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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대통령 새해 국정연설/전문

    ◎“정경유착 단절·공명선거 제도적 보장”/국민불편 최소화… 「민족도」 높은 나라로/북 군사력 증강하며 지원 바라는건 민족 배신/중기·영세업자 적극지원… 물가 4.5%서 억제/“대통령되기까지 후원자 도음 받았지만 치부 안했다” ▷국정 운영전반◁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1996년 새해를 맞아 국민 여러분 모두 소원성취하시고 큰 기쁨과 보람을 누리시기 바랍니다.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올해의 국정운영과 관련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고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을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우리를 둘러싼 세계는 지금 「세계화」라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물결속에 있습니다.이는 인류역사의 새로운 틀을 마련했던 산업혁명에 비교될 수 있는 새로운 역사의 물결입니다.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세계 여러나라는 지혜와 자원을 총동원하여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고 있습니다.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헤치고 21세기초까지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는 일류국가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역사적 소명입니다. 21세기는 우리 민족의세기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무한경쟁시대에 우리 민족이 세계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지금의 낙후된 제도와 의식,그리고 관행을 쇄신해야 합니다. 문민정부의 「변화와 개혁」「세계화」 그리고 「역사 바로 세우기」는 새로운 문명사적 변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자기혁신과정인 것입니다. ▷역사바로세우기◁ 국민 여러분.최근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야 할 전직대통령 두분이 구속되는 헌정사상 처음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검찰 조사과정에서 나타난 엄청난 탈법과 비리의 실상은 우리 모두에게 분노와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저는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먼저 12·12와 5·18에 관련하여 말못할 고초를 겪은 많은 분들에게 심심한 위안의 말씀을 드립니다.아울러 지금까지 조국의 번영을 위해 묵묵히 땀흘려 오신 국민 여러분이 입은 마음의 상처를 위로 드립니다. 전직대통령을 구속하고 재판하는 일은 국가적으로 불행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우리 역사는 바로 설 수 없습니다.우리는 이를 통해 군사쿠데타라는 불행하고 후진적인 유산을 영원히 추방함으로써 군의 진정한 명예와 국민적 자존심을 되찾을 것입니다. 「역사 바로 세우기」는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아 미래를 바로 세우려는 노력입니다.그것이 바로 「나라 바로 세우기」인 것입니다.이는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래 일관되게 추진해 온 일입니다. 우리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인 옛 조선총독부건물을 철거하기 시작한 것도 역사를 바로 잡아 민족정기를 확립하기 위한 것입니다.저는 「역사 바로 세우기」의 참뜻을 이해하고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일시적 고통을 감내하고 진실로 불의와 부도덕을 청산해야만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밝은 미래를 물려줄 수 있습니다.정치,경제,사회 모든 영역에서 정의와 진실이 살아숨쉬고 신뢰와 협력이 충만한 공동체를 건설할 수 있을 것입니다.저는 「역사 바로 세우기」는 바로 「제2건국」이라는 믿음으로 국민과 더불어 이 시대적과업을 완수하고자 합니다.바로 이것은 우리 국민의 명예혁명이기도 합니다. ▷정경유착 추방◁ 국민 여러분.저는 지난 대통령선거때 「한국병」을 치유하겠다는 약속을 국민 여러분에게 드린 바 있습니다.「한국병」 중에서도 대통령이 돈을 받는 것은 가장 큰 병입니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습니다. 저도 과거 야당시절이나 대통령이 되기까지 정치활동을 위해 저의 후원자들로부터 도움을 받았습니다.그러나 깨끗하지 못한 검은 돈,어떠한 이권과 관련된 돈이나 조건이 붙은 돈은 결코 받지 않았습니다.저에게 작은 도움을 주었다고 해서 말못할 고초를 겪은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분들의 도움으로 조국의 민주화 투쟁도 하고 당을 운영했으며 어려운 동지들을 도와주기도 했습니다.저를 포함한 그 어떤 정치인도 이러한 잘못된 관행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인 축재를 위해서는 단 한푼도 받거나 쓰지 않았습니다.저는 상도동에 있는 저의 집 이외에 단 한평의 땅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이것은 잘못된 정치자금 관행과 선거문화 속에서 정치를 해야만 했던 제가 스스로 만들고 엄격히 지켜온 원칙이었습니다.오랜 세월 정치를 해오면서 저는 늘 우리정치가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정치가 돈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저의 재산을 공개했고 앞으로 정치자금을 단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것입니다.아울러 정경유착을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금융실명제를 단행했습니다.금융실명제를 실시하지 않았다면 전직 대통령의 비리와 부정부패를 밝혀내는 작업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깨끗한 정치를 위한 정치개혁 입법도 추진했습니다.부정부패의 척결,군과 정보기관의 개혁,공직자 재산등록,부동산 실명제는 우리 사회를 깨끗하고 경쟁력있게 만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그러나 이러한 일을 할 수 있었던 힘은 위대한 우리국민의 민주 역량에서 나온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이처럼 우리는 「변화와 개혁」없이는 나라의 밝은 장래를 기대할 수 없다는 믿음에서 지난 3년간 「국가의 큰 틀」을바꾸어 왔습니다.새롭고 건강한 나라를 건설하자는 열망속에서 국민 여러분이 보여주신 자기희생정신과 지속적인 성원이 이러한 변화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제도·관행 선진화◁ 지난해에도 우리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과감한 「세계화」를 통해 「통일된 세계중심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습니다.「세계중심국가」가 되기 위한 경제적 기반도 구축하고 있습니다.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통해 마련된 경제정의의 기반위에서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수출 1천억달러 시대를 열었습니다.세계화 시대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개혁과 사법개혁도 추진했습니다. 모든 국민이 갈망해 온 지방자치제의 완전한 실시로 참여와 자율이 존중되는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열었습니다.아울러 광복 50주년을 계기로 단행한 특별사면과 일반사면은 모든 국민이 이러한 역사적 과업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대외적으로도 1995년은 우리나라와 민족의 위상과 자존심을 한껏 높여준 한 해 였습니다.유엔안보리이사국 진출,APEC에서의 주도적 역할과 함께 정상외교도 활발히 펼쳤습니다. 이와 함께 동포애적 차원에서 북한에 쌀을 제공하고 경수로 협정을 타결함으로써 남북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이러한 성과는 국민적 단합과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21세기가 불과 5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우리 앞에 놓인 5년은 2000년대의 우리의 위상과 운명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는 나라의 제도와 관행을 선진화 일류화하여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국제적으로 존경받고 매력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국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 「국민 만족도」가 높은 나라를 만드는 일입니다. 이제 우리 국민도 「물질적으로 잘 사는」 차원에서 「인간답게 사는」 차원으로 삶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이와 같은 시대적 과업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저는 구체적으로 다음의 다섯가지를 금년도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6대 국정과제◁ 첫째,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여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북한은 현재 심각한 식량부족과 경제난을 겪으면서 국제사회에 구호를 호소하고 있습니다.북한이 겪고 있는 경제난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것입니다. 경제난의 근본원인은 2천만의 인구에 1백만이 넘는 세계 5위의 군사력을 유지하는데 따른 과다한 군사비와 공산주의 경제체제의 비능률에 있습니다. 북한이 동족을 위협하는 군사력 유지에 모든 국력을 쏟아넣으면서 국제사회의 구호를 바라고 있는 것은 민족에 대한 배신이며 죄악입니다. 저는 북한이 화해와 협력이라는 세계적인 추세를 직시하고 대남 자세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북한이 남북간의 긴장을 완화하면서 호혜적인 입장에서 경제난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북한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 남과 북은 이제 대립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합니다.그러나 우리는 환상적인 통일론을 경계해야 합니다. 국민을 불안케 하고 북의 오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무분별한 통일논의는 통일은 물론 남북관계의 개선에도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둘째,우리 경제의 체질강화를 통해 선진경제의 기틀을 확고히 다지겠습니다. 금년에는 경제여건이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경제가 지속적으로 안정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물가안정이 이루어지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금년에는 4·5% 내외의 물가안정을 이룩하고 내년 이후에는 선진국형 저물가 구조가 정착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영세사업자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적극 지원하여 경기양극화 현상을 완화하도록 하겠습니다.중소기업 문제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루기 위해 중소기업청도 곧 설치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지난 3년동안 심혈을 기울여 온 농정개혁을 통해 우리 농업과 어업의 장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자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금년에는 농정개혁의 성과가 농어촌 현장에서 더욱 확산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농정개혁을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소득 1만불 시대에 알맞는 건강한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농수산식품의 품질향상에도 더 한층 노력할 것입니다. 셋째,국가의 근간이 되는 핵심적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혁해 나가겠습니다.가장 시급한 과제는 「깨끗한 정치」「돈 안드는 선거」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입니다.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지역분열의 구시대적 정치를 청산하고 21세기 선진한국을 주도해 나갈 새로운 정치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제도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금년 4월에 실시될 제15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헌정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이루어지도록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저는 여야대표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논의할 용의가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선거가 진정으로 돈안드는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다시한번위대한 민주 역량을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제사회 부문에서도 규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완화하여 자유롭고 편안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아울러 세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조세정의를 구현해 나갈 것입니다. 넷째,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생활개혁」을 추진하겠습니다.국정운영의 중심을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둘 것입니다.재난과 범죄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한 나라」,교통난과 환경오염,물가의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편안한 나라」,사는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문화의 나라」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특히 국민이 각종 사고에 대한 불안을 갖지 않도록 안전문화확립을 중요 정책과제로 추진하겠습니다.또한 민생치안을 강화하여 국민을 범죄와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겠습니다. 아울러 세계화 시대의 선진복지국가로 나갈 수 있도록 중·장기 국민복지의 청사진을 펼쳐나갈 것입니다.노인 장애인 영세민을 비롯한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실질적인 복지증진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입시고통과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교육개혁이 학교마다 교실마다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국민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문화와 국토개발입니다.개발과 환경보존이 서로 잘 조화되도록 국토개발을 추진해나가고 온 국민이 문화적인 삶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문화체육시설을 대폭 확충하겠습니다. 다섯째,21세기 「세계중심국가 건설」을 위해 사회간접시설을 확충하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중심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 일류의 정보화와 물류유통기반을 확충하는 일이 중요합니다.지식과 정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정보화 시대에는 정보중심 국가가 되어야 합니다.이를 위해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공공부문의 정보화를 서두를 것입니다.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국제적 물류유통에 대처하여 물류기반시설도 더욱확충하고 체계화 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추진하고 있는 항만 개발,영종도 신공항 건설,고속철도망 구축은 21세기 동북아의 물류중심지가 되기 위한 사업입니다. 끝으로 「세계 중심국가」를 지향하면서 신뢰와 협력의 세계질서 창출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우리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바탕으로 국제평화의 안정에 기여함은 물론,미국 일본 등 주요 우방과 관계를 긴밀히 하고 제3세계와 실질적 협력관계를 넓혀 나가겠습니다. 올해안에 OECD가입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그에 상응하는 국내제도의 정비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입니다.출범 2년째를 맞는 WTO체제의 새로운 국제무역 질서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변화하는 세계경제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개헌논의 불필요◁ 국민 여러분. 최근 정계 일각에서 내각제와 대통령 4년 중임제의 도입을 주장하는 개헌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저는 오늘 이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그동안 여러차례 강조해 온 바와 같이 긴박한 남북대치상황속에 있는 우리나라는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대통령제가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속에 탄생한 내각책임제의 제2공화국이 거듭되는 정국혼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5·16 군사쿠데타로 쓰러졌던 쓰라린 역사적 교훈을 우리는 잊지말아야 합니다. 우리나라 정당정치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내각제를 실시할 경우 정경유착으로 부패가 되살아나고 파벌정치로 민주주의의 퇴보를 가져올 것이 분명합니다.헌법이 대통령임기를 5년 단임제로 정한 것은 우리 헌정사의 오랜 고질인 장기집권과 독재,그리고 부정부패를 막기위한 것입니다. 저는 국민적 합의로 만든 현행 헌법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믿습니다.제가 대통령직무를 수행하면서 느낀 것은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힘껏 봉사한다면 5년 임기가 결코 짧지 않다는 것입니다. 대다수 국민은 우리가 단합된 힘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할 이 중요한 시점에서 개헌논의로 국력이 낭비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믿습니다. 저는 이러한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임기중에는 어떠한 개헌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바입니다. ▷개혁 내실확충◁ 국민 여러분. 제가 말씀드린 이 모든 과제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그러나 우리가 단합하여 지혜를 모은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각종 부조리를 척결하고 제도와 관행을 정상화하는데 온 힘을 모았습니다.이제는 개혁의 내실을 다져 우리나라가 21세기 일류국가가 되는 기반을 닦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 일을 해내느냐 못해내느냐에 따라 21세기 우리의 삶이 달라지고 나라의 모습이 크게 바뀔 것입니다. 이 시대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 제가 앞장 서겠습니다.지난 한햇동안 우리는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세계가 부러워하는 큰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금년 한해도 우리 모두 미래에 대한 꿈과 믿음,그리고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21세기를 향한 준비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갑시다.저는 사랑하는 국민과 함께 조국의 영광을 위하여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일하겠습니다.「역사 바로 세우기」를 통해 정의와 진실 그리고 법이 살아있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역사를 바로 세움으로써 나라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DJ·JP 「권력구조 개편론」 왜 꺼냈나

    ◎진보·보수세력 표 흡수 노린 다목적 포석/4월 중순·대선까지 염두 둔 정치적 계산 새해 벽두부터 국민회의와 자민련 사이에 권력구조 개편 공방이 뜨겁다.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시무식 인사와 자민련 김종필총재의 새해 기자간담회 발언이 그 도화선이다.5일에는 국민회의의 「대통령 중임제 개현 검토설」에 신한국당이 『권력구조 문제는 신중히 논의해야 한다』고 거들면서 여야 혼전의 양상마저 보인다. 발단은 야당의 두총재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새해 벽두부터 「개헌 문제」를 거론한 것.김종필총재는 새해 기자간담회(3일)에서 『대통령제는 한계에 달했다』며 내각제를 들고 나왔고,김대중총재도 연일 『대통령중심제가 바람직하다』고 권력구조 문제를 언급했다. 이번 공방은 지난해 「보수논쟁」과 달리 상대방을 흠집내기 위한 공세형이라기 보다는 논리전의 양상을 띤 것이 특징이다. 김종필총재는 구속된 두 전직대통령의 비리가 대통령제의 권력집중 구조 때문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각제 밖에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다.반면 김대중총재는 최근 권력형 비리는 과거 대통령들이 「정복자가 전리품을 챙기는 식의 통치」를 한데서 비롯된 군사문화의 폐해로 이해한다. 야당의 두 총재가 새해 벽두부터 권력구조 공방을 벌이는 것은 4월 총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계산의 결과라는 해석이 우세하다.특히 김대중총재는 권력구조 개편을 쟁점화,의도적으로 자민련측 위상을 높여주려 했다는 분석도 있다.수도권 선거에서 여러 후보가 부동표를 나눠가지면 고정표가 많은 국민회의 후보가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당의 노선이나 색깔로 볼 때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다.따라서 국민회의는 내각제 주장으로 자민련이 「특화」되면 보수계층 가운데 대통령제를 지지하는 일부표가 자신들에게 올 수 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는 것 같다. 김대중총재 측근들은 『대통령제는 6·10 민주항쟁의 산물이라는 총재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대통령제와 민주세력을 동일시 하려는 시각이다.김종필총재의 「내각제 제 정파와의 연대 용의」 발언을 공략,국민회의가 4월총선에서제1당이 돼야 내각제를 저지할 수 있다는 명분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양당의 권력구조 공방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내년 대선까지를 염두에 두고 총선전략을 짜고 있는 양금씨가 각각 진보 및 보수세력을 흡수하려는 다양한 복선을 깔고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는 당리당략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 서울신문에 비친 사회풍속도 세태 50년(서울신문50돌 특집:Ⅰ)

    ◎해방후 판·검사 한글공부 진풍경 「서울신문으로 매신이 갱생」.45년 11월22일 서울신문은 이같은 1면 제목을 통해 창간을 선언했다.일제의 오랜 질곡에서 해방된 조국의 대변기관이 되겠다는 의지와 함께 첫발을 내디딘 서울신문의 역사는 바로 해방 50년사와 그 궤를 같이 한다.서울신문과 더불어 온 그 50년동안 서울신문 지면에 비친 우리의 세태도 세월의 깊이 만큼이나 변화무쌍 했다.해방의 감격과 환희가 묻어났던 창간 당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 세태 변화를 연대별로 묶어 본다. ◎해방이후 40년대/“엉터리 기생을 일소 풍기 향상시키고저…” 이색 시험광고 눈길 창간 당시는 해방 직후의 어지러운 사회상이 지면 곳곳에 반영되고 있다.창간호 만큼은 특성상 각계의 격려와 기대의 말들이 많은 지면을 차지하고 있지만 다음 날인 23일자부터는 상해임정요인 귀국,미소공동회담,3·8선 긴장 등 해방직후인 당시 상황을 소개하고 있다. 1면 톱은 「중경의 김구선생 일행께서 개인자격으로 23일 오후 4시 김포에 환국하며­」라는 기사로 임시정부요인들의 환국을 알리고 있다. 이같은 어지러운 정국 분위기와 함께 한동안 지면을 장식한 것은 이를 틈타 정치테러와 집단강도가 성행한다는 내용들이다.심지어 강도들이 수류탄과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기사도 눈에 띈다. 이처럼 한동안 살벌하던 지면은 점차 민생 분야로 그 관심을 옮겨가고 있다. 46년으로 접어들면서는 판검사들이 토요일 하오 법원에서 한글을 배우는 진풍경을 전하고 있기도 하다.일제통치 36년이라는 세월속에 우리말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도 없지 않았던 것이지만 무식쟁이나 농민 보다는 유식한 사람이 오히려 더 우리말을 소홀히 했던 세태의 반영이었던 것이다. 모자 광고가 어느 것보다 많이 광고지면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한다.당시는 모자를 안쓰면 행세를 못하던 때라 모자광고가 지금의 패션광고 만큼이나 많았던 것이다. 「엉터리기생을 일소하여 풍기를 향상시키고저­」라는 기생자격시험 광고가 등장한 것도 이즈음이다. ◎50년대/연재소설 「자유부인」 장안의 화제/전쟁중 밍크·귀금속 걸치면 처벌/“갈아보자” “구관이 명관” 유행어로 50년대는 6·25의 발발로 인한 여파가 사회 모든 분야에 크고 깊은 영향을 미쳤던 시기였다. 6·25는 같은 겨레끼리 죽이고 죽는 민족상잔의 전쟁이었을 뿐 아니라 국민 모두를 피란민으로 만든 가난과의 싸움이기도 했다. 전시체제하에서 나온 「배급쌀」이라는 말도 잊을 수 없는 말이다.50년 10월에는 양곡배급이 시작됐다는 기사들이 사회면을 채우고 있다. 6·25는 또 전술용어와 투쟁용어를 양산해 내기도 했다.「진충보국」 「빨간딱지」(병역 기피자 등을 일컫는 말) 등 생소한 용어들이 생겨났고 의지할 데 없는 월남민들을 별볼일 없는 빈털터리의 대명사로 「38따라지」라 부르기도 했다. 마카오에서 밀수해온 외제양복과 구두를 갖춘 「마카오신사」들이 등장한 것도 이때였다.시중에는 마카오복지 등 사치스런 옷감이 범람해 당시 신문에는 「당신의 옷차림은 전시생활에 알맞습니까」라는 글이 실리고 「전시생활 개선법」이 만들어져 밍크목도리와 귀금속을 착용하면 처벌까지 당하기도 했다. 이무렵에는 전쟁이 심어놓은 퇴패와 성문화도 한껏 고조되고 있었다.서울신문에 연재되던 소설 「자유부인」을 놓고 벌인 유명한 논쟁은 그 세태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소설가 정비석이 쓰고 김영주화백의 삽화를 곁들인 소설 「자유부인」은 54년 1월1일부터 그해 8월6일까지 2백15회에 걸쳐 6·25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던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며 장안의 화제를 모았다. 서울 수복 이후 여성들의 취업전선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계바람,댄스바람 등 만연한 퇴패적 분위기 속에 바람난 한 대학교수 부인의 이야기가 소설의 큰 틀이었다. 논쟁의 발단은 서울법대 황산덕교수가 3월1일자 대학신문에 『대학교수를 상대로 모욕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자유부인에게 드리는 말」이란 공개 비난문을 발표하면서 전개됐다. 이에 작가 정씨가 3월11일자 서울신문에 『황교수의 비난은 문학가에 대한 모욕과 감정적 흥분으로 일관돼 있다』는 반박문을 게재,반격을 가했고 여기에 홍순엽변호사가 3월21일자 지면을 통해 정씨의 입장을 지지하는 기고를 하면서 점입가경으로 빠져 들었다. 이같은 논쟁은 고정독자와 판매부수가 늘어나는데 크게 기여한 바가 있지만 당시 호사가들은 물론 국민들의 정서가 어디쯤에 있었는지를 가늠하는 척도이기도 했다. 혼란은 사회상에만 내비친 것이 아니었다.전쟁이 끝나자 자유당의 부패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정치판은 그야말로 난장판으로 변해갔다.「막걸리선거」 「피아노선거」 온갖 부정을 저질러오던 자유당은 54년 11월29일 부결된 초대대통령의 중임제한 철폐 개헌안을 사사오입을 통해 가결시키는 망발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야권이 집결,민주당을 창당했고 56년 대통령선거에서 자유당과 맞붙었다. 이 선거에서 민주당은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구호를 들고나와 일반국민들의 정서를 파고 든 반면 이에 맞서 자유당은 「갈아봤자 별 수 없다.구관이 명관이다」라는 구호를 내세우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희극적인 이러한 정치형태는 일반 모임이나 가정에서도 유행을 탈 수 밖에 없었다. 55년에는 국산 자동차 1호인 시발자동차가 등장,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6·25의풍파로 시작된 50년대는 마지막까지 국민들에게 혹독한 시련을 안겨주며 저물어 갔다.59년 9월16일 사라호 태풍이 영·호남지방을 휩쓸고 지나간 것이다.이 태풍으로 이 지역에서만 사망 8백30명,부상 2천2백여명,실종 3백4명,이재민 39만명이 발생했다. ◎60년대/“KS마크”는 출세보장… 과외열풍 불고 연탄가스·불발탄 사고 사회면 단골로 60년대는 전쟁의 상처로 인한 허무와 무력감속에 「빽」과 「와이로」가 난무해 「러키스트라이크」담배와 양주「조니 워커」가 민원인들에게 필수품이던 시절이다. 「조국근대화」를 내세우며 등장한 박정희의 혁명정부는 「우리가 살길은 수출이고 돈이 되면 무엇이든 판다」는 수출드라이브정책을 펴나갔다. 담배는 고급담배인 「신탄진」한갑에 50원,「아리랑」 한갑이 25원이었는데 당시 귀했던 쇠고기 한근이 1백58원이고 연탄 한장에 8원,소주 2홉들이 한병이 43원이고 보면 담배 권하는 인심을 마다하지 않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듯하다. 금 한돈쭝이 1천6백60원인데 결혼예물로 금반지 세돈쭝쌍가락지 끼고 「도고온천」이나 「경주」로 신혼여행을 가는게 보통이었다. 대학입시 열기도 대단해 대학생과외가 널리 유행처럼 번졌고 경기고(K)와 서울대(S)를 나오면 출세는 보장된다는 「KS마크」도 이때 등장 한다. 전후 서민들의 유일한 문화·오락 생활은 영화관에서 필름이 낡아 화면이 비가 내리는 듯한 영화속의 현실에 빠져 드는 것이다.이런 열기에 힘입어 60년대는 우리 영화사에 일대 전기를 마련하는 중요한 시기가 된다. 최초의 컬러시네마스코프 「성춘향」을 비롯해 「빨간 마후라」「맨발의 청춘」「남과북」「저하늘에 슬픔이」등과 함께 68년「미워도 다시한번」은 장안의 돌풍을 일으켜 이후 속편이 4번이나 만들어진다. 당시 「한국의 제임스 딘」신성일은 뭇여성의 우상이었고 그가 빠진 영화는 흥행에 실패해 한해 50여편 이상의 영화에 겹치기출연이 보통이다.한편 문희·윤정희·엄앵란등의 「트로이카」여배우의 연기대결도 볼만해 그야말로 영화사에 꽃을 피운다. 그러나 전성기를 구가하던 영화는 61년 KBS-TV 개국에 이어 잇따라 등장하는 상업방송에 서서히 그 자리를 내주기 시작해 70년대 들어서는「아씨」「여로」등 TV연속극에 밀려 「안방극장시대」에 자리를 내준다. 겨울만 되면 연탄가스에 일가족이 몰사했다는 기사가 하루 걸러 지면을 메웠고 지방에서 한해 불발탄 폭발사고로 2백여명이 목숨을 잃었다.또 3월이면 보릿고개 때문에 「춘궁…농촌현장을 가다」등의 단골 시리즈도 있었다. 당시의 신문광고는 주로 약·영화·책 광고 등이 대부분인데 「원기소」「테라마이신」「개풍경옥고」등 요즘 세대들에겐 익숙지 않은 약이름과 「천지 캬바레 개업」「연말연시 선물엔 역시 신탄진」「벌꿀비누 애용자 사은 쇼 파티」「통신강의록 독학생모집」「경기중·이화중 학생 대모집」등도 이채롭다.
  • 종말로 가는 자유당(새로 쓰는 한국 현대사:45)

    ◎종신집권위해 사사오입 개헌… 정적단결 초래/조진우 처형­3·15부정선거 등 악수… 몰락 자초 한국전쟁의 혼란은 이승만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부추기는 호재가 됐다.정적에 대한 견제와 집요한 위법적 수단을 동원한 그의 장기집권 의도는 부산정치파동으로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해 결국 3·15부정선거로까지 치달았다.흔히 자유당 시대로 불리는 50년대 이승만 대통령의 장기집권은 우리 현대사에 적지않은 오점을 찍고 말았다. 이승만 대통령은 부산정치파동을 거쳐 성사된 발췌개헌에 따라 19 52년 8월5일 실시된 첫 직선제 대통령선거에서 압도적 표차로 2대 대통령에 당선됐다.이를 과신한 그는 또 한번의 개헌을 통해 사실상의 종신집권을 모색했다.19 54년 11월29일의 사사오입개헌 파동이 그것이다.사사오입개헌 파동은 자유당이 선거공약을 실천한다는 명분으로 그해 9월7일 이기붕 등 1백35명의 서명을 받는 것으로 시동을 걸었다.이 개헌안은 현 대통령의 중임제한을 폐지한다는 것이 핵심중의 핵심이었다. ◎53년 뉴델리 사건 조작 이 사사오입 개헌에 앞서 54년 5월 제3대 민의원선거에서 원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 자유당은 개헌안 통과를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다.이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개헌 반대운동과 여론을 막기위해 조작한 뉴델리 사건이다.이는 대표적 반대파였던 신익희 민국당 위원장을 정치적으로 매장하려는 조작된 사건이었다.19 53년 6월 당시 국회의장 자격으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대관식에 참석한 신익희가 귀국길에 인도 뉴델리 공항에서 6·25때 납북된 조소앙과 만나 비공산·비자본주의 세력을 규합해 한국의 중립화를 획책했다는 이 픽션적 사건은 한때 정계를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다. 사사오입개헌은 철저한 힘의 논리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이 개헌안은 11월27일 국회 표결에 부쳤다.그 결과 재적 2백3명중 찬성 1백35표,반대 60표,기권 7표로 개헌정족수인 1백36표에 1표가 미달했다.이날 사회를 맡은 최순주 국회 부의장은 당연히 부결을 선언했다.그러나 이날 하오 자유당 수뇌부가 대학교수들을 동원해 「1백35표면 4사5입해 통과된 것」이라는 억지를 부렸다.다음날최부의장이 개회 벽두에 전날의 부결선언이 계산착오였다며 가결을 선포해버렸다. 사사오입개헌은 이승만 대통령에게 종신 대통령의 기회를 마련해 주었지만 반대로 정적들의 단결을 재촉했다.반이승만 세력은 19 55년 9월 사사오입개헌에 반대하는 원내의 호헌동지회를 주축으로 신당촉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들어갔다.민국당의 신익희 조병옥 윤보선,원내 자유당계의 장면 오위영,무소속의 곽상훈 박순천등이 주축이 된채 신당은 55년 9월18일 서울 시공관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민주당을 탄생시켰다.대표 최고위원에 신익희,최고위원에 조병옥 장면 곽상훈 백남훈등 4명을 선출했다.이와는 별도로 조봉암과 서상일은 혁신정당 창당에 나서 이듬해인 56년 11월10일 진보당을 만들었다. 민주당은 현대적인 야당의 형태와 조직을 갖춘 최초의 정당이었다.하지만 50년대의 가장 불운한 정당일 것이다.결정적인 순간에 대표를 두 번씩이나 잃어 집권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기 때문이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자가 점차 늘어나 5월3일 한강 백사장에서 열린 민주당 유세장에는 30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신익희 후보는 이 한강 백사장 기세를 지방으로 연결하기 위해 장면박사와 함께 이리행 호남선 열차를 탔는데 5일 새벽4시 과로로 쓰러져 열차 안에서 숨지는 비운을 겪었다. 신익희후보의 서거이후 5월15일 치러진 선거에서 이승만 5백4만6천4백37표,조봉암 2백16만3천8백8표 말고도 신익희 추모표가 1백85만표나 나왔다.자유당은 당초 이 선거에서 총투표수의 80%이상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52%선에 그치고 말았다.부통령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장면이 4백1만2천6백54표,자유당의 이기붕이 3백80만5천5백2표를 얻어 실질적으로 자유당은 패배한 것이나 다름없었다.민주당은 그로부터 4년여후인 60년 2월15일 대통령후보 조병옥을 또 잃고 말았다. ○간첩혐의로 사형 선고 신익희와 조병옥의 죽음과는 달리 혁신계의 대표였던 조봉암은 철저하게 자유당에 의해 죽음을 맞았다.제2·3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승만과 대결해 예상외의 표를 얻은 조봉암은 당시 자유당에게는 위협적인 존재가 아닐 수 없었다. 자유당이 조봉암 제거를 위해 만든 사건이 소위 진보당 사건이다.1958년 1월12일과 15일 진보당 간부들이 박정호등 14명의 간첩단과 접선한 혐의가 있고 진보당의 평화통일 주장이 북한의 주장과 같다는 것이 사건내용이었다.조봉암을 비롯해 윤길중,김기철등 진보당 간부를 모두 검거·송치했다.이무렵 간첩 양명산이 군 수사기관에 검거됐는데 조봉암이 양과 접선하면서 공작금을 받았다는 것이다.정부는 이를 계기로 진보당의 등록을 취소했다.그리고 1959년 2월27일 대법원 확정판결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조봉암은 7월31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이럴 무렵 조병옥 민주당 후보가 지병인 위장병이 악화돼 1960년 1월29일 미국 월터 리드 육군병원에서 수술을 받기위해 도미길에 올랐다.자유당은 선거시기를 2개월 앞당겨 3월15일에 치를 것을 2월3일 전격 발표했다.그로부터 12일후인 2월15일 아침 조병옥은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었다.선거를 꼭 한 달 남겨놓고 있었다. 1960년 3월15일 자유당은 전대미문의 부정선거로 이승만 대통령과이기붕 부통령을 다시 당선시켰다.그러나 이 선거는 자유당의 긴긴세월의 집권야욕이 종말을 고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방첩대 신익희 조사기록 56년 대선 미 대사 보고서/미,신익희·조진우 활동 철저 감시/선거운동 양상·결과 등 면밀 분석/자유당 부패… 통치능력 상실 우려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1956년 5월 제3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후보로 출마했다가 선거 열흘 전 사망한 신익회에 대새 주한미군 방첩대(CIC)가 조사한 기록철(IRR)을 미 국립 공문서보존관리국에서 입수했다. 취재반은 이와 함께 1956년 정·부통령 선거에 대한 미국 대사관과 미국 정부의 관심대상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문서철도 찾아냈다. 신익희 조사기록철인 IRR은 주한미군 방첩대가 당시 한국의 중요인물들에 대해 조사한 기록과 관련자료를 철해놓은 것이다.신익희에 대해 직접 심문한 자료와 그의 동정에 대한 보고서,대한독립촉성국민회와 정치공작대 관련자료가 들어있다.따라서 이 기록철은 반탁운동에 앞장섰던 그가 변모해가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그리고 제3대 대한민국 정·부통령 선거 관련 보고서는 주한미대사가 작성해 미 국무부가 십진분류법에 따라 분류 정리한 것으로 크게 선거의 개황과 방법,결과,평가로 나누어 당시 상황을 적었다.이 보고서는 이승만정권이 독재정치와 부패 때문에 사회 지배층으로부터 강한 저항을 받고 있는 것과 이대통령이 고령으로 통치능력을 상실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또 미국이 진보당 후보 조봉암이 정치혁신과 계획성 있는 경제정책 구현,민주주의 승리하의 평화적 남북통일등의 공약을 내세워 서울,경북,기타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2백만표 이상을 획득한 사실을 중시하고 있다.특히 선거후 급속히 지방조직을 확대해 이승만정권의 강력한 대체세력으로 발전한 점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이 보고서는 끝으로 진보당의 평화통일론이 큰 지지를 얻자 자유당이 1958년 1월 평화통일론이 국시위반이란 명목으로 진보당을 불법화하고 조봉암을 처형한 배경도 심도있게 분석했다.
  • 여권의 정국 해법(노 전대통령 구속 이후 대변혁 온다:3)

    ◎“깨끗한 정치·세대교체” 가속화 추진/노씨 사건 연루자 공천배제 불가피할듯/총선겨냥 새로운 당 창당 등 다각적 검토 노태우 전대통령이 구속에까지 이르게 된 비자금정국 어두운 터널의 끝은 어디 일까.정치권에는 어떤 변화가 몰려 올까.김영삼대통령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여권은 나름대로 풍향을 가늠하고 돌파구를 모색하느라 힘든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민자당의 김윤환 대표위원은 『여권이 그랜드 디자인에 따라 정교하게 움직여가고 있다』고 말한다.강삼재 사무총장은 『비자금사건은 정치권의 위기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위기를 반드시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현재 여권은 노씨의 비자금사건에 대해 단·중·장기 세가지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 같다. 단기대책은 조속히 비자금정국을 수습하는 것이다.여권의 핵심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비자금 정국을 한없이 끌고갈 수는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더이상 질질끌면 국민들의 불신만 깊어진다.사건을 매듭짓고 국민불안을 불식해줄 비전을 보여줄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여권이 상정하는 검찰수사의 마무리시점은 11월말 쯤이다.물론 검찰이 수사를 서둘러 마무리해야한다는 주문은 아니다.김대통령이 성역없는 수사를 거듭 천명했듯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결과를 여권은 기대한다.다만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수사가 진전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사건에 연루된 여야정치인들이 「다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정치권에는 노씨나 재벌들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의 명단이 괴문서로 나돌고 있고 흑이든 백이든간에 검찰수사로 의혹이 풀려야 된다는 것이 여권의 생각이다. 중기대책은 내년 총선전략과 맞물려 있다.여기에는 여권의 인적개편과 자기혁신이 포함되어 있다.여권은 현재 노씨사건이 불가피하게 인적구성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이를테면 노씨사건의 연루자는 다음 총선과정에서 도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과거와의 단절까지는 아니지만 부정적인 이미지의 과거인사는 공천과정에서 사실상 배제한다는 것이다. 자기혁신부분에 대해서는 당 운영방식의 변화뿐 아니라 근본을 뜯어고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민자당은 노전대통령이 만든 당이다.민자당 간판을 내리고 총선에 대비해 명망있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영입‘이미지를 바꿔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새로운 당을 창당,공천자들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지구당창당대회를 열어 자연스럽게 총선정국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여권의 장기대책은 제도적인 정비로 귀결된다.물론 제도정비는 「깨끗한 정치풍토」로의 선진화를 의미한다.여기에는 세대교체등 정치권의 풍토쇄신과 함께 대선전략도 묻어있다. 현재 민자당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정치자금법,정당법,통합선거법을 손질할 생각이다.특히 주목되는 것은 여권이 돈안드는 선거와 지역감정 해소등의 방편으로 15대총선전에 선거구제를 현행 소선거구제에서 중·대선거구로 바꿀 생각이 있다는 점이다.대선거구제는 지역적 과열억제와 유권자들의 사표방지등의 장점이 있다.그러나 지역적인 기반으로 정치권 세력을 분점하고 있는 일부 야당과의 대화가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여권은 또 15대국회가 구성된후라는 전제가 붙지만 권력구조문제도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이를테면 정·부통령제의 도입및 대통령 4년중임제와 내각제등을 15대국회에서 공론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권의 장기대책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세대교체의 의지다.이는 지역분할로 대표되는 3김시대의 청산이 그 요체다.노씨사건을 계기로 부각되고 있는 깨끗한 정치풍토정착,지역분할구도의 타파,선거제도의 개선등 제도정비를 요구하는 여론을 업고 한시대를 뛰어 넘으려는 구상인 것이다.
  • 김영삼 정부 30개월/문민개혁 전반기 평가와 후반기 과제

    ◎「부패추방」·「정치개혁」에 가장 역점둬야/개혁 미흡 분야 정치권·교육계·행정부 순/정당국고보조금액 “적당” 44% “많다” 39%/“공무원 깨끗해졌다” 54%/여성 20% “교육혁신 시급”/“대통령 단임제 적합” 67%… 개헌에 부정적/“지지정당 없다” 50%… 정치권에 냉담/“국회의원 소선거구제 고수를” 59%/대북정책 “유화적으로” 60%·“강경히 대응” 39% 서울신문사는 김영삼 대통령이 임기 후반에 접어드는 시점에 즈음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김대통령의 지난 임기 30개월의 평가와 앞으로의 중점과제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여론조사는 그동안의 개혁작업 및 부정부패척결 등에 대한 평가와 함께 세대교체등 정치현안과 관련,국민들이 대통령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여론조사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20세 이상 성인남녀 7백명을 대상으로 전문면접원의 전화통화로 실시됐다.응답자는 남자 3백43명,여자 3백57명이었고 연령은 20대 2백19명,30대 1백88명,40대 1백18명,50대 이상 1백75명이었다.학력은 중졸 이하 1백73명,고졸 2백66명,대졸 이상 2백61명이었으며 직업은 농·임·어업 69명,자영업 98명,사무직 1백33명,생산직 35명,주부 2백5명,학생 81명,무직 79명이었다.지역별 조사대상자수는 시·도별 인구비례에 따랐다. ○임기후반 과제 김영삼 대통령이 임기후반기에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16.8%가 부정부패의 척결을 꼽았으며 정치개혁 15.3%,사회개혁 12.5%,경제개혁 12.1%,경제발전 10.7%,남북문제 6.8%,민생안정 3.6%의 순으로 나타났다.이 질문에는 선택할 보기를 주지 않고 응답자들이 자유롭게 과제를 지적하도록 했다. 지역적으로는 강원 지역 응답자들의 41%,호남지역 응답자들의 23.5%가 부정부패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아 전국 평균을 훨씬 상회했다.반면 충청지역은 9.8%,인천·경기지역은 12.2%등 평균치보다 낮게 나타났는데 인천·경기지역 응답자의 26.3%와 대전·충청지역 응답자들의 25.3%는 부패척결보다 정치개혁을 임기후반기 최우선 과제로 손꼽았다. 그러나 강원지역(4.4%)과 대구·경북지역 응답자(7.4%)들은 정치개혁을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경제발전과 경제개혁을 우선과제로 제시했고 젊을수록 부정부패 척결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들은 정치개혁의 세부적 과제로 ▲지역갈등 해소 ▲인사정책 ▲여론 의식 ▲5·6공 청산 ▲후계자 결정 등을 제시했다.경제개혁의 과제로는 ▲빈부격차 해소 ▲금융실명제 유지 ▲부동산 대책 등을 꼽았다.또 사회개혁 분야에서는 사회전반의 불안요소를 제거하고 확실한 안전사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부정부패척결과 정치개혁을 임기 후반기과제로 제시하는 비율이 높았고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을수록 사회및 경제개혁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세대교체 시각」 김대통령의 세대교체론 제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5.9%가 「전적으로 동의한다」(29.7%)거나 「동의하는 편」(46.2%)이라고 응답,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8%의 응답자만이 「동의하지 않는 편」(21.1%)이거나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2.7%)고 답변했다. 그러나 세대교체에 대해서는 지역별 찬반비율이 눈에 띄게 차이가 나 최근 김대중 국민회의창당준비위원장과 김종필자민련총재의 정치행보가 깊숙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지역 응답자의 85.2%가 세대교체에 찬성한다고 응답,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나 반대한다는 의견은 서울 33.0%,호남지역 28.4%,대전·충청지역 22.3% 순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 응답자의 78.8%가 세대교체론에 찬성했고 여성은 73.1%가 찬성해 상대적으로 남성의 세대교체 요구가 다소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또 학력별로는 대졸이상 76.3%,고졸이상 77.9%,중졸이하 72%로 조사돼 세대교체는 학력에 상관없이 고르게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대교체 방법 세대교체를 찬성한 응답자들만을 대상으로 세대교체의 방법을 물은 결과,응답자의 61%가 선거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고 답변했고 38.5%는 정치인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에서 79%,강원지역에서 82% 등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농촌지역이 68.6%로 도시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정치인들이 자발적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은 자영업자(43.3%),농·임·어업종사자(43.3%) 등에서 약간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정치인이 자발적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남성이 40.2%로 여성의 36.7%보다 높았다.그러나 선거를 통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은 여성이 62.9%로 남성 59.1%보다 높았다. ○부패척결 평가 김대통령이 그동안 공무원의 부정부패척결을 어느 정도 이뤘다고 보느냐에 대한 질문에 성공했다는 응답이 54·%,실패했다가 45.8%로 나타나 긍정적인 평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공했다는 응답은 대구·경북 63.2%,인천·경기 62.3%,부산·경남 60.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또 30대(59.4%)와 40대(59.6%)의 연령층,고졸학력자(63.1%)에서 높았다.그러나 실패했다는 응답은 서울거주자(58.1%),20대(50.1%)와 50대 이상(49.8%)의 연령층,대졸이상의 학력자(53.8%),학생층(61.9%)에서 높게 나타났다. ○개혁 미흡 분야 응답자들은 국회 및 정당 21%,교육계 17.1%,행정부 16%,재계 8.6%,사법부 6.2%,경제분야 4.9% 등의 순으로 개혁이 미흡하다고 응답했다.군은 2.4%로 가장 낮아 상대적으로 개혁이 가장 잘된 곳으로 꼽혔다. 정치를 의미하는 국회 및 정당의 개혁이 미흡하다고 지적한 응답자는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이 26.6%로 가장 높았고 강원지역이 9%로 가장 낮았다.성별로는 남성 응답자의 24.4%가 국회 및 정당을 개혁이 가장 미흡한 분야로 지적한 반면 여성응답자들은 교육계(20.1%)를 가장 개혁이 덜된 곳으로 꼽아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남성들보다 높고 학교를 방문하는 기회가 많은 주부들의 눈에 학교의 부패가 많이 목격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개혁이 미흡한 분야의 세부내용으로는 국회및 정당에서는 ▲지역갈등‘행정부에서는 ▲부정부패 ▲인사정책 ▲치안문제 ▲독단적인 정책결정등이 지적됐다.또 경제분야에서는 ▲물가 ▲서민문제 ▲농민복지 ▲세금 ▲지역발전등에서 미흡하다고 지적됐다. ○4당체제 시각 김종필씨의 자민련과 김대중씨의 새정치국민회의 창당으로 민자 민주 자민련 국민회의 4당체제가 된데 대해 응답자들의 68.8%가 부정적 평가를 했으며 30.6%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응답의 특징으로는 4당체제 정치구도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평가는 지역적으로 대구·경북(87.8%) 대전·충청(79.3%) 서울거주자(73.1%)에서 높았고 연령으로는 40대(72.9%)에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반면에 바람직스럽다는 응답은 광주와 전남·북지역(55.9%)에서 가장 높았다. 4당체제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을 한 응답자의 소득 수준별로 보면 월 1백만원이상 2백만원 이하 소득자 71.8%,2백만원 이상 소득자 65.5%,1백만원 미만 소득자 64.8%순으로 나타났다.따라서 중산층이 가장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하는 정당 현재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는 물음에 「없다,모르겠다」라는 답변이 49.7%로 가장 높게 나타나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냉담한 시선이 반영됐다.이어 지지정당은 민자당 23.2%,민주당 16%,새정치국민회의 7.4%,자민련 3.9%의 순으로 나타났다. 민자당에 대한 지지는 부산·경남(48%),대구·경북(32%),농촌지역거주자(33.8%)에서 높았다.또 50세 이상(32.3%),중졸이하(34.1%),농·임·어업종사자(35.6%)무직및 기타(37.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새정치국민회의는 광주와 전남·북지역응답자의 25.8%가 지지해 전국평균의 3배가 넘었고,자민련도 대전·충청지역 응답자의 8.8%가 지지해 전국 평균의 3배가 넘는등 두 정당이 대표자의 출신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민주당은 강원지역에서 가장 많은 29.2%가 지지했다.이 가운데 재미있는 현상은 광주와 전남·북지역 응답자들의 지지정당이 민주당(26.5%)과 새정치국민회의(25.8%)로 양분되어 나타난 것으로 이 지역 응답자들이 아직 새정치국민회의와 민주당을 정확하게 구별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지역별로 서울(63.1%),인천·경기(50.6%),대구·경북(49.5%)순으로 나타났다.또 거주지역은 대도시거주자(58.1%),연령별로는 20대(58.9%),학력별로는 대졸이상(55.6%),직업별로는 사무직(62.5%)에서 지지정당이 없는 정치 무관심층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차기대선 후보 여당의 차기 대통령후보로 적합한 인물과 관련‘외부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65.3%로 민자당의원 가운데서 나와야 한다(30.7%)는 사람보다 많았다.외부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응답은 서울지역이 81.2%로 가장 많았고 민자당의원 가운데 나와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지역이 43.6%로 가장 높았다. ○단·중임제 선택 대통령 임기를 현재의 단임제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은지 두번 할수 있도록 하는 중임제가 좋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7.2%가 단임제를 지지,개헌에 부정적인 견해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반면 중임제를 지지한 응답자는 32.1%에 그쳤다. 단임제에 대한 선호는 서울(72.2%)과 호남지역거주자(85.9%)에서 높게 나타났다.또 50대이상(75.2%),중졸이하(72.1%),농·임·어업종사자(87.3%),학생층(79.6%),생산직(75.5%)에서 높게 나타났다. 대통령 중임제는 대전·충청지역거주자(47.1%),30대(36.6%)와 40대(37.1%),사무직(40.4%),주부(38.1%)에서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선거구제 한 지역구에서 한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현행 소선거구제와 2∼3명을 뽑는 중·대선거구제 가운데 어느 제도가 바람직스럽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9.1%가 현재와 같은 소선거구제를 지지한 반면 중·대선거구제는 38.7%가 지지했다. 소선거구제 지지는 지역별로 호남지역(76.2%),대전·충청(64·9%),대구·경북지역거주자(64.4%)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대선거구제는 서울거주자(49.4%)가 가장 높게 지지했고 연령은 30대(48.9%),학력은 대졸이상층(43.8%)에서 가장 높게 지지했다. ○행정조직 축소 현재 시·도와 시·군·구,읍·면·동의 3단계로 이루어져 있는 지방행정조직 계층을 2단계로 줄이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응답자의 62.6%가 축소에 찬성했고,반대는 35.3%로 나타나 대체로 행정계층의 축소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정당 국고지원 현행 정치자금법에 따라 지난 「6·27지방선거」때에는 각 정당에 국고보조금이 모두 5백22억원이 지원됐다.지원금 규모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의 44.4%가 적당하다고 응답했고,39.2%는 너무 많다,10.7%는 너무 적다고 응답했다.따라서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현재의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규모가 적당하거나 다소 많다고 답변,당분간 국고보조금의 규모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북정책 방향 김대통령이 취임 후반기에 대북한 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가장 많은 60.2%의 응답자가 화해및 유화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답변했다.그러나 강경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응답도 39%나 되어 어느 한쪽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화해및 유화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은 호남지역(83.5%)과 서울지역거주자(64.8%)에서 높게 나타났다.반면에 강경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은 부산·경남거주자(51.4%)와 40대 연령층(46.4%)에서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북한에 15만t외에 추가로 쌀을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72.7%,더 지원해야 한다는 응답이 26.9%로 부정적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 문민개혁 전반기 평가·후반기 과제 여론조사

    ◎“정치권 세대교체 해야”­76%/“지방행정조직 2단계로 축소”­62%/“선거통한 물갈이 가장 바람직”­61%/현재의 4당구도 부정적 반응­69% 우리 국민의 대부분인 75.9%가 김영삼 대통령이 강조한 정치권의 「세대교체론」에 찬성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61%는 선거를 통해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38.5%는 정치인 스스로 자발적으로 물러나는 방법의 세대교체를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개시(25일)에 맞춰 서울신문사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 앤드 리서치사」에 의뢰,「김대통령 집권 상반기 평가 및 후반기 중점과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강력한 국민들의 세대교체 기대가 드러났다.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7백명을 대상으로 전화통화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현재의 민자당·새정치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의 4당구도에 대해서는 68.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30.6%만이 긍정적 반응을 보여 대체적으로 국민들이 현 정당구도를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대통령이 집권 상반기에 추진해온 공직자의 부정부패척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4%가 성공했다고 평가했고 45.8%가 실패했다고 답변했다. 개혁이 가장 미흡한 분야로는 정치권을 의미하는 국회 및 정당이 21%로 수위를 차지했고 이어 교육계 17.1%,행정부 16%,재계 8.6%,사법부 6.2%,경제분야 4.9%순으로 나타나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비중을 두어야 할 과제로는 응답자의 16.8%가 부정부패척결,15.3%가 정치개혁,12.5%가 사회개혁,12.1%가 경제개혁을 꼽았다. 앞으로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화해및 유화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가 60.2%,강경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이 39%로 국민들은 정부가 유화적인 대북정책을 펼쳐 나가기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임기와 관련해서는 67.2%가 현행 5년 단임제를,32.1%가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답변해 전체적으로 현행 단임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선거구제에 대해서는 현행 소선거구제 고수가 59.1%,한 선거구에서 2∼3명을 뽑는 중·대선거구제 지지가 38.7%로 나타났다. 현재 시·도,시·군·구,읍·면·동의 3단계로 나뉘어져 있는 지방행정계층에 대해서는 62.6%가 축소하기를 바랐고 그대로 두자는 의견은 35.3%로 나타나 그동안 찬반양론이 팽팽했던 지방행정계층 조정문제는 축소쪽으로 조정되는 것이 바람직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 “「대통령 중임제」 도입 할때”/민자 손 대변인 주장

    ◎“정치적 책임­안정성 차원” 학계 일각에서 대통령단임제 권력구조의 변경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의 손학규 대변인이 24일 대통령 중임제 도입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 손대변인은 이날 「참여민주사회 시민연대 의정감시센터」(소장 박호성 서강대교수)주최 토론회에서 「정국변화와 새로운 정치질서의 모색」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박대변인은 『대통령단임제는 권위주의에 대한 반성에서 과도기적인 일정 기간동안 대통령이 다시 정권재창출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정치적 책임성과 안정이라는 차원에서 중임제를 심각히 고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손대변인은 특히 『그동안 우리는 단임제의 폐해를 여실히 보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책임있는 정치를 보여주고 정당의 책임성·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중임제가 적극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치개혁의 과제와 방향/정책기획위 정책포럼 중계

    대통령자문기구인 정책기획위원회(위원장 서진영)는 11일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정당정치 현실과 개혁방향과 선거제도 문제와 개선방안을 주제로 제2차 정책포럼을 가졌다.이날 정책포럼의 주제발표 및 토론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당정치 현실과 개혁 방향/최한수 교수 건국대·정치학/분당·탈당땐 의원직 박탈/이합집산 철새 발못붙이게 정당의 성격변화에 따른 정당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정당의 핵심기능은 후보추천과 그의 당선을 돕는 「선거기능」이며 이른바 「정책정당」은 허구다.정당의 정책은 정당 차원이라기 보다는 후보(의원) 개인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따라서 사실상 가부장적이고 권력배정적인,당의 이름을 빈 의원들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되고 더 나아가 해제되어야 한다.우리나라의 정당 개혁은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한국정당이 안고 있는 대표적인 문제는 정당구도와 운영의 취약한 민주성,지역주의를 배경으로 하는 가부장적인 사당화,지역주의 토대의 지역당과 지역패권적 1당 지방정부,하루살이 단명정당,무소신 무정견속에 이해에 따른 합종연횡의 이합집산에 의한 불안정한 정당체계 및 전근대적인 당원구조등이다. 정당의 제도화를 촉진하고 정당체계의 안정화를 기하며 당리당략과 사리사욕에 의해 이합집산하는 정당문화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분당 및 탈당하는 의원은 의원직을 박탈,즉시(45∼50일이내) 보궐선거를 해야한다.지역주의타파를 위한 응급조치로 중대선거구제로 바꿔야 한다.여당의 안정적인 다수의석 확보를 위해서는 다당구도를 통한 정책연합을 유도한다. 여소야대 국회에 대비하여 여권연합 또는 통합의 정치관행이 필요하다.지역주의 구도에서의 내각제는 정책연합 대신 지역연합으로 인한 망국적인 지역주의 심화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연합이 필요한 상황이 초래되면 내각제적 요소가 가미된 우리 현행제도를 「대통령­수상제」 형태로 적절히 운영하는 것도 고려의 대상이다. 중대선거구제하에서 소수당 난립을 방지하고 정당연합을 촉진하여 대정당 중심의 국회가 구성되도록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을 강화하여 현재의 20명을 60명으로 상향조정해야 한다.또 교차투표를 제도화하고 유권자들의 의원에 대한 감시·평가수단으로 대부분의 표결은 기명으로 해야한다.대통령으로부터 여당이 조화로운 자율성을 확립해야 한다.여당이 정부에 예속화되면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야당은 결국 정부의 전위대인 여당을 공격하지 않을수 없다. 정당원의 구조를 연고주의에서 이익지향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이익집단과 노조의 정당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부정과 투쟁,야누스적 술수의 정치꾼들은 이제 자리를 비켜주어야 한다.토론과 타협,양심과 전문성을 갖춘 새 정치인들이 파격적으로 충원되어야 한다.과도한 국고보조로 인하여 비생산적인 군소정당의 난립과 정당불신풍조를 막기위해서 정치자금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정당의 조직개혁방향과 관련,현행 지구당구조를 선거구협의회로 전환해 대의원을 직접 선거의 득표율,활동당원수 등을 기준으로 할당선정하는 경쟁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국회의원후보 공천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여 광역시와 도를 분리해 선출방법을 다양화해야 하는데 광역시 후보는 협의하향식으로,도급 후보는 하향식 제한경선,상향식 선정,중앙당·지역구 연석협의 확정 등의 방법으로 선출할 수 있다.건실한 지구당의 정당활동을 통한 선거운동이 가능하도록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 ◎선거제도 문제와 개선방안/김선종 교수 강원대·정치학/중대선거구제·비례제 도입/「지도자중심의 붕당」 탈피해야 실천적 민주주의를 달성하고 민주주의 제도화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의회와 정당같은 정치적 하부구조의 민주화에서부터 그 출발점을 찾아야 한다.특히 당의 하부구조의 민주화와 자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지방정치시대에 지역정당의 역할과 그에 따른 위상을 강화할 수 있게 해주며 이는 나아가서 중앙당의 당내 민주주의를 활성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한국 선거제도의 개혁은 3가지 필요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첫째,참신하고 유능한 정치세력이 정치권으로 진입하는 제약이 되는 권력과 정치의 독과점 현상을 구조적으로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둘째,정책중심의 정치적 경쟁이 부재한 상황에서 인물과 지역중심의 투표성향이 고질적으로 구조화 되고 있는 정치구조를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새로운 차원의 정치적 경쟁의 장을 열어가는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셋째,표의 등가성과 대표의 정확성 및 정치적 안정과 같은 민주주의의 보편적인 가치를 이땅에 뿌리내리는 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아울러 선거구의 재획정 과정에서는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와 한국적 특수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절충하기 위한 기본원칙과 기준이 설정돼야 한다.국회의석은 3백석이내로 하되 지역구 대 비례대표 의석의 비율은 2대1을 유지할수 있도록 명문화할 필요성 등을 제도적·구조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필요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선거제도는 중대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결합하는 형태다.중대선거구는 전국을 57개의 선거구로 재획정하여 전체 2백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한다.지역의 특성과 민주주의적 보편성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고려하여 한 선거구에서 2∼6명을 선출하며 이럴 경우 각 지역구별로 선출되는 의원은 평균 3.5명이 된다.유권자는 후보자 가운데서 1인에게 투표하고 당선자는 선거구의 크기에 따라 각 정당별 득표비율에 따라 결정한다. 위로부터의 주체적 역량을 결집해 「미완성의 정치혁명」을 완성시키기 위한 정치개혁적 차원에서 획기적으로 도입되는 정당투표제는 국민과 정당,국민과 정부 및 시민사회와 정치와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시키는 전환점이 되리라고 생각한다.정당의 기능과 역할 및 업무수행 능력에 대해 국민이 표로써 지지 또는 응징을 표출한다는 것은 정당을 길들이기 위한 국민적 견제가 제도화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권위주의적 유산과 잔재에 안주해온 기존의 정당을 「지도자 중심의 붕당」으로부터 「정책중심의 대중정당」으로 환골탈태하도록 강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될 것이다. 이제는 개혁지향적이고 참신한 정치세력과 전문적 지식을 갖춘 인재를 과감하게 영입하여 지배집단 내부로부터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고 또한 정당의 이익 결집 능력과 정책개발을 통한 업무수행 능력을 배가시킴으로써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 「생활정치를 구현하는 정당」 그리고 「세계화를 주체적으로 선도하는 정책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이 국민적 지지를 확대하는 최선의 방안이 될 것이다. ◎정책기획위 토론 요지/내각제는 관료 권한강화만 초래/공동선 추구 시민단체 정치참여 중요 ▲이광훈 경향신문 논설주간=우리 정치의 후진성으로 정치충원 채널의 전근대성을 들 수 있다.가방심부름하는 수행비서로서 오랜 도제적 관계를 견디어야 하는 정치입문 풍토에서 자라온 국회의원들은 아직도 능력보다는 선수를 중시한다. 정당 사무처에서 오래 몸담아도 정치에 입문할 길이 없어 집권하면 국영기업체에 「취직」하는게 고작이다. 이익집단의 정치참여도 중요하지만 법과 정의,공동선을 추구하는 시민단체 등 가치집단의 정치참여가 더 중요하다.비례대표가 야당의 공천장사와 여당의 나눠먹기에 악용되지 않기 위해서는 직능대표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이삼열 숭실대교수=권력의 독과점 현상을 막고 합리성·규범성의 지배를 확대해야 한다.이를 위해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해야 한다. 우리나라대통령제는 세계에서 가장 비대한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권력을 잡겠다는 욕심에서 파당과 이합집산,보스중심의 정치가 만연한다. 입법부나 사법부의 구성에 대통령이 사실상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어서 모든 일에 대한 책임과 비난이 대통령에 집중된다.따라서 대통령의 권한은 약화시키되 대신 4년을 임기로 한차례 중임을 허용해야 한다.그리하여 대통령은 외교·안보·통일문제 등에 연속성을 갖고 집중해야 한다. 정당구조는 각계 전문대표와 지역대표들에게 당원자격으로 참여를 허용,상향식 운영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의석의 3분의 1은 비례대표를 허용해야 하지만 중·대선거구제는 우리 현실에서 또다른 소지역 대표들의 나눠먹기를 양산할 수 있다. ▲서경석 전경실련 사무총장=정치개혁의 방향상실로 국민들은 허탈감,무력감에 빠져 있다.정치개혁은 더 이상 정치의 공급자들에게만 맡길 수 없다.지난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야합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정치에 대한 환멸이 정치개혁의 유리한 여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정치개혁은 법으로만 되는게 아니다.분당이나 탈당시 의원직을 법으로 박탈하자는 주장은 정치개혁을 위해 탈당하는 의원을 제약할 수 있다.정치는 자유경쟁의 원리를 기본으로 해야지 또다른 규제로는 안된다. 중·대선거구제엔 반대다.이는 내각제를 조성하며 내각제는 지역할거주의가 팽배한 우리 풍토에서는 관료의 권한강화만을 가져올 것이다. 대도시에서는 대선거구제를 채택하되 농촌지역은 귀속의식을 고려,소선거구제를 배합하는 방식은 고려해봄직하다. 단체의 선거운동 금지조항 폐지에 적극 찬성이다.여당은 재야단체를 야당은 관변단체를 제어하기 위해 이 조항을 만들었지만 이는 정치를 둘러싼 주변단체들의 비판과 위협을 봉쇄하고 기득권,특권을 유지하려는 정치권의 인위적 진입장벽이다.참신한 개혁세력의 역할에도 장애가 되고 있다. ▲손학규 민자당의원=개방성,민주성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이 정부가 효율성,경쟁력을 높이는데 최대의 장벽은 지역분할구도다.이를 타파하기 위해 선거제도는 단기적으로 중·대선거구제가 돼야한다.도폐지를 포함한 지방행정구조 개편도 추진해야 한다. 책임정치와 정치의 연속성을 위해 중임제를 실시,집권자에게 국민의 심판을 받을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새로운 사고,축소·분산된 역할을 수용할수 있는 탈권위주의적 인물로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 ▲박상섭 서울대교수=비례대표도 우리 풍토에서는 보스의 권한강화만을 가져올 수 있다.정치권력과 사회의 단절은 정치충원의 파행성을 가져오고 있다.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 개헌론 공방(「6·27」이후 정국:10)

    ◎내각제/JP “적극적” DJ “저울질”/JP측­집권 겨냥… 총선 이후 본격 추진/DJ측­공론화 공언불구 일부선 반대/민자선 “절대불가”… TK신당 여부도 변수로 지난 2월 JP(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내각제를 표방하고 자민련을 창당할 때만 해도 『과연 내각제가 되겠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사람은 거의 없었다.권력구조와 관련된 개헌론이라면 대통령중임제 정도가,그것도 정권연장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섞인 눈초리속에 조심스럽게 거론되던 때였다. 많은 사람들은 당시 JP가 주창한 내각제를 단순히 민자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하는데 필요한 「명분용」정도로만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같은 질문에 대해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불과 5개월 남짓 사이에 내각제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그 계기가 된 것은 물론 6·27 지방선거다.무엇보다 JP와 DJ(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에게 승리를 안겨줌으로써 이들로 하여금 집권 가능성을 다시 꿈꿀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내각제 주장의 「원조」는 JP다.JP는 자신이 집권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 내각제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JP는 『내각제가 당장 실현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15대 총선에서 자민련이 약진해 힘을 얻은 뒤 내각제 개헌을 추진해 보겠다는 계산이다. 반면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DJ에게 내각제는 대통령제와 함께 아직은 가능성 있는 「둘 가운데 하나」인 것 같다.「DJ신당」 추진세력은 권력구조에 대해 대통령제와 내각제 사이에서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당에서 내각제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 제도가 DJ로 하여금 「대통령병환자」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여기에 내각제를 표방하면 신당이 「김대중당」이라는 거부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고 있다.「호남당」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필수적인 5·6공 보수세력 및 TK(대구·경북)인사들을 영입하는데 따르는 어려움도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일단 신당을 출범시키기에는 내각제가 좀 더 명분이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신당 추진세력 안에서는 『내각제는 어차피 JP를 권력구조의 최상층에 세우기 위한 편법』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이들은 대통령중심제를 신당의 정강정책으로 내세울 것을 요구한다.DJ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 것이 최상책이라면 내각제를 통한 집권은 차선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6·27 지방선거 결과는 대통령직선제로도 충분히 DJ의 수권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한다.따라서 차선책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DJ 자신은 『총선을 전후한 개헌 공론화』를 공언하고 있다.일단 총선 결과까지를 기다려 본뒤 유리한 제도를 택해 「대권」을 겨낭하겠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DJ는 내년 총선 결과 신당의 득표력이 직선제로도 승부를 걸 수 있다고 판단되면 대통령중심제를,지역당에 머무르는 결과가 나타나면 내각제를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장을병 전 성균관대총장이 10일 민자당의원들의 초청모임에서 『국민과 나라를 위한 개헌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특정인을 위한 개헌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말한 것도 대통령중심제와 내각제 사이에서 저울질하는 DJ를 겨냥한 것이다. 여기에다 TK지역 인사들의 움직임도 주목의 대상이다.정치권 일각에서 점치는 대로 이들이 독자적인 정치세력을 형성한다면 선택할 수 있는 권력구조는 내각제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내각제에 대한 야권의 움직임이 상당 부분 앞서가고 있는데 반해 여권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김영삼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나의 임기중에는 절대로 개헌은 없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지난 5일 민자당 이춘구대표의 국회 정당대표연설과 9일 이홍구국무총리의 국회 답변에서도 「개헌불가」가 여권의 일관된 의지라는 점이 확인됐다.현재로는 여권에서 내각제개헌론이 자리잡을 여지는 거의 없는 셈이다. 따라서 내년 총선 결과 여권이 존립자체를 위협받는 심각한 상황이 전개되지 않는 한 내각제의 공론화는 좀 더 뒤로 미뤄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 공식대응 자제… 「파장폭」에 촉각/「DJ신당」을 보는 민자당 입장

    ◎여론 살피며 당내 불만인사 다독거리기/민주계 일부진선 KT와 접촉 필요성 강조 요즘 민자당의 움직임이 묘하다.「DJ(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신당」으로 야권이 온통 들끓고 있는 데도 일체 공식반응이 없다.제1야당이 쪼개질 상황을 일언반구 없이 지켜보고만 있다. 민자당의 이같은 자세는 지방선거 때와는 사뭇 다르다.그 때는 DJ의 민주당 유세를 놓고 엄청날 정도로 비난공세를 퍼부었다.이춘구대표등 지도부가 나서고,대변인단의 잇따른 성명을 통해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비난했었다. 박범진 대변인은 고위당직자 회의에서도 「DJ신당」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고 브리핑했다.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김윤환총장을 대신해 김윤환 조직위원장이 신당 추진상황을 보고한 게 DJ와 관련된 전부였다고 덧붙였다. DJ의 「사실상」복귀에 그처럼 민감하던 민자당이 「완전」복귀를 앞두고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박대변인은 그 이유로 『아직 신당이 생기지도 않았고 어떤 정당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그동안여권 지도부는 모든 채널을 동원,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감지했고 지금은 침묵이 아니라 반응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마디로 「정중동」이다.DJ복귀 상황에 대해 대비하면서도 자극적인 표현으로 신당의 개념규정을 미리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 따라서 민자당은 「DJ신당이 DJ개인은 물론 정치적으로도 명분이 없다」는 점에서 여론동향을 살피며 논리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다른 한편으로는 신당의 세확장이 민자당에 미칠 영향등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DJ신당으로 동요할 의원들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그래도 「집안단속」은 철저히 하겠다는 자세다.지방선거가 끝난 뒤 불만을 토로하는 인사들에 대해서도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당내 민주계 일부에서는 이를 계기로 민주당의 중도파 인사나 개혁그룹 인사들과의 대화채널을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이기택총재와도 접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동시에 신당이 손짓을 하고 있는 5·6공 인사,하나회등 군출신,정·관·재계인사들 가운데 당이 필요한 인사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특히 민정계 일각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과거인사를 포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건의하고 있다. 정책파트에서는 신당이 어떤 정강정책을 표방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DJ가 김종필자민련총재를 끌어들여 내각제 개헌의 목소리를 내거나 정책연합등을 통해 민자당을 압박해 올 경우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이미 대통령제 고수를 거듭 강조한 민자당은 일부에서 제기된 내각제개헌이나 대통령 4년중임제개헌등 개헌문제는 일체 언급하지 않도록 함구령을 내린 상태다. 민자당의 색깔에 대해서도 좀더 개혁적인 모습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DJ신당의 모습이 결국 87년 평민당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큰 만큼 상대적으로 세대교체분위기를 전면으로 끌어올려 차별화하자는 것이다. ◎민주당 전국구의원 놓고 속앓이/23명 가운데 12명 신당참여 확실/KT측 벌써 「미운오리새끼」 취급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신당 창당의페달을 힘차게 밟고 있는 가운데 신당추진파와 이기택총재의 민주당 잔류파간에 미묘한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 바로 전국구 의원의 향방이다.김이사장과 동교동계가 전국구의원은 그대로 민주당에 남도록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박지원대변인은 지난 10일 김이사장을 면담하고 난뒤 이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재 민주당의 전국구 의원은 모두 23명이다.이 가운데 이총재를 비롯,이총재계인 강창성·강희찬·김충현·이장희·장준익 의원과 신진욱의원등 7명은 당잔류가 분명하다.그러나 국종남·김말용·김옥두·김옥천·나병선·남궁진·박정훈·박지원·이동근·이우정·장재식·조윤형의원등 12명은 신당 참여가 확실한 인사들이다.나머지 박은대·박 일·양문희·장기욱의원등 4명은 아직 관망파로 분류되고 있다. 선거법에 따라 내년 4월까지 임기가 9개월 남은 전국구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면 자동적으로 의원직을 상실한다.대신 예비후보들이 승계하도록 돼 있다. 문제는 신당참여가 기정사실이 돼가고 있는 12명의 전국구 의원들이다. 동교동계는 물론이들의 합류를 원하고 있다.박지원대변인과 남궁진·김옥두의원등 가신그룹은 분명 신당에서 쓰임새가 클 수 밖에 없다.그럼에도 김이사장은 이들의 신당행을 유보했다. 이는 예비후보들이 대부분 이총재계라는 점을 감안한 인상이 짙다.1백억원 상당의 마포당사와 여의도 서울시지부를 「위자료」로 내주고 국고보조금의 혜택까지 포기하는 마당에 누구 좋으라고 자파 의원들의 금배지마저 떼겠느냐는 것이다.이런 점에서 이들의 잔류는 이총재 「거세작전」으로도 비쳐진다. 신당참여파 의원들은 한마디로 「몸 따로,마음 따로」다.이총재계와 개혁그룹으로부터 벌써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고 있다.
  • 지역등권주의와 내각제/김석준 이대교수·정치행정학(시론)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등권주의라는 다소 생소한 말이 제기되더니 급기야는 내각제문제까지 거론되어 많은 국민들은 그 의도와 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넘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은퇴한 정치지도자가 지역패권주의의 폐단을 지적하면서 민주주의의 기본원리를 지역등권주의로 확대하여 극복해야한다는 주장을 펼때만 하더라도 일부 우려는 없지 않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신선한 감마저 느꼈었다.그러나 지역등권주의를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역을 찾아 반복하여 주장하고 심지어 내각제개헌도 지방선거이후 공론화하여야 한다는 개헌론제기에 이르면서 여러가지 측면에서 국민들을 당혹케하고 있다. 첫째,지방선거와 지역등권주의의 부조화문제이다.지방선거는 지역정치 또는 주민생활정치를 표방하므로 지방선거구역내의 지역간 등권주의로 해석한다면 선거구역내의 지역동질성을 훼손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측면이 강하다는 점이다.도청소재지 이전이나 도립병원 부지선정을 두고 지역등권주의를 적용한다면 지역할거주의나 지역분할만촉진시킨다는 점이다. 둘째,전국적인 차원에서 중앙정치의 지역패권주의를 극복코자 지역등권주의가 주장된다면 이는 국가차원에서의 지역할거주의를 옹호하는 것에 다름아니다.왜냐하면 중앙정치를 장악하고 있는 지역을 지역패권지역으로 규정하고 다른 모든 지역들이 이 지역을 견제하여 대등한 정치적 영향력과 위상을 확보하자는 것은 정치를 지역주의로만 편파적으로 몰고 가는 위험이 있다.선진민주정치는 지역주의가 아니라 정책,이념,정당 등과 같은 복합적이고 생산적인 정치를 지향하고 있다.지역패권주의와 함께 지역등권주의도 지역주의를 표방하므로 모두 극복되어야 할 대상이다. 셋째,지방선거를 통한 지방자치는 권력정치가 아니라 주민의 생활정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중앙의 행정기능과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이양하여 분권화하고 지역의 문제를 주민자치를 통해 해결하므로 주민복지와 지역경제를 함께 증진코자 하는 것이 지방자치의 본래의 뜻이다.지방선거와 중앙의 권력구조는 별개의 문제로 다루어야 할 일이다. 넷째,내각제와 지역등권주의의 잘못된 연계이다.대통령제나 내각제가 모두 민주주의의 대표적인 제도임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그렇기 때문에 국민다수가 원하면 대통령제에서 내각제로의 개헌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당연히 내각제를 채택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지역주의 때문에 내각제로 되어야 한다는 것은 큰 잘못이다.한국 현대정치사에서 불행하게도 지역감정이나 지역패권주의가 부각되고 있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으나 이것은 정책이나 행정을 통해 극복해야할 일이지 헌법에 내각제로 고착시켜 보존해야 할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섯째,현실적으로 지역등권주의와 내각제를 제기한 시기와 장소가 적절하지 못하여 정치적 의혹을 유발시켰다.각 정파가 지방선거 후보공천을 마무리하면서 연합공천을 도모하고 유권자들의 후보에 대한 지지유보를 나타내는 부동표가 많은 상황에 정파간 연합의 수단으로 이것을 제기하였다면 아무리 좋은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정치적 의혹을 불식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여섯째,이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바로 세차례나 대통령제하의 대통령선거에서낙선하고 스스로 은퇴한 정치지도자란 점이다.본인이 은퇴는 했지만 지방선거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발표를 한후 지역등권과 내각제를 거론한 점은 지방선거 이후까지 겨냥한 고도로 계산된 은퇴정치인의 정치행위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얼마전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제로 바꾸자는 주장을 했다가 여론의 표적이 되었던 몇몇 학자들의 경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이제 지방화시대를 맞아 정치도 공급자인 정치인 중심이 아니라 수요자인 주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정치가 되어야 하겠다.소수의 계산된 의도나 정파의 필요가 아니라 평범한 생활인이 주체가 되는 지방자치를 뿌리로 하면서 중앙정치도 생산의 정치로 꽃피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가격파괴 시대」의 한국정치가 성공적인 지방선거를 통해 21세기 첨단정보사회의 모범적인 정치로 자리잡게 되길 기대한다.
  • 대통령의 정치개혁 의지(사설)

    지방선거를 꼭 두달 앞둔 시점에서 김영삼대통령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정전반에 걸쳐 소신을 밝힌 것은 선거일변도 정국에서 탈피해 세계화 개혁의 정상적인 흐름으로 국정의 고삐를 조이겠다는 뜻을 읽게한다. 한국형경수로 관철의 입장도 그렇지만 현행대통령책임제에 대한 확고한 입장표명은 내각제나 대통령중임제 개헌론에 쐐기를 박는 시의적절한 언급이다.그중에서도 우리는 지방자치의 성공적 정착과 공명선거 실현을 강조한 대통령의 정치개혁의지에 전폭적인 공감을 표시하면서 정치권과 언론,그리고 지도층의 호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지방자치는 정치이념이 아니라 지방의 경영이고 전문화라는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더구나 40년만에 지방행정을 맡는 단체장을 뽑는 이번 선거는 정치발전과 정치개혁의 시험대라는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지만 지금 정치권의 움직임은 그러한 당위와는 거꾸로 가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대로 가다가는 선거혁명을 통한 올바른 지자제의 정착이 아니라 구태의연한 선거로 지자제마저 실패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무엇보다 정치권,특히 야당은 지방살림꾼을 뽑는 지방선거를 중간평가나 집권 교두보확보라는 정권적 차원에서 인식함으로써 출발부터가 잘못되어있다.기본적인 인식이 틀렸기 때문에 정당의 이합집산,정계은퇴인사의 선거개입,공천과정의 비리주장,조기과열조짐 등의 비정상적인 행태가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오도된 지자제정치는 정치권을 계도하기보다는 뒤따라가는 식의 언론보도로 정국의 왜곡을 더 심화시키고 있다. 그런점에서 대통령이 정치권의 개혁을 강도높게 주문하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지방선거의 부정은 척결하겠다고 한 것은 정치권이 엄중경고로 새겨들어야 할 메세지다.지자제의 정착과 선거혁명의 책무는 일차적으로 정치권의 몫이지만 「정치인을 위한 자치」를 배격하고 주민자치를 실현하는 유권자들의 의식개혁과 심판이 더욱 절실하다.
  • 대통령 중임제 학계서도 거론/세종연 박기덕 위원

    최근 김윤환 정무1장관이 대통령 단임제의 문제점을 지적한데 이어 학계 일각에서 헌법을 개정,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되고 있다. 세종연구소(이사장 정원식)의 박기덕 연구위원은 이 연구소가 26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하는 「한국의 국가전략대토론회」에 앞서 25일 미리 배포한 주제발표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박 연구위원은 『현행 5년 단임의 대통령제는 6·29직후의 정치상황을 반영한 것이지만 국회의원의 임기와 맞지 않기 때문에 불합리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 김 정무 “개헌 필요”/내년 총선후 심도있게 논의될것

    김윤환 정무1장관은 20일 『대통령 5년 단임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대통령 중임제로의 개헌 또는 내각제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 장관은 이날 발행된 시사주간지 「한겨레 21」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임기가 3년이나 남아 있는 만큼 개헌문제를 거론할 시기는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5년 단임제는 한 정권이 아무런 책임도 지지않고 권력을 독점하게 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여권 고위관계자가 현행 헌법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장관은 『내년도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나고 정권 이양기가 되면 개헌문제는 구체적이고도 심각하게 논의될 것』이라면서 『권력의 민주화만을 생각한다면 여러 집단에 의해 권력이 창출되는 내각책임제도 가능할 것이지만 어디까지난 국민들의 의사에 따라 결정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 “한­미­일­중 정상회담 통해/김 대통령이 「북핵」 담판을

    ◎이기택 민주총재 관훈토론서 주장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는 30일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김영삼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면서 『김대통령이 미국·일본·중국등 한반도 주변강국과의 정상회담을 제의,담판을 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하오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총무 김건진)초청 토론회에 참석,패널리스트들과 일문일답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평양에 가서 북한을 설득하는 위치에 서고 싶다』고 방북의사를 거듭 밝혔다. 이총재는 또 『내각제든 대통령 4년중임제든 아직 이 문제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므로 개헌 자체를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면 지역할거주의가 표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 정권에 반대하는 야당세력들이 연합전선을 형성한 뒤 다음 단계로 야권통합 또는 정계개편 수순을 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15대 총선에서 지역구를 택한다면 당연히 부산에서 출마할 것』이라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권도전을 할 생각이고 이를 위해 지방선거 승리는 물론 8월 전당대회에서 재신임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대권도전 의사를 밝혔다.이날 토론회에는 황병선 서울신문정치2부장,오철호 연합통신편집부국장,이수근 중앙일보논설위원,유자효 SBS해설위원 등이 패널리스트로 참가했다.
  • “「광역」도 정당공천 배제를”/민자토론회

    ◎현승일 국민대 총장/지방정부 비정치화조처 필요/4년중임 대통령제도 공식 거론 민자당은 6일 하오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문민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아 정책토론회를 열고 그동안의 개혁정책과 국정운용 실적을 평가하고 향후 정책과제에 관한 토론을 벌였다. 현승일국민대총장은 이날 정치·사회분야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앞으로 문민정부의 과제는 개혁과 세계화라는 기본노선을 제도로서 정착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자치제 선거와 관련,『행정조직문제,세제 등에 대해 국회의 의지대로 입법할 수 있는 실질적 권한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를 비정치화시키는 조처를 취해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뒤 『기초자치단체서 뿐만 아니라 광역자치단체에 있어서도 자치단체의 장을 바라보는 입후보자에 대해서만은 정당공천을 배제하고 비정당인을 뽑을 것을 법제화하는 것이 옳다』고 정당배제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그는 특히 『현행 5년 단임의 대통령중심제가 국가발전을 위해 결함을 갖는 제도라고 판단될 때는 국가의 장래를 위해 4년 중임의 부통령을 두는,보다 원형에 가까운 대통령중심제 같은 것으로 개헌을 제안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대통령임기 4년중임제와 부통령제 신설을 주장했다. 이어 김진현 세계화추진위원장은 경제분야에 관한 주제발표에서 『비경제부처의방만한 조직을 축소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실질적인 규제완화를 위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를 담당하는 부서를 만들어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방식으로 규제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부통령제 개헌론 제기/현승일 국민대총장,민자 정책토론회서

    현승일 국민대총장이 민자당 주최 토론회에서 5년 단임제로 돼있는 대통령의 임기를 4년 중임제로 바꾸고 같은 임기의 부통령제도를 신설하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나서 주목된다. 현 총장은 민자당 정책위 주최로 6일 열리는 정책대토론회에 앞서 4일 미리 제출한 주제발표원고를 통해 『문민정부는 정부를 운영해본 결과 현행 5년 단임의 대통령중심제가 국가발전을 위해 결함을 갖는 제도라고 판단될 때는 국가의 장래를 위해 4년 중임의 부통령을 두는,보다 원형에 가까운 대통령중심제같은 것으로 개헌을 제안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9개도 없애면 한해 1조4천억 절감”/국회 대정부 질의·답변

    ◎“용수부족은 수자원 관리정책 부재탓”/질의/“신문증면 경쟁에 용지 연30만t 부족”/답변 ▲김영광 의원(민자당)=세계화는 총론만 있고 각론은 없는데 우선 올해 추진할 계획은 무엇인가.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반대하면 한푼도 부담해서는 안된다.재벌기업들의 무분별한 대북경협을 조정하라. 6월의 지자제선거는 예정대로 실시하겠지만 시·군·구까지 정쟁의 볼모로 만드는 정당공천제도가 시대적 요청에 부합되는 것인가.행정계층 축소와 구자치제도의 개편은 시간상 할 수 없다 하더라도 도·농통합 및 경계조정은 선거전에도 가능하다고 본다.여야는 국익을 먼저 생각하고 적극 대화에 나서야 한다.지방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르기 위한 정부의 의지와 대책은 무엇인가. ▲허경만 의원(민주당)=지방자치선거를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지자제 관계법을 개정하려는 것은 정치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공작의 하나가 아닌가.대통령은 선거전에 행정구역개편을 국회에서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는 선거전에는 개편을 하지 않겠다는 뜻인가,아니면 선거전에 날치기를 해서라도 개편하겠다는 말인가.광주와 전남·북의 재정자립도가 최하위인 상태에서 지역감정이 완화될 수 있다고 보는가.5·17 군사반란사건을 또다시 기소유예처분할 것인지 밝혀라. ▲유성환 의원(민자당)=세계화와 지방화에 맞도록 헌법을 재정비할 의향은.대통령 임기와 국회의원 임기와의 불균형을 시정해야 한다.거듭되는 선거로 국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법률서비스는 공급자인 법조계가 아니라 수요자인 국민을 위한 방향으로 개혁되어야 하는데 현행사법제도 개혁에 대한 정부측 방침은.불합리한 전관예우의 관행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집달관 감독과 운영체계 전반을 개선하고 집달관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특별감사에 나서라.국제화에 대비한 법조인 양성방안과 국제범죄에 대한 외국과의 협조체제 구축실태 및 추진계획은 무엇인가. ▲이해찬 의원(민주당)=여권은 지방선거를 연기하려다 안기부문서가 공개되자 이를 포기하고 기초지역의 정당공천을 없애는 쪽으로 전술을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대통령은 지방자치의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지난해 개혁입법이라고 성대하게 행사를 치르며 법을 공포한 사람은 누구인가.서울과 5개 광역시를 준자치구화하자는 주장은 당선된 시장들을 허수아비로 만들겠다는 발상이 아닌가.인구가 10만도 안되는 시골의 군수는 뽑고 행정이 복잡한 도시의 구청장은 뽑지 않는게 지자제의 이치와 정신에 맞다고 생각하는가. ▲남평우 의원(민자당)=비경제분야의 정부조직개편과 지방행정구조및 구역개편에 대한 총리의 견해를 밝혀라.지난 7일 민자당 전당대회때 김영삼대통령이 「안정의 기조위에 지속적 개혁」을 언급했는데 「변화와 개혁」과의 차이점과 이에 따르는 정책기조의 방향은 뭔가.공직자 부정비리 근절과 처우개선책은.차상급자의 1일 점검체계에 대한 연대책임제가 형식에 치우치고 있는데 이를 보다 강화할 용의는.공무원의 생활급 보장에 대한 총리의 견해는.국가고시제도개혁방안에 대한 견해는.공조수사체계의 허점과 광역수사단의 운용실태를 밝혀라. ▲이윤수 의원(민주당)=지방선거의 본질을 훼손하려는 것은 전두환정권의 4·13호헌조치와 다를 바 없으며 6월항쟁과 같은 국민저항에 직면할 것이다.대통령의 단임제 표명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중임제 개헌논의가 여권일각에서 계속되고 있는 것은 장기집권음모를 획책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극심한 물부족 현상은 겨울강수량이 적어서가 아니라 현정권의 수자원 관리정책 부재가 빚어낸 예고된 재해다.돼지머리 놓고 기우제를 지낼 것이 아니라 국민이 안심할 항구적 대책을 밝혀라. ▲현경자 의원(신민당)=현대사는 건국­근대화­민주화­복지통일화­세계화의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패권주의국가의 「세계화」보다는 우선 함께 고루 잘사는 「복지통일시대」의 실현을 국정지표로 삼아야 한다.행정구조개편논의는 지방선거의 정치적 의미를 탈색시켜 여권후보에게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저열한 책략에 불과하다.김영삼대통령은 3당합당 때의 내각제 개헌약속을 일방적으로 깨고는 공작정치로 몰아붙였다.총리는 대통령에게 「진실과 신의에 바탕한 정치」를 직언할 용의는 없는가. ▲손학규 의원(민자당)=현재의 다단계 중층적 행정구조는 많은 비효율과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다단계 행정구조를 단순화해야 하며 행정구역의 합리적 조정과 철저한 분권화가 실현된 행정체계가 필요하다.도단위 행정구역은 폐지하는 대신,시·군을 확대개편한 단일 자치단위를 구성해야 한다.이를 위한 법적 제도적 준비사항과 애로사항을 제시하라.수도권을 세분화하고 중앙정부 직할의 「광역수도권위원회」(가칭)를 구성,광역행정업무를 관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대도시 자치구의 준자치단체화와 기초자치단체 정당공천 배제등은 선거전에 개편해야 한다. ▲이홍구 국무총리=공명선거를 위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불법과 부정에 대해서는 여야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겠으며 부정을 저지른 후보는 끝까지 추적해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기초지방선거의 정당공천배제나 행정구역개편문제는 1차적으로 정치권에서 검토해야 할 사안이므로 국회에서 먼저 논의해 주기 바란다. 지방재정의 불균형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새로운 세원을 개발하거나 비과세 대상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국가보안법은 북한의 대남전략이나 한반도 안보상황의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그 골격을 유지해야 한다.세계화의 걸림돌로는 보지 않는다.한국노총의 정치활동은 현행법에 명백히 위배되는 행위이므로 법에 따라 엄단하겠다.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따른 법률수요의 폭등에 대비,법조인 양성제도를 대폭 개선하겠다.이를 위해 3월부터 공청회를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5월안에 사법제도 개혁안을 마련하겠다.변호사의 전관예우 관행을 근절하는 데 개혁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사법시험및 법학교육 개편 등 국가고시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책을 5월에 발표하겠다. 안기부의 지자제선거 연기검토 문건과 관련해 유사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직무활동 범위를 보다 명확히 하겠다.공명선거 의지에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일선 행정기관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겠다. ▲나웅배 통일부총리=북한에 지원할 경수로는 한국 표준형이어야 하며 우리측이 설계와 건설·물자조달에 있어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다.북한이 한국형을 거부하고 있으나 결국 대안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남북경협의 초기단계에서 일부 기업이 시범사업의 범위를 넘어선 사업을 북한측과 합의하는등 과열현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실제로 금품을 제공했는지 여부는 확인된 것이 없다.기업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질서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용태 내무부장관=경기도의 지방선거 출마후보자 동향파악과 관련해 내무부는 전국 시·도지사에게 여론조사나 출마예상자 동향파악을 엄금하도록 지시했다.내무부가 경기도에 동향파악자료를 파기하도록 지시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중부일보나 광고주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한 사실이 없다.지역당정협의는 중단하지 않을 방침이나 선거개입소지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도를 폐지하는 대신 시·도를 확대개편하는 것은 학계에서도 제안한 바 바람직스러운 안으로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도를 폐지할 때 3천1백여개의 법률과 시행령을 정비해야 한다.9개 도를 없애면 6만2천여명의 인력,1조4천억원의 예산이 절감되나 개편내용에 따라 그 규모는 달라진다.그러나 이러한 단순한 절감보다 시간 절약이나 물류비용의 절감등 간접효과가 더 크다.기초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문제는 정치권에서 종합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 ▲안우만 법무부장관=5·18사건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는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여서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있다.다만 12·12사건에 대한 기소유예처분은 사회안정과 국가발전에 미칠 영향등을 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5·18관련수사를 빠른 시일안에 종결하도록 하겠다. ▲오인환 공보처장관=언론사의 증면경쟁과 무가지 살포의 폐해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정치·경제·사회·환경분야의 후유증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보도되지는 않고 있으나 언론사간에 가장 심각한 현안이다.신문용지부족으로 지난해 15만5천t을 수입했으나 올해에는 30만t을 수입해야 할 상황이다.금액으로는 2천억원에 이른다.신문용지 부족현상은 특히 지방신문·주간신문등 군소언론사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과당경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발행부수공사제도(ABC)의 시행이 시급하다.다행히 새해들어 ABC협회가 인증위를 구성하고 새 회장을 선출해 중립성을 둘러싼 시비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이에 따라 그동안 협회가입을 미뤄온 대다수 언론사들의 참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 발라뒤르 프랑스 총리/대통령 7년단임 제의

    【파리 연합】 에두아르 발라뒤르 프랑스총리는 13일 올 봄의 대통령선거에서 자신이 당선될 경우 대통령 임기를 7년 단임제로 하기 위한 헌법개정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것을 선거공약으로 제시했다. 발라뒤르 총리는 이날 상오 파리 시내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선거정강을 발표하는 가운데 오는 4∼5월 대통령선거에서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현재 7년 중임제로 돼 있는 대통령임기에 관한 헌법개정안을 취임 후 6개월 이내에 국민투표에 부쳐 단임제로 고치고 이를 자신의 임기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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