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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졸·비고시출신 국장탄생

    중졸 학력으로 공직에 입문한 말단(9급) 공무원 출신이 두꺼운 고시의 벽을 뚫고 노동부 국장급 반열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27일자로 단행된 노동부 인사에서 대전충남북 노동행정의 수장으로 발탁된 김동회(54) 신임 대전지방노동청장. 김 청장은 현재 노동부 국장급 이상 고위 공무원 중 유일무이한 9급 출신이다. 때문에 개인에게도 큰 영예지만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노동부 비고시 공직자들에게도 자긍심과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노동부도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김 청장을 입지전적인 인물로 치켜세웠다. 그가 이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백’이나 손금이 닳도록 비벼서 그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니라 오로지 ‘실력’으로 국장급 자리를 올랐기 때문이다.3급(부이사관) 승진 때는 후보자 중 최 단기간(5년6개월)내 승진기록을 세우는 등 늘 선두를 달렸다. 노동부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그를 중용한 것은 아무리 어려운 노사갈등도 매끄럽게 조화시키는 독보적인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김 청장은 “운이 좋았다.”고 겸손해하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고건 前총리 영남 제외 전지역서 1위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고건 前총리 영남 제외 전지역서 1위

    대선 예비후보 선호도에서는 고건 전 국무총리가 1위를 차지했다.‘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고 전 총리가 20.0%로 수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15.1%), 이명박 서울시장(12.7%) 등이 두자릿수 선호도를 얻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5.4%), 이해찬 국무총리(1.8%),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1.3%), 손학규 경기지사(1.1%),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1.0%) 등의 지지도는 1%대에 머물렀다. ●보수계층서도 박근혜대표 앞질러 고 전 총리는 영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호남에서는 30.8%로 같은 호남 출신인 정 장관(9.3%)을 압도했다. 진보계층에서도 18.3%로 정 장관(8.7%)과 김 장관(0.8%)보다 높고, 보수계층에서도 21.1%로 박 대표(18.2%)와 이 시장(12.8%)보다 높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도 25.4%로 정 장관(21.1%), 김 장관(3.5%)을 제쳤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0.0%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고 전 총리에 대한 높은 선호도는 오랜 공직생활에 보여준 안정적 이미지와 대중성·이념적 중도성·도덕성·정치권에 대한 거리 등의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고 전 총리의 선호도는 탄탄한 지지기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품’에 불과하다는 견해도 있다. 이는 과거 이인제·정몽준 등 제3후보가 일시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정해지고 대선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예외없이 추락했던 사실을 근거로 든다. 하지만 고 전 총리 선호도는 과거 제3후보와 다른 측면이 있다. 대중성·도덕성·성취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이 지난해 10월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고정지지층 넘어 외연확대 필요 한나라당 박 대표의 선호도를 결정짓는 핵심요인은 지역과 이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25.2%), 부산·경남(23.1%), 보수계층(18.2%)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여기에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42.3%로 이 시장(18.4%)과 손 지사(2.0%)를 압도했다.4·30 재·보선 압승이 박 대표의 주가를 한층 끌어올린 요인이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박 대표는 저소득층(19.7%)과 저학력층(18.4%)에서 평균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최근의 민생·경제 위기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박 대표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박 대표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지금의 선호도가 과거 이회창 전 총재의 선호도 패턴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고정 지지층을 넘어 외연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20대·저학력층 지지율 제고 시급 이 시장의 선호도를 결정짓는 요인은 고 전 총리, 박 대표 등과는 약간 다른 양상을 보인다. 지역이나 이념 등의 요소가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고학력층(14.2%), 고소득층(16.2%), 자영업자(17.0%) 등의 선호도가 높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진보(13.2%)와 보수(12.9%) 계층에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시장과 박 대표의 지지율 간격은 2.4%로 오차 범위내에 있는 데는 이 사장이 신행정수도 건설을 둘러싸고 노무현 대통령과 정면 승부를 시도하고, 청계천 복원·교통체제 개편 등 ‘국민 체감형’ 행정을 주도한 점 등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시장은 이번 조사에서 절대 취약 계층으로 드러난 20대(7.7%), 학생(9.9%), 저학력층(5.8%)등의 지지율 제고가 절실한 과제로 꼽혔다. ●지역·이념 등서 잠재적 지지력 갖춰 정 장관은 ‘빅4’ 중 유일하게 한자릿수 선호도를 보였다.20대(7.8%), 진보(8.8%), 호남(9.4%)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는 선호도가 21.4%로 평균보다 4배 정도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정 장관은 박 대표와 같이 지역·이념 등에서 잠재적 지지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 장관에게는 거의 절반 정도로 추락한 지지세를 회복해야 한다는 점이 시급한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열린우리당 지지층을 넘어 지지 기반을 확산시킬 수 있는 구상을 실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민 63% ‘경제발전 최대 과제´ 우리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국민들의 압도적 다수인 63.3%가 ‘경제 발전’을 지적하고 있다. 국민 통합(7.9%), 사회 차별과 불평등 해소(7.7%), 지속적인 개혁(7.3%) 순이었다. 남북문제 해결(3.6%), 지역주의 청산(3.1%), 안보강화(2.6%)가 뒤를 이었다. 국가가 처한 시급한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후보로는 선호도 조사 때와는 달리 이명박 시장과 고건 전 총리가 17.7%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박근혜 대표(11.9%), 정동영 장관(4.9%), 이해찬 총리(1.7%), 김근태 장관(1.6%), 권영길 의원(1.5%), 손학규 지사(0.8%)순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 빅4 중 이 시장만이 유일하게 선호도보다 능력에서 더 높이 평가받았다. 더욱이,‘경제발전’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로는 이명박 시장이 22.3%로 고건 전 총리(17.4%)와 박근혜 대표(11.6%)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대선후보 선호도·능력평가 ‘엇박자´ 이는 현 시점에서 대선후보 선호도와 능력 평가에서 엇박자가 존재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선 후보 능력평가에서 나타난 함의는 이 시장의 지지도가 이념이나 지역보다는 개인 능력에서 비롯된 만큼 쉽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청계천 개발 비리 수사로 이 시장의 측근이 구속됐지만 이 시장의 선호도와 능력 평가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 여야 정치권과 대권 주자들은 이번 선호도 조사에서 ‘없다.’(18.3%)와 ‘모름’(23.3%)이라고 응답한 부동층이 41.6%에 이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조사 결과는 현 시점의 민심을 보여주는 잣대에 불과하다. 대선까지는 2년 이상 남아 있다. 대선 후보들은 일시적 인기를 위한 이미지·이벤트 정치의 유혹에서 벗어나 국가 운영의 철학과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리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당 지지도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20.1%)이 열린우리당(11.4%)을 두배 가까이 앞섰다. 하지만 수치가 높지 않아 오히려 열린우리당이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다는 분석이 좀더 타당해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5.7%, 민주당은 1%, 자유민주연합은 0.4% 등에 그쳤다.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는 대통령 탄핵 직전인 지난해 2월 14.7%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올 2월 독도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강한 목소리를 내면서 18.7%까지 잠시 뛰었다가 불과 몇 개월만에 또다시 곤두박질친 셈이다. ●재보선 참패·당 갈등이 추락 요인 4·30 재·보선 참패 이후 ‘개혁 대 실용’이라는 소모적 당내 갈등이 지지도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문희상 의장의 리더십 구축 실패에 따른 구심점 상실도 지지도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은 20대(16.9%), 중산층(16.1%), 호남(20.8%), 화이트칼라(19.8%), 진보계층(16.7%)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정부·여당이 충정지역 행정중심도시 건설을 적극 추진했지만 정작 충청권에서도 지지율은 10.1%로 한나라당(16.1%)보다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역풍을 맞은 서울지역에서는 10.5%로 한나라당(21.4%)의 절반 정도로 낮았다. ●與 실정등 영향 지속 상승 반면 한나라당의 지지도는 지속적으로 오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 차례 대선 패배와 불법 대선자금 문제로 지난해 2월 10.4%까지 떨어졌던 지지도가 정부·여당의 지속적인 실정에 따른 반사 이익과 재·보선 압승을 기반으로 20.1%까지 치솟았다. 한나라당은 40대(27.0%)와 50대 이상(28.3%)의 기성세대, 중졸이하 저학력층(25.5%), 월소득 15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29.9%), 대구·경북(32.8%), 자영업자(28.0%), 보수계층(26.6%)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국민절반 ‘지지정당 없다´… 정치불신 확산 그러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 국민 2명 중 1명 이상인 55.5%가 ‘무당파’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월 46.5%보다 9.0%p나 늘어나 국민들의 정치 불신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리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일용근로자 사망률 상용직의 3배

    교육수준과 소득이 낮을수록, 비육체 노동자에 비해 육체 노동자가 사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1998년도 국민건강ㆍ영양조사의 건강검진조사를 받은 대상자 가운데 30세 이상 남녀 5607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졸 이상 학력 소지자의 사망률을 1로 잡았을 때 고졸 이상은 1.30, 중졸 이상은 1.42, 초등학교졸 이상은 1.71, 무학은 2.21로 무학의 사망률이 대졸자에 비해 2배 이상이었다. 또 월 가구소득이 250만원 이상일 경우 대비 사망률은 200만∼249만원 1.02,150만∼199만원 1.31,100만∼149만원 1.97,50만∼99만원 2,50만원 미만 2.37로 각각 집계됐다. 비육체 노동자의 사망률이 1이라면 육체 노동자는 2.73에 달했다. 상용근로자 대비 사망률은 고용주가 0.98인 반면 자영업자는 1.49, 임시 및 일용근로자 3.01로 큰 편차를 보였다. 지난 1년간 항상 슬프거나 우울했다고 응답한 사람의 사망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39배, 평소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24배 높았다. 특히 기혼자에 비해 미혼자의 사망률이 6.31배나 됐으며 사별이나 이혼, 별거 중인 사람은 1.77배 높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어촌은 지금 구조조정중] ②정부의 고테구리 정리계획

    [어촌은 지금 구조조정중] ②정부의 고테구리 정리계획

    정부의 소형기선저인망어선(속칭 고테구리) 정리계획에 대한 어민들의 반발이 심상찮다. 어자원 보호를 위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지만 어민들은 “50여년을 이어온 생존권을 아무 대책도 없이 뺏으려 한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말 의원입법으로 제정된 ‘소형기선저인망어선 정리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1일 발효됨에 따라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으로 정리작업에 착수했다. 이 법은 ‘고테구리’어선을 정리해 연근해 어장의 어업질서를 확립, 수산자원을 지속적으로 조성·보호하고, 수산업의 생산성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고테구리 어선 3100여척 정리 희망 이에 따라 해양부는 앞으로 5년간 연차적으로 20t 미만 고테구리어선을 매입, 폐선시킬 계획이다. 허가폐지에 따른 지원금과 선체보상금을 지급한다. 해양부가 특별법 시행에 앞서 조사한 결과 고테구리어선은 3586척으로 이 중 86.8%인 3114척이 정리를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는 5t 미만이 2425척으로 67.6%를 차지하고 있으며,10t 미만은 964척이고 10t 이상은 197척이다. 허가폐지에 따른 지원금은 1000만원을 기본으로 t당 200만원씩 가산, 최고 2000만원까지 지급된다.5t 이상 20t 미만 어선에 대한 지원금은 일률적으로 2000만원이다. 선체는 지정된 감정기관의 평가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이같은 지원규모가 알려지면서 어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감척어선과 같이 3년간 어업손실액을 지원하지 않는데다 지원금과 선체 보상금이 턱없이 낮다는 것이다. 지난달 21일 경남 사천시청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주관으로 열린 전국 어민간담회에서도 정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전국어민회총연합 김인규 의장은 “특별법은 어민들의 생존권을 뺏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장은 또 “어업손실액을 보상하지 않으면 정리계획에 응할 어민은 30%가 안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생계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이영춘(51) 여수어민회장은 “FRP선의 선체 보상금이 시가인 t당 700만∼800만원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민들은 대부분 4000만원∼5000만원씩 빚을 안고 있어 정부의 방침에 따를 경우 배만 날린다는 주장이다. 실제 선령 5년인 5t어선의 경우 지원금과 선체보상금을 합쳐도 4000만원이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돼 빚갚고 나면 빈털터리가 된다는 것이다. 어민들의 불만외에도 몇가지 문제점이 더 있다. 우선 연차 정리에 대한 문제다. 해양부는 1200여억원에 달하는 예산확보가 어려워 5년간 연차적으로 정리할 방침이다. 이 경우 차례를 기다리며 2∼3년간 생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 뻔해 불법어업 근절이 그만큼 늦어진다. 어민들은 “배운 도둑질이라 배를 몰고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전업 어민 일자리 마련도 어려워 그리고 낮은 지원금에 대한 불만으로 정리계획에 불응하는 어민들의 처리도 간단찮다. 불법어업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단호해 당초 허가업종으로 전업해야 하지만 쉽지 않다. 어장이 포화상태여서 기존 허가어민들이 이들의 진입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다. 따라서 어장쟁탈전은 불가피하고, 어업질서도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어민들에게 지급된 보상금에 대한 채권실행을 어떻게 막느냐이다. 금융기관 등 채권자들이 보상금 등에 가압류 및 전부명령을 신청하면 어민들은 한 푼도 손에 쥘 수 없다. 전업 어민들의 일자리 마련도 고민이다. 해양부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노동부 등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고기잡이 외에 아는 것이 없는 어민들이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밖에 폐선 처리비용 및 관리비 등을 지자체에 떠넘기는 문제도 간단치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어업지도선 ‘무궁화28호’ 최재석 선장 “단속 강화로 조기·대구 어획량 늘어” “불법어업의 대명사로 인식되어온 고테구리 어업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합니다.” 연·근해 어선들의 불법어로 행위 단속과 지도 업무를 맡고 있는 동해어업지도 사무소 소속 지도선인 무궁화 28호(500t) 최재석(56) 선장은 “바다 어자원 황폐화를 가속화시키는 고테구리 어업 등 불법어로 행위는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강력한 단속에 힘입어 불법어로 행위가 거의 사라지고 있으나 아직도 남해안 등 일부 지역에서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어 감시의 눈초리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단속이 강화되자, 최근에는 단속 취약시간대인 늦은 밤과 기상악화로 단속을 나가지 않는 날에 불법 조업을 하는 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어 적발에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단속과 처벌 강화 등으로 인해 불법어로 행위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크게 준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거의 자취를 감췄던 조기, 대구 등 일부 어종의 어획고가 증가하는 등 불법어업 근절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최근에는 우리 구역에 들어와 조업하는 중국배들의 단속과 합법어선들의 불법어업 행위 적발에 힘쓰고 있다.”며 “바다는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재산이라는 인식아래 어민들이 수산자원 보호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전국어민총연합회를 가보니 “뼈 부러졌는데 약만 발라줘서야” 부산 서구 충무동 자갈치시장 인근 4층짜리 낡은 건물 한 구석에 자리잡은 전국어민총연합회 사무실. 지난달 24일 오후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자욱한 담배연기와 함께 3개의 원탁 테이블에 둘러앉은 어민들의 힘없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10여평 남짓한 사무실에는 오전에 연안쓰레기 청소를 마친 30여명의 소형기선저인망 어민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우리는 어떠게 살라능기요(살아야 합니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떼밀면 죽어라는 거 아입니꺼(아닙니까).” 이들은 고테구리 어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단속으로 고기잡이를 아예 포기한 뒤 연안쓰레기 수거작업을 하며 실업자 아닌 실업자로 하루하루를 때우고 있다. 그나마 정부에서 공공근로사업형식으로 연안쓰레기를 치우면 일당 3만원을 주는데 이마저 부산에 배정된 예산과 어민들의 비율로 배분하면 연간 18일밖에 못한다고 한다. 대학생과 고등학생 등 1남1녀를 둔 제1어성호(18t·440마력) 선주이자 선원인 안봉률(51·부산 서구 초장동)씨는 “지난 7개월 동안 수입이 단 한푼도 없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20년 넘게 고테구리 배를 타왔다고 말한 그는 수산업법 위반 전과가 30범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단속때마다 200만∼300만원씩 낸 벌금만해도 수천만원이 될거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나뿐 아니라 여기있는 사람들 대부분 전과가 20∼40범정도 됩니더.” 1000만원에 월세 20만원인 사글세방에 살고 있다는 그는 “단속전에는 고테구리 어업으로 월 2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려 그럭저럭 가계를 꾸려 왔는데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해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평생 어부로 살아온 그는 육지일은 손에 익지 않는다고 했다. 그나마 노동현장 등에 가면 나이가 많다고 써주지도 않는다는 것. 요즘은 부인이 식당에 취업, 주방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근근이 받아오는 일당으로 생활해 오고 있다며 연신 애꿎은 담배연기만 내뿜었다. 40대 중반으로 아직 노총각이라고 밝힌 이모(부산 중구 보수동)씨 역시 안씨의 하루 일과와 별반 다르지 않다. 올해로 배를 탄 지 만 25년째라는 그는 “어서 빨리 감척을 해 보상비라도 몇푼 받아야 빚정리를 하고 이곳을 떠날건데 배를 돌보느라 다른 곳으로 가지도 못한다.”고 푸념했다. 그는 “뼈가 뿌러졌는데 깁스 등 치료는 해주지 않고 약만 발라준다.”며 정부의 대책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대부분 학력이 중졸 이하이며 40∼50대가 주류인 이들은 정부에 대한 원망을 하면서도 하루 빨리 감척과 보상이 이뤄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어민사무실 창문너머로 보이는 자갈치정박장에 올망졸망 정박해 있는 50여척의 배들은 주인과 자신들의 운명을 알기나 하는지 쉼없이 일렁이는 파도에 힘없이 몸을 내맡기고 있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인권위원장 조영황 유력…이르면 30일 임명

    인권위원장 조영황 유력…이르면 30일 임명

    공석인 제2기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 조영황(64)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9일 “국가인권위 위원장 자리를 오랫동안 공석으로 비워둘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조 위원장은 오랜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쌓은 풍부한 인권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인권 단체들과 원만히 관계를 해갈 수 있는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인사추천위원회를 열고 조 위원장과 박재승 전 대한변협 회장 등 2∼3명의 후보를 놓고 최종 검토작업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르면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또다른 정부 관계자는 “현재 인권위 상임위원 가운데 법조인이 없어 법적 권고기능을 중시하는 인권위로서는 최소한 상임위원 가운데 한 사람은 법조인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워두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 위원장은 1990년대 변호사 생활을 접고 전남 고흥으로 내려가 향토법관을 하는 등 소박한 품성과 청빈한 생활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위원장직은 최영도 전 2기 위원장이 위장전입에 의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지난 23일 취임 90일 만에 물러난 뒤 비어 있다. 새 인권위원장은 3년의 임기를 새로 시작하게 된다. 조 위원장은 1941년 전남 고흥 출신으로 1988년 부천서 성고문사건 공소유지 담당 변호사를 맡아 문귀동 피고인에 대한 실형선고를 이끌어내는 등 인권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중졸이 최종학력인 그는 독학으로 1969년 사시 10회에 합격했다. 한상범 전 의문사진상규명위원장, 김창국 전 인권위원장 등과 함께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원로급 개혁인사로 꼽혔다. 그는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회장,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피해 법률지원본부장도 역임했다. 광주지법 판사를 끝으로 정년퇴직한 지난해 4월 비상근직인 6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했다. 구혜영·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가슴 설렌 첫 등교’ 恨 풀다

    ‘가슴 설렌 첫 등교’ 恨 풀다

    “아침을 짓다 라디오에서 성인초등학교가 생긴다는 뉴스를 듣는 순간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습니다.” 7일 국내 최초의 초등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인 서울 대흥동 양원초등학교 입학식에서 김성자(가명·56)씨는 소리없이 울고 있었다. 가족 몰래 등록한 그는 취재진의 카메라를 피해 고개를 숙이고 구석에 앉아 있었다.“남편조차도 제가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는 걸 몰라요. 제 잘못으로 못배운 건 아니지만 늘 죄인처럼 살았죠.” 9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그는 여자라서,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 한다는 이유로 학교에 갈 수 없었다. 동생들 어깨 너머로 한글은 대충 익혔지만 학교는 ‘꿈’이었다. 맞선 볼 때는 자신도 모르게 ‘중졸’이라는 거짓말을 했고 평생 마음의 짐을 지고 살았다.“절대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꼭 대학까지 갈 겁니다. 오늘 기분 같아선 꿈이었던 소설가도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날 입학한 280명 모두 못배운 설움, 배움에 대한 열정은 김씨 못지않았다. 최고령 입학자인 박중은(80)씨는 “손자가 ‘삼국지’를 읽는 것을 보면서 ‘이제라도 읽고 쓸 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냈다.”고 했다. 김기님(70)씨는 아버지 도장을 훔쳐 입학원서를 쓰려고 했지만 ‘네가 공부하면 우리 식구는 굶어죽는다.’는 아버지 얘기에 학업을 포기했다. 김씨는 “남편이 ‘무식하다.’고 면박을 줄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면서도 “지금은 남편이 가장 든든한 후원자”라고 눈물을 훔쳤다. 황해도에서 1·4후퇴 때 원주로 내려와 줄곧 농사일에 허리 펼 새가 없었다는 정정자(77)씨는 “연필도 잡을 줄 몰랐던 내가 학교라는 곳에 와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면서 “서울대도 갈 수 있다는 각오로 공부할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배움의 열정은 물리적 거리나 시간도 막을 수 없었다. 경북 김천에 사는 박금숙(57)씨는 매일 새벽 5시 기차를 타고 등교를 할 계획이다. 장창순(45)씨는 운영하던 미용실을 정리하고 공부에만 매진할 생각이다. 늦깎이 공부는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기쁨이었다. 오늘만큼은 회사 일보다 엄마의 새출발이 중요해 입학식에 나왔다는 나순애(63)씨의 딸 김은해(33)씨는 “어려운 집안 형편에 파출부 등 안 해본 일 없이 하시면서까지 자식들은 박사공부를 시켜 주신 자랑스러운 엄마”라고 고마워했다. 김씨는 “예순이 넘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하는 엄마와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배움의 행복’을 맘껏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중졸학력으로 3급 감사담당관 된 이용원씨

    중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공무원이 3급 직위인 중앙부처 감사 담당관에 임명돼 화제다. 국가보훈처는 7일 보훈심사위원장(1급)을 비롯한 과장급 이상 공무원 10명이 명예퇴직하는 등 지난해 3월 장관급 부처로 승격한 이후 대규모 혁신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이용원(53) 감사담당관. 학력이 직장생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공직사회에서 중졸자가 부이사관에 오르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경북 안강중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그는 1971년 행정직 5급 을(현재 9급 상당) 공채시험에 합격, 보훈업무와 인연을 맺었다. 대구 보훈청 원호과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그는 19년 만인 1990년 사무관으로 승진했으며, 이후 9년 뒤인 1999년 서기관으로 승진해 수원보훈지청장과 제대군인정책관 보상급여과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별도로 고등학교나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 그는 “낮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야간에 학교에 다닐 만큼 시간도 없었고, 남들과 비교되는 학력을 커버하기 위해 반드시 학교에 다녀야 할 필요성도 크게 느끼지 못했다.”며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밖에 다니지 못했지만, 그만큼이라도 가르쳐준 부모님께 항상 감사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중앙인사위원회의 3급 승진을 위한 최종 심사만 남아 있는 상태로 사실상 승진은 확정적이다. 한편 이날 보훈처 인사에서는 행시 42회 출신으로,1999년 임용된 강윤진(34) 서기관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과장급인 법무담당관에 발탁됐다. 그는 보훈처 과장 가운데 최연소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1년이상 실업자 1년새 20% 증가

    경기침체 장기화로 1년 이상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한 장기 실업자가 1년 사이 20%가량 늘어났다. 장기 실업자는 한창 일할 나이인 20대와 30대가 70%를 웃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과거 취업 경험이 있고 일을 그만둔 지 1년 이상된 전직 실업자수는 지난해 12월 15만 3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9.5% 늘었다. 1년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실업자는 2002년 12월에는 9만 5000명이었으나 2003년 12월에는 12만 8000명으로 34.7%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15만명을 넘어섰다. 나이별로 보면 20대가 7만 4000명으로 48.4%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30대 3만 7000명(24.2%),50대 1만 9000명(12.4%),40대 1만 2000명(7.8%) 등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학력이 낮을수록, 남자보다는 여자가 일자리를 잃으면 다시 직장을 얻기가 힘든 것으로 분석됐다. 1년 이상 실업자를 학력별로 보면 초졸(8000명), 중졸(1만 3000명), 고졸(9만 1000명) 등으로 고졸 이하가 11만 2000명으로 전체의 73.2%를 차지했다. 대졸 이상 장기 실업자도 2002년 12월 2만 9000명,2003년 12월 3만 8000명,2004년 12월 4만 1000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성별로는 남자가 9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3%, 여자는 5만 5000명으로 29.8%가 각각 늘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올 일자리증가 25만~30만개”

    노무현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4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과 달리 올해 취업자수는 25만∼30만명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LG경제연구원은 13일 ‘40만개 일자리 창출 쉽지 않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론적 취업자 증가 규모가 지난해 99만명에서 올해 68만 4000명으로 30%가량 줄어드는 만큼 실제 취업자 증가치는 지난해 41만 8000명에서 25만∼30만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면서 “성장률과 산업 연관표에 의한 취업 유발효과 등를 토대로 한 이론적인 취업자 증가와 실제 취업자 증가의 규모는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신민영 연구위원은 “지난해 정부가 약속한 40만명 일자리 창출 목표를 달성했지만 고용의 질이 떨어졌던 것처럼 만일 올해 목표를 맞춘다 하더라도 고용의 질이 문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실업률은 3.5%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높아진 데 그쳤지만 구직 단념자와 1주일 17시간 이하 취업자를 더해 구한 체감 실업률은 7.0%로 0.4%포인트가 높아졌으며 특히 도소매, 음식숙박, 건설분야의 고용시장이 나빠져 서민층 체감도가 더 악화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 상반기에는 비정규직의 고용사정이 두드러지게 악화된 뒤 하반기 들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남자보다는 여자가, 고졸보다는 대졸 이상 고학력자나 중졸 이하 저학력자의 고용사정이 상대적으로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광복60년 국민여론조사] (4)경제 회복은 언제

    [광복60년 국민여론조사] (4)경제 회복은 언제

    2005년 새해를 맞은 국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경제 회복이다. 지난해 극심한 내수경기 침체로 잔뜩 허리띠를 졸라맸던 국민들은 새해엔 자신의 돈지갑이 조금이라도 두둑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국민 모두의 마음 한편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히 내재돼 있는 것도 사실임이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5년이내 회복” 45.3% 경제가 5년 이내에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았다. 이는 서울신문이 광복 60주년을 맞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한 국민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제의 회복 시기와 관련한 조사에서 ‘5년 이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인 45.3%에 달했다.‘10년 이내’가 18.7%,‘1∼2년 이내’가 9.1%였다. 이를 통해 국민 가운데 대다수는 우리 경제가 단기적으론 회복되지 못하지만 5년 이내에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KSDC 김형준 부소장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 부소장은 “5년내 경기 회복 전망이 제일 많이 나왔지만 이는 전망이라기보다는 희망에 가깝다.”고 선을 그었다. ●5명 중 1명,“회복 불가능” 이런 기대감 뒤에는 불안감도 상당히 자리잡고 있다. 예상보다 많은 응답자의 17.0%가 ‘회복 불능’이라고 답했다. 즉 국민 5명 가운데 1명은 현 경제불황이 극심해 이미 회생불능 상태에 있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경제 올인’을 외치고 있지만 여전히 불신을 보내는 국민들이 많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변화’를 기치로 내걸고 출발한 17대 국회가 기대와는 달리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도 한몫을 했다. 여야는 지난해 마지막날까지 민생·경제법안을 볼모로 정쟁에만 몰두하는 모습으로 ‘혹시나’했던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KSDC측도 예상보다 훨씬 높은 ‘회복불능’ 응답이 나오자 당황했다. 김 부소장은 “경제적 효율성이 배제된 정치권의 싸움이 중단돼야 한다는 일종의 신호”라면서 “이것이 ‘민심의 쓰나미 현상’으로 나타나 정치권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성이 더 비관적 특히 여자(20.1%)가 남자(13.7%)보다 더 미래 경제를 비관적(회복불능)으로 바라봤다. 나이별로는 예상대로 나이가 들수록 비관적인 답이 많았다.20대는 9.2%가 회복 불가능이라고 답한 반면 50대 이상은 배가 넘는 20.1%가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특이한 것은 1∼2년 내 빠른 회복이라고 답한 50대 이상이 11.5%로,20대(7.0%)보다 훨씬 많았다. 이는 50대 이상이 현 불황에 대한 빠른 회복 갈망과 함께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학력일수록 경제에 비관적이었다. 중졸이하 학력층 가운데 23.4%가 회복 불가능이라고 답해 대재 이상(10.1%)보다 배가 넘었다. 물론 소득별로도 비슷했다.150만원 미만은 21.9%가 회복 불가능이라고 답해 300만원 이상(10.5%)의 배가 넘었다. 이는 현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일수록 경제회복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대구 경북지역에서 24.0%가 회복 불가능으로 답해 가장 높았다. ●남녀평등이 가장 관심 ‘평등이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20.1%가 남녀평등을 꼽았다. 경제적 빈부격차(8.7%) 기회평등(4.1%) 자유(3.3%) 불가능(3.0%) 불평등·차별(2.9%) 순이었다. 특히 지역별 조사에서는 전통적인 남성중심적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대구·경북 응답자 가운데 24.8%가 ‘남녀평등’이라고 답했다. 남녀평등이 다른 항목에 견줘 높게 나온 것을 두고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 모두가 가능하다. 일단 긍정적인 면은 호주제 폐지와 관련 남녀평등에 대한 인식과 관심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회 지도층이 강조하고 있는 경제적 평등이나 기회평등 등을 아직은 일반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모름·무응답층이 38.0%에 이른 것도 평등에 대해 국민의 인식이 절실하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KSDC는 분석했다. 정리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성장·분배 동시에” 37% 경제정책과 관련, 성장과 분배는 과연 병행할 수 있을까. 경제살리기를 위해 성장우선과, 경제우선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질문에 37.3%가 ‘동의’(적극 동의 15.8%, 대체 동의 21.5%)를 나타냈다.‘동의 안함’은 이보다 낮은 32.3%(전혀 동의 안함 10.2%, 별로 동의 안함 22.1%)로 나타났다. 이는 성장과 분배를 대립적으로 인식하지 않는 국민이 상당수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동시에 분배와 성장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거나, 추구할 수 있다는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성별로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성장과 분배의 동시 시행에 높은 점수를 줬다. 남성은 동의(36.9%)와 동의 안함(35.5%)이 비슷하게 나왔다. 그러나 여성은 동의(37.7%)가 동의 안함(29.1%)보다 훨씬 높았다. 그러나 나이가 많을수록, 소득이 적을수록 성장과 분배를 별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20∼40대 모두 동의가 많았지만 50대 이상에서는 동의 안함(35.2%)이 동의(28.9%)를 크게 앞질렀다. 또 가정 소득별로는 역시 월 15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에서 동의 안함(32.3%)이 동의(29.2%)보다 높게 나왔다. 향후 우리 사회의 전망과 관련, 좋아질 것(46.3%)이라는 응답이 나빠질 것(32.3%)이라고 말한 사람보다 많아 국민 다수는 향후 우리 사회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남성은 51.3%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반면 ‘나빠질 것’이라고 말한 사람은 27.6%에 그쳤다. 여성은 낙관(41.5%)과 비관(36.4%)이 비슷하게 나왔다. ■공무원43% “현 수입 만족” 극심한 불황 속에서 공무원과 전문직 종사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입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절반 가까운 국민들이 현재 수입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에 견줘 보면 불황 속에서 신분의 안정성과 고정 수입을 보장받고 있는 공무원의 자기만족도가 올라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와 함께 전문직 종사자들도 불황 태풍 속에서 ‘무풍지대’로 분류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국민 47% “수입 너무 적다” 수입의 적정성을 묻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47.6%가 부정적으로 답한 반면 긍정적인 답은 28.7%에 머물렀다. 대부분의 직업군에서 수입의 적정성에 긍정보다는 부정적 답이 많았다. 그러나 공무원·전문직과 화이트칼라는 반대로 긍정적 답이 많이 나왔다. 공무원·전문직 종사자들의 수입에 대한 불만은 31.9%로 가장 낮았고, 그 다음이 화이트칼라로 33.7%였다. 만족도에서는 공무원·전문직이 43.6%, 화이트칼라가 43.5%로 각각 1·2위를 달렸다. 예상대로 1차 산업인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불만이 강했다. 농림어업 종사자 가운데 부정적인 답을 한 사람은 64.3%로 평균(47.6%)을 훨씬 웃돌았다. 특히 이 가운데 ‘전혀 적당하지 않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낸 사람이 33.0%로 ‘별로 적당하지 않다.’(31.3%)는 응답보다 많게 나오는 등 불만의 강도가 높았다. 수입에 대한 불만은 나이가 많을수록, 저학력층일수록, 저소득층일수록 많이 나타났다.20대는 42.5%,30대는 46.6%,40대는 47.3%, 그리고 50대 이상은 절반이 넘는 51.8%가 현재 자신의 보수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결혼과 출산 등으로 지출이 느는 데 반해 수입은 이에 비례해서 증가하지 않는 데 따른 불만인 것으로 해석된다. 중졸 이하의 경우 자신의 현 수입에 대해 ‘전혀 적당하지 않다.’면서 강한 불만을 가진 사람이 27.1%에 달했다. 이는 대학재학 이상 고학력층(13.4%) 불만의 배를 넘는 것이다. 가정소득별 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월 150만원 이하 소득자는 59.9%가 소득에 불만을 표시했고 반면 300만원 이상의 소득자는 불만이 34.2%에 그쳤다. ●“일한만큼 보상받아” 34%에 그쳐 또 경제의 공정성에도 불만이 높았다.‘열심히 일해 지금은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나중에 보상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의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47.8%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동의한다.’는 응답은 33.8%에 그쳐 우리 경제의 건전성 및 공정성에 대해 국민들의 믿음이 높지 않음을 보여줬다.
  • [광복60주년 여론조사] (2)흡수통일이냐, 연방제냐

    [광복60주년 여론조사] (2)흡수통일이냐, 연방제냐

    우리 민족에게 ‘광복’의 다른 이름은 ‘분단’이다. 광복의 주년(周年)과 분단의 주기(周忌)는 정비례한다. 광복 60주년에 우리는 그래서 환호할 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식민(植民)이 광복을 부르고 광복이 다시 분단을 낳은 급반전의 현대사를 발가벗고 관통한 우리는, 다음 무대에 통일이라는 해피앤딩의 대반전이 기다리고 있음을 온몸으로 직감한다. 광복→분단→통일의 변증(辨證)적 해몽을 우리는 믿는다. 우리는 감격적인 통일의 순간에 지하의 애덤 스미스가 환생해 “남북한의 통일을 완성한 ‘보이지 않는 손’이 이제 한민족의 번영을 이끌 것”이라며 ‘통일 국부론’을 설파하는 장면을 꿈꿔 본다. 동시에 우리는 카를 마르크스가 살아나와 “분단은 그 자체의 모순으로 파국을 맞았고, 한민족 모두가 주인되는 통일이 도래한 것”이라며 ‘통일 선언문’을 뿌리는 광경을 꿈꾼다. 우리는 스미스와 마르크스가 통일된 한반도에서 화해하길 희망한다. 하지만 꿈은 아직 꿈일 뿐이며, 만져지는 현실은 냉엄하다.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공동기획한 신년 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은 남한식 자유민주체제에 대한 강한 애착과 동시에 북한식 공산주의 체제와의 공존에 큰 거부감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신문은 국민들이 선호하는 ‘통일의 방식’을 최대한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아주 공격적인 질문을 던졌다. ▲문항1▶민주적이면서 남한에 의한 흡수통일이어야 한다. ▲문항2▶남북한이 합의하면 북한이 주장하는 연방제에 의한 통일도 무방하다. 문항1의 ‘흡수통일’은 북한이 심하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용어이고, 문항2의 ‘북한이 주장하는’이라는 표현 역시 상당히 직설적이다. 응답자 입장에선 심리적 압박감이 느껴질 만큼 솔직한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이다. 결과는 눈동자를 크게 하기에 충분했다. 예상보다 문항1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 것이다. 조사 대상자의 65.6%가 민주적 흡수통일을 찬성한 반면, 반대한 사람은 20.5%에 그쳤다. 반면 조사대상자의 절반 이상(50.7%)이 연방제 통일에 반대했고 27.4%만이 지지했다. 민주적 흡수통일은 예컨대 ‘독일식 통일’을 말한다. 북한을 남한식 자유민주체제로 흡수하는 방식으로, 북한 체제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반면 ‘연방제 통일’은 남북한이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라는 각자의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이다. 조사에 참여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의 김형준(국민대 교수) 부소장은 “정치권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밑바닥 민심의 변화속도는 늦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라며 “우리 국민의 다수는 통일에 관한 한 아직 보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흡수통일 방안을 지지했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우리 체제에 대한 자신감과 북한 체제에 대한 거부감이 전 연령에 걸쳐 고르게 나타났다. 50대의 69.1%가 지지했지만 20대도 10명 중 6명 이상(61.7%)이 흡수통일 방안을 지지했다. 반면 연방제에 대해서는 40대의 지지율이 29.8%로 가장 높았으며, 오히려 20대(23.4%),30대(27.3%)가 약간 더 낮았다. 김 부소장은 “20대의 경우 30∼40대보다 보수적이며 이념적 마인드가 흐린 편”이라고 분석했다. 흥미로운 것은 스스로 진보적이라는 사람들의 태도다. 자신을 ‘매우 진보적’이라고 한 응답자 가운데 단지 22.6%만이 흡수통일에 반대했다. 반면 이 사람들 중 40.9%가 연방제 통일에 반대했다. 진보든, 보수든 통일국가의 체제가 자유민주주의가 돼야 한다는 대전제에는 이론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흡수통일에 대한 지지 의견을 ‘적극 동의’와 ‘대체로 동의’로 분리할 경우, 대구·경북(TK)지역에서 흡수통일에 ‘적극 동의’한다는 비율이 56.7%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다른 지역(서울 37.2%, 호남 34.9%)에 비해 ‘완고한 보수성’을 보여준다. 반면 같은 영남권이면서도 부산·경남(PK)지역 응답자는 ‘적극 동의’가 29.5%에 그쳐 TK에 비해 훨씬 ‘리버럴한’ 성향을 보였다. 연방제에 대한 반대의견을 ‘전혀 동의하지 않음’과 ‘별로 동의하지 않음’으로 나눠볼 때도 역시 대구·경북의 ‘전혀 동의하지 않음’이 38.5%로 강원·제주(40%)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부산·경남(19.7%), 호남(23.9%)과 차이가 컸다. 정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北은 어떤 대상인가 분단 이후 북한은 우리에게 위협의 대상이면서도 화해의 상대였다. 이런 양면성의 딜레마가 여전히 우리를 고민스럽게 하고 있음이 이번 여론조사에서 확인됐다. 북한을 무서워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북한을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비율이 팽팽하게 갈렸다. 양 집단의 차이가 10%포인트를 넘지 않았다. 북한에 위협을 느낀다고 답한 사람(36.9%)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43.1%)이 약간 더 많았고, 북한에 대한 지원을 가능한 한 많이 해야 한다는 의견(43%)이 그렇지 않은 사람(37.3%)보다 조금 많았다. 우리 체제에 대한 자신감이 확고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는 국민이 적지 않은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최근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 것도 이같은 심리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북한을 위협의 대상보다는 지원의 상대로 보는 시각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것은 의미있는 추세라 할 만하다. 정치권이 대북 화해협력정책을 외면할 수 없는 이유가 수치로 입증된 셈이다. 연령이 낮고 학력이 높은 국민일수록 위협을 덜 느끼며, 대북 지원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북한이 위협적이다.”고 답한 의견은 50대 이상에서 절반에 육박(48.1%)했으나,20대에서는 30.3%에 그쳤다. 중졸 학력 이하에서는 43.5%가 위협을 느끼지만 대학 재학 이상은 35.1% 정도만 위협적이라고 생각한다. ■서울·40대 “못했다” 호남·20대 “잘했다” 노무현 정부의 미국에 대한 동맹정책에 대한 평가에서는 긍정과 부정이 비슷하게 나타났다.“잘못했다.”(37%)는 응답이 “잘했다.”(34.9%)보다 약간 많았으며,“보통이다.”는 의견도 28%를 점했다. 한·미동맹에 있어서도 역시 연령이 낮을수록, 그리고 진보 성향이 강할수록 긍정 평가가 좀더 많은 편이다.20대의 경우 응답자의 40%가 “잘했다.”고 대답,“잘못했다.”(38.3%)는 의견을 근소하게 앞섰다. 이런 현상이 30대 이상으로 넘어가면 살짝 역전된다.“잘했다.” 대 “잘못했다.”의 비율이 30대(37.1% 대 37.9%),40대(33.1% 대 41.4%),50대이상(31.5% 대 32.2%)로 분석됐다. 호(好)·불호(不好)가 이처럼 비등하게 나타나는 것은 노무현 정부의 대미정책이 절묘하거나, 아니면 일관성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현 정부가 주한미군 문제와 대북정책에 있어 전에 비해 목소리를 키우기는 했지만, 이라크 파병과 같은 결정적 사안에서는 미국에 적극 협조하는 등 상반된 태도를 보인 것이 국민의 판단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어쨌든 일부 보수세력의 우려와는 달리,50대 이상의 상당수가 노무현 정부의 대미정책을 긍정평가한 대목은 눈길을 끈다. 한·미동맹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는 학력별·소득별·지역별 편차가 크지 않고 고르게 나타났다. 다만 지역적으로 서울의 경우 “못했다.”(44.9%)는 응답이 “잘했다.”(31.1%)는 대답을 비교적 큰 격차로 앞섰다. 반면 호남은 “잘했다.”(44.1%)는 평가가 “못했다.”(31.2%)는 평가보다 많았다.
  • 통계로 본 한국사회…담배소비량 3년만에 증가

    통계로 본 한국사회…담배소비량 3년만에 증가

    경제난으로 이혼도 늘고 흡연량도 늘었다. 또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소득에서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은 810만 5000원으로 전년보다 10만 6000원 늘었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최종소비지출은 53.8%로 2002년보다 1.9%포인트 줄었다.1999년 51.9% 이후 최저치다. ●19세이상 1인당 하루 흡연량 7.4개비 지난해 1인당 평균 하루 쇠고기 소비량은 22.2g으로 전년보다 4.7% 줄었다. 반면 돼지고기 소비량은 47.4g으로 1.7% 늘었다. 술 종류별 소비량도 달랐다.19세 이상 인구 1명당 연간 맥주 소비량은 53.1ℓ로 3.3% 줄었다. 그러나 소주는 26ℓ로 5.7%로, 탁·약주는 5.3ℓ로 6% 늘어 대조를 이뤘다. 담배 판매량은 2000년 이후 3년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불황에 따른 스트레스가 ‘웰빙’ 욕구를 꺾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9세 이상 인구 1인당 하루 평균 흡연량은 7.4개비로 전년보다 0.2개비 늘었다. 연간 담배 판매량은 5.4%, 판매금액은 담뱃값 인상으로 12.3% 늘었다. 이에 따라 하루 담배에 쓴 돈이 540원으로 전년(487원)보다 10.9% 늘었다. ●취업 어려울수록 상급학교로 지난해 혼인 건수는 30만 4900건으로 전년보다 1700건 줄었다. 반면 이혼은 16만 7100건으로 2만 2000건 늘었다. 하루 평균 835쌍이 결혼하고 458쌍이 이혼한 셈이다. 특히 이혼사유 중 경제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16.4%로 전년(13.6%)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혼사유 가운데는 ‘부부 불화’가 전체의 70%로 가장 많았다. 청년실업을 반영하듯 올해 대학 졸업생 취업률은 56.4%로 지난해보다 2.8%포인트 떨어졌다.2000년 56.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저학력층은 실업고통이 더 심했다. 고졸 취업률은 60.1%로 전년보다 6.2%포인트나 하락했다. 지난 93년(57.9%) 이후 11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취업을 해도 학력간 격차가 심했다. 고졸 학력자의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중졸 이하 임금은 지난해에 82.5로 전년의 83.0보다 낮아졌다. 반면 대학 졸업 이상은 153.8에서 155.4로 높아졌다. 그래서인지 대학 진학률은 꾸준히 증가, 지난해 80.7%를 기록했다. 대학 진학률이 80%를 넘기는 사상 처음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초중고 월1회 주5일수업

    [새해 달라지는 것들] 초중고 월1회 주5일수업

    내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매달 한 차례 주 5일제 수업이 시행되는 등 생활에 많은 변화가 온다. 분야별로 달라지는 법령과 제도를 요약한다. 새로 도입되는 제도 등은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소득공제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세제 ▲근로자·개인사업자 소득세율이 현행 9∼36%에서 각각 1%포인트씩 일괄 인하된다.▲이자와 배당에 대한 원천세율이 현행 10%,15%에서 각각 9%,14%로 인하된다.▲프로젝션 TV와 PDP TV, 에어컨, 온풍기, 골프용품, 모터보트 등 11개 품목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폐지된다.▲증빙서류가 없더라도 공제해 주는 표준공제액이 근로자에 한해 현행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근로자가 자기부담으로 직무와 관련된 교육을 받는 경우도 공제대상에 추가된다.▲국민주택 규모를 초과하는 공동 주택의 일반관리비와 경비비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당초 올해 말까지 면제하기로 했으나 내년 말까지 1년 더 연장한다.▲5만원 이하의 상금·포상금·사례금·기념품 등 기타소득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비과세한다. 지금까지 기준은 1만원 이하였다.▲내년 1월부터 5000원 이상 현금구매 때 매장에 신용카드나 주민등록증 등을 제시하면 현금영수증을 받을 수 있다. 현금영수증은 연말정산 때 신용카드처럼 소득공제 혜택과 복권추첨 혜택이 부여된다.▲전국에 2개 이상의 사업장을 거느린 기업에 대해서는 내년 1월 거래분부터 부가가치세를 본사에서 일괄 신고·납부하게 된다.▲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법인 본사가 지방으로 이전하는 경우 법인세 감면액 계산방법을 기업이 유리한 쪽으로 한다. 또 본사 임원의 50% 이상이 이전한 지방 본사에 근무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같은 감면 혜택을 준다.▲해운기업의 해운소득에 대해서는 실제 영업상 이익이 아니라 선박의 순 t수와 운항일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이익에 대해 일반 법인세율을 적용해 법인세를 부과한다.▲대기업의 최저한세율을 현행 15%에서 13%로 인하하되 과세표준 1000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15%를 그대로 적용한다. ▲원천징수 의무자가 소득내역과 과세자료 등을 인터넷으로 제출할 경우 건당 100원씩 세액을 공제해 준다.▲근로자가 신용카드, 현금영수증으로 급여의 15%를 초과해 지출한 경우 초과 금액의 20%를 소득공제(500만원 한도)해 준다. 소득공제를 적용받지 못하는 대상에 의료비 등 근로소득 특별공제 대상 비용, 부동산과 골프회원권 구입비용 등이 추가된다.▲교육비·의료비·기부금 등 특별공제를 적용받기 위해 제출하는 관련 증빙서류로 인터넷 영수증도 인정한다.▲종합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거나 비용을 늘려 신고하는 경우 대상금액의 20%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단순한 오류로 비용을 늘려 신고하는 경우에는 가산세를 대상금액의 10%로 낮춘다.▲투기지역 내에서 공익사업용지로 수용되는 토지에 대해서는 실거래가가 아닌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내년 1월1일부터 1가구 3주택에 대해 양도차익의 60%에 해당하는 양도세가 부과된다. 금융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대출한도가 3억원으로 확대된다. 무주택 또는 1주택자는 6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때 금융기관에서 최고 3억원의 자금을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내년 상반기 중에 증권사들이 투자신탁과 유료 정보제공, 부동산 투자자문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제2단계 방카슈랑스(은행창구를 통한 보험판매)가 내년 4월부터 시행된다. 자동차보험 등 일부 상품은 시행시기를 늦추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구체적인 취급상품 범위는 추후 확정된다.▲신용불량자 제도가 폐지돼 금융거래가 중단되거나 취업의 불이익을 당하고 부당한 채권추심을 받는 일이 사라진다.▲국민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 등이 주축이 된 개인신용정보회사(CB)가 내년 1월 초 출범한다.▲내년부터 신용카드사가 부실해지면 영업정지, 감자, 합병, 임직원 제재, 계약이전 등의 경영개선명령(강제명령)이 내려진다.▲내년 2월22일부터 자동차 책임보험 보상한도액이 사망이나 후유장해(1급)는 현행 8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부상(1급)은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인상된다.▲뺑소니 등 중대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보험료 할증률이 현행 최고 10%에서 내년 5월 이후에는 최고 30%까지 인상된다.▲손보사가 판매하는 상해·질병·간병보험 등 제3보험의 보험기간은 현재 1년 이상 15년 이내이지만 내년 8월29일부터는 보험기간의 제한이 사라진다.▲내년 8월30일부터는 생명보험사들도 개인실손보상보험을 개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건설·부동산 ▲3000㎡ 이상 상가·오피스텔 등에는 골조공사를 3분의2 이상 마친 후 분양하는 후분양제가 도입된다.▲내년 4월23일부터 허위분양광고가 금지돼 이를 어기면 1억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내년 3월부터 공공택지내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원가연동제)가 적용되고,25.7평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는 택지공급시 채권을 많이 사는 업체에 택지를 공급하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내년 4월부터 부동산투자회사(리츠) 규제가 대폭 완화돼 부동산투자회사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자산의 투자 및 운용을 자산관리회사 등 제3자에게 위탁관리하는 ‘명목회사형 리츠(페이퍼컴퍼니)를 세울 수 있도록 하고 자본금 규정도 50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완화된다.▲기업도시법에 따라 민간기업에 기업도시를 개발할 수 있는 토지수용권 등이 내년 4월부터 주어지고, 각종 조세·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내년 4월부터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가 도입돼 사업승인 이전단계의 단지는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용적률의 25%를, 사업승인은 받았으나 분양승인을 신청하지 않은 단지는 10%를 각각 임대아파트로 지어야 한다.▲종합부동산세 제도에 맞춰 전국 1308만 5000가구의 집값을 일일이 조사해 공시하는 주택가격공시제도가 내년 4월 도입된다.▲내년 상반기부터는 허위·과장 분양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19가구 이하의 다세대·다가구 주택도 분양시 가구별 면적(평형)을 정확히 표시해야 한다.▲내년 7월부터는 부동산 거래시 실거래가로 신고하도록 의무화한 부동산중개업법이 시행된다.▲개발제한구역법이 개정돼 내년 7월부터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당초 해제목적과 다르게 사용할 수 없다. 교통 ▲도시철도 안전기준이 강화돼 내년 3월부터는 도시철도 차량 내부에 산소호흡기와 방독면 등 응급장비를 갖춰야 하고, 열차 운행정보의 자동전송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내년 1월1일부터 지역별로 적정한 규모로 택시를 운영할 수 있는 택시총량제가 도입된다.▲내년 1월21일부터는 사업용 화물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화물운송종사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가입하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내년 2월부터 ‘과적요구 화주 신고포상금제도’가 도입돼 화물자동차 운전자가 과적을 요구하는 화주를 신고하면 운전자에게 2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주택가 이면도로가 ‘보행우선지구’로 지정돼 내년 하반기부터는 지자체가 각종 보행자 안전시설을 갖추고, 도로구조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경찰 ▲지방자치단체별로 자치경찰을 운영하는 자치경찰제가 2005년 상반기 입법을 거쳐 하반기부터 시범 실시된다.▲생계형 운전면허제도가 현행 음주로 인한 면허 취소자에서 벌점 초과로 면허가 취소된 사람까지 확대 실시되고 배달이나 영업사원도 구제대상이 된다.▲운동능력 측정에 합격해야만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었던 장애인 면허제도가 개선돼 단순한 운동능력 이외에 기능교육, 개조된 차량 등으로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전문의가 운전이 가능하다고 인정한 경우에는 면허취득이 가능하다. 교육 ▲초·중·고등학교에 매달 한 차례 주 5일제 수업이 시행된다.▲4년제 대학 전공별로 5년마다 한 차례 평가하고 순위를 공개한다. 내년 평가 분야는 국문학·동양문학·심리학·사회학·농학·약학·수의학·체육이다.▲내년 1학기부터 국·공·사립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시·도 및 지역교육청이 법령을 어기거나 부패행위를 했을 때 학부모가 각 상급기관에 감사를 요구하는 ‘학부모 감사청구제’가 도입된다.▲도시근로자 월 평균 소득 이하의 저소득층 가정에서 두 자녀가 동시에 유치원에 다닐 경우 둘째 이후 자녀에 한해 매달 3만원의 교육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오피스텔이나 상가에 입주한 ‘과외방’은 내년 3월21일까지 학원이나 교습소로 변경해 운영하거나 폐업해야 한다. 법무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인격 보호를 위해 증인이 법정이 아닌 곳에서 증언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법정 시설(화상증인신문시스템)이 13개 법원으로 확대된다.▲국선변호제도가 기소 전 피의자 단계에 있는 사람에게까지 확대 적용된다.▲‘법률구조’의 대상자가 월평균 소득 170만원 이하에서 새해부터 200만원 이하의 국민 및 국내 거주 북한 이탈주민에게까지 확대된다.▲국민과 혼인한 중국·이란·리비아 등의 국민들도 복수재입국이 허용된다.▲채권자가 채무자와 서면만으로 법원에서 지급명령서를 받아내는 독촉사건과 관련해 모든 서류가 전자시스템으로 처리된다.▲기업의 허위공시, 내부자거래, 주가조작, 부실감사 등으로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입은 경우 그중 한 명 또는 수명이 대표로 손해배상 청구를 하고 판결의 효력이 피해자 전체에 미치게 하는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도’가 시행된다.▲실물경제에서 사용되는 종이 어음장 대신 인터넷에서 발행되는 일종의 전자문서인 ‘전자어음’이 도입된다. 여성·가족 ▲직장보육시설 설치 의무대상을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에서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근로자 500명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한다.▲보육교사 국가공인 자격증 제도가 도입된다.▲4인 가구를 기준으로 월평균 소득 인정액 204만원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0∼1세는 월 25만 7000원에서 29만 9000원으로,2세는 21만 2000원에서 24만 7000원으로,3∼5세는 13만 1000원에서 15만 3000원으로 인상되는 등 보육료 지원이 확대된다.▲4인 가구를 기준 월 평균 소득 인정액 272만원 이하 가구에는 5세아 무상보육료 월 15만 3000원을 지원한다.▲보육시설을 이용하는 만 12세 이하의 모든 장애아에게 월 29만 9000원을 지원한다. 국방 ▲군무원 공채시험이 종전 필수 2∼4과목, 선택 2과목에서 필수 4∼6과목, 선택 1과목으로 변경된다.▲스카이라이프와 케이블TV를 이용한 군 위성TV가 내년 8월 시험방송을 거쳐 10월부터 본격 방송된다.▲현역병 육군 병장의 진급 최저 복무기간이 상병을 기준으로 기존 8개월에서 7개월로 단축된다.▲공군 병사 복무기간이 28개월에서 27개월로 1개월 단축된다.▲전문연구요원의 의무복무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다. 병무 ▲서울지역에서 시범 실시하던 공익근무요원의 소집일자와 복무기관 선택제도가 전국으로 확대된다.▲지금까지 지방병무청장이 지정하던 징병검사 일시와 장소를 새해부터는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고졸 이상으로 제한한 육군 모집병의 지원 자격이 굴삭기 운전, 페이로다 등 중장비 운전분야 4개 특기에 대해 중졸 이상 학력으로 완화된다.▲예비군 훈련보상비가 하루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돼 훈련 소집부대에서 현금으로 지급된다. 외교 ▲접수부터 발급까지 한 장소에서 원스톱으로 처리가능한 전자동 여권발급 시스템이 본격 운영된다.▲여권의 위·변조를 막기 위해 사진이 여권에 부착되는 기존 방식 대신 사진이 여권에 인쇄되는 전사식 여권이 발급된다.▲신 여권은 동반자를 병기할 수 없어 8살 미만의 자녀도 반드시 별도의 여권을 발급받아야 한다.▲미국은 내년 1월5일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비자 입국자에 대해 공항·항만에서 지문을 채취하는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다. 문화 ▲지상파 방송 3사는 내년 7월부터 전체 방영시간의 1%를, 기타 방송사는 1.5% 이내에서 국산 신규 애니메이션을 편성해야 한다.▲5월부터 실용도서는 정가판매 대상에서 제외된다. 초등학생용 참고서도 2007년부터 도서정가제 적용대상에서 빠진다.▲현행 13세 이상 18세 이하에게 발급하던 청소년증이 9세 이상 18세 이하로 발급대상이 확대된다.▲1월1일부터 경복궁 입장료가 지금의 1000원에서 3000원, 창덕궁은 2300원에서 3000원으로 오르며, 점심시간 무료 관람제가 폐지된다.▲매장문화재 발굴시 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된다. 관련 규정 위반자는 행정제재를 받게 된다. 복지 ▲내년부터 최저생계비가 평균 8.9% 인상됨에 따라 2인 가족의 경우 61만원에서 66만 9000원으로 올라간다. 기초생활보장 부양의무자의 범위가 현행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 생계를 달리하는 2촌의 혈족에서 1촌의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 생계를 달리하는 2촌의 혈족으로 축소된다.▲저소득층 모·부자 가정 아동양육비가 현재 1인당 월 2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된다.▲1월1일부터 장애수당을 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급여 대상인 1,2급 장애인과 3급 정신지체 또는 발달장애인(자폐)으로서 다른 장애가 중복된 자에게만 주던 것을 확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상 생계급여 대상인 1∼6급 전체 장애인으로 확대한다.▲7월1일부터 장애인편의시설 설치대상에 의원, 치과의원, 이용원, 미용원, 교도소, 구치소 등이 신규 포함되고 아파트의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설치가 의무화된다.▲내년 중으로 MRI(자기공명영상촬영)와 소이증, 안면화상, 연골무형성증, 인공와우 등이 보험 적용대상에 신규 포함되고 자연분만과 미숙아 입원진료 등에 대해선 환자가 진료비의 20%를 내던 것을 면제해 준다.▲1월 중에는 희귀ㆍ난치성 질환 가운데 척추갈림증 등 25개 질환에 대해선 환자 부담액이 줄어들고, 상반기중에 골다공증 치료제의 급여기간이 현행 90일에서 180일로 연장된다.▲1월1일부터 1인당 최고 300만원을 주던 미숙아에 대한 의료비 지원이 출생시 체중을 기준으로 차등 지원된다.2.5∼2.0㎏은 200만원,1.9∼1.5㎏은 400만원 1.5㎏ 미만은 700만원이다.▲의료비 지원대상에 포함되는 희귀ㆍ난치성 질환이 11종에서 71종으로 확대된다. 신규지원 질환은 헌팅톤병, 윌슨병, 뮤코다당증, 모야모야병, 다운증후군, 루프스, 쿠르종병, 터너증후군 등이다.▲내년중 국가암조기검진 대상이 120만명에서 220만명으로 확대된다. 저소득 소아암환자의 경우 지원 대상이 500명에서 1200명으로 늘어난다.▲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복귀 시설이 101곳에서 106곳으로 늘어난다. 정신보건센터도 117곳에서 126곳으로 증가된다.▲배아연구기관(체세포복제 포함)을 개설코자 하는 자는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등록을 받아야 하며, 배아연구를 개시하기 전에 배아연구계획서를 제출, 승인을 얻어야 한다. 유전자 은행, 유전자검사 및 치료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신고해야 한다.▲상반기중에 의약품제조업자는 출고된 의약품의 안전성ㆍ유효성에 문제가 있거나 품질이 불량하다는 사실을 인지한 때에는 지체없이 지방식약청장에게 자진수거 사유와 계획을 통보하고 당해 제품을 회수한 뒤 1개월 이내에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한방지역보건사업을 하는 보건소가 173곳에서 177곳으로 확대된다.▲식빵, 케이크, 초콜릿 등 과자류와 잼, 음료, 면류 등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식품에는 영양 성분을 표시해야 한다.▲수두가 필수예방접종 대상으로 분류돼 기초생활 보호대상자와 차상위계층 자녀 등 빈곤층은 일선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환경 ▲상반기중 백두대간에 마루를 중심으로 한 핵심구역과 그 밖의 완충구역을 지정해 해당 구역안에 허용된 것 이외의 시설을 할 경우 처벌하게 된다.▲1월부터 국내 모든 자동차 회사는 일정한 양의 저공해 자동차를 의무적으로 판매해야 하며 공공기관도 신차를 구매할 경우 20% 이상을 저공해차로 구입해야 한다. 과학 ▲6월1일부터 인센티브 지급률이 총기술료의 35%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연구활동장려금은 총인건비의 7%에서 15∼25%로, 연구개발준비금은 인건비의 15%에서 30%로 오른다.▲연구비를 부정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연구사업 참여제한 기간이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다.▲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평가가 연 단위에서 3년 단위로 시범실시된다. 농림 ▲추곡 수매가격을 국회가 최종 결정하는 추곡수매 국회동의제가 폐지된다.▲80㎏ 가마당 17만 70원의 목표가격을 기준으로 당해연도 쌀값과의 차이를 직접지불 형태로 농가에 보전해 준다.▲농지법 개정으로 도시민도 사실상 무제한 농지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태풍 등으로 농민들이 큰 농작물 피해를 봤을 경우 국가가 보상해 주는 ‘농작물 국가재보험제도’가 시행된다. 해양수산 ▲해상 어류 가두리양식장에서도 낚시를 즐길 수 있게 된다.▲선원에 대해서도 주 40시간 근무제가 적용돼 근로시간이 4시간 줄고 유급휴가가 2일 늘어난다.▲국내 최초로 전국 해양 자연환경 조사가 실시된다. 자치행정 ▲주 40시간 근무제를 행정기관에서도 7월부터 전면시행한다. 필수적인 행정서비스는 ‘토요민원상황실’을 기관별로 설치해 유지하고, 박물관·도서관 등 상시 근무체제 유지기관의 토요근무는 계속된다.▲읍·면·동 사무소에서만 발급되던 인감증명이 1월17일부터 시·군·구청으로 확대 실시된다. 인감증명 수수료는 주소지 구분없이 1통에 600원으로 동일하게 적용된다.▲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서식중 주민등록번호 기재양식이 생년월일 기재양식으로 대체된다.▲지방교부세율이 15.0%에서 19.13%로 인상된다.▲낙후지역 70개 시·군을 신활력 지역으로 선정해 매년 20억∼30억원씩 3년간 100억원을 지원한다.▲부설주차장도 ‘주차장’으로 지목변경이 가능해진다.
  • 성매매 여성2명 아픔딛고 대학 수시합격

    “이제는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지난 18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탈(脫)성매매 여성 쉼터인 ‘휴먼케어센터’에서 조촐한 파티가 열렸다. 센터 내 하성희(23·가명)씨와 성소영(28·가명)씨의 대학합격(수시전형)을 축하하기 위한 것. 내년 봄부터 하씨는 사회복지학을, 성씨는 미용학을 전공하는 ‘05학번 늦깎이 대학생’이 된다. 하씨는 4년전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만 듣고 다방에 취직했다. 이후 여느 성매매여성처럼 빚이 눈덩이처럼 불었고, 결국 ‘성매매여성의 종착지’라는 섬으로 팔려갔다. 이후 손님들과 업주에게 매맞는 상황속에서 가까스로 탈출해 올초 쉼터에 입소했다. “처음에는 빚만 해결되면 빨리 나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쉼터 선생님의 잔소리도 귀찮았죠. 하지만 인근 사회복지관에서 치매 노인들에게 자원봉사를 하면서 생각이 달라졌어요. 몸이 불편한데도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 저와는 달랐으니까요.” 이후 하씨는 대학 입학을 결심했고, 쉼터 선생님들의 보살핌 속에서 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시작했다. 앞으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서 성매매여성들과 노인들을 위해 일하는 게 꿈이다. 성씨는 10여년전 가족과의 불화 속에서 가출한 뒤 업소를 전전하다가 올초 도망나왔다. 매일매일 업주와 손님에게 맞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여겼던 성씨는 쉼터에 들어와 ‘공부’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중졸 학력이 전부였던 성씨는 지난 8월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해 11월 대입 원서를 넣었다. “업주와 혹시 마주치게 된다면, 주변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면 어쩌나….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죠. 그래도 지금까지 못해본 것들을 지금이라도 다 해볼거예요.”(성씨) “기나긴 세월동안 이런 생활을 몰랐던 게 한스러워요. 잡초같던 제 삶에 생기를 넣어준 분들께 보답하고 싶어요.”(하씨) 후원금 계좌번호는 외환은행 287-22-01062-2(예금주: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가장 학력따라 사교육비 4배차

    가장의 학력이 대학 졸업 이상인 가구의 사교육비가 초등학교 졸업 이하 가구의 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들의 절반 정도는 학교 다니는 것을 취업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의 ‘2004년 사회통계조사’에 따르면 가구주의 학력별 월평균 사교육비(학원·보충교육비) 지출액은 초등학교 졸업 이하 7만 8000원, 중졸 11만 4000원, 고졸 21만 6000원, 대졸 이상 32만 2000원 등이었다. 대졸 이상 가구주의 사교육비 지출액이 초등학교 졸업 이하 가구주의 4.1배에 이르는 셈이다. 대졸 이상 학력 가주주가 지출하는 중학생 자녀 1인당 월 평균 교육비 지출액은 33만 1000원으로 초등학교 졸업 이하 가구주(10만 4000원)의 3.2배에 달했다. 초등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졸 이상 가정 23만 7000원, 초등학교 졸업 이하 가정 8만 4000원으로 2.8배의 격차를 보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투쟁의 정치역정·진보세력 기반…닮은꼴 두정상

    |브라질리아 박정현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17일 처음 만났지만 ‘닮은 점’이 많아 국제사회에서 곧잘 비교대상이 돼왔다. 두 사람은 인생역정, 정치적 궤적, 정치 스타일 등에서 비슷하다. 중졸 출신의 룰라 대통령과 고졸(상고) 출신의 노 대통령은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인권변호사 출신이고 노동자 출신의 룰라 대통령은 14살 때부터 금속공장 노동자로 일하다 선반에서 왼쪽 새끼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했다. 1945년생인 룰라 대통령은 59세로 노 대통령보다 한 살 많고,1남1녀를 두고 있는 점도 닮았다. 룰라 대통령은 89년부터 4수 끝에 대통령이 됐고, 노 대통령도 국회의원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거듭 고배를 마셔 순탄치 않은 정치 인생을 살아왔다. 두 정상은 각각 노동자와 진보세력의 지지를 바탕으로, 비슷한 시기에 취임했다. 룰라 대통령은 2003년 1월1일에, 노 대통령은 같은 해 2월25일 취임했으며 취임 당시에는 우연하게 모두 여소야대의 정국이었다. 룰라 대통령은 노 대통령이 강한 개혁드라이브를 걸고 있듯 세제·연금·노동·농지 등 4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두 정상은 국정운영 스타일에서 적지않게 다른 궤적을 그리고 있다. 노 대통령이 철저한 ‘코드 인사’를 하는데 비해 좌파인 룰라 대통령은 우파인사를 과감하게 기용하는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집권후 긴축재정, 수출드라이브 강화 등으로 ‘브라질의 토니 블레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우향우’의 정책을 편다. 노 대통령은 “좌우로부터 공격을 받는다.”고 말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과거사 진상규명에 역점을 두고 있고, 룰라 대통령은 과거사의 주역인 군부와의 갈등을 최소화하려 한다는 점에서도 다르다. jhpark@seoul.co.kr
  • [삶과 경영 이야기] (33) 김창호 하나코비 사장

    [삶과 경영 이야기] (33) 김창호 하나코비 사장

    2001년 밀폐용기 ‘락앤락’의 인기몰이가 시작됐을 때 우리나라 대다수 주부들은 하나코비를 외국기업으로 생각했다. 락앤락이 국내 밀폐용기 시장을 석권하고 세계 54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지금 외국 주부들은 하나코비를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생각한다. 성공신화의 뒤에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구가 자리한다. 접시, 컵 등 600여가지의 주방용품을 만들던 중소기업에서 밀폐용기 전문기업으로 변신하면서 알짜배기 회사로 거듭났다. 그 덕에 2000년 9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01년 176억원,2002년 490억원으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1180억원 매출에 21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락앤락은 LG홈쇼핑에서 3년 연속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로 뽑혔고,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홈쇼핑 QVC(미국)에서 하루 7만세트 판매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달 초에는 중국 웨이하이웨이 공장(연산 5000만달러)에서 세계 각국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김창호(金昶浩·43) 하나코비㈜ 사장은 주위사람들로부터 애국자란 소리를 자주 듣는다.‘타파웨어’ ‘러버메이드’ 등 오랫동안 우리나라 가정의 냉장고를 점령했던 외국산 밀폐용기를 몰아내고,‘락앤락’으로 국산의 저력을 보여준 데 대한 애정 어린 찬사다. 등록금이 없어 학교를 포기해야 했던 가난한 대구 소년이 세계시장을 호령하는 강소(强小)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되기까지 30년 여정을 들어봤다. ●중학교 중퇴 소년,27세에 사장 되다 -“학교 그만두고 돈 벌겠심더.” 1975년 5월 나는 어머니와 여섯 동생을 부여안고 한없이 울고 있었다. 열다섯 나이 중학교 2학년. 목수일을 하던 아버지는 친구와 벌인 사업이 잘못돼 술로 화를 삭이다 7년 전에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파출부와 과일장사로 근근이 생계를 꾸렸지만 더 이상 배움을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가난은 어머니뿐 아니라 2남5녀의 맏이인 나의 멍에이기도 했다. 학교를 나와 가구공장 목수, 공사장 막노동꾼, 페인트공 등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해야 했다. -그러나 초등학교 졸업 학력으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독학으로 중졸·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80년 꿈에 그리던 대학(성균관대 건축공학과) 문턱을 밟을 수 있었다. 합격을 확인한 그날은 75년 5월의 그날처럼 온 집안이 눈물바다가 됐다. 어렵게 되찾은 배움의 길이었지만 젊은 시절의 혈기는 당시의 군부독재를 외면할 수 없었다.82년(3학년) 나는 군 입대와 퇴학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됐다. -“복학하기 전 잠깐만 우리 매장에서 일좀 하지.”85년 제대 직후 당시 국진화공이란 회사를 차려 접시, 공기 등 멜라민 주방용품을 만들던 친척 형이 찾아왔다. 지금 우리 회사 회장인 김준일. 수많은 주방용품의 재고관리를 하면서 기대 밖의 흥미를 느꼈다. 형은 계속 일을 맡아 줄 것을 청했지만 당시 내 관심은 오로지 대학원에 들어가 ‘안전하고 값싼 건물’을 연구하는 데 있었다. 그러나 대학원 생활은 오래 못갔다. 하고 싶은 연구를 하지 못하고 교수들 뒷바라지나 해주어야 하는 숨막히는 분위기.88년 가을 미련없이 대학원을 떠났다. -다시 찾은 국진화공. 영업권 인수방식으로 남대문 직매장을 사들여 나만의 장사를 시작했다. 상호는 ‘남문상사’였고 나는 사장이었다. 하지만 기술과 자금이 달렸던 국진화공은 얼마후 경영난을 겪었고 나는 김준일 사장의 요청으로 국진화공의 기술담당 이사로 들어갔다. 공장을 다시 짓고 찬합, 접시, 숟가락, 젓가락, 욕실용품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어 도매상과 슈퍼마켓에 내다 팔았다. 우리 상품은 어디서건 인기가 좋았다. 다른 제품보다 가격이 훨씬 비쌌지만 ‘산리브’‘브라운스톤’‘치키버니’‘컬러즈’ 등 우리 브랜드는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탄력을 받은 국진화공은 93년부터 다양한 해외전시회 참가를 통해 수출판로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회사이름을 바꾼 것은 이때.1등이 되자는 뜻의 ‘하나’에 ‘협력’을 뜻하는 ‘코-비즈니스’(Co-business)의 머리글자를 붙였다. 한글받침이 없고 단모음으로 구성돼 발음이 쉽고 영문표기(Hanacobi)도 간단했다. -하지만 95년이 되자 하나코비의 에너지는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자잘한 상품만 600여가지를 만들다 보니 매출이 연간 100억원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93년부터 미국, 독일, 홍콩 등지에 열심히 수출을 했지만 매출은 연간 100만달러도 안 됐다. 제품종류가 많다 보니 재고관리도 안 됐다. 잉크종류가 1000가지가 넘었고 제품 스티커는 1만 4000가지에 달했다. ●200ℓ×2000만대×20%=8억ℓ -“이대로 가면 몇년 뒤 회사문 닫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성과를 잊고 밀폐용기를 차세대 주력으로 개발해야 합니다.”95년 사장이 된 나는 새로운 미래성장 사업 추진에 나섰다. 당시 타파웨어는 한국에서만 연간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여닫는 불편함 등 타파웨어의 단점을 극복하면 국내외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다른 경영진은 달가워하지 않았다. 현재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는데 굳이 모험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내 계산은 간단했다.“국내에 보급된 냉장고가 2000만대라고 합니다. 각 냉장고의 평균용량을 200ℓ 정도만 잡아도 무려 40억ℓ에 달합니다. 이를 20%만 차지해도 8억ℓ 시장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1ℓ짜리 밀폐용기의 출고가를 1000원만 잡아보세요.8000억원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신제품의 형태는 ‘4면 결착형’(4개의 뚜껑 잠금장치로 본체를 밀폐하는 방식)으로 했다. 실험결과 타파웨어 같은 ‘실링형’(Sealing·뚜껑과 본체의 마찰력으로 밀폐하는 방식)보다 밀폐력이나 편리성에서 훨씬 나았다. 하지만 문제는 실제 제작이었다. 우리가 참고할 것이라곤 ‘타도대상’인 타파웨어와 러버메이드밖에 없는데.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뚜껑을 물샐 틈 없이 본체와 결착시키려면 4개 잠금장치의 힌지(Hinge·경첩과 같이 꺾이는 부분)가 완벽해야 했지만 힌지 부분을 조금만 두껍게 해도 잠금장치가 꺾이지 않거나 부러졌고, 약간만 얇으면 찢어져 버렸다. -98년 말,3년간의 고생 끝에 락앤락의 실험제품이 완성됐다. 해답은 0.3㎜의 힌지 두께와 공기의 저항으로 탄성을 유지하는 ‘중공형 실리콘’에 있었다. 타파웨어를 이기기 위해서는 포장도 달라야 했다. 박스 안에 따로따로 담기는 타파웨어와 달리 우리는 마트료슈카(몸통을 열면 겹겹이 같은 인형이 들어 있는 러시아 전통 목각인형)처럼 작은 용기는 큰 용기 안에, 큰 용기는 더 큰 용기 안에 넣을 수 있게 했다. 이는 나중에 해외수출 때 물류비용을 크게 줄이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완벽한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98년 실험성공 이후로도 한참이 걸렸다. 락앤락이 2000년에야 시장에 나올 수 있었던 이유다. 현재 락앤락의 힌지는 300만번을 조작해도 찢어지지 않는다(한국화학시험연구원 인증). 더는 시험해 보지 않았다. 가정에서 30년을 써도 힌지 조작이 10만번이 채 안되기 때문에 300만번 이상은 의미가 없다. ●미국에서의 첫 성공, 매진…매진…매진 -2000년 시장에 내놓기는 했지만 할인점 입점은 쉽지 않았다. 잘 팔리는 타파웨어와 러버메이드가 차지하고 있는 진열대를 보도 듣도 못한 국산제품에 선뜻 내주려는 곳은 없었다. 가까스로 입점한 곳이 서울 반포의 킴스클럽 본점. 그러나 대부분 주부들은 잠금장치가 4개인 것을 보고 만져보기조차 꺼렸다. 여닫기가 귀찮을 것이란 선입관이었다. 월 매출목표 3억원은커녕 3000만원어치도 팔리지 않았다. -그해 4월 홍콩 주방용품 전시회는 락앤락 신화의 출발점이었다. 한 외국 바이어가 우리 제품을 세계 최대 홈쇼핑 방송인 미국 QVC를 통해 팔자며 10만달러의 계약금을 건네왔다. 그러나 그해 8월 바이어는 돌연 계약취소를 알려왔다. 홍콩 전시회에서 락앤락이 인기를 얻은 뒤 30여개 업체가 우리 제품을 베껴 싼값에 내놓는 통에 도저히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미국 방송을 위해 30만달러를 들여 인포머셜(홈쇼핑용 광고방송)까지 찍은 상황에서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바이어에게 QVC 방송건만은 예정대로 진행해 달라고 부탁했다. 대신에 방송으로 생기는 모든 손실은 우리가 물어주기로 했다.‘올인’이었다.2001년 6월 드디어 첫 방송이 나갔다. 대박이었다. 준비한 5000세트가 순식간에 매진됐다. 이 사실이 한국에 전해지자 국내 홈쇼핑사들이 먼저 연락을 해오기 시작했다. 당시 LG홈쇼핑에서는 방송 9회 연속 매진의 대기록이 세워지기도 했다. -하나코비 마케팅의 힘은 거미줄 같은 영업망에서 나온다. 가능한 한 모든 영업망을 총동원한다. 해외수출은 물론 홈쇼핑, 할인점, 일반총판, 도소매, 인터넷쇼핑몰, 특판사업 등 모든 통로를 활용한다. 특히 각각의 판매비중이 전체매출의 15∼20%씩 분산돼 있어 한 곳이 무너져도 다른 쪽에서 벌충이 가능하다. 극심한 내수침체에 시달려도 올해 매출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다. 내수는 줄었지만 수출이 늘었고, 홈쇼핑은 줄었지만 특판이 늘었다. 특히 2만여명에 가까운 주부 서포터스는 우리의 큰 자산이다. -골프를 한번 배워보고 싶다. 비즈니스를 위해서라도.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각 가정의 냉장고 안에 들어찬 락앤락이 아직 우리 목표의 20%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이승일의 PSAT특강] 그림속 데이터 분석 방법

    [이승일의 PSAT특강] 그림속 데이터 분석 방법

    그림문제는 단순 읽기보다는 드러나지 않은 데이터를 묻는다. 대개는 ‘평균’ 속에 숨어 있는 것을 찾아낼 수 있는지를 묻는다. ●문제 다음 자료(그림)를 보고 추론한 내용 중 옳은 것은? (1)한국사람은 일본사람에 비해 5.5%나 더 많은 국세 및 지방세를 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만일 2003년 준조세와 사회보장성 기여금 등의 국민부담금이 증가한다면 국민부담률은 증가할 것이다. (3)영국은 타 국가에 비해 많은 양의 국민부담금을 내고 있다. (4)한국이 2006년까지 77조원인 공적자금채권의 상환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면 한국의 조세부담률과 국민부담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5)영국 국민부담률이 높기는 하나 OECD국가들의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아 상기 자료에 나타나 있지 않은 다른 OECD 회원국들의 국민부담금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풀이 및 정답 한국·일본의 GDP에 대한 자료가 없어 (1)은 알 수 없다.(2)에서 G DP가 더 증가하면 국민부담률이 꼭 증가한다고 볼 수 없다. 영국의 국민부담률은 높지만 GDP를 알 수 없어 (3)처럼 말할 수는 없다. 다른 OECD회원국의 국민부담률이 높지만 (5)처럼 국민부담금이 높은 것은 아니다.(4)처럼 공적자금 채권상환을 위해 많은 세금과 국민부담금이 필요하다. 다만 GDP가 증가하면 그 부담이 높아지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정답은 (4) ●문제(외시 1차) 다음은 OECD 국가 여성들의 교육수준별(최종졸업학교 기준)취업률에 대한 자료이다. 이 (그림)에 대한 해석으로 잘못된 것은? (1)OECD국가 가운데 전체 여성취업률이 가장 낮은 나라는 한국이다. (2)한국여성의 경우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취업률이 높다고 할 수 없다. (3)스페인은 중졸 이하 여성들에 비해 고등학교 졸업 이상 여성들의 취업률이 높을 것이다. (4)이탈리아에서는 전문대학 이상을 졸업한 여성의 취업률이 중졸이하 여성의 취업률보다 높을 것이다. (5)한국을 제외하고 에 나타난 모든 OECD 국가에서 전문대학 이상 졸업 여성의 취업률이 고등학교 졸업 여성의 취업률보다 높다. ●풀이 및 정답 전체 여성의 취업률로 중졸 이하 여성의 취업률을 유추하는 문제다.(2)에서 한국은 고졸여성 취업률과 전문대졸이상 여성의 취업률의 차이가 없으므로 맞다.(3),(4)는 전체 취업률 가운데 일부 학력 취업률이 차지하는 정도를 보는 것이어서 ‘상대적으로’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5)는 그림으로 확인 가능하다. 그러나 (1)은 전체 여성 취업률은 실선의 꺾은선 그래프이기 때문에 터키가 가장 낮은 국가다. 따라서 정답은 (1)
  • 공인중개사 지원자 절반이 대졸이상

    공인중개사 지원자 절반이 대졸이상

    오는 11월14일 치러지는 제15회 공인중개사 자격 시험 출원자수가 최종 집계됐다. 6일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올해 시험에는 지난해 26만 1153명보다 2만 1890명 줄어든 23만 9263명이 지원했다. 학력별로는 4년제 대학 졸업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졸업자는 전체 지원자의 44.9%인 10만 7390명,대학원 이상자는 4.4%인 1만 463명으로 4년제 대졸 이상의 학력자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고졸자가 29%로 그 뒤를 이었고,2년제 대학 졸업자가 16%,중졸 및 기타가 5% 등이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회사원은 5만 7613명으로 24%를 차지했고,무직이 3만 4004명,자영업이 2만 7415명,학생이 1만 3717명 순으로 나타났다.공무원도 1만 1277명이나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 지원자가 가장 많았다.30대 지원자가 전체의 39%,40대가 30%,20대 21%,50대 8.6% 순이었다.60∼70대는 1.3%였다.70세 이상도 133명이나 됐다. 올해는 여성 지원자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졌다.지난해의 경우 여성은 전체 지원자의 35.6%였으나 올해는 37.3%로 늘어났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42%가 “한국서 다시 태어나고 싶지않다”

    42%가 “한국서 다시 태어나고 싶지않다”

    서울 시민의 42.4%는 다시 삶이 주어진다면 한국에서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한국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는 사람이 35.3%에 그친 반면 여성은 49.6%에 이르러 여성이 훨씬 한국에서의 삶을 고단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시즈오카(靜岡)현립대학은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자국과 주변국에 대한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를 30일 공개했다.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가 지난 10∼11일 서울에 사는 18세 이상 60세 이하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다시 태어나도 우리나라에서 태어나고 싶다.’는 항목에서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은 50대가 30.5%,40대 34.7%였다.18∼19세는 34.3%로 비교적 낮았으나 20대는 49.0%,30대는 51.5%로 급격히 늘었다.또 중졸 이하의 14.6%,고졸의 35.4%,대학 재학 이상의 49.6% 등 학력이 높을수록 한국에서의 삶에 회의적이었다. 직업별로는 생산·기능·노무직이 17.7%로 가장 낮았다.반면 학생은 43.3%,사무·관리·전문직은 43.8%,주부는 46.4%, 판매·서비스업은 46.8%로 비교적 높았다. 소득이 높을수록 한국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는 사람이 많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한달 소득이 101만∼200만원인 사람은 35.5%,201만∼300만원은 38.8%,301만∼400만원은 45.2%,400만원 이상은 절반에 가까운 49.1%가 한국에서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100만원 이하는 39.2%였다. 나아가 ‘나는 지금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는 항목에서도 38.8%는 ‘그렇지 않다.’고 밝혀 현재의 삶을 긍정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편으로 ‘나는 우리나라가 좋다.’는 항목에서는 80.4%가 ‘그렇다.’고 응답하여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었다. 고하리 스스무 시즈오카현립대학 교수는 “조사는 서울과 중국 상하이에서 각각 실시했다.”면서 “조사 결과는 내년 3월 일본에서 있을 한국과 중국 국민의 사회인식에 관한 워크숍의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무작위추출을 전제로 했을 때 95% 신뢰수준에서 ±3.46%이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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