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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토, 24시간 공습체제 돌입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베오그라드 모스크바 외신종합세르비아연방군이코소보내 알바니아계 주민에 대해 대대적인 추방,살해행위를 계속,50여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은 29일 미공군 항공기 20대를 새로 배치,유고군에 대한 공습강도를 더욱 높였다. 특히 대전차 공격기인 A10기가 처음 투입된 이날 공습부터 나토는 사실상 24시간 공격체제에 들어갔다. 한편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총리가 30일 베오그라드를 방문해 코소보사태의 평화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서는등 국제사회의 외교적인 중재노력도 가시화되고있다. 그러나 제임스 루빈 미국무부 대변인은 29일 성명에서“유고군이 알바니아 주민에 대한 박해를 중단할 때까지공습은 계속될 것”이라며 유고의 조건부 협상제의를 일축했다.
  • 유고사태 새국면…협상-확전 기로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유고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외교적인 해결책이 모색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미국 주도의 나토군 공습에 거세게 반대하던 러시아가 유고측의 중재역으로 나서는 등 코소보사태는 공습과 외교적 해결을 동시에 모색하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러시아의 예브게니 프리마코 총리는 30일 이고르 세르게예프 국방장관,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 등과 함께 유고를 방문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심정적으로 유고편에 서 있지만 미국주도의 경제원조에 발목이 잡혀 유고에 군사적인 도움을 줄 형편이 아니다.이런 상황에서 유고를 돕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방법을 찾아나섰다는 분석이다. 이에 화답하듯 유고의 부크 드라스코비치 부총리도 “공습이 중단된다면 협상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나토는 일단 러시아의 중재노력에 기대감을 표시했다.프랑스정부는 29일 러시아의 중재노력에 환영성명을 냈고 하비에르 솔라나 나토 사무총장도 “밀로셰비치를 협상테이블로 유도하는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하지만 러시아의 중재가 결실을 거둘지에는 회의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미국은 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을 통해“러시아 총리의 유고방문에도 공습이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미국은 유고측의 진의를 의심하고 있다.유고의 유화발언은 한쪽으로 ‘인종청소’를 자행하면서 코소보 주민을 몰아내기 위한 시간을 버는 한편 미국에 공습의 책임을 전가하려는 술책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미국의 입장은 “당장 알바니아인에 대한 박해를 중단하고 코소보에서 병력을 철수시키라”는 것이다.이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는 한 공습은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나 미국을 비롯한 나토군은 지금까지의 공습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있다.따라서 공습강도를 더 높여 유고의 군사력을 확실히 무력화시킨다는 전략을 수행하고있다.유고측의 ‘조건부 항복’에 만족할 상황이 아닌 것이다. 이와함께 알바니아계 주민들에 대한 대대적인 인종청소는 미행정부 지도자와 나토국 지도자들 사이에 대단한 공분을 자아내 어떤 식으로든 밀로셰비치를응징해야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있는 것도 사실이다. 학살자행에 공습의 고삐를 조인 나토군은 29일 전자교란기 EA-SB와 조기경보기를 대동한 F-117,F-16,해리어기등 가동 항공기를 총동원해 군사목표물은 물론 유고야전군,특수경찰본부를 직접 공격하는등 공격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이날 처음으로 대탱크 항공기인 A-10기가 투입되는 한편 B-2스텔스 전폭기가 가새해 사실상 24시간 공격체제에 돌입했다.
  • 개편안 주요내용

    정부조직 2차 개편안 기능조정 및 운영시스템 혁신방안을 간추린다. ▒국정홍보기능 강화 분산돼 있는 국정홍보 기능을 종합화·체계화하기 위해 국정홍보처(차관급)를 신설한다.국내외 홍보를 일원화하고 국정홍보처장이정부대변인 역할을 수행한다.총리공보기능은 총리비서실로 이관한다.언론관리 기능은 통제가 아니라 인허가 등 지원 업무만 한다. ▒중앙인사위원회 설치 대통령 직속으로 중앙인사위원회를 신설한다.1∼3급의 고위공무원 채용과 승진에 대해 공정·투명한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심의·의결한다.중앙행정기관의 장은 그 기준에 맞춰 대통령에게 임용 제청하며,중앙인사위는 기준 준수여부를 심의한다.소청심사위원회는 행정자치부에 존치한다. ▒경제정책조정 및 예산기능 보완 헌법상 기관인 국민경제자문회의를 구성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다.경제현안 중심으로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하는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신설해 재정경제부장관이 주재한다.당면 현안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한다.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을 통합해 기획예산처로 개편한다.공공부문 개혁과 예산,재정운영,재정관련 기획·조정회의를 담당한다. ▒중앙기능의 지방이양 교육부의 초·중등교육 관련 업무를 대폭 지방에 이양한다.교육부 조직과 기능을 교육자치에 대비한 구도로 개편한다. 자치경찰제를 실시하되 구체적인 추진시기 및 방법은 경찰개혁위원회 보고서 내용을 반영해 결정한다. 부처별로는 행정자치부 교육부 농림부 등 7개 부처의 23개 기능을 우선적으로 지방에 이양하고 부처별로 자치단체 이관 대상기능을 추가로 검토한다. ▒정부기능의 외부위탁(아웃소싱)·민영화 행정자치부의 정부청사 조경과 식당·매점관리 기능 등 18개 기관의 38개 기능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집행기능의 책임운영기관(에이전시)화 조달청 등 17개 부처,25개 기관을책임운영기관화 검토대상으로 선정,우선 올 하반기부터 10개 기관을 선정해시범운영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재정경제부 외국인 투자유치 기능은 산업자원부로 이관한다.금융기관 설립 인허가권과 특수은행의 건전성 감독권을 금융감독위원회로 이관한다.증권거래소 선물거래소 은행연합회 농수축협중앙회 등 자율규제 기관에 대한 감독기능을 금융감독위원회로 넘긴다. ▒통일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국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로 넘긴다. ▒법무부 중립적 인사로 대통령 직속 사법개혁추진위원회를 4∼8월 구성해운영한다. ▒행정자치부 육지 소규모 어항 개발사업은 해양수산부로 이관한다.지역신용보증조합 관리지원 기능은 중소기업청으로 이관한다.도심철도 이설사업 지원기능을 철도청으로 넘긴다. ▒농림부 농과계 대학교 지원기능을 농촌진흥청으로 넘긴다. ▒산림청 야생조수 관련 정책 및 연구기능을 환경부로 이관한다. ▒농촌진흥청 대구사과연구소·나주배연구소를 국립 지방대로 넘기고,해외병해충 관련기능의 농림부 이관을 검토한다. ▒산업자원부 지역통상 협력기능을 축소한다.방문판매·할부거래 등 소비자보호기능을 공정거래위원회로 넘긴다.추가로 남북경제협력 대비 기능을 통일부로 이관하는 것을 검토한다.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 안전정책 기능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넘긴다. ▒개방형 임용제도 퇴직·승진·전출 등 공석을 충원하는 방식으로 하되 2000년말까지 실국장급 30%를 개방형으로 임용한다.개방형의 적용범위,대상직위,임용대상자의 자격기준,임용자의 신분,계약기간,보수,성과평가 등 세부추진방안은 신설될 중앙인사위에서 마련한다. ▒인사·조직·예산의 부처 자율성 제고 외무·행정고시를 통합해 외무공무원을 통상 전문가로 육성한다.고시 시험과목을 현실에 맞게 조정한다.차관보나 담당관 등을 장관 직속기관 등으로 운용한다.대사·총영사·공사 등 외교의 직급을 하향조정한다.각 부처 비상계획관 도 직급도 2∼3급에서 3∼4급으로 낮춘다. ▒부패방지제도 강화 정부기능과 사업의 민간이양 추진,행정절차 간소화 및원스톱서비스 체제구축,민원업무 전산처리범위 확대로 인한 공무원 재량권축소,행정정보공개,예산집행 공개,정책실명제 등 ‘사전적’ 부패방지시스템을 구축한다.‘사후적’으로는 뇌물의 실체와 대가성 기준,단순선물과의 구분 등 뇌물의 개념을 구체화해 명확한 처벌기준을 마련한다.시민감사청구제도의 활성화와 부정,비리센터운영 및 몰수·추징금 일부를 장려금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비리와 부정을 감시하는 시민단체 등의 활동도 지원한다. ▒복식부기제도 도입 정부 재정활동의 효율성,투명성,책임성 제고차원에서복식부기제도를 도입한다.중앙정부는 정부회계제도개선추진협의회를 구성해내년중 특별회계에 적용하고 2003년부터 일반회계까지 복식부기 적용을 확대한다.지방자치단체도 광역·기초단체의 유형별로 시범 실시한 뒤 2002년까지 전 지자체로 확대한다. ▒정보기술(IT)활용제고 전자결재를 의무화해 2000년부터 부처간 전자문서를 교환하고 50인 이상 모든 공공기관은 2000년말까지 웹사이트를 개설한 뒤정보공개목록을 작성해 웹사이트에 공개한다. ▒고객헌장제도 확대 시범 실시중인 소방·우편·교육 등 10개 분야외에 검찰청과 병무청,조달청,국민병원 등 대민서비스기관 단위로 고객헌장을 시행한다. ▒국민권리구제절차 개선 행정심판 기능,조정·중재 담당기관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인사와 예산의 독립성을 보장한다.고충처리위원회와 법률구조공단도 인사와 예산상 독립을 보장하고 조사·시정권고와 법률상담·소송대리 등 고유기능을 강화한다.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이집트 대사

    후세인 데라르 주한 이집트 대사는 16일 대한매일과의 특별인터뷰에서 “이집트는 한국의 포용정책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히고 “앞으로도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내달초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아는데 방문 시기와 목적은. 무바라크 대통령께서 4월9일부터 11일까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양국간외교관계 발전과 경제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이집트는 자원개발,과학기술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 ▒지난 2월 金鍾泌 총리가 중동 순방때 카말 칸주리 이집트 총리와도 협의한 것으로 아는데 양국 현안은. 경협은 두나라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다.이집트는 현재 건당 사업규모가 10억달러 이상,사업기간 20년 이상의 장기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시나이 반도 테크노밸리 개발사업을 비롯,애스완댐 서쪽지역 관개농업개발등 5개 사업이 그것이다.한국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한다. ▒중동 지역의 안보상황을 어떻게 보나. 이 지역은 항구적 평화정착이 필요하다.우리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시리아 등 주변국과 화해방안을 모색해왔으며 팔레스타인 국가가 수립돼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미국 중재로 ‘와이 리버’ 평화협정을 체결했다.그러나 이스라엘이 선거라는 국내 사정을 이유로 협정이행을 중단해버렸다.국제적 협정은 국내 상황과 무관하게 이행돼야 한다는게 우리의 소신이다. ▒지난 97년 룩소르 관광객 피살사건이후 이집트의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은것으로 알고 있는데. 참으로 불행한 사건이었다.그러나 이집트정부와 민간단체는 즉시 대책을 수립,시행해 이집트에서 관광산업은 종전만큼 활기를 띠고 있다.자국 관광객의 이집트 여행을 금지했던 일본이 이를 해제한 사실이 그 증거다. ▒한국과 이집트 양국간 관계는. 양국간에 다루기 어려운 ‘문제’(problem)는 없다.한국 기업은 다수 건설프로젝트에 참여중이고 대우,현대 등 한국산 차량들은 이집트 거리를 메우고 있는 등 자유로운 이집트 시장접근을 누리고 있다.다만 양국민이 더 잘 이해하기위해서는 문화교류가 절실하다고 생각한다.이집트 관광 한국인 숫자가 금융위기전 3만명에서 7,000명선으로 줄었다.우리는 이집트인의 한국관광을 늘리기 위해 최근 대사관에 ‘관광담당관’을 임명했다. ▒북한과 외교관계가 있는 국가로서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어떻게 보나. 햇볕정책은 한반도 상황을 진전시킨 최선의 정책이다.전쟁은 파괴외에 아무것도 가져올 수 없다.무엇보다 이 정책은 양국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불신’을 줄여주었다. ▒북한이 국제무대로 나오도록 설득할 용의는. 우선 이 말을 하게돼 기쁘다.한국의 외교통상부 장관이 나에게 평양주재 이집트 대사를 통해 평양 당국에 햇볕정책을 수행하는 한국정부의 선의와 진지함을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우리는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이를 이행했다.앞으로도 이집트의 역할이 제한된 것이라해도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것이라면 이를 기꺼이 할 준비가 돼있다. ▒지난 97년 북한의 장승길 이집트 주재 대사의 망명이후 북한과 이집트 관계의 변화는. 이집트 정부는 장대사의 망명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누가 그의 탈출을 도왔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했다.평양측이 다른 대사를 임명한게 그 증거다. ▒이집트는 해외유출 유물을 많이 돌려받았는데 그 비결은. 우선 문화부가 주축이 돼 당사국과 협상을 벌인다.영국,프랑스,독일 등과협상을 벌여 일부유출문화재는 돌려받았다.그 다음 외교부,법무부 등의 전문가로 ‘태스크 포스’를 구성,본격협상을 시작하고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의지원도 받는다.
  • 北-美 대화채널 통해 본 현주소 점검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한반도의 봄은 21세기의 몫인가.’윌리엄 페리대북조정관의 방한 이후 북한을 둘러싼 한·미·일 3국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한국과 미국은 포용정책(햇볕정책)에 완벽한 합의를 이룬 가운데 북한의 태도변화를 위한 인내의 노력을 재확약했다.그러나 북한은 아직도 당사자인 한국과의 쌍무적 대화는 기피한 채 미국과의 대화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풀릴듯 풀릴듯 풀리지 않는 한반도 문제의 현주소를 현재 가동중인 북한과미국의 각종 대화채널을 통해 조망한다.[편집자주]▒금창리 핵의혹시설 협상 지난해 8월 찰스 카트만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와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차례 회담이 진행돼 14일 뉴욕에서 13일째 회의를 마쳤다. 북한이 제네바 핵합의에서 모든 핵관련시설을 보유하지 않기로 약속을 하고도 금창리에 다시 핵의혹시설 공사를 벌여 이를 규명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북한은 역시 이를 식량원조에 철저히 이용하고 있어 막판진통을 거듭하고 있다.조만간 타협지어질 것으로 전망되는가운데 미국내의 대북강경 분위기 속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미사일협상 지난 96년4월부터 북한의 미사일 개발및 수출을 우려한 미국이 협상을 유도,북한을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에 가입시키려한 협상이다. MTCR은 사정거리 300㎞가 넘는 미사일과 관련부품의 수출을 제한하는 국제기구로 북한의 미사일수출을 막기 위해 적극 협상을 벌여었다. 그러나 북한은 협상진행과 관계없이 지난해 8월 3단계 미사일을 일본열도너머로 시험발사,국제적 문제를 야기시켰다.따라서 이 문제는 더욱 중요시되고 있으며 미국내 북한지원 반대 움직임을 낳기도 했다. 지금까지 모두 3차례 회담이 진행됐지만 뚜렷한 결론은 없으며 북한이 내정간섭을 이유로 몇차례 협상을 결렬시켰으나 이달내에 제4차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4자회담 한반도의 평화안정기조의 정착을 위한 남·북한을 포함한 미국과중국 등 4개국 회담이 지난 96년 상반기 제의돼 97년 12월 9일을 첫회의로지금까지 4차례 진행돼왔다.한국전쟁 휴전 이후 남북한 관계를 정전체제로규정하고 있는 상황을 평화체제로 대체키 위한 것이다. 4차례 회담이 진행되면서 우여곡절도 있었으나 시작 1년이 채못된 지난해 10월말 ▲평화체제 구축과 ▲긴장완화를 다룰 2개의 분과위원회 구성에 합의,지난 1월 3차회의에서 분과위 회의는 열었으나 분과위의 의제선정 문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오는 4월초쯤 제5차회의가 예상되고 있다. ▒미군 유해송환협상 지난 94년6월 남북대화 중재자로 나선 카터 전대통령이 평양을 방문,사망전 김일성과 만나 합의해낸 뒤 거의 매년 양측이 만나 협상과 발굴을 해오고 있다. 애초 90년 미군유해 5구를 놓고 북한측이 이른바‘유해값’을 요구해 합의를 보지 못하다 카터 방북시 김일성 부인인 김성애가 승낙을 유도,합의를 보았다. 그후 유해발굴 실무협상을 위해 지난 96년 1월 북한의 유해전문가가 미하와이에 입국,북·미간 비밀협상이 이뤄졌다는 것이 확인돼 한국정부의 거센 항의도 받았다. 북한은 매번 미군유해의 인도 대가로 금전이나 다른 반대급부를 원하고 있다.지금까지 약100구 이상의 유해가 인도됐다.▒수교협상 지난 94년 북·미간 3단계 고위급회담을 통해 “각기 쌍방이 수도에 외교대표부를 설치한다”고까지 합의했으나 이후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후 하와이 유해협상시 양측은 북·미외교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를 통해한때 연락사무소급이 아닌 대표부 교환선까지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역시 북한측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이유에 대해 북한에서 망명한 황장엽씨는 최근발간한 저서에서 “김정일이 북한땅 내에 미국인이 머무는 것을 원치 않기때문”으로 풀이했다. 한때 한국측이 북·미수교협상 진전이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정도였던 이 협상은 이후 전혀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장성급 대화 95년 북한측이 군사정전위 일직장교 접촉을 통해 장성급 대화를 제의해와 98년 6월말 첫대화를 가진 뒤 지금까지 모두 4차례가 열렸다. 애초 경수로 지원문제로 논의가 한창이던 95년 북한측은 한반도 위기관리를 위해 유엔사와 북한군 사이의 장성급대화가 필요하다며 미측에 제의했으나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가 다시 98년5월 유엔사령부가 북한과 대화재개를 합의,일정이 잡혔었다. 그러나 공교롭게 98년 6월말 북한 잠수함 사건이 발생,6월30일 열린 판문점 장성급회담에서 북한측에 이를 강력 항의했고 북한측은 이를 사과하는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그후 98년말 다시 남해안에서 잠수함이 발견돼 이를 항의하기 위해 12월 다시 소집을 요구했으나 북한은 이를 거부했고 이후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미의원대화채널 미국 의회의원들을 통한 북한과의 대화가 종종 이뤄져와한국정부와의 불편한 감정을 일으키기도 했다.미 의원들의 방북은 지난 60년대초부터 이뤄져 양측 충돌현안을 비공식적으로 푸는 지렛대 역할을 했고 대북식량지원 등 순수 민간외교 목적을 띠기도 했다.
  • 2차 정부조직 개편안-주요내용(I)

    기획예산위원회가 7일 발표한 ‘정부운영 및 조직개편 시안’ 가운데 일선정부조직에 직접 영향을 미치게 될 ‘운영시스템 혁신’과 ‘주요 기능별 개편방향’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1안 ●2안 ●3안 등으로 돼 있는 것은 경영진단조정위원회의 제시안으로 앞으로 공청회를 거쳐 정부안은 이달 안에단일안으로 결정된다.●공통은 제시안에 상관없이 공통으로 적용되는 내용이다. ■운영시스템 혁신◆개방형 임용제도 확대●실·국장급 정원의 30%를 개방형 임용으로 전환,민간전문가와 공무원의 공개경쟁을 통해 뽑는다.전문성·중요성·민주성의 3대 원칙에 따라 계약직으로 선발한다.1년 단위로 업무실적을 평가하며 계약기간은 통상 3년으로 한다.단계적으로 과장급까지 확대한다. ●1안으로 올해 안에 모든 대상 직원을 2∼3차례에 걸쳐 뽑거나 2안으로 향후 2년간 공석이나 결원 발생시 충원한다. ◆공무원 채용제도 개선●5급 이하중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서 특별채용제도를 활성화한다. ●외무·행정고시를 통합,외무공무원을 통상 등 전문가로 육성하고 외교직공무원을 일반직에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각 부처 의견을 반영해 고시 시험과목을 현실적으로 조정한다.6급 이하 공무원 채용시험 실시권 및 시험과목 결정권을 각 부처 장관에게 부여하는 등중앙집중식 채용제도를 분산형으로 전환한다. ◆부패방지제도 강화●정부기능 및 정부사업을 최대한 민간으로 이양하고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며 원스톱 서비스체제를 구축한다.또 민원업무의 전산처리 범위를 확대,공무원 재량권을 축소하고 행정정보 및 예산집행 공개,정책실명제 실시 등으로 국민에게 충실한 행정정보 공개청구권을 부여한다. ●뇌물의 실체,대가성 기준,선물과의 구분 등 뇌물의 개념을 구체화해 명확한 처벌 기준을 만들고 뇌물수수로 면직된 공무원은 일정기간 공직 진출이나 기업 취업 등을 제한한다. ●내부고발자 포상 등 인센티브를 강화한다.시민 감사청구제도를 활성화하고 시민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부정·비리 신고센터를 운영한다.몰수·추징금 일부를 장려금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성과관리제도 도입●가칭 ‘정부 성과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성과관리를 법제화한다. 전략계획서,성과계획서,성과보고서의 작성과 제출을 의무화하고 예산관련 규정 적용을 일부 면제,성과배당을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성과주의 감사제도를 도입,감사를 규정 위주에서 성과 중심으로 전환한다. ●예산집행 성과를 국민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공시,국민세금에 대한 책임성을 확보하고 가치경영을 내실화한다.이를 위한 시범사업을 2000년부터 실시,단계적으로 도입한다. ◆복식부기제도 도입●경영성과 및 재무상태 파악을 위해 장기적·미래지향적 재정관리 기반을조성한다.공공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회계정보를 제공하고 정부 재정활동의 효율성·투명성·책임성을 높인다. ●중앙정부는 ‘정부회계제도 개선추진협의회’를 구성·운영한다.올해 안에 회계기준을 세워 내년중 특별회계에 적용하고 2002년 ‘예산회계법’을 개정한다.2003년부터 일반회계에까지 복식부기 적용을 확대한다. ●지자체는 올해 안에 광역·기초단체별로 시범실시하고 2001년에 ‘지방재정법’을 개정,2002년 모든 지자체로 확대 추진한다. ◆정보기술(IT)활용 제고●인터넷,CD­ROM 등을 통한 정보공개를 확대하고 조세·교육·공공입찰 등핵심 대민행정을 조기 전산화한다.전자결재를 의무화하고 2000년부터 부처간 전자문서를 교환한다.50인 이상 모든 공공기관은 2000년 말까지 웹 사이트를 개설하고 정보공개목록을 여기에 공개한다. ●부처별로 지식정보관리관을 지정, 지식정보 자원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활용 계획을 수립한다.부처별 업무연계,정보공유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단행한다.올해 안에 ‘정보자원관리법’ 제정을 추진해 정보공유 의무화,정보 공개,지식관리자 지정 등을 규정한다. ◆고객헌장제도 확대●공공기관의 서비스 기준·내용·제공절차 등을 공표하고 실현을 약속해 행정서비스의 품질을 보증한다.현재 시범시행중인 10개 분야의 고객헌장제도를 확대한다. ●행정서비스 제공방식을 공급 중심에서 수요 중심으로 전환하고 공직자의서비스마인드와 국민의 권리의식을 함양한다.검찰청,병무청,조달청,국립병원 등 대민서비스 기관은 고객헌장을 시행한다. ◆국민권리구제절차 개선●행정심판 및 조정·중재 기능 담당기관은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인사·예산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전문인력 육성,위원·상위직의 전원 개방직화를 추진한다. ●고충처리위원회와 법률구조공단은 조사·시정권고,법률상담·소송대리 등고유기능을 강화하고 부처로부터의 인사·예산상의 독립성을 보장한다.특히고충처리위는 자체 조사인력 확대,지원인력 감축,개방직 대폭 확대 등으로인력을 재배치하고 전문성을 강화한다.두 기관의 상담·안내기능 및 권리구제기능과의 연계 강화로 정부내 종합상담 및 안내센터 역할을 수행한다. ●지자체는 자체 고충처리위 설치를 추진하고,권리구제 기능을 수행하는 시민·사회단체를 정부의 권리구제 기능 연계 및 예산·세제상 지원 등을 통해 보호·육성한다.
  • 후세인 없는 중동 전망

    ‘후세인 없는 중동’의 기상도는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까. 국세사회의 일차 진단은 ‘먹구름’.미국과 이스라엘,서방과 아랍권의 완충지로서 요르단의 위상은 한층 약화될 게 분명하다.중동의 기존 정치인 가운데 후세인왕만큼 중동평화를 중재할 외교력과 카리스마를 갖춘 인물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요르단과 관계가 원만치 않은 시리아가 요르단내 팔레스타인 과격파를 조정하려할 경우,또 오는 5월 17일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에서 강경파가 승리하고 팔레스타인에서 과격파가 목소리를 높일 경우도 중동정세는 암울해진다. 미국등 서방은 압둘라왕이 이끄는 요르단이 평화중재국 역할을 계속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후세인왕의 장례식에 모두 4명의 전현직 대통령을 참석시킨미국은 요르단에 와이리버 평화협정에서 약속한 3억달러를 3년동안 지원하고 추가로 2억2,500만달러를 2년간 제공키로 했다.또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서방선진 7개국(G7)에도 지원을 촉구하는등 전방위 지원전략을 펼치고 있다. 압둘라왕이 이같은 서방의 기대에 따라줄지는 미지수다.미언론들은 ‘아버지의 신발이 그에겐 너무 크다’란 비유로 일단 압둘라왕의 국정및 외교역량에 의문을 표시했다. 압둘라왕이 앞으로 어떤 능력을 펴보일지에 따라 중동정세도 크게 영향을받을 것이 분명하다. 일각에서는 요르단에 이어 팔레스타인,시리아등 중동 주요국가들에서 지도자 세대교체를 눈앞에 두고있기 때문에 미지의 변화가 이 지역에 다가오고있다는 전망을 내놓고있다. ‘새로운 다크 호스’의 등장도 가능하다는 기대섞인 분석인 셈이다.일단은 세대교체 첫번째 주자인 압둘라왕의 행보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게 됐다.金秀貞crystal@
  • 외언내언-후세인국왕

    종교와 인종문제에 석유를 둘러싼 국제적 이해관계까지 북잡하게 얽혀있어화약고(火藥庫)로 불리는 중동(中東),그 가운데 이스라엘 이라크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등에 둘러싸여 있는 인구 380만명의 조그마한 나라가 요르단이다.요르단의 수도 암만에는 지금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등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거물급 지도자들이 줄을 이어 모여들고 있다.7일 사망한 이븐 탈랄 후세인 요르단국왕의 장례식에 참석하여 조문하기 위해서다. 요르단 국민은 물론 세계가 후세인국왕의 사망을 애도하는 것은 중동평화의 중재자로서 생전에 그가 보여온 탁월한 역할 때문이다.그가 없는 중동의 앞날에 대한 걱정과 관심도 크다.‘중동의 용기있는 평화중재자’‘외교의 마술사’‘줄타기 외교의 명수’라는 평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후세인국왕은 46년의 재위기간 동안 국내정치를 안정시키고 중동평화를 이끌어온 ‘거인’으로 불리고 있다.이해관계가 복잡하게 대립해 있는미국및 서구와 아랍권,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를 오가며 뛰어난 외교술로 불안한 요르단의 안보와 중동평화를 함께 지켜온 그의 외교술은 뛰어났다.특히 지난해 10월 결실을 이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협상은 후세인의 중재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을 정도이다. 후세인국왕의 사망으로 중동이나 요르단에 당장 큰 변화가 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압둘라 왕세자가 즉각 즉위하고 미국이 그를 적극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중동의 정세가 워낙 미묘하여 후세인의 사망이어떤 복잡한 상황으로 진전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정 이행 여부와 이라크사태등이 중동평화를 계속 위협하고 있다.점령지로부터의 이스라엘 병력 철수가 지연되고 이에대한 팔레스타인의 불만도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미국과 영국의 이라크에대한 공습은 한달이상 계속되고 있고 후세인의 저항은 더욱 강경해지고 있는상황이다. 요르단 국민의 60%가 팔레스타인 난민들인데다 경제난이 갈수록 심화되고있는등 요르단의 국내문제도 불안하다.요르단에 대한 감정이 좋지않은 시리아와 이라크의 태도도 걱정된다.중동평화를 위해 후세인국왕의 공백을 메울수 있는 국제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때다.
  • 세르게이 아파나셰프 러시아대사

    세르게이 아파나셰프대사는 99년 한·러관계가 ‘양국 외교의 해’로 불러도 좋을 만큼 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금년 중 金大中 대통령의 러시아방문과 함께 경제 정치 문화 군사 등 각분야에서 다각적인 교류가 예고돼 있기때문이다.?갱蔥? 두 나라 사이의 주요 외교현안으로는 어떤 것을 꼽으시겠습니까. 지난해 두나라 관계는 크게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두나라가 동시에 IMF에의해 강타당했고 이것이 양국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매년 50%이상 증가하던 한국의 대러시아 수출이 지난해는 11월말 통계로 수출32%,수입34%가 감소했습니다. 금년의 가장 큰 과제는 이 부정적인 흐름을 바꾸는데 있습니다.이번 주말洪淳瑛 외무장관이 러시아를 방문,여러 현안을 논의합니다.무엇보다 金大中대통령의 금년 중 방문일정이 논의될 것입니다.金대통령이 인권,민주주의의철저한 신봉자란 점은 러시아에도 잘 알려져 있지요.정상회담이 이루어진다면 두나라 관계증진에 큰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같姸┗낮? 활성화를 위해 어떤 방안이 있을까요. 러시아는 좋은원자재,기술,인적자원이 있습니다.한국은 훌륭한 경영기법,풍부한 경험이 있지요.이 둘을 결합시켜야 합니다.우선 중소기업 진출이 활발해져야 합니다.군사기술도 유망한 분야입니다.아직 판매액이 몇백만달러에 그치고 있지만 기술,부품판매가 활성화되길 바랍니다.그리고 한국 기업인들이 러시아 투자에 너무 몸을 사립니다.?갬?시아정치의 불안정이 투자의 장애물이 아닌가요. 러시아는 지금 역사적인 실험중입니다.민주시장주의체제로의 전환을 위한것이지요.이 과정에서 사회불안이 적지 않았습니다.그러나 프리마코프내각이 들어선 이후 국민들의 지지가 크게 높아졌습니다.금년 말과 내년 중에 총선,대선을 치를 예정입니다만 민주시장화를 향한 큰 흐름은 결코 되돌려지지않을 것입니다.?건頻돝ㅓ?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러시아정부는 남북한관계에 크게 두가지 원칙을 두고 있습니다.남북문제는당사자끼리 풀어야한다는 것과 남북대화 촉진에 유화정책 외에 다른 대안은없다는 것이지요.햇볕정책은 바람직하고 방향을 잘 잡은 정책입니다.?갚吩◀? 등 북한의 지하핵시설 사찰문제가 국제사회의 큰 현안이 돼있습니다.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전역의 비핵화가 러시아가 추구하는 기본원칙입니다.북한에 핵의혹이 있다면 그 의혹은 마땅히 해소돼야 합니다.다만 무력이 아니라 외교적,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 합니다.??4자회담의 장래를 어떻게 보십니까. 4자회담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좋은 방안 중 하나입니다.그러나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고 지역분쟁 등 외교중재 경험이 풍부합니다.앞으로굳이 4자회담만 고수할 것이 아니라 러·일,유엔까지 포함한 다자회의가 마련되 한반도문제를 풀어나가자는 게 러시아정부의 입장입니다.?갰逑記? 경제난에 대해 러시아정부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최근 북한을 다녀온 인사들의 보고로는 소규모 시장 등 경제활동이 다소 활발해졌다는 것입니다.지난해 곡물생산도 다소 늘어 조금은 어려움이 완화된것으로 보고 있습니다.?걀씔念챨? 북한간에 체결된 우호협력조약을 대신할 새조약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구조약에 들어있던 군사자동개입조약 대신 어떤 항목이들어갈 지를 놓고 여러 추측이 있습니다. 옛조약은 지금 사문화됐습니다.현재 러·북관계는 법적 뒷받침이 없는 비정상적인 관계입니다.따라서 새조약 체결은 불가피합니다.지난 7월 모스크바에서 최종협의가 있었고 금년 중 조약이 체결될 것입니다.기본정신은 양국간선린우호,그리고 주변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정신을 강조하는 것입니다.구조약같이 자동적으로 상대국에 무력,외교적 지원을 하겠다는 등의 조항은결코 포함되지 않을 것입니다.李淇東 yeekd@
  • 대한광장-1999년,과거와 미래의 기로

    국회는 529호실 사건으로 여야가 극한적인 대립과 정쟁의 모습을 보이고,여권 내에서는 내각제 문제로 물밑 암투가 진행되고 있다.그러나 새해 벽두,우리가 당면한 문제는 ‘보다 근본적인 것’이다. 지난 11월 미 외교협회 선임연구원 매닝(Robert D.Manning)은 ‘시한폭탄’이란 글에서 북한의 금창리 시설 문제로 부각된 핵위기가 94년의 그것보다심각할 것이라 주장한 바 있다.그렇다면 94년의 상황은 어떠하였는가? 그 위기의 전말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당시 북한의 핵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라 한반도는 돌연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었고,주한미군은 전쟁시나리오 OpPlan 5027을 마련하였다.오버도퍼(Don Oberdorfer) 시갈(Leon V.Sigal) 등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그해 6월 레이니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에 와 있던 딸과 손자·손녀에게 ‘3일 내로 한국을 떠나라’고 할 정도로 전쟁은 긴박한 것이었다. OpPlan 5027에 의하면 54만5,000명의 미군이 참전하여 4개월 정도의 강도높은 전쟁을 수행하면 궁극적으로 승리할 수 있지만 미군을 포함한100만명 정도의 인명 손실,북한 미사일에 의한 남한과 일본의 핵발전소 파괴와 광범위한 방사능 유출,서울·경기지역의 파괴와 남한 경제의 붕괴,1조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전쟁비용 등 많은 문제점들이 지적되었다. 당시 집권초기의 클린턴 행정부가 전쟁을 선택할 경우,공약한 수많은 국내외 과제들을 연기해야 했고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방정보국(DIA)도 전쟁에 반대하여 결국 클린턴 대통령이 제3차 북미 고위급 협상을 제안하는 등 외교적 해결로 급선회하기 시작하였다.이후 카터의 방북 중재로 남북정상회담까지 약속되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그런데 최근 미 언론인 핼로랜(Richard D.Halloran)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침략으로 보며 북한의 정권을 대체하는 전면전으로 나아간다”는 주한 미군의 새로운 전쟁계획을 보도한 바있다. 새해,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하여 “위기를기회로 극복하자”고 표명하였으며 1∼2월 한반도에는 또다시 북한 핵문제의 높은 파고가 예상되고 있다.물론 1994년과 1999년은 여러모로 다르다.그러나 현재 한반도에서는 무력성이 노정된 휴전체제의 새로운 재편을 앞두고 화전양면의 대립과 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전략적 상황은 유사한 것이다.휴전협정이 반세기간 한반도를 지배하였듯이 새로운 체제는 상당기간 우리를 규정하게 될 것이다.우리가 20세기의 낡은 유물에 여전히 얽매일 것인가,아니면새로운 21세기로 나아갈 것인가의 갈림길은 다름 아닌 이 문제의 해결에서비롯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전쟁에서 일방적인 승리를 기대하지만 OpPlan 5027에서 볼수 있듯이 전쟁은 북에는 물론 남에도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때문에 우리가5년 전의 위기국면으로 돌아가지 않으려면 정부의 햇볕정책은 보다 높은 차원에서 강화되어야 한다.주일 미군과 주한 미군의 통합작전,나아가 일본군과 우리 군대의 공동훈련이 마련되었기 때문에 남북간의 제도적 평화정착은 더욱 더 필요한 것이다. 여야 대립,내각제,정계개편 등도 모두 이유있고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그러나 이 모든 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제도정착이란 역사적인 틀에서 수렴되어야한다.이러한 새해의 소망이 지나친 것인가.그렇다면‘21세기’니 ‘미래’니 하는 섣부른 기대어들은 삼가자.차라리 그냥 과거처럼 이해관계를 위해서라고,솔직해지기나 하자. [都 珍 淳창원대 교수·한국사]
  • 통일외교 전망-통상외교 전략은

    IMF사태 극복이 국가의 최대현안인 만큼 외교통상부의 올해 외교방향도 경 제통상 분야에 상당한 무게가 실려 있다. 우선,통상 강화를 위해 집안 정리 부터 이뤄진다.정무와 통상부문이 별도 조직으로 운영되는 현행체제를 통합 형 체제로 개편한다는 것이 외교부의 구상이다.洪淳瑛외교부장관은 252정무 와 통상이 제각기 움직여서는 효율적인 외교가 이뤄질 수 없다는 견지에서 이같은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272고 밝혔다.외교부의 이런 구상은 현재 진행중인 정부경영진단이 끝나는 올해 초,현실화 여부가 가려지게 된다. 외교부는 또 작년 통상교섭본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적극적인 통상·투자진 흥활동도 올해는 본 궤도에 올린다는 계획이다.수출이 경제회복의 관건인만 큼 틈새시장을 노린 신흥시장 개척 활동이 올해에도 이어진다.洪장관이 이달 모로코,코트디브와르 등 아프리카 순방에 나서는 것으로 포문을 연다.지난 해 각기 지역을 분담해 신흥시장 개척 활동을 벌였던 韓悳洙통상교섭본부장 과 朴泰榮산업자원부장관도 아직 구체적인 국가를 정하지는 못했지만 올해 역시 개발도상국 위주로 순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재외공관을 통한 통상진흥활동도 계속된다.재외공관은 작년에 선정한 투자 유망 200대 외국기업에 대한 밀착 유치활동을 벌이는 한편 전략적 제휴대상 으로 확정한 12개 업종 187개 외국업체에 대해서도 우리 업체와의 제휴 중개 에 나설 계획이다.또 재외공관의 정보 수집력을 동원,‘경제통상 데이터베이 스(DB)251를 구축할 예정이다.현재 단편적이고 분산된 교역국 시장 정보를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수집,분석,공유하기 위한 목적이다.이 DB는 외교부와 산자부,재경부가 함께 활용하게 된다. 투자유치단 파견도 속속 이어질 전망이다.작년 말 처음으로 벤처기업만으로 구성된 투자유치단과 국제대학원 교수로 이뤄진 한국경제홍보단을 미국에 보낸 외교부는 올해 유럽과 일본에도 이같은 투자유치단 파견을 추진중이다. 작년말 잠시 귀국했던 李洪九주미대사는252내년에는 한·미간의 통상마찰이 그 어느때보다 우려된다272고 밝혔듯이 올해는 통상마찰의 예방과 해소가 큰 부담으로 다가올전망이다.이 때문에 외교부는 사전적이고 조직적인 통상 마찰 대비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미국과 일본,중국,유럽연합(EU)의 통상현안 대응사례를 집중연구할 계 획이다.또 외국산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도 신중히 적용하기로 했다.무분별한 발동은 통상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조기개방이 가능한 산업 은 집착없이 빗장을 푸는 대신 치명적인 파장때문에 반드시 고수해야 하는 산업은 지켜내는 이른바‘맞교환251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순수국내기업과 국내진출외국기업간의 마찰이 국가간 통상마찰로 비화되는 막기 위해 중재와 상담 역할도 강화하기로 했다. 다자통상무대에서도 제 목소리를 내 우리에 유리한 통상환경을 능동적으로 만들기로 했다.우선,올해 말 미국에서 열릴 제3차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 의에서 ‘뉴라운드 협상251의 출범여부와 협상범위를 논의하는데 적극 참여 키로 했다.교역 파트너들의 불공정무역행위에 대해서는 WTO를 통해 적극적으 로 대처할 계획이다.또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조기자유화협상에도 수산물 등 불참선언분야까지 일부 품목(15%)만 유보하고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이 다. 秋承鎬 chu@ [秋承鎬 chu@]
  • 美­이­팔 3자 정상회담 결렬/중동카드로 탄핵위기 탈출

    ◎클린턴 시도 무산될듯 중동평화협상 중개외교 성과를 탄핵위기 탈출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시도가 무산될 지경에 처했다. 14일 팔레스타인이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헌장에서 반(反)이스라엘 조항을 공식 폐기,잠시 빛을 발하는 듯 했던 클린턴의 중개외교는 15일 열린 미국,이스라엘,팔레스타인 3자 정상 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벽에 부딪쳤다.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가 요르단강 서안 추가 철군과 팔레스타인 죄수의 석방문제에 대해 양보하지 않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클린턴은 탄핵수렁을 벗어나기 위해 온건 공화당 의원 회유 등의 전략과 함께 최후의 수단으로 중동평화 중개외교를 택한 듯 했다. ‘이미 내 손을 떠났다’면서도 아라파트 수반과의 공동 기자회견 도중 “탄핵절차를 강행하고 상원에서 심판하는 것은 미국과 미국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의회와의 타협등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있을 하원의 탄핵안 표결 결과는 클린턴에게는 ‘파멸’과 ‘기사회생’의 갈림길. 국민의 58%가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면 사임해야 한다는 여론 조사결과도 나온 마당에 중동평화회담의 성과는 더없이 중요한 요소.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중동평화협상을 앞당긴다면 그의 목소리에 무게가 실리고,의회 분위기도 탄핵 거부쪽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클린턴은 중동 순방 도중 모든 방법을 동원,미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지난 13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가진 만찬에서 신약 구절까지 인용했다. ‘용서받기를 바란다면 먼저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해야 한다. 자비 없이 타인을 심판하는 사람은 역시 자비 없는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자비다.’ 팔­이를 겨냥한 화해의 문구였지만 자신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호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3자회담결렬은 그가 바라던 중동중재외교성과에 어두운 그림자만 드리웠다.
  • ‘Y2K’ 철저한 대비 지시/국무회의

    ◎교원노조 합법화 싸고 논란 金大中 대통령은 23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우리의 경제개혁 및 대북 포용정책이 최선의 정책임을 역설하고 지속적인 추진을 다짐했다.특히 우리의 2대 국정과제로 떠오른 경제개혁 및 대북정책을 세계의 여러나라들이 지지하고 있는 만큼 북한의 태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金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종합하면 국정에 대한 강한 자신감의 표현으로,‘연말까지 개혁의 틀을 매듭짓겠다’는 대(對)국민 약속 실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金대통령은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의 Y2K(컴퓨터 2000년 인식 오류 문제)에 대한 2차 보고를 듣고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와 앨 고어 미 부통령,오부치 게이조 일본총리의 이에 대한 관심을 전한 뒤 “우리도 차질없이 준비토록 하라”고 지시했다.이어 방중과 APEC회의,클린턴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순으로 성과를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먼저 방중 성과를 요약한 뒤 “중국정부에서는 나의 방문전에 처우와북한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를 놓고 논의했다가 눈치보지 말고 대접할 만큼 대접하자고 결론을 냈다고 한다”며 “장쩌민(江澤民) 주석의 만찬이 있으면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만찬이 없다고 했는데 두 분이 다 초청했다”고 비화를 털어놓았다. ●이어 APEC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제2의 외환위기는 전처럼 우리나라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특히 자구노력을 한 국가에 대한 선진국의 금융지원 합의와 미국이 태스크 포스를 설치,단기성 투기자본을 감시하기로 한 점과 내년 투자유치박람회의 서울 개최 등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클린턴 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우리의 대북정책에 양국이 물샐틈 없는 합의를 이루었다”며 “따라서 한·미간에 대북정책은 추호도 흔들림이 없다”고 역설했다.이어 “다만 미국에서는 (북한에 대한)비판여론이 많고,우리쪽에서는 금강산관광 등 교류의견이 많으므로 안보와 교류협력을 병행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또 “북한은 강경·온건세력이 대립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김용순 아·태위원장이 조평통위원장이 되고 당서기로 대남전략을 완전 전담,장악하고 있다”고 변화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金대통령은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 1차적인 임무”라며 한반도의 전쟁방지에 역점을 둘 것임을 천명했다. ●한편 교원노조 합법화의 길을 여는 ‘교원의 노조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둘러싸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위상과 교원노조의 활동영역에 대해 朴相千 법무장관 등 일부 국무위원들이 이견을 제시,논란이 빚어졌으나 金대통령의 중재로 조정됐다. 金대통령은 “당사자와 노사정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했고,차관회의 심의를 거쳤으며 주무장관인 교육·노동부장관이 소신 있게 추진하려는 사안인 만큼 원안대로 의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교통정리를 했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법률안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법 개정안 ●교원노동조합설립운영법안 ●노동위원회법개정안 ●교통체계효율화 법안 ■대통령령안 ●계룡대근무지원단령안 ■일반 안건 ●1999년도 미국의 수출신용 공여에 따라 발생하는 국내은행의 대외채무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 ●1998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외교통상부 환차손 보전경비) ●간척농지 용도변경승인안(수정안) ●제1차 사회보장 장기발전계획안
  • 중동협상 주역들 무사할까

    ◎아라파트­아랍권 매국노 지목 ‘암살리스트’에/무바라크­10여 차례의 암살기도 간신히 모면/네타냐후­이스라엘 정착촌서 ‘반역자’로 불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23일 평화협정을 체결했지만 베냐민 네타야후와 야세르 아라파트 등 협상 주역들이 발 뻗고 자기에는 시기상조인것 같다. 과거 중동협상의 전기를 마련했던 주역들이 강경 과격단체들에게 피살되거나 위험에 처하면서 성과가 물거픔이 됐던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협상주역들에 대한 신변안전도 평화정착에 중요한 문제인 셈이다. 첫 희생자는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 79년 이스라엘 베긴 총리와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체결,시나이반도 반환 문제 등을 타결 지음으로써 중동에 평화의 씨앗을 뿌렸다.그러나 81년 카이로에서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인 ‘이슬람 지하드’ 소속 장교들에게 암살당했다. 95년에는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가 과격 우익단체에 의해 피살된다.93년과 94년 팔레스타인 및 요르단과 각각 평화협정을 체결,적대관계를 청산,아라파트와 노벨평화상을 함께 받았으나 기뿜도 잠시.이듬해 시리아와 관계 개선을 시도하다 목숨을 잃었다. 아라파트도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협정을 체결한 이후 아랍권에서는 ‘매국노’로 지목돼 암살대상 리스트에 올라있으며 여러 차례 암살기도가 있었다.라빈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중동평화중재로 이집트를 외교 강국으로 부상시킨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도 국내 이슬람 근본주의자 단체들의 10여차례에 걸친 암살기도를 간신히 모면했다.이번 협상의 숨은 주역 후세인 요르단국왕 역시 마찬가지 입장이다.네타냐후도 벌써부터 이스라엘 정착촌에서는 ‘반역자’라는 말이 나돈다.호사가들은 ‘순교자’가 또 나올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한다.
  • 야쿠자 살해 30년째 복역/金嬉老씨 새달 석방될듯

    ◎‘金의 전쟁’ 30년만에 마감/김 대통령 방문계기 일 성의 지난 68년 한국인 차별에 격분,일본인 야쿠자 2명을 살해한 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30년째 복역중인 金嬉老씨(70)가 다음달초 金大中 대통령의 일본방문을 계기로 가석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9일 “한·일 관계를 고려,金대통령의 방일 기간중 일본 법무성이 이같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일본 법무성은 지난 8월 朴三中 스님(55·부산 자비사 주지)이 金씨의 가석방에 필요한 신원 인수보증서를 제출하자 현재 이를 심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일교포 金嬉老 석방 후원회’의 李在鉉 대표(52·서울 관악구 봉천 3동)는 지난 5월 金대통령 앞으로 金씨 석방 탄원서를 보낸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와 나카무라 쇼지부로(中村正三郞) 법무성 장관에게도 탄원서를 송부했다.金씨가 석방되면 한국에서 살수 있도록 그의 일본의 친지와 부인 頓卿淑씨(51) 등이 인천 부평에 자그마한 아파트를 마련해 놓았다. 金씨는 39세이던 지난 68년 시즈오카현 시미즈시에서 “돼지 같은 조센진”이라고 자신을 모욕하던 이나카와 폭력단 소속 야쿠자 2명을 엽총으로 사살했다.이어 45㎞ 떨어진 후지미 여관으로 달아난 그는 20여명의 투숙객을 인질로 잡고 ‘재일한국인 차별대우 시정’을 요구하다 5일만에 기자로 변장한 일본경찰에 붙잡혔다. 金씨는 75년 11월 무기징역이 확정된 뒤 구마모토(熊本)형무소에서 30년째 복역중이다.일본 최장기수인 金씨는 아직도 법정대리인과 가족 이외에는 면회가 금지된 채 지내고 있다. 金씨는 지난 80년 3월 頓씨와 옥중재혼했다. 사건 당시 金씨에게 “일본인에게 잡히느니 자결하라”고 권유했던 어머니 朴득순씨는 지금 95세의 고령으로 양로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 동티모르 자치협정 추진/印尼·포르투갈 잠정 합의

    【유엔본부 AP AFP 연합】 인도네시아와 포르투갈은 5일 유엔본부에서 회담을 갖고 동(東)티모르 자치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알리 알라타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 자이메 가마 포르투갈 외무장관은 이날 아난 유엔 사무총장 중재로 이틀간 열린 비공개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동티모르에 제한적인 자치를 부여하는 협정을 검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자치협정 외에 ▲동티모르인의 협상 참여 ▲동티모르 정치범들의 석방 등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알라타스 장관은 그러나 자치안이 외교와 국방,일부 통화정책 등을 제외하고 ‘광범위한 자치’를 허용하고 있되 현지 주둔군의 전면 철수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못박는 한편 80만 동티모르인들의 염원인 독립 찬반투표 실시문제도 언급하지 않았다.
  • 오늘의 러시아

    ‘조금은 힘이 없어 보이는 듯한 흰색의 북극 곰.보드카 술병을 옆에 끼고 있는 옐친 대통령과 ECONONY(경제)가 씌어진 블록으로 놀이를 하고 있는 아기옷의 키리옌코 총리’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풍자 만화를 통해 묘사한 러시아의 현주소다. 탈냉전과 더불어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탄생한 러시아는 지금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엄청난 곤경에 처해 있다. 거덜나다시피한 최악의 경제 상황이 이를 말해준다. 러시아는 지난 13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2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아야만 했다. 한때 미국과 함께 양극체제의 한축이었던 러시아의 체면이 여지없이 구겨진 셈이다. ‘IMF 신탁통치’에 들어간 러시아 경제와 이로 인해 추락한 러시아의 국제 위상을 짚어본다. ◎경제 현주소/6년 개혁 공염불 ‘북극곰’/이젠 IMF 구제로 지탱/아시아 금융위기 여파 외국자본 ‘썰물’/루블화 폭락… 보유달러만 25% 소진 ‘겨우 급한 불은 껐다’.러시아와 국제통화기금(IMF)이 13일 220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 지원 협정을 체결한직후 국제금융 전문가들의 반응이었다. 시장경제로의 전환 이후 6년동안 쌓아온 개혁 성과가 물거품이 되기 직전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IMF와 합의 직후 러시아 RTS주가는 전날보다 7.18% 치솟아 그같은 기대 심리를 반영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아시아권에 경제위기가 몰아친 이후 줄곧 금융·외환불안에 시달려 왔다.아시아에서 발을 뺀 국제 금융자본이 러시아에서도 속속 이탈하기 시작한 탓이다. 금제금융계의 ‘큰손’들이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러시아 경제를 들쑤셔 놓은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 수출품인 가스와 석유가격마저 급락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말 200억달러였던 외환보유고는 최근 150억달러선까지 떨어졌다. IMF지원금 타결전까지 러시아 주가는 연초보다 60%나 곤두박질쳤다. 올해초 달러당 5.998루블이던 환율은 6.212까지 주저앉았다. 정부는 빠져나가는 외국투자자를 붙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21%선이던 단기금리를 150%로 올리는 극약처방을 썼다. 대외부채는 1,450억달러,상환해야할 국채 이자만도 2001년 총예산의 12.3%인 585억루블(97억5,000만달러)이다. 실업문제는 특히 심각하다. 전문가들이 쿠데타로 이어질 만한 위험수위라고 할 정도다. 지난해 말 정부 공식 실업률은 9.3%,실업자 수는 약 650만명이다. 그러나 통계상으로 취업자이나 일거리가 없는 사실상 실업자는 2,000만명에 이른다. 러시아 정부는 IMF의 구제금융을 얻어내기 위해 최근 국세청장을 경질하면서 징세 강화를 천명했다. 특히 65억달러의 정부지출 삭감방침을 발표하는 등 긴급 위기 대응책을 내놨다. 그러나 이 정도로 러시아 경제를 수렁에서 건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정실·권력에 좌우되는 낙후된 금융제도의 대수술과 단기적으로 실업난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 구조조정 등을 잘 해낼수 있느냐가 경제회생의 관건이다. ◎바뀐 사회상/월수입 큰 격차… 갈등 커져/모스크바 한끼밥값 월평균 수입 맞먹는 식당 즐비/유색인종에 집단 테러 등 혼란… 공산당 지지 늘어/임금체불 공무원도 파업… 뇌물로 연 수백억불 낭비 남자 58세,여자 71세.러시아인의 최근 5년간 평균 수명이다.종전의 64세,74세에서 뚝 떨어진 이 수치야말로 암울한 러시아 사회의 오늘을 고스란히 비추는 거울인 셈이다. 미국과 겨루던 초강대국이 부도위기 직전의 나라로 가라앉으면서 러시아인들은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시장경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데 따른 좌절감,높은 범죄율,공공보건 시스템 약화로 인한 열악한 영양상태 등이 그들을 괴롭히고 있다. 더욱이 시장경제의 성과가 일부 신흥재벌과 노멘클라투라로 불리는 옛 소련시절 관료층으로 흘러들어가면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만만찮다.모스크바인의 한달 수입은 250달러선.한끼 200달러가 넘는 레스토랑들이 거리에 즐비한 현실이고 보면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기에 충분하다. 최근 ‘신(新)나치주의자’들의 유색인종에 대한 적대행위도 꺾인 자존심에서 나온 반발이란 분석이다.지난 4월20일 히틀러 생일땐 이들이 ‘유색인종 살인주간’을 설정,흑인·아시아인들에게 집단테러를 가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최근 러시아 사회를 ‘혼돈 그 자체’로 표현한다.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사회주의체제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실제로 구공산당 지지자들도 늘고 있다.정부의 국영기업체 직원이나 공무원에 대한 임금지불이 가장 큰 문제다.시베리아 횡단열차 선로를 점거한 국영 철도 노동자들의 시위도 일상화됐다.국경수비대가 나라의 파수꾼이기를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다. 사회주의 시절 뿌리내린 뇌물관행도 여전하다.옐친 대통령의 수석 정책보좌관을 지낸 게오르기 사토로프씨는 각종 부패로 한해 수백억달러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적 위상/옛 초강국 위력 핵에만 잔영/G8회원·내년 WTO 가입… 나토의 코소보개입 반대/경제난으로 옛 영화 재현은 꿈… 21세기 미·중에 뒤질듯 국제사회의 초 강대국으로 군림했던 소련의 그림자가 러시아에 얼마나 남아 있을까. 엄청난 국토와 자원,그리고 소비에트연방의 유산이었던 막강한 군사력으로 2차대전 이후 냉전시대에 획득한 국제적 위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러시아는 구소련 붕괴후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7년 동안 악착같은 ‘실리외교’를 펼쳐왔다. 좀처럼 성장·안정기미를보이지 않는 경제를 위해 서방과 IMF등 국제 기구들의 자금지원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과거 사회주의의 맹주로서 펼쳐 왔던 힘의 외교는 사라졌다. 단지 핵무기 등 아직도 사뭇 위협적인 군사력으로 강대국의 지위를 그럭저럭 꾸려가고 있을 뿐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기본협정서에 서명,나토의 동진을 용인했다. 대신 서방선진 7개국그룹(G7)에 가입을 요구,지난 5월 G8의 이름으로 영국 버밍엄에서 서방선진국들과 형식상으론 어깨를 나란히 했다.내년엔 세계무역기구(WTO)에까지도 가입을 보장받아 놨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이라크 사태에서 프랑스와 함께 미국의 강경제재안에 반대하며 중재에 나섰다.지난달에는 나토의 코소보 무력개입을 경고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지위를 만회하기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이미 추락한 러시아가 옛 영화를 되찾기란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올초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30년경엔 미국과 중국이 세계 2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러시아는 외교력의 기준이 되는 정부의 효율성과 외교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도,군사력 유지에 필요한 경제력에서 낙제점을 얻었다. 더욱이 미국이 대주주인 IMF 관리체제안에 편입됨으로써 세계 지도국으로 다시 비상하려는 러시아는 한쪽 날개가 꺾인 형국이 됐다. ◎유력 지도자/키리옌코­35살 총리… 기업체 사장 역임한 청년 개혁파/넴초프­유력한 차기 대선후보… 탈세 근절 강력 추진/추바이스­철저한 시장경제론자… IMF지원 이끌어내/주가노프­공산당 당수… 최근 설문 차기 대통령감 1위에 러시아를 이끄는 인물들은 옐친 대통령을 제외하곤 하나같이 젊다.대부분이 30∼40대.지방에서 교수·연구원 생활을 하다 지방정부 및 체르노미르딘 내각에서 시장경제 개혁에 참여해 성과를 본 실전 경험파들이 주류다. ▲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35살.지난 3월 경질된 아나톨리 추바이스 뒤를 이어 총리로 입각했다.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는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와 함께 확실한 청년개혁파로 분류된다.노르시석유회사 사장(96년)과 에너지장관(97)을 거쳤다.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39살.청년 개혁파의 대부.강력한 차기 대선 후보다.고리키 국립대 출신.97년 러시아 제1부총리와 연료에너지 장관을 지냈다.최대 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과 4개 석유업체 등의 탈세근절을 선언하면서 전면개혁에 나섰다. ▲아나톨리 추바이스=43살.낮은 인기 탓에 키리옌코에 자리를 물려준지 석달 만에 부총리급의 국제금융담당 특사로 재임용돼 이번 IMF협상을 타결시킨 ‘돌아온 장고’.해박한 시장경제 이론과 유창한 영어실력,철저한 개혁주의자로 서방에서 인기가 높다.‘시장개혁의 아버지’‘러시아를 서방에 팔아먹는 매국노’등 평가가 엇갈린다. ▲보리스 베레조프스키=52살.러시아 최대 재벌.자금력과 언론 동원력으로 크렘린궁 막후 실력자로 불린다.안보회의 부서기 출신.옐친의 둘째 딸 타티야나의 재정후원자이다.지난 4월 독립국가연합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면서 정치 전면에 나섰다. 옐친 품안의 이들 외에 그의 잠재적 경쟁자들도 부상중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로 2000년 대선의 강력한 후보인 알렉산드르 레베드 전 안보회의서기,경제난이 악화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감 1위로 거론되는 게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와 유리 루츠코프 모스크바 시장 등이 그들이다.
  • 한일청구권 협정 재조명 공동심포지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일본의 ‘전후 보상을 생각하는 변호사협의회’는 26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 대회의실에서 ‘전후 책임,한일청구권 협정의 재조명’이란 주제로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연금지급청구소송을 냈다가 1심에서 기각당한 재일교포 石성기씨(77)등이 최근 한국 정부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낸 것을 계기로 재일한국인 상이군속 보상에 대한 바람직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재일교포 金敬得 변호사와 민변 張完翼 변호사가 발표한 ‘재일한국인 상이군속의 전후보상재판의 추이와 전망’과 ‘전후 보상 헌법소원의 의미’를 요약한다. ◎전후보상재판 추이·전망/재일한국인 日 원호법 적용 당연/金敬得 재일교포 변호사 재일한국인의 보상청구권에 대한 한일양국의 견해는 완전히 엇갈린다. 일본 정부가 재일한국인의 보상청구권은 지난 64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보는 반면 한국 정부는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일청구권협정 제3조는 이 협정의 해석 및 실시에 관해서 한일양국간에 다툼이 있을 때에는 중재위원회를 설치해 해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石성기씨는 1심에서 패소한 뒤 한국 정부에 대해 일본 정부에 중재 요청을 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으나 한국 정부는 아직도 일본 정부에 중재요청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 제기한 헌법소원은 중재 요청을 안하는 한국 정부의 행위가 한국 헌법에 위배되는 지를 문의하는 것이다. 식민지 지배 아래 일본국의 침략전쟁에 동원된 한국인 군인과 군속의 보상은 일차적으로는 일본국이 져야 하며 일본은 재일한국인 상이군속에 대해 원호법을 하루 빨리 적용해야 한다. 동시에 한국정부는 더이상 재일한국인의 전후보상문제가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서 해결됐다는 구실을 일본 정부에 주지 않도록 하루 빨리 한일청구권 협정 3조에 의한 중재를 일본 정부에 요청해야 한다. ◎전후보상 헌법소원의 의미/징집피해자 배상 정부가 나서야/張完翼 민변 변호사 일본 정부가 한일 청구권 협정의 특정조항에 대해 한국 정부와 다르게 해석하고 있으므로분쟁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서는 양국 정부가 중재위원회의를 설치해 그 결정에 따르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재일 한국인 피해자들은 거의 80이 넘은 고령이어서 언제 사망할지 모르는 처지이기 때문에 재일 한국인의 청원은 재외국민이 정부에게 긴급하게 외교적 보호를 요청한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상당한 기간 내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도 아직까지 중재위원회 설치 문제에 관해 명확한 입장조차 표명하지 않고 있는 것은 ‘공권력의 불행사로 인해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받은 것이므로 헌법재판소에 부작위 위헌확인 청구가 가능하다. 한국 정부는 일본 식민지 지배 하에 강제 징집 징용되어 현재까지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들이 만족할 만한 조치를 현재까지 취하지 않고 있으며 사법적인 구제도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상태다. 그러므로 이들의 피해를 배상할 새로운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 재일 한국인 피해자들이 제기한 이번 헌법소원이 그들만이 아닌 모든 피해자들에게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과 분발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核대결 부른 美 외교정책/羅潤道 특집기획팀장(데스크 시각)

    이달초 인도의 핵실험에 이어 이번에는 파키스탄이 핵실험을 강행하자 온세계가 벌집을 쑤셔놓은듯 들끓고 있다.이는 단지 오랜 앙숙관계에 있어왔던 두 나라 사이에 핵전쟁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유에서 뿐만 아니라 21세기 단일 수퍼파워로서 핵균형을 통한 국제평화체제를 구축하려던 미국의 전략구상에 큰 차질을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같은 사태를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었다.지난해 8월15일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국의 식민통치에서 분리독립한지 50주년을 맞았을때 워싱턴의 싱크탱크들은 다투어 남아시아 관련 보고서를 내놓으며 그동안 미외교에서 사각(死角)지대로 돼있던 이 지역에의 관심 강화를 촉구했다. 중국의 인구보다 많은 14억의 인구를 포용하고 있는 남아시아에서 대표적인 두 나라가,강대국들이 21세기 평화의 안전판으로 내세우고 있는 ‘핵확산금지조약’(NPT)과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연한 주장이었다. ○美 국익따라 원조­중단 반복 그러나 이번 인도­파키스탄 핵실험으로 초래된 새로운 긴장의 근본원인이 2차대전 이후 50년 가까이 지속돼온 적대적인 분할국에 대한 미외교정책의 실패라는 측면에서 한반도나 중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른바 ‘국익’을 앞세운 일관성 없고 편의주의적인 미외교정책이 이들 국가들의 적대감을 해소시키기는 커녕 더 악화시켰으며 급기야는 핵대결로까지 치닫게 한것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과거 무굴제국으로 통합돼 있었으나 독립하면서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종교적 이유로 분할됐다.미국은 파키스탄과는 냉전시대 소련의 공산침투를 막기 위해 전략적 동맹관계 수립,미 주도의 지역안보기구인 동남아조약기구(SEATO),중동조약기구(CENTO)에 파키스탄을 참여시키고 막대한 군사원조를 퍼부었다. 인도와는 ‘세계최대의 민주주의’국가라는 관점에서 식량원조와 경제개발계획 원조,그리고 중규모의 무기지원을 해왔다.65년 제2차 인파전쟁에서는 양국이 미국제 무기로 싸우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그후 얼마간 양국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는 중단됐다. 그러나 72년 닉슨 행정부는 중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에 중개역할을 위해 파키스탄에 군사원조를 재개했다.71년 제3차 인파전쟁에서 동파키스탄이 방글라데시로 독립하면서 동·서 파키스탄으로 나뉘어 인도를 위협하던 전략적 위치를 상실한 파키스탄은 인도와 적대관계에 있던 중국과 밀착했던 것이다.수년후 미국은 중국과 직접대화가 가능해지면서 다시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원조를 끊었다. ○印·파키스탄에 군사지원 79년 소련이 아프간을 침공,다급해지자 미국은 파키스탄에 맹방임을 강조하며 다시 군사원조를 재개했다.그러나 80년대말 소련이 붕괴하자 미국은 다시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원조를 중단했다.더욱이 중국으로부터 핵기술 이전을 이유로 경제제재를 취해 파키스탄으로부터 F­16기 28대의 대금을 받고 아직까지 물건도 돈도 돌려주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오늘날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양국의 핵기술도 산업용을 저제로한 미국의 기술이 대종을 이루고 있다. 미국의 이같은 적대적 분할국들에 대한 중재역의 실패가 해당 국가들 간에 심각한 긴장을 초래시켰다는 사실에서 미국을 최고의 중재자로 삼아온 남북한이나 중국­대만이 얻는 교훈은 클 것이다.
  • 남북한 이산가족 문제 해결/국제적십자위에 중재 의뢰

    정부는 남북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이산가족간 생사 확인 및 서신 교환을 위한 중재역할을 의뢰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달 23일부터 북한을 방문하고 이달초 방한한 헤럴드 슈미트 그루넥 ICRC 동아시아 담당 대표가 宣晙英 외교통상부차관과 통일·국방부,적십자사 관계자들을 만나 ICRC 차원에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당국자들도 ICRC의 역할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루넥 단장은 방북기간중 “북한이 ‘이산가족 문제는 민족 내부문제이므로 국제기구가 관여할 필요가 없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탈피,이산가족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ICRC측 견해를 경청하는 등 입장의 변화를 보였다”고 당국자들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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