인력과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출입구, 내부 이동 경로, 접수대, 화장실 등에 편의시설을 갖추고 청각발달 장애인을 위한 서면 안내문, 시각 장애인을 위한 청각안내시스템 등을 운영해야만 지정될 수 있다. 지정 의료기관에는 장비구입비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을기 장애인정책과 과장은 “시행령에는 의료인을 대상으로 장애인과 의사소통하는 방법이나 진료·상담·검사 시 유의사항, 관련 법령과 정책 등 장애인의 건강권에 대해 주기적으로 교육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후견센터, 후견제도 안착 위한 역할하길/성백현 서울가정법원장

    [월요 정책마당] 후견센터, 후견제도 안착 위한 역할하길/성백현 서울가정법원장

    1932년생인 A씨는 중증 치매를 앓는 아내의 성년 후견인이다. 먼 타국에 사는 수양딸 외에 자식이 없던 터라 노령인 그 자신이 매일 아내가 입원한 요양병원으로 출퇴근했다. A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서서히 집을 찾지 못하거나, 주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재산도 관리하지 못했다. 딸이 변호사를 선임해 아버지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어느 정도의 재산을 가진, 치매를 앓는 노부부. 수양딸은 한국에 올 수 없는 처지이고, 친인척들은 노부부와 재산 다툼을 한 전력이 있다. 법원은 고민 끝에 A씨와 아내의 성년 후견인으로 후견 법인을 선임했다. 후견 법인의 담당자들은 그가 가급적 현재와 같은 생활을 유지하되 안전을 보장받도록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와 생활하며 말동무를 할 수 있는 노인복지사를 고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치매로 인한 폭력성을 견디지 못한 노인복지사들은 오래 버티지 못했고, 후견 법인의 담당자들은 언제 어떤 연락을 받을지 몰라 마음을 졸이는 시간이 지속됐다. A씨의 건강이 악화하자 후견 법인은 평이 좋은 병원을 찾아 법원의 허가를 받아 입원 조치를 했다. 그의 아내도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한 병원으로 옮겼다. 방치된 그의 아파트 또한 법원의 허가를 받아 매각해 병원비에 충당했다. A씨 이야기는 성년후견제도가 2013년 7월 1일 시행된 이후 실제 일어난 사건의 경과를 요약한 것이다. 이 사례의 후견법인과 법원은 피후견인의 신상보호와 재산관리를 위해 긴밀하게 협조했다. 성년 후견이 개시되면 법원은 피후견인의 신상보호와 재산관리의 최종적인 감독 기관이 되기 때문이다. 법원은 성년후견제도가 시행된 이래 우리 사회에 생소한 성년후견제도의 안정적인 정착과 적정한 시행을 위해 인적·물적 시설을 확충하고, 시스템과 매뉴얼을 갖추는 등 많은 노력을 해 왔다. 특히 후견 사건은 그 수가 매년 급증하고 있고, 후견 감독은 한 번 개시되면 피후견인의 능력이 회복되지 않는 한 사망 시까지 계속되는 특징이 있다. 감독 법원은 지속적으로 피후견인을 살펴보고 이들의 요구를 점검하면서 피후견인의 신상이나 재산에 위험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면 신속하게 개입하고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후견 개시 사건의 접수부터 후견 감독 사건의 종료와 말소 등기까지 일관성 있고 안정된 업무 처리를 위한 독립 조직이 필요해졌다. 지난달 7일 서울가정법원의 후견센터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후견센터는 피후견인의 권익을 침해받지 않도록 보호·지원하고, 법원의 후견감독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후견 사무의 허브 역할을 한다. 서울가정법원은 후견센터의 후견감독 사무 담당자를 대폭 확충해 피후견인을 1대1로 관리·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피후견인에게 집중적인 관심을 보낼 수 있고, 서로에 대한 신뢰와 친근감이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그들의 필요와 요청을 제때 만족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후견 사무 담당자들이 일정 기간 이상 의무적으로 후견센터에 근무하도록 해 후견 사무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담당자들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후견센터 내부에 친족 후견인의 후견 사무 수행을 돕기 위한 상담창구를 설치했고, 장기간에 걸친 후견 사무로 인해 피로감과 무력감,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후견인들과 친권자의 사망, 양육환경의 변화, 양육자의 학대 등으로 인해 정신적·심리적 외상이나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성년 피후견인을 직접 찾아 심리적 치유와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 심리상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후견센터의 관심은 오로지 힘들고 지친 후견인과 피후견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그들의 복리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고 응원하는 데 있다. 후견센터가 정신적 제약으로 고통받고 있는 장애인과 가족들이 후견제도를 편리하게 이용하고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후견제도의 중추적인 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특별기고] 병원비 걱정 없는 든든한 나라/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특별기고] 병원비 걱정 없는 든든한 나라/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얼마 전 엄청난 병원비 때문에 집을 팔거나 빚을 내는, 이른바 ‘메디컬푸어’에 관한 언론보도를 접했다. 병에 걸리는 순간 빈곤의 나락에 떨어질까 두려워하고 치료를 포기하기도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우리나라의 총의료비는 연 69조 5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보험 의료비는 간병비를 포함해 13조 5000억원 규모다. 건강보험은 국민 의료비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으로, 건강보험에서 보장하는 범위를 넓혀 비보험 의료비를 줄여 나갈수록 국민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건강보험 보장률은 63%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0%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가계에서 직접 부담하는 의료비 비율은 37%로 OECD 평균(20%)에 비해 2배가량 높은 편이다. 이는 중증질환으로 인한 고액 의료비 발생 위험에 대비하는 책임이 상당 부분 국민 개개인에게 맡겨져 있음을 의미한다. 가처분소득의 40% 이상을 의료비로 지출하는 경우를 ‘재난적 의료비’라고 한다. 의료비가 그야말로 생활을 무너뜨리는 재난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말이다. 정부는 매해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많은 국민은 매달 건강보험료를 내면서도 그 혜택을 충분히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치료항목이 많아 가난한 이들은 의료비 부담에 병원을 가지 못하고, 소득이 여유로운 사람들도 의료비 걱정에 개인 보험을 든다. 건강보험 정책을 추진하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이 같은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건강은 국민의 기본권이다. 국민 누구나 병원비 걱정 없이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보편적 의료보장이 실현돼야 한다.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는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해 기본권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재난적 의료비 발생으로 인한 가구의 빈곤화를 방지해 지속적인 발전과 사회 불평등 감소에 크게 기여한다.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전 국민 의료보장을 달성했다. 이젠 국민이 실제로 부담하는 의료비 수준을 낮추고 의료에 대한 실질적 접근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은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국민의 건강을 개개인이 아닌 국가가 책임진다는 것이 이번 대책이 가지는 가장 큰 의미다. 역대 최고 수준인 30조원 이상의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보장 강화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 우선, 의료비 부담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는 비급여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비급여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해소’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과감히 전환한다. 미용, 성형 등을 제외한 의학적으로 필요한 비급여는 모두 건강보험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의료행위를 건강보험의 틀에서 관리함으로써, 국민의 건강 보장과 의료비 부담 경감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개인이 부담하는 의료비 총액이 과도해 가계 파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본인부담상한제와 재난적 의료비 지원제도 등 2중, 3중의 의료 안전망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재난적 의료비 지원 대상을 4대 중증질환에서 모든 질환으로 확대하는 등 가계 파탄을 막기 위한 실질적 해결책을 추진하고자 한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 참석해 급성백혈병을 앓고 있는 가운데 훌륭한 작곡가를 꿈꾸고 있는 환자를 만났다. 병마와 힘들게 싸우면서도 희망찬 꿈을 갖고 있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이번 보장성 강화 대책이 ‘병원비 걱정 없는 든든한 나라’의 초석을 닦을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통해 어제 만났던 백혈병 환자가 병원비 걱정 없이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고 작곡가의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아울러 더 많은 국민이 병원비 걱정 없이 건강하게 꿈꾸던 바를 이뤄 나가기를 기원한다.
  • 기초연금으로 생활하는 80대, 月 46만원 더 받는다

    기초연금으로 생활하는 80대, 月 46만원 더 받는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독거노인 문모(81)씨는 기초연금 20만 6000원이 소득의 전부다.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16만 7000원을 내면 고작 3만 9000원을 손에 쥘 수 있다. 발가락 기형 때문에 통증이 있지만 선뜻 병원에 가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도 문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신청에서 6번이나 탈락했다. 서울에 사는 딸 3명 중 큰딸에게 부양 능력이 있다는 판단이 내려져서다. 하지만 장애인 손자를 키우는 딸에게 도움을 바랄 수는 없었다. 오는 11월부터 부양의무자 기준이 완화되면 문씨는 생계급여 28만 9000원, 주거급여 17만 3000원을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부양의무자 가구에 장애인이 있으면 의료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제1차 기초생활보장종합계획’ 발표에 앞서 문씨를 찾아 “모든 국민에게 기본 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의료급여 2종 본인부담 상한 80만원↓ 이번 계획의 핵심은 문씨와 같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아니지만 빈곤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비수급 빈곤층’을 최대한 줄이는 데 있다. 2017년 기초생활보장 실태조사에 따르면 수급 가구의 평균 경상소득(시장소득+복지급여)은 95만 2000원이지만 중위소득(모든 가구를 소득 기준으로 나열했을 때 정확히 중간에 있는 가구의 소득) 30% 미만의 비수급 가구는 49만 3000원, 중위소득 30∼40%는 67만 7000원으로 소득 역전 현상이 심각하다. 부양의무자 기준을 3년간 단계적으로 폐지하거나 완화하면 2020년까지 3만 1000명이 생계급여, 3만 5000명이 의료급여, 90만명이 주거급여 혜택을 새로 받게 된다. 정부는 3년 이내에 비수급 빈곤층이 생계급여, 의료급여, 주거급여, 교육급여 가운데 최소 1개 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했다. 문씨와 같은 비수급 빈곤층은 현재 93만명에서 1차 종합계획이 끝나는 2020년 33만∼64만명, 2차 종합계획이 끝나는 2022년에 20만∼47만명으로 줄어든다. 그래도 여전히 남게 되는 비수급 빈곤층은 시·군·구의 ‘지방생활보장위원회’를 통해 지원한다. 중위소득 30% 이하인 비수급 빈곤층은 위원회 심의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급여별 보장 수준도 강화한다. 의료급여는 2종 수급자 본인부담 상한을 120만원에서 80만원으로, 6~15세 2종 수급 아동의 본인부담률을 10%에서 3%로 낮추는 등 빈곤층 부담을 낮춰 준다. 노인의 틀니·임플란트 본인 부담도 20∼30%에서 5∼15%로, 중증 치매 환자의 본인 부담도 10∼15%에서 5%로 경감된다. 주거급여는 2018년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는 동시에 급여 대상자를 현재 중위소득 43% 이하에서 2020년까지 중위소득 45%로 확대한다. 이 경우 3만명이 주거급여 혜택을 받는다. 월세 형태로 사는 가구의 기준임대료 지원액은 내년에 직전 3년간 주택임차료 상승률(2.4~2.5%)보다 높은 2.9~6.6%를 적용한다. 2015년 이후 동결된 주택수선 지원 상한액도 2015년 이후 3년간의 건설공사비 상승률을 반영해 8% 올린다. 교육급여는 중·고등학생에게만 주는 학용품비를 2018년부터 초등학생에게도 지원하고 항목별 지급액도 2018년 최저 교육비의 50∼70%, 2020년 100%까지 올릴 계획이다. 교육급여는 중위소득 50% 이하가 지급 대상이다. ●기초수급·차상위 자활일자리도 늘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 제공되는 자활일자리는 올해 5만개에서 2020년 5만 7000개로 늘리고 시간제 근로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급여도 올린다. 자활기업 수는 1200개에서 1800개로 늘어난다. 대학생과 청년층에 대한 근로소득공제를 늘리고 만 34세 이하 청년 빈곤층이 일하면 인센티브를 준다. 아울러 자녀가 취업하면 가족이 수급자에서 탈락하지 않도록 별도 가구로 보장하는 기간이 현행 3년에서 5~7년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의 눈은 곱지 않다.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대선 공약대로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복지부는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에 해마다 10조원의 막대한 예산이 쓰인다며 난색을 표했다. 배병준 복지부 복지정책관은 “이번 계획을 위해 2020년까지 지방비를 포함해 4조 3000억원, 2022년까지 9조 5000억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양의무자’ 내년부터 단계적 폐지

    1차 ‘기초생활보장 계획’ 발표… 文 “국가, 국민 눈물 닦아줘야” 내년 10월부터 기초생활보장제도 주거급여를 시작으로 ‘부양의무자’ 기준이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가난한 사람에게 더 가난한 사람의 생계를 떠넘긴다’는 비판을 받은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2020년까지 4조 3000억원을 투입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모든 국민의 기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부양의무자 기준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내용의 ‘제1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2018∼2020년)을 발표했다. 2015년 기준으로 소득이나 재산은 수급자 선정 기준에 해당하지만 부양의무자 기준 등으로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비수급 빈곤층’은 93만명에 이른다. 정부는 이들 빈곤층에게 최소한 1종류 이상의 급여를 지원하기 위해 2018년 10월부터 주거급여에 대한 부양의무자 기준을 우선 폐지하기로 했다. 2019년부터는 부양의무자 가구에 소득·재산 하위 70% 중증 장애인이 포함된 경우, 2022년부터는 소득·재산 하위 70% 노인이 포함된 가구에도 생계·의료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번 계획을 3년간 시행하면 전체 인구의 3.2%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4.8%로 늘어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계획을 차질 없이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고통과 눈물을 닦아 드리는 게 국가의 역할이며 우리 정부가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각오로 국정에 임해 주길 바란다”며 “이 정책들이 계획대로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도 만반의 준비를 다해 달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희귀질환 환자 지원 강화…사각지대 없앨 것”

    문 대통령 “희귀질환 환자 지원 강화…사각지대 없앨 것”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직접 만난 어린이 두 명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희귀질환 환자에 대한 입원 본인 부담률을 낮추고 약품·주사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10일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건강보험 보장강화 정책을 발표했던 병원 안에서 만난 유다인양과 이경엽군의 사연을 차례로 소개했다. “다인이와 함께 색칠 공부를 했습니다. 다인이는 태어나자마자 앓게 된 병으로 집과 병원을 오가며 투병생활을 하고 있지만 너무도 밝고 씩씩한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다인이는 너무도 희귀한 병을 앓고 있는 탓에 희귀질환, 중증질환, 만성질환 중 그 어디에도 등록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어제 만난 이경엽군은 난치병 재발로 고생하고 있지만 음악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투병과 감염 우려 때문에 학교에 가지는 못 하지만 검정고시로 고졸 학력을 취득하고 수능시험을 준비 중입니다. 그러나 경엽군과 같이 병으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너무도 좁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비록 이미 확정된 내년도 입시 전형은 바꿀 수 없지만 향후 “투병 중에도 대입의 꿈을 키우는 경엽군과 같은 검정고시 출신이 수시와 사회적배려 대상 전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희귀질환’으로 인정하는 법적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해서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데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사각지대를 없애서 다인이와 같은 극도의 희귀질환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 희귀질환에 대한 입원 본인 부담률과 약품, 주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글에 다인양 어머니와 경엽군 어머니가 손으로 쓴 편지가 담긴 이미지 파일을 첨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다인양, 경엽군)의 앞날을 응원하며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해 꿈을 이루기를 바란다”면서 “또한 새로운 건강보험 정책이 다인이와 경엽이뿐 아니라 투병 중에도 희망을 지켜가는 많은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힘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건강보험 보장 강화 맞지만 재원 뒷받침돼야

    문재인 대통령은 2022년까지 건강보험 하나로 국민 누구나 의료비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은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비급여 부담을 대폭 줄이고, 저소득층의 연간 본인부담 의료비를 줄여 실질적인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를 실현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앞으로 성형과 미용을 제외한 모든 의료비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MRI는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중증 치매환자의 본인 부담도 90% 줄어든다. 3대 비급여 중 선택진료(대학병원 특진)는 폐지하고 상급병실료도 2인실까지 보험이 적용되며, 특히 간병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한 것은 의미가 크다. 계획대로만 이행되면 5년 뒤에는 전 국민의 의료비 부담이 평균 18%, 저소득층은 46% 줄어들게 된다. 의료비 중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보장률도 63.4%(2015년 기준)에서 70%로 올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8%에 한층 근접하게 된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의료비 부담은 매년 늘고 있다. 가족 중에 치매·중증환자가 있으면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 전체가 경제적·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다. 그러나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항목이 많아 환자와 보호자의 부담이 크다 보니 실손보험 한 개 들지 않은 가정이 없을 정도다. 가구당 월 평균보험료도 민간의료보험료가 건보료의 3배가량 많다. 이런 현실에서 비급여 진료 항목을 축소해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대폭 강화하고 민간보험 의존도를 줄여 의료비 부담을 덜어 주는 정책 방향은 옳다. 문제는 재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다. 벌써부터 건강보험료를 대폭 올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5년간 필요한 30조 6000억원을 건강보험 누적흑자 21조원 가운데 절반가량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국가 재정에서 충당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10년간 보험료도 최근 10년간 평균 건보료 인상률(3.2%) 선에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인 의료비가 급증하고 내년부터 저소득층의 보험료를 낮춰 주는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으로 보험료 수입마저 줄어들어 건보재정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건강보험료 인상에 앞서 의료기관들의 허위·부당청구, 과잉진료 등 재정 누수의 원인부터 찾아내 틀어막는 것이 순서다. 지난 3월 건보료 부과 체계를 바꾸는 데 17년이 걸렸다. 대통령 재임 기간 이후까지 염두에 둔 장기적인 재정확충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치매·뇌경색 입원 1559만→150만원…MRI·초음파도 건보

    치매·뇌경색 입원 1559만→150만원…MRI·초음파도 건보

    정부가 9일 14조원에 이르는 비급여 의료비를 줄이겠다고 나선 이유는 고액의 병원비 때문에 고통받는 저소득층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 때문이다. 전체 의료비 중 국민이 직접 부담하는 비율은 2014년 기준 36.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9.6%)보다 1.9배나 높다. 순위로는 멕시코(40.8%)에 이어 두 번째다.이전 정부에서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이 잇따라 추진됐지만 국민들의 체감도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건강보험 적용 항목을 늘려도 비급여 항목이 워낙 빠르게 늘다 보니 건강보험 보장률은 늘 62~63% 수준에 머물렀다. 결국 의료비가 가계 가처분소득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재난적 의료비’ 가구는 해마다 늘어 최근에는 전체 가구의 4.5%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치료효과는 입증됐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일부 폐암 환자는 연간 1억원, 유방암 환자는 6000만원의 고가 항암제를 사용하다 저소득층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연간 500만원 이상의 돈을 의료비로 쓰는 국민은 전국적으로 39만 100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하위 50% 이하 저소득층이 12만 3000명이나 된다.이번 대책의 핵심은 ‘예비급여’다. 지금까지는 비용 효과성이 떨어지는 의료행위나 치료재료는 건보 보장영역에서 완전히 제외시켜 환자가 100% 의료비를 지불하도록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10~70%까지 건강보험을 예비적으로 적용한 다음 3~5년간 평가해 보험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노인, 청소년,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우선 ‘치매 국가책임제’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100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치매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또 중증 치매환자의 본인부담률을 10%로 낮춘다. 뇌경색과 신체 마비가 함께 온 알츠하이머 치매환자 김모(83)씨는 162일 입원한 뒤 진료비만 2925만원이 나왔다. 김씨의 본인부담금은 1559만원이었지만, 보장성 강화 대책이 적용되면 본인부담금이 150만원으로 90%가량 줄어든다. 환자 부담이 컸던 자기공명영상촬영(MRI)과 초음파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올해와 내년은 우선적으로 치매 검사를 위한 인지장애, 허리 디스크 MRI에 보험이 적용된다. 초음파도 심장·흉부질환, 비뇨기계, 부인과 분야에 우선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자궁초음파 검사를 받은 자궁근종 환자라면 지금은 7만 5200원의 검사료를 모두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3만원으로 검사비가 줄어든다. 한 예로 최근 다빈치 로봇수술을 받은 전립선암 환자 최모(59)씨는 수술비와 30일간의 입원 진료비로 1612만원이 책정됐다. 이 가운데 본인부담이 1202만원이었다. 그러나 로봇 수술과 비급여 검사, 보조 치료재료 등에 50% 정도의 예비급여를 적용하면 본인부담금은 절반 정도인 628만원으로 낮아진다. ‘3대 비급여’로 불리는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 간병비도 줄어든다. 선택진료비가 폐지되고 상급병실료도 특실 등 1인실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2013년 건강보험공단 조사에서 국내 상위 5개 상급종합병원 환자의 84%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비용이 비싼 상급병실료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4인 병실이 없어 어쩔 수 없이 2인실에 입원할 경우 입원비는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또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가 확대되면 하루에 간병비 7만원에 입원료 9670원이던 전체 의료비는 2만 1240원 정도로 73% 떨어진다. 현재는 대부분 환자가 간병인을 이용하거나 가족이 직접 간병하고 있지만, 2022년이 되면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시행하는 병상이 10만 병상으로 확대된다. 노인 틀니, 치과 임플란트의 본인부담률은 50%에서 30%로 낮아진다. 15세 이하 입원진료비 본인부담률도 5%로 인하할 예정이다. 환자가 1년간 병원을 이용하고 직접 부담한 금액 가운데 법정 본인부담금 외 초과금액을 환자에게 돌려주는 ‘본인부담상한제’도 강화된다. 앞으로 5년간 소득하위 50% 계층인 335만명은 연소득의 10%까지만 의료비를 내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그러나 34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30%의 본인 부담 영역은 결국 대부분 국민이 민간 사보험에 의지하는 시장을 계속 열어 두겠다는 것”이라며 건강보험 보장률 80%를 요구했다. 정부의 의료비 통제를 우려하는 의료계도 반발했다. 대한의사협회는 “비급여 항목이 모두 급여화되면 과도한 의료쇼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체 국민 의료비 절감은 더 어려워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시작된 ‘문재인 케어’…2022년까지 31조원 투입

    시작된 ‘문재인 케어’…2022년까지 31조원 투입

    초음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 그간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못했던 3800여개의 비급여 진료항목들이 단계별로 보험급여를 받게 된다.문재인 정부는 여기에 2022년까지 3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민 비급여 의료비 부담을 2015년 13조 5000억원에서 2022년 4조 8000억원으로 64%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민 의료비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비급여 진료를 획기적으로 줄이고자 이른바 ‘문재인 케어’에 본격 시동을 거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9일 ‘병원비 걱정없는 든든한 나라 만들기’ 국정과제 이행 차원에서 국민 의료비 부담을 낮추고 고액의료비로 인한 가계파탄을 막는 내용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을 내놓았다. 의학적으로 필요한 모든 비급여는 환자 본인이 비용을 차등 부담하는 조건으로 예비적으로 보험급여를 적용하는 게 골자다. 이런 예비급여 추진 대상 비급여항목은 약 3800여개다. 구체적으로 MRI, 초음파, 다빈치 로봇수술 등에 대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모두 건강보험을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고가항암제는 약값 협상 절차가 필요한 점을 고려해 지금처럼 선별적으로 골라서 급여화할 계획이다. 간병비, 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등 ‘3대 비급여’도 더 개선하기로 했다. 특진비로 불리는 선택진료제를 2018년부터 완전히 폐지할 계획이다. 현재 4인실까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병실 입원료에 대해 2018년 하반기부터 2∼3인실로 보험급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2019년부터는 1인실(특실 등은 제외)도 필요하면(중증 호흡기 질환자, 산모 등)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가족 들의 간병부담도 덜어주기로 했다.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전문 간호사가 간호와 간병을 전담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 병상을 2022년까지 10만 병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7월 현재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과 병상은 전국 353개 의료기관에 2만 3460병상에 불과하다. 기존 비급여를 해소해나가는 동시에 의료기관이 새로운 비급여진료를 개발하는 것을 차단하고자 ‘신포괄수가제’를 현재 공공의료기관 42곳에서 2022년까지 민간의료기관 포함해 200곳 이상으로 확대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신포괄수가제는 진료의 종류나 양과 관계없이 환자가 입원해서 퇴원할 때까지 발생한 진료비(입원료, 처치료, 검사료, 약제 등)를 미리 정해진 금액대로 지불하는 진료비 정액제도로 의료기관별 비급여 관리에 효과적이다. 소득하위 계층이 내야 하는 건강보험 본인부담상한액을 낮춘다. 본인부담상한제는 환자가 1년간 병원을 이용하고 직접 부담한 금액(법정 본인부담금)이 환자의 경제적 부담능력을 넘으면 그 초과금액을 건보공단이 전부 환자에게 돌려주는 제도로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로 2004년 도입됐다. 2013년 8월부터 4대 중증질환(암·심장병·뇌혈관질환·희귀난치질병) 등에 한해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시행하려던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을 제도화해 상시 지원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취약계층별로는 노인 치매 검사를 급여화하고 노인 틀니·치과임플란트의 본인부담률을 50%에서 30%로 낮추기로 했다. 15세 이하 입원진료비 본인 부담률도 5%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런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복지부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30조 6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여기에 드는 재원은 현재 20조원 가량 쌓여있는 건강보험 누적적립금으로 충당해 국민의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지만, 일각에서는 보험혜택이 확대되는 만큼 결국 건강보험료가 오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년 새 5배 ‘폭풍 성장’…35살 이모티콘의 인생

    5년 새 5배 ‘폭풍 성장’…35살 이모티콘의 인생

    1982년 미국 카네기멜런대의 전산학자 스콧 팔먼이 감정을 나타내는 기호로 ‘:-)’를 사용하며 시작된 ‘이모지’(emoji·그림문자)가 35주년을 맞았다.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1990년대 말부터 계산해도 약 20년의 시간이 지났다. 2011년 11월 첫선을 보인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발송량은 2012년 월평균 4억건에서 지난해에는 5배인 20억건으로 급증했다. 같은 해 ‘스티커’를 만든 네이버 라인의 지난해 매출액도 2년 전보다 41.6% 증가했다. 모바일 대화방에 머물렀던 이모티콘은 캐릭터 상품화 과정을 거쳐 이제는 ‘누구나 창작하고 판매하고 구매해 사용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게 됐다. 5년여 만에 지속 가능한 경제를 만들어 낸 셈이다.“눈 밑에 눈물 3방울이 맺혀 있고요. ‘울고 싶지 않아’라는 의미로 차례로 눈물이 한 방울씩 사라지는 이모티콘 어떨까요. 잘 팔릴까요?” 지난 26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 사무실에서 만난 이모티콘 사업 담당자 김지현(31·여) 아이템기획마케팅셀장에게 기자가 직접 이모티콘 제작 아이디어를 제시해 봤다. 김 셀장은 지난 4월 문을 연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emoticonstudio.kakao.com)의 심사위원. 누구나 이모티콘을 만들어 제안할 수 있고, 심사를 통과하면 판매도 가능하다. “이모티콘 24개를 한 세트로 제안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대화 중 어떤 맥락에서 쓸지, 어떤 말을 대신할지가 분명해야 해요. 사용자가 구매했는데 정작 쓸 일이 적다면 실망이 클 테니까요.” 김 셀장은 디자인보다는 메시지가 중요하다는 말로 직접적 평가를 피했다. 그리고 ‘대충 하는 답장’이라는 인기 이모티콘을 보여 줬다. 선으로 그린 몸체에 눈, 코, 입만 약간씩 변형시켰는데 ‘왜’, ‘그냥’, ‘귀찮아’ 등의 문구가 각각 담겨 있다. ‘반드시 온 마음을 다해 열성적으로 대답해야 하느냐’는 식으로, 다소 과장되게 움직였던 초창기의 인기 이모티콘에 대한 반항기도 느껴졌다. “전혀 기대를 안 했던 곳에서 히트작이 나오기도 합니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미묘한 동작과 표정을 그린 ‘밍밍이들’은 언뜻 보면 메시지가 없는데 사용자들이 그 모호함을 제각각의 메시지로 이용하면서 인기를 끌었죠.” 이모티콘 스튜디오에 이모티콘을 제안하면 2주간의 심사를 거치게 된다. 이후 승인을 받으면 3개월가량 상품화 과정을 거친다. 전문가들과 함께 디자인, 메시지 명료화 작업 등을 마치면 출시일을 결정한다. 계절적인 시의성이나 특정 기념일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바로 출시되는데 현재는 매일 3개 정도를 새로 공개하고 있다. 웹툰 작가, 유명 화가, 레터링 작가 등도 참여하지만 유명하다는 것이 꼭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김 셀장은 전했다. “모든 작품이 같은 조건으로 전시됩니다. 1주일가량 신제품 코너에서 선을 보입니다. 출시 후 누적 매출이 10억원 이상인 분이 20여명 있는데 유명 작가도 있지만 반짝 스타도 있죠.” 일본NHN이 만든 라인도 ‘크리에이터스 마켓’(creator.line.me)을 통해 누구나 자신이 만든 스티커를 등록할 수 있다. 라인 관계자는 “등록된 크리에이터가 72만명이고 상위 10명의 평균 판매액은 5억엔(약 50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해외보다 늦은 출발이지만 국내 이모티콘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출시 5년 만인 지난해 11월 말 총 1400만명이 이모티콘을 구입했다. 산술적으로 국민 3.6명당 1명꼴이다. 인형, 머그컵, 휴대전화 케이스 등 카카오 프렌즈와 라인 프렌즈의 캐릭터 상품을 파는 오프라인 상점이 곳곳에 들어섰고, 이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애니메이션도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메신저뿐 아니라 인터넷 카페에서 댓글을 달거나 블로그에 음악 감상평을 쓸 때도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 이모티콘이 크게 유행하는 이유에 대한 분석은 각양각색이다. 한 이모티콘 제작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에게 센스나 안목을 보여 주는 걸 좋아하는데 이모티콘이 그 수단이 된 것 같다”며 “실제 ‘썸남·썸녀’ 사이에서, 단체방에서 센스 있게 보이고 싶을 때 이모티콘을 특히 많이 쓴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한 직원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서적 교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이 있는데 노년층이 자연 풍경, 과일, 꽃 사진 등을 공유하는 것처럼 모바일 세대는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나누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임명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양인은 언어와 문자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경향이 있어 의사소통의 보조수단으로서 감성 콘텐츠(이모티콘)의 이용이 저조한 편”이라며 “반면 동양인은 일상에서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해 디지털 세상에서 억제된 감정을 다양하게 표출하는 성향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10대 사이에서 이모티콘이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맞지만, 구매는 40대 이상이 더 많이 한다. 40대 이상의 구매 비율은 28.4%로 10대(8.3%)의 3배가 넘는다. 아무래도 구매력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대와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7.8%, 25.4%다. 성별로는 여성의 구매 비율(60%)이 남성(40%)보다 높다. 10대가 이른바 ‘짤방’형 이모티콘을 좋아한다면 40대 이상에서는 이모티콘을 받으면 소리가 나는 사운드콘, 사투리 이모티콘, 아주머니 이모티콘, 아이 이모티콘 등이 인기다. ‘꽃피는 톡이 오면’의 경우 꽃다발로 장식한 쪽지에 ‘사랑해요’, ‘꽃보다 당신’, ‘그 은혜 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등의 글귀가 들어 있다.세계적으로 이모티콘에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행복한 얼굴로 전체의 44.8%를 차지한다. 이어 슬픈 얼굴(14.33%)과 하트(12.5%) 순이다. 1~3위를 합하면 전체의 71.6%에 이른다. 그다음은 손짓, 사랑, 휴일, 꽃, 시계 등이다.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소재별 빈도를 분석한 데이터는 없으나 업계는 통상 ‘기쁨·슬픔·사랑·분노·인사’를 ‘5대 필수 메시지’로 여긴다. 이모티콘은 청각장애인, 실어증 환자 등과 소통하는 도구로도 활용된다. 사회적기업 열린책장은 수어(手語) 이모티콘을 꾸준히 제작 중인데 이 이모티콘을 구입할 때마다 카카오가 1000원씩 적립해 농아인을 위한 수화 영상 도서 제작에 쓴다.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이 지난 4월 말 선보인 애플리케이션 ‘위모지’는 전 세계 2000만명에 이르는 실어증 환자들의 의사소통을 돕기 위한 도구다. 실어증 환자는 뇌졸중이나 뇌종양으로 뇌가 손상돼 읽기나 쓰기를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 위모지는 이모티콘만 클릭해서 문장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시계와 미안한 얼굴, 빌듯이 손을 모은 두 손을 나열하면 ‘늦어서 미안해’가 된다. 국내에서는 중증장애인이 이모티콘을 이용해 대화를 하거나 말을 배우는 의사소통 보조기기가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현재까지 10여종이 상용화됐는데 장애 정도나 연령에 따라 상황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특수 맞춤형 태블릿 기기를 쓰는 경우가 많다. 장애인의 특수성을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연구 기간이 길고 시장성도 낮지만 정부의 지원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 김태성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연구원은 “이모티콘 등 상징체계를 이용한 의사소통 보조기기의 활성화를 위해 기술개발비는 1억원까지, 제품 구입비는 물건 가격의 80%까지 제공하고 있다”며 “기기가 발달하면서 최근에는 특수학교의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흥국화재 ‘무배당 유병자를 위한 보장보험’ 인기 고공행진

    흥국화재 ‘무배당 유병자를 위한 보장보험’ 인기 고공행진

    지난 6월 새롭게 출시된 흥국화재의 ‘무배당 유병자를 위한 보장보험’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동안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유병자나 고연령층 소비자의 가입 문턱을 대폭 낮춰 간단하고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소비자들에게 먹혀든 결과다.흥국화재의 무배당 유병자를 위한 보장보험은 과거 병력이 있어도 간단한 조건에 부합하면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 조건은 3개월 이내 입원·수술·추가검사 필요 소견이 없고, 2년 이내 상해·질병으로 인한 입원 및 수술 기록이 없고, 5년 이내 암, 협심증, 심근경색, 간경화증, 뇌졸중증, 투석중인 만성신장질환 진단, 입원, 수술이 없으면 유병자심사형1종에 가입할 수 있다. 가입 때 ‘뇌졸중 진단비’ 특약을 선택하면 비갱신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도 있다. 일반암(대장점막내암 포함), 뇌출혈 진단비 최대 3000만원, 유사암 진단비 최대 300만원, 급성 심근경색증 진단비 최대 2000만원, 상해수술 50만원, 질병수술 30만원, 상해 및 질병 입원일당 2만원(첫날부터) 등도 보장한다. 또 자동차 사고로 발생하는 벌금, 변호사 선임비용, 교통사고 합의비용은 물론 일상생활 중 발생하는 위험손해에 대해서도 보장한다. 가입연령은 40~75세로, 고객 특성에 맞는 심사유형에 따라 ‘유병자심사형 1종’과 ‘일반심사형 2종’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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