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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라보라 동굴전투 어떻게

    “토라보라 동굴을 이잡듯 뒤진다.” 오사마 빈 라덴을 잡기 위한 미군의 본격적인 작전이 시작됐다.탈레반이 칸다하르에서 투항한 7일 직후 미 특수부대가 토라보라 지역으로 급파된 것으로 알려졌다.반(反)탈레반군 2,000여명이 5∼10개의 동굴요새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산악지대를 수색하고 있으나 빈 라덴의 소재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때문에 동굴 침투에 앞서 파상적인 공습이 8일까지도 계속됐다. 공격에는 동굴당 150명 안팎의 중대병력이 배치될 것으로분석됐다.동굴 외곽에서 경비를 맡은 알 카에다 및 탈레반전사들을 제거,동굴을 봉쇄하는 게 첫번째 임무다.동굴 주변에는 박격포와 중장비로 무장한 병력과 저격수를 배치해 동굴로 접근하는 알 카에다 잔당을 처리한다.이어 산탄총과 수류탄발사기,자동소총 등으로 무장한 9명의 침투조가 동굴로들어간다. 파나마와 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레인저부대의 전투교관 알렉산더 소모다 상사는 “빠르고 강력한 공격으로 적군을 순식간에 제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동굴내에는 빛이 없기때문에 야시경 등첨단장비가 도움이 안되며 동굴이 무너질수 있어 섬광 수류탄이나 폭발물도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동굴 곳곳에 장애물이 설치됐을 가능성이 높아 미군측 사상자 발생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피해를 최소화하려면 4명정도의 소규모 팀이 동굴 내부를 하나씩 점령해 나가는 전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련군에 맞서 무장투쟁에 나섰던 무자헤딘 장교 출신들은 동굴로 진격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므로 동굴을 봉쇄,적군이 지치기를 기다리는 게 낫다고 말했다.옛 소련군은 무자헤딘 전사를 소탕하기 위해 화학무기를 썼으나 큰 효과는보지 못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공무원 Life & Culture] 남극세종기지 15차 월동대원들

    30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는남극세종과학기지 제 15차 월동대원들의 얼굴에는 헤어지는 아쉬움보다는 자부심과 긍지가 가득하다. 남극반도 북단 남셔틀랜드 군도의 킹조지섬에 있는 세종과학기지에서 내년 12월까지 1년 동안 머물며 기지 운영과 연구활동을 수행하게 될 제 15차 월동연구대 대원은 정호성 대장(43·한국해양연구원 극지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을포함해 16명. 해양연구원을 중심으로 기상청,보건복지부,관련 대학과일반공채를 통해 선발된 이들은 생물·대기과학·고층대기물리·지질학 분야의 연구인력과 전기,발전,설비,중장비,전자·통신,의사,조리사 등 지원인력으로 구성됐다.정호성 대장은 지난 87년 세종기지 건설계획이 수립되면서 창립멤버로 남극연구에 참여하기 시작해 88년 1차 월동연구대의 연구원으로,지난 99년(12차)에는 대장으로 근무한 경력을 지닌 남극 연구의 베테랑이다. 정 대장은 “극한 상황에서 외부 사회의 도움없이 자생해 나갈 수 있는 최소 규모의 사회조직”이라며 “월동연구대가 수행해야하는 일도 그만큼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1년간 상주한 14차 월동연구대로부터 기지를 인수받아 기지를 관리·운영하고 주변의 지구 환경변화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대기·빙하·생물의 관측업무를수행하게 된다. 남극에서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지난 88년 준공된 남극세종과학기지(sejong.kordi.re.kr)는 서울에서 정확하게 1만7,240㎞ 떨어져 있다.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칠레 산티아고로 간 뒤 최남단 푼타아레나스까지 가서 칠레공군 수송기를 타고 킹조지섬의 프레이기지까지 간다.그곳에서 고무보트로 15㎞ 가야 세종기지에 도착한다.가는 데만 꼬박닷새가 걸린다. 멀기도 하지만 기후도 혹독하기 이를데 없다.해안가에 위치해 여름엔 비교적 온난한 기후(영하 2도 정도)를 보이지만 바다의 표면이 얼어붙는 겨울에는 영하 2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진다.여기에 초속 4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날이 많아 체감온도는 무려 영하 50∼60도가 된다. “고립된 공간에서 16명의 대원들이 1년 365일을 24시간함께 생활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아닙니다.더욱이 하루의 대부분이 밤으로 지속되는 겨울에는 활동범위도 기지건물 내부로 한정되기 때문에 정신적인 수양과 함께 체력유지가 필요하지요.” 따라서 기지에서의 생활도 문명세계와 같이 일정한 출퇴근 시간을 갖고 정상적인 리듬 하에서 생활하며,저녁시간에는 체력단련을 하도록 생활시간표를 짤 계획이라고 정대장은 설명했다. 지난 99년 이후에는 위성 안테나를 이용하여 세종기지에인터넷이 보급돼 대원들의 생활도 많이 달라졌다.인터넷폰으로 가족들과 충분한 전화통화도 가능하고,고향 소식 등실시간 정보를 접할 수 있어 고립감은 많이 감소됐다. “남극에서의 생활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가지고 한국을 떠나지만,아무래도 한국에 남아 있는 가족들에 대한걱정이 더 큰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기대에 답하기 위해 1년 뒤 대원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정 대장과 대원들은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출국장을 빠져 나갔다. 함혜리기자 lotus@
  • 산업연구원 업종별 전망/ 2002년 산업기상도 ‘맑음’

    내년 우리 경제는 통신기기·자동차·일반기계 등에서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산업연구원이 21일 발표한 내년도 업종별 경기전망을 소개한다. ◆자동차=수출 및 내수 증가에 힘입어 자동차 생산이 올해보다 6.0% 증가한 316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내수는올해보다 4.2% 증가한 149만대,수출은 5.7% 늘어난 167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통신기기=정보통신서비스시장은 무선데이터 및 IMT-2000 서비스가 본격 시작됨에 따라 이와 관련된 통신기기 및장비·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올해보다 13.2% 높은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기계=수출 및 내수 회복에 힘입어 상반기 4.5%,하반기 6.5% 등 연간 5.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전년 대비 10.4% 늘어난 13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특히 대미 건설중장비·방위산업·공작기계 등의 수출증가가 예상된다. ◆가전=월드컵 특수,디지털 방송 본격화,디지털가전 가격하락 등에 힘입어 생산증가율이 5.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수출은 전년 대비 5.9% 증가하겠지만 수입도 6.7% 늘어날 전망이다. ◆조선=미 테러사태 이후 세계 해운산업의 침체와 국내 업체들의 수주전략 변화로 선박 생산은 올해보다 3.1%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가동차·가전의 생산 회복으로 합성수지는 호조가 예상되나 합섬원료와 합성고무의 침체가 이어져 성장률은 2%에 그칠 전망이다. ◆섬유·컴퓨터·일반전자=섬유는 월드컵 특수 등에 힘입은 내수 호조와 수출 회복으로 3% 증가한다.컴퓨터는 노트북PC 등 포터블 컴퓨터와 DVD-ROM드라이브 등 고부가 주변기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성장률이 올해보다 1.4% 늘어날것으로 보인다.일반전자부품도 생산 및 수출이 올해보다각각 4.3%,4.4%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의성 막걸리 독극물사건 범인은 앙심품은 이웃

    지난 5일 경북 의성에서 농민 2명이 막걸리를 마시고 숨진 사건은 이웃 주민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경북 의성경찰서는 16일 자신을 업신여긴다며 이웃집에찾아가 막걸리에 독극물을 넣어 집주인을 살해하려다 다른 주민 2명을 숨지게 한 김모씨(66·여·농업·의성군 신평면)를 살인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일 오후 3시30분쯤 의성군신평면 청운리 이모씨(69·농업) 집에 몰래 들어가 이씨의 처남 장모씨(47·중장비업·예천군 용궁면)가 사온 막걸리병에 청산염을 투입,이틀 후인 5일 이 막걸리를 마신 장씨와 이웃 주민 하모씨(67·여·농업) 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 수사 결과 김씨는 평소 자신을 업신여기던 이씨가지난 5월쯤 농사 문제로 자신의 아들과 다툼을 벌인데 앙심을 품고 이씨를 살해하기 위해 독극물을 투입한 것으로드러났다. 의성 김상화기자 shkim@
  • 의성 농민 술·사체서 청산염 검출

    경북 의성에서 막걸리를 나눠 마시고 주민 2명이 숨진 사건(대한매일 11월 7일자 25면 보도)은 독극물에 의한 테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9일 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시 25분쯤 의성군 신평면 청운2리 이모씨(67·농업) 집에서 막걸리를 마시다 숨진 이씨의 처남 장모씨(47·중장비업·경북 예천군 용궁면)와 주민 하모씨(67·여·농업)의 사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정밀 조사한 결과 이들이 마신 술과 사체에서 맹독성 독극물인 청산염이 검출됐다. 경찰은 특히 장씨가 예천에서 구입한 20병 들이 막걸리 1상자 가운데 이들의 식탁에 올려졌던 750㎖짜리 2병 가운데1병에서만 청산염이 검출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이들과 원한관계에 있는 사람에 의해 계획적으로 저질러진 독극물 테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의성 김상화기자 shkim@
  • 산림 1만5천평 무단 훼손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민통선내 스토리사격장에서 미군들이 철책설치와 군용도로 확보를 위해 폭 4∼5m,길이 10㎞에 이르는 1만5,000여평의 산림을 훼손,물의를 빚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7일 미군측이 한달전부터 215만평 규모의 사격장 주위 경계표시를 위해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벌목하고5∼10m 간격으로 쇠말뚝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수십년된 참나무·자작나무·물푸레나무 등이 잘려나가고 노루·고라니·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이동로까지 차단되고 있다. 파주 환경운동연합 추진위원회측은 “이번 사건은 미군들의 민통선내 불법 생태계 파괴의 대표적 사례로 SOFA(한미행정협정)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미군 당국을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도 “미군측이 약속을 어기고 영농출입을 불허하겠다는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현장을 확인한 파주시청 관계자는 “SOFA규정을 정확히 확인,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스토리 사격장은 지난 73년 정부가 미군측에 넘긴 공여지로 대부분이 사유지이며 지난해 10월말 미군측이 출입영농인의 벼 수확을 금지시킨 사건을 계기로 정부와 미군,스토리사격장 비상대책위원회 등 3자가 2003년까지 단계적 토지보상 및 영농보장에합의했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막걸리 마신 주민2명 사망

    농촌 주민 2명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막걸리를 나눠마신 뒤 구토 증세를 보이며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오후 9시 25분쯤 경북 의성군 신평면 청운2리 이모씨(67·농업) 집에서 수해복구작업을 도우러 온 이씨의 처남 장모씨(47·중장비업·경북 예천군 용궁면)와 동네 주민 하모씨(67·여·농업)가 막걸리를 나누어 마신 후 구토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경찰은 이들이 마시다 남은 막걸리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 의뢰하고 막걸리를 제조한 양조장 관계자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이는 한편 장씨와 하씨의 사체를 부검해 자세한사인을 규명키로 했다. 경찰은 또 막걸리의 유통 및 보관과정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의성 김상화기자 shkim@
  • 美 테러전쟁/ 테러로 업종간 희비 엇갈려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으로 업종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산업 전반적으로는 소비·투자심리를 위축시키지만 때아닌호황을 구가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수요급감으로 파산에직면,정부에 대책을 호소하는 업종도 적지 않다. 건물보안및 경비업체들에 대한 수요는 테러공격 이후 크게 늘고 있다.고층건물일수록 테러의 대상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수십만달러의 비용을 감수하고도 전자출입 및 적외선 장치,감시카메라 등을 설치하고 경비원의 수도 늘리고 있다. 비행기 충돌시 건물붕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안전검사업체에 대한 진단요청도 쇄도하고 있다.비용을 적게들이면서 입주자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쟁결의에 따라 거리와 주택가에는 성조기의 물결이 일어성조기 제작업체는 24시간 풀가동중이다. 의회가 400억달러에 달하는 재해예산안을 승인,중장비 및 골조분야의 건설업계는 ‘복구특수’를 맞고 있다.부시행정부가 ‘성전’을 선포함에 따라 방위산업체는 ‘전쟁특수’가 예상돼 전투기 생산업체인 노드롭사와 록히드 마틴은17일 폭락장세에서도 각각 15.7%,15%씩 올랐다. 전쟁과 테러에 대비,통신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예상돼 이동전화업체인 노키아 주가는 12% 상승했다.전쟁발발시 사상자 발생을 감안,제약업종도 생산을 늘릴 태세다.외출을 꺼리는 ‘테러 신드롬’은 컴퓨터 게임 등 소프트업체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있다. 반면 항공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최악의 위기에 처해,파산까지 우려된다.수요가 급감하면서 미 5대 항공업체는 비행편수를 무기한 20%,독일의 루프트한자는 겨울철 비행을 33% 줄이기로 했다.미 항공업계의 신규 실직자가 10만명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콘티넨털 항공의 주가는 49% 폭락,항공업계 모두가 고객감소와 자본손실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의회와 행정부에 250억달러의 연방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130억달러 정도만 검토되고 있다. 무역센터 붕괴와 5,000명이 넘는 사망자 발생으로 1,000억달러 가까이 추정되는 사상 최대의 보험금을 물어야 하는 보험업종은 부분적으로 파산이 예상된다.테러에 대한공포감이 확산되면서 여행자 수가 급감,관광업종도 수십억달러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구조작업 최소 45일 걸릴듯

    무너진 미국 뉴욕의 110층 짜리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주변에 매몰된 사람들에 대한 구조작업은 어떻게 이뤄질까. 구조작업에 가장 큰 장해가 되는 것은 한동(棟)에 30만여t씩 모두 60만여t에 달하는 건물 잔해와 부근 건물의 추가붕괴 위험성이다.전문가들은 이같은 어려움 때문에 구조작업을 마무리짓는데 최소한 30∼45일 정도 걸릴 것으로보고 있다. 지난 95년 붕괴된 삼풍백화점은 지하 3층,지상 5층으로건물 잔해가 3만5,000여t이었다.501명이 사망하고,937명이부상했다. 구조는 크게 두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먼저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로 산소용접기·동력절단기 등을 휴대한 구조대원이 투입돼 생존자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인다. 혈로를 뚫어 생존자들을 한명씩 구출하는 방법이다.무너진 건물 위쪽은 기중기 등 중장비를 동원,잔해를 제거한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 서울 서초소방서장으로 한달 남짓 구조활동을 지휘했던 황인영(黃仁英·53·소방정) 강남소방서장은 “건물 가운데로 잔해더미가 집중되기 때문에건물 가장자리와지하 빈 공간에 생존자가 있을 확률이 크다”면서 “자동계단 밑부분,지하 주차장과 차량 내부 등도 생존자가 많이 나올 수 있는 공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휴대전화 등으로 생존이 확인된 사람을 먼저 구하고,건물 도면 등을 통해 생존 확률이 큰 곳으로 구조대원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면서 “중상자는 바로 현장에서치료할 수 있는 응급의료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중앙병원 임경수(林慶秀·45) 응급실장은 “구조된사람은 현장의 응급의료소에서 부상 정도에 따라 현장 치료와 병원 후송으로 분류해야 한다”면서 “수분이 공급된다면 의학적으로 사람이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5∼7일 정도”라고 말했다.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 박승현양(당시 18세)은 16일만에 구조됐었다. 또다른 어려움은 현장을 완전히 덮은 콘크리트,유리,석면등으로 이뤄진 분진.이 분진은 생존자들이 버티는데는 물론,구조대원들의 활동에도 큰 장해물이 된다.생존자,구조대원,목격자들은 구조작업이 끝난 뒤에도 ‘외상후 증후군’이라는 정신이상 증세를 겪을 확률도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美테러 대참사/ 소방·경찰관 9명 기적적 구조

    미 워싱턴과 뉴욕시가 사상초유의 테러로 입은 상처 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뉴욕시는 13일 새벽(이하 현지시간)부터 생존자 구출작업및 사체발굴 작업에 나섰다. 맨해튼 사고 현장에서 소방관6명,경찰관 3명이 구출돼 생존자가 더 있을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되살렸다. 지금까지 94구의 사체를 발굴,30명 가량의 신원을 확인했다.주식시장도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10층짜리 건물 2동이 쓰러지면서 남긴 쓰레기를치우는 작업은 적어도 2∼3주일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테러를 당한 워싱턴 국방부 건물은 절반가량 수습돼 업무를 시작했다. 국방부는 파괴된 건물 속에서 80구의 시체를꺼냈지만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가족들의애를 태웠다. 두 도시의 피해 복구에는 200억달러 이상의 연방자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는 붕괴된 건물의 잔해 가운데 콘크리트만 해도뉴욕에서 워싱턴까지 1.5m 폭의 도로를 놓을 수 있는 양이며,철골로는 에펠탑 20개를 지을 수 있을 정도라고 보도했다. 매몰자의 추가 부상과 남은 건물의 붕괴를 막기 위해 불도저,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최대한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이와 함께 항공기 연료가 플라스틱 건축 재료를 녹이면서 다이옥신 등이 배출됐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건물 잔해에 대한 환경 안정성 평가도 변수로 떠올랐다. 한편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 시장은 “현재 확인된 실종자는 4,763명”이라고 밝힌 뒤 당초보다 5,000개 많은 시신용 보디백 1만1,000개를 연방정부에 요청했다. 줄리아니 시장은 어쩌면 3만개의 시신용 보디백이 필요할것이라고 말해 주위를 어둡게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바다를 살리자] (2)난개발에 신음하는 갯벌

    ‘개발’의 이름으로 바다의 허파이자 생태계의 보고인갯벌이 사라지고 있다.또 마구잡이 모래 채취등으로 어장이 황폐화되고 바다 밑이 사막화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물고기 아파트’인 인공어초를 집어넣으면서 한편에서는 바다 생태계를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서로 상반되는 일들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충남에서는 87년부터 98년까지 모두 198.7㎢의 갯벌이 사라졌다.충남 갯벌 면적 502.9㎢의 39.5%가사라져 버린 것이다.같은 기간에 훼손된 산림면적 35.4㎢의 5.6배를 넘고 있다. 이 기간에 경기도는 22.1%,전남은 11.4%의 갯벌이 줄었고 전북은 갯벌이 무려 48.1%나 사라졌다.전남은 농경지 22만㏊ 가운데 간척지가 11.5%인 2만5,365㏊에 이른다. 갯벌매립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일깨워준 대표적인 ‘실패’ 사례가 시화호. 94년 안산시 대부동 방아머리에서 시흥시 오이도를 잇는 12.7㎞의 방조제를 쌓아 만든 이 인공호수로 96년 수질오염이 악화돼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피해가 심각해지자 지난 2월 담수화 계획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시화호와 관련 있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은저마다 개발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난개발’의 바람은 수그러들 줄을 모르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시화 간석지 북측 317만평에 1,000개 이상의 첨단기업이 들어서는 벤처밸리로 개발할 계획이다.산업자원부도 이곳에 디지털 산업단지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농림부는 시화 남쪽 간석지 3,600㏊를 농경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가 수도권 벤처기업인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67%가 벤처단지로 부적당하다고 답변했다. 경남 마산시는 91년부터 진전면 수정만 6만9,000평을 매립,택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토취장 확보계획도 없이 무리하게 추진,공사기간을 3차례나 연기했지만 현재 공정은 36%. 마산만살리기 시민연합 공동대표 양운진(梁運眞·52)교수는 “마산만 수질이 오염됐다며 매립하는 것은 냄새난다고쓰레기통을 치우는 것과 같다”며 “진해만에서 많은 바다식량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은 마산만이 완충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경남대 생물학과 권영택(權榮澤·51)교수는 “무분별한갯벌매립은 해안선의 단순화를 가져오고,수질을 악화시킨다”며 “갯벌이 줄어들면 육지에서 유입된 각종 유기물질을 정화시키는 기능이 약화된다”고 강조했다. 바다모래 채취도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가운데 하나. 전남 신안군 팔금면 당고리 희아도 해안선에서 2∼4㎞ 떨어진 4곳의 바다에서 모래채취가 한창이다. 전용선과 운반선 등 10여척이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가쁜 숨을 몰아 쉬고 400t급 동아호와 유진호 등 전용선박 4척의 선상에는 바다속에 박아놓은 검은색 호스에서 모래와물이 꾸륵꾸륵 밀려 나왔다. 쉴 사이 없이 모래가 밀려나오고 물과 불순물은 밑으로 내려오면서 자동으로 걸러졌다.새하얀 모래더미가 산을 이루자 운반선이 다가와 옮겨 실은 뒤 목포항으로 출발했다. 당고리 고산마을 주민들은 “마을 앞 바다에서 모래를 퍼낸 지 15년도 넘었을 것”이라며 “수심이 깊어지면서 김발 지줏대마저 세우지 못해 양식을아예 포기했다”고 불평했다. 몇 년 전부터 모래채취 방식이 포크레인 대신 대형 호스를 이용한 기계식 펌핑으로 바뀌면서 채취량은 엄청난 규모로 늘어났다고 한다. 목포환경운동연합의 ‘바다모래 지키기 특별위원회’ 신대운(申大云) 위원장은 한마디로 “모래 채취로 바다속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래 펌핑으로 갯벌층 부유물질과 고기 산란집이파괴돼 어패류의 삶터가 송두리째 날아가고 있다”며 “신안 임자·대광면 해안선 인근에서 바다모래 뿐 아니라 규사 채취권까지 허가해 해안선이 붕괴되고 한때 전국 새우의 40∼60%가 잡혔던 새우잡이가 거의 끊기는 등 적잖은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안과 진도군은 모래채취 허가 20건을 내주고 군수입으로 20억원을 챙겼다.이때문에 올해도 10건에 바다모래 190여만㎥를 채취토록 허가해 줬다. 전남도내 서해안에서 바다모래를 채취토록한 규모는 98년진도군 180만㎥,신안군 101만㎥,99년 진도 271만㎥, 신안183만㎥,2000년 진도 368만㎥,신안 243만㎥이다. 해양수산부도 부산 신항만을 건설하면서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해역에서 4,000만t의 바다모래를 채취할 계획이다. 모래채취 예정해역은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300만평에 달하며 이 일대는 고등어와 전갱이 등 회유성 어족이 서식하고,연근해 어족의 산란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남에서는 해마다 500만∼700만㎥의 바다모래 채취허가가 나가고 있으며 올해도 보령,태안,당진 등 모두 23곳에760만㎥의 허가가 나갔다. 특히 최근에는 개발행위가 생태계의 보고인 사구(砂丘·모래언덕)까지 마구 파헤쳐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위해 건설하는 해안관광도로 노선이 공사중에 조정되고 국내 최대의 태안군 신두리 사구가 개발제한을 이유로 토지소유주들이 반대, 천연기념물 지정에 애를 먹는 지경에 이르렀다. 푸른 동해에서 연어들이 떼지어 올라오는 국내 최대 ‘연어 모천(母川)’인 강원도 양양군 남대천에도 대형 중장비의 소음과 채취장에서 흘러나오는 시뻘건 흙탕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7월 중순부터 벌어지는남대천의 골재채취 현장에서는 더 이상 환경을 찾아 볼 수 없다.양양군은 지난해에 18만5,000㎥의 골재를 채취했고 올해도 연말까지 11만7,000㎥를 채취한다.올들어 지금까지 반출된 골재만도 1만4,000t에 이른다. 남대천 바닥의 자갈과 모래가 파헤쳐지고 수변환경이 망가지자 속초·고성·양양 환경운동연합은 “수질과 수온등 환경에 민감한 연어가 더이상 올라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골재채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도 “연어축제까지 열겠다며 보호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한편에서는 돈을 벌어보겠다고 남대천을 망치는 양양군의 행정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여론에 대해 양양군은 “지난달말 일단 채취공사를 중단하고 하상정비와 쌓아 놓은 골재만을 운반해 내고있다”며 “타당성을 면밀히 검사한뒤 공사 진행 여부를결정하겠다”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전국팀] 강석진 이정규 조승진 김학준 이천열 조한종 남기창 이기철[경제팀] 김성수 [사진팀] 왕상관 이호정기자■해양수산부 후원.■전문가 제언 “해안선을 보존하자”. 우리나라 해안선의 총길이는 1만1,542㎞로 국토면적에 비해 긴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다.70년대 이래 용지와 용수확보의 용이성 때문에 연안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대규모 매립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육지 해안선의 26.2%인 1,623㎞가 방조제,호안 등의 인공해안으로 조성되고,국가 및 지방산업단지의 44.4%인 84개 지구가 연안에 위치하게 되었으며,발전소의 49.4%인 40개가 연안에 들어섰다. 그 결과 갯벌 생태계의 생산력과 오염 정화기능이 크게저하되고 연안 수산자원이 급격하게 감소되고 있다.또한연안해역의 수질이 악화되고 부영양화가 심각해져 적조가매년 대규모로 발생,연안어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그럼에도 연안의 보전,이용,개발에 대한 종합계획이 없어이용자 중심의 개발이 진행돼 연안의 이용과 보전 질서가저해되고 있으며,연안 경관지역은 대부분 음식점,숙박시설이 난립되어 천혜의 경관을 해치고 있다. 연안에서 생산가치가 가장 높은 하천과 강의 하구는 대부분 하구언이나 댐이 건설되어 생태계를 변질시키고 중요한 생물자원인 연어나 뱀장어의 회유를 막고 있다.이러한 연안의 난개발에 대하여 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 의제21’은 연안에 대한 환경적으로 건전한 개발을 연안국에 촉구하게 되었고,우리나라는 각종 난개발을 규제하기 위한 연안관리법과 시행령,시행규칙 등을 99년 제정하게 되었다. 그러나 시화호 건설이 실패로 돌아간 교훈이 있음에도 식량안보를 내세워 여의도의 40배가 넘는 새만금지역 해안매립을 강행하고 있고 국내 최대의 해안사구로 경관이 뛰어난 안면도 일대의 모래언덕을 꽃박람회 장소의 진입로 건설을 위해 파헤치고 있으며,향후 10년간 71.9㎢에 이르는대규모 해안이 산업단지 건설,농업용지 확보,주택건설 등의 목적으로 매립될 예정이다. 정부는 해안과 육지 연안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연안통합관리법을 제정한 이상 조속히 시행하여 관련부서와 지방자치단체,이익단체들의 개별적인 연안 난개발을 막고,미래를위해 연안을 효율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보존할 수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최중기 인하대 해양학과 교수·서해환경연구센터 소장
  • [여성 선언] 고정관념의 벽이 문제다

    나에게 개인적으로 스피치 훈련을 받은 적이 있는 한 기업인이 전화를 해왔다.“딸이 방송국의 아나운서 입사시험을 보겠다고 합니다.요즘에는 방송국 입사 시험 보는데 기혼·미혼 안가리지요? 우리 딸애가 얼마 전에 결혼을 해서…” 내가 근무하던 시절에는 ‘아나운서는 미혼’이 공식처럼 되어 있어서 나는 서슴없이 “기혼 여성에게는 응시자격을 주지 않을걸요?”라고 답변했다. 알고 보니 지금은 여자 아나운서 응시자격에 기혼과 미혼을 구분하지 않고 있다.어차피 입사하면 곧바로 결혼을 하며,결혼 후에도 그만두지 않는데 굳이 미혼에게만 입사자격을 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나는 그 분에게 다시 전화를 해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부끄러웠다.소위 앞서가는 여성으로 스스로를 분류하던 나도 여사원의 신입사원 입사는 미혼으로 국한되어 있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예 여성에게는 응시자격조차 주지 않던 시절에도 당당하게 인사과를 찾아가 여성에게 응시자격조차 주지 않는것은 불법이라고 큰소리 친 후 입사시험을 치르고 합격해방송인이 된 여성도 있다. 남성 중심의 전문직으로 여겨지던 법조계와 의료계는 물론 남성 고유의 업무로 여겨지던 중장비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들도 나날이 늘고 있다.고정관념을 깨고 나도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여성들이 늘었기 때문일 것이다. 얼마 전,사석에서 만난 386세대의 잘 나가는 한 남성 벤처 CEO는 “저는 절대 여사원을 위해 투자하지 않겠습니다.교육비 투자해서 쓸만한 전문가 만들면 해외 근무 떠나는 남편 따라 미국을 가느니,애 낳고 몇 년간은 쉬어야 한다느니 하면서 조금도 미안해하지 않고 사표를 내니 어떻게안심하고 전문가로 키우겠습니까? 그런 일을 당하고도 설마 하며 다시 여성을 채용했다가 낭패본 일이 한두 번이아닙니다.” 나 또한 여사원을 채용해 그 남자 CEO처럼 실망한 경험이 많은 터여서 당당하게 대응할 입장은 못되었다. 직장에 다니면서도 여성은 사회적 책임을 가볍게 여겨도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프로가 되지 못하는 여성들이 많다.결근할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회사에결근할 수밖에없는 사유를 알리지 않고도 제 때 연락하지 않아 미안하다는 말 대신 남의 사정도 모르고 야단만 치다니 야속하다며 되레 화를 내거나 기대했던 업무가 주어지지 않았다며 신입사원 교육만 받고 즉각 그만두면서 조금도 미안해하지않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사회활동을 하고 싶어하지만 일자리가없다는 보도를 심심치않게 본다.같은 일에 종사해도 여성은 남성의 61%의 급여를 받는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이러한 사실을 보면서 화만 낼 것이 아니라 과연 여성들이‘여성은 직장에서 차별을 받을 것이다’ ‘여성에게는 전문직이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고정관념 속에서 사회적 책임에 소홀한 점은 없었는지 생각해볼 일이다.불평등의 장벽을 넘으려면 여성 자신이 여성의 한계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고 자신있게 대항할 만한 프로 정신과 태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이정숙 시그니아 미디어 대표
  • 2층상가 붕괴 11명 死傷

    6일 오후 6시50분쯤 서울 은평구 대조동 대조시장에서 2층 상가건물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건물안에 있던 상인 정해옥씨(43·여)가 건물더미에 깔려 숨지고,정씨의 남편 김남열씨(42) 등 10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 후송됐다.부상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너진 건물은 지난 67년 준공된 낡은 건물로 28평의 1층에는 생선·야채·치킨구이 등을 파는 3개의 가게가 있고,2층은 17평으로 주택으로 사용되고 있다. 숨진 정씨는 당시 2층에 있다가 대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으며,김씨 등은 붕괴당시 건물더미에 깔렸다가 주민들의도움으로 곧바로 구조됐다. 목격자 김응묵씨(48)는 “건물이 갑자기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면서 “건물은 곳곳에 금이많이 난 상태로 평소에도 붕괴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변사람들의 말에 따라 일단 건물이 노후화돼 건물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경찰과 119 구조대원 등 430여명은 매몰자 탐지기와굴착기, 중장비 50여대를 동원, 추가 매몰자를 찾기 위한밤샘 구조작업을 벌였다. 류길상 안동환기자 ukelvin@
  • 주공직원 9명 수뢰 적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8일 공사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하도급 건설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주택공사 S사업단장 이모씨(49) 등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직원 신모씨(45) 등 6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금품을 건넨 J건설 전 현장소장 김모씨(51)등 29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99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주택공사가하도급을 주고 공사감독을 맡은 경기도 의정부시 아파트 공사현장의 13개 하도급업체 현장소장 등으로부터 공사감독편의를 제공해준 대가로 50만∼200만원씩 300여 차례에 걸쳐 모두 2억183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건설업체 김씨 등 29명은 직원들의 일당과 건설중장비 임대료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회사별로 1억∼2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주택공사 간부들을 수시로 방문해 뇌물로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석기자 hyun68@
  • 국내 첫 장애인 육교 설치

    국내 최초의 장애인을 위한 육교가 설치,운영된다. 서울시 노원구 공릉2동 삼육대앞 6차선 도로에 ‘장애인용 육교’가 설치돼 18일 개통식과 함께 운영에 들어간다고 노원구가 17일 밝혔다. 이 육교는 노원구가 지난해 11월 9억5,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육교 양쪽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국내 유일의 장애인용 육교다. 높이 5.73m,너비4m,길이 40m의 규모에 너비 2.4m크기의 계단도 양쪽에 설치돼 일반인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용 육교는 4각박스형 일반육교와 달리 산비둘기의날개 모양 및 서울시 마크를 형상화해 서울시와 경기도 구리시를 잇는 관문역할을 하는 도로의 조형물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이 도로는 대형화물차와 중장비 등 하루 2,800여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어 장애인뿐아니라 학생, 주민들의 교통사고 위험이 크게 해소되게 됐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아가동산 오늘 사체 발굴작업

    경기도 이천경찰서는 3일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이천시대월면 ‘아가동산’에 신도의 시체가 암매장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4일 오전10시부터 중장비를 동원,발굴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88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강미경씨(당시 21세·여)의 아버지 강모씨(65)가 숨진 강씨의 시체를 발굴,안치하겠다며 경찰지원을 요청해 온데따른 것이다. 이천 윤상돈기자
  • 가뭄속 래프팅 손님끌기 행정당국이 하천훼손 물의

    행정당국이 래프팅 관광객 유치를 위해 청정 하천을 마구잡이로 파헤치는 데 앞장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8일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과 진부면 주민들에 따르면 평창군과 래프팅업체들은 최근 가뭄으로 하천의 수심이 얕아져 래프팅을 할 수 없게 되자 환경을 고려치 않고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하천의 물길을 막는 작업을 여러 곳에서 벌였다. 방림면 뇌운계곡에서는 래프팅 업체가 포클레인 3대를 동원,계곡 일대에서 바위를 치우고 돌을 쌓아 래프팅이 가능하도록 물길을 잡는 작업을 벌이다 주민들이 반발하는 바람에 작업이 중단됐다.또 군이 예산을 지원한 진부면 막동리에서 장전리에 이르는 오대천 래프팅 관광객 유치 하상작업도 환경단체의 심한 반발로 작업이 중단된 상태이다. 지난해 대화면 금당계곡에서는 래프팅업체가 래프팅을 하기 좋도록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하상작업을 하다주민들 반발로 작업을 중단했었다. 평창군은 올해 래프팅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금당계곡과 오대천의 하상정비작업에 1,000만원의 예산까지 들여 환경오염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진부면 주민 김모씨(45·농업)는 “가뭄속에 농사를 위한것도 아니고 래프팅 사업을 위해 관공서가 앞장서 천연의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계곡에 중장비를 동원해 하상작업을 벌이며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를 부추기고 있다”며분개했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
  • 땅끝 해남 골드러시

    땅끝인 전남 해남에 때아닌‘골드러시’바람이 불고 있다. 30일 해남군 등에 따르면 광산업체 코리안 익스플로레이션(대표 백두현)이 황산면 부곡·성산·옥동리 등 3곳 3,668㎡에서 10월 말까지 금광 채굴을 위한 산림 형질변경 신고를 보름 전에 마쳤다. 황산면사무소 손승종(孫承鍾·7급)씨는 “지난달 초부터옥동리 경지정리 지구에서 외국인 등 7∼8명이 중장비를동원해 시추공 4개를 뚫고 있다”고 밝혔다.코리안 익스플로레이션의 대주주로서 국제적 광물 개발업체인 캐나다의아이반호 마인즈사는 최근 “한국 남서부 해안가에서 금과 은이 있는 광맥 3.2㎞를 발견했다”며 이 일대 시추작업지역을 담은 지도를 인터넷에 올렸다. 코리안 익스플로레이션이 허가낸 곳은 일제시대부터 시멘트와 도자기 원료가 되는 납석을 캐내는 성산광산에서 2∼3㎞ 떨어진 곳.금맥은 이같은 지층 아래 부분에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남 남기창기자
  • 부산서도 ‘학살유골’ 발견

    6·25전쟁중 좌익계열인 보도연맹에 가입했다는 이유 등으로 민간인이 군과 경찰에 의해 집단학살된 뒤 암매장된 현장이 부산에서도 처음으로 발견됐다. ‘6·25 피학살 양민 부산·경남지역 유족회’(회장 송철순)는 8일 부산시 사하구 구평동 구평초등학교 뒤편 야산에서 당시 목격자 이윤관씨(74·사하구 구평동)의 진술을 토대로 중장비를 동원,확인작업을 벌인 결과 희생자들의 것으로 보이는 고무신과 상당수의 유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족회측은 이곳에서 150여명이 학살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씨의 진술에 따르면 지난 50년 9월쯤 군과 경찰이 사하구 구평초등학교 뒷산 17의 4 일대에 30여㎡ 크기의 구덩이3곳을 판 뒤 1개월에 걸쳐 부산형무소 수감자 복장을 한 민간인 150여명을 총살한 뒤 암매장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당시 군경은 군용트럭 3∼4대를 동원,한번에 50∼60명씩 끌고와 4열종대로 꿇어앉힌 뒤 2명씩 사살했으며 희생자 중에는 부녀자도 섞여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인천국제공항 개항/ 첫 이·착륙 기장 소감

    29일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의 첫 입국 행운은 태국여행자협회장 마누스 피파타나눈스(55)와 방콕 근처에서 반도체공장을 운영하는 전도성씨(47)에게 돌아갔다. 새벽 4시45분 착륙한 방콕발 아시아나항공 3423편에서 내려 9번 게이트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이들에게는 꽃다발과함께 아시아나항공 전 노선 왕복항공권이 증정됐다. 7시간의 운항 끝에 첫 손님을 무사히 착륙시킨 아시아나항공 노은상(盧銀相·42) 기장은 “아무도 오르지 않은 산을처음 등산하는 기분으로 조심스럽게 기수를 내렸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첫 출국 손님’의 영광은 오전 8시30분 대한항공 621편으로 필리핀 마닐라로 가는 영국인 스테픈 크라이어(60·중장비 중개업)와 조성일(趙成日·42·피혁업체 운영)씨에게돌아갔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첫 출발하는 항공기를 조종하는 영예를안은 대한항공 고종만(高鍾晩·41) 기장은 “동북아지역 중추인 인천공항의 하늘 길을 처음으로 열게 돼 큰 영광”이라면서 “편안하고 안전한 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1일쿠바에서 열리는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출국한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귀빈실 이용 첫 내국인으로 기록됐다. 전영우 이송하기자 ansel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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