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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전임자 임금 노사 자율로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을 노사자율에 맡기는 내용의 노동관계법 개정안이 올해안에 국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천년을 보름 앞둔 현재 우리의 노사갈등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커녕,반목과 대립의 후진적 양상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새천년을 맞는 우리의 노사관계는 바뀌어야 한다.자신만 옳다고 고집하며 상대방의 의견과 이해를 묵살하는유아독존적 구태를 벗어야 한다. 정부와 노사정위원회는 15일 여의도 노사정위 회의실에서 본회의 및 공익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에 대한 최종 중재안을 확정하고 조속한 입법조치를 정부에 건의했다. 그러나 노동계와 재계는 모두 회의에 불참하면서 노사정위의 중재안에 반발하고 있어 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통과는 불투명해졌다.파업과 항의집회 등 노동법 개정에 따른 분규도 장기화될전망이다. 노사정위는 쟁점인 전임자 상한선 문제와 관련,법 개정후 시행령 제정때 노사 공동으로 실태조사를 한 뒤 적정 수를 정하기로 했다. 최종안은 지난 9일의 공익위원중재안에 ▲단체협약 실효성 확보방안을 조속히 마련한다 ▲공공부문 예산지침 관련사안중 임금·복지·후생에 관한 부분은 노사가 충분히 협의하여 시행한다는 등 3개항의 부대결의를 덧붙였다. 정부 관계자는 “이 안을 토대로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및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등에 관한 원칙을 담은 법 개정안을 마련,정부 입법 형식으로 연내에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전국 3,500여 단위노조 지도부가 철야농성에 들어간데 이어 17일 오후 시한부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민주노총도 지도부의 국회앞철야농성을 연말까지 연장키로 하는 등 투쟁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노동계는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명시된 ‘노조전임자에 대한사용자의 임금지급을 부당노동행위로 규정하고,이를 위반하면 처벌한다’는조항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례가 없는 ‘악법’이라며 삭제를 강력 요구하고 있다. 반면 재계는 노조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것은 세계적인 관행으로 통하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어긋난다며 임금지급 금지조항의 존치를 주장하고 있다. 김인철기자 ickim@
  • [매체비평] 여론조사인지, 여론조작인지

    남에게 금품을 줬다는 이유로 사람을 처벌하려면 다음의 전제가 성립돼야한다.그 돈이 훔친 장물이거나 뇌물이어야 하고 받는 사람도 그런 줄 알아야한다. ‘노사문제’와는 먼 한겨울에 갑자기 튀어나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노동법 개정문제를 따져보며 떠올린 생각이다. 오늘날 회사로부터 임금을 받는 노조간부 누구도 그 돈을 장물로 여기지 않는다.주는 사람도 아깝기야 하겠지만 뇌물 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그런데뭐가 문제란 말인가. 뇌물도 장물도 아닌데 준 사람을 법으로 처벌하는 조항이 있다고 한다.그것을 고치느냐 마느냐는게 노사간의 대립점인 것 같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 문제를 “회사가 노조전임자에게 임금을 주는 것이옳으냐 그르냐” 는 틀로 보고 있다.언론들이 그렇게 보고 이슈를 이끌기 때문이다. 9일 KBS ‘길종섭의 쟁점토론’에서는 이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면서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에 관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곁들였다.결과는 “지급해선 안 된다”가 거의 70%,“지급해야 한다”가 30% 남짓으로 사측의일방적인 승리였다. 하지만,요점은 그게 아니었다.노조 측의 요구는 전임자 임금지불 문제는 노사간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사용자를 처벌하도록 한 법규정을 고쳐 달라는 것이다.이걸 놓고 토론을 벌였으니,여론조사를 하려면 “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주는 사용자를 처벌해야 하느냐 아니냐”로 물었어야 옳다.방송사로선 조사의 편의상 질문을 단순화했다고 하겠지만,의도와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여론 조작’이 될 수 있었다. 쟁점을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로 표현해 판단을 흐린 것은 신문도마찬가지였다.9일 노사정위원회가 중재안을 발표하자 일부 신문은 ‘노조전임 임금 사실상 허용’(문화일보),‘제한적 허용’(조선일보)으로 보도했다. 중재안이 임금지급을 허용한 것은 아니었다.따라서히 말해 “노사 협상에 맡겼다”(중앙일보)는 편이 맞다.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는 태도도 문제였다.거의 대부분의 언론들이 노사정위원회에서 노사가 협의하라고 주장했다.노사자율 원칙을 존중했다고 볼 수 있을까?아니다.“전임자 임금은 노조가 자체부담하는 것이 옳다”(국민일보),“재계가 정치활동을 선언한 것은 잘못일 수 없다”(동아일보),“이 미묘한시점에 재계를 편들 이유는 없으나 경총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세계일보)면서 재계를 편들었다. 이 점에서도 할말을 확실히 한 신문은 조선일보였다.이 신문은 “무노동무임금 원칙만 확실하다면 처벌조항은 문제가 안 된다”며 재계의 입장을 대변했다.오히려 이 신문이 가장 큰 문제로 삼는 것은 여당이 노동계에 지키지도못할 약속을 하고 이를 지키지도 않는다는 데 있다. 이에 집착하다 보니 국민회의가 한국노총에 보낸 공문을 ‘문건’으로,“대통령선거공약을 지키겠다”고 한 것을 ‘밀약’으로 표현하는 무리를 한 것 같다. 다음날(8일) 이 신문은 사설에서 여당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음을 비판했다. 옳은 지적이다.하지만 이렇게 약속을 중히 여기는 신문은 DJ 정부가 다른 공약들,예컨대 국가보안법 개폐나 국가인권위원회 설치,의문사 진상규명 등을지키고 있지 않음을 문제 삼은 적이 없다.역시 ‘할말과 안 할 말을 잘 가려서 하는’ 신문의 영민함,조선일보를 읽는 재미는 바로 이 맛이다. [엄주웅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실장]
  • [사설] 노사대립 대화로 풀도록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로 빚어진 노사 대립이 노·사·정 대결로 확산되고 있다.노사정위원회의 중재안에 반발한 한국노총이 현 정부와의 정책연합을 파기하고 노동계의 요구를 반영한 노동관계법 개정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내년 총선에서 여당 후보의 낙선운동 등 정치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한국노총은 오는 17일 시한부 총파업에 이어 23일에는 전면 총파업 및 대규모 항의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민주노총도 노사정위의중재안을 거부하고 오는 18일 전국적인 집회를 갖는 등 투쟁수위를 높이고있다.양대 노총의 ‘겨울투쟁’은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 큰 압력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회복세에 있는 우리 경제에도 어려움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극한 투쟁으로 치닫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노사 대립을 막을 방법은 노사정위의 중재안을 중심으로 노·사·정이 대화를 시작하는 길밖에 없다.노사정위의 중재안은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처벌 조항은 삭제하되 사용자의 전임자 임금지급 의무는 없애는 것이 주요골자다.완전하지못한 면이 없지 않지만 노사 양쪽의 요구를 수용하는 현실적인 수습책이 될 수 있다고 본다.노조전임자 숫자에 상한선을 두는 문제 등 미진한 부분은 대화로 풀어나가면 될것이다. 지금처럼 노와 사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힘으로 밀어붙이거나 총선을 앞둔 정치권을 압박해서 해결될 일이 결코 아니다. 사태가 복잡할수록 원칙에 충실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노동계가 걱정하고 있는 노조활동의 위축을 초래해서는 안되고 재계가 우려하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무너져서도 안된다.노·사·정이 지혜를 모으면 타협점은 찾을 수 있을 것이다.문제가 된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은 2002년까지 시행이 유보돼 있기 때문에 굳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를 서두를 이유도 없다할 것이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대화를 통해 노사 합의를 이루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사태 수습에 급급해 적당히 얼버무리는 식의 미봉책은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장기화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이었던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초기노·사·정합의로 노사안정을 이루어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낸 자랑스러운 선례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이번 사태도 극한 대결이나 정치투쟁보다는 노·사·정의 대타협으로 수습되기를 기대한다.우리 앞에는 아직도 넘어야 할 고비가 수없이 많다.더구나 희망의 새 천년을 노사 대립으로 맞을 수는 없는 일이다.
  • 與, 노사갈등 해소 물밑행보

    여권이 노사간 마찰을 빚고 있는 노동관계법 개정문제에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정부는 재계,노동계가 모두 거부했던 노사정위원회의 중재안을 일부 수정한 안을 제시하며 활발한 물밑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여당은 여당대로 노동계달래기에 나섰다. 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 13일 확대간부회의에 불참해가며 한국노총 박인상(朴仁相)위원장과 면담을 했다.문제가 불거진 뒤 다소 거리를 유지해왔던 당으로서는 달라진 모습이다. 이같은 노력의 성과가 드러나고 있는지 여권은 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김한길 정책기획수석은 이날 “양측의 협의를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긍정적인 합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박준영(朴晙瑩)대변인도 “정부는 두 단체간 대화를 권유하고 있으며 대화는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같은 반응은 외견상 복잡해 보이지만 문제의 본질은 의외로 간단하다는시각에서 출발한다. 청와대 김유배(金有培)복지노동수석은 “정부 중재안이 나쁘지 않다”면서“전임자 상한선 등 각론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이는 시행령을 통해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에 따르면 핵심은 결국 노동계가 타깃으로 삼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조항 삭제’로 압축되는데 이는 어떤 방식으로든 타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더구나 이번 법안이 2년 후에 시행되기 때문에 이 문제로 노총과경총이 끝까지 다투려 하지는 않을 거라는 설명이다.“총론에서 크게 달라지거나 새롭게 제시할 것은 별로 없다”는 부연설명도 협상 타결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동계가 정기국회 폐회와 총선을 앞두고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현재 상황이 복잡해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정치적 상황을 이용,보다 많은것을 얻어내려고 하는 시도로 이해해야지 이를 노·정 정면 충돌로 예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여권은 막후 협의가 잘되면 15∼16일쯤 노사정위를 열어 난상토론을 가질 계획이다.여기서 합의안이 도출되면 이번 정기회기에 법안처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설령 합의가 안되더라도 노·사·정 대립이 해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노동계나 재계로서도 새 천년을 분쟁 상황 속에 맞기에는 서로 부담스럽다. [이지운기자]
  • 정부 ‘전임자 임금’ 절충 착수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조항 폐지 등 노동관계법 개정문제를 둘러싸고 노동계가 대정부 강경투쟁을 선언하고 나선 가운데 정부가 막바지 막후절충에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13일 “현안인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조항은 2002년부터 발효되기 때문에 노동계나 사용자단체가 이 문제로 극한 투쟁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제한 뒤 “막후 협의가 잘되면 15∼16일쯤노사정위원회에서 노·사·정 및 공익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난상토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정위 전체회의에서 합의안이 도출되면 이번 회기중 노동관계법개정안을 처리하되 합의되지 않으면 회기중 처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인상(朴仁相) 한국노총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 앞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일째 농성을 계속하며 전임자 임금지급 자율성 보장,전력산업 분할매각 중단 등을 정부측에 요구했으나 확답을 듣지못했다”며 “본격적인 대정부 파업투쟁을 위해 농성을 해제하는 한편 97년12월대통령 선거 당시 맺었던 정책연합을 파기한다”고 밝혔다. 박위원장은 “이만섭(李萬燮)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을 대선약속 불이행 혐의로 14일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갖겠다”면서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17일 시한부 파업,23일 총파업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중앙위원회를 열어 “노사정위원회의 중재안은 현행 노동관계법과 사실상 다를 것이 없다“면서 오는 18일까지 대정부 항의집회를 계속 열겠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설] 폭력시위는 안된다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등 51개 재야·시민단체가 10일 서울역에서 가진 민중대회가 끝내 폭력시위사태로 번졌다.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쇠파이프와 각목이 난무하여 평화시위를 유도하던 여경등 240여명이 부상하고 서울 도심의 교통이 마비되는등 큰 혼란을 겪었다.그동안 모처럼 정착되어가던 평화적인 시위문화를 깨뜨리고 시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 불상사가 아닐 수 없다.더구나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문제를 둘러싼 노동계의 ‘겨울투쟁’(冬鬪)이 점차 격렬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사태라 더욱 걱정스럽다. 민주사회에서 각종 이익단체들이 다양한 의사를 자유롭게 표시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로 장려되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평화적인 집회와 시위는법으로도 보호받고 있다.그러나 의사표시는 어디까지나 법과 질서를 지키는범위안에서 허용되는 것이다.불법적인 시위나 집회는 없어야 하며 폭력사태는 더욱 안된다.아무리 정당한 요구라 할지라도 폭력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으며 오히려 국민들이 등을 돌리게 만들뿐이다. 이런 점에서이번 폭력시위사태는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집회를주최한 단체들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폭력시위가 비록 한총련 소속 대학생등 일부 참석자들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하더라도 대회를 주최한 민주노총등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시위를 보호하던 경찰관들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질서유지를 호소하던 경찰차량까지 부순 폭력시위자들은 철저히 가려내 엄벌에 처해야 할 것임은 물론이다.경찰이 시위대의폭력사태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최루탄을 쏘지않은 것은 건전한 시위문화의정착을 위해 바람직한 일로 평가할 만하다. 이번 시위에 이어 노동계의 겨울투쟁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노조 전임자임금지급문제에 대한 노사정위원회의 중재안에도 불구하고 한국노총은 노사정위의 탈퇴와 함께 대규모 노동자집회와 총파업 등의 극한투쟁을 계획하고있다.민주노총도 항의집회와 파업등 강경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노사간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문제로 사태가 이처럼 악화되기까지의 경위야 어떻든앞으로 더이상의 충돌은 막아야 할 것이다.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노사정위의 중재안을 중심으로 노사가 대화로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노사정위의 중재안에 대한 노와 사의 불만은 진지한 대화로 풀 수 있는 길이있을 것이다.정부와 정치권도 노사정위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더이상의 사태악화는 노와 사 모두에게 손해이며 회복세에 있는 우리 경제에도 해악을 끼칠 뿐이다.힘겨루기와 물리적 충돌로는 얻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 노사정위 중재안을 보면

    노사정위원회가 9일 진통 끝에 노동관계법 개정을 위한 중재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96년 12월 노동관계법 날치기 통과때 삽입돼 지난 3년여 동안 노사갈등의 빌미가 돼온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규정은 폐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재안 내용을 분석해 보면 무엇보다 노동계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것으로평가할 수 있다.노조전임자 임금지급을 금지하고,이를 위반하면 부당노동행위로 간주,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의 벌금에 처한다는 처벌규정을삭제토록 했기 때문이다. 처벌조항은 노동조합법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시 신설돼 2002년부터 시행토록 돼 있었다.이에 대해 노동계는 국제적으로 유례가 없는 ‘독소조항’이라며 삭제를 강력히 요구해 왔다. 중재안은 그러면서도 사용자의 불만을 달랠 수 있는 ‘당근’도 제시했다. 사용자에게 전임자 임금지급 의무가 없음은 물론 전임자 임금문제를 쟁의행위 대상에서 제외토록 했다. 또 과도한 유급 전임자 발생을 막기 위해 사용자가 임금을 지급하는 전임자의 경우 대통령령이 정하는 수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기업규모에 따라 전임자 수를 제한하는 ‘전임자 상한제’를 도입 한다는 뜻이다. 노사정위는 이처럼 노·사 양측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중재안을 마련했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으로 촉발된 노사갈등이 쉽사리 잠재워질 것 같지는 않다. 노사 모두가 노사정위 중재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 거부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을 금지한 규정을 현행대로 존치하되 “사용자측이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임금을 지급할 경우 막을 필요는 없다”고 명시한 중재안에 대해 재계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파기한것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 자세여서 재계의 반발을 어떻게 달래느냐가 앞으로 넘어야 할 최대 과제가 될 것 같다. 대통령령으로 정하기로 한 유급 전임자 상한제 또한 적정 인원에 대한 노사의 시각차를 감안하면 접점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규정’으로 불거진 노사 갈등이 노조전임자 ‘적정 인원’이라는 새로운 불씨로 옮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중재안은 원칙과 상식,국제기준 등에 근거한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노사 양측에 중재안을 수용토록 적극 설득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인철기자 ickim@ * 노동계·재계 반응 노동계와 재계는 9일 노사정위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과 관련,노사 양측이 한발씩 양보하는 내용으로 중재안을 제시한 데 대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재계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파기된 것이라며 절대 수용불가 입장을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도 노사관계의 자율성이 무시됐다며 대정부 투쟁을 공언하고 있어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으로 촉발된 노사갈등은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노동계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의 문제점을 선수치고 나섰던 한국노총은 성명을 발표,“전임자 임금지급 자율성 보장이라는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재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또 “노총이 요구한노동시간 단축,단체협약 실효성 확보,일방적구조조정 중단,전력산업 분할매각 중단 등 시급한 쟁점에 대한 개혁방안도제시되지 않았다”면서 “당초 계획대로 10일 전국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을 결의하고 17일에는 4시간 시한부파업,23일 총파업 등 투쟁일정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손낙구(孫樂龜)교육선전실장은 “노사정위가 노사 양측이 모두 공감하기 어려운 ‘짜깁기식’ 중재안을 또 한번 내놓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과도한 유급 전임자’라는 단어 자체가 노조전임자 수를 대폭 줄이겠다는 발상이며 전임자 임금 문제를 쟁의대상에서 제외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임금을 주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재계 노사정위원회 중재안에 대해 재계는 한마디로 ‘절대 수용불가’ 입장이다.조합규모별 노조전임자 상한선을 두더라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깨지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조남홍(趙南弘)상근부회장은 “표면상 노사정위 중재안으로 포장돼 있으나 사실상 정부안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 총선을 의식,노동계에 치우친 변칙안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재계는 그동안 복수노조 허용,노조의 정치활동 참여,3자개입 허용 등 굵직한 현안들을 노동계에 양보했으므로 이번만은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자세다.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날 회장단회의에서 무노동 무임금 원칙 고수라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재계는 정부가 법 개정을 강행할 경우 이미 선언한 대로 정치활동을 포함한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태세다. 김경운 김환용기자 kkwoon@ * 노조전임 임금 갈등 일지 ■96년 12월26일 노동관계법 날치기 통과 때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및처벌조항 삽입■98년 2월6일 노사정 대타협 때 제2기 노사정위원회에서 최우선 과제로 논의하기로 결정■98년 3월8일 국제노동기구(ILO),관련규정 시정을 두 차례 권고■99년 6월25일 정부와 한국노총,노사관계 기본원칙과 국제기준,노사관계의현실 등을 고려해 연말까지 관련법 개정하기로 합의■99년 11월 중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관련법 개정 추진 움직임■99년 12월1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의원들의 관련법 개정 추진 움직임에 반발해 노사정위 탈퇴 및 정치행동 불사 선언■99년 12월9일 노사정위원회,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 규정 삭제,전임자상한제 도입 등 노동관계법 개정 중재안 확정 ** 金浩鎭위원장 문답 김호진(金浩鎭)노사정위원장은 9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과 관련,서울 여의도 노사정위 회의실에서 공익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난항이 거듭되자 중간 브리핑을 통해 논의과정 등을 설명했다.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및 처벌조항에 대한 중재안은. 임금 지급을 금지하는 조항은 그대로 두되 사용자를 부당 노동행위로 처벌하는 조항은 폐지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재계의 입장을 수용한 제한 규정이란 무엇을 말하나. 유급전임자 난립을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전임자 임금 문제를 쟁의대상에서 제외한다는단서를 달기로 한 것 등이다. ■재계는 복수노조 설립이 허용됨에 따라 노사협상 창구 단일화를 요구해 왔는데. 오늘 그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 ■발표한 중재안에대해 모든 공익위원들이 합의했나. 아니다.지금까지 의견이 다소 엇갈려 최종 합의가 미뤄지고 있다. ■대통령 보고는. 최종 결정이 나는 대로 보고할 계획이다. ■중재안에 대해 재계와 노동계 모두 반발하고 있는데. 오늘 회의의 목적은구체적인 결정보다 노사간 원칙적인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내용을 마련하는 데 있다.양측의 의견을 다시 조율해 정식으로 노사정위 본회의에 상정,최종결정하겠다. ■노사 양측에 할 말은. 민주화 시대에 걸맞게 노사간 대화 창구인 노사정위에서 상충된 의견을 조정해야 한다.21세기에는 노사문화도 대립관계에서 참여를 통한 보완적 관계로 바뀌어야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설] 노사정委안으로 타협을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문제를 놓고 노사갈등이 극한대립으로 치닫고 있다.노동관계법의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처벌조항의 삭제를 저지하기위한 재계의정치활동 선언에 맞서 노동계는 농성과 규탄대회를 계속하며 강력한 ‘겨울투쟁’(冬鬪)을 벌일 태세이다.그대로 둘 경우 노사간의 충돌은 불가피하며회복세에 있는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돼 중재가 시급한 실정이다. 많은 희생과 비용을 치른 끝에 어렵게 신설한 법조항을 제대로 시행해보기도 전에 개정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노사간에 첨예하게 대립된이해관계를 처음부터 다시 논의하는 것이나 다름없으며 그만큼 조정이 힘들것이다.그러나 노사충돌을 막기위해서는 중재가 불가피하며 그 역할은 노사정위원회가 맡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총선을 앞두고 표를 의식하는 정치권으로서는 원칙을 흐트리고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없지않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노사정위원회가 절충안을 마련하여 중재에 나선 것은 사태수습을 위해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노사정위의 공익위원들이 내놓은 중재안은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은 살리되 처벌조항은 삭제하고 전임자 임금지급문제를 쟁의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주요 골자로 보인다.처벌조항의삭제로 노동계가 요구하고 있는 전임자 임금지급의 자율성을 확보해 주면서사용자측이 주장하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도 살린다는 안이다.노사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완벽한 대책은 못될지라도 원칙을 크게 깨뜨리지않으면서 충돌은 피할 수 있게 하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노사정위원회의 중재안에 대해 노사 모두가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보이는 것은 충분히 이해되는 일이다.노동계는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이 살아있는 한 노조로서는 얻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할 것이고 사용자측은 선언적 조항만으로는 전임자 임금지급의 관행을 없애기 어렵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이해관계가 팽팽히 맞서있는 상황에서 양쪽 모두를 완전히 만족시킬수 있는 방안은 없다.명분과 실리를 얻는 선에서 노사 양쪽이 서로 한발짝씩 양보하는 것이 이기는 길이다.다소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 노사정위원회에서 대화로 보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노와 사는 노사정위원회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타협을 위한 대화에 나서기를 바란다.더이상의 극한대립이나 충돌은 나라경제를 어렵게 만들고 노사 모두에게도 손해를 줄 뿐이다.정치권도 노사정위원회의 합의를 또다시 흔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 노조전임 임금지급 사실상 허용

    노조전임자에 대한 사용자측의 임금지급이 사실상 허용될 전망이다. 노사정위원회는 9일 여의도 노사정위 회의실에서 공익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원칙은 견지하되 사용자의 자율적인임금지급까지 막을 필요는 없다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는 쟁의대상에서 제외한다 ▲과다한 유급 전임자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3개항의 원칙에 합의했다. 김호진(金浩鎭)노사정위원장은 이날 오후 이같은 내용의 공익위원 중재안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노사 양측에도 통보했다.10일에는 여야 3당 총재를 예방,노사정위 중재안을 토대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을개정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정부와 여당은 노사정위 본회의를 통해 노사의 입장을 수렴한 뒤 의원입법형식으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마련,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노사정위 공익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원칙은 계속 견지하되 전임자에 대한 사용자의 급여지급을 부당노동행위로 규정,2002년부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 조항을삭제하기로 합의했다.다만 사용자가 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할 경우 일정한수를 초과할 수 없도록 시행령에 명시하기로 했다. 공익위원들은 또 ‘사용자는 전임자에 대한 임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와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는 쟁의행위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그러나 노사 양측은 “노사정위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있어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중재안은 노사간 충분한 논의없이 마련됐을 뿐 아니라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파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도 “중재안은 전임자 임금지급의 자율성을 보장해 달라는 노동계의 요구를 사실상 무시한 것으로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양대 노총은 당초 계획대로 대정부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인철 김환용 김경운기자 ickim@
  • ‘노동법 중재안’ 18일까지 마련

    정부는 7일 노동법 개정을 둘러싼 노사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노·사 양측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한 절충안을 마련,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노사정위원회도 오는 9일 노동계와 사용자측 대표를 배제한 가운데 공익위원들만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등에 관한 중재안을 마련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정부와 노사정위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를 비롯,노동시간 단축,단위기업 복수노조 허용문제,교섭창구 단일화 등 현안과 관련,일괄 타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핵심 쟁점인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와 관련,▲처벌규정을 삭제하되 ‘사용자는 노조전임자의 임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원칙을 제시하는방안 ▲2002년부터 발효되는 처벌조항의 적용시기를 3년간 유예하는 방안 ▲조항 자체를 아예 삭제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는 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조항이 2002년부터적용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양대 노총 및 사용자 단체의 핵심 인사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고 있다”면서 “오는 18일까지 노·사가 수용할 수 있는 중재안을 마련,이번 정기국회에서 노동법을 개정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인철기자 ic
  • 뉴라운드협상 결렬 배경과 전망

    21세기 ‘통상장전’을 마련한다는 시애틀 각료회담이 ‘대타협’ 일보 직전에 결렬됐다. 너무도 많은 의제를 나흘이라는 짧은 협상 일정 안에 소화시키겠다는 ‘과욕’이 눈에 띈다.하지만 무엇보다 세계 최강국으로 자부하는 미국의 무리한 ‘밀어붙이기’ 협상 자세와 미국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유럽연합(EU)과 일본,개도국 등의 반발이 결렬 배경에 깔려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크게 세 가지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우선 농업의 수출보조금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첨예한 갈등이다.철폐를 주장하는 미측과 감축을 앞세운 EU측의 첨예한 대립이 접점을 찾지 못했다.그러나 양측은 ‘점진적 철폐’로 합의 일보 직전까지 간 만큼 향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반덤핑 분야의 의제 설정 문제도 주요 걸림돌이었다.의제 채택을 주장하는한국과 일본,개도국의 연합세력과 이를 반대하는 미국이 충돌했다.EU측 ‘중재안’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는 후문이다.한국도 미측의 강력한 압력을 받고 고심했던 흔적이 역력했다.노동의 무역연계 문제도 결렬의 주요 원인이다.미 노조의 압력에 굴복한 미국 정부의 무리한 관철 시도와 개도국 반발이 정면으로 맞섰기 때문이다.외교부 당국자는 “미국이 협상력을 발휘하기 보다는 자기 중심적 이익에 매달려 전체적 협상을 그르친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뉴라운드 출범 협상이 완전 결렬된 것은 아니며 내년 초 다시 재개될 전망이다.한덕수(韓悳洙)수석대표는 “이번 각료회의 중 합의에 도달된부분은 향후 협상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진행형’임을 강조했다. 우리로서도 손익계산이 한창이다.정의용(鄭義溶)통상교섭 조정관은 “대외지향형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에게 자유무역을 지향하는 다자통상체제 출범지연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감의 뜻을 분명히 했다. 당장 미국과 EU로부터 자동차와 철강 등의 양자 통상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졌다.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시 확정된 농업·서비스 분야에서의 협상개시도 우리에겐 부담으로 작용한다. 반면 이번 협상 과정에서 농업 분야에선 일부 성과도 얻었다.▲쌀 관세화유예조치의 재협상 근거 차단 ▲공산품과 동일 수준 개방(equal footing) 제외 ▲농업의 비교역적 특성(NTC)의 구체적 예시 등이 대표적인 예다. 오일만기자 oilman@ * 한덕수수석대표 문답 [시애틀 연합] “설정될 의제는 많았는데 각국 대표간 합의 기반이 마련돼 있지 않았고 선진국간은 물론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의견 차이도 컸습니다” 한덕수(韓悳洙)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한국 수석대표는 시애틀회의결렬원인을 이같이 분석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왜 결렬됐나 의제가 많았다.또 의제에 대한 각국 대표간 합의의 기반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투자의 경우 투자유치에 경주하는 개도국들이 국제 규범을 만드는 데 격렬히 반대했다.놀라운 것은 중국이 홍콩과 싱가포르를 통해 벌써부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는 점이다.노동문제도 상당한 진척이 이뤄졌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당장 내년부터는 어떻게 되나 내년 1월1일부터 농업 및 서비스 분야에 대한 협상이 진행된다.우루과이라운드(UR)에서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이미 이루어진 각료들의 합의를 바탕으로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시애틀각료회의를 한 것인 만큼 완전 백지 상태에서 논의가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다. ■2004년 쌀시장 개방엔 변함이 없는가 (김동태 농림부 차관) 각료회의에서농산물 분야는 논의 바탕을 기존 협정을 유지하는 쪽으로 이뤄졌다.쌀시장개방 요구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그러나 새로 준비를 해야 한다. ■서비스시장 개방 논의는 이번 각료회의에서의 논의를 바탕으로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서비스시장을 대체적으로 개방한다는 데 합의가 이뤄졌으나 어떤 부분을 어떤식으로 개방할지를 놓고 실무회의를 구성할 것으로 본다.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서비스시장이 많아 난항이 예상된다. ■양자간 무역관계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많은 압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협의를 강화하겠다. ■전체적인 평가는 진전된 것으로 본다.특히 공산품과 서비스,농산물에서는큰 진전이 있었다.과거와 달리 특히 농림부가 외교 협상에서 전문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어 협상에 큰 도움이 됐다. *분야별 우리측 손익계산 ‘농산물과 공산품은 어느 정도 만족,서비스는 큰 손해 없음’ 뉴라운드의 첫 걸음인 세계무역기구(WTO) 시애틀 각료회의가 결렬된 데 따른 우리나라의 이해득실이다.다만 내년 초에도 회원국간 이견으로 협상이 표류할 경우 농산물 등에서 우리나라가 피해를 볼 가능성도 있다. ■농산물 농림부는 일단 시애틀에서 상당 부분 이루어진 농산물에 대한 WTO회원국간 공감대에 만족한다. 무엇보다 ▲공산품에서 떼어내 농산물을 별도로 다루기로 했으며 ▲국내 농업보조금을 의장초안에서 ‘추가적으로 상당 수준(Further Substantial) 감축’으로 되어 있는 것을,‘상당 수준 점진적(Substantial Progressive) 감축’으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적어도 미국 등 수출국의 일방적인 주장을유럽연합이나 일본 등과 연대해 견제했다는 평가다. 쌀문제가 뉴라운드 의제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한 점도 ‘소득’이다.다만 뉴라운드가 지지부진,오는 2003년 말까지 끝나지 않고 지연될 경우 2004년 별도로 논의하게 돼있는 쌀시장 개방문제가 뉴라운드에 포함돼 불리해지는 면이 있다. ■반덤핑 미국 등 선진국과 개도국간에 의견 차가 여전해 결렬원인으로 작용했다.다만 미국이 개도국과 일본,한국 등의 반대를 의식해 반덤핑을 완화하는 유화적 태도를 취할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서비스 선진국은 모든 분야의 서비스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자유화를 추진할 것을 주장한 반면 개도국은 법률과 의료 등 민감한 분야에서는 국가별로예외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앞으로 자유화 정도를 차등화하는 조건으로서비스시장을 개방하는 식으로 타결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공산품 93년 말 끝난 우루과이라운드(UR)에서 합의한 수준이나 그 이상의관세 인하에 공감대가 형성됐다.우리나라는 평균관세율이 충분히 낮은 6%여서 앞으로 다른 나라의 고율 관세가 낮아질 경우 큰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상일기자 bruce@
  • 3당3역 첫 회의 안팎

    여야는 3일 첫 ‘3당3역 회의’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구제 협상을 벌였으나 공식적으로는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중선거구+8개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한나라당은 ‘소선거구제+전국단위 비례대표제’를 주장함으로써 일단은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선거법 합의 가능성은 한층 높게 점쳐진다.협상 창구도 다양화해 협상의 효율성을 기했다.내부적으로 여당은 중선거구,한나라당은 전국 비례대표제를 고수하던 입장에서 각각 한발짝씩 물러나고 있다. 여당은 겉으로는 중선거구제지만 소선거구제 수용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한나라당도 ‘정당명부제 불가’에서 ‘협상 가능’으로 돌아섰다. 여당이 제시한 ‘중복입후보제’도 마찬가지다.한나라당이 반대의사를 강하게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중복입후보제는 여야가 비례대표 투표 방식(1인2표와 1인1표)과 단위(권역과 전국)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중재안이 될 수 있다.이 제도는지역구 후보 가운데 일부를 비례대표에 중복 입후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중진의원들의 원내 진출 발판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망국적인 지역주의 극복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이와관련,“우리 정당의 지역주의 탈피와전국정당화를 위해서는 ‘권역’이 중요한데 이 또한 문제가 있는게 사실”이라면서 “현실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이같은 안(중복입후보제)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여당이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포기할 경우 그 대가로 중복입후보제 도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날 3당3역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합의 가능한 선거제도를 어느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여당이 중선거구를 포기하고,야당이 1인2표 권역별 정당명부식을 수용하는 ‘소선거구+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다.또 하나는 여당이 중선거구와 권역별 정당명부식을 포기하고 야당이 중복입후보제를 수용하는 ‘소선거구+전국단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1인2표)+중복입후보 허용 방안’을꼽을 수 있다.따라서 여야 협상은 2개 방안을 중심으로 진행될전망이다. 소선거구+권역별 비례대표제(1인1표제)+중복입후보 허용이라는 중앙선관위안도 검토대상이 될 수 있으나 여당이 1인2표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낮다. 강동형기자 yunbin@ * 3당3역회의 이모저모 3일 처음 열린 3당3역회의에서 여야는 3당 원내총무로 소위를 구성하는 등회의진행 방법에 관한 6개항에 합의했다. ■회의는 서로 ‘가시돋친’ 농담을 주고받는 등 팽팽한 신경전으로 시작됐다.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정책위의장이 “국민회의는 주머니에 선물을 두둑히 가져왔느냐”고 말을 건네자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장은 “(예전에는) 많이 있었는데 이미 한나라당에 다 주어서 지금은 별로 없다”고 답했다.정창화의장은 이에 “우리당 하순봉(河舜鳳)총장은 받은 것이 없다는데,배달사고가 난 모양”이라고 응수했다. 삼각형 모양으로 배열된 테이블을 놓고도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가“가장 안정적인 것이 삼각형이라 하더라”고 운을 떼자 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동양에서는 삼각이 죽음을 의미한다”고 말했고 한화갑총장은 “삼각에서 발전한 것이 원탁이다.회의도 발전시켜 원처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3당 총무들은 모두(冒頭)발언에서도 각자 당론의 정당성을 거듭 역설했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선거구제 협상은 각당의 이해관계를 떠나타결되기는 어렵지만,미래지향적이고 개혁적인 내용을 담기 위해서는 ‘중선거구제+권역별 정당명부식비례대표제’가 가장 근접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한나라당 이부영총무는 선거법 합의처리를 강조하며 “당론은 현행 선거구제 유지”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나라당측은 “3역회의가 고위정치회담이므로 선거법 협상에 앞서 특별검사법 개정,언론문건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국회법상 인사청문회,정형근(鄭亨根)의원 문제 등을 먼저 다루자”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정국의 최대 걸림돌인 선거법만을 의제로삼아야 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이에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국회 국민회의 총재실에서 양당 3역회의를열어 대야 협상전략을 점검했고,한나라당은 여의도당사에서 협상대책을 논의하는 등 여야 모두 협상에 대비해 ‘도상훈련’을 갖기도 했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
  • 대우 추가부실 여부 ‘우려半 안심半’

    대우 12개 계열사의 자산 가치가 추가로 하락하지 않을까.금융계나 투자자들은 4일 정부가 밝힌 대우 계열사들의 재무구조를 보고 추가부실 발생을 우려한다. 계열사의 순자산가치가 지난 6월말 이후 4개월간 40조여원이나 감소한 이유를 규명하고 이런 이유가 제거됐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자산의 급속한 감소 이유에 대해 대규모 차입금과 고금리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그러나 금융관계자들의 얘기는 다르다.대우그룹 부실문제가 표면화된 지난 7월 이후 정부의 정책실기로 부실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됐다고지적한다. 지난 8∼10월 채권단의 자산에 대한 중간실사 결과 순자산가치는 마이너스25조6,000억원으로 지난 6월말(14조1,000억원)보다 4개월간 39조7,000억원이나 줄었다.순자산이 대폭 감소한 데 대해 재정경제부 조원동(趙源東)경제정책심의관은 “자산실사팀이 장부에 감춰진 부채를 모두 찾아낸 데다 깐깐하게 실제가치를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1년 이상된 장기 외상매출채권의 75% 이상을 손실로 평가했다는 것이다.또 환란 이후에도 대우그룹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통해 투자를 계속,98년중 총 차입금이 15조2,000억원이나 늘었다. 고금리에서 이자부담으로 부실 규모가 커졌다.조심의관은 “손실 추정액을보수적으로 계산해 앞으로 줄면 줄었지 이보다 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한 금융관계자는 대우의 부실규모가 급속히 불어난 것은 정부가 대우해체를 늦춘 정책 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대우 처리가 늦어지면서 직원들의 기강해이와 영업망 붕괴로 적어도 10조원 이상 ‘불필요한’ 손실이 늘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계열사 매각 등 처리가 더 늦어질 경우 부실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또 채권단이 1년 이상된 외상매출만 미회수 위험을 평가에 반영했으나 1년 미만 외상매출대금도 부실화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지적된다. 민간경제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채권단의 중간 실사는 주로 장부 평가에따른 것이며 대우 계열사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실사는 11,12월중 실시될 것으로 안다”며 “따라서 현장 실사 결과 부실이 더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조심의관은 이런 우려에 대해 “일부 해외법인은 표본조사 방식으로 실사했다”고 말했다. 이상일기자 bruce@ -워크아웃 부결 4社 진로 ‘안개속'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이 부결된 대우통신·다이너스클럽코리아·대우캐피탈·쌍용자동차 등 대우 계열 4개사의 다음 일정이 채권단 내부 반발에 부닥쳐 결정되지 못하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4개사 전담은행들은 다음주 초 채권단협의회를 다시열어 워크아웃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채권단 내부 반발이 예상외로 커 다음 주말이나 돼야 협의회가 열릴 전망이다. 쌍용자동차의 경우 이번이 마지막 채권단회의다.여기서도 부결되면 기업구조조정위원회로 넘어가고 기조위가 중재안을 마련한다. 기조위 중재안에 워크아웃 협약에 가입한 금융기관들은 반드시 따라야 하며그렇지 않으면 위약금을 물게 돼 있다.관건은 신규자금 지원액.전담은행인조흥은행은 1차 부결뒤 지원액을 2,000만달러 줄여 상정했으나 70.72%의 지지밖에 얻지 못해 부결됐다.워크아웃 방안이 정해지려면 75% 이상의 동의가필요하다.채권단 관계자는 “신규자금을 더는 줄일 수 없다”며 “반대했던금융기관을 상대로 쌍용자동차와 함께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너스클럽코리아는 워크아웃 방안 마련이 나라종금과 서울투신에 넘어가있는 상태. 의결권 비중이 30.22%와 42.18%인 나라종금과 서울투신이 다이너스클럽코리아를 통해 ㈜대우에 지원된 콜자금 5,700억원의 상환을 2004년 말까지 유예하고 금리도 연 0.75%로 낮춰주는 방안에 반대했기 때문이다.전담은행인 제일은행은 다음주 중으로 두 개사가 마련해 오는 방안에 대해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대우캐피탈과 대우통신은 출자전환과 전환사채 인수 등에 있어 채권단간 이견이 큰 상태다.특히 대우캐피탈은 금융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왔다는 점,대우통신은 회생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각각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정부·해외채권단 (주)대우 처리 신경전 정부 및 대우그룹 채권금융단과 해외채권단이 ㈜대우 처리를 놓고 막판수(手)싸움을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일 ㈜대우를 법정관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밝혔다.발표가 나오자마자 체이스맨해튼·홍콩상하이(HSBC)·도쿄미쓰비시를 비롯해 8개 은행으로 구성된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는 ㈜대우를 비롯한 핵심 4개사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계획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양측이 빠르게움직이는 신호다.다음주 양측은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대우그룹의 순수 외화차입금은 68억달러.이중 전환사채(CB) 등 최종 채권자가 명확지 않은 부분을 제외하면 51억달러다. ㈜대우에 27억달러가 몰려있다.㈜대우 처리는 다른 계열사보다 복잡하다는의미다.지난 8월말 현재 ㈜대우의 부채는 31조9,944억원,자산은 17조4,586억원으로 자본잠식 규모가 14조5,358억원에 달한다. 정부와 국내채권단은 그동안 ▲투명한 처리 ▲정보공개 ▲국내외 채권단동등대우 원칙을 내세우며 해외채권단을 워크아웃 프로그램에 끌어들이려고했다. 하지만 해외채권단은 ㈜대우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을 경우 수십억 달러의 수출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그동안 버티기로 나왔다.의결과정에서 거부권을 달라는 무리한 조건까지도 내걸었다. 협상은 이렇듯 평행선을 달려왔지만 전망이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정부는해외채권단들에는 워크아웃에 동참하도록 거듭 권유하는 것과 동시에 보유한 채권을 현금이나 우량채권으로 사주는 방안도 제시할 방침이다. 일부 해외채권단은 이 방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해외채권단도 법정관리로 가면 손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판’이 깨지지는 않을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삼성重, 발전설비 빅딜 가속화

    삼성중공업이 발전설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과 관련,평가기관이 낸 자산평가액을 인정할 수 없다며 법원에 낸 소송을 취하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5일 “한국중공업에 넘길 발전설비 평가액과 관련,평가기관인 CSFB,HSBC를 상대로 냈던 계약관계 부존재확인 소송을 취하했다”며 “빅딜을 조기에 마무리,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일정에 차질을 주지 않기위해 협상에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전설비 빅딜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삼성의 소취하가 결정됨에 따라 발전설비 빅딜이 다시 급류를 타게 됐다. 삼성측은 “그러나 평가기관이 제시했던 양도자산의 평가액 500억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마련중인 중재안을 놓고 협상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특위위원-해직노동자 몸싸움

    국회 ‘조폐공사 파업유도 국정조사특위’(위원장 金台植)의 20일 경산조폐창 현장조사 과정에서 특위위원들이 조폐공사 해직노동자들과 욕설을 주고받고 몸싸움을 벌이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사태는 오전 10시쯤 경산조폐창 정문에서 미리 기다리던 조폐공사 해직노동자 20여명이 “국회의원들을 믿을 수 없다.현장조사에 함께 참여토록해달라”며 특위 일행을 몸으로 막으면서 시작됐다.조폐창에 먼저 도착한 국민회의 박광태(朴光泰) 조성준(趙誠俊) 방용석(方鏞錫)의원 등이 “이게 무슨 짓이냐” “현장조사에는 아무나 참여할 수 없다”며 해직노동자들을 뿌리치려 했다. 이 과정에서 해직노동자들이 조의원의 멱살을 잡는 등 주변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특히 국민회의 소속 의원보좌관들이 “감히 국회를 모독할 수 있느냐”며해직노동자들을 밀어내자 이들은 “왜 노동자들에게 함부로 반말과 욕설을하느냐”“국회의원이면 다냐.제대로 하라”고 맞고함을 질렀다. 조폐공사 직원 20여명과 전경 50여명이 긴급 출동,가까스로 소동이 가라앉자 김위원장과 여야 3당 간사는 유인학(柳寅鶴) 조폐공사사장,임규진(林圭鎭) 경산조폐창장 등에게 엄중 항의,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 뒤늦게 조폐창에 도착한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김영선(金映宣)의원 등은 “요구할 것이 있으면 문서로 제출해달라.성심껏 반영하겠다”며 해고노동자들을 달랬다. 이날 돌발사태로 특위의 현장조사는 2시간 남짓 중단됐다. 특위는 조폐공사와 노조관계자를 상대로 지난해 11월 노사가 자민련 중재안에 합의하고도 옥천창 이전을 무리하게 강행한 과정,파업돌입 1시간만에 직장폐쇄 조치 등을 결정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주현진기자 jhj@
  • 케네디암살 촬영 필름 192억원

    미 연방정부는 존 F.케네디 전대통령의 63년 피살 현장을 찍은 유일한 필름을 1,600만달러(192억원)에 사들여 국립문서보관소에 영구보관키로 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 3일 이 필름을 현장에서 촬영했던 아마추어 영화제작자에이브러햄 재프루더의 유족들에게 필름 영구증여에 대한 보상금을 지불키로 합의했다.법무부는 이날 재프루더 유족과 보상금 협상을 위해 구성된 중재위원회가 1,600만달러의 보상금 지급 중재안을 2대1로 가결했다고 발표했다. 26초 길이의 이 8㎜ 영화필름의 소유주인 재프루더의 유족들은 국가가 이필름을 수용하는 대가로 3,000만달러를 지급할 것을 요구한 반면 미 정부는1,000만달러를 제시해 그동안 협상이 계속돼왔다. 재프루더의 유족들은 이번 중재위의 중재안에 만족을 표시했으며 법무부도성명을 통해 “이로써 미국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의 증거인 필름을학문 및 연구용으로 영구 보존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 이번 보상액수를 두고 일부에서는 정부가 지나치게 많은 돈을 지불하려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게 일고 있다. 한편 지난 70년 사망한 재프루더는 63년 11월22일 군중속에서 케네디 대통령의 댈러스 시가지 차량행진 모습을 자신의 무비 카메라에 담고 있던중 문제의 ‘암살장면’을 포착하게 됐다. 그는 즉시 이 특종필름을 시사화보잡지 라이프지에 15만달러를 받고 팔았으며 라이프지는 필름에서 31장의 사진을 인화한 후 그에게 1달러를 받고 되돌려 주었다. 이경옥기자 ok@
  • 해태음료 제3자에 매각

    해태음료가 제일제당에 넘어가지 않고 제3자에게 매각된다. 해태그룹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30일 “제일제당은 음료와 제과 등 해태계열사 구조조정방안의 채권단 합의 시한인 30일까지 음료 인수가격을 추가수정 제시해 오지 않았다”며 “제일제당이 아무런 반응이 없기 때문에 음료를 제일제당에 넘기지 않고 제3자 매각을 위해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중재안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일제당은 음료 인수가격을 1,800억원에서 2,1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나채권단에 의해 거부당했었으며, 채권단은 2,300억원 밑으로는 팔 수 없다고통보한 바 있다. 한편 조흥은행은 채권금융기관의 75% 이상이 해태제과의 출자전환(7,915억원)에 찬성함에 따라 2∼3일 안에 채권단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승호기자 osh@
  • 정치권,‘정국정상화’돌파구 없이 맴돌기만

    정국의 물꼬를 트기 위한 정치권의 의견 조율이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여전히 돌파구는 보이지 않고 있다.윤곽이 잡힐 듯하면서도 난항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8일에 이어 29일에도 양당 3역회의를 갖고 해법을 모색했다.여권의 대야(對野) 마지노선을 찾는 자리였다.자민련이 특검제와 관련,1년 시한의 수정안을 내놓았지만 채택되지 못했다.자민련은 그러나 여권의 특검제 단일안 국회 제출에는 동의하면서도 여당 단독처리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양당 3역회의에서도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국민회의 참석자들은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며 말을 삼갔다.그러나 중재안을 냈던 자민련 강창희(姜昌熙)총무는 “여당 단일안을 따르기로 했지만 단독처리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강총무의 중재안을 두고 한나라당의 입장을 떠보기 위한 공동여당의 협상전략의 산물이라는 분석도 있다.한나라당은 여당안만 나오면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했다.여권으로선 진의를 파악해볼 필요가 있었다는 관측이다.강총무가 당초 27일 당무회의에서 여당 특별법 단일안을 추인하기로 약속하고서 이를 번복하고,개인 의견으로 중재안을 내놓았는데도 국민회의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것도 이런 관측을 가능케 하고 있다. 강총무의 중재안은 여야협상과정에서 다시 떠오를 여지는 남겨두고 있다.한나라당은 옷사건이 특검제에 포함되면 국정조사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또 여당 내부에서도 정국을 풀기 위해 특검의 대상이 될 수는없지만 옷사건에 대해 특검제를 수용하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여당은 옷사건에 관한한 여론의 도마위에 오를 국정조사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완강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여야 합의에 의한 특검제 도입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도 이날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여당안을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국회 대표연설에서도이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특별법 제정을 놓고 여야 협상이 벽에 부딪쳤을때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에 의한 특별검사 임명 방식의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밀고 당기는 여야 협상은 당분간 더 계속될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삼성車부채 ‘3者분담’에 초점

    정부가 내놓은 삼성차 빅딜 중재안의 핵심은 4조3,000억원에 이르는 삼성차의 부채를 삼성,대우,채권금융단이 장기간에 걸쳐 고루 분담한다는 것이다. 원금을 장기간 분할상환케 하거나 유예시킨 점은 역대 정권의 부실기업 정리방식과 비슷하나 정부가 대우에 직접 특혜성자금을 지원하지 않고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지원하는 것은 과거와 다르다 할 수 있다. 정부는 삼성과 대우가 지난해 12월 삼성차 빅딜에 합의하고도 6개월 이상협상을 끌자 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이 협상시한으로 못박은 지난 12일을전후해 중재에 나섰다.핵심은 4조3,000억원에 이르는 삼성차 부채처리 문제와 기업가치 평가였다. 대우는 현금 흐름 방식에 따른 미래가치를 반영,삼성차의 기업가치를 마이너스 1조600억원으로 평가한 반면 삼성은 세동회계법인 실사결과에 따라 1조5,000억원으로 맞섰다. 정부는 일단 삼성차의 기업가치를 1조원 정도로 잡고 삼성에는 계열사가 빌려준 채무 1조1,000억원을 전액 갚되 30년 거치,30년 분할상환토록 했다.논란을 일으킨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사재 출연은 삼성차 출자에 포함시켜 사재 출연 규모를 2,000억원 미만으로 제시했다. 삼성차가 발행한 회사채 1조5,900억원은 10년까지 만기를 연장하되 내년 3월16일 이전에 돌아오는 7,600억원은 삼성이 인수토록 해 회사채 발행의 실체를 사실상 삼성차가 아닌 삼성그룹으로 인정했다. 채권단 차입금 1조6,000억원 가운데 2,000억원은 즉각 상환,2,000억원은 출자 전환,나머지 1조2,000억원은 10년간 원금 상환을 유예토록 했다. 결국 대우가 2조8,000억원의 부채를 떠안아 연 200억원의 금리 부담이 생기게 되나 전환사채(CB) 1조5,000억원,대우자동차 출자 5,000억원,삼성차 추가 출자 6,000억원 등으로 대우는 당장 2조6,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하게됐다. 대우는 그러나 삼성차를 인수한 뒤의 2년간 경영 손실만 1조원이 예상되고운전자금과 시설자금 등에도 3,000억원이 필요하다며 CB와 대우차 출자 지원으로 1조원을 추가로 요구,협상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빅딜은 자산과 부채를 정산해 순자산가치만 사고 파는 자산·부채인수(P&A)가 아니라 주식을 사고 파는 인수·합병(M&A)으로 이뤄져 삼성차 주식을 1주당 1원으로 대우에 넘기는 방안이 제시됐다. 백문일기자 mip@
  • 삼성車 빚 분할상환-상환유예주식 대우에 1株 1원에 매각

    정부가 삼성자동차 부채 4조3,000억원을 장기 분할상환과 상환유예 방식으로 처리하고 삼성차 주식을 대우에 1주당 1원에 파는 ‘빅딜 중재안’을 마련,삼성과 대우에 제시했다. 대우가 3조원에 가까운 부채를 떠안는 대신 금융기관이 대우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1조5,000억원을 인수하고 대우자동차에 5,000억원을 출자하는 등 대우 자금지원책도 포함,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 27일 금융당국과 삼성 대우 등에 따르면 정부는 삼성차 빅딜을 조기에 매듭짓기 위해 최근 자본확충,부채처리,대우 자금지원 등으로 나뉜 ‘삼성차 빅딜 중재안’을 삼성과 대우에 제시,개별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삼성과 대우는 삼성차 부채처리 방식에는 대체로 동의하고 있으나 대우가 1조원의 추가 자금지원을 요구,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중재안은 삼성차 자본금 8,054억원을 법정 최소자본금인 5,000만원으로 줄인 뒤 대우에 삼성차 주식을 1주당 1원에 팔게 했다. 이어 대우와 채권금융단,삼성이 각각 삼성차에 2,000억원씩 6,000억원을 출자토록 했으며 삼성 출자금에는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사재도 포함되도록 했다. 삼성차 부채 4조3,000억원 가운데 삼성생명 등 계열사 채무 1조1,000억원은 30년 거치 30년 분할상환하고 은행차입금 2,000억원은 삼성이 즉각 상환토록 했다. 회사채 1조6,000억원과 나머지 금융기관 차입금 1조2,000억원 등은 10년간상환을 유예하고 금리는 우대금리를 적용토록 했다. 백문일 김환용기자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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