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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가위 선물] 롯데칠성음료 - 다양한 위스키·주스 세트 인기

    [한가위 선물] 롯데칠성음료 - 다양한 위스키·주스 세트 인기

    롯데칠성음료의 추석 선물은 술과 음료가 주종이다. 가격대는 주로 1만∼10만원대로 선택이 폭이 넓다. 먼저 고품격 주류 선물세트로는 스카치블루가 있다.21년산 2종,17년산 1종 등 모두 8종이 판매된다. 총 8500세트가 시중에 나온다. 스카치블루 선물세트의 특징은 2만 5000원부터 13만 44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가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다. 또 선물세트 안에 스카치블루 미니어처, 주석잔, 크리스털컵, 봉투칼 등 보너스 판촉물이 함께 들어 있다. 선물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소비자 가격 13만 4400원인 고급 스카치블루 21년산(700㎖) 제품은 가정용 또는 할인매장용 모두에 스카치블루 미니어처를 함께 넣어 준다. 롯데칠성음료측은 이번 스카치블루 선물세트 매출액이 24억원 이상 될 것으로 기대할 만큼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일반 음료에서도 다양한 제품이 눈길을 끈다. 스카치블루 선물세트와는 달리 부담없는 중저가 제품들이다. 가격대는 9000원∼2만원대.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정통 주스의 대명사이자 장수 제품의 반열에 오른 델몬트 병 주스 선물세트, 여러 과일과 채소를 혼합한 페트 선물세트, 백도와 황도를 섞은 종합선물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유기농 야채과일 주스인 ‘네퓨어’와 ‘롯데 홍삼진액’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웰빙 선물세트다.
  • 삼성전자-LG전자 “우린 가는 길이 달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엇갈린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2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규모의 ‘걸프 정보통신 전시회’(지텍스·GITEX)에 200개가 넘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다. LG전자는 이 전시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지텍스 개막식날 두바이의 7성호텔 버즈 알 아랍에서 중동의 주요 유통업자와 언론인들을 초청해 이색 패션쇼를 열었다. 휴대전화 등 LG의 디지털제품이 소품으로 등장했다. LG측은 “지텍스가 기업과 딜러 위주 행사여서 일반 고객을 상대로 한 마케팅 효과가 적다고 판단, 불참했다.”며 “비용도 전시회보다 훨씬 적게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중동·아프리카 시장이 급성장하는 블루 오션이어서 전시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LG는 올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정보통신 전시회 ‘세빗(CeBIT)’에도 참가하지 않았다.LG가 불참한 것은 처음이다. 비슷한 형태의 국제 규모 전시회가 바로 직전에 한달 간격으로 잇따라 열려(1월 미국 CE쇼,2월 스페인 3GSM) 역시 참가 효과가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대해서는 삼성도 일정 부분 공감한다. 하지만 삼성은 올해도 참가했었다. 삼성은 “현지 호텔 등을 다년(多年) 계약한 탓도 있지만 정보기술(IT)쪽은 그래도 세빗이 강하기 때문에 내년에도 참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휴대전화 마케팅과 디자인연구소 전략에서도 각기 다른 행보를 보였다. 삼성은 고급 휴대전화만 고집하던 프리미엄 전략을 수정, 중저가폰 시장으로도 눈을 돌렸다. LG는 프라다폰·샤인폰 등 프리미엄 전략을 계속 고수 중이다. 결국 삼성처럼 중저가폰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에도 발끈한다.“전략 수정은 없다.”는 반박이다. LG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던 디자인연구소를 영국 런던으로 전격 옮기기로 했다. 밀라노가 전자산업이 발달돼 있지 않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삼성은 밀라노 디자인연구소를 고수하기로 했다. 오히려 ‘임무’를 더 강화, 내년 미국 CE쇼에 선보일 파격적인 TV 모델의 디자인 산실로 활용할 방침이다. 누가 웃을지는 더 두고볼 일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추석 차례상 비용 15만원”

    “추석 차례상 비용 15만원”

    올 추석에는 차례상을 차리는데 15만원 안팎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품질에 따라 가격이 제각각이어서 제대로 된 차례상을 차리기에는 이 돈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9일 올 추석 차례상 비용(4인가족 기준)이 지난해보다 1.4% 줄어든 15만 120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차례상에 주로 오르는 과일, 야채, 어류·육류 등 26개 품목의 가락시장 소매가격을 토대로 산출한 것이다. 공사는 “과일·채소 등 농산물은 태풍과 장마 등의 피해가 적어 가격이 비교적 낮게 형성되고, 수산물도 정부 비축물량의 방출과 원양어업 호조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축산물 가격은 미국산 쇠고기의 유통 등으로 약보합세를 보여 차례상을 준비하는 전체 비용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체감물가는 품질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시장상인들은 “중저가 상품만으로 골라 사면 15만원대에 차례상을 차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서울 종로구 예지동 광장시장에서 차례물품 가격과 서울시 가격을 비교한 결과 개당 2000원 한다는 사과가격은 2000∼3000원에, 개당 2326원으로 조사된 배는 2500∼3000원 사이에서 각각 팔리고 있었다. 곶감(10개)도 5000∼1만원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돼 조사가격인 6750원으론 중저가 상품만 살 수 있었다. 일부 채소류는 이미 가격이 많이 올랐다. 개당 730원 정도면 살 수 있다는 애호박은 1000∼2000원에,1㎏에 1830원 정도인 파 가격 역시 2000∼3000원을 줘야 살수 있었다. 다만,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시장의 한 상인은 “발표한 가격에 맞춰 제수용품을 고른다면 일부제품은 제상에 올리기엔 민망한 물건을 고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추석 연휴 시작 전까지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것을 고려하면 장바구니 물가는 예상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추석을 앞두고 24일까지 성수품 거래 동향과 추석성수품 지수를 유통정보 홈페이지(www.youtonginfo.co.kr)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중저가 숙박시설‘이노스텔’ 첫선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의 숙박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중저가 숙박시설 브랜드인 ‘이노스텔(Innostel)’이 이달 중 첫선을 보인다. 서울시는 4일 관광객 1200만명 유치를 위해 모텔보다 시설은 양호하고, 호텔보다는 요금이 싼 신개념 숙박시설 이노스텔을 이달 중 종로구와 마포구에 시범적으로 30곳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노스텔은 Innovation(혁신)과 Hostel(숙박시설)의 합성어로 요금은 3만∼6만원대의 숙박시설로 기존 숙박시설과 차별화되는 혁신적인 숙박시설이란 뜻을 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노스텔은 모텔 가운데 시설이 좋은 곳을 대상으로 숙박료 5만원 안팎의 숙박시설”이라면서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스텔로 선정된 숙박시설은 서울시가 만든 로고를 부착하게 되며, 초기에는 서울시가 나서서 해외 마케팅과 예약서비스 등을 대행해주게 된다.시는 이노스텔로 선정된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상하수도 요금을 1㎥당 1245원에서 994원으로 20% 감면해 주고 서울시중소기업육성기금을 이달부터 3년 거치 5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으로 지원해준다.또 1년에 한 차례씩 평가를 해 우수 시설에는 금전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재산세도 감면해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노스텔에 묵는 외국관광객에게는 여행자보험 가입, 시티버스 요금 50% 할인, 시티패스카드 가격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LG전자 유럽디자인센터 런던으로

    |베를린 안미현특파원|LG전자가 유럽 디자인센터 본거지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영국 런던으로 옮긴다. 김종은 LG전자 유럽총괄 사장은 유럽 최대 전자전시회인 이파(IFA) 개막에 앞서 30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런던에 장소까지 선정해 놓은 상태”라며 “연말까지 이사 준비를 마치고 내년 초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전 배경에 대해 “이탈리아는 패션과 가구, 독일은 냉장고와 세탁기 등에 디자인 강점이 있고 영국은 TV 등 내구제품 디자인에 강점이 있는 데다 휴대전화 보조금이 많아 단말기 값이 제로 수준이기 때문에 모바일과 TV쪽 비즈니스를 디자인과 연결하려면 옮겨야 한다.”고 설명했다.김 사장은 또 고가의 프리미엄 전자제품으로 유럽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제품에 눈돌리는 것과 대조된다.김 사장은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 고가의 휴대전화 성공을 계기로 프리미엄 전략을 TV,AV(오디오ㆍ비디오), 가전제품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면서 “이를 토대로 올해 70억달러,2010년에는 120억달러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매출목표 70억달러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수치다.hyun@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6)·끝 한국기업 내수로 눈 돌릴때

    [新 차이나 리포트] (6)·끝 한국기업 내수로 눈 돌릴때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이지운특파원| 이무로(43) 사장은 ‘두부의 원조’ 중국에서 두부 제조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다. 사업을 시작하던 2000년대 초반은 마침 TV 고발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형 공장에서의 비위생적인 두부 제조과정이 알려지던 즈음. 소비자들은 동네 슈퍼나 마트에서 직접 만든 두부와 두유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그에 맞는 소형 두부제조기는 귀했다. 가격이 2000만원이 넘는 한국제뿐이었다. 이 사장은 가격을 절반쯤으로 낮춘 기계를 주문·제작했고, 그렇게 시작한 ‘애두가(愛豆家)’는 관련 업계에서는 제법 이름이 났다. 사업 초기 매년 1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고, 중국 전역에서 500개 이상이 애두가라는 이름으로 점포를 열었다. 그러나 두부 제조 시장은 곧 극심한 경쟁에 휘말린다. 수백여개 유사 제품이 쏟아졌고, 기계 원가가 수백만원대로 떨어졌다.2005∼2006년은 매출이 반의 반이하로 떨어졌다. 점포를 접는 이들도 늘어갔다. 이 사장의 사례는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관한 성공과 실패 모두를 보여준다. 일찍이 내수를 공략, 좋은 시점에 흐름을 탔으나 경쟁 심화 과정에서 자본 부족 등으로 세를 충분히 확장하지 못했다. 이 사장은 “결국 이익을 가장 많이 가져간 곳은 두부제조기 공장인 것 같다.”고 총평했다. 그러나 이 사장은 “시장이 정리돼가고 있고, 아직 내수 여력은 풍부하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스스로도 공장을 갖춘 데다 기계의 높은 자동화율을 요구하고 있는 시장의 변화에 적응했다고 보기 때문이다.“애프터서비스가 필요없는 기계들을 만들어 경쟁력을 높였다.”면서 “중국 업체가 추가로 따라오려면 아직 시간이 있다. 내수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사제품 쏟아져도 내수여력 충분 ‘카라카라’의 이춘우(47) 사장은 2006년 중국에서 자체 생산한 화장품으로 현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카라카라는 중국 화장품 업계에서는 아직 생소한 ‘로드숍’ 형태로 운영되고 있고,‘한국 브랜드’로 중국의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특이한 사례다. 개장 1년반 만에 베이징, 상하이 주요 도시 곳곳에 24개의 매장을 열고 확장일로를 걷고 있다.“중저가 시장이 진입 장벽이 낮아 향후 경쟁이 심화될 것이지만, 선점 효과로 이겨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코트라 광저우무역관의 박종식 관장은 “한국의 한계기업들이 이제는 내수로 눈을 돌릴 때가 됐다.”고 충고한다. 수출 여건과 생산 환경이 급전직하로 악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의 내수시장 폭발은 한국기업들에 활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향후 투자와 시장을 교환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특정 제조업체가 경쟁력 원가 절감과 혜택을 찾아 내륙으로 들어갈 경우 현지 지방정부로부터 일정 정도의 내수 확보 보장 장치를 받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외국유명사와 치열한 경쟁 이겨내야 그러나 내수시장 공략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상하이 이마트의 정민호 대표는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쟁을 각오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최근 방문한 이마트 본사는 하루하루가 전쟁터와 같은 소매업의 현장을 그대로 보여줬다. 곳곳에서 빚어지는 즉석 회의와 직원 간의 문답 등 어수선한 분위기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봐왔던 다른 한국 기업들의 사무실과는 달랐다. 상하이는 까르푸, 월마트, 테스코 등 130여개의 종합 할인마트에 40여개의 대형 전문할인점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고 기존의 편의점, 할인점, 슈퍼마켓, 직영점, 백화점, 전문판매점 외에도 끊임없이 이종 업태가 생겨나는 그야말로 전쟁터이다. 그러나 정 대표는 “그런 경쟁 속에서 5년을 보낸 지금에서야 생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중국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상하이 소비자들로부터 선택을 받는 과정에서 시장 공략의 방법을 익혔기 때문”이라고 한다. 상하이 동방CJ홈쇼핑도 성공적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사례로 꼽힌다.2004년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딜 때만해도 의심많은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신용 판매’가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많았다. 김흥수 사장은 “확실한 품질, 정확한 배송과 애프터서비스로 고객만족도를 높인 것이 블루오션을 개척한 비결”이라고 말했다. ●소비행태 파악 고객만족도 향상을 한편으로 이마트나 동방CJ홈쇼핑 등 한국 유통업체의 성장은 한국 제품 판로 확보 차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주방용 밀폐용기 ‘락앤락’이 동방CJ홈쇼핑을 통해 첫 선을 보이며 중국에서 자리를 잡은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물류·유통의 혁명이 내수시장의 파이를 키워가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그만큼 강력한 경쟁 상대를 속속 불러들이고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유통과 물류시장에서 거점을 확보해야 ‘중국 시장 폭발’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jj@seoul.co.kr ■ 현지시장 성공 포인트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을 하나의 국가로 생각하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지역마다 사업 성공의 주요 포인트가 다르다.”면서 “지역마다 세분화하고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심지어는 중국 상인들조차 잘 알지 못하는 지역과는 아예 거래를 하려하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예컨대 광둥(廣東)의 장사꾼들 가운데는 창장(長江) 이북 상인과는 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이들이 많다. 창장 이북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인데, 그런 상황에서 굳이 리스크를 걸지 않겠다는 뜻이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의 박한진 차장은 “경쟁이 심한 분야일수록 시장을 세분화하라.”고 조언했다. 그런 점에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선의 대도시만을 염두에 두지 말고 장쑤(江蘇)나 안후이(安徽), 푸젠(福建) 등 근처의 2선(線) 도시를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박 차장은 또한 중국에서는 매출액보다는 순익과 현금을 중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장에 최초 진입했을 때 추후 가격 인하의 폭을 반드시 감안해야만 한다. 향후 공급과잉,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마진이 축소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에는 여전히 통제가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시로 쏟아지는 각종 ‘통지문’은 실제 현장에서는 대단히 까다로운 규제로 작용하고 있다. 진출하려는 분야의 법적·제도적 장치들에 대한 심도 깊은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그런 이유에서 내수 시장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은 현지 합작파트너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 언어와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변화하는 시장의 상황 파악에 필수다.‘관시(關係)’를 통한 편법이 아닌 정상적인 네트워킹으로 판매를 해결할 파트너가 필요하다. 광저우무역관의 박종식 관장은 “합작 파트너에게 신이 나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파트너 찾기에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이라면, 중국 각 단위별 지역의 관련 협회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코트라도 최근 내수시장 조사단을 가동하는 등 판매루트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전문가들은 무한 경쟁시장인 중국에서 살아남으려면 차별화된 제품이 아니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다. 특히 중소기업제품은 광고를 통해 소비자에게 접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크린랩’은 이런 한계를 딛고 중국 대형 할인점을 뚫고 들어가 성공한 좋은 사례로 꼽힌다. 반면 자국에서의 성공 사례가 도리어 중국에서 대표적인 실패사례가 될 수 있다. 타이완의 유력한 음료제조 회사 흑송사는 2002년 중국 시장에 진출할 때 자국에서 히트를 친 탄산음료가 같은 혈통을 가진 중국인에게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보고 타이완에서 축적한 마케팅 경험에 의존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패였다. 결국 3년간의 실패 뒤에 소비자에 맞는 새로운 음료를 개발, 성공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진출에는 정형화된 모델이 없기 때문에 상황과 역량에 맞는 순발력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투자 지역·기업·방식 등에 따른 리스크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인 조언에 의존하지 말 것과 실질적인 현지 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jj@seoul.co.kr
  • [新 라이벌전] (15) 김신배 SKT 사장 VS 조영주 KTF 사장

    [新 라이벌전] (15) 김신배 SKT 사장 VS 조영주 KTF 사장

    공수(攻守)가 바뀌었다.SK텔레콤과 KTF 간의 격돌이다. 이동통신 1위 사업자는 SKT다. 가입자는 7월 말 현재 2138만명이다. 시장점유율 50.4%다.KTF는 넘버 투다. 가입자 1352만명에 시장점유율 31.9%다. 수치로 보면 수성(守城)하는 쪽은 SKT여야 한다. 공세를 편다면 당연히 KTF 몫이다. ●3G시장, 뒤바뀐 ‘SKT와 KTF’ 하지만 3세대(G) 서비스에선 딴판이다.SKT의 3G가입자는 7월 말 현재 54만명. 반면 KTF는 127만명을 모았다.SKT의 2배가 넘는다. 가입자 수만이 아니다.3G서비스 인지도에서 차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리서치 조사기관 A&R가 만 13∼35세 남녀 1000명에게 물었다.‘3G 서비스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뭐냐고.KTF의 ‘쇼(SHOW)’는 지난 3월 19.6%였다.3개월 뒤인 6월에는 31.0%로 치솟았다. 반면 SKT의 ‘3G+’는 같은 기간 2.5%에서 2.1%로 떨어졌다.3G시장만 놓고 볼 때 최강자는 KTF라는 얘기다. 조영주 KTF 사장도 자신감에 차 있다.SKT의 마케팅 강화에 결코 주눅들지 않는다.“상대(SKT)가 적극 나서면 나설수록 우리(KTF)에겐 기회”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마음이 마냥 편한 것만은 아니다. 올 2·4분기(4∼6월) 영업이익이 7년 만에 100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913억원이었다. 전년 동기에 비해 40.2% 줄었다. 반면 SKT는 영업이익 66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9% 늘었다.3G 매출 호조로 KTF의 전체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반토막났다. KTF는 1분기에 3691억원,2분기에 4118억원을 3G 마케팅에 쏟아부었다. 올 상반기 들어간 마케팅 비용만 780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마케팅 비용 1조 1334억원의 70%에 이른다. ●엇갈린 하반기 3G 시장 전망 이같은 실적은 하반기 3G시장 전망과도 연결된다.SKT는 더이상 3G시장에서 밀려서는 안 된다. 어차피 시장은 3G로 간다는 게 정설이다. 때문에 SKT는 하반기부터 3G서비스 마케팅에 본격 뛰어들 것임을 예고했다.2분기 실적 발표 뒤 하성민 SKT 최고재무관리자(CFO)는 “3G 가입자 확대를 위해 하반기에 마케팅 비용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대비 24%의 마케팅비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SKT는 인기배우 장동건을 모델로 기용, 통합브랜드인 ‘T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SKT는 올해 3G 가입자를 150만명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매달 30만명씩의 가입자를 모아야 한다. 이를 위해 30만원대 중저가 휴대전화 단말기 등 전략폰 20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KTF도 고삐를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하반기에도 3G 가입자 확보를 위한 전력투구가 예상된다.KTF는 연말까지 스마트폰, 이용자제작콘텐츠(UCC)폰 등 20여종의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금의 가입자 증가 추세대로라면 200만명은 물론 내심 300만명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조화준 KTF 재무관리부문장은 “상반기엔 쇼 브랜드 론칭 등으로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김 사장,“완벽한 성공을 위해” 조영주 KTF 사장은 일단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체는 아니지만 3G에선 1위 업체인 SKT를 따돌렸다. 수익성 악화라는 대가도 치렀다. 이런 조 사장의 고민은 ‘속도 조절’이다. 어차피 ‘올인’하고 있지만 적절한 속도 조절로 수익성 악화라는 과다출혈을 막아야 한다. 김신배 SKT 사장은 해외투자 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월 김 사장은 글로벌 등 신성장동력을 책임지는 최고성장책임자(CGO)를 겸하게 됐다. 하지만 해외시장만큼 국내시장도 중요하다. 김 사장은 “KTF를 잡을 방법과 시기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재계 “버려야 산다” 혁신 바람

    재계 “버려야 산다” 혁신 바람

    재계에 ‘버리기 경영’이 한창이다. 사즉필생(捨卽必生)이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버리는 게 곧 사는 것이라는 뜻이다. 돈 안 되는 한계사업을 ‘어쩔 수 없이’ 버렸던 과거의 사즉필생과는 차원이 다르다. 경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선택 수단’의 하나로서 버린다. 불을 강하게 지핀 곳은 삼성전자다. ●‘애니콜’ 버린 삼성, 와이브로는? 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그동안 ‘안 파는 것도 마케팅’이라며 프리미엄 전략만을 고집했다. 하지만 올 들어 14년만에 이 고집을 꺾었다. 중저가폰으로도 눈을 돌린 것이다. 고가폰 위주 전략만으로는 급성장하는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을 ‘먹기’ 힘들다는 판단에서였다. 중저가폰은 고가폰보다 마진(차익)이 박하다. 때문에 삼성전자의 2·4분기(4∼6월) 영업이익률은 전보다 떨어졌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의 전략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삼성전자는 좀 더 큰 틀의 ‘대대적 버리기’를 준비 중이다. 휴대전화를 포함한 정보통신 사업부문에서다. 지난주 두 달여의 경영진단(자체 감사 성격)이 끝났다. 이 결과를 반영해 이르면 다음달 초 대대적 조직·사업 개편을 단행한다. 현재로서는 연구개발·상품기획·마케팅 등 중복 사업부서를 통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실적이 극히 부진한 와이브로·초고속인터넷 사업 등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최지성 정보통신 총괄 사장의 기자간담회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사즉필생의 경영시대’ 보고서를 썼던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삼성이 애니콜 성공신화를 버린 것은 매우 시의적절했다.”며 “와이브로도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삼성이 최초로 개발해 세계에 선보인 와이브로는 삼성의 자존심과 직결되는 사안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무선통신회사들이 이미 경쟁 기술(HSDPS)쪽으로 기운 만큼 과감히 버리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이르면 이번주에 주력사업인 반도체 부문에 대한 경영 진단에 착수한다. ●버리는 것도 전략…과거와는 질적으로 달라 개인용 컴퓨터(PC) 세계 1위 회사인 미국 델사의 한국법인(델인터내셔널)은 지난달 홈쇼핑(GS홈쇼핑)에 자사 제품을 매물로 내놓았다.1995년 한국 진출 이래 처음있는 일이었다. 이는 본사의 판매 전략 변경 때문이다. 델은 24년간 고집해온 직접 판매(직거래) 방식을 올초 과감히 포기했다. 대리점 유통판매 방식도 허용한 것이다. 미국의 또 하나의 대표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올해 80년 역사의 플라스틱 사업 부문을 중동의 석유화학업체에 판 것도 ‘버리기 경영’의 대표 사례다.GE는 제조업에서 금융업으로 체질도 완전히 바꿨다. 세계 1위의 건설사인 프랑스 빈시가 전통적인 건설업 비중을 줄이고 시설 운영업으로 눈돌리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예컨대 과거에는 공항만 지었다면 지금은 ‘돈이 더 되는’ 공항 운영업에 눈독들이는 것이다. 유호현 LG경제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실적이 부진한 한계사업이나 한계제품을 매각하던 과거의 방식이 낮은 단계의 포트폴리오 재구성이라면 지금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위험 요인 등까지 감안해 뜨는 사업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떨어지는 사업이나 제품 등은 전략적으로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GE·삼성·두산 등 기업 브랜드는 영원해도 업종은 영원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자면 “버리는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 조직내 공감대를 구축하고, 경영진은 실행 단계에서 과감하고 신속해야 ‘버리기 경영’이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10일간 황금연휴 만든다

    국내든 해외든 시간 없는 직장인들이 어떻게 회사에 사표 내지 않고도 한 번에 10일씩 시간을 내 여행할 수 있을까.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여행 비용은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는지, 여행 마니아 조은정씨가 들려주는 ‘감동여행 10계명’을 숙지하면 꿈을 현실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 명절과 공휴일을 활용해 나만의 ‘황금 연휴’를 만들 것 발상의 전환만 하면 직장인이 한 번에 열흘씩 그것도 일년에 2∼3차례나 여행을 할 수 있다. 공휴일이 낀 징검다리 연휴 사이를 휴가와 월차 등으로 적절히 메우면 주말을 합쳐 9∼10일을 쉴 수 있다.2∼3년 전부터 미리 캘린더를 보며 장기 연휴에 대비해 계획을 세우면 여유 있고 경제적인 여행을 준비할 수 있다. (2) 중국·일본 등 가까운 지역은 주말을 이용할 것 우리나라 남도 지역이나 중국·일본 등을 여행하기 위해 휴가를 낼 필요는 없다. 미리 준비만 잘 하면 금요일 퇴근 뒤부터 월요일 출근 전까지 ‘1박3일’을 활용한 ‘도깨비 여행’으로도 충분하다. 동남아 일대도 주말에 하루 정도 월차를 덧붙이면 충실한 여행이 가능하다.9∼10일의 장기 연휴는 유럽·아프리카·중남미 등 먼 나라를 여행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3) 여행비용 마련을 위한 적금 혹은 펀드에 가입할 것 여행 비용은 계획성을 갖고 평소에 조금씩 모아둬야 한다. 여행비 마련을 위한 펀드나 적금에 가입한 뒤 ‘몰디브 여행을 위한 3년 펀드’나 ‘동해안 일주를 위한 1년 적금’ 등 스스로 이름을 붙여 놓으면 강제성도 부여되고 동기 유발에도 효과가 크다. (4) 평소 근검절약하는 습관을 기를 것 남들과 똑같이 월급 받고 남들과 똑같이 돈 쓰면서 ‘여행마니아’가 되겠다는 것은 과욕이다. 한정된 월급 속에서 여행이라는 즐거움을 맛보려면 다른 즐거움들은 반드시 포기해야만 하는 기회 비용으로 간주해야 한다. 남성이라면 술값이나 담뱃값 등을, 여성은 고가옷이나 명품 액세서리 등의 소비를 끊거나 크게 줄여야 한다. (5) 항공권은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최저가로 구입할 것 해외여행의 경우 항공권 비용이 여행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항공권을 최저가로 구입하는 것이 성공적인 여행의 ‘제1요건’이다. 최근에는 출발이 얼마 남지 않은 재고 항공권을 초저가에 판매하는 ‘땡처리항공권’사이트들도 생겨났다. (6) 항공사 마일리지 서비스를 잘 활용할 것 항공기 마일리지 서비스를 활용하면 돈 들이지 않고도 왕복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신용카드 포인트 등 모든 서비스 혜택을 항공사 마일리지로 변환할 수 있는 방법도 알게 된다. (7) 유스호스텔 등 중저가 숙박시설을 잘 활용할 것 인터넷을 잘 뒤져보면 의외로 저렴하면서도 깨끗한 시설의 국내외 유스호스텔을 하루 1만∼3만원 정도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값싸고 깔끔한 숙박업소에 대해 문화관광부가 인증한 ‘굿스테이’제도가 있다. 이렇게 항공권과 숙식비만 아끼면 여행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8) 여행공모전 등 공짜 여행 기회를 적극 활용할 것 요즘 어지간한 신제품 프로모션에 공짜 여행상품이 들어가 있지 않은 것이 없다.‘내가 응모한다고 당첨되겠어.’라는 마음을 버리고 응모전에 적극적으로 임하면 노력의 대가가 반드시 돌아온다. (9) 진정한 감동을 원한다면 패키지보다는 자유 여행을 할 것 여행에서 나만의 감동을 간직하려면 내가 좋아하는 유적이나 지역에 2∼3일이라도 머물러야 하는데 패키지 여행은 그런 여유를 누리기에 어려움이 많다. 여행전문가라면 자유여행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0) 여행 목적지에 대해 사전에 철저히 공부할 것 여행지에 대한 경제·역사·사회 등을 공부하지 않을 경우 그곳에서 보게 되는 것은 그저 ‘껍데기’뿐이다. 영국의 식민통치를 통해 이식된 극단적 자유주의 경제사상을 알지 못한 채 홍콩에 가면 왜 ‘백만불짜리’ 마천루 야경과 우리돈 1000원짜리 가짜상품이 가득한 ‘짝퉁시장’이 공존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 [위기의 재계 새 먹거리를 찾아라] (1) 삼성그룹

    [위기의 재계 새 먹거리를 찾아라] (1) 삼성그룹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 3월 ‘4∼5년 뒤 한국경제 위기론’을 얘기했을 때만 해도 위기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실감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로부터 불과 몇달 뒤. 한국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삼성이 희망퇴직이라는 이름 아래 사실상의 감원을 단행하고 있다. 지금 군살을 빼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지 않으면 ‘샌드위치’ 신세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다. 새 먹거리, 즉 신수종(新樹種) 사업을 찾아 나선 주요그룹의 움직임을 짚어 본다. ●프린터, 반도체보다 더 돈 된다 삼성이 현재 가장 기대를 거는 분야는 프린터다.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이 “D램보다 시장이 더 크다.”고 공언한 블루 오션이다. 프린터 시장이 매력적인 것은 ‘묶음(프린터+소모품) 장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2010년 시장 규모가 150조원으로 추산된다.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서는 불과 1년새 세계 7위에서 2위(3월말 현재 시장점유율 12.7%)로 단숨에 뛰어 올랐다.1위(휴렛패커드 49.2%)와의 격차를 줄이고 취약 분야인 기업용 프린터 시장(B2B)을 공략하는 것이 과제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대체할 SSD 관심 ‘강하고 조용한 노트북’ 시대를 열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존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대체재로 꼽힌다. 삼성의 관측대로라면 SSD는 올해 2억달러에서 2010년 68억달러로 ‘대박’이 터지는 시장이다. 이기태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회장이 “관심이 많다.”고 공언한 로봇과,LG그룹이 공들이고 있는 2차전지, 모든 기업체의 화두인 환경·에너지·바이오쪽도 관심 분야다. 그룹의 고위임원은 “바이오쪽 등은 관심은 많은데 아직 구체화된 게 없다.”며 “당장은 프린터가 가장 유망주”라고 털어 놓았다. 곧 나올 비디오MP3 등도 기대주다. ●반도체, 여전한 먹거리… 황의 법칙도 유효 그렇다고 먹거리로서의 반도체 수명이 다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의 고위임원은 23일 “반도체 실적이 이미 바닥을 찍었다.”며 “3분기에는 깜짝 놀랄 만한 실적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신기술을 적용한 비장의 신무기도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의 법칙’(해마다 메모리 반도체 용량이 두배씩 증가한다는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의 이론) 역시 올해도 입증된다고 장담했다. 다만 68나노급으로 공정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율을 제때 받쳐 주는 것이 과제다. 삼성전자의 다른 임원은 “비메모리쪽을 강화하겠지만 그렇다고 세계 1위인 메모리 비중을 줄일 계획은 없다.”며 메모리 투자 축소설을 부인했다. 삼성의 ‘먹거리 기근’ 원인을 최근 전무한 인수·합병(M&A) 실적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그룹의 고위임원은 “현재 나와 있는 매물 중 삼성이 눈독들이는 것은 없다.”며 항간의 M&A를 통한 신수종 확보설을 부인했다. 그럼에도 M&A설은 끊이지 않는다.4조원이 넘는 삼성의 현금자산도 이같은 관측을 부추긴다. 삼성전자는 얼마 전 이례적으로 사업연도 중간에 인력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정보통신·디지털미디어도 총괄 사장과 핵심사업부장이 분리된다. 지금까지는 겸직해 왔다. 총괄 사장으로 하여금 ‘큰 그림’에 전력 투구할 수 있게 여건을 조성해 줌과 동시에 신통찮으면 언제든 교체할 수 있다는 견제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분기 연속 1000억원대 적자를 내며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한 삼성SDI에는 이미 구원투수(김재욱 사장)가 긴급 투입됐다. 김순택 사장이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수뇌부 지각변동 이어지나 하반기 그룹공채 규모 축소도 불가피해 보인다.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내년에 메가톤급 인사 태풍이 불 수도 있음을 예고한다. 한동안 잠잠하던 ‘포스트 윤’(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후임) 시나리오도 무성하다. 골프와 해외출장까지 접은 채 수세 탈출에 올인하는 황창규 사장, 중국 워크숍을 통해 건재를 과시한 이기태 부회장, 중저가폰 선회전략을 과감히 밀어붙인 최지성 사장, 프린터를 성공적으로 키운 박종우 사장 등 현재로서는 예측이 쉽지 않다. 민후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과거 삼성은 가전, 반도체, 휴대전화,LCD에 차례로 투자해 먹거리 발굴에 성공했지만 이런 방식이 앞으로도 유효할 것인지 또 바람직한지 집중 검토할 때가 됐다.”면서 “이는 지배구조 및 경영권 이전과 맞물려 있어 당장 의사결정이 나오기는 어렵겠지만 일단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그래픽 김송원기자 nuvo@seoul.co.kr
  • 삼성·LG 정반대 전략 휴대전화 판도 바꿨다

    삼성·LG 정반대 전략 휴대전화 판도 바꿨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판매대수에서 미국 모토롤라를 앞질렀다. 세계 순위도 2년만에 뒤바뀌었다.LG전자는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라이벌 일본 소니에릭슨을 제쳤다. 이 과정에서 삼성과 LG가 정반대의 영업전략을 구사해 주목된다. ●삼성, 모토롤라 잡았다 모토롤라는 20일(한국시간) 올 2·4분기(4∼6월)에 전 세계에서 3550만대의 휴대전화를 팔았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보다 190만대 적다. 삼성이 판매대수에서 모토롤라를 누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매출액(55억달러)도 모토롤라(42억 7000만달러)를 눌렀다. 이로써 삼성은 2005년 2분기 이후 2년만에 세계 2위로 다시 올라섰다. 삼성은 2003년 1분기때 매출액에서 모토롤라를 처음 앞섰다. 이후 줄곧 2위 자리를 지키다가 2004년말부터 엎치락뒤치락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모토롤라의 레이저폰이 빅히트하면서 3위로 밀려났다. 이번 순위 재역전은 모토롤라의 부진과 삼성의 물량 공세가 빚어낸 합작품이다. 삼성이 많이 팔기도 했지만 모토롤라가 워낙 장사를 못했다는 얘기다. 모토롤라는 2분기에 2800만달러(약 26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2분기 연속 적자다. 휴대전화 1대당 평균 판매단가도 120달러로 삼성전자(148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삼성은 판매대수, 매출, 영업이익, 판매단가 모든 면에서 확실하게 모토롤라를 따라잡았다고 자부한다. 모토롤라는 레이저폰 후속모델을 앞세워 3분기 재역전을 벼르는 분위기다. 4·5위 싸움도 볼만 하다.LG와 소니는 한번씩 물고물리며 공방전을 벌여오다 지난해 2분기부터 판세가 굳어졌다. 소니가 판매대수에서까지 4위 자리를 꿰찬 것이다. 그러나 올 2분기에 LG는 영업이익률(11.6%)에서 소니(10%)를 처음 앞질렀다.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LG는 하반기에 소니의 판매대수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다. 부동의 1위 핀란드 노키아는 다음달 2일 실적을 발표한다. 워낙 2·3위와의 격차가 커 1위 자리를 지키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LG, 소니 추월 발판 마련 이같은 판도 변화의 이면에는 삼성과 LG의 마케팅 전략 수정이 자리한다. 흥미롭게도 정반대의 길을 선택했다. 삼성은 고가폰에서 중저가폰으로,LG는 중저가폰에서 고가폰으로 틀었다. 삼성의 시장점유율이 단기간에 3%포인트나 급등한 것이나 LG의 영업이익률이 수직 상승한 것은 이 덕분이다. 대신 삼성은 영업이익률이 4%포인트나 떨어지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삼성과 LG의 엇갈린 행보라기보다는 LG의 삼성 따라하기로 봐야 할 것”이라며 “3∼4년전 중저가폰으로 시장 진입에 성공한 삼성이 프리미엄폰으로 갔듯이 후발주자인 LG도 그 전략을 답습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삼성은 어느 정도 덩치를 키웠기 때문에 신흥시장(중저가폰 시장) 공략을 통해 시장을 지켜야 하고, 상대적으로 시장점유율이 낮은 LG는 상대의 시장을 빼앗아와야 하기 때문에 고가폰 전략이 주효하다.”며 “두 회사 모두 각자 처한 처지에서 일단 방향은 제대로 잡았다.”고 평가했다. 주우식 삼성전자 실적(IR) 담당 부사장은 “그렇다고 삼성이 50달러짜리 휴대전화를 만들지는 않는다.”면서 일각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 훼손 우려를 일축했다.LG는 프라다폰·샤인폰에 이어 새 프리미엄 휴대전화 ‘닉스’를 이르면 9월말쯤 출시할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4개 실린더의 힘…“3분기는 장밋빛”

    4개 실린더의 힘…“3분기는 장밋빛”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돈 것은 시장에서는 더이상 뉴스가 아니다.13일 시장과 애널리스트들의 관심은 온통 주우식 부사장(IR 담당)의 입에 쏠렸다.3분기에 좋아지는 것은 분명하되, 그 폭을 얼마나 ‘센’ 강도로 진단하느냐가 관심사였다. 주 부사장은 “(삼성전자를 떠받치는)4개의 실린더가 힘차게 펌핑하고 있다.”는 말로 화답했다. ●반도체에 울고 LCD에 웃었다 삼성전자가 5년 반 만에 최악의 실적을 낸 것은 반도체 가격의 급락 때문이다. 이 여파로 D램 부문은 가까스로 적자를 면했다. 낸드플래시를 포함한 반도체 영업이익도 3300억원에 그쳤다. 전분기보다 3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6%나 떨어졌다. 영업이익률(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은 1년 전(22%)보다 거의 3분의 1 토막(8%) 났다. 하지만 얼마 전 발표난 미국 마이크론의 2분기 실적이 적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삼성전자의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다.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은 비수기 약점에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2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분기의 부진(700억원)을 깨끗이 털어냈다.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2.5%에서 9%로 4배 가까이 뛰었다. 패널 수요가 살아나면서 20인치 이상 모니터 패널 물량이 대폭 증가한 덕분이다.40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도 분기 최초로 200만대를 돌파했다. ●희망 보인 휴대전화·생활가전 휴대전화는 아직까지는 ‘실속없는 장사’다. 영업이익률이 8%대를 조금 웃돈다. 종전까지만 해도 10%를 훌쩍 넘었었다. 모처럼 세운 분기별 사상 최고 판매량(3740만대) 기록이 빛바랬다. 많이 팔고도 이익은 별로 못남겼다는 얘기다. 고가폰 위주에서 인도 등 신흥시장의 중저가폰 판매에 눈돌린 전략 수정 여파가 컸다. 해외에 3000억원 이상 쏟아부은 마케팅 비용도 발목을 잡았다. 대신, 중저가폰 덕분에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폭증했다. 생활가전도 유례없는 에어컨 호황 등에 힘입어 조금이나마 흑자(7억원)로 돌아섰다. ●주 부사장,“경쟁력 더 세진다” 주 부사장은 “D램쪽과 LCD에 일찌감치 투자를 시작한데다 시황 호전까지 겹쳐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더 세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현물가와 고정거래가 모두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4박자 시황’을 보이고 있다. 주 부사장은 “LCD의 영업이익률이 15%를 조준중이고 (D램보다 시장이 더 큰)프린터쪽도 세계 2위로 올라섰다.”며 “반도체, 휴대전화,LCD, 디지털미디어 등 4개의 실린더가 완전히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42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면서도 “D램 부문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만큼 이 분야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M&A, 방어와 동시에 공격” 이날의 또다른 관심사는 인수합병(M&A)이었다. 미국 아이칸 등 외부의 M&A 공격 가능성에 대해 주 부사장은 “가능성은 상존하지만 모든 방어책을 강구해 놓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삼성전자가 다른 기업을 M&A 시도하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과거 해외에서 실패한 경험과 외환위기때 고생한 경험 등이 있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기회가 되고 회사에 도움된다면 (M&A 시도)할 수 있다.”면서 “다만 현재로서는 의미를 둘 만한 진척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의 對中 수출증가율<수입증가율

    한국의 對中 수출증가율<수입증가율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대중국 무역기조가 바뀌고 있다. 무역증가세가 둔화되고 흑자가 줄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장기적으론 무역수지 적자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2003∼2004년 중국에 대한 수출증가율은 40%대를 넘었다. 그러던 것이 2005년 24.4%로,2006년에는 12%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대중국 수출증가율이 평균 수출 증가율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때문에 2005년 233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대중국 무역흑자도 2006년 200억 달러 남짓에 머물렀다.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1995년 7.3%였던 대중국 수출의존도는 2005년에는 21.7%에 이르렀다. ●中, 對日·타이완 수입 늘고 한국은 줄고 반면 경쟁국들은 거꾸로 가고 있다. 일본과 타이완은 2005년 바닥을 찍었다. 일본의 대중국 수출증가율도 2004년 26.9%에서 2005년 6.7%로 크게 떨어졌지만 2006년 16%로 회복했다. 타이완에 대한 수입증가율도 2005년 15.3%에서 2006년 19%로 상승했다. 일본·타이완은 회복세를, 한국은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수출증가율의 둔화세는 거의 모든 제품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과거 대중수출 확대를 주도하던 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부품 등 주요 품목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컴퓨터와 철강판, 광학기기 등은 지난해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국의 중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다. 대중국 수입의존도는 2006년 15.6%로 2005년 14.8%보다 0.8% 포인트 증가했다. 게다가 두드러진 변화는 중국으로부터의 부품소재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반면 한국의 중국에 대한 소재부품 수출은 2004년 2·4분기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원화 고평가로 중국으로부터의 중저가 완제품, 부품 수입이 증가하면서 이 분야에서의 중국산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2000년 8.0%이던 것이 2005년 14.8%, 지난해에는 16%로 올랐다. ●반도체·컴퓨터 등 주요 품목 부진 두드러져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하는 비중도 커졌다. 중국기업의 생산력 확대로 현지 원부자재의 제품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가 중국에 진출한 431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으로부터의 원·부자재 조달비중은 2005년 44.8%에서 2006년 37.8%로 떨어졌다. 이 기업들의 지난해 원·부자재 조달 비중은 중국 52.7%, 한국 37.8%, 제3국 9.5%였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초기 한국산 원·부자재를 수입해 중국에서 조립하던 생산방식을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조사 대상기업 가운데 51.2%는 “중국 현지조달 위주로 변경하겠다.”고 밝혀 향후 부품 및 소재의 대중국 수출은 더욱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간 핵심 산업에 대해 중국 정부가 국산화율의 제고를 요구함에 따라 한국의 많은 부품회사가 납품업체를 따라 중국에 동반 진출하고 있어, 한국 부품의 수출은 둔화될 수밖에 없다. ●中진출 한국기업들 현지서 부품조달 비중 커져 외자기업의 R&D 센터 설립도 늘고 있고 중국 기업의 기술력 제고도 중국의 수입제품 의존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선전(深 )에 위치한 삼성이동통신의 이병식 상무는 “중국 부품산업의 기술이 1년이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흐름은 앞으로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국정부가 성장 속도를 조절하고, 투자·무역에 의존하는 성장방식에서 탈피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중국 수입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또한 중국은 기술이전 효과가 높은 제품의 수입은 지속적으로 허용하면서 단순가공에 필요한 원자재 수입규제는 강화해 나가고 있다. 중국의 수입시장은 2003년까지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2004년부터 감소세로 전환했다.2003년 중국 수입시장은 총 4128억 달러로 전년 대비 40% 증가해 수입증가율이 최고점에 달했다. 이후 2004년 35.9%,2005년에는 17.6%까지 떨어졌다. jj@seoul.co.kr ■對中 수출 왜 떨어지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은 2006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지 5년차를 맞으면서 WTO 효과가 둔화되고 있다. 수입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이미 종료됐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은 경기과열, 지나친 외적성장 때문에 무역량 자체를 줄이려 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무역총액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 중국의 무역의존도는 WTO 가입 이전인 2001년 38%에서 2005년 64%로 무려 26% 포인트나 증가했다. 이로 인해 미국 및 EU국가 등과 무역마찰이 발생하고 있다. 또 국가경제의 지나친 무역의존도는 경제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도 높아지고 있다. 대신 한국의 많은 중소기업들은 원자재와 부품을 중국으로 수출해 가공한 뒤 미국과 EU 등 선진국으로 수출하는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중국의 무역고도화의 장애물로 취급받고 있다. 게다가 대규모 대중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에 대한 불만도 중국 내에서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무역구조를 첨단제품 위주로 고도화하기 위해 기술이전 효과가 낮은 제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중국은 한국이나 타이완 같은 개발도상국과의 무역을 줄이고 첨단제품 수입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중국의 무역규모를 늘리려 하는 상황이다. 중국에게 대미 수입확대는, 대중 적자로 무역불균형으로 위안화 절상압력을 가하고 있는 미국과의 통상마찰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중국 수입상들은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추진과 위안화 절상추세 등의 수입 환경 변화 등으로 한국제품의 수입 시기를 늦추거나 물량을 축소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한국은 한국대로 제품의 수출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중국사무소 유진석 수석연구원은 “한국 원화가 평가 절상 추세를 보이면서 중국시장에서 한국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한국의 제조업 공동화로 한국의 수출 잠재력이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중간 수출구조의 유사성이 커지고 있어 두나라의 경쟁관계도 날로 심화되는 중이다. jj@seoul.co.kr ■한국기업 對中 수출방향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한국의 중국에 대한 수입증가율이 대중 수출증가율을 앞서는 무역 구조는 이미 되돌리기 어려운 추세가 됐다. 이런 상황속에 중국 정부의 내수확대 정책으로 소비시장의 확대가 계속되고 있어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 기업들이 중국 소비시장의 변화를 주의깊게 관찰해 새로운 소비패턴에 부합하는 제품공급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향후 중국의 금융과 서비스 분야에서 개방 정책이 속도를 낼 것이므로 원자재와 부품 위주의 대중국 수출구조를 벗어나 고부가가치의 서비스 분야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위안화가 평가절상되면서 중국산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제3국 수출시장을 개척, 대중국 수출증가율 감소의 영향을 줄여 나가는 포괄적인 수출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역협회 베이징사무소는 중국 경제 성장률의 둔화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중국의 산업구조 조정 대상 분야에서 대중 수출이 위축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중국의 외국인투자유치정책의 변화는 한국계 중소기업에 가장 불리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적 확대보다는 수익성에 중점을 둘 것을 권장하고 있다. 나아가 중국내 수출선 다변화 및 중국외 시장에서의 수출마케팅 노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한다. jj@seoul.co.kr
  • [이색거리 탐방] (17) 종로4가 예지동 시계골목

    [이색거리 탐방] (17) 종로4가 예지동 시계골목

    28일 오후 1시 서울 종로4가 예지동 시계골목. 마치 1시30분을 가리키는 시침처럼 비스듬하게 자리잡은 골목을 들어서자 손목에 찬 시계바늘이 한참에 뒤로 도는 느낌이다. 한 20년 전으로 되돌아갔을 법한 서울 풍경이다. 한때 국내 최대의 예물상가이자 시계명장들의 사관학교로 이름을 날리던 곳이었지만 2007년 5월 종로 시계골목은 어느 순간 멈춰 선 듯하다. ●요지경속 시계·귀금속골목 예지동 108∼156번지. 광장시장 맞은편에 위치한 이곳엔 약 1400여개의 시계와 귀금속 상가가 밀집해 있다.1500원짜리 중국산 아동용시계부터 1500만원짜리 스위스 산 피아제시계까지 한 점포에서 살 수 있는 요지경 같은 곳이다. 우리에겐 ‘시계골목’이란 이름이 익숙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시계·귀금속 골목’이 정확한 표현이다. 이곳의 시계전문 점포는 300여곳. 나머지 대부분의 점포는 시계와 귀금속을 같이 판다. 시계수리점만 해도 40여곳이 넘는다. 종로4가 시계 귀금속도매상 번영회 정권천(48) 회장은 “우리나라 시계의 역사를 그대로 옮겨놓은 곳”이라면서 “비록 오래되고 비좁은 골목이지만 시계와 보석류라면 없는 것 없고 가격경쟁력도 어느 곳 못지않다.”고 말했다. ●청계천과 함께한 역사 시계상가의 역사는 청계천과 함께 한다.30년 넘게 이곳에서 장사를 한 김연수(67)씨는 “자유당 시절 청계천변에서 장사를 하던 시계상인들이 청계천이 복개되면서 이쪽으로 몰려 터를 잡은 것이 시계 골목의 시초가 됐다.”고 말했다. 60년대에 사과 궤짝으로 시작한 진열대는 70∼80년대 유리 진열장으로 변하면서 상가는 전성기를 맞았다. “그땐 장사하는 게 폼 났지. 종로에서 시계가게 한다는 것만으로 동네에선 유지 소리를 들었으니까.” 시계가 중심이던 진열장에 귀금속이 들어온 것은 70년대 말부터다. 광산 바람이 불었던 당시 전국에서 채취한 금은을 사줄 만한 시장이 필요해서였다. 그만큼 이 곳은 돈이 모이던 곳이었다. 너나할 것 없이 귀금속가게를 차리면서 상가는 번창을 거듭했다. 어느덧 명실공히 국내최대의 예물전문상가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하지만 90년도 중반을 넘자 시계를 중심으로 상가는 침체기를 걸었다. 복병은 삐삐와 휴대전화였다. 늘 지니고 다니는 삐삐(무선호출기)가 늘어나면서 손목시계의 자리를 빼앗기 시작하더니 얼마 못가 그 삐삐의 자리를 휴대전화가 차지했다. 손목시계를 차고 다니는 사람은 찾기 힘들 정도가 됐다. 이곳 골목은 직격탄을 맞았다. ●우린 아직 짱짱하다 비록 노병이지만 아직은 건재하다. 신용 때문이다. 번영회 정권천 회장은 “한 자리에서 30년 이상 장사를 해온 상인들이 많기 때문에 첫째도 둘째도 신용”이라면서 “이 때문에 적어도 인근에서 짝퉁은 찾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도매상인 탓에 물건 값은 시중보다 30∼40% 싸다. 카르티에나 로렉스·피아제 등 명품 시계는 20%이상, 세이코·아르마니 등 20만원대 중저가 시계는 일반 매장에 비해 30∼40%까지 싸다. 예물용 보석도 시중가보다 30%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시계수리에 있어서도 한국최고를 자부한다. 인근에 부품상이 많아 없는 부품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유영규 정은주기자 whoami@seoul.co.kr
  • 휴대전화 ‘양극 전략’ 통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를, 삼성전자는 노키아를 벤치마킹→국내 단말기업체 시너지 효과?’ 올해 1·4분기 세계 단말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약진한 실적을 놓고 시장에서 나온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을 고수하면서 노키아·모토롤라가 주력하는 중저가 시장에 눈을 돌렸고,LG전자는 중저가에다 초콜릿·샤인·프라다폰 등 고가폰으로 유럽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 이익을 크게 늘렸다는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1분기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올렸다. 최근 2년간 수익성 악화로 고전했지만 다소의 ‘전략 수정’이란 과정을 거치면서 고진감래(苦盡甘來)의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울트라에디션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략을 다소 수정, 많이 남기는 전략을 염두에 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 10만∼15만원대에 내놓은 중저가 제품인 이른바 ‘엔트리 프리미엄’ 제품에서 월 판매량 100만대를 넘는 모델이 나오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분기 사상 최고치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단말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전분기보다는 6% 이상 성장했다. 세계 휴대전화 ‘빅 5’ 중 유일하게 1분기 판매량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66%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3%로 전분기보다 높아졌다. 이 실적은 2∼3년 전 치열하게 전개됐던 모토롤라와의 2위 싸움을 다시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LG전자는 판매단가에서 158달러로 삼성전자를 처음으로 눌렀다. 지난해 4분기보다는 20달러 급상승했다.‘비싼 휴대전화’라는 이미지를 심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는 반대로 판매단가가 낮은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물량을 줄이고,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초콜릿폰과 샤인 두 제품에 주력하면서 프리미엄 전략을 펼쳤다.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12% 줄었지만 매출액은 2조 35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519억원의 적자와 비교하면 무려 1620억원이 많아졌다. 세계시장 2위 모토롤라는 돌풍의 주역이던 레이저폰에 대한 지나친 의존, 저가폰 주력 등으로 ‘추락’했다.1위인 노키아는 실적이 ‘주춤’,4위인 소니애릭슨은 ‘부진’이란 진단을 받았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美産 ‘재상륙’… 쇠고기시장 ‘전운’

    [경제현장 읽기] 美産 ‘재상륙’… 쇠고기시장 ‘전운’

    미국산 쇠고기가 재상륙,3년5개월 만에 시중에 풀리게 되면서(서울신문 4월20일자 2면 참조) 국내 쇠고기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 ‘뼈 있는 쇠고기(LA갈비)’의 수입까지 예상돼 정부와 업계는 각자의 입장에서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미국과 호주는 ‘LA갈비 쟁탈전’, 수입업체는 ‘물량 수주전’, 한우농가는 ‘유통 마진과의 전쟁’, 정부는 일본과 공조해 5월 국제수역기구(OIE) 총회에서 미국을 압박할 묘수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미국·호주, ‘LA갈비 vs 시드니갈비’ 일전 태세 미국산 쇠고기 재상륙 소식에 호주측은 시장 점유율 수성을 위한 마케팅 전략 구상에 분주하다. 특히 오는 5월 OIE 총회의 광우병 등급 판정에 따른 ‘LA갈비’ 수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호주산은 미국산이 광우병 파동으로 퇴출된 틈을 타 수입 시장의 75%를 석권하고 있다. 그 전까지는 20∼30%대를 맴돌았다. 호주축산공사 관계자는 “미국산 수입 재개로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시장 점유율 50% 수준까지 방어할 것을 자신한다.”면서 “‘청정우’ 이미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수입 갈비=LA갈비’로 각인된 이미지를 씻어내는 데 힘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호주측은 ‘시드니 갈비’ 브랜드를 지난 2002년에 이어 다시 런칭해 인지도를 높일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현재 상당량의 호주산 갈비가 ‘LA갈비’ 브랜드로 유통돼 ‘남 좋은 일’만 시킨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호주측은 어린이·노약자·주부 등을 타깃으로 한 양고기 마케팅 강화 등 틈새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미국측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공백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미국육류수출협회 관계자는 “하루아침에 2003년 이전 전성기 때의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3년 넘게 미국산 쇠고기를 쓰지 않은 식당 등이 워낙 많아 새롭게 런칭하는 셈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미국측은 무엇보다 ‘미국산=광우병 우려’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시식회 등 각종 홍보 활동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수입업체, 시장선점 위해 물량확보전 국내 육류 수입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눈치만 보던 업체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대거 수입에 나설 태세”라면서 “갈비 수입 본격화에 대비, 물량 확보 차원에서 미국 업체를 방문해 눈 도장을 찍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 A수입업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끝장 협상’이 한창이던 지난달 말 미국 거래업체로부터 “LA갈비가 수입될 것이 확실시되니 미리 계약을 맺어 두자.”는 제안을 받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도 했다. ●한우협회·농가 ‘유통마진 줄이기 전쟁´ 한우 농가들 간에는 ‘자성론’이 제기되고 있다. 한우가 품질과 가격에서 수입산과 차별화돼 있는 것은 사실. 그러나 “비싸도 너무 비싸다.”며 외면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한우 고기 값에 대한 소비자 부담은 급증하는 반면 한우 농가 수익은 제자리”라면서 “농가-중간상인-도축장-도매업체-소매업체-소비자로 이어지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유통마진을 못 줄이면 한우 산업은 고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한우 고기 유통 마진율은 2000년 29%대에서 최근 40% 수준으로 급증했다. 산지 소값이 떨어져도 소비자 가격이 그대로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문가들은 “서민층도 맛볼 수 있는 중저가 한우 고기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정부,日과 공조 OIE 총회서 美 압박 미국이 진정으로 바라는 목표는 LA갈비의 수입 재개다. 정부, 의회, 축산업계가 똘똘 뭉쳐 한·미 FTA 비준을 빌미로 한국에 갈비 수입을 압박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일본과 손을 잡는다는 복안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같은 처지의 일본과 손잡고 5월 OIE 총회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둘러싸고 아직 공개하지 않은 ‘핵심 의문사항’을 미국측에 동시에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농림부의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말 수입물량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된 이후 단 한 차례도 밝히지 않은 미국측의 해명부터 공식적으로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LG 휴대전화 세계를 품다

    LG 휴대전화 세계를 품다

    LG전자 ‘초콜릿폰’이 ‘텐 밀리언(1000만대) 셀러’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까만 몸체에 빨간 키패드, 단순한 디자인으로 1년 이상 국내외에서 숨가쁘게 인기 가도를 달려온 결과다. 은빛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샤인폰’은 유럽 출시 4주 만에 20만대 이상 팔렸고 ‘프라다폰’은 CNN, 뉴스위크 등 세계 유수 언론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CNN 등 세계 유수의 언론들 극찬 LG전자가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프리미엄’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그동안의 이미지를 떨쳐내고 차원 높은 입지를 다지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LG전자 안승권 MC사업본부장은 변화의 동력을 이렇게 요약한다.“고객과 동떨어진 ‘세계 최초’ ‘세계 최고’ 등의 홍보성 기술경쟁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 고가에서 중저가까지 고객에게 맞춤옷처럼 차별화된 가치를 주는 것만이 최선의 사업 전략이다.” 불필요한 경쟁을 하는 대신 소비자의 입장에 선 것이 주효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최근 몇년간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폰카메라 화소(素) 경쟁이 치열했다.100만,200만,300만화소에 이어 500만화소 제품까지 등장했다. 그러다 보니 카메라 모듈뿐 아니라 메모리 용량까지 커졌고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기능에 돈을 지불해야 했다.200만화소가 폰카메라의 대세로 굳어진 지금에 와서 보면 소비자 편익보다는 기업간 과당경쟁이 주된 이유였던 셈. 슬림화 경쟁도 마찬가지다. 두께 10㎜짜리에 이어 7∼8㎜ 제품까지 나왔지만 소비자들의 평가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LG전자는 과감하게 이런 경쟁구도에서 벗어나기로 했다.“공급자 중심 사고에서 탈피해 고객 중심 사고로 전환하라.”는 구본무 회장의 강조점이기도 했다. ●초콜릿폰 ‘텐 밀리언셀러´ 눈앞 첫 작품으로 나온 것이 초콜릿폰. 국내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해 5월 세계시장에 출시돼 지금까지 80여개국에서 960여만대가 팔렸다. 곧 LG의 첫 1000만대 판매 휴대전화로 이름을 올린다. 지난 2월 초 유럽시장에 진출한 샤인폰은 4주 만에 20만대 이상이 팔렸다. 초콜릿폰의 유럽시장 첫 4주 판매량(16만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영국에서는 출시 보름 만에 하루 개통 2000대를 넘어서면서 현지 최대 휴대전화 유통업체 ‘폰즈포유’의 최고 인기제품이 됐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손잡고 개발한 프라다폰은 지난달 말 해외시장 출시와 동시에 명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월에는 KU250 모델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연합 GSMA의 3세대 휴대전화 공동구매 프로젝트에서 노키아 등을 제치고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서만 올해 1000만대 이상 판매가 예상된다. 지난달에는 아르헨티나 이동통신업체 ‘페르소날’을 통해 중남미에 3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열기도 했다. ●올 7800만대 판매 목표 LG전자는 이런 성과들을 모아 올해 휴대전화 판매목표를 7800만대로 잡았다.LG 관계자는 “최근 휴대전화의 약진은 그룹 경영모토인 ‘고객가치 경영’ 노력이 결실을 맺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업계소식-새상품] 중저가 아웃도어 ‘알파인’

    [업계소식-새상품] 중저가 아웃도어 ‘알파인’

    나누리는 중저가 아웃도어 ‘알파인´을 내놓았다. 방수성과 보온력이 좋은 이 제품은 자연친화적 천연염료를 사용해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원적외선이 발생해 악취를 막아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031) 449-0214.
  • “핵심 유통 파트너를 잡아라”

    휴대전화의 신흥시장으로 성장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가격보다는 기능면을 강조해야 한다는 전략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동남아 휴대전화 시장 공략,4대 포인트’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동남아 시장에서 노키아 등에 비해 후발주자인 국내 업체들의 성공적인 동남아 시장 공략법 4가지를 제시했다.우선 단순한 저가 정책은 버려야 한다. 필수적인 기능을 구비하면서도 경쟁 제품 대비 가격이 싼 제품이라야 동남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둘째로 중고단말기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휴대전화 시장은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와 관심이 중고폰의 재판매가격 수준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전략 목표를 공유할 수 있는 핵심 파트너를 선택해야 한다.동남아 휴대전화 시장의 경우 대부분 유통업체의 영향력이 서비스 사업자의 영향력보다 더 크다. 따라서 유통업체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동남아 시장에서 안정된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 필수적이다. 후발업체의 경우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작더라도, 서로 전략 목표가 일치하고 성장에 열망이 큰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오히려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아울러 보고서는 시장 특성에 맞는 매체 전략을 채택하라고 덧붙였다.중저가폰의 경우 TV 광고보다는 신문과 같은 인쇄매체 광고의 효과가 더욱 크다는 것이 보고서의 결론이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시장 특성에 기초한 전략 구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북미나 유럽시장에서의 사업방식을 단순히 옮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결국 보고서는 동남아 시장의 고유한 특성에 기반해 차별화된 전략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휴대전화 수출↓

    휴대전화 산업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그동안 반도체와 함께 수출 쌍두마차 역할을 하던 휴대전화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감소했다. 정보통신부는 5일 지난 2월 분야별 IT 수출과 관련,“휴대전화(부분품 포함)는 국내 업체의 점유율이 낮은 중저가 시장이 확대되고 평균 가격이 하락하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1.8% 감소한 19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노키아, 모토롤라 등 톱 글로벌 기업이 거대 신흥시장이자 저가시장인 인도, 동남아 등지에서 50달러 안팎의 단말기로 집중 공략,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의 입지를 좁힌 것이 주 요인으로 풀이된다. 정통부는 다만 미국으로의 단말기 수출이 4억 3000만달러로 11% 오르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일본도 단말기 수출이 7000만달러로 402.5% 증가하고 있어 주요국을 중심으로 단말기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보았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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