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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돌/월터 라페버 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미의 대일 외교정책 허실 분석/양국 문화·사상 차이 고찰… 공동지향점도 시사 이 책은 지금까지의 미·일간의 역사적 관계를 지적하며 미국의 외교정책의 허실을 분석하고 있다.또 유독 일본에 대해서는 미국의 외교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원인을 진단하면서 21세기 중국의 부상을 앞두고 향후 대일본 외교정책의 중심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를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제시해주고 있다.뿌리깊은 두나라의 문화적·사상적 차이를 시대적 고찰을 통해 분석해 줌으로써 무역·통상등 양국 현안에 대한 개선방향과 함께 ‘불편한 동반자’관계를 뛰어넘는 공동의 외교지향점을 시사해주고자 하고 있다. ○21세기 중 부상 앞두고 미 코널대학의 외교역사학 교수인 저자 월터 라페버(Walter Lafeber)는 ‘충돌’(원제:THE CLASH)이란 제목의 이 책에서 1853년 일본이 서방에 문호를 개방한 이후부터의 미·일 관계를 상세히 기술하면서 미국의 일본과의 관계는 순전히 일본의 ‘이익’만을 좇으려는 일본 특유의 속성때문에 일종의 ‘대립’선상에서 출발한 것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지금의 미·일간의 무역전쟁도 이에 근거한 것이라고 못박고 있다. 저자는 미국의 외교정책은 두가지의 이념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하나는 미국은 다른 나라들을 원칙적인 방법으로 행동하도록 하기 위한 힘이고,다른 하나는 미국안보의 핵심적 요소를 보호해주는 능력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대일 외교적 역사는 때때로 이러한 전제조건이 무너져 위험한 양상을 보여왔다고 지적하고 있다.미국이 일본에 비해 국력이 엄청날 때도 간혹 이러한 전제조건은 지켜지지 않았으며,미국의 막강한 국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방법으로 행동할 때가 많았음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다고 적고 있다. 미국은 지난 150년 가까이 일본에 자유무역의 가치를 존중할 것을 외쳤지만 일본은 자신에게 유익하고 편리할 때만 미국의 말을 들은 것이 일본의 관행이었다는 것이다.아직 일본의 국력이 미약할 때인 19세기 말 일본은 중국과의 무역을 개시하려는 미국의 정책을 못마땅해 하면서도 무역거래의 혜택을 뒤에서 만끽한 것은 오히려 일본이었다는 사실은 미국 정책의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저자는 비판하고 있다.힘이 강해졌을때인 20세기 초에는 미국을 제치고 중국대륙에 자신의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지난 세기에 걸친 미·일간의 대립은 누가 중국의 잠재적 경제력을 선점하느냐에 있었던 것이라고 저자는 단언하고 있다.현재에도 이같은 현상은 계속돼 오고 있으며 중국을 둘러싼 두나라의 경쟁은 앞으로 아주 중요하고도 폭발성이 있는 사안이지만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이익·무력관계서 출발 저자는 미국은 일본이 2차세계대전에 패한 1945년 이후 자유무역이 관련되는 모든 나라에 이익이 된다고 설명하면서 누누히 일본의 협조를 촉구했지만 일본은 듣는 척만 했을뿐 실제행동에 있어서는 이중성을 보여줬다고 힐난하고 있다.저자는 미·일 두나라 사이의 자본주의 형성의 형태가 다른데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일본은 역사상 혼란을 두려워하는 동종·동질성의 사회인데 비해 미국은 경제후퇴를 염려해국제시장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다인종의 개방적 사회라는 것이다.이 차이에서 오는 오해가 두나라를 일치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갈수록 간극을 넓히고 있는 근본이라고 보면서 오늘날 두나라의 현안인 미·일 무역마찰의 중심적 원인도 이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은 일본의 군사기지에서 공산주의로부터 일본을 보호해줬지만,일본은 미국에 대한 도전을 중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미국이 원했던 속도만큼의 군사재무장을 서두르지 않았으며,오키나와의 반환을 요구했고,중국 천안문 사태에 대한 미국의 비난강도를 낮추려고 했다는 것이다.1960년 미·일 안보동맹 체결시 무효화를 주장했던 일본의 좌익세력뿐 아니라 친미 우익세력의 일부도 안보동맹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은데서도 일본의 시각을 짐작할 수 있다고 예시했다. 그러나 미국의 외교정책이 동구권·중동·발칸지역과는 달리 일본에 대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일본과의 관계가 인권·정의·평화중재가 아니라 ‘이익’과 ‘무력’의 관계라는 잘못된 출발선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1852년 미국의 밀라드 필모어 13대 대통령이 일본에 무역통상을 요구하는 서한을 처음 보냈을 때부터 일본은 자신의 ‘장사’만을 생각했으며 급기야 1940년대 초 아시아 대륙에서 상업적 경쟁관계가 겉잡을 수 없이 치열해졌을 당시 두나라는 끔찍한 전쟁까지 치러야 했다는 것이다.미·일 관계는 한마디로 ‘힘겨루기’에 기초를 둔 것이었므로 외교정책의 원칙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논리다. ○이념에만 얽매인 한계 이것이 바로 일본이 바라던 바였다고 꼬집은 저자는 아시아 각국이 무력에 의해 강대국들의 외교정책에 순응하기 시작했을때 일본은 상업적·군사적인 역량을 배양하고 외국의 논리에 귀를 막아 외교정책 원칙의 지배에서 벗어날 결심을 한 사실에 주목했다.일본은 자신에게 이익이 있을 때만 미국과 거래를 했으며,자유무역이 좋다는 말에 결코 현혹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자신의 편협된 이익에 맞다고 생각될 때만 미국과의 안보동맹을 구축했다고 했다.저자는 일본에게는 인권·국제적 정의같은 것은추상적인 것은 관심사안이 못됐다고 덧붙이고 있다.일부에서는 저자의 견해에 더해 2차세계대전 이후 군부세력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미국에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일례로 전쟁이후의 일본의 권력공백을 친공산주의의 좌익성향의 인사들이 뒤를 이을 기미를 보이자 미국은 궤도수정을 했으며 그 결과 20만명의 숙청인사가 복권됐다는 것이다.전범처리 문제도 일본의 약체정권이나 공산정권 등장을 우려,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미국의 외교정책은 이념에만 얽매인 한계성 때문에 역풍을 만나게 될 지 모른다고 경고하면서 중국의 부상에 따라 특히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한계성 극복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자칫 일본에 대한 시장개방 요구와 아시아에서의 방위분담 촉구에 따른 일본의 반발이 우려된다고 암시하고 있다.노턴 앤드 컴퍼니(W.W Notton & Company) 출판사 간행,508쪽에 29.95달러.
  • 카터는 북한인권도 보아라(사설)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지난주 김정일로부터 방북초청 편지를 받았으며 조만간 평양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94년 방북,김일성 주석을 만나 남북한 정상회담을 주선했었다.그러나 우리는 그의 남북한문제 접근 자세에 적잖은 불균형과 문제의 소지가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 무엇보다 김정일이 남북한 접촉을 비껴가며 ‘거물급’인 전직 미국대통령에게 중재를 부탁하는 이유를 우리는 전례에 비춰 선의로 해석할 수 없다.남북한,미·중국 당국자간 4자회담이 곧 열릴 예정인데 특정 미국인의 중재가 왜 필요하단 말인가. 카터는 금년초 평양에 “김정일 지도하에 발전이 있기 바란다.”는 신년 메시지를 보낸바 있으며 ‘카터센터’를 통해 북한의 영농구조개선 지원을 시도하는 등 북한,특히 김정일에 매우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인바 있다. 그는 70년대말 대통령 재임시 인권외교를 전개하며 당시 권위주의 정부아래 한국에 여러 강경조치들을 취했었다.결과적으로 정치,인권상황 개선에 도움이 된 점도 부인할 수없지만 서울을 비껴 오산 미군비행장을 통해 방한하는 등 한국민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모욕적 행동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그런 카터가 그때의 한국에 비해서도 엄청난 독재와 인권침해가 자행되고 있는 북한 김정일정권에 대해서는 인권문제를 언급조차 않는 등 왜 그토록 너그러운지 알 수 없다. 북한과 관련한 업적을 세워보려는 열의가 지나쳐 김정일의 국제위상 높이기나 주석직 승계에 들러리로 이용당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우려다.식량지원도 좋지만 북의 봉건적 독재와 인권탄압에도 분명한 입장을 표해야 한다.국외자의 지나치게 유화적인 접근은 당사자간 대화와 긴장완화를 오히려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민이 간직하고 있는 분단의 교훈이다.
  • 전략문제연 심포지엄 윤덕민 교수 주제발표 요지

    ◎한­일 직접적 안보망 구축을/일 역할 증대… 미 통한 간접관계 벗어날때 한국전략문제연구소(소장 홍성태)는 최근 서울 캐피탈호텔에서 ‘동북아 안보의 새로운 발전방향’이란 주제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외교안보연구원 윤덕민 교수의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과 한국의 대응’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간추린다.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을 통해 한반도 유사시 일본이 후방지원을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은 일단 대북 억제 및 한·미 양국 군대의 원활한 작전 수행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또 전쟁 수행과 관련,한·일간의 해상통로는 병참물자의 긴요한 수송루트가 될 것이다.일본 자위대의 기뢰 제거는 원활한 해상통로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며,일본이 미군에 대한 병참지원을 제공하게 됨으로써 한·미 연합군의 작전 수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개정으로 한반도 유사시 과거 단순히 기지 제공에 머무르던 일본의 역할이 기지 제공은 물론 자위대를 동원하는 병참지원,기뢰 제거,경계,감시 등으로 확대됐으며,그 결과 한반도 주변 해·공역에서 자위대 활동이 현저하게 될 것이다.일단 일본이 후방지원에 머문다 하더라도 기뢰 제거와 선박 검문 등의 자위대 활동은 전투에 휩쓸릴 가능성이 크다.자위대의 일반적 병참활동도 북한측과 교전에 들어갈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다. 자위대가 활동하는 이상 한반도 전쟁에 일본이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일본의 전쟁 개입은 국내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이며,대외적으로도 한반도에서의 일본의 영향력 증대를 견제하기 위한 중국의 반작용을 불러 일으킬 우려가 있다. 한국은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과 관련해 이율배반적인 이해관계를 가진다.한반도 유사시 한·미 연합군의 원활한 작전 수행을 위해 필요한 일본의 지원을 확보하는 것이 이익인 반면,그와 관련한 일본의 활동에 제한을 두는 것에 또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따라서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 문제에 임하는 한국의 기본 입장은 한반도 유사시 군사작전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일본의 역할을 일정하게 제한 내지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야 한다. 또 일본이 미·일 안보의 틀 안에서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 전반적으로 볼때 한국의 이익이라는 점도 인식해야 할 것이다.이런 기본 입장에 따라 한반도 유사시 한·미 연합군이 군사작전상의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 필요한 일본의 지원을 상정하고 사안에 따라서는 필요하다면 우리 쪽에서 먼저 요구하는 적극적 자세를 취할 필요도 있다. 새로운 미·일 방위협력지침은 클라이맥스와 같은 상황에 도달한 북한정세와 관련,한국의 안보에 긍정적 효과를 갖는다.그러나 북한문제가 해결된 뒤 확대된 일본의 역할은 한·일간에 충분한 신뢰가 조성되지 못할 경우 마찰의 소지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일간에는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고 상호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직접적인 안보협력관계가 모색돼야 한다.특히 미국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일본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중재로 하는 간접적 한·일 안보관계를 시급히 직접적 관계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또 동북아 다자간 안보체제를 활성화해 증대되는 일본의 역할을 소화하는 한편 대두되고 있는 중·일 경쟁을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
  • 굿맨 아메리칸대 교수 미 공보원 저널 기고(해외논단)

    ◎“민군협력 탈냉전시대에도 긴요” 냉전종식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군의 역할이 축소되는 추세이다.이와관련,미 어메리컨대의 루이 굿맨 외교대학원장은 보다 긍정적인 민·군관계 정립을 위한 민·군의 협력을 강조한다.이같은 요지로 굿맨 교수가 미 공보원 정기저널에 기고한 「탈냉전시대의 민·군관계」를 요약한다. 1985년 이래 전 세계적으로 각국의 국방인력은 15%이상 줄었으며 군사비는 이의 두배이상 감축되었다.이같은 감축은 구소련 붕괴로 인한 안보환경의 변화에서 주로 비롯됐다.극소수의 예외가 있긴 하지만 이제 고도의 임전태세와 함께 대규모 전투병력이 배치되여야 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미국 러시아,그리고 이들의 동맹국 대부분들은 군사력 다운사이징과 방위산업 전환에 관한 총체적인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다운사이징에도 불구하고 군은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가장 거대하고,가장 재정지원을 잘받고,또 예외없이 가장 잘 조직된 기관이다.이런 현상은 세계의 민·군관계에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정부가 일을 하는데군이 개입하지 않는다고 보장할 만큼 군대에 대한 민간통제는 충분한 것인가. ○군감축과 새로운 위상 라틴아메리카의 경우 1979년도엔 19개국이 군인을 국가수반으로 하고 있었다.오늘날은 한 곳도 없다.탈냉전 시대에선 쿠데타와 군사정부란 것이 하도 희귀해져서 군대가 그 나라의 민주주의를 강화하는가,약화하는가를 알려면 아주 섬세한 잣대가 필요할 정도다. 냉전이후 거의 전세계 국가들을 민간인이 통치하고 있는 상황에서,각 나라들은 자국의 민·군관계 성격을 어떻게 가늠해볼수 있을까.군대가 나라의 정치체제 안에서 너무나 많은,혹은 너무나 미미한 책임을 지고 있는가 아닌가가 이에 대한 답변의 관건이 된다.국가에 안보력을 제공하는 것이 지금도 군의 제일의 목적이지만,진행중인 군 다운사이징은 군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 군대가 맡은 특정한 임무가 민주주의를 강화하는가,약화하는가를 판단하는데는 다음 질문을 똑똑히 해봐야 한다.첫째 군이 맡게된 비 전통적인 임무가 그 나라 민주주의의 강화에 이바지하는가.예컨대 어느 나라의 아주 궁벽한 오지에 교육이나 보건 관리가 공무를 수행할 수 없을때,군이 이에 관여한다면 이는 국가의 통합을 지탱하고 경제발전을 촉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둘째 군의 비 전투적 임무관여가 군의 정치적 비중과 성격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가.예컨대 군이 국내 보안,교육,경제 등 민간적 업무에 관여하더라도 그것이 군에 가외의 특권을 부여함없이 행해질 땐 군의 이같은 임무수행은 민주주의를 강화시킨다. 셋째 군의 비 전투 임무관여는 군이 스스로의 핵심 임무를 수행하는데 지장을 주지 않아야만 민주주의 강화에 도움을 준다.핵심임무는 물론 국가의 대외 안보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방위정책 전문역 맡아 냉전종식과 더불어 민간인이 최고 직위에 피선되는 일은 커다란 진전을 보고 있으나,많은 나라에서 사회적인 것과 제도적인 것 사이에 아직도 깊은 갭이 남아있다.갓 민주화된 많은 나라의 민간인들은 민간­방위 정책 전문가로서의 군의 제도적 개입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이같은 역할은 군이 필요로 하는 바를 선출직 관리들에게이해시키고,군과 사회 사이의 대화중재자로서 긴요한 것이다. ○신뢰감 무너지면 파행 이는 탈냉전 세계에서 특별히 중요하다.초강대국 간 경쟁 종식과 기술발전으로 인한 군 구조의 변화는 국방정책 관계자들에게 전례없는 불확실성을 주기 때문이다.군사작전의 변화로 좀 더 작고,첨단기술을 활용해 기동성은 더 뛰어난 군대를 선호하게 됨에 따라 관련 민간인 관리들이 그들의 요구를 이해하고 있다는 군장교들의 확신은 한층 필요해졌다.이같은 민간관리들의 전문성이 충족되지 않으면 튼튼한 민·군 관계를 엮어내는 신뢰감이 쉽게 허물어지고 만다.그러면 서로가 따로 놀게 되고 정치적인 파행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보아왔다. 앞으로 세계가 워낙 빨리,복잡하게 변화함에 따라 군과 민간 감독당국은 서로의 필요성을 이해하려면 긴밀히 협력해야만 한다.이 협력이야말로 민·군 관계를 강화하는 초석인 것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 미,이란에 관계정상화 제의

    【카이로 연합】 미국은 걸프지역의 중재국들을 통해 이란에 명확한 관계 재개 의사를 전달했다고 사우디계 아랍어신문 아샤르크 알­아우사트가 보도했다. 23일 카이로에 배포된 이 신문은 미국이 이란 지도부의 침묵에도 불구하고 오만과 카타르의 중재자들을 통해 최근 이란정부에 여러차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히고 이란 고위 소식통들을 인용,미국 행정부가 메시지를 통해 관계 정상화 협상을 개시하기 위한 3단계 시나리오를 이란측에 제시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9년 이란 회교혁명과 미국대사관 인질사건 이후 외교관계를 완전 단절했다.
  • 일 자위대기 첫 파견의 계산/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혼란을 겪고 있는 캄보디아가 일본 외교의 실험장이 된 듯하다. 일본은 지난달 미국 덴버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시 ‘아시아를 대표해’ 캄보디아 정세를 걱정하더니,라나리드와 훈센총리를 중재한다고 종주국이었던 프랑스와 함께 특사를 파견하기도 했다. 12일 일본은 마침내 자위대를 파견하기에 이르렀다.오키나와 나하기지에 대기하던 C130 수송기 3대가 자위대원 등을 싣고 태국으로 이동했다.캄보디아에 체류하고 있는 일본인 구출이 이유다.자위대기가 일본인 구출을 위해 해외로 출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자위대기의 출동은 일본내에서도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법적 근거가 불명확하다는 것은 언론들의 지적이다.여당인 사민당은 민간 항공기의 비행이 가능하게 됐으므로 자위대기 파견은 필요없다고 반발하고 있다.말하자면 오버 액션이라는 것이다. 주변국의 예민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미일안보협력지침(가이드라인)의 수정 문제와도 연결시켜 생각할 수 있다.‘주변제국 유사시 일본인 구출’은 수정 작업 주요 테마의 하나다.하지만자위대의 파견이 상정되기 때문에 주변국들은 꺼림칙하게 여기고 있다.자위대기의 파견에는 이를 염두에 둔 원려심모가 있다.실적을 쌍아 놓겠다는 것이다.기정사실화는 자위대를 자유롭게 파견하기 위한 스텝 밟기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일본은 자위대기를 파견하면서 태국의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았다.캄보디아의 의사는 아직 알려지고 있지 않다.가이드라인 수정안에서 한반도 유사시 등을 상정해 일본의 다양한 역할이 거론되고 있지만,미국과 일본만이 협의하고 한국등은 통보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도 있다. 이야기를 더 확대시켜볼 수도 있겠다.일본은 전후 군사대국이 되지 않으면서 경제대국이 됐다.이를 가능케한 국제적 환경 덕분이다.하지만 최근 일본은 군사적 역할 강화를 꿈꾸면서 한발 한발 내딛는 집요함을 보이고 있다.일본의 21세기는 ‘군사대국화 없는 경제대국’으로 지속될 것인가,‘군사대국화를 선호하는 팽창지향형 국가’가 될 것인가. 파랗게 갠 하늘로 떠오르는 수송기를 향해 자위대원들이 도열해 모자를 벗어 환호·전송하는 그 마음속에는,침략국이라는 족쇄가 풀리는 자유로움과 역할 확대에 따른 기쁨이 교차하는 듯이 보였다면 지나친 해석일까.
  • “이란과 관계개선 용의”/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테헤란 DPA 신화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21일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으로부터 차기 회교회의기구(OIC) 정상회담에 참석해 달라는 공식초청을 받고 양국간 오랜 적대관계를 개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라프산자니대통령은 이날 이라크를 방문 중인 이란의 알리레자 마란디 보건장관을 통해 후세인대통령에게 오는 12월 테헤란에서 열리는 8차 OIC 정상회담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장을 전달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IRNA통신은 후세인 대통령이 마란디 장관을 지난 80∼88년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이란 관리로서는 최초로 접견하고 이라크는 이란과 관계를 개선할 준비가 돼있슴을 말했다고 전했다. 이란과 이라크는 지난 88년 8월 유엔 중재로 휴전할 때까지 8년간 서로 국토가 황폐화해질때까지 격렬한 전쟁을 계속했으며 90년 외교관계를 재개했으나 전쟁포로 및 전사자 유해 송환 등의 문제에 부딪쳐 관계정상화는 이루지 못한 상태다.
  • 안보리이사국 확대 효율성 해친다/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 칼럼)

    많은 미국인들과는 달리 러시아인들은 유엔의 효용성을 의심하지 않는다.이 기구의 설립멤버로서 소비에트 지도자들은 초창기부터 전세계에 소련의 힘을 반영시킬수 있는 중요한 기구로 보았다.냉전시대의 크렘린은 유엔이 반대세력의 휘하에 있었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에 봉착한 것 또한 사실이다.예를 들어 미국은 유엔을 1950년 북한의 남침을 저지하는 수단으로 이용했다.심지어 그러한 순간에도 소련은 유엔의 원칙에 충실했다.중국의 모택동이 스탈린에게 유엔을 대체하는 기구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스탈린은 그러한 아이디어를 거부했다. ○미국의 초강국화 우려 식민시대가 청산되면서 옛 소련은 유엔에서 동조자를 얻기 시작했다.유엔의 지배가 서방에서 크렘린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이다.유엔에서의 소련 전성기는 60년대에서 70년대 사이로 본다.미국이 유엔을 비난하고 심지어 유엔탈퇴를 생각한 시절도 그 때다.이제 유엔의 상황은 다시 달라지고 있다.냉전시대는 갔고 세계는 복잡한 문제들로 가득차기 시작한다.대부분의 문제는 다름아닌 유엔같은전 지구적 차원의 국제기구를 통해서만 해결되는 시대다. 러시아에게 유엔은 어떤 다른 나라보다 중요한 기구로 보여진다.러시아는 미국이 유일한 초강국이 되는 것과 세계 정치·경제무대에서 최종 중재자가 될 것을 우려한다.러시아는 이런 경향을 싫어하며 유엔을 워싱턴정부의 헤게모니 계획을 효율적으로 막을수 있는 유일한 기구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다.만일 세계의 중요한 모든 문제들이 유엔에서 결정된다면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심찬 미국의 계획은 제한을 받을 것이다.러시아 관리들이 강조하듯 유엔은 종속국가와 지도국가,냉전시대의 승전국과 패전국을 구별하려는 건전치 못한 경향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본다.크렘린측이 은연중 강조하는 또다른 유엔의 목적이 있다면 세계정치 무대에서 편가르기를 막아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것이다.크렘린은 바로 이러한 이론을 분명히 하고 있다.서방에 의한 나토확장,반회교도전선 등이 국가들 사이에 새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러시아는 유엔회원국들이 서로 노력만한다면 지구촌 차원의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이러한 문제들에는 긴장지역에서의 평화유지군 활동,군축,핵 비확산,인권,경제협력문제,국제테러 등이 포함될 것이다. ○상임이사국 증가 반대 러시아의 입장에서 본다면 유엔은 이러한 국제적 이슈에 아직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있지 못한다.러시아는 유엔이 그들의 감독권한 밖에 있는 옛 유고지역에서의 일방적인 행동을 비난한다.동시에 러시아는 유엔이 아프가니스탄 등 옛 소련지역의 갈등지역에 충분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에 불만이 크다.결과적으로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는 짐(특히 경제적으로)은 러시아에 떨어지고 있다.러시아는 또한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등 발틱국가들이 러시아인들의 인권을 차별하고 있는 데도 유엔이 수동적인 자세를 보이는데 불만이 많다.크렘린이 또하나 우려하는 것은 유엔이 여러나라에 대한 경제제재를 자의적으로 행한다는 것이다.러시아는 세르비아·리비아·이라크와 거래하지 못하는 대가가 액수로 치면 수백억달러나 된다.유엔이 자본주의 경제로 이행단계를 거치는 나라들의 어려움을 잘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유엔은 옛 공산국가들이 세계경제권과 세계경제기구에 편입돼 외국인 투자가 확대되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 러시아의 입장이다. ○ 이러한 유엔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미국,그리고 거부권을 지닌 다른 상임이사국들은 유엔의 개혁을 실제로 그다지 갈망하지 않는다.솔직히 모스크바는 상임이사국수의 급작스런 증가에 반대한다.러시아 외교관들이 말하듯 상임이사국수의 증가는 상임이사국의 효용성과 효율성을 저해한다고 생각한다.러시아 외교를 책임지는 한 고위 외교관리는 『긴급 현안을 결정하는데 너무 많은 나라들이 참여할 경우 결과는 좋을리 없지 않느냐』고 말한다.이 관리는 『선진공업국 모두를 상임이사국화하는 것도 좋지않다』며 『균형의 원칙이 깨지고 이들간의 싸움이 유엔을 망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따라서 러시아는 상임이사국수에 대해 점차적이고 완만하며,비례적이고 제한된 수만큼의 증가에 찬성한다.구체적으로 러시아는 이상적인 상임이사국수를 모든 대륙이 골고루 들어간 20개 회원국 정도로 생각한다.상임이사회와 총회의 업무관장을 다시하려는 데도 러시아는 반대한다.모스크바는 총회에 대한 상임이사회의 어떤 「특권」도 총회에 이양되서는 안된다는 생각한다.그럴 경우 모스크바는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고 대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엔사무처의 구조를 개혁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용원들은 평생계약을 해서는 안된다.수십년간 붙어있는 능력없는 사무처요원을 갈아야 한다.새로운 수혈이 필요한 것이다.유엔 재정분담금은 다시 분배돼야 한다.세계 경제대국은 그들에 걸맞게 재조정되어야 한다.신흥공업국은 그들의 위상에 걸맞게 분담금을 더 내야한다.새로 세계경제권에 편입되는 나라들은 그에 맞게 적절히 조정돼야 한다. 사무처는 대폭 축소되어야 하고 보다 철저한 감독이 행해져야 된다고 본다.다시 한번 강조한다.러시아는 유엔은 냉전시대 이후 세계를 관장하는 필수불가결한 국제기구라고 생각하며 안정과 발전,공평과 다극화를 지향해야만 된다고 생각한다.
  • 러,남북한 균형외교로 변화/안드레이 아바노프(해외논단)

    안드레이 이바노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책임연구원은 러시아의 한반도 정책은 남북한 균형외교로 변화하고 있으며 북한에 대해 러시아와 한국의 이해관계는 일치한다고 최근 일간지 네바비시마야 가제타에 기고한 칼럼에서 주장했다.그의 칼럼을 요약한다. 한국전쟁후 소련과 미국은 두개의 한국을 각기 자신들의 영향권에 두었다.그후 미국과 소련 두나라의 관계개선도 남북한 관계만큼은 개선시키지 못했다.안드로포프 서기장시절,러시아 한반도 전문가들은 서울 정부와의 관계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이러한 생각은 고르바초프 시절에야 실현됐다.1988년 서울올림픽에 소련이 참여했고 이어 한국과의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한국은 국제적인 지위상승효과와 함께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련과의 관계수립이 필요한 터였다.이때부터 러시아는 고민한다.평양과의 관계가 소원해졌기 때문이다.러시아의 새 민주적지도자들은 북한의 스탈린식 정부인 김일성 정권을 싫어했다.1992년부터 북한과의 경제·과학·기술원조가 거의 중단됐다.한국전쟁의 책임이 북한으로 돌려지고 러시아는 무려 3천여건의 한국전쟁 관련문서를 한국에 제공했다. 러시아는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핵사찰문제로 대립됐을때 북한을 지지하지 않았다.이때 북한은 러시아를 배신자로 불렀다.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급속도로 잃기 시작했다.결과적으로 한국은 한반도문제 중재자로서의 러시아에 대한 흥미를 잃기 시작했다. 북한은 다른 식으로 안보를 보장받을 파트너를 찾아나섰다.1994년 10월.평양은 워싱턴과 그들의 흑연감속원자로를 대체하기 위한 경수로협정을 맺었다.러시아는 한반도 당사자회의인 이른바 4자회담에도 끼지 못했다. 92년부터 러시아 고위관리들은 두개의 한국에 대해 보다 균형을 취하라고 촉구하고 나서기 시작했다.세계문제연구소의 예브게니 바자노프 소장은 『러시아는 한반도의 불안정과 그 위험성을 포착해야 하며 남북한 균형외교만이 한반도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일찌감치 주장했다. ○북 스탈린식 정권에 반감 러시아는 곧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하려고시도했다.「옛소련의 적」들과도 관계회복을 추구했다.북한과 관계복원을 시도한 것은 북한으로부터 부채를 회수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기도 했다.그러나 기대했던 만큼 북한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김정일은 권력유지를 위해 당과 군사력,비밀경찰등 동원가능한 모든 자원을 이용하고 있다.한편으로 북한의 지배계층은 자신들의 권력유지를 위해 「보호자」가 필요했다.북한 주민들은 사상강요뿐만 아니라 외부 정보로 부터도 철저히 차단당하고 있다.그렇지만 범죄율이 급증하고 북한을 탈출하는 주민수도 현격히 늘어가고 있다. ○북한문제 한국이해와 일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정권의 최대의 위협은 경제위기라고 지적한다.우리는 북한이 시장경제를 받아들이는 일,한편으로 군사지출을 줄이고 한국과의 경제협력울 추구하는 것만이 북한을 생존하게 하는 것으로 믿는다.북한지도자들은 개혁의 필요성만큼은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미약하나마 그러한 노력들이 시도되고 있다. 개혁이 행여 내부적으로 사회문제를 야기,북한지도자들을 실망시킬수있다해도 바깥세계와의 협력은 지속적으로 추구되어야 한다.북한은 미국이 자신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원조하려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그러나 현 북한정권은 북한내 다른 지도자들에 의해서 몰락할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북한문제와 관련,러시아와 한국의 이해관계는 완전히 일치한다.러시아와 한국은 경제관계에 있어서도 이해관계가 일치한다.한국은 러시아의 원자재를 필요로 하고 러시아는 한국의 공산품을 필요로 한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모스크바는 아·태지역의 많은 나라들과 적대관계에 있었다.그러나 현재는 어느 나라도 해치지 않으며 아·태지역 많은 나라들과 호혜평등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외교목표로 하고 있다.말하자면 러시아는 옛소련보다 훨씬 이같은 외교목표를 잘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북한과의 관계회복 노력도 그러한 관점에서 이해되야 한다.만일 러시아가 북한과의 관계회복을 적절히 수행해나갈 경우 러시아가 제기한 「한반도 문제타개를 위한 6자회담」은 지금보다 훨씬 세계의 이목을 받을 것이다.〈러 과학아카데미 책임연구원/정리=류민 모스크바 특파원〉
  • DJ 귀국과 향후 정국/“초당적 외교 큰 성과” 홍보

    ◎한보·정 리스트 대응 주목 13일 미국에서 돌아온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14일 당사에서 「미국방문 보고회」를 가졌다.지난 5일부터 8일간의 방미동안 경제와 통일·안보 분야에서의 「초당 외교」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였다. 김총재는 이번 방미성과에 대해 흡족한 표정이 역력했다.경제회생에 대한 자신의 노력이 부각된데다 손색없는 「대선주자」로서의 이미지를 국민에게 각인시켰다고 평가하는 것 같다.김총재는 보고회에서 미국의 통상압력 자제 요청이나 대한 투자 호소 등 경제외교의 성과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남북정상회담의 촉구와 미클린턴 대통령의 중재요청 사실을 거론하며 「통일대통령」후보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다. 하지만 김총재를 기다리는 국내 정치상황은 험난하기만 하다.정태수리스트가 예측불허의 뇌관인데다 한보비자금의 야당 창당자금 유입설 등도 「발등의 불」로 놓여있다.진실성 여부에 따라 김총재 정계복귀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듯 김총재는 『한보와 현철씨 문제에 대해 확고한 태도를가지고 있다』며 원칙론을 거듭 강조했다.정리스트 조사의 조기종결론에 대해서도 『그런일이 있다면 우리당에서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도 잊지 않았다.
  • 중동평화 회복의 새제안(해외사설)

    외교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요르단강 서안에서의 폭력이 확산됨에 따라 클린턴 행정부는 중동 중재자 데니스 로스를 중동지역에 파견했다.반복되는 위기의 악순환을 근절시키기 위한 창의적인 새로운 사고가 요구되고 있다. 로스는 2개의 새로운 아이디어에 직면할 것이다.하나는 다음 6개월안에 최종합의를 이루려는 희망속에 평화회담을 가속화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제안이다.다른 하나는 시몬 페레스 전 총리같은 노동당 인물을 포함하는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새 이스라엘 연립정부 구성이다.이러한 2개의 제안은 현재의 난국을 뚫는 길을 제공할지 모른다. 네타냐후 총리는 난국을 협상할 책임이 있다.그는 예루살렘 정착민촌 건설 추진 및 추가적인 서안 영토의 팔레스타인 이전에 대한 최근의 제안에 주력하고 있다.모두 앞으로의 평화협상에 직접적 관계가 있는 것이지만 그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사전협의를 피하면서 내각의 우익 각료들의 요구에 우선권을 주고 있다.이러한 성향은 네타냐후 내각이 변하지 않는 한 되풀이 될 위험이 있다.네탸냐후 총리는 새로운 이스라엘 법에 따라 자신의 의회 다수당으로부터 독립적일수 있다. 이미 네타냐후 총리가 제안한 것으로서 서안에서 이스라엘의 단계적 철수계획을 18개월 더 연장하고 대신 다음 6개월안에 최종 평화협정을 협상하는 것도 흥미로운 대안일 것이다.평화협정은 정착민촌,국경문제,팔레스타인 지위문제 등의 문제를 풀 것이다.팔레스타인은 단계적 철군에 따른 절차는 다른 문제에 대한 자신의 협상력을 높여 줄 것으로 생각해 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러한 제안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미국은 팔레스타인이 재검토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방향으로 이러한 제안들을 포장하는데 관심이 있는 것 같다.팔레스타인의 수락에 대한 대가는 첫 단계 철군 폭의 확대일 것이다.평화를 회복하는 열쇠는 이러한 새로운 접근방법으로도 찾지 못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보다 창의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할 필요가 있다.
  • 한·미 공조체제 자신감/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박건우 주미대사는 7일 워싱턴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이름에 얽힌 우스개소리라며 『올(All)브라이트는 아시아 문제에 있어서는 절반을 의미하는 하프(Half)브라이트라고 했으나 이번 아주 순방 이후에는 풀(Full)브라이트로 바뀌었다』고 소개했다. 박대사는 이어 올브라이트 장관은 아시아 문제에도 상당한 이해를 갖고 있었으며 특히 한국 문제에는 안보 측면에서 미국이 한치라도 느슨해 있지 않음을 인식시키려 애썼고 외교 측면에서는 남북한 관계에 앞서 미·북 관계가 앞질러 갈 수 없음을 몇번씩 강조했다고 전했다.또 『북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한국외교에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는 것이지 그것을 곧바로 승리감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충고도 있었다면서 신임 국무장관 아래서의 한·미 관계 역시 「굳건한 공조체제」 하에 움직이고 있음을 설명했다. 또 뉴욕 공동설명회에 참석했던 유명환 미주국장은 『미국이 남북한 회담에서 중재자(mediator) 역할을 했다』는 신문보도에 대해 사석에서 찰스 카트먼 미측대표에게 『미국은 중립적 위치에 서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 같은 입장에 서있기 때문에 「중재자」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음』을 지적했으며 카트먼도 동의를 표했다고 밝혔다.한·미 공조체제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한 문제를 다룰 때의 미국입장은 아랍과 이스라엘간을 중재할 때의 입장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설명회가 끝난 후 미측대표와 한국측대표간에 설명회의 성과에 대한 평가에서는 『10 가운데 9 달성』에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말했다.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첫출발의 신호로서는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그는 북한이 결국은 본회담에 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말을 종합해보면 북한을 움직이는 것은 「굳건한 한·미 공조」라는 결론에 도달한다.이는 『안보에 관한한 미국은 한국입장에 선다』는 한국민들의 미국에 대한 신뢰감과도 일치한다.그것은 또한 미 국익에도 일치함을 미국은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이제 한·미 공조관계에 흠집을 낼수 있는 불필요한 소외감이나 기우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가질 때다.공조는대등한 입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 신임 대학총장협회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

    ◎“대학생 덕성 함양 힘쓸때”/국제적 교육아카데미상 제정 앞장 18일 한국대학총장협회 이사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박재규 경남대 총장(54)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만연하고 있는 사회병리현상은 올바른 정신적 토대가 없는 사회의 양적·외형적 성장이 얼마나 허구적이고 위험한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따라서 『이 사회의 최고 지성인들을 배출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는 전·현직 대학총장들은 책임을 통감하고,도덕성과 시민의식을 함양에 힘써,성숙된 시민사회를 이룩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밖으로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능력있는 인재를 배출하는데 주력하하고 아카데미외교의 서장을 열겠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우선 올해 9월에는 일본의 대학협회와,11월에는 대만의 대학협회와 교류를 활성화하고,「교육아카데미상」 제정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박회장은 교육아카데미상이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교육노벨상 수준의 권위있는 상이 될 수 있도록 임기동안 기금마련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또한 교육사업으로서 고등교육기관과의 유기적 협조,사회규범 정립 및 윤리관 개발,사회갈등 및 분쟁에 자문과 중재자로서 협회가 선봉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 「해결사 올브라이트」 첫 시험대에/미 국무의 내한 중재

    ◎주말 한중일 순방/황장엽 망명 원만한 해결 위해 적극 중재 표명 15일 하오(한국시간 16일 상오)첫 순방국인 이탈리아 로마를 향해 출발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이번 여행은 신임 국무장관으로서 주요 우방국들에 대한 상견례를 위한 의례적 방문이라는 본래 목적보다는 훨씬 중요한 실무적 여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까지 10일동안 유럽과 아시아의 9개 동맹국을 순방하는 올브라이트 장관의 이번 여행은 때마침 발생한 황장엽 북한 노동당비서의 망명 처리 문제를 놓고 중국과 남북한간에 벌어지는 치열한 외교전과 때를 같이해 서울과 북경을 모두 방문하는 그녀의 중재 노력에 큰 기대가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미국무부는 14일 황비서의 망명처리는 한국과 중국간에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강조하면서도 그러나 올브라이트 장관이 아시아 3개국을 순방할 때까지 한·중 양국간에 황의 망명 문제가 원만하게 매듭되지 못하면 미정부가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기울일수도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특히 그녀가 22일부터 순방하게 되는한·일·중 아시아 3국은 클린턴 2기 행정부가 정책의 우선권을 두고 있는 북한의 핵개발 저지와 4자회담 참석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국가들로 황의 망명 이후 전개되고 있는 일련의 북한문제들이 집중거론될 것으로 보인다.그녀의 바쁜 한국방문 일정 가운데 판문점·DMZ 방문이 포함된 것에서도 그 단면을 엿볼수 있다. 이에 앞서 올브라이트 장관은 첫 도착지인 이탈리아 방문 후 독일·프랑스·벨기에·영국에 이어 러시아를 방문하게 된다.벨기에의 경우는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럽연합(EU)과 나토(NATO)를 방문하는 것으로 유럽의 전통적인 우방들과 나토 확대 등 유럽의 향후 안보문제들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서는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만나 시장경제로의 이행과정에서의 상호협력 방안들이 논의될 것이며 특히 모스크바에서 인터넷을 활용,지상의 수천개 학교들과 연결시켜 미국의 외교정책에 관하여 대담을 주고받는 인터넷 타운미팅을 시도할 예정이다.또 중국과는 북한문제 이외에 인권문제와 미기업체의 진출문제 등 실리적인 문제들이 함께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이번 순방이 단순한 의례적 행사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은 수행취재 신청 언론들의 쇄도에서도 짐작되고 있다.미 국무장관의 첫 해외순방때는 신청사가 별로 없던 것이 관례였으나 이번에는 40여개사가 신청,전용기의 좌석관계로 12개사만 수행취재가 허용됐다는 것이다.
  • 미,「세」 제재안 전격 발표

    ◎무역·공식관계 동결… 야 승리 인정 압력/“「세」정부 선거결과 전면재검토 약속” 학생측 주장 【브뤼셀 AFP 연합】 미국은 11일 세르비아 정부에 지난해말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야당의 승리를 인정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무역및 공식관계 동결을 골자로 하는 4가지 실행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미국은 이날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등 5개국 관리들로 구성된 국제중재단이 세르비아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가운데 성명을 통해 이같은 제재조치를 밝혔다. 이 성명에 따르면 실행계획은 ▲심의중인 유고슬라브항공(JAT)의 미착륙권 요청건을 외교정책상의 이유로 거부하고 ▲무역사절단과 공식적인 고위급 인사의 방문을 금지하며 ▲외부세계와의 고립조치를 계속 고수하고 ▲세르비아와 국제금융기관간의 실질적인 접촉을 중단하는 것으로 돼 있다. 성명은 세르비아사태가 악화될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동맹국들과 협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세르비아정부는 이날 야당이 승리한 지방선거결과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지시했다고 정부지도자들을 면담한 학생측의 한 대변인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지도자들이 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모든 지방선거의 결과를 재검토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세르비아정부가 지난해 11월17일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하자 이를 무효화한데 항의,시민·학생 등이 50일이상 반정부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 정부가 지금까지 취한 타협안중 최대의 것으로 보인다.
  • 한국 ’97 주요 외교이벤트 부문별 조망

    ◎새해외교 북 개방·개혁 유도에 초점/하순 4자회담 설명회… 3월 본회담 개최 목표/5월 한달 안보리의장국… 국제 중재자역 맡아 새해에도 우리나라 외교의 초점은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유도하는데 맞춰지게 된다.정부는 이를 위해 미국·일본등 우방국과의 긴밀한 공조관계를 유지하고 중국·러시아등 관련국의 협조를 얻는데도 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1세기를 3년 앞둔 97년의 중요한 「예상 외교 이벤트」를 살펴본다. ▷4자회담◁ 북한이 96년을 이틀 남긴 12월29일 전격적으로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사과하면서 4자 회담 설명회에 참석할 의사도 밝혔다.이에따라 이달 하순 설명회가 열리고,다음달부터 설명회가 곧바로 예비회담으로 이어져,3월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논의하는 남·북한,미국,중국간의 4자회담이 열리길 정부는 희망하고 있다.4자회담의 성사고비는 일단 설명회가 될 것 같다.북한이 설명회에 이어 우리측이 생각하는 예비회담까지 참석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정부는 북한을 4자회담의 장으로 끌어들이는데 외교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정일 승계후 정상회담 ▷남북한 정상회담◁ 내년 한햇동안 북한에서는 ▲2월16일 김정일 55세 생일 ▲4월중 최고인민회의 개최 ▲4월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7월8일 김일성 사망 4주기 ▲9월9일 북한정권 창건일등 중요한 행사가 이어진다.그 가운데 어느 시점에 김정일이 국가주석과 노동당 총비서직을 승계할지 주목된다.김정일의 권력승계는 북한내부 문제이지만 우리나라의 통일외교 추진과정에서도 중요한 이벤트가 된다.특히 김정일의 권력승계이후 남북한 정상회담의 재추진이 가장 큰 관심거리다.남북한 정상회담은 4자회담의 마지막 단계이기도 하다. ○3월 신포경수로 착공될 듯 ▷경수로 사업◁ 이달안에 부지 및 서비스 의정서가 서명되고 7차 부지조사단의 방북이 재개되는등 경수로 사업이 본격화된다.오는 3월쯤 신포에 해빙가가 오면 부지정리를 위한 토목공사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 과정에서 최고 수천명의 남한 기술자가 북한을 방문하게 돼 그 파급효과가 주목된다.경수로 비용의 확정과 그 분담비용을 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과 협의해 나가는 것도 경수로 사업의 큰 과제다. ▷유엔안보리 의장국◁ 오는 5월 우리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국으로 활동하게 된다.박수길 주 유엔대사는 한달동안 안보리 이사회의 모든 공식·비공식 회의를 주재하며,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안보관련 주요 현안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조정자의 역할을 하게된다.의장국은 또 안보리에서 협의된 내용에 따르는 조치를 이행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특정사안에 대한 의장성명 발표,의장서한 발송등을 책임지며 결의안 채택에서도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OECD 본격 활동◁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선진국들의 모임 성격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의 활동에 참여하게돼 선진국들과의 협력 및 경쟁관계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OECD의 올해 주요 과제는 다자간 투자보장협정(MAI)의 제정,규제개혁의 추진,경쟁정책의 국제적인 협력강화 및 규범화 등이다.정부는 이러한 과제의 추진이 단기적으로 우리경제에 어려움을 야기할 수도 있으나,우리경제를 경쟁적으로 개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부는 이러한 정책논의과정에서 우리의 입장을 반영하면서,한편으로는 그 파급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사전에 대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남유럽지역 외교 강화 ▷정상외교◁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캐나다의 크레티앙 총리 방한을 시작으로 김영삼 대통령의 정상외교도 재가동된다.오는 25,26일에는 일본 벳푸에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김대통령은 지난해 중남미국 순방에 이어 올해도 그동안 우리나라 정상의 발길이 닫기 어려웠던 아프리카·남유럽 등 지역에 대한 외교노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97년 주요 외교행사 ▷1월◁ ▲크레티앙 캐나다 총리 방한(1.9∼14) ▲KEDO­북 「부지 및 서비스의정서」 서명 ▲KEDO 7차 부지조사단 방북 ▲김영삼 대통령 일본방문(1.25∼26) ▲4자회담 설명회 한·일·중 EEZ경계획정 및 어업협정 협상 ▷2월◁ ▲ASEM 외무장관회의(2.14∼15,싱가포르) ▲4자회담 예비회담(미확정) ▷3월◁ ▲KEDO 이사회 ▲제14차 한·미 경제협의회(3월중,워싱턴) ▷4월◁ ▲’97 유엔 군축위원회(4.21∼5.12,뉴욕) ▲북한 최고인민회의 개최(4월중) ▷5월◁ ▲유엔 한국안보리 의장국 활동 ▲APEC 통상장관회의(5.9∼10,캐나다) ▷7월◁ ▲김일성 사망 4주기(7.8) ▲김정일 권력 승계(가능) ▲ASEAN 확대 외무장관회의(PMC) 및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7.24∼25,콸라룸푸르) ▷9월◁ ▲유엔 제52차 총회(9.16∼12월,뉴욕) ▲ASEAN 경제장관회의(AEM)(9월중,콸라룸푸르) ▲ASEAN 경제장관회의(9월중,일본) ▷11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총회(11월중,로마) ▲APEC 제5차 정상회의(캐나다 밴쿠버)
  • 페루정부/“인질범 쿠바망명 보장”

    ◎인질석방 조건/수감동료 게릴라 처우개선 약속 【리마·뉴욕·연합】 페루정부는 리마주재 일본대사관저를 점거하고 있는 좌익반군 게릴라들에게 83명의 잔여인질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안전한 퇴로 보장과 수감중인 동료게릴라에 대한 처우개선 약속을 제의했다고 현지 외교소식통들이 30일 말했다. 이들 소식통은 인질범들의 망명국을 쿠바로 하고 좌익반군조직인 투팍 아마루혁명운동(MRTA)창설자인 빅토르 폴라이 등 수감된 MRTA 게릴라들에 대한 교도소 처우개선을 골자로 하는 타협안이 비공식적으로 일본에도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페루정부와 반군사이에서 중재역을 맡고 있는 마이클 미닝 국제적십자위원회 페루주재대표는 이날 뉴욕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양측이 직접 만나 지난주와는 대조적으로 협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한 결론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사건해결 전망을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한편 MRTA의 한 후원조직 대변인(45)은 이날 일본 마이니치(매일)신문과의 회견을 통해 신자유경제정책을 추구하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대통령 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일본기업가들이라며 일본기업 고위간부들이 맨 마지막으로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 페루인질극 평화해결 불투명/이원영 대사“일 대사관저 복귀않겠다”

    ◎후지모리­강경대처 천명/게릴라­몸값 거액 요구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대통령의 강경자세로 인질극의 협상전만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페루정부와 반군간의 중개임무를 띠고 조건부 석방됐던 이원영 페루주재 한국대사는 21일(현지시간) 상황변화로 인해 반군이 맡긴 임무를 수행할 수 없었다면서 일본대사관저에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대사는 귀환조건부로 함께 풀려난 브라질·이집트대사 및 페루정계인사등과 회동,거취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이 회동자체가 무산된데다 페루정부가 적십자사를 통해 반군에게 협상대표단의 페루정부 접촉결과를 전달하는 방안을 권유해 당초의 귀환시간에 대사관저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페루주재 일본대사관저 인질극 사태와 관련,반군들의 요구 불용 등 대처방향에 관한 강경입장을 공개천명,반군들의 단계적 인질석방 의사 표명으로 고무됐던 협상전망이 다시 불투명해졌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날 사태발생후 첫 TV연설을 통해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 게릴라들의 인질억류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반군들이 인질들을 석방하고 투항하는 것만이 당국의 무력사용을 피할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무력을 동원한 사태해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아직은 반군이나 인질들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평화적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갈 의향임을 천명했다.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는 22일 후지모리 대통령의 연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후지모리 대통령이 이러한 강경방침을 천명하기 수시간 앞서 반군지도자 네스토르 세르파 카르톨리니(48)는 단파라디오를 통해 채널4 TV에 전달한 성명에서 『폐루정부와 관련없는 대부분의 무고한 인질을 수시간후부터 수일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석방하겠다』고 말했었다. 이런 가운데 반군들은 340명에 달하는 인질들의 몸값으로 수십억 달러를 스위스은행에 예치시킬 것을 요구했다고 영국의 인디펜던스가 21일 리마에 있는 한 서방외교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한편 피델 카스트로 쿠바대통령이 이번 인질사태를 둘러싸고 페루정부와 반군간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을 진전시키기위한 중재역할을 맡게 될지도 모른다고 마이애미 헤럴드가 보도했다.
  • 이원영 대사 귀환조건 석방/페루 게릴라

    ◎협상후 오늘새벽 일 대사관저 돌아가/브라질대사 등 4명도… 33명은 풀어줘 리마주재 일본 대사관저에서 인질 300여명을 억류한채 군경과 대치중인 페루의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 게릴라들은 인질극 나흘째인 20일 하오7시20분경(한국시간 21일 상오9시20분경) 이원영 한국대사를 비롯해 이집트·브라질 대사,페루 국회의원 및 재계인사 등 인질 38명을 풀어줬다. 그러나 이대사 등 외교관 3명과 페루 정치인 등 5명은 페루 정부와 반군간의 협상임무를 지닌채 한시적으로 석방돼 다시 일본대사관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대사는 함께 풀려난 외교관들과 향후 대책을 논의한 뒤 한국대사관으로 돌아와 『반군과 인질의 생각을 적당한 경로에 전달하고 일단 21일 낮12시(한국시간 22일 새벽2시) 일본 대사관저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대사는 『일을 하고 다시 돌아간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상황을 보아서 늦게 돌아갈 수도 있다』고 말해 이전에 석방된 캐나다·독일·그리스 대사처럼 한두차례 중재임무를 수행한 뒤 복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여운을남겼다. 이대사와 함께 풀려난 페루의 칸세로 의원은 『정부가 반군에게 수도·전기·전화를 다시 연결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반군은 좀더 성의있는 협상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 외교사절을 포함한 인질을 석방했다』고 말했다. 페루 정부는 반군들의 전력과 급수재개등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식수와 음식물,의약품과 16개 이동식 변기,화장지 등의 관저내 반입은 허용했다.
  • 페루 일 대사관저 인질극 닷새째­이 대사 석방 순간

    ◎71시간만의 “외출”… 건강한 모습/대사관직원 TV 이 대사 모습에 환호/“국민·대통령에 심려끼쳐 죄송” 첫 소감 ○…이원영 대사가 억류 71시간만에 풀려나는 순간을 TV중계를 통해 생생하게 지켜본 주페루 한국대사관직원들은 탄성을 지르며 그동안 서로의 노고를 위로하고 기뻐하는 모습.한국인 직원들과 페루 현지직원들은 TV에 이대사의 뒷모습이 석방된 사람들과 함께 비쳐지자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대사』라고 흥분했으며 여기저기서 TV화면을 보기위해 뛰어가는 직원들의 발걸음으로 한동안 시끌벅적. 이대사와 함께 풀려난 5인 협상대표중 한사람인 하비에르 디에스 칸세로 페루국회의원이 인질들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 성명을 읽자 대사관내 현지직원들은 그 내용을 열심히 메모한후 한국기자들의 물음에 신이나서 설명해주기도. 이번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19일 상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온 뒤 그동안 페루당국 등과의 막후협상을 주도한 조기성주아르헨티나대사는 『대단히 기쁘다』고 말하고 『이대사가 협상대표임무를 띠고 풀려났지만 인질범들이 있는 일본대사관저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이대사는 석방된뒤 브라질·이집트대사와 함께 경찰차를 이용,인근 미라폴로레스지역 브라질대사관저로 직행,중재협상을 위한 대책회의에 참석.이대사는 브라질대사관저에서 유종하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석방사실과 인질들의 상태를 보고했다고 대사관의 한 직원이 전언.이대사의 부인 조성실씨는 아들과 함께 이대사를 만나기 위해 브라질대사관 관저에 나왔으나 만나지 못한채 『남편이 풀려나 몹시 기쁘다』고 피력.이대사는 브라질대책회의가 끝난 직후 20여분 거리에 있는 한국대사관저에 들러 가족들과 환영나온 교민들과 잠시 만난뒤 대사관으로 귀환. ○…이대사는 이날 하오 11시20분(현지시간)억류 3일만에 감색양복에 노타이차림으로 대사관에 도착한뒤 곧바로 기다리던 기자들과 만나 20여분에 걸쳐 억류당시의 상황과 석방소감 등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답변. 이대사는 『국민들과 대통령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서두를연뒤 『사태가 비관적으로 생각될 때가 가장 고통스러웠다』면서 소개.이대사는 『내일(21일) 낮12시에 다시 들어가느냐』는 질문에 『내일 상오 일이 끝나면 협상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들어갈 것』이라면서 시간은 다소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협상대표」로서의 역할을 할 것임을 시인.그는 석방배경에 대해서는 『억류된 외교단에서 위임을 받아 나왔다』고만 말하고 구체적 언급은 회피. 이대사는 이어 서울에서 걸려온 김영삼 대통령의 석방축하인사를 받은 뒤 곧바로 병원으로 가 건강진단을 받았으나 별이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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