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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 2명에게 성폭행…낙태수술까지 당한 印 10대

    교사 2명에게 성폭행…낙태수술까지 당한 印 10대

    인도의 10대 여학생이 교사들에게 성폭행 당한 것도 모자라, 강제로 임신중절수술을 받은 뒤 혼수상태에 빠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BBC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도 라자스탄주에 있는 도시 시카르에서는 해당 지역의 남성 교사 2명이 3개월간 18세의 여학생을 성폭행 한 일이 발생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학생은 3개월 동안 성폭행을 당한 뒤 임신을 했고, 여학생의 임신 사실을 안 가해 교사 2명은 강제로 임신중절수술을 시켰다. 가해 교사 2명은 피해 여학생을 자신들이 아는 한 개인병원에 데려간 뒤 수술을 받게 했는데, 수술을 받은 이후부터 가해 여학생의 건강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 여학생은 병원에 다녀온 뒤 계속해서 복부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가족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진료 과정에서 이 여학생이 임신 및 임신중절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여학생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의료진은 피해 여학생이 강제로 받아야 했던 임신중절수술로 인한 합병증을 원인으로 보고 있지만, 합병증이 오게 된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의료진의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 여학생이 다니던 학교의 교사였던 가해자들은 피해자에게 ‘방과후 수업’을 빌미로 불러내 학교 밖 장소에서 만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범죄는 매우 중대한 문제이며 자세히 조사한 뒤에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현장 행정] 6070 중절모들 음표 위서 빛나다

    [현장 행정] 6070 중절모들 음표 위서 빛나다

    “그동안 구민들께 즐거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인기를 잘 유지해 주시길 바랍니다. 하하하.”지난 23일 서울 구로구청의 소통홀. 이성 구로구청장이 ‘구로구립 시니어팝스오케스트라(오케스트라) 단원 위촉식’에 참석해 단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며 첫 인사를 건넸다. 만 60세 이상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구로의 영문명인 ‘GURO’가 가슴 한편에 적힌 단복을 입고 파이팅을 외치며 화답했다. 한 손에는 각자의 담당 악기인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기타 등을 쥐고 있었다. 머리에 중절모를 쓴 멋쟁이 어르신들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이 구청장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그동안 사실상 무료로 구민들의 즐거움을 위해 봉사해 왔다. 앞으로는 구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쪽으로 오케스트라를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구로구의 시니어팝스오케스트라가 창단 5주년을 맞았다. 이들은 2013년 창단식 이후 어버이날 행사, 경로잔치, 가리봉동 측백나무 축제 등 구가 주최하는 행사면 빼놓지 않고 참석해 정기공연 13회, 수시공연 99회를 소화했다. 100회 이상 공연하며 주민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켰다. 관람 구민만 8만명이 넘는다. 구 관계자는 “오케스트라는 구민, 특히 어르신들에게 다양하고 신선한 음악을 제공하려고 노력해 왔다.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해 앞으로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오케스트라는 은퇴한 음악가에게 기회도 준다. 현재 오케스트라는 15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대부분 연주를 전문적으로 하던 악단 출신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찰악대, 미8군 전속악단, 공군 군악대, 방송사 악단 등이 대표적 예다. 단원들의 나이는 64세부터 79세까지 다양하다. 오케스트라 원년 멤버인 안재표(69)씨는 “분기별로 구민회관에서 연습한다.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조그마한 용돈도 공연 때마다 벌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구로구는 문화생활을 즐기는 노인들이 많이 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오케스트라에 보다 신경을 쓰고 있다. 실제 구로구의 통계에 따르면 2014년 만 65세 이상 구민은 5만 615명(11.89%)에 그쳤지만 2015년 5만 3146명(12.59%), 지난해 5만 5159명(13.21%), 올해 7월 기준 5만 7248명(13.81%)으로 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최근 오케스트라의 단원 5명을 새로 뽑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구민들을 위한 공연을 확대하고, 늘어나는 노인 인구만큼 관련 정책도 신경 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관심 적으면 낙태”…SNS 사진으로 뭇매 맞은 임산부

    “관심 적으면 낙태”…SNS 사진으로 뭇매 맞은 임산부

    소셜미디어에서 수천 명으로부터 공감을 받지 못하면 자신의 아기를 낙태하겠다는 여성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다. 여성은 이후 농담으로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으나 네티즌들의 분노는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았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3일 트위트에 ‘사이판팅’이라는 트위터 아이디를 가진 여성이 임신한 배를 과시하며 찍은 셀카 사진을 올렸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보이는 평범한 임산부의 사진이었지만 그녀가 남긴 말이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임신 4개월 째인데, 4000개의 리트윗을 받으면 낙태를 하지 않겠다’ 즉, 자신의 게시물을 4000명이 넘는 사람에게 전달하거나 읽어보라고 추천하면 임신 중절을 하지 않겠다는 농담을 던진 것이다. 여기에 배 속 아기 아버지로 추정되는 또다른 트위터 사용자와의 대화가 이어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킹 나단 6세(King Nathan VI)’이라는 남성은 자신의 아이라는 사실을 트위터에 먼저 알려야했냐며 어이없어했고, 여성은 나를 무시해서 이 방법으로라도 알려야했다고 그의 말을 받아쳤다. 그녀의 바람대로 게시물은 온라인에 게재된지 며칠 사이 1만 건이 넘는 ‘리트윗’과 1만1000건의 ‘좋아요’를 얻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게시물과 커플의 논쟁이 팔로워를 얻기 위한 ‘관종’(관심종자의 줄임말로 SNS상에서 타인의 관심을 갈구하는 증상)적인 행위”라며 “임신을 하든 안하든 엄마가 자신의 아이를 상대로 한 발언 자체가 야비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여성의 낙태 협박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사람들은 “당신의 인생이 얼마나 슬프길래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당신이 도움받을 수 있는 입양기관이 얼마든지 있다”며 걱정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한땀 한땀 그린 지도와 뒷얘기… 헌책방 여행자, 꿈을 찾았다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한땀 한땀 그린 지도와 뒷얘기… 헌책방 여행자, 꿈을 찾았다

    지금으로부터 십수 년 전인 2002년.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던 그때 내게 큰 충격을 안겨 준 사건이 터졌다. 서울 종로를 100년 동안이나 지켜 온 ‘종로서점’이 문을 닫은 것이다. 층별로 도서를 분류해 운영하던 것에 마음이 끌려서 초등학생 때부터 줄기차게 오갔던 곳이다. 어릴 적 정릉에 살았을 때 주머니에 돈이 조금밖에 없으면 두 시간 넘는 시간을 걸어서 종로서적에 갔다. 버스를 타면 책 살 돈이 모자라기 때문이었다. 층계를 오르내리며 책을 실컷 보다가 추리소설 한 권을 사들고 다시 왔던 길을 걸어서 되돌아갔다. 날은 이미 어둑해졌지만, 책이 손이 들려 있으니 자하문과 세검정을 지나 북악터널까지 걷는 길이 전혀 힘들지 않았다. 그렇듯 유년기의 추억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대형 서점이 문을 닫는 것을 보고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다.하지만 그보다 몇 배는 더 심각한 문제가 있었으니 그 당시 헌책방들이 문을 닫는 속도는 빠르다 못해 흔한 일이어서 뉴스거리조차 못 되고 있었다. 이건 내게 종로서적 사건보다 훨씬 큰 상처가 됐다. 당시 내 나이는 서른 즈음이었고 그때까지 나를 키운 거의 전부가 헌책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헌책방은 놀라운 세계였고 놀이동산보다 더 흥분되는 긴장감을 주었다.●회사 관둔 후… 이케가야의 책을 만나다 평범하게 정보기술(IT) 회사를 다니고 있던 나는 마력에라도 이끌린 듯 사표를 내고 헌책방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헌책방을 하려면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일본 쪽으로 눈을 돌렸다. 긴 역사를 자랑하는 도쿄의 진보초(神保町) 헌책방거리는 소문으로만 들었을 뿐 제대로 구경해 본 일이 없었다. 그러나 언젠가 한번은 직접 가서 보고 배워야 할 곳이라는 생각은 몇 년 전부터 해 오던 차였다.그런 계기를 만들어 준 책이 있었으니 바로 ‘일본 고서점 그라피티’다. 이 책은 광고 관련 일러스트 일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이케가야 이사오가 헌책방을 방문한 다음 그곳 내부를 그림으로 그린 것을 모아 펴낸 것이다. 내용은 단순하다. 앞쪽에 헌책방에 대한 산문을 조금 싣고 그 뒤로부터는 전부 헌책방 그림이다. 그런데 이 그림이 정말 대단하다. 가게 전체를 위로부터 내려다본 조감도 형식이기 때문에 그림이 아니라면 달리 표현할 수 없는 모습을 담아냈다. 게다가 꽤 세밀하게 그렸기 때문에 독자가 마치 그 헌책방에 들어가서 서가를 둘러보는 착각에 빠진다. 그저 헌책방 모습을 세밀하게 그린 것에 지나지 않는 책이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 이런 의문을 품는다면 아직 일본 헌책방의 깊숙한 곳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다. 일본에서 헌책방의 위상은 상당히 높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일본의 헌책방은 메이지유신과 때를 같이해서 그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했다. 세계 열강의 압력을 받고 있던 1800년대 중반 일본은 항구를 개방하고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때 문화와 더불어 최신 서양 학문도 물밀 듯이 쏟아져 들어왔다. 도쿄에는 제국대학, 도쿄대학, 메이지대학 등 신식 교육기관이 차례로 설립됐다. 자연스럽게 대학 근처에는 서점과 출판사가 들어서게 됐고 헌책방도 그 즈음부터 진보초와 간다(神田)를 중심으로 하나둘씩 생겨났다. 그런 헌책방의 역사가 2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같은 자리에서 지속되고 있으니 부러움을 넘어 존경심이 생길 정도다.●‘전문서적의 미로’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그러니 전문 서적을 다루는 전통 있는 헌책방을 방문해 책을 둘러보는 것 자체도 조심스럽다. 가게에 들어가서 오랜 시간 동안 서가를 살피고 있다거나 책을 이것저것 들춰 보는 행동을 하면 느닷없이 주인의 불호령이 떨어지기도 한다. 가게 안에 “서거나 앉아서 책을 보지 말아 주십시오”, “3인 이상 동반 방문을 삼가 주십시오” 같은 문구를 써 붙여 놓은 곳도 있다. 그래서 가 보고 싶은 헌책방이 있더라도 거기에 주로 무슨 책이 있는지, 주인은 어떤 사람인지, 서가 구조가 어떤지 모른다면 헛걸음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일본 고서점 그라피티’라는 책이 빛을 발한다. 유명한 헌책방들 내부 구조와 서가 배치 등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것이니까 실제로 그 가게에 방문했을 때 편하게 책을 살필 수 있다. 또 한 가지 특별한 점은 저자인 이케가야가 일단은 헌책방 마니아이기 때문에 일본 헌책방의 재미있는 정보를 그림들 사이사이에 끼워 놓았다는 것이다. 헌책방 마니아들의 일반적인 옷차림새 구별법부터 애서가와 책 도둑에 관한 이야기, 이상적인 서재, 헌책방 주인이나 직원의 일상과 고충에 대한 짤막한 글들을 읽으면서 앞으로 내가 만들고 싶은 헌책방에 대한 꿈을 키웠다.●중절모 쓴 신사, 영국 책방거리까지 소개 그로부터 몇 년 뒤 정말로 나만의 헌책방을 만들었다. 여전히 ‘이상적인 서재’라고 하기엔 조금 부끄러운 마음이지만 재미있게 일했고 그만한 보람도 있었다. 지난 6월은 헌책방에서 일한 지 딱 10년이 됐으니 이제 동네 골목에서 시작한 이 작은 가게는 내게 큰 의미가 있음은 더할 나위 없다. 그동안 ‘일본 고서점 그라피티’는 절판돼 서점에선 구할 수 없는 책이 됐다. 헌책방에 갈 때 유용한 정보를 주는 책인데 그것을 헌책방에서만 구해야 하는 게 아이러니다. 이렇게 이케가야는 1996년에 도쿄의 헌책방에 관한 책을 썼고 인기에 힘입어 2년 뒤에는 교토, 오사카, 고베의 헌책방을 다룬 책을 냈다. 이 두 권은 1999년 신한미디어 대표인 박노인씨가 우리말로 번역 출간했는데 잘 팔리지 않았는지 초판만 찍고 난 뒤 절판돼 지금에 이른다.내가 헌책방을 운영하면서 가장 뜻깊었던 기억 중 하나는 이케가야를 일본에서 만나 인터뷰했던 일이다. 1951년생인 그는 여전히 현역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까만색 중절모와 영국식 정장을 갖춰 입은 신사였고 책에 사인을 부탁하자 그런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그림으로 그려 주었다. 헌책방 책도 계속 이어 가고 있다. 2004년에 진보초의 헌책방만 주로 다룬 ‘신도쿄 고서점 그라피티’라는 책이 나왔는데 이것은 아직 우리말로 번역되지 않았다. 뒤를 이어 2008년에는 ‘헌책벌레가 간다’라는 책을 통해 영국의 헌책방 거리인 ‘체링크로스’까지 소개했다. ●누군가는 나처럼 책방이 삶의 이정표 되길 헌책방은 그저 책을 정가보다 싸게 구입하는 목적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한 번 인쇄소에서 태어난 책은 서점에서 첫 주인을 만나지만, 영원히 한 책장에만 머무르는 경우는 없다. 버려져서 폐기되지 않는 이상 책은 백 년 정도가 고작인 인간보다 더 오래 삶을 이어 나간다. 내가 일하는 헌책방에도 수십 년 전에 출판된 책들이 많다. 이 책들은 그동안 여러 손을 거친 만큼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책은 사람이 만들지만, 사람보다 오래 살아남는 책들은 또 다른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사회와 역사를 뒤흔드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그런 책들이 가득 들어찬 곳이 헌책방이다. 오래전 내 삶의 이정표를 보여 준 곳이 헌책방이기에 오늘도 나는 또 다른 누군가가 나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오래된 책들을 열심히 손질하고 있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친삼촌에게 성폭행 당한 10세, 낙태수술 거절당한 이유

    친삼촌에게 성폭행 당한 10세, 낙태수술 거절당한 이유

    삼촌에게 성폭행을 당한 10살 소녀가 현지 법원으로부터 임신중절수술을 허가할 수 없다는 판결을 받았다. 이유가 무엇일까. 인도 영자 일간지인 인디언 익스프레스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인도의 10살 소녀 A는 친삼촌에게 6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 삼촌이 친척을 만난다는 이유로 A의 집을 방문할 때마다 벌어진 일이었다. A는 뒤늦게야 엄마에게 이 일을 털어놓았지만 이미 A의 뱃속에는 아이가 자라고 있었다. 임신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던 A와 뒤늦게 딸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모녀는 병원을 찾았고, 임신 6개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인도 현지법상 임신 20주가 지난 후의 임신중절수술은 임신부의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병원에서 임신중절수술을 계속 거부하자, A와 가족은 현지 법원에 임신중절수술 허가를 요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A에게 수술을 허락하지 않았다. 법원에서 지정한 의사들에게 진찰을 시킨 결과, A의 태아가 이미 많이 자라 지금 당장 제왕절개수술로 출산을 해도 살 수 있다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이 일을 두고 현지 의료진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한 의사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임신중절수술은 지금 단계에서 선택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방법은 출산 기미가 보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이를 낳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또 다른 의사는 “A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지금 당장 임신중절수술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물론 지금 단계에서 수술할 경우 임신한 소녀도 위험할 수 있지만, 만약 임신기간을 채워 태아를 출산하게 한다면 더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A의 가족은 상급법원에 다시 한 번 수술 허가 신청을 할지 결정하지 못한 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오에는 부채 선물해요”…핫트랙스 단오절 기획전

    한때 설,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명절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까마득하게 잊혀진 절기가 있다. 음력 5월 5일로 수릿날, 중오절, 천중절이라고도 불리는 ‘단오’가 바로 그것이다. 단오는 더운 여름을 맞기 전인 초하(初夏)의 계절이며,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이기도 하다. 일년 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여겨왔으며 창포에 머리 감기, 쑥과 익모초 뜯기, 부적 만들어 붙이기, 대추나무 시직 보내기, 단오비녀 꽂기, 씨름, 활쏘기 등 더위를 대비해 건강을 챙기고, 가을 풍년을 기원하는 여러 행사를 행하기도 했다. 농경이 삶의 중심에서 멀어지면서 단오절 기풍 의식은 강릉 등 일부 지방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별한 축제가 됐지만, 매년 5월이면 유통가에서는 여름철 건강을 생각하며 서로에게 선물을 전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나눠먹던 단오절 행사의 긍정적인 의미를 되살려 다양한 단오 이벤트로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한다. 오월 초닷새가 되면 우리 조상들이 이웃과 함께 더위를 대비한 여러 가지 행사를 즐겼듯이, 단오를 맞아 소중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하고 싶다면 교보핫트랙스가 준비한 ‘단오부채 선물문화 이벤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평소 고마운 사람이나 직장 동료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거나 자녀들과 함께 핫트랙스를 방문해 단오의 의미와 소중한 전통문화에 대해 알려주고, 직접 단오 선물을 고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전국 핫트랙스 매장에서 실시되는 ‘단오부채 선물문화 이벤트’는 5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행사 기간 중에는 전통·캐릭터 부채 20% 할인, 디자인 손수건 10% 할인 혜택을 비롯해 쿨 목베개, 쿨 방석, 아이스팩 등의 제품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전 영업점에서 2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단오부채(15,000개 한정)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며, 일부매장에서는 낮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550원에 판매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교보핫트랙스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선거 풍경

    [그때의 사회면] 선거 풍경

    교통과 인터넷이 발달한 지금도 불철주야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후보자들의 체력은 극한의 상황에 이르기 마련이다. 과거에는 대중 앞에 후보자들이 직접 설 수밖에 없어 피로도는 지금보다 훨씬 더했다. 1956년 5월 5일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유세를 위해 호남선 야간 열차를 타고 가다 급서한 해공 신익희 선생의 사인도 과로였다.유세 차량이나 확성기 등 장비가 충분하지 못했던 과거에는 한꺼번에 수십만명을 동원하는 대규모 유세는 선거운동의 하이라이트였다. 지금은 찾아가는 유세를 한다면 그때는 모으는 유세를 했다. 서울에서는 성동 원두라 불리던 옛 동대문운동장, 여의도광장, 한강 고수부지, 남산 야외음악당 등이 유세장으로 애용됐다. 부산은 조방광장이나 옛 수영공항 부지, 대구는 수성천 백사장 등이, 다른 도시들은 주로 공설운동장이나 역전광장, 학교 운동장이 유세장이 됐다. 후보들은 공항이 있는 대도시는 비행기로 이동하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주로 기차로 다닐 수밖에 없었다. 시간은 보통 대여섯 시간 이상 걸렸기에 지방으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다. 금품을 살포하고 폭력을 동원하는 불법 선거운동도 공공연하게 벌어졌다. 선거철이 되고 유세가 끝나면 막걸리판이 열리는 것은 보통이었고 비누, 수건, 설탕, 고무신 등 선물 제조 업체들이 선거 특수를 누렸다. 유세장에 사람을 동원하려면 금품이 필요했다. 유신 이후 15년 만에 체육관 선거에서 직선제로 바뀐 1987년 대선에서는 정당 가입자와 유세에 참석한 청중들에게는 라이터, 핸드백, 손목시계, 스카프 등의 고급 선물뿐만 아니라 돈도 살포할 만큼 분위기가 혼탁했다. 혼탁의 정도는 국회의원 총선이 더 심했다. 선거철만 되면 친목회와 동창회를 빙자해 관광을 시켜 주고 표심을 얻으려 했다. 1963년 제5대 대선에서는 대통령 후보의 신문광고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당시 기호 3번 박정희 후보의 신문 1면 광고에는 “새 일꾼에 한표 주어 황소같이 부려 보자”라는 표어가 실려 있다. 장년층 이상이면 기억하는 후보가 진복기(1917~2000)씨다. ‘카이저 콧수염’으로 유명한 그는 1971년 대선에 출마해 박정희, 김대중 후보에 이어 3위를 했다. 그는 돌풍이 일자 박정희 정부가 겁을 먹고 유신헌법을 만들었다고 큰소리쳤다. 또 “신안 앞바다의 보물을 캐내서 온 국민을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고 선언했는데 훗날 실제로 보물이 발견됐다. 진씨는 1980년대 들어 상습 대선 출마자로 규제를 받았지만 그가 대선에 출마한 것은 1971년 한 번뿐이었다. 사진은 1967년 4월 25일 전북 정읍농고 교정에서 제6대 대선에 출마한 당시 신민당 윤보선 후보가 중절모를 쓴 촌로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손성진 논설실장
  • 밤무대 의상·막춤… 내가 ‘망가져야’ 후보가 뜬다

    밤무대 의상·막춤… 내가 ‘망가져야’ 후보가 뜬다

    원혜영 주축 ‘꽃할배 유세단’ 눈길… 추미애 CF패러디 홍보영상 ‘대박’ ‘5선 의원은 밤무대용 반짝이 재킷을 입고, 당대표는 패러디 영상 찍고, 초선은 막춤 추고…망가져야 후보가 뜬다?’과거 선거 유세는 현장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개사한 선거 노래에 맞춰 선거운동원들이 가벼운 율동을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선 유세에서는 중진 의원들이 체면을 버리고 후보를 홍보해 선거 운동 문화를 새롭게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다. 이철 전 의원과 유홍준 명지대 교수, 유시춘 작가, 원혜영 의원 등 4인의 원로로 구성된 ‘꽃할배 유세단’은 지난 1일 광주를 시작으로 문 후보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특히 올해 만 66세인 원 의원은 5선의 당내 최고참 가운데 한 명이지만 파란색 반짝이 재킷에 물방울무늬 나비넥타이를 착용하고 중절모를 쓴 차림으로 유세 차량 위에 올라 문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당 대표도 체면을 잠시 내려놓았다. 추미애 대표와 금태섭 의원은 유명 광고를 패러디해 문 후보의 정책 홍보 영상을 만들어 공개했다. 베이지색 코트를 입고 처연한 표정을 지으며 “알려줘. 문재인 1번인가”라고 말하는 추 대표의 숨겨진 연기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 영상은 지난달 26일 유튜브에 공개돼 현재 조회수 28만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평소 진지한 타입으로 알려진 홍익표 의원은 노란색 잠바에 캡모자를 뒤로 쓰고 검은 선글라스를 낀 래퍼로 변신했다. 홍 의원은 이재정 의원과 함께 문 후보의 교통정책을 랩으로 표현한 홍보 영상을 만들어 지지자들로부터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진료 꺼리고 낙태 권하고… 장애인은 엄마 자격 없나요

    진료 꺼리고 낙태 권하고… 장애인은 엄마 자격 없나요

    거점 산부인과 전국에 4곳뿐 일반 병원은 ‘뒤탈난다’ 떠넘겨 지적장애인은 주변서 낙태 권유 가임 여성 8만여명…지원 절실“장애인은 엄마가 될 자격도 없나 싶어 서럽죠. 장애인이 아이를 낳아 뭐하느냐고 대놓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산부인과에선 장애인이라고 잘 안 받아 주기도 합니다. 의학적으로 뭔가 더 복잡하고 위험요소가 많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단순 질환으로 일반 병원에 가도 진료실부터 휠체어가 못 들어가니 남편이 복도에서 절 안아 진료대에 눕혀야 합니다. 소변검사를 받으러 갔다가 문을 열 수가 없어 오줌이 담긴 컵을 입으로 물고 이동한 적도 있습니다. 10년 넘게 (피임)약 먹고 자식은 포기하고 살았죠. 아이를 절실히 원하는데….” (뇌병변 3급 장애인 조모(49)씨) 저출산 시대에 정부의 출산장려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장애 여성의 모성권(임신·출산·양육권)’은 여전히 뒷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성 질환으로 인한 장애인이 아닌데도 장애아를 낳을 거라는 편견에 시달려야 하고, 뒤탈을 우려하는 의사들은 무조건 제왕절개를 권한다고 했다. 장애여성을 위한 지식과 시설을 갖춘 거점 산부인과는 전국에 불과 4곳뿐이다.5년 전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실명한 시각장애인 1급 김모(34·여)씨는 “지난해 집 근처 병원에서 아이를 낳으려 했는데 대학병원으로 가라며 떠넘기듯 진료 거부를 당했다”면서 “대학병원에서도 무조건 제왕절개만 권해 정말 답답했다”고 말했다. 청각 및 시각장애 여성의 경우 장애가 출산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지만, 병원들은 전문수화통역사도 없고 괜한 뒤탈이 날 가능성을 우려해 제왕절개를 권한다고 장애 여성들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장애 여성은 “장애인이 장애가 있는 자녀를 낳으면 가족의 부양부담이 늘기 때문에 정작 가장 가까운 가족이 낙태를 권유하고 사회는 이를 방조한다”며 “사회 인식이 바뀌는 것이 우선인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엄마의 장애와 아이의 장애를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편견”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2014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부부 중 94.2%는 장애가 없는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하지만 장애 여성 가운데 43.4%는 유산 경험이 있었고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45.6%는 주의의 권유에 의한 낙태였다고 답했다. 지적장애인, 정신장애인, 심장 장애인의 경우 응답자 100%가 주변 권유로 임신중절을 선택했다. 장애여성들을 위한 출산 시설도 거의 없다. 장애 여성을 위한 전국 거점 산부인과는 전남 여수제일병원, 강진의료원, 목포 미즈 아이 병원, 순천 현대여성아동병원 등 4곳뿐이다. 서울시는 2014년 여성장애인들 누구나 산부인과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성장애인의 임신·출산·양육 지원 조례’를 통과시켰지만 큰 변화는 아직 없다. 이희정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사무처장은 “접근성이 보장된 산부인과나, 장애 유형별 특성 등 장애 여성에 대한 이해가 있는 의사가 전무하다”며 “결국 정부가 시설 및 교육 비용을 들일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옥 전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그간 여성장애인의 출산은 주요 관심에서 배제되고 주로 장애 치료와 재활에만 지원이 집중됐다”며 “장애여성의 모성권 확대를 위해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보편적 서비스를 여성 장애인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부의 적극적이고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5년 기준으로 여성 장애인 수는 54만 408명이고, 가임기(20~44세) 장애 여성은 8만 8646명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새 영화] ‘지니어스’

    [새 영화] ‘지니어스’

    토머스 울프(1900~1938)는 20세기 초 미국 뉴욕의 문학 르네상스를 빛낸 작가 중 한 명이다. 스물아홉 살에 혜성과 같이 등장해 첫 책을 낸 지 10년도 안 돼 요절하며 천재로 박제됐다. ‘천사여, 고향을 보라’, ‘때와 흐름에 관하여’, 그리고 사후 출판된 ‘거미줄과 바위’, ‘그대 다시 고향에 가지 못하리’가 그의 4대 걸작이다.처음부터 각광을 받은 것은 아니다. 문체는 유려하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문장과 방대한 원고량이 문제였다. 뉴욕의 모든 출판사에서 그의 원고에 퇴짜를 놨다. 맥스웰 퍼킨스(1884~1947)를 제외하고. 울프의 문재(文才)를 알아본 퍼킨스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등의 출판 과정을 함께한 유명 편집자다. 13일 개봉하는 ‘지니어스’는 이들의 이야기다. 영화는 퍼킨스(콜린 퍼스)가 ‘오, 잊혀진 날들’이라는 무명 작가 울프(주드 로)의 원고를 받아들면서 시작한다. 울프의 문장에 빠져든 퍼킨스는 1100쪽에 달하는 분량에서 300쪽을 줄여 출판할 것을 제안한다. 이렇게 나오게 된 게 ‘천사여, 고향을 보라’다. 울프는 숨 돌릴 새도 없이 무려 5000쪽 분량의 신작 원고를 투척하고, 둘은 2년간 씨름하며 ‘때와 흐름에 관하여’를 탄생시킨다. 시적 표현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를 살리고 싶어 하는 작가와 독자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서사를 유지하는 핵심만 남기려는 편집자의 논쟁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전작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강박, 그 강박을 오만방자함으로 가리는 울프에게서 작가의 고뇌를, “편집자 이름이 공개돼서는 안 돼. 모든 독자들은 책을 읽을 때 오롯이 당신의 작품이라고 생각해야만 해. 우리 편집자들은 밤잠을 못 이뤄. 우리가 정말 글을 좋게 바꾸고 있는 건지, 그저 변형시키고 있는 건지”라고 말하는 퍼킨스에게서 편집자의 고뇌를 읽을 수 있다. 딸만 다섯을 둔 퍼킨스는 울프에게서 부성애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묘사된다. 울프 또한 퍼킨스를 통해 세상에 작가로 태어나지만 곧 자립에 대한 갈망에 휩싸인다. 퍼킨스는 영화의 처음부터 중절모를 쓰고 나오는데 집에 가서 쉴 때나 식사를 할 때도 벗는 법이 없다. 중절모를 벗는 장면이 딱 한 번 등장하는데 그 장면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완벽주의자를 연기한 콜린 퍼스, 미국 남부 특유의 억양을 재현한 주드 로, 울프에게 집착하는 연인 엘린을 연기한 니콜 키드먼 모두 돋보인다.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도 얼굴을 내미는데 각각 도미닉 웨스트, 가이 피어스가 연기했다. 13일 개봉. 12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성관계 10대 청소년 절반은 피임 안 해”

    성관계 경험이 있는 10대 청소년 중 절반이 피임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은 2013∼2015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내용의 연구결과를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지 최근호에 실었다고 22일 밝혔다.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는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건강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분석 결과 전체 청소년의 성관계 경험률은 5.3%였으며 남학생(7.4%)이 여학생(3.1%)보다 높았다. 또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이 성관계를 시작한 평균 연령은 13세였다. 성경험이 있는 여학생 중 0.2%는 임신을 했고, 임신한 경험이 있는 여학생 중 73.6%는 인공임신중절수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임 실천율은 해외 국가와 비교해 낮았다.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피임 실천율은 2013년 39%에서 2015년 48.7%로 늘었지만 여전히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15∼19세 미국 여학생의 피임실천율(98.9%)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연구팀을 지적했다. 성관계 경험이 있는 한국 청소년들이 주로 쓰는 피임법은 ‘콘돔’으로, 2015년 기준으로 69.3%가 이를 사용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외국보다 성경험이 있는 비율은 아직 낮지만 저조한 피임실천율 때문에 원치 않는 임신이나 성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며 “이런 현실을 고려하면 청소년의 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고 피임법에 대해 충분히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경험 첫 평균 연령이 13세...성관계 경험률은 5.3%

    성경험 첫 평균 연령이 13세...성관계 경험률은 5.3%

    성관계 경험이 있는 10대 가운데 절반이 피임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관계로 임신한 여학생 10명 중 7명은 인공임신중절수술(낙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3∼15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를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지 최근호에 실었다고 22일 밝혔다.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는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건강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가운데 △성관계 경험이 있는지 △성관계 시작 연령은 언제인지 △임신경험이 있는지 △피임을 한 적이 있는지 등 성관계 관련 문항에 대한 청소년 21만 2538명의 답변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청소년의 성관계 경험률은 5.3%였으며, 남학생(7.4%)이 여학생(3.1%)보다 높았다. 또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이 성관계를 시작한 평균 연령은 13세였다. 성경험이 있는 여학생 중 0.2%는 임신을 했고, 임신한 경험이 있는 여학생 중 73.6%는 인공임신중절수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임 실천율은 낮았다.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피임 실천율은 2013년 39%에서 2015년 48.7%로 증가하긴 했으나, 여전히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15∼19세 미국 여학생의 피임실천율(98.9%)과 비교하면 매우 저조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성관계 경험이 있는 한국 청소년들이 주로 쓰는 피임법은 콘돔으로, 2015년 기준으로 69.3%가 이를 사용했다. 콘돔 사용 비율은 2013년 대비 4.4%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체외사정이나 자연피임 등 실패 가능성이 큰 피임 방법을 택하는 청소년들도 약 20%에 이르렀으며 분석 대상 기간 동안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성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이른 나이에 성관계를 가지는 청소년이 늘어나는 현실에 맞춰 성교육 시작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청소년들에게 원치 않는 관계를 거절하는 법이나 관계를 하더라도 자신을 보호하지 못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결과에 대해 분명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두개골 없이 태어난 아기, 기적의 2년을 노래하다

    지난 2015년 8월 미국 플로리다주(州) 인근 한 도시에서 태어난 것 자체가 기적이라 불리는 아기가 세상에 나왔다. 이제는 정확히 2년 6개월을 살아온 아기의 이름은 잭슨 뷔엘. 한 소년의 탄생에 현지 언론이 주목한 이유는 잭슨이 선천성 무뇌증이라는 희귀질환을 갖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태어날 당시 잭슨은 두개골 대부분이 없었으며 뇌도 단 20%만 남아있었다. 이같은 잭슨의 희귀 증상은 이미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밝혀졌었다. 이에 담당 의사는 출산한다고 해도 수시간 혹은 수일 내에 사망할 것이라며 잭슨의 부모에게 중절 수술을 권유했을 정도. 그러나 부모인 브랜든과 브리티니는 크리스찬으로서의 믿음으로 그대로 아기를 출산했다. 아빠 브랜던은 “우리가 누구라고 아이 생명을 결정하겠느냐?”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그 아이는 신의 뜻인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태어난 아기가 바로 잭슨이다. 그로부터 2년 6개월이 흐른 최근, 놀랍게도 잭슨이 여전히 건강하게 살아있는 것은 물론 말도 조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이 살아남는다 해도 걷거나, 듣거나, 보거나. 말하지도 못할 것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무색케한 셈. 아빠 브랜든은 "지난 2년여 시간 동안 하루하루가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들이 많았다"면서 "이제 힘들었던 과거가 기쁨의 대답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잭슨이 보고 듣는 것은 물론 '엄마'와 '아빠', '사랑해'라는 말도 할 만큼 점점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며 기뻐했다.   물론 잭슨의 상태가 이렇게 좋아진 이유는 부모의 헌신이 자리잡고 있다. 잭슨은 지금도 8명의 의사를 찾아다니며 정기적인 치료를 받고있으며 엄마 브리티니는 직장은 물론 개인생활도 사실상 포기했다. 그러나 엄마는 "잭슨은 우리 삶의 일부로 매일매일 완전히 지쳐버릴 정도로 사랑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아이를 사랑하는 그 자체가 커다란 기쁨을 준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0주차 태아를 선명히…英 ‘143억 투입’ MRI 기술 개발

    20주차 태아를 선명히…英 ‘143억 투입’ MRI 기술 개발

    영국 정부가 1000만 파운드(약 143억 원)를 투입해 추진 중인 의료 프로젝트 ‘아이 파인드’(iFIND)의 첫 번째 성과가 공개됐다. 그 성과는 새롭게 개발한 고성능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로 파악한 태아의 영상이다. 24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임신 20주차 어머니의 배 속에 있는 태아가 기존에 없던 선명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MRI 영상만으로 아기가 고개를 돌리거나 탯줄을 손으로 잡고 또는 다리를 걷어차는 등의 모습을 명확하게 볼 수 있다. 이는 지금까지의 MRI로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한다. ‘아이 파인드’에 참여한 데이비드 로이드 킹스칼리지런던 교수는 “임신 20주차의 태아를 선명하게 촬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이 시기의 태아는 키가 고작 20㎝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 몸집이 너무 작아 일반적인 MRI로는 선명하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로이드 교수는 “새롭게 개발한 MRI는 주파수의 매우 짧은 파장을 이용해 그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영상의 공개로 일부에서는 낙태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영국의 법률에서는 임신 24주차까지 조건부로 인공임신중절수술을 허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영상으로 그 이전인 임신 20주차에도 태아가 이미 온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이에 따라 합법적 인공임신중절수술 기간을 임신 20주차까지로 단축하자는 의견이 영국 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iFIND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양이 성형’ 중독녀, 152억 짜리 아파트 파는 이유

    ‘고양이 성형’ 중독녀, 152억 짜리 아파트 파는 이유

    일명 ‘고양이 성형 중독녀’로도 유명한 미국의 조슬린 와일든스타인(71)이 전 남자친구인 로이드 클라인(49)과의 폭행사건이 일어난 뒤 자신의 고가 부동산을 매물로 내놓은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조슬린 와일든스타인은 현재 매매가가 1300만 달러(한화 약 152억 원)에 달하는 맨해튼의 아파트를 매물로 내 놓았다. 이 아파트는 맨해튼의 뷰가 360도로 펼쳐지는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지난해 12월 당시 남자친구였던 로이드 클라인을 이 아파트에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현재 두 사람은 헤어진 상태다. 와일든스타인에게 폭행당한 클라인은 목과 팔에 작은 타박상을 입었는데, 경찰 조사에서 “그녀가 가위를 들고 위협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와일든스타인의 죄가 더욱 무거워졌다. 와일든스타인은 이에 지지않고 “클라인이 날 땅바닥에 밀치고 내동댕이쳤으며, 침실에서 재산 일부를 가져갔다”고 진술하며 강도 및 중절도, 폭행 등의 혐의로 그를 기소했고 현재 재판이 이뤄지고 있다. 와일드스타인은 재판 결과와 관계없이, 전 남자친구와 끔찍한 일이 있었던 곳에서 벗어나길 원하는 마음으로 해당 부동산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한 측근은 “사실 그 아파트는 맨해튼에서도 최고의 뷰를 자랑했으며, 그녀는 아파트 내부를 초고가의 보물들로 꾸며놓았었다. 하지만 사건이 있고 난 뒤 그 집에서 생활하는 것을 매우 불편해했으며, 새로운 곳에서 새 삶을 시작하길 원했다”고 전했다. 와일드스타인은 다음 달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사교계의 유명인사로서 백만장자와 결혼했던 조슬린 와일드스타인은 남편이 고양이만 좋아한다고 생각해 수 십 년에 걸쳐 고양이처럼 성형해 유명해졌다. 지독한 성형중독으로 기괴한 외모로 변하자 전 남편은 이를 이유로 이혼했다. 이후 14년간 디자이너 로이드 클라인과 한 집에서 생활했지만 결국 폭행사건을 이유로 긴 연애에 마침표를 찍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랑하는 사이? 13세 제자와 바람핀 24세 여교사

    13세 제자와 수차례 성관계로 임신까지 한 여교사에게 법의 심판이 내려졌다. 최근 미국 텍사스 법원은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된 알레산드라 베라(24)에게 징역 10년형을 선고했다. 황당한 사건의 시작은 지난 2015년 9월 시작됐다. 당시 휴스턴의 한 중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일하던 베라는 13세 제자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특히 어린 제자에게 먼저 접근한 것도 교사인 베라. 당시 그녀는 4살 된 딸을 둔 엄마였지만 어린 학생과의 관계에 푹 빠져들었다. 그러나 둘 사이의 밀월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입소문을 통해 교내에 퍼졌고 지난해 2월 현지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결국 교사인 베라가 임신까지 했다가 중절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났고 곧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은 이렇게 세간에 기억에서 지워지는듯 했으나 법정 다툼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교사와 제자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호소한 점과 피해 소년의 부모 역시 두 사람의 교제를 찬성하고 나섰기 때문. 이에 사건은 피해자가 없는 희한한 재판이 됐다. 그러나 재판부의 입장은 단호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은 미래를 준비해야 할 소년을 대상으로 한 중범죄"라면서 "교사는 자신의 직분을 망각한 것은 물론 도덕적으로도 사회적으로 허용된 선을 넘었다"며 징역 10년형을 선고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檢 “김현중 前 여자친구, 폭행·임신 중절 주장 모두 다 거짓”

    檢 “김현중 前 여자친구, 폭행·임신 중절 주장 모두 다 거짓”

    검찰이 가수 김현중씨의 전 여자친구 최씨가 주장하던 폭행으로 인한 유산 및 임신 중절 등이 모두 거짓임을 입증하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불기소 처분 결정을 뒤집고 김현중 씨와 형사 및 민사소송에서 법정다툼을 벌이던 최씨를 ‘사기미수’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다. 18일 OSEN에 따르면 검찰은 최씨가 카카오톡 대화내용 중 임신테스트 및 유산 관련 일부 내용을 삭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관련 증거를 조작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최씨가 임신 중절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하던 사실 역시 임신조차 한 적이 없었던 거짓말로 밝혀졌다. 최씨는 이와 같이 조작한 증거를 바탕으로 2015년 4월 7일, 김현중 씨를 상대로 16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였으나, 김현중 씨가 최씨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오히려 반소하는 등 적극 대응했다. 그리고 결국 최씨는 사기 미수라는 죄명으로 피고인의 신분으로 형사 법정에 서게 되었다. 또한, 검찰은 최씨는 김현중씨에 16억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언론사에 카카오톡 대화내용 등을 제공하며 김씨의 폭행으로 유산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해 허위의 사실을 유포함으로써 김씨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판단했다. 최씨의 의도와 목적이 밝혀진 만큼, 최씨의 기소 사실이 향후의 민사 및 형사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신·중절 수술·자살 시도…“등단해도 두려움에 떨었다”

    임신·중절 수술·자살 시도…“등단해도 두려움에 떨었다”

    “하루는 술에 취해 전깃줄로 올가미를 만들어 문고리와 내 목에 매달았다. 조여 오는 고통을 가까스로 뿌리쳤다. 나는 지금 이 글을 쓸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자살 기도를 했던 그날에도 그는 다른 피해자에게 몹쓸 짓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회사에 다니던 이미라(가명)씨는 좋아하는 모 시인의 블로그를 찾아보다 그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습작생 당시 좋아하는 시집과 시인을 동일시했고, 시인과 직접 연락한다는 게 마냥 신기했다”는 이씨는 그로 인해 몇 년간 고통에 휩싸였다. 한 달 뒤 시인에게 성관계를 요구받으면서 임신 뒤 중절 수술까지 한 것. 이후 문예지로 등단을 하며 시인의 꿈을 이뤘지만 이씨는 기쁘지 않았다. 늘 불안했다. ‘그가 나에 대해 문단에 소문내면 어쩌나, 작품 활동을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문단 내 지위·친목 앞세워 성폭력” 지난 10월 중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폭로로 터져 나온 문단 내 성폭력 피해자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28일 문학과지성사가 발행한 계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담겼다. 문학과지성사는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시인 상당수의 시집을 펴낸 출판사로,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대처를 요구받기도 했다. 지난여름 페미니즘 기획을 결정한 ‘문학과사회’는 “지면을 달라”는 SNS상 피해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등단 여부와 상관없이 ‘#문단_내_성폭력’ 기획을 마련해 이들의 이야기를 실었다. 시인으로 등단하기 전 모 시인의 성폭력 피해자였던 이미라씨와 또 다른 시인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송섬별씨, 고양예고 피해자 연대 모임인 ‘탈선’, 출판사 쌤앤파커스 임원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인 책은탁 전 마케터 등이다. 자살 충동이나 공황 발작을 핑계로 여성들을 불러내 성폭력을 자행했던 A시인에게 피해를 입은 송섬별씨는 그의 행위에 대해 “전형적인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었다”고 했다. 송씨는 “A는 자신이 시인으로서 문단에서 받고 있는 좋은 평가를 강조하고 자신보다 더 유명한 시인들과의 친분을 과시했기에 연락을 끊은 이후에도 그가 화제에 오르거나 그와 관련된 소식을 접할 때마다 두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고발 이후 가해지목인 측은 피해고발인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거나 익명의 트위터 계정을 여러 개 만들어 고발자에게 스트레스와 자살 충동을 유발하는 협박 메시지를 보내는 등 불법적인 공격을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가해자, 되레 익명 SNS 협박 등 보복 윤이형·박민정 소설가, 백은선 시인 등 여성 문인들도 함께 기고를 실어 피해자 보호와 문단 내 성폭력 재발 방지를 위한 연대, 동참을 다짐했다. 윤이형 작가는 “저에게 한국 문학계의 성별은 남성”이라면서 “한 명의 여성으로서, 작가로서, 더이상 강간 문화에 가담하며 글을 쓰고 싶지 않다”고 했다. 윤 작가는 “강단에서 성차별적인 발언을 수시로 내뱉고는 시정 요구가 들어오면 학생들을 ‘맥락맹’, ‘예술을 공부할 준비가 안 된 자들’로 비난하는 남성 작가들을 봤다. 비혼 여성 작가들은 성적으로 대상화하고, 기혼 여성 작가는 ‘유한부인’으로 비하하는 프레임의 존재도 알게 됐다”며 “지금껏 목소리를 내지 못한 일을 평생 부끄러워하겠다”고 썼다. 백은선 시인은 “문단은 여성에게 열려 있는가? 내 생각에는 그렇지 않다”면서 “주요 문예지들을 살펴보면 편집위원은 대부분 남성이며, 문단 술자리에 가 봐도 중견 작가 이상은 거의 남성”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문학과사회’ 편집위원인 조연정 문학평론가는 ‘펴내는 글’에서 “‘문학과사회’는 앞으로 문학을 둘러싼 수많은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비명이 모여 반란이 되고, 그 반란을 통해 진정으로 자유로운 문학이 생성될 때까지”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낙태, 여성 정신건강 악화와 무관…오히려 자존감 높여”

    “낙태, 여성 정신건강 악화와 무관…오히려 자존감 높여”

    낙태를 둘러싼 찬반 논란은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이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 후 낙태 반대론자인 대법관을 임명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끈 적이 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낙태가 여성의 정신건강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팀은 낙태를 생각하거나 실제로 경험한 전국 1000여명의 여성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5년 간 분석한 결과, 이들이 낙태에 부정적인 여성들보다 의기소침, 불안감, 낮은 자존감 등이 적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 의사협회 정신의학저널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오히려 낙태를 원했지만 거부된 여성이 낙태한 여성보다 불안감과 낮은 자존감을 가짐이 확인됐고, 인생에 대한 만족감도 낮았다고 한다. 연구팀의 안토니아 빅스 박사는 “사람들은 임신 후기에 낙태 수술을 받은 사람의 정신 건강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임신 첫 3개월에 낙태한 여성보다 차후에 영향을 더 받거나 덜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낙태 시술의 허용을 제한하기보다 확대하는 것이 여성의 정신 건강을 더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낙태 가능한 시기는 개인병원의 결정이나 주마다 약간씩 다른데, 미국 21개 주 30곳의 병원에서는 임신 10주에서 약 25주(6개월)사이를 한계선으로 두고 있다. 대체로 3개월이 적정선인데, 이 연구는 임신 후기에 낙태를 한 수백 명의 여성을 포함하고 있다. 보통 낙태 반대 측 주장은 임신중절이 여성의 심신에 충격을 준다는 점이었다. 미 정부도 수년간 이 견해를 사용해 낙태 관련 규제와 제한을 강구해왔기에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에서 낙태 논쟁을 심화시킬 전망이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또 딸이야?” 中할머니, 생후 4일 된 손녀 살인

    “또 딸이야?” 中할머니, 생후 4일 된 손녀 살인

    중국이 올해부터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면서 남아선호 사상으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장쑤성(江苏省) 난통시(南通市)의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지 4일된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이를 죽인 범인은 다름아닌 친할머니였다. 중국정부가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자 손자를 간절히 바랐던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설득해 둘째를 갖도록 했다. 며느리는 첫째 딸을 키우는 상태여서 둘째를 가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둘째만 낳아주면 두 아이를 키워주고, 집도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결국 시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둘째를 낳았지만 또 딸이었다. 시어머니의 실망감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게다가 두 딸을 키우고, 집까지 사줘야 한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칠 지경이었다. 결국 시어머니는 병원에 있는 갓난아기를 안고, 지하 계단으로 가서 발로 아기의 머리와 신체를 짓밟아 숨지게 했다. 죽은 아이의 시체를 계단 모퉁이에 있는 종이상자에 버린 뒤 현장을 떠났다. 태어난 지 사흘 밖에 안 된 아이는 심각한 뇌손상으로 인한 사망진단을 받았다. 경찰 수사로 시어머니의 범행은 드러났지만, 아들과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죄를 용서한다며 선처를 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그녀에게 고의살인죄를 적용해 유기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지난 5월에는 허페이시(合肥市) 다싱진(大兴镇)에서 아내가 둘째로 또 딸을 임신하자, 화가 난 남편이 아내를 폭행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남편은 두 자녀 정책이 시행되자 아내에게 둘째로 아들을 낳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검진 결과 또 딸이라는 사실에 낙태를 강요했다. 아내가 낙태를 거부하자 아내를 폭행했다. 중국의 ‘남아선호’사상 이면에는 중국사회의 ‘성차별’이 여전히 존재함을 의미한다. 실제로 중국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2/3 수준이며, 취업도 어렵다. 또한 가문의 성을 잇는 아들을 선호하는 전통적 사고방식이 남아있다. ‘두 자녀 정책’이후 태아성별 식별기, 아들 낳는 약, 중절알선 등이 무분별하게 난무하고 있다. 인구 노령화에 따른 노동력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두 자녀 정책’이 오히려 남아선호 사상을 부추기고 있다. 사진= 인민법원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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