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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금통위원 조윤제 등 4명… 고승범은 첫 연임

    새 금통위원 조윤제 등 4명… 고승범은 첫 연임

    고 연임, 양적완화 연속성 확보 차원인 듯조윤제(68) 전 주미대사와 서영경(57)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원장, 주상영(56)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금융통화위원으로 추천됐다. 고승범(58) 현 금통위원도 다시 후보 명단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 4명의 후보자들을 그대로 임명하면 고 위원은 1950년 6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출범 이후 사상 첫 연임 금통위원이 된다. 한은은 16일 조 전 대사와 서 원장, 주 교수, 고 위원이 오는 20일 임기가 끝나는 금통위원 4명의 후임 후보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금통위원은 총 7명이다. 당연직인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한 5명은 기획재정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한은 총재, 대한상의 회장, 전국은행연합회장이 1명씩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조 전 대사는 기재부, 서 원장은 대한상의, 주 교수는 금융위, 고 위원은 한은이 각각 추천했다. 한은이 첫 연임 금통위원이 될 고 위원을 추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형 양적완화’를 비롯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의 연속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금통위원 과반수가 한꺼번에 바뀌면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훼손할 우려가 커서다. 한은은 “고 위원의 연임은 금통위의 안정과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위원은 행정고시 28회로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 상임위원을 거쳐 2016년부터 한은 금통위원을 맡은 금융정책통이다. 조 전 대사는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경제보좌관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서는 문 대통령의 경제공약 마련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 이번 정부 들어 초대 주미대사를 지냈고 한은 총재 물망에도 올랐었다. 서 원장은 1988년 한은에 들어와 부총재보까지 오른 한은 최초의 여성 임원이었다. 주 교수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냈고 2018년부터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기재부 중장기전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금통위원 임기는 원래 4년인데 이번에 한해 금융위와 한은이 추천한 위원은 3년이다. 위원들의 무더기 교체를 막기 위해 한은법이 개정돼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중장년층 전용 귀농‧귀산촌‧귀어 체험 앱 ‘프로하트’ 출시

    중장년층 전용 귀농‧귀산촌‧귀어 체험 앱 ‘프로하트’ 출시

    스마트폰 앱으로 중장년층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제공해 이들의 경험과 열정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하트(PROHeart)’가 출시됐다. 프로하트는 인공지능 기반 추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한 중장년 전용 플랫폼이다. 연령, 자격증, 직업, 성별, 지역 등에 따라 커스터마이징 된 정보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주요 기능으로 △‘하Go’(구직, 귀농‧귀산촌‧귀어) △‘놀Go’(소통광장, 중장년 문화생활, 동호회) △‘담Go’(중장년 뉴스, 정부 정책, 쇼핑) 등 중장년에게 특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앱을 통해 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은 구인·구직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자치구 일자리센터, 자치구 게시판, 지역신문, 취업포털을 통해 올라온 일자리 정보를 지역별, 기간별, 성별, 연령별 등으로 나눠 자신에게 맞는 일을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지자체별로 진행하는 귀농‧귀산촌‧귀어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중장년에게 소득 활동과 체험‧이주를 위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중장년을 비롯해 이들의 가족과 지인에 대한 장례 의전 서비스로 ‘근조기(謹弔旗) 무료 기증 혜택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 개발업체 양정석 대표이사는 “프로하트는 ‘Professional’과 ‘Heart’의 합성어로 인생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온 중장년이 멋진 인생 3모작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든 즐거운 일자리 플랫폼 앱”이라며 “일을 하는 즐거움, 나를 찾아가는 즐거움, 꼭 맞는 정보를 아는 즐거움의 3박자를 추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애플 스토어는 이달 말경 이용할 수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김주영 김포갑 당선인 “김포 위해 제대로 일하는 국회의원 되겠다”

    김주영 김포갑 당선인 “김포 위해 제대로 일하는 국회의원 되겠다”

    김주영 경기 김포갑 후보가 16일 오전 1시 30분 현재 개표율이 88% 진행된 상황에서 득표율 52%로, 38%를 얻은 미래통합당 박진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김 당선인은 “저를 믿어주시고 김포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김포시갑에 출마를 결심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김포시민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오늘은 김포시민 승리의 날”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선거과정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미래통합당 박진호 후보를 비롯해 조성진·유영록 후보께 심심한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김포발전을 위해 함께 경쟁해주셔서 고맙다”고 전했다. 또 김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김주영이라는 사람 그 자체, 그대로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으며, 김포의 현재를 들여다보고 시민과 함께 김포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귀를 기울였다”고 말하고,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하겠으며 김포시민들과 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광역교통망 확충과 과밀학급 해소, 문화·관광 인프라 조성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는 이제 김포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아라뱃길 규제특례지역 지정과 아라마린·인디뮤직페스티벌 등 김포 대표 축제 육성, 한강시네폴리스 대규모 디지털미디어 센터 조성과 김포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 청년 진로·일자리 지원 청년맞춤센터 유치 등을 통해 성장하는 김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김 당선인은 “앞으로 갈등과 대립보다는 화합하고 경청하는 정치가 필요하다면서 대화하고 타협하며 김포발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한국FPSB “시장 불확실성으로 재무설계 AFPK 자격시험 관심 높아져”

    한국FPSB “시장 불확실성으로 재무설계 AFPK 자격시험 관심 높아져”

    (사)한국FPSB(회장 김용환)는 재무설계 자격시험인 AFPK(ASSOCIATE FINANCIAL PLANNER KOREA)의 응시자가 약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불황 위기에 재무설계가 더 조명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73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가계경제의 금융자산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FPSB의 김용환 회장은 “경제적 위기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을 때일수록 고객 재무주치의인 CFP/AFPK자격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전문성과 윤리성을 겸비한 국제공인재무설계사 CFP자격자들은 은행, 보험, 증권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무설계사는 고객에게 3~6개월의 비상자금을 준비하게 하는 등 재무설계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단기적인 의사결정이 아니라 앞으로 최소한 3년 이후의 중장기적인 재무설계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코로나19로 미뤄졌던 AFPK자격시험은 4월 27일부터 CFP자격시험과 함께 추가 접수를 시작한다. 2020년 제75회 AFPK자격시험은 5월 30일에, 제37회 CFP자격시험은 7월 11일~12일에 각각 치뤄질 예정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저터널·대교가 관광 기폭제 될 것”… 주민은 “다리 끊었으면”

    “해저터널·대교가 관광 기폭제 될 것”… 주민은 “다리 끊었으면”

    “조용하던 섬에 청년 오토바이 떼들이 몰려와 ‘빵빵’대 시끄럽고 여기저기 쓰레기를 버리니…참.” 충남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 이장 최상철(63)씨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말하며 혀를 찼다. 원산도 맞은편 교량 끝 마을인 태안군 안면도 고남2리 이장 박무송(52)씨도 “다리를 확 끊어놨으면 좋겠다”고 했다. 충남 최고의 인공 관광시설이자 교통망인 보령해저터널 완공 전에 앞서 지난해 12월 26일 개통된 원산안면대교의 양쪽 주민은 의외로 반응이 싸늘했다. 내년 말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사장교인 이 대교와 바다 아래위를 넘나들며 대천항~원산도~안면도 영목항을 잇는 길이 뚫려 기대가 부풀 듯한데도 어수선한 초기의 분위기에는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대천항에서 영목항까지 승용차로 1시간 30분 걸리던 소요시간이 10여분으로 짧아진다.최씨는 “주말이면 자동차가 섬에 꽉 찰 정도로 수천명이 찾아와 코로나19를 옮길까 봐 겁이 난다. 요즘은 농사철이라 경운기를 몰 일도 많은데 자동차가 쌩쌩 달려 무섭다”면서 “다리를 놓기 전엔 피서철에만 외지인이 좀 찾을 만큼 조용했던 섬”이라고 말했다. 이 섬은 570가구 1140여명의 주민이 바지락, 주꾸미 등을 잡고 농사지으며 산다. ●대천항~영목항 승용차 90분→10분으로 단축 고남2리 영목항 주민들도 고기잡이와 횟집 운영 등이 주업이다. 박씨는 “교량에서 마을이 잘 보이지 않고 진입로가 마을 가운데로 나지 않아 관광객들이 들르지 않고 그냥 지나치기 쉽다. 다리가 없을 때는 영목항이 안면도의 끝, 종착지여서 외지인이 자거나 머물다 갔는데…”라며 “지금도 관광객이 줄었지만 해저터널까지 개통되면 우리 마을은 ×털이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원산안면대교 개통 후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직전인 지난 2월 집계한 교통량은 영목항에서 원산도로 간 하루 평균 차량이 평일 486대에 주말 947대, 거꾸로 원산도에서 영목항으로 간 차량은 평일 559대에 주말이 1017대였다.현재 대천항 인근 보령시 신흑동에서 원산도까지 뚫린 보령해저터널은 라이닝이 한창이다. 터널 벽에 두께 40㎝로 콘크리트를 치는 작업이다. 2010년 말 착공된 보령방면과 원산도방면 2개 터널은 지난해 상반기 관통됐다. 10m 간격을 두고 해저 55m 아래를 나란히 지난다. 수심 25m를 더하면 수면 80m 밑에 터널이 있다. 터널당 2차로씩, 왕복 4차로다. 길이는 6927m로 국내에서 최장,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길다. 이상빈 보령해저터널 감리단장은 “현재 공정률은 66%”라고 밝혔다. 터널은 4.4㎞ 정도의 원산도 내부도로를 거쳐 원산안면대교(1750m)와 연결된다. 1공구인 해저터널 구간 8㎞와 2공구인 대교 구간 6.1㎞ 등 모두 14.1㎞의 보령태안도로는 국도 77호선의 한 구간이다. 부산에서 경기 파주까지 이어지는 국도 77호선의 유일한 미개설 구간이 내년 말 연결된다. 사업비는 1공구(보령해저터널) 4853억원, 2공구(원산안면대교) 2900억원이다. ●해저터널 국내 최장 6927m… 공정률 66% 대전국토관리청은 2037년 보령태안도로 1일 교통량을 1만 2903대로 예측했다. 하지만 아직은 이에 못 미치면서 원산안면대교는 해저터널보다 한 차선 적은 왕복 3차선으로 건설됐다. 원산도 가는 길이 2차선이다. 대전국토관리청 관계자는 “4차선 건설 기준은 하루 통행량이 9000대 이상”이라면서 “훗날 확장될 것에 대비해 차로 폭과 똑같이 자전거도로(2m)와 인도(1.5m)를 합쳐 3.5m 폭으로 만들어놨지만 차로로 바꾼다고 하면 이용객이 보고만 있을지 모르겠다”고 예상했다. 보령과 태안지역 주민들은 이미 원산안면대교 명칭을 놓고 한바탕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두 지역의 갈등은 보령시가 지난해 2월 ‘원산대교’로 바꾸자고 충남도 지명위원회에 건의하면서 시작됐다. 당시에는 ‘솔빛대교’였다. 안면도 상징인 소나무를 형상화해 이름을 붙인 태안군은 당연히 반발했다. “터널은 ‘보령터널’인데 교량은 태안 특성이 담긴 ‘솔빛대교’가 돼야 형평성에 맞다”고 주장했다. 보령시는 “안면송은 교량의 두 주탑에 형상화돼 있다”고 반박했다. 도는 중재안으로 ‘천수만대교’를 제시했지만 둘 사이의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도 지명위원회는 지난해 5월 ‘원산안면대교’를 심의 의결한 뒤 국가지명위원회에 상정해 확정했다. 갈등 끝에 터널과 교량 명칭이 통일성을 갖지 못하면서 두 시설이 연결되는 길인지 연상이 안 되는 기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명칭 전쟁은 태안군이 지난 2월 서울행정법원에 교량지명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하면서 여전히 진행형이다.●보령·태안 대교 명칭 싸움 이어 관광시설 경쟁 두 지역은 완전 개통되면 상대지역이 더 발전할 거라며 엄살을 피운다. 박정근 보령시 주무관은 “젊은이들은 대천해수욕장을 많이 찾고, 가족단위 관광객은 안면도에서 휴양하기를 선호한다”면서 “놀기는 대천에서, 먹고 자는 것은 안면도에서 한다면 태안이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태안군 도로팀장은 “교통편이나 관광 인프라가 보령이 더 낫다”면서 “안면도 해변은 상당수 태안해안국립공원에 포함돼 규제가 좀 있는 만큼 보령처럼 맘껏 개발하기에는 일부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두 지역은 보령터널~원산안면대교 완전 개통에 맞춰 관광기반 사업을 본격화하며 경쟁 중이다. 보령시는 원산도에 대명콘도 건설 사업을 유치했다. 김희진 시 주무관은 “객실 2253개로 대명 콘도 중 규모가 홍천 비발디 다음으로 안다. 수영장과 캠핌장 등의 시설도 만든다”면서 “수도권에서 2시간 안팎 걸려 동해안으로 가는 것보다 분명히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시는 또 원산도 내 국도 77호선에서 10분이 채 안 걸리는 오봉산해수욕장과 인근 대명콘도로 가는 도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태안군은 영목항 주변에 높이 52.7m 규모의 전망탑 건설에 나서는 등 볼거리 시설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대전국토관리청은 영목에서 태안 육지와 연결되는 안면도 북쪽 끝의 연륙교까지 25㎞ 전 구간을 4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 “연말 재공모… 투자자 시선 달라질 것” 충남도는 30년간 표류 중인 안면도관광지 조성 사업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1991년 착수 후 전설적 무기거래상 고 아드난 카쇼기와 롯데컨소시엄 등 많은 투자자가 뛰어들었다 포기했고, 지난 1월 KPIH안면도와 성사된 투자계약도 이행보증금을 내지 않아 또다시 무산됐다. 1조 8000억원을 들여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대 294만여㎡에 테마파크, 호텔 및 콘도, 골프장을 조성한다. 보령해저터널~원산안면대교와 함께 전국 최고의 명품 해안관광지로 키울 수 있는 사업으로 손색이 없다. 도는 올해 말 재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길영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충남 서해안에 서산민항 유치와 대산항국제여객선 취항 등 대규모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일 호재가 많지만 투자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꿀 주인공은 터널과 대교”라며 “투자자 시선도 전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진짜같은 가짜 얼굴로 돈 빼가는… ‘페이스피싱’ 공포

    진짜같은 가짜 얼굴로 돈 빼가는… ‘페이스피싱’ 공포

    원본에 가공 이미지 씌우는 ‘딥페이크’ 억양·발성 패턴까지 비슷하게 흉내 내 성착취물·금품 사기사건 등 악용 가능 英 CEO, 실제로 속아 3억원 날리기도 “딥페이크 탐지기술 등 로드맵 갖춰야”영국의 한 에너지 기업 사장은 지난해 3월 독일에 있는 본사 사장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22만 유로(약 2억 9000만원)를 본사로 송금해 달라는 긴급 요청이었다. 그는 본사 사장의 명령에 따라 한 치의 의심 없이 22만 유로를 송금했다. 억양과 발성 패턴이 실제 본사 사장과 매우 닮아 그가 아닐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사기임을 알았을 땐 이미 늦은 상태였다. 송금한 돈은 이미 헝가리와 멕시코 등 여러 국가를 거쳐 세탁된 상태라 추적이 불가능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사진이나 동영상, 음성을 조작하는 딥페이크 기술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텔레그램 ‘n번방’ 등에서의 성착취물 제작부터 일반적인 사기 사건에까지 해당 기술이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딥페이크를 활용하면 죽은 위인의 인터뷰 등 생생한 역사 교육도 가능해 교육·복지·문화 등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악용될 소지가 매우 큰 게 문제다. ‘보이스피싱’을 넘어 조금 먼 미래엔 얼굴을 조작해 돈을 빼내는 ‘페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릴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딥페이크와 사실의 위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딥페이크란 AI 기법의 하나인 딥러닝(기계학습 기법)을 적용해 원본 이미지나 동영상에 다른 이미지를 중첩·결합함으로써 가공의 이미지물을 만들어 내는 기술을 말한다. 딥페이크라는 말 자체에 이미 ‘딥러닝’과 ‘가짜’(fake)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미국에선 2017년 말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에 딥페이크를 활용한 유명 여성 배우의 포르노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딥페이크는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문제를 낳고 있다. 사기 사건을 넘어 정치에 활용될 경우 파장은 더 커질 수 있다. 2018년 멕시코 대선 기간에는 딥페이크를 이용한 정치 공작이 시도되기도 했다. 현 대통령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캠프 사람들이 선불카드를 뇌물로 받았다”고 말하는 4분짜리 딥페이크 음성이 유포돼 당시 멕시코 사회에 큰 파장이 일었다. 물론 지금 기술 수준에서 아무나 정교한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 수는 없다. 정교한 딥페이크 가공물들은 포토샵 같은 후처리가 많이 된 것들이다. 전문가들은 100개 가운데 90개는 조악한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지금이야 딥페이크를 탐지하는 기술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수준이지만 수년 후에는 이 탐지기술이 요구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지금 국내에 이렇다 할 전문가가 적은 건 사실이다. 영상 보안 전문가인 이흥규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는 “10년 전부터 딥페이크 탐지기술을 연구했지만 연구를 의뢰받은 적은 딱 한 번밖에 없다”며 “다른 대학 교수들의 상황은 더 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은 고려대 정보문화연구소 연구교수는 “딥페이크를 기술적으로 잡아낼 수 있는 탐지기술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딥페이크로 인한 허위 정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사회적 신뢰를 어떻게 높일 것인지에 대한 중장기 과제를 포함한 로드맵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부산시,코로나19 대응 비상재정전략회의 개최

    부산시,코로나19 대응 비상재정전략회의 개최

    부산시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비상재정대책를 운영한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 재정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1차 비상재정전략회의를 시작으로 비상재정대책 체제 가동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2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정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기존의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경제대책본부에 이어 비상재정대책본부를 출범하기로 한데 따른것이다. 부산시는 중앙정부의 재난기금 지원과는별도로 지역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은 지방정부가 추진 하는 쌍끌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에 앞서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18만6천 명에 대한 긴급민생지원을 결정했었다.또 추가로 특수고용노동자, 문화계 등 민생사각지대에 대한 지원대책도 함께 진행한다. 이에 따라 시는 각종 코로나19 피해지원과 중앙정부 부담분 등 막대한 재정수요가 발생하고, 도시철도· 시내버스의 운영 악화 등 재정 부담이 급격히 커짐에 따라 대책 마련을 위해 재정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상재정전략회의’를 구성했다. 이날 첫 비상재정전략회의에서는 코로나 19 대응 재정운용전략과 다양한 지출효율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적극적 확장 재정 운용을 강조하면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중장기적 대응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역대 최저이율을 감안해 지방채 등 채무운용을 적극적으로 해야하고, 도시철도·버스 준공영제의 체질개선,민간투자사업 등을 발굴 추진 등 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비상재정전략회의에서 언급된 예산 재구조화 사업은 면밀하게 검토 추진하고, 시급한 대책과 중장기적 대응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울산시 마이스산업 육성 5대 전략 수립

    울산시 마이스산업 육성 5대 전략 수립

    울산시는 10일 마이스산업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마이스산업 육성 5대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용역에 따르면 종합발전계획은 ‘세계적 혁신 융합 마이스 리더, 스마트 울산 구현’을 비전으로 5대 추진 전략과 50개 과제로 구성됐다. 5대 전략은 ▲울산 특화 마이스 발굴 및 유치 ▲울산 마이스산업 생태계 구축 ▲마이스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서비스 차별화 ▲지역과 상생하는 마이스 추진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조직 운영 활성화 등이다. 주요 과제로는 후발 주자로서 경쟁력 화보를 위한 특화 전시회·컨벤션 개최, 육성센터 설립 및 전문 인력 양성, 창업 지원을 통한 마이스 생태계 조성, 장기적 발전을 위한 마이스 복합 단지화, 대규모 관람객 유치를 위한 숙박 시설·교통망 확충 등이 제시됐다. 또 5년 후 울산의 마이스산업 참가자 수는 49만명으로 추산되고, 경제적 파급 효과는 5000억원, 고용 창출은 1700명으로 나타났다. 울산 마이스산업의 대표 시설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사업비 1678억원)이고, 내년 초 개관을 목표로 현재 5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코로나 ‘방역·경제·재정’ 스리트랙 대응… 센텀2지구 조성 탄력”

    “코로나 ‘방역·경제·재정’ 스리트랙 대응… 센텀2지구 조성 탄력”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로 모두 힘들지만 어려운 시기에 민관이 하나가 돼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온 정성을 쏟겠습니다.” 신속한 코로나19 대처로 부산 시민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는 오거돈 시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방심은 금물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적극적으로 펴는 등 코로나19가 완전히 박멸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산에서는 지난 2월 중순 부산의 한 교회에서 집단 발병하고 요양병원 등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하지만 병원 즉각 폐쇄조치, 조기 발견, 조기 치료, 즉각 대응팀 운영 등 선제 대응 조치로 집단 감염을 막았다. 이를 반영하듯 부산은 최근 지역감염자가 2주 넘게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후 발생자는 유학생 등 해외 입국자들이다. 이날 현재 누계 확진환자는 122명이다. 부산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영업에 큰 손실을 본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돕고자 최근 긴급 재난기금을 편성하는 등 발 빠른 대책을 내놔 호응을 얻고 있다.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경제대책본부에 이어 비상재정대책본부도 출범시켰다. 방역, 경제에 이어 재정까지 아우르는 스리트랙 대책으로 재난에 종합 대응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조만간 재정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비상재정전략회의도 마련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19에 대한 전략적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다음은 오 시장과의 일문일답.-부산시가 코로나19에 대응을 잘한다는 평가다. “재난 대응은 크게 ‘방역’과 ‘경제’이다. 시민 불안을 최소화하고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거의 실시간 확진환자 현황 및 동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의료진이 ‘이동형 음압부스’ 안에서 15분 이내에 검사 대상물을 채취하는 ‘양방향 워킹스루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이동형 음압부스는 세계 최초로 안다. 지역 기업체와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피해가 막대하다. 이들을 돕고자 재난대책본부와 비상경제대책본부를 구축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장기재정대책을 위해 지난 3일 비상재정대책본부를 추가 구성했다. ‘방역’, ‘경제’, ‘재정’ 등 스리트랙 체제를 갖췄다. 위기대응 체계의 새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소외된 특수고용노동자·프리랜서 등도 지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부산시의 3단계 맞춤형 재정지원책이 관심을 끈다. “우선 1단계는 지난 2월 말 긴급 추경으로 2505억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해 소상공인들 위한 3대 부담경감대책과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단계 대책으로는 손님 격감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영업손실이 큰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18만 6000명에게 100만원씩 부산시 자체 긴급민생지원금 1856억원을 일괄 현금으로 지급한다. 지난 6일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고 있다. 이들 지원대책에서 소외된 특수고용노동자와 프리랜서, 무급휴직 노동자 등을 위해 3단계 지원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3만명을 대상으로 정부 코로나 추경으로 156억원을 우선 지원하고, 앞으로 부족분은 국비 추가 요청 및 시비 2차 추경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부의 긴급재난자금 분담금 20%(1450억원 추산)도 지원한다. 시가 자체적으로 주기로 한 긴급 민생지원금과는 지급 기준이 달라 따로 중복 지급 여부는 따지지 않기로 했다.” -지역 화폐인 ‘동백전’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연말 출시한 뒤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출시 기념으로 지난 1월 31일까지만 월 100만원 한도에서 10%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코로나19 등으로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현재 동백전 카드는 하나은행에서만 발행하는데 13일부터는 지역은행인 부산은행에서도 취급한다. 시민들의 큰 호응으로 지난 3일 기준 동백전 가입자는 54만 8000여명, 총발행액은 2645억원에 이르고 있다. 당초 올해 3000억원을 발행하려고 했으나 규모를 1조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2024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 -부산이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됐는데. “지난 1월 28일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됐다. 2024년까지 국·시비 1500억원을 투입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을 유치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제 관광도시 부산의 면모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학회, 관광공사, 협회 등 관련 기관이 함께하는 가칭 국제관광도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5개년 기본계획 수립단계에서부터 철저히 준비하겠다. 또 부산의 관광자원을 브랜드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부산 숙원사업인 센텀 2지구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부산시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창업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부산테크노밸리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남부권 창업 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동 일원 191만㎡ 부지에 1조 6400여억원을 들여 짓는 융합부품소재, 정보통신기술, 신해양산업, 영상·콘텐츠 등 첨단 신산업 클러스터다. 전체 부지 중 85%가량인 162만㎡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었는데 이번에 해제됨에 따라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완공되면 고용유발 8만 4000명,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27조 4900억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산업단지 계획을 수립하고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부산테크노밸리 조성,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센터·4차 산업혁명 융합기술센터·첨단 재난안전산업 기술연구센터 유치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가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에 참여한다. “부산 원도심에 위치한 북항 재개발은 부산대개조의 핵심프로젝트이다. 지난달 말 부산항만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산도시공사와 함께 공동 참여하고자 북항통합개발추진단에 사업 의향서를 제출했다.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은 항만·철도·배후부지·원도심과 유기적인 통합 개발이 추진되고 지금의 허치슨 부두가 ‘2030 부산 월드엑스포(세계박람회)’ 장소로 지정돼 있다. 이 때문에 민간이나 일부 공기업 참가만으로는 2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참여하게 됐다. 북항 재개발을 통해 부산을 세계 최고의 명품 해양도시로 만들도록 하겠다. 앞서 북항 1단계는 부산항만공사에서 2008년부터 공사를 하고 있다. 오페라하우스, 북항 마리나 등 시민들을 위한 친수공간 등이 조성된다.” ●부산형 일자리 ‘전기차 클러스터’ 2031년까지 -장애인을 위한 예술계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대 부설 특수학교는 국내 처음이자 스웨덴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설립되는 중·고교 장애학생을 위한 예술교육 시설이다. 지난달 25일 부산시, 교육부, 부산대, 환경단체, 전국 장애인 부모단체가 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1개 학급 130명의 규모로 국비 320억원이 투입된다. 2022년 개교 예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장애인 예술가가 많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들이 마음껏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형 일자리’ 조성에도 적극적이다. “부산형 일자리는 전기차 부품 제조업체인 코렌스 EM을 중심으로 20여개 협력업체가 전기차 상생협력 클러스터를 조성해 2031년까지 모두 7600억원을 투자해 4300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이다. 당초 중국 투자를 검토했는데 부산시가 적극 설득해 협력업체와 함께 부산에 터를 잡기로 결정했다. 독일의 한 자동차회사에 10년치 수주량 400만대 납품이 이미 확정돼 일자리가 안정적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1600년 전 그대로… 신라 ‘전투마 갑옷’ 복원

    1600년 전 그대로… 신라 ‘전투마 갑옷’ 복원

    2009년 경주 쪽샘지구 C10호 무덤에서 출토된 신라 무사의 말 갑옷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복제품이 공개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7일 복원과 보존, 고증 등 그간의 연구 성과를 정리한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Ⅹ-C10호 목곽묘 출토 마주·마갑 조사연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말 갑옷 조각들과 같은 크기로 제작한 복제품을 선보였다. 말 갑옷 크기와 월성 해자에서 발굴된 말뼈 분석 등을 통해 신라 무사가 탔던 말은 조랑말 정도 크기로 추정했다.출토 당시 말 갑옷은 도굴 흔적 없이 완전한 형태를 갖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목곽 바닥에 목·가슴 부분, 몸통 부분, 엉덩이 부분이 정연하게 깔려 있었다. 그 위에서 말을 탄 장수가 입은 것으로 짐작되는 찰갑(札甲·비늘식 갑옷)이 발견됐다. 주곽에 딸린 매장시설인 부곽에서 말 얼굴 가리개인 마주(馬胄)와 재갈, 안장, 등자(발걸이) 등 관련 유물까지 함께 수습됐다. 삼국시대 중장기병(重裝騎兵·중무장을 하고 말을 타고 싸우는 무사)의 모습을 보여 주는 완벽한 실물 자료가 나온 첫 사례였다.10년에 걸친 복원 작업 끝에 지난해 10월 목·가슴 가리개 348개, 몸통 가리개 256개, 엉덩이 가리개 132개 등 총 736개 철편으로 구성된 말 갑옷 실물이 언론에 공개됐다. 길이 290㎝, 너비 90㎝, 총무게 36㎏이었다. 연구소는 말 갑옷의 구조적 특징과 연결 기법, 착장 상태를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보여 주기 위한 자료로 복제품을 제작했다. 말 갑옷 조각들과 같은 크기의 플라스틱 복제품을 제작해 갑옷 크기에 맞는 ‘제주 한라마’에 입혀 본 후 활동성을 분석했다. 월성에서 나온 5세기 말뼈를 보면 당시 말은 높이가 120~136㎝이며, 평균 128㎝로 판단되는데 현재 제주 조랑말과 유사한 크기로 분석됐다. 보고서에는 유물 수습 현장과 이송 과정, 보존 처리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실렸다. 가건물에 냉난방 시설을 설치해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했고, 주위 토양에 10~30㎝의 냇돌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비슷한 성분의 토양을 대상으로 모의 수습실험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28t에 이르는 말 갑옷과 주변부 토양을 손상 없이 완벽하게 떼어 낼 수 있었다. 또한 보존 처리 과정에서 직물이 평견(平絹·평직으로 된 비단)과 마(麻)라는 점을 확인했다. 아울러 말 갑옷에 남은 나무 흔적에서 소나무 품종을 밝혀냈다. 보고서는 “신라시대 목곽 중 수종(樹種) 분석이 된 예는 천마총 밤나무, 황남대총 느티나무가 전부”라며 “소나무가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올 상반기 전시회를 열어 말 갑옷 재현품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규제 강화냐 시장 자율이냐… 총선 후 부동산 정책 어디로

    규제 강화냐 시장 자율이냐… 총선 후 부동산 정책 어디로

    민주 “실수요자 집중” 대출 등 더 옥죌 듯 중장년·노년층 등 다양한 세대 배려 부족 통합 “분양가 상한제 폐지” 다시 원점으로 LTV 60% 상향은 투기수요 논란 가능성 전문가 “일회성 아닌 유동적인 대책 필요”‘청년층 집중·규제노선 유지 vs 현 정권 세금·규제정책 풀기.’ 4·15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여당과 제1야당이 내놓은 엇갈린 부동산 ‘처방전’이다. 7일 부동산시장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공약은 서민·실수요자 등에 방점이 찍혀 있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10만호 공급, 대출금리를 낮추되 상환 기간, 한도는 연장한 청년·신혼부부 전용 수익공유형 모기지 제안, 취업준비생 주거급여 신설 등이 대표적이다. 투기와의 전쟁을 공언해 왔던 여당이 선거에서 승기까지 잡는다면 표심을 동력 삼아 비규제지역 ‘풍선효과’가 거세질 경우 대출, 조세 등을 더 옥죄는 추가 규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시장은 내다본다. 또 부동산 공약 상당수가 젊은층 지원인 만큼 청년·신혼부부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반면 시장 자율에 초점을 맞춘 미래통합당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60% 상향, 분양가 상한제 폐지, 정비사업 완화 등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를 강조한다.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경제 상황에 따라 부동산정책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지만 야당이 총선에서 선전하면 세금, 대출 등 현 규제 기조가 일관성 있게 추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회성 선거용 대책이 아닌 코로나19 사태와 저금리 등 시장 상황에 따른 유동적이고 실효성 있는 부동산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높은 집값으로 인한 만혼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층에게 정책 수혜가 집중된 것은 이해하지만 중장년, 노년층 등 다양한 세대를 위한 배려는 부족해 보인다”면서 “청년·신혼 맞춤형 도시에 주택 10만호를 공급한다는 것도 수도권 3기 신도시와 중첩돼 실질적 공급 확대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업계는 통합당의 LTV 원상회복(서울 기준) 공약 역시 낮은 금리를 고려했을 때 투기 수요 논란이 일 수 있고, 정의당의 ‘모든 선분양제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 적용’은 공급 위축 우려로 현실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총선 후 부동산 정책 어디로 가나...

    ‘청년층 집중·규제노선 유지 VS 현 정권 세금·규제정책 풀기’ 4·15 총선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여당과 제1야당이 내놓은 엇갈린 부동산 ‘처방전’이다. 7일 부동산시장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공약은 서민·실수요자 등에 방점이 찍혀있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10만호 공급, 대출금리를 낮추되 상환 기간, 한도는 연장한 청년·신혼부부 전용 수익공유형 모기지 제안, 취업준비생 주거급여 신설 등이 대표적이다. 투기와의 전쟁을 공언해왔던 여당이 선거에서 승기까지 잡는다면, 표심을 동력 삼아 비규제지역 ‘풍선효과’가 거세질 경우 대출, 조세 등을 더 옥죄는 추가규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시장은 내다본다. 또 부동산 공약 상당수가 젊은 층 지원인 만큼 청년·신혼부부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반면 시장 자율에 초점을 맞춘 미래통합당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60% 상향, 분양가 상한제 폐지, 정비사업 완화 등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완화를 강조한다.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선거와 별개로 경제상황에 따라 부동산정책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지만 야당이 선전하면 세금, 대출 등 현 규제 기조가 일관성 있게 추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회성 선거용 대책이 아닌 코로나19사태와 저금리 등 시장상황에 따른 유동적이고 실효성 있는 부동산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높은 집값으로 인한 만혼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층에게 정책수혜가 집중된 것은 이해하지만 중장년, 노년층 등 다양한 세대를 위한 배려는 부족해 보인다”면서 “청년·신혼 맞춤형 도시에 주택 10만호를 공급한다는 것도 수도권 3기 신도시와 중첩돼 실질적 공급확대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업계는 통합당의 LTV 원상회복(서울 기준) 공약 역시 낮은 금리를 고려했을 때 투기 수요 논란이 일 수 있고, 정의당의 ‘모든 선분양제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 적용’은 공급위축 우려로 현실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5세기 신라 무사의 말 갑옷…700여개 철조각을 어떻게 썼을까

    5세기 신라 무사의 말 갑옷…700여개 철조각을 어떻게 썼을까

    2009년 경주 쪽샘지구 C10호 무덤에서 출토된 신라 무사의 말 갑옷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복제품이 공개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7일 복원과 보존, 고증 등 그간의 연구 성과를 정리한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Ⅹ-C10호 목곽묘 출토 마주·마갑 조사연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말 갑옷 조각들과 같은 크기로 제작한 복제품을 선보였다. 말 갑옷 크기와 월성 해자에서 발굴된 말뼈 분석 등을 통해 신라 무사가 탔던 말은 조랑말 정도 크기로 추정했다. 출토 당시 말 갑옷은 도굴 흔적없이 완전한 형태를 갖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목곽 바닥에 목·가슴 부분, 몸통 부분, 엉덩이 부분이 정연하게 깔려있었다. 그 위에 말을 탄 장수가 입은 것으로 짐작되는 찰갑(札甲·비늘식 갑옷)이 발견됐다. 주곽에 딸린 매장시설인 부곽에서 말 얼굴 가리개인 마주(馬胄)와 재갈, 안장, 등자(발걸이) 등 관련 유물까지 함께 수습됐다. 삼국시대 중장기병(重裝騎兵·중무장을 하고 말을 타고 싸우는 무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완벽한 실물 자료가 나온 첫 사례였다.10년에 걸친 복원 작업 끝에 지난해 10월 목·가슴 가리개 348개, 몸통 가리개 256개, 엉덩이 가리개 132개 등 총 736개 철편으로 구성된 말 갑옷 실물이 언론에 공개됐다. 길이 290㎝, 너비 90㎝, 총 무게 36㎏이었다. 연구소는 말 갑옷의 구조적 특징과 연결 기법, 착장 상태를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자료로 복제품을 제작했다. 말 갑옷 조각들과 같은 크기의 플라스틱 복제품을 제작해 갑옷 크기에 맞는 ‘제주 한라마’에 입혀본 후 활동성을 분석했다. 월성에서 나온 5세기 말뼈를 보면 당시 말은 높이가 120∼136㎝이며, 평균 128㎝로 판단되는데 현재 제주 조랑말과 유사한 크기로 분석됐다. 보고서에는 유물 수습 현장과 이송 과정, 보존처리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실렸다. 임시 가건물에 냉난방 시설을 설치해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했고, 주위 토양에 10~30㎝의 냇돌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비슷한 성분의 토양을 대상으로 모의 수습실험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28t에 이르는 말 갑옷과 주변부 토양을 손상 없이 완벽하게 떼어낼 수 있었다. 또한 보존처리 과정에서 직물이 평견(平絹·평직으로 된 비단)과 마(麻)라는 점을 확인했다. 아울러 말 갑옷에 남은 나무 흔적에서 소나무일 가능성을 밝혀냈다. 보고서는 “신라시대 목곽 중 수종(樹種) 분석이 된 예는 천마총 밤나무, 황남대총 느티나무가 전부”라며 “소나무가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올 상반기 전시회를 열어 말 갑옷 재현품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착한 임대인’ 임대료 깎았다가 더 올리면 세액공제 못 받는다

    ‘착한 임대인’ 임대료 깎았다가 더 올리면 세액공제 못 받는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해 소상공인에게 상가 임대료를 깎아 준 임대인이 올해 안에 당초 체결했던 임대차계약보다 높게 임대료를 재인상하면, 깎아준 임대료 절반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정부는 7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포함해 대통령령안 13건, 일반안건 4건 등을 심의·의결할 계획이다.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은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임차인에게 상가 임대료를 깎아준 임대 사업자에게 상반기 인하분의 50%를 세액공제해주기로 한 것과 관련해 임대인이 임대료를 인하했다가 나중에 더 큰 폭으로 올려 세금 감면 혜택만 보려는 ‘편법’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해 임대료를 깎아줬던 임대인이 오는 12월 말까지 보증금과 임대료를 기존 임대차계약에 따른 금액보다 높게 인상한 경우 세액공제 적용을 배제하기로 했다. 감염병 특별재난지역 중소기업 중 사행시설 등은 세금감면 제외 또 감염병 특별재난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이더라도 부동산업과 사행시설 운영, 전문직 서비스업종에 속할 경우 소득·법인세 30∼60% 한시 감면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도 담겼다. 적용 배제 업종을 세부적으로 보면 부동산임대·공급업, 사행시설 관리·운영업, 변호사업·회계사업 등 전문직 서비스업, 블록체인 기반 및 암호화 자산 매매·중개업, 금융 및 보험업(보험모집인은 제외) 등이 포함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거나 장애를 갖게 될 경우에 대해 채무를 대부분 면제해주는 내용을 담은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한국장학재단 설립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도 심의된다. 또한 국무총리비서실에 국무총리 특별보좌관 또는 자문위원을 둘 수 있도록 하는 ‘국무총리비서실 직제 일부개정령안’도 의결할 계획이다. 다양한 분야의 국정 현안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당 분야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총리 특별보좌관이나 자문위원으로 위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밖에 지난해 독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헬기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을 포함한 소방공무원과 4·19 혁명 유공자 등에게 훈·포장을 수여하는 내용의 ‘영예수여안’도 상정될 예정이다. 부석종 해참총장 내정자 인사발령안도 심의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부석종 제34대 해군참모총장 내정자(55·해사 40기)에 대한 인사발령안을 심의한다. 부 내정자는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밟게 된다. 앞서 국방부는 전날(6일) 부 중장을 신임 해군참모총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부 내정자는 제주 출신으로 고속정 편대장, 순천함장, 왕건함장, 제주해군기지 사업단장, 2함대 사령관, 해군본부 정보작전지원부장, 해군사관학교장 등을 역임했으며 소말리아 해역 청해부대장 임무도 수행했다. 국방부는 부 내정자에 대해 현재의 한반도 안보상황에서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할 작전 지휘능력과 군사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부 내정자가 최종 임명되면 제주 출신 첫 해군참모총장이 탄생하게 된다. 다만 현 총장인 심승섭 총장의 임기가 오는 7월로 약 4개월 남아있어, 이번 인사가 최근 잇따른 해군기지 경계 실패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달 7일 제주 서귀포에 있는 해군기지에 민간인 2명이 침입한 데 이어 이보다 전인 지난 1월 70대 김모씨가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 무단으로 들어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바 있다. 다만 국방부는 심 총장이 군 수뇌부의 평균 임기를 채웠다는 입장을 내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새 해군참모총장 부석종 내정…‘경계 실패’ 문책성 인사 평가

    새 해군참모총장 부석종 내정…‘경계 실패’ 문책성 인사 평가

    국방부는 6일 신임 해군참모총장에 부석종(56)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중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해군 기지에서 경계 실패가 잇따른 데 따른 심승섭 현 총장에 대한 문책성 인사란 평가가 군 안팎에서 나온다. 해사 40기인 부 내정자는 제주 출신으로 해군본부 정보작전지원참모부장, 제2함대사령관, 해군사관학교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2010년 제7기동전단 왕건함 함장으로 근무 당시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청해부대장 임무를 수행하며 7개월 동안 피랍됐다가 석방된 삼호드림호 호송 작전을 담당했다. 국방부는 “해상 및 연합작전 분야 전문가로서 현 한반도 안보 상황에서 군사 대비 태세를 확고히 할 작전 지휘 능력과 군사 전문성을 갖췄다”고 밝혔다. 부 내정자가 7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공식 임명되면 창군 이래 최초의 제주 출신 해군참모총장이 된다. 심 총장의 임기가 오는 7월까지란 점에서 최근 잇따른 경계작전 실패로 문책론이 끊이지 않았던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국방부는 일련의 사건과는 무관한 인사라고 선을 그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심 총장은) 21개월이라는 평균적 총장 임기를 마친 것”이라며 “주요 해군 업무와 국방 개혁,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준비, 전반기 해군 장성에 대한 인사권 행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사 시점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신임 해군총장에 부석종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내정

    신임 해군총장에 부석종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내정

    정부는 6일 신임 해군참모총장에 부석종(56·해사 40기)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을 내정했다. 부 내정자는 고속정 편대장, 순천함장, 왕건함장, 제주해군기지 사업단장, 2함대 사령관, 해군사관학교장 등을 역임했다. 왕건함장 때는 청해부대로 파병을 갔고, 당시 해적에 납치됐다가 7개월 만에 풀려난 삼호드림호를 오만 살랄라항까지 호송했다. 부 내정자는 2004년 제주해군기지 인·허가가 시작될 당시 사업단 계획통제실장(중령)을 맡아 실무를 총괄했다. 이어 준장으로 승진한 후인 2013년 12월부터 2년간 제주해군기지사업단장을 맡기도 했다. 제주 출신으로는 첫 해군총장을 역임하게 됐다. 국방부는 “부 내정자는 해상 및 연합작전분야 전문가로서 현 한반도 안보상황에서 군사대비태새를 확고히 할 작전 지휘능력과 군사 전문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임 해군총장을 시작으로 정부는 조만간 전반기 중장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7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던 심승섭 현 해군총장은 최근 잇달아 발생한 해군기지 경계작전 실패 등에 따라 조기에 임기를 마무리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심 총장은) 평균적으로 총장 임기를 마쳤다”고 해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7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부 내정자를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성호의 종교로 읽는 세상] 이참에 예배 방식을 확 바꿔 보면

    [김성호의 종교로 읽는 세상] 이참에 예배 방식을 확 바꿔 보면

    국내 대형교회에서 매주 펼쳐지는 주일 예배 광경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이른 새벽부터 많게는 여섯 번까지 진행되는 예배마다 신도들은 예배 공간을 가득 메운다. 그 정성만 보자면 해외 기독교계가 한국 종교에 ‘부러움 반, 비아냥 반’의 찬사로 붙이는 ‘종교 천국’이 괜한 게 아니다. 예배 참석 신도 수는 개별교회의 교세와 교계에 미치는 영향력의 잣대다. 신도 수를 앞세운 교회의 성공 신화는 거개의 교회들에 선망의 대상이 되곤 한다. 코로나19 사태는 교회의 현장 집합예배를 보는 시선을 바꿨다. 한 공간에 신도들이 대규모로 모이는 예배는 싸늘해진 시선을 넘어 지탄의 대상으로까지 전락한 것 같다. 신천지교회 이후 매일처럼 전해지는 교회 예배의 집단 감염으로 공포와 실망이 높아진 상황이다. 많은 이들은 교회 예배를 통한 집단 감염을 미리 막고 억제하자는 정부와 서울, 경기 등 지방자치단체의 강력한 제재 조치에 대해서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여기는 듯하다. 그런 반면 최근 보수 성향 대형교회와 연합단체들은 돌연 정부와 지자체의 예배당 예배 금지 조치를 ‘종교 탄압’으로 규정해 반발하고 나섰다. 코로나19가 확산 일로에 있던 무렵 목소리를 낮춰 정부에 호응하던 입장과는 딴판이다. 부활절에 앞서 온라인예배로 진행해 온 예배를 현장예배로 되돌릴 움직임도 속속 감지된다. 하지만 이런 대규모 현장예배를 편들고 추종하는 예찬론은 사실상 힘을 잃는 추세다. 대신 소규모 예배나 공동체 모임을 통해 예수님 본연의 뜻에 충실하게 따르자는 작은 교회들이 생겨나고 있다. 전국에서 소문 없이 퍼져 가는 ‘예배당 없는 교회’는 더이상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십자가나 담임 목사조차 일부러 갖추지 않은 채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의사 결정 방법을 택하는 교회도 수두룩하다. 일반인의 시선은 잘 미치지 못하지만 매년 가을 감리교신학대 등에서 열리는 ‘작은교회 박람회’엔 예수의 본질을 제대로 알고 옹골차게 실천하자는 수백개 작은 교회들이 정보를 나누고 동참을 권유한다. 실험적인 목회와 신행으로 신앙의 전환을 모색하는 행렬들이다. 그런 작은 교회들이 뿌리를 내리고 확산하는 까닭은 분명해 보인다. 물질 우선주의에 치우친 교세 성장에 대한 반발, 세상 추이에 발맞추지 못하는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실망감이다. 개신교계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현재 이런저런 이유로 교회에 나가지 않는, ‘가나안 신도’는 전체 개신교 신자 1000만명 중 25%에 달한다. 한국 교회들은 1970~80년대 산업화에 편승해 교세를 일궜다. 물량 우선주의에 기운 대형 교회는 1990년대 들어 신도 포화상태에 빠졌고 신자 증가도 기울기 시작했다. 2007년 분당샘물교회 신도들의 아프간 피랍사태도, 포화 상태의 국내 교회를 바깥에서 해결해 보자는 무리한 전도의 시도로 보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나라 밖으로 눈을 돌리는 교세 확장 말고도 사찰이나 지하철 등 장소를 가리지 않는 개신교 신자들의 전도 방식은 이제 법적 제재 대상으로까지 여겨지는 상황이다.예배당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획산하면서 예배 형식을 바꾸자는 주장이 부쩍 늘고 있다. 교회들이 정부와 지자체의 집합예배에 대한 행정명령 등 강력한 조치를 ‘종교 탄압’으로 몰아세우던 무렵,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거꾸로 현장예배를 비판하고 나섰다. “예배당에 나오지 않는 것을 ‘정죄’하는 분위기가 되면 교회 공동체 내부에 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한국 교회도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일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의 입장도 예사롭지 않다. “집단예배를 강행해 사회 불안을 조성하는 것은 종교의 공공성을 망각한 수치다. 이웃을 향해 눈을 돌려보라.” 예수님은 ‘두세 사람이 모이는 곳에 내가 너희와 함께 하겠다’면서 성전을 허물라고 외치지 않았던가. “이참에 예배 형식을 확 바꿔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위기라는 코로나19 광풍 속에 시나브로 쏟아지는 목소리에 이제 개신교계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굳이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더라도. kimus@seoul.co.kr
  • 민주·시민 공동공약 1호 “복합쇼핑몰도 출점·영업시간 제한”

    민주·시민 공동공약 1호 “복합쇼핑몰도 출점·영업시간 제한”

    복합쇼핑몰·지역상권 상생방안 제시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의 권익 보호를 위해 복합쇼핑몰 출점·영업시간 제한 등을 담은 지역 상권 상생 방안을 4·15 총선 공동 정책 공약으로 발표했다. 우원식 민주당 서울 노원을 후보와 시민당 비례대표 후보인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더불어와 더불어의 약속’이라는 이름의 공동 공약발표 캠페인에서 “대한민국 ‘을’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맨 앞자리에 설 것을 국민 여러분께 서약한다”고 말했다. 두 당은 복합쇼핑몰과 지역 상권 상생을 위해 도시계획단계부터 복합쇼핑몰의 입지를 제한하고, 대형마트처럼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무일을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 상권별에 맞게 임대료 상한제 범위 안에서 적정 임대수수료율이 책정될 수 있도록 하고, 환산보증금을 폐지하는 방안도 공약에 포함됐다. 중소유통상인 보호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과 중소유통상인의 온라인화 및 협업 촉진을 통한 경쟁력 강화도 공약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에서는 ‘을’들을 위해 필요한 예산 마련, 법과 제도 등을 앞장서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코로나19로 수많은 영세 상인들은 하루하루를 근근이 버텨내고 있다”며 “민주당과 시민당은 코로나 전쟁 승리 마지막까지 어려운 국민과 함께하며 국민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보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경배 한국지역경제살리기중앙회장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도 중장기적인 산업계획이 나와야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지 않겠느냐”며 임대료, 대출이자 등과 관련한 현실적인 대책을 요청했다. 임원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카드 수수료가 2~3일 만에 들어오는 것을 익일로 전환하는 것을 당정이 협의해주면 소상공인이 큰 힘을 받을 것”이라며 “소상공인 카드 우대 구간도 3억에서 8억으로 올려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제윤경 시민당 수석대변인은 공약 발표 후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허점 때문에 위성 정당, 급조된 정당이란 비판을 받고 있고 국민에 민망한 모습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어떤 방식으로든 살려보자는 의미로 민주당에서 발탁된 후보들은 뒷번호로 배수의 진을 치고, 앞번호에 현장에서 오랫동안 시민과 국민과 함께해온 분들을 주로 번호를 배치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셰익스피어 만난 탈춤 ‘오셀로와 이아고’, 국내 첫 배리어프리 무관객 생중계

    셰익스피어 만난 탈춤 ‘오셀로와 이아고’, 국내 첫 배리어프리 무관객 생중계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공연이 국내 공연계 사상 처음으로 생중계된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천하제일탈공작소의 ‘오셀로와 이아고’ 공연 실황을 3일 오후 8시 예술위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 등을 통해 생중계한다. 공연은 코로나19 여파로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 없이 진행하며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자와 수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 등을 제공한다. 예술위는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인해 공연진행이 어려운 공연단체와 공연장을 찾을 수 없는 관객을 위해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예술위가 주최하는 ‘2019~2020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사업’ 중 하나로, 2017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을 시작으로 2018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정동극장의 ‘전통ing’를 거쳐 제작됐다. 쇼케이스 당시 탈춤과 고전인 셰익스피어 ‘오델로’의 만남으로 주목받았다. 천하제일탈공작소의 허창열 대표는 “오셀로와 이아고는 ‘명작으로 탈춤을 춰 보자, 탈춤으로 명작을 해 보자‘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작품”이라면서 “탈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자기의 얼굴을 숨기는 것인데, 이번 공연에서는 얼굴뿐만 아니라 마음을 숨기는 탈을 주제로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식목일이 질병·사망률 낮추는 이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식목일이 질병·사망률 낮추는 이유

    임업선진국, 기후변화 대응 숲과 나무 보존 정책과 연구시행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작은 화분이라도 집에 마련 필요 “산에 산에 산에는/산에 사는 메아리/언제나 찾아가서 외쳐 부르면/반가이 대답하는 산에 사는 메아리/벌거벗은 붉은 산엔 살 수 없어 갔다오.” 현재 중장년층이 어린 시절 이맘때면 학교에서 불렀던 동요 ‘메아리’의 한 구절입니다. 요즘은 ‘메아리가 반갑게 대답하지 않는’ 벌거숭이 민둥산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사흘 뒤면 나무를 심는 날 ‘식목일’입니다. 올해로 75회를 맞는 식목일은 1949년 공휴일로 지정됐다가 2006년 휴일에서 제외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는 기념일이 되고 있습니다. 숲과 나무는 인류가 등장한 이후 다양한 형태로 관계를 맺어 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식량이나 연료 같은 직접적 효용은 물론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현대에 들어서는 예전처럼 삼림의 직접적 활용도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신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는 환경개선 및 대기질 개선 효과, 토양침식과 산사태 방지, 가뭄 방지, 열섬 완화, 산림경관 및 산림휴양, 홍수조절, 저장량을 늘려 수자원을 확보하는 수원 함량 같은 간접적이며 공익적 효용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네덜란드, 영국, 스웨덴, 독일, 중국, 캐나다 등 7개국 31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도시 개발을 할 때도 자연 그대로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사람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에 발표했습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와 미국 카네기멜론대 공동연구팀은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대기오염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과 그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대기오염 물질 발생원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도심이나 도심지 주변에 숲을 조성하거나 자연보호를 통해 삼림 면적이 줄어드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슨’에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와 급격히 줄어드는 생물다양성, 에너지 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 임업 선진국들은 산림 보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관련 연구도 가속화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 2010~2011년 국내 산림면적 가장 큰 폭으로 줄어 그렇지만 한국의 상황을 보면 조금은 안타깝습니다. 지난해 산림청에서 발표한 ‘2019년 임업통계연보’에 따르면 2018년 한반도 산림면적은 630만 6000㏊(헥타르)입니다만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산림면적은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특히 2010년 636만 9000㏊에서 2011년 634만 8000㏊로 무려 2만 1000㏊가 사라져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식목일은 전국에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에 낮 기온도 9~18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날씨는 좋지만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장기화됨에 따라 예전처럼 멀리까지 나가 나무를 심는 것은 쉽지 않을 듯싶습니다.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코로나 여파로 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행사를 취소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마트나 가까운 화원에서 작은 나무나 식물을 사서 집 안으로 초록색을 들여놓는 것은 어떨까요. 식물을 집 안에 키우는 것은 기분전환에도 좋다고 하니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나타나는 고립감, 소외감, 우울감 같은 ‘코로나 블루’를 날리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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