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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YK스틸 야적장에 불...밤늦게 꺼질 듯

    부산 YK스틸 야적장에 불...밤늦게 꺼질 듯

    부산 철강제조업체 YK스틸 야적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중이나 , 완진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오후 11시 35분쯤 부산 사하구 YK스틸 야적장 내 폐기물 더미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야적장에 쌓인 금속 쓰레기에서 불이 나면서 진화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인력 110여 명과 차량 등 장비 40여 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13일 오후 5시쯤 불이 모두 꺼질 것으로 추정한다. 부산시는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화재로 연기, 분진이 다량 발생하고 있으니 인근 주민들은 창문 단속, 마스크 착용 등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의 한 철강 제조 업체에서 발생한 불이 14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13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34분쯤 부산 사하구 철강제조업체 YK스틸에서 불이 났다. 불은 화재 14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2시까지 꺼지지 않고 있다. 불은 금속 폐기물 등이 쌓여있는 야적장에서 발생했다. 폐기물이 여러 층에 걸쳐 쌓여있다 보니 중장비와 굴절차를 이용해 진화하고 있지만, 폐기물 아래에서 불과 연기가 계속 올라오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오후 5시 늦게 완진이 가능할 것으로 시 소방본부는 예상했다. 부산시는 해당 공장에서 연기와 분진이 다량 발생하고 있다며 인근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안전안내문자를 보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해당 공장 측에서도 금속 폐기물을 통째로 들여오다 보니 정확한 내용물은 알지 못해 연기의 성분을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소방 인력 100여명과 펌프차 6대 등 41대의 장비를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YK스틸은 과거 한보철강 소유였다가 2002년 일본 야마토 그룹이 인수해 실소유하고 있다.
  • 신안산선 붕괴 뒤 연락 끊긴 50대 근로자 이틀째 수색

    신안산선 붕괴 뒤 연락 끊긴 50대 근로자 이틀째 수색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제5-2공구 공사 현장에서 안전진단 등 작업을 하다 터널과 상부 지하가 붕괴하면서 연락이 끊긴 50대 근로자 A씨의 생사가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A씨와 함께 작업 중 잔해물과 매몰 고립됐던 20대 굴착 기사 B씨는 지속해서 구조대 등과 소통하며 13시간 만에 지하 30여m 지점에서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A씨는 사고 직후 연락이 끊긴 상태다. 소방당국은 12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서 실종된 A씨에 대한 수색 작업을 이틀째 진행 중이다. A씨는 포스코이앤씨 소속 근로자로 전날 해당 공사 구간 붕괴 우려 신고 후 현장 안전진단 및 보강 작업에 투입됐다가, 잔해물과 함께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A씨 휴대전화의 위칫값을 추적하는 등 여러 기법을 동원해 소재를 파악 중이지만, 아직 위치 특정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소방 관계자는 “A씨가 어느 지점에 있을지 위치 특정이 되지 않고 있다. 현장 특성상 중장비 투입 등도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 구조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전날 오후 3시 13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신안산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 상부 도로와 함께 붕괴했다. 이 사고로 A씨와 B씨가 실종·고립됐다. B씨는 13시간 만인 이날 오전 4시 27분 소방특수대응단에 의해 구조되면서 극적으로 생환했다. 붕괴 당시 현장은 이미 붕괴 우려 등 이상 징후 발생으로 공사 중단과 함께 일대 도로 통행 등이 통제된 상태였다. 경찰은 현재 사고 관련 기초수사에 착수했으며, 실종자 구조가 이뤄지는 대로 유관기관 등과 붕괴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에 나설 계획이다.
  • 지게차부터 병원코디까지…재취업 천국 양천

    지게차부터 병원코디까지…재취업 천국 양천

    서울 양천구는 ‘누구나 일할 수 있는 도시’를 목표로 재취업을 원하는 중장년과 여성을 위한 취업 지원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은퇴 후에도 활발한 사회활동을 희망하는 중장년을 대상으로 취업 연계형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장년 취업연계 프로그램’은 구와 업무협약을 맺은 직업훈련기관·단체에서 직무교육을 이수한 중장년에게 일자리를 연계하는 사업으로, 올해 구는 지게차 면허 취득, 전기기능사, 병원코디네이터, 온라인쇼핑몰 운영자, 냉난방기 유지보수관리사 등 5개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지게차 면허 취득 과정’은 3t 미만 소형건설기계 면허 취득을 위한 과정으로, 건설기계 이론과 지게차 실습교육 등 총 12시간의 교육을 진행한다. 중장년 40명을 모집해 다음 달까지 2회에 걸쳐 교육한다. ‘전기기능사 양성 과정’은 전기설비 이론교육과 전기기능사 실기시험에서 필요한 공개도면 실습 등을 진행한다. 교육 기간은 5~7월이며 다음 달 26일까지 수강생 10명을 모집한다. ‘병원코디네이터 양성 과정’은 원무행정, 고객관리 서비스의 이해뿐 아니라 임상의학용어 등 직무실기 특강을 제공하여 간호·보건 분야 취업을 지원한다. 수강생 20명을 모집해 6월부터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 파워셀러 양성 과정’은 온라인 쇼핑몰 시장 성장에 맞춰 창업자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으로, 사업 아이템 설정부터 개인별 멘토링까지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수강생 25명을 모집해 5~10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각 교육과정을 이수한 수료생은 협력기업 연계 등을 통해 취업할 수 있다. 구는 지난해 일반경비원, 요양보호사, 전기기능사 양성과정 등 3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총 91명의 중장년 취업을 지원한 바 있다. 한편, 구는 육아와 가사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구직자를 위한 맞춤형 능력개발 교육부터 취업상담, 일자리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해 프로그램은 보험총무사무원, AI 동화책 작가, 디지털드로잉 디자이너, 소프트웨어 테스팅 전문가, 세무실무전문가 양성과정 등 5가지다. 취·창업 연계가 가능한 실질적인 기술과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운영된다. ‘보험총무사무원 양성과정’은 보험 거래에 필요한 계약 서류를 전산 프로그램을 통해 검토하고 입력하는 전문 사무인력을 배출한다. 다음달 7일까지 양천구 거주 여성 15명을 모집해 5~7월 교육을 진행한다. ‘AI 동화책 작가 양성과정’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스토리 제작과 출판 플랫폼 활용법 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달 28일까지 수강생 15명을 모집하며 5~6월까지 진행한다. 이외에도 이모티콘 제작과 스마트폰 테마 디자인 교육으로 디자인 전문인력을 배출하는 ‘디지털드로잉 디자이너 양성과정’, 기초 코딩 등 IT 교육으로 여성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도록 돕는 ‘소프트웨어 테스팅 전문가 양성과정’, 세무사 사무실에서 필요한 실무를 배우는 ‘세무실무전문가 양성과정’이 8~10월 진행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중장년층과 경력단절여성의 재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무임승차→연금 수급 나이 상향’, 노인 기준 바꿀 3단계 로드맵 제안

    ‘무임승차→연금 수급 나이 상향’, 노인 기준 바꿀 3단계 로드맵 제안

    지난해 12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현재의 ‘65세’ 노인 연령 기준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급증하는 노인 인구와 함께 복지 재정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어 이제는 노인의 정의를 다시 써야 할 시점에 놓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수준인 한국의 노인빈곤율(40.4%)과 사회적 수용성을 고려해, 노인 기준 연령은 복지제도별로 단계적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11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제4차 노인연령 전문가 간담회에서 “노인연령 기준 상향은 피할 수 없는 과제이며, 제도별 속도와 특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석 교수가 제안한 3단계 조정 로드맵은 각 복지제도의 목표와 대상에 따라 연령 기준을 달리 적용하는 방식이다. 1단계: 경로우대 기준연령 매년 1세씩 상향 우선 1단계에서는 경로우대 등 상징성이 강한 복지제도의 적용 연령을 조정해 노인 기준 상향이 시작됐음을 알린다. 예컨대 2025년부터 경로우대 혜택의 기준 연령을 매년 1세씩 높여 2030년까지 70세로 맞추는 방안이다. 석 교수는 “지하철 무임승차, 철도할인 등에 새로운 기준 연령을 적용하고,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개정해 공원·박물관 등의 무료입장 연령도 차례로 상향하자”고 했다. 그는 “국민에게 노인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핵심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계에서는 ‘노인복지법’ 개정을 통해 ‘노인은 70세 이상’이라고 법적으로 명시하되, 기초연금이나 국민연금 등 소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도의 수급 연령은 조정하지 않는다. 또한 충격을 줄이기 위해 정년 연장 논의를 병행하고, 정부 통계 기준도 ‘70세 이상’을 노인으로 구분하도록 조정한다. 2단계: 공적연금 수급연령 상향 2단계에선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받는 나이를 상향한다. 현재 65세인 국민연금 받는 나이를 2048년까지 68세로 올리고, 기초연금 수급 연령(현재 65세)은 2030년부터 66세로 시작해 2040년까지 70세로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안이다. 연금 수급 연령을 68세로 올리는 방안은 2023년 복지부 산하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가 개혁안 초안에서 제시했다. 석 교수는 “단, 은퇴와 동시에 소득이 끊기는 ‘소득 절벽’ 대책을 함께 시행하고, 65~69세 저소득층에게는 별도의 지원금이나 일자리를 확대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요양보험과 돌봄 서비스는 연령과 상관없이 필요한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손질하고, 노인 기준 상향으로 인해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촘촘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정 노인 기준 70세가 자리잡도록 관련 제도 연령도 일제히 70세로 정비하고, 65~69세를 위한 재취업·평생교육 등 신중년 지원정책도 강화한다. 석 교수는 “이런 과정을 통해 2035~2040년 한국 사회에 ‘70세 이상이 노인’이라는 인식이 자리잡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3단계: 70→75세 추가 상향 검토 마지막 3단계에서는 제도 정착 여부를 평가하고, 기준 연령을 추가로 상향할지 여부를 검토한다. 석 교수는 “2035~2040년까지 ‘70세 이상이 노인’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자리잡으면, 이후 10년 단위로 연령 기준의 적정성을 재검토하는 절차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도가 안정적으로 작동한다고 판단되면, 중장기적으로 75세까지 기준을 올리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석 교수는 “다양한 상황에 있는 개인들의 입장을 배려해 유연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 혜택과 재정 건전성의 균형, 출생연도별 단계적 상향, 건강·소득 격차를 반영한 예외 조항, 노동시장 정비 등을 함께 추진해야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반려식물과 함께 행복하세요!”···서정대, 독거노인에 ‘반려식물’ 전달

    “반려식물과 함께 행복하세요!”···서정대, 독거노인에 ‘반려식물’ 전달

    경기 서정대학교(총장 양영희) 양주 베이비부머 행복캠퍼스가 10일 양주시옥정종합사회복지관 저소득 독거노인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해 ‘반려식물 행복 나눔사업’을 진행했다. 어르신들이 식물을 돌보며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우면서 교육생에게는 사회공헌 기회와 나눔을 실천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특강의 하나로 기획됐다. 서정대 양주 베이비부머 행복캠퍼스는 중장년층이 새로운 배움과 도전을 통해 더욱 활기찬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 주요 교육 과정은 ▲영어단어지도사 과정 ▲보드게임지도사 1급 과정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교육 과정 ▲감성숲 놀이지도사 1급 ▲실전 라이브커머스 교육 과정 등이다. 또한 ▲유튜브 온라인 창업 클래스 ▲바리스타 2급 과정 ▲캘리그라피 과정(글씨, 삶과 소통하다) 등 실생활에서 유용한 기술을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 [사설] 청년·4050 고용 한파… 서비스업·규제 개선 속도 높여야

    [사설] 청년·4050 고용 한파… 서비스업·규제 개선 속도 높여야

    산업별·세대별 고용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9만 3000명 증가했지만 산업별로 제조업은 11만 2000명, 건설업은 18만 5000명이 감소했다. 역대급의 감소폭이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과 공공행정 분야는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 격차도 커서 60세 이상이 36만 5000명 증가한 반면 20대에서 20만 2000명, 40대와 50대는 각각 4만 9000명과 2만 6000명 감소했다. ‘노인만 취업하는 나라’라는 자조가 들리는 듯한 통계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세대 간 고용 불균형이 계층 간에 서로 연결된 문제라는 점을 짚었다. 2016년 법정정년을 60세로 늘린 이후 55~59세 근로자가 1명 증가하면 23~27세 청년 근로자가 약 1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보고서는 기존 노동계 연구와도 맥을 같이한다. 지난해 한국노동연구원도 정년 폐지·연장은 청년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45만 5000명으로 역대 최대인 점도 구조적 위기를 시사한다.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상승하는 연공급제는 세대 간 갈등을 키워 왔다. 정년 연장 이후 중장년 비중이 높아진 직장에서 청년은 적은 임금에 과도한 업무와 책임은 부당하게 더 몰린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 이런 인식은 청년들의 고용시장 이탈을 부추긴다. 한은과 노동 연구자들은 정년 연장보다 ‘퇴직 후 재고용’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해고가 사실상 불가능한 경직된 노동체계에서 이 정책은 또 다른 일자리 양극화를 초래할 수 있다. 지금의 난제를 해결하려면 노동시장 구조 개혁과 함께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 서비스산업발전법은 제조업 일자리만 좋은 일자리로 인식하는 노동시장의 편견을 깨뜨릴 첫 단추일 수 있다. 그런데 15년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청년, 중장년, 노년층이 함께 일할 수 있는 통합적 고용 정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 일제강점기 때 쓴 지적측량 용어, 100년 만에 바꾼 국토부 열혈 과장[공직人스타]

    일제강점기 때 쓴 지적측량 용어, 100년 만에 바꾼 국토부 열혈 과장[공직人스타]

    “일제강점기부터 지적(地籍) 제도를 주로 이용해 온 세대는 한자가 익숙한 중장년층이었는데 코로나19 이후 청년층이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용어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도입된 지적측량 용어를 100년 만에 우리말로 바꾼 배경에 대해 유상철(54) 국토교통부 공간정보제도과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지적 제도란 토지의 위치·형태·면적을 측량해 국가가 공적 장부에 등록해 공시하는 제도다. ●부동산 관심 많은 젊은층 위해 바꿔야 일제강점기 때 토지 수탈 목적으로 도입돼 용어 대부분이 이해하기 어려운 일본식 한자였지만 현장에서는 100년간 이를 감내해야 했다. 국토부는 올해 3·1절을 계기로 31개의 지적측량 용어를 우리말로 바꿨다. 두 명 이상이 소유한 토지에 대해 소유자와 지분 비율 등을 기록한 장부를 뜻하는 ‘공유지연명부’(共有地連名簿)는 ‘공동 소유자 명부’로 바꿨다. ‘지적공부’(地籍公簿)는 ‘토지 정보 등록부’, ‘수치지적’(數値地籍)은 ‘좌표 지적’ 등으로 변경했다. 지적·공간정보 전문가, 학계 및 국립국어원 등으로 구성된 국토부 표준화협의회의 심의를 거쳤다. 지적측량 용어가 법·기술 개념도 담고 있어 너무 단순화하면 본래 의미가 왜곡될 수 있는 만큼 전문적 표현을 유지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했다. 유 과장은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것을 넘어 보다 직관적 용어로 정비해 국가 정책에 대한 이해도와 행정 신뢰도를 높인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재산권 보호와 공정한 토지 행정 실현을 위한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적전문가·학계·국립국어원 등 참여 표준화 용어 고시는 이제 막 첫발을 내디뎠다. 유 과장은 “모든 용어를 완벽하게 쉬운 표현으로 바꿀 수는 없지만 지속적인 의견 수렴과 검토를 통해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대한전선 엠텍, 520억 규모 남아공 전력망 사업 수주

    대한전선이 아프리카 전력 시장에서 잇달아 수주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대한전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생산법인인 엠텍(M-TEC)이 약 520억원 규모의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지 국영 전력공사인 에스콤이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중저압(MV/LV) 케이블과 가공선 등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남아공의 만성적인 전력난에 에스콤은 낡은 전력 설비를 교체하고 송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향후 5년간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엠텍은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에스콤의 중장기 프로젝트 입찰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지난달 충남 당진시 케이블공장에서 신디스와 음쿠쿠 주한 남아공 대사를 만나 남아공 내 사업 확대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엠텍은 대한전선이 2000년에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약 35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23년 대비 33% 늘어난 123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배 이상 늘어난 88억원을 기록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엠텍은 현지 생산 기반과 다년간의 수주 실적,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아프리카 전역을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공급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청년·4050 고용 한파… 서비스업·규제 개선 속도 높여야

    [사설] 청년·4050 고용 한파… 서비스업·규제 개선 속도 높여야

    산업별·세대별 고용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9만 3000명 증가했지만 산업별로 제조업은 11만 2000명, 건설업은 18만 5000명이 감소했다. 역대급의 감소폭이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과 공공행정 분야는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 격차도 커서 60세 이상이 36만 5000명 증가한 반면 20대에서 20만 2000명, 40대와 50대는 각각 4만 9000명과 2만 6000명 감소했다. ‘노인만 취업하는 나라’라는 자조가 들리는 듯한 통계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세대 간 고용 불균형이 계층 간에 서로 연결된 문제라는 점을 짚었다. 2016년 법정정년을 60세로 늘린 이후 55~59세 근로자가 1명 증가하면 23~27세 청년 근로자가 약 1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보고서는 기존 노동계 연구와도 맥을 같이한다. 지난해 한국노동연구원도 정년 폐지·연장은 청년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45만 5000명으로 역대 최대인 점도 구조적 위기를 시사한다.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상승하는 연공급제는 세대 간 갈등을 키워 왔다. 정년 연장 이후 중장년 비중이 높아진 직장에서 청년은 적은 임금에 과도한 업무와 책임은 부당하게 더 몰린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 이런 인식은 청년들의 고용시장 이탈을 부추긴다. 한은과 노동 연구자들은 정년 연장보다 ‘퇴직 후 재고용’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해고가 사실상 불가능한 경직된 노동체계에서 이 정책은 또 다른 일자리 양극화를 초래할 수 있다. 지금의 난제를 해결하려면 노동시장 구조 개혁과 함께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 서비스산업발전법은 제조업 일자리만 좋은 일자리로 인식하는 노동시장의 편견을 깨뜨릴 첫 단추일 수 있는 법안이다. 그런데 15년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청년, 중장년, 노년층이 함께 일할 수 있는 통합적 고용 정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 리본디어스-서울신문, 경북 산불 피해 이재민 지원 위해 기금 조성에 나서

    리본디어스-서울신문, 경북 산불 피해 이재민 지원 위해 기금 조성에 나서

    경상북도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공익법인 리본디어스와 서울신문이 공동으로 복구 지원 기금 조성에 나섰다. 최근 안동, 의성, 영양, 청송, 영덕 등 경북 북부권 전역에 확산된 산불은 주택과 농가, 산림을 초토화시키며 수천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특히 영덕군에서는 주택 1,508채가 전소되어 피해가 가장 큰 지역으로 꼽힌다. 리본디어스는 서울신문과 함께 ‘경북 산불 피해 이재민 일상회복 캠페인’을 전개하고, 이재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단기부터 중장기까지 아우르는 복구 지원 사업을 기획 중이다. 주요 지원 내용으로는 △모듈형 주택 설치 △생활물품 키트 지원 △생계 기반 회복 △산림 생태 복원 등이 포함된다. 리본디어스 정광윤 이사장은 “불이 꺼졌다고 해서 삶이 곧 회복되는 것은 아니며, 피해 주민 한 분 한 분이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생활→생계→생태’의 흐름을 따라 지속적인 복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기금은 다음과 같은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전소·반소된 주택 가구를 위한 모듈형 임시 주택 설치 ■가전, 의류, 침구 등 생활 재정착 키트 제공 ■농가와 소상공인을 위한 일자리 연계 및 소득 대체 지원 ■피해 산림 지역에 밀원수 식재, 시드볼 파종 등 산림 복원 활동 서울신문 관계자는 “언론의 책임을 넘어, 실제 회복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되고자 이번 캠페인에 함께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리본디어스는 생태복원, 지역 경제 활성화, 공익 캠페인 등을 통해 환경과 지역을 연결하는 다양한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 대한전선 아프리카 법인 엠텍, 520억 규모 남아공 전력망 사업 수주

    대한전선 아프리카 법인 엠텍, 520억 규모 남아공 전력망 사업 수주

    대한전선이 아프리카 전력 시장에서 수주를 잇따라 성공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대한전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생산법인인 엠텍(M-TEC)이 약 520억원 규모의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지 국영 전력공사인 에스콤이 발주했는데, 중저압(MV/LV) 케이블과 가공선 등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최근 남아공은 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에스콤은 낡은 전력 설비를 교체하고 송전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해 향후 5년간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엠텍은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에스콤의 중장기 프로젝트 입찰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지난달 당진케이블공장에서 신디스와 음쿠쿠 주한 남아공 대사를 만나 남아공 내 사업 확대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엠텍은 대한전선이 2000년에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약 35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2023년 대비 33% 늘어난 123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배 이상 늘어난 88억원을 기록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남아공은 높은 수준의 금융 및 산업 인프라가 구축된 아프리카 최대 경제 대국으로, 최근 전력 및 인프라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엠텍은 현지 생산 기반과 다년간의 수주 실적,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아프리카 전역을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공급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국립예술단체 지방 이전, 기준 뭔가

    [데스크 시각] 국립예술단체 지방 이전, 기준 뭔가

    지난 8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내 국립극단(옛 공연예술박물관)에서 열린 국립극단 남산 이전 기념식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1950년 창단한 국립극단은 국립극장을 중심으로 활동했는데, 2010년 독립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서울역 뒤편 서계동 문화공간에 터를 잡았다. 당시 유 장관이 첫 장관을 할 때였다. 2023년 서계동 문화공간 일대가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국립극단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를 임시 거처로 이용해 왔다. 유 장관이 15년 만에 제자리로 부른 셈이다. 유 장관은 이날 “다른 국립예술단체들은 지역 이전을 추진 중이나, 국립극단은 장충동에 자리를 틀고 극단으로서의 역할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체부가 지난달 6일 발표한 중장기 문화 비전 ‘문화한국 2035’ 탓에 문화예술계가 벌집을 쑤신 듯 난리가 났던 것을 돌아보면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는 발언이다. ‘문화한국 2035’는 핵심 전략으로 ‘지역 문화 균형발전’을 내세웠다. 첫 번째 추진 과제로 국립 예술단체·기관의 지역 이전이 들어갔는데, 첫 대상으로 서울예술단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예술단은 ‘국립아시아예술단’으로 이름을 바꿔 내년 상반기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으로 옮겨야 한다. 당장 서울예술단 단원과 직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이전에 대한 법적 근거를 밝히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사전 논의 및 공론화 없이 일방적으로 이전을 추진했다”면서 타당성 조사·연구와 공청회 개최를 문체부에 요구했다. 유 장관은 이에 대해 “서울예술단이 광주로 간다는 소식에 지금 지역에서 크게 환영하며 기다리고 있다”면서 “처음엔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지만, 1~2년 고생하고 참아 내면 훨씬 역동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했다. 1년 전으로 시계를 돌려 국립극장 이전 계획이 담긴 ‘남산공연예술벨트 조성 방안’을 발표한 지난해 3월로 가 보자. 유 장관은 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의 남산 자유센터 건물을 활용하는 가칭 ‘국립공연예술창작센터’를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유센터 건물 2618평과 대지 1720평을 무려 20년이나 임차해 연습실과 공연장을 만들고, 공연예술산업의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체부가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립공연예술창작센터 조성 사업비 검토’ 자료에 따르면 문체부는 이곳에 2025~2026년 임차료 21억원과 리모델링 비용 37억원 등 모두 58억원을 포함해 최소 6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웨딩홀과 물류점 등 기존 임차계약이 모두 만료되는 2027년부터 임차료로 연간 29억 1300만원을 지불하기로 했는데, 이는 기존 임차료에서 계상 10% 할증을 붙여 책정한 금액이다. 상가임대차보호법상 임대료 인상률 상한인 5%를 2배나 넘기는 것이어서 의구심을 자아냈다. 자유총연맹은 문체부와의 계약으로 20년 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게 됐다. 특혜 시비 속에서 연맹은 1500억원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지 개발에도 나선 참이다. 국립단체를 지방으로 보내면서까지 지역 문화 균형발전이 시급했다면 1년 전 서울에 이처럼 대규모 센터를 조성할 필요가 있었을까. 정치색 짙은 단체에 20년간 수익을 보장하면서까지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국립예술단체 지방 이전 정책을 탄핵 정국에 발표한 의도도 도무지 모를 일이다. 지역 문화 균형발전이라는 방향성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당사자들에겐 생계가 걸린 문제다. 그들에게 “지방 가서 고생 좀 하면 된다”는 말은 너무나도 안이한 발언 아닌가. “도대체 기준이 뭐냐”는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가운데 유 장관은 조만간 2차 지방 이전 예술단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디 이번에는 이전의 명확한 기준도 함께 내놓길 바란다. 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 기아 “픽업트럭 북미시장 공략… 2034년 점유율 7% 목표”

    기아 “픽업트럭 북미시장 공략… 2034년 점유율 7% 목표”

    올해 글로벌 판매 322만대 설정5년간 42조 투자… 매출 170조 달성2030년 세계시장 점유율 4.5% 제시 기아가 대중형 전기차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이어 픽업트럭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향후 5년간 42조원을 투자하고 2030년에는 매출 17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을 고려해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는 419만대로 기존보다 낮춰 잡았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2025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러한 전략을 공개했다. 기아는 신규 전략 차종으로 픽업트럭을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공개한 중형 픽업트럭 타스만을 한국과 호주를 포함한 신흥 시장에 출시하고 내년에는 연평균 8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6%(북미 제외)를 계획하고 있다. 픽업트럭의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는 신규 전기차 플랫폼에 기반한 중형 전동화 픽업을 새로 출시해 2034년쯤 연 9만대 판매, 시장점유율 7%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와 맞춤형 설계를 기반으로 하는 PBV 라인업도 구체화한다. 올해는 EV3, EV4, EV5를 시작으로 내년 출시 예정인 EV2까지 대중화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PBV의 경우 오는 7월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까지 라인업을 늘려나간다. PV5를 통해 진입한 글로벌 경상용차(LCV) 시장에서는 2030년 총 25만대의 PBV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322만대로 설정하고 2030년에는 419만대로 시장점유율 4.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2030년의 경우 지난해 발표했던 목표치 430만대에서 11만대 하향 조정한 것이다. 기아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중국 판매 목표 현실화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12조 5000억원, 영업이익은 12조 4000억원을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 매출은 2030년 170조원, 영업이익 18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판매는 올해 89만 7000대(판매 비중 28%)에서 2030년 233만 3000대(비중 56%)로 늘린다. 다만 지난해 발표 수준(2030년 248만 2000대)보다 약 15만대 감소한 것이고, 이 중 전기차는 125만 9000대로 기존 목표 160만대에서 34만여대 줄었다. 대신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 목표를 107만 4000대로 기존(88만 2000대) 대비 늘렸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을 감안한 것이다. 기아는 2029년까지 5년간 총 42조원을 투자한다. 기존 5개년(2024~2028년) 계획 대비 4조원 늘었다. 이 중 미래사업에 19조원을 투입한다. 세부적으로 비율은 전동화 67%, 소프트웨어 중심차(SDV) 9%, 미래항공모빌리티(AAM)·로보틱스 8%, 에너지 5%, 모빌리티 3%, 기타 7% 등이다.
  • 기아 “픽업트럭 북미시장 공략…2034년 점유율 7% 목표”

    기아 “픽업트럭 북미시장 공략…2034년 점유율 7% 목표”

    기아가 대중형 전기차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이어 픽업트럭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향후 5년간 42조원을 투자하고 2030년에는 매출 17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을 고려해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는 419만대로 기존보다 낮춰 잡았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2025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러한 전략을 공개했다. 기아는 신규 전략 차종으로 픽업트럭을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공개한 중형 픽업트럭 타스만을 한국과 호주를 포함한 신흥 시장에 출시하고 내년에는 연평균 8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6%(북미 제외)를 계획하고 있다. 픽업트럭의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는 신규 전기차 플랫폼에 기반한 중형 전동화 픽업을 새로 출시해 2034년쯤 연 9만대 판매, 시장점유율 7%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와 맞춤형 설계를 기반으로 하는 PBV 라인업도 구체화한다. 올해는 EV3, EV4, EV5를 시작으로 내년 출시 예정인 EV2까지 대중화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PBV의 경우 오는 7월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까지 라인업을 늘려나간다. PV5를 통해 진입한 글로벌 경상용차(LCV) 시장에서는 2030년 총 25만대의 PBV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322만대로 설정하고 2030년에는 419만대로 시장점유율 4.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2030년의 경우 지난해 발표했던 목표치 430만대에서 11만대 하향 조정한 것이다. 기아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중국 판매 목표 현실화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12조 5000억원, 영업이익은 12조 4000억원을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 매출은 2030년 170조원, 영업이익 18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판매는 올해 89만 7000대(판매 비중 28%)에서 2030년 233만 3000대(비중 56%)로 늘린다. 다만 지난해 발표 수준(2030년 248만 2000대)보다 약 15만대 감소한 것이고, 이 중 전기차는 125만 9000대로 기존 목표 160만대에서 34만여대 줄었다. 대신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 목표를 107만 4000대로 기존(88만 2000대) 대비 늘렸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을 감안한 것이다. 기아는 2029년까지 5년간 총 42조원을 투자한다. 기존 5개년(2024~2028년) 계획 대비 4조원 늘었다. 이 중 미래사업에 19조원을 투입한다. 세부적으로 비율은 전동화 67%, 소프트웨어 중심차(SDV) 9%, 미래항공모빌리티(AAM)·로보틱스 8%, 에너지 5%, 모빌리티 3%, 기타 7% 등이다.
  • 회전교차로 돌던 만취 레미콘 차량 주택 덮쳐…70대 거주자 사망

    회전교차로 돌던 만취 레미콘 차량 주택 덮쳐…70대 거주자 사망

    8일 낮 12시 4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성동 창원교도소 옆 회전교차로를 주행하던 26t급 레미콘 차량이 연석과 화물차를 충돌하고 나서 인근 주택을 덮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주택 안에 있던 70대 남성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 레미콘 차량은 연석에 부딪힌 뒤 주변에 있던 1t 화물차를 충돌하고, 인근 시멘트 블록으로 지어진 주택을 덮쳤다. 레미콘 차량은 주택을 덮친 직후 옆으로 넘어졌다. 당국이 중장비로 무너진 주택 잔해 등을 치우고 매몰된 70대 남성을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레미콘 차량을 운전한 60대 남성 A씨는 사고 당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A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긴급체포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동종 전과 유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 75세 넘어서도 건강할 확률 ‘2배’…‘최적의 식단’ 나왔다

    75세 넘어서도 건강할 확률 ‘2배’…‘최적의 식단’ 나왔다

    40대 이후 중장년기의 좋은 식습관이 70대 이후에 ‘건강한 노화’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T.H 찬 공중보건대학원과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40대 이상의 미국인 10만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30년간의 식습관과 70대 이후의 질환 유무 여부 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70세가 될 때까지 주요 만성 질환이 없고, 뇌 기능이 양호하며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상태를 ‘건강한 노화’로 정의했다. 분석 대상인 10만 5015명 중 여성은 7만 91명, 남성은 3만 4924명이었다. 연구진은 이들을 최대 30년간 추적 관찰하며 총 130가지 이상으로 분류된 음식 중 이들이 무엇을 얼마나 먹었는지 기록하도록 했다. 30년간의 추적 관찰 끝에 전체 참가자 중 9771명(9.3%)가 70세에 이르러 ‘건강한 노화’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건강한 노화를 가능하게 하는 ‘건강한 식단’의 유형을 총 8가지로 분류하고, 이들 식단에 가까운 식사를 꾸준히 할수록 건강한 노화를 달성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이 분류한 8가지 건강한 식단 유형은 ‘대안적 건강식 섭취지수(AHEI)’, ‘대안적 지중해식 섭취지수(aMED)’, ‘고혈압 예방 식이요법(DASH)’, ‘신경 퇴행 지연 식단(MIND)’, ‘건강한 식물성 식단(hPDI)’ ‘지구 친화적 식물성 식단(PHDI)’, ‘경험적 염증성 식이 패턴(EDIP)’, ‘경험적 고인슐린혈증 식이 지수(EDIH)’ 등이다. 이들 식단 유형은 채소와 과일, 콩류, 견과류, 제지방 단백질과 식물성 지방이 풍부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AHEI’의 지수가 높을수록 건강한 노화를 이룰 확률이 가장 컸다. AHEI는 하버드대 T.H. Chan 공중 보건대학이 개발한 지수로, 식습관의 질과 만성질환의 위험을 지표로 평가한다. 구체적으로 ▲하루에 채소를 다섯 번 먹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감자보다 녹색 잎채소를 먹는다 ▲과일을 하루 네 번 먹고 과일주스는 피한다 ▲정제 곡물을 줄이고 통곡물을 먹는다 ▲견과류·콩·두부 등으로 단백질을 섭취한다 ▲생선으로 건강한 지방산을 섭취한다 ▲올리브유 등 식물성 불포화 지방을 섭취한다 등의 습관을 지킬수록 AHEI 지수가 높게 나타난다. 연구 결과 AHEI 지수가 가장 높은 분위에 속한 사람들은 70세에 건강한 노화를 이룰 확률이 가장 낮은 분위에 속한 사람들에 비해 86% 높았으며, 75세에 건강한 노화를 이룰 확률은 2.24배 높았다.
  • 경기도의회, 성과·역량 중심 일하는 조직으로 도약...인사혁신안 발표

    경기도의회(의장 김진경)가 전국 최대 광역의회 위상에 걸맞은 의정 역량을 갖추기 위해 7일 의회사무처 인사체계 전반을 새롭게 손질하는 ‘인사 혁신안’을 발표했다. 3급 직제 도입 및 전문위원 정수 증가 등 달라지는 제도에 신속하게 대응함과 동시에 인사권 독립 후 대폭 확대된 의회 조직의 양적 성장만큼 내적 역량도 함께 강화하려는 조치다. 도의회는 이번 인사 혁신안을 통해 ‘일하는 조직’, ‘전문성이 살아 있는 의정 지원 기구’로 한 걸음 더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연공서열 중심에서 성과 중심으로의 대전환 도의회는 먼저 연공서열식 승진 관행에서 탈피해 성과 및 역량 중심의 인사제도로 대대적인 전환에 나설 방침이다. 그간 제한됐던 직급별 승진 발탁 비율을 폐지하고, 괄목할 성과를 내는 직원이라면 서열과 관계없이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5급 팀장급에 대한 ‘역량평가제’도 도입된다. 팀장은 조직 내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인 만큼 리더십과 문제해결 능력 등 핵심 역량을 체계적으로 검증해 5급 승진 심사에 반영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무보직 실무사무관제도 도입,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5급이더라도 팀장 보직이 주어지지 않는다. 다만, 대형 프로젝트 및 정책개발 등의 깊이 있는 업무를 수행하게 하고, 성과가 인정된다면 팀장 보직을 부여받는다. 임기제 공무원 의정 지원 전문성 및 평가 체계 강화 의회 조직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임기제 공무원에 대한 평가 체계도 대폭 강화한다. 임기제 공무원의 의정 지원 전문성이 약화되면 의회 조직 전체의 역량 저하로 직결되기 때문에 전문직 공무원으로서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촘촘한 성과 평가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우선 전문성을 발휘한 ‘특별성과’를 근무 실적에 반영하게 된다. 파급력 있는 조례, 차별성 있는 정책 제언, 능동적 의정 지원 등의 성과를 30% 범위에서 근무 실적 평가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특히 팀장급의 경우 고유업무 없이 팀원 업무의 취합 및 검토 등에만 그친다면 근무 실적 평가에서 하위 등급이 부여될 수도 있다. 임기제 공무원 연장 심사 또한 한층 더 엄격해질 예정으로, 3회 연속 B등급 평가, 비위 행위, 징계 사실 등이 연장 심사에 포함된다. 반면, 특별성과 등 업무 성과가 뛰어난 경우에는 근무 기간 5년 만료 후 공개채용 철자 없이 추가 5년 범위에서 근무 기간 연장(최대 10년)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의회 구성원이 행정공무원, 입법조사관, 정책지원관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업무 떠넘기기 등의 조직 내 갈등이 대내외 논란이 된 가운데 도의회는 임기제 공무원 채용 공고부터 임용 약정서에 이르기까지 업무 범위와 성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해 조직력 약화의 원인이 되어온 직원 간 갈등을 사전에 최대한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조직 내 전문성 축척을 위한 제도 도입 전문직위 도입과 전문위원실 장기 근무자에 대한 가점제도도 마련된다. 의회 내 주요 직무에 배치된 공무원의 직무 전문성 및 업무숙련도를 강화해 중장기 의정 지원 역량을 높이고자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위는 ‘전문직위’로 지정한다. 또한 해당 근무자에게는 가산점 및 수당을 지급해 장기 근무를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전문위원실은 조례안 및 예산안 심사, 행정사무감사·조사 등의 의회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부서이지만 평균 근속기간인 1년 6개월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인력 전문성 강화를 위해 2년 이상 근무자에게는 근무성적 평정위원회 추천을 거쳐 실적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우수 인재 영입 주력 도의회는 또한 기관 간 인사 교류의 폭을 넓혀 외부 인재 영입에 힘쓸 방침이다. 인사권 독립 이후 의회 내 인력 정체로 인한 역량 저하 우려를 해소하고 기관 간의 업무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다. 먼저 경기도, 시·군의회 등과 동일 직급 1대 1 상호 파견을 통한 인사 교류를 진행한다. 원소속기관 복귀를 조건으로 한 파견근무 방식이며, 집행부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부족한 직원들에게는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경기도, 시·군, 중앙부처 등을 대상으로 공개모집 방식의 일방 전입도 추진한다. 서류와 면접 등을 통한 검증 절차를 거쳐 의회 조직에 대한 적합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진경 의장, “일하는 조직문화로의 변신, 공정한 인사 실현 기대” 이번 마련된 인사 혁신안은 제도별 규정 개정을 거쳐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도의회는 이후에도 별도의 ‘인사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인사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보완과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도의회 김진경(더민주·시흥3) 의장은 “이번에 마련된 인사 혁신안은 단순한 규정 개정이 아닌, 의회 전체 조직문화와 업무방식을 바꿀 변화의 신호탄”이라며 “성과를 내는 직원이 합당한 보상을 받고,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도의회는 전국 최대 광역의회로서 의회사무처 운영에 새로운 모델들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도의회의 발전이 곧 전국 지방의회의 발전이라는 사명으로 좋은 본보기들을 하나하나 쌓아가겠다”고 덧붙였다.
  • [열린세상] 美 주도 ‘탈세계화’ 시대 생존 전략

    [열린세상] 美 주도 ‘탈세계화’ 시대 생존 전략

    “20대들아, 대한민국의 미래는 필리핀이다.” 2010년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이 밈이 요즘 더욱 피부로 와닿는다. 한국에는 세계 경제 질서 변화에 따른 공포가 존재한다. 이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제 질서를 주도하기보다는 그 흐름에 적응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추종국가’이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다. 요즘처럼 국제 질서가 급변하는 시기에는 이러한 불안과 두려움이 더욱 커진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그 핵심 화두는 미국 주도의 ‘탈세계화’다. 이를 달리 말하면 ‘미국이 세계에 관심을 잃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한 연쇄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복잡하다. 우선 세계화의 상징인 ‘세계 분업화’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이 변심했고 돌이킬 수 없을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가 간 무역 장벽이 재편되고, 새로운 형태의 보호무역이 부상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도 빛을 잃고 있다. 미국은 첨단 과학기술과 에너지, 자원의 지정학적 이점을 토대로 ‘과학과 첨단 제조업 주도권 부활’도 지속적으로 이야기한다. 미확보 자원과 이차전지, 반도체 같은 첨단 산업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영향권 밖의 나라를 찾기 어렵겠지만 그중에서도 한국은 미국 주도의 탈세계화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국가 중 한 곳이 될 여지가 크다. 세계화 질서에 충실했던 국가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교과서에도 있듯 ‘우리는 에너지와 자원이 부족한 나라’이며 중간재를 수입해 기술 집약적인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가공무역’에 특화된 경제 구조이다. 따라서 숙련 및 첨단 인적 자원이 무엇보다 중요했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 주도의 압축 산업화를 이루어 왔다. 하지만 산업화 후 40여년간의 제6공화국 체제에서 우리는 미국 주도의 ‘탈세계화’에 대한 대비가 많이 부족하다. ‘넓고 할 일은 많다’던 그 ‘세계’는 이제 권역별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지리학적으로 중국과 같은 권역이지만, 지정학적으로 미국 주도 권역에 속해야 한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이므로 최우선적으로 미국과 긴밀한 경제 협정을 이어 갈 것이고, 다음 순번으로 우리와 일본이 미국 주도 권역에서 최선의 자리를 잡아야 한다. 이 새로운 국제 질서 아래서 우리는 중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첫 번째로 지금이라도 논문 실적에만 집착하는 과학기술 진흥 전략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 우리는 이미 늦었지만, 생존을 위해 이 변화를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기초과학과 산업기술 및 공학을 각각 별개의 영역으로 구분해 담고, 각각을 위한 국가 차원의 규제 체계를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 이는 분명 산업뿐 아니라 시장의 선진화로 이어지는 길이다. 값싼 외국 노동력을 위한 이민청 설립은 시대착오적이다. 초고령화로 인해 세계 경제 질서에서 낙오되지 않으려면 오히려 첨단 전동화 휴머노이드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첨단 제조 인력을 준비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현실은 딱 그와 반대다. 고도 자율주행차나 도심항공모빌리티(UAM)가 규제 탓에 전국의 도로와 저고도 상공을 누비지 못하는 상황은, 후진적 규제가 산업 발전과 시장 개화를 가로막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보호주의가 아닌 경쟁을 통해 국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 전환도 필요하다. ‘자국 산업 보호’나 ‘국산품 애용’이라는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시장 선진화 전략을 택해야 한다. 이를 위해 미국과 다른 선진국의 정책을 참고해 규제를 조정해야 한다. 국내 시장에서 무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국제 표준에 맞춘 규제 선진화를 선행한다면, 우리 첨단 산업은 대한민국 영토 자체가 첨단 기술의 실험 무대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부디 다음 정부에서는 과학기술에 뿌리를 둔 정치인들이 첨단 기술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를 혁파해 국가 선진화 시대가 열리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 봄 햇살 아래 ‘쌩쌩이’… 할머니도 손주도 운동하며 ‘흐뭇’

    봄 햇살 아래 ‘쌩쌩이’… 할머니도 손주도 운동하며 ‘흐뭇’

    새달까지 일요일마다 광나루서줄넘기·크로스핏·근력 3종 강습 “자, 이제 여러분이 보통 ‘쌩쌩이’라고 부르는 줄넘기 2중뛰기를 할 차례에요. 먼저 점프 연습부터 해보겠습니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강동구 광나루 한강공원은 휴일 봄맞이 운동을 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가득했다. 이날은 한강 헬스장 ‘광나루’에서 줄넘기·크로스핏·근력 등 3가지 운동을 함께 배우는 서울시 ‘2025 한강 웰니스 프로그램’이 열린 첫날이었다. 전날 내린 봄비 덕분에 프로그램에 참여한 120여명의 남녀노소 시민들은 오랜만에 봄 햇살 아래서 미세먼지 없는 주말 운동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참가자 가운데 80%가량이 어린이들로 채워진 줄넘기 수업에서는 기본자세부터 2중뛰기, 단체 줄넘기 등 줄넘기 기본교육이 이뤄졌다. 17년차 줄넘기 트레이너인 김다올 강사는 “줄넘기는 대표적인 생활체육이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며 “초·중·고 수행평가에 줄넘기가 포함되다 보니 어린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참가 어린이들은 초롱초롱한 눈으로 김 강사의 줄넘기 강습에 집중했다. 김 강사는 강습 속도를 쫓아오지 못하는 어린이에게는 “우리 친구는 조금 천천히 해도 된다”며 1대 1로 직접 가르치기도 했다. 할머니와 함께 운동을 나왔다는 정재원(10) 군은 “태권도 학원에서 줄넘기를 배우며 흥미가 생겼다. 잘 몰랐던 기술을 배울 수 있어서 더욱 재미있다”고 말했다. 줄넘기 강습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았다면 크로스핏 강좌는 2030세대, 근력 운동은 중장년층 참여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겟 업, 겟 업, 굿!” 황성찬 코치가 진행한 크로스핏 강좌에서는 스쿼트, 푸시업, 런지, 버피테스트 등 맨몸으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운동이 진행됐다. 황 코치는 강좌 내내 활기찬 목소리로 참가자들이 더 많이 움직이도록 독려했고, “힘들겠지만, 두 세트만 더 하겠다”며 운동 강도를 높이기도 했다. 강좌에 나온 강소라(29) 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프로그램을 알게 돼 참가하게 됐다”며 “실외에서 크로스핏을 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 보니 운동이 아니라 피크닉을 온 것 같은 기분”이라고 했다. 보디빌딩 국가대표 김진호 선수가 강사로 나선 근력운동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광나루 한강공원에 마련된 레그 프레스 등 근력 운동 중심의 야외 운동기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운동법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김 선수는 “근육을 잃지 않으려는 사람의 관심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 근육은 곧 삶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 웰니스 프로그램은 이날부터 5월 25일까지 8주간 매주 일요일 오후 3~5시 한강 헬스장 광나루에서 진행된다. 줄넘기는 8주 완성 프로그램으로, 근력·크로스핏는 8주간 2그룹으로 각각 운영되며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 LG엔솔 1분기 영업익 138% 뛴 3747억원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 영업이익 3747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8.2%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6조 2650억원으로 2.2% 늘었다. 전기차 수요 정체에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을 크게 받은 것이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IRA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 제도’(AMPC)에 따른 1분기 예상 세제 혜택은 4577억원으로, 이 금액을 빼면 약 830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셈이다. AMPC는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 등을 생산하는 기업에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일종의 보조금 개념이다. 올 1분기엔 고정비 부담에도 주요 고객사용 물량 출하가 예상보다 견조했고, 환율 상승 효과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본격화한 상황에서 AMPC를 폐지·축소하면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국 내 7개의 공장을 건설∙운영 중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차별화된 현지 생산 능력을 살려 ‘선진입 효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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