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장년
    2026-04-27
    검색기록 지우기
  • 술자리
    2026-04-27
    검색기록 지우기
  • 서초구
    2026-04-27
    검색기록 지우기
  • 김동연
    2026-04-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26
  • ‘한낮의 TV’ 무엇을 담나?

    뜨거운 논란에도 불구하고, 새달 1일부터 지상파 3사가 낮방송을 시작한다. 이날 지상파 DMB도 방송을 개시한다. 지상파들은 대대적으로 이 두 가지를 홍보하고 있다.DMB는 단말기도 제대로 보급되지 않은 터라 그다지 이목이 쏠리지는 않는다. 문제는 낮방송이 도대체 무엇으로 채워지느냐다. 방송위원회는 허가를 내리면서 소외계층 방송 접근권 보장, 특정 장르 집중편성 지양 및 다양성 제고, 오락 프로그램 30% 이내 편성 등을 권고했다. 광고 시간만 늘리려 한다는 비난 속에 지상파들은 늘어나는 수입이 제작비 증가를 따라잡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낮방송 편성은 얼추 방송위 권고에 맞춘 듯 보이지만, 계속 유지될지도 관건이다. 재탕도 여전하고, 제작비를 많이 들였다거나 실험적이고 참신한 프로그램은 그다지 많지 않다. 눈에 띄는 프로그램을 채널별로 살펴보자. KBS1은 낮 12시에 김준석 기자·박사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한 시간짜리 종합뉴스프로그램 ‘KBS 뉴스 12’에 이어 생활밀착 시사프로그램 ‘생방송 시사중심’(월∼금 오후 1시)을 배치, 공적 기능을 강조했다. KBS2에서는 주부층을 타깃으로 한 ‘감성 매거진 행복한 오후’(월∼금 오후 12시10분)가 주목된다. 왕영은, 김홍성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생활·패션·인테리어 등의 화제를 전달한다. MBC도 ‘12시 뉴스’를 내놓으며 낮 시간대 뉴스 보도를 강화했다. 또 ‘싱글벙글쇼’의 TV판 토크쇼 ‘강석·김혜영의 톡톡톡! 오후2시’(월∼수 오후 2시)를 주력으로 편성했다.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른 중장년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MBC는 또 ‘일촌클리닉 터놓고 말해요’(월 오전 11시),‘1%나눔 행복한 약속’(화 오후 3시),‘희망채널 더불어 좋은 세상’(수 오전 11시) 등 가족, 자원 봉사, 소외 계층을 다룬 프로그램들을 여럿 선보이고 있어 지상파 3사 가운데 가장 돋보인다. SBS는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쇼’를 표방한 ‘김미화의 U’(월∼목 오후 1시)를 핵심으로 내세웠다. 핫이슈와 화제 인물 등을 소재로 전문사회자 최광기 등이 패널로 참여하는 주부 대상 시사 토크 프로그램이다. 또 편성시간을 대대적으로 조정하면서,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는 ‘TV 영어마을’(매주 수·목 오후 5시)을 추가했다. 개그우먼 송은이가 진행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겨울나그네’ 8년만에 돌아왔다

    ‘겨울나그네’ 8년만에 돌아왔다

    ‘민우’와 ‘다혜’란 이름을 기억하시는지. 상처입은 젊은 영혼들의 방황과 순애보를 그린 소설가 최인호의 1984년작 ‘겨울나그네’의 슬픈 연인들이 이 겨울,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온다. 뮤지컬 ‘명성황후’의 제작사인 에이콤(대표 윤호진)이 1997년 초연한 뮤지컬 ‘겨울나그네’가 8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예술의전당 10주년 기념으로 마련됐던 초연은 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흥행기록과 함께 그해 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각종 상을 휩쓸었고,‘다혜’역의 신인 배우 윤손하를 스타로 부각시키는 등 많은 화제를 낳았다. 2년여의 준비작업 끝에 재공연되는 이번 무대는 초연의 감동과 장점을 살리면서 달라진 시대상에 맞춰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장치들을 추가했다.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극중극 형식으로 삽입되는 연극 ‘갈매기’. 캠퍼스에서 자전거 사고로 운명처럼 만난 다혜와 민우가 연극반에서 ‘갈매기’공연의 남녀주인공을 맡아 사랑을 키워간다는 설정은 원작과 다른 부분이다. 민우가 생모에 관한 비밀을 안 뒤 방황의 세월을 보내는 동안 다혜는 사라진 민우를 잊지 못하고 연극배우가 되어 ‘갈매기’를 공연하고, 민우의 연극반 선배인 연출가 현태는 그런 다혜를 남몰래 사랑하며 가슴 아파한다. 민우, 다혜, 현태 세 젊은이의 방황과 사랑은 안톤 체호프의 명작 ‘갈매기’와 겹쳐지며 비극적 정서를 한층 강화시킨다. 일러스트를 이용한 애니메이션의 활용도 색다르다. 민우와 다혜의 첫만남, 눈 오는 밤 민우가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나는 마지막 장면 등 파스텔톤의 환상적인 이미지로 감각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 무대 뒤편을 빽빽이 채우는 자작나무숲의 배경은 ‘겨울나그네’의 아련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낸다. 윤호진 연출가는 “속도감에 취했던 사람들이 이제 스피드에 싫증을 내기 시작했다. 그런 점에서 8년 전보다 지금 이 작품이 관객들에게 더 어필할 것으로 본다.”면서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되돌려주고, 젊은 층에게는 순수한 사랑의 원형을 보여주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민우(오만석, 민영기), 다혜(윤공주, 전소영), 현태(서범석, 이상현)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요즘 가장 주목받는 뮤지컬 배우인 오만석은 “민우의 캐릭터가 진부하지 않게 보이도록 연기하는 게 숙제”라면서 “화려하고, 빠른 전개의 뮤지컬 홍수 속에서 천천히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12월1∼2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575-6606.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0&30의 세상 노트] “월급만으론 인생여전”…20대 ‘부동산테크’ 열풍

    [20&30의 세상 노트] “월급만으론 인생여전”…20대 ‘부동산테크’ 열풍

    부동산 투자가 재력 있는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던 때는 갔다. 일찌감치 부동산 테크에 열을 올리는 20대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아예 기획부동산이나 대규모 개발업자를 좇는 전문적인 ‘꾼’도 없지 않다. 여기에는 전통적인 ‘개미형’으로는 재산 증식이 거의 어렵다는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연간 고작해야 4∼5%에 불과한 은행이자,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기관과 외국인 중심 증권시장보다는 부동산쪽이 수익성과 안정성면에서 월등하다고 믿는다. 행여 대박이라도 터지면 인생역전까지 부산물로 거머쥘 수 있다는 한탕주의도 작용한다. 올초 정부 산하 A공사에 입사한 김종만(28)씨는 전형적인 ‘기본형’ 투자자다. 매일 경제신문을 꼼꼼하게 챙겨 읽는 그는 대학생이던 2003년 청약저축을 시작했다. 김씨는 “주위에서 호들갑을 떤다고 하는데 사실 월급을 모아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집값은 떨어지는 경우가 적으며 투기수준이 아니라면 일찍 시작하는 것이 미리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씨는 3년 안에 적립식 펀드와 보험, 저축 등으로 7000만원을 모은 뒤 회사와 금융권에서 1억원을 빌려 ‘내집 1호’를 마련할 계획이다. 여기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면 ‘경매형’이 된다. 통신회사 직원 이인숙(27·여)씨는 지난 8월 시가보다 2000만∼3000만원 싼 빌라를 구입했다. 그는 “아무래도 경매 물건이 시세보다는 싸기 마련”이라면서 “재산증식과 부동산은 떼어놓을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해 부동산 상식은 인생에서 힘이 된다.”고 털어놨다. 아예 부동산 관련 회사에 합류한 ‘취업형’도 있다. 부동산 개발회사 직원 박혜영(27·여)씨는 “예전에는 대학 전공에 따라 직업을 선택했지만 이제는 어떤 쪽이 더 큰 돈을 벌 수 있느냐가 중요한 요소가 됐다.”면서 “부동산 분야는 나이를 먹을수록 활용도가 높아 직업으로 택했으며 아무래도 일찍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자기 회사 또는 다른 회사 직원들을 직접 만나면서 시장동향을 읽는다. 다양한 성공 사례를 통해 적절한 투자지역을 익히며 사기꾼을 가려내는 진단법까지 터득했다. 지인들과 함께 부업으로 펀드를 만들어 본격투자에 나선 ‘펀드형’도 병존한다. 금융회사에 다니는 임희용(29)씨는 20대 중반부터 주변 사람들의 돈 등을 끌어모아 종자돈 8000만원을 마련했다. 몇차례에 걸쳐 투자했는데 그때마다 수익률이 연 20∼30%에 달했다. 임씨는 “특히 젊은 사람들일수록 발품을 많이 팔고 갖은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더 높다는 생각”이라고 자신했다. 부동산 관련 전문과정에서 ‘내공’을 쌓아 후일을 도모하는 ‘학술형’도 있다. 건국대 대학원 부동산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형선(29)씨는 원래 전기공학을 전공한 공학도. 하지만 자기 사업을 할 수 있는 부동산에 흥미를 느껴 2002년 공인중개사 자격증까지 땄다. 김씨는 “석사과정 50명 가운데 대부분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라면서 “2∼3명을 빼면 학부에서 부동산을 전공한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부동산학과는 금융과 건설, 시행사 등에서 실무 경력을 쌓은 뒤 자기 사업을 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부동산에 모든 것을 다 거는 ‘투기형’도 있다. 강모(29)씨는 2000년 금융권 대출과 지인들에게 빌린 돈 5억원으로 아파트 투기에 나섰다. 최대 15채까지 사들여 적잖은 시세차액을 남겼다.5년동안 10억원을 모았다. 강씨는 “주식에 비해 위험부담이 적은 부동산을 택했다.”면서 “그러나 종자돈까지 까먹은 사례도 있으며 집값이 뛰지 않으면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건국대 부동산학과 정의철 교수는 “투자 개념의 부동산은 연령에 관계 없이 나쁘지 않다.”면서 “그러나 빨리 시작하는 경우에는 경험이 부족해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동향 등 철저한 연구의 자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인터넷 동호회 ‘부동산에 미친 사람들’의 운영자 이형진(37)씨는 “부동산 투자에 수학공식같이 정해진 왕도는 없다.”면서 “재빨리 정보를 캐내는 기술과 투자할 곳을 짚는 안목에 성공과 실패 여부가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유종 김준석기자 bell@seoul.co.kr ■ 종자돈은 꼭 저축으로 20대강점 ‘발품’활용을 대학입시, 취업대란에서 탈출한 20대들이 부동산 투자에 몰리고 있다.‘부동산=재테크’라는 공식에 20대도 편입한 것일까. 그러나 마구잡이식 ‘묻지마 투자’가 아닌 전략적인 투자라면 한번 해볼 만하다는 평가이다. 경험도 종자돈도 턱없이 부족한 새내기 20대 부동산 투자자의 성공적인 투자 비결을 살펴봤다. 꾸준히 모아 둔 적금과 은행대출 등을 통해 투자금 1억원을 확보한 ‘김투자’(28)씨. 김씨 역시 시세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아파트나 주택을 구입해 기다리는 것을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전체적인 경기상황, 정부의 부동산정책, 부동산시세 변화 등 투자기간이 긴 만큼 위험도도 적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또 다른 투자 비결은 소액으로 접근할 수 있는 재개발쪽. 재개발은 정보가 부족하면 자칫 위기에 빠지기 쉽다. 재개발에 익숙하지 않다면 상가쪽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상가는 경기가 좋으면 꽤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투자성이 좋은 목표는 아파트단지 내부 상가이지만 용인·동백 지구 등 신흥지구에는 이미 자금이 몰릴대로 몰린 데다 입찰을 해야 하는 부담도 따른다. 근린상가나 복합상가들은 투자금액의 부담이 너무나 크고, 토지쪽을 생각한다면 1억원 안팎의 자금은 부족하다. 초보 투자자에 대한 전문가들은 조언은 무엇이 있을까. 정부 정책을 꼼꼼히 따지며 입지 가치를 따져보는 정보통이 되어야 한다. 또 상승 초기에 매입해 적당한 시기에 파는 ‘무릎선 매입 어깨선 매도’ 원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욕심이 화를 부를 수 있다. 투자성 분석이 쉬운 것부터 접근하고 현장방문을 통해 반드시 확인하는 수고도 필요하다. 부동산114 김규정(31) 차장은 “실질적인 부동산 투자를 계획해 상품 종류도 신규 분양, 재건축 및 재개발, 토지, 상가 등으로 다양화하고 투자지역도 전국으로 눈을 돌리라.”고 조언한다. 그는 “원하는 수익률을 내기 위한 투자기간, 자금계획과 상품별 자금 환금성 유무 확인 등 치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도 단기간에 수익을 내겠다는 자세보다는 장기간 투자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대 재테크를 위해서는 종자돈을 만드는 일이 최우선이다. 최대한의 종자돈이 여유있는 투자의 방편이 된다. 좋은 부동산 정보를 얻고서도 투자할 돈이 없어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후회를 경험할 수 있다. 부동산뱅크 길진홍(31) 팀장은 “경험 많고 자본이 충분한 다른 세대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발품을 팔면서 직접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눈으로, 몸으로 접하는 것이 20대 투자자들이 갖춰야 할 기본적 소양”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황혼에 싹튼 애절한 사랑

    황혼에 싹튼 애절한 사랑

    “나 동두천 신사 박동만은 하얀 머리가 검정머리가 될 때까지 평생을 업어주고 안아주고 아껴줄 것을 선서합니다.” 서로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준 두 배우가 객석을 향해 돌아서자 박수가 터져나왔다. 자식들 눈치 때문에 그저 가락지 한쌍으로 백년해로를 약속한 황혼의 부부. 이승에서의 마지막 사랑을 다짐한 두 사람의 정겨운 모습에 중장년 관객들은 눈시울을 적셨다.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위성신 작·연출)는 황혼의 나이에 만나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한 노부부의 이야기다.2003년 초연 이후 매년 무대에 올라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 배우자와 사별한 두 사람은 꽃피는 봄에 만나 한여름의 태양처럼 절실하게 사랑하지만 불치병에 걸린 이점순 할머니는 가을 낙엽처럼 스러진다. 대학로 무대에 처음 서는 탤런트 이순재와 연극배우 성병숙(수·금·일), 그리고 이호성·예수정(화·목·토)커플이 번갈아 출연한다. 내년1월1일까지, 축제소극장.(02)741-393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선배들의 따끈따끈한 사랑

    선배들의 따끈따끈한 사랑

    “결식 아동 없는 학교 원년을 만들겠습니다.” 1일 오후 서울 문래동 영등포초등학교.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가득 머금은 교정 한편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희끗한 머리의 70대에서부터 30·40대 중장년층까지 오랜만에 모교를 찾은 졸업생들은 감개무량하면서도 안타까움과 미안함이 교차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 행사는 이날로 개교 100주년을 맞아 총동창회에서 마련한 ‘결식후배 돕기 내리사랑운동’ 캠페인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식사를 거르면서 공부를 하는 어린 후배들을 위해 마련됐다. 최근 석 달 동안 모은 성금은 3000여만원. 졸업생 기수별로 모두 150여명이 십시일반 모았다. 총동창회 권용인(56) 부회장은 “아직도 식사를 거른 채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은 가슴아픈 일”이라면서 “어린 후배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후배들을 돕자는 이번 행사는 한 동창생의 제안으로 시작됐다.17회 졸업생인 이시덕(56) 사무국장이 총동창회 일을 맡던 중 변병권 교장에게 모교의 결식 아동 비율이 전국 최상위권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전교생 650명 가운데 10%가 넘는 70명이 식사를 굶고 있었고,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공부에 전념하기 어렵다. 이 국장은 이를 총동창회에 알렸고,100주년을 맞아 졸업 기수별로 6만 3000여명의 졸업생들이 힘을 보태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 국장은 “우리가 어릴적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식사를 거르는 후배들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총동문회 차원에서 캠페인을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1억원까지 모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생활 장학금을 주는 활동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일제강점기에 이곳에서 학교를 다닌 일본인 5명도 참석했다.1939년 졸업한 일본인 가와치 하지메(78)씨는 “오늘 참석하기 위해 그동안 체력을 단련해왔다.”면서 “이곳은 15년 동안 교편을 잡았던 어머니와 제가 신세를 진 잊을 수 없는 나의 고향”이라며 감격했다. 총동창회 고문인 손동명(83)씨는 “일본에서는 지금도 매년 모임을 가질 정도로 모교를 잊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뜻깊은 행사가 어린 후배들에게도 뜻깊은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초등학교는 1905년 일본인들이 다니는 경성 영등포 공립 심상고등소학교로 개교했다.1945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으며, 한국전쟁 당시에는 미군 약품보급창으로 쓰이기도 했다.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을 비롯해 이택형 전 육군중장, 이명구 전 한양대 법대학장, 김명원 범우화학 회장, 탤런트 임채무·박주아, 코미디언 심형래, 라경민 배드민턴 국가대표 등이 이곳을 졸업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열린세상] 어느 퇴역 부사관에게 보내는 편지/심경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김원사님, 그 동안 적조했습니다. 군을 떠나신 지도 어느 덧 한 해가 다되어 갑니다. 소년병으로 시작해 햇수로 38년이나 계셨던 군 생활을 그만두셨으니 병영 밖에서의 모습은 잘 그려지지가 않네요. 이른 새벽 일어나는 습관은 여전하실 테고요. 부모 곁을 막 떠난 어린 청년들을 제대로 된 해병으로 만드느라 바빴던 나날 때문에 요즘 하루하루가 지루하진 않으신지요? 동해안의 여느 부대 주임원사로 계실 때 뵈온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합니다. 이제야 말씀이지만, 바닷바람에 깊게 패인 이마의 주름살에서 그 어떤 장군의 별들보다도 더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살아오신 외길의 ‘연륜’을 그대로 볼 수 있었지요. 지난주 익산의 육군부사관학교에 다녀왔습니다. 강연 대상이 부사관 그룹이라는 사실만 알고 새벽 기차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강당에 들어서니 전국 각지에서 오신 원사님과 주임원사님들이 그득했어요. 강단에 올라 인사를 하려 하니 목부터 잠겨 오더군요. 여태껏 우리 군에 그토록 많은 원사들이 계시는지도 몰랐던 제가 인생 선배인 그분들에게 뭘 가르치겠습니까? ‘진작 뵈러 오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게 제 첫마디였습니다. 요즘 추진 중에 있는 ‘국방개혁 2020’에 대해 설명하며 김 원사님이 들으시면 어떤 표정이실까 궁금했습니다. 지금 우리 군은 창군 이래 처음이라고 해도 좋을 엄청난 개혁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매년 1만명씩이나 줄어나갈 병력 감축이나 군 구조의 재편, 그 속을 뜯어보면 볼수록 우리 군의 구석구석에 커다란 파장을 끼칠 내용들입니다. 무엇보다 병영 환경의 놀랄 만한 개선 소식은 어려운 군 생활을 했던 중장년 세대에게 요사이 제법 술안주거리가 된다고들 하네요. 이런 소식에 김 원사께서는 부사관들의 처우 개선이나 역할 확대가 미흡하다고 섭섭해하진 않으셨나요? 제가 오늘 이 글을 쓸 용기를 낸 것은 나름대로 김 원사님의 후배들이 명실공히 군의 허리로서 갈수록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확신에서입니다. 미래 전장에서는 정예기술군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문성을 갖춘 부사관들의 임무 영역은 늘어갈 수밖에 없고, 우수한 인력 풀로 만들기 위해 국가도 많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 실제로 ‘국방개혁 2020’ 과정에서 장교나 사병 수는 줄어들지만 부사관급은 외려 늘어날 모양입니다. 더욱이 미래의 전쟁은 지·해·공군이 통합 전투력을 발휘하는 합동 전장에서 전개됩니다. 이번 국방개혁도 우리 군에 부족한 합동성을 강화하는 데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지난주 육군부사관학교의 강당에는 육·해·공군 원사들이 한 자리에 나란히 앉아 있었습니다. 또 소속해 있는 자군만을 논하는 이도 하나 없었습니다. 합동성의 과제가 어려운 것만은 아니구나 하며 내심 놀랐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머잖은 장래에 김 원사님의 젊은 후배들이 ‘국군전문사관학교’에서 ‘전문사관’이라는 이름으로 커가기를 바랍니다. 추억의 하사관학교에서 등장하던 매서운 기합이 줄어들어 군기가 다소 빠져 보일 수도 있겠지요. 전문적인 식견이 있답시고 어깨를 펴고 잘난 척하는 후배가 있을는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너무 속상해하지는 마십시오. 김 원사님의 깊게 팬 구릿빛 시련의 연륜이 있었기에 그들의 밝고 당당한 얼굴이 있을 수 있음을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으니까요. 날씨가 찹니다. 겨울바다에서 수영하시던 시절만 생각하고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에 조심하세요. 그래야 잘난 후배들한테 원조 ‘해병혼(海兵魂)’에 대해 소주 한 잔을 곁들여 일장 훈시도 하실 수 있을 테니까요. 다시 뵈올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심경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연극 ■ 늙은 부부 이야기 29일~내년 1월1일 축제소극장. 황혼의 나이에 만나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한 노부부의 가슴 따뜻한 사랑.2003년 초연 이후 매년 중장년 관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영민 위성신 작·위성신 연출, 이순재 성병숙 이호성 예수정 출연.(02)741-3934. ■ 러브레터 12월31일까지 한양레퍼토리시어터. 두 남녀가 일생을 통해 편지를 주고 받으며 엮어가는 사랑이야기.A.R. 거니 작·최형인 연출, 이호재 설경구 최형인 정경순 출연.(02)764-6460. ■ 울고 있는 저 여자 30일까지 게릴라극장. 늦은 밤, 지하철 플랫폼에서 울고 있는 한 여자와 그 여자가 우는 이유가 궁금해 곁을 떠나지 못하는 남자의 이야기. 김현영 작·남미정 연출, 김소희 이승헌 출연.(02)763-1268. ■ 목화밭의 고독속에서 11월6일까지 산울림소극장. 산울림 개관 20주년 기념작.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 작·임영웅 연출. 김철리 박용수 출연.(02)334-5915. ●뮤지컬 ■ 헤드윅 11월1일부터 무기한 라이브극장. 동독 출신 트랜스젠더 가수의 성 정체성 고민을 강렬한 콘서트 형식으로 풀어낸 록 뮤지컬. 속도감 있는 전개와 화려해진 의상, 메이크업 등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이지나 연출, 송용진 김다현 엄기준 서문탁 출연.1588-7890. ■ 아이 러브 유 29일부터 무기한 연강홀. 사랑에 관한 스무개의 에피소드를 엮은 로맨틱 뮤지컬.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오나라 정상훈 출연.(02)501-7888. ■ 비밀의 정원 12월31일까지 백암아트홀 역대 뮤지컬 명곡들과 명장면들에 새로운 스토리를 입혔다. 남경주 연출, 최정원 출연.(02)501-7888. ■ 넌센스 잼보리 무기한 충무아트홀소극장. 네명의 수녀님과 한명의 신부님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코믹극. 현경석 연출, 이태원 전수경 출연.(02)766-8551. ■ 그녀만의 축복 11월6일까지 코엑스아트홀. 뮤지컬 배우 김선경의 1인7역 모노극. 김은미 작·이용균 연출.(02)545-7302. ●미술 ■ 김혜숙전 서울 종로구 관훈동 단성갤러리. 제주의 냄새가 물씬 풍겨나오는 작품들로 가득찼다. 화폭에 담긴 바다, 동백꽃, 들꽃, 달맞이꽃, 산딸기에서 고향 제주를 그리는 화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소박하고 단아하게 제주의 자연을 표현, 보는 이로 하여금 저마다 고향을 그리게 한다.(02)735-5588. ■ 화랑미술제 국내 최대의 미술축제답게 60개 화랑에서 213명의 화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여러 화랑을 한자리에 모아 놓아 작품, 가격 등을 비교하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11월3∼8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733-3706∼8. ■ 갤러리 안 개관기념전 홍석창 홍대 미대교수, 이정지 전 여류미술가협회회장, 김정수 미술세계화협회장 등 한국의 전통미를 바탕으로 현대적 작업을 하는 작가 3명의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11월 21일까지.(02)737-8089 ■ 성남아트센터 개관전 이만익, 이강소, 이석주, 김봉태, 전수천, 최만린씨 등 한국적 미술의 정체성 찾기에 열정적인 작가 10명이 ‘열정’을 주제로 작품을 내놓았다. 회화, 설치미술, 사진 등 작품 4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11월18일까지.(031)783-8091∼4. ●클래식 ■ 귀네스 존스 독창회 30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 오페라계의 살아있는 전설, 은발의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귀네스 존스가 내한, 바그너와 베르디 등 중후하면서 드라마틱한 소프라노 아리아를 들려줄 예정.1980년 오페라 ‘반지’중 발퀴레, 지그프리트, 신들의 황혼에서 브륀힐데로 출연, 초인적인 열창을 들려주며 기립박수를 받은 인물이다.(02)1544-5955. ■ 서울남성합창단 제9회 정기연주회 11월 8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 콘서트홀.(02)992-5590. 송병태 지휘, 이주봉 피아노. ■ 안드레아 셰니에 28∼3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0-1300. ●어린이 ■ 하마가 난다 11월13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하늘을 나는 꿈을 이룬 라이트 형제와 조선시대 발명가 정평구의 이야기.(02)382-5477. ■ 즐거운 왈츠여행 30일 오후3시 코엑스 오디토리움. 온가족을 위한 해설이 있는 클래식 체험공연.(02)578-7193.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일본은 지금 ‘등산열기’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일본은 지금 ‘등산열기’

    국토의 70%이상이 산악지형인 일본에서 등산은 단연 인기다. 등산인구가 1000만명이고, 수백m에서 3000m급 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장들이 잘 정비돼 있어 등산 애호가들을 부른다. 최근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이른바 ‘일본 100대 명산(名山)’을 완등하면서 단풍시즌과 맞물려 등산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다만 등산으로 인한 환경파괴가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주말인 지난 15일 도쿄 외곽 다카오산은 등산객들로 붐볐다. 산을 오르내리는 4시간여 동안 서양인들도 눈에 자주 띄었다. 어린이들도 많았다. 간편한 복장에 등산용 지팡이를 양손에 쥐고 수시간 걸리는 코스를 따라 크로스컨트리를 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활기찼다. ●등산열풍에 불 붙인 왕세자 나루히토 왕세자는 일본산악회 회원으로 열렬한 등산 애호가다. 다섯살 때 아버지인 아키히토 일왕의 손을 잡고 가루이자와 하나레야마(1256m)에 오른 뒤 후지산, 나스다케, 탄자와산, 반다이산 등 유명산들을 오르고 있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지난달 27일부터 1박2일간 2000m가 넘는 야마나시현 야쓰가다케 연봉들을 종주했다. 산장에서 자며 등산을 한 건 1992년 9월 이후 13년만이다. 왕세자는 “초기에는 산정에 도달하는 만족감을 즐겼지만 요즘은 대자연과 하나가 돼 등산일정 전체를 즐긴다.”고 등산전문지 등을 통해 밝혔다. 니가타현에 사는 초등학교 6년생인 오쿠라(12)는 1999년 어머니(41)의 권유로 아버지(42)를 따라 등산을 시작했다. 오쿠라는 본격적으로 일본 100대 명산을 오르기 시작한 지 3년만인 지난달 24일 100대 명산을 완등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녀는 “200대 명산 등 새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쿄인근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의 한 남자 직원(57)은 2003년 7월 난치병인 파킨슨씨병에 걸렸다. 그렇지만 그는 제2봉인 야마나시현의 기타다케(해발 3193m)에 오르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고, 발병후에도 무려 27번을 올라 지난 9일 100번째 기타다케 등정에 성공했다. 그는 “같은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해발 2000~3000m급 외국인에 인기 제1봉인 해발 3776m의 후지산은 물론 다카오산과 닛코의 난타이산(해발 2484m) 등 도쿄에서 비교적 가까운 산은 외국인들에게도 인기다.2000∼3000m급 산에서도 외국인들은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왜 외국인들이 일본의 산을 찾을까. 지난해 여름 일본 출장길에 주말을 이용, 무박2일로 후지산을 올랐던 필립스의 마케팅 매니저 마이클 카우프만(48)은 “일본을 상징하는 후지산에 올라 보길 원하는 서양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열정적으로 일본 산을 오르는 한국인들도 많다. 도쿄의 한 40대 주재원은 “일본 산에는 사람이 많지 않다. 우리나라의 유명 산같은 정체현상 없이 등산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며 일본 등산에 본격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2년동안 이른바 ‘100대 명산’중 40개를 정복했다. ●“산장에서 자려면 예약은 필수” 등산전문서적 ‘일본백명산지도장’을 보면 일본의 등산 인구는 1000만명. 등산 애호가들의 경우 연령층이 높고 수입도 안정돼 일정 숫자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10년 장기불황에도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등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등산전문 출판사 ‘산과 계곡’에 따르면 등산의 경우 “옥외스포츠 중에서 최근 10년 이상 애호가 숫자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인기가 일과성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체전에 산악경기가 1946년 제1회 대회 때부터 포함된 것도 등산인구가 유지된 요인으로 꼽았다. 이런 영향으로 일본 등산의 미래를 짊어질 고교산악부 활동도 활발하다. 전국고교체육연맹에 따르면 산악부가 활동중인 고교 수는 10월 현재 1477개, 부원 수는 7663명이다.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산은 역시 도쿄도 외곽의 다카오산이라고 한다. 이 산은 해발 599m에 지나지 않지만 수시간∼십여시간대의 다양한 등산코스가 갖춰져 있어 연간 250만명이 오른다. 지리산처럼 장시간 종주 등산로가 잘 정비된 도쿄인근 가나가와현 탄자와산(1567m)은 전문산악인들이 많이 찾는다.40년 산악인으로 정상의 미야마산장 주인인 이시이 기요시는 “산장에서 자고 가려면 예약은 필수”라고 말할 정도로 붐비는 산이다. ●100년의 일본 근대등산 역사 일본의 근대적인 등산역사는 올해로 100년째이다.100주년을 맞은 일본산악회는 나루히토 왕세자는 물론 하시모토 류타로 전 총리 등 유명인사 다수가 회원으로 활동하며 일본의 등산문화 확산을 선도하고 있다. 일본산악회의 100주년 기념행사 열기도 뜨거웠다. 지난 8∼17일 일본 최대의 서점인 마루젠(도쿄역 앞) 4층에서 열린 100주년 기념 도서·회화전은 연일 성황을 이루었다. 전시된 관련 전문서적들에는 유명인사들의 등산이야기도 소개됐다.1988년부터 등산을 시작한 후와 데쓰조 공산당 의장은 “산장에서 밤을 지새우며 다양한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 것이 마음에 오래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등산인구가 늘어나면서 명산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곳곳에 쓰레기가 쌓이고 등산로가 황폐해지고 있다. 후지산도 예외는 아니다. 매년 7∼8월만 일반에 개방하는데도 환경이 파괴되자 발족 7년째인 ‘후지산클럽’이 후지산 환경복원에 나섰다. taein@seoul.co.kr ■ 그밖의 레저인구는 일본의 등산인구는 일정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반면 스키나 스노보드는 장기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애호가들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스키·스노보드를 즐기는 인구는 10년전의 절반인 760만명으로 최근 조사됐다. 이는 “스키 등은 즐기는 연령층이 비교적 젊고, 그에 따라 수입도 적은 편이어서 비용이 적게 드는 여가생활로 바꾼 것”으로 분석됐다. 낚시 애호가는 1690만명으로 주요 레저중 제일 많다. 낚시도 일부 고가의 장비가 있기는 하지만 바다와 강, 수로가 많은 일본에서 장비 비용이나 교통비가 비교적 적게 들기 때문에 남녀노소 두루 즐긴다고 한다. 이밖에 골프인구도 등산과 비슷한 978만명으로 집계됐다. 야구인구가 600만명인 것도 눈에 띈다.(‘일본백명산지도장’ 참고) ■ 창립 100주년 日산악회 히라야마 회장 |도쿄 이춘규특파원|대학시절(니혼대학) 산악부에서 활동하고 일본남극관측대원을 세차례나 지낸 일본산악회 히라야마 젠기치(71) 회장은 일본의 등산문화도 고령화 추세에 따라 변했다고 소개했다. 건축공학 전문가로 에베레스트 원정에도 나섰던 그를 도쿄시내 일본산악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일본의 산악단체 현황은. -주요 단체는 5개다. 일본산악회는 회원이 6000명이다. 올해가 창립 100주년(15일 100주년 기념식)이다. 이밖에 일본산악협회(회원 4만명), 노동자산악연맹(3만 5000명), 히말라야협회(800명),HATJ(1000명) 등이 있다. ▶산악단체에 속해 있는 사람 수는. -약 10만명이다. 이들은 전문 등산기술을 배우고, 안전교육 등을 받는다. 나머지 개인 애호가들은 안전문제 등을 스스로 알아서 해결한다. 전문적인 안전 및 환경교육체계가 없어 문제다. ▶등산의 문제점은. -안전사고가 많다. 한 해 200∼300명이 등산관련 사고로 사망한다. 부상자도 매년 1000∼1300명이나 된다. 개인 등산 애호가들의 경우 조직적이지 않기 때문에 (험준한 일본산에서) 안전성 문제가 가장 크다. 환경보호도 중요한 문제다. ▶등산인구의 주류는. -중장년층이 주류다. 산악회 회원도 100년전에는 평균 27세였으나 지금은 64세다. 이것이 시대의 흐름이다. 젊은이들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해 단체에는 가입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과의 산악인 교류 현황은. -정례적으로 양국 산악인들이 교류한다. 한국, 일본, 중국의 3국 교류도 활발하다. 특히 3국 학생산악부원들의 교류등반은 기술·금전적으로 지원한다. 일본의 등산역사는 100년으로 기술적으로는 한국보다 20년정도 앞서 있다. 하지만 한국에는 8000m급 14좌 전체를 오른 사람이 3명이나 되지만 일본인은 한 명도 없다. ▶등산기술은 좋은데 일본인의 세계 유명산 등반이 적은 편인가. -기록을 의식한 등산 인구가 줄고 있다. 등산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등산 그 자체를 즐긴다. 산악회가 주도, 높은 유명산에 오르는 시대는 지나갔다. 반면 한국은 등산문화와 역사가 젊어 기록 등반을 선도하고 있다고 본다. 한국은 현재 등산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일본산악회가 역점을 두는 분야는. -환경·자연보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도쿄 다카오산에는 산악회가 관리하는 숲이 있다. 앞으로 등산은 산에 오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산을 보호·정비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등산장비 산업의 수준은. -등산 선진국들인 유럽에는 뒤져 있다.(일본인들은 등산을 할 때 장비를 잘 갖추는 편이어서, 지팡이나 산소통, 지도 등 관련산업이 발달한 편이다.) taein@seoul.co.kr
  • [새광고] ‘젊은 피’ 김동완 모델 기용

    동화약품이 최근 까스활명수의 새 광고를 시작했다.108년 전통의 까스활명수는 그동안 주로 이용하는 계층인 중장년층의 중후한 모델 대신 처음으로 ‘젊은 피’ 김동완을 전격 기용했다. 광고는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고, 전체적으로 젊은 분위기에 맞게 깔끔하고 산뜻한 톤으로 처리했다. 이번 광고는 까스활명수가 답답한 속을 부드럽게 뚫어주고, 이산화탄소를 첨가해 청량감을 더해준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 ‘오늘은 와인데이’ 애주가 유혹

    ‘오늘은 와인데이’ 애주가 유혹

    ‘14일은 와인데이’ 백화점들이 갖가지 와인 관련 행사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와인데이는 유럽의 포도수확철인 10∼11월 사이 포도 생산지역의 축제에서 비롯됐다. 국내에선 백화점을 중심으로 ‘14일 데이 마케팅’차원에서 각종 판촉행사를 펼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월드 클래스 세계 와인 대축제’를 20일까지 펼친다. 지하 1층 특설 매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기획 특가전은 물론 세계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와인’을 제작해 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와인 특별 기획 상품전’은 와인 애호가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이다. 보르도 데미섹(750㎖)은 1만 6000원에, 루이스 생테밀리옹(750㎖)은 2만 1000원에 판매된다. 보르도 슈페리어와 소노마 슈페리어 쇼비뇽은 3만 2800원,3만 4000원이다. 와인 판매 전문가인 오창환 와인 어드바이저가 진행하는 특별한 행사인 ‘테마 와인전’에서는 14일 프랑스 버건디 지역의 명품 와인 ‘르 로이 와인’을 소개한다.15일에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1등급 와인인 ‘샤또 무통 로스칠드 컬렉션 와인’을, 마지막날인 16일에는 1960년대에서 1980년대에 이르는 ‘올드 빈티지 와인’행사가 펼쳐진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와인’을 만들어 주는 행사도 열려, 와인 데이를 맞아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기회도 제공한다. 행사기간 동안 ‘나라리치’ 와인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와인 라벨을 고객이 원하시는 사진으로 변경, 와인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백화점 수도권 7개점에서 14일부터 16일까지 ‘와인데이 페스티벌’을 연다. 이 기간 동안 샤토 리베롱, 카시제로 메를로 등 점포별로 선정된 와인데이 대박상품을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신혼 및 연인, 중장년, 노년 등 연령대별로 소믈리에가 선정한 추천와인은 시음행사를 통해 20∼30% 할인해준다. 이밖에 패키지코너를 운영, 고객이 원하는 와인과 과일, 치즈 등을 함께 담을 수 있는 바구니 패키지 상품을 다양한 가격대에 판매한다. 특히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은 구매금액대별로 와인잔세트, 보졸레누보 등 사은품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레스토랑 식사권, 샴페인 등을 선물로 증정한다.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는 보졸레누보 예약판매를 실시, 구매자에게는 20% 할인 혜택을 준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유지훈 주류담당은 “와인이 대중화되면서 고객들 사이에 숙성이 되지 않은 보졸레누보에 대한 맛이 알려지면서 4∼5년전에 비해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WEST 와인전문숍인 Vino494에서는 14일까지 ‘와인데인 기념 이탈리아 반피사, 조닌사 와인 시음행사’를 갖는다. 또 에노테카에서는 16일까지 와인데이를 기념하여 프랑스 코트 뒤론 와인(14만원) 구입시 4만원에 해당하는 가이약 와인 1병을 증정한다. 에노테카는 15일 오후 5시부터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마련했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은 독일 슈피겔라우사에서 제작된 세계 최초 블라인드 테이스팅 글라스(속을 볼 수 없는 검정 와인잔)에 담긴 포도주가 어떤 지역의 와인인지를 알아 맞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에노테카는 다음달 17일까지 보졸레 누보 시판을 앞두고 국내에 600병이 독점 수입 판매되는 ‘타이유방 보졸레 빌라쥬누보 비에이유 비뉴’를 정상가 3만 5000원에서 20% 할인된 2만 9000원에 예약판매한다. ●그랜드백화점 그랜드백화점과 할인점 그랜드마트는 이달 18일부터 주류매장에서 2005년 보졸레주보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이번 예약판매는 보졸레빌라주누보(750㎖) 1만 9800원, 보졸레누보(700㎖) 1만 8800원 등에 예약판매한다. 그랜드백화점 김선필 주류바이어는 “작년엔 보졸레누보 인기가 시들했지만 올해는 당도와 품질이 어느해보다 뛰어나 와인 애호가들의 예약주문이 지난해보다 20∼30%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플라자 14일 분당점에서는 커플 티셔츠를 입고 지하 1층 와인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20명에게 칠레산 카르멘 와인 1병을 무료 증정한다. 또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와인을 1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축산물 코너에서는 등심, 안심, 채끝 스테이크를 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레드 와인 1병을 무료로 증정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고향소식] 광주 충장로축제

    [고향소식] 광주 충장로축제

    ‘그때 그 시절 추억에 푹 빠져 보세요’ ‘7080 세대’를 테마로한 광주 충장로 축제(11∼16일)가 충장로와 인근 금남로 등 광주 도심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축제는 전남 도청의 이전이 최근 시작된 가운데 광주 최고 번화가의 옛 명성을 되찾고, 도심상권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이 축제를 추진중인 광주시 동구는 “7080세대 등 중장년층과 신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며 “퍼레이드, 장발·미니스커트 단속 시연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올 처음으로 거리 퍼레이드 행사도 열린다.11일 오후 수창초등학교∼전남 도청 1.5㎞구간에서 학생·시민 등 2000 여명이 참가 했다. 고경명·김덕령·정충신 장군과 호위 무사들의 복장을 한 120여명이 출연, 임진왜란 당시 의병 출정 장면을 재연했다. 조선대 해외민속공연팀과 중국 무예팀 등이 동물 캐릭터 등의 복장으로 거리 행진을 벌였다. 행사 기간동안 옛 조흥은행 지점과 광주 우체국 앞에 추억과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9개의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추억의 전시관’에는 양은 도시락·책·걸상 등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셋트, 기성 세대들이 갖고 놀던 소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구 궁동 예술의 거리 일대에서는 추억의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다. 1970∼1980년대 충장로와 금남로 일대에서 만남의 장소로 각광받았던 ‘음악 다방’과 ‘뽐뿌집’,‘남양 통닭’ 등도 마련했다. 장발·미니스커트 단속 시연과 추억의 포크송 경연대회, 충장병아리 축제,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락 페스티벌,7080끼짱 선발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70년대 복고 버스·무궤도열차가 행사장 일대에서 운행되고, 해외 풍물 시장과 충장로 상품 경매 코너도 있다. 또 추억의 거리조성·길거리 초상화·충장로 패션퍼포먼스(충장로1∼3가), 통과의례복 전시·추억의 사진 찍기·추억의 DJ박스·추억의 약장수(4∼5가), 추억의 동창회·추억의 고고장(옛 한국은행 광주지점),7080콘서트·청소년 열린음악회(금남로), 애완견 미용경연·어린이 인형극·도예체험(예술의 거리) 등이 이어진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프라하의 연인’ 복제드라마 불구 인기 고공행진

    ‘프라하의 연인’ 복제드라마 불구 인기 고공행진

    현재 지상파 3사에서 방송되고 있는 국산 드라마는 모두 21편. 그 가운데 SBS 특별기획 ‘프라하의 연인’(연출 신우철, 극본 김은숙, 토·일 오후 9시45분)이 가장 돋보인다. 전체 드라마 시청률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아니지만,2주차 방영에서 20%를 넘어서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당초 제작진이 밝혔듯이 이 드라마는 지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파리의 연인’의 변형 복제품이다. 때문에 설정이 조금 달라졌을 뿐, 아우라가 없다는 염려도 있었다.‘파리의 연인’의 주인공 김정은이 투입됐던 ‘루루공주’가 구태를 반복하다 실패했기에 더욱 그랬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프라하의 연인’에 열광하고 있다. ●일상으로 내려온 대통령 가족 대통령의 딸이 불법 유턴을 하다가 딱지를 뗀다. 대통령의 아들은 친구들과 싸움질을 하다가 경찰서에 잡혀오기도 한다. 경호원들은 또 어떤가. 검은 양복에 선글라스를 낀 고압적인 모습이 아니라, 어찌보면 귀엽기도 한 동생이자, 형이다. ‘프라하의 연인’은 이렇듯 대통령 가족을 평범한 일상으로 끌어내리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청와대라는 건물에 갇힌, 일반 시민들로부터 먼 곳에 있는 대통령 가족이 아니다. 제작진은 바로 옆집에 살고 있을 법한 사람들의 평범함을 전도연 등에게 부여하며 ‘귀하신 분들도 우리와 다를 게 없네.’라는 느낌이 들게 한다. 지금까지의 여타 드라마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신선한 요소. 실제 우리 사회에서 변화하고 있는 대통령 위치가 반영된 것으로 젊은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업그레이드된 대사와 연기 ‘프라하의 연인’은 다른 로맨틱 드라마처럼 비현실적인 설정이 많다. 하지만 ‘루루공주’와는 달리, 연기자들의 호연과 감칠맛 나는 작가의 글, 깔끔한 연출력 등이 어우러져 거부감을 찬사로 바꿔놓고 있다. 특히 전도연과 김주혁의 연기는 드라마의 완성도를 몇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정도로 발군이다. 사랑 앞에서 눈물 흘리고, 자기보다 높은 사람 앞에서도 당당하고, 가식이라고는 조금도 찾아 볼 수 없는 말단형사 최상현이라는 옷은 김주혁에게 말쑥하게 들어맞는다. 대통령 딸 윤재희 역의 전도연도 탁월한 내공으로 비현실적인 캐릭터에 사실감을 불어넣고있다. ‘파리의 연인’에서 명대사를 숱하게 날렸던 김은숙 작가의 글맵시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이 지루하지 않게 배치되는 한편,“연애와 마라톤의 공통점이 뭔지 알아요?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상처입을 수 있다.”“약 발러, 그럴께요, 발 말구 마음에 ….”“강도 잡아봤죠? 살인범 잡아봤죠? 근데 떠난 사람 마음은 못잡아요.” 등등 톡톡 튀는 대사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비틀린 출생 비밀 아쉬워 드라마 초반 최상현의 첫사랑 강혜주(윤세영)가 임신한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관심을 모았다. 윤재희의 옛 연인 지영우(김민준)의 아버지인 지 회장(정동환)이 아닐까하는 예상이 떠돌았고, 그대로 들어맞았다. 결국 지영우와 지승우(앤디), 강혜주의 아이까지 세 명이 이복형제인 셈이 됐다. 이 설정이 드라마 전체를 주도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비틀린 출생의 비밀로 인해 얽힌 관계는 여전히 눈살이 찌푸려지는 부분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실버상품 가을 매출 ‘효자’ 노릇

    실버상품 가을 매출 ‘효자’ 노릇

    ‘부모님을 위한 효도상품으로 소비자를 잡는다.’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떨어지면서 백화점 업계가 잇따라 나이 드신 부모님을 위한 ‘실버용품(효도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버들을 위한 상품은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건강을 챙긴다는 의미에서 백화점 매장을 찾는 소비자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신발에서 의류까지 전문화 각 백화점들은 실버들을 위해 신발부터 의류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상품들을 구비해 놓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특별히 실버코너를 마련하지는 않고, 일반 매장에서 젊은층들과 같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의 입장에서 실버세대로 구분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30∼40대들 코너에 실버들을 위한 상품을 섞어 배치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에서는 컴포트 슈즈로 유명한 신발 브랜드인 ‘바이네르’를 선보이고 있다. 컴포트화는 발이 가장 편안한 신발로 중장년층에 인기가 높다. 이 코너에서는 실버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보행을 보장하기 위해 고객의 발 사이즈와 폭, 발등 높이 등을 측정한 후 가장 최적의 신발을 고객에게 권해준다. 애경백화점 역시 실버들을 위한 별도의 전문코너는 운영하지 않는다. 하지만 구로점, 수원점에서 운영되는 폭스레이디, 뽀뜨레, 금란세 등의 브랜드가 나이드신 여성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곳에서는 소비여력이 있는 중장년층 여성이 대상인 만큼 제품의 가격이 10만원대 이상의 고가품이 주종을 이룬다. 신체의 굴곡을 드러내어 맵시를 자랑할 수 있는 종류부터 우아하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의류들을 취급하고 있다. 고가 의류인 관계로 숍 매니저가 정기적으로 고정고객을 초청하여 교분을 나누고 있고, 백화점은 이들에 대한 관리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인다. 이번 가을 정기 바겐세일에도 참여,2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실버세대를 위해 전체 상품을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파격적인 기획판매전도 종종 펼친다. ●건강상품은 실버세대를 위한 효도상품으로 으뜸은 건강을 챙겨드리는 제품들. 기온이 점점 낮아지면서 안마의자, 옥매트, 발마사지기, 족탕기 등 건강용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들어 족탕기, 안마의자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마의자는 기본적으로 주무름, 두드림, 상하이동 스트레칭 등의 전신 마사지 기능을 가지고 있어 혈액 순환이 좋아지는 등 운동대체, 근육이완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198만∼616만원짜리의 파나소닉 안마의자도 구비해 놓고 있다. 옥매트 또한 대표적인 효도상품으로 손꼽힌다. 예전의 옥매트는 옥을 본드로 고정해서 열 발생시 본드 냄새가 올라오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옥이 돌출되어 있어 청소, 화재, 전자파 발생 등 단점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별적으로 옥을 하나하나 수공예로 엮고 무작위 열선으로 수명이 길어진 옥매트들이 출시되고 있어 원적외선에 의한 혈액순환과 숙면 등에 도움을 준다. 가격은 59만∼108만원까지 다양하다. 이밖에 족탕기와 각탕기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각탕기는 발목까지 물이 차는 족탕기에 비해 종아리까지 물이 차고 피로회복과 더불어 반신욕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이는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골격계 뒤틀림 현상을 완화해주는데, 15만∼20만원선의 상품들이 주를 이룬다. ●중절모와 머플러를 찾는 멋쟁이 현대백화점은 기온변화에 민감한 실버들을 겨냥, 멋쟁이 실버 상품판매에 주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할아버지의 외출 필수 아이템은 중절모와 머플러. 외출시 머리의 찬 기운을 막아주는 중절모의 경우 대부분이 수입상품으로 단가가 24만∼38만원을 호가한다. 패션에도 신경을 쓴 제품으로 가격도 일반 중절모에 비해 저렴하며, 코트 등과 잘 어울린다. 목의 찬 기운을 막아주는 머플러는 현대백화점 섬유잡화 매장에서 고를 수 있다. 울 100%의 머플러가 8만∼14만원선에 판매된다. 회색, 와인색의 컬러가 있으며, 할머니를 위한 순모 100% 숄도 구비돼 있다. 환절기 집안의 공기정화를 위한 가습기도 실버용품 아이템에 해당된다. 항균필터 사용으로 향균기능 및 스폰지 자연 증발기능으로 전기가 필요없는 가이아모의 ‘가습기’를 6만 6000원에 판매한다.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한 ‘LG의 공기청정가습기’도 20만원선이면 된다. 현대백화점은 청소하기 힘든 노인 고객들을 위해 자동으로 청소를 해주는 로봇청소기도 판매한다. 룸바 로봇청소기 59만 8000원, 아이클레보 54만 8000원, 트릴로바이트 238만원 등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잠재고객 P세대 잡기 신세계, 다양한 이벤트 신세계백화점이 10월 들어 본격적인 P세대 잡기에 나섰다.P세대는 2002년 월드컵 이후 등장한 참여(participation)의 열정(passion)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를 변화시킬 잠재적 힘(potential power)으로 사회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일으키는 세대(paradigm-shifter)를 말한다. 이들은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정보를 습득하고, 이렇게 습득된 정보를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포스트 디지털 세대이다. 따라서 백화점 업계의 잠재적인 주 소비계층이 되는 셈이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김봉수 부장은 “P세대는 소비에서도 새로움과 변화를 추구하기 때문에 행동을 중심으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많은 행사를 좋아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P세대는 우리사회의 가장 강력한 잠재 소비자이다.”라고 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클럽 문화에 익숙한 이들 P세대를 위해 지난 1일 문화홀에서 힙합 스탠딩 공연을 진행하고, 댄스 경연대회,DJ와 함께 하는 파티를 열었다. 또 P세대를 위한 신세계 백화점 싸이월드 미니홈피(www.cyworld.com/shinsegae)도 새롭게 오픈한다. 신세계 미니 홈피는 기존 기업의 미니홈피와는 달리 P세대들의 참여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새로운 방식의 미니홈피이다. 기존 미니홈피가 기업의 행사나 이벤트를 일방적으로 알리고 참여를 유도 하도록 진행했지만, 신세계 미니홈피는 참여자들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백화점은 문화 이벤트나 알뜰쇼핑 정보만 제공하고, 운영은 고객들이 맡아서 하는 방식이다. 특히 신세계 백화점 본점은 명동을 방문하는 P세대를 위해 정문에서는 활력을 느낄 수 있는 X-게임쇼, 치어리더 공연을 비롯해 신인 가수공연 위주로 구성, 매일 펼치고 있다. 강남점의 경우 겨울에는 얼음성을, 봄에는 튤립광장, 여름·가을에는 장미·국화광장 등으로 P세대 디카족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7개 증권사가 뽑은 블루칩10

    7개 증권사가 뽑은 블루칩10

    종합주가지수가 올해 초 860선에서 10개월 만에 1240선까지 치솟자 주식 직접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직접투자를 할 때에는 주가지수가 상승한다고 해서 내가 산 종목도 반드시 따라 오르지는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명심해야 한다. 종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얘기다. 주요 증권사 7곳으로부터 최근의 유망투자 종목 10개씩을 추천받았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코스닥, 테마주, 성장주 등 고수익, 고위험 종목보다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대형주를 권했다. 연말을 겨냥한 배당주와 중소형 우량주도 선호했다. 증시 전반이 성장세를 유지하기 때문에 단기에 조급하게 마음먹을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 삼성증권 ▲삼성SDI(006400)는 3분기의 영업 상황이 기대한 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벽걸이용 액정(PDP),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전 사업부문에서 구조개편이 진행되면서 낮은 주가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 점이 주식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매력으로 부각된다. 다만 아직 구조개편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점진적이고 꾸준한 주가회복이 기대된다. 이 때문에 단기보다는 중장기 투자의 성공 확률이 높다. 이 종목의 초보 투자자들은 실적을 지속적으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6개월 목표주가는 12만 6000원을 제시한다. ▲현재 증시는 풍부한 유통성과 국내 대표기업 주식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추세적 상승의 동반 원인이 되고 있다. 우리는 투자 전략으로 주가 조정을 활용한 적극 매수를 권한다. 시장에서 검증된 업종 대표주와 업종 이등주는 눈여겨 볼 만하다. 금리 상승과 성장률 저점 통과라는 환경 변화를 반영해 경기에 민감한 가치주 투자를 권한다. ■ 대우증권 ▲대웅제약(069620)은 고혈압, 당뇨병, 치매 치료제 등 고성장 분야의 신제품을 주력으로 삼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곧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주의 상승 랠리는 2004년 6월 이후 16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수요층인 40세 이상의 중장년층과 고령인구의 증가, 건강 및 웰빙 추구형 삶의 확산 등은 의약품시장이 고성장하는 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제약주는 단기 조정의 우려가 있지만 밝은 전망과 외국의 제약주 사례로 볼 때 장기적인 추가상승의 여력이 있다. 대웅제약은 제약주 가운데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돼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 목표주가는 4만 2000원. ▲외국인이 7일째 순매수를 기록하며 종합주가지수 흐름에 방해꾼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도 아직 시장참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동안 소외 종목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코스닥시장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중소형 우량주를 추천한다. ■ 동양종합금융증권 ▲현대차(005380)는 NF쏘나타, 그랜져TG의 판매가 호조를 보여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경기 회복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가동으로 북미 자동차시장에서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상반기 실적은 유로화 약세, 철강재 가격상승 등 최악의 영업 환경에도 수익성의 증가세를 확인해 준 셈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1조 8041억원으로 2003년보다 376억원 증가했다. 다만 미국 시장 진출의 성패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자동차·부품업종 전반의 가격상승 부담도 존재하기 때문이다.4분기 목표주가는 8만 2000원. ▲국내 증시는 분명히 재평가 과정에 들어섰다. 이는 선진국에 견줘 국내 증시의 상대강도 강화, 주가수익비율(PER)의 할인율 회복,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Buy & Hold(사서 보유하라)’의 기본전략을 유지하되, 이익률이 높은 업종과 연말을 겨냥한 고배당주 중심의 선택이 유리하다. ■ 대한투자증권 ▲삼성테크윈(012450)은 디지털카메라의 매출증가와 마진(차익) 개선으로 하반기 실적의 호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산업 부문의 안정적인 매출 증가도 힘을 보태면서 실적이 확인되는 대로 주가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모듈, 반도체 부품 등에서도 경쟁력 강화로 긍정적인 내부 변화가 진행 중이다. 큰 폭의 순이익 증가가 돋보이는 실적주다.6개월 목표주가는 1만 7000원을 제시한다. ▲증시는 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 때문에 외국인 중심의 차익실현 욕구와 콜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유입 위축 가능성이 있다. 위안화의 추가절상 가능성, 국제유가의 고공행진도 부담스럽다.9월과 같은 상승 일변도의 흐름보다는 가격부담을 해소하는 단기조정을 통해 재상승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굿모닝신한증권 ▲비에스이홀딩스(045970)는 휴대전화용 일렉트릭 콘덴서마이크(ECM)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40% 점유한 BSE의 100% 모(母)회사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노키아에 대한 납품 점유율을 크게 높여 내년에는 ECM 출하량이 2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현지 생산의 확대와 일회성 비용의 감소 등도 영업이익률을 개선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신규 진입한 휴대전화용 스피커 사업도 우수한 양산 기술력을 감안하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리스크(위험) 가운데 큰 게 환율이다. 매출의 55% 이상이 수출이고 대금의 80%가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이다.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목표주가는 상승여력을 24%로 잡고 1만 9500원을 제시한다. ▲국내 증시의 놀라운 상승을 유동성에 따른 신기루로 봐선 안 된다.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뤄지면 4분기 전망이 더욱 밝아질 것이다.3분기보다 4분기 실적개선 가능성이 뚜렷하게 보인다. ■ 메리츠증권 ▲삼성증권(016360)은 자산관리형 영업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여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9월 증시의 월평균 거래대금은 5조 1000억원으로 전월(4조 7000억원)보다 늘어났다. 이는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의 영향으로 기관투자자의 거래대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적립식펀드에 대한 세제혜택이 재논의를 통해 성사된다면 유동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기관투자가 주도하는 장세가 형성됨에 따라 거래대금이 갑자기 줄어들 가능성은 적어졌다. 삼성증권의 기관투자자 약정 점유율(MS)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기관 장세의 최대 수혜주다. 목표주가는 5만 3000원을 제시한다. ▲간접투자 상품의 증가속에 환율상승에 따른 기업수익 개선, 거시경제 지표의 호전에 따른 주가상승의 국면이다. 종합주가지수는 4분기에 1400선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수출관련주, 금융주, 소재주 중심의 매수를 권한다. 금융업종은 내수경기와 가계신용의 회복으로 더욱 투자가 유망하다. ■ 미래에셋증권 ▲NHN(035420)은 일본 진출사업 ‘NHN Japan’의 가치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주식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2분기 일본 사업의 매출은 12억엔으로 전분기보다 7%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새 비즈니스 모델을 시장에 적용하기 때문에 매출증가가 예상된다. 과거 국내에서 한 게임이 새로운 수익모델을 적용, 상당한 매출 신장을 가져왔다. 국내 사업의 경우 검색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시장지배력 강화로 안정적인 실적을 보장하고 있다.2위 업체와의 격차가 더욱 뚜렷하게 커지고 있다. 목표주가는 18만원을 제시한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회복과 비(非)미국 증시로의 자금이동은 글로벌 증시의 상승 추세를 계속 이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 대한 대규모 자금유입은 연말까지 달라지지 않는다. 우량주와 중소형주에 대한 점진적인 투자비중 확대를 권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늙은게 죄인가” 한탄

    “늙은게 죄인가” 한탄

    “이렇게 사지가 멀쩡한데 빈둥대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쥐꼬리만한 봉급을 준대도 정말 일을 하고 싶습니다.” 29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한국지역사회교육회관내 새이웃소극장. 조기퇴직을 종용당해 강제로 일터에서 밀려난 ‘나정정’씨의 서러운 하소연이 시작됐다. 그는 “수명은 길어지는데 늙었다는 기준을 나이로 정해 놓고 일할 기회를 빼앗는 것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또 “돈을 덜 받더라도 나도 사회의 일원이라는 ‘구속감’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무대는 대한은퇴자협회가 ‘나이 먹는 게 죄냐!’라는 제목으로 마련한 모의재판. 강제로 일터에서 밀려난 중장년층과 기업·정부간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저출산 고령화 대비 노인인력 활용대책 서둘러야” ‘나정정’씨에 이어 교사로 정년퇴직한 뒤 재취업을 하려다 연령차별을 당했다는 ‘기산려’씨가 원고석에 앉았다. 그는 “패션 디자인을 배워 보려고 나라에서 무료로 가르쳐 준다는 곳에 갔는데 나이가 많다고 받아주지 않았다.”면서 “내 몸 하나 건사해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고 싶을 뿐인데, 늙은 게 죄일 뿐”이라고 울먹였다. 원고측 변호인은 “노년층의 복지는 물론이고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다가올 인력난을 생각해서라도 노인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피고석에 앉은 회사경영주 ‘기업가’씨는 “정부에서 청년실업을 구제하라며 제도를 그렇게 정해 놓으니 경력있는 노년층을 고용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했다. 역시 피고로 나온 정부 관계자 ‘노여론’씨는 “기업들이 임금을 아낀다며 우리더러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고 변명하다 결국 ‘기업가’씨와 멱살잡이를 하기도 했다. 이들의 변호인은 “당장 청년실업이 심각한데 젊은 인재를 교육시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바로 사회복지를 향상시키는 길”이라고 맞섰다. ●“청년실업과 노인실업은 문제의 본질이 다르다” 1시간 남짓한 공방이 끝나고 재판부의 판결문 낭독이 시작됐다. 판사는 “자기에게 일자리가 없어 생긴 청년실업과 나이에 맞게 갈 수 있는 직종이 없는 노인실업은 문제의 본질이 다르다.”며 원고측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노년층에게 조기퇴직을 종용해 곧 불어닥칠 인력난을 고려치 못한 ‘기업가’씨에게 ‘한치 앞을 보지 못한 죄’를 물어 ‘세대통합 운동’ 3만 6500시간을 선고했다.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여론에 끌려다닌 ‘노여론’씨에게는 ‘이리저리 눈알 굴린 죄’를 물어 제도적으로 조기퇴직 종용 금지, 연령차별 금지, 정년연장 법제화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 수행을 주문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은퇴자협회는 1개월간 중장년층 고용피해 사례를 수집하고, 법률전문 시민단체의 자문을 받았다. 무대연기에는 홍익대와 광운대 극예술연구회 학생들이 자원봉사로 나섰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고급인력 ‘풍요속 빈곤’

    고급인력 ‘풍요속 빈곤’

    2015년까지 석·박사 고급인력의 양적 공급은 충분하지만 정작 쓸 만한 사람이 부족한 ‘질적 불일치’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교육인적자원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주최로 7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인적자원개발 혁신포럼에서 김광조 교육부 차관보는 2015년까지의 중장기 인력 수급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노동연구원, 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정부출연연구소가 공동연구한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2015년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에 비해 300만명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층(15∼29세) 인구 비중은 21.3%에서 15.8%로 줄어드는 반면 중장년층(50세 이상) 인구비중은 24.3%에서 35.1%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박사 5만여명 초과공급 전망 과학기술인력의 경우,‘풍요 속 빈곤’이 예상됐다. 교육수준별로 보면 향후 10년간 전문학사 30만 6000명, 학사 25만 9000명이 초과 공급되고 석·박사 등 대학원졸 이상의 고급핵심 인력도 5만 2000명이 초과 공급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보고서는 석·박사 고급인력의 경우, 쓸 만한 사람이 부족한 질적 불일치(Skill Mismatch)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분석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내 연구개발(R&D)의 경우, 수요 3만 8000명에 공급 6만 6000명으로 2만 8000명이 넘칠 것으로 내다봤으나 차세대 이동통신 및 디지털콘텐츠·소프트웨어(SW)솔루션 연구개발 박사인력 등 일부분야에서는 사람이 모자랄 것으로 예상했다. 정보기술(IT)분야는 컴퓨터 전문가 및 IT업종 관리직 등을 중심으로 6만 4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어림된다. ●여성취업자,1000만명 돌파 한편 보고서는 전기제어 기술직, 도시계획직, 기계공학 기술직, 물리학 연구직 등의 직종을 유망분야로 꼽았다. 전체 취업자 수는 2004년 2250만명(여성 940만명)에서 2015년에는 2560만명(여성 10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취업자 가운데 전문대 이상 고학력자의 비중은 30.5%에서 43.8%로 증가하고 여성 취업자 비중도 41.5%에서 42.3%로 늘어난다. ●전기제어·물리학 연구직 유망 김 차관보는 이날 정부 인적자원관리 정책의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인적자원개발 기능이 14개 부처에 나뉘어져 있고 인력양성 및 고용관련 기본계획이 39개나 되는 등 인적자원 개발정책이 효율적으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인적자원개발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대로 인적자원혁신본부(본부장 차관급)를 설치, 인력수급의 불균형 현상 해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공연리뷰] 베일벗은 뮤지컬 ‘아이다’

    [공연리뷰] 베일벗은 뮤지컬 ‘아이다’

    제작비 130억원,8개월간의 최장 공연 등 갖가지 화제를 불러일으킨 뮤지컬 ‘아이다’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기대만큼 우려도 컸던 ‘아이다’는 지난 27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첫 공연에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며 성공적으로 출발했다.‘작품의 완성도’라는 1차 관문은 일단 무난하게 통과한 셈. ‘미녀와 야수’‘라이온 킹’과 더불어 3대 디즈니 뮤지컬인 ‘아이다’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기존 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화려하고, 감각적인 첨단 무대매커니즘이다. 베르디의 동명 오페라에서 풍기는 고전적인 웅장함 대신 뮤지컬 ‘아이다’는 단 1초도 관객의 시선을 놓치지 않으려는 현대적인 세련미와 속도감으로 승부한다. 치밀하게 계산된 조명과 의상, 무대의 조화는 놀라움의 연속이다. 푸른 조명 아래 배우들이 와이어에 매달려 공중유영을 하는 수영장 장면은 기발했고,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가 시녀들과 패션쇼를 벌이는 장면은 실제 쇼를 무색케 할 정도로 화려했다. 금지된 사랑에 빠진 장군 라다메스와 노예인 누비아 공주 아이다, 그리고 라다메스의 약혼녀 암네리스가 레이저빔을 쏘아 만든 삼각형 피라미드 아래서 각자의 심정을 노래하는 장면은 가슴 시렸다. 수천년 전,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비극적 러브스토리는 이런 최첨단 장치 덕에 시공간의 간극을 가뿐히 뛰어넘어 객석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지난해 9월 막내린 브로드웨이 현지 프로덕션에서 공수해온 오리지널 세트와 의상, 조명은 국내 무대에서도 토니상(2000년)의 이름값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팝의 황제 엘튼 존과 전설적인 작사가 팀 라이스 콤비의 노래는 사랑의 기쁨과 배신의 분노, 이별의 애틋함을 적절히 엮어내며 감정선을 건드렸다. 공연을 앞두고 가장 우려됐던 부분은 우리 배우들의 역량이었다. 특히 타이틀롤을 맡은 가수 옥주현을 두고 뒷말이 분분했다. 하지만 오프닝 공연을 장식한 옥주현은 기대 이상의 실력을 뽐냈다. 대사로 감정을 온전히 전달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발성은 또렷했고, 군데군데 어색한 동작이 눈에 띄었지만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는 예사롭지 않았다. 무엇보다 연기의 허점을 눈감아 주고 싶을 만큼 탁월한 노래솜씨는 발군이었다. 이석준(라다메스)과 배해선(암네리스)은 베테랑 배우답게 안정감있는 연기를 선보였으나 긴장한 탓인지 고음 처리가 다소 불안정했다. 흑인 앙상블 배우가 대거 출연한 브로드웨이 공연을 경험한 이들이라면 춤과 노래 등 아프리카 문화를 표현하는 데 있어 우리 배우들의 어쩔 수 없는 한계가 못내 아쉬웠을 듯싶다. 뮤지컬 ‘아이다’의 앞에는 이제 두번째 관문이 놓여있다.8개월간의 장기 공연을 이끌어줄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하는 일이다. 제작사인 신시뮤지컬컴퍼니의 박명성 대표는 “프리뷰 기간동안 입소문이 나면서 매일 한 회분(1000여장)의 티켓이 팔리고 있다.”며 흥행을 낙관했다.‘오페라의 유령’처럼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고,‘맘마미아’처럼 중장년을 사로잡을 확실한 코드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아이다’가 과연 이들의 흥행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문혜영(아이다), 이건명(라다메스)이 더블 캐스트로 번갈아 무대에 선다.(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최인호의 저력…‘유림’ 한달새 15만부 팔려

    최인호의 저력…‘유림’ 한달새 15만부 팔려

    유교사상을 다룬 최인호씨의 장편소설 ‘유림’(전 3권, 열림원)이 출간 한달 만에 15만부(출판사 자체 집계)가 팔려 나가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번 과시하고 있다. 4일 열림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시중에 나온 ‘유림’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중고생까지 폭넓은 독자층의 지지를 얻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교보문고가 집계한 7월 넷째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유림’은 종합 6위, 국내 소설 1위를 차지했다.‘상도’와 마찬가지로 기업의 단체 주문이 몰리는 것도 특이한 현상. 김이금 열림원 주간은 “고려금강화학, 휠라코리아 등 여러 기업에서 300질 이상의 책을 다량으로 주문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4일 KBS ‘TV, 책을 말하다’ 프로그램에 ‘유림’이 소개된 이후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인호씨는 “‘상도’보다 반응이 더 빠르다. 며느리가 시어머니 뺨을 때리고, 방송에서 옷을 벗는 등 도덕이 땅에 떨어진 요즘 세태에 유교적 전통의 가치가 더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출판사는 중고생 독자들을 겨냥해 애니메이션, 랩송 등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서울신문에 연재중인 ‘유림’은 전 6권 가운데 3권이 먼저 나왔고, 연재가 끝나는 내년 말 나머지 3권이 출간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신세계·롯데 ‘명동 혈투’

    신세계·롯데 ‘명동 혈투’

    ‘우리나라 쇼핑1번가인 서울 명동상권에 빅뱅(대폭발)이 일어난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해외 유명브랜드관인 에비뉴엘, 젊은이의 쇼핑명소인 영플라자로 형성한 ‘롯데타운’에 신세계백화점이 본점 신관건물을 재개발해 오는 8월10일 새로 문을 열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롯데에는 그동안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던 명동상권에 치밀한 영업전략으로 무장한 신세계가 철저한 준비를 거쳐 도전하는 상황이어서 쇼핑1번지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물론 신세계가 업계 선두주자인 롯데에 ‘위풍당당하게’ 도전장을 냈으나 여전히 조심스러운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본점 신관건물을 오픈하더라도 외형적인 면에서 아직도 열세를 면치 못하는 까닭이다. 신세계 본점 신관은 본관 뒤편의 3500여평에 매장면적 1만 4000평 규모로 오픈한다. 롯데타운은 본점(1만 6800평)과 에비뉴엘(5200평), 영플라자(3000평)로 구성돼 있다. 롯데 본점만으로도 신세계 본점 신관과 오는 8월 신관 오픈과 동시에 리뉴얼 공사에 들어가 새로 문을 열 본점의 ‘클래식관’을 포함한 것과 비슷한 규모이다. 신세계로서는 외형 규모만으로 경쟁을 벌이기에는 아직도 한계가 있는 셈이다. ●신세계 신관건물 재개발 8월10일 오픈 신세계는 이에 따라 영업 면적이라는 ‘하드웨어’보다 매장내 상품기획(MD) 이라는 ‘소프트웨어’의 차별화에 더욱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루이뷔통·프라다 등 해외 유명브랜드를 비롯해 ▲랑콤·시슬리·샤넬 등의 화장품 브랜드,▲애티튜드·보티첼리·타임 등 여성브랜드,▲갤럭시·빨질레리 등 남성정장은 물론 의류·스포츠·생활·가전·가구·잡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면서 최고 브랜드를 입점시켜 매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 신관건물은 지하 7층부터 지상 19층으로 지어졌으며, 지하 1층부터 지상 11층까지 백화점 매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가장 많은 상품구색을 갖춘 와인셀러, 치즈 전문매장 등 폭넓고 깊이 있는 고품격 식품을 선보이는 한편, 도심 백화점으로는 처음으로 문화센터를 설치해 ‘쇼핑과 문화’를 원스톱 서비스함으로써 백화점의 이미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석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는 “오는 8월 꿈의 백화점인 신세계가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여 더욱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강북 상권의 새로운 쇼핑문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롯데의 수성 의지도 확고하다. 할인점 부문에서 열세를 보이는 까닭에 ‘밀리면 끝장’이라는 비장감마저 묻어나온다. 우선 강점을 보이는 ‘하드웨어’부문에 더많은 투자를 해 격차를 벌린다는 구상이다. 본점의 경우 지난해 6월 이후 100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식품매장과 지상 11∼12층 식당가를 대폭 확장하는 등 대규모 리뉴얼 공사를 진행했다. ‘소프트웨어’부문도 보강했다. 의류부터 패션잡화까지 다양한 아이템 상품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히는 메가숍을 강화했다. 여성캐주얼·남성·잡화까지 다양한 상품군 매장까지 확대돼 모두 31개의 브랜드가 메가숍을 운영하고 있다. 이인원 롯데백화점 사장은 “이번 본점 리뉴얼 과정을 통해 젊은층이 좋아하는 개성 있는 전문숍과 멀티숍(편집매장)이 많이 늘어난 만큼 앞으로는 상품과 서비스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강화로 승부 무엇보다 두 백화점은 신세계 오픈 1주가 승부를 크게 좌우한다고 보고 이 기간 동안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화려하고 깜짝 놀랄 만한 여러 가지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동원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이벤트에 대한 내용을 ‘톱 시크리트(1급 비밀)’로 분류,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있다. 롯데측은 에비뉴엘내 샤넬 매장의 외벽공사가 마감되고 카르티에 매장이 오픈하면 진정한 ‘롯데타운’이 완성된다고 보고, 이때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획 이벤트를 벌여 소비자들을 유혹할 예정이다. 롯데 단독 입점 브랜드 및 가을 신상품을 파격가에 제공하는 갖가지 이벤트를 벌이는 것 등이 대표적인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공략 대상도 VIP·전계층 차별화 롯데는 본점이 신세계의 주요 공략대상인 만큼 본점 VIP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웰빙 열풍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아웃도어 매장을 대폭 확장하는 등 차별화했다. 황범석 롯데 상품총괄팀장은 “신세계의 오픈으로 본점이 주요 타깃이 되는 만큼 본점의 기존 VIP 소비자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거나 롯데 단독 입점 브랜드에 대해 대규모 할인·기획 행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세계측의 도전도 만만찮다. 어떤 일정한 계층을 겨냥한 선택과 집중으로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층부터 경제력이 있는 중장년층까지 서울의 모든 계층을 망라하는 와이드한 영업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젊은층을 위해서는 캐주얼·액세서리 등에 초점을 맞추고, 중장년층에 대해서는 의류와 웰빙 상품에 더 많이 신경을 쓴다는 점을 감안, 보다 과감한 MD전략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김예철 신세계 마케팅팀 부장은 “강북 지역의 전 계층을 백화점의 유치 목표로 삼되, 그중 경제력이 안정적인 중장년층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신경을 쓰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라면서 “예컨대 식품관의 경우 델리(즉석조리식품)존을 대폭 보강하고, 웰빙 관련 MD도 풍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제2의 ‘불꽃 승부처’ 해외 유명브랜드관 롯데와 신세계의 또 다른 불꽃튀는 승부처로 꼽히고 있는 곳은 해외 유명브랜드(명품)관이다. 백화점은 무엇보다 ‘이미지’를 먹고사는 업종인 만큼 ‘세계 일류의 브랜드’를 얼마나 많이 다양하게 구색을 갖추고 있느냐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롯데가 옛 미도파 건물을 1200억원에 사들인 뒤 리모델링을 하면서 외관 및 내부 공사비로 600억원을 더 투자하는 등 모두 1800억원을 쏟아부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신세계가 본점 신관건물을 새로 지어 8월10일 문을 열고, 신관건물의 오픈과 함께 곧바로 본점 리모델링에 들어가 해외 유명브랜드관인 ‘클래식관’을 내년 상반기중 오픈한다는 사실을 롯데측은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얘기다. 모두 5200평 규모인 롯데의 해외 유명브랜드관인 에비뉴엘은 순수 영업면적이 3000평 규모로 루이뷔통·샤넬·구치·페라가모·버버리 등 모두 96개 해외 유명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이 덕분에 롯데는 명품관인 에비뉴엘을 비롯해, 본점 17개 브랜드 등 모두 113개의 해외 유명브랜드를 선보여 국내에서 가장 많은 규모의 해외 유명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장성윤 롯데 해외 명품 담당 이사는 “에비뉴엘은 호텔 같은 문화공간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다양한 소비자 선호도를 구체적으로 반영한 ‘맞춤 서비스’를 펼쳐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세계 ‘클래식관’은 아직까지도 베일에 싸여 있다. 지금까지로는 신관건물의 오픈과 동시에 본점의 리모델링에 착수, 내년 상반기에 오픈한다는 큰 구상만이 잡혀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토털패션류인 루이뷔통·샤넬, 보석류에는 카르티에·불가리, 패션잡화류인 구치·페라가모 등을 포함해 모두 70∼80개의 해외 유명브랜드가 들어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장혜진 신세계백화점 과장은 ”아직까지 본점 리뉴얼에 착수하지도 않은 만큼, 클래식관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별로 없다.”며 “내년 초에 가서야 대충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정신장애우 지원 위해 책 출간 김한근씨

    “정신 장애우를 도울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영어공부를 겸한 팝송책을 펴내게 됐습니다.” 부산시 보건위생과 김한근(55) 보건행정팀장이 최근 ‘영어공부는 팝송과 함께(삼호광고·기획인쇄간)’라는 영어교재를 펴냈다. 194쪽인 이 책에는 40∼50대 중장년층이 즐겨듣던 ‘마이웨이’ 등 추억의 노래 50곡이 가수프로필, 해설과 함께 우리말로 옮겨져 있다. 본문 중간 중간에는 낙동강 공동체 사진작가였던 고 김환희씨가 촬영한 야생화(들꽃)사진도 곁들여져 있다. 김 팀장은 고교 졸업후 영어와 담을 쌓고 살아오다 4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영어공부에 나섰다. 영어공부에 한창 재미를 느끼던 그는 학창시절 뜻도 모르고 듣던 팝송에 대한 가사를 해석해 봐야겠다는 욕심이 들어 영어사전 등을 펴가면서 노랫말에 대한 번역작업에 들어갔다. 김 팀장이 장애우를 돕기 위해 영어교재를 발간했다는 내용이 입소문으로 알려지자 부산시와 일선 구·군과 결핵협회, 중앙시장 번영회 등에서 책을 구입해 갔다. 이같은 주위의 호응에 힘입어 초판(1500권)이 발행 일주일 만에 550여권 팔려나갔다. 김 팀장은 “미력하나마 이 책이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고, 장애우들에게는 경제적인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