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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72% “수명 늘면 늙은 남편 부담”

    여성 72% “수명 늘면 늙은 남편 부담”

    우리나라 여성 10명 가운데 7명은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 늙은 남편을 돌보는 부담이 커져 부부간 갈등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 또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노인 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문화적 충돌과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간 갈등도 심화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6일 사회통합위원회와 공동으로 ‘저출산·고령화 사회갈등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성인 남녀 3000명의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 여성이 남편을 돌봐야 하는 기간이 길어져 노부부 간 갈등이 발생할 것’이라는 데 여성의 71.9%가 동의했다. 남성의 66.4%도 같은 입장이었다. 송다영 인천대 교수는 “남성은 소득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권위도 떨어진다.”면서 “하지만 남성이 은퇴한 뒤에도 집안 내 가사노동의 분담은 쉽게 변하지 않아 노년 부부의 마찰과 갈등이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젊은 층(20~30대)의 동의 비율이 71.3%로 중장년층(40~65세) 70.1%, 노년층(65세 이상) 60.7%에 비해 높았다. 젊은 세대일수록 양성평등의 가치관이, 노인층일수록 전통적인 사고관이 강한 현실을 반영한 셈이다. 수명 연장에 따른 자식의 부모 부양과 관련한 갈등도 심해질 것 같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 부모가 상속을 하지 않거나 미뤄 가족 간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항목에 대해 63.9%가 같은 의견을 냈다. 여성의 공감 비율은 69.1%, 남성은 60.6%였다. 특히 노인층의 동의 비율은 69.3%로 중장년층(66.5%), 젊은 층(58.7%)과 차이가 컸다. 연령이 높을수록 상속 싸움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결과다. ‘자녀 수가 줄어 오래 살게 될 노부모를 누가 부양해야 하는지에 대한 갈등이 발생할 것’이라는 문항에도 77%가 인정했다. 외국인과의 결혼 증가에 따른 다문화 가족 내 구성원 간의 갈등을 걱정하는 응답자도 75.5%에 달했다. 심지어 저출산·고령화로 사회 문화 분야에서 노인과 젊은 세대 사이에 문화적 충돌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86.6%로 나타났다. 이병훈 중앙대 교수는 “청년과 고령 세대가 함께 경험하는 취업난을 서로의 탓으로 돌리는 사회심리적 분위기가 확산되면 그리스와 프랑스에서 발생한 것처럼 베이비붐 퇴직 연령을 둘러싸고 청년들의 저항 시위가 벌어지거나 세대 간 박탈감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며 “청년층과 고령층의 일자리 분업 및 고용 연대를 정책적으로 구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건 inside] (8)“내 애인이 ‘꽃뱀’이라니”…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사건 inside] (8)“내 애인이 ‘꽃뱀’이라니”…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그 여자가 그럴리가 없어요. 뭔가 잘못 알고 계신거 아니에요?” 경찰을 찾은 최모(72)씨는 자신의 애인이 사기도박단의 ‘꽃뱀’이었다는 말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는 형사의 말에 끝내 눈물을 보였다. 지난 10일 경기 양주경찰서가 밝힌 ‘사기도박단 사건’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과 같았다.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 관계자 역시 “영화 ‘타짜’의 수법과 너무나 똑같아 깜짝 놀랐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들의 타깃은 경제적으로 윤택한 모든 남성들이었다. 이들은 ‘정보통’, ‘꽃뱀’, ‘바람잡이’, ‘선수’, ‘꽁지’ 등 치밀한 역할 분담을 통해 완전 범죄를 노렸다. 이 모든 사기 행각은 이른바 ‘왕회장’ 김모(57·여)의 계획과 지휘로 이뤄졌다. ● 마치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처럼…아리따운 ‘꽃뱀’의 유혹 “최 사장님, 알게 된 동생이 있는데 같이 만나보지 않으실래요?” 최씨가 미모의 여성 이모(44)씨를 만난 것은 지난 3월 쯤. 연 매출 100억원대의 건실한 주류 도매업체를 운영하고 있던 그는 자신이 종종 들르던 경기도 성남시의 한 기원에서 알게 된 바둑친구 또 다른 이모(53)씨를 통해 그녀를 소개받았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만난 그녀는 40대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화려한 외모와 세련된 감각을 뽐냈다. 게다가 마치 자신에 대해 미리 알고 있기라도 했던 듯 취미와 취향마저 똑같았다. 특히 최씨는 평소 즐기던 골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금세 친밀해졌다. 최씨는 자신을 ‘오빠’라고 부르며 다정하게 대하는 이씨에게 마음을 빼았겼다. 두 사람 사이는 이내 내연의 관계로 발전했다. 달콤한 연애에 푹 빠진 최씨는 이씨와 전국 각지를 돌며 골프를 치고 맛집을 찾아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그까짓 1만원쯤이야”…재미로 시작한 도박이 깊은 수렁으로 “오빠, 다음엔 우리 양평으로 나가보지 않으실래요? 예전에 친하게 지냈던 언니가 그쪽에 있는데 오빠 얘기를 했더니 꼭 뵙고 싶다고 하네요.” 최씨에게 도박의 유혹이 찾아온 것은 지난 8월 중순. 여느 때와 같이 데이트를 즐기던 중 이씨로부터 양평 쪽으로 놀러가자는 제안을 받았다. 사랑하는 애인의 부탁을 흔쾌히 받아들인 최씨는 경기도 양평군의 한 식당을 찾았다. 풍광 좋고 공기 맑은 곳에 위치한 식당은 여느 휴양지 식당과 다를 바 없었다. 최씨는 이 곳에서 이씨의 지인들을 소개받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자. 이제 술도 한잔 돌았고 이렇게 즐거운 날 그냥 헤어질 수는 없죠. 최 사장님, 고스톱 치실줄 아시죠? 가볍게 한 게임 어떠세요?” “고스톱? 좋지. 1점당 얼마 걸고 칠까?” “깔끔하게 1점당 1만원. 괜찮죠?” “그럼. 1만원쯤이야.” “와~ 우리 오빠 진짜 화끈하다. 내가 남자보는 눈이 있다니까.” 애인과의 달콤한 밀회에 푹 빠져있던 최씨는 이들이 자신을 먹잇감으로 삼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사기도박은 이렇게 시작됐다. 흔히 고스톱·섯다·포커 등 도박으로 분류되는 게임들은 이기고 지는 데 일정한 확률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일반인들에게나 통용되는 일. 이른바 ‘타짜’, 즉 전문 도박사가 낀 도박판에서 일반인이 돈을 딸 확률은 절대로 없다. 처음에는 평범한 화투판과 다를 바가 없었다. 최씨가 이기고 지는 것을 반복하며 전체적으로는 돈을 조금씩 잃어가는 상황에 놓였다. 패가 나오는 순서를 미리 설계해 둔 ‘탄카드’는 ‘선수’들이 원하는 대로 점수를 조작할 수 있게 했다. 주변에서 권하는 술에 조금 취한 최씨가 한눈을 파는 사이 ‘선수’는 1200점을 냈다. 최씨는 순식간에 1200만원을 잃었다. 이런 식으로 오후 3시부터 밤 11시까지 이어진 도박판에서 최씨는 무려 9000여만원을 잃었다. 처음부터 도박을 하려고 간 게 아니었기 때문에 나중에는 차용증을 쓰고 돈을 빌리게 됐다. 최씨가 한눈을 파는 사이 화투는 탄카드로 바꿔치기 됐다. 패가 나오는 순서를 미리 설계해둔 탄카드는 선수들이 원하는 대로 점수를 조작할 수 있게 했다. 보통 고스톱판에서 나오기 힘든 1200점이란 점수도 탄카드 때문에 가능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는 화학약품을 통해 화투패 뒷면에 표시를 남기는 등 다양한 사기수법이 나오고 있지만 이보다 원시적인 방법인 탄카드가 오히려 ‘봉’들을 현혹시키기 쉽다. 이씨 일당은 최씨로부터 딴 돈을 몰래 밖으로 빼돌렸다가 ‘꽁지’를 이용해 배달하는 척 하면서 다시 최씨에게 빌려줬다. 최씨는 이런 방법으로 2개월여 사이 5차례의 도박판에서 모두 5억 3000여만원을 잃었다. 재력이 충분했던 최씨에게는 수억원을 잃은 것보다는 자신과 잠자리를 함께하는 애인이 자신을 속이고 사기 도박했다는 사실이 더 충격이었다. ●‘정보통’·‘꽃뱀’·‘선수’가 혼연일체…치밀한 사기도박단의 정체 양주경찰서가 관내 제보자를 통해 이들 조직의 실체를 파악한 것은 최씨가 사기도박의 마수에 걸렸던 때보다 조금 앞선 지난 7월. 꽃뱀에게 속아 돈을 잃은 피해자가 최씨만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수사 결과 이 일당들은 2006년 사기 도박단을 조직해 최근까지 17회에 걸쳐 최씨를 비롯한 남성 재력가 5명에게서 10억여원을 뜯어냈다. 이들은 서울·경기는 물론 광주광역시 등 전국적인 규모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 5명의 손해는 1000만원에서 5억여원까지 다양했다. 이들의 도박행각을 계획한 총책 김씨는 이씨 등 유인책 2명을 고용했다. 40대인 이씨는 50~70대의 노년층을, 30대인 또다른 유인책은 40대 중년층을 공략했다. 김씨는 속칭 ‘정보통’이라고 불리는 모집책을 통해 돈 많고 유혹하기 쉬운 남성들의 정보를 얻었다. 처음 최씨에게 이씨를 소개해 줬던 바둑친구가 바로 모집책이었다. 모집책이 정보를 제공하면 유인책이 봉에게 접근해 성관계를 맺는 등 친밀한 관계를 만든 뒤 도박판으로 끌어들였다. 한 번 도박판에 발을 들이게 하면 돈을 뜯어내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었다. 전문 도박사는 물론 돈을 잃어주는 바람잡이 역할까지 있어 피해자들은 사기도박일 것으로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일부 피해자들은 한 게임에 큰 점수가 나오는 것이 미심쩍긴 했지만 사기일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최씨는 이들 일당이 검거된 뒤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끝까지 이씨가 이들과 한패일리 없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이씨는 나와 같은 피해자”라며 그녀를 감싸기까지 했다. 사랑에 목마른 중장년 남성들을 유혹해 사기 도박의 나락으로 떨어트린 도박단은 결국 덜미를 잡혔지만 믿었던 애인이 자신을 이용했다는 사실에 피해자들은 허탈감과 배신감을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안게 됐다. 검거된 일당들은 유치장에서도 서로 입을 맞추기 위해 다른 공범에게 메모지를 건내다 적발되는 등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총책 김씨와 유인책 이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유인책 1명과 모집책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선수’ 최모씨 등 전문 도박사 3명을 쫒고 있다. 양주경찰서 관계자는 “이들은 신원과 관련된 모든 정보들을 차명으로 이용했다.”면서 “검거된 일당 외에도 이른바 ‘대포폰’, ‘대포통장’을 이용한 공범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김병만이 아프리카만 안갔어도..괴로운 사람들

    김병만이 아프리카만 안갔어도..괴로운 사람들

    막바지를 향해가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3’의 시청률이 주춤하고 있다. 5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엠넷과 KM에서 동시에 방송된 ‘슈퍼스타K 3’ 톱 3 편은 케이블 유가구 전국 기준 엠넷 11.954%, KM 0.959%(광고 제외)로 총 12.91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보다 0.40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시즌 2가 톱 3 방송에서 시청률 14%를 넘긴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다. 이런 하락세는 동시간대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의 상승세와 대조를 이룬다. 개그맨 김병만의 아프리카 생존기를 다룬 ‘정글의 법칙’은 지상파 가구 전국 기준 10.2%로 전주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1시간 먼저 방송된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2’는 전주보다 1.5%포인트 오른 16.6%를 기록했다. ◇’슈스케3’와 ‘정글의 법칙’..엇갈린 행보 ’정글의 법칙’과 ‘슈퍼스타 K 3’는 시청률에서 엇갈린 양상을 보인다. ’정글의 법칙’이 3주전 전작인 ‘기적의 오디션’ 시청률의 2배가 넘는 시청률로 출발했을 때 ‘슈퍼스타 K 3’ 시청률은 하락했고 전주에는 ‘정글의 법칙’ 시청률이 하락한 반면 ‘슈퍼스타K 3’는 반등했다. ’슈퍼스타K 3’로서는 시청률 측면에서 ‘위대한 탄생 2’보다 더 위험한 복병을 만난 셈이다. 오히려 ‘위대한 탄생 2’는 ‘슈퍼스타K 3’보다 한 시간 먼저 방송되면서 오디션 고정 시청층이 ‘슈퍼스타K 3’로 넘어가는 ‘재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반면 ‘정글의 법칙’은 방송시간대가 겹치는 데다 김병만이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아우르는 인기를 지닌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슈퍼스타K 2’는 중장년 여성층이 많이 시청하는 ‘스타부부쇼 자기야’와 맞대결을 벌여 타깃 시청층에서 차별화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정글의 법칙’의 완성도가 좋은 점도 ‘슈퍼스타K 3’에는 악재다. 지난 2주간 ‘정글의 법칙’은 김병만의 ‘달인’ 캐릭터를 십분 살려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재미를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슈퍼스타K 3’ 생방송 긴장감 덜해 그러나 ‘슈퍼스타K 3’가 기대만큼의 콘텐츠를 뽑아내지 못하는 점도 무시하기 어렵다. 전날 방송에서 톱 3는 전문가 선정곡 부르기에 도전했고 럼블피쉬의 ‘예감 좋은 날’을 부른 투개월이 탈락했다. 투개월은 음정이 어긋나면서 화음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듀엣의 밸런스가 깨졌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들으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울랄라 세션은 박진영의 ‘스윙 베이비’를 화려한 춤과 노래로 소화해 심사위원 최고점을 기록했고 보아의 ‘발렌티’를 부른 버스커 버스커는 지난주 ‘막걸리나’ 무대에 못 미치는 공연을 선보였으나 결승 진출에는 성공했다. 3팀의 치열한 접전으로 문자 투표수는 100만건을 넘겼다. 그러나 공연 수준을 떠나 전날 방송은 산만하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웠다. 사전 녹화 방송분에서는 간접 광고효과를 노린 듯 메인 후원사와 관련된 소미션들이 전파를 탔고 미션곡을 선정하는 과정도 전문가와 팬의 토론까지 등장시키며 장황하게 다뤄진 듯한 느낌을 줬다. 톱 3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특별 게스트들의 특훈 역시 ‘슈퍼스타K’ 특유의 ‘B급 웃음’을 선사했으나 초반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는 기여하지 못했다. 이은 생방송 무대에서 진행된 ‘슈퍼 시상식’은 경연 무대의 긴장감을 흐트러지게 해 아쉬움을 샀다. 2주전 ‘뮤직 드라마’ 미션 역시 생방송 경연의 긴장감을 떨어뜨린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청률 하락을 불러왔다. 다음 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결승전은 경쟁 구도 면에서 시즌 2보다 긴장감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시즌 2는 존박과 허각의 박빙 승부로 관심을 모았으나 이번에는 울랄라 세션의 압도적 우위가 예상되면서 싱거운 승부가 점쳐진다. 연합뉴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욱 잔인한 교통사고 위장 살인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살인현장 속 왠 대변(?)검사… 초미니 흔적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진실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피가 다르다(?) 혈흔 속 性염색체가 ‘악마의 姓’ 을 지목하다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시던 A씨의 갑작스런 사망 왜? 사람의 능력 이상으로 물 많이 마시면 생명 잃는다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죽음의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그녀가 아들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찾기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성형수술 자국이 일러준 주검의 주민번호 광대뼈 축소술, 동거男에 목졸린 백골의 한 풀다 15) 연쇄살인범에 당한 20대女…6년만의 대반전 연쇄살인 택시기사, 274만개의 눈 CCTV가… 16) 20대 여성이 남긴 마지막 글씨…살인자를 지목하다 찢어진 장부가 범인을 증언하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살인자를 가리키다 바다에서 건진 토막시신의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 살인…‘전류반’은 못 숨겼네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이 완전범죄 밝혀내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여성 시신 2구의 잔인한 진실게임…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그 남자 노리는 ‘한밤 통증’… 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 22) 70% 부패한 시신… 말없이 증언하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의 240㎜ 운동화…60대 노인의 트릭이었다 별무늬 자국의 비밀 24) 사회 첫발 20대女 살해한 택시기사, 흙탕물이… 돈 버리고 납치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DNA는 남자라고 말하는데 살인 현장에 남은 ‘그 남자’의 립스틱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 [Weekend inside] 한나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대책 마련 부심

    [Weekend inside] 한나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대책 마련 부심

    “난공불락의 요새 같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한나라당 관계자는 4일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이 새로운 소통의 도구라고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 보면 오프라인보다 훨씬 진입장벽이 높다.”고 토로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SNS가 우리나라에서 본격화한 것은 2009년이다. 이후 한나라당은 2010년 6·2 지방선거와 2011년 4·27 재·보선, 지난달 26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에서 완패했다. 이들 선거의 특징은 20~30대의 투표율이 과거보다 훨씬 높았고, 투표 마감시간 직전 2시간 동안에 투표율이 8~10% 포인트 급상승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을 촉발한 것은 SNS였다. SNS상에서 한나라당은 절대적으로 ‘소수파’다. 한국트위터디렉토리에서 분석한 이날 하루 동안의 트위터 영향력 순위를 보면 상위 15명 가운데 한나라당·보수성향으로는 나경원 최고위원(13위)이 유일하다. 영향력 순위는 팔로어 및 트위트수와 그가 다른 트위터러(트위터 이용자)에게 언급된 횟수 등을 종합한 결과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위이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3위, 인기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 출연하는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5위 등이다.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8위), 방송인 김제동씨(10위) 등도 상위권에 속했다. twtkr디렉토리에서 정치인·공직자만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겼을 때에도 상위 15명 중 한나라당 인사는 박근혜 전 대표(4위)와 나 최고위원(13위), 홍정욱 의원(15위)뿐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대결을 펼쳤던 한나라당 나 최고위원에 대한 심리 연관어로는 1위가 ‘의혹’(9995건)이었던 반면 박 시장에 대해서는 ‘지지’(1만 3808건)라는 단어가 가장 많았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SNS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면 내년 총선과 대선도 힘들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주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SNS 교육을 하고 있으며, 파워 트위터러들과 토론회도 열고 있다. 이날 저녁에는 당에서 몇 안 되는 ‘파워 트위터러’로 꼽히는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이 신촌에서 보수·진보적 대학생, 대중교통전문 트위터러 등과 ‘넷심(Net心)투어, 터놓고 말합시다’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우선 노출빈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트위터 팔로어를 늘리고, 보수진영에 우호적인 트위터러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우리의 논리를 강화한 뒤 ‘담론 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인위적인 대책이 SNS에서 효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한나라당은 SNS의 기반과 내용 면에서 본질적인 한계를 지녔다.”고 말했다. 반(反)한나라당 성향이 강한 젊은층이 중장년층에 비해 훨씬 많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어 관계망 확장이 제한적이고, 트위터러들이 바라는 ‘비판 담론’을 쏟아내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SNS는 선거의 캐스팅보트를 쥔 20~40대가 주도하고, 한나라당은 SNS에 2대8로 밀리고 있다.”면서 “현재 한나라당의 메시지로는 80%를 뚫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 분석업체 ‘사이람’의 김기훈 대표는 “SNS를 주로 사용하는 20~40대의 인식, 희망, 정서를 잘 읽어야 한다.”면서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듣기’인데, 한나라당은 트위터라는 공간에서 들리는 소리를 듣기보다는 개입하겠다고 우기는 듯하다.”고 말했다. 연세대 김호기(사회학) 교수는 “집권당으로서 젊은층의 변화 요구에 정책 등 구체적인 내용을 갖고 진정성 있게 접근해야 하고, 권위주의적 이미지를 빨리 탈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롯데백화점 ‘詩心 터치’

    경기불황에 따라 유통업체들이 위축된 소비심리를 풀기 위해 생활밀착형 경품과 이벤트를 마련하는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이례적으로 시(詩) 공모전을 열어 화제다. 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은 지난달 7~23일 ‘제1회 샤롯데 시문학 공모전’을 진행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쏟아진 응모작은 무려 3500여편. 당초 1000편 정도 접수될 걸로 봤던 백화점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시상식 날짜에 맞추기 위해 심사위원단(현대문인협회)을 5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갔다. 백화점에 따르면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참가자들의 연령대가 다양해 시의 인기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응모할 수 있는데도 직접 손글씨로 시를 적고 그림까지 그려 넣은 참가자들도 많았다고 한다. 대구에 있는 영신중·고등학교 학생 700여명은 손으로 정성들여 쓴 시를 사과상자 2개에 담아 보내기도 했다. 평소 틈틈이 써둔 시 20여편이 담긴 공책을 보낸 응모자도 있었으며, 임신 중에 남편이 써준 시를 간직하고 있다가 태아 사진과 함께 보내준 주부도 있었다. 시 공모전에 대한 예상치 못한 반응은 스마트기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발달로 즉석 소통이 가능해진 요즘, 역으로 아날로그 문화의 상징이랄 수 있는 ‘시’에 대한 향수가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경기가 안 좋을수록 먹고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내면의 세계를 돌아보려는 현대인들의 욕구가 높아진다는 방증으로도 읽힌다. 수상작 발표는 오는 10일. 25일 열리는 시상식에선 대표작 ‘홀로서기’로 유명한 서정윤 시인 등의 시낭송회도 곁들여진다. 대상 한 명에게 롯데백화점 상품권 500만원권, 최우수상 두 명에게는 롯데 상품권 100만원권 등 총 36명에게 1200만원 상당의 상품을 준다. 수상작과 입선작 등 80여편의 시는 소공동 본점 갤러리에서 25~30일 전시되며, 기념 시화집도 나온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서울시장보선 D-15] 나·박 접근전 적극 투표층 지지율 격차 오차범위 내로

    [서울시장보선 D-15] 나·박 접근전 적극 투표층 지지율 격차 오차범위 내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전이 초박빙으로 흐를지 주목된다. 여야 유력 후보가 나·박 두 후보로 정리된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나 후보를 8~10% 포인트 정도 앞섰으나,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격차가 3~6% 포인트로 좁혀진 상황이다. 특히 적극 투표층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격차가 모두 오차범위 내로 들어왔다. 서울신문과 여의도연구소가 지난 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의 지지율이 50.7%, 나 후보의 지지율이 40.3%였다. 그러나 한겨레신문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8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박 후보 48.8%, 나 후보 42.8%였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은 박 후보 48.6%, 나 후보 47.6%로 초박빙이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 실장은 “지지율 격차가 급격하게 줄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적극 투표층에선 확실히 좁혀진 것 같다.”면서 “모름·무응답층이 5%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후보 선호도가 뚜렷하고, 박 후보의 지지율이 더 오를 가능성이 별로 없는 데다 나 후보가 중장년층에서 안정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지지율은 박빙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욱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나 후보 지원이 보수층 이탈을 최소화하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박 후보 지지 발언이 젊은 부동층을 투표소로 끌고 나오는 효과를 초래해 실제 투표도 접전을 이룰 전망이다. 양측의 지지층이 강하게 결속하면 결국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드라마·K팝 이어… 日 서점가에도 ‘한류’

    드라마·K팝 이어… 日 서점가에도 ‘한류’

    드라마와 K팝에 이어 일본 서점가에도 한류 붐이 일고 있다. 2일 각종 통계를 조사해 발표하는 오리콘에 따르면 한국 조선왕조 역사를 다룬 책인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조선왕조 역사와 인물’(강희봉 저·시쓰교노니혼샤)이 오리콘 책 종합 판매랭킹에서 처음으로 10위권 내에 랭크됐다. 누계판매 10만 9000부, 주간 2만 9000부를 판매해 10월 3일 자 오리콘 북 랭킹에서 7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일본에서 연예인들의 사진집이 아니고는 베스트셀러에 오른 우리나라 책이 별로 없었던 데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관련된 책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포함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 역사는 물론 역대 27명의 왕, 왕실문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담겨 있다. 한국 역사 드라마를 즐겨보는 일본 시청자들이 조선시대 상황을 좀 더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가이드 북이다. 조선왕조실록을 기초로 제작돼 한국에서도 따분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일본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의 역사 드라마가 자주 방영되면서 조선 왕조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고 본격적인 한류 시대극을 즐기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지난 7월에 발매돼 한류 역사 드라마 마니아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조금씩 판매부수를 늘리기 시작했다. 8월 22일 자 오리콘 북 랭킹에 처음으로 100위권 내에 진입한 이 책은 9월 5일부터 매주 판매부수가 올라가며 인기를 끌면서 장르별 신간부문과 주요 서점 신간 판매부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오리콘 관계자는 “책 구매자 연령층은 시대극을 즐기는 40대 이상이 주를 이룬다.”며 중장년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드라마 ‘대장금’ ‘이산’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대장 용종 수술환자 5년새 160% 증가

     흔히 ‘대장암의 씨앗’으로 불리는 ‘대장 용종’ 수술 환자가 5년 만에 160%나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대장 용종 수술을 받은 환자가 2006년 13만 3000여명에서 지난해 34만 6000여명으로 160%인 21만 3000여명이나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수술도 2006년 22만 5000여건에서 지난해 61만 9000여건으로 174.6% 늘었다. 환자와 수술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27%와 28.8%에 달했다.  대장 용종 수술은 지난해 기준으로 남성이 43만 7000여건, 여성이 18만 2000여건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2.4배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3.3%, 60대가 29.5%, 40대가 17.3% 등으로 중장년층이 80.1%를 차지했다. 대장 용종은 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이 돼 장의 안쪽으로 돌출된 상태다. 용종을 발견하면 제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선종성 용종’은 반드시 절제술을 이용해 떼어내야 한다. 대장 용종 수술 환자의 증가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대장건강검진이 늘어나면서 내시경과정에서 쉽게 발견,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장 용종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과음, 흡연 등 환경요인 탓에 늘어나고 있다. 황재택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용종을 예방하려면 지나친 육류 섭취를 줄이고 과일,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는 등 30대부터 꾸준한 몸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일본 서점가에도 한류

     드라마와 K팝에 이어 일본 서점가에도 한류붐이 일고 있다.  2일 각종 통계를 조사해 발표하는 오리콘에 따르면 한국 조선왕조 역사를 다룬 책인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조선왕조 역사와 인물(강희봉 저·시츠교노니혼샤)’이 오리콘 책 종합 판매랭킹에서 처음으로 10위권 내에 랭크됐다. 누계판매 10만 9000부, 주간 2만 9000부를 판매해 10월 3일자 오리콘 북 랭킹에서 7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일본에서 연예인들의 사진집이 아니고는 베스트셀러에 오른 우리나라 책이 별로 없었던데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관련된 책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포함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 역사는 물론 역대 27명의 왕, 왕실문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담겨져 있다. 한국 역사 드라마를 즐겨보는 일본 시청자들이 조선시대 상황을 좀 더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가이드 북이다. 조선 왕조 실록을 기초로 제작돼 한국에서도 따분하다고 느낄 수 있는 데 일본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의 역사 드라마가 자주 방송되면서 조선 왕조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고 본격적인 한류 시대극을 즐기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지난 7월에 발매돼 한류역사 드라마 마니아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조금씩 판매부수를 늘리기 시작했다. 8월 22일자 오리콘 북 랭킹에 처음으로 100위권 내에 진입한 이 책은 9월 5일부터 매주 판매부수가 올라가며 인기를 끌면서 장르별 신간부문과 주요 서점 신간 판매부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오리콘 관계자는 “책 구매자 연령층은 시대극을 즐기는 40대 이상이를 주를 이룬다.”며 중장년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드라마 ‘대장금’ ‘이산’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 역사책의 베스트셀러 진입은 일본에서 부는 한류 바람이 드라마와 K팝, 연예인들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한류 문화 전반에 파급되는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Weekend inside] 서울지역 첫 다매체 동시 여론조사 해보니…

    [Weekend inside] 서울지역 첫 다매체 동시 여론조사 해보니…

    여론조사의 계절이다. 당장 한달 앞으로 다가온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물론 내년 4·11 19대 국회의원 선거와 12·19 18대 대통령 선거까지 초대형 선거가 줄을 서면서 거의 매일같이 여론조사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들을 꼼꼼히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당혹감을 갖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대체로 비슷한 경향을 보이지만 여론조사별로 후보 간 지지율 격차에 큰 간극을 보이거나 심지어 후보 순위가 뒤바뀐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왜 이 같은 차이가 나타날까. 700~1000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의 태생적 한계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여론조사 방식의 차이가 이 같은 간극을 만들어 낸다.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집전화번호만을 찾아 묻는 여론조사와 휴대전화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우선 표본 응답자의 성향에서부터 큰 차이가 나고, 따라서 여론조사 결과에도 적지 않은 차이를 낳게 된다. 여의도리서치 등 12개 정치전문 여론조사기관들로 이뤄진 한국정치조사협회가 23일 창립총회와 함께 발표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는 이 같은 여론조사 방식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편차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협회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5개 방식에 의한 여론조사를 동시에 실시했다. 표본은 1개 조사당 500~1000명씩 모두 3700명으로 이뤄졌다. . 조사 결과 표본 500명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면접조사에서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51.5%)와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33.1%)의 지지율 격차는 18.8% 포인트였다. 반면 700명 표본의 유선전화 면접조사에서는 박 전 상임이사(42.6%)와 나 최고위원(35.2%)의 격차가 7.4% 포인트에 불과했다. 두 여론조사의 후보 간 격차 차이가 11.4% 포인트나 되는 것이다. 각 후보의 지지율도 조사 방식에 따라 들쭉날쭉이다. 나 최고위원의 경우 온라인조사에서는 29.6%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표본 1000명의 유선전화 자동응답(IVR) 조사에서는 36.6%를 얻어 7.0% 포인트의 지지율 차를 보였다. 박 전 상임이사의 경우에는 격차가 더 벌어진다. 유선전화 면접조사에서는 42.6%를 얻었으나 휴대전화 자동응답 조사에서는 51.5%를 얻어 그 차이가 8.9% 포인트나 됐다. 한국정치조사협회 협회장인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는 “휴대전화는 20~30대, 유선전화는 중장년층이 많이 응답하기 때문에 휴대전화 조사는 야권후보, 유선전화 조사는 여권후보에 유리한 경향이 이번 조사 결과에도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충섭 여의도리서치 대표는 “같은 연령대라 해도 휴대전화 여론조사의 경우 응답자가 활동성이 강해 진보적 성향을 띠는 경우가 많은 반면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집전화를 상대로 조사할 경우 응답자 대부분이 안정적 생활을 바탕으로 보수적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여론조사 방식에 따라 표본의 성향이 원천적으로 갈리게 되는 만큼 집전화와 휴대전화, 면접조사 방식과 자동응답 방식을 적절히 섞어야 조사의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심수봉 “난 10·26으로 장사한 가수 아니다”

    심수봉 “난 10·26으로 장사한 가수 아니다”

    “전쟁기념관에 답사를 가 객석을 바라보니 뜻밖에도 제가 군사재판을 받았던 육군본부가 보이더군요. 1979년 이후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가 쓰러지지 않고 꿈꾸던 공연을 연다는 사실에 만감이 교차했다.” 가수 심수봉(56·본명 심민경)은 다음 달 8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더 심수봉 심포니’란 제목으로 공연하는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음악인으로 살아나고 싶었다” 그는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람들은 내가 고통의 시간을 보낸 걸 모르고 10·26으로 장사한다고들 했다.”면서 “하지만 난 의도적으로 (그 사건을) 피하고 싶었고 음악인으로 살아나고 싶었다. 그렇게 이름난 가수가 아니란 걸 음악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레퍼토리 전곡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해 70인조 오케스트라와 무대를 꾸민다. 공연에 앞서 지난 19일 디지털 음반도 발표했다. “지금껏 제대로 가수 활동을 하지 못했다. 가수로 공연한 게 최근 5년의 일이고 영세한 공연만 했기에 이번처럼 준비되고 기획된 무대는 없었다. 내가 꿈꾸던 오케스트라와 원했던 공연을 하는 건 30여년 만에 처음이다. 1년 전 세시봉 가수들이 대중 음악 시장을 흔들고 사랑받는 걸 보고 중장년층을 대표하는 음악 시장이 부활하는 시점이라고 여겼다. 내 공연이 뒤를 이어 그 흐름을 가속화하길 바란다.” ●“운명은 바꿀 수 있다는 걸 알게 돼” 신곡 ‘나의 신부여’ 등 유난히 사랑에 천착하는 곡이 많은 까닭에 대해 그는 “아버지 없이 자랐기에 남편에게 사랑받고 싶었고 가정을 갖는 게 꿈이었다. 한번 이혼한 뒤 난 그런 복이 없는 사람이라고도 여겼다. 하지만 운명은 바꿀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소유하는 것보다 아가페적인 사랑이 진짜 사랑이다.”라고 말했다. 후배 가수들의 자극적인 가사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뱉었다. “10대들을 향한 아이돌 가수들의 노랫말이 무척 중요하다.”는 그는 “후배들이 생명력 있고 창의적인 가사를 쓰려면 컴퓨터 등 기계 앞에 오래 앉아 있지 말고 책을 읽고 좋은 음악을 많이 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함께 작업해 보고 싶은 후배로는 YB의 윤도현과 KBS 2TV ‘불후의 명곡2’에서 1등을 한 효린(걸그룹 씨스타 멤버)을 꼽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日 주민요청에 1300회 상영… 이 영화 보는 건 행운”

    “日 주민요청에 1300회 상영… 이 영화 보는 건 행운”

    1999~2001년 인구 7만명의 일본 아이치현 도요아케시 시민 중 1만명이 연대 서명을 했다. 시 당국에 자신들이 낸 세금으로 특정 감독 영화를 지원하라고. ‘오리 우메’(折り 梅·꺾어진 매화)의 제작비 2억엔(약 25억원) 중 30%는 이렇게 충당됐다. 2002년 개봉 이후 극장보다는 지역 주민의 요청으로 이뤄지는 ‘자주상영회’(한국의 ‘공동체 상영’)로 이 영화를 접한 관객들이 더 많다. 1300회가 넘는 상영회는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모두 200만명이 영화를 봤다.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지고, 키워진 영화 ‘오리 우메’가 ‘소중한 사람’이란 제목으로 21일 개봉한다. 영화 홍보를 위해 방한한 마쓰이 히사코(65) 감독과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로 열연한 요시유키 가즈코(76)를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마쓰이 감독은 잡지 편집자와 작가, 배우 매니저, TV 드라마·다큐멘터리 프로듀서를 거쳐 1998년 ‘유키에’로 늦깎이 데뷔를 했다. 요시유키는 연기경력 50년을 넘긴 연기파 배우다.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고하토’(1999), ‘열정의 제국’(2000)으로 명성을 쌓았고 애니메이션 ‘벼랑 위의 포뇨’(2008)에서 목소리 연기를 했다. 빡빡한 일정으로 피곤한 탓인지 멍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해맑은 미소만은 잃지 않았다. →한국은 처음인가. 마쓰이 15년 전 방송국 PD로 일할 때 김치 관련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왔었다. 그때부터 김치를 좋아했고, 아침마다 식빵을 구워 김치와 먹는다. 내겐 샐러드나 다름없다. 요시유키 지난해 11월에 현대극과 가부키를 섞은 ‘인형자매’란 2인극을 한국에서 20일쯤 공연했다. →마쓰이 감독은 첫 연출작 ‘유키에’와 ‘소중한 사람’ 모두에서 알츠하이머병을 다뤘다. 특별한 이유라도. 마쓰이 ‘유키에’로 치매를 살짝 건드렸다. 그렇게 끝내기에는 아쉬웠다. 마침 ‘소중한 사람’을 준비하던 때는 일본에서 치매가 사회문제화되던 시점이었다. →‘오리 우메’란 제목이 한국에서는 ‘소중한 사람’으로 바뀌었다. 만족하나. 마쓰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오리 우메’는 꽃꽂이 용어인데 일본사람에게도 낯선 말이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은 바로 와 닿지 않나. 미리 알았으면 나도 ‘소중한 사람’이라고 할 걸 그랬다(웃음). →처음부터 요시유키를 염두에 뒀나. 마쓰이 시나리오를 쓰고 나니 미워 보이는 할머니는 안 될 것 같더라. 당시 요시유키는 67세였다. 이렇게 젊고 아름다운 분에게 부탁해도 되나 고민했다. 그런데 요시유키가 하면 관객들이 치매노인도 사랑스럽게 볼 것 같았다. →(요시유키에게) 배역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나. 요시유키 처음에는 78세 치매환자라기에 혼잣말로 ‘뭐야~ 올 게 왔구나’ 했다(웃음). 그런데 시나리오를 보니 내 연기인생의 후반부를 열어젖힐 전기가 마련될 것 같았다. 18세에 극단에 들어가 할 만큼 (연기)했다. 특히 40세부터 60세까지는 연기 인생이 완전히 심심했다. 변화에 대한 갈증이 컸다. ‘소중한 사람’ 이후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다양한 역이 많이 들어왔다. 이때 마쓰이 감독이 갑자기 기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한국에서도 시어머니가 치매에 걸리면 며느리에게 떠넘기는 분위기인지 물었다. 마쓰이 감독은 “이 영화는 시어머니를 부양하는 착한 며느리 얘기가 아니다. 타의에 의해 시어머니를 떠안는 게 아니라 며느리가 주체적인 선택을 하는 것에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에서 200만명이 들었다. 한국에서는 어떤 반응을 기대하나. 요시유키 인생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된 건 행운이란 생각을 할 것이다. 치매·가족영화가 아니라 인생의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영화를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의 태도가 다를 거라고 본다. 마쓰이 내 발밑을 보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내가 사는 땅과 환경, 가족, 지인들을 돌보고 잘 챙기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관객이 얼마나 드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안티경제효율’이란 말을 내가 만들었다. 당장 경제성이나 효율만을 따지지 말자는 얘기다. →50세의 나이에 뒤늦게 감독을 한 까닭은. 마쓰이 당초 데뷔작 ‘유키에’는 신도 가네토라는 99세 노감독께 시나리오와 연출을 부탁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직접 해보라고 했다. 쉰 살쯤엔 내 목소리도 한번 내보고 싶었다. 해보니까 감독이란 게 공부를 해서 될 일이 아니더라. 본인 안에 전달하고 싶은 마음, 이야기, 세계관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소중한 사람’은 이례적으로 중장년층 관객을 위한 한국어 더빙판을 자막판과 함께 개봉한다. 임순례 감독과 성우협회 회원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영화프리뷰] ‘코쿠리코의 언덕에서’

    [영화프리뷰] ‘코쿠리코의 언덕에서’

     1963년 일본 요코하마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 하숙집 코쿠리코. 이곳 살림은 열여섯 여고생 우미의 몫이다. 우미는 선원으로 일하다가 실종된 아버지를 그리며 매일 아침 안전을 기원하는 깃발을 올린다.  때는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딱 1년 전. 낡은 것을 모조리 새롭게 바꾸려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우미가 다니는 고등학교 고위층도 낡은 동아리 건물을 철거하려 한다. 우미는 학생신문 편집장 슌과 함께 역사와 추억이 깃든 동아리 건물 보존 운동에 나선다. 둘은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슌은 우연히 우미의 돌아가신 아버지 사진을 보고 자신의 친아버지라고 확신한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상징 지브리의 신작 ‘코쿠리코의 언덕에서’(사진)가 오는 29일 개봉한다. 지브리 팬이라면 불안할 수도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아들 고로가 메가폰을 잡았기 때문.  2006년 ‘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은 고로와 지브리 스튜디오 모두에게 악몽이었다. 하야오 감독이 시사회 도중 문을 박차고 나갔다는 건 유명한 일화다. 하지만 지브리의 독재자 하야오는 또 한번 아들에게 기회를 줬다. 완벽주의자인 그가 단지 후계자를 찾지 못해서, 혹은 아들이기 때문에 연출을 맡겼을 리는 없을 터.  ‘코쿠리코의 언덕에서’는 지브리인 동시에 지브리가 아니다. 지브리 작품으로는 드물게 사람만 나오는 영화의 프러덕션 디자인과 그림은 일본 가정식처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지브리의 최대 강점인 인물 표정도 여전히 매력적이다. 늘 지브리 영화의 중심에 서 있는 소녀 캐릭터는 물론 동아리 건물을 가득 메운 학생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장면에서는 장인의 섬세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기대치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환경, 생명, 자연과의 공존 등 시공간을 뛰어넘는 거대 담론을 판타지 형식으로 풀어내는 ‘지브리스러움’에 익숙했던 한국 팬에게 영화의 주제의식은 당황스럽다. 굴곡진 1940~50년대를 관통했던 부모 세대의 이야기를 전하며 우미와 슌으로 대표되는 일본 베이비붐 세대에게 희망을 품고 새롭게 출발하라고 격려한다.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집단 일본은 1964년 도쿄올림픽을 통해 화려하게 세계무대에 컴백했다. 일본의 중장년층에게는 가장 아름다운 시절일 터. 40여년의 시간이 흐른 뒤 장기불황을 겪으면서 자신감을 잃어버린 오늘날 일본 젊은이들에게 지브리가 던지는 메시지일지도 모르겠다.  우미와 슌 사이에 얽힌 ‘출생의 비밀’도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 너무 착한, 혹은 계몽적인 드라마에 ‘힘’을 주고 싶었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지브리답지 않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외모지상주의 부추기는 티셔츠 문구 퇴출해야”

    “외모지상주의 부추기는 티셔츠 문구 퇴출해야”

    미국 사회에서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티셔츠 문구와 빗나간 상혼에 대한 반성론이 일고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1일(한국시간) 유명 쇼핑몰 제시페니(JCPenny)가 ‘너무 예뻐서 숙제 못한다’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출시했다가 물의를 빚은 사건을 예로 들며 이 사건이 미국 사회에 더 많은 성찰을 일깨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중저가 브랜드를 주로 취급하는 쇼핑몰 JCPenny는 문제의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출시했다가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고 판매를 중단했다고 로스앤젤레스 지역방송 KTLA가 31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JCPenny는 7세∼16세 여학생을 겨냥해 만든 티셔츠에 ‘난 너무 예뻐서 숙제를 안해. 대신 오빠가 해줘’(I‘m too pretty to do homework, so my brother has to do it for me)라는 문구를 새겨 넣어 판매했다. JCPenny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인터넷 쇼핑몰에 “저스틴 비버가 새 앨범을 냈는데 숙제할 시간이 어디 있겠어? 셔츠를 입으면 너무 예쁘고 섹시해보여’라는 광고 문구까지 넣었다. 저스틴 비버는 미국 10대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가수이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어린 여학생들에게 외모 지상주의를 심어줄 우려가 있다며 항의에 나서자 JCPenny 측이 마침내 꼬리를 내렸다. JCPenny 전체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자 “셔츠의 문구가 부적절하다.”고 인정하면서 판매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그러나 허핑턴포스트는 이번에 대소동을 빚고 퇴출된 JCPenny 티셔츠 문구보다 더 저질의 문구 가 많다며 9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여기에는 ‘공부란 못생긴 여자 얘들이나 하는 것(Studying is for ugly girls)’, ‘미래의 트로피 와이프(성공한 중장년 남성이 후처로 택하는 젊고 예쁜 전업주부)’ 등 미모 제일주의를 담은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 허핑턴 포스트는 이와 관련, “예쁘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언제 어디서나 예쁘거나 똑똑하게 되는 게 최종 목표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어린 소녀들에게 쏟아붓는 풍토에 대한 자성을 요구했다. 사진=허핑턴 포스트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이돌… 7080… ‘주크박스 뮤지컬’ 인기

    아이돌… 7080… ‘주크박스 뮤지컬’ 인기

    귀에 익은 멜로디, 낯익은 가사대로 따라가는 줄거리…. 아는 노래들의 향연인 ‘주크박스 뮤지컬’이 요즘 인기다. 유형은 크게 두 가지. K팝 열풍에 힘입어 아이돌 가수의 히트곡을 전면 배치한 ‘아이돌 주크박스 뮤지컬’과 흘러간 인기가요를 통해 7080 세대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복고풍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14일까지)는 대표적인 ‘복고풍 주크박스’다. 가수 양희은의 노래 인생을 ‘아침이슬’ ‘한계령’ ‘하얀목련’ 등 그녀의 히트곡들로 표현했다. 앞서 공연된 ‘젊음의 행진’과 ‘광화문 연가’도 이 범주다. ‘젊음의 행진’은 윤시내의 ‘공부합시다’,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 김건모의 ‘핑계’ 등 왕년의 히트가요를 줄줄이 불러냈다. 아예 배경도 1980년대 인기 음악 프로그램이었던 ‘젊음의 행진’을 무대로 삼았다. ‘광화문 연가’는 가수 이문세와 짝을 이뤄 수많은 곡을 히트시킨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대표곡들을 엄선했다. 모두 관객몰이에 성공한 작품들이다. 오는 28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팝아트홀에서 공연되는 ‘스트릿 라이프’는 ‘아이돌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DOC와 춤을’, ‘여름이야기’ 등 DJ DOC의 22개 히트곡으로 꾸몄다. DJ DOC의 리더 이하늘이 직접 음악작업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2PM,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 샤이니 등 아이돌 그룹의 히트곡을 한데 모은 ‘늑대의 유혹’도 빼놓을 수 없다. 10월 3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된다. 이렇듯 주크박스 뮤지컬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늑대의 유혹’ ‘젊음의 행진’ 등을 잇따라 올려 주크박스 뮤지컬 시대를 연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는 “K팝 열풍 덕분에 외국인 팬들까지 한국어 가사를 모두 외우고 있어 해외 진출 때 언어 장벽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게 주크박스 뮤지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늑대의 유혹’은 아예 기획 단계부터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주크박스 뮤지컬로 만들었다는 게 송 대표의 얘기다. 그는 “국내 시장만 놓고 봐도 이미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노래들이라는 점에서 뮤지컬을 잘 모르는 관객도 쉽게 공연장으로 끌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중문화평론가이자 뮤지컬 연출가인 조용신씨는 “올해 유난히 주크박스 뮤지컬이 강세”라면서 “구매력 있는 중장년층과 세시봉 바람을 연결시키려는 기획의 산물”이라고 풀이했다. 관객 처지에서 ‘낭패 위험’이 덜한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조씨는 “뮤지컬은 티켓 가격이 비싸 선택에 신중할 수밖에 없고 초연 작품은 검증이 안 돼 더더욱 망설이게 되는데 주크박스 뮤지컬은 아무래도 노래의 힘을 믿고 공연장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뮤지컬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마저 주크박스 뮤지컬을 즐겨 찾으면서 흥행의 선순환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대중가요의 위상이 높아진 시대적 상황을 꼽았다. 그는 “복고형이든 아이돌형이든 대중가요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가요와 뮤지컬 접목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뼈 있는 충고도 곁들였다. “앞으로 주크박스 뮤지컬이 더욱 발전하려면 기존 가요의 힘만 빌릴 게 아니라 가요를 재해석하는 등 좀 더 공격적인 시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용어클릭] ●주크박스(jukebox) 동전을 넣고 희망하는 곡목을 누르면 자동으로 노래가 나오는 기계장치. 1930년대 미국 선술집(juke)에 등장하기 시작해 서구에서 널리 보급됐다. 여기서 유래된 말이 주크박스 뮤지컬로, 스웨덴 팝그룹 아바의 히트곡들로 꾸민 ‘맘마미아’가 대표적이다.
  • 스마트폰시장 40대 파워

    스마트폰시장 40대 파워

    스마트폰 신규 가입자 4명 중 1명이 40대 중년층으로 20, 30대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대 이상 비중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25일 KT경제경영연구소와 연세대 산학협력단이 공동으로 발표한 ‘스마트폰 시대의 모바일 디바이드’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 기간이 6개월 미만인 신규 이용자의 경우 지난해 5월 11.6%에 불과했던 40대 비중이 같은 해 11월에는 24.7%로 급증했다. 50대 이상도 같은 기간 1.8%에서 11.9%로 껑충 뛰어올랐다. 국내 40대 스마트폰 사용자가 20대 23.9%, 30대 24.2%보다 많아져 중년층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5월까지 전체 신규 스마트폰 사용자의 77.1%를 차지하던 20, 30대 젊은 층의 비중이 11월에는 48.1%로 줄고 40, 50대 비중은 13.4%에서 36.6%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중장년층의 스마트폰 구입은 스마트폰 기기 구입에 있어서 구매력이 높고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제의 부담도 적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출시되는 휴대전화의 3분의2가 스마트폰 기기여서 선택 폭이 넓지 않은 시장의 트렌드 변화도 작용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 스마트폰 도입 초기보다 스마트폰 이해도와 활용도가 높아진 것도 국내 전 연령대의 스마트폰 보급이 고르게 나타나는 이유로 해석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 “휴대전화 시장에서 기존의 일반 휴대전화가 줄고 스마트폰 단말기가 많아진 점도 있지만 연령별로 스마트폰의 접근 격차가 차츰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국내감독 첫 연속 700만 돌파 ‘흥행홈런’

    국내감독 첫 연속 700만 돌파 ‘흥행홈런’

    강형철(37) 감독의 영화 ‘써니’가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강 감독은 데뷔작 ‘과속스캔들’(2008)로 831만명을 동원한 데 이어 두 번째 영화도 성공, 연속 관객 700만명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국내 감독 가운데 관객 700만명을 넘어선 흥행 영화를 두 편 이상 기록한 사람은 강 감독이 처음이다. ‘써니’의 순제작비가 40억원, ‘과속스캔들’이 28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성적표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써니’의 누적관객은 이날 현재 702만 3310명이다. 지난 5월 4일 개봉한 ‘써니’는 2주 동안 1위를 달리다가 미국 할리우드 영화들에 밀려 2~3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입소문을 타고 중장년 여성층을 극장으로 불러내 개봉 6주 만에 다시 1위에 오르는 기현상을 연출했다. CJ E&M은 28일 종전보다 10여분 늘어난 130여분 분량의 감독판을 상영한다. 주인공들이 싸우는 장면과 욕설 장면 등이 ‘부활’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名품, 虛풍] 中 명품소비자 73%가 45세 미만… 거리낌없이 지갑 여는 신흥부자들

    [名품, 虛풍] 中 명품소비자 73%가 45세 미만… 거리낌없이 지갑 여는 신흥부자들

    핸드백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샤넬 클래식 캐비어 미디엄. 서울에서 579만원인 이 제품은 베이징에서는 556만원(3만 4000위안), 도쿄에서는 523만원(39만 900엔), 워싱턴에선 426만원(3998달러)에 팔린다. 또 다른 명품 핸드백 루이뷔통 모노그램 캔버스 스피디31(스트랩 포함)은 서울 롯데백화점에서 107만 5000원에 팔리고 있지만, 베이징의 럭셔리백화점 신광톈디(新光天地)에서는 이보다 30% 정도 비싼 141만원(8650위안)에도 불티나게 나간다. 관세와 부가세가 한국보다 각각 5% 포인트 이상 높아 중국의 명품 가격이 대체로 한국보다 10~20% 비싸지만, 중국 부자들은 거리낌없이 지갑을 연다. 세계 명품시장에서 중국의 성장세는 독보적이다. 매년 25%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4200달러. 한해 동안 땀흘려 벌어도 샤넬 클래식캐비어 미디엄 핸드백을 한 개 구입하면 끝이다. 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 기준으로 한국의 5분의1, 미국과 일본의 10분의1에 불과한 중국은 지난해 94억 달러어치의 명품 시장을 만들어 냈다. 중국사회과학원이 최근 발간한 ‘상업백서’는 지난해 중국 명품 시장 규모가 전 세계 시장의 25%로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버버리의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중국의 명품 소비자들은 급속한 경제성장 덕에 부를 거머쥔 45세 미만의 신흥부자들이다. 명품 소비자의 45%가 35세 미만, 73%가 45세 미만으로 미국이나 유럽보다 명품 소비층이 훨씬 젊다. 롯데백화점 베이징 왕푸징(王府井)점의 안진호 명품잡화팀장은 22일 “베이징과 항저우, 상하이 등 중국의 명품 고소비 도시에서는 브랜드 간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명품은 루이뷔통과 구치다. 신광톈디 등 베이징의 명품 백화점 내 이 매장들에서는 평일 오전 문을 열기도 전에 길게 줄을 선 중국인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남성들이 적극적으로 명품 소비에 뛰어드는 것도 중국의 특징이다. 다른 나라와는 달리 비즈니스 등을 위한 ‘선물용’ 소비가 많다. 일본에서는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명품 구입 열기가 수그러든 상태다. 미국 컨설팅업체인 매킨지가 27개 명품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에 입주한 명품 브랜드의 3분의2는 대지진 이후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줄었다. 미국 브랜드인 코치가 지진 때문에 2000만 달러의 피해를 봤고, 이탈리아의 베르사체 등은 일본 시장에서 아예 철수했다. 미국 명품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일로다. 2008년 미국의 보석·가구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는 통계가 있다. 명품 구매가 실용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연소득이 25만 달러 가까이 되는 20~30대 젊은층은 유럽 명품을 선호하는 중장년층과는 달리 값이 싸면서도 품질이 좋은 브랜드를 선호하는 실용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명품 연구기관인 ‘럭셔리인스티튜트의 지난달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이 선호하는 의류 명품 톱3는 구치(12%)-프라다(7%)-바나나리퍼블릭(1.5%), 핸드백은 코치(30%)-루이뷔통(12%)-구치(10%) 순이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워싱턴 김상연특파원 stinger@seoul.co.kr
  • 경력 단절 여성 15만명 취업 지원

    여성가족부가 내년에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15만개의 일자리를 마련하는 등 2015년까지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55% 달성을 위해 여성 취업 지원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여가부는 여성들에게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를 현재 90곳에서 내년까지 100곳으로 늘려 연간 15만명의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연계해 주고 중장년층 아이 돌보미 1만명을 새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김태석 여가부 차관은 “새일센터 사업은 도입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구직 희망 여성의 욕구와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연계해 줌으로써 지난해 경력 단절 여성 10만 2000여명의 취업을 도왔다.”면서 “앞으로도 새일센터를 확대하고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 같은 여성 인력 활용 방안에 따라 여성 취업자 수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여성 취업자는 1041만 7000명으로, 2년 만에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첫 해외투표 어떻게] 일본 재외국민 선거 실태

    내년 처음으로 실시되는 재외국민 투표를 앞두고 일본 교민들의 기대감이 어느 곳보다 높다. 지난해 11월에 실시된 제1차 모의선거에서 사전등록한 2372명 중 실제로 투표한 사람은 1450명(61.13%)에 달했다. 이는 모의투표가 치러진 전 세계 21개국 해외공관 26곳 가운데 단연 높은 투표율이다. 지난달 30일에 실시한 제2차 모의선거에서도 선거인 수가 지역별로 100명 이하로 적긴 했지만 일본 전체 투표율이 71.6%를 기록했다. 이처럼 일본의 참여 열기가 뜨거운 것은 역사적인 특수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발적 의사에 따른 이민이 많은 다른 외국과 달리 일본에 사는 영주권자들은 일제시대 강제로 끌려온 한국인들과 자손들이 대부분이다. 재일교포 1세들은 일본의 2차 세계대전 패전과 6·25전쟁 와중에서 어쩔 수 없이 일본에 정착하게 되면서 ‘이방인’으로서 온갖 차별을 감수해야 했다. 2, 3세들도 일본 사회에서 살아남고 적응하는 데 바빠 모국 정치에 대한 참여는 먼 나라 일로만 여겨왔다. 다른 나라 교민들의 경우 최소한 한두 차례 국정선거에 참여한 적이 있지만 재일교포 가운데는 2012년 실시될 총선과 대선에 투표권을 처음 행사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일본 지역에는 지난달 기준으로 영주권자 48만 6471명, 유학생 2만 7113명, 일반 체류자 7만 8414명 등 모두 59만 1998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46만 2508여명이 19세 이상으로 투표가 가능하다. 민단 등 교민사회에서는 내년 총선이나 대선 등 실제 투표가 이뤄질 경우 통상 투표율이 30~40%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20만명 정도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역사적 특수성으로 참여 열기 최고 20만여명의 유권자 수는 후보의 당락을 좌우할 만한 규모다. 실제로 지난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각각 39만표, 57만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7일 일본을 방문한 것도 야당의 유력 대선주자로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차지하는 재외국민 투표의 비중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할 수 있다. 재외국민 투표의 비중이 큰 만큼 재외국민 선거의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파장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교민사회의 분열과 선거 과열에 따른 불법행위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일본 교포사회의 좌파 단체인 한통련은 최근 지역 조직별로 집회를 갖고 사실상 선거운동에 착수했다. 이 단체는 “6·15 정신에 반하는 세력을 선거혁명을 통해 타도해야 한다. 차기 대선에서 평화와 화해를 촉진하는 정권을 탄생시켜야 한다.”며 내년 선거 참여와 정권 교체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한국 국적을 취득한 조총련 소속 재일교포들에게도 선거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교포 사회 최대 단체인 민단은 지난 1월 말 정치 바람의 유입을 막기 위해 해외동포를 비례대표로 영입하지 말도록 각 정당에 요청한 상태다. 중앙선관위에서 파견된 김기봉 선거관리관은 최근 “미국 시민권자가 미국 한인언론에 특정 대선 주자의 지지를 권유하는 광고를 게재했다.”며 주의를 촉구하는 협조 공문을 각 관련단체에 보냈을 정도다. 재일한인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본국의 정치권 인사들로부터 전화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선거에 대해 직접 언급은 하지 않지만 다 선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선거 과열·불법 선거운동 등 과제도 많아 재일교포들은 선거절차 전반에 대해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투표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현재 공직선거법에는 대사관이나 영사관에만 투표소를 설치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투표소는 전국을 통틀어 10곳에 불과하다. 도쿄도 관할지역만 따져도 재일교포와 뉴커머(1980년대 이후 정착한 재일한국인), 상사 주재원, 유학생 등 유권자 13만여명이 살고 있다. 이 중 30%만 투표에 참여해도 4만~5만명이 투표를 하게 되는데 투표소는 고작 도쿄 도심의 주일대사관 한 곳뿐이다. 일본의 경우 재외국민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최대 12일간 투표를 진행하고, 투표 시간도 현지 사정에 맞춰 증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재외국민 투표에 대한 홍보나 선거인 등록 같은 절차가 대부분 인터넷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도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지적된다. 일본만 해도 한국보다 인터넷 사용환경이 열악한 데다 중장년층 교포들의 인터넷 사용률은 크게 떨어진다. 따라서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사용환경에 재외국민 투표를 억지로 끼워 맞출 경우 모처럼 부여된 투표권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선거홍보물과 투표절차 설명서, 투표용지 등이 한글로만 적혀 있는 점도 한글에 서툰 재일교포 2∼3세들에게 벽으로 느껴지고 있다. 투표 설명서에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로 돼 있지만 정작 투표용지에는 정당과 후보자 이름이 한글로만 돼 있어 두 차례 모의선거에서 재일교포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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