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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빛 낭보”에 두집안 환호… 축제…

    ◎「네번째 금」 의정부 이은철선수집/극적 역전순간 감격의 눈시울/친지·이웃 축하받으며 “2관왕 기대” 『역시 해냈구나』 29일 하오7시50분 사격 소구경 복사경기에서 이은철(25·한국통신)이 본선·결선합계 7백2.5점을 기록,2위인 하랄드(노르웨이)를 1.1점차로 따돌리고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을 TV로 지켜보던 이선수의 아버지 이윤희씨(51·의정부시 용현동 산호아파트 1동 103호)는 시종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삼상리 442 명지풀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씨는 밀려드는 가족·친구·이웃들의 축하인사를 받으면서도 슈퍼스타의 아버지답게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스페인으로 떠나면서 「엄마 신문보면 알거야」라고 말할때 자신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렇지만 자신의 주종목도 아니고…』 잔치준비에 분주한 손길을 놀리던 어머니 박인화씨(49)도 선수촌에서 훈련중일때도 아침저녁 문안전화를 잊지않던 효자아들이 눈에 선한듯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6일 공기소총 여갑순선수의 첫금메달획득이 한국사격사의 새장을 열었다면 이날 이선수의 금메달은 앞으로 우리나라 선수단에 더많은 금메달을 확인해주는 값진 쾌거였다. 『평소 성격이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입니다.어렸을때부터 외국생활을 시작해 책임감이 무척 강하죠.의논을 통해 타협점을 찾고 실수가 있을땐 끝까지 분석해보는 성격입니다』 지난 77년 11살의 나이로 어린이사격대회에 출전,당당히 사격왕에 오르면서 사격에 입문한뒤 경희중 1년때 미국으로 건너가 텍사스 사격정신훈련학교 등에서 사격술을 연마해온 이선수는 지난 90년 소련 모스크바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면서 「세계적 총잡이」로 공인받았다. 『이미 어느정도의 수준에 올랐기 때문에 특별한 부담을 주지는 않았습니다.그저 너를 믿는다는 말정도만 했을뿐입니다』이씨는 아들인 이선수가 사격선수이면서도 미국 텍사스주 루스란대학 4학년에 재학중이면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있다며 대견스러워했다. 누나 이선영씨(30·재미·텍사스대학원재)가 사격선수이고 동생 이승철(24·남·재미·대재),이지윤(21·재미·고교재)등이 각각 골프선수로 활약하는등 스포츠가족의 맏아들인 이선수는 눈매가 독수리같아서 「이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31일 있을 은철이의 주종목인 소구경3자세를 기대해봅니다.침착성만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랑스런 아들을 둔 아버지 이씨는 이은철이 한국체육사상 초유로 올림픽 2관왕의 꿈을 이루기를 잔뜩 기대하는 눈치였다. ◎「여유도 첫금」 마산 김미정선수집/가슴졸이던 가족들 “만세” 열광/“공부도 잘하는 효녀심청” 딸자랑 여자유도 72㎏급에서 김미정선수(21·한체대 4)가 금메달을 딴 순간 경남 마산시 회원구 합성1동 김선수의 집은 『미정이 만세!』『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는 함성으로 가득찼다. 김선수가 바르셀로나로 떠난 날부터 매일 새벽 정한수를 떠놓고 딸의 승리를 빌어 왔다는 어머니 전명자씨(47)는 『미정이가 반드시 금메달을 딸 것으로 믿었지만 기록경기가 아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김선수의 아버지 김동귀씨(49·옥산요업운전기사)는 딸의 수상소식을 듣고 TV에 출연하기위해 서울에 올라가고 없었다. 전씨는 TV를 보고 찾아오는 마을사람들을 대접하고 축하전화를 받느라 분주한 가운데서도 『미정이는 공부도 잘하고 부모말도 잘 듣는 아이였다』고 딸자랑에 열을 올렸다. 전씨는 『딸이 운동을 하려 할때 여자가 운동을 하면 여성미를 잃게 된다고 반대했으나 소질을 아깝게 여긴 주위의 권유와 본인의 의지가 워낙 굳어 허락했는데 오늘의 영광을 가져왔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선수가 서울체육고 2학년에 다니던 무렵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김선수를 혼자 서울에 남겨두고 마산으로 내려온 가족들은 방2칸의 전세집에 살면서도 방 곳곳에 놓인 김선수의 각종 메달과 상패를 보며 「이산가족」의 아픔을 묵묵히 이겨왔다. 사격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선수의 동생 태은양(15·경남여상1)은 『언니의 뒤를 이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언니의 쾌거를 자랑스러워 했다. 한편 김선수의 어머니가 보여준 그녀의 일기장에는 곳곳에 「피,눈물,땀,영광의 길.정상에는 승리의 감격이 있고 정복의 환희가 있다.정상에 도달하려면 도전하는 용기가 있어야 하고 극기력이 있어야 한다.정상은 하나밖에 없다」고 적혀 있어 정상정복을 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김선수의 집에는 29일 상오 김원석경남지사가 방문,가족의 노고를 치하한 것을 비롯,하루종일 축하방문객과 전화가 끊이질 않았다.
  • 군무원­브로커­은행원 삼각합작사기/검찰이 밝혀낸「정보사땅사건」전모

    ◎김영호일당,배후 들먹여 정건중패 몰고/사옥터 찾던 제일은 용도변경 덫에 물려/제일생명 윤 상무,박 회장에 2억 상납 정보사 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수사착수 18일만인 23일 상오 그 동안의 수사결과를 종합,다음과 같이 사건의 전모를 밝혔다. ▷사건개요◁ 이 사건은 곽수렬(45),정건중(47)등 전문 부동산 사기꾼들이 군무관인 김영호(52)를 끼고 벌인 그중 사기극으로 전형적인 권력층 빙자 사기사건인 것으로 판명됐다. 김영호 곽수렬 김인수 임환종 신준수 민영춘등 「김영호일당」은 정건중 정영진 정명우 박삼화 정덕현 등 「정건중일당」에게 국방부장관 명의를 도용해 작성한 매매계약서를 제시하는 등의 수법으로 정보사 부지를 불하받을 수 있는 것처럼 속여 정건중 등과 정보사 부지 가운데 1만7천평을 7백65억원에 매도한다는 약정을 체결하고 계약금 및 소개비 등의 명목으로 1백36억5천만원을 편취했다. 정건중일당은 본사 사옥부지를 물색하고있던 제일생명 윤성식상무에게 접근,정보사 부지 일부를 전매해 주겠다고 속여 윤상무와 정보사 부지중 3천평을 매매한다는 약정을 체결한 뒤 이 약정에 따라 윤상무가 국민은행에 예치한 2백30억원을 예금청구서를 위조하는등의 수법으로 불법인출했다.또 중도금 및 잔금 명목으로 약속어음 4백30억원 상당을 교부받아 모두 6백60억원 상당을 편취했다. 윤상무는 개인적으로 착복하거나 비자금을 조성할 목적으로 정보사 부지의 실제매매가인 평당 2천만원 보다 평당 2백만원씩 높은 가격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또 정영진에 대한 개인채무 8억원을 정이 제일생명 계좌에 입금시켜야 할 예치금 2백30억원에 대한 약정이자 7억1천5백26만8천4백94원과 상계시킴으로써 부당이득을 취했다. ▷전개과정◁ ◇정보사 부지가 거론된 배경=지난 90년 5월쯤 서울 서초구 정보사의 이전계획이 검토되자 강남지역의 노른자위인 이 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지불하를 둘러싼 갖가지 비리와 말썽이 발생해 오다 91년 6월 정부가 정보사 이전계획을 백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해 10월 김영호일당이 서로 순차적으로 접촉하면서 정보사 부지 불하를 미끼로 사기극을 벌이기로 모의했다. ◇범행의 모의경위=91년 10월 김영호일당중 곽수렬은 청와대와 연결돼 있는 부동산 전문가로 행세하면서 사기대상자를 물색하기로 하고 민영춘은 청와대 경제비서관실에 근무하는 민병춘으로,신준수는 청와대 직원을 각각 사칭하는 한편 신은 자신의 형이 국가안전기획부의 국장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김인수는 신의 수행원으로 위장해 정보사 부지의 특혜불하를 미끼로 사기범행을 벌이기로 모의했다. 이들은 정보사 부지 이전계획의 백지화가 발표된데다 부지관련 사기사건이 언론에 가끔 보도돼 단순한 권력층 빙자만으로는 범행이 어렵다고 판단,김인수와 알고 지내던 임환종을 통해 합참군사시설담당실장을 역임한바 있고 현직 국방부 간부직원인 김영호를 가담시키로 계획을 세웠다. ◇김영호일당의 정건중일당에 대한 사기=김영호일당은 각각 권력층을 사칭,행세하면서 91년 10월쯤부터 정건중에게 정보사 부지를 매수하도록 종용해오다 같은해 12월중순쯤 임환종과 김인수가 정건중의형 정명우를 김영호의 사무실로 데리고와 정보사 부지를 매수할 「정회장」이라고 소개하고 정명우를 사무실 밖으로 내보낸 뒤 정보사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해 주면 고위층과 잘 통하는 김인수가 뒷 일을 책임지겠다고 제의,김영호의 수락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김영호는 국방부의 정보사 부지 매매에 관한 실무책임자로 위장해 매매계약서를 작성함으로써 정건중측으로부터 돈을 사취하는데 가담하기로 김인수 임환종 등과 공모하게 됐다. 김영호는 92년 1월21일 국방부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김인수 임환종이 미리 작성해온 「정보사부지 1만7천평중 1만평은 정명우에게,7천평은 김인수에게 각각 평당4백50만원씩 모두 7백65억원에 매도한다」는 내용의 매매계약서 초안에 위조한 국방부장관의 고무인과 자신의 직인을 날인,정건중을 대리한 정명우와 계약을 체결하고 즉석에서 김영호가 계약금 명목으로 76억5천만원을,김인수 곽수렬이 소개비 등의 명목으로 30억원을 각각 정명우로부터 교부받아 모두 1백36억5천만원을 사취했다. ◇정건중일당의 제일생명에 대한 사기=91년 10월쯤 중원공과대학 설립추진위원장으로 행세하던 정건중은 정보사 부지를 특혜불하해 주겠다는 부동산 브로커 곽수렬의 제안을 받았다. 정건중 등은 부동산브로커 박삼화를 통해 제일생명 윤성식상무가 본사 사옥부지구입을 서두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윤상무의 신임을 얻고있는 박씨에게 정건중을 「정계등에 지면이 많고 대학설립을 추진하는 철학박사」로,정영진은 「자금동원능력이 뛰어난 사채업자」로 각각 소개하게 한 뒤 윤상무에게 『유력인사의 도움으로 정보사 부지를 불하받게 되었는데 그 중 약 3천평을 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해 제일생명측에 전매하겠다』고 꾀어냈다. 정건중 등은 정덕현에게 91년 12월21일,23일 국민은행 압구정 서지점과 석관동지점에 정명우 명의로 예금계좌를 개설케 한 뒤 같은 달 23일 정영진이 곽수렬의 대리인 자격으로 윤성식 상무와 「정보사 부지 중 윤상무가 지정하는 약 3천평을 평당2천만원에 매도하기로 하고 대금 이행능력을 담보하기 위해 윤상무가 2백70억원을 은행에 예치하기로」약정했다. 정덕현은 윤상무가 압구정 서지점에서 2백70억원을 예금하기 위해 인장을 건네주자 윤상무 몰래 백지 예금청구서에 인장을 찍어 위조한 다음 윤상무가 예입한 2백70억원을 무통장출금 형식으로 그날로 전액을 인출,미리 개설해 둔 정명우의 예금계좌 등으로 빼돌렸다. 윤성식이 같은 달 26일 압구정 서지점에 2백70억원의 인출을 요구하자 정덕현은 정명우 계좌에서 2백50억원을 인출하고 20억원은 한라시멘트로부터 빌려 윤성식 계좌에서 정상적으로 인출한 것 처럼 건네주었으며 윤상무는 이 중 1백50억원은 회사에 입금하고 나머지 1백20억원은 제일생명 명의의 새로운 계좌를 만들어 다시 입금시켰다. 윤상무는 정덕현을 통해 예금을 인출해간 사실을 안 정영진으로부터 『정보사 부지를 매입할 의사가 없느냐』는 항의를 받고 92년 1월7일부터 17일 사이에 제일생명 대표이사 하영기 명의로 2개의 계좌를 개설,1백30억원을 추가입금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덕현은 예금원장에는 통장에 날인된 인감과는 다른 「윤성식」, 「하영기」명의의 인장을 날인해 두었다가 같은 달 13일부터 2월13일 사이에 위조인장을 사용,2백30억원을 무통장 출금 방식으로 빼돌렸다. 정건중 등은 1월30일 국방부장관 명의를 도용한 정보사 부지 1만7천여평의 매매계약서를 윤상무에게 보여주면서 『정보사부지를 불하받게 됐으니 예치금 2백3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대금을 약속어음으로 지급해 달라』고 요구,다음 날인 31일 정보사 부지 3천여평을 평당 2천2백만원씩 모두 6백60억원에 매매하고 중도금과 잔금으로 4백30억원을 어음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매매계약서를 작성했다. 정건중 등은 2월17일 정보사 부지매입을 확신하고 있는 윤성식에게 약속어음을 미리 발행해 주면 이를 할인해 국방부에 정보사부지 불하대금의 중도금과 잔금으로 지급하고 명도를 넘겨주겠다고 거짓말을 해 즉석에서 지급기일이 90년 4월6일부터 같은 해 11월2일까지인 약속어음 24장 총액면금 4백30억원을 교부받아 편취했다.
  • “나머지 수배자도 곧 항복”검찰 낙관/정보사땅사기 마무리수사 안팎

    ◎증비서류검토등 공소 미비점보완에 주력/김영호 “내가 무슨 염치로…” 변호사 선임 포기 ○“발표 서두르지 않아”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의 마무리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은 그동안 피해액의 행방을 상당부분 밝혀내는등으로 「배후설」등이 난무하던 「의혹」이 가라앉고 있는데다 미확인부분의 사용처도 속속 밝혀지자 느긋한 표정. 검찰이 수사결과를 되도록 서둘러 발표하려다 오는 24일쯤 발표하기로 한것도 『수사과정에서 제기됐던 갖가지 의혹을 거의 해명한 상황에서 지엽적으로 확인이 덜된 부분을 덮어두고 서둘러 발표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이번수사를 총 지휘하는 서울지검 특수1부 이명재부장검사는 20일 이와관련,『수배된 5명을 끝까지 추적하고 나머지 20억원의 행방까지 모두 밝혀낸뒤 구속된 7명을 기소하게될 24일쯤 사건전모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 검찰은 이에따라 그동안 수집된 영수증·회계장부등 증빙서류를 일일이 검토하고 구속된 피의자들을 불러 공소에 필요한 미비점을 보완하는 등의 막바지 정리수사를 펴는 모습. ○…검찰은 공개수배된 민영춘씨(40)등 5명의 행방과 관련,『조만간 이들 가운데 한두명의 신병을 더 확보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혀 일부수배자들로부터 자수의사가 전달돼 왔음을 강력히 시사.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등 「3정」과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45)가 제발로 들어왔듯 수사전말이 드러나고 도망가봐야 소용없다는 판단을 하게되면 나머지 수배자들도 곧 「항복」할 것』이라고 낙관하는 표정. ○…지난 8일 구속된 전 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는 『앞으로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검찰관계자가 전언. ○“내죄는 내가 아는데…” 이 관계자는 김씨가 조사를 받으면서 『내죄는 내가 아는데 무슨 염치로 변호사를 선임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나는 어차피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하는등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가 정보사부지관련 사기사건에 앞서 지난 90년 성남에서도 임야를 형질변경 해주겠다며 정부소유토지처분담당직원을 사칭,15억원에 이르는 돈을 사취한 사실이 20일 밝혀지자 김씨를 수사해온 서울지검관계자들은 『김씨는 그런 사기를 하고도 남을 인물』이라고 촌평. 이 관계자는 『김씨는 지난 84년에도 검찰간부를 사칭해 음식점·구멍가게 등에서 34만원어치의 음식·술·담배 등을 무전취식한 혐의로 입건됐던 인물』이라면서 『김씨가 변한점이 있다면 사기액수가 커지고 사기대상이 음식서 나라의 땅으로 「대형화·기업화」됐다는 점일뿐』이라고 한마디. ○“사기죄 추가” 반색 ○…사문서위조혐의로 구속된 국민은행 정덕현대리(37)가 그동안 알려졌던 오피스텔 구입비 2억원말고도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일당으로부터 7억4천여만원을 더받은 사실이 밝혀지자 검찰은 『정대리도 정씨 일당과 한패임이 드러난 만큼 정대리에게 사기죄를 추가적용하는데 문제가 없어졌다』고 반기는 기색. 정대리는 특히 이 돈가운데 절반이 넘는 4억원을 압구정동과 신사동 등지의 화랑등에서 남관화백의 90호짜리한국화와 십장생도등 수천만원짜리 동·서양화와 전통공예품 72점을 사들였으며 모두 모으면 트럭 2대분에 해당한다고. 한 수사검사는 『정대리가 일정한 기준없이 이것저석 「돈되는」미술품을 마구잡이로 사들인 구매행태를 보면 예술품에 대한 조예나 고상한 취미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가격상승을 노린 투기목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논평. ○…이번 사건을 주도한 합참간부 김영호씨(52)의 개인비서격인 임환종씨(52)가 20일 자수함으로써 막바지에 이른 수사가 다시 활기를 띠는 모습. 임씨는 김씨의 심복역할을 한데다 김인수(40)·정건중씨(47)일당과의 다리역할을 한것으로 알려져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의문점을 규명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검찰은 기대. 국방부장관의 고무인과 정보사령관 명의의 합의각서를 위조한 공로(?)로 김인수씨가 명화건설 부사장까지 맡긴 임씨는 사기등 전과12범에 사건이 표면화되기 직전에도 원유순씨(49)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인물.
  • 김인수 사무실서 「각서」디스켓 발견/새국면 맞은 검찰수사 이모저모

    ◎서로 책임전가 급급… 내주께 마무리될듯/하사장,매매계약서 제시하자 “개입” 실토 ○자금추적 시간소요 ○…이번 주말쯤 마무리지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정보사부지관련 사기사건에 대한 검찰수사는 구속된 관련자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데다 새로운 인물들이 계속 나타나 결국 다음주까지 넘어갈듯한 분위기. 검찰의 한 관계자는 16일 『사기꾼일당이 쓴 자금의 추적에 예상보다 훨씬 시간이 걸리고 피의자들도 서로서로 「나는 하수인 역할만 했다」고 책임을 전가,수사가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쓴웃음. 검찰은 그러나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면서 여유있는 자세로 일관,이번사건의 전모에 대해서는 이미 최종결론을 내린듯한 눈치. ○…15일 다시 소환돼 철야조사를 받은 제일생명 하영기사장은 조사를 맡은 이호승검사의 끈질긴 추궁과 함께 윤성식상무와의 대질심문에서 지난 2월초 보고됐던 정보사부지 매매계약서가 제시되자 16일 새벽쯤에 이르러 『정보사부지매입 사실및 비자금조성계획을 수시로 보고받아 알고 있었다』고 실토.하사장은 그동안 이같은 사실을 부인해온데 대해 『한은총재까지 지낸 사장이 사기단에게 속아넘어갔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 회사는 물론 나 자신의 공신력에 먹칠을 할 것 같아서였다』고 진술. 하사장은 또 사기사건이 보도된 직후 윤상무를 고발키로 했던 이유는 『신사옥 부지매입관계는 윤상무가 모두 틀림없이 처리할 것으로 믿고 다른 곳에 확인도 안해봤는데 어이없이 사기단에 당한 것을 보고 윤상무의 독단적 일처리에 화가 나 「엄중경고」를 하기위해서 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동원,복원 성공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가 김영호씨에게 속은 피해자라고 완강히 버티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이날 김씨 사무실에서 김영호씨가 정보사이전 사실을 믿게 하기 위해 정건중일당에게 만들어준 국군 모부대장 명의의 합의각서가 입력된 컴퓨터디스켓을 찾아 냈다.일이 이쯤되자 검찰은 『이는 김인수씨가 김영호와 한패임을 입증하는 「과학적」인 물증』이라며 희색. 이 디스켓은 이번 사기사건이 터지자 김인수씨가 도피하면서 여비서를 시켜 입력된내용을 지웠으나 전문가를 동원,지워졌던 입력내용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진짜 주범찾기 곤욕 ○…검찰은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관련 피의자들이 서로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책임을 떠넘기자 이번사기극을 맨처음 계획한 「진짜 주범」을 가리는데 애를 먹고 있는 눈치. 한 수사검사는 『누구나 할 것없이 사기극의 주역들이지만 진짜 주범을 찾아야 이번 사건의 전모가 훨씬 분명해질텐데 프로사기꾼들답게 하나같이 피해자라고 우기고 있어 짜증이 날 지경』이라고 토로. ○호형호제 사실무근 ○…제일생명 윤성식상무가 정보사부지관련 사기사건과 관련,김영호씨등을 조사해달라는 제보를 접수한 국방부 합동조사단 김오기소령(42)과 윤씨가 이전부터 「형님·동생」하는 사이였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국방부측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 윤상무는 검찰에서 『김소령을 통해 정보사의 이전계획을 확인했으며 김소령과는 평소 형제같이 지내던 사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소령 스스로는 『지난달 9일 김영호씨의 정보사부지관련 사기사건에대한 그 전날의 제보를 확인하기 위해 윤상무의 사무실로 파견돼 처음 만났을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검찰관계자가 이날 국방부측의 해명을 전언.
  • “사취자금 세분… 추적에 시간 필요”/전두희 대검차장 일문일답

    ◎「성무」 정회장이 주도한 단순 사기극/돈행방 대체 파악… 다른곳 유출없어/김영호가 돈 되돌려 준것도 “폭로방지용”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과 관련,김두희대검차장은 11일 하오 전재기서울지검장과 신건대검중앙수사부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사건의 수사결과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차장은 『피해액의 행방추적과 남은 범인들의 검거등 앞으로도 수사가 계속될 것이긴 하나 그동안의 수사로 이번 사건의 성격등 대체적인 윤곽은 이미 거의 모두 밝혀진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의 결론은. ▲정건중·정덕현등 지능범들의 단순사기사건이며 배후는 없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가 정보사부지를 대상으로 사기행위를 모의하고 국방부의 군사시설물 관리업무를 담당했던 김영호씨를 김인수씨라는 토지브로커를 통해 접촉하고 사건을 공모했다. 그리고 정씨일당은 성무건설사장 정영진씨의 이복형인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 정덕현대리까지 사기단의 일원으로 끌어들였으며 제일생명측이 예치시킨 돈을 모두 부정인출해 가로챈 것이다. ­단순사기사건이라는 근거는. ▲조사결과 정덕현대리는 지난해 12월23일 정건중일당이 제일생명 윤성식상무와 정보사부지매입약정을 맺으면서 2백70억원을 입금시키자 30여장의 예금청구서에 윤상무의 도장을 찍어 직원은 무통장인출이 가능한 점을 이용해 모두 빼냈다. 정대리는 이 돈을 이틀전인 12월21일 미리 만들어둔 국민은행 석관동지점 정명우씨의 계좌에 2백50억,같은 은행 압구정서지점에 개설한 정씨 예금구좌에 9억6천6백만원을 입금시키고 나머지 10억3천4백만원은 동생 영진씨에게 주었다.이것은 처음부터 돈을 빼돌리려는 사기사건이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정대리는 이어 윤상무가 같은달 26일 회사명의의 계좌로 새통장을 발급해 줄 것을 요구하자 제일생명 명의의 통장을 새로 만들어 주게됐다.이 과정에서 정대리의 실수로 압구정서지점이 아닌 석관동지점에서 빼낸 돈이 입금돼 있는 것을 발견한 윤상무가 새통장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자 올 1월7일과 13일 17일 세차례에 걸쳐 윤상무명의의 통장등 3개의 통장을 다시 만들어 모두 2백50억원을 입금시킨뒤 회사직인이 찍힌 예금통장과 달리 원장에는 「윤선식」등의 가짜 도장을 찍어 이 도장으로 2월13일까지 수시로 예치금의 입출금을 계속하면서 2백30억원을 빼냈다. ­빼낸 돈의 행방은. ▲범인들이 워낙 돈을 세분화 해 추적하는데 많은 애로와 시간이 걸리고 있다.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사용처는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다음주안에는 대체적인 행방을 밝힐수 있을 것이다.여기서도 이번 사건에 배후가 없음이 밝혀지고 있다. 배후가 있다면 상당액의 자금이 그리 빠졌을텐데 아직까지는 그런 증거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범인들이 범죄를 저질러놓고도 달아나지 않은 이유는. ▲제일생명이 신용을 생명으로 하는 금융기관이란 점을 믿었던 것 같다. 신용을 생명으로 하는 업체인 만큼 고객의 돈을 제대로 관리 못해 엄청난 사기를 당했다면 영업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제일생명측에서 이를 표면화하지 못할 것으로 계산한 것 같다. 범인들은 따라서 제일생명측에서 사기당한 것을 알아내더라도 적당한 구실로 거래를 지속하면서 일부를 변제해주면 이 사건을 표면화시키기 보다는 덮어두려 했을 것으로 여긴 것이 된다. ­김영호가 사취했던 돈의 대부분을 되돌려준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즉 그 정도 돌려주어 변제에 쓰면 제일생명측에서 큰 문제를 삼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 정보사땅 사기 “배후없다” 결론/검찰 1차수사 종결

    ◎472억 행방 계속 규명키로/지불능력 과시용 2백30억 예치/사건터지자 「8억 횡령」 은폐 기도/윤 상무/정건중일당,정 대리 끌어들여 돈 인출 정보사부지관련 사기사건은 제일생명 윤성식상무(51)가 계약과정에서 8억원을 챙겼으며 30억원을 가로채려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일당·윤상무·국민은행압구정서지점 정덕현대리(37)등이 서로 얽혀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수사결론이 내려지고 있다. 또한 구속된 전 합참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가 홍콩으로 빼돌린 10억원은 성무건설 정회장의 부인 원유순씨(49)를 상대로 정보사부지매매계약이 체결된 직후인 지난 1월24일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김모씨소유의 개발제한구역안 토지 8천평을 1백75억원에 넘겨주기로 하고 받은 소개비 50억원가운데 일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날 윤상무가 정씨일당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원계약과 차액 60억원을 조성,30억원을 가로채려하면서 계약이행능력이 있음을 입증하는 방법으로 2백30억원을 국민은행압구정서지점에 입금시켰으며 이 돈이 인출될 줄은 몰랐고 구속된 성무건설사장 정영진씨(31)가 형인 정대리를 끌어들여 예치금을 빼내 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정대리는 처음 진술과는 달리 제일생명대표의 나무도장을 위조,가짜 예금청구서를 만들어 돈을 인출했으며 이같은 행위는 동생 정씨 등 정씨 일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방침이다. 이에따라 예치금을 둘러싼 제일생명측과 국민은행측 사이의 공방이 소송으로 번질 경우 제일생명측이 이길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윤상무는 이번 사건이 드러나자 지난 4월 매매대상토지의 평당가격을 2천1백만원으로 새 약정서를 만들어 자신이 30억원을 가로채려한 사실을 감추려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 사건에 정대리가 끼어들지 않았다면 정씨 일당이 예치금을 인출하지도 못했을 것이며 따라서 사기기도가 무산됐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같은 전후사정으로 미루어 배후개입의 여지는 없어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씨 일당과 정대리,윤상무의 사기과정에서의 범법행위의윤곽이 밝혀짐으로써 일단 1차수사를 종결짓고 다음주부터 매매대금으로 사기당한 4백72억원의 정확한 행방을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 “원유순씨 81억처리 싸고 일구이언”/검찰수사 4일째 이모저모

    ◎박회장,퇴원 하룻만에 재입원… 추측 무성/하영기사장 검찰출두에 호위사원 대동 ○…검찰은 이번 사기극의 전모를 밝히는 열쇠가 정씨일당이 챙긴 돈의 행방을 밝히는데 있다고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나 수사착수 4일째인 9일까지 이에대한 결과를 일체 밝히지 않고 있어 갖가지 추측만 무성. 이에대해 검찰관계자는 『전례로 볼때 돈의 행방에 관한 문제는 확인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이를 중간에 발표하게 되면 혼선만 빚게된다』며 취재진들에게 이해를 요청.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에서 정영진씨가 빼내간 2백30억원의 인출경위과 관련,정덕현대리와 제일생명 윤상무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음을 의식한듯,검찰은 이에대한 발표를 다소 미루는 눈치. 검찰관계자는 『돈이 인출된 경위는 불법인출이 틀림없으나 이 문제는 두 회사사이에 미묘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고 송사로 번질 가능성이 큰 만큼 완벽하게 정리된뒤 발표하겠다』고만 답변. ○“참으로 못믿을 사람” ○…성무건설 회장 정건중씨의 부인 원유순씨가 검찰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기자들에게 『김영호씨가 준 81억5천만원은 겁이나서 김씨에게 되돌려주었다』고 주장하는등 검찰에서의 조사내용과 달리 주장한데 대해 검찰관계자들은 몹시 불쾌하다는 반응. 검찰 관계자는 이에대해 진위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너무도 거액이라 무서워 남편과 영진씨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원씨의 진술조서까지 공개하면서 『참으로 못믿을 사람』이라고 흥분. ○“검찰에서 밝히겠다” ○…이에앞서 이날 상오9시50분쯤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검찰청사로 들어가려던 제일생명 하사장은 청사입구에서 취재기자의 카메라 플래시가 잇따라 터지자 5∼6명의 회사 「호위대원」들을 내세워 취재진의 접근을 차단. 이를 지켜보던 하사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모든것을 검찰에서 밝히겠다』는 한마디와 함께 8층 검사실로 직행. ○…검찰은 이날 상오 제일생명 하영기사장(67)을 불러 조사한데 이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이날저녁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는 박남규회장에게 임철검사를 보내 전격적인 조사에 나섬으로써 이 회사 최고경영진들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증거를 포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검찰관계자는 그러나 『박회장측에 검찰로 나와주도록 요청했으나 박회장이 조사에 응할 수 없을만큼 몸이 불편하다고 전해와 병원으로 검사를 직접 보내 진술을 받았다』면서 『박회장을 조사한 것은 수사절차상 거치는 과정이지 개입여부에 대한 별다른 혐의점을 찾았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해명. ○별도 약정서엔 함구 ○…제일생명 하사장과 윤성식상무사이의 진술이 계속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그동안 공개된 제일생명측과 정건중일당사이에 체결된 토지매매약정서이외에 별도의 약정서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끝내 함구. 검찰관계자는 『제일생명측과 정씨 일당사이에 지난해 12월23일 1차 매매약정서를 체결한 이후 서너차례 더 별도의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별도의 약정서내용은 수사를 마무리 정리할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양상선 박남규회장이 입원해있는 서울대 병원 본관 12층 221호병실주변에는 회사직원으로 보이는 6명의 남자가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병원측에 따르면 박회장은 이번 사건이 알려지기 4일전인 지난달 30일 심장이 나쁘다며 내과병원에 입원해 정밀조사를 받았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결과가 나오자 6일 퇴원했다 하루뒤인 7일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박회장을 진찰한 서울대병원 김재규의사(31)는 『박회장은 장폐색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태가 그리 심각하지는 않다』고 소개. 검찰주변에서는 이같이 박회장의 재입원동기가 모호한데 대해 『이번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검찰의 소환에 대비해 병원으로 피신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철저한 충섬심” 과시 ○…이번 사기극의 주범인 성무건설 정건중회장과 정영진사장은 지난해 초 우연히 프로야구장에서 만나 의기가 투합돼 줄곧 함께 행동해 왔다는 것. 정사장은 정회장의 분신을 자처하며 회사운영에 깊숙히 관여했으며 검찰조사과정에서도 정회장을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라고 치켜세우는등 충성심을 과시하고 있다고 수사관계자가 전언. ○…미국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정건중씨의 주장은 검찰조사결과 사실무근으로 판명. 검찰조사결과 정씨는 원주 D고교를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친뒤 미국으로 건너가 합기도장·편의점등을 운영했을뿐 대학문턱엔 가본적이 없다고 발표.
  • 「주권푯말」 중국설치/남사군도 영유권 다툼 가열

    ◎인접 6개국 서로 “우리땅” 주장/중·월·말련군 주둔… 충돌 위험성 남사군도의 영유권문제를 둘러싼 국제분쟁이 점차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가운데 멀지않아 이 문제가 일단 협상테이블에 올려질것 같다. 이달말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외무장관회담때 이 문제를 다루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마침 이번 회담에는 남사군도와 관련,최근들어 문제를 일으켜온 중국의 전기침외교부장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어떻게든 공식 거론될게 분명하다. 이에앞서 인도네시아의 독자카르타에서 열렸던 중국·베트남을 비롯한 10개 관련국 비공식회담에서도 지난2일 4일간의 회의를 끝낸후 자원의 공동탐사합의를 선언했다. 이같이 협상과 타협을 통한 문제해결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분쟁의 핵심국가인 중국이 협상과 더불어 힘으로 밀어붙이는 양면작전을 펴고있어 문제가 쉽게 풀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최근에만도 중국외교부는 지난 2일 협상을 통한 분쟁해결 용의를 밝힌뒤 베트남과 쌍무협상을 조만간 갖겠다고 밝혔었다.하지만 그후 불과 이틀만에 남사군도의 다락섬에 군대를 보내 그곳이 중국영토임을 주장하는 주권푯말을 세우는 엉뚱한 행동을 했다. 올해들어 남사군도가 갑자기 분쟁의 초점으로 떠오른 것도 중국때문이라 할수 있다.중국은 지난2월하순 영해법을 제정,남사·서사·동사군도를 포함한 외국과 분쟁중인 모든 섬들에 대한 영유권을 선언해버렸으며 이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해 지난 5월에는 베트남의 바로 턱밑 해역 2만5천㎦에 대해 미국회사와 석유및 가스개발협정을 맺은데 이어 이번에 주권푯말까지 세우기에 이른 것이다. 사실 중국이 한반도의 2배가 넘는 54만㎦ 해역에 널려 있는 남사군도 전체를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기는 객관적으로 보아 무리임에 틀림없다.남사군도의 위치만 봐도 중국본토에서는 1천㎞나 떨어져 있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는 바로 건너다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다. 그런 불리한 조건임에도 영해법까지 만들어 자국영토로 규정해버린 이상 중국 지도자들로서는 양보할 여지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영토문제에 관한한 어떤 지도자도양보하기란 극히 어려운 문제여서 협상보다는 무력으로 해결되어온게 역사적 사실이기도 하다. 남사군도는 사람이 살기 어려운 4백30여개의 섬,산호초,암초 등으로 이뤄져 있어서 과거에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던 곳이다.그러나 70년대초부터 석유매장설이 나돌고 최근에는 10억배럴가량의 석유부존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이곳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그래서 남사군도에는 어느새 여러나라 군대까지 주둔하게 됐다.중국의 경우 70년대초 이곳 섬들에 진주하기 시작한뒤 현재는 6개 수비대를 주둔시킨채 정기적으로 병력을 교체하고 있으며 베트남도 21개 섬에 군대를 주둔시키면서 간이 비행장까지 닦아놓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자국주변 3개섬에 군대를 내보내고 지난83년에 점령한 태룸부 환초에는 리조트시설을 건립,관광개발을 시작했으나 아직 영업은 삼가고 있다.이같은 사정은 필리핀도 마찬가지여서 팔라완성 인접 53개의 섬·암초에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간이비행장 한곳을 포함,8곳에 군대를 상주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대만이 남사군도중앙의 타이핑섬을 출입하는 자국어선들을 위해 레이더관측소와 지원시설을 포함한 군사기지를 유지하고 있고 브루나이도 루이사 암초의 영유권을 주장해오고 있다. 최근들어 남사군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은 경제적 이유뿐 아니라 군사전략적 가치가 새롭게 부각된 때문이기도 한것 같다.중국이 기를 쓰며 이곳을 차지하려는 것도 21세기에는 중일패권시대가 전개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해 전략적 요충을 미리 확보하려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다시말해 일본의 석유수송로를 미리 장악하고 있는게 일본을 제어하기가 쉽고,그래서 동아시아 패권장악이 손쉬울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일부 관측통들은 남사군도가 경제적·군사전략적 가치때문에 동아시아의 새로운 화약고로 발전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래서 아시아정치지도자들이 이 섬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지 못하면 한국전,월남전에 이어 또다른 전화가 동아시아지역을 휩쓸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소리도 없지 않다.
  • 한반도 주변국들의 시각(북한핵:3)

    ◎동북아안보 위협 「화약고」 간주/중·일·러시아,“핵개발 포기” 한목소리/수교조건·비핵화 요구등 압력 가중 북한의 핵보유를 우려하는 시각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본·중국·러시아등 한반도 주변 열강도 마찬가지이다. 우선 북한의 핵개발에 관한 일본의 정책은 북한이 남북상호사찰을 수용하고 핵연료 재처리시설을 폐기하지 않는한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일본외상도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는한 북한과 수교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한바 있다. 일본의 이같은 정책은 최근들어 두만강유역개발등 북한과 관련한 경제적 측면이 고려돼 다소 후퇴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으나 미국의 압력이 워낙 거세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일본은 이달초 가네마루 신(김환신)등 정계 실력자들이 백악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제분야에서의 협력은 어느 정도 허용돼도 무방하지 않느냐는 입장을 제시,미국측의 의사를 타진했으나 미국으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어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세계예서 유일하게 핵폭탄의 공포를 직접 경험한 나라라는 점,핵탄두를 장착한 북한미사일의 사정권에 들어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핵개발에 심각한 우려를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중국은 북한의 핵개발이 한중관계 및 중일관계를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또 남·북한간에 적절한 세력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국의 한반도정책,나아가 동북아정책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의 세력균형을 파괴시킬 수 있는 북한의 핵개발에 반대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과의 수교가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61년 체결된 중·북한상호원조 조약상의 군사동맹부분의 실질내용을 다소 약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그러나 주변에 같은 사회주의국가가 남아 일종의 방패역할을 해주기를 은연중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 직접적인 압력을 행사하는 일은 꺼리고 있다. 소련및 소련의 정책을 대부분 계승한 러시아가 북한의 핵개발에 관해 갖고있는 우려는 지난 90년 9월 이후 북한에 대한 핵연료 공급중단에서 잘 나타난다. 북한이 핵사이클공정을 갖추려 하는 이유도 과거 최대 우방이었던 소련의 이같은 태도변화에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소련은 지난 88년 9월16일 고르바초프의 크라스노야르스크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핵지대화를 주장했다. 소련은 지난 89년 제42차 유엔총회에서 한반도문제에 있어서 외국군과 핵무기의 철수에 대한 갈망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한반도에서 북한및 한국,일본등의 핵보유를 막고 미국과의 핵전쟁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러시아는 동북아의 현존하는 세력균형구조가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의 군비경쟁의 중지를 강조하고 있다. 61년 소련과 북한간에 체결된 조소우호및 상호원조조약은 소련의 해체로 사실상 사문화됐을 뿐아니라 조약상의 의무를 승계한 러시아가 국내정치 이외의 다른 부분에 관심을 기울일만한 여력이 없어 북한이 핵개발에 있어 러시아로부터 조언이나 협력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러시아는 지난 3월 안드레이 코지레프 외상의 방한때 북한의 핵개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한국에 전달한 바 있고 오는 9월 옐친대통령의 방한때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핵개발에 관한한 외부세계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원자력단지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열강들은 물론 전세계가 북한에 대한 핵개발포기압력을 행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머지않아 북한이 타의에 의해 핵개발을 중단하는 날이 올지도 모를 것이다.
  • 뚝심과 결단의 역정40년… “정치거산”/김영삼후보가 걸어온 길

    ◎한번 만나면 “내사람”… 뛰어난 친화력/반독재투쟁 선봉… 숱한 박해 받기도/요즘도 아침조깅으로 건강다지고 경제공부에 열중 김영삼대표는 이제 출발점에 섰다. 「불굴」과 「좌절」이 교차됐던 기나긴 영욕의 정치터널을 지나 이제 명실상부한 집권여당의 대통령후보로 우뚝 선것이다. 긴세월,대권을 향한 「김영삼집념」은 이제 실현됐다. 그가 집권여당의 대권후보로 거듭나리라고 믿었던 사람은 없었다. 이것은 역사는 끊임없이 전진한다는 사실,또 내부적으로 극적인 반전효과를 지닌다는 속성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미래의 대통령 김영삼」­중학시절 하숙방에 써 붙였다는 대망대로 그는 꾸준히 걸어왔다.특유의 뚝심으로 목표를 향해 밀어붙였다. 따라서 그는 격변하는 정치 소용돌이 속에서 항상 출발점에 서 있는 것처럼 보여졌다.목표와 그를 분리해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물론 집권당의 대통령후보가 됐다고 해서 곧바로 대통령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가장 유리한 고지에서 목표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은 어느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그가 이자리에 이르기까지는 핍박과 고통의 연속이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단단해졌고 또 그의 표현대로 『결과에 승리가 있을뿐 패배를 생각해본적 없다』는 자기 암시가 가능해진 것인지도 모른다. 「40대기수 김영삼」「독재타도 김영삼」「군정종식 김영삼」「문민정치 김영삼」「큰정치 김영삼」. 그의 40년 정치역정을 대표하는 수사들이다. 「40대 기수론」도 그가 제창했던 구호였다. 또 반독재투쟁을 벌이면서 여러차례의 가택연금,23일간의 단식,국회의원직 제명,야당총재 직무정지등 숱한 고난을 겪었다.심지어는 가택연금중 자신의 장남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등 인간적인 비애도 감수해야 했었다. 집권여당 대표로 변신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내부의 경쟁자들과 싸워왔고 이제 승리자로 남겨졌다. 그의 정치적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현재로서는 「타고난 감(감)의 정치인」「뛰어난 결단의 승부사」라는 그의 별칭에 그 기원을 둘수 있다. 또 40년 정치역정중 남달랐던 친화력을 꼽을수 있다. 여야로 나뉘어상대방 헐뜯기에 열중하던 시절,야당총재이던 YS를 남보다 앞서 비난했던 한 여권인사는 『가까이에서 보니 인간적인 매력을 느꼈다』『그의 정치적 투쟁과 소신이 새삼 돋보였다』고 지지로 돌아선 배경을 밝혔다. 무엇보다도 그의 화려했던 정치경력은 그가 정치 거목이었음을 입증한다. 의정사상 최연소인 26세로 3대국회의원 당선(54년 경남 거제)이후 5·6·7·8·9·10·13·14대 당선 기록은 현존하는 정치인중 최다선이다. 그의 정당생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화려하다.의정단상에 오른뒤 원내총무 5회,대변인 2회,4차례의 야당당수,13대대통령후보,여권의 2인자 등을 거치면서 「최연소 의원」「최장수 원내총무」「최연소 당수」등 거듭 신기록을 경신했다. 야당시절 투쟁경력도 그의 무게를 뒷받침하고 있다. 유신반대,80년이후 두차례에 걸쳐 2년간 가택연금,83년 5월18일부터 6월9일까지 민주화를 요구하며 23일간 단식,87년 6월항쟁의 선두에 나섰던 것이 대표적인 투쟁이다. 그가 당시 인용했던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말은 암울했던 시대적 상황과 함께 지식인들의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화려했던 야당시절,70년 신민당 대통령후보 경선전과 87년 대통령선거 낙선,88년 4월총선 패배등 뼈아픈 좌절의 시기를 맞기도 했다. 신민당 대통령후보 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했던 그는 후보경선 전날밤 승리를 낙관,후보수락 연설문을 다듬다가 마지막까지 대의원 포섭을 벌였던 김대중씨에게 2차결선투표에서 역전패하는 쓰라림을 맛보았다. 또 87년 대선에서 후보단일화 실패후 대통령선거에서도 낙선했고 뒤이은 총선에서도 제1야당의 자리마저 평민당에 넘겨주는 시련을 겪어야 했다. 그는 결국 민정·평민·민주·공화등 4당구조의 불안정을 극복하기 위해 「구국의 결단」이라는 명분아래 3당통합을 결행,집권당 2인자 자리를 확보했다. 지난 89년 6월 당시 민주당총재 자격으로 소련을 방문한데 이어 90년 3당통합후 민자당대표자격으로 미수교국이었던 소련을 다시찾아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면담,한소수교의 물꼬를 트는등 정당외교사에 새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듣기도했다. 그는 여당으로 변신한후 「감각과 이론」을 겸비한 정치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특히 경제전문가들로부터 거의 매일 경제강의를 받는등 국가의 경제활력제고에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27년 12월20일생으로 금년 65세인 그는 요즘도 새벽 5시30분부터 6시30분까지 상도동자택 인근 야산에 올라 4㎞씩 조깅을 하며 건강을 다지고 있는데 조깅을 시작한지 25년동안 비가오나 눈이오나 해외출장중일때도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하고 있어 그의 끈질긴 승부근성의 일면을 엿보게 한다. 늘웃는 얼굴로 사람을 대하지만 그는 유신직후 가택연금을 당하자 양주 두병의 주량과 하루 서너갑씩이나 피우던 담배를 하루아침에 끊을만큼 「독기」도 있다. 김대표는 6남매중 외아들로 부인 손명순여사와의 사이에 2남3녀를 두고 있으며 마산에 거주하는 부친 김홍조옹(81세)에게 매일 아침저녁 문안전화를 드리는등 극진한 효자로도 알려져 있다. 아무튼 김대표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과거도 현재도 중요하다.그러나 어제보다 오늘,오늘보다는내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제 더 중요한 내일을 위한 출발인 것이다. ○김영삼후보 연보 ▲54∼58년 제3대 민의원 ▲60∼61년 제5대 민의원 ▲63년 신민당 부산시 당위원장 ▲63∼67년 제6대 국회의원,민정당 선전부장,민중당 원내총무겸 대변인 ▲67∼72년 제7대 국회의원,신민당 원내총무,정무위원 ▲71∼72년 제8대 국회의원,한국문제연구소 소장 ▲73∼79년 제9대 국회의원,신민당 부총재,정무회의 부의장,총재겸 지도위원회 의장,정무회의 의장 ▲74년 미타우슨 주립대 명예문학박사학위 수여 ▲76년 신민당고문 ▲79∼80년 제10대 국회의원,신민당총재 ▲79년 총재직무집행 가처분,의원직제명 ▲80년 정치활동규제 ▲81년 민주산악회 결성 고문 ▲82∼83년 2년동안 가택연금 ▲83년 단식투쟁(23일간) ▲84∼87년 민추협 공동의장 ▲85년 민족문제연구소 고문 ▲86∼87년 신민당 상임고문 ▲87년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고문 ▲87년 통일민주당 창당준비위원장 ▲87∼88년 통일민주당 총재,대통령후보 ▲88년 제13대국회의원 ▲88∼90년 통일민주당 총재 ▲90년 민자당 대표최고위원 ▲91년 윤봉길의사 의거 제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장 ▲92년 제14대 국회의원 ­40대 기수론(71년) ­정직과 진실이 승리하는 사회(87년) ­민주화 구국의 길(87년) ­나의 결단(87년) ­지도자의 길(몽고메리저) ­생을 뜻있게 보내려면(윌리엄 J 래이리 저)
  • 해군 충무공 해전유물 탐색 급피치/임란 4백년… 거북선찾기 본격화

    ◎연말까지 남해안 12해역 탐사/94년 1월부터 인양작업 돌입 임진왜란 발발 4백주년과 이순신장군 탄생 4백47주년을 맞아 충무공해전유물 발굴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89년 노태우대통령의 지시로 그해 8월 충무공해전유물발굴단이 진해 해군사관학교에 창설된 이후 해군은 심해잠수요원 8백16명과 탐사정·소해함·시추장비 등을 투입해 탐사작업을 벌인 결과 거북선이 매몰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 1백87㎦의 해역 가운데 30%인 44.5㎦에 대한 정밀탐사를 완료했다.충무공 해전유물발굴단 황동환단장(해군대령)은 27일 이번 탐사에서 거북선일 가능성이 있는 이상물체 6개가 확인되고 화살촉·선체목편·도자기 등 51점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황대령은 『올해말까지 충무공의 활동해역이던 진해만에서 한산도·노량·사천·광양·여수·목포·보령까지 12개해역을 중심으로 정밀탐사작업을 마친뒤 94년 1월부터 발굴및 인양에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해군은 충무공의 난중일기에 등장하는 거북선이 모두 3척이며 임진왜란이 끝난뒤에도 10여척을 건조한 기록이 있어 수군이 활동하던 남해와 서해에 분명히 매몰되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탐사작업을 확대해가고 있다.그러나 임진왜란이 발발한지 이미 4백년이나 지났으며 침몰에 대한 기록이 없고 당시의 해안선도 항구의 축조와 매립등으로 크게 바뀌어 남해바다에서 거북선을 건져내기는 한강밑에서 바늘을 찾아내는일 만큼이나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발굴단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수군이 유일하게 대패한 칠천량해역(현 거제군 북쪽)에 대한 앞으로의 탐사작업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당시 삼도수군통제사였던 충무공이 모함에 의해 투옥되고 원균이 후임으로 임명된후 조선수군은 칠천량에서 왜군의 기습을 받아 1백50척의 배가 침몰하는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외국의 예를 보면 지난 60년대에 덴마크와 네덜란드 해역에서 1천2백년전의 바이킹배 3척을 인양한바 있고 70년대에는 영국근해에서 6백년전의 목제 군함을 원형 그대로 발굴,인양한 적이 있다. 해군관계자들은 앞으로 본격적인 인양작업이 이루어지면 거북선을 찾아낼 수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 23일 이중형국방부 제1차관보를 위원장으로하는 거북선발굴추진위원회를 구성,정부차원에서의 적극 지원을 결정함으로써 앞으로 발굴작업은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 원로학자 김재근씨,저서 「거북선」서 처음밝혀

    ◎“임란때 거북선길이는 21.5m”/너비 7.36m로 정조때것보다 작은 규모/“철장식을 붙인 목선… 철갑선 아니다” 임진위란 발발 4백주년을 맞아 당시 해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거북선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성과가 칠순이 넘은 노학자에 의해 최근 단행본으로 발표됐다. 한선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원로조선공학자 김재근서울대명예교수(72·학술원 부회장)가 30여년간의 연구결과를 정리한 책 「거북선」(정우사간)을 충무공 이순신 탄신 4백47주년(4월28일)에 즈음하여 펴낸 것. 김교수는 이 책에서 임란당시 거북선의 크기를 처음으로 밝혀내 눈길을 끈다.즉 임란당시 거북선은 선체의 길이가 21.5m,저판의 길이 15.3m,선체의 너비 7.36m,상장의 너비 9.2m,노의 수는 14자루로 정조대의 거북선 크기보다는 약간 작다는 주장이다.이는 광해군 당시 한선의 크기·치수가 나와있는 문헌들을 근거로 추정해낸 것이다. 김교수는 또 이 책에서 거북선은 철갑선이 아니라 소나무로 만들어진 철장식이 된 목선으로 임란 당시 주력 군선이었던 판옥선을 바탕으로 개량된특수전함이라고 밝히고 있다.「거북선철갑선설」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오직 일본문헌뿐이며 정조때 충무공 관련자료들을 모아 편찬한 「이충무공전서」등 한국사료에는 한군데에도 언급된 곳이 없어 신빙성이 없다면서 대신 거북선은 상갑판에 왜구의 접근을 막기 위해 칼송곳을 꽂고 선수부와 상장의 요소요소를 철로 장식하고 보강한 특수전함으로 오히려 「장갑선」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또 「난중일기」「당포파왜병장」「이분의 행록」등을 들어 임란 당시 해전에서 활동한 거북선은 모두 세 척뿐이었다는 최영희전국사편찬위원장의 주장에 동의하고 있다.이밖에 「영귀선」「방답귀선」「순천귀선」이라는 이름이 붙은 거북선 세 척의 건조장소를 비교적 상세하게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지난 57년 「대학신문」에 「구선고」라는 글을 발표한 뒤 줄곧 한선을 연구해온 김교수는 20년전부터 거북선은 판옥선을 개량해 만든 특수전선이라는 주장을 펴오고 있으며 학계에서도 이제는 이를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판옥선은 비전투원인 노군을 집안에 들여놓아 전사들이 상갑판에서 방해받지 않고 싸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종전의 군선에 비해 몸집이 월등히 크며 16세기에 개발돼 임란때 거북선과 함께 맹활약을 했던 우리 수군사의 대표적인 군선이다. 김교수는 『거북선이 당대의 판옥선과 똑같은 방식으로 건조되었으나 상갑판을 없애고 그 대신 둥그런 개판을 덮어놓은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거북선은 튼튼한 송재를 써 구조부의 치수도 넉넉하게 잡는 한선구조법의 기본적인 특성에 따라 아주 강건하게 건조돼 이와 같은 강인한 선체구조로 적의 선단속에 뚫고 들어가 적선을 충파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반면 판옥선은 포의 발사 위치가 상갑판에 있어 명중률이 높아 적을 멀리 떼어놓고 발포할 수 있어 서로 상이한 역할을 담당했었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현재 거북선에 대한 개괄적인 연구는 어느 정도 완성된 단계에 이르렀지만 예를 들어 거북선에 비치됐던 비품목록등 세부적인 사항들에 대한 연구는 이제부터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요즘 젊은 학자들이 한문을 잘 몰라 원문을 해석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연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72세라는 나이에 전문서를 펴내게 돼 무엇보다도 기쁘다』는 김교수는 그동안 「조선왕조군선연구」「거북선의 신화」「우리배의 역사」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으며 앞으로도 세계의 희귀한 배들을 소개하는 「배이야기」등 책 2∼3권정도는 더 펴낼 계획이다. 『거북선은 우리겨레의 탁월한 창조물로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하는데 앞장섰던 무적함인 만큼 긍지와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거북선에 대한 불필요한 신화나 수수께끼를 갖고 이를 자랑으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거북선과 같은 민족적 유산은 좀더 성의를 가지고 조심스럽게 다뤄야하며 일반국민들이 거북선의 실체를 이해하는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마지막으로 『임란당시 해전에서의 승리가 단순히 이순신이라는 인물과 거북선에 의해서만 이루어진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이보다는 우리 수군의 우수한 전통과 조직,판옥선과 같은 뛰어난 전선과 일본수군으로서는 도저히 이겨낼 수 없었던 우리 수군의 우수한 화포술이 합쳐져 이루어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 김옥균 대국기보 일서 발견/1886년 슈에이본인방과 6점 접바둑

    ◎흑쥐고 불계승… 한인 최초의 현대식 대국보 구한말의 풍운아 고균 김옥균선생(1851∼1894)이 당대 일본바둑계의 최고봉이던 슈에이(수영)본인방과 둔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바둑기보가 10일 공개됐다. 고서연구가인 안영이씨(59·전 현현각대표)가 공개한 이 기보는 1910년 9월5일자 동경기계신보사가 발간한 「기계신보」와 1952년 9월12일자 국광서방발행 「위기세계」에 실린 총보및 각보·해설로 되어 있다.이 자료는 갑신정변에 실패한 고균이 일본에 망명하면서 슈에이본인방과 오랜 교분관계를 나눴다는 바둑계의 구전야사를 증명하기위해 안씨가 지난27년동안 발굴작업을 벌인끝에 최근 일본기원자료실과 일본 의회도서관에서 찾아낸 것이다. 이 기보는 1886년 2월20일 일본 도쿄의 본인방가에서 대국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따라서 지금까지 최초의 현대식바둑기보로 알려져 있던 1918년6월9일자 매일신보에 실린 당시 국수 백남규와 일본의 사이토4단의 경성위기대회 기보 보다 68년을 앞선 것이다.대국자를 고균의 일본이름인 이와다슈사쿠(암전주작)로 표기하고 있는 이 기보에는 슈에이 본인방과 6점접바둑끝에 2백30수만에 흑을 쥔 고균이 불계승을 거뒀다고 적고 있다. 자료를 검토한 김인9단은 『고균의 바둑은 실리위주이면서 치밀한 수읽기를 바탕으로 하는 공격적 변화를 구사하고 있다』고 우선 평가했다.그러면서 『일본바둑계에서 「명인중의 명인」으로 칭송받던 당대의 최고기사 슈에이를 상대로 조금도 물러서지 않는 당당함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김9단은 이 기보로 미루어 고균의 실력을 요즘 아마추어 초단∼2단정도일 것으로 추측했다.다른 바둑전문가들도 당시로서는 본인방과 6점접바둑을 두는 것은 파격적인 일이며 당시국내에서 유행하던 순장바둑(바둑알을 미리 16점을깔아 놓고 두는 우리나라 고래의 바둑)을 배웠던 고균이 이 정도의 기력을 보인 것만도 대단한 일이라고 놀라워했다. 바둑을 두던 당시 고균은 36세,본인방은 35세였다.갑신정변에 실패한 뒤 일본에 도피하고 있던 망명객과 일본최고의 바둑명문가의 주인이던 제17·19대 본인방 슈에이가 나눈 10년에 걸친 바둑을 통한 수담은 지금까지 한·일 바둑계에 전설처럼 전해 내려 왔다.고균이 일본명치정부에 의해 요시찰인물로 낙인이 찍혀 요코하마에서 1천㎞나 떨어진 절해고도 오가사하라(소립원)에 유배중일때도 슈에이는 고균을 직접 찾아가 3개월동안 함께 기거하며 1만여개의 포석을 만들어 낼 정도로 두사람은 절친한 사이였다.
  • 강택민 왜 일본에 가나/중국 「개혁돈줄」 구하기 행보

    ◎일왕초청등 관계개선안 타진 중국의 강택민 공산당총서기가 89년 천안문사건이후 중국수뇌론 처음으로 6일부터 10일까지 일본을 방문한다.그의 방문목적은 중일국교정상화 2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간의 우호관계를 더욱 증진시키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본은 천안문사태 이후 중국의 인권문제·무기수출문제 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적극적 자세를 보여 이번 강의 방일 초청을 실현시켰다.일본은 중국의 방대한 시장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을뿐만 아니라 중국과 함께 아시아의 정치대국이 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중국도 일본과의 관계개선이 필요하다.중국대륙에 등소평의 「개혁바람」이 다시 불면서 중국은 일본의 경제지원을 더욱 필요로 하게 되었다.일본으로부터 8천1백억엔의 제3차 엔차관을 받고 있는 중국은 7천억엔의 에너지차관을 더 요청하고 있다.일본은 강총서기에게 「경제지원」선물을 안겨줄 가능성이 있다. 중일 양국은 이같이 서로를 필요로하고 있다.하지만 양국간에는 조어도를 둘러싼 영토분쟁,일본의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전쟁배상등 민감한 현안들이 남아있다. 강총서기 방문중 가장 미묘한 이슈는 일왕의 중국방문 문제이다.강총서기는 일왕의 방중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일본도 한때 일왕의 방중을 공식화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지금은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일왕의 중국방문으로 2차대전에 관한 책임문제와 배상문제가 다시 부상,오히려 양국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도 없지않다고 판단하고 있다.일본은 또 일왕이 중국을 방문할 경우 한국방문 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일왕의 중국방문 문제는 미묘하지만 강총서기의 방일을 계기로 양국은 보다 성숙된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 “중·일전쟁 민간피해 대일배상 청구 인정”/전기침외교부장

    【도쿄=이창순특파원】 중국의 전기침 외교부장은 23일 중일전쟁때의 민간피해에 대한 중국 민간인들의 대일 배상청구권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도쿄신문이 북경발로 보도했다. 전외교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중국침략으로 야기된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서 일본정부는 당연히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중국 민간인들의 배상청구권을 인정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투표통지표 교부/“본인 선거일 2일전까지” 원칙(투개표 이렇게)

    유권자가 투표소에 가서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투표통지표를 수령해야 한다. 구·시·읍·면의 장은 선거일 2일 전까지 선거인명부에 등재된 유권자에게 투표통지표를 교부해야 한다. 투표통지표는 유권자 당사자에게 교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본인이 불재중일 때는 호주·세대주·가족·동거인의 순으로 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사람에게 교부하도록 되어 있다. 구·시·읍·면의 장은 투표통지표 교부후 수령증을 받아 투표구별로 교부록을 작성,수령증 및 교부하지 못한 잔여투표통지표를 투표구 선관위에 송부하여야 한다. 투표구 선관위는 잔여 투표통지표를 선거일 전일까지 수령증을 받고 2차로 유권자에게 교부해야 하며 그때까지도 교부되지 않은 투표통지표에 대해서는 교부록에 그 사유를 명시해야 한다. 선거법은 「투표통지표를 지참치 않은 선거인이라도 선거인 명부에 등재돼 있음이 확인된 때는 투표용지를 교부해야 한다」고 규정,사정상 투표통지표를 교부받지 못했거나 통지표를 분실했더라도 선거권자는 주민등록증만제시하면 투표가 가능하도록 했다.
  • 운동장은 「교실」의 연장이다(사설)

    국민학교 운동장을 유설장으로 쓰는 무신경한 관행을 우리는 아직도 못 고치고 있다.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 또다시 국민학교 운동장이 합동유설장이 되고 정당연설장이 되는 통에 국민학교의 수업에 지장이 많다는 소식은 우리를 몹시 우울하게 한다. 제대로 된 민주주의나라 어디에서 수업중인 학교 운동장에 확성기를 대놓고 어른들이 선거연설을 하고 청중이 꾸역꾸역 들어와 소요스럽게 굴겠는가.한쪽에서는 운동원들이 세를 올린답시고 풍물패놀이를 하고 서툴고 요령부득하며 상대방 비방하기에 목청만 높인 후보들의 고성이 교실에서 수업받는 어린이들을 제대로 공부할수 없게 만드는 것은 너무 뻔한 일이다. 연설회가 끝나면 마구 버린 홍보물과 깔고 앉았던 종이,음식물 찌꺼기들로 쓰레기가 산더미같아서,학교측은 그것을 치우기에만도 골치를 앓는다고 한다.잡상인까지 몰려들어 학교환경이 일시적으로 완전히 무너지게된다.이런 일을 평일에도 예사로 벌이는 통에 오전수업을 끝내고 학생들을 귀가시킬수 밖에 없는 것이 학교측 형편이라니 그 「후진적」인 관행이 부끄럽다. 적당한 장소가 없어서 어쩔수가 없다는 것이 선관위측 해명이지만 반드시 그런것은 아니리라고 생각된다.찾아보면 대안은 있을 것이다.어른들이 조금 귀찮고 잠깐 불편한 것을 감내한다면 찾지 못할리가 없다. 문제는 안역한 발상법에 있다고 생각한다.만만한 조무래기들이 교실에서 재잘거릴뿐,널따란 운동장이 「텅텅 비어있는데」그걸 쓰면 되지 않는가라고 생각하는데서 나온 해묵은 나태함이다.학교 운동장이란 벽이 없는 교실이다.신성한 교육의 현장인 것이다.어른들의 정치놀이 소요에 휘말릴 장소가 아니다.기껏해서 보여준다는 것이 어른들끼리 원색적인 비방을 하고 무질서한 어른들의 추태나 보이기 위해서 사용될 공간이 결코 아니다. 이른바 선진한 나라의 거리를 지나다 보면 학교는 보이지도 않는 자동차도로에 학교부근 표시와 함께 경적을 울리지 말라는 경고 표지가 붙어 있는 것을 목격할수 있다.공부하는 것에 방해가 되는 일은 자동차 경적까지도 조심시킨다. 학교주변이 유해환경에 오염되지 않도록 정화에 나서는일을 일년내내 힘쓰고 있는 우리가 선거철이면 아예 「유해환경」을 학교안에 설치하는 셈이 된다는 것은 어떤 설명으로도 합리화시킬수 없는 어른들의 사려깊지 못한 타성적 행위일 뿐이다. 접전중인 도시에서는 전선이 학교와 인접중일 때에는 서로가 휴전을 요구하고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릴만큼 「수업중인 학교」는 신성하게 여겨져 온 것이 세계인의 교양이고 묵시적 약속이다.커피에 라면에 온갖 간식장사가 들끓고 소주까지 파는 난장판 속에서 후보이름 지원인사 이름을 연호하며 소음이 낭자한 합동유세장을 학교안에 계속 끌어들여도 된다고 생각하는 동안에는 우리의 국민의식은 선진화했다고 말할수 없다.제발 학교아닌 곳을 찾아 보도록 하라.
  • “국제수지 94∼95년엔 흑자”

    ◎KID,7차5개년계획 주요정책 세미나/선진국 경기회복… 내년이 재도약 호기/통화긴축·물가안정 유지 긴요/경제성장률 7%안팎 바람직/92∼93년 내년에는 미일등 주요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본격화돼 우리 경제가 흑자기조를 회복하고 균형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기회를 잡아 우리 경제가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올해부터 내년까지 재정과 통화를 긴축운용하는등 경제안정화시책을 강도높게 추진,경제성장률을 7% 또는 그 이하로 억제하고 물가를 안정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3일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송희년KDI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속초에서 열린 정책세미나에서 「7차5개년계획기간중의 주요정책과제」란 보고서를 통해 『내수긴축정책이 더욱 강화되지 않을 경우 올 경제성장률이 7.5% 혹은 그 이상에 이르고 내년에도 수출증가세의 가속화로 경제성장이 8%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이 경우 물가불안이 심화되고 국제수지는 93년중일시적으로 개선됐다가 다시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KDI는 따라서 주요선진국의 경기가 회복되는 93년이 국제수지개선과 물가안정을 이룩하고 수출주도형 경제를 재현시킬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라고 지적하고 92∼93년중 재정과 통화의 긴축기조를 강화,경제성장률을 7%선에서 억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금과 인력을 산업간에 적정히 배분하고 민간건설및 서비스활동을 적절히 억제해 나가며 임금안정화 노력을 병행,대기업은 총액기준 5%수준에서,전산업은 7∼8%수준에서 억제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KDI는 특히 「오너」지배구조에서 비롯된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해소하기 위해 ▲상속·증여세강화 ▲기업공개유도 ▲금융기관의 주식보유확대 ▲국민기업화등 소유분산책을 일관되게 실천하고 현행 여신관리제도와 출자규제를 소유분산과 연계하여 운영하되 상호지급보증축소를 비주력기업까지 확대해 자기자본비율에 따라 탄력 운용하며 불공정한 내부거래에 대한 공정거래법과 법인세법의 적용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중­일,「조어대 분쟁」재연 조짐/전인대서 중국령규정 법 승인

    ◎“명치 29년 편입” 일,강력 항의 【홍콩 연합】 중국은 이미 일본과 대만간에,그리고 중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및 베트남간에 영토분쟁을 빚어온 조어대열도와 동사군도,서사군도,중사군도및 남사군도 등을 중국의 영토로 정하고 이들 도서지역을 중국의 영해범위에 포함시키는 「영해법」을 통과시킴으로써 앞으로 이해 당사국들과의 본격적인 영토분쟁에 말려들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의 명보와 성도일보가 27일 보도했다. 이들 신문은 중국 제7기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24차 상무위원회가 지난 25일 폐막되기 앞서 영해법을 통과시켜 중국 최초로 영해에 대한 주권과 관리권을 입법화하는 한편 남중국해의 조어대열도와 동사·서사·중사및 남사군도등 여러 도서지역을 중국의 영해로 정했다고 밝혔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이같은 영해법의 통과로 중국은 앞으로 영해에 대한 주권을 행사하고 부속도서지역에 대한 관할권을 행사,국가안전과 해양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해 중국이 영해로 정한 수역에 위치한 도서들을 둘러싼 외국과의 영토분쟁을 군사적 수단으로 해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쿄 연합】 일본 정부는 중일 양국간의 영유권분쟁 사항으로 돼있는 센가쿠(첨각)열도를 25일 폐막된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중국 영토로 규정한데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센가쿠열도는 오키나와(충승) 본섬 남서쪽 3백㎞에 위치해 있는 어조도(중국명 조어도) 등 5개의 섬과 3개의 암초로 이뤄진 섬으로 일본측은 명치 29년에 일본령으로 편입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오건민 중국외교부 대변인은 『많은 역사적 사실은 조어도가 중국에 속한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으며 국제법상으로도 중국의 주장에는 반론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 한인 종군위안부/육군대신이 관할/일서 새 자료 발견

    【도쿄 연합】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당시에 도조 히데키(동조영기)육군대신을 비롯한 일본육군이 전면적으로 위안소를 설치하고 관리운영을 통괄하는등 한인 종군창안부 문제에 직접 관여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 새로운 자료가 일방위청 방위연구소에서 발견됐다고 교도(공동)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이토 히데코(이동수자)중의원의원(48·사회당)이 방위청 방위연구소 전사부로부터 입수한 이 자료에 의하면 한인은 물론 중국·필리핀인도 종군위안부로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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