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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韓 끌어안기 나선 朴… 정치력 시험대

    安·韓 끌어안기 나선 朴… 정치력 시험대

    ‘김무성 카드’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당무 복귀를 계기로 새누리당 내홍이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서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하지만 박근혜 대선 후보의 향후 선대위 인선이나 정치쇄신책이 미흡하거나 갈등 조정에 실패했을 때 당내 분란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은 이러한 결과를 “대선 캠페인의 좌초”라고 했다. 박 후보는 9일 김 위원장과 전격 회동해 선대위 의장단 소속인 이한구 원내대표를 선대위에 참여시키지 않는 중재안을 제시해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도 더 이상 이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지 않고 당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이로써 박 후보는 당내 경제민주화 갈등이라는 1차 큰 산을 넘었다. 문제는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원장과 한광옥 전 민주통합당 고문의 정면 충돌이다. 박 후보는 이날 안 위원장과 단독 회동을 추진했지만 불발됐다. 박 후보는 안 위원장을 만나 설득과 이해를 구할 계획이었지만 안 위원장의 강경 입장으로 만남 자체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의 ‘결기’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후문이다. 박 후보는 10일 다시 안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 직후 기자들을 만나 캠프의 삼각 축인 김 위원장과 안 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내정자 등 외부 인사 3인방을 모두 끌어안고 갈 의중을 내비쳤다. 박 후보는 전날(8일) 밤 의장단과의 회동에서도 “(안-한 충돌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면서 “제가 알아서 할 것이고, 잘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측의 ‘치킨 게임’을 중단시킬 묘수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황우여 대표는 이와 관련, “한 전 민주통합당 고문을 당장 (국민대통합위원장에) 임명을 안 하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선대위 중용으로 당내 쇄신파들은 잠시 관망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박 후보가 내놓을 선대위 인선과 인적쇄신 수용 여부에 따라 향후 행보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의 역할 축소 등으로 박 후보의 입장과 쇄신파의 요구가 서로 절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쇄신파 김상민 의원은 “이 원내대표의 경우 시대 정신에 오류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고, 소통의 감성도 없는 것 같다.”고 말해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다시 김무성… 박근혜, 위기돌파 절충수

    다시 김무성… 박근혜, 위기돌파 절충수

    새누리당 김무성 전 의원이 9일 위기의 ‘박근혜호(號)’를 이끌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확정됐다.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역할을 하다 탈박(탈박근혜)했던 김 전 의원이 선거 사령탑으로 컴백하는 것이다. 이한구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당무를 거부해온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도 이날 당무에 복귀하기로 해 새누리당 내분사태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에 대해 “앞으로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김 전 의원을 포함한 선대위 의장단과 만찬 회동을 갖고 인적 쇄신 논란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무성 역할론’을 직접 꺼내 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 전 의원은 의장단에서 나와 대선을 진두지휘하는 총괄선대본부장에 임명될 전망이다. ‘첫 임무’로는 비박(비박근혜)계를 대표하는 이재오 의원을 만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본부장이자 ‘친박 주류 2선 퇴진론’의 대상이 됐던 서병수 사무총장은 선거 실무를 뒷받침하는 당무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경제민주화에 부정적인 이 원내대표와의 갈등으로 닷새째 당무를 보이콧한 김 위원장과 전격 회동했다. 박 후보는 의장단에 속한 이 원내대표를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는 중재안을 제시해 김 위원장의 당무 복귀를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역할 재조정은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한 박근혜식 절충안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선대위 인선안은 10~11일쯤 발표된다. 박 후보는 이날 또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국민대통합위원장 내정에 반발하고 있는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과 접촉을 가졌다. 박 후보는 “국민이 볼 때 쇄신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통합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안 위원장과 한 전 고문을 모두 끌어안고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전 고문과 ‘제3의 인물’을 공동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의 절충안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연경, 터키 가긴 가는데

    여자배구의 대들보 김연경(24)이 터키 페네르바체로 간다. 그러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대한배구협회가 나서 흥국생명과 김연경을 중재했지만 “페네르바체와 2년간 계약을 맺는다.”는 원칙에만 합의했을 뿐 다른 쟁점은 여전히 풀지 못했다. 협회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협회와 흥국생명, 김연경이 참석한 가운데 이적 관련 기자회견을 7일 오후 갖는다.”고 밝혔다. 이춘표 협회 전무는 “이날도 박성민 부회장과 김연경이 다시 만나 중재안에 최종 합의하고 페네르바체와 2년간 계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8일 밤 출국해 15일부터 폴란드 브로츨라프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토너먼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양쪽이 충돌한 쟁점은 ▲김연경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는지 ▲그가 고용한 에이전트가 효력이 있는지 등이었다. 흥국생명에서 4시즌을 뛴 뒤 임대 형식으로 일본 JT 마블러스에서 2년, 페네르바체에서 1년을 뛴 김연경은 6시즌을 뛰어야 충족되는 FA 자격을 얻었다고 주장하고 에이전트를 고용해 페네르바체와 계약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FA 자격도 없는 그가 임의로 계약을 체결한 것은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어긋난다고 맞섰다. 흥국생명은 지난 5일 “에이전트가 체결한 계약을 무효화하고 구단 주도 하에 임대 계약을 추진하는 것이 마지막 타협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연경의 에이전트인 인스포코리아 측은 “페네르바체와의 계약서는 효력이 여전하므로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윤기영 대표는 “페네르바체가 FIVB에 김연경과의 계약에 문제가 있는지, FA 자격 여부 등에 질의서를 보내 이르면 이번 주 답을 받을 예정”이라면서 “FIVB의 유권해석 결과에 따라 향후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은 중재안 탓에 김연경은 아직 해외 진출에 필수적인 이적동의서(ITC)도 발급받지 못했다. 일단 김연경이 터키로 떠난 뒤에 FIVB 답변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협회가 발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하프타임] 흥국생명 김연경 터키행 막판 조율

    흥국생명 김연경 터키행 막판 조율 터키 페네르바체 이적을 둘러싸고 3개월째 대립 중인 흥국생명과 김연경(24)이 막판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표 배구협회 전무는 “김연경이 5일 중재자로 나선 박성민 배구협회 부회장과 마라톤 협상 끝에 흥국생명의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6일 세부 사항을 마무리해 7일 오후 2시 임태희 배구협회장과 김연경, 흥국생명 관계자가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재안은 김연경이 에이전트를 내세워 페네르바체와 사인한 2년 임대 계약을 인정하고, 이를 두 구단의 계약으로 대체한다는 게 골자다. 협회는 이에 따라 김연경이 국내 복귀에 대한 걱정 없이 해외에서 꾸준히 기량을 쌓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실상 완전 이적이나 다름없는 다년간 임대를 주장해 온 김연경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는 유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더컵 美대표 우즈 등 12명 발표 미국대표팀의 단장 데이비스 러브 3세는 28일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에서 개막하는 유럽과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에 출전할 선수 12명의 명단을 5일 발표했다. 올 시즌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재기를 알린 타이거 우즈(세계랭킹 3위)를 비롯해 세계 5위 웹 심슨, 7위 제이슨 더프너 등이 이름을 올렸다. 관심을 끌었던 4장의 와일드 카드는 더스틴 존슨, 짐 퓨릭, 브랜트 스니데커, 스티브 스트리커에게 돌아갔다. ‘불화설’ 호날두 “돈 문제 아니다” 지난 1일 그라나다와의 경기 도중 골세리머니를 하지 않아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크리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가 “슬프다. 팀 사람들은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알 것”이라고 털어놨던 이유가 돈 때문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호날두는 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내가 더 많은 연봉을 받고자 한다고 비난을 받고 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레알 팬들에게 승리를 향한 내 열망과 헌신은 변치 않는다고 약속하고 싶다.”고 썼다.
  • “구당권파 찌그러져 있으란 말이냐” “기득권 내려놔야 더 큰 행복 온다”

    “구당권파는 속된 말로 찌그러져 조용히 있으란 말이냐.”(구당권파 오병윤 의원) “기득권 내려놔야 더 큰 행복을 가져올 수 있다.”(강기갑 대표) 통합진보당 신당권파와 구당권파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원색적인 말을 쏟아내며 격돌했다. 다음 달 2일 중앙위원회에 구당권파의 ‘백의종군’을 전제로 한 분당 없는 혁신재창당 안건을 상정하기 이전 터놓고 토론하자며 모인 자리였지만 양측은 깊게 파인 감정의 골만 확인했다. 중앙위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강기갑 대표가 회의에 앞서 당연직 중앙위원인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제외하고 중앙위원 재적 인원을 84명으로 보고하자 구당권파는 “지도부가 임의로 두 의원의 중앙위원 자격을 박탈하려 한다.”며 즉각 반발했다. 중앙당기위가 제명 결정을 내렸어도 의원총회에서 제명안이 부결됐기 때문에 중앙위원 자격 또한 유효하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시작부터 슬슬 꼬이기 시작한다.”며 한숨을 내쉬고 상황을 정리하려 했지만 항의가 빗발쳐 성원보고 이후 30여분이 지나서야 개회를 선언할 수 있었다. 구당권파는 토론에 들어가 더욱더 날을 세웠다. 오병윤 의원은 “공공연하게 구당권파의 백의종군을 요구하고 이를 받지 않으면 악의 축으로 규정하는데, 내가 악의 화신인가.”라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에 신당권파의 이정미 최고위원은 “우리도 기뻐서 당을 나가겠다는 게 아니다. 대중화의 실패는 결국 진보정치의 실패”라고 반격했다. 중립 성향의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연합은 구당권파처럼 탈당·분당 반대, 신당 창당 기구인 혁신진보모임 해체를 요구하면서도 혁신재창당에는 동의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중재안을 만들겠다고 했다. 하지만 신당권파는 두 의원의 자진 사퇴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혁신재창당안 통과는 신당권파도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중앙위원의 과반이 찬성해야 하는데 구당권파 중앙위원이 신당권파보다 많기 때문이다. 다음 달 2일 혁신재창당안이 부결되면 신당권파는 당 해산 안건 처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두물머리 유기농단지 철거 합의는 됐지만… ‘생태 학습장’ 성격 놓고 이견 여전

    팔당호 두물머리 유기농단지 철거를 둘러싼 3년간의 갈등이 종교계의 중재로 지난 14일 극적 합의에 이르렀지만 중재안에 포함된 ‘생태 학습장’의 성격을 놓고 정부와 유기농민들의 해석이 엇갈려 실행 여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농민들은 생태 학습장 안에 일정 규모의 유기농 재배지를 남길 생각이지만 정부는 개정된 하천법에 따라 경작 행위를 선별적으로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5일 팔당공동대책위 등에 따르면 두물머리에 남은 유기농가들은 향후 조성될 생태 학습장 일부에 유기농지를 보전해 생태체험과 함께 유기농이 어우러진 상생모델로 만들 계획이다. 이는 농민을 대신해 정부와 협상에 나선 이용훈 가톨릭 수원교구장(주교)의 당초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 주교는 두물머리 철거 대상지에 정부의 계획대로 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하고 나무와 수생식물을 심되 유휴지에 유기농지, 생태학습장, 문화 체험장 등을 조성하는 타협안을 주장해 왔다. 생태 학습장 내 유기농 재배지의 경작은 공익법인에 맡긴다는 복안이다. 반면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 측은 두물머리 내 유기농 재배에 대해 부정적이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2008년 하천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하천부지 내 개인의 경작을 금지한 만큼 (선별적 허용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토부는 현재 공공기관을 포함해 하천부지 내 모든 영농을 금지하는 쪽으로 시행규칙을 개정 중이다. 이 같은 ‘동상이몽’은 양측의 합의서가 두루뭉술하게 작성됐기 때문이다. 구체적 추진방안은 양평군이 주관하는 협의기구에서 추후 결정하지만 협의기구에 정부·지자체·가톨릭·농민 측 추천인사가 동등하게 포함돼 이견만 팽팽히 맞설 것으로 보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두물머리 유기농지 생태학습장으로 조성 합의

    유기농지 강제 철거를 놓고 갈등을 빚어 온 정부와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 농민들이 가톨릭 수원교구장인 이용훈 주교의 중재로 ‘친환경 생태학습장’ 조성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망루가 설치되는 등 긴장이 고조됐던 두물머리 유기농지 단지는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지만 향후 양평군이 주축이 된 생태학습장 추진 과정에서 다시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4일 이 주교와 심명필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장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수원교구청에서 만나 두물머리를 영국의 라이톤 정원, 호주의 세레스 환경공원과 같은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내용의 중재안에 최종 합의했다. 지난 6일 정부와 가톨릭, 농민 등 3자 대표가 모인 가운데 1차 협의를 마쳤고 유용훈 팔당공동대책위원회 상임대표 등 농민 측 지도부는 ‘두물지구(가칭) 생태 학습장 추진 방안 합의서’ 작성을 이 주교에게 일임한 상태였다. 이는 국토부 계획대로 관리용 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하고 나무와 수생식물을 심되 유휴지에 유기농지, 생태학습장, 문화 체험장 등을 조성하는 안으로 전해졌다. 유기농 재배 면적을 농민안의 4분의1로 줄이고 경작을 공익법인에 맡기는 내용이 특징이다. 다만 이번 합의서에선 생태학습장의 성격과 범위, 규모를 명확히 하지 않아 추후 분쟁의 여지를 남겨놨다. 생태학습장은 향후 정부와 양평군, 가톨릭, 농민 측에서 추천한 인사로 구성된 협의기구에서 확정한다. 한편 정부는 2008년 하천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하천부지 내에서 개인이 경작하는 것을 금지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농민 등은 정부의 행정대집행에 대비, 그동안 비닐하우스 단지에 텐트 30여 동을 쳐놓고 두물머리 생명평화미사, 유기농행진 등을 매일 진행해 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절친도 알아사드 버렸다… 시리아 정권 균열 심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이너서클의 이탈과 국제적인 제재 강화 등으로 사면초가의 상황에 몰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알아사드 본인은 “퇴진은 없다.”며 강경한 자세를 이어 가고 있다. 친정부 성향 사이트인 ‘시리아스텝스’는 5일(현지시간) 어린 시절부터 알아사드의 절친한 친구이자 최정예 공화국수비대 지휘관 중 한 명인 마나프 틀라스 준장이 군을 이탈해 터키로 도주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6일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그가 파리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틀라스 준장은 지난 16개월간의 시리아 사태 도중 이탈한 정부 인사 가운데 최고위급이다. 때문에 AP 등 외신들은 그의 도주는 알아사드에게 큰 충격이 될 것이라며 이너서클의 붕괴가 더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틀라스의 아버지는 알아사드의 아버지인 하페즈 정권 당시 30년간 국방장관을 지냈다. 터키 정부 측은 “지금까지 시리아 장군 20여명과 고위급 장교 100여명이 국경을 넘어왔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프랑스 등이 주도하는 ‘시리아의 친구들’ 회의가 6일 파리에서 열려 알아사드와 이너서클을 압박하기 위한 고강도의 경제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비롯, 유럽연합(EU)과 중동권 등 전 세계 100여개국 대표가 참여했다. 클린턴 장관은 회의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알아사드 퇴진을 추진하는 유엔 제재를 막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규탄하면서 대표단이 양국을 계속 설득해줄 것을 촉구했다. 대표단은 알아사드 정권이 코피 아난 특사의 평화중재안을 계속 거부하면 석유와 상품 거래를 제한하는 유엔 결의안을 다음 주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보안 통신장비 제공 등 시리아 반정부세력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리기로 합의했다. 반면 알아사드는 5일 터키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지지하지 않았다면 이란 국왕처럼 오래전에 실각했을 것”이라면서 “조만간 퇴진하리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변했다. 한편 폭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는 시리아 정부의 대외유착과 관련한 ‘시리아 파일’을 향후 2개월에 걸쳐 제휴 외신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BBC는 2006년부터 지난 4월까지 시리아 정치인과 관료, 재계 인사들로부터 확보한 200만건의 이메일 자료가 이에 해당하며, 서방국가와 기업들의 이중적인 행태가 폭로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일에는 이탈리아 기업이 미국의 시리아 제재 완화를 시도하고, 엔지니어와 헬기 장비를 알아사드 정권에 지원한 사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호남고속철 정읍역사 공사 재개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사업 백지화 선언으로 중단됐던 호남고속철도 정읍역사 공사가 6개월여 만에 재개된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안이 수용된 결과다. 권익위는 정읍역사 및 지하차도 신설 공사 재개를 요구하며 전북 정읍시민 7만 3000여명이 제기한 집단민원이 권익위 중재로 28일 해결됐다고 밝혔다. 민원은 공단이 지난해 7월 정읍역사가 지나치게 크게 설계됐고, 주변 개발사업 타당성이 떨어진다며 지하차도 공사 시작 5개월 만에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면서 불거졌다. 공단은 예산절감과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기존 역사를 증축해 사용하고, 역사 서쪽의 도심 개발 정도에 따라 새 역사와 지하차도를 단계적으로 건설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정읍시는 이미 용지보상비 13억원 등 7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며 반발했고,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출했다. 권익위는 중재안을 마련, 여러 차례 관련 기관을 설득한 끝에 이날 정읍 호남고속철도 현장사무소에서 김영란 위원장과 김광재 공단 이사장, 김생기 정읍시장, 김한영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이 모여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중재안은 ▲원안대로 선로 위에 역사를 신축하되 과잉시설이 되지 않도록 이용수요에 적합한 규모로 예산을 절감하고 ▲지하차도는 정읍시와 공단의 합의사안인 만큼 원래 계획대로 높이 4.5m 이상의 왕복 4차로 규모로 건설하는 등 당초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자칫 호남고속철도 준공 지연, 지역 갈등 비화 등으로 번질 집단민원이 권익위의 ‘솔로몬의 선택’으로 타결된 것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명동역 횡단보도 설치문제 4년만에 해결

    ‘보행권’과 ‘생존권’으로 나뉘어 첨예하게 맞섰던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앞 횡단보도 설치 문제가 상생의 지혜로 해결됐다. 중구는 20일 오후 4시 최창식 구청장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명동역 앞에서 횡단보도 개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횡단보도는 명동역 밀리오레 인근 뚜레쥬르와 프린스호텔 사이에 들어선다. 이에 따라 주민과 관광객들이 지하도를 이용하지 않고도 명동부터 남산까지 편하게 갈 수 있게 됐다. 구는 장애인과 노약자는 물론 명동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09년 8월 횡단보도를 설치하려 했으나 고객 감소를 걱정한 명동역 지하상가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반면 명동 주민들과 남산동 지역 상인들은 횡단보도가 없어 멀리 돌아가야 한다며 찬성했다. 구는 2010년과 지난해 간담회와 주민공청회를 열었지만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 평행선을 달리던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두 주장 중 서로 근접한 의견을 취합한 중재안이 절실했다. 구는 명동역 지하상가 입구 바로 앞 대신 여기에서 조금 벗어난 프린스호텔 앞쪽에 설치하는 방안을 짜냈다. 최 구청장이 직접 지하상가 대표들을 만나 설득해 동의를 얻어냈다. 최 구청장은 “횡단보도 설치로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의 보행권을 보장하고, 남산과 명동 사이에 단절된 도심 상권 연결로 지역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親朴 “진의 의심” 非朴 “언론플레이로 농락”

    親朴 “진의 의심” 非朴 “언론플레이로 농락”

    새누리당의 경선 규칙 논의를 둘러싼 대선 주자들 간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황우여 대표가 전날(12일) 경선 방식을 논의할 기구를 만들겠다고 언론에 밝힌 데 대해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공식적으로 황 대표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바 없다.”면서 “이런 식의 제안에 대해 심히 유감이며 공당 대선 후보에 대한 결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역시 “룰 변경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불만이 달아올랐다. 황 대표의 일방적 의사 진행에 대한 양측의 반감도 한층 더 높아졌다. 그러나 황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논의기구 설치 및 운영방식을 발표할 계획이다. ‘룰 갈등’이 ‘소통창구 갈등’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이재오 의원은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야당에 제안하는 건 언론플레이를 할 수 있어도 우리는 같은 당인데 본인이든 대변인이든 직접 전화해서 만나자고 해야 한다.”면서 “남북회담하듯 비서실장을 통해 언론에 말하다니, 상대방 부아를 돋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황 대표를 겨눠선 “특정 대리인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갈수록 주자들을 무시하니 아주 큰 일 날 사람이다. 우리가 농락당하고 있을 군번인가.”라고 비판했다.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선 “당명을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꾸면서 당색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꿨다. 그럼 당헌·당규도 바꿔야지 지금은 한나라당 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측은 논평을 내고 “황 대표는 경선 룰 관련 ‘립서비스’를 그만두고 진정성을 보일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황 대표의 제안이 중재 노력을 했다는 명분 쌓기에만 급급하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새누리당 홈페이지에 ‘친애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이란 서신을 올리고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정몽준 의원 측도 “논의 기구를 만든다면 별도의 독립된 기구에서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비박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은 “별도의 독립기구에서 (경선 규칙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황 대표가 당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길이 뭔지 판단해야 한다. 그게 대표의 지도력”이라고 지적했다. 친박계의 불만도 최고조에 이르렀다. 한 핵심 측근은 “당 쇄신 때는 보이지도 않던 이들이 이제 와서 당헌·당규를 바꾸라고 요구하는 게 말이 되나.”라면서 “야당에 정권을 넘겨 주기 위해 당을 분탕질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계 김재원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2007년 손학규 후보도 오픈프라이머리를 요구하다 결국 탈당했다.”면서 “정치 역량을 보여 줄 과제가 즐비한데 별다른 준비 없이 경선 규칙만 이야기하다니 상당히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의구심을 표시했다. 다른 친박 의원은 “논의 기구 설치를 제안한 이상 오픈프라이머리를 수용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면서 “황 대표 제안의 진의가 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그러나 별도 연락 없이 논의 기구 설치를 진행시킬 뜻을 분명히 했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비박 주자들이) 당에 직접 와서 얘기하라. 박 전 위원장에게도 따로 연락한 바 없다.”면서 “친박계의 반대가 완강해 오픈프라이머리 수용 논의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당도 예정대로 경선관리위 첫 회의를 열며 경선관리 업무에 본격 착수했다. 김수한 경선관리위원장은 “14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접수한다. 다만 경선 룰 다툼을 감안, 예비후보 등록 마감일은 확정하지 않은 채 경선후보 등록일까지 계속 접수한다.”고만 밝혔다. 이재연·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 2주도 안돼… 시리아, 하마서 또 학살

    유엔은 7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시아파 소수 정권에 의한 대규모 민간인 학살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유엔은 이날 뉴욕 본부에서 시리아 사태와 관련, 긴급 총회를 열고 아랍연맹 사무총장과 코피 아난 특사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총회에서 “100여명의 주민이 학살당한 하마주 현장에 가려는 유엔 감시단원들이 총격을 받았다.”면서 “현재 시리아 상황은 충격적이고 소름이 끼칠 정도”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알아사드 대통령은 잇단 대규모 민간인 학살로 “합법성을 상실했다.”고 비난했다. 아난 특사도 대규모 학살극이 일상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개입해야 하며 시리아 정부는 합의한 평화중재안을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난 특사는 그러나 국제사회의 일방적 개입은 악화일로의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며 군사적 개입 주장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시리아 하마주에서는 6일 친정부 세력에 의해 주민 100여명이 또다시 잔혹하게 살해됐다. 지난달 25일 훌라에서 주민 100여명이 학살당한 지 2주도 지나지 않아 벌어진 참극이다.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내전이 시리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미국은 알아사드 대통령의 권력을 과도 정부로 완전 이양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해외로 망명한 시리아 기업인들은 반군과 주민을 돕기 위해 300만 달러(약 35억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국제사회의 개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시리아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시리아 야권연합체인 시리아국가위원회(SNC)와 반정부 활동가들에 따르면 중부 하마주(州)의 알쿠바이르 마을에 알아사드 세력이 난입해 주민 100여명을 살해했다. 두 돌이 되지 않은 아이를 포함해 어린이와 여성도 각각 20여명씩 희생됐으며, 일가 친척 35명이 몰살되기도 했다. 무삽 알하마디 등 활동가들은 “정부군 탱크들이 오후에 포탄을 퍼부은 뒤, 근처 마을에 있던 친 알아사드계 민병대 샤비아가 들이닥쳐 훌라에서와 똑같은 방식으로 주민들을 근거리 조준 사격으로 즉결 처형하고, 칼로 찔러 죽였으며, 대다수 시신을 희생자들의 집에서 불태웠다.”고 말했다고 AFP와 알자지라 등 외신들이 전했다. 샤비아는 알아사드가 속한 이슬람교 시아파의 알라위 주민들로 이뤄졌으며, 홈스와 훌라·하마 등 시리아 전역에서 전체 국민의 74%를 차지하는 수니파를 학살하고 있다. 훌라 학살 때 처럼 이번에도 정부는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며, 정부군은 무관하다고 국영 TV를 통해 주장했다. 같은 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터키에서 유럽·아랍의 16개국과 회의를 갖고 알아사드의 권력을 과도정부에 넘기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르는 전략을 제시했다고 미 관계자가 말했다. 반면 중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중국 지도자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시리아의 위기를 통제하려는 외세의 개입과 정권교체 시도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시리아 ‘훌라 학살’에 눈감은 러시아·중국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훌라 학살’에 대한 항의로 자국 주재 시리아 대사를 잇따라 추방하는가 하면, 일각에선 무력 개입을 주장하는 등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알아사드 대통령이 학살의 책임을 ‘테러리스트’에게 돌리며 강력히 버티고 있는 데다 시리아의 우방국인 러시아와 중국도 아직까지 획기적인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아 사태 해결의 돌파구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25일 시리아 중부 홈스주의 훌라에서 발생한 대량학살 사태에 대응해 주에어 자부르 시리아 대사 직무대행에게 ‘72시간 내 추방령’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호주, 일본 등 12개국도 자국 주재 시리아 대사의 추방 행렬에 동참했다고 AP 등 외신들은 전했다. 시리아는 이에 대한 보복조치로 네덜란드 대리대사를 자국에서 추방했다. 유엔 평화특사인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2개월 만에 시리아를 다시 방문해 알아사드를 만났다. 아난은 면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결정적 순간에 와 있다.”면서 “알아사드에게 중재안 이행을 위한 과감한 조치들을 당장 취하도록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아난의 평화 중재안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지 못한 채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킨다는 불만이 제기되면서 훌라 학살을 계기로 무력 개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2TV와의 인터뷰에서 “유엔 결의가 뒷받침된다면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행동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현재로선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군사행동을 비롯해 어떤 선택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무력 개입 가능성을 열어 뒀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의 시리아 제재 결의안을 두 번이나 무산시킨 중국과 러시아는 이날도 군사개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안드레이 데니소프 러시아 외교부 제1차관은 “감정적으로 군사 작전을 결정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국영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또 논평을 통해 “서방 주요 국가들의 시리아 대사 추방은 비생산적 행보”라고 비난했다. 류웨이민 중국 외무부 대변인도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해선 아난 중재안을 전적으로 지지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군사개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도 다마스쿠스와 인근 알레포, 하마 등지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최소 13명이 숨졌다고 시리아 야권 단체가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상임위·소위통해 충분한 협의… 투표때 당론 강요 말아야

    상임위·소위통해 충분한 협의… 투표때 당론 강요 말아야

    ‘파행·폭력·불량’…18대 국회가 남긴 많은 오명 뒤에는 여야의 ‘당론’이 자리 잡고 있었다. 쟁점 법안을 두고 여야가 강제적 당론을 고집하다 보니 충돌은 늘 예정된 수순이었다. 2008년 12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시작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갈등은 지난해 11월에야 종지부를 찍었다. 4년 가까이 시간을 끌었지만 결과는 새누리당의 강행처리였고 야당은 이를 막기 위해 해머·전기톱·최루탄까지 들고 나왔다. 여야 당론의 ‘중간’은 없었다. 극한 대립을 막아 보자며 여야 의원들 일부가 모여 한·미 FTA가 발효되는 즉시 투자자국가소송제(ISD) 존치 여부를 협상하자는 내용의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각당 지도부가 용납하지 않았다. 비준안이 통과되자 민주당은 한·미 FTA 무효화 결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2009년 초 미디어법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 상정된 뒤부터 문방위는 여야 의원들의 전장이 됐다. 상임위 회의장에서 점거농성이 벌어졌고 그나마 회의가 열리면 신문·대기업의 방송지분 소유 문제를 두고 의원들은 각당의 입장만 되풀이했다. 7월 본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당론에 반대되는 의사를 내세우자 한나라당은 그제서야 급히 수정안을 만들었다. 이어 7월 22일 박 전 대표의 입장이 반영된 미디어법을 날치기 통과했다. 세종시 수정안은 17대 국회에서 정해졌던 당론이 여당 내 분열을 심화시킨 계기가 됐다. 2005년 17대 국회에서 정해진 세종시법을 2010년 정부가 백지화하려 하자 친이계와 친박계가 첨예하게 대립했다. 17대 국회의 당론을 변경하는 절차를 밟을 것인지, 세종시 수정안 자체로 새로운 당론을 채택할 건지를 두고 4개월 남짓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 같은 국정현안뿐 아니라 교육·복지 등 사회분야에도 어김없이 당론이 정해졌다. 민주당에서 전 계층 100% 무상보육, 반값등록금 등을 당론으로 정하면 한나라당에서는 이와 배치되는 입장을 냈다. 6·2 지방선거에서 교육의원을 어떻게 선출할지를 두고도 여야 당론이 어긋나 교과위가 파행하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독립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당 지도부의 의견에 휩쓸리는 강제적 당론은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정관 전남대 교수는 29일 “우리 국회에서 당론이라는 것은 당 지도부와 여당에서는 대통령, 야당은 다음 대권 주자들의 일방적인 의견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국회 상임위나 소위원회를 통해 여야가 충분히 토론을 거쳐 합의를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각당에서도 투표에 한해서는 당론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당 지도부의 의견을 두려워하는 것은 결국 공천이 걸려 있기 때문이고, 자유투표는 제도의 문제이기 이전에 의지의 문제”라면서 “당의 정체성과 직결된 문제는 당론을 정하되 나머지는 자유롭게 열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백윤·송수연·최지숙기자 baikyoon@seoul.co.kr
  • 국세청·론스타 또 세금전쟁

    론스타가 최근 외환은행 매각에 따른 양도세 징수가 부당하다며 국세청에 세금을 돌려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국세청과 론스타 간에 세금전쟁이 또다시 시작됐다. 24일 국세청과 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을 인수한 하나금융지주가 지난 3월 5일 국세청의 원천징수 요구에 따라 외환은행 인수 대금의 10%인 3915억원을 양도세로 국세청에 납부했다. 하지만 원천징수 때문에 그만큼 매각 대금이 줄어든 론스타가 세금 환급을 요청(경정청구·更正請求)한 것이다. 앞으로 론스타는 경정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조세심판원 심판청구 등 조세 불복절차를 밟을 것이 확실시된다. 국세청이 최근 외환은행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도 앞으로 닥칠 론스타와의 법정 다툼에 대비한 측면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은행권에서는 6년 만에 이뤄지는 세무조사인 만큼 론스타가 지배하는 동안의 경영 전반과 세금 납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경영하면서 제대로 세금을 냈는지 샅샅이 뒤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론스타의 불복 논리는 이렇다. 외환은행을 경영했던 주체가 벨기에에 세운 자회사(LSF-KEB홀딩스)였다는 점과 2008년 4월 론스타코리아를 철수시켜 한국에 사업장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한국이 아닌 벨기에에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한국이 세금을 거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국내에 사업장이 없더라도 론스타가 국내에서 외환은행 매각을 포함한 주요 의사 결정을 했다는 점을 입증하면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업으로 간주해 과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양도세 징수와 별도로 국세청과 론스타는 2007년 외환은행 지분 13%를 판 것에 대해 1200억원의 법인세 추징을 놓고 다른 소송도 진행 중이다. 한편, 론스타는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로 옛 외환카드 주주들에게 물어준 손해배상금(6400만 달러) 가운데 일부(4900만 달러)를 외환은행이 분담하라며 지난달 싱가포르 법원에 소송을 낸 것과 관련, 물밑 협상을 제안해 와 주목된다. 외환은행 측은 “론스타가 최근 태도를 바꿔 협상하자는 뜻을 전달해 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이 중재안을 받아들이면 론스타는 해당 소송을 취하할 방침이다. 오일만·오달란기자 oilman@seoul.co.kr
  • 당권파, 강기갑 중재안 거부… 12일 중앙위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

    당권파, 강기갑 중재안 거부… 12일 중앙위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

    통합진보당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11일 당권파는 강기갑 의원 등 비당권파가 제시한 경쟁명부 비례대표 사퇴 중재안 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을 전면 거부했다. 결국 비당권파와 정치적 결별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전날 전국운영위원회의 평화는 하루도 채 가지 못했다. 두 진영 모두 12일 열리는 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에서 비례대표 총사퇴 및 비대위 구성 안건을 놓고 현장에서 격돌할 기세다.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과 같은 자주파(NL) 계열이지만 비당권파인 울산·인천연합, 국민참여당계(유시민)와 진보신당 탈당파계(심상정·노회찬)가 11일 심야에 연쇄 접촉을 하며 조율에 나섰지만 서로의 의견 차가 워낙 커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중앙위에서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실상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의 전면적인 권력 투쟁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된다. 특히 비당권파 측은 “당권파 측 당원들이 중앙위 자체를 물리적으로 무산시키기 위해 중앙위 의장으로 사회권을 행사하는 심상정 공동대표를 공격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강 의원은 이날 비례대표 경선 당선자 전원 사퇴를 ‘당원 총투표 50%+대국민 여론조사 50%’로 결정하자는 중재안을 내놓았다. 비례대표가 당원에 의해 선출된 후보인 동시에 국민 투표로 선택된 당선자라는 점에서 국민에게도 뜻을 묻는 게 합당하다는 주장이다. 유시민·심상정 두 공동대표 측은 ‘강기갑 중재안’이 당권파에 대한 정치적 타협의 마지노선이라는 입장이다. 이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더 이상 협상은 어렵다는 반응이다. 비당권파 관계자는 “강 의원의 중재안으로 정치적 타결을 위한 마지막 노력을 한 셈이며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고 경고했다. 비당권파는 부정 선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비례대표 경쟁 부문 후보인 14명 전원의 총사퇴를 주장해왔다. 당권파가 주장하는 ‘당원 총투표’에 대해서도 당원 명부의 신뢰성이 상실된 상황에서 총투표는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례대표 경선 후보 및 당선자의 전원 사퇴만이 당 쇄신의 대전제라는 인식이다. 비당권파는 전국운영위 권고안보다 구속력이 강화된 ‘비례대표 총사퇴 결의안’을 중앙위에 상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당권파는 ‘강기갑 중재안’에 대해 수용 불가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정희 공동대표 측은 “강 의원의 제안은 수용할 수 없다. 비례대표 사퇴 여부는 국민에게 물을 사안이 아닌 당내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당권파 핵심 인물인 이석기(비례대표 2번) 당선자도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경선을 ‘총체적 부정 선거’로 매도하는 것은 정치적 폭력”이라며 “나 스스로는 사퇴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공동대표단 및 비례대표 총사퇴 권고안을 결코 수용하지 않겠다는 당권파의 최후 통첩으로 해석된다. 당권파는 비례대표 사퇴 여부에 대해 진성 당원(당비 납부자)만의 ‘당원 총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앙위에서 진영 간 세 대결은 피할 수 없는 일전이 되고 있다. 당권파는 자파 골수 당원들을 대거 동원할 태세여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경우 진보당은 그야말로 재기 불능 국면에 빠질 수 있다. 당권파가 비대위 구성에도 반대하면서 전날 양측이 중앙위 직전 ‘원포인트 전국운영위’를 소집해 ‘비대위원장 추천 안건’을 처리하기로 한 합의도 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봉합을 위한 극적 반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정희·유시민·심상정 등 정파별 공동대표단이 중앙위 직전이라도 비대위 구성을 합의하면 파국보다는 협상으로 추가 기울게 된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비례대표 사퇴 문제도 19대 국회의원 임기 개시일인 30일이 ‘정치적 데드라인’인 만큼 양 진영이 출구전략을 모색할 시간은 남아 있다는 게 중론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앞으로 4주… 메르켈 운명 갈린다

    ‘철의 여인’ 앙겔라 메르켈(58) 독일 총리가 사면초가에 놓였다.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지방선거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데다 같은 날 프랑스 대선 및 그리스 총선에서도 독일에 협조적이던 집권 세력이 패배한 탓이다. ‘의사’를 자처한 메르켈은 재정위기를 겪는 유럽 전역에 ‘긴축정책’을 처방했지만, 각국 국민은 투약을 거부하고 성장을 요구하고 있다. 내년 9월 3선을 노리는 메르켈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선거 및 정상회담 등 각종 이벤트가 몰린 4주 안에 ‘뿔난’ 자국민과 다른 유럽인들을 모두 달래야 한다. 메르켈 총리 측은 6일 이후 매일같이 유럽 국가의 경제 성장에 더 많은 관심을 둘 것임을 암시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8일 AP 등 외신이 전했다. 프랑스와 그리스, 이탈리아 등의 선거에서 드러난 “긴축정책 탓에 당장 경기가 살아나지 못한다.”는 민심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메르켈이 이끄는 기민당의 한 관계자는 7일 “메르켈이 (긴축을 강조하는) 수사법을 구사하지만 성장 정책과 정부 지출을 확대하는 쪽에 마음이 열려 있다.”고 전했다. 기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도 6일 “유럽 경제를 위해 성장 협약을 만드는 데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독일 내 민심을 보면 메르켈이 ‘긴축 우선 철학’을 버리기는 쉽지 않다. 독일 여론과 투자 전문가들은 긴축에서 성장으로 정책적 방점을 이동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본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긴축을 통해 체질을 개선 중인 그리스 등 재정위기 국가에 ‘방만한 지출을 해도 된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자칫 남유럽발(發) 재정위기가 재확산될 수 있다. 유럽 내 재정위기국 구제를 위해 자신들이 낸 세금 2100억 유로(약 310조원)가 투입되는 것을 지켜본 독일인들에게 더 이상 인내를 요구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결국 메르켈은 ‘긴축’ 노선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오태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내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재정적자 감축 목표기일을 다소 늦추고, 고용 등 반드시 필요한 부분의 지출을 보장하는 등의 중재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로 예정된 독·불 정상회담에서 어떤 분위기가 형성되느냐에 따라 유럽 내 정권교체 등에 따른 초반 판세가 정해질 것으로 본다. 또 13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지방선거에서 집권 기민당의 선전 여부도 메르켈의 입장 수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밉다고 포상금 안 준다? 옹졸한 축구협회

    비리 직원에게 퇴직 위로금을 지급하고 퇴사시켜 물의를 빚은 대한축구협회가 이번엔 포상금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협회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오른 국가대표팀 선수와 코치진에 대한 포상금 지급을 지난주에 완료했다. 전체 금액은 5억 6000만원. 선수 30여명을 코치진이 평가한 기여도에 따라 500만~2000만원씩 지급했으며 감독과 코치에게는 2000만~3000만원씩을 나눠 줬다. 문제는 3차예선 6경기 가운데 5경기를 이끈 조광래 전 감독은 물론, 박태하, 서정원, 김현태 등 코치들을 쏙 빼놓은 것. 전임 코치들은 발끈해 지난 2일 포상금 문제는 물론, 연봉 미지급과 관련해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협회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파문이 일자 3일 “이미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 3차예선 또는 최종예선에 1회 이상 소집된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에게도 격려금을 주기로 했다. 전임 코치들에게도 포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히며 수습에 나섰다. 조 전임 감독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포상금을 주는 줄 몰랐다. (사태가 불거져) 오늘 알게 됐다. 포상금은 생각도 않고 있다.”며 “다만 (받지 못한) 연봉 문제는 협회가 올바른 생각을 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오는 7월까지 계약기간이 명시된 전임 코치진에게 1월부터 봉급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아직 직장을 잡지 못한 조 전 감독을 제외하고 코치들은 각각 프로축구 서울, 수원, 인천에 새 둥지를 마련했다. 하지만 협회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에 당연히 계약기간까지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전임 코치들은 주장하고 있다. 덩달아 실직한 브라질 출신 가마 코치는 “국가대표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며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요청한 상태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한때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재원은 오는 12일 중재안을 내놓을 계획이며 축구협회는 이를 계기로 다른 코치들에 대한 포상금이나 임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축구인들은 “프로팀도 아니고 재정이 열악한 것도 아닌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개탄하고 있다. 협회 집행부가 자신들과 마찰을 빚었다는 이유로 계약과 상식을 무시하고 보복을 한다는 인상을 줘서야 되겠는가.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한국교회연합 발족 보류 ‘개신교 위기’ 일단 봉합

    한국교회연합 발족 보류 ‘개신교 위기’ 일단 봉합

    ‘제2의 한기총인가, 제3의 연합기구인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이은 제3의 개신교 연합기구 탄생을 놓고 관심이 쏠렸던 ‘한국교회연합’(한교련·가칭)의 발족이 늦춰졌다.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당초 13일 오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기로 했던 ‘한교련’ 창립총회를 오는 29일로 전격 연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 지붕 두 가족’ 혹은 ‘새 연합기구’를 둘러싼 개신교계의 일촉즉발 위기는 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비대위 측이 이날 창립총회는 반드시 열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귀추가 주목된다. 비대위가 한교련 창립총회 연기를 결정한 것은 지난 12일 오후 긴급 교단대표 모임에서다. 이 자리에서 교단 대표들은 교계에 꾸준히 제기됐던 한교련 설립에 대한 공론화 부족과 절차상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총 현 집행부는 한기총 총회를 공식적으로 거치지 않은 비대위 주도의 연합기구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개신교계 일각에선 총회를 통한 교단의 한기총 탈퇴와 대표회장 선출 규정을 무시한 비대위 측의 절차상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한기총에 적을 두면서 새 연합기구를 만든다면 ‘제2의 한기총’과 무엇이 다르냐는 여론이 적지 않다. 비대위가 여론을 무시한 채 새로운 연합기구를 무리하게 추진해 얻는 이득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교련 창립총회의 전격 연기에는 최근 비대위에 참여하고 있는 일부 교단·인사들의 중립적인 입장표명과 한교련 창립총회 불참 혹은 총회에서의 역할 반납 움직임이 있었던 것도 한몫했다고 봐야 한다. 여기에 지난 10일 한기총 명예회장 10명이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호텔서 모임을 갖고 현 집행부와 비대위 양측에 네 가지 중재안을 낸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이날 명예회장들이 제시한 중재안은 ▲2월 14일 속회 총회에서 선출된 홍재철 대표회장(임기 1년)을 인정할 것과 ▲한기총 정관, 운영세칙, 선거관리 규정을 지난해 양측이 합의한 7월 7일 개정으로 하며 ▲새로 임명되는 임원과 위원장, 직원은 양측 대표 각 2명, 명예회장 4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에서 합의·선정해 대표회장이 임시총회에서 발표하며 ▲이 안들이 합의될 경우 3월 중 임시총회를 소집한다는 것이다. 이 중재안에 대한 한기총 집행부와 비대위 양측의 반응은 일단 냉랭한 편. 홍재철 대표회장과 집행부는 지난달의 속회 총회는 합법적으로 치러진 것인 만큼 비대위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원칙을 세워 놓고 있다. 특히 비대위가 주장하는 소속 단체중 이름만 걸어놓은 유령단체와 인사들이 적지 않다고 몰아붙이고 있다. 비대위 측의 입장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속회 총회는 명백한 한기총 정관 위배이고 대표회장에 선출된 홍 목사의 후보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실제로 홍 대표회장의 임기를 1년 인정하자는 한기총 명예회장들의 중재안에 대해 3월 중 홍 목사와 비대위 측 후보를 놓고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집행부와 비대위가 막판 극적 타협을 이룰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집행부의 입장에선 개신교계에 ‘한기총 해체’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비대위 측의 한교련이 탄생할 경우 교단 이탈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비대위 측에서도 당초 출범 목적이 ‘한기총 정상화’에 있다고 밝힌 만큼 공론화를 철저히 거치지 않은 새 연합기구 탄생이 결국 한기총 분열에 대한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양측이 표면적으로는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실제로는 ‘한기총 판을 깰 수 없다.’는 공감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만큼 29일 행사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밤에 합의했다 아침엔 파기…선거구 획정 다시 원점

    합의 뒤 파기의 연속이다. 4·11 총선이 47일 남은 가운데서도 여야의 선거구 획정 협상이 여전히 표류하고 있다. 여야는 지난 23일 중앙선관위원회에서 마련한 방안대로 전체 의석수를 299석에서 300석으로 늘리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24일 오전 최종조율에 실패하면서 합의안이 다시 파기됐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24일 공직선거법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열어 여야 잠정합의안대로 선거구 획정 관련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회의를 전격 취소했다. 새누리당 주성영 간사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합의안이 파기된 게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 입장은 ‘3+3 획정안’으로 변함 없다.”고 말했다. 여야는 19대 총선에 한해 전체 의석수를 300석으로 늘리자는 주장도 여론 비판을 이유로 힘들 것으로 여기고 있다. 여야가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은 날로 거세지고 있다. 선관위 중재안에 포함된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 상설기구화’ 같은 핵심 의제도 역시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다. 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조정을 위해 임시로 운영되는 선거구획정위원회는 국회에 선거구획정안을 제출할 의무만 있을 뿐, 관련 법안 개정은 정개특위에서 여야 합의로 이뤄지도록 돼 있어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격’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재외선거인 명부 작성도 지지부진이다. 정개특위 여야 간사는 이날까지 선거구 획정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쳤지만, 합의를 주말 이후로 넘기고 말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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