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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에 페만중재 요청/베이커

    【리야드ㆍ제네바ㆍ니코시아 AP AFP 로이터연합】 미­이라크 직접협상 결렬로 페르시아만 전쟁발발 위기가 한층 고조된 가운데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10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시작으로 페르시아만 동맹국 지도자들과 대이라크전 전략협의에 들어가는 한편 소련에 이라크 설득을 요청했다. 한편 유엔ㆍ유럽공동체(EC) 등의 중재외에 페르시아만사태의 외교적 타결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해짐에 따라 바그다드를 비롯한 페르시아만에서는 각국 외교관들과 가족들이 본격적 철수에 들어갔다.
  • 유엔권위 걸고 “평화담판”/케야르중재 어떻게 될까

    ◎중립군 파견,후세인에 타진할 듯/「결정권」없어 “협상에 한계” 분석도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유엔사무총장의 바그다드 방문에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미­이라크간의 제네바 외무장관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케야르사무총장의 중재외교가 프랑스와 일부 아랍 국가들의 막후 협상과 함께 페르시아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마지막 희망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케야르 사무총장은 9일 제네바회담이 실패로 끝난 직후 이라크방문을 발표했다. 케야르는 12일 이라크를 방문,후세인대통령을 비롯,주요 이라크 지도자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케야르의 바그다드 방문은 페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그의 두번째 중재외교이다. 케야르는 지난해 8월30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과 회담한 바 있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과의 회담이 결렬된 후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에게 이라크와의 중재를 간접적으로 요청했다. 부시 미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등도 케야르의 바그다드행을 환영하면서 그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케야르는 이같은 주요 지도자들의 지지와 유엔의 결의를 배경으로 후세인에게 이라크 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의 설득 노력이 어느정도 성공할지는 불투명하다. 유엔관리들은 케야르 사무총장이 후세인과의 회담에서 유엔 평화유지군의 감시 아래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과 페만에 배치된 다국적군의 단계적 철수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미군과 반이라크 동맹국의 군대가 포함되지 않은 중립적 유엔군을 쿠웨이트에 파견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중립적인 유엔 평화유지군의 쿠웨이트 파견은 중동의 평화를 위한 집단안보차원에서 많은 논의가 되어온 이슈이다. 케야르는 이번 회담에서 중동평화회의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후세인은 페만사태의 해결과 팔레스타인 문제 연계를 다시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라크가 제네바 외무장관 담판때와는 달리 케야르와의 외담에서 어느정도 융통성을 보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이라크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철군에 동의한다는 것은 미국의 압력에 대한 직접적인 굴복으로 인식되어 후세인으로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때문에 후세인은 이라크군을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하기로 결정했더라도 미국이 아닌 제3자와의 회담에서 철군에 동의하는 형식을 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제3의 파트너로 케야르 사무총장과 함께 일부 친후세인 아랍지도자들을 꼽고있다. 그러나 케야르의 중재협상은 자신이 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없이는 결정적인 제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그저 후세인을 설득하는 차원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케야르사무총장이 다국적군의 단계적 철수를 제의한다 하더라도 결정권은 미국을 비롯한 당사자들에게 있기 때문에 그의 역할은 제한적이다. 후세인도 아무 구속력이 없는 케야르의 제의와 설득을 그대로 수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케야르 사무총장 자신도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있다. 그는 이라크로 떠나면서 『나의 바그다드 방문은 유엔사무총장으로서 나의 도덕적 의무이다. 그러나 내가 가진 유일한 무기는 도덕적 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덕적 힘밖에 없는 케야르 사무총장이 후세인과의 회담에서 어느정도의 성과를 얻어낼지는 미지수이다. 그러나 케야르의 중재외교가 실패로 끝난다고 해서 곧 페만에 전쟁이 발발하는 것은 아니다. 케야르외에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공동체(EC)와 알제리 등이 활발한 막후 중재를 벌이고 있다. 프랑스는 문화적ㆍ역사적으로 중동국가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미국보다는 유리한 입장에 있다. 케야르 사무총장을 비롯한 여러국가들의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페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이 후세인의 의도를 정확히 탐지하지 못하는 것과 같이 페만사태의 전망도 불투명하다. 그러나 운명의 시간은 철군시한인 15일을 향해 멈출줄 모르고 있다.
  • 유엔­EC,마지막 페만 중재/케야르

    ◎내일 바그다드에… “후세인 만나겠다”/미­이라크 외무회담 결렬/부시,「국가비상사태」 선포 검토/“화·전 선택은 후세인이 결정”/미국/“전쟁 발발땐 이스라엘 공격”/이라크 【제네바=김진천특파원·외신종합】 미국과 이라크의 제네바 외무장관 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페르시아만 사태는 EC와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의 마지막 중재에 실낱같은 희망을 건채 사태발발후 최악의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하비에스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은 9일 미­이라크 외무회담이 6시간만에 결렬로 끝난 직후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로서 10일 이라크 방문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10일 저녁 바그다드로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제네바를 경유,12일에는 바그다드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10일 제네바를 떠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평화로 가는 길은 아직도 열려 있다면서 케야르총장의 마지막 중재 노력에 환영을 표시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도 분명히 평화적이며 정치적인 해결책을 강력히 선호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나는 평화로 가는 길이 열려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커장관은 그러나 이에 덧붙여 『선택은 이라크정부의 것이며 나는 그들이 평화의 길을 선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케야르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주재 이라크,쿠웨이트 양국 대사와 별도의 긴급회동을 가진 뒤 이라크 방문중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만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케야르 사무총장은 14일까지 바그다드에 머물면서 평화노력을 기울일 예정이지만 유엔의 외교소식통들과 영국정부는 그의 노력이 결실을 거둘지에 대해서 비관적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 다만 유엔본부의 소식통들은 케야르총장의 방문시 이라크가 미국의 공격을 일단 연기시키는 정도의 부분협상안이 제시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안에는 이라크군의 부분철수도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EC도 3개국 외무장관으로 구성되는 대표단을 구성,알제리에서 아지즈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자고 제의했으나 이라크는 회담장소로 바그다드를 주장하고 있어 회담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9일 6시간이나 계속된 미­이라크 외무회담은 아무런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양측이 기존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베이커장관은 회담후 기자회견을 통해 『유감스럽게도 이라크측으로부터 어떤 융통성도 청취하지 못했다』며 설득에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부시대통령의 친서도 아지즈장관이 읽은후 수령을 거부했다고 말했으나 이라크측으로부터 오는 12일까지 바그다드 잔류 미 외교관 5명의 출국을 허용할 것이라는 언질을 받아냈다고 확인했다. 회담이 실패로 끝난 후 부시 미 대통령은 실망했다고 언급했으며 체니 국방장관은 부시대통령에게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여 최고 1백만명의 예비군을 현역으로 추가소집하는 것을 허가토록 건의하는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9일 집권 바트당 주요인사 5백명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이 공격해 오면 자신들이 흘린 피속에서 헤엄치게 해 주겠다』고 다짐,강경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아지즈장관도 회담후 기자회견을 통해 전쟁 발발시에는 개전초기 이스라엘을 첫 공격 목표로 삼겠는지의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강조하고 이스라엘과 이라크에 대한 서방측의 2중 기준을 다시한번 비난했다.
  • 짙어진 중동 전운… 세계가 긴장/미ㆍ이라크 협상결렬의 파장

    ◎“양보는 패배”… 접점찾기 끝내 실패/유엔등 3자중재에 돌파구 기대 미ㆍ이라크외무장관회담의 결렬로 페르시아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기대는 일단 물거품이 됐다.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9일 제네바에서 개최된 이번 회담은 3차례씩이나 정회를 해가며 장장 6시간30여분에 걸친 마라톤회의로 진행됐으나 양측의 주장과 요구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서 전쟁촉발 가능성을 재확인 하는데 그쳤다. 페만사태가 발생한 이래 5개월여만에 최초로 무릎을 맞댄 미ㆍ이라크외무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차례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똑같이 『자세의 변화가 없다』고 서로 비난하면서 회담결렬의 책임을 상대방측에 떠넘겼다. 유엔이 결정,통보한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시한(1월15일)을 불과 나흘 남겨놓은 시점에서 어렵게 성사된 이번 회담이 성과없이 끝난 것은 회담당사자들의 지적대로 서로 입장의 변화가 없었던게 주요 원인이며 이는 다시 각기 내세우고 있는 명분으로 인해 쉽게 양보하고 물러서기가 어려운데다 양쪽이 함께 받아들일 수 있는대안을 찾기 힘들었던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이번 회담의 목적은 협상이 아니었음을 거듭 밝히면서 『이라크측이 신축성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조지 부시 대통령 등을 통해 강조된 「협상도 타협도 이라크의 체면을 세워주는 노력도 없을 것」이라는 종전의 자세를 그대로 유지한 채 이번회담에 임했었으며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ㆍ점령은 어떤 경우라고 정당화 될 수 없다』는 페만사태 개입의 명분을 앞세워 이라크측의 철군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태도를 굴복강요로 치부하고 있는 이라크측은 「19번째주」론에서 후퇴함이 없이 페만사태는 중동문제 전체에서 파악되고 처리되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은 『이날 회담에서의 베이커장관의 언사는 외교적인 격식을 갖추었으나 그 내용은 협박적인 것이었다』고 밝히면서 이라크는 절대로 이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같이 흔들리기 힘든 양측의 기본입장을 배경에 깔고 열린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무조건전면 철군 요구와 이라크의 팔레스타인 문제 연결작전 사이에 공통분모를 찾아내기는 당초부터 불가능했던 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이번 회담에 나섰던 것은 국내외의 반론여론을 무마하고 협상력의 부족 또는 평화적 해결의지의 결여라는 비난을 피함과 아울러 EC(유럽공동체) 및 프랑스 등의 개별협상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등의 다각적인 목적을 겨냥했던 것으로 파악되어 왔으며 회담은 깨졌으나 그러한 목적은 상당부분 달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측으로서도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노력의 제스처를 과시할 필요가 있고 또한 이번 회담을 통해 팔레스타인문제 등을 국제사회에 다시한번 부각시켜 아랍국가들과의 결속을 다지며 미국의 진의를 파악해 볼 수 있는 기회로 판단,회담에 나섰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쟁과 평화의 갈림길」로 인식되어온 이번 회담이 성과없이 끝났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은 아직 성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물론 이번 회담과정을 통해 노출된 미ㆍ이라크양측의 일부 행동은 페르시아만사태의 긴장의 도를 보태고 전쟁의 위험성을 한발 앞당기는 듯한 인상을 심어준게 사실이다. 미국이 오는 12일까지 주미이라크 공관원 일부를 추방하고 바그다드주재 자국공관원을 철수시키겠다고 통보한 것이라든가 또는 부시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에게 보내는 친서의 접수를 이라크가 거절한 사실 등이 그 실례다. 그러나 양측 외무장관들의 언급을 잘 살펴보면 평화적 해결에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린 것이 아님을 읽을 수 있다. 우선 결과는 제쳐두고라도 얼굴을 맞댄 회담을 가졌다는 사실 자체가 새로운 진전이며 입장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더라도 정회시간을 포함해 무려 6시간동안이나 얘기를 나눴다는 것은 서로의 자세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 또 베이커장관이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겠다든가 유럽국가들이나 알제리 등의 모든 평화적 해결노력을 환영하며 유엔 사무총장에게 중재를 당부한 점 등은 강경일변도의 미국의 자세가 바뀔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들로 분석되기도 한다. 아지즈장관 역시 종전의 강경자세를 그대로 유지하고는 있으나 미국이 동일한 기준을 가지고 지역문제를 협의할 자세를 갖추면 이에 기꺼이 협조하겠다는 점을 강조,자세의 유연화 가능성을 비추기도 했다. 이밖에도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프랑스 알제리 또는 EC 등의 중재움직임이 이번 회담 결렬 직후부터 활발해지고 있는 점 등도 페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좋은 징조들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회담결렬로 인한 전쟁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벼랑 끝 타결」이라는 협상의 생리를 내세워 페만사태의 정치적ㆍ외교적 해결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 2가지 전쟁 시나리오/미 군사전문가등 제시

    ◎미 1주간 「융단 폭격」… 기선 제압/폭격기등 하루에 2천회씩 출격/보급로 차단뒤 대규모 지상전투 9일 제네바에서 열린 제임스 베이커,타리크 아지즈 회담이 서로의 강경입장을 확인한채 진전없이 끝남에 따라 이제 제3자에 의한 중재가능성만을 희미하게 남겨놓고 미국·이라크 양측은 전쟁을 향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처럼 보인다. 레스 아스핀 미하원군사 위원장은 9일 그동안의 공개청문회와 행정부 고위관리들과의 접촉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나름대로 중동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관한 가상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이미 대이라크 경제제재와 외교적 해결방안의 시나리오를 소개한적이 있는 아스핀위원장은 그 시리즈의 마지막 단계로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전쟁이 일어날 경우 공습으로 시작,지상전으로 전개되는 단계적인 싸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번 보고서는 이번주 의회에서 있게될 무력사용에 관한 의회결의안 채택과 관련한 참고자료로 작성된 것이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미국과 다국적군의 폭격기와 전투기들은 먼 다시 시작되기 때문에 이때 전쟁을 수행하는 것은 전회교도의 심기를 자극,반 서방무드를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어 꼭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3월 중순 이내의 시기에서 상륙작전에 유리한 그믐밤과 만조때를 택해야하는데 3월까지 이저 이라크의 비행장·미사일기지·화학 및 핵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이라크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에 감행할지도 모르는 기습을 저지한다는 것이다. 이라크내 주요 목표물에 대한 이같은 공중공격은 1주일정도 계속될 것이며 이 기간동안 하루에도 2천회까지의 출격이 이루어질 것인데 이 출격에서 70∼80대의 항공기가 격추될 것으로 이 시나리오는 예상하고 있다. 다음 단계로 폭격기와 전투기가 보급창,야전사령부,철도·도로 및 통신시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의 접경지역의 최전방에 포진된 이라크군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이러진다는 것. 이 두 공습단계에서 3백명의 미국 및 다국적군 조종사 및 승무원들이 전사하고 1천5백명이 부상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쿠웨이트 참호속에 있는 강력한 이라크 기갑 및 보병부대를 격퇴시키기 위해서는 마지막 단계인 대규모 지상전투가 불가피하다는 것. 시나리오는 이같은 다단계 전투에서 미국과 다국적군은 「무혈승리」를 거둘 수 없으며 미국과 다국적군이 「신속한 승리」는 거두되 전사자 1천명을 비롯해 3천∼5천명의 사상자를 낼 것이라는 추측. 이 시나리오는 미군은 2월초까지는 최고의 전투태세를 갖출 수 없으며 미국이 개전을 하려면 그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쿠웨이트와 남부이라크에 포진한 이라크군은 54만이며 미국의 페만파병 예상병력 43만 가운데 약 36만명이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24만5천명의 다른 다국적군이 현지에 배치돼 있다. 그러나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전쟁이 일어날 경우 아스핀위원장이 발표한 시나리오보다 훨씬 많은 미국측 사상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는데 서로간에 대규모 공중 및 지상전투가 있을 경우 미국 및 다국적군은 3천명의 전사자를 포함,1만8천명의 사상자를 기록하게 되리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개전 최적기는 2월15일∼18일/스텔스기를 이용,동시 다발 기습/12시간내 지상 미사일망 무력화 페르시아만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과 이라크 외무장관간의 제네바회담 결렬로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 가능성이 커지자 세계의 관심은 「미국이 언제 어떻게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시작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현지의 기후조건 및 회교금식월(라마단) 등을 고려할때 1월15일부터 3월15일까지의 2개월간이 전쟁을 치르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는 이 때가 사막의 기온이 섭씨 20도 안팎으로 떨어져 서방군이 기동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시기인데다 3월중순 이후 이라크 산악으로부터 불어오는 모래폭풍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3월 17일부터는 라마단이 다시 시작되기 때문에 이때 전쟁을 수행하는 것은 전회교도의 심기를 자극,반서방무드를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어 꼭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3월 중순 이내의 시기에서 상륙작전에 유리한 그믐밤과 만조때를 택해야하는데 3월까지 이에 해당되는 날짜는 1월17∼19일과 2월15∼18일이다. 이 가운데 1월17∼19일은 미국의 공격태세 불비로,1월17일부터 2월14일까지는 회교의 휴일인 라자브가 계속된다는 점 때문에 선택의 가능성이 배제되고 있어 2월15일부터 18일 사이에 가장 공격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그 공격양상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쿠웨이트 점령군간의 지휘체계를 차단기 위해 바로 이라크 영내를 목표로 야간공습을 단행하는 것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군작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같은 예상은 미군이 이라크 공군력의 상대적 열세 및 쿠웨이트 점령병력이 페만으로부터의 해상폭격 및 상륙공격에 취약성을 드러내 보이고 있는 점을 십분 활용하는 방향으로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는 분석에 바탕을 둔 것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미군 및 다국적군의 공격 가상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개전초기 레이다탐지를 피할 수 있는 F117스텔스 폭격기가 이라크내 주요 군사시설을 목표로 동시 다발적인 기습공습을 감행한다. 이 공습으로 6시간안에 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와 방공포,군사령부 등은 치명타를 입게되고 12시간 안에는 지상미사일망이 무력화된다. 이때 4만여명의 해병대 병력은 상륙정·소형보트·헬기 등을 동원해 입체적인 쿠웨이트 상륙작전을 감행하고 바다에선 돌격하는 병력을 엄호하기 위해 융단폭격이 진행된다. 해리어 수직이 착륙기의 공중엄호 사격과 함께 미해군 위스콘신호에 탑재된 16인치 함포 및 크루즈미사일도 지원공격에 가담한다. 다국적군과 미군은 이같은 기선 제압을 통해 지휘망과 보급선을 차단하고 점령군 병력을 고립시켜 지리멸렬하게 만든다. 그후 지상 전투를 통해 이라크군이 최전선 곳곳에 구축하고 있는 여러 겹의 보병저지선을 돌파,조기 승전을 이룩한다」.
  • “아직 평화해결 여지 있다”/“담판 결렬”… 세계의 반향

    ◎불/「팔」 회담 개최… 미에 참여 촉구/소·애/유엔의 새로운 중재노력 기대 ▷이스라엘◁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를 축출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의지가 흔들리지 않은데 만족을 표시했으나 이라크 정부가 기존 입장을 변화시키지 않을 경우 전쟁이 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비드 레비 외무장관은 미국이 이라크군 철수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연계,해결하자는 이라크 측의 주장을 거절한 것과 관련,『베이커 국무장관이 우리에게 밝힌 원칙을 되풀이하고 이를 충실히 지킨 것에 매우 기쁘다』고 말했으나 제네바회담의 실패로 야기될 문제들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영국◁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제네바 회담의 실패에 대해 실망을 표시했으나 회담의 실패가 전쟁불가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메이저 총리는 이날 중동순방을 마치고 영국으로 귀국하는 비행기내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제네바회담이 실패로 끝나 매우 슬프다』고 말하고 『아직도 후세인 대통령이 이 문제를 제고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있으며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프랑스◁ 미국은 중동문제에 관한 국제회의 개최에 합의함으로써 이라크에 대해 「최소한의 제스처」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장 피에르 셰브느망 프랑스 국방장관이 10일 말했다. 셰브느망 장관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보다 폭넓은 제스처를 보이며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수 있도록 미국이 아주 조그만 제스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어느 누구도 협상 테이블에 참석한다는 사실만으로 명예가 실추되지 않을 것』이며 또 중동문제에 관한 국제회담을 일정 시기에 개최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이집트 정부는 제네바회담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페르시아만 사태가 정치적으로 해결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밝혔다. 보우트로스 갈리 외무장관은 『유엔이 제시한 철수시한인 오는 15일까지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이라크와 쿠웨이트 갈등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집트 외교정책이 국제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있어 유엔역할의 중요성을 주창해 왔기 때문에 하비에르 페레스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이 철수시한 이전에 또다른 평화해결 노력을 시작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소련◁ 소련은 10일 미국과 이라크간의 제네바 평화회담이 실패로 끝난 뒤 회담실패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국과 협력할 뜻을 표명하는 한편,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을 피하기 위한 새로운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아울러 촉구했다. 한편 고르바초프의 군사보좌관인 아흐로메예프원수는 아직도 평화적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낙관적 견해를 밝혔다. ▷요르단·이탈리아◁ 로마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있는 동안 제네바회담 실패소식을 접한 후세인 요르단 국왕과 줄리오 안드레오티 이탈리아 총리는 세계는 미­이라크 회담 실패에 낙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부의 한 대변인은 후세인 국왕의 말을 인용,『아직도 며칠이 더 남아있기 때문에 낙담하는 것은 잘못이며 전쟁불가피 쪽으로 우리 자신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 다국적군 60만­이라크군 54만 “초긴장 대치”

    ◎요르단 국경·사우디 영공은 폐쇄/“이촉즉발” 위기속의 페만 현장 ○난민유입 방지 일환 ○…요르단은 9일 아리크와 쿠웨이트로부터 넘어오는 모든 비요르단인들에게 국경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살라메 하마드 요르단 내무차관은 이날 국영 페트라 통신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 조치는 즉각 발효된다고 말했다. 하마드차관은 이라크와 쿠웨이트로부터의 난민들을 도울 국제지원을 받기까지는 국경폐쇄가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요르단은 이제까지 제3세계 출신 난민들 85만여명을 돌보느라 외채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5천5백만달러를 썼으나 국제지원으로 받은 금액은 1천2백만달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페르시아만 난민들을 본국으로 송환시키려는 비행기들에 대해 사우디 영공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영공 폐쇄조치를 내렸다고 국제이민기구(IOM)의 암만소장이 9일 밝혔다. 이 소장은 8일 밤 리야드항공 관계자들로부터 이를 통보받았다고 말하고 이에따라 하노이로 떠나려던 비행기들이 출발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우디 상공을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페만 지역에는 미군을 포함한 다국적군 60만5천여명과 쿠웨이트지역내 및 부근에 배치된 이라크군 54만명 등 모두 1백14만명이 대치중이라고 미 국방부가 8일 밝혔다. 피트 윌리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유엔이 결의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군시한을 1주일 앞두고 논평을 통해 페만 지역에 미 육해공군 36만명 이상이 서구 국가들과 아랍 국가들의 다국적군 24만5천명과 함께 집결해 있다고 밝혔다. ○중화기 막바지 수송 ○…유엔이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의 철군시한으로 설정한 15일이 다가옴에 따라 미군을 주축으로 하는 사우디 주둔 다국적군의 화력 강화를 위한 탱크와 중무기 등의 해상 수송 작전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서방의 군사소식통들은 사우디 항구에는 하루 평균 6∼7대의 군용물자를 수송하는 선박이 도착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한 관계자는 수송작전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23만명의 병력을 수송한 것을 시작으로 대규모 수송작전을 전개해 왔는데 지난해 12월까지 1백50여대의 선박이 병력은 물론 수백대의 탱크를 포함해 모두 2백만t의 물자를 수송했다. ◎“예상 밖의 평온” 바그다드/거리엔 젊은이 “북적”… 이따금 반미시위 ○…유엔이 정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을 불과 1주일 앞두고 페르시아만에 전운이 짙게 깔린 요즈음 바그다드시는 송년축제 때 쓰인 전구들이 아직 시내 곳곳에 줄지어 걸려있는 등 새해맞이 분위기로 가득차 있으며 긴박감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호텔 옥상으로 보이는 하늘에서는 별들이 초롱초롱 빛나고,시내 고속화도로 양편에는 붉은빛을 뿜는 가로등이나 혹은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 클로버 모양으로 된 네온등이 불빛의 행렬을 이루고 있다. 시내 야시장은 여전히 인파로 북적거리고 있으며 백화점에는 각종 상품들이 가득 진열돼있어 비록 유엔의 대이라크 금수이후 물가가 크게 오르기는 했지만 물자부족 등 즉각적이고 실제적 타격은 받지 않고 있는 듯하다. 그간 중재를 자청하고 바그다드를 숱하게 드나들었던 서방측 유명인사들중의 하나는 『전쟁에 관한 얘기는 바그다드에서보다 유럽에서 더 많이 하고 있다』며 바그다드의 평온에 고개를 갸웃했다. 이라크 정부가 17세에서 23세까지의 남자들을 공식적으로는 전원 징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연령층 젊은이들이 사둔가나 티그리스 왼쪽 강안을 따라 들어서 있는 번화가를 몰려다니고 있는 풍경은 예전과 다름이 없다. 이곳 서방외교관들은 이라크 정부당국의 민방위태세와 관련한 각종 성명과 발표들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동시에 대외적 선전효과도 노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즉 예비군 동원령이 내려졌지만 『정규군은 동원된 예비군에 무장을 시킬 여유능력이 없는 것은 물론 군편제내에 흡수할 능력조차 없는 것 같다』는 것이 이곳 외교관들의 진단이다. ○…수백명의 이라크인들이 9일 바그다드주재 미국 및 영국대사관앞에 『미군은 즉각 철수하라』 『우리는 사담 후세인을 사랑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같은 항의시위는 미국이 페만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마지막이자 최선의 기회』라고 말하는 미·이라크간의 제네바 외무장관 회담이 열리기 직전 발생했다.
  • 마라톤회담… 파국은 모면할듯/미·이라크 제네바협상 안팎

    ◎완전 타결은 난망… 재회동에 합의 예상/베이커,「결과」 따라 이라크 방문 가능성 지난 8월 페르시아만 사태가 발생한지 5개월여만에,그리고 유엔이 결의한 무력 사용시한을 불과 6일 앞두고 9일 제네바에서 열린 미·이라크간 첫 외무장관 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1천여명 취재진의 눈길은 회의가 진행되는 오랜 시간동안 한시도 인터컨티넨틀호텔의 회의장에서 떠날줄 몰랐다. 회담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현지의 외교분석가들 사이에는 「화」보다는 「전」쪽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내다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일단 회담이 시작되고 시간이 흐르기 시작하면서 그같은 분위기가 조금씩 반전돼가는 느낌을 주었다. 우선 『미국이 종전의 입장만을 되풀이하면 5분내에 회담이 끝날 것』이라고 했던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의 말과는 달리 회담이 5시간이 넘는 장시간에 걸쳐 계속되는데 대해 『무언가 논의에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이처럼 회담이 오래 지속되겠느냐』는 추측이 서서히 퍼지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회담이 진행되고있을 것이란 조심스런 낙관론이 대두되고 있으며,9일 중 완전한 타결을 짓지 못하더라도 회담일자를 연장시켜 논의를 계속하는 쪽으로 9일 회담의 결과를 전망해 보기도 했다. 2시간16분간의 1차 회담을 마친 베이커장관이 점심시간을 이용,백악관에 회담내용을 보고하면서 회담이 『실질적』이었다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회담장 주변에 모인 1천여명의 취재진들은 또한 『실질적』이란 단어가 갖는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고자 분주한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한편 많은 외교 관측통들은 9일의 제네바 대좌가 페르시아만의 앞날을 점치는데 중요한 고비임에는 틀림없지만 5개월이상 계속돼온 페만 위기가 단 한번의 회담으로 해결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하면서 9일의 회담보다는 회담이후 15일까지의 엿새동안 이라크의 외교적 판단이 어떻게 변할 것이냐가 보다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시각은 설사 회담이 결렬된다 해도 또다른 경로를 통해 어떤 식으로든 미·이라크간의 접촉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며 또 전세계가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만은 어떻게든 막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제3자의 활발한 중재노력이 틀림없이 벌어질 것이라는데 근거를 두고 있다. 8일 밤 늦게 제네바에 도착한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이 여유있는 모습이었던데 비해 아지즈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는데 이라크가 오는 15일까지 철수하지 않을 경우 어떤 사태가 발생할 것이냐는 질문에 베이커장관은 『군사력 사용은 승인됐다. 의무적으로 요구된 것이 아니라 승인됐다』고 말하고 이번 회담이 실패할 경우 다른 당사자의 정치적 노력을 환영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는 유엔 결의로부터의 후퇴가 아니라면 평화적·정치적 해결을 가져올 수 있는 어떤 방안도 환영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같은 베이커장관의 발언은 지난 6일 부시 미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을 통해 『1월15일이 되더라도 즉각 이라크에 공격을 개시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몇몇 미 관측통들은 미국이 진정한 철수시한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2월5일에서10일 사이라고 보고 있는데 이같은 추측이 맞는다면 아직 한달 가까운 시간이 남아 있는 셈이며 그 사이에 어떤 타결이 지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이들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현재 제3의 중재라고 가장 유력시되는 나라는 페만 평화를 위해 독자적인 외교를 펼 것이라고 선언한 프랑스와 전쟁이 발발할 경우 막대한 피해를 입을게 확실한 사우디아라비아를 들 수 있다. 또한 EC(유럽공동체)와 아랍권 역시 페만전 발발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에 이들 미국과 이라크 사이에서 어떤 중재역할을 하는냐의 여부에 따라 앞으로 페만사태의 향방이 바뀔 가능성은 매우 크며 앞으로 중재역할의 초점은 무엇보다도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에 모아질 게 틀림없다. 부시 미 대통령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아직까지 모두 양보의 기미를 전혀 보이고 있지 않지만 많은 중동외교 소식통들은 후세인 이라트 대통령은 이미 이라크내의 지배체제 유지와 중동지역에 대한 영향력 유지를 최후의 양보선으로 결정해 놓았으며 다만 하나라도 더 양보를얻어내기 위해 끝까지 버티고 있을 따름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미국으로부터 조금이라도 양보의 기미만 보이면 일촉즉발의 위기에 몰린 것으로 보이는 페만 위기도 평화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 있는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9일의 제네바 회담은 전쟁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펴보이는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혹평처럼 눈에 보이는 성과를 거두는데 실패한다 해도 이날의 회담을 통해 미국과 이라크 양당사자가 평화에의 공통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있는 회담이라 하지않을 수 없을 것이다.
  • 후세인,철군시한 연장 요청/서구 소식통

    ◎불특사에 “안보리 소집 중재 해달라”/베이커,“결코 연기될 수 없다” 【바그다드 UPI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야세르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 마감시한을 연장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소집을 프랑스에 요청했다고 서유럽 외교소식통이 7일 밝혔다. 이 외교소식통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메시지가 지난 5일 바그다드에서 후세인과 4시간 이상 회담을 벌였던 프랑스의 미셀 부젤르 의원에 전달됐다고 밝히면서 부젤르 의원은 바그다드에서 파리로 돌아오는 길에 튀니지에 들러 아라파트 PLO 의장과의 페르시아만 위기의 여러 양상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후세인과 아라파트가 프랑스특사 미셸부젤르의원에게 『프랑스가 유엔안보리를 소집,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무력사용을 승인하는 결의안을 재고하는 것과 함께 철군시한도 재조정되도록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만일 유엔 안보리가 설정한 최종시한이 연장된다면 후세인은 이라크의 쿠웨이트철수와 페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해 언급할 수 있게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런던을 방문중인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이날 유엔이 정한 최종시한은 결코 연기될 수 없다고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15일이 마지막 한계라는 것을 수차 강조했으며 후세인은 이 시한이 더이상 늦춰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 경협촉구 역점 둔 「고르비친서」/첫 한·소 정책협의회 안팎

    ◎생필품 지원등 연불금융 요청/「KAL기 격추」 돌출사안 상당시간 토론 소련의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로가초프외무차관을 자신의 특사로 한국에 급파한 것은 한국측에 조속한 경제협력을 촉구하는 데 그 주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 이유는 7일 상오 노태우대통령에게 전달된 고르비 친서의 내용에서 잘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로가초프차관이 이날 하오5시 김종인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방문,우선 3억∼5천달러어치의 소비재공급을 긴급 지원해주도록 요청한 사실 등에서도 알수 있다. 소련측은 물론 한국측에 조속한 경협을 요청하면서도 한국측이 북방정책의 궁극목표로 삼고 있는 남북통일의 국제적 여건조성에 최대한의 협력을 다하겠다는 「외교적 성의」도 표시하고는 있다. 그러나 소련의 입장에서는 「발등에 떨어진 불」격인 어려운 경제사정에 대한 한국의 협력을 노골적으로 표시하기보다는 한반도 문제해결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대외적으로 강조함으로써 대국의 명분을 살려야하는 면도 없지 않을 것이다. ○…이날 상오 한글번역본과 함께 노대통령에게 전달된 고르비의 친서는 5개 부문으로 되어있다고 김종휘 대통령 외교안보 보좌관이 전언. 친서는 ①고르비의 노대통령에 대한 안부 ②모스크바 선언이 한소관계 발전은 물론 극동·아태지역의 평화,안정,협력의 초석이 되고 여기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 ③소련이 직면한 어려운 경제상활 설명 및 한국의 경제협력기대 표시 ④로가초프 특사의 파한은 1월말 한소 제2차 경제회담의 사전협의 ⑤방한시 양국관계 발전문제 논의 기대로 나눠져 있다. 어차피 1월말이면 마슬류코프 부총리와 김종인 경제수석을 단장으로 하는 제2차 한소 경제회담이 서울에서 열리게 되어 있는 마당에 굳이 고르비가 친서를 휴대시킨 특사까지 파견한 이유가 무엇인지 명확한 해답을 찾기가 어렵다. 김보좌관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한국측에 「협조」를 요청한 구체적 내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친서 전달과정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으며 로가초프차관이 한국측 실무자와 만날때 그런 얘기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김보좌관은 「소련측이 새로운 협력을 요구한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이미 논의되어 온 대소경협의 범위내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도와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좌관은 로가초프차관의 북한방문 계획설에 대해 『내가 아는 범위내에서 그의 평양 방문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적어도 서울­북경에 이어 평양으로 가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부의 한 관계소식통은 『소련측은 그동안 한소간에 어느정도 의견접근을 본 15억달러 규모의 소비재상품 연불 금융지원을 앞당겨 이행해 주고 특히 심각한 소련 군내 생필품 부족상황을 감안,이 가운데서 우선 3억∼5억달러어치의 치약·치솔·의류 등 생필품을 긴급 지원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경협의 조기공여 요청이 로가초프특사의 파한목적이 아닌가 여겨진다. 다른 관계소식통은 아직까지 경협규모의 완전타결이 되지않고 있는 상황에서 소련측이 총 40억달러의 경협지원을 보장받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해 우리정부가 예상하고 있는 30억달러선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도 관측된다. 특히 우리측이 대소경협과 관련,현금차관을 고려하지 않거나 제공을 한다해도 최소한에 그칠 것이라는 입장인데 비해 소련측은 5억달러선의 현금차관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하오에 열린 제1차 한소 정책협의회에서는 로가초프차관과 유종하 외무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1시간30여분 동안 한반도 문제,유엔가입,고르바초프대통령의 방한,KAL기 격추사건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 먼저 발언에 나선 유차관은 남북대화에 관한 우리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소련이 남북문제에 기여할수 있는 길은 북한이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도록 도와주는데 있다』고 강력한 희망을 표명. 로가초프차관은 이에 『남북대화의 지속을 위한 남북상호간의 인내심과 건설적인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 그는 또 한국의 유엔가입과 관련,『유엔의 보편성 원칙에 입각,유엔헌장을 존중하는 모든 국가들이 유엔에 가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지만 가장 좋은 해결책은 남북간에 이 문제에 관해타협을 이루는 것』이라고 소련입장을 설명.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KAL기 격추당시 탑승객의 유해를 소련 군당국이 소각했다는 미지 및 소지의 보도가 예정에 없는 돌출성 이슈로 등장,양측은 이에 관해 상당시간을 할애하며 토론을 전개. 한편 그는 당초의 체한일정을 이틀 연장,8일 이봉서 상공장관을 만나고 9일 국내산업 시찰을 가진뒤 10일 하오 이한할 예정.
  • “곧 평양 방문… 남북 중재역 맡겠다”/내한 소외무차관 로가초프

    ◎서울서 지역문제 심도있게 논의할 터 『서울에 처음 오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소련의 대한반도 정책에 있어 변함없는 목적은 남북대화를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노태우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하고 제1차 한소정책 협의회에 참석키위해 6일 하오 소련 국영아에로플로트 특별기를 이용,내한한 이고르 로가초프 소외무차관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한 첫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9월30일 한·소수교이래 우리나라를 찾은 소련의 최고위급 외무관리인 로가초프차관은 자신의 이번 방한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특사자격임을 거듭 강조,친서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면서 『방한을 마친뒤 멀지않아 평양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혀 급변하는 한반도정세와 관련,아시아통인 그가 상당히 중요한 임무를 맡고있음을 은근히 내비췄다. 『남북한 사이에는 직접적인 대화채널이 이뤄졌기 때문에 중재자가 필요없는 것으로 보지만 소련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항상 이에 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적극적인 의사를표명한 그는 『이번 회담에서도 절박한 국제적,지역적 문제들이 토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방한과 마슬류코프 제1부총리의 방한시 논의될 경제문제의 차이점에 관한 질문에는 『정책협의회를 마친뒤 기자회견에서 말하겠다』고 중량급외교관다운 신중론을 전개했다. 올해 58세의 로가초프차관은 모스크바 국제관계 대학을 졸업한 뒤 56년 외무부에 들어간 정통외교관으로 65년부터 4년 동안 주미1등서기관으로 근무한 것을 제외하고는 주중참사관,외무부 동남아부장,외무부 제1부장 등 주로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문제를 담당해온 아·태지역담당 수석차관이다.
  • 소의 남북관계 조정역 “시동”/로가초프차관의 「서울행 가방속」

    ◎경협논의 보다 한반도문제 중점/방한뒤 평양방문… 본격중재 기대 한소수교 및 한중 무역대표부 교환설치 합의,일·북한수교 교섭 등 한반도 주변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6일 방한하는 로가초프 소 외무차관의 행보는 남북관계 개선,특히 남북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와 관련,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로가초프차관은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이 사임의사를 표명한 이후 소련의 신사고외교의 실질적인 사령탑 역할을 맡고있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한소 양국이 지난해 9월30일 수교를 달성한 이후 공식 방한하는 소련의 외무관련 최고위급 인사라는 점에서 외교가의 관심은 증폭되고 있다. 물론 그의 이번 방한 목적은 외형상 지난해 12월 노태우대통령의 역사적인 방소와 양국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모스크바선언에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제1차 한소 정책협의회에 참석,경협증진 등 양국간 실질협력 증대방안을 논의하는데 있다. 또한 이번 정책협의회에서는 오는 4월경으로 예상되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문제도 깊이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로가초프차관의 방한에는 소련 외무부관리가 아닌 고스테프 소 대외경제은행 부총재 등 경제인도 포함돼 있어 이달말쯤 열릴 것으로 점쳐지는 제2차 한소 정부대표단 회담에 앞서 대소경협 규모문제 등도 어느정도 협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처럼 겉으로 드러난 활동보다 촉각을 곤두 세우게 하는 것은 그가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모종의 메시지를 우리측에 전달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로가초프차관은 7일 상오 청와대로 노대통령을 예방,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고르비의 메시지와 함께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소련 지도층의 적극적인 중재의사를 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의 여정을 살펴보면 이같은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방한을 급히 서두르고,그것도 정기항공기가 아닌 특별기를 이용한 것은 그가 상당히 중요한 임무를 띠고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이와관련,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모스크바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연관된 깊은 논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도 최근 일본신문과의 회견에서 『소련은 한반도 안정과 평화통일을 위해 국제적 협력이나 보증이 필요할 경우 참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는데 바로 이 점은 소련이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중재의사를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남북한의 입장도 그 필요성을 인정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동안 북한은 남북 정상회담의 개최가 남한 정권유지에 도움을 준다는 차원에서 이를 꺼려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심각한 경제난 타개를 위해 대일수교 교섭을 벌이고 있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미국 등 서방진영과의 관계개선을 위해서도 남북정상회담 개최의 불가피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더욱이 로가초프차관은 이번 방한을 마친뒤 중국을 거쳐 평양까지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소련측의 중재역할을 가시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특히 중국방문기간중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과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관계 개선에 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중국측에 전달하는 동시에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하는데 있어 중국측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결국 그의 이번 행보는 새로운 남북관계와 한반도에서의 소련역할을 강화하는 신호탄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밖에 로가초프차관의 방한은 오는 9일로 예정된 가이후(해부) 일본총리의 방한에 앞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소 수교와 일·북한수교 교섭,북방 4대도서 반환문제 등으로 묘하게 얽혀있는 한·소·일 3개국의 대외정책기조를 파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여하튼 소련측의 적극적인 중재의사도 있고 우리측의 강력한 희망도 있는만큼 이제 남북 정상회담 성사는 북한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 한·미 「주둔군지위협정」 손질의 의미

    ◎미군재판 실질관장… 불평등 시정/「예외규정」 폐지,경범죄도 관할/“공무중” 판단은 미측에 있어 미흡 지적도/유휴시설·토지반환장치 마련은 긍정적 그동안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대명사로 손꼽혔던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의 일부 독소조항이 4일 개정된 것은 때늦기는 했으나 90년대의 새로운 양국 우호협력관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사실 SOFA는 지난 66년 한미간에 체결된 이후 국내외적 상황이 엄청난 변화를 겪었음에도 불구,무려 20년 넘게 어떠한 개선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아 우리국민의 반미감정을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지난 81년부터 89년까지 주한미군의 범법행위 1만6천6백66건중 한국 정부가 SOFA에 의거,형사재판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범죄행위는 1만2천7백1건이었으나 실제로 한국 정부가 재판권을 행사한 것은 고작 61건(0.56%)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 협정의 불평등을 극명하게 나타내 준다. 이번 개정은 또한 60년대의 주는자와 받는자 관계를 완전 청산하고 양국간의 실질적인 동반자관계를 진작시킴으로써 한국의 위상제고에 한몫을 톡톡히 한 셈이다. 특히 양국이 이날 SOFA 개정합의서 서명과 함께 한미간 방위비 분담에 관한 특별협정을 체결한 것은 정치·외교,통상분야 뿐만 아니라 군사분야에서도 양국관계가 상당한 격변기를 거치고 있음을 뜻한다. SOFA는 31개 조항의 본 협정과 합의의사록·합의양해사항·교환공한(일명 브라운각서) 등 4개의 문서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 개정작업은 불평등을 상징하는 합의양해 사항과 교환공한을 폐지하는 대신 새로운 합의문서를 작성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지난 88년 12월 협상이 시작돼 2년만인 지난해 12월초 개정작업이 타결된 것이다. SOFA 개정조항은 시설과 구역(2조),통관과 관세(9조),비세 출자금기관(13조),초청계약자(15조),현지조달(16조),노사분쟁(17조),형사재판권(22조),보건과 위생(26조) 등 그동안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던 8개 항목이다. 이 가운데서도 이번 개정의 핵심은 형사재판관할권 부분이다. 대표적 독소조항인 한국 정부의 형사재판권 자동포기조항(22조 교환각서)이 삭제됨으로써 미군범죄에 대한 1차적 재판관할권을 우리 정부가 갖게된 것이다. 지금까지 미군범죄는 한국 정부가 사건발생 시점으로부터 15일 이내에 미군측에 재판권 행사를 법무장관 명의의 서면으로 요청하지 않는 한 재판권은 자동적으로 미군측에 넘어가게 돼 있었다. 따라서 이번 개정으로 양국의 재판권 행사방식이 뒤바뀐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는 미군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미군측이 21일 이내에 한국 정부에 재판권 행사의 포기를 요청할 수 있으며 우리 정부는 최대 42일 이내에 이의 수락여부를 미군측에 통보해주기만 하면된다. 또한 그런 조항은 한국 정부가 1차적인 재판권을 행사할 수 있는 「중요한 범죄」를 국가안전에 관한 범죄·살인·강도·강간 등으로 한정했는데 이번 개정에서는 이러한 제한규정도 폐지,뺑소니·음주운전 등과 같은 「덜 무거운 범죄」에 관해서도 우리측이 재판권을 확대행사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미군당국이 발행하는 「공무증명서」(공무중 사건은 무조건 미군측이 1차적 관할권 행사)에 대해서도 종전의 검찰총장 뿐만 아니라 일선 검찰까지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를 확보했으며 미측 피의자의 신병인도전에 1차적 수사권을 우리측이 갖도록 개선,형사재판 분야의 주권회복을 달성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와관련,외무부당국자는 우리 요구를 대체적으로 수용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일본의 경우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만족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일본은 「공무중」이냐의 여부를 일본측 법관이 최종판단하게 돼있고 독일은 현행범일 경우 구속영장없이 체포·구금이 가능하며 범죄예방을 위해 미군의 동의없이 무기를 압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미흡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이번 개정에서 또하나의 중요 진전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시설과 토지에 관한 부분이다.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이 조항에 따라 현재 총 7천9백만평(전국토의 0.3%)의 1백14개 기지 및 부대시설 구역을 임대료없이 사용하고 있는 미군이 그동안 이들 지역의 사용여부에 관계없이 재사용권을 담보한 상태였기 때문에 국토의 효율적 이용이라는 측면에서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미측에 제공된 시설 및 토지의 필요성을 연 1회 양국 합동으로 검토,불필요한 시설·토지는 반환한다는 원칙을 정함으로써 미측이 사용치 않는 시설·토지의 완전 반환장치를 마련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하다. 그러나 이번 개정에서 주한미군에 종사하는 한국인 근로자의 노사분쟁 조정에 관해 방위산업체와 같은 원칙을 적용한다는 취지에서 냉각기간을 현행대로 70일로 한 것은 근로자들의 비난을 살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개정으로 그간의 불평등 조항은 대부분 삭제됐지만 이를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는 우리측의 노력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충고를 유념할 필요가 있다. SOFA 전담검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미군 피의자를 수감할 수 있는 유치시설이 수원교도소내 8개에 불과한 것이 우리측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또한 양국간 상이한 법제도 및 언어와 문화의 차이 등으로 인한 운용상의 제약조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SOFA개정내용 조 항항 목 개 정 전 개 정 후 2조 시 설 시설 토지 필요성 연1회 한미합동으로 토 지 여부 미측이 결정 심사 9조 통 관 미군사우체국 반입 필요시 1백%까지 관 세 이사화물에 대해 세관검사 세관검사 면제 13조 골프장 규제없음 출입통제강화 정기적인 PX출입 회원명단 통보 16조 현 지 자유입찰로 비자격 상공부에 등록된 유자격 조 달 업체 과당경쟁유발 업체 국한 17조 노 사 근로조건 미군이 한국인 고용원 노동조건 분 쟁 설정,분쟁시 한국 국내 노동법 규정과 정부 중재 제한 일치. 소청공동심사위 설치 22조 형 사 한국측이 재판권 미군측이 재판권 행사 재판권 행사 포기 요청, 요청,공무증명 일선검사도 공무증명 검찰총장 이의제기 이의제기 26조 질 병 AIDS등 질병유 모든 입국항에서 질병 유 입 입 관리체제 미흡 확인서 보사부에 제출26조 농산물 미군용 채소 과일 한국측의 검역실시 권한 검 역 한국정부의 검역 인정 불실시
  • “반전여론 무마” 부시의 평화제스처/대 이라크 외무회담 제의배경

    ◎일전 앞두고 EC 등의 개별협상에 쐐기/“무조건철군” 주장 불변… 대좌성사 불투명 미국과 이라크가 오는 7일부터 9일 사이 스위스에서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개최해 페르시아만 사태를 협의하도록 하자고 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새로운 제의는 이라크의 쿠웨이트철군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국내외에서 확산되고 있는 페만 전쟁에 대한 우려 여론을 무마하면서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외교 군사압력의 주도권을 거듭 행사하기 위한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새로운 제의가 미국이 앞서 제시한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의 바그다드 방문과 직접협상 시한이 만료되는 3일에 나왔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이번 제의를 통해 앞서 자신이 제안했던 양국의 외무장관간의 상호방문을 통한 직접협상 방안은 이제 시기만료로 소멸됐음을 선언하면서 이라크에 대해 최후의 양국간 직접협상 기회를 다시 한번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부시대통령의 이번 제의는 또 앞서 있었던 미·이라크간 직접대화 제의와 마찬가지로 부시대통령이 평화를 위한 노력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효과도 겨냥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미국 내외에서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이라크의 쿠웨이트철군 시한이 다가오는데도 불구하고 페만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회담은 성사되지 않고 양측이 군사력 집중에 주력,전쟁가능성이 현실적인 것으로 다가옴에 따라 어떻게 해서든지 전쟁은 피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군사력 행사에 비판적인 여론이 부상하고 있다. 부시대통령의 강경한 입장에 대한 견제는 우선 미의회에서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4일 부시대통령과 의회지도자들과의 회동을 마치고 나온 조지 미첼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이날 대화가 솔직했다고 말했다. 양측간의 의견차이가 뚜렷하게 표현됐음을 명백히 밝힌 것이다. 의회는 이미 전쟁 수행과 관련,부시대통령이 의회의 승인없이 전쟁을 선포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미첼 원내총무는 『대통령이 자기자신에게만 이 나라를 전쟁으로 몰아갈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말하고 만약 이라크의 쿠웨이트철군이 오는 15일의 시한내에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군사력 행사를 포함,모든 조치를 강구하도록 승인한 것과 같은 결의안이 미의회에 제출될 경우 의회는 이를 부결시킬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쟁반대의사를 명백히 했다. 물론 미의회 의원들의 전부가 이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며 공화당을 중심으로 일부 의원들은 전쟁돌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기를 의회와 논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들도 결국은 의회가 현재와 같은 부시대통령의 페이스에 일단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편으로 볼수 있다. 외교정책연구소의 아담 가핑켈연구원의 지적처럼 미국민은 아직 전쟁의 희생을 치를 태세가 돼있지 않으며 대통령과 의회간의 전쟁선포 및 수행권을 둘러싼 헌법상의 권한 다툼과 여론의 분열이 미국의 입장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같은 국내 상황에 못지않게 나토 동맹국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는 독자적인 평화중재 움직임도 부시대통령에게 짐이 되고 있다. 독일과 벨기에를 비롯,EC 일부 국가들은 베이커장관의 이라크 방문시기 문제로 미·이라크간 협상이 성사되지 못하자 이라크와의 독자적인 접촉을 모색해 왔으며 4일 개최되는 EC외무장관 회담에서 EC특사의 이라크 파견문제 등 이라크와의 협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C는 그러나 영국 등 일부 강경 국가들이 특사를 이라크에 파견하는 것은 평화를 구걸하는 인상이 짙다며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을 EC로 오게할 것을 주장,이견 대립을 보여 왔으며 부시대통령의 이번 제의는 EC의 이같은 움직임에 김을 빼 버린 격이 됐다. 미국이 새로이 이라크에 회담을 제의한 이상 EC와 이라크간의 대화 문제는 뒷전에 돌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제의로 과연 미국과 이라크간의 직접 대화가 실현될지 나아가서는 페만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의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다고 할 수 있다. 부시대통령 자신이 이번 대화조차 협상이 아니라 이라크가 무조건 철수해야 한다는 통첩을 전달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EC 역시 공식적으로 이같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대체로 이라크가 시한내에 철군을 하지 않을 경우 부시대통령이 전쟁을 회피할 것같지는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 유럽 외교관도 미국이 전쟁에 들어가면 EC는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철군시한 임박… 페만 화·전 기로에

    ◎병력 속속 집결속 막후협상에 기대 페르시아만의 시한폭탄은 결국 터지고야 말 것인가. 해가 바뀌어 유엔안보리가 1월15일로 결정한 쿠웨이트주둔 이라크군의 철군시한이 불과 1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 여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럽공동체(EC) 등이 막바지 외교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으나 미국과 이라크는 직접협상 한번 가져보지 못한 채 한치의 양보도 없이 페르시아만에 군사력증강을 가속화,평화적인 사태해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해 8월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지 만5개월이 지난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는 32만5천명의 미군을 포함,총 50만명의 다국적군이 전쟁채비를 갖추고 있고 철군시한인 15일까지는 10만명의 미군이 증파될 예정이어서 51만5천명의 쿠웨이트주둔 이라크군을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압도하게 된다. 양국정상과 외무장관간의 교차방문회담도 철군시한을 둘러싼 양측의 미묘한 신경전 때문에 일정을 잡지 못해 무산됐다. 그러나 베이커 국무장관이 최종 대책을 논의하기위해 금주나 내주중 아랍우방을 순방하는 동안 후세인대통령과의 전격회동이 있으리라는 예측이 나돌 듯 미국이 이미 협상을 포기하고 전쟁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 같지는 않다. 부시대통령도 『유엔결의를 성공적으로 관철시키기 위해 한치도 이라크에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입장을 밝히면서도 『그러나 이라크가 철군시한을 지키지 않을 경우의 미국조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여운을 남겼다. 보첼프랑스의회 외무위원장이 후세인과의 협상을 위해 2일 이라크로 향했고 4일 열릴 긴급 EC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자크 포즈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으로 하여금 이라크와 접촉하도록 할 예정이며 후세인 요르단국왕은 EC회담에 앞서 사태중재를 위해 2일 런던으로 떠났고 유고·루마니아·몰타의 외무장관이 비동맹국 대표자격으로 내주중 요르단을 방문할 예정으로 있는 등 막바지 외교중재노력도 활발히 이뤄져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은 「중동의 망나니」 후세인을 이대로 놔둘 경우 장기적인 중동평화를 보장할 수 없으나 그렇다고 이라크를 무력화 시킬 경우 회교 근본주의 세력으로 반미성향이 더욱 강한 이란의 입지를 오히려 강화시켜주는 결과를 자초하게 되는 어려운 외교적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첫 공격목격로 삼아 전쟁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이슬람 국가들의 반시온주의와 형제애를 되살린다면 미국이 전쟁에서 이긴다 해도 심정적으로 중동전역을 잃는 결과가 초래되지 않을까도 우려된다. 부시대통령은 후세인의 입장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도 모를 유일한 방안이 외형상 강경일변도의 정책이라고 보고 밀어붙이고는 있지만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사상자가 많아질 경우 자신의 위치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평화적 해결을 위한 막바지 막후외교 협상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문제는 후세인이 전국토의 초토화를 방지하기 위해 다소 굴욕적인 철군을 할 것이냐,아니면 자신이 계속 집권할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 두가지 선택의 결과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에서 비극을 자초할 것이냐의 여부다. 앞으로 10여일간의 최종막후협상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는 가운데 페르시아만에 깔린 전운은 더욱 짙어만 가고 있다.
  • 브레진스키의 페만전 시나리오

    ◎①이라크,무조건 항복선언/②미의 공격에 후세인 굴복/③미,유혈대가 치르고 승리/④전쟁 장기화… 부시,곤경에/“중동사태 돌파구는 막후외교 뿐”/평화 해결이 희생 줄이는 길 이라크와 평화적인 방법으로 페만사태를 해결할 것을 주장해온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28일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아직도 평화적인 해결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강조하고 미국은 비밀협상 등을 통해서라도 이라크와의 타협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레진스키씨는 앞으로 진행될 미·이라크 대결국면을 4개의 시나리오로 정리하고 이라크와 전쟁을 벌일 경우 손쉬운 승리가 예견되지 않는다면 마지막 평화노력이 경주돼야 한다고 말했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 미국내 강경여론 대변자들에 맞서 현실적인 미국의 국가이익을 위해 협상을 강조해 온 브레진스키씨는 다음과 같은 네가지 시나리오를 가상하고 있다. 첫째,부시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해 매일 전쟁위협을 계속하고 무조건 항복을 고집한다. 마지막순간 사담 후세인이 굴복해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하고 배상을 할 뿐아니라 자발적으로 군사력을 약화시킨다. 부시의 강경책이 평가를 받는다. 둘째,사담 후세인이 굴복하지 않고 1월15일이 얼마 지나지 않아 부시는 「기습적으로 결정적으로」 군사작전을 감행한다. 수일 이내에 대규모 공습에 이어 미국의 사상자를 최소한 줄이고 이라크의 피해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이라크군은 패퇴하고 사담 후세인은 전복된다. 부시는 영웅으로 평가를 받는다. 셋째,사담 후세인이 굴복하지 않고 미국의 공습이 즉각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 그 결과 미 지상군이 영국군 일부가 가담한 가운데 혈전을 벌이지만 비교적 신속한 승리를 거둔다. 이라크의 파괴를 환영하고 있는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 등은 박수를 보낸다. 미국 국민여론은 분열되지만 대체로 최악의 경우가 끝난 것처럼 보인다는 데서 안도한다. 넷째,지상전이 수주 혹은 수개월간 계속돼 미국은 사상자수나 재정적으로 매우 큰 대가를 치른다. 미국이 전쟁에 동참시킨 국가들로부터 반발이 일어난다. 유럽국가들은 개별적으로세계의 경찰국가를 자처한 미국의 순진성을 비웃고 아랍국가들은 미국에 대한 증오심에 불탄다. 미국내 여론은 심하게 분열된다. 많은 사람들은 대통령과 전쟁을 주장한 사람들,우방국과 전쟁부담을 공평하게 나누지 않은 국가들을 책망하게 된다. 브레진스키씨는 이 네가지 시나리오중 첫째 및 둘째의 시나리오대로 간다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라크를 파괴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걱정할 일이 없지만 셋째,넷째 시나리오가 더 현실성이 있다고 보는 사람들이나 이 결과로 중동지역에서 야기될 지정학적 혼돈을 우려하고 미국의 희생이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같은 시나리오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따라서 미국이 손쉬운 승리를 얻을 수 없다면 비밀협상,유럽주도에 의한 평화안,유엔 사무총장에 의한 중재안 등 마지막 순간의 평화노력을 환영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 미,페만사태 해결에 화·전 양면작전

    ◎“팔인 자치선거 보장” 새 타협안 준비설/“군사행동 불사” 엄포속 「막후외교」 계속 미국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요구대로 페르시아만 사태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에 서서히 연계시키기 시작했다. 물론 미 고위관리들은 그러한 연계를 공개적으로 단호히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은 지난주 유엔에서 아랍­이스라엘 분쟁에 대한 미국 입장에 주요 변화의 신호를 나타냄으로써 그러한 협상의 길을 열었다. 최근 이스라엘의 마리브지는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이 협력하여 이스라엘 점령지내 1백70만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자치 선거를 실시하기 위한 평화회담의 개최 제의를 미 국무부가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국무부의 정책기획 책임자 데니스 로스가 오는 1월7일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것은 이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1월9일 바그다드를 방문,후세인을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로스의 이스라엘 방문과 베이커의 바그다드 방문 계획에 대해 날짜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크리스마스날 이라크 외상과 접촉을 가졌던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다. 1주일만에 재개된 이 접촉에서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문제에 관한 진전은 없었으나 미 부대사 조셉 윌슨은 「나는 외교적 해결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라크는 서방 등 외국주재 대사 26명을 불러들여 비밀협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선 이라크가 신년초에 취할 외교공세에 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는 또 강경자세를 약간 누그러뜨려 당초 주장보다 하루 빠른 1월11일에 베이커장관이 바그다드를 방문해도 좋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과 이라크는 전쟁회피를 위한 고위사절의 교환방문 일자를 둘러싼 교착상태를 아직 타개하지 못했다. 미국은 1월3일 이전에 베이커를 바그다드에 파견하겠다고 주장했으나 후세인은 유엔이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으로 정한 1월15일의 3일전인 12일에나 베이커를 만나겠다고 버티고 있다. 백악관은 12일이 철수 시한과 너무 가깝기 때문에 후세인이 베이커와 회담후 미 제안을 검토할 시간이나 쿠웨이트서 철군할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구실로 시한을 넘길 우려가 있다며 이의 수락을 거부하고 있다. 베이커의 바그다드 방문일자는 1월5일과 8일 사이에서 절충될 것으로 미­이라크 양국관리들은 시사하고 있다. 이라크군의 쿠우에이트 철수엔 5∼6일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져 시한내 철군을 실현시키려면 늦어도 1월9일 이전에 이라크로부터 철군결정을 끌어내야 한다. 후세인은 그의 쿠웨이트­팔레스타인 연계정책을 알제리의 평화제안에 연결시키려 들지 모른다. 바그다드의 아랍소식통들에 따르면 알제리의 차들리 벤제디드대통령은 곧 페르시아만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중재에 나서 팔레스타인 분쟁과 페르시아만 사태가 동시 해결되어야 한다는 이라크 주장에 대한 타협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타협안은 국제사회에 대해 팔레스타인 문제를 페르시아만 사태와 동일한 기준 및 동일한 긴급성을 갖고 고려하겠다는 보증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의 샤트 알 샤브지는 아랍 외교 소식통 말을인용,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는 대가로 팔레스타인 사태 및 기타 주요 중동문제의 해결을 보증하는 결의안 채택을 위해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후세인은 쿠웨이트 점령 10일 후인 지난 8월12일 쿠웨이트 철수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과 우선적으로 연결시켰다. 지난주 미국은 과거 어느때 보다도 강경한 어조로 이스라엘을 규탄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지지했다. 미 고위층들은 미국이 후세인의 요구대로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 문제의 연계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부인했으나 외교 소식통들은 유엔 결의안이 그런 해석을 가능케 한다고 말하고 있다. 종전에 미국은 아랍­이스라엘 분쟁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 개최에 단호히 반대하는 정책을 취했다. 미국이 이 유엔 결의안을 지지한데 대해 유태인 단체들은 「전례 없는 부당한 처사」 「전례 없는 간섭」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의 이 결의안 지지는 1967년 이스라엘이 점령한 예루살렘 등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땅에 관해 마침내 워싱턴이 언급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뜻한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의 지위를 위협하는 내용이 담긴 유엔 결의안을 미국이 수락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 「신사고」실천… 새 평화시대 주도/셰바르드나제 재임 5년 공적

    ◎소 개혁 이끌고 고르비­레이건회담 중재/획기적 군축 실현,동구변혁의 계기 제공 20일 전격 사임한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지난 5년간 페레스트로이카의 신사고 외교로 전세계에 평화를 가져온 개혁의 대변자였다. 그가 지난 85년 7월2일 그로미코의 후임으로 외무장관에 발탁된 것만큼이나 이번 그의 사임은 전세계에 충격을 불러 일으켰다. 사임이 전격적이기도 하지만 그가 고르바초프와 함께 페레스트로이카를 떠받쳐 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외교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고 영어에도 능통하지 못한 결점에도 불구하고 취임후 하루 18시간이나 되는 근무와 끈질긴 노력으로 국내외 파트너들을 설득시킴으로써 대결과 정복의 소련외교를 화해와 공존의 외교로 전환시키고 소련을 국제무대에서 평화의 옹호자로 이미지를 개선시켰다. 그의 업적을 분야별로 짚어본다. ▲동서냉전의 종식=그가 남긴 첫번째이자 가장 큰 업적은 85년 11월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고르바초프의 미 소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것. 6년만에 열린 이 정상회담은동서냉전의 해빙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 동서 대결시대의 종식을 위해 그가 남긴 일들은 이외에도 무수하다. 그는 미 소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 소 화해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3차례의 정상회담을 더 마련했으며 지난 11월에 열린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바르샤바조약기구는 더 이상 상대방을 적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할 정도로 신뢰감을 쌓았다. ▲군축=개방정책 추진이후 종래의 군축방침을 대폭 수정,서방측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을 감축하게 되는 동률감축방침을 받아들였다. 이로써 88년 6월에는 중거리핵전력(INF) 감축협정이,올해 11월에는 유럽배치 재래식전력(CFE) 감축협정이 체결됐다. 또 미 소 전략무기를 3분의 1 가량 감축하는 협정이 내년 2월 체결 예정으로 있다. ▲동구개혁 및 독일통일=89년 소련은 브레즈네프 독트린을 폐기,동유럽국가들이 독자적으로 체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동독이 서독에 흡수통합되는 과정에 동의함으로써 전후냉전체제의 구조적 붕괴를 가져왔다. 그는 이로 인해보수파로부터 동구를 잃고 소련의 안보를 손상시켰다는 격렬한 비난을 받았으나 「분단된 독일이 통일된 독일보다 더 위험하다」는 그의 주장을 관철해 나갔다. ▲지역갈등 해소=그는 10년 가까이 수렁을 헤맨 아프간을 「소련의 베트남」이라며 철수토록 결정을 내리도록 외교정책을 이끌었다. 남부아프리카에서도 쿠바군을 앙골라에서 철수시키고 나미비아를 독립시켰다. 89년 2월에는 중국을 방문,중 소 정상회담을 마련함으로써 오래된 중 소의 갈등을 누그러뜨리는 데 성공했다. 일본·한국·이스라엘 등과의 관계도 개선시켜 동서화해의 물결이 지구 곳곳에 미치도록 했다. 페만사태에서도 소련은 미국과 거의 같은 입장을 견지하면서 평화회복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그의 업적은 고르바초프로 하여금 페레스트로이카를 추진토록 한 것이다. 그는 외무장관으로 임명되기 전 그루지야 공산당 제1서기 시절 절친한 친구인 고르바초프와 흑해변을 거닐며 「모든 것이 썩었다. 이대로 살 수는 없다」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해진다.
  • 공산권무역 대부 미 해머옹 사망

    ◎소에 의약품·식량지원… 레닌 신임 얻어/유전개발로 자수성가… “평화의 해결사” 미국의 석유재벌이며 철의 장막을 넘어 세계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했던 아먼드 해머 미 옥시던틀 석유회장이 10일 92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옥시던틀석유사 대변인은 『해머회장이 10일 밤(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잠시동안 병석에 누워 있은 후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이민가정에서 태어나 자수성가로 거부가 된 고 해머회장은 막대한 돈을 암퇴치를 비롯한 사회봉사활동에 기부했으며 미술관을 운영하는 등 문화사업에도 헌신했다. 해머회장은 미소가 대립했던 냉전시대에 공산권을 상대로 기업활동을 하며 큰돈을 벌기도 했다. 미국의 대 공산권무역 대부였던 해머씨는 1921년 소련에 많은 의약품과 식량을 지원하면서 레닌의 두터운 신임을 받기 시작했다. 해머씨는 레닌의 신임으로 소련에서 처음으로 기업경영을 허가받은 외국인 자본가가 됐으며 레닌의 지원하에 소련에 많은 상품을 판매했다. 해머씨는 그 이후 스탈린·흐루시초프·브레즈네프·고르바초프 등 소련 지도자와 두터운 개인적 친분을 유지하는 한편 등소평 중국 최고지도자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이를 바탕으로 활발한 대 공산권 기업활동을 벌였다. 해머씨는 이같은 대 공산권 무역으로 크렘린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자본가」「무역의 키신저」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이같은 폭넓은 친교를 바탕으로 공산권 정보에 가장 밝은 사람이 됐는데 고르바초프의 등장과 등소평의 재기를 정확히 예측하기도 했다. 해머씨는 1957년 파산직전의 옥시던틀 석유회사를 인수,의욕적인 유전개발에 성공하며 이 회사를 오늘날의 거대한 석유재벌로 성장시켰다. 해머회장의 활약은 단순히 기업경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케네디 대통령 이후 역대 미국 대통령의 대 공산권 외교상담역 역할을 맡아 미소 지도자간의 가교역할을 하며 국제정치에도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지난 88년에는 중국산 석탄의 판매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중 경제교류의 중재자 역할도 했었다.
  • 창간 45돌 각계 8백여명 참석 축하/프레스센터서 기념리셉션

    ◎강총리·김영삼 대표·김대중 총재등 발길/신우식 사장,“언론의 도덕성 재확립 다짐” 기념사 서울신문사는 22일 창간 45주년을 맞아 하오 6시30분부터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기념축하연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준규 국회의장,강영훈 국무총리,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를 비롯,정계·관계·재계·문화계 등 각계인사 8백여 명이 참석해 서울신문의 앞날을 축하해주었다. ▷행정부◁ 강 총리를 비롯,이승윤 부총리,최호중 외무,안응모 내무,정영의 재무,이종남 법무,정원식 문교,이어령 문화,정동성 체육,조경식 농림수산,박필수 상공,이희일 동자,김창식 교통,이연택 총무처,김진현 과기처,홍성철 통일원,허남훈 환경처,최병렬 공보처,김동영 정무1장관과 최상엽 법제처장,이상연 보훈처장,유종하 외무차관,김두희 법무차관,김용균 체육차관,이동우 농림수산차관,장상현 교통차관,송한호 통일원 차관,윤기병 정무2장관보좌관,김기춘 검찰총장,서영택 국세청장,임동원 외교안보연구원장,이진 총리비서실장,김한곤 농림수산부 기획실장,조봉균 공보처 공보정책실장,이현구 총리공보비서관,송태호 총리정무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김종인 경제수석,최창윤 정무수석,정구영 민정수석,이수정 공보수석비서관과 김학준 정책조사보좌관 등이 참석했고 현경대 평통 사무총장도 축하해주었다. ▷정계◁ 김윤환 민자당 총무,최각규〃 정책위의장,김영배 평민당 총무,조세형〃 정책위의장,박희태 민자당 대변인,김태식 평민당 대변인,장석화 민주당 대변인,그리고 국회의 정창화 농수산위원장,이민섭 문공위원장,김원기 문체위원장,박정수 외무통일위원장 등이,민자당에서 황병태 서정화 정시봉 김중위 박용만 박종률 오유방 전용원 최운지 김봉조 이도선 심명보 이상회 안영기 강성모 한승수 김동주 김진재 지연태 양경자 최재욱 신경식 강보성 김현욱 심완구 이종찬 이한동 신상식 김용환 김길홍 이웅희 이해구 김용채 권해옥 박철언 이자헌 남재희 이긍규 정종택 유기준 의원과 평민당에서 채영석 박석무 조홍규 이철용 박실 조순승 김덕규 의원,민주당에서 김광일 의원 등이 참석. 이 밖에 이철승·박영록·염길정·고병현·임덕규·정재호·이영희씨 등 전직의원들과 박범진 민자당 양천갑 위원장과 조순환씨,구창림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도 참석. ▷경제계◁ 김건 한국은행 총재 이용우 은행감독원장 박상은 보험감독원장 이형구 산업은행 총재 김영석 조흥은행장 이상근 한미은행장 황창기 외환은행장 전영수 주택은행장 홍재성 수출입은행장 이광수 서울신탁은행장 이상철 국민은행장 박성상 산업연구원장 문희화 생산성본부 회장 구본호 한국개발원장 등과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 강성진 증권업협회장 고병우 증권거래소 이사장 김용원 대우전자 사장 강석진 GE한국지사장 김인호 전주제지 사장 정세영 현대그룹 회장 최시호 선경그룹 전무 권태명 동아출판사 대표 하건영 럭키그룹 상무 이헌조 금성사 사장 이윤재 피죤대표 등이 참석. ▷언론계◁ 서기원 KBS 사장 이규행 한국경제신문 사장 곽정환 세계일보 사장 김병관 동아일보 사장 심상기 경향신문 사장 장재국 한국일보 사장 조용중 연합통신 사장 김동익 중앙일보 대표이사 신동호 스포츠조선 사장 조두흠 일간스포츠 사장 김영수 민주일보 사장 은종일 연합통신전무 김영일·갈천문 연합통신 상무 김대중 조선일보 주필 안병훈〃 상무 권오기 동아일보 부사장 송효빈 한국일보 논설위원 김중배 동아일보 편집국장 안병찬 시사저널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언론유관단체에서는 강원용 방송위원회 위원장 송용식 프레스센터 이사장 정희택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장 한동원 언론연구원장 남웅종 방송광고공사 사장 등이 자리를 같이했다. ▷학계◁ 조완규 서울대 총장 이강혁 외국어대 총장 박영석 국사편찬위원장 이유복 연세의료원장 원우현 고려대 교수 송복 연세대 교수 유재천·최창섭 서강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문화예술계◁ 시인 정한모 구상씨,김동호 영화진흥공사 사장 강대선 영화업협동조합 이사장 영화배우 신성일 장미희,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씨 등이 참석했다. ○상오엔 창간기념식 한편 이날 상오 서울신문사는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5백여 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간 45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신우식 서울신문 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광복되던 해에 창간된 서울신문이 역경을 이겨내고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은 전체 사원들이 땀흘리며 노력한 결과』라고 밝히고 『앞으로 언론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모든 도덕성을 바탕으로 힘을 합쳐 영광되고 보람있는 신문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장기근속자와 우수 지사·지국·보급소장 등 2백18명이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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