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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 취약층엔 PC를… 중장년층엔 일자리를

    정보 취약층엔 PC를… 중장년층엔 일자리를

    서울 강서구는 사랑의 PC 사업을 담당하는 ‘강서 다기능 사무기기 나눔 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사랑의 PC 사업은 내구연한이 지난 관공서 PC를 손질해 정보 취약계층에게 무상으로 설치해 주고 고장이 나면 무료로 수리까지 해 주는 게 주요 내용이다. 직접 구매한 개인 PC도 단순 고장이나 프로그램 오류일 땐 무료로, 부품이 고장 났을 땐 부품비만 받고 수리해 준다. 센터 운영은 중장년층이 한다. 구는 오는 6월까지 50~65세의 컴퓨터 분야 퇴직자와 관련 분야 자격증 소지자를 선발한다. 희망자는 구청 공보전산과를 찾아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주 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근무한다. 보수는 활동 실적과 연계해 지급한다. 구는 선발자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하드웨어 분해·조립, 각종 소프트웨어 설치 및 네트워크 연결 등 전문성 강화 교육도 한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정보 취약계층에겐 정보 접근성을 높여 정보화 격차를 해소하고 중장년층에겐 전문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디지털 복지 사업’”이라며 “모든 구민이 정보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전쟁 위기서 정상회담까지… 반전의 300일 ‘한반도 드라마’

    전쟁 위기서 정상회담까지… 반전의 300일 ‘한반도 드라마’

    文 ‘베를린 구상’에 北 냉담한 반응 北 ICBM 발사로 도발 수위 고조 작년 9월 핵실험 ‘레드라인’ 넘어 金 신년사 통해 평창 대표단 제안 올림픽 계기로 예술단 교류 물꼬 화해무드에 남북·북미회담 성사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52일 만인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 앉는다. 취임 1년을 앞두고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됐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말까지 한반도 전쟁 위기설이 증폭됐던 남북 관계는 올 2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과 예술단 공연이 성사되고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등 급반전했다.문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7년 남북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대북 인도지원단체의 대북 접촉을 승인하는 등 북한에 손을 내밀었다.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밝혔던 문 대통령은 같은 해 7월 남북 관계 개선과 정상회담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제안하는 내용을 담은 ‘베를린 구상’을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의 반응은 냉담했다. 취임 4일 후인 5월 14일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던 북한은 ‘베를린 구상’ 발표 앞뒤로(7월 4일·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였다. 정부는 사드 임시 배치, 독자적 대북 제재,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 개시 등을 검토하는 등 사실상 유화책을 거둬들여야 했다. 같은 해 9월 3일 6차 핵실험 단행으로 북한은 사실상 ‘레드라인’을 넘었다. 북·미는 금방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것만 같은 ‘말폭탄’을 주고받았고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은 힘을 잃었다. 북한은 11월 말 미국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는 새 ICBM인 ‘화성 15형’을 발사했고 김 위원장은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포했다. 하지만 올해 1월 1일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전격 제안한 김 위원장의 신년사와 함께 남북 관계는 다시 급변했다. 김 위원장은 “핵단추가 내 책상 위에 있다”면서도 “평창올림픽이 성과적으로 개최되길 바란다”,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 있다” 등 남북 관계의 전면 복원에 방점을 찍은 메시지를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의중을 꿰뚫은 정부는 하루 뒤 판문점 고위급 회담을 제안하며 이에 화답했다. 스포츠를 고리로 본격화된 화해 무드는 정상 간 회담 논의로 이어졌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청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와 함께 방북을 요청했다. 한 달여 뒤인 3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단은 김 위원장을 만나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했다. 정 실장은 하루 뒤인 6일 판문점 남측 구역인 평화의집에서 3차 남북 정상회담을 4월 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반전은 5월 북·미 정상회담 성사였다. 정 실장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의사를 전달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를 전격적으로 수용하며 4월에 이어 5월에도 매머드급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ICBM 시험발사 중단 방침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에 호응하듯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방침을 밝혔다. 이제 남북 정상은 27일 오전 9시 30분 군사분계선에서 기념비적인 첫 만남을 갖는다. 6·25 전쟁 이후 북한 지도자가 남한 땅을 처음 밟는 역사적 순간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원경희 여주시장, 탈당 무소속 출마 선언

    원경희 여주시장, 탈당 무소속 출마 선언

    원경희(62) 여주시장이 6.13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 자유한국당 소속 경기도 내 자치단체장 중 처음으로 탈당했다. 원 시장은 26일 오후 여주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원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 부터 시장 직무가 정지 되었고, 경기 여주시는 이대직 부시장의 시장권한대행 체제로 바뀌었다. 원 시장은 “자유한국당은 기부행위, 허위사실공표, 후보자비방 등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이 수사중인 범죄 용의자를 경선에 올렸고, 당원명부 유출이라는 탈법이 일어났음에도 진상규명 없이 불공정 경선을 강행했다”고 성토했다. 또 “양평군수에게 충성을 맹세하느냐 않느냐가 여주시장 공천의 잣대가 된다면 이는 권력 앞에 무너진 정치주권의 상실이며, 여주시가 양평군수의 발아래 종속되는 참을 수 없는 치욕” 이라면서 “자유한국당 꼬리표만 달면 허수아비라도 당선된다는 교만함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주장했다. 원 시장은 “지난 4년간 씨를 뿌리고 가꿔 왔는데 수확도 못하고 밭을 갈아엎을 수는 없다” 면서 “여주시민 이름으로 재선에 성공하여 4년 전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추진해 왔던 중장기 사업들을 완성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은 지난 24일 경선을 거부한 원 시장을 제외한 2명으로 경선을 치러 여주시장 후보에 이충우(58) 여주·양평 당협부위원장을 결정했다. 원 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정해지면 여주시장 선거는 뜨거운 3파전으로 치르게 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정선 광업소 붕괴사고 매몰자 끝내 숨진 채 발견

    정선 광업소 붕괴사고 매몰자 끝내 숨진 채 발견

    신예미 광업소 매몰 6명…사망 3, 부상 326일 정선 신예미 광업소 갱내 붕괴사고로 매몰된 나머지 1명도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오후 8시 25분쯤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 한덕철광 신예미 광업소 제2수갱 내 발파작업 중 돌무더기에 매몰된 심모(69)씨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매몰 노동자 6명 중 사망자는 진모(64)씨와 서모(63)씨를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또 김모(54)씨 등 부상자 3명은 제천 명지병원과 제천 서울병원, 영월의료원 등 3곳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사고는 이날 오후 3시 56분쯤 광업소 갱내에서 발파작업 중 발생했다. 이 사고로 노동자 6명이 돌무더기에 매몰됐다. 애초에 14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8명은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몰사고 직후 소방당국 등은 119 특수구조단과 구조견, 중장비 등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매몰자였던 심씨가 소방당국의 현장활동 상황판에 사망자로 잘못 기재돼 혼선을 빚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선 신예미 광업소 매몰자 구조작업 난항

    정선 신예미 광업소 매몰자 구조작업 난항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광석을 생산하는 정선 신예미 광업소 갱내에서 매몰사고가 나 근로자 6명 중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119 특수구조단은 나머지 1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26일 오후 3시 56분쯤 강원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 한덕철광 신예미 광업소 제2수갱 내 발파작업 중 근로자 6명이 돌무더기에 매몰됐다. 이 사고로 진모(64)씨와 서모(63)씨 등 2명이 숨지고 김모(54)씨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나머지 심모(69)씨는 매몰돼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부상자 3명은 제천 명지병원과 제천 서울병원, 영월의료원 등 3곳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당초 14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8명은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근로자 6명은 갱구에서 5㎞를 들어간 뒤 수직갱도 500m 지점에서 발파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발파작업 중에는 100t의 돌덩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근로자들은 20∼30t의 돌덩이에 매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한덕철광 내 자체구조대와 동부광산안전사무소, 소방 관계자 등이 투입돼 매몰된 나머지 1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구조하지 못한 근로자 1명이 20∼30여t의 돌덩이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크레인 1대와 덤프트럭이 무너진 돌덩이를 쉴 새 없이 실어 나르며 매몰자를 찾고 있지만 사고지점은 신예미 광업소 제2수갱 갱구에서 5㎞가량을 돌고 돌아서 들어가야 하는 상당한 거리다. 차량 이동만도 30분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중장비의 교행이 어려울 정도로 운반용 갱도가 비좁아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덤프트럭 2대분 30t, 중형 포크레인 1대와 구조대원 15명이 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며 “추가 붕괴 우려는 보고받는 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가 난 신예미 광업소는 한덕철광이 운영하는 곳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광석을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철광산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소방청장은 관계부처와 함께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매몰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동 중단이 허용되지 않는 사회는 사이버 복원력 확보가 필수”

    “가동 중단이 허용되지 않는 사회는 사이버 복원력 확보가 필수”

    KISDI 기본연구 (17-11-01) ‘초연결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사회문화적 조건과 한국사회 대응(III)’ 발간 KISDI, 초연결사회에 대한 다학제적 진단을 3년간 실시 추상적인 사이버 복원력 개념에 구체적 솔루션 제시 초연결사회의 규범연구 방법론과 문화적 지속가능성 방안도 제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KISDI 기본연구(17-11-01) ‘초연결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사회문화적 조건과 한국사회의 대응(III)’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이 가져올 ‘초연결 기술문명’의 지속가능성과 사회문화적 영향을 연구한 이 보고서는 3년간 초연결사회에 대한 철학・기술・사회・문화 등 학제간 연구를 바탕으로 최종적인 연구 결과와 정책적 시사점을 담고 있다.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초연결사회의 미래규범 정립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초연결사회를 분석하는 틀로서 각 계층(C-P-N-D)에 대표적인 규범이론들을 적용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초연결사회의 규범형식과 원칙 및 주요내용을 도출했다. 초연결사회는 하나의 가치관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니며, 계층에 따라 구분해서 사회적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디바이스 계층에서는 롤즈의 정의론에 대한 고려가 강조돼야 한다고 분석되며, 네트워크 계층에서는 목적론적 윤리론에 입각한 효율성의 가치관이 일관성 있게 적용될 것이다. 플랫폼 계층에서는 어떤 규범이론을 적용하는가의 문제보다 어떤 규범을 통해 규율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며, 콘텐츠 계층에서는 의무론적 윤리론에 입각해 인간을 목적으로 대하는 가치관이 강조돼야 한다. 특히 콘텐츠 계층과 플랫폼 계층은 인간 중심의 초연결사회를 구현하고,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법규범은 물론이고, 인터넷 윤리나 윤리적 코드가 매우 강조돼야 한다.둘째, 초연결사회 안전성의 중심적인 요소로 지목된 사이버보안에 관한 논의가 기술적 차원, 조직적 차원 그리고 사회문화적 차원에서 진행됐다. 그 중에서 사이버 복원력 확보와 사이버보안 교육의 중요성이 연구의 최종 초점이 됐다. 초연결사회에서 작동하고 있는 주요 정보시스템들은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 핵심 기능이 작동해야 하며 침해당한 부분도 자기 치유를 통해 회복돼야하기 때문에 사이버 복원력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사이버 복원공학의 원론격인 MITRE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관련 업계에서는 사이버 복원력을 위한 행동들을 알고리즘으로 구현하는 연구를 추진해 왔으나 사이버 복원력을 하나의 구체적인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시도는 찾아보기 어렵다. 본 연구에서는 최근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개발된 ‘설계에 의한 보안(security-by-design)’ 솔루션들과 ‘네트워크 상 이상 징후 탐지 시스템’과 MITRE 보고서에서 제안된 사이버 복원력 행동들을 결합한 ‘인공지능 기반의 사이버 복원력 시스템’의 개념을 제안했다. 또한 초연결사회에서는 사이버 위험에 대한 개인의 소홀함이 개인을 넘어 사회와 국가 안보 위협으로 확대된다는 ‘최소량 법칙(리비히 법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일반적인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보안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본 보고서는 선진국 사이버보안 교육 과정의 장점들을 수용하고 국내 교육환경을 고려해 ‘한국형 사이버보안 교육체계’를 수립하고 교과 내용들을 제시했다. 한편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고려해 사이버보안 교육을 현재 실시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일부로서 정규 교과과정에 진입시키는 것을 제안했다. 셋째, 초연결사회 기술 환경에서 문화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제도를 저작권으로 보고, 지금의 저작권 제도가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개선돼야 초연결사회의 안정적 정착에 기여할 수 있을지를 모색해본 결과는 아래와 같다.1. 모호해진 사적복제의 범위와 개념에 따른 저작권 이슈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사적복제 보상금 제도를 제안한다. 저작권자에게는 창작에 대한 보상을 보장하고 이용자에게는 자유로운 정보 교환과 창작 활동을 보장해주는 방안이다. 2. ‘링크’와 관련된 법적 제재조치를 완화해 이용을 자유롭게 하는 반면, 저작물의 불법 링크를 통한 이익 추구를 저지하기 위해 다른 법을 활용하는 방안, 즉 손해배상책임이나 불공정거래의 책임을 묻는 방안을 제안한다. 3. 저작자가 불명확한 저작물을 이용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디지털 형태로 수명이 길어진 콘텐츠를 저작자 불명으로 이용할 수 없다면 문화 발전과 산업 진흥 모두에 손해가 된다. 따라서 저작권리 처리의 편의를 위한 집중관리제도를 정비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일부 권리에 대해 권리의 배타성을 약화시키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4. 공정이용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특히 초연결사회의 생성 데이터를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로 사용할 때 저작권물이 포함될 수 있으며, 이와 관련해 세계 각국은 공정이용 범위 확대 혹은 기존 법력의 폭넓은 해석 등으로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방향의 법제 개편 논의에 들어가고 있다. 손상영 선임연구위원은 “본 연구는 초연결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공통분모로 삼고 상부구조, 물리기반, 사회 문화 제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며 “초연결사회가 초래할 새로운 기술문명의 지속가능성은 신기술이 만들어낼 인공물들의 사회적 수용성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향후 초연결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연구는 신기술의 사회적 수용성에 대한 연구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금 뿌린 글로벌 씨앗 10년 뒤 결실”

    “지금 뿌린 글로벌 씨앗 10년 뒤 결실”

    “제가 지금 글로벌 분야에 뿌린 씨앗은 10년 뒤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허인 KB국민은행장은 지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분야는 긴 호흡으로 봐야하는 비즈니스라 당장 성과를 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허 행장은 지난 2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다녀왔다. 글로벌 부문은 국민은행이 경쟁 은행에 비해 약한 분야로 꼽혀 왔다. 허 행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장기적 관점으로 신(新)남방 영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미얀마 건설부 장관과 만나 협력관계 강화방안을 논의한 허 행장은 “미얀마 정부가 주거개선 작업을 위해 건설부 산하에 은행을 하나 만들었다”면서 “KB가 주택은행 시절 국가의 사업 파트너로서 주택 문제를 관리한 경험이 있어 그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력 관계를 잘 유지하다 보면 좋은 평가를 받아 은행업 라이센스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이 단기간에 ‘리딩뱅크’ 자리에 올랐지만, 직원들 사이에선 예전보다 세진 노동 강도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이에 대해 허 행장은 ‘직원 중심’을 강조하며 헤쳐 나갈 계획이다. 그는 “최근 5년간 ‘빨리 추격하자’는 것을 목표로 하다 보니 직원들의 피로도가 분명히 있다”고 인정했다. 허 행장은 “과거 은행 영업점은 고객이 있는 공간 위주로 생각하고 직원들을 위한 공간은 최소화했다”면서 “향후 5년 내 전 지점에 직원 휴식공간을 확대할 예정이고 본부는 올해 안에 가시적 성과가 눈에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복리후생 등 직원들이 타행에 비해 뒤처졌다고 느끼는 부분도 차츰 개선해 나가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도 허 행장의 주요 관심사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PC오프제를 도입했다. 허 행장은 “30년, 40년 전 일하던 방식을 지금도 그대로 쓰고 있다는 건 굉장한 문제”라면서 “2018년 현재 눈높이에 맞는 일하는 문화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회담 등으로 남북 경제협력 재개 기대감이 커지는 데에 대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허 행장은 “남북한 관계가 서로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가고 경제적 개방이 지금보다 커졌을 때 금융권과 시중은행이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연구를 시작해보려 한다”면서 “우선 사회간접자본(SOC) 등 인프라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포털의 뉴스·댓글 장사 고쳐야 한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이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계기로 국내 대형 포털 사이트들의 여론 왜곡을 막기 위해 공동 입법에 나선 것은 상당히 진일보한 조치다. 포털 사이트를 이용한 댓글 조작 사건 등이 수시로 불거지는 상황에서 포털 사이트의 뉴스 공급 구조를 전면적으로 뜯어고치겠다는 발상은 때늦긴 했어도 당위론이나 현실론 측면에서 충분한 설득력을 갖는다. 야 3당이 공동 입법에 착수한 ‘댓글조작 방지법’의 핵심은 뉴스 조작 방지를 위해 ‘아웃 링크’를 도입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포털 사이트의 뉴스 제목을 클릭하면 지금처럼 포털 내에서 뉴스가 열리는 게 아니라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돼 본문을 확인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런 방식이 도입되면 댓글도 언론사 사이트에서 달아야 한다. 뉴스의 포털 의존도가 그만큼 줄어들고 포털의 댓글 여론 조작은 사실상 불가능해지게 된다. 포털의 정치·사회·경제적 영향력이 무소불위의 권력이자 포식자가 된 지는 오래전 일이다. 언론사가 비싼 돈을 들여 생산한 정보 부가가치가 포털에 헐값으로 넘어가는 불평등·불공정 거래구조가 고착화했다는 것도 다 알려진 사실이다. 포털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19대 국회 때도 제기됐지만 ‘표현의 자유를 옥죈다’는 논리에 막혀 번번이 무산됐다. 포털의 뉴스서비스 방식을 변경하는 작업은 미디어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힘들다는 것이 그간의 경험칙이다. 그렇다면, 이참에 댓글 조작의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더불어민주당도 야 3당의 움직임에 힘을 보태는 게 마땅하다. 그러나 포털 뉴스 연결 방식을 바꾼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될 것이란 기대는 성급하다. 포털은 자의적으로 기사를 선택·배열·노출하는 데 따른 문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 아웃 링크 방식이 포털 운영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하나의 처방일 수는 있겠으나, 뉴스 편집이나 광고 수익 배분 방식을 개선하지 않으면 큰 효과를 낼지 미지수다. 특히 아웃 링크로 바꾸면 바로 모든 언론사에 수익을 안겨 줄 것인지는 따져 볼 문제다. 아웃 링크로 이익이 생기지 않는 언론에는 중장기적으로 손실을 보전해 주는 방안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언론과 포털이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상생의 접점을 찾게 해 줘야 한다. 특히 ‘드루킹 사건’ 이후 포털 책임론을 앞다퉈 들고 나오는 정치권이 과거 자기반성은 하지 않은 채 외부 미디어로만 책임을 돌리려는 게 아닌지도 되돌아볼 일이다.
  • [길섶에서] 사월의 꿈/황수정 논설위원

    산책길 가다 말고 자작나무 새순에 매달리는 것은 언제나 중장년들이다. 밀물로 돋는 여린 물상들을 가로세로로 휴대전화에 담느라 바쁘다. 가지마다 유록빛이 발광한들 지나는 청춘들에게야 “고작 새순” 싱겁기만 한데. 그새 반쯤은 시든 명자나무 꽃을 쓸어 보고 톺아 보는 것도 어르신들이다. 봄비 맞아 호졸근하게 목이 꺾인 황매화한테도 그렇다. 난생처음 본 꽃인 양 곁을 주며 오래 눈 맞추는 것은 눈 침침한 어르신들이다. 눈 밝은 청춘들에게는 “그래 봤자 꽃”인데. 칠순의 어느 시인은 자세히 오래 보아야 예쁘다고 시를 썼다. 아무것도 아닌 한 줄 문장에 삶의 심연이 들어 있다. 때늦게 알아챈다. 가만 오래 보자니 꽃보다 잎이 고맙다. 한바탕 소란한 꽃의 일보다 몇 계절을 건너도 뭉근할 잎의 일이 덕스럽다. 먼 데 보는 눈은 흐려져도 봄마다 깊어지는 눈이었으면 한다. 겨우겨우 꽃이나 알아보는 눈 말고 우물처럼 깊은 눈. 만물이 다 유심해지는 눈. 오래 볼 줄 아는 근력만은 팽팽해져서, 해마다 잎이 더 감사해져서, 봄꽃의 생이 짧거나 말거나 애태우지 않는. sjh@seoul.co.kr
  • [수요 에세이] 조선몽ㆍ중국몽/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수요 에세이] 조선몽ㆍ중국몽/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오는 27일 남북 정상이 정전협정이 체결됐던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는다. 남북 정상 간 종전 선언이 발표된다면 북 비핵화, 평화체제, 남북 협력 등 한반도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굵직한 줄기들이 그려질 것이다. 북한은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전원회의의 결정문에서 ‘‘핵무기 병기화’가 완결되고 검증됐기 때문에 핵실험과 중장거리 대륙간, 탄도탄 실험이 필요 없게 됐고, 북부 핵시험장도 자기 사명을 다했다’고 밝혔다. 또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에 힘입어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북한의 비핵화가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는 앞으로 드러날 것이다. 단 북한이 경제건설을 위해 주변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한 연계를 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점이 주목된다. 1994년 미국과 북한이 타결한 제네바 합의(Agreed Framework)의 핵심은 북·미 관계 정상화와 1000MW 경수로(한국형 원자력 발전소) 2기의 건설 기간에 중유 50만t을 공급하는 것이었다. 한·미와 국제사회의 식량지원은 별개다. 약 70억 달러 이상 소요되는 사업이었지만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30억 달러 정도를 집행하고 철수됐다. 현재 북한이 사회주의 경제를 건설하는 데 투입할 재원을 정확히 추정할 수 없지만, 당시 합의는 향후 북이 요구할 재원 규모를 추정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다. 북한 정권이 도발과 위험을 중단하고 경제 건설에 주력하겠다는 노선을 설정한 데 나름 합리적인 꿈을 그렸길 바란다. 북한의 롤모델이 중국이라면, 중국은 전 세계 최빈국에서 명실상부 2대 초강대국이 됐다. 공산당 일당 지배체제지만, 2017년 국내총생산(GDP)은 미국의 62%이고 구매력평가기준(PPP)으로는 이미 미국을 넘어섰다는 것이 국제통화기금(IMF)의 평가다. 이 추세라면 2040년 GDP(PPP 기준)는 미국의 2배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중국몽’은 잘 알려져 있다.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을 일대일로에 투자하고 인공지능, 로봇,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제4차 산업혁명 및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세계 최대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알리바바, 텐센트가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술 거인으로 등장했다. 그간 미·중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누렸던 한국은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은 한반도 평화 구축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 철폐, 바람직한 평화체제 구축, 대북 경제 보상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 과거처럼 미국의 주도와 기여를 기대하기 힘들다. 계산을 앞세운 주변국들의 입장도 부담이 될 것이다. 특히 경제·기술 대국인 중국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북한이 중국을 벤치마킹해 전략적 대국으로 일어나는 ‘조선몽’을 그리고 있다면, 중국의 지도자들이 일관되게 지켜온 개혁ㆍ개방을 골자로 한 중국 궐기의 50년 전략을 숙고해야 한다. 막대한 개발재원이 힘든 과정을 통해 조성돼도, 투명하고 효율적인 거버넌스 체계가 없으면 공염불일 수 있다. 정치체제의 개혁은 경제건설과 동전의 양면이다. 일관된 개방과 보편적 국제사회의 룰을 준수하지 않으면 중국 및 베트남과 같은 잘사는 사회주의 건설은 불가능하다. 또 북한의 진정한 개혁이 있어야 남북 협력이 촉진되고, 북방으로 뻗어가는 한국몽도 가능해진다.
  • [프로야구] FA 빅5 몸값만 ‘대박’… 성적은 ‘평범’

    [프로야구] FA 빅5 몸값만 ‘대박’… 성적은 ‘평범’

    5명 4년치 연봉 합하면 461억 웬만한 구단의 1년 반 운영비2018 KBO리그 판도를 흔들 것으로 보였던 ‘FA 빅5’(김현수·손아섭·황재균·민병헌·강민호)의 성적에 대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막한 지 한 달밖에 안 돼 나아질 터이지만 지금까지는 투자 대비 효과가 높지 않다. 5인방 몸값만 461억원(4년 계약)으로 웬만한 구단의 1년 6개월어치 운영비와 맞먹는다. 그러나 성적은 평범하기만 하다. 팀도 덩달아 중하위권을 맴돈다. ●민병헌은 득점권 타격 0.222 ‘바닥’ 미국프로야구(MLB)에서 돌아와 LG 유니폼을 입은 ‘타격 기계’ 김현수(30)가 그나마 빅5 중 가장 나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타율 .322, 5홈런,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949다. 그런대로 괜찮은 듯하지만 ‘타고투저’ 현상을 반영해 상대 비교에 들어가면 타율 22위, 홈런 공동 16위, 타점 공동 38위로 중하위권이다. 반면 4년 몸값은 115억원(연 28억 7500만원)으로 올해 FA 선수 최고액이자 발표 총액 기준 역대 2위다. 롯데와 각각 98억원, 80억원에 계약한 손아섭(30)과 민병헌(31)도 좀 민망한 성적표를 받았다. 팀이 꼴찌여서 마음 고생도 심해 타격감은 실종 상태다. 그나마 민병헌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71로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득점권 타율이 .222로 바닥을 헤멘다. 손아섭은 최근 10경기 2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황재균 ‘해결사’ 역할 기대 못 미쳐 kt 클린업 한 자리를 꿰찰 것으로 기대했던 황재균(31·88억원)은 주로 6번 타순에 배치된다. 타율 .303, 2홈런, 10타점, OPS .836로 임팩트가 약하다. 뜻밖 도루 7개(공동 1위)가 눈에 띈다. 윤석민(33)과 함께 중장거리포를 쏘는 ‘해결사’ 역할을 내다봤는데 ‘테이블 세터’를 하는 셈이다. 되레 ‘베테랑’ 유한준(37)이 타율(.417) 1위를 비롯해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포진돼 윤석민을 뒷받침하고 있다. 4년간 80억원을 받고 삼성으로 옮긴 강민호(33)도 반쪽 역할에 그쳤다. 투수 리드를 포함한 수비에선 제 몫을 다하지만 방망이는 개점 휴업이다. 타율 .220, 2홈런, 10타점, OPS .607다. 득점권 타율은 .185로 더 초라하다. 5인방의 시즌 출발은 지난해 공격 전 부문 선두권에 올라 “100억원이 아깝지 않다”는 말을 들은 최형우(35·KIA)와 딴판이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583(6홈런)에 16타점을 쌓은 이대호(36·롯데)처럼 이젠 반등할 때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日 가토 중장비 보러오세요

    日 가토 중장비 보러오세요

    일본 중장비 업체 가토(KATO)의 한국 총판인 대산T&S가 24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에서 개최한 전시회에서 시민들이 중장비를 구경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美병력 39년 만에 대만 재주둔… 中 역린 건드리기

    미국 병력이 대만에 39년 만에 재주둔하게 된다. 미국이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미국재대만협회(AIT) 타이베이 사무처 신청사의 경비를 미국 해병대 병력에 맡기기로 했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23일 보도했다. 해외 주재 대사관 기준에 따른 것으로, 미국은 현재 자국 해병대를 해외 148개국 공관에 두고 있다. 미군이 대만에서 철수한 지 39년 만에 다시 진주하는 셈이다. 미국은 1951~1979년 대만에 군사고문단과 연합방위사령부을 두고 대규모의 육·해·공군 병력을 주둔시키다 1979년 중국과 정식 수교를 맺은 뒤 대만 주둔군을 철수시켰다. 타이베이 네이후구에 들어서는 신청사는 해외에 건립되는 다른 미국대사관의 안전 기준에 맞춰 2009년 6월부터 보루식 건축물로 건립 중이다. 신청사 부지에는 ‘해병대의 집’이 건립돼 10여명의 상주 해병대 병력이 주둔하게 될 예정이다. 중장비나 대규모 부대가 들어설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영 전 AIT 사무처장도 최근 대만 자유시보에 올린 기고문에 신관 건축을 준비할 때부터 이미 미국 해병대 병력으로 구성된 공관 경비대를 주둔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AIT 신관 건축과 이에 따른 미 해군의 주둔은 미국과 대만이 지속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란 메시지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대만 문제를 중국과의 거래 카드로 삼으려는 의도로 보고 중국이 크게 반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이번 조치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배하고 미국과 대만과의 관계를 공식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미국이 AIT 공관 경비를 명목으로 미군 주둔을 확대해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 전략을 견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최근 중국과 무역전쟁에 나서면서 대만과 고위급 공무원 교류를 확대하는 대만여행법을 시행해 중국의 반발을 샀다. 특히 대(對)중국 강경론자인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6월 AIT 신청사 준공식에 참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과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검토할 것은 물론 대만과의 관계 복구를 주장하며 오키나와의 주일 미군 일부를 대만에 주둔시키자는 제안까지 한 적이 있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에 따라 대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한 뒤로 타이베이에 대사관 역할을 하는 비영리 민간기구 AIT를 두고 영사 및 비공식 외교 업무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의식해 대만과의 공식적인 관계를 상징할 수 있는 공관 경비 병력은 파견하지 않았다. 딩수판(丁樹範) 대만 정치대 교수는 “미국이 지속해서 대만과의 관계를 정상화, 공식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중국 대륙을 불편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IMFC “보호무역주의 지속 저항”

    “최근 세계경제 견고한 성장세 구조 개혁 등에 정책 우선순위 경쟁적 환율 평가절하 지양을” 국제통화기금(IMF)의 최고위급 회의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춘계회의를 열고 보호무역주의에 지속적으로 저항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IMFC는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 24개 이사국 재무장관 혹은 중앙은행 총재, 세계은행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대표들이 참석하며 매년 4월과 10월에 열린다. 우리나라는 호주와 2년 주기로 이사국을 번갈아 맡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C는 최근 세계경제가 무역과 투자 증가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세계경제의 성장세를 활용해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해 나갈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재정 여력 확보, 금융 시장의 복원력 제고, 구조 개혁에 정책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금융 불안정성 고조, 무역과 지정학적 긴장 증가 등은 세계경제의 성장 전망을 위협하는 요소로 지목했다. IMFC는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 체계의 중요성을 인지하며 보호무역주의에 지속적으로 저항하는 무역 관련 주요 20개국(G20) 함부르크 선언문의 실행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환율 문제와 관련해선 과도한 환율 변동성이 경제와 금융 안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인식하고 경쟁적인 환율 평가절하를 지양하자는 데 합의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무역마찰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각국은 거시경제정책으로 글로벌 불균형을 조정하고, 구조 개혁을 통해 양극화와 일자리 부족 문제에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의 사례로 재정 확대와 사회 안전망 강화, 일자리 창출 정책을 소개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풍계리서 6차례 핵실험… 핵탄두 10~20기 보유 추정

    풍계리서 6차례 핵실험… 핵탄두 10~20기 보유 추정

    인도·파키스탄도 6번만 실험 ICBM도 계기상으로 성공 분석 북한이 핵실험장 폐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그 의도와 배경 못지않게 북한이 폐기하겠다고 한 이른바 ‘북부 핵시험장’과 현재의 북한 핵·미사일 능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북한이 ‘북부 핵시험장’이라고 불러 온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 핵 개발의 상징적 장소다. 북한이 실시한 6차례의 핵실험이 모두 이곳에서 실시됐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해발 2205m의 만탑산 깊은 계곡에 조성돼 있다. 단단한 화강암 지역이어서 핵실험 이후 발생하는 각종 방사성 물질의 유출 가능성이 크지 않아 지하 핵실험을 위한 좋은 조건을 갖춘 장소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인도·파키스탄과 똑같이 6차례 핵실험 이후 추가적인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핵실험장을 없애고 ICBM 시험발사를 중단한다는 것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현재 수준에서 ‘동결’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해 말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10~2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방부가 지난해 펴낸 ‘2016 국방백서’에서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은 당시 50㎏을 넘어섰다. 핵탄두 하나당 4∼6㎏씩 10기 안팎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여기에 북한은 2010년 말 이후 연간 최대 40㎏(핵탄두 2기 제조 분량)의 고농축우라늄(HEU)을 생산할 수 있는 원심분리시설을 가동시켰다. 가동·중단을 반복했기 때문에 정확한 분량을 알 수 없지만 ‘상당량’을 확보한 것으로 군 정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미사일은 이미 단·중·중장·장거리 ‘라인업’을 모두 갖춰 놨다. 여기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은밀성’까지 확대했다. 북한은 이미 3차례의 ICBM 시험발사를 마치고 계기상으로는 완성을 선언한 만큼 추가적인 시험발사도 필요하지 않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핵동결 첫단추 꿴 김정은... 트럼프 “굿뉴스”

    핵동결 첫단추 꿴 김정은... 트럼프 “굿뉴스”

    北 “핵실험장 폐쇄, ICBM 시험발사 중단”...靑 “비핵화 의미있는 진전” 핵·경제 병진노선을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 전환 북한이 6차례 핵실험을 진행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경제건설에 집중하는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채택했다. 2018 남북정상회담과 뒤이을 북·미 정상회담을 두고 대내외적으로 선명한 비핵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비핵화와 관련, 북한이 취한 첫번째 구체적 조치란 점에서도 주목된다. 한·미와의 연쇄 정상대화에 앞서 선제적으로 핵동결의 첫 단추를 꿴 셈이다. 이에 청와대와 백악관은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북한은 김정은 노동당위원장(국무위원장) 주재하에 20일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만장일치로 채택된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라는 결정서에 “주체107(2018)년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됐다고 밝혔다. 이어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폐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언급한 ‘북부 핵시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이다.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2009년 5월 25일, 2013년 2월 12일, 2016년 1월 6일과 9월 9일, 2017년 9월 3일 등 총 6차례의 핵실험이 이뤄졌다. 결정서는 “핵시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우리 공화국은 핵시험의 전면 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지향과 노력에 합세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또 “우리 국가에 대한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보고에서 ‘조선반도와 지역에서 긴장완화와 평화를 향한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국제정치 구도에서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점을 통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에게 그 어떤 핵시험과 중장거리,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도 필요 없게 되었으며 북부 핵시험장도 자기 사명을 끝마쳤다”고 말했다. 아울러 “핵무기 없는 세계 건설에 적극 이바지”하려는 것이 당의 평화애호적 입장이라는 언급도 했다. 그는 2013년 3월 당 전원회의에서 채택됐던 핵 무력과 경제 건설의 ‘병진노선’과 관련해 “역사적 과업들이 빛나게 관철되었다”고 선언하고, 경제건설 총력 집중이 새로운 전략적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공화국이 세계적인 정치사상 강국, 군사강국의 지위에 확고히 올라선 현 단계에서 전당·전국이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것, 이것이 우리 당의 전략적 노선”이라고 천명했다. 핵·경제 병진노선을 마무리하고 ‘경제건설 총력 집중’을 새 노선으로 제시한 것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낸 입장문에서 “북한의 핵 실험장 폐기와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결정을 환영한다”며 “북한의 결정은 전 세계가 염원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조만간 있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매우 긍정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한의 발표가 나온지 1시간여 만에 “북한과 전 세계에 매우 좋은 뉴스로 큰 진전이며 우리의 정상회담을 고대한다(This is very good news for North Korea and the World - big progress! Look forward to our Summit)”고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5시간 뒤 또다시 트윗을 날렸다. 그는 “김정은으로부터 받은 메시지: 북한은 핵실험과 ICBM 발사를 멈출 것이다. 또한 핵실험 중단 서약을 증명하기 위해 북한 북쪽에 있는 핵실험장을 폐쇄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모두를 위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Progress being made for all!)”며 환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한 “오늘부터 핵실험장 폐기·ICBM 발사중지” 트럼프·청와대 ‘환영’

    북한 “오늘부터 핵실험장 폐기·ICBM 발사중지” 트럼프·청와대 ‘환영’

    북한이 21일부터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조선중앙통신은 20일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라는 결정서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6개 항의 결정서에는 “주체107(2018)년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며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폐기할것”이라고 명시됐다. 또 “우리 국가에 대한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위한 유리한 국제적 환경을 마련하며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하여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연계와 대화를 적극화해 나갈 것”이라고도 명시했다. 북한은 또 ‘혁명발전의 새로운 높은 단계의 요구에 맞게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할데 대하여’라는 이름의 결정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이를 통해 “당과 국가의 전반사업을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지향시키고 모든 힘을 총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개발의 전 공정이 과학적으로, 순차적으로 다 진행되었고 운반 타격 수단들의 개발사업 역시 과학적으로 진행되어 핵무기 병기화 완결이 검증된 조건에서 이제는 우리에게 그 어떤 핵시험과 중장거리,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도 필요없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북부 핵시험장도 자기의 사명을 끝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공화국이 세계적인 정치사상 강국,군사 강국의 지위에 확고히 올라선 현 단계에서 전당, 전국이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것, 이것이 우리 당의 전략적 노선”이라고 천명했다. 북한의 이같은 결정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북한과 전 세계에 매우 좋은 뉴스로 큰 진전”이라며 “우리의 정상회담을 고대한다. 북한이 핵실험을 모두 중단하고 주요 핵실험 부지를 폐쇄하는 데 합의했다”고 적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청와대 역시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와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결정을 환영한다”며 “북한의 결정은 전 세계가 염원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만간 있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매우 긍정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북한 핵실험장 폐기·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결정 환영”

    청와대 “북한 핵실험장 폐기·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결정 환영”

    청와대는 21일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한편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청와대는 이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와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결정을 환영한다”며 “북한의 결정은 전 세계가 염원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만간 있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매우 긍정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을 종료하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채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원회의가 채택한 결정서에 “주체 107(2018)년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또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해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폐기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언급한 ‘북부 핵시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핵실험장으로,이곳에서 2006년 10월 9일부터 지난해 9월 3일까지 총 6차례의 핵실험이 이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희롱 전화 받고도 끊지 못해요” 중장년 서비스직 여성들의 #미투

    “성희롱 전화 받고도 끊지 못해요” 중장년 서비스직 여성들의 #미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필요” “고용·고객 응대 고려한 제도 정비”“고객이 언어적 성희롱을 하거나 폭언을 일삼아도 사측이 매출 저하 등을 우려해 노동자가 고소하는 것을 회유하는 일이 빈번하지만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없다.” 여성가족부가 20일 중장년 여성 비율이 높은 서비스직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소통·공감 간담회에서 정미화 마트산업노동조합 서울본부장은 서비스업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근절하기 위해 보다 강경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친절’과 ‘고객만족’을 평가지표로 삼는 서비스직 특성상 고객 응대 과정에서 성희롱·성폭력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2012년 한국노동연구원 조사에서 콜센터 가운데 성희롱 등 피해가 발생해도 오히려 고객에게 사과하거나 전화를 끊지 못하도록 하는 내부 방침이 있는 곳이 절반이 넘었다. 이경옥 전국서비스산업노조 사무처장은 “서비스업에 대한 다각적 실태조사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문제가 발생하면 다산콜센터 사례처럼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성희롱·성폭력 사건 발생 즉시 고발 및 고소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서비스업 노동자의 경우 고용 관계뿐만 아니라 고객 응대 과정에서 성희롱·성폭력 위험에 노출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같은 서비스업종이라도 업종, 사업장 규모, 업무장소 등에 따라 서로 다른 노동 여건을 고려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과 마트산업노조, 요양서비스노조, 세종호텔노조, 학습지산업노조 대표자 등 직군별 현장 전문가들이 참석해 서비스 노동 현장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성폭력 고충을 설명하고 정부에 실질적인 대응방안 및 근절대책을 촉구했다. 지난해 11월 남녀고용평등법이 개정됨에 따라 오는 5월 29일부터 고객 등에 의한 성희롱에 대해 근로자가 고충 해소를 요청할 경우 사업주가 의무적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한국GM 끝내 법정관리 위기, 주말 협상… 극적 타결될 수도

    한국GM 끝내 법정관리 위기, 주말 협상… 극적 타결될 수도

    구조조정 중인 한국GM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20일 끝내 결렬됐다. 이날은 한국GM의 대주주인 GM 본사가 한국GM에 대한 자금지원 전제조건으로 정한 노사합의 ‘데드라인’이다. 하지만 한국GM이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결정하는 시점을 23일 저녁으로 미루면서 주말 ‘극적 타결’의 가능성도 열리게 됐다. 양측이 법정관리라는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최대한 시간을 벌기로 한 셈이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법정관리 신청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당초 GM 본사는 이날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번 이사회에서 법정관리 신청을 의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대신 한국GM은 23일 저녁 이사회를 개최해 법정관리 신청 안건을 재상정해 논의하기로 했다. 결국 주말과 23일 오후까지 노사 협상이 진전되는 상황에 따라 최종 방침을 결정하고, 법정관리 신청을 하지 않을 여지도 생기게 된 셈이다. 이와 관련해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한국GM 노사의 협상시한을 23일 오후 5시까지 연장한다면서 한국GM 노사에 신속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한 합의를 촉구했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겸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 부총리는 이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GM사태 관련 경제현안간담회를 콘퍼런스콜 형태로 주재했다. 그는 “노사가 합의에 실패하면 한국GM 본사 근로자 1만 4000명과 협력업체 근로자 14만명 등 15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위협받게 된다”면서 “사측은 중장기적 투자계획과 지속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시하는 등 노조를 설득하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 하고, 노조 또한 국민의 눈높이에서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노사가 새로운 데드라인 안에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GM은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교섭이 결렬된 직후 한국GM 노조도 기자회견을 열어 “월요일(23일)까지 노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 합의를 끌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GM 노사는 이날 인천 부평공장에서 임단협 교섭 및 지도부 비공개 면담을 벌인 끝에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날 오후 임한택 노조지부장이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및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잇달아 비공개 면담을 하고 노사 간 교섭안에 대해 막판 절충을 시도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노사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은 군산공장 근로자의 고용 보장이었다. 한국GM은 자금난을 이유로 1000억원 규모의 복리후생비용 절감을 골자로 한 자구안 합의에 먼저 동의하면 해고를 피하도록 군산공장 근로자에 대한 추가 희망퇴직과 전환배치, 무급휴직의 시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군산 직원들의 고용을 전제로 한 전환배치와 이틀에 하루꼴로 가동하는 부평 2공장의 신차 배정을 확약해야만 비용 절감에 합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국GM은 이번 달에만 부품 대금·인건비·차입금을 모두 합쳐 2조 7000억원가량을 조달해야 하는데, GM 본사의 지원 없이는 여력이 없어 부도가 불가피하다. 한국GM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추가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물론이고, 생산 시설을 궁극적으로 폐쇄하면서 연구·디자인센터와 판매 조직 정도만 국내에 남길 것이 유력시된다. 한국GM 사태가 장기화되며 직격탄을 맞은 전국 한국GM 차량 판매대리점 점주들은 이날 생존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한국GM 사태가 두 달을 넘기면서 판매 수익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며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요구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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