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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현대차 노조 세계 흐름 직시해야

    생산목표 미달에 따른 성과급 50% 삭감과 노조의 시무식 방해 폭력사태로 촉발된 현대차 분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연말부터 휴일 특근과 잔업을 거부한 채 상경투쟁과 노조간부들의 천막농성에 돌입했다.12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는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반면 사측은 파업 타결 후 성과급·격려금·타결일시금 등으로 임금 손실을 보존해준 잘못된 관행이 연례행사와도 같은 파업과 강성노조의 입지를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이번만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그제 노조의 사과와 손배소 및 고소고발 취하를 중재안으로 내놓았다. 이번 사태를 백지화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하기 어렵지만 노조의 사과를 요구한 점은 눈길을 끈다. 우리는 민주노총 울산본부도 인정하듯이 생산목표에 미달했다면 성과급에서도 불이익을 감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더구나 생산목표 미달이 노조의 ‘정치적 파업’에 기인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명분이야 어찌됐든 폭력을 행사한 현대차노조는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 오죽했으면 현대차는 환율보다 노조가 더 무섭다는 말이 나오겠는가. 이번에 노조가 내건 투쟁 명분에 대해 여론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우리는 현대차노조가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세계 자동차업계의 흐름을 주시할 것을 촉구한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업계의 ‘빅3’는 일본 도요타에 빼앗긴 시장을 되찾기 위해 대규모 공장 폐쇄와 인력감축에 돌입했다. 미래형 신차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차노조는 생존과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신차 프로젝트를 노사합의를 앞세워 연기시켰다.1987년 이후 매년 파업으로 인한 매출손실이 5000억원을 넘는다. 이래선 현대차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현대차노조는 투쟁을 접고 폭력사태에 대해 먼저 사과하기 바란다.
  • 우리당 ‘헤쳐 모여’ 본격화 할듯

    열린우리당 진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새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당내 일부 중도성향 의원들이 고건 전 총리와의 연대를 공식선언한 데 이어 내년 1∼2월 개최될 전당대회를 놓고 대립 중인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의 갈등에 ‘중도파’가 중재안을 들고 양측을 압박하고 나섰다. 문희상·배기선·원혜영·유인태·이미경 의원 등 중진들이 참여하는 ‘화해와 소통의 광장’과 초·재선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이 중심이 된 중도파는 14일 모임을 갖고 의원들 66명이 서명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현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가 빠른 시일 내에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하고 전대 준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비대위와 전대 준비위가 중심이 돼 전대의 성격·형식에 대한 당내 합의를 이끌어내자고 주장했다.‘선(先) 전대 준비위 구성, 후(後) 타협점 모색’의 형식이다. 이들은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 모두를 비판했다. 통합신당파 일부를 겨냥해선 “조급한 통합논의나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고, 당 사수파에겐 “현 시점에서 비대위는 당 지도부이며 비대위 해체 주장은 매우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이들은 또 “전대에서 새 지도부를 합의 추대하길 강력히 희망한다.”며 새 지도부의 권한 강화를 위해 필요시 당헌·당규 개정 추진도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임 결과를 브리핑한 오영식 의원은 “서명에 참여한 66명 외에도 상당수 의원들이 성명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통합신당인지 재창당인지 전대 성격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강경 입장이 우세한 ‘민주평화국민연대’, 중도보수 성향의 ‘희망21포럼’과 ‘실사구시’ 및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 등에 소속된 의원 28명이 중도파 서명에 참여해 주목된다. 한편 당내 상당수 중도성향 의원들은 내년 전당대회가 통합신당을 결의하는 자리가 되지 않으면 선도 탈당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향후 여당 내 정계개편 움직임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구혜영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카다피 경호원 300명 ‘외교 망신살’

    해외순방 때마다 미녀 여성 경호원들을 대동하는 것으로 유명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나이지리아에서 톡톡히 망신살이 뻗쳤다. 아프리카-남미 정상회의에 참석차 방문하면서 300여명의 중무장 경호원을 대동한 외교적 결례를 저질렀을 뿐 아니라 나이지리아 공항 당국과 대치하며 떼를 쓰다 나이지리아 대통령까지 협박했다. 영국 BBC뉴스 인터넷판은 28일 카다피 국가원수가 이날 벌인 엽기적 행각을 ‘장황스러운 한편의 드라마’로 자세히 소개했다. 나이지리아 공항 당국은 리비아 대표단을 보고 입이 딱 벌어졌다. 항공기 5대에 나눠 탄 중무장한 300여명의 경호원이 수도 아부자에 입국한 것이다. 리비아 대표단은 항공기에서 무기와 탄약을 빼내 대기하고 있던 50여대의 호송차량에 싣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보안요원들이 입국을 제지했다. 무기를 잠시 맡기고 입국하라는 요구에 카다피 원수는 차량에서 내려 걸어가는 시위를 벌였다. 도심까지 40여㎞를 걸어서라도 간다고 떼를 쓴 것이다. 마침 공항에 들른 올루세군 오바산조 대통령이 직접 중재에 나섰다. 무기를 등록한 후 입국하라는 중재안에 아예 다시 돌아가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격분한 나이지리아 정부가 경호원에 대해 권총 8자루만 허용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하면서 수시간에 걸친 대치는 끝이 났다. 카다피 원수는 30일 열리는 아프리카와 남미 외무장관들의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했다.BBC는 대표단 규모보다 이들이 가져온 엄청난 무기와 탄약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집값 하락 우려 복지관 건립 반대

    분당신시가지내 일부 지역 주민들이 집값 하락을 이유로 장애인시설 건립을 반대해 시와 마찰을 빚고 있다. 성남시는 19일 분당구 야탑3동 1868평에 30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5035평 규모의 ‘분당 장애인 종합복지관’을 2008년 4월 착공해 2010년 4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설에는 직업교육, 재활치료, 체육·편의시설 등이 마련되며 성남지역 장애인들이 이용한다. 시는 최근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시작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복지관 건립예정부지 옆에 이미 가나안복지회관(장애인 작업시설)이 자리잡고 있는 데다 성은학교(장애인 학교)와 별도의 장애인 생활시설까지 있어 복지관마저 들어오면 장애인시설이 집단화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장애인 시설은 같이 있어야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 사실 주민들의 걱정은 집값 하락이 주요 원인이다. 일부 주민들은 이같은 이유로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복지관보다는 일반체육시설을 건립해 장애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중재안을 내놓고 있다. 시는 그러나 이미 1992년 분당지구단위계획에 의해 장애인시설 용지로 지정된 땅이기 때문에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가 나오면 주민들을 다시 설득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 시설 집단화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우려를 이해는 하지만 장애인 인구가 매년 크게 늘고 있어 복지관 건립을 늦출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장애인을 바라보는 두 얼굴

    장애인을 바라보는 두 얼굴

    장애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두개다. 하나는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이고, 또 하나는 집값이 떨어진다며 장애인들의 보금자리를 빼앗는 일이다. 이러한 사례를 전국 곳곳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편집자 주> ■ 문화체험·난방용 기름 무료 제공 그늘진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행사가 쌀쌀한 날씨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9일 전남 장성·강진·장흥군에 따르면 장성군은 지난 17일 생활이 어렵고 나들이가 힘든 장애인 100여명을 초청해 문화체험을 다녀왔다. 혼자서는 외출마저 어려운 이들은 경남 남해대교, 사천대교, 와룡산 백천사, 담양 죽물 박물관 등 단풍으로 물든 멋진 가을 세상을 둘러봤다. 여행에 나섰던 고은주(44·여·삼서면)씨는 “비장애인들은 마음만 먹으면 쉽게 다닐 수 있는 문화체험이지만 장애인들은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 용기를 내 세상 속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농아인협회 강진군지부는 며칠전 홀로 사는 노인과 농아인 등 20여명에게 난방용 보일러 기름 1드럼(180ℓ)을 넣어 주고 군민회관으로 노인 700여명을 초청해 따뜻한 떡국을 대접했다. 여기에는 강진군청 공무원 동아리인 ‘수화사랑’ 회원인 오남희(37·여)씨 등 5명이 도우미로 참여했다. 또한 장흥군 종합사회복지관도 최근 사회복지관에서 관내 여성단체 회원들과 함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사랑의 음식 나눔전을 갖고 수익금을 모았다. 회원들이 직접 조리한 떡국과 해물파전 판매전에는 군민 등 1000여명이 뜻을 같이했다. 수익금은 무의탁 노인 70여명에 대한 급식비와 난방비로, 심장판막증을 앓는 어린이의 수술비로 쓰인다.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15명의 노인들이 만든 한지공예와 뜨개질 작품의 판매금 110만원도 후원금으로 보태졌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집값 하락 우려 복지관 건립 반대 분당신시가지내 일부 지역 주민들이 집값 하락을 이유로 장애인시설 건립을 반대해 시와 마찰을 빚고 있다. 성남시는 19일 분당구 야탑3동 1868평에 30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5035평 규모의 ‘분당 장애인 종합복지관’을 2008년 4월 착공해 2010년 4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설에는 직업교육, 재활치료, 체육·편의시설 등이 마련되며 성남지역 장애인들이 이용한다. 시는 최근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시작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복지관 건립예정부지 옆에 이미 가나안복지회관(장애인 작업시설)이 자리잡고 있는 데다 성은학교(장애인 학교)와 별도의 장애인 생활시설까지 있어 복지관마저 들어오면 장애인시설이 집단화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장애인 시설은 같이 있어야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 사실 주민들의 걱정은 집값 하락이 주요 원인이다. 일부 주민들은 이같은 이유로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복지관보다는 일반체육시설을 건립해 장애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중재안을 내놓고 있다. 시는 그러나 이미 1992년 분당지구단위계획에 의해 장애인시설 용지로 지정된 땅이기 때문에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가 나오면 주민들을 다시 설득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 시설 집단화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우려를 이해는 하지만 장애인 인구가 매년 크게 늘고 있어 복지관 건립을 늦출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中, 北 美 중재 ‘특사외교’ 가동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이석우기자|중국의 ‘특사 외교’가 다시 가동되는 등 북한 핵실험에 따른 긴장 및 대치상황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이 분주해지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북한에 대한 공격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해법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강도 높은 제재안을 추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외교적 해법의 가능성을 강조, 대화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도 이날 미국이 북한과 집적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아난은 북한의 행동은 용인될 수 없지만 대화가 해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여전히 북한과의 양자 대화는 ‘나쁜 행동’을 보상해 주는 것이라며 거부하고 있다. 외교부장을 지낸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부총리급)의 미국 방문으로 중국의 ‘중재 외교’에 다시 기대가 쏠리고 있다.‘북한의 후견인’ 역할을 자처해온 중국은 미국과 북한의 주장을 절충한 중재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탕 위원은 미국에 이어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북한에 대한 지나친 강경대응을 막는 데 주력하고 북한을 대화로 끌고 나오기 위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중국은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란 원칙에는 찬성했지만 군사제재 채택 등 방법·강도에선 미국 등과 이견을 보였다. 원유·식량제공 등으로 북한에 대해 경제적 지렛대를 갖고 있지만 중국의 말발이 어느 정도 먹힐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린(吉林)성 등 동북3성의 경제개발 추진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비에 행여 차질이 있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12일 전했다. 중국은 북핵문제의 효율적인 대처를 위해 외교부내의 관련 국·실 담당자들이 참가하는 특별 응급대처 시스템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중국 시사주간지 세계신문보(13일자)가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안 채택이 회원국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자 미국은 일본의 단독 제재안에 힘을 실어주면서 미국 독자적인 제재안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도 “동맹들과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 계획(MD)을 포함한 방위협력과 북한의 미사일 및 핵수출을 막기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단독 대북 제재안 발효와 관련,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성명을 내고 일본의 추가적인 제재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카터 전 대통령은 11일자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북한군을 괴멸시킬 수 있지만 그러려면 한국과 미국인 100만명 이상이 숨질 것”이라며 “북한이 고립되고 위협당한다고 느끼게 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북·미 양자 대화를 강조하면서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 장관을 특사로 추천했다.jj@seoul.co.kr
  • [한국인 유엔총장 ‘눈앞’] 반테러 위기극복 과제 한반도 평화조성 기대

    3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사실상 유엔사무총장으로 내정되자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반 장관의 우수한 능력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안보와 인권증진, 평화구축’등 국제사회의 이익을 대변하는 중재자 역할을 주문했다.●박수길 전 유엔대사 100년만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경사다. 지난 1991년 유엔 가입 후 빠른 시간 내에 엄청난 성과를 이룬 셈이다. 무엇보다 반 장관의 개인적 능력에 대한 평가가 결정적이다.2대 사무총장이었던 다그 함마르셸드는 국제평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여 모국 스웨덴의 위상을 높였다. 반 장관의 역할을 기대한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사무국의 수장이지만 정치적 역할이 큰 자리다. 그만큼 분쟁을 조정하고 중재하는 역할이 요구된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가 위협을 받는 등 국제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빈곤퇴치 문제(개발 문제)와 함께 평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와 인권증진, 평화구축에 대한 의제 해결 능력이 있어야 한다. 유엔 개혁에 대한 적극적인 중재안도 제시해야 한다. 한국의 국익만 대변하지 말고 독립적이고 공평한 입장에서 국제사회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것이다.●이신화(고려대 정외과 교수) 정통 외교관으로서 오랜 경력을 쌓아왔고 잡음이 없었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본다. 유엔 총회에서 처음으로 의장을 맡았던 2001년 당시 의장직을 수행한 한승수 외무장관의 실무를 돕기 위해 반 장관이 특별 대사로 임명받으면서 친화력을 인정받았다. 유엔은 현재 개혁해야 할 분야가 여럿인데 지금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인도적 위기’다. 이러한 위기는 여러 갈등 상황에 대처하지 못해서 생기는 비극인데, 가장 핵심은 중동지역이다. 미국을 중심축으로 한 반테러 문제도 심각하다. 비전통 안보·외교 영역인 에이즈 등 전염병과 여성·아동, 환경 문제, 난민 등 ‘연성 외교’ 문제에도 신경써야 할 것이다. 한국 문제에 국한해서 보면 반 장관이 직접 다룰 수는 없을 거라고 본다. 그러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전보다 높아지고 여러 유엔 산하 기관들에서 한국 문제가 계속 대두될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서창록(고려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북한 미사일·인권 문제 등 핸디캡이 있음에도 반 장관 개인에 대한 평가가 좋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실제 취임하고 나면 북한 인권 문제 등을 비롯한 대북정책을 다루는 것이 어려운 과제로 떠오를 것이다. 유엔 개혁 문제에서는 안보리 개혁이 큰 사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고 싶어하는 일본과 연계가 되지만 동시에 한국의 국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세계의 공무원으로서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3차례 무산 ‘전효숙 인준카드’ 새 국면] 與요구에 청와대 전격 수용

    20일 청와대가 열린우리당의 ‘전효숙 후보자의 재판관 청문요구안’을 전격 수용함으로써 헌재소장 공백 장기화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가 이날 “청와대가 전 후보자의 재판관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보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제안하자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절차상 하자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안을 푸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당·청 ‘합작 주파수’ 맞춘 배경 당·청이 ‘막패’를 빼든 이유는 헌재소장 공백이 길어지는 데 따른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는 “더 이상의 불행한 상황은 막아야 한다.”고 속마음을 비쳤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에는 전날 군소3당이 제안한 ‘정당한 절차를 밟아 법사위 기능이 회복돼야 한다.’는 새 중재안이 깊숙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당·청은 한나라당이 응해주면 가장 좋고, 그렇지 않다 해도 군소3당을 끌어안고 갈 수 있는 ‘고강도 카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공을 국회로 끌어들이면서도, 정치권 전체의 합의로 인화성 사안을 해결하는 모양새를 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퇴각로와 진격로를 동시에 열어둔 형국이다. 각자도생의 길을 걷는가 싶던 군소3당은 전날 김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한나라당이 수용하는 것까지 염두에 둔다면 청와대가 어떤 부담도 지지 않고 사태 해결을 할 수 있겠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민주·민노당도 즉각 찬성 의사를 표시하지는 않았지만 ‘공조’의 뜻을 숨기지 않았다. ●향후 예상 시나리오 청와대가 법사위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하면 15일 이내에 청문회를 열고 20일 이내에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법사위에 회부되더라도 증인·참고인을 채택하거나 전 후보자가 출석하는 형태의 청문회는 아니다.”며 의결 행위로 인정할 수 있다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경우 하루만에도 처리할 수 있다. 한나라당은 “미봉책이자 편법 시도”라며 거부했다. 주호영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전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한 헌법재판관에 재임명될 수 없다. 그 자체가 바로 위헌”이라면서 “헌법 위반인 사항은 정치적 타협이나 중재로 적당히 넘어갈 수 없고 따라서 한나라당은 청문회에 임할 수 없다.”고 밝혔다.
  • 與 ‘무기력증’…3野 협조만 ‘학수고대’

    ‘전효숙 사태’와 관련, 여권이 무기력증을 보이고 있다. 여당과 청와대 모두 중재에 나선 비교섭단체 야3당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다. 한나라당뿐 아니라 일부 여당 의원들도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자진 사퇴’를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어 전 후보자 본인의 선택도 주목된다. 여당은 야3당의 협조를 얻어 재적의원 149명을 확보,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처리하는게 최선이라고 판단한다. 한나라당이 야3당 중재안인 법사위 인사청문회 참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19일 임채정 국회의장이 본회의 유회를 선포했기 때문에 국회법 조항에 따라 휴회 중이라도 언제든 의장이 본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교섭단체 파트너인 한나라당 협조 없이도 본회의는 열 수 있다는 것. 야3당측엔 “우리는 모든 중재안을 받아들였는데 언제까지 기계적 중립을 유지할 것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당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이 ‘조건’이 충족될 경우 ‘본회의 처리’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9일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가 또다시 무산되자 일부 여당 의원들은 ‘전효숙 카드’ 폐기 문제도 거론했다. 서울이 지역구인 한 초선 의원은 “여당이 더욱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는 것도 사태를 해결할 하나의 방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전 후보자가 헌재소장이 된들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지도부는 임명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의 권위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지명 철회’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절차상 오류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된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해서도 “문책할 정도는 아니다.”며 단호하다. 김근태 의장은 청와대 책임론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행정적 실수나 부족함은 있었지만 책임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책은 안 맞다.”고 대답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오전 일일상황점검회의나 아니면 정무관계 수석회의를 소집해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물론 청와대는 전 헌재 소장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병완 비서실장이 이미 절차상의 문제에 대해 사과까지 한 상황인 만큼 국회의 처리 여부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면서 “정치적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나라 “사퇴” 고수… 예정된 파행

    “한나라당이 국회를 마음대로 좌지우지하고, 우리를 졸(卒)로 보는 것 아닙니까?” 지난 8일과 14일에 이어 19일에도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자 중재안을 냈던 비교섭 야3당의 원내대표들은 이처럼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 사실을 전하며 “야3당 원내대표들은 ‘한나라당이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비교섭 야3당이 이런 반응을 보인 이유는 한나라당의 ‘변심’에 기인한 것이다. 이날 오후 야3당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의 줄다리기 협상을 지켜본 한 의원은 “지금까지는 한나라당이 법 절차의 부당성을 제기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논의의 초점을 모아왔는데, 오늘 협상에서는 갑자기 ‘전효숙은 무조건 안 된다.’며 인물론을 들고 나왔다.”면서 “한나라당이 본색을 드러냈다며 야3당 원내대표들이 뜨악해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본회의를 앞두고 야3당 원내대표들은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와 만나 3개항의 중재안을 제시했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가 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중재안을 설명하자, 이재오 최고위원이 탁자를 치면서 “뭐 하는 짓이냐. 사람이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성토하면서 중재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야3당의 중재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여야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앉아 개회를 기다렸으나 여야의 절충 실패로 결국 임채정 국회의장이 본회의 예고 시간을 7시간15분 넘긴 오후 9시15분 유회를 선언했다.“오늘 본회의는 열리지 않는다.”는 경내 방송도 내보냈다. 방송이 나가자 ‘전원 긴급동원령’을 내렸던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본회의장을 떠났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즉석에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앞서 오후 내내 본회의장 국회의장석을 점거하고 있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늘 본회의는 안 열려도 우리가 나가면 열린우리당이 들어올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명했으나 김형오 원내대표가 “임 의장이 본회의가 열리기 이틀 전에는 일정을 알려준다고 약속했으므로 믿어보자.”고 제안해 ‘7시간 농성’을 풀었다.박지연 황장석기자 anne02@seoul.co.kr
  • [사설] ‘전효숙 파문’ 청와대가 돌파구 열어야

    ‘전효숙 파문’은 헌법재판소장의 빈 자리가 얼마나 오래 가느냐의 문제만이 아니라고 본다.‘헌재공화국’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역할이 커진 헌법재판소 수장의 자리를 오래 비우는 것은 분명 우려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 이 문제는 우리 정치권의 수준이 달린 사안이다. 과연 우리 정치권이 이런 절차적 문제조차 스스로 풀어낼 능력과 의지가 있기나 한 것인지를 가름할 사안인 것이다. 내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의 논란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소수 세 야당의 중재안을 바탕으로 내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전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전 후보자 지명 철회 요구를 굽히지 않는다. 내일 본회의를 넘기면 임명안 처리가 아예 11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열린우리당은 내일 다른 야당의 협조를 받아 국회의장 직권으로라도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모양이다. 그러나 이는 실현 가능성이 적은데다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되는 방법이다. 야당이 협조할지부터 의문이거니와 뒷날 위헌소송이 제기돼 또 다른 문제를 낳을 공산이 크다. 절차의 잘못에서 비롯한 문제인 만큼 결자해지 차원에서 인사권자인 노 대통령이 먼저 돌파구를 마련할 것을 권고한다. 해외 순방 중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신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귀국한 만큼 인사권자로서 직접 사과하는 것이 올바른 사태 수습 방안이라고 본다. 한나라당도 그 이상의 요구는 접고 임명동의안 처리에 나서는 것이 온당하다. 더는 ‘전효숙의 늪’에서 허우적거릴 겨를이 없다. 여야 모두 우리 정치의 수준을 더이상 떨어뜨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 [사설] 헌재소장 공백 오래 끌면 안된다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해 사상 초유의 헌재소장 부재 사태가 빚어졌다. 윤영철 소장은 어제 퇴임했다. 열린우리당은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 후보 임명 동의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나 처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이 열린우리당의 단독처리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중재시한을 19일로 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나라당은 계속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전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거나 전 후보가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6년 전 윤영철 소장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 때와 비교해 보면 지나친 정치공세임을 금세 알 수 있다. 그 때에도 헌재 소장은 재판관 중에서 임명해야 하므로 절차상 잘못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한나라당은 더 이상 문제삼지 않았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어제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사과하면서도 “국회운영은 절차가 미흡하거나 법해석에 논란이 있을 경우 여야 합의를 우선 존중하는 관례를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동의안이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더라도 국회에서 협의해 보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청와대와 여당도 한나라당에 명분을 제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병완 청와대비서실장이 ‘일부 절차적 문제’에 사과하기는 했으나 미흡하다는 여론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따라서 비서실장이 직접 찾아가 유감의 뜻을 표하거나 관련자 인책 등의 방법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신뢰와 권위의 상징이어야 한다. 헌재 소장의 부재로 그 위상이 떨어지는 것은 국민들로서도 불행이다. 야3당은 한나라당이 중재안을 계속 거부하면 전 소장 후보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법에 따라 표결로 처리해야 한다.
  • 與·3野 ‘전효숙 인준’ 공조하나

    14일에도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가 무산됨에 따라 다음 본회의가 예고된 19일 표결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이 여전히 ‘나홀로 결사반대’를 고수하고 있지만 임채정 국회의장이 야3당의 요구대로 공식 사과까지 함으로써 19일 본회의가 가부간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군소 야3당 사과 요구에 임의장 ‘화답´ 임 의장은 이날 본회의가 개회된 직후 “임명동의안이 원만히 처리되도록 인내심을 갖고 여야 합의를 기다려 왔으나 오늘까지도 임명동의안이 상정되지 못해 헌재소장 공석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국회의 운영을 책임진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 같은 입장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의 야3당이 줄기차게 사과를 요구한 데 화답한 것이다. 더구나 야3당은 전날 회동에서 늦어도 19일까지는 여야 합의로 동의안을 처리하자고 의견을 모았다.‘여야 합의’가 전제됐지만 ‘19일 처리’에 방점이 찍힌 만큼 한나라당을 고립시켜 압박을 가하는 전선이 형성된 셈이다. 열린우리당은 국회의장이 사과를 표명하자 “야3당이 제시한 중재안이 모두 수용됐으므로 한나라당의 선택만 남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노웅래 원내공보부대표는 “1차 목표는 한나라당과의 합의 처리지만 잘 안 되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 소속 법사위원장이 법사위 인사청문회 개최에 합의하지 않으면 법에 따라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나라당은 그래도 마이 웨이 그럼에도 한나라당의 입장은 바뀔 기미가 없다. 전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거나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또 여당이 군소 야3당과 협의해 국회 처리를 강행한다면 위헌소송 등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유기준 대변인은 “국회의장이 사과하는 ‘통과의례’를 거쳤다고 해도 한나라당의 당론은 바뀌지 않는다.”면서 “야3당이 19일 처리를 합의했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가 이번 사태의 법률적인 하자를 치유하는 것은 아니다.”고 못을 박았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효숙씨는 헌재소장으로서 부적격하다.”고 주장했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열린우리당이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해 별도의 헌법재판관 청문회를 하지 않는 국회법 개정안을 낸 것만 보더라도 이번 사태가 원천무효임을 재입증한다.”고 말했다. 한편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민주당의 이상열 대변인은 “현 상황에서 19일이란 날짜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선 안 된다.”면서도 “한나라당도 헌재소장 공백이라는 국정공백에 대한 국민적 비난여론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연 황장석기자 anne02@seoul.co.kr
  • ‘전효숙 인준안’ 돌파구 묘연

    전효숙 헌법재판관 겸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극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등 여권은 민주·민주노동·국민중심당 등 소야(小野) 3당의 중재안을 수용하며 해법 모색에 나섰지만 한나라당은 ‘자진사퇴’ 또는 ‘지명철회’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윤영철 현 헌재소장이 퇴임하는 14일 국회 본회의에 임명동의안을 상정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야3당이 “19일까지는 여야 합의로 처리돼야 한다.”고 13일 합의함에 따라 19일 본회의 전까지는 헌재소장 공백이 불가피할 것 같다. 헌재소장 공백 사태는 1988년 헌재 출범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는 13일 전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 이병완 비서실장 명의로 유감을 표명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열린우리당이 전날 법사위 인사청문회를 수용한 데 이어, 임명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의 직접 사과는 아니지만 청와대도 소야 3당의 중재안을 수용한 셈이다. 열린우리당 핵심관계자는 “김한길 원내대표와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12일 저녁 회동을 갖고 전 헌재소장 후보자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가 ‘이 실장이 나서서 사과를 해달라.’고 ‘건의’했고, 청와대가 전격 수용, 오늘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권으로서는 임채정 국회의장의 사과만 이어지면 소야 3당이 제시한 중재안을 모두 이행하게 되는 셈이다. 임 의장은 사과 여부와 관련,“현실적으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면 얼마든지 생각할 수 있는 문제”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동시에 ‘동의안 처리를 전제하지 않은 사과’는 하지 않겠다는 단호함도 내비쳤다. 임 의장은 또 임명동의안의 14일 본회의 직권상정 여부와 관련,“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경환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국회의장이 나서는 건 최후의 결단이어야 하는데 먼저 나서게 되면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할 영역이 좁아진다.”며 “일단 오늘이라는 시간이 있으니까 여야가 타협하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자진 사퇴’ 또는 ‘지명 철회’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기존 입장에서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며 “가장 좋은 해결책은 전 후보자가 스스로 자격 미달임을 인정하고 사퇴하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야3당의 중재안을 수용하고 야3당도 법사위 청문회 수용 압박을 가해오면서 입지가 좁아지고는 있지만 일단은 ‘할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버티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 후보자 지명에 대한 반대 여론이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것도 강경기류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고립되더라도 여론을 등에 업은 만큼 무서울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안상수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노 대통령이 사과한다고 해서 절차적 하자가 보정되는 것도 아니며, 법적으로 위헌인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해 법사위에서 청문회를 여는 것은 헌법 위반”이라며 법사위 청문회를 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강경 일변도로 나갈 경우 초유의 헌재소장 공백 사태와 국정 혼란을 야기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막판 타협’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전광삼 황장석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자진사퇴·지명철회’ 고수

    여야는 교착상태에 빠진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놓고 해법찾기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대척점에 섰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12일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 등 소야(小野) 3당이 전날 제시한 중재안에 대해 다른 입장을 취하며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특히 강경 입장을 보이던 한나라당은 이날도 ‘온건’으로 돌아서는가 싶더니 다시 강경으로 원위치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소야 3당이 제안한 4개항의 중재안 가운데 헌법재판관 후보자로서의 법사위 인사청문회를 전격 수용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지명 철회, 자진 사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중재안에서) 법사위 논의를 권고한 점에 대해 더 이상 논란과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전격 수용키로 했다.”면서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을 신속히 매듭짓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한나라당과의 대화와 타협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야 3당의 노무현 대통령과 임채정 국회의장 사과 요구와 관련해선 “당사자들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대통령이 아니라도 청와대가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한발 물러섰다.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유감 표명 정도로 매듭짓자는 것이다. 그는 “한나라당이 헌재소장 공백사태에 대해 별문제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공을 한나라당으로 넘긴 셈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전 후보자의 자진 사퇴 또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명 철회가 유일한 해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강경 기류는 이날 오후 한때 “다른 야당의 중재안도 있고,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입장 변화가 보이면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온건론’이 목소리를 내면서 잠시 주춤하더니 오후 늦게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긴급 연석회의에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회의에 앞서 강재섭 대표는 “‘전 후보자는 안 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나 야3당 중재안대로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통령을 대신해 사과한다고 하고, 여당도 법사위에서 인사청문회를 하자는 분위기”라며 “계속 반대만 하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청문회를 하는 것이 옳은지 판단해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긴급연석회의에서는 “절차상 헌법 위반이고, 청와대의 주문대로 처신한 전 후보자의 자질도 헌재소장으로는 부적합하다.”는 강경론이 우위를 보이며 기존 입장으로 급선회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와 만나 “한나라당의 기존 입장엔 변화가 없고, 전 후보자에 대해서는 상황이 변하더라도 입장 변화의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결국 전 헌법재판관 및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열린우리당과 소야 3당의 손으로 다시 넘어가게 됐다. 이들 4당이 14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지, 아니면 임명동의안 처리를 뒤로 미루고 한나라당을 설득해 나갈지 주목된다. 전광삼 황장석기자 hisam@seoul.co.kr
  • 조순형의원 “전효숙논란 가치있는 진통”

    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12일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논란과 관련,“가치 있는 일”이라며 남다른 해석을 내놨다. 소모적인 정쟁으로만 비쳐지고 있는 양상과는 달리 ‘생산적인’ 측면도 짚은 것이다.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이번 사태는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국회, 대법원, 헌재까지 헌법 규정을 지키지 않고 헌법 의식이 부족한, 국가적 총체적 부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을 말끔히 치유하고 새 출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그래서 이런 진통은 가치 있는 거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얄팍한 정치공방으로 번지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헌재소장 동의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고 시일을 끈다고 하더라도 이번 계기에 헌법을 지킨다는 그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서는 “야3당 중재안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받아들일 수 있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통령의 후보자 지명 철회가 최선의 방안이지만 이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야3당이 고심 끝에 이런 방법을 내놓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야3당의 ‘전효숙 해법’ 받아들여라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야3당이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안을 제시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임채정 국회의장의 사과를 전제로, 전 후보에 대한 국회 법사위 차원의 인사청문회를 개최해 재판관 지위에 관한 절차를 밟자는 것이다. 그동안 야당은 전 후보가 재판관 청문회를 거쳐야 하는데도, 먼저 소장 청문회를 끝마쳐 재판관 중에서 소장을 뽑도록 한 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해 왔다. 열린우리당은 절차의 하자를 보정하는 것으로 보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따라서 이제 한나라당이 절충에 나서야 한다. 헌법재판소의 장을 공석으로 만들어 헌법기관의 공백 상태가 장기간 방치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이로 인해 국정 혼란이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나라당은 전효숙 후보에 대해 코드 인사 등을 이유로 부적격자라고 주장할 수는 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든가, 전 후보가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든가 하는 주장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 한나라당은 이미 전 소장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참석했으므로 원인을 제공한 책임이 있다. 재판관과 소장에 대해 각각 청문회를 열도록 규정한 국회법도 개정해야 한다. 사과 요구는 유연해야 한다. 절차상의 잘못을 저지른 것은 실무자라고 봐야 한다. 대통령이 아니라 비서실장 등의 사과로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정기국회는 할 일이 많다. 한나라당은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않는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
  • 중소3당 전효숙해법 ‘제3의 카드’

    중소3당 전효숙해법 ‘제3의 카드’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를 두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날카롭게 대립하는 가운데 소수 야3당이 11일 절충안을 내놓고 거대 양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하지만 여당측엔 ‘대통령의 사과’ 등을 선결조건으로 내걸고 한나라당측엔 ‘원천무효 주장 철회’를 요구함에 따라 양당 모두 절충안 수용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 헌재소장 임기가 끝나는 14일 국회 본회의 때까지 어떤 조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야3당은 노무현 대통령과 임채정 국회의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 개최를 제안했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와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대표, 국민중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이런 내용의 중재안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는 ▲노 대통령과 임 의장의 사과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가 합의 처리하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이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하지 않을 것 ▲법사위 차원의 인사청문회 개최 등의 중재안에 합의하고 이를 거대 양당에 제시했다. 민주당 김 원내대표는 회동 뒤 국회 브리핑을 통해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사태를 초래한 1차적 책임은 노 대통령과 청와대에 있으며, 국회의장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충분한 법적 검토 없이 진행해 혼선이 생긴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민노당의 권 의원단대표는 “합리적인 안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상식적으로 어느 당도 거부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대 양당은 중재안을 수용키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원내공보부대표는 “야3당의 중재안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사과는 청와대에 물어야 하고 국회의장 사과와 (의장)직권상정 안 된다는 부분은 우리당이 말하는 게 월권”이라고 난색을 표시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저녁 김한길 원내대표 주재로 긴급 원내대표단 회의를 열어 야3당이 제안한 중재안 가운데 법사위 인사청문 개최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법사위 차원에서 직접 청문회를 개최하지는 않고 인사청문특위의 청문회 내용을 원용하는 것으로 청문절차를 갈음하는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주호영 원내공보부대표는 “야3당도 대통령의 책임과 사과를 요구하는 마당에 전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거나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것이 더욱 명백해졌다.”고 밝혀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파업참가 저조·발전소 정상가동에 ‘백기’

    발전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지 15시간 만인 4일 오후 파업을 전격 중단했다. 파업을 철회한 배경은 여러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파업을 계속할 경우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현실론이 작용했다. 이는 중앙노동위원회가 3일 밤 직권중재 회부 결정을 내리면서 예고됐다. 이후 파업이 불법인 만큼 파업을 계속할 경우 조합원의 엄청난 희생을 감내해야 한다. 이런 위기의식은 4일 오후 집행부들이 모인 간담회에서 여과없이 표출됐다. 조합원을 볼모로 승산 없는 싸움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이 대세로 굳어졌다고 한다. 정부도 공권력을 투입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원칙대로 대응하기로 한 점도 이번 파업의 입지를 좁힌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발전사 사장단도 이날 오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더이상 양보할 것은 없다.”며 자물쇠를 채웠다. 또 이번 파업이 ‘명분없는 파업’이라는 여론의 싸늘한 반응도 파업을 접게 만들었다. 발전회사들의 임금 수준이나 근무 여건 등을 감안할 때 국가의 핵심동력인 전력과 국민 생활, 국가 경제를 담보로 불법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도덕적 해이가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또 발전노조가 사측에 요구한 것에 무리한 부분이 많은 점도 노조가 파업을 철회한 요인이라는 지적이 없지 않다. 노조는 이미 국회에서 통과된 발전회사 분할에 대해 통합을 요구하는 등 사측이 할 수 없는 많은 것을 요구해 왔다. 발전회사 사장단은 ▲발전 5사 통합 ▲해고자 복직 ▲교대근무를 4조 3교대에서 5조 3교대로 확대 ▲노조의 인사위원회 참여 등 7개 사안에 대해서는 노사협상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사장단은 한국전력 본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중노위의 직권중재 회부가 결정됨에 따라 현재 발전노조의 파업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노조원들에게 오후 1시까지 전원 복귀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원칙에 따른 대응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발전 5사는 또 대화를 통한 타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중노위의 중재안을 받겠다고 밝혀 사실상 대화에 미련이 없음을 직·간접적으로 밝힌 것도 노조에는 부담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원걸 산업자원부 차관은 이날 발전 5사 사장단과 가진 대책회의에서 “파업의 조기 마무리를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 달라.”고 원칙대응을 주문했다. 노조의 첫날 파업에도 불구하고 파업 참가율이 39%에 그치면서 발전소 32개가 정상 가동된 것도 노조의 힘을 약화시킨 요인으로 지적된다. 노조 파업이 ‘전력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아 파업의 영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발전노조 조합원들은 파업 찬반투표에서도 60%를 밑도는 찬성률을 보였었다. 전면파업을 하기에는 찬성률은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었다. 발전노조는 이에 앞서 지난 2002년 2월말부터 4월초까지 38일간 파업을 벌였으나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해 사실상 실패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었다.4년 반 만에 들어간 이번 파업도 싸늘한 여론으로 실패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발전노조 전면파업

    발전노조 전면파업

    한국전력 산하 중부·남동·동서·남부·서부발전 등 5개 발전회사로 구성된 발전산업 노조는 3일 당초 4일 0시 전면 파업을 늦춰 이날 오전 7시 파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앙노동위원회는 3일 밤 11시10분 직권중재 회부 결정을 내리고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간주, 강경 대응하기로 해 양측의 충돌이 예상된다. 중노위의 직권중재 회부 결정이 내려지면 노조는 15일 동안 파업을 할 수 없게 되고 노사는 중노위의 중재안을 반드시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파업을 할 수 없게 된다. 발전회사 노사는 지난달 28일 중노위가 조건부 직권중재를 회부한 이후 1차 파업 시한인 4일 0시 이전까지 밤샘 협상을 계속했으나 입장차가 커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발전노조 이준상 위원장은 파업 시기와 관련,“3일 협상은 진전이 없었다.”면서 “파업은 늦어도 이 날 오전 7시까지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전회사 노사는 그동안 5개사 통합과 사회공공성 강화, 교대근무자 주5일 근무 시행, 해고자 복직, 임금 가이드라인 철폐 등 쟁점을 두고 협상을 해왔다. 정부와 발전회사는 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간부사원 2836명을 운전인력으로 배치키로 했다. 또 파업이 장기화되면 발전비상군 400명, 발전회사 퇴직자 모임인 ‘전기를 사랑하는 모임’ 238명, 협력업체 직원 68명을 투입하는 등 대체인력 3500여명을 활용하기로 했다. 4조3교대 근무를 3조3교대로 전환하는 등 비상대책도 시행키로 했다. 그러나 모두 응급 처방책이어서 파업이 10일 이상 장기화되면 전력수급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발전노조가 2002년 38일간 파업했을 때에는 전력수요가 많지 않던 2∼4월이었기 때문에 전력수급 문제가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아슬아슬했다.”면서 “올해는 2002년과 파업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발전소 가동 중단 등이 발생하면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홍섭 발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발전회사가 5개사로 쪼개진 것은 오로지 매각을 위한 것으로 비용이 중복되는 등 여러 문제점이 나타났다.”면서 “직권중재 회부가 결정되더라도 이는 노동조합의 교섭권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행위인만큼 파업을 강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발전산업노조원 2300여명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발전파업 승리 공공연맹 결의대회’를 가진 뒤 고려대로 옮겨 4일 새벽까지 밤샘 농성을 벌였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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