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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우리가 몰랐던 지도’...조선~현대 지도 기획전

    LH, ‘우리가 몰랐던 지도’...조선~현대 지도 기획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창립 10주년 기념 ‘MAP視(맵시) 우리가 몰랐던 지도’ 기획전시를 경남 진주 LH 토지주택박물관에서 3일 개막해 내년 12월 31일까지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LH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만물의 근원인 땅과 그 땅에서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지도를 주제로 전시회를 마련했다. 이번 지도 전시회에는 통치의 수단이자 지식을 쌓는 도구로 활용된 조선시대 고지도부터 개항이후 정지·경제 등 변화에 따라 바뀐 근대지도, 효율적인 국토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현대지도까지 다양한 시기의 갖가지 지도를 전시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조선시대 고지도 가운데 대표적인 지도는 18세기 우리나라 최초로 축척(백리척)을 사용해 제작한 ‘정상기유형 동국지도’다. 이 지도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이전에 제작된 지도 가운데 실제와 가장 가깝게 국토의 모습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조가 정상기유형 동국지도를 보고 백리척 사용에 대해 감탄하며 홍무관과 비변사에 비치하도록 하고, 신경준과 이익 등 당시 실학자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최초의 근대적 지적도로 20세기 초 제작된 충북 청원군 북이면 지역의 ‘어린도’와 일제의 의병탄압에 이용된 지형도를 담은 ‘진중일지’, 1960년대 ‘1·2차 경제개발5개년계획도’도 전시되는 등 고지도 중심의 지도유물 전시에 그치지 않고 근·현대에 만들어진 다양한 지도도 함께 선보인다. 터치 키오스크(무인 전자정보 단말기)에서 지도퀴즈를 풀고, 벽에 레이저를 투사해 지도에 대한 추가내용을 볼 수 있는 등 관람객이 다양한 방식으로 지도를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다. ‘MAP視(맵시) 우리가 몰랐던 지도’ 전시는 매주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변창흠 LH 사장은 “지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압축해 지면에 표현한 공예작품이며 인류가 살아온 오랜 시간을 담은 것”이라며 “이번 지도전시가 지도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를 보고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文대통령 “미세먼지는 핵심 민생 문제… 특별법 조속 개정을”

    文대통령 “미세먼지는 핵심 민생 문제… 특별법 조속 개정을”

    반기문 기후환경회의 위원장 등과 오찬문재인 대통령은 3일 “미세먼지는 국민 건강권을 지키는 핵심적 민생 문제”라며 “미세먼지 특별법의 조속한 개정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부·지자체가 특별대책을 시행해도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등 계절관리제가 안착하려면 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겨울을 맞아 정부·지자체 노력과 별개로 국회의 역할을 당부한 것이지만,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시도로 민생법안 처리조차 가로막힌 상황을 전날 강도 높게 비판한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는 고정적으로 참석해 온 박원순 서울시장 외에 ‘미세먼지 계절관리제’(12~3월) 시행에 따른 저감대책 보고를 위해 이재명 경기지사와 박남춘 인천시장이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미세먼지를 사회 재난에 포함해 국가적 의제로 관리하기 시작했다”며 “지난 1일부터 시행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을 위해 최초로 시행하는 특단의 대책이다. 대책 실효성을 위해 서울시장 외 광역단체장이 함께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 및 국민정책참여단원들과 오찬을 갖고 한중일 3국이 공동 노력에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일 정상회담, 23~25일 中 청두서 개최 조율중”

    “한일 정상회담, 23~25일 中 청두서 개최 조율중”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이달 하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했다.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정상회담 이후 1년 3개월 만이 된다. 아베 총리는 3일 정부·여당 연락회의에서 “오는 23~25일 중국을 방문, 일중한(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한편 일중 정상회담과 일한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는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다. 아베 총리는 “미래지향적인 3국 협력을 논의하고 북한문제를 비롯해 지역정세나 국제사회가 직면한 과제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와 문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가 유예된 가운데 양국 관계가 개선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지난달 23일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 나고야에서 회담을 갖고 이달 하순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한일 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은 확정이 되면 발표하는 것이고, 그전까지는 협의나 추진경과 등 일절 밝히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몸집’ 키운 중일 조선사, 한국 추격 나섰다

    ‘몸집’ 키운 중일 조선사, 한국 추격 나섰다

    양사 작년 준공량 합산 땐 현대重 추월 日도 자국 1·2위 합작사 만들어 도전장 현대重·대우조선해양 ‘결합 심사’ 주목 고부가가치선박 기술 경쟁 더 치열할 듯합종연횡으로 탄생한 중국, 일본 ‘조선업 거인’이 한국 조선업계를 위협한다. 세계 1위 조선사 현대중공업과 3위 대우조선해양의 기업 결합 심사가 한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6개국 공정거래 당국에서 2일 현재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이 먼저 자국의 1, 2위 조선사를 합병해 세계 최대의 조선사를 설립했다. 일본의 양대 조선사 역시 합작사를 설립해 합병 수준의 협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26일 세계 최대 조선사 중국선박공업그룹(CSG)의 닻을 올렸다. CSG는 종전 중국 1위 조선사 중국선박공업그룹(CSSC)과 2위 조선사 중국선박중공그룹(CSIC)이 합병한 회사다. CSSC와 CSIC의 지난해 준공량을 단순 합산하면 1041만t이다. 이것은 1위 현대중공업의 757만t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CSG는 또 산하에 147개 연구기관과 사업부문, 상장기업을 거느리게 된다. 총자산 규모는 1120억 달러(약 132조 540억원), 직원 수는 31만명에 이른다. 그저 덩치만 커진 것은 아니다. CSSC는 선박 건조에 강하고 CSIC는 설계에 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합병으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관측된다. 현지 언론은 “중국의 거인(CSG)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으로 등장할) 한국의 거인과 정면으로 겨루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일본 최대 조선사 이마바리조선과 2위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는 합작사를 만들어 응전하기로 지난달 29일 전격 발표했다. 합작사는 양사의 상선 선박 설계를 전담한다. 두 조선사의 지난해 조선 건조량을 합하면 677만t으로 1위 현대중공업을 바짝 추격하게 된다. 이마바리조선과 JMU는 일본의 독점 규제와 관련한 절차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제휴한다. 출자 비율, 제휴 내용 등 세부 사항은 내년 3월까지 결정한다. 이번 결정에는 한국과 중국의 조선사에 대한 일본 조선업계의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양사는 “격심해지는 경쟁 환경 속에서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선박 건조 기술력은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에 앞선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지금 그렇다는 것”이라면서 “중국과 일본 조선사도 고부가가치선이 미래 먹거리라는 점을 안다. 손을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양국에서 거대 조선사가 나온 만큼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시진핑 주석이 최측근 두 명을 잇따라 한국에 보내는 이유는?

    시진핑 주석이 최측근 두 명을 잇따라 한국에 보내는 이유는?

    류자이 산둥성 당서기·왕이 외교부장 이번 주 연쇄 방한미중 갈등 속 경제 회복·동북아 전략 우위 위해 관계 개선 포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류자이 산둥성 당서기와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한다. 한중 양국이 중국 핵심 인사의 연쇄 방한으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로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고 관계를 복원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류 당서기는 2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했다. 류 당서기는 외교부의 중국 유력인사 초청사업의 일환으로 방한했다. 류 당서기는 방한 기간 중앙·지방정부와 재계 관계자를 두루 만나 한중 관계 증진과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류 당서기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면담하고 ‘한-산둥 경제·통상 협력 심화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앞서 전날에는 부산에 산둥성 경제사절단 50여명과 함께 방문해 누리마루에서 ‘부산·칭다오 경제협력 교류 행사’를 열고 ‘부산시·칭다오시 경제협력 확대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류 당서기는 이낙연 국무총리도 예방할 예정이다. 류 당서기는 30여년 간 감사 부문에 종사했으며, 시 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 국가부주석(당시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과 반부패 사정을 이끌다 시 주석의 눈에 띄어 2017년 국가심계서장(감사원장 격)에서 산둥성 당서기로 파격 발탁됐다. 류 당서기의 방한에 이어 오는 4~5일에는 왕 국무위원이 한국을 찾는다. 왕 국무위원은 2015년 10월 31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 리커창 총리를 수행해 방문한 이후 사드 갈등이 불거지자 한국 방문을 피해왔다. 왕 국무위원은 4일 강 장관과 회담을 하고 다음 달 말 한중일 정상회의 의제와 시 주석의 방한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5일에는 문재인 대통령 예방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중 양국은 최근 사드 갈등으로 냉각됐던 관계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중국이 사드 갈등 이후 한중 간 경제·문화 교류를 제한한 조치인 ‘한한령’으로 중국 관광객 수는 2016년 806만에서 2017년에는 417만으로 급감했지만 올해는 10월 현재까지 500만을 넘어섰다. 지난 10월에는 한중 국방당국이 사드 갈등으로 중단했던 차관급 국방전략대화를 5년 만에 재개해 국방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시 주석이 류 당서기와 왕 국무위원을 연이어 한국에 보낸 배경에는 미중 갈등 속 침체되는 중국 경제를 한중 교류협력 복원을 통해 되살리려는 구상이 깔려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시 주석은 지난 10월 외국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고 리커창 총리는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는 등 한국 기업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시사했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0월 17일 자 칼럼에서 “중국 산업화 초기에는 한중 경제가 서로 보완 역할을 했지만 중국이 완전한 산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급 산업으로 확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양국 경제발전은 경쟁을 어떻게 억제하느냐가 아니라 협력을 확대하느냐에 달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따라서 류 당서기와 왕 국무위원이 방한 기간 한중 관계 복원과 경제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시 주석의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아울러 시 주석이 미중 갈등으로 인해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중러와 미일이 대립하는 신냉전 구도가 자리잡히면서 한국과의 관계 복원을 통해 역내 전략적 우위를 점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문제로 벌어진 한미일 안보협력의 틈을 중국이 한국과의 국방협력을 통해 파고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일 내달 4일 수출규제 국장급 대화...“일 규제 원상회복 목표”

    한일 내달 4일 수출규제 국장급 대화...“일 규제 원상회복 목표”

    내달 셋째주 도쿄서 수출관리대화 개최산업부, “수출제한 원상회복 목표”일본 수출규제 철회 계기될 지 주목정상회의 앞두고 돌파구 공감대 해석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결정에 따른 양국의 수출규제 관련 협의가 다음달 4일부터 진행된다. 우리 정부는 일본 측 규제의 원상회복을 최종 목표로 삼고 조속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하순 열릴 한중일 정상회의와 한일 정상회담 전에 성과가 나타날 지 관심이 쏠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양국 국장급 수출관리정책대화를 개최하기 위한 과장급 준비회의가 어제(28일) 서울에서 열렸다”면서 “12월 셋째주(16∼20일) 중에 도쿄에서 제7차 수출관리정책대화를 개최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도쿄 협상에 앞서 양국은 다음달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국장급 준비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양국은 다음달 도쿄 수출관리정책대화에서 수출규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뒤 양측이 요구하는 사안을 두고 포괄적인 논의를 진행하면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출 관리를 둘러싼 양 측의 인식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당정청 협의회에서 “(이번 한일 간) 합의를 모멘텀 삼아 일본 수출규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현호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일 수출관리정책대화를 재개하는 것 자체가 양국 간 신뢰, 공조를 회복할 실마리가 됐다”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원상회복을 최종 목표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무역정책관은 향후 대화의 목표에 대해 “일본이 7월 1일 발표하고 같은 달 4일 취한 대 한국 수출제한 조치가 그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화이트리스트로의 복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 수출규제의 원상회복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7일 과장급 회의는 이전 회의와 비교하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서로 진솔하게 진행했다”면서 “국장급 일정 조율에서도 조기에 개최하겠다는 의지가 있었고, 진정성을 갖고 대화해서 합의가 조속히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내달 4일 회의는 수출관리정책대화를 사전에 조율하기 위한 자리”라면서 “국장급 회의는 과거에 없었고, 수출관리정책대화에 중요한 비중을 두고 논의하는 차원에서 준비회의를 한 번 더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정책관은 4일 국장급 회의의 우리 측 전략에 대해 “현안 해결에 기여하려고 정책대화를 시행하는 것인 만큼 현안을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한 어젠다”라면서 “화이트리스트와 일본의 수출규제 대상 3개 품목에 대한 논의를 전반적으로 할 예정이고, 현재의 상황이 해결되는 걸 목표로 대화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관리정책대화를 재개하는 것 자체가 양국 간 신뢰, 공조를 회복할 실마리가 됐다”면서 “(일본 수출규제 종료) 시한은 예단하기 어렵지만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정부 안팎에서는 한일 양국의 수출규제 협의 진행에 대해 다음달 하순 한중일 정상회의와 한일 정상회담 등 연말 정상외교 일정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까지도 양국 당국자들은 지소미아의 조건부 연기 결정과 관련해 합의 왜곡 논란까지 벌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국 통상당국 협의 일정은 당초 예상보다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이는 최악으로 치달은 갈등 상황을 이대로 계속 끌고 가는 것은 양국 모두 부담스럽다는 공감대가 형성된데다 정상 간 ‘직접 대면’ 이전에 어떤 식으로든 돌파구 마련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는 데 원론적으로 인식을 같이 한 결과로 해석된다. 양국 관련 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신속 추진’의 배경으로 손꼽힌다. 일본은 3개 핵심소재 수출규제 강화로 인한 ‘실익’이 거의 없는데다 한국 국민의 불매운동으로 자동차, 여행, 유통 등 업종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아베 신조 정부가 사활을 걸고 있는 내년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한국과의 갈등이 장기화되는 것은 큰 악재다. 우리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지금까지는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로 인한 생산 차질이 거의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한중일 금융당국 고위급 회의...협력 강화방안 논의

    한국과 중국, 일본의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들이 29일 3국 간 금융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제9차 한중일 금융당국 고위급 회의’에 참석해 주요 금융현안을 공유했다. 손 부위원장은 한국 정부의 핀테크 정책과 혁신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 등 금융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한 그 동안의 성과와 금융업 진입장벽 완화 등 혁신을 위한 정책 방안을 소개했다. 금융 시스템 안정성을 위한 금융 당국 간 협력 강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중국 측은 금융업권 시장개방 현황과 영향에 대해, 일본 측은 고령화에 대비한 금융 부문의 정책적 대응 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2008년 처음 열린 한중일 금융당국 고위급 회의는 3국이 번갈아 가며 개최하는 금융당국 간 협의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K리그 자존심’ 김보경·문선민, 동아시안컵 출격

    새달 11일부터 경기… U22는 모두 빠져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맹활약한 김보경(울산)과 문선민(전북)이 벤투호에 승선해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다음달 11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할 선수 23명을 확정해 28일 발표했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이 아닐 때 열리기 때문에 한중일 리그에서 뛰는 선수 위주로 구성한다. 이번 대표팀 소집 기간엔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22세 이하(U22) 대표팀도 전지훈련을 계획 중이라 두 감독의 협의로 U22 대표팀 선수도 모두 빠졌다. 우승을 다투는 울산과 전북의 공격을 이끄는 김보경과 문선민 외에 윤일록(제주), 한승규(전북), 김인성(울산) 등이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윤일록은 2017년 11월 E1 챔피언십 소집 이후 2년여 만에, 한승규와 김인성은 지난해 1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소집 훈련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발탁됐다.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승규(울산) 등 기존 대표팀 멤버들도 합류했다. 이영재(강원 FC)는 처음으로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日방위상, 10년만에 중국 방문 추진…중일 관계개선 가속화

    日방위상, 10년만에 중국 방문 추진…중일 관계개선 가속화

    중국과 일본이 ‘셔틀외교’(정상 상호방문)를 추진하는 등 관계개선을 서두르는 가운데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이 다음 달 중순 중국을 방문해 웨이펑허 국방부장과 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일본 자위대와 중국 인민해방군의 우발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항공 연락 메커니즘’에 관해 논의하고 양국 간부가 긴밀히 연락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고노 방위상은 인민해방군 부대를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중이 성사되면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일본 현직 방위상의 중국을 찾게 된다. 2009년 3월 하마다 야스카즈 당시 방위상이 중국을 방문해 량광례 당시 국방부장과 회담한 바 있다. 2012년 일본이 영유권 분쟁지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하면서 냉각됐던 양국 관계는 지난해 ‘중일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명분으로 급격히 호전되고 있다. 일본 방위상이 10년 만에 중국 방문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흐름을 가속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볼 수 있다. 양국 정부는 내년 봄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일본 국빈 방문을 앞두고 다양한 외교채널을 가동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왕이 中 외교부장 다음 달 방한… 사드 갈등 이후 처음

    왕이 中 외교부장 다음 달 방한… 사드 갈등 이후 처음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016년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한중 간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다음 달 4~5일 한국을 방문한다. 한중 외교부는 28일 왕 국무위원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다음 달 4~5일 공식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의 방한은 2015년 10월 31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 리커창 중국 총리를 수행해 방문한 이후 4년 1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양자 회담을 위한 공식 방한은 2014년 5월 이후 5년 6개월여만이다. 왕 국무위원은 사드 배치 갈등 이후 방한을 피해온 만큼, 4년여 만에 이뤄지는 왕 국무위원의 방한은 양국 관계의 복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외교부는 “이번 (왕 국무위원의) 방한은 한중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한중 외교 당국 간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내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한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 현재 양국 관계는 양호한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제 및 지역 문제에 있어 긴밀하게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왕 국무위원은 4일 강 장관과 회담한 뒤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며, 다음 날 문재인 대통령 예방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양자 관계와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히 두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왕 국무위원의 방한이 시 주석의 방한까지 이어진다면 양국 관계는 완전한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두 장관은 다음 달 말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의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일 정상회의에는 중국에서 리커창 총리가 참석한다. 왕 국무위원의 방한을 계기로 사드 갈등 이후 중국이 경제·문화 교류를 제한한 조치인 ‘한한령’이 완화·해제될 지도 주목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일 제대로 된 대화해야, 새달 양국 정상회담 기대”

    “한일 제대로 된 대화해야, 새달 양국 정상회담 기대”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와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실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한일 관계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세미나 토론에서는 우리 정부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교적 노력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토론 참석자들은 우리 정부가 일본과 대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남북 대화에 매진할 수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일본이 소외당하고 있다는 오해와 불신이 싹튼 측면이 있다”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 이후 대화의 물꼬가 트인 국면을 주목했다. 올해 초까지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재직한 김 교수는 “한일 간의 인식 차이가 굉장히 심하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아베 정부는 북핵 미사일 시험에 대피훈련까지 했지만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 나서기보다는 최대 압박을 한다면 비핵화가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 “아베 정권의 자민당을 지지하는 일본 보수층이 한국의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일 간에 싸움을 부추기지 않고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있는 국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음달 24일 전후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끼리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진다면 양국 국민이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는 “평화프로세스의 시작 국면에서 한일 관계가 나빠지며 만든 ‘악화’가 평화프로세스에서 만들어지는 ‘양화’를 구축(驅逐)할 수 있다고 걱정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한일 관계를 평화프로세스의 지렛대로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해 왔지만 현실적으로는 위태로운 상황이 전개돼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남 교수는 “올해 일본 외교는 ‘주장하는 외교’에서 ‘행동하는 외교’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이라고 규정하며 “절대적인 우위를 가지고 상대방을 굴복시키겠다는 것을 실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일본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나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가 북한과 일본 사이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일본에 맡겼을 경우에는 우리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북일 관계가 흐를 가능성이 있다. 올해 이후 북일 관계에 조심스럽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법원의 배상 판결에 따라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 조치를 시작한다면 한일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국면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미야 교수는 “지금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수출 규제) 조치는 한국에 별 피해를 주지 않고 있다고 보고 현금화 조치가 시작된다면 아베 정부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 것”이라며 “현금화 조치를 미루고 그 사이에 시간도 벌어 양국이 지혜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북측이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은 데 대해 미국 측이 협상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정영철 서강대 교수는 “북한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증명됐듯 협상 과정에서 뭔가를 내놓고 교환하려고 하지만 미국 측은 줘야 할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는다”며 “미국 측이 비핵화 최종 단계를 강요하는 것은 협상에 들어가는 초기부터 장벽을 세우는 작업이고 과거 실패한 ‘선비핵화’ 논리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연말 시한이 지나면 제3의 길을 갈 수 있다고 엄포를 놓는 것은 ‘그런 길을 가고 싶지는 않다’는 메시지를 함께 던지는 것”이라며 “미국이 북미 협상을 통해 북한이 무엇을 얻으려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일 제대로 된 대화해야… 새달 양국 정상회담 기대”

    “한일 제대로 된 대화해야… 새달 양국 정상회담 기대”

    “정부가 북일관계 중심 역할 해야” 주장 “미국의 북미협상 본질 생각을” 제언도서울신문 평화연구소와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실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한일 관계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세미나 토론에서는 우리 정부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교적 노력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토론 참석자들은 우리 정부가 일본과 대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남북 대화에 매진할 수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일본이 소외당하고 있다는 오해와 불신이 싹튼 측면이 있다”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 이후 대화의 물꼬가 트인 국면을 주목했다. 올해 초까지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재직한 김 교수는 “한일 간의 인식 차이가 굉장히 심하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아베 정부는 북핵 미사일 시험에 대피훈련까지 했지만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 나서기보다는 최대 압박을 한다면 비핵화가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 “아베 정권의 자민당을 지지하는 일본 보수층이 한국의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일 간에 싸움을 부추기지 않고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있는 국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음달 24일 전후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끼리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진다면 양국 국민이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는 “평화프로세스의 시작 국면에서 한일 관계가 나빠지며 만든 ‘악화’가 평화프로세스에서 만들어지는 ‘양화’를 구축(驅逐)할 수 있다고 걱정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한일 관계를 평화프로세스의 지렛대로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해 왔지만 현실적으로는 위태로운 상황이 전개돼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남 교수는 “올해 일본 외교는 ‘주장하는 외교’에서 ‘행동하는 외교’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규정하며 “절대적인 우위를 가지고 상대방을 굴복시키겠다는 것을 실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일본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나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가 북한과 일본 사이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일본에 맡겼을 경우에는 우리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북일 관계가 흐를 가능성이 있다. 올해 이후 북일 관계에 조심스럽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법원의 배상 판결에 따라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 조치를 시작한다면 한일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국면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미야 교수는 “지금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수출 규제) 조치는 한국에 별 피해를 주지 않고 있다고 보고 현금화 조치가 시작된다면 아베 정부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 것”이라며 “현금화 조치를 미루고 그 사이에 시간도 벌어 양국이 지혜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북측이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은 데 대해 미국 측이 협상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정영철 서강대 교수는 “북한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증명됐듯 협상 과정에서 뭔가를 내놓고 교환하려고 하지만 미국 측은 줘야 할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는다”며 “미국 측이 비핵화 최종 단계를 강요하는 것은 협상에 들어가는 초기부터 장벽을 세우는 작업이고 과거 실패한 ‘선비핵화’ 논리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연말 시한이 지나면 제3의 길을 갈 수 있다고 엄포를 놓는 것은 ‘그런 길을 가고 싶지는 않다’는 메시지를 함께 던지는 것”이라며 “미국이 북미 협상을 통해 북한이 무엇을 얻으려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반도 평화’ 별도세션 첫 마련… 文, 북미 비핵화 협상 지지 당부

    ‘한반도 평화’ 별도세션 첫 마련… 文, 북미 비핵화 협상 지지 당부

    “70년 이어온 적대관계 해소 대화 지속” “보호무역주의 반대” 공동대응 모색도 미중 무역갈등 속 교역 다변화 내세워26일 부산에서 막을 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한·아세안 공동비전’과 ‘공동의장 성명’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가 아세안 역내 평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안보를 포함한 전 분야에 걸친 공동체 비전을 명확히 한 점이 눈에 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 누리마루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증진’을 주제로 업무오찬을 갖고 북미 실무협상이 조기에 재개돼 실질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아세안이 단합된 메시지를 발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70여년간 이어져 온 적대관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당사국 간 신뢰구축과 함께 지속 가능한 대화 프로세스의 틀을 만들어 구체적 성과를 축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세안의 지지·협력을 당부했다. 2009년, 2014년에 이어 세 번째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문제만 논의하기 위해 별도 세션이 열린 것은 처음이다. 아세안 정상들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 동남아 안보와도 긴밀히 연계돼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정상들은 개별 국가 차원은 물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주도 지역 협의체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 증진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아세안은 한국뿐 아니라 북한과도 오랜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 아세안 주도의 ARF는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역내 다자안보협의체이다. 이번 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을 위해 청와대가 끝까지 애를 썼던 이유도 장기적으로 북한을 아세안과의 다자대화 틀 안에 포함시키기 위해서였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서 아세안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마지노선’인 연말이 다가오고 있지만, 협상이 ‘진도’를 뽑지 못하는 중대 국면과도 맞물려 있다. 기로에 선 북한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단기적 비핵화 협상을 넘어 남북 관계 발전과 북미 대화 진전의 선순환 과정에서도 아세안의 단합된 지지가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인식이 엿보인다. 정상들이 의장성명에서 “아세안 정상들은 비핵화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 실현을 위해 모든 관련 당사국 간 평화적 대화가 지속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비핵화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 구축을 위한 문 대통령의 의지와 구상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자유무역에 기반한 경제협력 강화로 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에 대응하며 공동번영을 모색한 점도 의미가 있다. 정상들은 공동비전에서 “역내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하고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했다. 세계경기 침체와 미중 무역갈등이 맞물리며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과 함께, 내년 공식 출범 예정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한국과 아세안 등의 역내 자유무역의 강화로 파고를 함께 넘어야 한다는 인식을 담아 낸 것으로 읽힌다. 교역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외교와 경제 모두 4강(미중일러)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 온 한국이나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아세안 모두에 ‘윈윈’이 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셈이다. 부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韓 “日차관 사과” 외무상 “그런 적 없다”… 지소미아 확전 자제 속 신경전

    韓 “日차관 사과” 외무상 “그런 적 없다”… 지소미아 확전 자제 속 신경전

    외무성 차관 메시지라며 왜곡 발표 사과 모테기 “한일 언론 보도 차이 있어” 반박 “과장급 협의 추진” “정해진 것 전혀 없어” 양국, 수출규제 논의 놓고도 다른 목소리일본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연기와 관련한 양국 간 합의를 왜곡 발표했으며 이후 한국 측에 이를 사과했다는 데 대해 한일 양국이 진실 게임을 이어 갔다. 다만 일본 측은 사과 사실을 재차 부인하면서도 한일 간 협의를 재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확전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26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결정이 발표된 지난 22일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불러들였다. 외교부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같은 날 양국 간 합의 내용을 발표하며 ‘반도체 관련 3개 품목 수출 규제 및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에 당장 변화는 없다’는 등 합의와 다른 내용을 언급한 데 대해 항의했다. 이에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는 경산성 발표에 대해 사과하며 이는 외무성 차관의 메시지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 측에서 사죄한 사실이 없다”며 “한일 각각 (언론의) 보도에 약간 차이가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국 간 논의가 시작되는데 앞으로 확실히 논의하는 것, 이것이 중요하다고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지금 그런 것(사과를 했느냐 안 했느냐 등)보다 앞으로 확실히 논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고, 강 장관도 그렇다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한국 정부도 양국이 계속 진실 공방을 주고받기보다는 실무 협의를 조속히 열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일 양국이 확전 자제 분위기를 조성해 진실 게임을 접고 본격적으로 실무 협의에 들어갈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이날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가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를 논의할 첫 단추인 양국 과장급 협의를 다음달 초순에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자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과장급 협의를 바탕으로 다음달 하순 중국 청두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담 이전에 한일 국장급 정책대화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과장급 협의는 한국에서, 국장급 정책대화는 일본에서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 정부 관계자는 “전혀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과장급 협의 및 국장급 정책대화가 재개돼도 일본의 수출 규제를 풀기 위한 합의안을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마이니치에 “대화를 거듭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이 ‘그룹A’(화이트리스트)로 복귀하는 데는 여러 해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아세안, 내년 교역 2000억 달러로 확대

    한·아세안, 내년 교역 2000억 달러로 확대

    한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1600억 달러(2018년) 규모인 교역량을 내년까지 2000억 달러로 끌어올리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하고, 교역 촉진 및 규제 개선으로 공동 번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국은 2022년까지 아세안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를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또 북한의 추가 미사일 실험 자제를 촉구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평화적 방식으로 달성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43개 항의 ‘공동의장 성명’을 채택했다. 기존의 4강(미중일러) 중심 외교에서 탈피해 외교·경제지도를 확장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공들여 온 신남방정책은 이번 회의를 통해 평화·번영의 동반자 관계로 업그레이드됐다. 문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문에서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자유무역이 공동 번영의 길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보호무역주의와 초국경범죄, 4차 산업혁명 같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우리의 협력·연대만이 그 도전을 이겨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 수립 30주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30년의 협력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날부터 열린 특별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사람 중심 공동체 ▲상생번영의 혁신 공동체 ▲평화로운 동아시아 공동체라는 ‘3대 미래 청사진’에도 합의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얀마·라오스 정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열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일본발 지소미아 잡음, 한일 대화에 방해될 뿐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 이후 일본에서 들려오는 잡음들이 무척 귀에 거슬린다. 아베 신조 총리와 일본의 외무성·경제산업성 관리들이 지난 22일부터 언론을 통해 “우리는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 “일본의 퍼펙트 게임”, “한국의 굴복”, “미국의 주한미군 감축 압박” 등 엄중한 한일 관계를 잊은 듯한 막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향후 논의할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는 물론 강제동원 배상 문제라는 큰 산을 넘기도 전에 일본이 쓸데없는 여론전을 전개해 한국 정부와 국민 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대화에 결코 도움이 안 된다는 점, 분명히 해 둔다. 한일 관계는 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으로 8월 22일 이전으로 잠시 돌아간 데 불과하다. 일본은 한국이 미국의 압력에 굴해 지소미아 결정을 되돌렸다거나 앞으로 남은 한일 간 현안에 대해 우위에 서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청와대가 ‘판정승’이라거나 일본이 ‘퍼펙트 게임’이라고 자화자찬하면서 서로의 흠을 들추는 것은 외교의 기본을 잊은 감정 싸움일 뿐 본격 대화를 앞둔 자세는 아니다. 거듭 말하지만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일본이 취한 반도체 3개 품목 수출 규제와 화이트리스트 제외는 국장급 협의가 아니더라도 조속히 철회해야 한다. 일본은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 이후 원고가 신청한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선행적으로 경제 보복을 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으로 한국이 WTO 제소 절차를 중단하기로 한 만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게 옳다. 청와대가 어제 지소미아 관련 한일 합의를 왜곡 발표한 일본이 사죄했다고 밝힌 데 대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사죄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어렵사리 ‘지소미아 종료’라는 파도를 넘었는데 한일이 경위를 따지며 티격태격하는 것은 너무 소모적이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중국 쓰촨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일 두 정상이 웃는 얼굴로 만나려면 할 일이 많다. 생산적인 대화를 위해서는 한일이 언론플레이를 통한 잡음을 없애고 진지하게 마주해도 시간이 모자랄 것이다.
  • 한국, 인니에 세종시 건설 노하우 전수

    한국, 인니에 세종시 건설 노하우 전수

    오늘까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수도 이전을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에 한국 세종시 건설 노하우를 전수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신정부 중점과제인 수도 이전 사업을 잘 알고 있다”며 “국토 균형발전 추진과 스마트시티 조성 등 한국의 경험이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위도도 대통령은 “새 수도는 스마트시티, 친환경도시, 안전한 도시로 개발하려고 한다”며 “한국의 발전된 기술들이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양국은 ‘수도 이전 및 개발에 대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총사업비 40조원 규모의 수도 이전 프로젝트는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에 인구의 56.5%가 거주하고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58%에 달하는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주에 새 행정수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편 아세안과의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공식 개막했다. 현 정부가 미중일러 4강 중심 외교에서 탈피해 외교·경제지도를 넓히기 위해 주력해 온 신남방정책의 이정표가 될 이번 회의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열리는 최대 규모 국제행사로 26일까지 이어진다. 부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부산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지소미아 연기, 한미일 갈등 해소 지렛대 돼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유지 결정 이후 한일 두 나라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일은 다음달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 일의 핵심 사안인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 한일 양국 기업과 한국 국민의 자발적 성금을 더해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자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제안이 현재까지 거론된 것 가운데 피차 가장 수용 가능한 안으로 꼽힌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도 기자들에게 “한일 간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수출 규제 문제도 풀기가 쉬워진다.  한일 두 나라는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까지 상황 관리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관계가 아직 안정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조건부 유지 결정 이후 ‘일본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일본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청와대가 실망을 표시한 일은 이에 대한 방증이다. 청와대는 “아베 총리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지극히 실망”이라며 “일본 정부의 지도자로서 과연 양심 갖고 할 수 있는 말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말 전후로 우리 법원이 배상금액에 대한 강제집행 절차에 돌입할 수 있어 양국은 일정 진행을 서둘러야 하고, 그때까지 서로를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  미국은 지소미아 문제를 관철시킨 만큼 한일에 대한 압박도 거둬들여야 한다. 한일 간 관계 개선 배경에는 두 나라에 대한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규제 관련 국장급 협의는 한국에 명분을 주기 위한 일본의 제안이었다고 한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양쪽 모두 미국의 강한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조금씩 한 발짝 물러섰다”고 평가했다. 한일 양국에 과도한 인상폭을 강요하고 있는 방위비 분담 문제에 미국은 전향적인 자세를 보임으로써 모처럼 형성된 한미일 협력 분위기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야 한다.  나아가 우리 정부는 한미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정부는 지소미아가 미국에 얼마나 민감한 일인지 알면서도 한일 문제에 이를 꺼내 들었다가 ‘주한미군 감축’ 압박 상황에까지 몰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에 앞서 미 의회와 조야에까지 한국이 한미일 안보협력에서 언제든 떨어져 나갈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게 한 것이다. 지소미아를 둘러싼 이번 일을 한미일 갈등을 해소하고 협력을 증진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 [월요 정책마당] 미세먼지 저감…국민 실천과 동참이 필요하다/윤창렬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

    [월요 정책마당] 미세먼지 저감…국민 실천과 동참이 필요하다/윤창렬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

    겨울이 다가오면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비상이 걸렸다. 왜 겨울철에 미세먼지가 악화되는 것일까. 고농도 미세먼지는 대기 정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국내 배출원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쌓이고, 중국 등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까지 축적되면 고농도 상황이 발생한다. 전 세계적 기후변화로 최근 한반도의 대기 정체는 심화하고 있다. 단시간에 개선이 어려운 기상 여건은 논외로 하더라도,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응하려면 국내 미세먼지 배출과 국외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우선 국내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한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에서 이달 초 산업과 생활 모든 분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당장 이번 겨울에 대응할 특단의 대책도 필요했다.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계절관리제’라는 강력한 단기처방을 내놓았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끄는 국가기후환경회의에서 500명의 국민정책참여단의 숙의와 100여명의 전문가 의견을 수차례 취합해 정부에 제안한 것이다. 이에 따라 4개월 동안 수도권에서 생계형을 제외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이 제한되고, 공공부문 2부제도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실시된다. 전국의 미세먼지 배출사업장에 대한 지도·점검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석탄화력발전소도 일부 가동을 중단하거나 출력을 줄여 운영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고농도 비상 저감조치 발령일에만 시행하던 것을 4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실시해 기저(base) 농도를 미리 낮추기 위해서다. 계절관리제가 본격 시행되면 국민 불편과 부담도 상당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계에서는 경영 부담의 우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올봄 최고 농도 135㎍/㎥에 도달했던 악몽 같던 미세먼지를 다시 겪지 않기 위해 가장 강력한 처방을 내놓았다. 불편과 부담을 최소화할 보완책도 마련했다. 노후차 저공해 조치 지원사업을 신청하면 5등급 차량이라도 운행할 수 있다. 친환경 차량과 임산부·영유아등원 차량 등은 2부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배출사업장도 적발만을 위한 단속이 아니라 배출 기준을 준수하도록 사전에 안내하고, 첨단장비를 통해 선별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소규모 사업장에는 한 곳당 1억원 안팎의 배출저감시설 지원책도 마련해 놓고 있다. 미세먼지와 관련한 해외 영향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한국과 중국은 ‘맑은 하늘 계획’ 양해각서(MOU) 교환 등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스스로 ‘람천보위전’(藍天保衛戰·푸른 하늘을 지키기 위한 싸움)으로 명명한 강력한 저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동북아 3개국 간 미세먼지 발생 기여율을 분석한 대기오염물질(LTP) 보고서도 발표된 바 있다. 한중일 3국이 미세먼지 이동 실태를 공동으로 규명한 연구 결과다. 국외 영향을 줄이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소모적인 책임공방보다 ‘각자 또 함께’ 미세먼지를 줄일 방안을 논의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이번 겨울에도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단 계절관리제가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발생 빈도와 농도는 감소할 수 있을 것이다. 미세먼지는 인간이 만들어낸 것으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과제다. 계절관리제는 미세먼지를 원천적으로 줄이는 조치다. 국민의 실천과 동참이 필요하다. 생활주변의 난방온도 낮추기,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품 사용 자제 등 작은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나 하나의 작은 참여와 행동이 우리와 미래세대에 맑은 공기로 돌아올 것이다.
  • 한중일 환경장관 “대기질 개선” 8개 분야 협력 공동합의

    한중일 환경장관 “대기질 개선” 8개 분야 협력 공동합의

    제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 개막 이틀째인 24일 일본 기타큐슈에서 조명래(왼쪽부터) 환경부 장관이 동북아 대기질 개선 등을 위한 8개 분야 협력을 약속하는 공동합의문에 서명한 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성 장관, 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서 조 장관은 고이즈미 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처리 현황 등에 관한 정보공개를 촉구하기도 했다. 기타큐슈(일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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