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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개헌, 국민 합의가 먼저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을 제안했다. 대선 정국을 정략적으로 흔들겠다는 의도가 없다면 연임제는 논의할 만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제를 채택한 대다수 국가들이 대통령 연임제나 중임제를 실시하고 있다. 단임제는 일부 정치후진국에서 보이는 제도로서 대부분의 학자들도 4년 연임제로 개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우리의 대통령 단임제는 군부 쿠데타에 이은 장기집권의 폐해를 되풀이 말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것이다.1987년 6·10민주항쟁의 결과로 대통령직선제 개헌이 이뤄질 때 단임제가 채택되었다. 이후 네 명의 단임제 대통령이 탄생했고, 민주정치 역시 큰 발전을 이룩했다. 이제는 특정 권력자가 장기집권을 노릴 여건은 사라졌다고 본다. 때문에 1회 연임제를 도입해 대통령을 중간평가하고, 책임정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시기가 되었다. 노 대통령의 제안에 여당과 일부 군소야당은 긍정 반응을 보였으나 가장 중요한 상대인 한나라당이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의 반대는 내용이 아니라 개헌 시기에 관한 것이다. 한나라당 주요 대선주자들도 4년 연임제가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었다. 대선이 가까운 시점에 개헌 논의에 불이 붙으면 정계개편 등으로 유리한 판세가 흐트러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개헌 문제를 대선 공약에 걸어 다음 정권에서 추진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노 대통령과 여당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배경이 이해가 간다. 하지만 매끄럽게 개헌이 성사되면 앞서가는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원포인트 개헌 수용 여부에 대해 내부 토론을 다시 해보길 바란다. 청와대측은 오는 2,3월쯤 연임제 개헌안을 발의해 늦어도 올해 상반기 안에는 개헌을 끝내겠다는 일정을 밝혔다. 연임제 개헌의 당위성은 있지만 정치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밀어붙여선 안된다.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고 한나라당이 동의하는 상황에서 발의가 이뤄져야 한다. 지금 국회의석 분포상 한나라당이 끝내 반대하면 개헌 의결정족수인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이끌어낼 수 없다. 결과가 뻔한데도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면 서너달 동안 정치권은 물론 온 나라가 개헌 공방으로 시끄러울 것이다. 대선정국이 더욱 혼미해지고 민생경제가 표류할까 두렵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맞추려면 올해 개헌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예에서 보듯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맞추자는 주장은 일리가 있다. 그러나 그것을 이유로 시한을 정해 개헌을 몰아붙여 나라를 어지럽게 해선 안된다. 비록 8개월여의 차이가 나지만 2012년에도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 주기를 일치시킬 기회는 있다. 한나라당 설득에 최선을 다해보고, 여의치 않으면 다음 정권에 넘긴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개헌발의에 이어 선거구제 개편을 건 임기단축 등으로 정국을 뒤흔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야당의 의구심을 노 대통령 스스로 풀어줘야 한다. 정쟁 격화를 막기 위해 개헌 논의를 청와대가 주도하지 말고 국회에 맡기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정치인이 아닌 중립적 전문가들로 국회에 위원회를 구성해 바람직한 개헌 방향을 모색하는 방법이 있다. 그런 도중에 여야 합의가 되어 개헌이 조기에 성사되면 좋고, 안 되면 다음 정권이 개헌을 추진하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정치권 영입제의 없어 ‘대통령 4년중임’ 지지”

    “정치권 영입제의 없어 ‘대통령 4년중임’ 지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 특히 여권에서 유력한 ‘제3후보 대표주자’로 거론되는 박원순(50·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변호사는 18일 “대통령의 임기를 5년 단임제에서 4년 중임제로 바꾸는 ‘원포인트 개헌’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수송동 희망제작소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정치권의 영입설에 대해 “언론에서만 거론되고 있을 뿐, 구체적으로 정치권에서 영입제의가 오거나 접촉한 적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변호사는 “나는 정치권에 개입할 생각이 없다.”고 말해 현재로선 여당이 추진하려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참여경선)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이어 “만약 정치할 생각이 있으면 내가 한다고 직접 선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하는 일이 우리 사회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소셜 디자이너’인데 이만큼 정치적인 일이 어디에 있겠나.”라고 반문, 현실 정치와는 다른 유형의 정치활동을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최근 열린우리당의 새판짜기 구도에 대한 의견을 묻자 “정부·여당은 많은 측면에서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자신의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개혁한 뒤 (그 방향이 통합신당이 될지는 모르지만)새롭게 변화를 제시할 수 있다면 국민으로부터 박수를 받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2007년 대선과 관련,“정권을 담당하려는 세력은 미래 비전과 국정전반에 대한 콘텐츠가 준비돼야 하는데 우리 정치구조는 오로지 후보 중심에 치우쳐 있어 정쟁으로만 치닫고 있다.”고 비판한 뒤 “여야를 막론하고 준비된 콘텐츠로 평가받는 정치구조가 일상화돼야 한다.”며 대선이 정책 경쟁으로 치러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선 의제에 대해서는 “사회를 한 차원 끌어올릴 수 있는 아젠다를 고민중에 있다.”면서 “정파적 입장을 넘어서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할 수 있는 의제가 설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시대의 과제를 고민하는데 후보자와 정당, 국민이 함께 노력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의미있는 역할을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말해 (후보자로 나가지는 않더라도)대선 국면에서 개입할 뜻을 시사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신뢰받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협정을 체결할 때 국가이익이 어느 정도 고려될지, 손해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협상대표들의 전문성은 있는지 총체적 신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농업과 서비스 분야 등 손실이 예측되는 분야에 대한 설득이 부족하고 이로 인한 국민의 불신이 심각하다고 충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GT·DY 지지율띄우기 승부수?

    GT·DY 지지율띄우기 승부수?

    열린우리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이 열악한 정치적 입지를 벗어나기 위한 회심의 일격을 준비중이다. 김 의장측은 ‘개헌’ 카드를 뽑아들었고, 정 전 의장은 당내 지지세력의 결집을 추진중이다. 두 사람 모두 각종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바닥세인 상황에서 대선주자로서 보폭 넓히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GT,‘개헌’을 두드리다 김 의장측은 최근 정치컨설턴트 회사에 개헌 관련 여론조사를 의뢰했다. 집권여당 의장이라는 한계 때문에 개인적 대권행보를 극도로 자제해온 점을 감안하면 ‘개헌 카드’에 승부수를 던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12일 “4년중임제와 정·부통령제 개헌의 실효성과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필요하다면 공론화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김 의장의 개헌론 점화는 최근 여권 일각의 원 포인트 개헌론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원 서신’에서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원포인트 개헌론을 시사한 것과도 절충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여권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낮은 지지율에 허덕이는 김 의장으로서는 현실적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부통령제까지 건드릴 정도의 개헌이 공론화되면 또 다른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의장측은 그동안 “대통령 단임제는 헌법적 결함이고,‘87년 체제’의 한계”라고 주장해 왔다. 김 의장측은 최소한 이번주 당내 ‘정계개편 설문조사’가 마무리되고 의원총회에서 당 진로의 가닥이 잡히면 개헌 논의에 탄력을 붙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DY, 지지의원 대규모 모임 구상…전격 취소 정 전 의장은 당초 소속 의원 60여명과 대대적인 송년모임을 갖기로 했으나, 현재의 당내 상황을 감안해 전격 취소했다. 지난 10월초 독일에서 귀국한 뒤 정중동 행보를 보여온 정 전 의장이 계파 의원들의 다잡기를 통해 본격적 대선 행보에 나서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핵심관계자는 “60여명의 의원이 초청에 응했다.”면서 “하지만 측근 회의를 통해 현 상황에서 대규모 모임이 적절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이번 모임에서 ‘정동영계’의 세를 재확인하고 당 진로와 정계개편 등에 대한 의견과 향후 계획을 피력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정 전 의장은 김 의장과는 달리 절대 노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 지지자들도 안고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계파 행보’라는 외부의 시선을 감안해 대규모 송년 모임을 취소하긴 했으나, 정 전 의장은 연말 연초를 전후해 의원들과의 접촉을 서서히 넓혀 나갈 예정이다. 그는 여당의 위기와 관련,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대로 무너질 순 없다는 생각으로 당 의원들도 만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대통령중임·결선투표제 바람직”

    국내 헌법학자들의 모임인 헌법학회가 대통령 4년 중임제와 부통령제 도입, 결선투표제 등을 담은 헌법 개정안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김형성(성균관대 교수) 학회장은 보고서를 만든 이유에 대해 “개헌 논의가 정치권에서 권력구조 중심으로만 이뤄져서는 안 되고, 기본권 등에 초점을 맞춰 국민들이 참여하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제를 의원내각제로 바꾸자는 의견에 대해 헌법학회는 “안정된 다수정당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 상황에서 내각제 개헌보다는 대통령제를 보완, 개선하는 게 더 큰 공감을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4년 중임제를 지지했다. 학회는 “5년 단임 대통령은 집권 초부터 레임덕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4년 중임제를 채택하면 국민들이 대통령의 업적을 평가하고 다시 선택할 권리를 보장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최다득표자가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했을 때 1·2위끼리 재투표를 하는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헌법재판소장 공백 사태와 관련, 대법원과 헌재의 위상 문제도 개헌 대상이라고 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광장] 그들만의 개헌 논란/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그들만의 개헌 논란/이목희 논설위원

    헌법개정 세미나의 토론자로 참석해 자기반성을 했던 적이 있다.1987년 여야 개헌협상 취재 경험을 돌이켜보면서 기자로서 후회한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당시 불과 몇달만에 개헌 절차가 끝났지만 아무런 의문을 갖지 않았다. 대통령 선출방법과 임기에만 온통 신경을 쏟았다. 다른 조항들도 손질된 부분이 꽤 있었으나 관심밖이었다. 한마디로 무식했던 취재였다. 현행 헌법이 시행된 지 20년이 흘렀다. 당초 개정과정이 미흡하다 보니 곳곳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자유경제질서와 언론자유의 보장과 한계, 평등권·노동권·환경권을 둘러싼 논란, 소수자 보호와 양성평등 보장, 헌재와 사법부 위상 등. 정보화·세계화에 걸맞은 헌법체계 정비도 필요하다. 이처럼 일반 국민들의 행복한 생에 헌법이 장애가 되는 부분이 많다면 고쳐줘야 하는 게 정치인의 책무다. 하지만 그동안 위정자들이 중심이 된 개헌 논란의 초점은 오직 권력구조 개편이었다. 과거 정권에서 내각제·이원집정부제 개헌을 통해 정권을 연장하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나타났다. 최근의 개헌 논란 역시 예외는 아니다. 대통령 4년 중임제 전환, 그리고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 맞추기가 여당 주장의 핵심이다. 현행대로 가는 게 대선 승리에 유리하다고 보는 한나라당은 헌법개정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개헌 요구를 정계개편을 위한 판흔들기로 치부한다. 우리 헌정사와 세계 각국의 예를 살피면 권력구조에 최선은 없다. 각각 장단점이 있고, 운용을 잘하면 좋은 제도가 된다. 브라질은 한국과 거꾸로 집권한 쪽에서 5년 단임제 개헌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다. 정답이 없는 권력구조 개편은 국민과는 상관없는 ‘그들만의 논란’이다. 국민들에게는 나의 노동권, 나의 기업환경, 나의 환경권, 나의 알 권리가 더 중요하다. 여당도 문제점은 인식하는 듯하다. 이번에는 시일이 촉박하므로 권력구조만 고치고, 총체적 헌법개정은 다음 정권으로 넘기자고 했다. 이른바 ‘원포인트 개헌론’이다. 여야 합의만 이뤄지면 괜찮은 방법 중 하나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2단계 개헌론의 실현 가능성은 낮다. 세월은 가고, 헌법과 국민생활, 사회현상 사이의 괴리는 더 깊어진다. 열린우리당은 개헌론을 심심풀이로 던져선 안 된다. 조급하게 권력구조 개편을 시도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고, 다음 정권까지 내다보는 장기적 개헌준비를 시작하자고 야당에 제안해 보라. 임채정 국회의장이 새 헌법구조를 연구하기 위한 헌법연구조사위 설치를 촉구했으나 여야 정쟁에 묻혀 버렸다. 헌법개정 준비기구를 만들되 정치인을 배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권력구조 부분은 빼고 나머지 조항들을 정밀하게 다듬는데 주력한다면 정쟁 소지는 줄어들 것이다. 국회가 학술단체에 개헌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력구조 개편이 주가 되면 또다시 오해를 부른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새 헌법을 모범적으로 창출해낸 국가로 꼽힌다. 흑백인종차별이라는 극심한 내부 분열을 극복하는 헌법을 제정해 국가안정을 기했다. 헌법제정 과정을 규정한 임시헌법과 헌법의회를 만드는 등 7년여 동안 공을 들였다. 국민공감대 형성과 함께 헌법교육이 진행되었다. 헌법은 법률과 다르다. 정파적 이해, 단기적 편의나 여론 흐름에 의해 섣불리 제·개정할 대상이 아니다. 우리도 최소 3년, 길면 10년을 내다본 헌법개정 준비에 지금 착수해야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여야 대립각 큰 대정부질문 2題] 정계개편도 뜨거운 논란

    9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개헌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해 적극적 홍보를 시도했고, 한나라당·민주당 의원들은 여당의 정계개편 시도를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원혜영 의원은 ‘원포인트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원 의원은 “여야 지도부는 물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4년 중임제 개헌에 적극적이었다.”고 지적하면서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제로 고쳐서 대선과 총선을 함께 치르자.”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원포인트 개헌’은 특정 후보의 유불리에 작용하지 않고, 정계개편과도 무관하다.”면서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앞으로 20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면서 호소했다. 같은 당 김부겸 의원은 “정계개편 논의가 몇몇 정치인들의 구명도생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 정치의 대립과 갈등을 뛰어넘는 구조적 전환의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여야에 흩어져 있는, 좌우의 극단을 배제한, 중도세력이 대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최규식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의 위헌 논란에 대해 “오픈프라이머리는 미국 등 외국에서 실시한 것으로 우리나라에 도입해도 문제가 없지 않으냐.”고 질문했다. 최 의원은 “정당의 운영을 위해 국민의 세금으로 국고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그 국민이 정당의 공직후보자 선출에 참여하겠다는데 무엇이 문제냐.”고 반문했다. 이에 한명숙 국무총리는 “참여민주주의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 “공직선거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정치권 논의를 거쳐서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여당의 정계개편 논의가 적당하냐.”고 물어 한 총리로부터 “국회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는 답변을 끌어냈다. 같은 당 김재원 의원은 “이제까지 썩은 음식 팔다가 식당 간판만 바꾸면 국민들이 속겠냐.”면서 정계개편을 비판한 뒤 “오픈프라이머리도 좋은 후보를 뽑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삼삼오오 모인 곳에 돌아다니다가 광풍이 불기를 바라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노 대통령이 경제·안보에 정말 전념하고 있나. 부동산 빼놓고는 대통령이 관심 가지고 발언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 난데없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가 억측이 난무하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與 정치실험 마감… 대선전 개헌 필요”

    “與 정치실험 마감… 대선전 개헌 필요”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7일 “창당의 정치실험을 마감하고 ‘다시 시작하는 아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중 최소한의 개헌이 필요하다.”며 대통령 임기(5년)와 국회의원 임기(4년)를 일치시키는 ‘원 포인트 개헌론’을 제시했다. 또 “필요하다면 4년 중임제와 정·부통령제 역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4년 중임제 개헌 등에 대한 정치권내 협상 여지를 열어두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갖고 ‘대선 전 개헌론’과 함께 ‘통합신당론’을 공식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당의 창당은 정치사에 크게 기록될 만한 의미있는 정치실험이었다.”면서 “그러나 진정한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정치실험의 실패를 자인했다. 향후 논의 일정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당의 진로는 정기국회를 끝내놓고 나서 결론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레임덕 증후군 최소화-전문가 제언] “與 존중하고 野협조 구하라”

    [레임덕 증후군 최소화-전문가 제언] “與 존중하고 野협조 구하라”

    “새로운 시도보다 안정적 관리로 초당적인 국정운영을 해야 한다.” 노무현 정권의 ‘레임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치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해법이다. 이들은 현 정권의 레임덕 현상이 역대 정권에 비해 ‘조기에 터진, 심각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해법에 앞서 역대 정권의 레임덕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우선 뚜렷한 지역·이념적 토대가 없는 ‘비주류’ 정권이라는 것이다. 박성민 ‘민기획’ 대표는 “강력한 지지 기반이 없어 임기 초반부터 흔들릴 가능성이 컸다.”고 진단했다. 조정관 전남대 교수는 이를 ‘제3당 분점정부’로 정리했다. 한마디로 ‘자기 당’ 없이 정권을 창출했다는 표현이다. 이는 모든 문제가 대통령과 측근들에게 쏠릴 수밖에 없는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역대 정권의 대통령이 여당 총재직을 맡았던 것에 비해 엄격한 당·정분리를 고집했던 것도 구분되는 지점이다. 청와대 내부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권위를 버리겠다는 의지지만 여당을 통해 여론을 모으고 관료를 컨트롤하고 지지층을 관리하는 것이 민주 정부의 본령”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을 대의정치 체제로 운영하기보다 대통령 개인의 인기에 의존한 통치행위만 강조한 것이 심각한 부작용을 낳았다는 역설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초당적인 국정운영을 한결같이 주문한다. 여당을 존중하고 야당에는 정책협조를 구하면서 남은 임기 동안의 과제를 설득해야 한다는 당부로 들린다. 역대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집권 후반기 레임덕을 막기 위해 구조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 중앙부처의 한 국장은 “사정당국이 나서서 공직사회 기강을 잡아도 다 소용이 없다. 현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개헌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정권 말기가 다가올수록 국정 현안이 정치 일정과 맞물리면서 처리가 지연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는 상황이다. 또 정책이나 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발생하는 행정력 낭비도 막대하다.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공직사회가 안정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행자부의 한 고위직 공무원은 “각 부처 실·국장을 비롯한 직업 관료의 경우 정치적 영향력을 덜 받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직 변경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사위의 고위 관계자도 “개인별 업무계획과 추진 실적에 따른 평가·보상체계 등을 촘촘하게 짤 수 있도록 지원할 경우 레임덕 여부와 상관없이 공직사회는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당과의 관계가 관건이다. 현재처럼 매끄럽지 못한 상황에서 여당을 통제하고 무시할수록 레임덕은 더욱 가속화된다고 경고한다. 대연정이 대표적인 사례다. 늦었지만 당정체제를 국가운영의 기반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파적 인사를 배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빠뜨리지 않았다. 조 교수는 “자꾸 코드 인사를 고집하는 것은 여전히 대통령이 정치 전반을 조종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자기 사람 앉히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구혜영 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 제헌절에 개헌 불지핀 임채정의장

    제헌절에 개헌 불지핀 임채정의장

    임채정 국회의장이 ‘제10차 개헌’의 기치를 치켜세웠다.17일 국회에서 열린 제헌절 경축식 축사를 통해서다. 임 의장은 이날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얻어 빠른 시일 안에 국회의장 자문기구로 가칭 ‘헌법연구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취임사를 통해 “21세기에 맞는 헌법연구가 필요하다.”며 공론화에 나선 그가 개헌 논의를 더 구체화하고 나선 것이다. 임 의장은 “5년 단임 대통령제와 전국 단위 선거주기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소하고 국민 기본권의 내용적 보완과 국가운영체계의 개선 등을 통해 국가발전을 위해 헌법을 개정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며 구체적인 개헌의 방향도 제시했다. 임 의장의 이날 언급은 제헌절을 계기로 입법부 차원에서 개헌논의를 적극 주도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내년 대선과 맞물려 현 시점에서의 개헌 논의는 ‘뜨거운 감자’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강재섭 신임 대표는 “개헌논의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임 의장은 이날 “학계와 시민단체, 정치권은 물론 대다수 국민도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국회도 정치적 이유를 들어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의 잠재적인 대선주자들 사이에서도 시각이 엇갈린다.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의장이나 정동영 전 의장 등은 대통령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이른바 ‘원포인트 개헌’을 현 정부 임기내에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박근혜·이명박·손학규 등 한나라당의 대선 예비주자들은 ‘개헌에는 공감하나 시기는 대선 이후가 타당하다.’고 맞서고 있다. 임 의장은 이를 감안해 “개헌의 시점은 국민의 동의와 정치적 결단에 맡기더라도 헌법의 내용까지 정파적 이해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차분하게 조사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학계와 시민단체 등에서는 이미 개헌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는 상황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김의장 “의원들 대통령비판 당연”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14일 “정부와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 “5·31 지방선거 패인을 분석해 보니 좋은 후보들을 낙선시킨 당 지도부와 대통령, 정부가 원망스러웠다.”는 말도 했다. 김 의장이 지방선거 패인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과 현 정부의 책임론을 직접적이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의장은 이날 7·26 재·보선 선거운동 지원을 위해 마산을 방문, 지역 기자들과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대통령과 정부가 마음에 안들게 하기 때문에 국민이 선거에서 당을 심판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계 개편과 관련,“쉽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선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며 21세기 시대정신인, 국민통합과 양극화 극복을 위한 추가 성장으로 다시 출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치공학적인 정계개편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 의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현행 대통령 단임제는 헌법적 결함이고,87년 체제의 한계”라며 ‘원포인트 개헌’으로 4년 중임제를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또 당청 갈등의 원인과 해법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에 한번 당선되면 (각종)선거가 본인의 운명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기 때문에 민심과 멀어진다.”면서 “대통령이 선거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밝혔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개헌’놓고 사제지간 충돌

    87년 6월항쟁 19주년을 맞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가 29일 프레스센터에서 ‘6월민주항쟁과 한국민주주의의 현주소’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박명림 연세대 교수와 최장집 고려대 교수의 발표가 주목을 끌었다. 사제지간인 두 학자는 그러나 정반대의 입장을 취했다. 박 교수는 ‘민주헌정주의’를 내세워 개헌론을 제기하지만, 최 교수는 “정치의 실패를 정치 밖 다른 수단에서 찾으려 한다.”며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교수는 87년체제(노태우-김영삼)에 이어 97년체제(김대중-노무현)가 들어서면서 그 어느 때보다 헌법과 제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탄핵과 행정수도 이전뿐 아니라, 환경문제나 직업선택의 자유 등이 모두 헌법문제로 부상하는 ‘정치의 사법화’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 이는 정치적 합의·타결을 핵심으로 하는 민주주의의 영역이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박 교수는 “헌법적 사태가 계속 이어지는 것은 민주정부의 무능과 정치공학의 산물만은 아니다.”라고 분석하면서, 헌법에 따른 민주주의인 ‘헌정민주주의’ 대신 민주적 헌법을 마련하자는 ‘민주헌정주의’를 내세웠다.구체적으로 대통령 4년중임제 도입, 대선과 총선의 일치, 정당명부제에 따른 비례대표를 지역대표의 50% 수준으로 늘린 뒤 비례대표 선거는 ‘중간평가’로서 대통령 임기 중반에 실시한다는 등의 내용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제도란 제도가 잘 작동할 수 있는 정치의 하부기반과 사회적 조건을 포함하는 일련의 세트”로 이해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제대로 된 조건이나 토대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제도도 “결과적으로 나쁜 제도”가 된다는 것. 최 교수는 “(지금 현재 거론되는)제도개혁의 핵심은 미국 대통령제 모델에 더 가깝게 하자는 것”이지만 미국과 우리는 정치적 토대·조건 자체가 다르다. 특히 “구체제로부터 현재 민주정부까지 ‘고도의 정책적 연속성’이 있다.”면서 “민주파들이, 그리고 그들이 대거 참여한 정권이 아무런 대안적 비전과 정책을 갖지 못한 결과”라고 비판했다.자칫 개헌론이 알맹이 없는 민주파들의 자기변명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 교수는 그래서 모든 문제를 제도로 환원하지 말고, 사회경제적 이해관계를 정당체제에 어떻게 반영할 수 있는지 고민하자고 제안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우리당·한나라당 소장파 대토론

    우리당·한나라당 소장파 대토론

    ■ 與는 ‘개헌’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개헌 논란이 이는 가운데 26일 국회에서 ‘바람직한 개헌 방법과 방향’을 주제로 전문가 간담회가 열렸다. 여당 초선 의원들이 주축인 ‘헌법포럼’이 주최한 이날 간담회에선 ‘대통령 4년 중임제’ 제안이 많이 제기됐다. 개헌 필요성에 대해선 간담회에 나온 전문가 6명 가운데 5명이 공감했다. 내년 12월과 2008년 4월 각각 예정된 대선과 총선 시기의 근접성을 들어 ‘두 선거를 한꺼번에 치르도록 법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 의견이었다. 전남대 조정관 교수(정치학)는 “정당내 (대선)공천 경쟁이 가열화되는 내년 봄 무렵부턴 개헌 제안이 정파적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며 내년 2월까지가 적기라고 주장했다. ‘대통령 4년 중임제’와 ‘부통령제 도입’엔 4명이 찬성했다. 박명림 교수(연세대 김대중도서관)는 “현행 5년 단임제의 마지막 1년은 국정 관리에 머물러 국정의 연속성에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무총리제를 없애고 부통령제를 부활시켜 대선에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헌법학회 회장 김형성 교수(성균관대 법대)와 조정관 교수, 홍익대 임종훈 교수(법학) 등도 같은 입장이었다. 의회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조정관 교수는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을 금지하고 국회의 국무위원 해임권을 삭제하는 것을 포함해야한다.”면서 “국회의원의 장관 겸직은 노무현 정부 들어 특히 목격하는 바와 같이 대통령이 국회를 장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종훈 교수와 김형성 교수도 비슷한 입장이었다. 반면 서울대 송석윤 교수(법대)는 “대통령제·내각제 문제, 부통령제 도입 여부 등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대선 예비주자들이 단기적 이해득실 계산에 따라 헌법 개정 논의에 개입할 것이 자명하다.”며 차기정권 초기로 헌법 개정을 미룰 것을 주장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野는 ‘당권’ “한나라당의 새 대표는 도덕적 흠결이 없고, 당의 개혁과 선진화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우리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돼야 한다.” 한나라당 소장·개혁파 모임인 ‘미래모임’의 단일후보 경선에 출마한 남경필(3선)·권영세·임태희(이상 재선) 의원은 2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끝장토론’에서 “중단없는 혁신과 선진화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면 2007년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들 3인방은 당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호남연대론·우파연합론 등 상대방 공약의 허점을 파고드는 등 날선 공방을 펼치기도 했다. 첫 포문은 임 의원이 열었다. 그는 남 의원을 겨냥해 “최근 우파연대론, 호남연대론과 같은 주장이 있는데 이는 또 하나의 세불리기에 불과하다.”면서 “자기 혁신보다는 호남과 연대하자거나, 왼쪽으로 가자는 주장은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도 “연대론은 정치공학적 접근이기 때문에 정당하지 않을 뿐더러 시기상조”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남 의원은 “정책적인 동일성을 전제로 호남·충청·시민사회에 넓게 포진한 선진화세력을 아우르자는 것”이라며 “이는 우파연합론이나 정당연합과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들 3인방은 또 당 대표후보로서 나름의 비교우위를 내세우며 단일후보로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임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한나라당에 가장 비판적인 중부지역(지역)·중도세력(이념)·중산층(경제력)·중년층(연령) 등 ‘4중(中) 세력’을 잡지 않으면 안 된다.”며 “그들을 잡을 수 있는 대표 후보가 바로 저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남 의원은 “우리 세 사람 중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대표가 된다면 당의 변화와 발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제가 두 의원보다 조금 앞서는 것은 그동안 끊임없이 당 개혁을 주장해 왔고, 본선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이라며 차별화를 꾀했다. 권 의원은 “당 대표 후보에게 필요한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에 있어서 두 의원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여 초선들 ‘개헌 불씨 살리기’

    여당 초선 의원들이 ‘개헌간담회’를 개최한다.임채정 신임 국회의장의 언급으로 촉발된 개헌 논의에 한나라당측이 “현 정권 하에서 어떤 개헌 논의도 하지 않는다.”며 찬물을 끼얹자 불씨 살리기에 나선 셈이다. 열린우리당 초선 의원들이 주축이 된 연구모임 ‘헌법포럼’은 오는 26일 국회에서 ‘바람직한 개헌 방법과 방향’이란 주제로 정치학계와 헌법학계, 공법학계 등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연다.‘바람직한 개헌의 절차와 범위’,‘바람직한 권력구조’ 등이 세부 주제다. 김재윤·서혜석·안민석·우제창·이상경·임종인·채수찬 의원 등 20여명이 포럼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당내에 이미 개헌 필요성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한다. 올해 2월 포럼을 만든 뒤 7차례에 걸쳐 모임을 가진 의원들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여야가 개헌을 함께 논의할 국회 차원의 ‘헌법 연구기구’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민주당도 같은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이상열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개헌 논의는 국민적 합의를 전제로 긍정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면서 “국회 내에 개헌을 위한 연구기구를 설치하는 방안도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이낙연 원내대표는 개헌 논의 봉쇄에 나선 한나라당을 겨냥한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다.그는 “대선을 앞두고 부담스럽다면 이번엔 대통령을 4년 중임제로 바꾸고 현 국회의원 임기를 약간 단축하는 선에서만 개헌하면 어떠냐.”고 제안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정동영의장 “내년이 개헌 적기”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6일 “내년을 넘기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가 같아지는 자연스러운 기회는 2027년에나 오게 된다.”면서 “내년이 개헌을 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며 개헌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 정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현행 ‘5년단임 대통령제’는 부자연스러운 대통령 무책임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의 언급은 ‘지방선거후 정국’ 상황과 맞물려 여권발 개헌논의가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특히 정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2007년 12월 대선과 2008년 4월 총선이 연이어 치러지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결국 내년에 4년 중임제 개헌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 중 한명인 정 의장의 이번 발언은 최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2008년 총선 뒤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힌 데 뒤이어 나온 것이다.
  • [서울광장] 지방선거 이후/한종태 논설위원

    [서울광장] 지방선거 이후/한종태 논설위원

    5·31지방선거가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 곧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면 전국이 또다시 선거열풍에 휩싸일 것이다. 지방정권 심판론이니, 중앙정부 심판론이니 여야 지도부가 지방선거에 올인한 탓에 정치권의 과열 양상은 이미 빚어지고 있다. 인지도 높은 후보들간에 맞붙은 서울시장 선거를 비롯해 몇군데는 관심을 끌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유권자인 국민들은 의외로 차분하다. 이런 상태로는 투표율도 많이 낮아질 것 같다. 선거 결과가 뻔해서라는 게 선거전문가들의 분석이고 보면 이번 지방선거는 그야말로 ‘재미 없는’ 선거가 될 모양이다. 시중에는 “이번엔 지방선거는 없고 공천비리만 있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돈다. 선거란 원래 결과로 말하는 법이다. 아무리 훌륭한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더라도 선거에 지면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또한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은 사실상 대선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갖는 정치적 상징성은 그래서 간단치가 않은 것이다. 지금의 지지도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열린우리당이 정치권 요동의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계개편의 회오리를 몰고 올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수도권 벨트에서 열린우리당이 참패할 경우 당내에선 지도부 인책론을 거세게 제기할 것이다. 물론 타깃은 정동영 의장이다. 정 의장 역시 자강론(自强論)을 내세우며 후보 영입에 직접 나서는 등 이번 선거에 총력을 기울인 만큼 당내의 퇴진 압력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정 의장이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후 당선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특검 추진 방침을 밝힌 것도 인책론의 템포 조절을 염두에 둔 측면이 강하다. 결국 열린우리당은 정동영계와 김근태계 간의 치열한 쟁투가 벌어질 공산이 적지 않다. 그과정에서 민주당과의 통합론이 다시 고개를 들 것이고, 양 계파의 찬반 논쟁 역시 가열될 것이다. 여기에 친노(親盧)계까지 어우러지면서 여당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국면에 휩싸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사학법 재개정 협상 거부 등에서 나타난 현재 진행형의 당·청 갈등도 빼놓을 수 없다. 사태 전개에 따라서는 여당의 분열이 가시화될 수도 있다. 물론 열린우리당이 수도권에서 한군데라도 승리하면 분위기는 반전된다. 정 의장의 당내 입지는 강화되고 그의 대권 행보는 탄력을 받을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선거 결과가 대권후보에 미칠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7월에 있을 당대표 경선에 임하는 각 후보진영의 기싸움이 더 관심이다. 그런 후에는 박근혜, 이명박, 손학규 등 ‘빅3’ 후보들의 각축전이 본격화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방선거 이후 가장 주목해야 할 사안은 노무현 대통령의 승부수가 아닐까 싶다.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그 시기는 앞당겨질 것이다. 레임덕 방지를 위해서도 그렇다. 노 대통령이 몽골 동포간담회에서도 밝혔듯이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핵심 화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북 독자노선을 추진하겠다는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잇단 발언은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이 북핵 저지라는 기존 입장에서 핵확산 방지쪽으로 대북정책을 바꿀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한반도 주변에 ‘미묘한 변화’가 흐르는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은 일파만파의 파장을 낳을 게 뻔하다. 특히 정치권은 정상회담 정국으로 급변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화두는 개헌 문제다. 정·부통령제,4년 중임제 등 이슈를 선점하려는 대권후보들의 활동 역시 본격화할 전망이다. 또다시 정치의 계절이 오고 있다. 한종태 논설위원 jthan@seoul.co.kr
  • [열린세상] 헌법개정이 ‘改正’ 인 이유/이덕연 연세대 헌법학 교수

    개헌론이 부상하고 있다. 사실상 이미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 대선 레이스에서, 개헌문제가 의제 선점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는 경우에는 개헌논쟁이 보다 조기에 과열될 가능성도 없지 아니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 직후에 제시한 개헌 논의의 일정도 ‘2006년 초 시작, 연말 마무리’였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치권의 개헌 문제에 관한 의견은 천차만별이지만, 주로 통치구조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특히 대통령중임제에 대해서는 별로 이견이 없는 듯하다. 헌법학계의 논의도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 속에서 각론으로 가면 의견이 분분하지만, 적어도 대통령중임제나 결선투표 및 정·부통령 러닝메이트 선거제도의 도입 등에 관해서는 대다수가 긍정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백가쟁명의 개헌론에 한마디 거들고 싶은 의욕과 나름대로의 생각이 없지는 아니하지만, 사견은 접는다. 다만 차제에 헌법개정의 본질과 의미를 되새겨 보고, 개헌논의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요청들을 재확인하고 당부하는 작업은 생략되거나 연기될 수 없다. 헌법 ‘개정’의 한자어는 개정(改定)이 아니라 개정(改正)이다. 항상 ‘옳은 결정’이어야만 한다는 당위적인 의미가 내포된 개념이다. 여기에서 ‘옳은 결정’의 요소에는 내용과 함께 과정과 절차의 정당성도 포함된다. 오히려 실제 결정내용의 ‘옳음’은 그 과정과 절차에 의해서 결정된다고도 할 수 있다. 가치규범이고 통합규범인 헌법은 그 자체가 정치적 타협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옳은 결정’의 합리적인 체계이고, 그 핵심은 조화와 타협의 명령이다. 사회적 갈등과 대립이 날로 심화되고, 지역할거의 정치구도와 패거리 선거문화가 여전한 상황에서, 더구나 대선정국과 엇물린 개헌 논의에서 조화와 타협의 명령은 더욱 절실하다. 향후 개헌논의 과정에서 반드시 유의해야만 할 요청을 세 가지만 제시해 본다. 우선 타협의 가능성이 없거나 희박한 의제를 선거전략용으로 활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승패를 가릴 수밖에 없는 대선의 투쟁과정에서 타협점을 찾기 어려운 개헌론은 사회통합만 해치는 ‘고비용 무효율’의 가장 ‘나쁜 결정’이 될 수밖에 없다. 둘째는 신중성의 요청이다. 개헌은 그 효용과 역기능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토대로 해야 한다. 예컨대 대통령 중임 허용의 문제도 긍정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관점에서의 숙고도 필수적이다. 그것은 단순히 권력행사의 기간이 3년 연장되는 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질적 크기를 기하급수적으로 팽창시키는 근본적인 구조변경이기 때문이다.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통제장치 보완의 방안과 연계하여 논의되어야만 한다. 셋째는 절제의 요청이다. 보수와 진보의 건강한 타협을 주문하는 “현실적인 것은 이성적이고, 이성적인 것은 현실적이다.”라는 헤겔의 명언은 개헌 논의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현행 헌법은 헌정사상 최초로 여야 합의하에 개정되어서 자유민주적 가치공동체의 정체성을 다지고, 네번의 평화적 정권교체의 소중한 경험을 축적하면서 20년 가까이 지속되는 ‘현실’이다. 이 ‘현실’ 속의 ‘이성적인 것’을 섣부른 진보의 명분으로 간단하게 부인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영토조항만 해도 여러 가지 상황변화에 따라 그 적실성(適實性)에 대한 재검토는 필요하지만, 여론몰이식의 의제 상정은 자제되어야 한다. 이 조항은 예컨대, 만일 북한 정권이 급작스럽게 붕괴되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우리의 당사자 지위를 뒷받침할 수 있는 유력한 법적 근거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 세 가지 지침이 준수되면서 진행된다면, 아무리 치열한 대선정국 속에서의 개헌논의라도 조화와 타협을 통한 ‘옳은 결정’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여기에다 정치의 창조적인 상상력이 더해지는 ‘옳고도 멋있는 결정’에 대한 기대, 지나치게 낙관적이지만 해로울 것은 없는 희망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 이덕연 연세대 헌법학 교수
  • 여야 “개헌하되 내 방식대로”

    열린우리당 조일현·이은영 의원이 15일 ‘21세기 선진한국, 열쇠는 개헌이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정치권의 개헌논의에 불을 붙였다.“개헌은 시대적 요구이며, 그 시기는 지금 당장”이라는 것이 조 의원의 주장이다. 비슷한 토론회와 연구모임이 본격화될 움직임도 점쳐지고 있다. 토론회에서는 5년 단임 대통령제의 폐해를 짚는 목소리가 많았다. 그러나 해법은 4년 중임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 선거구제 개편 등으로 엇갈렸다.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은 “현행 단임 제도에선 대통령이 뭘 이루겠다는 식으로 과욕을 부리거나 책임감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의원내각제 요소가 강한 현행 제도를 미국식에 가까운 대통령제로 변환하되 4년 중임의 정·부통령제가 좋겠다.”고 제안했다. 반면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은 ▲여소야대 ▲대통령 임기 고정으로 인한 경직성 ▲승자독식 구조의 폐해 등이 현 제도의 문제라며 “의원내각제가 전문성과 경륜, 높은 신뢰성에 기초해 지도자를 검증해 선출할 수 있는 개혁적 제도”라고 주장했다. 다만 많은 국가가 대통령제에서 의원내각제로 가는 과도기적 단계에서 대통령과 총리가 외치·내치를 나눠 맡는 이원정부제를 도입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대통령제냐, 의원내각제냐는 문제보다는 소선거구제를 독일식 비례대표제로 선거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개헌은 충분한 논의를 거쳐 18대 국회에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의 개헌논의는 그동안 여야 일부 의원이 삼삼오오 모여 연구하고 토론하는 수준에 그쳤다. 여야 지도부가 “지금은 시기상조”라며 공론화를 꺼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권 한 인사는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끝나고,5·31지자체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개헌 논의도 급물살을 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개헌논의를 마쳐야 한다는 논리다. 국회 ‘선진헌법연구회’와 ‘권력구조와 정부형태에 관한 헌법연구회’ 등 연구모임도 활발하게 움직일 뜻을 보였다. 다만,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김헌태 소장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개헌과 관련해 국민 여론이 높은 조항은 토지공개념 도입”이라면서 “권력구조 개편은 정치권의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부딪히긴 하지만 국민의 관심사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응답자의 66.9%가 현행 대통령제나 4년 중임제를 원했고 의원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를 원하는 응답자는 각각 15.9%와 10.9%에 그쳤다고 설명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정치권 새해 화두 ‘개헌’

    새해 벽두부터 정치권에서 개헌론에 불이 붙고 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1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년 단임제는 유례가 없는 것이며 중간평가를 받을 기회도 없다.”고 개헌론에 불을 지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87년 개헌 때 전두환 대통령이 5년 단임제를 들고 나왔는데 야당은 4년 중임제를 지지했다.”고 말했다고 DJ측이 전했다.4년 중임 대통령제로 개헌을 지지하는 듯하다. 2일에는 이해찬 국무총리가 개헌론에 대해 “지방선거가 끝나면 개헌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면서 “개헌 논의는 향후 국가 발전방향에 맞는 행복권과 기본권, 통일을 대비한 부분까지 포함해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받았다. 이 총리는 “내각제도 검토할 수 있고 남북관계와 역사적 문제를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치적 상황에 맞은 다원적 논의를 주장했다. 대권 유력 후보군인 고건 전 총리도 같은 날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2008년에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맞추기 위한 개헌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따라서 대선과 총선의 시기를 맞추는 것이 국정안정을 위해 도움이 된다.”고 원론적인 지지입장을 보였다. 개헌 논의는 오는 5월 지방선거를 전후해 본격적인 ‘예열 기간’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헌법포럼, 대통령4년중임안 제시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개헌론에 대해 법조계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헌법포럼이 ‘4년 중임 대통령제’를 골자로 한 헌법 개정안 시안을 22일 발표했다. 헌법포럼 상임대표인 이석연 변호사는 “내년 개헌 문제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돼 밑바탕이 될 만한 개정안을 마련했다.”면서 “국민들을 상대로 개헌에 관해 자체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국민 대다수가 대통령제를 지지해 대통령제를 보완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대통령 4년 중임제 ▲부통령제 신설 및 국무총리제 폐지 ▲대통령의 국가중요정책 국민투표부의권 폐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대통령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고 단독 후보일 때는 선거권자 총수의 3분의1 이상 표를 얻지 못하면 당선될 수 없도록 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씨줄날줄] 제청권/이목희 논설위원

    노무현 대통령이 이해찬 총리에게 각료 인사권 이양을 제안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여러 해석이 나온다. 이 총리에 대한 신뢰감 표출이란 분석은 단순하다. 노 대통령이 일상 국정에서 벗어나 큰 구도를 짜고 싶어한다는 관측이 그럴듯하다. 정치적으로는 ‘대국민 학습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풀이가 가능할 것이다. 노 대통령이 했던 일련의 정치제안들은 일관성을 갖고 있다. 국회의원선거구제 개편, 연정론에 이은 각료 인사권 이양까지 모두 내각제 혹은 이원집정부제와 연결된다. 당장 실행은 안 되더라도 ‘내각제는 할 만한 제도’라는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다. 우리 국민은 “최고권력자는 내가 뽑아야 한다.”는 심리를 갖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최근 여론조사를 봐도 대통령 5년 단임제를 유지하거나, 개헌을 하더라도 4년 중임제를 지지하는 의견이 월등 많다. 국민 마음을 돌리려면 충분한 학습이 선행되어야 한다. 현행 헌법은 짬뽕 형태다. 대통령의 독주를 막기 위해 내각제 요소가 섞여 있다. 그중 하나가 총리의 국무위원(장관) 제청권. 헌법상 제청권 규정은 국무위원 외에 또 있다. 대법관은 대법원장 제청으로, 감사위원은 감사원장 제청으로 각각 대통령이 임명한다. 대법관 임명에서는 그래도 제청권이 모양을 갖추고 있다. 행정·입법·사법 3권분립을 강조해온 관행 때문일 것이다. 반면 헌법상 대통령에 소속된 장관과 감사위원 제청권은 내용은 물론 형식면에서 사실상 무시되어 왔다고 봐야 한다. 청와대가 인선내용을 총리에게 사후통보하기 일쑤고, 장관 한두명을 총리몫으로 남겨주면 감지덕지했던 게 지난날의 실상이었다. 국회 동의를 받지 않은 총리서리의 제청권은 인정할 수 없다는 풍토가 만들어진 게 10년밖에 안 된다. 지난해 5월 당시 고건 총리는 “물러날 총리의 신임 각료 제청은 편법”이라고 청와대와 맞서기도 했다. 노 대통령이 “제청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하면 이 총리의 위상은 자연스레 높아진다. 이를 ‘인사권 이양’으로 포장하는 여권 일각의 분위기가 심상찮은 것이다.‘분권형 정치체제’ 필요성을 전파하는 일을 말릴 수 없다. 그러나 국정에 변화를 주더라도 우리 헌법의 내각제 요소는 부차적이며, 골간은 대통령책임제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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