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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일만 남은 쿠웨이트 상륙작전

    ◎“16일쯤 지상대결전”… 다국적군 총공세 채비/“달없는 만기일”… 육해군 진격 적기/미 공습도 접경 「사담라인」에 집중/이라크선 심리전만 계속… 반격능력 상실한듯 다국적군의 지상전 개전 D데이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징조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부시 미 대통령이 사실상 지상전 개시의 택일을 위해 체니 국방장관과 파월 합참의장을 사우디아라비아 현지로 급파했고 상륙작전 임무를 부여받은 다국적군의 해병대 병력이 쿠웨이트 연안으로 속속 이동하고 있다. 이라크 국경수비대를 집중 강타하던 B­52기의 공습이 이라크 보병진지쪽으로 공격목표를 이동시키고 있다.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국경 최전방에 구축된 이라크군의 제1방어선인 소위 「사담라인」에 집중폭격을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몇몇 나라들이 나서 외교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평화적 해결가능성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이다. 부시 대통령은 6일 즉각 휴전과 쌍방의 동시철군을 요구한 후세인 요르단국왕의 중재안을 거부하고 요르단에 대해 오히려 친이라크 노선을 포기하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라크도 6일 미국·영국·프랑스·사우디아라비아·이탈리아·이집트 등 다국적군에 참여한 6개국과 외교단절을 선언하며 결전의지를 더욱 드높였다. 이라크는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등 회교국 두나라에 대해서는 회교형제들을 배반하고 제국주의 세력과 야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전 회교국이 나서 이를 응징하자고 촉구했다. 지상전 개전이 임박해옴에 따라 이제 관심은 D데이가 언제로 잡힐 것인가,그리고 이라크가 어느 정도의 저항을 할 것이며 다국적군은 어느 정도의 희생을 내게 될 것이냐 등에 모아지고 있다. 체니국방과 파월의장은 8일 현지에 도착해 슈워츠코프장군 등을 만난 다음 10일쯤 워싱턴으로 돌아올 예정으로 있다. 따라서 늦어도 내주중에는 개전일자가 잡힐 것이란 전망이다. 현지의 기상상태와 달·만조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때 지상전 개시의 적기는 내주말(16일) 전후라는 지적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이 고려하고 있는 택일의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이슬람 성월인 3월15일부터 4월14일까지의 「라마단」기간은 전쟁을 피한다는 원칙이다. 2월하순부터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하여 4월부터는 모래폭풍이 심해져 지상전을 치르기가 극히 어렵다. 미군은 야간 전투능력이 이라크군보다 앞서기 때문에 공격개시는 야간에 한다. 달이 뜨는 시각은 보름인 지난달 30일을 고비로 계속 늦어지고 있는데 상오0∼4시 사이에 달이없는 기간은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이다. 또한 상륙작전을 펴기 위해서는 만조때가 유리한데 상오0∼4시 사이게 사리가 있는 기간은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와 3월2일부터 7일까지이다. 내주말 전후가 야간 상륙작전을 펼 적기라는 것이다. 개전이래 3주 이상 계속된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군이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리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다국적군측은 이라크군 병력 및 산업·통신시설·보급망 등이 50% 이상 파괴됐다고 말하고 있다. 다국적군의 공습패턴의 변화가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해 준다. 다국적군측이 밝힌 공습의 기본전략은 쿠웨이트내 이라크군의 보급로를 차단한 다음 이들을 궤멸시킨다는 2단계 전략이었다. 개전 2주까지 다국적군은 쿠웨이트내 전략거점과 보급망을 집중 강타하는 「컷」(Cut) 전략에 치중해 왔었다. 그러다 이제는 공화국수비대 보병의 일선 진지들을 때리는 마무리 「킬」(Kill)단계로 접어든 양상이다. 따라서 지금의 공습은 지상전 상륙시 아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며 어느 의미에서 지상전은 이미 시작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10개 사단에 이르는 이라크 공화국수비대와 탱크부대 등이 정교하게 분산배치돼 다국적군의 공습피해를 입지 않고 있다는 보도들도 있으나 역시 5만여회에 이르는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사실상 「숨을 곳이 없이」 궤멸됐으며 큰 저항을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아울러 다국적군은 지상전 개시 2∼3일을 전후해서 이라크군 전방 진지들에 대한 막바지 대규모 공습을 단행,적을 「충분히 무력화시키고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전략도 세워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그다드 등 후방에 대한 공급도 병행,이라크 전역에서 결전의지를 꺾어 놓겠다는 전략도 함께세워두고 있다. 이라크군은 시간이 지나면서 거의 군사적인 반격능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초기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지로 스커드미사일 공격을 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그마저 중단됐고 다국적군의 공습을 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그마저 중단됐고 다국적군의 공습이 민간인들까지 무차별 살상한다는 등 심리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고작이다. 다국적군 가담 6개국과의 외교단절조치도 실질적인 효과가 거의 없는 심리전의 일환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부시 대통령의 말대로 전쟁은 『다국적군 작전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지상전이 시작된다 해도 그것은 다국적군의 전략대로 「끝내기」에 불과할 뿐이지 다국적군에 전사자가 대규모로 생기고 그로 인해 전황의 흐름자체가 바뀌거나 할 가능성은 없을 것같다.
  • 이스라엘의 보복여부가 확전 좌우

    ◎“응징 악순환 우려” 현실로 나타날까/본격 개입하면 종교전쟁 양상될듯/후세인은 아랍결속 노려 “도박” 불사 개전초 다국적군의 파상적인 공격으로 거의 반격능력을 상실한 것처럼 보이던 이라크가 24시간여만에 스커드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반격에 나섬으로써 페르시아만 전쟁은 확산이냐 단기전이냐의 고비를 맞고 있다. 미국은 물론 이스라엘로서도 가장 우려해온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개전전부터 다국적군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자신은 즉각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자신이 치르고 있는 전쟁은 미국이 주장하는 대로 침략전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해방전쟁이며 궁극적으로 회교도와 서방 이교도간의 전쟁이라는 것이다. 후세인으로서는 이스라엘만 전쟁에 끌어들이면 아랍국들까지 포함시켜 급조된 다국적군은 금방 와해될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아랍국들은 기본적으로 형제국이라는 아랍민족주의가 이스라엘만 전쟁에 참여하면 다시 일어난다고 믿었다. 그래서 미국과 평화협상을벌이면서도 후세인은 자신의 쿠웨이트 철수를 포괄적인 중동문제 해결과 연계시키자고 고집했다. 미국이 내세운 전쟁의 명분은 침략자를 응징한다는 것이다.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침략한 것이 결코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것일 수는 없다며 미국은 이라크의 무조건적인 철수를 요구했다. EC와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아랍권내에서 마련한 「선철수,후중동문제 논의」라는 중재도 이러한 논리에서 모두 거부한 것이다. 물론 이러한 미국의 입장에는 엉뚱하게 자신들의 운명이 협상 테이블에 올려지는 것을 거부하는 이스라엘의 입장도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만약 이라크가 자신들을 공격하면 즉각 보복공격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몇 차례의 중동전쟁을 치르면서 이스라엘이 터득한 최선의 안보전략이 바로 「피의 보복」에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전쟁이 시작되면 이스라엘의 참전은 피할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미국은 자신의 행동반경을 제약할 것이 분명한 이스라엘의 참전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이스라엘측의 설득에나섰다. 개전 며칠전에도 부시행정부는 특사를 보내 만약 이라크로부터 공격을 당하더라도 즉각적인 보복공격은 삼가줄 것을 이스라엘측에 당부했다. 그래서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받아 낸 최종 답변이 『1차 공격은 참아내겠다. 그러나 그 이상은 안된다』는 것이었다. 후세인이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는 것은 충분히 예견돼온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로인해 이스라엘 대 아랍식의 본격적인 중동전이 벌이지게 될 것이냐는 데는 이견이 있다. 이러한 분석들은 후세인이 이스라엘로 공격을 가한 시기와 공격 규모 등을 두고 나오고 있다. 개전 뒤 24시간여에 걸친 파상공습으로 이라크가 대응화력의 거의 대부분을 상실했다는 것이 서방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텔아비브와 하이파시 등에 떨어진 스커드미사일도 초반의 우려와는 달리 화학탄두를 장착하지 않은 재래미사일로 판명됐고 피폭지역에 거의 피해를 주지 못한 것으로 판명됐다. 1차 공습때 이스라엘을 겨냥한 화학무기 발사 미사일 기지들이 대파돼 이스라엘에 대규모의 피해를 입힐 수 없을 정도로이미 제압이 됐다는 분석이다. 피습직후 이스라엘 공군기들이 즉각 보복출격에 나섰다는 보도가 있기도 했으나 이스라엘 정부는 아직 보복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잘만 쇼벌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라크의 공격이 있은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보복할 권리를 갖고 있지만 보복계획이 섰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이라크의 한차례 미사일 공격이 이스라엘의 참전으로 발전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렇다면 후세인이 노리는 다음 전략은 무엇일까. 이라크는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내 미군 주둔지쪽도 동시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를 두고 지상전으로 조속히 국면을 전환시켜 장기전으로 몰고가겠다는 것이 후세인의 다음 전략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지상전을 끌면서 쌍방의 희생자가 늘게 되면 다국적군 내부의 결속에 틈이 생길 수도 있고 동시에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면 의외의 돌발사태로 이스라엘의 참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후세인의 계산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전쟁을 장기화할수만 있다면 이제까지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이란·요르단 등의 태도변화도 기대할 수 있고 중재안을 들고 나왔다가 결실을 맺지 못하고 물러난 유럽국가들과 유엔 등의 중재노력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도 품고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EC·유엔 등이 내놓았던 중재안들은 사후보장으로라도 중동문제 논의를 페르시아만 사태해결과 연계시키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라크보다는 미국의 입장과 더 거리가 있는 것이어서 후세인이 볼 때 제3자의 개입은 최악의 경우 「손해 볼 것이 없다」는 판단을 할수도 있다. 그러나 앞서 지적했듯이 이스라엘은 기본적으로 유엔 등 제3자의 역할을 믿지 않는다는 입장이고 후세인도 쉽게 물러설 것같지는 않다.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 전쟁의 끝은 여전히 캄캄하다.
  • 페만 개전으로 줄달음

    ◎방어망 구축… 해안 기뢰부설/이라크/“전쟁 예상보다 빨리 날수도”/부시/철군시한 오늘(하오 2시)로 마감… 미 항모 6척 집결 【뉴욕·워싱턴·바그다드 외신종합연합】 유엔이 결정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 시한인 미 동부시간 15일 자정(한국시간 16일 하오2시)이 수시간 앞으로 다가옴에도 페르시아만 사태는 외교적 해결전망이 거의 사라진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과 이라크는 전쟁을 향해 계속 치닫고 있다. 조시 부시 미대통령은 14일 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쿠웨이트 철수를 설득하는 외교적 돌파구가 나올 수 있는 희망은 『한가닥도 없다』고 비관하고 전쟁은 예상보다 빨리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의회가 결의한 대이라크 무력사용 승인안에 서명한후 의회 지도자들과 1시간동안 만나 이같이 밝히고 백악관과 의회가 『공통 목적아래 단결할 것』을 호소했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도 15일 경과하면 『군사행동이 그 시점부터 취해진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미 국방부 관리들은 4백50대 이상의 군용기를 적재한 미 항공모함 6척이 유엔의 철수시한 몇시간 전까지 이라크근해에 포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리들은 레이저호를 제외한 5척의 항공모함들로부터 발진한 전투 및 전폭기들이 중간에 연료를 재충전하지 않고도 이라크와 쿠웨이트내의 목표물들을 공격할 수 있는 근거리까지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곳곳에서 반전시위가 점차 격렬해지는 가운데 중동국가 주민들은 전시용 생필품을 사들여 놓고 있으며 화학전에 대비,출입문과 창문을 밀봉하는 등 필사적인 생존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욕 로이터연합】 이라크군은 최근 수일간 비행훈련과 방어진지 구축을 강화함으로써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전쟁을 선택,개전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지가 14일 미국의 정보보고들을 인용,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라크의 이같은 최종 전쟁준비로 미루어 많은 미국 정보관리들은 후세인 대통령이 전쟁을 선택한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라크군은 또 방어선을 단축하기 위해 군대를 재배치했으며 쿠웨이트 해안에 기뢰를 부설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미·영,프랑스 중재안 거부/소선 지지 표명 【뉴욕 AP AFP연합특약】 유엔 안보리는 15일 하오(한국시각 16일 상오) 비공개회의를 열고 프랑스가 제시한 6개항의 평화안을 토의할 예정이나 미국과 영국이 이미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 평화안이 채택될 가능성은 별로 없는 상태이다. 프랑스가 내놓은 평화안은 ▲이라크가 유엔 감시하에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하고 ▲철군이후 적당한 시기에 중동문제에 관한 국제평화회담을 개최한다는 것 등 6개항으로 돼있다. 그러나 15일 당초 프랑스의 평화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소련이 태도를 바꿔 이에 지지를 표하고 나서 일말의 기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소련 외무부의 비탈리 추르킨대변인은 『소련은 프랑스의 제안이 전쟁을 막을 수 있는 건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지의사를 분명히 했다.
  • 예멘,새 중재안 제시/이라크군 철수… 아랍국 병력 투입

    ◎미 이미 수용… 이라크와 협의중 【아덴(예멘) AP AFP 연합특약】 알리압둘라 살레 예멘대통령은 14일 의회연설에서 미국이 지지한 페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6개항의 중재안을 이라크에 곧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살레대통령은 예멘정부가 마련한 중재안은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와 유엔안보리가 중동 국제회의를 포함,아랍·이스라엘 분쟁해결을 위해 채택한 결의안의 이행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멘은 이라크에 중요한 동맹국이며 예멘의 한 소식통은 알 아타스총리를 단장으로 한 고위사절단이 바그다드에서 이 중재안을 이라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멘의 중재안은 철수하는 이라크군을 아랍과 그밖에 다른나라 군대로 교체하고 이라크가 철군의 원칙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다국적군의 철수와 경제봉쇄 해제도 포함하고 있다. 살레대통령은 미국이 이 중재안을 받아들이고 이라크에 전달할 것을 제외했다고 말했다.
  • 브레진스키의 페만전 시나리오

    ◎①이라크,무조건 항복선언/②미의 공격에 후세인 굴복/③미,유혈대가 치르고 승리/④전쟁 장기화… 부시,곤경에/“중동사태 돌파구는 막후외교 뿐”/평화 해결이 희생 줄이는 길 이라크와 평화적인 방법으로 페만사태를 해결할 것을 주장해온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28일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아직도 평화적인 해결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강조하고 미국은 비밀협상 등을 통해서라도 이라크와의 타협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레진스키씨는 앞으로 진행될 미·이라크 대결국면을 4개의 시나리오로 정리하고 이라크와 전쟁을 벌일 경우 손쉬운 승리가 예견되지 않는다면 마지막 평화노력이 경주돼야 한다고 말했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 미국내 강경여론 대변자들에 맞서 현실적인 미국의 국가이익을 위해 협상을 강조해 온 브레진스키씨는 다음과 같은 네가지 시나리오를 가상하고 있다. 첫째,부시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해 매일 전쟁위협을 계속하고 무조건 항복을 고집한다. 마지막순간 사담 후세인이 굴복해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하고 배상을 할 뿐아니라 자발적으로 군사력을 약화시킨다. 부시의 강경책이 평가를 받는다. 둘째,사담 후세인이 굴복하지 않고 1월15일이 얼마 지나지 않아 부시는 「기습적으로 결정적으로」 군사작전을 감행한다. 수일 이내에 대규모 공습에 이어 미국의 사상자를 최소한 줄이고 이라크의 피해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이라크군은 패퇴하고 사담 후세인은 전복된다. 부시는 영웅으로 평가를 받는다. 셋째,사담 후세인이 굴복하지 않고 미국의 공습이 즉각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 그 결과 미 지상군이 영국군 일부가 가담한 가운데 혈전을 벌이지만 비교적 신속한 승리를 거둔다. 이라크의 파괴를 환영하고 있는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 등은 박수를 보낸다. 미국 국민여론은 분열되지만 대체로 최악의 경우가 끝난 것처럼 보인다는 데서 안도한다. 넷째,지상전이 수주 혹은 수개월간 계속돼 미국은 사상자수나 재정적으로 매우 큰 대가를 치른다. 미국이 전쟁에 동참시킨 국가들로부터 반발이 일어난다. 유럽국가들은 개별적으로세계의 경찰국가를 자처한 미국의 순진성을 비웃고 아랍국가들은 미국에 대한 증오심에 불탄다. 미국내 여론은 심하게 분열된다. 많은 사람들은 대통령과 전쟁을 주장한 사람들,우방국과 전쟁부담을 공평하게 나누지 않은 국가들을 책망하게 된다. 브레진스키씨는 이 네가지 시나리오중 첫째 및 둘째의 시나리오대로 간다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라크를 파괴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걱정할 일이 없지만 셋째,넷째 시나리오가 더 현실성이 있다고 보는 사람들이나 이 결과로 중동지역에서 야기될 지정학적 혼돈을 우려하고 미국의 희생이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같은 시나리오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따라서 미국이 손쉬운 승리를 얻을 수 없다면 비밀협상,유럽주도에 의한 평화안,유엔 사무총장에 의한 중재안 등 마지막 순간의 평화노력을 환영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 UR 연장 활용,국제대응력 갖출때

    ◎「브뤼셀회담」의 파장… 두 장관에 듣는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을 위한 통상장관회담에 참가했던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과 박필수 상공부장관은 다소 지치고 허탈한 모습이었다. 이번 회담이 어떤 결론도 끌어내지 못하고 결렬위기에까지 몰렸다가 가까스로 협상기간을 내년초까지 연장했기 때문이다. 두 장관은 7일 회담이 폐막된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 협상이 내년초로 연장돼 그만큼 시간을 벌었기 때문에 귀국하는 대로 분야별 점검과 협상전략을 새로 세우는 등 협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농민·업계 등에 협상내용을 소상하게 전해 대응력을 갖추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필수 상공/피해의식보다 실리찾는 발상전환 필요/세계교역재편 진통… 기술개발·시장개척에 주력 ­이번 회담의 결과가 결렬은 됐지만 협상기간을 연장했다는 데서 최선의 결과라는 평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장관=이해관계가 각각 다른 1백7개국이 모여 협상전체를 결렬의 파국으로 몰지않고 그나마 협상기한을 내년초까지 연장시켰다는 점에서 그렇게 볼 수도 있다. ­협상타결이 안돼 당장 미국의 대한 통상압력이 가중될 것이 아닌가. ▲박장관=결렬이 안됐기 때문에 그렇게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결렬에 따른 파국이냐 아니면 협상기간의 연장이냐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 된 6일의 심정은 어떠했는가. ▲박장관=하오 5시에 열린 비공식 전체각료회의를 위해 낮 12시부터 기다리는데 특히 초조했었다. ­이 협상의 연장이 우리한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박장관=좀더 시간을 벌게 돼 각국별로 개별협상을 진행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우리 내부적으로도 앞으로의 진행과정이나 협상목표를 더욱 공고히 하고 내용을 충실히 하도록 힘쓰겠다. ­이같은 상황이 우리에게 유리한 것인가 아니면 불리한 것인가. ▲박장관=이 시점은 그것을 평가할 단계가 아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협상이 계속되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하면서 여기에 임하는 것이다. 이번 회담기간 5일동안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진행과정을 농민들을 포함한 국민들이 지켜볼 수 있어 이 협상의 중요성 또는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이 협상의 타결에 대비,제조업은 기술력 향상에 노력하고 농산물과 서비스 등 이번 협상에 새로 포함된 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기르는 한편 다른 나라의 시장개척도 이루어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대한 의구심,특히 피해를 볼 것이라는 생각에서 실리를 얻는 방향으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앞으로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전망은. ▲박장관=어려운 질문이다. 이 회담에 처음 참가할 때만 해도 타결될 것인지 아니면 결렬될 것인지에 대해 50대 50으로 생각했었다. 타결된다 해도 그 형태가 여러가지겠지만 협상이 연장됐으니까 현재로서는 그 판단이 어렵다. ­내년 협상은 어떤 형태로 재개되는가. ▲박장관=던켈 GATT 사무총장이 주요협상국 및 비공식 전체각료회의 의장 등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EC간의 양보가 없는 팽팽한 대립의 배경은. ▲박장관=미국은 이 기회에 세계교역질서의 자유·공평화라는 명분과 실리추구라는 점에서 물러설 수가없었고 반면 EC는 농민들의 반대여론 때문에 협상의 폭이 좁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번 회담기간중 모스 배커 미국 재무장관,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부 대표 등을 만났을때 미국의 대한 통상압력의 강도는 어느 정도로 느꼈는가. ▲박장관=지난달부터 대미 무역적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우리에 대해 통상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조경식 농수산/농산물분야 중재안,수출국위주로 편성/비교역여건 비슷한 스위스·오와 긴밀협조 계속 ­농산물분야 협상의장이 내놓았던 최종중재안은 우리입장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조장관=그 중재안은 전적으로 미국등 농산물수출국 위주로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이에 강력히 반대했고 앞으로도 그와 유사한 제안이 나오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다. 이 중재안에는 우리가 중요시하고 있는 쌀등 비교역적품목에 대한 언급이 없기 때문에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계속될 협상에서 원만한 진행을 위해 쌀등 15개 비교역품목의 대상을 다소 축소조정할 의사는. ▲조장관=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15개 품목은 모두 공청회등을 통해 심사숙고해 선정된 것으로 농촌실정을 고려할 때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본다. ­EC가 92년 통합전까지 농산물 협상타협안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조장관=통합여부에 관계없이 EC의 입장은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EC에 있어 농업은 전통적으로 중요한 산업이기 때문에 기대할만한 양보를 받아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번 회담기간중 각국 농무장관과 빈번한 접촉을 가졌는데 앞으로 농산물분야 협상전략은. ▲조장관=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이 협상이 타결되기를 희망하지만 우리농업의 취약한 여건을 감안해야 한다는 점을 각국대표들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호주 등 농산물수출국들은 우리나라의 예외를 인정해주면 다른나라들도 같은 요청을 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어차피 냉혹한 국제사회에서 벌어지는 협상이므로 끈질기게 이같은 국내농업 여건을 각국에 설명하고 협상에 반영되도록 힘을 쏟겠다. 또 스위스·오스트리아 등 농업의 비교역적 요소의 인정을 주장하는 나라들과 긴밀히 협조,공동보조를 취할 계획이다.
  • “상도동회견 내분수습의 중대고비”/민자 갈등해소 이모저모

    ◎4개 지시내용은 “개헌유보 아니라 내년 추진” 의미/노 대통령­김 대표 면담시기 “내일쯤”ㆍ“주말께” 엇갈려 ○…그동안 합의각서 공개파문으로 「당무마비」 상태에 빠졌던 민자당은 30일 상오 상도동에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을 면담하고 온 김동영 정무장관과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을 면담하고 온 김윤환 총무가 김종필ㆍ박태준 최고위원의 방을 돌며 각각 면담내용을 보고. 김 장관은 이날 보고에 앞서 기자들에게 『김 대표가 내일 당무회의를 주재하게 될 것』이라며 김 대표가 청와대측의 해명과 노 대통령의 4개항 지시내용에 수긍했음을 시인했고 김 총무도 『오늘 최창윤 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이 김 대표에게 노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으니 빠르면 내일중에라도 두 분간의 면담이 이루어지지 않겠느냐』며 이를 뒷받침. 김 총무는 이어 김 대표는 내일 당사에 나와 당무를 정상화시킨 뒤 김ㆍ박 최고위원과의 협의과정을 거쳐 청와대회동을 가질 것으로 본다며 선 당무정상화­후 청와대회동 수순을 제시. 김 총무는 또 노 대통령의 4개 지시내용과 관련,『내각제 개헌은 유보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에 당수뇌부간에 합의된 대로 내년 적당한 시점에 내각제 공론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봐야 한다』며 내각제 개헌에 보다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 ○…김 대표는 이날 저녁 동문모임에 참석했다가 하오 10시55분쯤 자택에 돌아와 『내일(31일) 아침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말해 김 대표의 회견이 수습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 당 내분사태와 관련,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귀추가 주목. 김 대표의 회견내용을 두고 민주계 의원 및 측근 참모들 사이에도 「탈당 등 독자행동 불사」 「당무에는 복귀하되 당내투쟁을 통해 자신의 입장관철」 예측 등 크게 의견이 엇갈리는 상태. 일부에서는 박희태 대변인을 상도동 기자회견에 배석토록 요청한 것으로 보아 당무복귀 쪽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는가 하면 당사가 아닌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점을 들어 노 대통령의 4개항의 수습안을 김 대표가 수용하되 내각제 포기선언 등 자신의 요구사항 을 제시함으로써 당무복귀에 대한 결정을 청와대측에 넘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추측도 대두. ○…당무집행을 거부하고 상도동 자택에서 민주계 의원들만 만나고 있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이날 상오 자택을 방문한 최창윤 정무수석과 김윤환 총무와 각각 요담. 김 대표는 이날 상오 자택에서 박용만ㆍ김덕룡ㆍ김동주 의원 등 민주계 의원 9명과 식사를 함께하며 『대통령이나 수상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해 강경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식사 후 김 대표를 만나고 나온 김동영 정무장관이 『상황이 달라졌다. 잘 풀릴 것 같다』고 말해 수습의 수순을 밝고 있음을 시사. ○…이날 상오 김 대표를 방문하고 청와대로 돌아온 최창윤 정무수석은 방문결과에 대해 자신의 느낌임을 전제한 뒤 『김 대표가 연내 내각제 불거론 등 노태우 대통령의 4개항 지시에 따라 수습할 의지를 갖고 있는 것 같았다』고 설명. 최 수석은 이날 면담에서 노 대통령의 생각과 김 대표의 입장에 어떤 이견이 없었느냐는 물음에 『특별한 이견은 없었다』고 말하고 김 대표의 당사 출근시기에 대해서는 『김 대표도 여러 가지 수습구상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당무정상화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음을 시사. 최 수석은 노 대통령과 김 대표의 회동시기는 당무정상화 이후에 이뤄질 것임을 비쳤으나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내일(31일)부터 당사에 출근하며 주말께 노ㆍ김 회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귀띔. 최 수석은 박준병 총장 경질 및 후임인선 문제에 대해 김 대표가 거론한 것은 없다고 말하고 『당헌에 총재가 최고위원과 협의하여 임명한다고 되어 있어 노 대통령은 곧 최고위원들과 전화 등을 통해 협의,늦어도 내일까지는 임명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 ○…이날 상도동을 방문,김 대표를 면담한 민주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김 대표의 당무복귀에 대해 강경론과 온건론이 엇갈리는 모습. 강삼재 의원 등 소장파 그룹에서는 『청와대측의 미지근한 중재안을 받아들여서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안된다』면서 『이대로 끝낸다면 앞으로 민주계의 입지가 더욱 어렵다』고 주장.
  • 3자협상 파경속 제2의움직임 추적/“야권통합 끝내 물건너 가는가”

    ◎“평민중심”ㆍ“세대교체” 접점 못찾아/통추회의 분열… 결렬책임 싸고 공방전/불씨 살리기 「제2통합」에 실낱의 기대 평민ㆍ민주당과 재야의 통추회의 등 야권 3자통합협상은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 중심 통합론과 민주당의 세대교체론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해 사실상 무산됐다. 이같은 기존의 통합논의가 물건너 간 시점인 24일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가 민주당과 통추회의내 민주연합파 및 평민당 일부까지 망라하는 「제2의 야권통합」 구상을 시사하긴 했지만 그 실현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말 통합의 중재자로 자임하고 1천7백여 야권통합을 위한 재야 서명인사들이 결성한 통추회의도 25일 김관석 목사가 상임공동대표직을 사임한 데 이어 26일 대표자ㆍ실행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통합결렬」을 선언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물론 통합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평민ㆍ민주 양당 통합파의원들의 「물밑접촉」에 실낱같은 통합성사 희망이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들 통합파의 중재노력은 평민당의 조기등원에 일정기간 동안 제동을 거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정도에 불과해 민주당의 「희망사항」이랄 수 있는 「제2의 통합」방안으로 귀결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이같은 맥락에서 볼 때 통추회의의 김 상임대표가 지난 17일 평민ㆍ민주 양당에 보낸 「비공개」 사신형식의 통합중재안이 공개되면서부터 통합결렬은 이미 기정사실화 됐다고 할 수 있다. 이 안은 8월24일자 통추회의 중재안에 양당간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3인공동대표제의 존속 시한과 관련,▲창당전당대회에서 3인공동대표가 합의를 보지 못할 경우 경선으로 대표를 선임하고 ▲6∼7인의 최고위원제를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안에 대해 평민당이 이를 공개 수용한 반면 민주당은 통추회의안이 아닌 김 목사의 사견에 불과하다고 외면함으로써 4개월 동안 끌어온 3자통합협상은 「파경」을 맞았다. 김 목사의 이 제안은 이에 그치지 않고 평민ㆍ민주 양당간의 통합결렬 책임을 둘러싼 입씨름을 야기하는 한편,통추회의내 김 목사를 중심으로 한 일부 개신교측과 이부영 씨 등 민주연합파측 간의 내분을 심화시켜 통합중재포기선언 및 통추회의 해체를 촉진하는 역기능을 초래한 느낌이다. 즉 이 안을 평민당측 언론을 통해 공개한 후 이부영ㆍ제정구ㆍ여익구ㆍ유인태 씨 등 민주연합파측이 『김 상임대표의 서신이 평민당에는 등원명분을 제공하는 대신 민주당에만 통합결렬의 책임을 떠넘기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난함으로써 김 상임대표가 대표직에 사의를 표명하는 등 사실상 통추회의의 역할이 한계를 드러내게 됐던 것. 이 총재의 「제2의 통합」 구상은 이같은 기존 3자간 통합협상이 완전히 벽에 부딪히고 민자ㆍ평민 양당이 지자제협상울 중심으로 등원 분위기를 잡아가자 등원 전에 통합모양새를 갖춰야 한다는 초조감에 사로잡힌 평민ㆍ민주 양당 통합파 의원들의 물밑접촉이 활발한 시점에서 터져나왔다는 데 일단은 눈길을 끝다. 민주당 중심의 「부분통합」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안을 성사시키기 위해 민주당측이 이 총재가 잠정적으로 「백의종군」하는 대신 평민당 J 의원이 통합신당의 대표를 맡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소문까지 나돌 정도여서 적어도 민주당측에선 적극적으로 고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왜냐하면 어차피 이 총재는 3자간 통합이 안되고 평민당이 등원하는 시점에 총재직을 사임한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 서울에 지역구를 둔 조윤형ㆍ정대철ㆍ노승환ㆍ김종완ㆍ이상수ㆍ이해찬 의원 등 평민당 통합파 의원들이 응집력이 강한 평민당 지지표를 의식,차기 총선에서 큰 「모험」을 뜻하는 「이탈」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제2야권통합 시사는 평민ㆍ민주 양당간에 통합결렬 책임을 둘러싼 공방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말하자면 평민당측이 김 목사의 서신반으로 통합결렬의 책임을 민주당으로 넘기자 이 총재가 「제2의 통합론」을 흘려 통합결렬 책임을 평민당 쪽으로 되넘겼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평민당측이 25일 이 총재의 「제2통합」을 평민당 이간책이라며 발끈하자 이 총재는 『완저통합이 사실상 불가능한 시점에서 우리 당 나름대로 희망을 제시한 것』이라며 한 발짝 후퇴해 버렸다. 이같은 상황에서 25일 조윤형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노승환ㆍ손주항정대철 의원 등 평민당 원내외 서명파 15명이 민주당의 기본입장인 「선 이견조정 후 통합」기조를 유지하는 선에서 새 중재안을 내놓았지만 평민당 지도부가 수용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여겨진다. 우선 이 안은 기본적으로 전당대회 이후에도 재야측이 상임대표를 맡도록 돼 있어 내각제 등 권력구조개편과 맞물려 있을지도 모르는 대여 전면전 상황에서 직접 「담판」 또는 「진두지휘」를 바라는 김대중 총재의 의중과는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14대 총선 이전에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지도체제를 바꿀 수 있다는 단서조항에 대해선 민주당의 통합소극론자들이 김대중 총재의 재부상을 우려해 반대할 공산이 크다. 이렇게 본다면 장기적으로 야권통합 논의는 내각제 추진 움직임 등과 맞물려 되살아 날 가능성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평민ㆍ민주 양당이 제 갈길을 가는 가운데 재야,특히 통추회의 측은 김 상임대표를 비롯한 친평민당 세력과 친민주당 성향인 민주연합파측이 「세포분열」을 일으킬 전망이다.
  • 「선 이견조정·후 통합선언」 새 방안/평민 서명파,당론화 요구

    ◎15명 참여… 민주 통합파도 가세 평민당의 조윤형 국회 부의장,노승환·정대철·이상수·이해찬·이교성 의원 등 원내외 서명파 15명은 「선 이견조정 후 통합선언」 등을 골자로 한 제3의 야권통합방안을 당 통합추진위(위원장 최영근)에 공식 제기했다. 이 중재안은 지도체제는 창당전당대회 전까지 3인공동대표제로 하되 ▲전당대회 후는 재야측이 상임대표를 맡고 ▲14대 총선 이전에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지도체제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들 서명파들은 최근 통추회의의 김관석 목사가 평민·민주 양당 총재에게 제시한 통합방안이 민주당측의 거부로 통합이 무산될 위기에 빠짐에 따라 노무현·김정길 의원 등 민주당 통합파와 이 통합방안을 마련해 이날 통합서명파의 이름으로 건의,당론으로 확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 평민ㆍ민주,통추위 중재안에 이견/야권통합 사실상 무산

    평민당의 등원움직임을 민주당측이 야권통합 거부의사로 간주할 태세인 데다 지난 17일 통추회의의 김관석 상임공동대표가 제시한 새 중재안을 평민당이 22일 수용의사를 밝힌 반면 민주당측은 입장표명을 유보해 양당간 야권통합은 사실상 무산됐다. 통추회의의 김 대표는 지난 17일 평민ㆍ민주 양당에 「8ㆍ24통합중재안」을 수정해 최고위원 6∼7인의 집단지도체제로 하고 대표최고위원을 두는 내용의 마지막 통합중재안을 보내 22일까지 회답을 요구,평민당은 이날 이의 수락의사를 밝히는 김 총재의 동의서를 발송했다. 이에 비해 민주당측은 『통추회의의 공식적인 제안인지 김 대표 개인의 사견인지를 확인할 때까지는 태도결정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한편 통추회의측은 김 대표측과 이부영 씨 등 민주연합파측이 이번 통합중재안을 놓고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내년 최저임금 월19만2천원/올해보다 16.4% 인상

    ◎심의위 결정/퇴장한 사측,재심 청구 10인이상 사업장의 91년도 최저임금액이 올해보다 16.4% 인상된 월 19만2천7백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심의위원회(위원장 조기준)는 12일상오 내년도 최저임금액 책정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고 근로자대표와 공익대표들이 공익위원측에서 낸 임금인상 중재안을 표결에 부쳐 이같이 결정하여 노동부에 통고했다. 이날 회의에서 근로자측은 올해보다 17.8% 인상된 월 19만5천50원의 최종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사용자측은 지난11일 제시했던 월 17만6천2백50원(8.7% 인상)을 고수했다. 임금협상이 공전되자 공익위원들은 16.4% 인상안을 제시했고 이에 불만을 품은 사용자측 대표들이 중도에 퇴장,근로자대표와 공익대표들이 이 인상안을 최종 표결에 부쳐 확정시켰다. 이번에 결정된 최저임금안은 노동부의 재심절차를 거쳐 11월말쯤 확정고시되며 내년 1월부터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사업장 및 대상자는 7만8천곳의 4백95만명이고 이 가운데 8.6%가 직접적인 최저임금액을 적용받게 된다. 한편 한국경총을 비롯한 사용자 대표들은 이날 『최저임금 결정이 변칙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이날 결정을 재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용자 대표들은 ▲자신들이 불참한 가운데 투표가 진행된 점 ▲근로자대표가 이날 회의에서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은 점 등은 중대한 절차상의 하자라고 지적했다.
  • 사실상 물건너간 야권통합/통추회의,3자회담 촉구의 안팎

    ◎2차례 중재안 싸고 평민ㆍ민주 또 엇갈린 주장/“섣불리 편들면 파장”… 통추회의,묘책없어 고심 야권통합이 사실상 가시권에서 멀어지고 있다. 의원직사퇴서 제출 이후 불붙었던 통합 열기가 냉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27일 야권통합의 재야당사자인 통추회의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3자회담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이미 꺼져버린 통합의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3차에 걸친 15인 통합추진기구에서의 공식협상과 막후접촉을 통해 통합신당의 지도체제 및 지분문제에 대한 쟁점을 압축하긴 했지만 그 압축된 내용에 대해서 양당이 양보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날 통추회의측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평민ㆍ민주 양당이 모두 통추회의중재안을 수용했다고 주장하면서도 평민당은 8월24일자 중재안이,민주당은 9월4일자 통추회의 내부방침이 진정한 통추회의안이라고 아전인수격으로 주장해 현격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통추회의측은 지난달 24일 지도체제는 ▲통합등록시점에서 창당전당대회 때까지로 하고 ▲그이후의 3인합의로전당대회에서 결정하며 지분문제는 「3자 대등일체」의 원칙에 따라 조직강화특위 및 당직에 3자가 균등참여해 해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 중재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중재안에 대해 평민당측이 수용의사를 보인반면 민주당측이 「흡수통합」될 가능성을 우려,거부의사를 나타내자 통추회의측은 지난 4일 지도체제문제를 구체화해 ▲창당전당대회 이후 지도체제도 1인의 상임대표를 둔 3자 공동대표로 하고 ▲이 지도체제의 존속시기는 차기 총선직후 전당대회까지로 못박는 것을 골자로 한 「내부방침」을 만들어 평민ㆍ민주 양당에 통보했던 것. 이같은 통추회의측 협상용 내부방침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측은 창당전당대회 이후 지도체제문제가 창당등록 이전에 3자간 사전합의가 이뤄진다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인데 반해 평민당측은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견상 통합에 대한 쟁점은 상당히 압축된 것처럼 보이지만 양당이 지리한 통합협상을 벌이는 동안 극명한 견해차를 노정했던 「선통합선언」과 「선이견조정」의 입장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는 국민적 여론에 떼밀려 통합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통합에 임하는 양당의 기본적 속셈부터 달랐던데서 비롯되고 있다. 차기 대권레이스를 앞두고 평민당이 갖고 있는 지역적 편중을 극복하고 중산층의 지지를 넓히기 위한 포석으로 통합에 체중을 실은 평민당으로선 어차피 김대중총재 중심통합을 노렸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반해 민주당측은 8인8색으로 조금씩 다른 목소리를 내긴 했지만 야권내 세대교체를 이루기 위한 장기적 포석과 민주당 입지강화를 위한 방편으로 「통합협상」을 활용하려 했다는 점에서 평민당과는 그 출발점부터 달리했다. 평민당이 현재 소극적인 3자회담에 응한다고 하더라도 이같은 양당의 근본적 자세변화가 없는한 어느 한쪽이 양보를 해 극적인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다시 말해 동등지분하의 3인 공동대표제를 차기총선 직후까지 유지하는 것은 차기 대권 레이스 참여과정에 혼선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김대중총재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사안인 것이다. 또 내각제등 권력구조 개편과 맞물려 있을지도 모르는 대여 전면전을 앞두고 여권 핵심부와 직접 「담판」 또는 진두지휘를 바라는 김총재로서는 민주당과 통추회의측이 주장하고 있는 제3자(상임) 대표제를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평민당측이 만에 하나라도 통추회의측의 내부방침을 수용한다고 하더라도 박찬종ㆍ김현규ㆍ홍사덕 부총재와 김광일ㆍ허탁의원 등 민주당의 상당수가 「잔류선언」할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이기택총재를 비롯한 민주당 적극통합파만이 통합신당에 합류해 「부분통합」으로 낙착될 소지도 있다. 그러나 「부분통합」으로는 통합신당에서 이총재의 입지를 장기적으로 보장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 통합협상의 야권 3당사자중 가장 곤혹스런 입장에 처한 쪽은 통추회의측이다. 두 야당은 통합결렬 이후에도 제갈길을 가면 그만이지만 재야의 「도덕성」을 내세우는 김관석ㆍ오충일ㆍ최성묵목사 등 개신교측과 제도권 진입을 노리는 이부영ㆍ여익구ㆍ정연구씨 등 「민주연합파」등 통추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재야세력 모두가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특히 재야식 표현대로 이념에 따른 「창조적 분화」가 아니라 이해관계에 따른 「세포분열」이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통합의 대의를 이뤄야 한다』는 명분으로 이우재ㆍ장기표씨 등 진보정당추진그룹(가칭 민중당)과 결별한 민주연합파측이 가장 다급한 입장이다. 통추회의측이 8월24일자 안과 9월4일자안에 대해 명확한 선택적 입장표명을 피하고 있는 점이나 이날 통합압력용으로 갖기로 했던 서명자대회를 10월 중순으로 또다시 연기한 것은 섣불리 어느 한쪽을 편들 경우 통합의 불씨 자체가 꺼져버릴 위험성을 고려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 난국타개 5개항 선결 요구/김대중총재,밀양집회 연설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23일 『이달말까지 노태우정권이 우리 당이 제시한 난국타개를 위한 5개항의 선결요건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새로운 결심을 갖고 중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노 정권은 우리의 이같은 결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하오 경남 밀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밀양지구당(위원장 이태권) 국정보고대회에 참석,『야권통합은 통추회의가 제시한 제2차 통합중재안을 민주당이 조건없이 수락하면 이루어질 수 있다』면서 『이번주중 당의 통합협상대표로 하여금 민주당측과 접촉을 갖고 야권통합에 대한 민주당측 진의를 보다 정확히 확인한 뒤 당의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민당은 이번주말 소속의원ㆍ당무위원 및 당무지도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국회등원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통추회의 중재안 민주서 전면거부

    민주당의 박찬종부총재(통합특위위원장)는 17일 야권통합과 관련,『당대표를 포함해 3∼7인의 최고위원을 두는 집단지도체제를 14대 총선 직후 전당대회까지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민주당의 통합방안은 더이상 양보할 수 없는 당론』이라고 밝혀 3자공동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통추회의 중재안을 전면 거부했다.
  • 캄보디아 평화안/베트남,수락유보/미 솔로몬차관보

    【방콕 AP 연합 특약】 베트남은 캄보디아 내전종식을 위한 유엔 중재안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고 리처드 솔로몬 미국무부 아태차관보가 2일 말했다. 솔로몬차관보는 캄보디아 정부를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베트남과 미국이 지난 2일 유엔에서 만났다고 밝히고 베트남측이 군사ㆍ행정분야에서 유엔안에 일부 문제가 있다며 수락에 난색을 표했다고 말했다.
  • 야권통합 협상 난관에/이 민주총재,통추회의 수정안 거부

    평민ㆍ민주당 및 통추회의등 야권3자는 그동안 통추회의의 중재안을 놓고 절충을 벌였으나 29일 민주당이 사실상 통추회의안을 거부함으로써 통합협상은 난관에 부딪힐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당 통합특위를 열어 균등지분 사전명문화등 종전 방침을 재확인하는 한편 30일 통합특위를 다시 열어 수정안을 마련한 뒤 31일쯤 임시정무회의를 열어 당론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이에앞서 이날 상오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더이상 양보할 것이 없으며 이제 평민당측이 민주당의 주장을 수용치 않는 한 통합전망이 어둡다』면서 균등지분 수용등에 대한 평민당측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는 당내 통합특위와 정무회의에서 통합에 대한 구체안을 마련하면 이에 따르겠다』고 말해 지도체제문제에 대해서도 통추회의안을 거부할 뜻을 분명히했다. 그러나 평민당측은 통합등록에 앞서 지구당조직책등 지분을 균등하게 배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에서 28일 통합 등록후 3자가 대등하게 참여하는 조직강화특위에서인물 본위로 조직책을 선정해야 한다는 통추회의안을 당론으로 추인한 바 있어 민주당과 상반된 입장이다.
  • “한가닥 기대”… 중동평화협상/케야르의 중재노력 성공할까

    ◎후세인 유화제스처에 서방국은 냉담/미,무조건 철수 고수속 봉쇄압력 가중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이 중재에 나서는 등 무력대결 양상으로 치닫던 페르시아만사태에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갑자기 활발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외교적 해결시도는 유엔이 대이라크 무력사용 승인을 결의하고 미군등 현지주둔 다국적군이 속속 증강돼 무력충돌 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고 이라크와 서방국이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지만 양측 모두 섣불리 행동할 수 없는 고충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지도 모른다는 한가닥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이란ㆍ이라크전쟁의 휴전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바 있는 케야르총장은 오는 30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과 회동할 예정이며 후세인 이라크대통령도 케야르총장과 바그다드에서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비아랍권 지도자로서는 최초의 후세인의 협상을 벌이게될 전망이다. 유엔사무총장을지냈던 발트하임 오스트리아대통령도 지난 25일 바그다드로 후세인을 방문,이라크에 억류중인 오스트리아인들의 출국문제에 중점을 두긴 했으나 사태해결 노력을 시도했었다. 케야르총장의 중재시도에 때맞춰 후세인 요르단국왕이 26일 리비아를 첫 기착지로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 모리타니 영국 서독 스페인 등 북아프리카 및 유럽국 순방길에 올랐고 바시르 수단 국가원수는 리비아특사와 함께 바그다드에서 후세인을 만났으며 이집트도 외무장관을 소련과 프랑스로 보내 평화적인 사태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이같이 외교적 해결노력이 부쩍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한마디로 대치상태가 장기화 되거나 전쟁으로 비화될 경우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이전까지 배럴당 20달러를 밑돌았던 유가가 이미 30달러선을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고 조속한 평화적 해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욱 치솟아 세계적인 대공황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케야르의 입장에서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체류중인 2백만명에 가까운 외국인,특히 2만여명이 서방국 인질들의 신변안전확보가 시급하고 요르단 시리아 수단 등 친이라크적인 아랍국들은 이라크의 명분을 살려주면서 아랍권의 분열을 막기 위한 아랍자체해결을 도모하고 있다. 이들의 중재방향이 한가닥으로 정리된 것은 아니다.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철수시키는 대신 후세인의 체면을 세워주는 선에서 타협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의 한 정부소식통은 『아랍 중재안에는 쿠웨이트 망명정부의 알사바국왕을 복귀시키도록 돼 있지 않다』고 말해 「시온주의자와 미 제국주의자 편에 선 부패한 왕정」을 폐지시켰다는 명분을 후세인편에 안겨주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같은 외교적 해결노력에 대한 서방국들의 시각은 아직 냉담하기만 하다. 미국은 유엔ㆍ이라크간 회담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이라크군의 무조건 즉각 철수를 촉구한 유엔안보리의 결의내용 범위를 벗어나서는 안된다는 종전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대처 영국총리도 협상에 의한 사태해결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쿠웨이트 합법정부의 원상회복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이라크도 사면초가에 몰린 나머지 서방국에 협상카드를 내밀고는 있지만 『영국에 의해 부당하게 독립국가로 분리된 쿠웨이트가 원래 이라크 영토』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해 당사국들이 입장이 이같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당장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어느쪽도 일방적인 양보를 할만큼 다급하지는 않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번 외교적 해결노력도 후세인 요르단국왕의 방미를 비롯한 초반의 중재노력처럼 무위로 끝날 공산이 있다. 이번 사태의 원인제공자인 이라크가 앞으로 취할 수 있는 선택은 ▲쿠웨이트 철수거부 ▲체면과 실익을 얻으면서 철수 ▲무조건 철수 ▲일전불사 등 4가지로 요약된다. 현재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는 서방측의 대이라크 경제제재 체제가 유가급등과 그에 따른 여러가지 부작용으로 붕괴될 가능성등 이라크쪽에 유리한 국면으로 흘러간다면 이라크는 이스라엘의 아랍점령지(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반환등 받아들여지지 않을조건에 연계시켜 쿠웨이트에서의 철수를 계속 거부할 것이다. 그러나 서방국의 어려움 못지 않게 이라크의 식략난등 자체문제가 심각해질 경우에는 국경지대 유전 등 쿠웨이트영토 일부를 넘겨받고 쿠웨이트에서 왕정을 폐지하는 대신 자유총선에 의한 공화국을 수립시키는 등 실익과 체면을 세우면서 쿠웨이트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시도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서방국의 어려움에 비해 이라크의 곤경이 극에 달한다면 쿠웨이트에서의 철수를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이스라엘을 공격,아랍민족주의에 호소하는 길을 택할 최악의 경우도 가상할 수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도 중동지역의 평화에 「암적인 존재」인 후세인과 이라크의 군사력을 이번 기회에 무력화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는 있지만 향후 사태진전에 따라 이라크군의 쿠웨이트철수를 얻어낸다면 후세인 제거는 다음기회로 미루는 차선책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지금 당장 외교적 해결노력이 결실을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미국이나 이라크가 아직은 힘겨루기를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측이 다같이 힘의 한계가 무엇이고 이번사태가 초래한 손익계산을 어느정도는 할 수 있는 시점에 왔다는게 최근 부쩍 는 외교행보의 배경이라할 수 있다.
  • 야권통합 “장기표류”조짐/평민ㆍ민주의 “평행선 대립”안팎

    ◎평민 「선합당 후이견 조정 방침」을 거듭 확인/민주 「지분 균등분배」사전 명시적 합의 요구 평민ㆍ민주 양당은 25일 전날 15인 통합추진기구 3차회의에서 통추회의측이 제시한 수정중재안을 놓고 상이한 반응을 보여 통합의 전도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통추기구 3차회의가 끝난 뒤 평민당과 민주당은 25일 기자간담회와 확대간부회의를 각각 갖고 전날 회의에서 통추회의가 제시한 절충안에 대한 입장을 개진했으나 지분문제 등에 대한 양당간의 이견차의 골이 깊다는 점만을 노정시켰다. 통추회의측이 제안한 절충안의 골자는 ▲통합등록시점에서 첫 전당대회까지 3인 공동대표제로 하고 그 이후의 체제는 3인합의로 전당대회에서 결정하며 ▲지분문제는 「3자 대등일체」의 원칙에 따라 조직강화특위 및 당직에 3자가 균등참여하고 ▲통합등록과 동시에 양당지구당위원장은 총사퇴한다는 것. 이 절충안에 대해서 평민ㆍ민주 양당이 현저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부분은 3자공동대표 지도체제의 지속시기(창당전당대회까지냐 또는 총선직후까지냐)와 지구당조직책 선정시 대등원칙의 적용 범위.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상오 이례적으로 기자실에 들러 『이제 민주당측만 적극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정기국회전 통합이 가능하다』며 통합을 낙관하면서 민주당측에 은근히 화살. 김총재는 『통합을 실현해야 의원직사퇴의 목적이 달성된다』면서 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한 뒤 『막후접촉과 15인기구의 역할이 있으므로 이기택 총재와 별도로 만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며 야권 3자대표의 조기 재회동 가능성을 부인. 김총재는 또 『평민당도 1백76명의 지구당위원장등의 운명이 걸려 있는등 통합에 어려움은 있으나 일단 통합후 무릎을 맞대고 얘기해 나가면 지분문제 등을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며 「선합당 후이견조정」방침을 재확인. 김총재는 그러나 『지분문제에 있어서 대등과 균분은 다르다』고 전제하고 『대등한 입장에서 기득권을 버리되 각당의 실세를 고려,인물본위로 조직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균분원칙을 사전에 문서화하자는 민주당측 주장에 명백히 반대. 민주당도 이날 확대간부회의ㆍ통합특위 연석회의를 열어 전날 15인회담 결과를 논의했으나 여전히 8인8색. 이날 중앙당사는 전날의 3차실무협상이 외양상 「결렬」의 형태를 띠었음에도 막후접촉을 통한 이총재의 대폭양보로 인한 「부분통합」의 가능성이 대두되자 당내 적극통합론자와 신중론자들간에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등 당내갈등이 표출. 당내에서는 평민당과의 부분통합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면서 박찬종ㆍ김광일ㆍ허탁 의원과 김현규ㆍ홍사덕 부총재 등 「잔류파」명단이 나돌기 시작하는 등 어수선. 이기택 총재는 이날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평민당이 어제 회의에서 「14대총선 직후까지의 지도체제 지속」에 합의해 주지 않아 아쉽다』면서 『당대 당통합정신에 따라 동등지분만큼은 사전에 명시적인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거듭 밝혀 내심 지도체제보다는 지분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음을 시사. 일부 원외 위원장들은 협상대표들이 「김­이 상임고문안」을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은데 대해 「부분통합」가능성을 우려한 듯 『갈 사람은 탈당해서가야지 천신만고 끝에 창당한 우리는 뭐가 되는 거냐』고 강한 불만을 제기. 한편 이날 회의에서 5인 협상대표중 김정길 간사와 노무현 의원이 『평민당측의 태도로 보아 협상이 어렵다』고 통합의 전도에 비관적인 전망을 내렸으나 장기욱 전의원은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 김평민총재가 지분문제에 대해서 「대등」과 「균등」은 다르다고 한데 대해 김정일 의원은 『흡수통합 않겠다는 자신의 8ㆍ15발언을 스스로 뒤집는 일』이라고 반박. 노의원은 『통추회의 안은 15인 기구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면서 평민당측과 통추회의 측을 싸잡아 비난.
  • 「통합원칙」에 합의… 창당까진 험로/3자회동과 야권통합 전망

    ◎지도체제ㆍ지분 배분등의 난제 산적/평민당선 재야업고 「흡수통합」속셈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민주당의 이기택총재,재야 통추회의의 김관석목사 등 야권 3정파의 대표가 20일 범야민주세력 통합원칙에 합의한 것은 야권통합이라는 장정에 앞서 확고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다른 각도로 해석하면 이날 3자가 내세운 통합의 명분이 국민수권정당창당을 바라는 국민적 여망이었던만큼 앞으로는 어떠한 이유로도 통합을 회피하거나 지체할 수 없도록 스스로 「족쇄」를 채우는 대국민결의라고 할 수 있다. 이날의 총론적 합의에 따라 통합단일야당의 탄생시기와 형태등 각론적인 사항들은 금명간 구성키로 한 각정파대표 5명씩의 15인통합추진위의 논의과정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가장 중요한 당대표선출방법 및 지도체제문제,그리고 각지구당조직책 및 대의원의 선출방법등 지분문제가 통합추진위의 주요논의 대상이다. 표면적으로 각정파는 지엽적인 쟁점사항에 대한 최종결론은 유보시키고 가능한 최단시간내에 통합을 성사시키자는 입장이다.자칫하면 「사퇴정국」의 여파로 한층 고조된 야권통합이라는 대세를 자충수로 인해 흐트러 뜨리거나 「공작정치」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 계산때문이다. 또 각 정파가 느끼는 부담감도 그만큼 크다. 평민당이 결코 기득권 유지에 연연하지 않겠다거나 민주당도 지난번 평민당과의 통합협상에서 내세운 당대표 경선문제에 집착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는 것도 본격화된 통합움직임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사전 배려로 여겨지고 있다. 재야의 통추회의에서 평민ㆍ민주당간의 중재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단순히 통합협상에서의 주도권쟁취를 노린 제스처로 치부하기는 성급하다고 할 만큼 겉으로 나타나는 기본자세가 진지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통합의 당위성에 대한 절박한 인식에도 불구하고 통합성사를 낙관하기에는 각정파,특히 평민ㆍ민주당의 속사정이 너무나 복잡하다. 민주당에 있어서는 김대중총재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ㆍ거부감과 통합후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불투명등이 통합작업의 걸림돌로 우선 손꼽을 수 있다. 지난번 평민당과의 통합협상이 결렬된 이유도 민주당내에 김총재 2선후퇴 주장의 목소리가 높았고 아직도 이같은 분위기는 상존하고 있다. 민주당은 의원직총사퇴가 야권통합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명분에 밀려 3자통합 결의를 천명했지만 우선적으로는 대여공동투쟁에 주력하고 지역적ㆍ정서적인 통합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는 자세다. 여기에는 자신들이 지금껏 가꾸어온 정치적 위상을 통합이라는 회오리에 파묻어 버릴 수만은 없다는 계산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민주당은 의원직 사퇴파동 역시 자신들에 의해 주도됐다는 점을 극구 강조하고 있다.극단적으로 이번에 통합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평민당에 비해 손해볼 것은 없다는 인식도 팽배해 있다. 이같은 배경에서 민주당은 이기택총재에게는 대외적 명분축적 입장에서 통합에 대해 적극적이고 원칙적인 주장을 펴도록 하고 그대신 5인실무협상대표들은 종전 평민당과의 협상에서 내세운 당대당 통합과 동일지분요구 등의 주장을 펴 실리를 챙기도록 하는 「역할분담식」의 대처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평민당은 사퇴정국의 분위기에 편승해 통합논의의 주도권을 잡고 평민당중심의 흡수통합을 성취시키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통합선언을 통해 일단 통합을 먼저 성사키기고 구체적인 통합당의 내부모습은 차후에 논의하자는 것이 평민당의 작전이다. 김대중총재가 지난 18일 외신기자들과의 회견에서 통합선언후 평민ㆍ민주ㆍ재야 3자가 수임기구를 결성해 통합절차를 마무리짓자는 선 통합론을 주장한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감의 폭이 넓은 재야를 중간에 내세워 통합협상국면을 유리하게 이끌고 이에 편승해 김총재의 2선후퇴주장마저 불식시키겠다는 계산도 평민당지도부 심중에 자리잡고 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재야의 통추회의는 「민주연합파」로 분류되는 이부영씨등과 종교대표등 각기 다른 색채의 인물들로 구성돼 있어 결정적인 순간에 한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취약점으로 통합협상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는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초 이번 통합논의에 앞서 통추회의 자체적으로 단일중재안을 내려는 방침이 취소된 것도 내부적인 시각차가 결정적인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각정파사정을 놓고 볼때 앞으로 통합협상의 성공여부는 평민ㆍ민주양당이 기존의 당리당략적 이해를 완전히 탈피해 절충점을 찾을 수 있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이날 3자회담에서의 결의가 지닌 정치적 구속력때문에 각 정파는 앞으로 웬만큼의 상황변화에도 협상테이블에서 쉽게 갈라 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평민ㆍ민주양당사이에 여전히 내연하고 있는 갈등과 불신의 골은 결국 평민당이 의도하는 흡수통합론과 김총재의 거취문제를 겨냥한 민주당의 「세대교체론」을 재현시킬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이다. 이 경우 각 정파대표의 통합원칙결의는 대여투쟁을 위한 범야권연대선언수준에 그치고 통합논의 자체가 무산될 공산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 대전 택시분규 타결/오늘부터 정상화

    【대전】 대전지역 택시노조의 파업이 15일 전국 택시노련 대전시지부(지부장 안재영)와 대전지역 택시사업주조합(이사장 이규태) 노사양측이 대전지방노동위의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함에 따라 16일부터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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