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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아웅산 테러’ 다시 언급 왜?

    文대통령 ‘아웅산 테러’ 다시 언급 왜?

    SNS에 “순직 기리고 유족 슬픔 되새겨”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과 회담 수력발전 협력·농촌공동체 사업 논의 향후 3년간 5억弗 규모 경협기금 지원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테러의 상흔이 생생한 아웅산 테러를 언급하며 “우리가 온전히 극복해야 할, 대결의 시대가 남긴 고통이 아닐 수 없다”고 언급했다. 미얀마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미얀마를 떠나 라오스로 향하기 직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웅산 묘역에는 35년이 지난 지금까지 잊을 수 없는 아픔이 남겨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추모비에 헌화하며 북한의 폭탄테러로 희생된 우리 외교 사절단을 기리고, 유가족들의 슬픔을 되새겼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전날 양곤에서 1983년 아웅산 폭탄테러 희생자들을 기리는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를 우리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참배했다. 테러 현장 방문에 이어 이튿날 북한 테러를 다시 언급한 것이다. 남북 간 냉전 대결이 극한으로 치달아 우리 외교사절 및 언론인 17명의 생명을 앗아 간 비극을 언급하며, 역설적으로 과거를 넘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통해 번영의 미래로 나아가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마지막 방문국인 라오스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수도 비엔티안의 대통령궁에서 분냥 보라치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재수교 25주년을 맞는 양국 간 수력발전 협력, 농촌공동체 개발 지원사업 확대 등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라오스는 아세안 물류허브(이자), 아세안의 배터리로 불릴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라며 한강의 기적을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5억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CDF)을 지원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메콩강변에서 분냥 대통령과 함께 식수 행사를 갖고 ‘발전 경험 공유, 지속 가능한 번영, 동아시아 평화와 상생 번영’을 핵심으로 하는 ‘한·메콩 협력 비전’을 발표했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이번 동남아 3국 순방에 대해 “4강(미중일러) 외교에 버금가는 신남방외교를 펼치기 위한 확고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비엔티안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영주서 ‘제1회 세계인성포럼’…현대 사회 인성 중요성 각성

    경북 영주시는 오는 17일부터 이틀 동안 영주문화예술회관에서 ‘제1회 세계인성포럼’을 연다고 3일 밝혔다. 현대 사회에 필요한 인성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포럼의 첫날에는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이 ‘인성교육과 인문정신’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둘째 날에는 정범진 전 성균관대 총장이 ‘인성순화와 선비 사상’을 주제로 발표하고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이 특별 강연을 한다. 이틀 동안 ▲학교에서 인성을 말하다 ▲사회에서 인성을 말하다 ▲가정에서 인성을 말하다 3개 주제로 세션 발표를 한다. 이 자리에는 조동성 인천대 총장, 벤 넬슨 미네르바대학 설립자, 인옌루 중국 제녕시 맹자서원집행원장, 이희범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 등 국내외 인성분야 석학 15명이 참석한다. 종합 토론에서는 이진구 한국기술교육대 교수, 이희범 이사장, 서중일 순흥향교 전교, 장영희 영주시의회 의원, 강구율 동양대 교수, 박상환 대한검정회 선임연구원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성교육 방향과 교육기관·정부기관 역할 등에 의견을 나누고 전망을 논의한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이번 포럼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신 가치인 선비정신 의미를 되새기고 현대사회 문제에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韓미래차 흙탕물 튀기는 SK·LG 배터리 싸움… 중일만 웃는다

    韓미래차 흙탕물 튀기는 SK·LG 배터리 싸움… 중일만 웃는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간의 ‘전기차 배터리’ 공방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소송을 소송으로 맞받아치더니 또 추가 소송을 제기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두 배터리 업체가 양보 없는 ‘치킨게임’을 벌이며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치닫는 양상이다. 이대로 가다간 국내 미래차 시장의 경쟁력마저 크게 실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 업체 간 갈등은 2017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에 ‘전지 핵심 인력 채용 관련 협조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LG화학에 다니던 전기차 배터리 담당 직원이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한 것을 ‘기술 유출’로 본 것이다. 이어 LG화학은 같은 해 12월 대전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으로 전직한 직원 5명을 대상으로 전직금지 및 가처분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지난 1월 영업비밀 유출 우려, 양 사의 기술 역량 격차 등을 모두 인정해 이례적으로 ‘2년 전직금지 결정’을 내리며 LG화학의 손을 들어줬다.양 사의 공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한 직원들이 여전히 유출된 영업비밀을 활용해 배터리 개발과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고 보고 지난 4월 ‘전지 핵심 인력 채용 관련 협조 요청의 건’ 공문을 다시 보냈다. 이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소송장을 제출했다. LG화학의 이 소송이 바로 지금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송 난타전의 출발점이다. LG화학 측은 소송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2017년부터 불과 2년 만에 LG화학 전지사업본부의 연구개발, 생산, 품질관리, 구매, 영업 등 전 분야에서 76명의 핵심 인력을 대거 빼 갔고, 이 중에는 LG화학이 특정 자동차 업체와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에 참여한 핵심 인력도 다수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의 배경에는 독일 폭스바겐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전이 있었다. LG화학 측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11월 폭스바겐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관련 업무를 하는 직원을 빼내 간 이후 폭스바겐의 전략적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면서 “기술 탈취가 없었다면 수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SK이노베이션 측은 “폭스바겐의 배터리 물량 수주 시 자동차 생산 공장과 가까운 지역(미국 조지아)에 공장을 짓겠다는 고객사 맞춤식 ‘선수주 후투자’ 전략이 통한 결과”라며 “LG화학 내 폭스바겐 제품 인력이 누군지 알 수 없을뿐더러 접촉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깊어질 대로 깊어진 양 사 갈등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 경쟁이 낳은 자국 기업 간 ‘내전’인 셈이다.LG화학의 공세가 계속되자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서울지방법원에 LG화학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영업비밀 침해가 전혀 없었다는 내용의 채무부존재 확인 청구소송도 함께 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LG화학 직원의 이직은 스스로 선택한 결과이며 정당한 영업활동이었다”면서 “LG화학의 근거 없는 비난을 더는 묵과할 수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0일 LG화학과 미국 내 자회사인 ‘LG화학 미시간’을 미국 ITC와 연방법원에 제소한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LG전자도 연방법원에 제소하기로 했다.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는 “이번 제소는 LG화학이 지난 4월에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건과는 무관한 핵심 기술 및 지적재산 보호를 위한 정당한 소송”이라며 “LG전자는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배터리 모듈과 팩을 생산해 특정 자동차 회사에 판매하고 있어 소송 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LG화학의 배터리 가운데 상당수 제품이 이번 특허 침해소송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 이번 소송에서 우리가 승소하면 LG화학과 LG전자는 손해배상 등 금전적 부담은 물론 기존 방식으로 수주·공급하는 제품의 생산 중단을 비롯해 배터리 사업 자체에 상당한 차질이 생길 것”이라면서 “LG화학과 LG전자 측이 생산 방식을 바꾸기 전에는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이 소송에서 패소하면 배터리 사업을 아예 접게 될 수도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인 셈이다.LG화학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이 소송에 대한 불안감에 국면 전환을 노리고 불필요한 특허 침해 제소를 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LG화학은 입장문에서 “LG화학의 특허 건수는 1만 6685건인 반면, SK이노베이션은 1135건으로 14배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이 면밀한 검토를 통해 사안의 본질을 제대로 인지하고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LG화학은 그간 여러 상황을 고려해 ITC 영업비밀 침해소송 제기 이외에 특허권 주장은 자제해 왔다”면서 “이번 특허 침해 제소와 같은 본질을 호도하는 행위가 계속된다면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소송이 근거 없음을 밝히는 것을 넘어 LG화학의 특허를 침해한 행위에 대해서도 묵과하지 않고 법적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LG화학은 또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 이직자들이 반출해 간 기술자료를 ITC 절차에 따라 제출해야 함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거나 지연시키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두 회사의 소송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8년 전인 2011년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세라믹 코팅 분리막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SK이노베이션은 해당 특허는 무효라며 반소 성격의 특허무효심판을 제기했다. 당시 한국 특허 당국과 법원에서 이어진 소송전의 승자는 SK이노베이션이었다. 특허심판원과 사법부가 심급별로 여러 차례 “LG화학의 분리막 도포 기공구조는 SK이노베이션의 무기물 코팅분리막 기술과 다른 것”이라고 SK이노베이션의 손을 들어줬고, 소 제기 3년째인 2014년 두 회사는 서로에 대한 소송을 취하했다. 현재 진행 중인 소송전에선 좀더 빠른 합의가 가능할까. 두 회사는 서로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제 조건이 ‘상대방의 잘못 인정’이어서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지금이라도 전향적으로 대화와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라고 판단해 대화의 문은 항상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LG화학 측은 “SK이노베이션이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이에 따른 보상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인력, 기술, 특허, 판로 등을 놓고 경쟁하는 두 회사에 대해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이 최근 몇 년 동안 자국 기업에만 보조금을 주는 보호주의적 정책을 편 탓에 함께 고전했던 한국 이차전지 기업들끼리 비방전을 벌이는 게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로펌 등에 막대한 소송비용을 물어야 하는 데다 두 회사 간 다툼을 중국·일본 등지 기업들이 약진의 기회로 삼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직장인들의 익명게시판인 ‘블라인드’에는 “소송비용이 한 달에 50억원, 최소 2년 이상 법정 공방을 하면 1200억원이다. 그러면 직원에게 최소 600만원의 성과급 지급이 가능하다”, “직원한테 들이는 건 비용이고, 변호사에게 돈 쓰는 건 투자냐”, “로펌 배나 불리는 소송전”이라는 글이 쏟아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양 사 소송비만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돈으로 배터리 생태계 발전을 위한 중소기업들 펀드 조성을 하는 게 국익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日 수출규제, 상식에 반하는 조치”…외교부 APEC서 지적

    “日 수출규제, 상식에 반하는 조치”…외교부 APEC서 지적

    외교부는 지난 29∼30일(현지시간) 칠레 푸에르토 바라스에서 열린 제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고위관리회의(SOM)에서 일본이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국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한 조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 측 대표인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무역투자 자유화’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일본이 역사적 문제에서 비롯된 정치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무역 규제 조치를 일방적으로 단행한 데 대한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윤 조정관은 특히 이번 조치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형성된 한중일 3국 산업협력체계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관계 심화를 기반으로 정치적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국제정치경제학의 상식에 반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그간 일본에 의존해오던 소재와 부품을 국내산업이 대체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과 이번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남아있다는 점을 덧붙였다. 이에 일본 측 대표인 가시와바라 교코 경제산업성 통상정책국 특별통상교섭관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조치가 국가안보 측면에서 적절한 수출통제를 위해 관련 절차를 개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무역제재 조치가 아니므로 글로벌 공급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한·중·일 문화장관 ‘인천선언문 채택’

    한·중·일 문화장관 ‘인천선언문 채택’

    한국, 중국, 일본이 향후 10년 동안 청소년 간 교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문화 협력 방안 등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박양우 장관이 3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1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향후 10년을 향한 문화교류협력을 논의하고 이를 담은 인천선언문을 채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문화장관회의에는 중국 뤄수강 문화여유부장, 일본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성 대신이 참석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2007년 중국에서 열린 1회부터 매년 공통 문화 관련 의제를 내놓고, 실천 의지를 담은 공동합의문을 발표한다. 이번 공동합의문인 ‘인천선언문’에는 3국이 각각 정하는 동아시아문화도시 간 교류 사업을 통해 내년부터 10년 동안 매년 한·중·일 청소년 간 교류 협력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았다. 3국은 또 2018평창, 2020도쿄, 2022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공동 문화프로그램을 통한 협력 증진 방안도 추진한다. 또 그동안의 국립박물관, 국립미술관 간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민간 예술기관의 교류 협력도 장려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중·일이 문화협력을 통해 여러 가지 현안과 과제에 공동 대응함으로써 3국의 문화적 수용력을 높이고, 3국의 공동 번영과 동아시아 공동체의 평화·공존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3국 장관은 내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한국 순천시, 중국 양주시, 일본 기타큐슈시를 선정했다. 내년 문화장관회의는 일본 기타큐슈시에서 열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아슬아슬한 미·중·일, 그 위험한 삼각관계

    아슬아슬한 미·중·일, 그 위험한 삼각관계

    미국, 새로운 동아시아 질서를 꿈꾸는가/리처드 맥그레거 지음/송예슬 옮김/메디치미디어/568쪽/2만 9000원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도 없다.’ 국제관계에서 변함없이 통용되는 명언으로 여전히 지구촌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1971년 적대국가 중국을 처음 방문한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헨리 키신저는 저우언라이 총리에게 미군의 동아시아 주둔 이유를 일본 억제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 미국 정부는 그 목적이 중국·북한에 맞서기 위해서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동아시아가 요동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무역 보복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 모두 세계를 들썩들썩하게 만들 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새판 짜기를 모색하고 있는 것일까. 리처드 맥그레거 파이낸셜타임스 워싱턴지국장은 최근 펴낸 ‘미국, 새로운 동아시아 질서를 꿈꾸는가’를 통해 최근 동아시아 지역에서 진행 중인 사건들의 역사적 맥락을 파헤쳐 눈길을 끈다. 그것들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구축한 전후 체제의 산물임을 콕 짚는다. 미중일 정부의 중요 문건과 인터뷰를 엮은 책은 동아시아속 한중일 3국의 패권 경쟁을 큰 축으로 삼고 있다. 아쉽게도 그 패권 경쟁에서 한국은 종속 변수쯤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문정인 연세대 특임명예교수(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해제대로 행간에서 지혜를 찾을 수 있는 귀한 자료로 눈길을 끈다.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까지 아시아 국가들이 평화와 번영을 누린 것은 미국의 패권적 지도력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면서도 미래엔 강한 의구심을 제기한다. 중국의 부상과 맞물려 진행 중인 일본의 재무장과 군국주의 정서 부활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책을 읽다 보면 25년 전 ‘아시아의 미래는 유럽의 과거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애런 프리드버그 프린스턴대 교수의 일갈이 떠오른다. 아시아의 미래가 유럽의 과거처럼 대립과 반목, 그리고 전쟁으로 점철될 것이라는 주장 말이다. 그렇다면 미중일 3국 간 불안정이 구조화되고 비관론이 팽배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주저없이 지정학과 경제 경합,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역사의 망령을 꼽는다. 그중에서도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과 마찰을 복판에 놓아 주목된다. 전후 일본은 과거사에 대해 중국·한국에 충분히 사과했다고 믿었고 양국은 경제 지원을 받기 위해 이를 표면적으로는 받아들였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마오쩌둥·덩샤오핑은 일본에 과거사를 잊고 양국의 미래만 생각하자고 제안했다. 그와는 달리 장쩌민과 후진타오·시진핑은 애국주의를 표방, 과거사 문제에 불을 지폈다. 물론 과거사와 관련한 중국의 반일 감정은 일방적인 게 아니다. 저자는 일본 지도자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역사 교과서 개정, 센카쿠열도 국유화 논쟁이 중국을 자극했다고 본다. 특히 미국이 일본과 동맹을 맺고 있지만 우려도 깊다고 주장한다. 아베 내각이 유독 미국에게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라는 공동의 가치를 강조하지만 저변엔 불신이 깊게 깔려 있다는 것이다. 과거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아베가 언제든 역사수정주의 어젠다를 정치 쟁점화할 수 있다고 본다. 책에서 눈여겨볼 대목 중 하나는 정치지도자들의 신념과 개인적 배경이 국제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지도자 중심론’이다. 이를테면 하토야마 유키오의 동아시아중심주의와 친중 노선이 조부와 부친의 영향을 받았고, 아베 신조 총리의 역사수정주의와 반중·친미 정책도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영향이 큼을 밝힌다. ‘아메리카 퍼스트’를 표방한 트럼프 대통령의 고립주의를 미국 국내의 정치적 변수와 연동시킨 점도 흥미롭다. 나아가 고립주의 정책이 ‘팍스아메리카나’의 쇠퇴를 재촉하고 ‘팍스시니카’라는 중국 중심의 질서 출현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누군가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모두 전쟁에 휘말리는 삼각 치킨게임.’ 지금의 형세를 ‘팍스아메리카나의 종언’으로 묘사하면서도 저자는 미국이 아시아를 조용히 빠져나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한다. 그 이유는 머리말에서 찾을 수 있다. “아시아 질서가 중국 중심으로 재편될 경우 미국의 선택과 상관없이 중국이 기존의 역내 질서를 영원히 뒤바꿀 수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한일 갈등에도… 손잡은 양국 문화장관

    한일 갈등에도… 손잡은 양국 문화장관

    한일 갈등이 심해지는 가운데 한일 문화장관이 2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만나 문화 분야의 교류·협력을 이어 가자며 손을 잡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박양우 장관과 시바야마 마사히코 일본 문부과학상이 30일 열리는 본회의인 ‘한중일 문화·관광장관 회의’에 앞서 열린 사전 회의에서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양국 문화장관이 2005년 ‘한일 우정의 해’를 계기로 시작한 ‘한일 축제 한마당’ 등 양국 간 문화교류 행사를 통한 지속적인 교류·협력의 뜻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양국 장관은 이날 한중일 문화예술교육 포럼 정례화,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서 한중일 문화프로그램 개최, 동아시아 문화도시 로고 공동 제작과 2020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서밋 개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런 내용은 한중일 장관이 30일 함께 발표할 ‘인천선언문’에 담긴다. 한중일 문화·관광장관 회의는 31일까지 사흘 동안 이어진다. 박 장관을 비롯해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장, 시바야마 문부과학상(문화)과 이시이 게이치 국토교통상(관광)이 참석한다. 본회의인 문화장관 회의와 관광장관 회의는 30일 오전과 오후에 나눠 열린다. 31일에는 부대행사인 관광미래세대포럼이 개최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땅굴 속에서 숨어 생활… 지뢰 폭발로 전사한 친구 잊지 못해”

    “땅굴 속에서 숨어 생활… 지뢰 폭발로 전사한 친구 잊지 못해”

    노영남 인터뷰 일시 1998년 2월 16일 장소 인천학생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규원 치과 3층) 대담 이경종(인천학생 6·25 참전관 설립자) 이규원(치과원장 / 이경종 큰아들)6·25 사변과 우리 가족의 수난 내가 인천송현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인천공업중학교 5학년 재학 중일 때 6·25 전쟁이 일어났다. 그 당시 내가 살던 동네는 동구 화수동이었으며 그때 우리 형님이 인천경찰서 사찰계 형사로 있었는데 6·25사변이 일어나고 인천이 북한 공산 괴뢰군에 점령당했을 때 우리 집은 경찰 가족으로 감시 대상이 되어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그때 나하고 아래 윗집에 붙어서 살았던 그림 잘 그리는 인천중학교 5학년인 이흥주와 같이 강화도로 피신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강화도도 지방 빨갱이들의 득세로 그곳에서도 견디지 못하고 다시 인천 집으로 돌아와 그때 친구들이 파 놓은 땅굴 속에서 생활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땅굴 속에서 9·15 인천상륙작전으로 수복될 때까지 무사히 넘기고 햇빛을 보게 되었다. 인천학도의용대 북구지대 9·15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인민군으로부터 해방된 나와 친구들(임경선, 이희중, 노영남, 이광용, 이덕준, 이기한 등)은 인천 동구 지역에서 인천학도치안대(후에 인천학도의용대 북구지대 지대장 : 류문길)를 조직하고 활동하다가 1950년 12월 18일 인천학도의용대가 인천축현국민학교에서 남쪽으로 출발할 때 같이 따라서 남하(南下)하였다. 인천학도의용대를 따라서 남하 이때 안양을 거쳐서 수원까지 걸어갔다. 수원에서부터는 각자 개인행동으로 내려가기 시작하였으며 그때 나는 친구들(임경선, 이희중, 이광용, 이덕준, 이기한 등)과 기차 곳간 차 지붕 위로 올라앉아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몇 날 며칠을 고생하며 내려가다 들으니까 우리들의 마지막 행선지가 경상남도 아래 끝 통영이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여러 날을 곳간차 위에서만 추위를 견디려니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와 친구들은 경상북도 청도역까지 와서는 일단 곳간차에서 내려 남쪽을 향하여 걷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걸으면서 통영 가는 길을 물으니까 통영으로 직접 가는 길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때 청도에서 부산으로 내려간 대원들도 있었다. 내려가는 도중에는 남기라는 곳도 경유하게 되었는데 남기는 땅콩이 많이 난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남기를 거쳐서 통영에 도착한 나와 우리 친구들(임경선, 이희중, 노영남, 이광용, 이덕준, 이기한 등)은 통영충렬국민학교에 수용하게 되었다.통영의 국민방위군 수용소에서 국민방위군 수용소에 있었던 우리들은 경계가 심해 바깥출입을 마음대로 할 수가 없었다. 그때 수용소에서 주는 식사는 날 김에 뭉친 주먹만한 밥 한 덩어리에 소금을 얹어주면 그것이 한 끼 식사였다. 그 당시 수용소 울타리는 철조망이 처져 있었으며 그 철조망 바깥에는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우리들을 상대로 김밥을 팔려는 장사꾼들이 많았으며 그 김밥을 사 먹으려는 수용소 안의 우리들과 수용소 경비 간에는 실랑이도 많았다. 마산에서 해병 6기 신병 모집에 지원하여 합격 이렇게 수용소 생활을 하는 중에도 인천에서 같이 떠난 학도의용대원들은 계속 수용소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수용소에 들어오는 한 대원이 하는 말이 “지금 마산에서 해병대모집을 하고 있다.”라는 것이었다. 그때 옆에 있던 친구가 하는 말이 “해병대는 세라복도 입는 아주 멋진 군인인데 우리 해병대로 가자.”하는 것이었다. 그때 그 친구와 같이 4명이 방위군수용소를 탈출하기로 하였다. 이렇게 하여 일단 수용소를 탈출한 우리들은 통영 부두까지 나와 마산 가는 배를 타려고 동정을 살피니까 배는 아침 9시에 출발한다는데 부두 근방에는 이미 방위군들이 수용소에서 탈출해 온 우리들을 잡으려고 순찰을 다니고 있는 것이었다. 그때는 다른 탈출자들도 있었다. 그래서 우리들은 몸을 숨기고 시간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가 9시가 되어 배가 막 고동을 울리며 떠나려고 할 때 숨고 있던 장소에서 막 뛰어 배에 올라타 통영을 무사히 빠져나왔다.해병대 5기 입대 통영을 빠져나와서 마산항에 도착한 우리들은 해병대 모집 장소인 어느 국민학교에 들어갔는데, 인천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우리들은 그곳에서 신체검사 받고 진해로 가서 해병대교육을 받기 시작하였다. 이후 교육이 끝나고 나는 다시 포병학교에 입교해 6개월 교육받고 해병대 포병이 되었다. 이후 나는 해병 1연대 3포대 소속으로 서부전선 장단전투 등 각종 전투에 참전한 후 1955년 11월에 만기 명예제대했다.전사한 친구 임경선(군번 : 9210577) 임경선은 나하고 친하게 지냈으며 같은 부대에서 복무했다. 하루는 부대 전방에서 ‘펑’ 하고 무슨 폭발물 터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나는 바깥에 얼른 나가 알아보았더니 지뢰가 터졌다는 것이었다. 그때 나는 전방 OP(관측소)에 있었다. 조금 있으려니까 누군가가 죽었다 하더니 좀 있으려니까 미공군 헬리콥터가 와서 실어 나르는 것이었다. 그때 임경선이 그 지뢰 폭발로 전사했는데 임경선은 그 지뢰로 몸체가 흩어지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던 것이었다. 그때 내가 있던 관측소와 사고지점과의 거리는 불과 100m 거리였다. 임경선은 키가 크고 얼굴이 잘생겼으며 나하고 친하게 지낸 사이이며 사고가 난 이후 지금까지 임경선 생각이 떠난 날이 없었다. 꽃다운 나이에 먼저 저세상으로 떠나간 내 친구 임경선! 부디 편안히 지내기를 빌 뿐이다. 1933년 중구 전동 336번지에서 태어난 임 경선(林景善)은 인천학도의용대 북구지대 소속으로 호국활동을 하다가, 인천영화중학교 4학년생으로 부산까지 20일간 걸어가서 해병 6기에 자원입대하여 해병 제1 포병대대 3중대 소속으로 1952년 3월 31일 포병대 근무 중 지뢰 폭발로 전사하였다. (묘지 : 동작동 국립묘지 서16-971) 글 사진 제공 :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관 노영남 ▲인천학도의용대 북구지대 소속 ▲해병 5기 입대 (군번 : 9210583) 1933년 12월 4일 인천 중구 전동 출생 1950년 9월 18일 9·15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인천학도의용대 북구지대를 창립하고 호국활동 1950년 12월 18일 인천축현국민학교를 출발 1951년 1월 24일 마산에서 인천공업중학교 5학년 재학중에 해병 5기로 지원입대하여 해병대 포병으로 참전 1955년 11월 17일 입대 4년 10개월만에 만기 제대
  • “한중일 정상회담 성탄절 개최 조율”

    한국·중국·일본 3국 정상회담을 올 연말 성탄절 무렵에 개최하는 방안을 3국이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교도통신이 세 나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한중일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은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의 논의를 토대로 3국 정상회담을 “크리스마스 무렵에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과 이에 맞선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강화,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으로 한일 관계가 급격히 악화해 조율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교도는 전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중일 정상회담 성탄절 개최 조율”

    한국·중국·일본 3국 정상회담을 올 연말 성탄절 무렵에 개최하는 방안을 3국이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교도통신이 세 나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한중일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은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의 논의를 토대로 3국 정상회담을 “크리스마스 무렵에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과 이에 맞선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강화,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으로 한일 관계가 급격히 악화해 조율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교도는 전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트럼프 ‘오락가락’ 행보에… 한중일 증시 된서리

    코스피 사흘 연속 내려 1916.31 마무리 日 5개월 최대폭 하락… 中 1.17% 빠져 중국을 향해 ‘관세 폭탄’을 날리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곧 협상을 시작하겠다”며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자 2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동반 추락했다.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당사국인 중국과 홍콩뿐 아니라 미중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 증시도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99포인트(-1.64%) 내린 1916.31로 마감하면서 사흘째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6.07포인트(-4.28%) 추락한 582.91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하루 만에 449.87포인트(-2.17%) 급락하면서 20261.04로 마감했다. 5개월 만에 하락폭이 가장 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17% 하락한 2863.57로 장을 마쳤고, 홍콩 항셍지수는 반중국 시위에 따른 정세 불안까지 겹쳐 한때 3.55% 급락하기도 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7.2원 오른 1217.8원에 마감했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7.15위안까지 떨어져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가 된서리를 맞은 이유는 지난 주말 미중이 서로 추가 보복 관세를 매기기로 결정해서다. 지난 23일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 750억 달러어치에 5%,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현재보다 5% 포인트씩 올리겠다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사흘 만인 이날 다시 미중 무역협상에 복귀하겠다고 밝혀 시장에 혼란을 줬다. 당분간 국내외 금융시장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음달 미중 무역 고위급 회담이 협상 결렬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면서 “바닥을 논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중일 정상회담 성탄절 개최 조율”

    한국·중국·일본 3국 정상회담을 올 연말 성탄절 무렵에 개최하는 방안을 3국이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교도통신이 세 나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은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의 논의를 토대로 3국 정상회담을 “크리스마스 무렵에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 무렵이면 중국이 다음해 경제 정책의 기본방침을 논의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와 일본의 다음해 예산안 편성이 종료한 시기이며 한국도 일정상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는 전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과 이에 맞선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강화,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으로 한일 관계가 급격히 악화해 조율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일본 외무성 간부는 “(한일 관계가) 아무리 냉엄해도 3국 협력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3국 정상회의가 열리면 통상 이를 계기로 양국 정상회담도 열리지만 이번에는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교도는 전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소득 8500만원 이하 가구, 금리 1%대 주택대출로 갈아타세요

    소득 8500만원 이하 가구, 금리 1%대 주택대출로 갈아타세요

    변동금리→낮은 고정금리 대출 전환 7년 이내 신혼부부·2자녀 이상 가구 부부 합산 소득 1억원까지 신청 가능 집값 시가 9억 이하 1주택자만 대상 금리 연 1.85~2.2%… 다자녀 등 우대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1%대 고정금리로 바꿔 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다음달 16일 출시된다. 서민 실수요자들이 대출 이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2015년에 나왔던 안심전환대출과 달리 소득, 주택 수 등 조건이 추가됐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 본 뒤 신청하는 게 좋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구체적인 요건과 금리를 공개했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에 취약한 변동금리 비중을 줄이기 위해 낮은 금리의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는 정책금융 상품이다.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된다. 변동금리와 준고정금리(3~5년 혼합형) 대출자를 대상으로 한다. 소득 요건은 부부 합산 소득 8500만원 이하로 정해졌다. 7년 이내 신혼부부와 두 자녀 이상 가구는 부부 합산 1억원까지 가능하다. 현재 주택금융공사가 제공하는 보금자리론보다 각각 1500만원씩 소득 기준이 높아졌다. 아울러 1주택자를 대상으로 하고, 대출 이후 정기적으로 보유 주택 수를 확인한다. 주택 가격은 시가 9억원 이하여야 한다. 금리는 연 1.85~2.20%다. 시중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고정금리, 변동금리 대출 중 최저 수준이다. 만기와 신청 방법에 따라 금리가 달라진다. 신청과 약정 등 모든 절차를 온라인으로 처리하고 10년 만기 대출로 갈아탈 경우 최저금리인 연 1.85%를 적용받을 수 있다. 모든 과정을 은행 창구에서 진행하고 30년 만기 대출로 갈아탄다면 연 2.20%가 적용된다. 신혼부부, 다자녀, 한부모, 장애인 등 복수의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하면 금리가 최저 연 1.20%까지 내려가는 구조다. 예를 들어 잔액 3억원, 20년 만기인 대출을 연 3.16%의 변동금리에서 연 2.05%의 고정금리로 갈아타면 월 상환액은 168만 8000원에서 152만 5000원으로 줄어들어 매달 16만 3000원을 아낄 수 있다. 대출한도는 최대 5억원이다. 기존 대출 잔액 내에서 받을 수 있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 총부채상환비율(DTI) 60%를 적용한다.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기 위해 중도상환 수수료를 내야 한다면 그 금액만큼 최대 1.2% 대출 증액도 가능하다. 공급 규모는 약 20조원이다. 이를 초과하는 신청이 들어오면 주택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공급한다. 추석 연휴 직후인 다음달 16일부터 29일까지 2주 동안 신청을 받는다. 은행 창구와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홈페이지에서는 24시간 접수가 가능하다. 실제 대출을 갈아타는 시점은 오는 10~11월 중일 것으로 보인다. 이명순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은 “적용되는 금리 수준은 갈아타는 시점의 시장 금리 상황을 반영해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2금융권 대상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상품인 ‘더 나은 보금자리론’의 대상도 확대한다. 다음달 2일부터는 여러 금융기관에 빚이 있는 다중채무자와 LTV가 높은 대출자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개선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日정부 ‘親아베 보도’ 요구하며 TV방송국에 허가취소 압박

    日정부 ‘親아베 보도’ 요구하며 TV방송국에 허가취소 압박

    일본어의 관용표현 중에 ‘대본영 발표’라는 것이 있다. 원래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최고통수기관인 대본영에서 발표한 전황 소식 등을 가리키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권력자나 권력기관에서 내놓는 신뢰할 수 없는 정보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전쟁에서 패색이 짙어진 일제 대본영에서 승리한 전투는 부풀려 발표하고 패배한 전투는 축소해 발표한 데 대한 풍자가 이런 의미로 발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독주체제가 장기화하면서 일본 내 TV 방송국들의 대본영 발표 행태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아베 총리가 23일로 통산 재임 2798일을 기록하며, 전후 최장기간 재임 총리가 된 가운데 장기집권의 특성인 미디어 장악이 날로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TV 방송에 보수우익의 색채가 강해지면서 정치적 공평성은 온데간데 없이 돼버렸다는 지적들이다. 2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아베 정권의 입김에 따라 결정되는 공영방송 NHK는 물론이고 니혼TV, TV아사히, TBS 등 민영방송에서조차 아베 정권 편향성이 뚜렷해지고 있다. 도쿄신문은 NHK가 지난 6월 아베 총리의 이란 방문 성과를 터무니없이 부풀린 것을 대본영 발표의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일본 총리로 41년 만에 이란을 방문한 아베 총리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나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회담을 갖고 미국과 대화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다. 이에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아베 총리와의 회담 이후 성명을 통해 “미국은 믿을 수 없다”며 제안을 일축했다. 특히 그가 이란을 방문 중일 때 호르무즈해협에서 유조선 공격이 발생해 미국과 이란 관계는 방문 전보다 오히려 더 악화됐다. 일본 내에서도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성과가 ‘제로’(0)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중동 평화의 조정자로서 아베 총리의 데뷔는 매우 어렵게 끝났다”고 평했다. 프랑스 르몽드는 아베 총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특사’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나 NHK는 이란 현지까지 동행한 해설위원이 저녁 뉴스에서 “하메네이가 외국 정상과 만나는 것은 흔치 않은 일”, “하메네이가 아베 총리의 조언을 중시했다”, “이란 측의 진의를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등 아베 총리를 띄우는 데 열중했다. 곳곳에서 비판이 쇄도했음은 물론이다. 작가 히라노 게이이치로는 트위터에서 “일본이 지금 전쟁을 하게 된다면 NHK는 대본영 발표를 내보낼 것”이라고 비판했다. NHK뿐 아니라 민방TV들도 전에없이 아베 정권에 납작 엎드리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6월 말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베 총리는 TV에 나와 참의원 선거(7월 21일)를 겨냥한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했다. G20 정상회의에 대해서 말해야 하는데도 사회, 경제 등 주제를 언급하며 야당을 공격했다. 입헌민주당이나 일본공산당 등에 대해 ‘의미 없는 의견’, ‘난폭한 논의’ 등 표현을 쓰며 비난했다. 그 정도가 너무 심해 일부 방송에서는 진행자가 발언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아베 총리에게 에둘러 요청하기도 했다. 최근 TBS에서는 ‘우에다 신야의 토요저널’이라는 프로그램이 갑자기 폐지되기도 했다. 진행자인 개그맨 우에다 신야가 ‘정권의 변하지 않는 체질’ 등 표현을 쓰며 비판한 직후였다. 1950년 발효된 일본 방송법은 1조에서 ‘불편부당한 방송에 의한 표현의 자유’를, 4조에서 ‘정치적 공평성 및 다각적인 논점의 제시’ 등을 방송국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아베 정권이 방송허가 취소 등 권한을 앞세워 TV 방송국에 대한 통제를 노골적으로 강화하면서 방송법 자체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2014년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민당이 NHK와 민방TV들에 대해 ‘보도 프로그램의 공평·중립’을 강조하며 출연자의 발언회수나 패널 선정방법, 거리 인터뷰 방법 등에 대해서까지 세세하게 주문해 물의를 빚었다. 자민당은 2015년에는 TV아사히 ‘보도스테이션’ 출연자의 정권 비판, NHK ‘클로즈업 현대’의 방송 내용 등과 관련해 방송사 간부들을 소환해 질책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당시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이 “정치적 공평성을 결여한 프로그램을 반복하면 방송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엄포를 놓기도 했다. 모두 아베 정권에 대한 비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밖에는 해석될 수없는 것들이다. 글·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강경화 “지소미아 종료, 한미동맹과 별개”

    강경화 “지소미아 종료, 한미동맹과 별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2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한미 동맹과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강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한 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동맹은 끊임없이 공조를 강화하면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는 그런 논의도 함께 있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것은 결국 한일 간 신뢰문제 때문에 촉발된 상황에서 우리가 내린 결정”이라며 “일본에 대해서도 그렇게 설명을 할 것이고, 또 미국에 대해서도 (그렇게)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미국 측, 상대(일본) 측에 소통을 하는 준비들을 하고 있다”면서 “제가 비행기를 탄 동안 아마 어느 레벨에선 (설명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각 상대방 측에 공식 통보하는 절차는 남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그는 일본이 28일부터 한국을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 대상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관련, “일본의 그런 결정이 28일 발효가 되는 것은 절차대로 가는 것으로 저희는 기대를 하고 있고 또 우리측으로선 그렇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 당국 간에는, 고노 (외무) 대신하고도 계속 여러 계기에 얘기를 계속한다는 서로 간의 합의가 있다. 그렇게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유지 압박 美, 변화 없는 日… 김상조 “지소미아 막판까지 고민”

    유지 압박 美, 변화 없는 日… 김상조 “지소미아 막판까지 고민”

    金 “한일 공동기금 ‘1+1’ 제시… 공은 日에” 美사령관 “우방간 공유 중요… 잘 풀릴 것” 연장하되 정보 교류는 줄이는 ‘탄력안’도 왕이 “서로 배려해야” 한·중·일 협력 강조정부는 이르면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결정·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마지막까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소미아 연장 거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후 결정을 최대한 미루며 전략적으로 모호한 태도를 취해 왔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21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지소미아 연장 여부와 관련해 “한미일을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의 안보 협력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므로 쉽게 결정할 수 없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할 텐데, 다만 한국을 신뢰할 수 없다고 하는 나라와 민감한 군사정보를 교류하는 게 맞느냐는 측면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하고 신중한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한국 정부가 8개월간 직간접 접촉으로 ‘1+1’(한일 기업 공동기금 조성) 방안을 제시했는데, 물론 그게 한국 정부 입장에선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유일한 해결 방안은 아니다”라며 “양국 간 외교적 대화로 여러 방안을 테이블 위에 올리고 대화할 자세를 갖고 있다. 이 문제는 일본에 공이 넘어갔다”고 했다. 미국은 지소미아 연장 여부 통보 시한이 다가오자 유지 필요성을 더욱 압박하는 모습이다. 데이비드 버거 미 해병대 사령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에 대해 “군사적으로 우방 간에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잘 풀릴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국은 입장 차만 확인했지만 미국의 지소미아 유지 요구, 한미일 안보 협력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정부가 연장 거부를 쉽사리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측이 대화를 지속하자는 데는 공감한 만큼 강경 대응에 방점을 찍기보다는 대화 채널을 유지하며 협의를 계속 촉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이번 회담은 한일 외교 당국 간 대화를 복원시켰다는 의미가 있으며 수출 규제 당국 간 대화를 복원하는 게 키포인트”라고 했다. 반면 일본의 강경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격적으로 연장을 거부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만만치 않다. 이 외 정부가 지소미아는 연장하되 한일 간 정보 교류는 소극적으로 하며 일본을 압박해야 한다는 ‘탄력적 운용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편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3국 장관들은 한일 갈등을 의식한 듯 3국 협력을 강조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한일 양측이 서로 관심사를 배려하고 건설적으로 이견을 해결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일정보협정 유지 요구한 日고노 “수출규제는 내 소관 아냐”

    한일정보협정 유지 요구한 日고노 “수출규제는 내 소관 아냐”

    한국과 일본의 외교장관이 20일 징용 배상과 수출규제 문제 논의를 위해 만남을 가졌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만나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 조치와 강제징용 대법원판결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양측 주장이 평행선을 그리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로 다가온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이르면 2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논의를 거쳐 연장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청와대가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고려해 지소미아를 연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지소미아 연장 여부 결정 시한은 24일로, 이때까지 한일 양국 중 한쪽이라도 연장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협정은 자동으로 1년 연장된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이날 8월 들어 두 번째로 회담 테이블에 앉았다. 지난 1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에서 만난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일본은 한국을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 대상인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하기 직전이어서 논의에서 큰 성과는 없었다. 이날 양측은 각자의 입장을 설명하는 수준에서 논의를 마쳤다. 강 장관은 지난 6월 일본에 제안한 ‘1+1(한일 기업 공동기금 조성)’ 방안을 토대로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둘러싼 갈등의 해법을 찾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노 외무상은 강 장관의 요구에 전혀 호응하지 않은 채 ‘한국이 국제법 위반 상황을 해소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강제징용 문제는 모두 해결됐으며, 한국 대법원의 배상판결은 청구권협정에 반한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회담을 마친 뒤 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 양측이 각자의 입장을 명확하게 제시했다며 “이 문제가 한일 간의 최대 현안이라는 인식은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외교 당국을 통해 의사소통을 계속한다는 방침에는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또 수출규제 철회를 요구하며 수출규제 당국 간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고노 외무상은 ‘협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출규제 문제 주관 기관은 경제산업성이라는 입장을 거듭 피력하며 논의를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지소미아에 대해서는 “제대로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강 장관과 이 문제를 논의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강 장관의 요구와 반대로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 한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비롯한 반일 움직임에도 우려를 표명하고 한국 정부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지소미아를 연장할지는 “검토 중”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 처분 계획에 관한 정보 공유를 요청하며 일본 측을 견제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강경화 만난 왕이 “한·중·일 협력을”… 日에 대화로 갈등 해결 ‘압박’

    강경화 만난 왕이 “한·중·일 협력을”… 日에 대화로 갈등 해결 ‘압박’

    日, 수출 허가로 강경기조 변화 관측 속 정부 “백색국가 제외 등 철회해야” 신중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연장 여부 통보 시한을 사흘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한일 갈등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만났으나 양국 의견 차이만 확인하고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회담 다음날 일본은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결정을 강행하고 이후 한국 정부의 협의 요구를 거부하며 대화의 장에 나오지 않았다. 이에 21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일본 측의 현재 입장과 기조를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4일 한국 수출규제 대상 품목으로 지정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 중 포토레지스트(PR)의 수출을 이달 초순과 중순 두 차례 허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의 기존 강경 기조가 변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일본의 수출 제한 품목) 공급의 불확실성 등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일본의 3대 품목 개별허가 조치와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조속히 철회돼야 일본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강 장관도 이날 베이징으로 출국하기 앞서 김포국제공항에서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국면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말씀드렸듯이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해야겠지만 참 어렵다는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간다”고 기대치를 낮췄다. 일본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정부가 대응 조치로서 지소미아 연장 거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이 동북아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한미일 안보 협력의 핵심으로 지소미아의 연장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는 점이 한국 정부가 연장 거부를 결정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이날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한중일 3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왕 국무위원은 “3국은 이웃나라로 힘을 합쳐서 중·일·한 협력이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강 장관은 “한중 관계가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양국 국민이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왕이 국무위원을 포함한 중국 지도부와 함께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일 외교 ‘베이징 담판’… 지소미아 중대 고비

    한일 외교 ‘베이징 담판’… 지소미아 중대 고비

    강경화 “수출 규제 등 입장 적극 개진” 靑도 “日 태도 등 종합 검토해서 결정” 美 ‘中 견제’ 위해 협정연장 강력 희망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연장 여부 통보 시한인 24일이 임박하면서 한국 정부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 측의 입장과 분위기를 살펴본 뒤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이 회담이 지소미아의 운명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0~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자 20일 출국하기 앞서 김포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지소미아 연장 여부와 관련, “아직 검토하고 있다.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강 장관은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계기로 21일 열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 의제에 대해선 “수출 규제 문제라든가 등에 대해서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할 준비를 하고 간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될 사항”이라며 “일본의 전향적 태도, 군사정보의 양적·질적 평가 등 여러 사안을 종합적으로 놓고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이날 강 장관을 수행해 방중한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지소미아와 관련해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이후 대응 카드로서 지소미아 연장 거부를 검토해왔다. 다만 일본과의 협의 여지는 남겨 두고자 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해선 결정을 최대한 미루며 전략적으로 모호한 입장을 취해왔다. 지소미아는 2016년 11월 23일 체결됐으며, 한일 양국 중 일방이 연장 거부 의사를 통보하지 않으면 1년 단위로 자동 갱신된다. 연장 거부 통보 시한은 갱신 90일 전인 오는 24일까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국 레이더 억지 부리던 日, 中 공격훈련엔 찍소리 안 해

    지난해 말 한국 해군의 정상적인 레이더 운용에 대해 공연한 트집을 잡아 갈등을 촉발했던 일본 정부가 중국의 자국 함정에 대한 레이더 겨냥 도발에 대해서는 아무 소리도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에는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중국에 대해서는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일본 외교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도쿄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은 19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의 JH7 전투폭격기가 지난 5월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2척을 대상으로 사격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전폭기는 당시 자위대 호위함 2척에 미사일 사정권까지 접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위대 전파 감청부대는 중국 전폭기로부터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을 표적으로 (공대함 미사일) 공격훈련을 한다’는 교신 내용까지 포착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전폭기의 이런 훈련에 대해 ‘예측불가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극히 위험한 군사행동’이라고 규정했지만, 중국 측에 항의하지 않고 자국 내에 공표하지도 않았다. 대신 해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에만 경계 감시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에 항의하지 않은 이유로 “자위대의 정보 탐지·분석 능력이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중국과의 관계 호전에 공을 들이는 아베 신조 정권의 의도에 따라 갈등을 회피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자위대 초계기의 저공 위협비행과 한국 광개토함의 레이더 발사 갈등 당시 일본이 한국에 보였던 행태와는 완전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아베 정권은 한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외교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강조해 왔다. 이 때문에 과거 같았으면 발끈했을 법한 조치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이 중일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의 일본 영해 주변에 거의 매일 해경선을 보내며 신경을 건드리고 있는데도 적극적으로 항의하지 않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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