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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일 맞은 쉐이크쉑 버거… 추워도 줄서는 이유는

    100일 맞은 쉐이크쉑 버거… 추워도 줄서는 이유는

    대기시간 자동측정 시스템… 스태프 활기찬 분위기 전달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영하 2도)을 기록한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에 위치한 ‘쉐이크쉑’ 버거 앞. 지난 7월 22일 문을 연 이후 ‘반짝 인기’에 그칠 거라던 일부 예상과는 달리 쉐이크쉑 버거를 찾는 사람들의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개장 초기와 같이 1~2시간 대기줄에 서 있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점심시간을 앞둔 11시 30분부터는 매장 밖으로 길게 대기줄이 생겼다. 쉐이크쉑의 인기는 ‘현재진행형’이었다. 지난 7월 SPC그룹의 독점 계약으로 쉐이크쉑 버거가 국내에 처음 소개됐을 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반응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다. 햄버거의 본고장인 미국을 대표하는 수제 햄버거 체인의 등장으로 국내 외식산업계를 뒤흔들 것이라는 전망과 유행을 좇는 일부 마니아층의 화제성에 기댄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햄버거 30만개 판매… 매출액 50억 이날 매장을 찾은 고객층은 20~30대 젊은 층뿐 아니라 어린아이들과 함께 온 30~40대 고객과 넥타이를 맨 30~40대 직장인 고객 그리고 40~50대 중장년층까지 다양했다. 쉐이크쉑 매장 오픈 때부터 현장에서 근무한 정석우 쉐이크쉑 점포 총괄 관리는 “초창기에는 젊은 층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중장년층까지 고객층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쉐이크쉑은 지난달 29일까지 총 30만개의 햄버거를 팔았다. 1만 6900원의 기본 세트(햄버거+감자튀김+음료)로 단순 계산하면 100일 만에 50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쉐이크쉑이 성공가도를 달리자 수제버거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롯데리아가 지난 7월 내놓은 6900원짜리 고급 수제버거인 ‘아재버거’는 4개월간 500만개가 팔렸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28일 마포구 상암동에 레스토랑 개념의 ‘미래형 매장’을 선보이며 고급화에 나섰다. ●2025년까지 전국에 25개 매장 개설 업계에서는 쉐이크쉑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이유로 주문과 함께 조리에 들어가는 수제버거임에도 일반 패스트푸드 체인과 같이 빠른 시간에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 체계적 시스템을 꼽는다. SPC관계자는 “쉐이크쉑은 제품 주문 이후 수령까지 대기시간을 측정하는 자동 시스템을 갖춰 모든 고객들의 대기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한 음식점이 아닌 트렌드를 이끄는 ‘놀이문화’로 브랜드 개념을 확대한 것 역시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와의 차별성으로 꼽힌다. SPC 관계자는 “매일 오전 10시 모든 스태프가 그날 선정된 춤선생에 맞춰 몸풀기 동작을 하는 ‘프리밀’이라는 시간을 갖는다”면서 “이 같은 스태프들의 활기찬 분위기는 매장으로 그대로 전달돼 고객들도 매장에 들어왔을 때 즐거운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지난 1일자로 허영인 회장의 차남이자 쉐이크쉑 사업을 이끈 허희수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외식 사업에 점차 힘을 싣고 있다. SPC그룹은 올해 안에 강남 청담동에 2호점을 열고 2025년까지 전국 25개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낙하산 차단·위험관리 강화… 산은·수은 재탕 혁신안

    낙하산 차단·위험관리 강화… 산은·수은 재탕 혁신안

    산은, 구조조정 기업 재취업 봉쇄… 자회사는 시장가 매각 내규 명시 수은도 부행장 축소 300억 절감 “6월案과 비슷…큰 그림 그려야”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조선·해운업 부실 관리로 정책금융의 한계를 드러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혁신안을 내놓았다. 인력 감축 등을 통해 7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낙하산 인사 방지, 위험 관리 강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근본적인 혁신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은은 31일 혁신안을 통해 방만 경영으로 도마에 올랐던 자회사 관리 체계를 전면 손질하겠다고 발표했다. 우선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퇴직 임직원의 상근·비상근직 재취업을 전면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앞서 6월에 내놓은 혁신안에서는 ‘예외적으로 심사를 통해 허용한다’는 단서를 붙였으나 이를 빼 원천적으로 낙하산 논란을 차단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구조조정 기업에 재취업한 16명의 산은 출신 임직원이 임기 만료 후 퇴직하면 2019년 3월 재취업자는 완전히 사라진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132개의 비금융 자회사를 매각할 때에는 시장가격으로 매각한다는 원칙도 정관과 내규에 명시하기로 했다. 사후 ‘헐값 매각’ 시비가 일어날 가능성 때문에 시기를 미루지 않고 원칙대로 매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구조조정의 역량을 강화하고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본확충펀드는 제한적·보완적으로 사용하고 부실채권 비중은 현 6.15% 수준에서 2020년까지 2.5%로 줄여 나가기로 했다. ‘산업·기술 리서치센터’를 설치해 산업동향 예측과 사전적 구조조정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인사제도에 직군제도 도입한다. 기존 순환보직 체계를 영업, 조사, 관리 분야로 나누고 신입 채용 때도 직군별로 채용할 방침이다. 영업직의 경우 성과급 차등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산은은 내년 말까지 지점을 82곳에서 74곳으로 축소하고 연말까지 부행장급 부문을 11개에서 9개로 줄이는 등 조직 슬림화를 통해 400억원을 절감할 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은 고통 분담 차원에서 부행장을 현재 10명에서 8명으로 줄이고, 8명 가운데 6명은 본부장급으로 격하한다고 밝혔다. 또 해외 사무소를 10% 줄이고, 팀장급 이상 관리자 수와 내년 예산 3% 감축 등을 통해 300억원의 경비를 절감하겠다고 제시했다. 부실 대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리스크관리위원회의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위원장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하는 등 독립성과 위상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실 채권은 2020년까지 현 4.34%에서 2%까지 낮출 계획이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인력이나 비용을 줄이는 등 자구 노력은 부수적인 요소에 불과하다”면서 “좀더 근본적인 혁신을 위해서는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국책은행에 어떤 목적과 역할을 부여할 것인지 큰 그림을 그리고 독립적인 지배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수도권 1시간 거리 귀농·귀촌 특구… ‘힐링 홍천’ 뜬다

    [자치단체장 25시] 수도권 1시간 거리 귀농·귀촌 특구… ‘힐링 홍천’ 뜬다

    책과 자전거를 좋아하는 노승락(65) 강원 홍천군수는 부지런한 자치단체장으로 소문났다. 새벽 6시면 어김없이 자전거를 타고 홍천읍내를 구석구석 찾는다. 주민들의 어려움과 미비한 점을 직접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기 위해서다. 민원이 있으면 현장에서 곧바로 관련 공무원들을 찾아 신속하게 해결한다. 면 지역 등 시골마을은 자전거 대신 차량으로 이동하며 챙긴다. 특별하게 군수 집무실 옆에는 6급 공무원이 상주하며 민원을 전담 해결해 주는 ‘민원협력관’까지 뒀다. 시골마을 홍천군이 눈에 띄게 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달라지는 게 부지런한 노 군수의 발품과 깔끔한 민원 해결 덕이라는 게 주민들의 한결같은 평이다. 홍천군 공무원들이 늘 긴장하는 이유다. 노 군수는 홍천 서석면 수하리 시골마을 토박이다. 농사를 짓다 공직에 입문해 홍천군에서 면장, 읍장, 기획감사실장을 지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소를 키우는 농부로 돌아갔다가 군수에 도전장을 내 2014년 입성했다. 노승철 전 홍천군수의 친동생이다. 행정과 시골마을을 손금 보듯 알고 있어 일 처리에 빈틈이 없다. 노 군수는 독서광이다. 공무원들에게 책 읽기를 독려하고 읽고 좋았던 책은 사서 나눠 주기도 해 책벌레라는 별칭도 얻었다. 지난 18일 새벽 6시 30분, 읍내 시장에서 어김없이 자전거 민원 해결에 나선 노 군수를 만났다. 검소한 모습이 영락없는 시골 아저씨다. 아직 문을 닫은 시장 구석구석을 찾아 쓰레기 처리는 제대로 됐는지, 노숙인은 없는지 살폈다. 미로 같은 읍내 시장통을 1시간 넘게 자전거로 누볐다. 이날도 시장 입구에 쌓인 쓰레기 처리가 늦어지자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해 처리를 독려하고 깔끔한 시장 관리를 당부했다. 노 군수는 “아침 운동 겸 자전거로 새벽 길을 찾아다니는 게 일상이 됐다”면서 “시장통이든 마을이든 하루라도 찾지 않으면 일손이 잡히지 않아 꼭 돌아보게 된다”고 활짝 웃었다. 노 군수가 역점 추진하는 사업은 ‘귀농·귀촌 전원도시’ 사업이다. 숲의 고장 홍천군이 힐링을 테마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최근 전원도시 귀농·귀촌 특구로 지정돼 국비, 도비 등 지원으로 새로운 산촌 전원마을 건설에 부풀었다. 서울 등 수도권과 1시간 거리에 있는 지정학적 이점을 살려 최고의 명품고장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도시를 벗어나 살고 싶은 은퇴자들을 불러들여 고향같이 푸근한, 살고 싶은 고장으로 만들겠다는 심산이다. 이날 집무실에서 열린 참모회의는 전원도시 추진이 주요 안건이었다. 지난 7월 전국에서 처음 전원도시 귀농·귀촌 특구로 홍천군이 지정됐다. 특구지원권, 전원생활권, 산림휴양권, 농업경영권 등 4개 권역 114만㎡의 면적에서 추진된다. 내촌면 일대가 대상 지역이다. 2020년까지 국·도비를 포함해 모두 242억원이 투입된다. 군은 우선 수도권 귀촌인을 위한 전원생활형, 건강 목적의 귀촌인을 위한 산림휴양형, 농업경영 목적의 귀농인을 위한 농업경영형 정주기반 조성사업에 나선다. 평생학습 프로그램, 원격의료 서비스, 귀농· 귀촌 교육, 농가소득창출 전략 품목을 육성해 안정적인 정착을 이끌어 내는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구 전담조직 구성과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도 조성된다. 특구 지정으로 귀농·귀촌이 활성화되면 지금부터 5년 동안 귀농·귀촌 인구가 약 7400명이 유입돼 222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노 군수는 “은퇴자가 안정적인 전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지원시스템을 갖춰 특구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원도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도권에서 홍천으로 이어지는 교통망 개선에도 주력한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로와 터널, 철길 개설이 추진된다. 서울~춘천고속도로에서 홍천강과 팔봉산, 비발디리조트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홍천 서면과 경기 가평 경계지역에 널미재터널이 추진된다. 이미 사업이 확정돼 49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터널이 완공되면 서울~춘천고속도로 설악IC에서 홍천 서면으로 이어지며 이동거리를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속초를 잇는 국도 44호선에서 홍천읍내를 드나드는 남산교차로(일명 바보다리)도 지금의 한쪽 방향 교차로에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입체교차로로 개선해 도심 진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중장기 계획이지만 경기 용문에서 홍천을 지나 인제로 이어지는 철길도 중앙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2차 국가철도망에 포함됐다 3차에는 빠졌지만 서울~춘천~속초 철길이 확정된 만큼 단선으로 철길이 놓이면 홍천이 추진하는 휴양관광도시 추진에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계절 축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겨울에 열리는 꽁꽁축제를 비롯해 봄에는 산나물축제, 여름에는 찰옥수수축제, 가을에는 인삼과 한우를 테마로 한 축제가 펼쳐져 관광객들을 끌어들인다. 축제가 자주 열리는 홍천강변을 찾은 노 군수는 “홍천강의 아름다운 자연과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앞세워 계절마다 홍천의 문화와 농특산물을 활용한 축제를 새롭게 만들어 지역경제를 살리고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운 지역 특성을 살려 축제를 연다. 지난겨울 기온 상승으로 접어야 했던 홍천강 꽁꽁축제는 올겨울에 다시 시작한다. 해마다 1월에 열리며 50만명이 넘게 찾아 즐기는 겨울 테마 축제로 자리잡았다. 축제에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져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끈다. 우선 6년근 인삼으로 배합한 사료를 먹여 키운 송어를 방류해 맨손잡기 행사를 열어 흥미를 더한다. 동행한 김귀자 기획감사실 홍보계장은 “홍천 특산품인 인삼을 먹인 송어는 홍천 메디칼 허브연구소에서 활동성이 높고 단단한 육질과 고소한 맛이 풍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귀띔했다. 또 홍천강의 뛰어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얼음 위에 세워진 초가집, 1000개의 솟대거리, 특산물인 쌀찐빵 등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한 축제다. 국내 겨울 축제 가운데 처음으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와 자연경관영향검토를 해 자연친화적인 축제로 탈바꿈한 것도 이색적이다. 낚시터 얼음구멍을 2m 간격으로 뚫어 관광객이 편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비발디파크의 스노월드 놀이시설과 당나귀 타기 등 지역문화를 접목한 프로그램도 한몫한다. 해마다 5월에는 홍천 산양삼과 산나물 축제를 연다. 올해는 ‘백두대간 내면 나물축제’가 열려 산양삼주, 산양삼 화분, 산양삼을 판매했다. 지역의 10개 읍·면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된 청정 산양삼 산업특구는 1003㏊에 이른다. 내년까지 사업비 84억원을 확보해 산양삼 재배 기반 조성, 가공과 유통, 브랜드 명품화, 관광상품화를 통해 주민 산림소득을 증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7월이면 찰옥수수축제를 열고 10월에는 무궁화와 홍천 특산품인 인삼과 한우를 테마로 한 축제를 연다. 축제마다 전원도시를 테마로 찰옥수수, 잣, 인삼, 사과, 고랭지 채소 등 읍·면별로 농특산물과 특색 있는 문화를 스토리텔링화한 조형물과 의상, 춤 등으로 연출한 시가행진을 펼치며 농촌과 귀농·귀촌한 사람들이 한자리에서 어울린다. 노 군수는 “홍천은 건강·치유 중심의 관광 추세 변화에 맞춰 다양한 관광 인프라와 상품 개발에 주력한다”면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계절마다 홍천의 문화와 농특산물을 활용한 축제를 개발하고 업그레이드해 도시인들이 농촌에서 쉽게 적응하는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홍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열린세상] ‘보이지 않는 위협’과 ‘단합’/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보이지 않는 위협’과 ‘단합’/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연일 많은 뉴스들이 쏟아지자, 이를 호기로 활용하는 세력이 있다. 바로 올해 2차례의 핵실험과 24차례의 미사일 시험발사로 매월 1번 이상의 유엔안보리 비난 언론성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북한이다. 노동신문은 최순실씨의 국정자료 유출 보도와 이에 대한 국내 정치권과 여론 동향 등을 자세히 보도하며 도를 넘는 내정간섭을 하고 노골적인 반정부 투쟁 선동을 촉구하고 있다. 그리고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을 통해서는 지난 16년간 중단해왔던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추정되는 난수방송을 11차례나 재개하고 동일한 내용을 반복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군이 비무장지대에 대북심리 전광판을 설치하고 있다는 거짓 주장을 하며 직접 조준타격을 포함한 무자비한 보복대응으로 맞서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북한이 전형적으로 보여왔던 남남갈등 전술이다. 이 전술은 남한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던 1964년, 통일과 혁명승리를 자신하던 김일성의 3대 혁명역량 강화 중 남조선 혁명역량 강화와 연계된다. 3대 혁명역량 강화는 남북 간 국력이 점차 큰 간격으로 벌어지고, 냉전 종식과 더불어 한국이 중국과 러시아와 국교를 수립하고, 나아가 김일성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뒤이은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 퇴색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 노선은 실질적으로 3대 세습 독재체제를 거치면서 더욱 정교한 전략전술로 발전하여 왔다. 북조선 혁명역량 강화는 핵·경제 병진정책을 통한 사회주의 강국건설로, 남조선 혁명역량 강화는 남남갈등을 통한 남한 사회 혼란으로, 그리고 국제 혁명역량 강화는 대북 제재 공조를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즉, 3대 혁명역량 강화 노선은 북한의 혁명전략이자 통일전략이고 핵전략을 달성하는 전략전술인 셈이다. 우리는 북한이 3대 혁명역량 강화를 통해 ‘보이지 않는 위협’에 더 큰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5차례의 핵실험과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위협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바다 밑에 잠겨 있는 더 큰 위협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삼국지의 오나라가 자중지란으로 망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자중지란은 물리적 힘을 들이지 않고 쉽게 이길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인 셈이다. 북한의 남조선 혁명역량 강화가 바로 남한 사회의 자중지란을 겨냥한 전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가 북한의 ‘보이지 않는 위협’과 밀접히 연계되어 작동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통해 물리적 위협을 직접적으로 증대시키면서 동시에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상대방에게 심리적 압박감과 더불어 여론을 분열시키는 효과를 노리는 점은 여러 측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첫째, 군사적 대응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핵무장론을 비롯해 전술핵 배치, 핵 방호시설, 핵잠수함, 사드 배치 등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논쟁과 대립을 낳게 했고, 둘째, 외교적 대응과 관련해서는 대북 제재의 성과와 효용성 논란을 낳게 했으며, 셋째,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남북관계 경색에 따른 해법 논쟁과 정권 비판 등으로 이어졌다. 각각의 이슈가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이슈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갈등 이슈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도 북한 위협의 본질과 전략전술을 잘 간파하며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첫째, 튼튼한 안보를 구축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물리적 위협을 할 수 없도록 대응능력을 충분히 구축, 공격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우리 내부가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 한국 사회를 한층 더 성숙하고 경쟁력 있는 국가로 발전시키고자 건강하고 치열한 토론과 다양한 논의를 하되, 북한이 추구하는 남남갈등으로 연결돼서는 안 된다. 셋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첫째, 둘째의 근간이 되는 국가에 대한 자존감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장 큰 위협은 궁극적으로 자국에 대한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이다. 북한은 바로 한국 사회가 스스로 자존감을 잃어가는 것을 노리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에 맞서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최강의 첨단무력도 최강의 동맹도 아니다. 바로 우리의 강력한 ‘단합’이다.
  • 내 안의 따뜻한 멋

    내 안의 따뜻한 멋

    첫 월급으로 사는 부모님 선물이 ‘빨간 내복’이었던 시절, 내복에는 추운 겨울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기능 외에 다른 것은 필요 없었다. ‘누가 봐도 내복’인 두툼한 ‘에어메리’는 내복 안에 공기층을 만들었다. 이제 두툼한 내복은 뒷방으로 물러났다. 얇으면서도 몸을 따뜻하게 하는 다양한 제품이 나왔기 때문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패션을 중요시하는 젊은이들에게 옷맵시를 흩트리는 두꺼운 내복은 외면받기 시작했다. 그러다 2006년 일본의 패스트패션(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히트텍’을 들고 나오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히트텍은 얇은 옷으로도 보온이 가능한 ‘발열내의’ 개념을 앞세워 젊은 층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 앞서 국내 내의업체인 BYC가 2001년 일본 도요보사의 원사를 적용한 ‘동의발열내의’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으나 발열내의 개념이 대중화된 것은 전국의 직영 매장을 앞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인 유니클로의 히트텍 덕분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가쓰타 유키히로 유니클로 수석 부사장 겸 리서치·디자인 총괄은 “보통 속옷으로 흰색이나 베이지색을 많이 떠올리는데 유니클로는 히트텍에 다양한 색상이나 디자인, 패턴을 가미해 속옷의 경계를 넘어 마치 티셔츠처럼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런 내의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기존에 존재하던 ‘내의’가 패셔너블한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젊은 층에게는 내복을 입고도 평소와 같은 옷차림으로 멋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년층에게는 얇고 가볍다는 편의성 면에서 히트텍은 한국 시장에서 유니클로를 1위 SPA 브랜드로 성장시킨 견인차 역할을 했다. 히트텍의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10년간 국내 누적 판매량이 4000만개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히트텍의 성공 이후 BYC 등 기존 국내 내의 업체들과 이랜드의 ‘스파오’, 이마트의 ‘데이즈’ 등 다른 SPA 브랜드, 그리고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까지 발열내의를 내놓으면서 국내 기능성 내의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유니클로의 히트텍을 비롯해 국내에서 시판 중인 대부분의 기능성 내의가 열을 내는 기술은 몸에서 배출되는 땀(습기)을 흡수해 이를 열 에너지로 바꾸는 ‘흡습발열’ 기술이다. 유니클로의 히트텍 소재는 일본의 섬유업체인 도레이와 공동 개발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몸에서 배출된 땀이 수증기가 되면 히트텍의 레이온 섬유가 이를 흡수해 물 분자의 운동성을 열에너지로 바꾸면서 발열이 일어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스파오의 ‘웜히트’, 롯데마트의 ‘울트라히트’ 등이 흡습발열 원리를 이용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BYC는 2001년 선보였던 흡습발열 방식의 동의발열내의에 이어 2010년 ‘광발열내의’ 기술의 ‘보디히트’를 선보였다. 광발열내의는 일본의 오미겐시사가 개발한 ‘솔라터치’ 광발열 원사를 사용해 신체나 태양에서 방출되는 원적외선을 열에너지로 바꾸는 방식이다. BYC 관계자는 “광발열 방식의 보디히트는 땀의 배출량과 관계없이 반영구적으로 열을 내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보디히트는 출시 이후 5년 동안 연평균 30% 이상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데이즈는 발열 기능은 아니지만 차별화된 보온기능을 적용한 ‘히트필’을 2012년부터 팔고 있다. 히트필은 효성에서 개발한 ‘에어로웜’ 소재를 쓰고 있다. 에어로웜은 폴리에스테르 소재 섬유 단면에 구멍을 낸 원사를 사용해 공기층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일반 섬유보다 35% 가볍고 면·울 소재보다 20% 이상 보온 효과가 뛰어나다. 기능성 내의 시장은 2014년 이후 정체기다. 히트텍은 2014년 정점을 찍은 이후 판매 성장률이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데이즈의 히트필은 2014년 10% 성장했지만 지난해엔 9% 마이너스 성장했다. 롯데마트의 울트라히트도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전년(37.5%)보다 30% 포인트가량 떨어진 7.3%에 그쳤다. 이에 업체들은 기능성을 강화하고 품목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시장 확대에 골몰하고 있다. 유니클로 히트텍은 2006년 처음 출시했을 당시 13가지였던 기본 품목을 올해 총 42개까지 늘렸다. 바지나 니트, 플리츠(방한 소재 옷의 일종) 등으로 다양한 제품에 히트텍 기술을 적용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올해는 히트텍 전 상품에 모로코의 ‘아르간 오일’ 성분을 추가해 부드러움을 강화했다. 데이즈의 히트필은 올해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반소매 상의를 대폭 늘리고 스포츠용 속옷으로 활용이 가능한 신축성 있는 소재의 스포츠 전용 라인을 추가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崔씨 모녀 평창 땅 24만㎡ 소유…정윤회, 최근 횡성 26만㎡ 매입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崔씨 모녀 평창 땅 24만㎡ 소유…정윤회, 최근 횡성 26만㎡ 매입

    최순실·정윤회·정유라씨가 2002년부터 최근까지 강원 평창과 횡성지역 땅을 집중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강원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순실·정유라씨 모녀는 평창에, 정윤회씨는 횡성에 대규모 땅을 사들였다. 이들이 매입한 땅은 모두 영동고속도로와 인접해 접근성이 좋고 대부분 목장 용지와 임야에 집중됐다. 최씨 모녀가 공동 소유한 땅은 지금까지 알려진 평창 용평면 도사리 23만 431㎡(10필지) 외에 직선거리로 3.5㎞ 떨어진 용평면 이목정리 무수정골 인근에도 1만 8713㎡(8필지)가 더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땅은 10여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붐이 일었던 2002∼2005년에 대거 매입된 것으로 알려졌했다. 용평면 이목정리 땅은 말 목장과 승마체험장으로 사용하려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땅을 경작하고 있는 마을 주민은 “딸을 위해 승마체험장을 만들어 주려 했지만 여의치 않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용평면 도사리 땅은 최근 불법 개발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평창군은 최근 몇 년 동안 개발 행위가 전혀 없었는데 몇 달 전부터 한 50대 남성이 나타나 “주인과 얘기해 말 목장을 조성하기로 했다”며 중장비로 성토작업을 하고 나무를 잘라내 초지 관리인으로 등록된 정유라씨를 불법 개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군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구역에서 함부로 땅을 훼손한 혐의다. 최씨와 이혼한 정윤회씨도 지난해 8월 횡성군 둔내면 자신의 거처 인근 목장용지(9만㎡)와 임야(10만 2397㎡) 등 19만 2397㎡를 경매로 7억 6000만원에 낙찰받았다. 정씨는 올 6월에도 둔내면 일대 농지 10필지 2만 886㎡를 2억 6500만원에 사들였다. 이 농지는 앞서 경매로 낙찰받은 목장용지와 임야에 둘러싸이거나 바로 인접한 땅이다. 이 밖에 정씨는 지난해 경매로 낙찰받은 목장용지와 임야의 바로 아래에 자리한 임야 4만 7702㎡도 8500만원에 매입했다. 정씨가 사들인 땅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맞물려 제2영동고속도로가 올해 말 개통되고 둔내∼횡성 간 6번 국도 확장공사가 진행되는 등 호재가 겹치면서 투자 유망지로 주목받는 곳이다. 횡성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주변 땅을 차례로 매입해 큰 덩어리로 만든 점으로 미뤄 개발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평창·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부천역 바로 앞 소형오피스텔 ‘이테크 에비뉴스타’ 분양 돌입

    부천역 바로 앞 소형오피스텔 ‘이테크 에비뉴스타’ 분양 돌입

    최근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그 수요에 부합하는 소형오피스텔이 새로운 주거지로 재평가 받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전매제한, 대출규제에서 자유롭다는 특징이 부각되면서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부천역 바로 앞 부지에 들어서는 수익형 오피스텔 ‘이테크 에비뉴스타’가 지난 21일 주택홍보관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이 오피스텔은 이테크 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7층, 총 533실(전용면적 20㎡~51㎡) 규모다. 주택형은 ▶A타입(전용20.59㎡, 221세대) ▶B타입(전용36.37㎡, 104세대) ▶C타입(전용41.16㎡, 90세대) ▶D1타입(전용51.34㎡, 15세대) ▶D2타입(전용51.36㎡, 14세대) 총 5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현재 분양이 시작된 지 일주일도 안된 시점에서 A타입이 마감된 가운데 나머지 타입들도 벌써 마감을 앞두고 있다. 건물이 들어서는 위치는 지하철 1호선 급행선인 부천역이 도보 2분 거리에 있으며 1호선 온수역 환승을 통해 7호선 이용도 편리하다. 또한 서울외곽순환도로 및 경인로와 근접한 위치에 있어 자가 이용 시 인천방면 및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서울 영등포지역 진입이 편리하며, 송내IC에서 서해안고속도로(평택) 진입과 수도권 및 전국을 잇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부천역 인근에는 이마트, 롯데백화점, 영화관 등 각종 편의시설과 상업시설들이 들어서 있고 단지 내에도 코인 세탁실 및 다양한 상가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내부에는 에어컨,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 풀옵션 빌트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분양 관계자는 28일 "부천역 인근은 유동인구가 몰려드는 중심 거점형 상권으로 구매력 높은 중장년층 및 직장인 수요층이 많아 안정적으로 주거수요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테크 에비뉴스타 모델하우스의 남부 홍보관은 부천시 심곡본동, 북부홍보관은 부천시 심곡동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최순실·정유라 모녀와 정윤회, 강원도에 목장용 땅 집중 매입

    최순실·정유라 모녀와 정윤회, 강원도에 목장용 땅 집중 매입

    최순실· 정유라씨 모녀와 정윤회씨가 2002년부터 최근까지 강원 평창과 횡성지역 땅을 집중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강원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순실· 정유라 모녀는 평창에, 정윤회씨는 횡성에 대규모 땅을 사들였다. 이들이 매입한 땅은 모두 영동고속도로와 인접해 접근성이 좋고 대부분 목장 용지와 임야에 집중됐다. 최씨 모녀가 공동 소유한 땅은 지금까지 알려진 평창 용평면 도사리 23만 431㎡(10필지)외에 직선거리로 3.5㎞ 떨어진 용평면 이목정리 무수정골 인근에도 1만 8713㎡(8필지)가 더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땅은 10여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붐이 일었던 2002∼2005년에 대거 매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평면 이목정리 땅은 말 목장과 승마체험장으로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땅을 경작하고 있는 마을 주민은 “딸을 위해 승마체험장을 만들어주려 했지만 여의치 않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용평면 도사리 땅은 최근 불법 개발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평창군은 최근 몇 년 동안 개발 행위가 전혀 없었는데 몇 달 전부터 한 50대 남성이 나타나 “주인과 얘기해 말 목장을 조성하기로 했다”며 중장비로 성토작업을 하고 나무를 잘라내 경찰에 고발당했다. 최씨와 이혼한 정윤회씨도 지난해 8월 횡성군 둔내면 자신의 거처 인근 목장용지(9만㎡)와 임야(10만 2397㎡) 등 19만 2397㎡를 경매로 7억 6000만원에 낙찰 받았다. 정씨는 올 6월에도 둔내면 일대 농지 10필지 2만886㎡를 2억 6500만원에 사들였다. 이 농지는 앞서 경매로 낙찰받은 목장용지와 임야에 둘러싸이거나 바로 인접한 땅이다. 이밖에 정씨는 지난해 경매로 낙찰받은 목장용지와 임야의 바로 아래에 자리한 임야 4만 7702㎡도 8500만원에 매입했다. 정씨가 사들인 땅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맞물려 제2영동고속도로가 올해 말 개통되고 둔내∼횡성 간 6번 국도 확장공사가 진행되는 등 호재가 겹치면서 투자 유망지로 주목받는 곳이다. 횡성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주변 땅을 차례로 매입해 큰 덩어리로 만든 점으로 미뤄 개발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횡성에서 은둔하다시피 한 정씨는 최씨와 딸 유라 씨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이후 지난 21일 언론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 심경올 토로한 이후 다시 종적을 감췄다. 평창·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재취업하려는 장년 경비교육 받으세요

    ‘경비원 취업의 필수과목인 호신술을 무료로 배우세요.’ 서울 종로구는 다음달 1~3일까지 중장년층 남성 선호 직종인 ‘일반 경비 신임 교육’을 무료로 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3개월 동안 종로일자리플러스센터에 구직 신청을 희망한 45세 이상 중장년층 남성 299명의 취업 희망직종을 살펴보면 39.1%에 해당하는 117명이 경비직종을 원했다. 하지만 경비교육을 받을 기회는 부족해 구직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구는 대부분 경비업체에서 경비교육 이수자 채용을 선호하는 점을 반영해 ‘경비교육’을 추진하게 됐다. 그동안 경비원 신임 교육은 일단 경비업체에 채용돼야 수강이 가능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경비원으로 채용되기 전에도 개인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경비업법 일부가 개정돼 이번 신임 교육이 이뤄지게 됐다. 교육 대상은 경비직종 취업 의사가 있는 45~65세의 종로주민 남성 36명이다. 이번 교육은 경비업법에 따라 경찰청장의 허가를 받은 경비업체에 채용되기 전에 24시간을 이수해야 하는 법정 교육이다. 교육 내용은 경비업법, 범죄예방론, 체포·호신술, 신변보호 실무, 시설경비 실무, 장비사용법 등 10개 과목으로 실제 경비원으로 일하려면 꼭 필요한 내용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모든 종로구민이 재취업에 성공해 행복하고 당당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재용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갤노트7 단종 사태 어떻게 수습할까

    이재용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갤노트7 단종 사태 어떻게 수습할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삼성전자 등기이사(사내이사)로 선임돼 본격 ‘이재용 뉴삼성’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27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48기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삼성전자가 정기 주총이 아닌 임시 주총을 열어 긴급 경영현안을 의결한 것은 지난 1988년 7월 삼성전자와 삼성반도체통신의 합병을 의결했던 임시주총 이후 무려 28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맡은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많은 주주가 동의 의사를 밝혀 원안대로 통과시키도록 하겠다. 반대가 없다면 박수로써 의결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 부회장이 이사회에 합류하면 대외협력을 강화하고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를 활용해 M&A와 신규사업에 나서는 등 주주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외국인 기관투자자를 비롯해 주주들의 반대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찬성 의견을 권고했으며 지분 8.69%를 보유한 국민연금도 투자위원회를 열어 찬성 의견을 냈다. 삼성전자 측에 회사분할과 특별배당 등을 요구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도 주총에서 반대 의견을 내지 않았다. 권 부회장은 이날 안건 심의에 앞서 “이사회는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이재용 부회장의 이사 선임과 공식적인 경영 참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로써 2008년 4월 이건희 회장이 퇴진한 이후 8년6개월 만에 삼성 오너일가의 구성원으로서 등기이사직을 맡았다. 이 부회장은 1991년 삼성전자 입사 이후 25년 만에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이 부회장은 2004~2008년 삼성과 소니의 합작법인 S-LCD 등기이사로 등재된 바 있다. 현재는 삼성전자 부회장 외에 삼성생명공익재단·삼성문화재단 이사장, 이탈리아 자동차그룹 피아트 지주사인 엑소르(EXOR) S.p.A 사외이사 등의 직함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이 부회장과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IM부문장) 등 4명으로 사내이사진을 새롭게 구성했다.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사내 이사직을 사임했다. 이 부회장은 당장 이날부터 등기이사로서 활동을 시작한다. 앞으로 이사회에 정식 구성원으로 참석하게 된다. 주총 소집, 대표이사 선임, 자산 처분과 양도, 투자계획 집행, 법인 이전설치 등 회사의 중대 사항을 결정하게 되며 이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도 진다. 이 부회장은 다른 사내이사처럼 부문장 직함을 갖지는 않고 총괄 지휘자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서 당면한 과제로는 우선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표면화된 신뢰·브랜드 위기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는 것이 꼽힌다. 발화 원인을 규명하고 리콜에 이어진 소송 등 후속사태를 수습해야 한다. 중장기 과제는 신성장동력의 발굴과 지배구조 개편이다. 상명하복식 업무 관행, 수직적 조직체계의 대대적 혁신도 이 부회장이 떠안고 있는 과제로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에 앞서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를 분할해 미국 HP(휴렛팩커드)에 매각하기로 한 안건을 의결했다. 권오현 부회장은 “주주들의 제청 동의가 있어 원안대로 안건을 승인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응답’ 징크스 날린 ‘보검매직’… “착한 이미지 불편하지 않아요”

    ‘응답’ 징크스 날린 ‘보검매직’… “착한 이미지 불편하지 않아요”

     ‘응답하라’ 시리즈로 뜬 스타들은 차기작에서 쓴맛을 본다는 징크스도 없이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연타석 홈런을 친 박보검(23). 사극에 처음 도전한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팬층이 중장년층까지 확장되고 미니시리즈 남자 주인공의 대열에 당당하게 올라섰다.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이런 신드롬급 인기에 대해 “무섭기보다는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예의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얼마 전 경복궁 팬 사인회나 포상 휴가로 간 필리핀에서도 한 분 한 분 인사를 해 드리고 싶은데 그러면 펜스가 무너질 정도로 달려오는 분이 많아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더라고요. 그 후로 행동이 더 조심스럽고 신중해졌어요. 그래서 때론 제 진심이 혹시 왜곡될까 봐 안타깝고 죄송해요.”  이처럼 선하고 바른 청년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그에게는 스토리에 상관없이 그의 얼굴만 보고도 힐링을 받는다는 뜻의 ‘보검 매직’, ‘블랙홀’ 등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어딜 가나 선한 영향을 주고 싶다는 말을 늘 했었는데 제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사람이 됐다는 것이 감사하고 큰 복이라고 생각해요. ‘1박 2일’에서 종민이 형까지 선하게 바뀌게 했다는 뜻에서 ‘보검 매직’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 같은데 그 말이 제일 좋아요. 어쩜 말도 그렇게 이쁘게 지어 주실까(웃음).”  그는 이 작품에서 군주로서 외척 세력에 맞서는 카리스마 연기부터 남장여자 내시 홍라온(김유정)과 사랑에 빠지는 로맨스, 화려한 액션까지 다양한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초반에는 연기에 확신이 서지 않아 재촬영도 불사했다.  “처음에는 잘하고 싶고 내가 삐끗하면 다 무너진다는 부담감이 커서인지 중심이 잡히지 않았어요. 자신감이 없으니 풋풋한 날라리 왕세자로서 풀어지고 능청스러운 연기도 되지 않고 제 틀에 갇혀서 일차원적인 연기를 했던 것 같아요. 그때마다 대본을 열심히 봤고 이영 세자가 구덩이에 빠지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캐릭터를 완전히 이해하게 됐어요.”  힘들 때 그는 ‘응답하라 1988’의 신원호 감독이 했던 “모두가 다 주인공”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자신이 모든 것을 끌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을 비로소 떨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로맨스 연기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대사는 “이영이다. 내 이름”을 꼽았다. 모두들 세자 저하라고 불렀지만 라온이 진짜 이름을 불러 줄 때 가장 설렜다고.  그는 ‘응답하라 1988’로 인기를 끈 뒤에도 지하철을 이용하고 학생이 대부분인 팬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며 선물을 받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팬들이 정리해 준 효명세자에 대한 노트와 서적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때론 착한 이미지가 답답할 법도 한데 정작 본인은 별로 불편한 게 없다면서 웃는다.  “오히려 작품에서는 다른 매력을 보여 줄 수 있어서 전 좋아요. 진짜 힘들 때는 CCM을 듣거나 가족들에게 화가 났던 일을 이야기하면서 풀어요.”  ‘응팔’에서 ‘구르미’까지 올해 축복받은 한 해였다는 그는 아직은 어리고 소년 같은 이미지에 머물고 있지만 당분간은 이 시기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어차피 시간이 해결해 줄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겪는 일도 많고 느끼는 것도 풍부해질 테니까요. 어떤 역할을 맡든 초심을 잃지 않고 잘 해내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2016 공직열전] 軍생활 중 쌓은 전문성 정책에 반영… 업무혁신 유도

    [2016 공직열전] 軍생활 중 쌓은 전문성 정책에 반영… 업무혁신 유도

    국방부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국가안보정책의 핵심 브레인은 현역 및 예비역 출신 국장들이다. 그들이 군 경험을 통해 갖춘 각 분야의 전문성은 우리 국방정책이 보유한 최고 자산이기도 하다. 서형석(58·육사 37기) 국방교육정책관은 사관학교 교과과정 개편과 격·오지 독서카페 보급 등을 추진하며 교육·훈련 분야에 능력을 발휘한다는 평을 듣는다. 서울대 토목공학과에서 환경전공 석사 학위를 취득한 서 국장은 정책을 입안하고 끌고나가는 추진력이 뛰어나다. 예비역 소장 출신인 그는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의 성과를 격려하는 ‘스마일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박래호(60·육사 37기) 정보화기획관은 군의 사이버 안보 정책의 기틀을 마련해 미래 전장의 군 ‘사이버 킬체인’을 구축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드론 등 민간의 신기술을 국방 분야에 접목시키는 창조국방 혁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통신 병과 예비역 준장인 박 국장은 국방과학연구소의 정보통신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다 개방형 직위인 정보화기획관에 발탁됐다. 그의 사무실 벽면엔 사이버 안보 전력 구성을 위한 아이디어와 개념 전개도가 가득할 정도로 업무에 열성적이다. 이황규(56·육사 40기) 인사기획관은 친화력과 인품이 훌륭하다는 평을 받는 군 인사 분야 전문가다. 이 국장은 각 군의 진급과 인사관리, 모병제 전환 및 대체복무, 병영문화혁신, 국방여성정책, 계급별 인력운영에 이르는 민감하고 복잡한 군 인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예비역 육군 준장인 그는 공모직위인 인사기획관으로 발탁돼 광범위한 군 조직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하는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하고 있다. 노희준(55·육사 40기) 동원기획관은 예비전력의 정예화를 통해 국방개혁을 뒷받침하겠다는 신념을 지닌 동원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다. 현역 육군 소장인 노 국장은 육군 동원전력사령부 창설과 예비군 지원 예산 확충을 위해 관련부처 설득에 발 벗고 나서는 등 동원 분야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병기(56·육사 40기) 군수관리관은 군 장병들이 직접 사용하는 군수품 개선을 위한 군수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역 육군 소장인 박 국장은 조달, 수리부속 운영, 물류 등 3개 분야에서 이뤄지던 군수 혁신을 군수품 품질개선과 정비 지원, 정보체계 구축, 총수명주기 체계관리 등 총 7개 분야로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 매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업무에 매진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김헌수(53·육사 41기) 전력정책관은 겉은 부드럽지만 속엔 강한 심지가 든 ‘외유내강형’ 군인이다. 군의 전력 증강과 관련한 방위력 개선과 중기계획 작성, 소요 검증과 시험평가 판정 등 업무영역이 넓은 전력 분야에서 자기 관리가 철저한 군인으로 유명하다. 육군 소장(임기제 진급)인 김 국장은 업무에 대한 명확한 지침과 상하 간 소통의 리더십으로 실무자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 문상균(54·육사 41기) 대변인은 10여년간 대북 정책을 도맡아 온 북한 정책 전문가로 지난 2월부터 공보 업무를 처음 맡게 됐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정책기획관이던 당시 3, 4차 장성급 회담을 보좌했던 문 대변인은 북한과의 군사회담만 30여 차례 참여하고 두 번의 군사회담 수석대표를 맡을 정도로 대북 정책 분야에 정통하다. 육군 준장으로 전역 후 대변인에 선임된 그는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4, 5차 핵실험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과거 국장과 실무자의 관계로 만났던 한 장관을 보좌하고 있어 누구보다 한 장관의 코드를 잘 이해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경수(54·육사 41기) 정책기획관은 최근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와 북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 관련 업무 등 굵직한 이슈들을 담당하는 국방부의 중책을 맡고 있다. 정책기획관은 최근 10년간 국방부 장관을 두 명이나 배출할 정도로 야전 군단장(중장)으로 나가는 최우선 보직으로 불려왔다. 현역 육군 소장인 그는 위기관리와 전시작전권 전환, 대북관계와 전쟁 대비 등 바쁜 일과 속에서도 부서원들과 늘 즐겁게 생활하는 ‘알콩달콩 국장’으로 불린다. 조상호(54·육사 41기) 군구조개혁추진관은 각 군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치는 전력구조와 지휘부대구조 개편을 통한 국방개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역 육군 준장인 그는 1공수특전여단장 시절 병사들과 직접 권투에 나설 정도로 대범한 용장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세길(54·해사 40기) 국방운영개혁추진관은 각 군의 교육, 인사, 운영, 보건, 예비전력 등의 개혁을 추진하며 부처 간 협의와 국방부 내 조정·통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방부에 근무하는 유일한 해군 준장인 그는 육군 정책 병과가 해오던 국방부 기본정책과장과 방위정책과장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노수철(50·군법 9회) 법무관리관은 한국과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모두 갖추고 미 워싱턴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군사법 전문가다. 경북대 법과대학 교수와 법무법인 한중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열린세상] 평생 ‘평생교육’이 필요하다/이창원 한성대 교수·학교법인 창성학원 이사장

    [열린세상] 평생 ‘평생교육’이 필요하다/이창원 한성대 교수·학교법인 창성학원 이사장

    거리는 “취업만 한다면 영혼이라도 팔겠다”는 취업준비생들로 넘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설사 취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절대 끝이 아니다. 취업은 또 하나의 시작일 뿐이다. 왜냐하면 대부분 취업과 동시에 재취업 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 1970~80년대만 하더라도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그 지식을 갖고 직장에서 평생을 지내도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어림도 없다. 어떤 지식과 역량이라고 하더라도 소위 그 ‘수명’이 너무 짧다. 그러니 취업을 하더라도 바로 재취업을 위한 자기 계발에 들어가야 한다. 즉 평생 ‘평생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전 생애에 걸쳐 성인의 지속적인 자기 계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평생학습체제가 구축돼야 한다. 게다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입학 정원의 대량 미충원이 예상되는 대학들은 지역사회에서 평생교육기관으로의 기능 전환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대학에서 평생교육은 이제 더이상 부수적인 기능이 아니다. 대학 스스로 지역의 성인 학습자 중심의 평생 직업교육 체제로 전환하도록 정책적 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다양한 평생교육 진흥 정책에도 불구하고 평생학습 참여율은 선진국에 비해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성인학습 실태 조사 결과 2012년 35.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40.4%보다 약 5% 포인트 낮아 조사 대상 27개국 중 19위에 머물렀다. 또 2016년 교육부의 평생교육 예산은 교육부 전체 예산의 0.1% 정도에 불과했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2023년에는 고교 졸업자 수가 39만명으로 현재보다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입학 자원의 감소는 대학의 평생학습체제 개편을 심각하게 요구하고 있다. OECD는 대학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는 시점의 대학 발전 시나리오로 평생학습 개방형 대학을 제시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학들은 여전히 학령기 학생 위주의 고등교육법령 등 탓에 평생 학습자들에게 적합한 체제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 후진학자(後進學者) 및 평생 학습자는 직장에 다니면서 대학에 다니거나 막상 공부를 시작하고도 계속하기가 어렵다. 또한 평생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업은 대학 내 학사 조직과 연계돼 운영되기보다는 부설 평생교육원 위주로 별도로 운영되는 등 교육의 품질 관리에도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려면 선취업·후진학 시스템 구축을 위한 대학의 성인 전담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많이 활성화돼야 한다. 후진학자 및 평생 학습자 친화적인 평생교육 대학 육성을 위한 고유의 전담 조직도 있어야 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학칙 및 규정도 필요할 것이다. 나아가 창조경제혁신센터,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문화창조융합벨트 등과 연계해 취업 및 창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 더 세부적으로 본다면 교원의 강의 시수를 상당히 유연하게 인정해 평생교육 과정에 전임 교원의 대폭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대학평가지표도 후진학 체제로 전환하는 대학에 불이익이 없는가를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평생교육이 활성화되려면 당연히 부처 할거주의의 폐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융합형 추진 과제가 제대로 추진되려면 교육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 수행되는 평생교육 관련 정책이 제각기 추진되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교육·노동·문화·복지의 융합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부처 간 연계와 조정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평생교육 정책은 교육·인력·문화·복지를 총괄하는 국가 수준의 교육정책인데 평생교육은 국가의 생산성 향상과 사회 통합, 개인의 복지 수준 증진을 위해 엄청나게 중요한 수단이다. 따라서 평생교육이 우리나라에서 충실히 실현되려면 국가 수준의 추진체계 재확립과 투자 재원의 안정적 조달, 평생학습 인프라의 조속한 정비 등이 절실하다.
  • [개헌 블랙홀] 노무현 전 대통령 VS 박근혜 대통령 개헌 전문 비교

    [개헌 블랙홀] 노무현 전 대통령 VS 박근혜 대통령 개헌 전문 비교

    임기 말 최순실·우병우 의혹 등 대형 악재의 중심에 놓인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개헌’ 카드를 꺼내들면서 정치권이 또 다시 ‘개헌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형국이다. 야권에서는 과거 박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대해 “참 나쁜 대통령, 개헌은 블랙홀”이라고 비판했던 점을 지적하며 박 대통령이 개헌을 정략적으로 추진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2007년 1월 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헌 제안 전문과 이날 박 대통령의 개헌 제안 전문을 함께 소개한다. ●2007년 1월 노무현 대통령 개헌 제안 전문 국민 여러분,새해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올해는 ’87년 6월 민주항쟁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또한 6월항쟁의 결실로 개정된 현행 헌법이 시행된 지 20년을 맞는 해이기도 합니다. 헌법은 국가와 공동체의 기본 규범이자 시대정신과 가치가 제도화된 틀입니다. 현행 헌법 아래 우리는 국민의 손으로 직접 대통령을 선출하고, 국민의 선택에 따라 정권을 교체하는 민주주의를 실현했습니다. 또한 권위주의와 특권구조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민주사회의 기틀을 완성했습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우리 헌법은 이제 새로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규범을 담아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정치권과 학계, 시민사회에서 헌법 개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지난 ’97년 대통령 선거 때는 ‘내각제 개헌’이 공약으로 제시되었고,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양당의 후보 모두가 ‘임기 안에 국민의 뜻을 모아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습니다. 헌법은 대한민국 공동체의 최고 규범이므로 그 개정은 국민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각자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개헌을 주장하다 보면, 가치와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합의를 이루기도, 실현하기도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개헌 주장과 논의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지만 진전되지 못했던 것은 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국민적 합의 수준이 높고 시급한 과제에 집중해서 헌법을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을 제안합니다. ’87년 개헌과정에서 장기집권을 제도적으로 막고자 마련된 대통령 5년 단임제는 이제 바꿀 때가 되었습니다.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비약적으로 제고되고 국민의 민주적 역량이 성숙한 오늘의 대한민국 현실에서 단임제가 추구했던 장기집권의 우려는 사라졌고, 오히려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단임제는 무엇보다 대통령의 책임정치를 훼손합니다. 대통령의 국정수행이 다음 선거를 통해 평가받지 못하고, 또한 국가적 전략과제나 미래과제들이 일관성과 연속성을 갖고 추진되기 어렵습니다. 특히 임기 후반기에는 책임있는 국정운영을 더욱 어렵게 만들어 국가적 위기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대통령 5년 단임제를 임기 4년에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게 개정한다면 국정의 책임성과 안정성을 제고하고, 국가적 전략과제에 대한 일관성과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대통령 임기를 4년 연임제로 조정하면서, 현행 4년의 국회의원과 임기를 맞출 것을 제안합니다. 현행 5년의 대통령제 아래서는 임기 4년의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수시로 치러지면서, 정치적 대결과 갈등을 심화시키고, 적지 않은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여 국정의 안정성을 약화시킵니다. 대통령 4년 연임제와,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 일치 문제는 정치권, 학계, 시민사회, 국민들 사이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공론화되어왔고 합의 수준도 높습니다. 2002년 대선에서도 후보들이 공약해왔고, 지금 여야의 정치 지도자들도 필요성을 말한 바 있고, 지난해 말 정기국회에서도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공약하고 차기 정부에서 개헌을 추진하자고 합니다. 하지만 차기 정부에서의 개헌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차기 국회의원은 2012년 5월에 임기가 만료되고, 차기 대통령은 2013년 2월에 임기가 만료되므로 단임 대통령의 임기를 1년 가깝게 줄이지 않으면 개헌이 불가능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임기를 줄인다는 것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어느 쪽도 수용하기 어려우므로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우리 헌법상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특별히 줄이지 않고 개헌을 할 수 있는 기회는 20년 만에 한번 밖에 없습니다. 이번을 넘기면 다시 20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개헌을 제안하는 것은 어떤 정략적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코 어떤 정략적인 의도도 없습니다. 대통령 4년 연임제,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개헌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어느 정치세력에게도 유리하거나 불리한 의제가 아닙니다. 누가 집권을 하든, 보다 책임있고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따라서 단지 당선만 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책임있게 국정을 운영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 개헌을 지지하는 것이 사리에 맞을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정치권의 논의를 기다려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릴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후보로서 그리고 당선자로서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스스로 개헌 발의권을 가지고 있으면서, 지금 당장 정치권 전체의 합의가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국가의 미래를 위하여 반드시 해야 할 중차대한 국가적 과제를 처리하지 않고 미루다가, 20년 만에 한번 오는 기회를 떠내려 보낸다는 것은 대통령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국민 여러분에게 이 제안을 드립니다. 저는 지금부터 국민 여러분과 여야 정치권의 의견을 수렴할 것입니다. 찬반 의견뿐만 아니라, 4년 연임제의 범위 안에서 바람직한 개헌의 내용에 관해서도 의견을 들을 것입니다. 저에게 주어진 권한과 의무를 행사하지 않아야 할 명백한 사유가 없는 한,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헌법이 부여한 개헌 발의권을 행사하고자 합니다. 국민적 합의 수준이 높고 이해관계가 충돌하지 않는 의제에 집중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국회의 의결과 국민투표를 통해 개헌을 완료할 수 있을 것입니다. 21세기 새로운 한국을 위하여 권력구조 문제를 비롯하여 우리 헌법의 많은 부분을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는 사실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개헌을 해놓지 않으면, 앞으로 20년 동안은 논의만 무성할 뿐, 개헌은 이룰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 것입니다. 이번 개헌이 이루어지고 나면, 이제 시기의 제한이 없이 우리 헌법을 손질하는 개헌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변화의 속도가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변화가 필요할 때 변화하지 않으면 세계 경쟁에서 낙오할 수밖에 없습니다. 개혁이 필요할 때 개혁을 이루는 것이 성공하는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입니다. 당장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셈할 일이 아닙니다. 셈을 하더라도 셈을 정확하게 하면 모두에게 이익만 있을 뿐, 누구에게도 손해가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금방 이해할 수 있는 일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불합리한 제도는 고쳐서 합리적인 제도 위에서 다음 정부가 출범하여 보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책임있게 국정을 수행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정치권과 국민 여러분의 결단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1월 9일 대 통 령 노 무 현 ●2016년 10월 박근혜 대통령 개헌 제안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반세기만에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눈부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룩하며 선진국의 문 앞에 서 있지만, 그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저는 대통령에 취임한 후 경제혁신 3개년 계획, 4대 구조개혁으로 당면 문제를 해결하고, 그 마지막 문턱을 넘기 위해 매진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앞서 말씀드린 성과들을 거둘 수 있었지만 임기가 3년 8개월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면,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일부 정책의 변화 또는 몇 개의 개혁만으로는 근본적으로 타파하기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우리 정치는 대통령선거를 치른 다음 날부터 다시 차기 대선이 시작되는 정치체제로 인해 극단적인 정쟁과 대결구도가 일상이 되어버렸고, 민생보다는 정권창출을 목적으로 투쟁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적 정책현안을 함께 토론하고 책임지는 정치는 실종되었습니다. 대통령 단임제로 정책의 연속성이 떨어지면서 지속가능한 국정과제의 추진과 결실이 어렵고, 대외적으로 일관된 외교정책을 펼치기에도 어려움이 큽니다. 북한은 ‘몇 년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으로 핵과 미사일 개발을 수십 년 동안 멈추지 않고 있고, 경제주체들은 5년 마다 바뀌는 정책들로 인하여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투자와 경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들은 비단 현 정부 뿐만 아니라 1987년 개정된 현행 헌법으로 선출된 역대 대통령 모두가 되풀이해 왔습니다. 저 역시 지난 3년 8개월여 동안 이러한 문제를 절감해 왔지만, 엄중한 안보・경제 상황과 시급한 민생현안 과제들에 집중하기 위해 헌법 개정 논의를 미루어 왔습니다. 또한, 국민들의 공감대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론이 분열되고 국민들이 더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개헌 논의 자체를 자제해주실 것을 부탁드려 왔습니다. 하지만 고심 끝에, 이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가 처한 한계를 어떻게든 큰 틀에서 풀어야 하고 저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개헌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국가운영의 큰 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당면 문제의 해결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더욱 중요하고, 제 임기 동안에 우리나라를 선진국 대열에 바로 서게 할 틀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한,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시기적으로도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뜻을 국민의 대표이자 그동안 지속적으로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해 오셨고, 향후 개헌 추진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실 국회의원 여러분 앞에서 말씀드리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판단 하에 오늘 국회 연설을 계기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현재의 헌법이 만들어진 1987년과 지금은 사회 환경 자체도 근본적으로 변화하였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의 급격한 진입으로 한국 사회의 인구지형과 사회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고, 87년 헌법 당시에는 민주화라는 단일 가치가 주를 이루었으나, 지금 우리 사회는 다양한 가치와 목표가 혼재하는 복잡다기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1987년 때와 같이 개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헌안을 의결해야 할 국회의원 대부분이 개헌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역대 국회의장님들은 개헌 추진 자문기구를 만들어 개헌안을 발표하기도 했고, 20대 국회에서는 200명에 육박하는 의원님들이 모임까지 만들어서 개헌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야의 많은 분들이 대통령이 나서달라고 요청했고, 국회 밖에서도 각계각층에서 개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국민들의 약 70%가 개헌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특정 정치 세력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갈 수 없는 20대 국회의 여야 구도도 개헌을 논의하기에 좋은 토양이 될 것입니다. 1987년 개정되어 30년간 시행되어온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 헌법은 과거 민주화 시대에는 적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이 되었습니다. 대립과 분열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는 지금의 정치 체제로는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1987년 체제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도약시킬 2017년 체제를 구상하고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저는 오늘부터 개헌을 주장하는 국민과 국회의 요구를 국정 과제로 받아들이고, 개헌을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해 나가겠습니다. 임기 내에 헌법 개정을 완수하기 위해 정부 내에 헌법 개정을 위한 조직을 설치해서 국민의 여망을 담은 개헌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국회도 빠른 시간 안에 헌법개정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국민여론을 수렴하고 개헌의 범위와 내용을 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파적 이익이나 정략적 목적이 아닌, 대한민국의 50년, 100년 미래를 이끌어 나갈 미래지향적인 2017체제 헌법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합니다. 2016년 10월 24일 대 통 령 박 근 혜 정리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중장년 취업, ‘포지셔닝 시스템’ 창의적인 면접으로 어필을

    늘어난 수명과 앞당겨진 퇴직으로 새롭게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중년들의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4~50대 중장년들 앞에 놓인 선택의 기로는 이직과 창업의 두 갈래가 대부분이며, 시간과 재정상의 부담이 큰 창업보다는 아무래도 경력을 인정받은 이직을 선호한다. 그러나 청년층 취업에 비해 경력자들의 취업은 정보가 제한적이고 공개채용이 드문 일도 다반사인 데다 구직에 나선 중장년층의 증가로 인해 전과 동일한 처우로 이직하기마저도 쉽지 않다. 헤드헌팅사를 통한 취업의 경우 점점 하향지원을 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인터넷 취업사이트도 청년층이나 시니어층에 오히려 집중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스펙과 경력을 가진 중장년층은 면접기회조차 갖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꼭 필요한 것은 ‘구직 역시 영업과 유사하다’는 마인드로 나를 소개하는 포지셔닝(Positioning)이다. 취업의 포지셔닝이란 결국 회사의 입장, CEO의 입장에서 자신의 채용에 대해 매력을 느끼게 하는 포인트를 짚어내고 이를 부각시키는 것을 일컫는다. 소울헌팅의 소울어트랙팅 포지셔닝 시스템(Soul-attracting Positioning System)은 바로 이러한 점에 착안한 면접기회창출 서비스이다. 소울헌팅은 채용전문기관이나 헤드헌팅사, 혹은 기업의 채용담당자를 통해 지원의사를 밝히는 상향식 프로세스가 아니라, 역발상으로 CEO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어필해 보다 효과적으로 면접기회를 일궈낸다. 소울헌팅의 시스템을 이용하면 독창적이고 주도적으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고 능력을 인정받음으로써 매력적인 입사후보로 부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입사프로세스 및 기간이 단축되고 처우와 조건 역시 공개채용에 비해 높게 책정되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소울헌팅 관계자는 24일 “단순히 채용시장에 공개된 일자리에 지원하는 것이 아닌 감춰진 일자리를 지향하고 스스로 취업의 기회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기존 취업컨설팅과는 출발부터 다르다”고 설명한다. 수동적인 기다림을 반복하는 구직에 지쳐 있는 이들에게 감춰진 일자리를 발굴하고 주도적으로 면접기회를 확보하게 하는 소울헌팅의 포지셔닝 시스템은 중장년 구직자들에게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인 “임기 1년 3-4개월밖에 안남았다…개헌 할 때”

    김종인 “임기 1년 3-4개월밖에 안남았다…개헌 할 때”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개헌 추진 방침을 밝힌데 대해 지지 의사를 보였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시정연설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이 되면 정부 수립 70년, 87년 헌법이 30년이 되는데, 근본적 체제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환영 입장을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당내 대표적인 개헌론자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를 덮기 위한 정략적 의도가 있다고 보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에 굳이 결부시킬 필요가 없다”며 “최순실 문제는 그대로 처리하면 되고 개헌은 개헌대로 별개의 사안대로 보면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략적 의도는 없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이 거듭되자 “이미 구상을 다 했던 게 아닌가 본다”며 “그동안 반대 입장을 밝혔던 게 아니라 개헌이 블랙홀이 돼 정책추진에 장애 되지 않겠나 생각했던 것 (아닌가). 이제는 불과 임기가 1년3∼4개월 밖에 안 남았으니 이제 시작할 때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한달전만 해도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이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김 수석의 개인적 의견을 얘기한 것이지,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을 협의해 얘기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권력구도 개편 방향에 대해선 “중장기적으로 가야 한다는 대통령의 얘기는 내각제로 가야겠다는 의미가 섞여있지 않나 생각을 한다”며 “4년 중임제라고 하면 개헌할 필요가 없다. 4년 중임제는 대통령 임기를 3년 더 연장해주는 것 뿐으로, 재임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선거를 치르는 사태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임기 내에 개헌을 한다고 해도 개정된 헌법이 발효되는 것은 21대 국회 시작과 함께 하지 않겠나 본다. 그렇지 않으면 현 국회의원들이 찬성해 주겠느냐”며 “내년 대선은 현재 헌법으로 치러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특히 차기 대선주자들의 임기 단축 문제에 대해 “그건 당연한 것”이라며 “제7공화국이 생기면 6공화국 법에 의해 만들어진 사람은 그만두는 것이지, 임기를 얘기할 성격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5년 단임 대통령제, 몸에 맞지 않는 옷”

    朴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5년 단임 대통령제, 몸에 맞지 않는 옷”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개헌추진을 공식화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201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 자리에서 “정파적 이익이나 정략적 목적이 아닌 대한민국의 50년, 100년 미래를이끌어 나갈 미래지향적인 2017체제 헌법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나아가 “국회도 헌법 개정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개헌의 범위와 내용을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개헌논의에 대해 “국정의 블랙홀이 될 수 있다”며 거리를 둬 왔으나 이번 시정연설을 통해 ‘임기 내 개헌 구상’을 공식화함에 따라 정치권은 개헌 정국으로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1987년 개정돼 30년간 시행되어온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 헌법은 과거 민주화 시대에는 적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이 됐다”며 “대립과 분열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는 지금의 정치 체제로는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제는 1987년 체제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도약시킬 2017년 체제를 구상하고 만들어야 할 때”라며 “저는 오늘부터 개헌을 주장하는 국민과 국회의 요구를 국정과제로 받아들이고, 개헌을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개헌 작업의 구체적 이행방안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임기가 3년 8개월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면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일부 정책의 변화 또는 몇 개의 개혁만으로는 근본적으로 타파하기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토로한 뒤 “우리 정치는 대통령선거를 치른 다음 날부터 다시 차기 대선이 시작되는 정치 체제로 인해 극단적인 정쟁과 대결구도가 일상이 되어 버렸고 민생보다는 정권창출을 목적으로 투쟁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적 정책현안을 함께 토론하고 책임지는 정치는 실종됐다”면서 “대통령 단임제로 정책의 연속성이 떨어지면서 지속가능한 국정과제의 추진과 결실이 어렵고 대외적으로 일관된 외교정책을 펼치기에도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년 8개월여 동안 이러한 문제를 절감해 왔지만, 엄중한 안보ㆍ경제 상황과 시급한 민생현안 과제들에 집중하기 위해 헌법 개정 논의를 미루어 왔다”면서 “국민들의 공감대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론이 분열되고 국민들이 더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개헌 논의 자체를 자제해주실 것을 부탁드려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고심 끝에, 이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가 처한 한계를 어떻게든 큰 틀에서 풀어야 하고 저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개헌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운영의 큰 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당면 문제의 해결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더욱 중요하고, 제 임기 동안에 우리나라를 선진국 대열에 바로 서게 할 틀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시기적으로도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현재의 헌법이 만들어진 1987년과 지금은 사회 환경 자체도 근본적으로 변화했다”면서 저출산 고령화 사회 진입, 우리 사회의 복잡화·다양화 등을 사례로 든 뒤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여야의 많은 분들이 대통령이 나서달라고 요청했고, 국회 밖에서도 각계각층에서 개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국민들의 약 70%가 개헌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어 있다”며 “특정 정치 세력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갈 수 없는 20대 국회의 여야 구도도 개헌을 논의하기에 좋은 토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국민 여망 담은 개헌안 마련” (전문)

    朴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국민 여망 담은 개헌안 마련” (전문)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임기 내에 헌법 개정을 완수하기 위해 정부 내에 헌법 개정을 위한 조직을 설치해서 국민의 여망을 담은 개헌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개헌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이제는 1987년 체제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도약시킬 2017년 체제를 구상하고 만들어야 할 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 개헌 관련 내용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반세기 만에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눈부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룩하며 선진국의 문 앞에 서 있지만, 그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저는 대통령에 취임한 후 경제혁신 3개년 계획, 4대 구조개혁으로 당면 문제를 해결하고, 그 마지막 문턱을 넘기 위해 매진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앞서 말씀드린 성과들을 거둘 수 있었지만, 임기가 3년 8개월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면,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일부 정책의 변화 또는 몇 개의 개혁만으로는 근본적으로 타파하기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우리 정치는 대통령선거를 치른 다음 날부터 다시 차기 대선이 시작되는 정치체제로 인해 극단적인 정쟁과 대결구도가 일상이 되어버렸고, 민생보다는 정권창출을 목적으로 투쟁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적 정책현안을 함께 토론하고 책임지는 정치는 실종되었습니다. 대통령 단임제로 정책의 연속성이 떨어지면서 지속가능한 국정과제의 추진과 결실이 어렵고, 대외적으로 일관된 외교정책을 펼치기에도 어려움이 큽니다. 북한은 ‘몇 년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으로 핵과 미사일 개발을 수십 년 동안 멈추지 않고 있고, 경제주체들은 5년 마다 바뀌는 정책들로 인하여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투자와 경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은 비단 현 정부뿐만 아니라 1987년 개정된 현행 헌법으로 선출된 역대 대통령 모두가 되풀이해 왔습니다. 역시 지난 3년 8개월여 동안 이러한 문제를 절감해 왔지만, 엄중한 안보?경제 상황과 시급한 민생현안 과제들에 집중하기 위해 헌법 개정 논의를 미루어 왔습니다. 또한, 국민의 공감대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론이 분열되고 국민들이 더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개헌 논의 자체를 자제해주실 것을 부탁드려 왔습니다. 하지만 고심 끝에, 이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가 처한 한계를 어떻게든 큰 틀에서 풀어야 하고 저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개헌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국가운영의 큰 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당면 문제의 해결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더욱 중요하고, 제 임기 동안에 우리나라를 선진국 대열에 바로 서게 할 틀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한,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시기적으로도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뜻을 국민의 대표이자 그동안 지속적으로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해 오셨고, 향후 개헌추진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실 국회의원 여러분 앞에서 말씀드리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판단 하에 오늘 국회 연설을 계기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현재의 헌법이 만들어진 1987년과 지금은 사회 환경 자체도 근본적으로 변화하였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의 급격한 진입으로 한국 사회의 인구지형과 사회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고, 87년 헌법 당시에는 민주화라는 단일 가치가 주를 이루었으나 지금 우리 사회는 다양한 가치와 목표가 혼재하는 복잡다기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1987년 때와 같이 개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헌안을 의결해야 할 국회의원 대부분이 개헌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역대 국회의장님들은 개헌 추진 자문기구를 만들어 개헌안을 발표하기도 했고, 20대 국회에서는 200명에 육박하는 의원님들이 모임까지 만들어서 개헌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야의 많은 분들이 대통령이 나서달라고 요청했고, 국회 밖에서도 각계각층에서 개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국민들의 약 70%가 개헌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특정 정치 세력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갈 수 없는 20대 국회의 여야 구도도 개헌을 논의하기에 좋은 토양이 될 것입니다. 1987년 개정되어 30년간 시행되어온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 헌법은 과거 민주화 시대에는 적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이 되었습니다. 대립과 분열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는 지금의 정치 체제로는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1987년 체제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도약시킬 2017년 체제를 구상하고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저는 오늘부터 개헌을 주장하는 국민과 국회의 요구를 국정 과제로 받아들이고, 개헌을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해 나가겠습니다. 임기 내에 헌법 개정을 완수하기 위해 정부 내에 헌법 개정을 위한 조직을 설치해서 국민의 여망을 담은 개헌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국회도 헌법 개정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국민여론을 수렴하고 개헌의 범위와 내용을 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파적 이익이나 정략적 목적이 아닌, 대한민국의 50년, 100년 미래를 이끌어 나갈 미래지향적인 2017체제 헌법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호금융도 내년부터 주택대출 죈다

    중장기 대출 처음부터 분할 상환 금융당국 연내 가이드라인 마련 금융 당국이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안에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내년부터 돈을 빌릴 때 소득 심사를 더 깐깐하게 하고 원금과 이자를 처음부터 나눠 갚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를 제외한 농협, 신협, 수협 3곳의 주택담보대출은 8개월 사이 5조 5000억원 늘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상호금융권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세부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은행은 2월, 보험은 7월부터 적용됐지만 상호금융은 일단 제외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만기가 10∼30년인 데 비해 상호금융권 만기는 2∼3년으로 짧고 생계비로 쓰는 일이 많아서다. 당국은 우선 중장기 대출부터 분할상환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듯 당국이 상호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조이기 등에 나서는 것은 최근 시중은행 대출이 막히면서 상호금융에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농협, 신협, 수협 3곳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말 59조 6163억원에서 8월 현재 65조 1091억원으로 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과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한국은행)은 2015년 12월 501조 2073억원에서 지난 8월 540조 2130억원으로 7.8% 늘었다. 상호금융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전체 금융권의 증가폭을 웃도는 것이다. 더욱이 상호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중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은 5.1%에 불과하다. 원금 자체를 갚지 못하는 가계가 많은 만큼 갑자기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가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은 내년까지 분할상환 비중을 15%로 끌어올리기 위해 분할상환 목표치를 빨리 달성하는 상호금융조합의 예대율(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율)을 차등적으로 완화해 주는 인센티브도 검토 중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물웅덩이 빠진 코끼리 3마리 극적 구조 순간

    물웅덩이 빠진 코끼리 3마리 극적 구조 순간

    중국에서 코끼리 세 마리가 물웅덩이에 빠졌다가 이틀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생 아시아코끼리 세 마리는 중국 윈난성 산꼭대기에 있는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5미터 깊이 물웅덩이에 빠져 있다가 이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주민들에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코끼리들은 물속에서 허우적대며 웅덩이를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이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녀석들은 굶주린 상태인데다 새끼코끼리는 자신의 몸 높이까지 오는 깊은 수심 탓에 목숨까지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다행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물웅덩이 시멘트벽을 부수고 나서야 코끼리들은 안전하게 웅덩이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한편 중국에서 아시아코끼리는 약 300마리가 살고 있으며, 1급 보호종으로 보호되고 있다. 사진·영상=New China TV/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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