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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가 이란, 시리아와 화해하는데 왜 미국이 불편할까

    사우디가 이란, 시리아와 화해하는데 왜 미국이 불편할까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의 외교장관이 12일(현지시간) 12년 만에 외교관계 회복에 공식 합의하면서 중동의 해빙 무드가 본격되고 있다. 하지만 독자 노선을 확장해나가는 사우디로 인해 미국의 중동 영향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사우디가 수도 리야드에서 이란 사절단, 제다에서 파이잘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부 장관을 각각 맞이했고,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영사관 서비스와 항공편 재개에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 수니파 맹주 사우디가 앙숙인 시아파 맹주 이란과 친이란 국가인 시리아 대표를 환대하는 모습은 중동 정세의 급변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사우디는 12년 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잔혹한 내전을 통해 집권하자, 반군 세력을 지원하며 사실상 시리아는 아랍연맹에도 축출했다.하지만 아사드 정권이 동맹인 이란과 러시아의 배후 지원으로 시리아 전역을 장악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갈등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외교 정상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권 9개국은 오는 14일 제다에서 회의를 열어 아사드 대통령을 다음 달 19일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이슬람권과 극단주의 테러 집단, 미국, 러시아까지 군사적으로 개입해 국토가 초토화된 시리아 내전도 해결 실마리를 찾을지 기대된다. 사우디는 지난 3월 이란에 이어 시리아와 화해한 데 이어 예멘의 친이란 반군인 후티와도 내전 종식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예멘 역시 후티 반군이 정부를 2014년 몰아내면서 시리아와 비슷한 양상으로 내전이 불거져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예멘 내전은 사실상 수니파 대표국가 사우디와 시아파 대표국가 이란의 대리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데, 사우디와 이란의 화해로 전쟁 및 인권유린이 마침표를 찍을 지 주목된다.사우디가 ‘중동의 데탕트’를 주도하는 건 미국과 중국 사이 어느 편도 들지 않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아랍권 알자지라가 전했다. 미국은 중동의 해빙 무드를 겉으로는 반기지만 마냥 좋은 기색만은 아니다. 사우디와 이란이 7년 만에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데 중재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 바로 중국이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가운데 두고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얀 이란 외무장관과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이 외교관계 복원에 서명하는 장면은 미국에 긴장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미국으로선 예멘과 시리아 내전은 ‘세계 경찰’을 자임한 자국의 개입이 민간인 학살 사태만 불거진 채 실패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학살자로 규정해 온 아사드 정권이 아랍권의 공식 인정을 받는 건 더없이 불편한 일이다. 중국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2021년 기준 미국보다 약 5.5배 많이 수입하는 세계 최대의 ‘큰손’으로 걸프만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시리아에 대한 아랍연맹 정상회의 초대는 중국과 러시아 같은 국가가 불안정한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에 도전하는 가운데 사우디 왕세자의 외교적 장악력을 과시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 러 와그너 용병단, ‘나토’ 튀르키예서 무기구매 시도했다…이유는?

    러 와그너 용병단, ‘나토’ 튀르키예서 무기구매 시도했다…이유는?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전선에서 최근까지 선봉에 섰던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이 탄약 부족에 시달리던 끝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에서까지 무기를 구하려한 정황이 포착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에 유출된 미 국방부 기밀문건은 러시아 와그너그룹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력 강화를 꾀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말리, 러시아, 튀르키예: 와그너가 앙카라에서 무기를 찾는다’란 제목의 세부 문서에는 와그너그룹이 지난 2월 초 튀르키예에서 무기와 군사장비를 구매하고자 튀르키예 연락책과 만났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문서는 도·감청 등 민감한 신호정보(SIGINT·시긴트)로 획득한 정보로 작성됐다. 이에 따라 와그너그룹이 만난 튀르키예 연락책이 누구인지, 튀르키예 정부가 이런 동향을 파악하고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아울러 튀르키예가 와그너그룹에 대한 무기 판매를 추진해 왔다고 볼 증거도 없는 상황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서는 와그너그룹이 튀르키예에서 무기와 군사장비를 구매해 아프리카 말리에서 사용한다는 계획과 관련해 최소한 상황을 살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 주도 군사동맹인 나토에 속한 동맹국이 러시아 용병에 무기를 팔 가능성이 언급됐다는 것 자체가 튀르키예와 나머지 나토 회원국 간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CNN은 해당 문건의 진위를 직접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미국 관리들은 유출된 문서 대부분의 진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는 나토 회원국이자 미국의 전통적 군사 동맹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도 러시아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튀르키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면서도 전쟁으로 중단된 흑해 곡물협정과 관련해 유엔과의 중재로 기한 연장 합의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잇따라 통화하고 휴전을 제안하기도 했다. CNN은 와그너그룹과 튀르키예 연락책 간의 접선이 해당 통화로부터 약 한 달 뒤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별도 보도에서 러시아군 지휘부와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간에 벌어진 권력 다툼이 이런 움직임의 배경이 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WSJ에 따르면 유출된 미 기밀문건에는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전선에서 격전이 벌어지는 와중인 지난 2월 12일 와그너그룹에 대한 탄약 보급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프리고진은 와그너그룹에 공적을 빼앗길 것을 우려한 러시아군이 탄약을 주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방해공작을 펼쳤다고 말해왔는데, 이런 주장이 사실이었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WSJ은 무기와 장비 부족에 직면한 와그너그룹이 같은 달 튀르키예에서 무기 구매를 시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마크롱 “中, 러 무기 지원 말라”… 시진핑 “젤렌스키와 통화할 것”

    마크롱 “中, 러 무기 지원 말라”… 시진핑 “젤렌스키와 통화할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흘 일정으로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회담의 조속한 추진’, ‘핵무기 사용 금지’의 뜻을 재확인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러시아를 정신 차리게 하고 당사자 모두 평화 협상 테이블로 모이게 해 달라”고 요청했고, 시 주석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언제든지 통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6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및 만찬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양자회담을 한 지 5개월 만이다. 시 주석은 “오늘날 세계는 심각한 역사의 변화를 겪고 있다”며 “중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자주적 전통을 가진 대국으로 세계 다극화, 국제관계 민주화의 확고한 추진자”라고 말했다. 다자주의 실현 등을 위해 협력할 책임이 있다고도 했다. 미중 관계가 표류하는 상황에서 프랑스를 대유럽 관계 개선의 지렛대로 삼아 서방의 중국 견제 구도에 균열을 내려는 의도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은 공식적으로 중립을 지킨다고 하지만 시 주석은 (침략국인) 러시아를 비난한 적이 없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회담이 가능한 한 빨리 열려야 한다. 핵무기 사용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쓴소리’도 해야 진정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취지다.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무기 지원에 반대한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이날 두 정상은 전날 중국을 찾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함께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3자 회동도 진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에어버스와 알스톰, LVMH 등 프랑스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50여명을 대동해 여러 건의 초대형 거래를 성사시켰다. 특히 에어버스는 중국 내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리는 계약에 서명하는 등 아시아 항공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마크롱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다음날 광둥성 광저우에서도 다시 한번 만나 비공식 만찬을 갖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외국 고위 관리를 베이징 이외 지역에서 만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그만큼 그가 마크롱 대통령에게 공을 들이고 있음을 보여 준다. SCMP는 “중국이 프랑스와의 관계 재설정을 위해 마크롱 대통령에게 ‘매력 공세’를 펼칠 것”이라며 “베이징 밖에서 이뤄지는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 간 이례적인 만남은 (미국의 개입 없이) ‘제3의 방식’으로 중국을 대하려는 마크롱에 대한 중국의 열정을 상징한다”고 분석했다.
  • 구로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동행’ 임대차 계약 시 분쟁 방지 서비스

    구로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동행’ 임대차 계약 시 분쟁 방지 서비스

    서울 구로구가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동행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우선 구는 주택 임대차 계약 시 반려동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주민 간 갈등 조정에 나선다. 구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구로구지회와 손잡고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갈등을 줄이는 특약을 마련했으며 임대차 계약 시 이를 계약서에 명시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만약 분쟁이 발생하면 840여명의 지역 공인중개사가 이를 조정하는 중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은 반려동물 분쟁 중재자로서 반려동물 관련 법규와 수칙을 안내하는 홍보 활동도 펼친다. 또 구는 ‘구로구 반려동물 동행 서비스’(가칭)라는 공간정보서비스 시스템도 선보인다. 분쟁을 중재하는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비롯해 지역 동물병원, 반려견 놀이터, 반려견 출입 가능 공원, 편의시설 등 반려동물 관련 시설의 종류와 위치, 전화번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각 서비스는 하반기부터 이용할 수 있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양질의 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는 성숙한 문화가 확산할 수 있게 하겠다”며 “새롭게 준비하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홍콩교육대, 홍콩 대학 최초로 챗GPT 사용 허용 [여기는 홍콩]

     홍콩교육대, 홍콩 대학 최초로 챗GPT 사용 허용 [여기는 홍콩]

    홍콩교육대학교가 홍콩의 공립대학 중 처음으로 모든 수업에서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사용을 허용했다. 세계의 각 대학들이 학생들이 챗GPT를 이용해 과제를 대필해 골머리를 앓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28일 홍콩 매체들에 따르면 홍콩교육대학교는 학생들이 출처를 명확하게 밝히면 챗GPT를 포함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모든 수업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홍콩의 공립대학 중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허용한 것은 처음이다. 홍콩교육대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보다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내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교수진은 자율적으로 학생들에게 인공지능 프로그램 사용을 허용할지 결정할 수 있다. 앞서 홍콩과학기술대 또한 이달 초 학교 차원에서 챗GPT의 사용을 제한적으로 허락하면서 교수진에게 사용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제공했다. 홍콩대학교, 홍콩중문대학교 등 대부분의 홍콩 소재 대학들은 학생들이 과제를 위해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전에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출처를 명확히 밝힐 경우  챗GPT 사용 허용 홍콩교육대는 학생들은 강의 도중 및 과제 중에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지만, 출처를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리 치-킨 홍콩교육대학교 부총장은 언론 대담을 통해 학생들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사용할지에 대한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학교는 프로그램 사용법을 배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학생들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싶다면, 무턱대고 사용하기 전에 먼저 프로그램을 어떻게 잘 활용할지, 어떻게 기존 학습의 질을 향상할지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학생들이 스스로 본인의 학습 단계와 수학 능력을 토대로 잘 판단하여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존 리 부총장은 “인공지능 기술은 전통적인 교육 방식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며 교사들은 인공지능과 학생들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면서 학생들의 인공지능의 강점과 제약에 대한 이해와 책임 있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사용을 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AI가 에듀테크, 소프트웨어 등 교육 부문 기회 창출할 것   또한 그는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해 에듀테크, 소프트웨어 개발 및 데이터 분석 분야에 대한 인재와 기술 수요가 급증할 것이며, 이는 교육 부문에 다양한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교육대의 학습, 교육 및 기술 센터장인 콩 슈-청 씨는 “인공지능은 미래 기술의 트렌드이며 대학들은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대신 잘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콩 씨는 대학이 보유한 소프트웨어가 인공지능에 의해 생성된 과제를 판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학생들은 인공지능 사용 여부를 과제에 기입해야 하며 교수진은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가 학칙에 부합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및 교육 기술학 학사와 석사과정 신설  교육학을 이수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인 홍콩교육대에서는 교수진이 인공지능을 '교수 파트너'로 취급하며 강의에 통합하여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홍콩교육대는 현재 학생들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사용해 온라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일반 교육 과정에 통합할 계획을 수립중이다. 특히 교직원들은 학생들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홍콩 교육대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6-P 교육학적 접근법'을 사용하도록 지도함하고 있다. 홍콩교육대는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사회와 인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공지능 및 교육 기술학 학사와 석사과정을 신설했다.
  • “시진핑과 푸틴, 정략결혼”…美, 공동성명 조목조목 반박

    “시진핑과 푸틴, 정략결혼”…美, 공동성명 조목조목 반박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중·러 정상의 공동성명과 관련해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있어 러시아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대변했다고 비판했다.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22일(한국시간) 브리핑에서 작심한 듯 중·러 정상의 공동성명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그의 정권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를 상대로 한 서방의 전쟁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실존적 위협이란 러시아의 선전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며 “그것은 그저 헛소리(malarkey)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동맹이 아닌, ‘정략결혼’으로 부르겠다며 “두 나라가 지난 몇 년간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켜왔는지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은 ‘유엔 헌장의 목적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우리도 동의한다. 유엔 헌장을 준수하는 것은 러시아가 침공한 유엔 회원국인 우크라이나의 모든 영토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양국은 긴장 고조와 적대 행위의 연장에 기여하는 모든 조치 중단을 촉구했는데, 동의한다. 적대 행위를 중단하는 한 가지 방법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대를 철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공정한 중재자로 보지 않는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상황을 긴장시키고 전쟁 장기화를 초래하는 모든 행동에 대한 중단을 촉구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승인하지 않은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서방을 겨냥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중국을 공정한 중재자로 보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시 주석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한 번도 대화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도 않았으며 우크라이나의 목적을 위해 노력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이 분쟁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원한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푸틴 대통령에게 당장 전쟁을 끝내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중국을 향해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해선 안 된다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2년 연례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를 지원한다면 이는 곧 불법 전쟁을 돕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무기 지원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이 이미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러시아가 중국에 무기 지원을 요청했으며 중국 당국이 이를 검토 중이란 징후를 봤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사회 규탄에 동참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중국이 평화에 진심이라면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 북중러, 북핵 고리로 밀착 가속화… 韓, 3자 안보협력 부담 커졌다 [뉴스 분석]

    북중러, 북핵 고리로 밀착 가속화… 韓, 3자 안보협력 부담 커졌다 [뉴스 분석]

    중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의 핵 위협을 고리로 한 북중러의 밀착 행보가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일 3자 안보 협력 확대를 꾀하는 우리 정부로선 한층 부담스러운 형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3연임 임기를 시작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발부 속에서도 보란 듯이 우크라이나 전선을 시찰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 무대에서 북한을 후방 지원하며 한미일 대응, 특히 대미 공동 전선을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전문가들은 20일 북한의 핵 위협 강화 속 4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통적 외교·안보 위주의 한미 동맹을 사이버·우주 동맹으로 업그레이드하며 지정학적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중러 정상회담에서는 무엇보다 미국에 맞선 중러의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일 공조 약화를 노리는 중국은 중러 협력 강화 및 러시아와 공조한 북한 감싸기를 통해 한미일 안보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려 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으로선 중국의 대러 무기 지원 가능성과 함께 북중을 넘어 러시아까지 갈등 접점이 넓어진 측면이 부담 요소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중러 관계가 역대 최고’라고 평가하며 한껏 중국에 손을 내밀었다. 다만 중러 양국 간에는 기류 차가 존재한다.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의 전폭적 지지를 원하나 시진핑 3기 체제가 출범한 중국으로선 미국과의 새 관계 설정도 염두에 둔 만큼 수사적인 연대 강화를 넘어선 실질 협력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이 이란·사우디아라비아 관계 복원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에 얼마나 개입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이 영향력이 약화한 미국에 맞서 ‘글로벌 지도자’로의 부상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아직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주재우 경희대 교수는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도 미국이 솔선수범해서 나서야 한다’는 입장으로 러시아와 의견이 일치한다”면서도 “과거 북미 협상에서도 중국은 취할 수 있는 이득이 있거나 미중 관계의 돌파구를 찾고 싶을 때만 중재자로 나섰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역시 취할 이득이 크지 않다고 판단되면 굳이 앞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바람에 유엔의 집단안보체제가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는 가운데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한층 커진 형국이다. 주 교수는 “일본의 소다자주의나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눈여겨보며 북중러와의 힘겨루기 국면에서 한국이 역으로 활용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사이버·우주 분야 한미일 안보 협력 확대 등을 통해 북중러 연대의 빈틈을 노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푸틴 공개수배” 체포영장 발부…진짜 법정 설 확률은 [월드뷰]

    “푸틴 공개수배” 체포영장 발부…진짜 법정 설 확률은 [월드뷰]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전격 발부했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을 ‘전범’으로 실제 법정에 세울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ICC 전심재판부(Pre-Trial Chamber)는 17일(현지시간) 오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아동을 ‘불법적으로 이주시킨’ 전쟁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볼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다며 체포영장 발부를 발표했다. 재판부는 또 푸틴 대통령에게 “해당 행위를 저지른 민간 및 군 하급자들에 대한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ICC가 공식적으로 러시아 최고위급 인사를 피의자로 특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가원수급으로는 수단의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대통령,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에 이어 세 번째 ICC 체포영장 발부 사례다. 수사를 총괄하는 카림 칸 ICC 검사장은 “우리가 확인한 사건에는 최소 수백명의 우크라이나 아동이 고아원과 아동보호시설에서 납치돼 (러시아로) 강제로 이주당한 사실이 포함된다”며 “아동 다수가 이후 러시아에 입양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칸 검사장은 이어 “아동들에 대한 러시아 시민권 부여가 신속히 이뤄져 러시아 가정에 수월하게 입양될 수 있도록 푸틴의 대통령령을 통한 법 개정도 이뤄졌다”며 “아이들이 전쟁의 전리품처럼 취급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제이주는 ICC를 설립한 조약인 로마 규정에 따라 범죄로 인정된다. ● 러軍 공습에 엄마 잃은 소녀 “구해줘서 고맙다”? 러시아로 이송된 우크라이나 어린이 대다수는 헤르손, 하르키우,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스크 등 우크라이나 동부·남부의 러시아 점령지 출신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아동들의 이름이나 출신지, 러시아 내 거주지 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지만 최소 2000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동반자 없이 러시아로 이동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서방언론은 우크라이나 어린이 이주가 러시아의 전쟁명분 선전, 러시아 정체성을 지닌 우크라이나인 육성과 관련이 있다고 의심한다. 러시아는 지난달 22일 러시아 ‘조국 수호자의 날’ 기념 콘서트에도 수십 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동원했다. 당시 무대에 오른 안나 나우멘코(15)라는 이름의 소녀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어린이 367명을 ‘해방’시킨 걸로 알려진 러시아 군인 유리 가가린에게 “나와 내 여동생 그리고 마리우폴의 어린이 수백 명을 구출해줘서 고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곧 소녀는 사회자들을 돌아보며 “대사를 잊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후 소녀가 작년 4월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 공습으로 엄마를 잃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선전전에 동원하고 있다는 의심은 더욱 짙어졌다. ● 푸틴 신병 확보 거의 불가능…전범 기소시 상징적 의미 하지만 체포영장이 발부됐더라도 푸틴 대통령 신병 확보는 현재로선 불가능에 가깝다. 통상 ICC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당사국은 ICC 규정과 자국 국내법상의 절차에 따라 체포 및 인도청구를 이행해야 한다. 하지만 러시아는 2016년 ICC에서 탈퇴한 비당사국(비회원국)이라 자발적 협조를 얻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ICC는 피고인이 참석하지 않은 궐석재판은 진행하지 않으므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언제 개시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따라서 ICC가 푸틴 대통령을 기소한다 한들 그가 실제 법정에 설지는 미지수다. 다만 칸 검사장 16일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치 전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 찰스 테일러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 등 사례를 들며 푸틴 대통령이 결국 법정에 끌려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의지 섞인 전망을 제시했다. 아울러 ICC가 체포영장 발부를 시작으로 푸틴 대통령을 전쟁범죄자로 기소한다면, 국제사회에서 갖는 상징적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ICC 회원국들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혐의자면 외국 정부 수반일지라도 체포해서 ICC에 넘겨야 하므로, 푸틴 대통령이 해외 방문을 자제하는 등 외교적 고립도 심화할 전망이다. ● 러시아 “효력 없다” 바이든 “정당하다” 이와 관련해 드미프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ICC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런 종류의 어떠한 결정도 법의 관점에서 무효하고 효력이 없다”고 깎아내렸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체포영장 발부에 따라 해외 방문이 우려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이 주제에 대해 더 덧붙일 얘기가 없다”고 답했다.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ICC의 체포영장 발부가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에서 나와 귀가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이 “명백히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도 ICC의 사법관할권을 인정하지는 않지만 ICC의 체포영장 발부는 우크라이나 침략을 명령하는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이 한 행동을 “매우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그 모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 시진핑 방러 발표 후 푸틴 체포영장 “김 샜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ICC의 체포영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는 중국 외교부의 발표 후 수 시간 뒤에 나왔다. 이에 따라 휴전과 대화 재개를 중재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과시할 무대로 보였던 자리는 졸지에 ‘국제적 전쟁범죄자’와의 회동으로 전락했다. 물론 ICC 체포영장 발부가 중국과 러시아 양국 정상의 만남이나,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 즉각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미국과 우크라이나 역시 ICC 당사국이 아니어서다. 하지만 시 주석 입장에서는 이달 10일 국가주석 및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돼 사상 첫 ‘3연임’ 국가주석에 오른 뒤 갖는 첫 외국 방문이란 점에서 체면을 구기게 됐다. 이에 대해 AP 통신은 “중국의 큰 발표(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에서 다소간 김이 빠지게 됐다”고 진단했다.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평화 중재자’로 보이려는 중국의 시도가 이를 계기로 더 많은 비판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AP는 덧붙였다.국제형사재판소, ICC는?ICC는 제노사이드(genocide·소수집단 말살), 전쟁범죄, 인도에 반한 죄(crime against humanity) 등 국제사회 공통의 관심사이자 가장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개인’에 대한 사법처리를 목적으로 하는 상설 재판소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고 국제사회에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체결된 조약인 로마규정에 따라 2002년 7월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두고 설립됐다. 범죄 혐의가 입증되는 경우, 국가원수의 면책특권도 인정하지 않는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 일본 등 대다수 민주주의 국가를 포함해 123개국이 회원국이다. 미국, 중국은 가입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가입했다가 2016년 탈퇴했다.
  • 중동 이어 우크라전쟁 중재 나선 시진핑… 독재자 이미지 대신 평화주의자로 부각

    중동 이어 우크라전쟁 중재 나선 시진핑… 독재자 이미지 대신 평화주의자로 부각

    신중국 성립 이후 첫 ‘3연임’ 국가주석에 오른 시진핑 주석이 중동 갈등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국제적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존재감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르면 다음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화상 회담에 나선다. 최근 폐막한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기간이었던 지난 10일 중동의 대표적 앙숙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관계 정상화를 중재한 데 이어, 1년 넘게 이어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평화롭게 끝나게 하겠다며 협상 중재에 나선다.앞서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의문과 우려’를 표시했다. 회담이 끝나고 푸틴 대통령이 “중국의 우려를 인정한다”고 밝힌 것을 보면 당시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기분 좋은 대화만 나눈 것은 아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전쟁 장기화가 중국의 외교적 위상뿐 아니라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 회담은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의 중재자 행보는 서구세계를 중심으로 ‘독재자’ 이미지가 퍼지는 것을 차단하고 ‘평화주의자’로 재설정하려는 의도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분석했다. 시 주석이 실제로 전쟁 종식을 이끌어 낸다면 그간 누적된 부정적 인상을 벗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버금가는 외교 영향력을 거머쥘 수 있다. ‘남미 좌파의 대부’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조만간 방중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적 해법을 논의하는 등 시 주석에게 힘을 실어 줄 전망이다. 문제는 시 주석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모두 만족시킬 ‘묘수’를 갖고 있느냐는 것이다. 지난달 중국이 발표한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입장’만 봐도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영토의 완전한 회복’과는 거리가 멀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실제 성과를 내기보다는 중재 노력을 전 세계에 보여 줘 긍정적 이미지를 쌓으려는 목적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 한편 중남미 온두라스는 대만과의 관계를 끊고 중국과의 수교를 추진한다고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시 주석은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차이잉원 총통 집권 이후 ‘차이나머니’를 내세워 대만 수교국들과의 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 중동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도 중재…시진핑 외교력 바이든 앞설까

    중동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도 중재…시진핑 외교력 바이든 앞설까

    신중국 성립 이후 첫 ‘3연임’ 국가주석에 오른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동 갈등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국제적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존재감을 크게 끌어 올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르면 다음 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화상 회담에 나선다. 최근 폐막한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 기간이었던 지난 10일 중동의 대표적 앙숙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관계 정상화를 중재한 데 이어, 1년 넘게 이어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평화롭게 끝내겠다며 협상 중재에 나선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에 ‘의문과 우려’를 표시했다. 회담이 끝나고 푸틴 대통령이 “중국의 우려를 인정한다”고 밝힌 것을 보면 당시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기분 좋은 대화만 나눈 것은 아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전쟁 장기화가 중국의 외교적 위상뿐 아니라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 회담은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의 중재자 행보는 서구세계를 중심으로 ‘독재자’ 이미지가 퍼지는 것을 차단하고 ‘평화주의자’로 재설정하려는 의도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분석했다. 시 주석이 실제로 전쟁 종식을 이끌어 낸다면 그간 누적된 부정적 인상을 벗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버금가는 외교 영향력을 거머쥘 수 있다. ‘남미 좌파의 대부’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조만간 방중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적 해법을 논의하는 등 시 주석에게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문제는 시 주석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모두 만족시킬 ‘묘수’를 갖고 있느냐는 것이다. 지난달 중국이 발표한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입장’만 봐도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영토의 완전한 회복’과는 거리가 멀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실제 성과를 내기 보다는 중재 노력을 전 세계에 보여줘 긍정적 이미지를 쌓으려는 목적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을 중재하는 것은 사우디와 이란 수교 재개 설득보다 쉬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매체는 “사우디와 이란 사이의 문제는 종파와 지정학적 갈등 등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은 미국 주도의 서구권력과 러시아 간 세력 대결로 비교적 단순하다”고 설명했다.
  • “푸틴·젤렌스키 연속 회담” 존재감 과시 나선 시진핑 [월드뷰]

    “푸틴·젤렌스키 연속 회담” 존재감 과시 나선 시진핑 [월드뷰]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르면 다음 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잇따라 회담할 거라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이 다음 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젤렌스키 대통령과 화상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화상회담이 성사되면 시 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얘기를 나누게 된다. 앞서 지난 1월 러시아 타스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을 초청한다고 보도했고, 푸틴 대통령도 지난달 22일 모스크바에서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만나 시 주석 방문을 기다린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다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 방러 보도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입장 표명을 거부했고, 중국 외교부는 즉각 답을 주지 않았다. WSJ 소식통은 시 주석의 이런 행보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재하는 데 중국이 더 적극적 역할을 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 우크라전 중재로 글로벌 외교 중재자 위상 강화 전망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이었던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에 전쟁 중단과 평화협상을 촉구했다. 입장문에는 ▲각국의 주권 존중 ▲핵무기 사용 반대 ▲(러시아에 대한) 일방적 제재 중단 ▲평화협상 개시 등 12개 항목을 담았다. 서방 국가들은 중국이 입장문에 대해 러시아 편만 드는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작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중국의 제안을 즉각 배척하지 않았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의 제안에 동의하는 부분도 아닌 부분도 있다”면서도 “어쨌든 이번 제안은 의미가 있고 사태 해결과 관련해 중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하며 “시 주석과의 만남은 양국과 세계 안보에 유익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러시아 쪽에 더 기우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걸로 보인다. ● 장기집권 비난 속 평화 중재자 역할…존재감 과시 의도 분석도 국가주석 3연임 확정으로 15년 장기집권 시대를 연 시 주석이 이번 연속 회담을 평화 중재자로서의 존재감 과시 기회로 삼을 거란 분석도 존재한다. 장기집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 속에 글로벌 외교 중재자로서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려는 시 주석의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다. 이미 중국은 지난주 양회 기간 ‘중동의 앙숙’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대표를 불러 국교정상화를 중재하는 것으로 외교적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WJS은 나아가 군사력이 아닌 상업적 관계를 활용하는 것으로 미국식 국제관계 모델을 대체할 수 있다는 시 주석과 중국공산당의 자신감이 중국의 외교 공세에 반영돼 있다고 풀이했다. 시 주석은 지난주 미국이 중국에 대해 “전면적인 봉쇄, 포위, 억압”을 한다고 비난했다. 시 주석의 외교적 보폭이 넓어지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미국 “우리가 시 주석에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권장”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미국·영국·호주 세 나라로 구성된 오커스(AUKUS) 동맹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 나서 “시 주석과 통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 주석과 언제 대화할 것이냐는 질문엔 즉답을 피했다. 백악관은 시 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회담에 미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13일 바이든 대통령의 캘리포니아 방문에 동행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기자들에게 “우리는 시 주석이 이에 대한 러시아의 관점만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관점을 직접 들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도록 독려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우리는 중국에 그 연결이 이루어지도록 주장해왔다”면서 “미국은 그 대화를 중국에 내밀하게 뿐만 아니라 공개적으로 장려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 관리들이 “오늘 우리 우크라이나 관리들과 대화했다”며 “우크라이나인들은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나 화상 회의가 있을 것이라는 공식적인 확인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며 “중국이 이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에 잠재적으로 더 많은 균형과 관점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일이 될 것이고, 우리는 중국이 러시아에 법적 지원의 제공을 선택하지 않도록 계속 설득하고 싶다”고 했다
  • 中, 중동서 美 대안 리더십 제시… 시진핑 ‘글로벌 지도자’ 야심

    中, 중동서 美 대안 리더십 제시… 시진핑 ‘글로벌 지도자’ 야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에 성공하고, 중국이 중동의 앙숙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이란 간 국교 복원을 중재하면서 향후 한중 관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중국은 사우디·이란 양국 관계 정상화를 ‘다자주의 외교의 승리’로 자축하면서 미국 대신 세계 질서 재편을 주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내비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12일 대변인 성명에서 자국의 중재에 대해 “대화와 협상으로 갈등과 이견을 해소하고 선린우호를 실현한 모범이 됐다”며 “중동의 미래는 (미국 등 패권국이 아닌) 중동 국가가 스스로 처리해야 한다. 중국은 중동 지역에 어떠한 사적 이익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중국의 중재자 역할이 ‘글로벌 정치가’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시 주석의 새로운 야심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양국 관계 정상화 합의를 환영하면서도 중국 역할론은 평가절하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조정관은 지난 10일 “이란이 사우디와의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한 것은 (미국 등의) 대내외적 압력 때문이지 중국의 초청 때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중동에서 수십년간 지속된 종파 갈등, 미측 안보에 의존하는 사우디의 외교 관계 등을 딛고 적극적 역할자로 부상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지도자’ 이미지 부각으로 시작된 ‘시 주석 3기’는 미중의 전략 경쟁 구도 속에서 2기 때보다 한층 강경한 대외 정책을 구사하리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물밑에서는 미국과 대화·협상을 병행하며 중국이 원하는 경제·체제 발전 지속을 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이 ‘문명의 다양성’이라는, 미국과는 다른 자신의 국제규범과 질서를 만들어 가려고 할 것”이라며 “미국식 질서에 편승한 한국 등과는 충돌을 빚을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가 미치는 한미 관계에 대해 “세계 국가들을 향해 ‘미국에 올인하지 말라’는 시그널을 주는 효과가 일정 부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사우디·이란 관계 정상화를 환영하며 “이번 합의가 양국 간 신뢰 구축 및 긴장 완화를 통해 중동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우려가 현실로?…“중국, 4월 러시아에 드론 100대 공급 예정” [우크라 전쟁]

    우려가 현실로?…“중국, 4월 러시아에 드론 100대 공급 예정” [우크라 전쟁]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중국의 한 제조업체부터 드론 100대를 구매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독일 유력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독일 등 서방국가들은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경고를 이어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CBS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고려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는 양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블링컨 장관은 미 정부가 입수한 정보에 대해 자세히 밝히진 않았으나, 중국이 러사이에 무기 및 탄약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에는 “중국은 아직 선을 넘지 않았다”며 중국이 이란이나 북한과 달리 우크라이나 전쟁 1년 동안 러시아에 군사적 목적의 불자 지원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슈피겔 보도에 따르면, 중국 기업인 ‘시안 빙고 인텔리전스’(시안빙궈 지능항공과기유한공사, 이하 시안 빙고)는 35~50㎏의 탄두를 실을 수 있는 드론 ZT-180의 프로토타입 100개의 생산 준비를 모두 마쳤다.  해당 업체는 오는 4월 러시아 국방부 측에 이를 인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슈피겔은 “중국 업체가 제작하고 러시아에 제공하기 위해 협상 중인 드론 ZT-180은 이란의 샤헤드-136과 유사한 기능을 장착했다”고 보도했다. 샤헤드-136은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민간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러시아군의 주력 무기로 꼽힌다. 슈피겔은 “중국 기업인 ‘시안 빙고’는 러시아에 월 최대 100대의 드론을 생산할 수 있는 기지를 설립할 계획”이라면서 “시안 빙고 외에도 중국 당국이 통제하는 중국 기업이 러시아에 전투기 수호이(Su)-27의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시안 빙고’ 측에 사실 확인을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 “러 핵 사용‧핵 위협 반대…우크라와 대화해야” 중재자 자처하더니 앞서 중국 외교부는 24일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최대한 빨리 직접 대화를 재개하고, 점차적으로 정세를 완화해 최종적으로 전면 휴전에 도달하는 것을 지지해야 한다. 대화와 협상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핵무기를 사용해서는 안 되고 핵전쟁은 해서는 안 된다. 핵무기 사용 및 사용 위협에 반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서방국의 대러시아 제재 조치를 비난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권한 위임을 거치지 않은 모든 형태의 독자 제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번 성명은 개전 이래 줄곧 유지해 온 중립과 중재의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중국의 대러 무기 지원 가능성을 끊임없이 우려하고 견제하는 상황에서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자처한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알린 셈이다.  그러나 슈피겔의 보도에 앞서 미국과 서방 정보 당국은 중국이 개전 이후 지켜왔던 대러시아 살상용 무기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할 계획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미국 고위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 승리를 돕기 위해 무기를 공급하는 계획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면서 “미국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24일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공식 의제로 제기해 논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 정보당국은 중국이 장거리 타격용 로켓포, 지대지 미사일, 대전차 미사일 등을 러시아에 제공하는 방안을 우선순위에 놓고 있다고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도 23일 로이터통신에 “중국은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이라고 거듭 밝혔다.
  • 하남시의회 임희도 의원, ‘IBK 기업은행 데이터센터’ 건립...“주민갈등 해소방안 마련해야”

    하남시의회 임희도 의원, ‘IBK 기업은행 데이터센터’ 건립...“주민갈등 해소방안 마련해야”

    하남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임희도 의원(국민의힘·덕풍 1·2·3동, 풍산동)은 지난 22일 개최된 제318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현재 건설 중인 IBK 기업은행 데이터센터 건립과 관련해 주민 갈등 해소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임 의원은 “풍산동 610번지에 건립되는 IBK 기업은행 데이터센터가 오는 11월 준공을 앞둔 시점에서 미래산업의 중요 인프라인데도 해당 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라며 문제를 제기했으며 “데이터센터 주변 아파트 단지, 인근에 새롭게 건설되는 (가칭)한홀중학교와 기존의 덕풍중학교, 풍산초·고등학교와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주민들 중심으로 전자파 유해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자파의 지속적인 노출에 대해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 등은 한목소리로 잠재적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고 밝히며,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논란들이 기술적, 법적 기준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이는 헌법에 보장된 주민들의 건강권과 환경권에 대한 문제로 인식을 전환해야 하고 실제 주민들이 느끼는 바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데이터센터가 들어옴으로써 재산세와 법인지방소득세 등 세수 확보에는 약간의 도움이 되나 최신 시스템 장비의 특성상 제조업처럼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아 고용창출의 효과가 크지 않다”라며 “주민들이 감내해야 하는 피해에 비해서 데이터센터 유치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데이터센터의 책임자인 IBK 기업은행 측에게 갈등 해결을 강력하게 촉구하며, 해당 사업자는 지금이라도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주민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 주민의 걱정과 우려를 해소하고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민들이 제기한 안전관리 문제를 재점검하고 전자파 피해 등을 최소화하는 자구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마지막으로 임 의원은 “하남시는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민과 사업자 간 갈등 해소에 책임 있는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고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등 주민들의 삶을 적극적으로 살피는 정책을 시급히 펼쳐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안일한 대처는 더 이상 주민들은 용납할 수 없다”라며 5분 자유발언을 마쳤다. 한편, IBK 기업은행 데이터센터는 하남시 풍산동 610번지 부지에 연면적 약 5만 제곱미터의 지상 8층짜리 전산동과 지상 5층짜리 운영동이 건설되는 대형 데이터센터로, 지난 2021년 5월 28일 건축허가를 득하고, 오는 11월 말 준공될 예정이다.
  • 박수빈 서울시의원,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대화 중이라고 호도하는 서울시장

    박수빈 서울시의원,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대화 중이라고 호도하는 서울시장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장이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의 본회의 방청을 불허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지난 22일 서울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방청을 위해 ‘서울시의회 기본조례’와 ‘서울시의회 방청 규정’을 준수해 의장에게 사전 허가 신청을 했으나 김 의장은 오전 11시, 의회 본관 앞에서 집회가 예정되어있다는 핑계로 오후 4시경 본회의장 입장을 계획했던 유가족의 방청을 최종 불허했다. 황당한 불허 사유는 또 있었다. 유가족이 소란을 피울 수도 있어 방청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불과 며칠 전, 서울시와 유가족의 갈등을 봉합하겠다는 취지로 의회가 중재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었다. 박수빈 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구 제4선거구, 행정자치위원회)은 이날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위한 위로의 시간을 갖고자 했고, 이 자리에는 소수의 유가족이 함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가족에게 본회의장 입장은 단 5분도 허락되지 않았다.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5분 발언에서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아울러 서울시와 유가족 간 서울광장 분향소 문제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을 대처하는 오세훈 시장의 AI 같은 태도를 지적했다. 오 시장이 주장하는 대화는 지극히 일방적이고 기계적이며, 대화 상대인 유가족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한한 책임을 지겠다고 한 시장의 태도라고 보기에 어려울 수밖에 없다. 박 의원은 “오 시장은 유가족과의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호도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진심 어린 대화에 임해 협의를 진행하면 된다”라며 “그것이야말로 무한한 책임을 지는 시장의 태도이고, 그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저 또한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英·EU ‘브렉시트 협상’ 타결 임박

    英·EU ‘브렉시트 협상’ 타결 임박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후속 협상에서 거의 결론에 이르렀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간) 영국 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아일랜드 관련 협상이 이르면 다음주에 타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17∼19일 뮌헨안보회의에서 EU 정상들을 만나 담판을 지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협상에서 영국과 EU는 영국 본토에서 북아일랜드로 가는 물품 가운데 북아일랜드에 남을 것과 아일랜드 등 EU 단일 시장으로 넘어갈 것을 구분해서 검역 통관을 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아일랜드는 EU 단일 시장에 남으면 국내 물품 이동인데도 EU의 검역 통관을 모두 거쳐야 한다는 점에 반발했다. 대신 영국은 유럽사법재판소(ECJ)가 북아일랜드에서 최종 분쟁 중재자라는 점엔 동의했다. 사법권은 브렉시트 찬성파들이 강조하는 주권과 통제권에 관련된 사안이다. 영국은 브렉시트 발효를 앞두고 영국령 북아일랜드를 EU 단일 시장에 남기는 내용의 북아일랜드 협약을 맺었다. 영국 총리실은 여전히 합의된 것은 없으며 양측이 모두 폭넓게 살펴보고 있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합의문은 철통 보안 속에 외무장관 등 극히 소수에게만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언론매체들은 브렉시트 관련 갈등이 워낙 첨예하고 복잡한 만큼 다들 실제 타결에 관해선 매우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더타임스는 “공식 협상은 이미 지난달 말에 끝났는데 수낵 총리가 1주일 넘게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지 않아 EU 측이 초조해하고 있다”면서 “EU 측은 영국 내부의 정치적 문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수낵 총리 측은 브렉시트 완수를 내걸고 정권을 잡았던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움직임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런던 웨스트민스터 의회만큼 중요하게 고려할 점이 북아일랜드 내부의 정치 상황이다.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은 영국 본토와 북아일랜드 사이에 선을 긋는 북아일랜드 협약에 반대하며 정부 구성에 응하지 않고 있다. 연방주의자들을 잘 설득하지 않으면 북아일랜드 내 갈등이 증폭되고 25년 전에 북아일랜드에 평화를 가져온 벨파스트 평화협정(성금요일 협정)까지 흔들릴 위험도 있다. 텔레그래프지는 새로운 합의안이 민주연합당이 대화 복귀를 위해 내건 7개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선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경제 지표가 악화하자 돌파구 마련을 위해 브렉시트 협상 합의를 위한 여론 형성에 힘쓰고 있다.
  • 갈등관리팀 신설… 마을·이웃 분쟁은 주민들이 직접 해결하도록 지원

    갈등관리팀 신설… 마을·이웃 분쟁은 주민들이 직접 해결하도록 지원

    “기초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가장 빨리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분야는 주민들의 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개발 사업과 함께 주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정책을 확대하는 일도 꾸준히 이어 갈 겁니다.”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지난해 취임한 뒤 구청에 갈등관리팀을 신설했다. 주민들이 서로 부딪치지 않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곳, 다정한 이웃이 있는 지역이야말로 살고 싶은 곳이 된다는 것이 김 구청장의 생각이다. 이 같은 김 구청장의 지론에 따라 중구는 주민 간 갈등을 스스로 풀어낼 수 있도록 조력자와 중재자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찾아가는 갈등관리 교육’이다. 구의 갈등 해결 전문가가 아파트와 주민자치위원회, 상인회 등을 찾아 이웃 간 분쟁이 일어났을 때 해결 방안 등을 전문적으로 교육해 주는 제도다. 지방자치단체가 갈등조정 담당관을 운영한 경우는 있었지만 주민들이 직접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중구가 처음이다. 김 구청장은 “층간소음과 주차 문제, 쓰레기 처리와 흡연, 반려동물 등 사소한 문제로 시작한 이웃 사이 분쟁도 심한 경우 법적 다툼으로 이어져 결국 둘 중 한 사람이 지역을 떠나는 일까지 발생한다”면서 “공공에서 갈등에 직접 개입하진 않지만 중재자로 나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면 충분히 해결될 분쟁이 많다”고 설명했다. 갈등관리는 크게 공공갈등과 지역갈등 두 가지로 나눠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공공갈등의 경우 주요 사업 진행 시 일어나는 갈등을 찾아 정도에 따라 A~C 등급으로 나누고 관리한다. 지역갈등은 구 내의 갈등소통방을 통해 관리한다. 찾아가는 갈등관리 교육을 통해 양성한 마을갈등조정가들로 마을갈등조정 협의체를 만들고 이곳에서 갈등을 해결할 계획이다. 마을갈등조정 협의체는 공모를 통해 주민을 모집해 갈등관리 프로세스, 갈등해결 기법 등의 기본교육과정을 이수한 자에게 위촉한다. 구는 갈등 해결을 위해 지난달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 서울YMCA 이웃분쟁조정센터와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구는 이들 기관과 향후 3년 동안 지역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분석하고 연구하며 협상·조정·중재 등 분쟁 해결에 필요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과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도시개발의 청사진은 5년에서 10년이 지나야 성과가 나타나지만 갈등 분쟁의 해결은 바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그 많던 암살 시도는 무엇?…“푸틴, 젤렌스키 죽이지 않겠다 약속”

    그 많던 암살 시도는 무엇?…“푸틴, 젤렌스키 죽이지 않겠다 약속”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죽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AP통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의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전 총리는 현지 저널리스트와 팟캐스트를 통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난해 3월 전쟁 중재를 위해 비밀리에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베네트 전 총리는 “내가 (푸틴 대통령에게) ‘젤렌스키를 죽일 계획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푸틴은 ‘나는 젤렌스키를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재차 이 부분을 질문했고, 그는 ‘나는 젤렌스키를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베네트 전 총리는 이스라엘로 돌아가기 위해 모스크바 공항으로 향하는 길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베네트 전 총리가 푸틴과의 대화 내용을 전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신의 주장이) 확실한가?”라고 물었고, 이에 베네트 전 총리는 “100% 확실하다. 푸틴은 당신을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베네트 전 총리의 발언에 우크라이나 측은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5일 자신의 SNS에 “속으면 안 된다. 푸틴은 거짓말쟁이”라면서 “푸틴이 무언가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그의 계획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전쟁 초기였던 지난해 3월, 당시 이스라엘 총리였던 베네트는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등 중재를 시도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전쟁 초기 베네트 전 총리에게 중재자 역할을 요청했지만, 러시아 측이 중재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물거품이 됐다. 영국 가디언 역시 “베네트 전 총리는 침공 1년을 맞이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막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베네트 전 총리의 이번 발언은 지난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푸틴 협박 발언’과 관련된 주장 이후에 나왔다”고 전했다. 존슨 전 총리는 지난달 30일 BBC에서 방영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다큐멘터리에서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 푸틴 대통령과 장시간 통화를 했다. 그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1분 내로 영국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러시아 측은 존슨 전 총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젤렌스키 “날 죽이려는 암살 시도, 수십 차례 있었다” 한편,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여러 차례 암살 위기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공개된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약 1년 전 러시아가 침공했을 때 부인에게 관저가 안전하지 않을 테니 아이들에게 (대피할) 준비를 시키라고 했다”면서 “빨리 신속히 어디론가 움직여야 한다고 권하는 정보가 많이 있었다”며 러시아 측의 암살 시도가 수십 차례 있었음을 시사했다.개전 직후인 3월 초에는 한 주 동안 최소 3차례 암살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당시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지난해 3월 3일자 보도에서 “러시아가 지원하는 와그너그룹과 체첸 특수부대가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지만 러시아연방보안국(FSB) 내부에서 나온 정보로 작전이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어 “체첸 특수부대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지만, 이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접근하기 전에 모두 제거됐다”고 덧붙였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실패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연방보안국 요원들이 암살 계획을 미리 알려준 덕분으로 전해졌다.
  • “난개발 막자” 가이드라인 만든 동작

    서울 동작구는 신대방삼거리역 북측 ‘도시개발·관리 가이드라인’을 수립·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도시개발·관리 가이드라인은 공공에서 선제적으로 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개발사업자에게 부합하는 개발지역을 할당해 난개발 및 주민 피해를 예방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동작구에서는 현재 여러 민간개발 주체가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나 사업 주체 간 분쟁 및 난개발에 따른 피해를 조합원, 토지주 등이 떠안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구는 신대방삼거리역 북측 지역 도시개발·관리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해당 지역에 적용 가능한 사업 방안을 마련하고 지난 19일 주민설명회를 통해 관계자와 주민들에게 구상(안)을 제시했다. 이 지역은 대상지 내 부정형 도로 체계화 및 공원 등 기반 시설 확충과 주거 환경 개선이 시급함에도 지역주택조합 등 추진 주체 3곳이 중첩돼 갈등이 점점 고조됐다. 구는 추진 주체별 사업 구역을 권고하고 개발 방향에 대해 안내해 개발 추진 주체 3곳에 대한 중재자 역할을 했다. 신대방삼거리역 북측 도시개발·관리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은 ▲신대방삼거리역을 사거리로 변경하고 도로 정형화 및 왕복 4차선으로 확대 추진 ▲공원·녹지를 확충해 용마산~대상지를 연계한 보행·녹지 환경 조성 ▲부족한 보육체육시설 등 공공시설 확대 제안 ▲사업 구역을 단계별 계획과 총 3개 지구, 11개 구역으로 구분해 각 구역에 적합한 사업 방식 제안 등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동작 지도 변화의 신호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별 맞춤형 도시개발·관리 가이드라인을 직접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단독]“교육적 회복 사라진 학폭위… 처벌 필요하지만 궁극 목적은 화해”

    [단독]“교육적 회복 사라진 학폭위… 처벌 필요하지만 궁극 목적은 화해”

    지금 학교폭력 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적 회복’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법정화된 학교는 가해 학생의 처벌에만 집중했다. 그러는 사이 학생들의 관계 회복이나 피해 학생의 일상 회복은 더딜 수밖에 없었다. 서울신문은 최근 ‘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기획 기사를 통해 현행 학폭위 제도의 문제점과 실태를 고스란히 보도했다. 보도 이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신문이 제기한 학폭위의 문제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며 함께 대안을 찾아보자는 의견을 보내왔다. 그는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학폭 제도에서 제외하고 경미한 사안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를 아예 하지 않는 등 교육적 회복이 가능한 방안을 제시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조 교육감은 이런 방안들을 전국 교육감 합의를 거쳐 법 개정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지난 1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대면으로 진행했다. 다음은 조 교육감과의 일문일답.●‘화해의 과정’ 현 제도에선 실종 -학폭 제도를 도입한 지 10년을 맞았다. 현장에서는 학폭 제도가 과연 우리 교실을 정말 행복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가득한 상황이다. “서울신문의 보도를 학폭 업무 담당자들과 인상 깊게 살펴봤다. 기사들이 제기한 문제의식에 매우 공감한다. 2011년 대구 중학생 집단 괴롭힘 사건을 계기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폭법)이 강화됐다. 심각한 학폭에서 피해 학생을 보호하고 가해 학생에 대한 징벌적 효과를 도입하자는 취지다. 그런데 학생들 간의 갈등을 폭력이라는 범주로 다루다 보니 갈등 행위를 과도하게 엄중한 행위로 처리하기도 한다. 사소한 학폭도 무조건 신고 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에서 처리한다. 학교 조치에 대해 법률적 흠결을 따지는 사례가 늘어나다 보니 이전처럼 학교에서 생활교육 차원으로 해결하는 것도 위법한 것이 돼 버렸다. 옛날에는 아이들끼리 싸우고 나면 아이의 가해 행위를 감싸지 않고 폭력을 멈추도록 부모의 가정교육이 이뤄졌다. 피해 학생도 관용을 배울 수 있었다. 지금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학폭이다. 지금으로서는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조심스럽다. 어떻게든 가해 학생을 혼내려 하고 부모 간의 소송전으로 발전한다. 최근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서는 연루된 가정마다 각자 변호사를 대동하는 바람에 학폭위에 무려 6명의 변호사가 등장한 사건이 있었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울음바다가 된 적도 있다. 피해 학생이 친구인 가해 학생과 이미 화해를 한 일이라 학폭위에 오기 싫었다면서 눈물로 (친구의 용서를) 호소하며 아버지를 원망한 일도 있었다. 심각한 폭력적 행위에 대해서는 응징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화해의 과정이 돼야 한다. 지금 제도에서는 이런 게 모두 사라져 버렸다.”●초등학생, 처벌보다 생활교육 필요 -어린아이들의 일상적인 놀이나 장난 등도 학폭으로 규정해 학교의 법정화를 키운다는 지적이 많다. 학폭위에 올라가지 않아도 될 일들로 인해 행정력 낭비나 학생들이 고통이 크다. “지난 3년간 초등학교 전체 심의 974건 중 가해 학생으로 신고된 1~2학년은 297명이다. 이 중 ‘학교폭력이 아니다’라고 판정받은 학생은 135명(45.5%)이고, 학교폭력으로 인정받은 159명도 모두 3호(교내봉사) 미만의 가벼운 조치를 받았다. 사실 3호 미만인 경우의 학생들은 사소한 갈등인지 학교폭력인지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주로 발생하는 학교폭력 유형도 대부분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언어폭력과 신체폭력이다. 또 학폭 처리 과정 자체가 학생들에게 정서적으로 불안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보다는 보호자의 의견으로 학폭위 심의가 주로 이뤄지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 1~2학년을 학폭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이 시기의 학생들은 처벌보다는 학교에서 사회화에 필요한 규범과 규칙을 습득하고, 다양한 관계 속에서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생활교육이 필요하다. 어린 학생들의 갈등을 학폭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에 대해 진지한 토론이 있어야 한다. 서울신문과 서울·경기교육청이 심포지엄을 열고 개선책을 함께 합의해 내는 공론화 프로세스도 제안한다.” ●‘1~3호 처분’ 학생부 기재 예외 논의 -가해 학생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학생부에 기재하는 제도도 찬반 논란이 여전하다. 학생부 기재 문제에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학생부 기재는 학폭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한 목적이 크다. 어느 정도는 예방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최근엔 학생부 기재가 되지 않도록 미리 조심하는 것보다 가해 사실이 기록되지 않기 위한 법적 다툼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진정한 사과와 반성의 기회를 막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야 한다. 지금도 1~3호 처분에 대해서는 기재 유보 조치가 있지만 더 나아가 1~3호를 아예 기재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시도교육감협의회장을 맡은 만큼 앞으로 초등학교 저학년의 학폭법 제외와 1~3호 조치 학생부 기재 예외에 대해 교육감들의 합의를 끌어낼 계획이다. 그것을 통해 국회에서 법 개정을 추진할 생각이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교권 침해 학생을 학생부에 기재하는 방안도 학폭의 문제의식과 정확히 궤를 같이한다. 교권 침해 행위를 학생부에 기재하는 부분에 대해선 조심했으면 좋겠다. 학폭위와 같이 굉장히 무수한 조사와 그에 대응하는 소송전을 남발하게 될 것이다. 선생님에 대한 폭력적인 행위를 했다거나 교권 침해 행위를 했다는 내용이 학생부에 기록된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흠결이 될 수 있다. 소송을 해서라도 기록에 남지 않으려는 역행동이 나오기 때문에 신중했으면 좋겠다. 제도 만능주의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그렇게 실효성이 크지 않다.” ●보복성 ‘맞학폭’ 악용 문제의식 공감 -최근에는 가해 지목 학생 측에서 처분을 감경하거나 보복의 목적으로 ‘맞학폭’을 제기해 교사들과 피해 학부모들의 고충이 크다. 당국은 맞학폭에 대해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는 상황인데. “문제의식에 공감한다. 핵심은 학폭법이 학교 성적과 입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학생부에 기록됨으로써 평생 이력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자기방어적인 과잉 행동이 맞학폭으로 나오는 것이다. 그런 과잉 방어 행동이 나오게끔 하는 학폭법이 실제 운영 과정에서 보완 지점이 있는지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가해자와 피해 학생 분리 제도(즉시분리)는 보복성 맞학폭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피해 학생을 신속하게 보호하자는 제도의 취지는 공감한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분리 제도가 오히려 학생들 간의 갈등 해결 기회를 차단하는 문제가 있다. 또 학교에서는 관련 학생들의 분리 방법과 장소, 기간 선정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심의 이전까지는 피·가해 학생을 단정하지 않고 절차를 진행하는데, 불명확한 상태에서 일방의 의견에 따라 분리가 결정되다 보니 가해 학생으로 지목돼 분리당한 학생 측에서 억울함을 느끼는 때도 있다. 심의 이전부터 억울한 사람을 가해 학생으로 지목해 낙인찍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분리 제도는 현장의 어려움을 좀더 살펴보고 제도 개선을 추진했으면 한다. 당장 법률 삭제가 어렵다면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긴급하거나 심각한 학교폭력 사안 등에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것도 대안이다.” ●학부모 ‘갈등 중재자’ 역할 기대 -현재 예방교육이 학폭 예방을 막기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예방 대책으로 ‘관계 회복의 활성화’를 약속했는데, 향후 구체적인 추진 방안은. “자녀가 가해 학생이나 피해 학생이 됐을 때 학부모가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소송을 남발하는 주체가 아닌, 화해의 주체가 되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학부모의 마음은 학부모가 제일 잘 알고, 또 설득할 수 있는 힘도 크다. 그래서 학부모 스스로가 갈등 중재자가 되도록 하는 ‘학부모 갈등 중재관’ 제도를 전국 최초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내 1300여개 학교에서 학부모 각 한 명씩 연수를 시행해 가해 학부모와 피해 학부모 사이에서 학폭에 대응하는 접근 방법을 돌아볼 수 있게 할 것이다. 가능한 한 갈등보다는 화해로 문제를 풀어 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세상을 자기중심적으로 보지 말고 공동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하다. 또 피해자 회복을 위해 먼저 피해자를 경험했던 이들이 피해자 보호 조치나 지원 대책을 돕는 주체로 들어올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걸 관에서 해결하기보다는 민간 부문에서 주체들 사이에 존재하는 화해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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