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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아들만 둘인 부부 실버푸어로 전락

    [단독] 아들만 둘인 부부 실버푸어로 전락

    서울시민 중 남성의 평균 정년은 53세, 여성은 48세로 조사됐다. 여성이 남성보다 근무 기간이 5년 짧은 것은 고위직이란 유리 천장을 넘는 여성이 그만큼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7월 27일부터 8월 21일까지 준고령자(50∼64세) 10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50플러스 세대 인생이모작 실태와 욕구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또 직업 분야에선 쉴 자리보다 끊임없이 일자리를 찾는 중장년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의 82.8%, 여성의 34.3%가 현재 경제활동을 하며 남성의 53.1%, 여성의 31.6%가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고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노후 자금 부족과 연결된다. 70세 이후 필요한 돈은 3억 3000만원이라고 응답했으나 현재 준비한 노후 자금은 1억 8800만원에 불과했다. 이성은 서울시 인생이모작지원과장은 “퇴직 후 1년이 구직의 황금 시간으로, 이 기간을 넘기면 남성은 1.8년의 공백기, 여성은 경력 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개인 상황과 욕구에 맞는 제2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집에서 세끼를 꼬박 챙겨 먹는다고 ‘삼식이’, 아내 뒤만 졸졸 따라다닌다고 ‘바둑이’라 불리는 퇴직 남성은 아내와 자식 등 가족 관계에서도 불편함을 호소했다. 퇴직 남성의 37%, 퇴직 여성의 16.7%가 배우자와 단둘이 있는 시간이 편하지 않다고 했다. 미혼 자녀의 결혼 비용으로 아들은 1억 3900만원, 딸은 6500만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해 아들만 둘 이상 둔 가정은 ‘실버푸어’로 전락하게 된다. 서울 장년층의 월수입은 431만원으로 생애 가장 많은 돈을 벌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동철 칼럼] 백제 역사도시, 경주는 모델이 아니다

    [서동철 칼럼] 백제 역사도시, 경주는 모델이 아니다

    문화유산의 운명은 뜻밖에 정치권력의 향배와 매우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출향 인사가 가진 정치권력이 커질수록 해당 지역의 개발 압력은 높아지게 마련인데, 안타깝게도 문화유산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다. 도로를 넓히고 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되면 인구가 늘어나고 도시도 팽창한다. 이 과정에서 매장 문화재부터 훼손된다.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신라 천년의 고도(古都)라는 경주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곳은 복원이라는 이름으로 문화유산의 관광 상품화가 가속화되는 부작용이 더해지기도 한다. ‘만년 2인자’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고향인 부여는 이런 압력에서 조금은 벗어나 있었다. 1인자에 올랐다면 상황은 달랐을 것이다. 얼마 전 JP의 부여 방문 소식이 지역 신문에 실렸다. 공주·부여·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다. 그는 과거 자신이 추진한 백제권 개발사업을 상기시키면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자 주변에서 “부여에만 다 해놓아 관광객들이 다 그리 간다”고 농담을 했다는 것이다. JP가 언젠가 털어놓았다는 ‘2인자론(論)’은 ‘절대로 1인자를 넘겨다 보지 말라’는 것과 ‘조금도 의심받을 일은 하지 말라’는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JP는 부여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일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부여에만 다 해놓았다”는 덕담에도 불구하고 정작 부여에서는 “JP가 고향에 해준 것은 백마강 다리 하나뿐”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한마디로 신라의 수도 경주가 그동안 빠르게 개발됐음에도 백제의 마지막 수도 부여는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불만의 표출이다. 하지만 지금은 마땅치 않을 그 ‘개발되지 않은 낙후함’이 오히려 가장 역사도시다운 역사도시로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지난 7월 백제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이후 공주·부여·익산은 들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도 그럴 것이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교통·숙박·음식 등 관련 산업이 어느 때보다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지역 사회에서는 새로운 볼거리를 늘리고 주변 지역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실제로 곳곳에서 발굴조사가 벌어지고 있다. 등재를 신청하기에 앞서 발굴 예산을 늘려 놓은 데다 등재 이후에는 더욱 예산을 집중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주에서는 공산성 발굴에서 며칠 전 백제사다리가 완전한 모습으로 출토되어 화제를 모았고, 중요한 유물이 쏟아진 수촌리 고분군의 추가 발굴에도 시동이 걸렸다. 부여에서는 사비시대 왕궁 터로 추정하는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그리고 사비성의 외성인 나성의 발굴조사가 연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백제 왕족의 무덤이 추가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능산리 고분군 주변 구릉지에 대한 발굴조사도 시작된다. 부여시내에서 떨어진 은산 금강사 터도 중장기적인 정밀조사에 앞서 시굴조사에 들어간다. 익산에서도 왕궁리 발굴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립익산박물관 건립이라는 희소식이 들렸다. 그런데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경주의 전철을 밟아 가고 있는 것 아닌가 싶어 걱정스럽다. 경주의 오늘이 바람직스러운 역사도시의 모습이라고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후발 주자가 갖는 장점은 말할 것도 없이 앞서간 이들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회피하거나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지금은 경주 개발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다. 경주가 아니라 인사동, 삼청동, 북촌이 자생적으로 거대한 전통문화지구를 이룬 서울이나 한옥마을을 전국적인 명소로 만든 전주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낫다. 진정성 있는 역사도시일수록 부가가치는 높아진다. 개발이 돈이 되는 것이 아니라 문화가 돈이 되는 시대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미래로 갈수록 더 큰 황금알을 낳을 진정성 있는 문화 자원을 섣부른 개발로 퇴색시키지 않기를 바란다.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되고 있는 백제 역사도시 가꾸기에 중앙정부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 유적도시를 개발 압력에서 보호하는 신도시가 필요하더라도 지자체 차원에서는 추진하기 어렵다. 논설위원
  • 코트라·무협 “미국 금리 인상, 對신흥국 수출 악화 우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가 9년만에 기준금리를 0%에서 0.25%로 인상하면서 신흥국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수출 악화가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코트라(KOTRA)는 ‘미국 금리인상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환율급등으로 신흥국의 수입 수요가 위축되면서 신흥국에 대한 우리 수출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트라는 신흥국 중에서 브라질과 러시아,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들에 대한 수출은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원자재 가격 추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1~10월까지 우리나라의 브라질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4%가 감소했다.  장수영 코트라 통상전략팀장은 “단기적으로는 인도, 베트남, 멕시코 등 금리인상의 영향이 크지 않은 기회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어떠한 시장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력, 브랜드 이미지 등 우리 제품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도 ‘미국 글미인상에 따른 국내경제와 수출영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금리인상이 신흥국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의 신흥국 수출은 3334억 달러(약 393조4210억원)달러로 총 수출의 58.2%에 달했다. 무역협회는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석유화학제품과 자동차·자동차 부품 등 신흥국 주요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수출둔화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  무역협회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신흥국 불안에 따른 세계경제 불확실성  증대,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를 지속 모니터링하여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내년 외국 인력 5만 8000명 뽑는다… 올해보다 3000명↑

    정부가 내년도 외국 인력(E-9 체류 자격) 도입 규모를 올해 5만 5000명보다 3000명 늘린 5만 8000명으로 결정했다. 정부는 15일 제21차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2016년도 외국 인력 도입·운용 계획’을 확정했다. 체류 기간이 끝나 귀국이 예상되는 인원 3만 8000명, 중장기 인력 수급 전망에 따른 업종별 부족 인원 1만명, 불법 체류자 대체 수요 1만명을 감안한 규모다. 내년도 신규 인력은 재입국자 예상 규모 1만 2000명을 감안해 4만 6000명으로 정했다. 재입국자 규모는 성실근로자 재입국 제도에 따른 재입국 예정자 7500명과 특별한국어시험에 합격해 지정 알선으로 입국할 예정자 4500명을 합친 것이다. 시기는 업종별로 달리했다. 도입 규모가 크고 상시 수요가 있는 제조업은 1, 4, 7, 10월 연 4회 분산 입국시키기로 했다. 계절성이 큰 농축산업과 어업 등은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한편 방문취업제(H-2) 동포는 실제 체류 인원(29만 3000명)이 올해 체류 한도(30만 3000명)보다 적은 점을 감안해 내년 체류 한도를 올해와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인력 송출국에 대한 종합 평가지표를 마련해 모니터링하고 국가별 도입 쿼터 배정에 연계하는 ‘고용허가제 송출국 운영 효율화 방안’을 내년부터 시행한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급·부장판사·군장성 아들 병역이행, 국가가 별도 관리

    1급·부장판사·군장성 아들 병역이행, 국가가 별도 관리

    정부가 내년부터 재산 공개 의무가 있는 고위 공직자와 그 자식들의 병역 이행 사항을 일반 국민들과는 별도로 집중 관리한다. 이는 사회지도층인 고위 공직자 아들의 현역 군 복무 비율이 일반인보다 낮고<서울신문 7월 20일자 1면> 국적을 변경해 병역을 회피하는 등 병역의무 기피 풍조가 심각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병무청은 15일 “고위 공직자와 그 아들에 대한 병역 사항을 집중 관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병역법 일부 개정안을 관보를 통해 공포했다”고 밝혔다. 개정법은 공직자윤리법 10조의 재산 공개 대상에 해당하는 고위 공직자와 그 아들의 병적을 병무청이 특별 관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는 시행령 개정을 거쳐 공포 이후 6개월이 지난 내년 6월 15일부터 시행된다. 병무청은 이에 따라 고위 공직자와 그 자식의 명단을 별도로 분류해 만 18세 때부터 입영 직전, 또는 병역이 면제될 때까지 모든 과정을 일일이 관리하기로 했다. 병무청이 병적을 별도로 관리할 고위 공직자의 범위는 공직자윤리법 10조에 규정된 재산 공개 대상자로 대통령과 국회의원, 국무위원, 일반직 1급 국가공무원,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의 법관,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의 검사를 포함한다. 이 밖에 중장 이상의 군 장성, 교육공무원 중 대학총장과 부총장, 광역지방자치단체 교육감, 교육위원, 공기업의 기관장, 상임 감사 등 5000여명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이 가운데 병역의무 감시 대상자인 공직자 아들이 700명 정도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시행 결과를 검토해 앞으로 병역 회피 가능성이 큰 연예인과 운동선수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은행 노심초사… 보험사 학수고대… 증권사 좌불안석

    미국 금리 인상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금융권도 파급력 분석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은행권은 변동금리 대출이 ‘폭탄’으로 돌아올까 노심초사다. 채권 투자로 수익이 늘 것으로 보이는 보험권은 그동안 초저금리로 까먹은 손실과 셈법을 맞추느라 분주하다. 금융투자업계는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갈까 좌불안석이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 550조 2000억원 가운데 70%(385조원)가 변동금리 대출이다. 지금은 변동이 고정보다 금리가 낮다. 당장 한은이 금리를 따라 올리지는 않겠지만 언젠가는 올릴 수밖에 없어 ‘역전’이 불가피하다.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은행들은 이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올리는 추세다. 올 하반기 2%대까지 내려갔던 은행 주담대 고정금리는 최근 3~4%대로 올랐다. 이날 공표된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는 1.66%로 전월(1.57%)보다 0.09% 포인트 올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해 한두 달 전부터 시장금리가 먼저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금리 부담이 얼마나 늘어날지, 신규 대출 시 고정과 변동금리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를 따져 보는 고객 문의도 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을 ‘베이비 스텝’(조금씩 천천히)으로 가겠다고 예고한 만큼 전문가들은 “1~2년 이내 상환이 가능하다면 변동, 3년 이상이면 고정이 낫다”고 조언한다. 담보(주택)가 있는 가계대출과 달리 마땅한 담보도 없으면서 덩치는 훨씬 큰 기업부채가 더 걱정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달 말 기업대출 잔액은 733조 9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4조 4000억원 증가했다. 한국 중장기 국채금리가 미국 국채금리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어 가계와 기업의 금리 부담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험업계는 내심 미국의 금리 인상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금리 역마진이 목을 조여 와서다. 안정적인 국공채에 주로 돈을 넣었던 보험사들은 금리 인상이 자산운용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예정이율’(보험사가 보험료 운용을 통해 거둘 수 있다고 예상하는 수익률) 상승으로 보험료가 떨어질 것이라는 성급한 관측도 있다. 보험사 곳간이 넉넉해지면 소비자에게 보험료 인하 혜택이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다. 하지만 그간 역마진으로 손해를 많이 본 만큼 당장 보험료를 내기리는 어렵다는 게 보험업계의 주장이다. 증권업계는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에 온 신경이 곤두서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한국 주식을 순매도하며 총 1조 800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신흥국 리스크가 부각되면 이탈 도미노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상은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으로 해석돼 외국인 투자 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는 주장도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전 구조조정 안 하면 대량실업 발생”

    “사전 구조조정 안 하면 대량실업 발생”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통과되어야 할 주요 법안을 일일이 거론하며 그 필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했다. 특히 ‘기업활력제고법’을 언급하면서는 “공급 과잉으로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진 업종을 사전에 구조조정하지 않으면 업종 전체적으로 큰 위기에 빠지게 되고 대량실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위기감을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주력 산업을 대표하는 13개 업종 단체가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한목소리로 기업활력제고법의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일각에서 대기업에 혜택을 준다고 하는데 이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방지장치까지 마련한 만큼 하루속히 통과시켜서 선제적인 구조조정의 타이밍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대량실업이 발생한 후 백약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기업활력제고법은 대량 해고를 사전에 막는 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법안 중 야당이 반대하는 ‘파견법’은 “재취업이 어려운 중장년들에게 일자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중장년 일자리 법”으로, ‘기간제법’은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을 위한 비정규직 고용안정법”으로 불렀다. 이어 “정치권이 일하고 싶다고 절규하는 청년들의 간절한 호소와 부모들의 애타는 마음을 더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한쪽은 구인난에 고생하고 한쪽은 구직난에 고생하는 국민과 기업에 앞으로 나갈 길을 열어 줘야지 맨날 일자리 걱정만 하면 뭐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대해서는 “서비스 산업의 가장 중요한 영역인 의료 분야가 왜 지원 및 혜택 대상에서 제외돼야 하는지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으며 ‘비정규직 고용안정법’은 “가장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그 사정을 누구보다 체감하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올해 초 소득세 연말정산 과정에서 급여 5500만원 이하 근로자 중 일부의 세금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이분들의 세 부담을 줄여 주는 보완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근로소득세액 공제 확대, 맞춤형 원천징수 제도 등 보완 대책이 이번 연말정산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미리 점검해 주고, 특히 올해 초 연말정산에서 세금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 급여 5500만원 이하자와 1인 가구 등의 환급과 세 부담 수준을 면밀히 분석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방산 비리는 매국… 공소시효 없애야”

    “방산 비리는 매국… 공소시효 없애야”

    국방부는 14일 한민구 장관 주재로 ‘2015년 연말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고 최근 잇단 병영 내 부조리로 잃어버린 군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지휘관들이 장관 앞에서 난상 토론을 벌인 것은 이례적으로, 특히 일부 장성은 “방위사업비리의 공소시효를 없애야 한다”는 등의 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이 회의에 참석한 주요 지휘관과 직할 기관장 150여명에게 “우리는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국민은 군이 잘못했다고 비판하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방위사업청의 한 고위공무원은 “무엇보다 국민과 소통할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하고 국민이 알아듣기 쉽게, 정확한 사실을 말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한 중장급 지휘관은 “비리는 반드시 적발하고 가혹할 정도로 처벌해야 한다”면서 “방위사업 비리는 매국 행위인 만큼 공소시효를 없애야 한다”고 이례적으로 강성 발언을 했다. 군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정보 확산 속도가 빨라진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보다 민첩하게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 내년에 핵실험과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포함한 도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모란봉 악단의 중국 공연을 돌연 취소함에 따라 북·중관계가 다시 소원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면서 “군은 북한의 전략적, 전술적 도발 가능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기성작가 뺨치는 신인들…살기 벅찬 세상을 담았다”

    “기성작가 뺨치는 신인들…살기 벅찬 세상을 담았다”

    2016 서울신문 신춘문예가 진일보했다. 신인 작가 최고의 등용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기성 작가들의 작품과 견줘도 뒤지지 않을 수작들이 국내외에서 대거 몰렸다. 이번 신춘문예 등단 작가들이 침체된 한국 문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7일 마감된 응모작은 모두 4041편이다. 분야별로는 시 2640편, 소설 429편, 시조 595편, 희곡 155편, 동화 213편, 평론 9편이다. 지난해보다 시(2905편), 소설(445편), 희곡(206편), 동화(257편), 평론(11편)은 소폭 줄었지만 시조(446편)는 큰 폭으로 늘었다. 시는 예년에 비해 산문화 경향이 두드려졌다. 내용 면에선 세대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고, ‘나 하나도 살기 벅찬’ 현시대를 반영하는 작품이 많았다. 개인적인 사유나 정서보다는 다른 텍스트나 책, 영화, 드라마, 그림, 음악 같은 데서 모티브를 차용한 작품이 적지 않았다. 시 예심을 맡은 김선우 시인은 “사회적 약자와 타자의 고통에 공감하는 정서가 약해졌다. 파편화되고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개인의 고립감이 깊어지는 시대 상황을 반영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나 혼자 살기도 급급해진 힘든 현실이 나 아닌 다른 외부 세상이나 타자에 시선을 돌릴 만한 여력을 갖지 못하게 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강계숙 문학평론가는 “세대 차가 심해지는 현상이 시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20대 초반의 젊은층이 쓴 시와 중장년층이 쓴 시가 뚜렷하게 구별된다. 인생을 되돌아보는 나이에 접어들지 않은 세대는 그 세대의 시들을 공감하기 힘들고, 자기 얘기에 치중하면서 자기 내면을 드러내는 데 집중하는 세대의 시들은 인생 경험이 쌓인 세대가 공감하기 어렵다”고 평했다. 두 심사위원은 “이야기 출처가 생생한 생활 경험이 아니라 다른 텍스트에서 나와 유사하다고 느껴지는 걸 차용하는 형태여서 전반적으로 정서가 메마르고 건조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고유의 목소리나 환상, 이미지 같은 개성을 찾아보기 드물었다” 등 따끔한 지적도 했다. 소설도 영화나 다른 명작 소설 같은 데서 모티브를 가져온 게 많았다. 대다수 작품이 연인, 부부 등 작은 단위의 인간관계를 소재로 삼았고 내용은 연애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한때 유행했던 고시원, 원룸을 무대로 한 ‘20대 백수 소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예심에 참여한 편혜영 작가는 “인간관계를 사회적 맥락에서 보지 못하고 축소된 표피적 맥락에서 보고 있다. 작은 단위의 인간관계마저 폭력으로 파탄 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고 진단했다. 전성태 작가는 “소설은 독자들이 그 안에 들어가 고민해 볼 수 있는 틈, 여백과 여백 사이가 있어야 하는데 상황 중심으로만 전개된다. 묘사도 없다. 묘사가 없는 소설들은 한두 편의 실험 소설로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인 추세가 된다면 소설 존립 근간이 흔들린다. 상상력이 너무 영상화됐기 때문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경재 문학평론가는 “연애 얘기가 압도적인데 모두 다 ‘사랑 없는 사랑 소설’이다. 관계가 파탄 나거나 전혀 사랑이 아닌 관계인데도 사랑으로 포장돼 있다. 상상력도 신인의 참신함보단 익숙하고 어디선가 본 듯한 ‘전형화된 상상력’을 보였다”고 평했다. 시조는 예년과 달리 타자의 고통에 공감하고 우리 시대의 당면 문제들을 직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심사위원인 박기섭 시조시인은 “그동안 자연, 역사 문제에 치중해 왔던 데서 벗어나 현실 문제나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쪽으로 확 바뀌었다. 청년실업, 구조조명, 명예퇴직 등 사회문제에 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살아 있는 시로서의 시조의 모습을 보여 주는 작품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근배 시조시인은 “시조가 옛 형식을 갖고 있어 낡거나 서정적인 것만 글감으로 쓸 것이라는 보편적 인식을 깼다. 당대 우리 사회의 문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그늘을 자유시보다 더 깊게 파고들어 형상화했다”고 평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평택 기지는 한반도 유사시 美 증원 전력 전개의 핵심” 여의도 면적의 5배·4만명 상주… 한국 속 ‘작은 미국’

    “평택 기지는 한반도 유사시 美 증원 전력 전개의 핵심” 여의도 면적의 5배·4만명 상주… 한국 속 ‘작은 미국’

    “평택 기지는 평택항과 오산 공군기지 등이 20㎞ 이내 지역에 있기 때문에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이 들어오는 데 유리합니다. 이곳에서 외부의 미군 병력을 재편성한 다음 도로와 철도를 활용해 신속하게 전방으로 전개시킬 수 있습니다.” 지난 10일 경기 평택시 팽성읍 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 내 미8군사령부 청사 신축 현장에서 김기수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사업단장은 서울 용산과 경기 북부의 주한미군 병력이 재배치될 평택의 전략적 의의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씨에도 공사 장비들은 굉음을 내며 쉴 새 없이 움직였다. 현재 공정률이 86%지만 내년부터 이전하는 부대를 맞이하려면 공사를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2016년 말까지 완공될 1467만 7000㎡(444만여평)의 부지는 여의도 면적(290만㎡·87만여평)의 5배에 이르고 513동의 건물이 들어선다. 해외에 주둔한 미군 기지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기지 내 도로 길이는 64㎞, 지휘통신시설 케이블은 67㎞, 하수관은 25㎞, 전선 길이는 1548㎞에 이른다. 한·미 양국은 2003년 4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합의에 따라 서울 용산과 의정부, 동두천 등의 미군 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하고 2007년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총사업비만 해도 15조 9600억원에 이르고 이 가운데 8조 8600억원은 한국이, 7조 1000억원은 미국이 부담한다. 기지 정문에서 버스로 10분 정도 들어가자 미군 장병과 그 가족들이 함께 거주하게 될 아파트 형태의 숙소가 나타나다. 이 숙소 11층에서 내려다본 기지 전경은 신도시 건설 현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방대했다. 한·미 양국은 2017년 상반기까지 기지 이전 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주한미군 포병의 핵심인 210 화력여단은 경기 북부에, 한미연합사령부는 용산 일부 지역에 잔류시키기로 지난해 합의했다. 버나드 샴포 미8군사령관(육군 중장)은 “210 화력여단은 북한 포병에 대응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고 있어 한국군이 이를 대체할 수 있도록 작전 준비 태세를 갖출 때 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샴포 사령관은 “기지 이전이 마무리되면 미군과 그 가족들, 카투사를 포함해 캠프 험프리에 상주하게 될 인원도 4만 2000여명, 2700가구에 이를 것”이라며 이 기지가 한국 내 ‘작은 미국’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김 단장은 “애초 서울 용산 기지 이전은 2016년까지가 목표였는데 시공사가 부도나는 등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사를 시작해 2017년까지는 끝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평택 기지는 미 국방부가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를 염두에 두고 직접 현장 실사를 벌인 곳이기도 하다. 기지 한가운데 건설된 5.5㎞ 길이의 활주로에는 AH64D 아파치 헬기와 정찰기가 배치돼 있었다. 북한 미사일에 대비한 방공 미사일 포대 배치도 충분할 만큼 드넓었다. 이 같은 엄중함을 반영하듯 미군 관계자는 “보안에 저촉되니 활주로를 비롯한 군사시설 사진을 찍지 말라”고 당부했다. 다만 샴포 사령관은 평택 기지 내 사드 배치 가능성에 대해 “현재 사드와 관련해서는 어떤 결정도 내려진 바 없고 한·미 양국 모두 고민한 뒤 긴밀하게 공조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3년째 무료 노무상담... 최연소 구의원의 선행

    3년째 무료 노무상담... 최연소 구의원의 선행

    자치단체의 노동환경 개선에 앞장서는 젊은 의원이 화제다.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강남구의회에서 만난 이관수(32·새정치민주연합)의원은 여전히 분주했다. 집행부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와 함께 산적한 주민들의 민원을 살피느라 동분서주했다. 그는 23세 때인 2006년 최연소 공인노무사가 됐다. 4년 뒤인 2010년에는 강남구의원에 당선돼 최연소 의원으로 주목 받기도 했다. 젊은 의원인 데다 공인노무사라는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지역의 청년일자리 문제와 노동환경 개선에 남다른 관심을 쏟아왔다. 3년째 국선노무사로 활동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근로자들에게 무료 노무 상담을 해주고 있다. 소액체당금제도, 부당해고구제제도를 적극 활용해 생계가 어려운 근로자들에게 큰 힘이 돼 주고 있다. 행정사무감사 때에는 집행부의 모든 부서에 최저임금 관련 내용을 고시토록했고 근로계약서를 체계적으로 정비했다. 또 청년일자리정책위원회 구성과 중장기 계획수립 등의 내용을 담은 청년일자리지원조례를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구민들을 위해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역일꾼으로서 구민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2016년 주가 대전망] “위기속 잉태하는 대박 기회를 잡아라”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2016년 주가 대전망] “위기속 잉태하는 대박 기회를 잡아라”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15~1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거의 확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65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로는 응답자의 97%가 12월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특히 얼마 전 재닛 옐런 연준의장은 미국 경제단체 이코노믹클럽 주최 강연회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그는 금리정책 정상화의 개시를 너무 오래 미룰 경우 추후 경제 과열을 막기 위해 상대적으로 급작스럽게 긴축정책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얼마전 유럽중앙은행(ECB)은 거꾸로 예금금리를 0.10% 포인트 인하하고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2017년 3월까지로 연장하는 등 추가 부양책을 단행했다. 다음주 미국 금리인상이 확실시됨에 따라 세계 및 우리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인상시 국내 일반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자못 궁금하다. 1만% 신화적인 수익률로 주식매매의 달인이자 검증된 실전매매전문가 김웅성(필명 우슬초)씨에게 향후 한국증시의 궁금증에 대해 들어봤다. ⇒ 12월 중순 미국 금리인상 시 세계 및 국내 주식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결론적으로 과거사례를 보면 단기적 충격은 분명히 나온다. 근데 과거엔 금리인상을 전격적으로 했으나 지금은 1년 전부터 계속 시그널을 주고 있다. 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다. 불확실성이 지배될 때가 불안과 공포감이 온다. 그러나 예고된 악재는 악재가 아니라는 점이다. 단기적 충격은 있으나 이후 긍정적인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다. 단 큰 사이클로 상승하는 게 아니라 단기적으로 상승과 하락이 반복된다는 얘기다.미국은 1990년 이후 3차례 금리를 인상했는데 가장 최근인 2004년에는 2년 동안 무려 17차례 걸쳐서 금리를 4.25%p나 올렸다. 앞서 1994년에는 1년 사이 6번에 나눠 3%p를 인상했는데 당시의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는 신흥국 시장의 위기로 이어졌다. 94년 금리 인상 이후 신흥국에서는 자금이 무더기로 이탈해 남미국가는 물론, 한국과 태국 등 아시아 외환위기로까지 번졌다. 2004년 금리 인상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촉발하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왔고 우리 시장에서는 20조원이 넘는 돈이 빠져나가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었다. 다행스럽게도 현재 우리경제는 지표상으로는 단기외채나 외환보유액 등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양호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금리인상은 또다시 취약한 신흥국가들에 충격을 주면서 신흥국에 묶여있던 자금이 급격히 유출돼 통화가치 하락과 증시급락을 유도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진단된다. ⇒ 2016년 종합지수는 어떻게 움직일 것으로 보나.2016년 주가지수의 기술적 고점은 2200P근처라고 본다. 이를 돌파하려면 경기흐름이나 새로운 주도주가 나와야 가능하나 아직 이런 신호가 안나오고 있다. 최저점으로는 1800P정도라고 본다. 노무라증권에서는 주가지수가 내년 상반기 안좋고 하반기에나 좋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반대일 듯하다. 외려 하반기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2200P라는 의미는 지수 고점을 얘기하는 게 아니고 종목별 흐름이 상반기에 좋아질 것이라는 의미다. 연말까지 매수매도세력이 힘겨루기 파워게임을 할 것이므로 좀 안좋을 것이다. 종합지수는 사실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 왜냐면 코스피 차트를 보면, 월봉으로 봤을 때 최고점은 경기가 좋았을 때, 주도주가 있을 때, 미국, 유럽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때다. 근데 지금은 주도주도 없고 해외도 안좋다. 우리나라가 큰 위험은 없고 현재 종목별 주가가 많이 빠져 있다. 종합지수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거고 문제는 지수보다 종목이 키포인트다. ⇒ 그렇다면 위기속 시나브로 잉태되는 대박의 기회가 있을까?향후 시장은 여러번에 걸쳐 대내외적인 악재와 다양한 변수로 인해 종목별 등락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현상은 과거에도 늘 있어왔던 주기적 패턴이라는 사실이다. 이 흐름을 명확하게 읽고 미리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위기가 반복될 때마다 오히려 큰 부와 자산을 거머쥘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기술적 분석에 능한 사람이라면 주가나 부동산 최저 바닥권에서 나오는 몇 가지 중요한 시그널을 참고하면 가장 저점에서 매집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허나 애석하게도 대다수 일반 국민들은 그러한 안목이나 기술적 노하우를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 일반투자자들이 어렵지 않게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 물론 있다. 아주 단순한 예로 각 언론과 방송과 매체에서 계속해서 위기라고 얘기하며 반복적으로 메인뉴스에 최소 2회 이상 언급되고 있으면 그때가 바로 최적의 바닥권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1년에 분기별로 반드시 한두 번 이상 국내주식시장이 폭락했다고 언론사 메인뉴스에서 난리부르스를 칠 때가 있다. 하루에 최소한 주가지수가 40~50P씩 폭락한다. 이게 한번, 두번 거쳐 3번째정도 투매가 나오면 주가가 더 이상 안 빠지면서 등락을 반복한다. 이때가 주식 매수찬스다. 이후 대표우량 종목들은 반드시 언제 그랬냐는듯 급상승한다. 1년에 서너 번만 이 방법을 반복해 활용해도 어렵지 않게 큰돈을 벌 수 있다. 물론 이때 아무 종목이나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글로벌 화두가 되거나 시장 주도업종이나 종목이었던 것들을 사들여야 단숨에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그럼 내년 주식시장을 이끌 핵심 업종과 주도주는 무엇인지. 드론, 로봇주, 실버산업, 핀테크, ICT, 2차전지, 중국소비관련주를 주목해라.이 중에 내년초 1분기에 폭발력을 보여줄 강력한 테마주가 나올 것이다.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고 있는 신성장 산업, 신기술 개발업체가 내년에도 시장을 선도해 가는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진단된다. 세계적인 불경기하에서 그 틈새로 새로운 패러다임산업이 등장하고 있다. K팝, 한류열풍과 맞물리며 새 산업이 형성되면 어떤 업종이든 보통 3년간 대시세를 냈다는 사실이다. 실적으로 증명되기 전까지는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데 투자 후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커진다. 근데 우리나라엔 그런 산업이 많지 않아 호재종목에 돈이 집중적으로 몰리게 된다. 요즘 뜨는 바이오, 제약, 화장품, 헬스케어, 의료정밀기기 등은 우리나라가 과거 30년간 투자한 건데 여태 한번도 결과가 제대로 나온 적이 없다 올해 처음으로 한미약품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한미약품 외에 LG생명과학, 동아제약, 녹십자 등에서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 반대로 내년엔 접근하지 말아야 할 주식은 뭘까.한국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GDP의 60%에 육박한다.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전 국가적 전략이던 1990년대 중반까지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율은 25% 정도였다. 그런데 외환위기 발생 직후인 1998년 이 수치는 44%로 급등한 후 꾸준히 상승해 마침내 2008년 53%로 GDP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중국이 27%, 일본이 15%, 미국은 14% 정도다. 그런데 이런 우리 수출 전선에 최근 빨간불이 커졌다. 글로벌경제 침체속 저유가로 영향받는 국내 주력산업이었던 업종들이 꺾이고 있다. 특히 수출주력 업종들 중 선박, 철강, 자동차, 석유, 디스플레이, 섬유, 가전, 자동차부품, 컴퓨터, 반도체 등이 역성장한 것들이다. 중장기투자로선 조심할 필요가 있다. ⇒ 개미투자자들이 주식투자 시 가장 조심해야 점을 조언해달라.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의지하는 게 경제학자나 전문가, 애널, 정부의 말만 듣고 투자하는 것이다. 사실 이걸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가장 믿었던 전문가들한테 많이 당했다고 말한다. 저들의 말을 아주 무시하라는 게 아니다. 개인들이 스스로 기본적인 것만이라도 노력해 배우고 파악하는 훈련을 통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 경제신문, 뉴스를 자주 접하고 흐름을 파악해서 자기것으로 만들어라. ⇒ 좀더 구체적으로 주식매매 실전에 견줘 얘기한다면.사실 주식은 사람의 심리를 사고파는 게임이다. 근데 일반투자자들은 눈앞에 보이는 현상들, 호재, 뉴스만을 보고 쉽게 주식을 산다. 사람심리가 주로 올라갈 때 사고 싶어 따라잡는다. 이건 실전에서 정말 트레이딩을 잘하는 전문가들이 할수 있는 거다. 한마디로 사람들의 “심리가 멈추는 자리”, 즉 심리가 멈춘다는 건 매수-매도가 전멸일 때다. 이는 거래량을 보면 아는데 거래량이 완전바닥일 때다. 가격은 안빠지면서다. 더 좋은 방법이 하나 있는데 외국인들의 매매패턴 활용법이다. 일명 “외국인그림자매매기법”이다. 1주일에 한번씩 외인매매동향을 봐라. 외인연속 순매수, 순매도종목을 본다. 연속으로 16번, 25번, 30번 계속 산다. 이런 종목들을 평균단가에서 매수해놓고 잊어버려라. 단, 인내심이 아주 필요한데 1년이상 관찰해야 한다. 1~2년 후엔 대박으로 이어질종목이다. ⇒ 주식해서 수익내기가 어려운데 주식초보자도 가능한 필살기를 한가지만 공개한다면.검증된 기술이 40여가지가 있다. 근데 서로 유기적 상관성이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게 캔들과 거래량법칙이다. 실전서 이걸 정립하는 데 10년 넘게 걸렸다. 필살기 중 가장 강력한 건 캔들과 거래량과 급소자리다. 이는 거래량으로 알 수 있는 것으로 이것만 알면 모든 종목거래시 정복가능하다. 일반인들이 거래량만을 보고서 가장 쉽게 초보도 수익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어느날 A종목이 거래량이 바닥에서 미미하다가 갑자기 40~50배이상 엄청나게 터진다, 그럼 이 종목은 1년동안 잠겨 물려 있는 주식을 세력들이 싹쓸이했다는 얘기다. 하루이틀 눌림목을 주는데 단타세력들, 물린 사람들의 것을 받아먹기 위해서다. 단, 그당시 최저가격을 깨면 안된다. ⇒ 이른바 “거래량 회전의법칙”이 가장 강력한 필살기라고 들었는데?예를 들면, A회사 전체주식량이 500만주라고 치자. 대주주지분이 30%라고 하면 이를 빼고나면 시중 유통가능한 매물은 350만주다, 근데 이게 바닥에서 350만주 이상 물량이 하루나 이틀, 삼일내 터지면 대박가능한 종목이다. 단, 음봉이든 양봉이든 꼬리가 달리든 최저점을 깨면 절대 안된다. 대박 시기는 세력들 맘이나 요즘 세력들은 얼마 안있다가 주가를 끌어올린다. 여기에 거래량이 총주식 500만주를 넘기거나 700만주를 넘으면 더욱 좋다. 주로 중소형 종목 중에서 많이 나온다. ⇒ 2~3년 안에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서 엄청난 변화가 올수 있다는데?현재 글로벌 경제의 최대 화두는 저성장과 디플레이션 그리고 고령화다. 20년 이상 저성장 국면에서 최장기 반복적 경제위기를 격고 있는 일본과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그리고 유럽 국가들의 금융위기 이면에는 베이붐 세대의 은퇴와 고령화로 인한 과도한 복지지출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시스템적 위기가 아직도 진행형이고,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다지만 글로벌 시장은 계속해서 돈을 풀어대고 있고 이 돈이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기보다는 미국이나 일부 유럽, 그리고 일본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또다시 엄청난 버블을 만들어 내고 있는 중이다.올해 부동산 착공 건수가 무려 70만 가구로 역대 최대치 물량이다. 약 12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문제, 그리고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인한 인구절벽이 결국 국내 시장의 발목을 잡으면서 국내경기는 장기적 저성장국면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국민 각자가 사전에 대비책을 세워놓지 않는다면 3년 안에 대다수 국민들은 현재보다 더 심각한 위기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실전매매 전문가 김웅성씨는 누구?1984년 대학생 때 처음 주식투자를 했다. 그러다가 1987년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 100만원가량으로 아무런 기술적 지식도 없이 시작했다. 그때 최고였던 금성사와 대우전자주식을 매수했는데 한두달 후에 80%의 엄청난 꿀맛수익률을 맛봤다. 허나 나중엔 다시 떨어져 쓴맛을 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되는데 바로 IT벤처 붐이다. 팍스넥이라는 주식정보 사이트가 생겨나면서 그는 ‘새롬기술’이라는 종목을 분석해 사이트에 게재하며 회사 탐방도 하고 치밀하게 분석해 그 종목이 100배가 올라 대박을 터뜨린 신화 종목이 됐다. 이것이 알려진 뒤로 국내서 매스컴을 타며 일본, 독일언론서도 취재요청이 올 정도로 언론에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종잣돈이 불어나 100억원대가 넘어가며 증권사 한 지점의 약정고를 좌지우지할 정도였다.김웅성씨는 현재 ‘우슬초 투자전략 연구소’에서 대표이사로 있고, 증권전문방송 이토마토TV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카페 ‘종자돈 500으로 10억 만들기’ 카페지기이기도 하다. 주요저서로 불패의 비책1 (상한가와 급등주), 불패의 비책2 (이동평균, 재료, 테마), 종자돈 500만원으로 10억 만들기, 제4의 물결에 투자하라, 외국인 그림자 매매기법, 이겨놓고 싸우는 주식투자 등이 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계파 갈등·개각 물려 ‘쟁점 법안’처리 미지수

    정치권이 ‘혼돈의 12월’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1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의 ‘입법 전쟁’이 예고됐는데도, 싸워야 할 의원들의 마음은 이미 자신의 지역구에 가 있다. 여야 모두 계파 간 공천 주도권 싸움으로 내상이 심하다. 총선은 다가오는데 선거구 획정은 감감무소식이다. 거기에 조만간 개각이 있을 거란 얘기도 들려온다. 국회가 이런 ‘정치 과부하’ 상태를 어떻게 돌파해 낼지 관심이 쏠린다. 여권은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9일 경제활성화법 처리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야당의 반대로 실패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야당이 도대체 약속을 안 지킨다”며 불만을 터트렸고,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오더(지시)만 실행하려 한다”고 응수했다. 12월 임시국회가 10일 곧바로 시작된다. 하지만 야당이 세부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고 있어 국회는 당분간 ‘개점휴업’인 상태로 ‘공회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기국회에서 이월된 법안도 찬물이 끼얹어진 상태여서 논의에 불이 붙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과 정부가 연내 처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노동 개혁 5법도 12월 임시국회의 ‘뜨거운 감자’다. 당·청은 5개 법안 가운데 야당의 반대가 극심한 기간제법과 파견법의 명칭이 근로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법안의 별칭을 바꾸고 대국민 여론전에 나섰다. 기간제법은 ‘비정규직 고용안정법’으로, 파견법은 ‘중장년 일자리 창출법’으로 고쳤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서두를 것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야는 합의문에 ‘임시국회 처리’라고 썼을 뿐 처리 시점을 못박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법안 처리를 강하게 요구하면 할수록 야당의 반대 강도는 더욱 세진다”는 얘기도 야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 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인데도 꼬인 실타래는 풀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서로 상대 탓만 하는 여야의 모습에 국민들의 피로감만 점점 높아 가는 형국이다. 현재로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15일은커녕 헌법재판소가 정한 12월 31일 시한을 지키는 것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총선용 개각’이 이르면 이번 주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부총리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대상이다. 후임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국회의 몫이다. 하지만 여야 모두 당내 계파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데다 의원들이 총선 출마 준비로 의정 활동에 소홀하다 보니 ‘졸속’ 인사청문회는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 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돌연 말 바꾼 고양교육청, 시행사 수백억 ‘특혜’

    경기 고양교육지원청이 아파트 건설 시행사가 기부채납하기로 한 145억원대 학교용지를 받지 않고 대신 9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인근 중학교 증축을 요구해 건설사에 특혜를 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건설 시행사는 기부채납하려던 학교용지에 200가구가량 아파트를 더 신축해 분양할 예정이라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얻게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개발사업자가 1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신축하면 분양가의 0.8%에 해당하는 학교용지부담금을 담당 자치단체에 내야 하며,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신축할 때는 학교용지부담금에 해당 지자체 특별회계 적립금 등을 지원받아 학교용지를 확보하거나 인근 학교를 증축해야 한다. 고양일산3지구도시개발조합 대행사 ㈜아이디앤플랜은 일산동구 중산동 223-1 일대 16만 6712㎡에 공동주택 등 2179가구를 짓기 위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2012년 12월 고양교육지원청에 “학교 신설 대신 인근 안곡중학교를 증축하겠다”고 협의 요청했다. 교육청은 이듬해 3월 265명의 학생을 수용하기 위한 1만 1000㎡ 규모의 중학교 용지를 확보하라고 통지했다. 이에 아이디앤플랜은 감정가 145억원대 학교용지를 마련,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 6월 사업승인을, 10월에는 아파트 신축허가를, 이달 초에는 분양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교육청은 지난달 6일 돌연 3년여간의 태도를 바꿔 “학교 신설 대신 인근 안곡중을 증축해 달라”는 공문을 도시개발사업 인허가 기관인 고양시에 통지했다. 교육청은 안곡중 증축에 약 9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아이디앤플랜은 학교용지 기부채납 대신 증축으로 약 55억원을 절약하고 학교용지에 200가구를 신축 분양할 수 있어 수백억원대 이익을 더 얻게 됐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하늘마을 생활개선을 위한 주민연대’를 조직한 뒤 “일산3구역에 입주가 시작되면 안곡중의 학급 과밀화와 운동장 등 학교 부대시설의 부족, 교통환경 악화가 뻔한데 건설업체에 특혜를 줬다”며 교육청을 비난했다. 고양교육지원청은 “저출산 현상으로 학생수가 감소하고 교육부가 재정 부족을 이유로 학교 신축을 반대할 것으로 예상해 기존 학교 증축으로 변경한 것”이라며 “올해 경기지역에 대한 교육부의 학교신설 투자심사 통과율이 20%에 그쳤다”고 해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신설·증축 권한은 지역 교육감에게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시 관계자는 “인접한 약산마을(구 하사관마을)이 재개발을 앞두고 있고 서울YMCA수련원 부지와 애니골 일대가 거대한 상가주택 단지로 변모하고 있어 일산3구역 주변은 중장기적으로 학생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AIIB, 北 에너지·관광·교통 지원 가능”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으로 북한에 에너지와 교통, 관광특구, 환경, 상하수도 등 5대 부문에 대한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해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례로 본 북한 인프라 개발 방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AIIB의 주력 지원 분야와 북한이 개발하고자 하는 분야를 종합 검토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아시아개발은행의 몽골, 네팔, 메콩강 유역 개발 지원 사례를 통해 AIIB가 북한의 노후 발전 설비 교체와 송배전망 개선 등 인프라 개·보수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부문 종합개발계획 수립·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DB는 1992~1999년 몽골의 에너지 기술 부문에 약 1억 달러를 지원했다. 또 1992~2008년 메콩유역권(GMS) 교통 및 교역 원활화 프로그램에 차관 약 33억 달러와 기술지원 약 4000만 달러 등 모두 34억 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ADB는 1992~1997년 네팔의 관광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에 총 893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이 연구위원은 그렇기 때문에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북한의 금강산특구 등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한 관광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에 AIIB의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교통 부문에 대해서도 초기에 북한 철도와 도로의 개·보수를 비롯한 북·중 접경지역 인프라 개발 지원부터 중장기적으로는 남·북·중·러 접경지역 다자 간 교통 개발 협력 프로그램 지원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 연구위원은 북한의 환경 분야는 청정개발체제(CDM) 사업과 기타 청정에너지 부문 프로젝트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AIIB의 설립을 남·북·중·러 등 다자 간 인프라 협력의 기회로 활용해 북한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단계별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열린세상] 5·24 대북 제재, 논쟁과 평가/정성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5·24 대북 제재, 논쟁과 평가/정성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5·24 대북 제재 해제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속한 해제를 통해 관계 개선의 물고를 트자고 주장한다. 제재 효과가 극히 미미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제재 자체가 관계 진전을 가로막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북한 당국의 사과 없이 제재를 해제할 경우 남북 관계의 고질적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다. 정부의 고심은 깊다. 정부는 북한의 선(先) 사과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내심 이 문제를 남북 관계 진전의 전략적 부담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제재 해제 주장의 근거를 종합하면 여섯 가지다. 첫째, 목표 달성이 힘들다는 것이다. 즉 북한이 천안함 폭침에 대해 사과할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는 것이다. 둘째, 북한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받지 않았고, 고통을 호소하지도 않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 북한과 교역했던 우리 기업의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는 것이다. 넷째, 남북 관계 단절로 인해 북핵 문제를 논의하고 북한을 변화시킬 기회가 봉쇄됐다는 것이다. 다섯째, 경제 교류의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통일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섯째, 북한이 제재로 인한 고통과 손실을 우리 정부의 탓으로 선전함으로써 북한 주민들의 대남 감정이 악화되고 있으며, 이는 중장기적로 남북한 간 친화력 확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제재 해제에 신중해야 한다는 측은 다섯 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첫째, 제재의 속성상 효과는 장기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논쟁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둘째, 북한이 제재 해제를 강력히 요구하는 그 자체가 제재로 고통받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셋째, 정부의 대북 정책 원칙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넷째, 앞으로 북한의 도발이 재현될 경우 경제 제재를 활용할 명분이 약해져 대북 강압 수단의 선택과 활용에 제약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노력과 엇박자를 야기하면서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국제적 신뢰가 저하되고, 나아가 비핵화 국제 공조가 균열되는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어느 쪽 주장이 옳은가. 사실 모든 주장이 그럴듯하고 설득력 있어 보인다. 조기 해제론의 근거들은 남북 관계의 재개와 진전을 통한 기회와 이익의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신중론은 국익의 관점에서 전략적 위험과 손실을 경계하고 있다. 남북 관계의 엄중한 현실과 미래를 고려할 때 모두 타당한 지적이고 염려다. 하지만 냉정히 따져 보면 각각의 상당수 주장들에서 제재의 본질·인과관계·효과분석 측면에서 오류를 발견할 수 있다. 먼저 5·24 대북 제재는 속성상 북한의 안보 도발에 대한 징벌적 조치다. 따라서 경제적 타격이 불충분하다고 해서 효과가 없다고 단언하기 어렵다. 즉 북한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확인 및 추론할 수 있다면 목표는 일부 달성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인과관계를 잘못 계산한 부분도 있다. 제재 탓에 북핵 문제 해결이 지연되고 있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제재 부가 여부가 북핵 문제 해결의 결정적 변수도 아닐뿐더러 제재가 철회된다고 해서 북한이 한국 및 국제사회와 비핵화 논의를 재개한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 제재로 인해 통일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과 5·24 대북 제재를 비핵화 국제 공조와 연계하는 것은 부작용과 역효과를 과잉 추론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는 어떤 입장을 견지해야만 할까. 분명한 것은 국익과 현실에 기초한 전략적 사고에 충실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5·24 제재가 남북 관계의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거나 엄격한 원칙 고수만이 북한의 진정한 변화를 추동할 수 있다는 단선적 사고를 지양해야만 한다.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북한이 도발의 유혹에서 주저할 수 있도록 전략적 교훈을 분명히 주지시킴과 동시에 제재 해제를 향후 남북 관계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해야만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제재 해제 여부를 전략적 부담이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 [현장 행정] 한컷 한컷에 담긴 용산의 발자취

    [현장 행정] 한컷 한컷에 담긴 용산의 발자취

    “용산의 역사가 AD 97년부터 시작됐는지 처음 알았네요. 용산미군기지 안에 우리나라의 유적이 이렇게 많다니 미군기지를 공원으로 만들 때 모두 복원했으면 좋겠어요.” 8일 ‘용산의 역사를 찾아서’라는 사진전이 열리는 용산아트홀에서 만난 이모(51)씨는 “용산구의 역사뿐 아니라 전자상가의 옛 모습, 삼각지의 변천사 등을 사진으로 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면서 “지역 청소년들이 꼭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향토사학자와 서울역사박물관, 국가기록원 등에서 보유한 8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만든 향토지역사 연표에는 용산의 기원을 ‘백제 기루왕 21년 한강에 2마리 용이 나타났다’는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내용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용산전자상가 부지는 1983년까지 청과물시장이었고, 이 시장이 송파구 가락시장으로 이전됐다는 내용의 사진물, 전자상가로 복개된 만초천의 일부가 용산미군기지를 가로질러 여전히 흐르는 사진 등이 걸렸다. 돌아가는 삼각지의 변천사, 남산 외인아파트 폭파 당시 모습, 옛 단국대 전경 등도 볼 수 있었다. 용산미군기지 안의 ‘남단’은 꼭 복원해야 하는 유적으로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를 도운 향토사학자 김천수(37)씨는 “조선시대 태조가 만들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남단은 세조 10년에 중국에서 제사의 주체는 자신들뿐이라며 중단을 요구하면서 쓰이지 않게 됐다”면서 “아직 그 터와 석물이 남아 있기 때문에 보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용산기지에는 남산 줄기인 둔지산이 자리하고, 이곳에는 200년 이상 된 느티나무, 소나무 군락이 있다. 이 외 일제시대 조선총독의 용산총독관저, 군용감옥 터, 일본군 병원 등이 미군의 업무시설로 있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는 용산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7월 이와 관련해 학술대회를 열었고 오는 12월에는 자료집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구도 여러 유적을 모아 용산향토사박물관을 건립하고자 중장기적으로 검토 중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이번 사진전을 통해 내 고장에 대한 역사를 되새기고 주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용산의 시대적 변천 과정을 감상하며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노화현상 두려워하면 치매확률 높아진다” (美 연구)

    “노화현상 두려워하면 치매확률 높아진다” (美 연구)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는 노년기를 앞둔 이들이 특히 두려워하는 치명적 질병 중 하나다. 이런 알츠하이머 발병의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중장년 시기부터 노화 현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삶의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미국 예일대 공중보건대학교 연구팀은 노화를 일종의 ‘장애’로 여겨 두려워하는 중장년일수록 노년기에 치매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내용의 연구 논문을 최근 전문저널 ‘심리학과 노화현상’(Psychology and Aging)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에 이르는 74명의 중장년 남녀를 사망시점까지 장기적으로 관찰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우선 노화현상에 대해 참가자들 스스로 인식을 점검할 수 있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에서 참가자들은 ‘노년이 되면 생각이 없어지고 불평이 많아진다’ 혹은 ‘나이가 들면 사회에서의 역할이 줄어든다’ 등의 문항에 대한 자기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늙음’에 대한 각자의 부정적 인식이 얼마나 강한지를 검토 받았다. 20년 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해마(기억에 관련된 두뇌 부위)의 크기가 연구 초기에 비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측정해보았다. 본래 노화에 따라 해마의 크기가 축소되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일반적인 참가자들에 비해 해마의 축소 속도가 무려 3배에 달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참가자들의 사후에 이루어진 검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노화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였던 참가자들의 체내에서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으로 알려진 두 종류의 단백질 성분이 더 많이 발견된 것이다. 연구를 이끈 베카 레비 박사는 “개인이 사회생활을 통해 내면화 하게 된 노화에 대한 부정적 관념이 스트레스를 유발, 두뇌에 병리학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한다. 이어 “이는 우려할 만한 부분이긴 하지만 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타파하고 긍정적 인식을 강화함으로써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레비 박사에 따르면 이번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에 관련해 그 동안 축적돼 온 연구데이터를 새롭게 해석해 볼 여지를 열어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는 “예를 들어 미국의 알츠하이머 발생 확률이 인도의 다섯 배에 달하는 이유는 주로 식습관 때문인 것으로 여겨져 왔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차이가 각 국가의 노화에 대한 인식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인도에는 노인공경 사상이 있는 반면 미국 내에서는 노화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이 강하게 형성돼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열린세상] 달 탐사, 대한민국 우주 탐사의 첫걸음/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연구단장

    [열린세상] 달 탐사, 대한민국 우주 탐사의 첫걸음/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연구단장

    지난 2일 국회에서 달 탐사 예산이 통과됨으로써 역사적인 우주 탐사 시대가 개막됐다. 1995년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이 처음 만들어지고 아리랑 다목적 1호 위성 개발이 착수된 이래 정확히 20년 만에 대한민국의 우주 개발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그동안 이룩한 우주 개발의 성과는 놀랍다. 5대의 지구관측위성, 2대의 우주과학위성을 띄웠고, 2010년에는 대형 정지궤도 복합위성을 발사했다. 2013년에는 그토록 꿈꾸어 왔던 최초의 국내 개발 발사체인 나로호가 발사됐다. 2020년쯤에는 보다 고성능의 한국형 발사체가 국산 위성을 싣고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자국의 발사체로 실용급 자국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 이스라엘 등 8개국에 불과하다. 우주 선진국들은 위성 기술과 발사체 기술이 완성되면 우주기술의 진일보와 우주 개발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우주 탐사에 나서게 되는데 그 첫 번째 관문이 달이다. 중국, 일본, 인도 역시 2007년 이후 경쟁적으로 달 탐사에 나서고 있다. 우주기술은 기본적으로 멀리 보내는 기술의 경쟁이다. 강력한 로켓엔진과 정밀한 제어 및 항법 기술이 핵심이며,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전자,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는 정보기술(IT)과 소재기술이다. 따라서 우주 탐사를 시작하면 관련 기술의 진일보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또한 다른 분야로 전파돼 자동차, 로봇 등 첨단산업과 국방안보 기술 발전에도 기여하게 되는 스핀오프(Spin-Off)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한국형 달 궤도선은 2018년 발사를 목표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미래창조과학부가 개발할 예정이다. 기존의 아리랑 다목적위성 개발의 경험과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게 될 것이다. 이미 달 궤도선에 필요한 기술은 70% 정도를 확보하고 있는데 나머지 기술은 외국과의 협력을 통해 보완해 나갈 것이다. 개발 경험이 부족한 심우주항법은 저궤도 위성 항법기술 개발 경험을 토대로 개발하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심우주네트워크(DSN) 시설과 기술 지원을 받을 것이다. 추진 시스템은 다목적 아리랑위성의 소형 추력기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산업체와의 협력을 추진할 것이다. 주탑재체인 고해상도 카메라는 개발 경험이 있는 연구기관이 담당하고, 과학 탑재체는 국내 공모를 통해 개발 기관을 선정하게 된다. 또한 NASA의 달과학 탑재체가 실리게 되며 우주 인터넷 실험 탑재체도 국내 출연 연구기관이 개발하게 된다. 2단계 달 착륙선은 2020년 발사가 예정돼 있다. 선행 연구로 원자력전지, 달주행 로버, 우주 인터넷 기술 개발은 원자력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전자통신연구원 같은 전문 연구기관이 담당하게 된다. 한·미 양국 정상은 지난 10월 우주협력협정 체결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는데 이는 전략적인 두 나라 우주 협력의 전기가 될 것이다. 한국은 이미 위성, 발사체 개발과 우주 활용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은 2030년대에 유인 화성 탐사를 국가 목표로 설정했는데 이는 정권과는 상관없이 추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이외에도 유럽, 러시아, 인도, 일본 등도 우주 탐사 계획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그러나 경제력과 우주기술이 가장 앞선 미국이라고 해도 화성 탐사를 비롯한 모든 우주 탐사를 독자적으로 추진하기는 벅찰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앞으로 우주 탐사는 국제 협력이 대세를 이룰 것이며, 한국도 우주 탐사에 대한 국제협력 요청을 받게 될 것이다. 특히 2030년대의 유인 화성 탐사는 막대한 개발비와 기술개발 위험을 분담하기 위해 전 세계가 협조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2013년 ‘국가 우주개발 중장기계획 2040’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대에는 달 탐사 능력을 갖추고 2030년대에는 화성, 2040년대에는 화성을 넘어 심우주 탐사 능력을 갖추게 돼 있다. 내년부터 추진하게 될 달 탐사는 이러한 계획의 출발점이다. 한국형 달 탐사선이 한국형 발사체로 달 탐사에 성공하면 진정한 우주 개발 선진국임을 자타가 인정하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도 우주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우주 탐사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것이다. 인류의 꿈인 유인 화성 탐사 참여도 고려해야 한다.
  • 욕심나고 갖고 싶은 키 작은 앵클부츠

    욕심나고 갖고 싶은 키 작은 앵클부츠

    발목까지 오는 길이의 앵클부츠는 가을 신발로 여겨졌다. 더 추워지면 으레 종아리를 감싸는 롱부츠를 꺼내기 마련이다. 올해는 신발장 속 배치가 달라져야 할 것 같다.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이 예보되면서 짧은 부츠가 겨울까지 점령할 기세다. 앵클부츠는 활용성이 좋다. 일년 중 길어야 두세 달 신는 롱부츠와 달리 한여름만 빼고 사계절 신을 수 있다. 신고 벗기도 편해 나이를 가리지 않고 여성들의 사랑을 받는다. 금강제화는 지난 두 달 3만 1000켤레의 앵클부츠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 3000 켤레)보다 34% 늘었다. 온라인몰인 옥션에서도 지난달 앵클부츠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때보다 29% 증가했다. 장규훈 GS샵 편성전략팀장은 “지난해 이맘때는 롱부츠나 패딩부츠를 주로 판매했는데 올해는 앵클부츠와 운동화를 주로 편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김새와 장식에 따라 앵클부츠를 여러 종류로 구분한다. 최근 유행하는 첼시부츠는 날렵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부터 착용하던 발목이 긴 승마용 부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남녀 모두 신는 유니섹스 아이템이다. 옆면에 고무밴드가 있어 신고 벗기 편하다.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가 즐겨 신어 ‘비틀 부츠’라고도 한다. 1961년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가 영국 런던의 신발가게 ‘아넬로 앤드 데이비드’에서 첼시부츠를 발견하고 굽을 추가해 네 켤레를 주문하면서 비틀스의 패션을 완성했다. 1960년대에 크게 유행했으며 2010년대 들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첼시부츠는 검은색이 대부분이다. 중성적인 느낌의 검정 의상에 앞코가 뾰족한 첼시부츠를 신으면 ‘센 언니’ 스타일이 완성된다. H라인의 스커트나 미니원피스에 신으면 섹시해보일 수 있다. 디커부츠는 19세기 미국 서부의 카우보이 부츠에서 영감을 받은 짧은 부츠다. 원조는 프랑스 디자이너 이자벨 마랑이다. 디커부츠는 이 브랜드의 신발 상품 이름이지만 지금은 웨스턴 숏 부츠를 일컫는 대명사가 됐다. 캐주얼부터 정장 차림까지 두루 어울리는 실용적인 신발로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신는다. 스웨이드 소재로 6㎝ 높이의 두툼한 나무 굽이 있어 키가 커 보인다. 신발 옆선 가운데가 볼록하게 올라와 정면에서 보면 발목이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전투화에서 유래한 워커부츠는 투박한 굽과 끈을 묶는 레이스업 디자인이 특징이다. 일년 내내 신을 수 있고 활용성이 좋다. 강주원 금강제화 디자인 실장은 “중성적인 디자인과 매력적인 장식이 있어 편안한 캐주얼 차림에도 어울릴 뿐 아니라 여성스러운 옷에 신으면 대조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어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즐겨 신는다”고 말했다. 40대 이상 중장년 여성은 부츠 내피에 합성 퍼(털)를 사용한 앵클 퍼부츠를 선호한다. 털이 있어 따뜻하고 발목 부분을 접었다 펼 수 있어 실용적이다. 박미선 현대홈쇼핑 명품잡화팀 상품기획자(MD)는 “표면이 단단하고 탄력 있는 염소가죽을 겉에 사용한 퍼부츠는 발목을 완전히 덮지만 지퍼를 내린 뒤 접으면 앵클부츠로 변신한다”면서 “와이드팬츠나 스커트에 신으면 고급스럽다”고 조언했다. 부티힐은 여성스럽고 화려한 옷차림에 어울린다. 부츠 형태의 하이힐이라고 보면 된다. 앞코가 날렵하고 굽이 아찔해 각선미를 돋보이게 한다. 검정 미니원피스에 부티힐을 신어 포인트를 주면 연말 모임이나 파티에 적합하다. 스타킹이나 레깅스의 색이 부츠와 다르면 다리가 짧아 보일 수 있다. 올 한 해 크게 유행한 바지 통이 넓은 와이드팬츠는 앵클부츠와 찰떡 궁합이다. 이지선 신세계인터내셔날 아크네스튜디오 마케팅 담당자는 “발목 위로 올라오는 길이의 와이드팬츠에 앞코가 뾰족하고 굽이 있는 앵클부츠를 신으면 맵시를 살릴 수 있다”면서 “한겨울에는 통이 상대적으로 좁은 모직 소재 슬랙스 팬츠를 고르면 좋다”고 말했다. 몸에 달라붙는 스키니진도 소화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베이지, 브라운, 버건디 색의 낮은 굽 앵클 부츠와 함께 입으면 자유롭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유정원 LF 이자벨 마랑 바이어는 “앵클부츠는 낙낙한 느낌의 보이프렌드 핏이나 연청색 디스트로이드(찢어진) 청바지와도 잘 어울린다”면서 “플레어스커트나 원피스에 신으면 사랑스럽고 귀여운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키가 작고 다리가 짧다면 긴 치마나 바지보다는 짧은 하의를 입는 게 좋다. 허리선이 높은 하이웨이스트 스커트나 반바지에 타이츠를 신는 게 적당하다. 종아리에 자신이 없다면 앵클부츠보다는 롱부츠를 신는 편이 낫다. 다만 와이드팬츠와 앵클부츠의 궁합이라면 종아리 굴곡을 감출 수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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