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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20년 ‘왕별’ 가리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 20년을 통틀어 포지션별 최고 스타를 뽑는 인터넷 팬투표를 1일부터 5월10일까지실시한다.투표는 KBO 홈페이지(www.koreabaseball.com 또는 www.koreabaseball.or.kr)에서 할 수 있다. 최고 스타 후보는 지난 20년간 통산기록을 토대로 투수는 우완(10명)과 좌완(5명)으로 구분했고 나머지 포지션은외야수(15명),포수,1루수,2루수,3루수,유격수,지명타자(이상 각 5명) 등 총 60명이다.외야수는 3명, 투수는 2명을뽑고 나머지 포지션은 각 1명씩을 가려낸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포지션은 1루수.후보 5명중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 경력자는 김성한(85년·당시 해태) 장종훈(91·92년·한화) 타이론 우즈(98년·두산) 이승엽(97·99·2001년·삼성)등 4명에 이른다.우완투수 부문에서도 원년 MVP 박철순(82년·당시 OB)을 비롯해최동원(84년·당시 롯데) 선동열(86·89·90년·당시 해태)이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포지션별 후보. ■우완투수 김시진 김용수 박철순 선동열 윤학길 이강철장명부 정민태 조계현 최동원■좌완투수 구대성 송진우 윤석환 이상훈 주형광■포수 김동수 박경완 유승안 이만수 장채근■1루수 김성한 신경식 우즈 이승엽 장종훈■2루수 강기웅 김광수 박정태 박종호 최태원■3루수 김동주 김용희 이광은 한대화 홍현우■유격수 김재박 류중일 박진만 유지현 이종범■외야수 김광림 김일권 김종모 박재홍 박종훈 양준혁 윤동균 이강돈 이병규 이순철 이정훈 이해창 장효조 전준호정수근■지명타자 김기태 김봉연 김우열 박철우 백인천박준석기자 pjs@
  • 인사동 전통문화업종만 허용

    전통문화 명소인 종로구 인사·관훈·경운·견지동 일대12만 2200㎡가 문화지구로 지정돼 특별 관리·보존된다. 서울시는 28일 도심내 유일한 역사문화상업지역인 인사동의 무분별한 소비업종 침투와 대형개발 등을 막기 위해 ‘인사동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전통문화업종과 관련된 건축물의 층별용도 및 개발규모를 지정하고 퇴폐업소들의 입주를 금지시킨다는 것. 인사동길 및 태화관길 주변구역의 경우 인사동의 용도·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1층에 전통문화 업종인 고미술·필방·공예품·생활한복·표구점·미술관 등이 입주하도록용도를 지정했다. 또 지구단위계획구역 전 지역에 대한 최대 개발규모를 부지면적 320㎡이하(용적률 600% 이하)로 정했으며 저층 경관을 유지하고 대형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신축건물의 높이는 4층(18m) 이하로 제한했다. 또 한옥관리구역의 최대개발규모는 부지면적 240㎡,용적률 600%,건폐율 60%이하(한옥 건축시 80%로 완화)로 제한됐으며 1종근린생활시설중 휴게음식점,2종근린생활시설중일반·휴게음식점,전통숙박시설 등만이 들어 설 수 있다. 특히 모든 구역에서 공동주택·단란주점·안마시술소·위락시설 등의 입주는 금지된다. 최용규기자 ykchoi@
  • 공직 암행감찰 착수상황/ ‘부패고리 끊기’ 사정 잰걸음

    사정(司正)업무를 맡은 기관들이 바빠졌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연두회견을 통해 사실상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하자 감사원,국무총리실,국무조정실,행정자치부 등 공직사정을 담당한 부처들은 감찰요원을 현장에 즉각 파견하는 등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특히 벤처 업무를 담당한 기관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내부 감찰이 예상된다. [감사원] 올해 첫 공직자 비리 암행감찰에 나선 감사원은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전례없는 대규모다.국가최고감사기구로서 대통령과 정부의 의지를 곧바로 반영해야 하기때문이다. 감찰국(5국) 한 관계자는 16일 “이번 감찰이 사전에 준비돼 온 것이지만 대통령의 ‘불퇴전의 부패척결’ 의지가 천명된 만큼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찰에서 벤처비리 등 신종 금융비리와 각종 특혜성 인·허가,세무비리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지자체 선거와 관련해서는 공직기밀 누설,공직자 줄서기,선심성예산집행을 점검한다.벤처업무를 담당한 기관에 대해서는 부처 자체의 1차 감찰 자료를토대로 감사원 관계자의 심도있는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이번 감찰활동에 이어 오는 3월에도 집중 공직기강 점검에 나서는 등 금년을 정권 후반기 공직자 직무유기등을 집중 점검하는 해로 삼을 방침이다. [국무조정실] 전 부처 공직자를 대상으로 공직기강 및 비리에 대한 감찰활동에 착수했다. 김 대통령의 부패척결 표명과 관계없이 집권 후반기에 나타나는 공직사회의 정치권 줄대기,인·허가 등 각종 이권개입,인사청탁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사정작업을 펼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특별히 무슨 게이트 등에 연루된 비리사건에만국한된 것이 아니라 집권 후반기에 나타나는 공직사회의 각종 비리문제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비리가 나타나면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무조정실 등에는 공직비리와 관련한 첩보가 상당수 접수되고 있으며 사실 확인을 거쳐 법 위반이라고 생각되면 그에 상응한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행정자치부] 연초와 설날 등 취약시기를 틈타 각종 비리가증가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 연말에이어 지난 14일부터 2차사정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암행감찰반이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활동한 결과 이미비리관련 조사가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기초단체장을 중심으로 비리 혐의가 다수 파악되고 있으며 이중일부는 검찰 고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행자부는 판단하고 있다. 정기홍 김영중 최광숙기자 hong@ ■벤처관련 정통·산자부 '폭풍전야'. 정부의 벤처 관련 공직자 비리 척결 방침이 발표되면서 경제부처 가운데 벤처기업과 관련이 많은 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중소기업청 등에 우려의 분위기가 역력하다.사정당국의 감사 과정에서 ‘혹시 불똥이 튀지나 않을까.’하고 걱정하고 있다. 일부 경제부처 관리들이 문제가 되는 벤처주식을 보유했을 것이라는 관측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사정당국도 문제가 된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몇 개 벤처 기업의 공직자 주식보유 현황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패스21사건처럼 공식화되는 경우가 아닌 한 관리들이 스스로 문제가 되는 주식을 가졌다고 실토할리는 없어‘폭풍전야’의 느낌마저 준다. 최근 관심의 초점이 되는 정보통신부의 경우 노희도 국제협력관 구속을 끝으로 ‘벤처 게이트’에서 한때 비껴나는듯하다가 다시 ‘태풍’이 몰려올 조짐을 보이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양승택(梁承澤) 장관이 “자체 조사에서 벤처주식 보유 등 문제 있는 직원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언급했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번주 국장급 인사에 이어 후속 과장급 인사를 앞두고 있으나 직원들간 벤처관련 부서를 기피하는 기류가 급속히 확산,수뇌부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김동선(金東善) 차관이 지난 11일 국장 및 수석과장들을 긴급 소집,‘기강잡기’에 나선 것도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지난해까지는 공직자윤리법상 공직자의 주식보유 여부만 등록하면 되기 때문에 고위공직자들의 주식거래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했다.즉 등록내용만 갖고는 합법적 투자 여부를 가릴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부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을 통해 1급 등 재산공개대상자 5000여명은 주식거래 내역서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행자부는 벤처기업 업무 관련 4급 이상 공직자에 대해서는재산증식 과정에 의혹이 있으면 정밀 검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관련 부처와의 협의 문제가 남아있는 등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박대출 김영중기자 jeunesse@
  • “월드컵기간 관광객 日·中에서 27만명”

    임인택(林寅澤) 건설교통부장관은 “월드컵 대회기간 중일본과 중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각각 17만명과 10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이들 국가와 직항로뿐 아니라 특별·임시·전세기편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밝혔다. 임 장관은 14일 대한매일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여기에는 우리나라와 직항로가 개설되지 않은 포르투갈 등 13개 월드컵 참가국들의 관광객들을 위해 현지 항공사와 우리나라 항공사와의 좌석공유(코드섀어),전세기를운영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과는 이달 28∼29일 양일간,중국과는 다음달 5∼6일 양일간 각각 항공회담을 열어 월드컵기간 중 항공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 장관은 또 “월드컵 기간 중에도 서울,인천,수원,부산에서만 경기전일과 당일에 한해 차량2부제를 강제로 실시하고 대구,광주,울산 등 나머지 개최도시 6곳에서는 2부제를 자율 실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전문가들이 권하는 건강관리법

    “매형,나도 내년부터는 담배를 끊어야겠어요.이게 건강에 제일 나쁜 것같아요.” 고객접대하랴,매출 더 올리랴,서류정리하랴,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눈코 뜰새없이 바쁜보험회사 직원 K씨(36). 업무 긴장도가 높다보니 이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담배를 많이 피우고 술도 꽤하게 됐다. 그러나 최근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개운하지 않은 현상이 지속돼담배를 끊으면 괜찮지 않을까하고 고민하고 있다. 올해도벌써 다 저물었고 또 새해를 맞는다. 해마다 새해 첫날 아침은 한해의 계획을 세우는 시간.이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하는 결심중 하나가 건강관리에 대한 것이다.“술을 덜 마셔야지”“담배를 끊어야지”“운동도 좀 하고 살아야지”등 다양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건강관리는 결심을 하는것보다 ‘행동’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실천가능한 건강관리법을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본다. [합리적 건강관리] 유태우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한국인의 사망원인은 뇌혈관질환,교통사고,위암,간질환 및 간경변,폐암,당뇨병,간암,심장질환 등의 순서”라면서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 양태를 고려해 건강관리를 과학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기를 먹지 말라는 것은 전체 사망원인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심장병이 많은 미국인들에게 해당되는 얘기“라면서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미국인들에 비해 6%에 불과한 보통의 한국인들은 아직 고기를 더 먹어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물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고기 섭취를자제해야 한다. 한국 여성들이 암 조기진단을 유방암,자궁암 등 여성에게나타나는 것들에 대해서만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잘못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여성에게 가장 많은 암이 위암이고 대장암,갑상선암,폐암도 무시할 수 없을정도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무턱대고 서두르는 한국식 ‘빨리 빨리 치료법’도 버리는게 바람직하다. 그렇게 해야할 대표적인 질환이 감기이다.바이러스 질환인감기는 적당 기간이 지나야만 저항력이 생겨 회복되는 것이지 약이나 주사로 증세를 좋게 한다고 낫는 것이 아니다. 몸이 아픈것은 내 몸이 쉬어야 한다는 경고로 받아들이고휴식을 취하면서 몸 관리를 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건강관리를 일시적,계절적으로 하기보다 평생해야 한다는생각을 갖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암의 가족력,의심되는 질병 등을 고려해 조기 검사를 하고 규칙적인 운동,취미활동 등을 일생 동안 하는 것이바람직하다. [올바른 식이조절] 최영은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밥이 보약’이란 말이 있듯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잘 먹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그러나 섭취하는 에너지가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많으면 비만이 발생하므로 활동량을 감안해 먹는 양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만을 일으키는 주범은 지방으로 이를 줄이면 관상동맥질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특히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산이 많은 육류기름이나 껍질을 피하고 계란은 1주일에 3∼4개 먹는 것이바람직하다”면서 “비만뿐만 아니라 당뇨병,고지혈증 등에도 효과가 있는 잡곡밥,콩 등에 풍부한 복합당질과 섬유소의 섭취를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설탕,사탕,꿀 등에 많은 단순당 섭취를 복합당질로 대체하면 충치예방 효과뿐 아니라 위장운동 촉진으로 변비도 막을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대장암은 섬유소를 많이 섭취할수록 발생률이 낮아지므로섬유소가 풍부한 신선한 채소,과일,덜 정제된 곡류 등을 식탁 메뉴에 늘리는 게 좋다. 고혈압 환자에게는 염분섭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염분섭취를 줄이면 혈압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어쨌든 보통 사람은 즐거운 분위기에서 음식을 제때에 싱겁고,알맞게,골고루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은 처방“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 폐경 후 골다공증 위험을 줄이려면 평소 칼슘섭취를 충분히 해야하며 빈혈 예방을 위해 철분 섭취도필요하다. 임신중일 때는 영양관리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임신중 영양 공급이 모자랐거나 적절한 체중 증가가 없었을 경우 저체중아 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임신중에는 단백질,칼슘,인,철 등의 섭취가 보강돼야 한다. [운동] 건강관리에 있어 식이조절만큼 중요한 것이 운동이다.비만과 우울증,노쇠증후군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뿐아니라 건강한 사람에게도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관상동맥질환 발생위험률이 절반쯤으로 떨어진다.또 고혈압발생 위험도가 35∼52% 떨어진다. 고혈압 환자가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평균혈압이 10㎜Hg정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비만 예방과 치료에도 운동이 좋다.하루 1.6㎞를 걸으면 1일 총 에너지 소비량의 4%쯤이 쓰인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인슐린 감수성과 당분제거를 증가시켜 당뇨병의 위험을 감소시키며 페경기 이후 여성의 골소모를 막아준다.기분전환,우울증 감소,불안감 감소 등 정서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최 교수는 “건강을 위한 운동은 규칙적으로 해야만 효과가 있으며 가끔씩 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안된다”고 주의를 줬다. 유상덕기자 youni@
  • 김은성씨 움직인 더 큰 ‘배경’ 없나

    김은성 국정원 전 2차장이 지난해 9∼10월 진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창 진행중일 때 진씨를 직접 만나 “고생이 많다”고 격려하며 적극적으로 도와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차장의 구명 및 도피 지원] 김 전 차장은 지난해 진씨를 4차례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2차례는 진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라는 검찰의 설명이다. 구명활동과 관련한 첫 만남은 지난해 9월말.한스종금 인수비리를 추적중이던 검찰이 진씨를 출국금지(9월2일)하고 전국에 지명수배(9월18일)하자 국정원 부하직원들에게 ‘수사상황을 보고하라’고 한 뒤 9월말 서울 강남의 한 일식집에서 진씨를 직접 만났다.이 자리에서 김 전 차장은 “고생이많다”며 수사 상황을 알려주고 대책을 상의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에앞서 9월초에는 대검 고위 간부들을 방문,진씨와의 ‘혼담’을 빌미로 선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장은 그뒤에도 서울 양재동의 개인사무실에서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씨(수배중),정성홍 전 국정원 경제과장(구속)과 만나 대책을 숙의하고,10월초쯤 재차 진씨를 직접만났다.김 전 차장은 이때 진씨가 보낸 승용차로 바꿔타는등 은밀하게 진씨가 은거하던 서울 강남의 한 원룸을 찾아가 “고생이 많지만 조금만 참으라”며 진씨를 안심시켰다. 또 지난해 7월말쯤 정 전 과장을 통해 자신의 친구인 김재환씨를 진씨에게 소개해 ‘대외 활동’에 활용하도록 했다. 진씨는 김씨를 회장으로 영입했으며 이후 김씨는 진씨의 구명로비를 벌였다.김 전 차장이 대리인을 내세워 구명로비를벌인 셈이다. [석연치 않은 구명 및 도피지원 배경] 김 전 차장 혐의 중에는 지난해 8월말 정 전 과장을 통해 진씨의 돈 5,000만원을받은 부분이 있다. 그러나 김 전 차장이 금품수수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구명로비에 나섰다는 점에 대해서는 검찰도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금품수수와는 별개의 더 큰 ‘배경’이 있는 게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정 전 과장이 “진씨로부터받은 돈은 국가를 위해 모두 내가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것과도 통한다.김 전 차장 등이 진씨와 함께 ‘밝힐 수 없는활동’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총선자금 제공도 그런의혹 가운데 하나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중국산 3개 농산물 생산·수입 감시 합의

    [도쿄 연합] 일본과 중국 정부는 21일 중국산 파,생 표고버섯,이구사(다다미용 왕골)등 3개 농산물에 대해 일본측이 취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최장 4년간의 정식수입제한조치로 전환하는 것을 계기로 악화된 양국간 무역분쟁을 해결했다. 양국 농수산 담당 각료는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막바지 협상에서 양국이 문제의 중국산 농산물의 생산및 대일 수출량을 감시한다는 선에서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일본은 22일부터 정식 수입제한조치를 취하기로 했던 방침을 포기했으며 중국은 일본측 조치에 맞서 취했던 일제 자동차,에어컨,휴대폰등 3개 공산품에 대한 100%보복관세를 철회하기로 했다. 이같은 합의로 지난 4월 일본의 세이프가드 발동 이후 마찰을 빚어왔던 무역분쟁은 8개월만에 일단락됐다.이날까지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두 나라가 각각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처리기관에 제소하는 사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았다. 양국은 이날 협상에서 중국산 농산물 3개 품목의 생산계획을 양국의 민간 생산,수출단체가공동 결정토록 하는 협의기구를 내년초 발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23일 중국산 야채수입의 급증으로자국내 생산농가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중국산 수입농산물에 대해 최대 266%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세이프가드를발동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일본산 자동차,휴대폰,에어컨 등 3개품목에 대해 특별 보복관세를 부과,이 문제는 중일간 무역갈등양상으로 발전했다.
  • “95년 남양주시장 선거 현직 시장이 후보 매수”

    김영희(金榮熙) 남양주시장이 지난 95년 시장선거때 출마예정자에게 출마 포기를 조건으로 거액을 제시하고 이중일부를 건넨 사실이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전(前) 남양주 미금농협조합장 심우영씨(60·남양주시 평내동)는 11일 지난 95년 6월 남양주시내 모호텔에서 김시장을 만나 자신의 출마포기를 조건으로 3억4,000만원 짜리약속어음을 건네받았다고 밝혔다. 심씨는 약속어음과 함께 당선되면 차기 시장으로 자신을밀어주고 측근을 기용하며,시청 인사이동을 고지해주겠다는 각서도 받았다고 말했다. 심씨는 그러나 김시장이 당선후 약속어음을 결제하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어 오다가 98년 12월 3,000만원,99년 5월 5,000만원,2000년 8월 5,000만원,2001년 7월과 9월 각각2,000만원과 1,000만원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1억6,000만원만 건넸다고 말했다. 심씨는 “신의를 어기고 98년 선거에서 자신을 밀어주겠다는 약속을 헌신짝 처럼 버린 김씨장이 3선을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힌다”고 말했다. 한편 김시장은 10일 미국출장에서 귀국,이날 휴가를 내고 외부와 접촉을 끊다가 밤늦게 이순재 시 행정지원과장을통해 “출마 포기대가로 약속어음을 건네 준 것이 사실”이라고 시인하고 “사정이 여의치 못해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자세한 입장은 추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정씨 받은돈 국정원직원이 사용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朴榮琯)는 6일 전 국가정보원 경제과장 정성홍(丁聖弘·구속)씨가 지난해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금감원 관계자 1∼2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지난해 진씨의 리젠트증권 주가조작과 한스종금 인수과정에 대한 검사를 늦게 착수하게 된경위와 정씨로부터 압력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또 금감원으로부터 당시 열린금고 등에 대한 검사 자료를 제출받아 정밀 검토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가 진씨로부터 금감원 조사 무마 등을 전제로 금품을 받은 만큼 금감원쪽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진씨가 지난해 4월 모 재일동포의 소개로 정씨를 처음 만난 사실을 확인,신원 및 소재,소개한 경위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MCI코리아 전 대표 김재환(金在桓·수배중)씨가정씨에게 빌려줬다고 진술한 10만원권 수표 4,000만원중일부를 국정원 직원 3명이사용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이 돈이 직원들에게 전달된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씨로부터 변호사 비용 등의 명목으로 5억원을 받아 1억2,000만원을 빼돌린 박모씨(41)를 횡령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납세고지서 경비원 받아도 ‘유효’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세금 납부고지서를 받지 못했더라도 경비원이 이를 수령한 사실이 증명되면 직접 받은 것과같은 효력을 낸다는 결정이 나왔다.국세심판원은 최근 김모씨가 “납세고지서를 직접 받지 못했는데도 국세청이 체납 가산금을 부과했다”며 낸 심판청구를 기각했다고 21일밝혔다. 국세청은 지난 4월11일 등기우편으로 서울 도봉구의 한아파트에 사는 김씨에게 양도소득세 납부고지서를 보냈다. 집배원은 김씨가 집에 없자 경비원에게 이를 대신 전달했다.그러나 경비원이 고지서를 김씨에게 건네주지 않는 바람에 김씨는 납부기한(4월30일)까지 세금을 내지 못했다. 김씨는 “납부기한을 넘긴 5월11일 독촉장만 우편으로 수령했을 뿐인데도 국세청이 체납 가산금을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고 심판청구서에서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세심판원은 “경비원이 고지서를 수령하면서서명날인한 사실이 우체국 우편물 수령대장에서 확인됐기때문에 고지서가 적법하게 송달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등기우편물 등을 아파트 거주자에게 송달할 경우 거주자가 부재 중일 때 경비원에게 전달하고,경비원은 이를거주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회통념”이라고 설명했다.국세심판원은 아파트 경비원이 대리수령한 납세고지서는 1∼2일 내에 본인이 수령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세를 납부기한까지 내지 못하면 5%의 가산금을 추가로물어야 한다. 김태균기자
  • [씨줄날줄] 동지는 간 데 없고

    민주당이 선거 패배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다.쇄신파는권노갑(權魯甲) 박지원(朴智元)등 동교동계 핵심인물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퇴진을 요구하고 있고 동교동계는 ‘동지를 매도할 수 있느냐’며 반격을 가하고 있다.사태는 음모론까지 제기된 가운데 최고위원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것조차 쉽지 않은 지경에 이르렀다.앞으로 1년여 지속될 정치의 계절을 민주당은 ‘빅뱅’으로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여하튼 이번 갈등 과정에서 동교동계는 마음이 많이 상한것 같다. “함께 고생해 온 민주화 동지들을 근거없이 매도해서는 안된다”, “동교동계는 김대중 대통령의 망명생활을 뒷받침했고 정권교체를 이룬 중심세력이다”,“과거권 전 고문에게 장관자리를 부탁하거나 특정 상임위 배정을 부탁한 사실은 물론 재정적으로 어떤 지원을 요구하고받았는지를 낱낱이 밝힐 생각”이라는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어제의 동지애를 잊고,은혜도 모르는 자’들에 대한 섭섭함 속에는 다른 한편 정치의 현주소가 잘 나타나 있다. 실세에게 부탁하면 장관 자리가 나오고돈을 듬뿍 주어서국회의원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주 자연스런 일인 것이다. 역대 정권이 늘 그랬듯이. 삶에 어지간히 지친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동교동계가 말하는 것처럼 ‘민주화 운동에 뿌리가 닿아 있는 동지애’에 대한 존중일까. 아니면 자리 돌려앉기식 인적 쇄신 그런 것일까.국정은 모든 게 떠내려 가고 있다.외교도 경제도 국가기강도 무너진 지금 국민들은 내년말 정치축제의 준비는 권력다툼이 아니라 미래에 관한 담론,비전을 현실로 옮길 수 있는 정책 토론으로 시작하길 바라고있다. 마호메트가 포교를 시작할 무렵 신도들은 기적을 요구했다.산을 옮겨 달라고 했다.마호메트가 ‘산아 이리 오너라’라고 했지만 산은 꿈적도 하지 않았다.마호메트는 ‘산이 오지 않는다면 내가 산으로 가서 신을 기리리라’라고말했다.산을 민심으로 바꿔 보자.민심아 이리 오너라라고말해서 민심이 다가오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제대로된 선지자(정치인)라면 민심으로 다가가 희망과 비전과 정책을 말해야 할 것이다.‘동지는 간데 없고 …… 흔들리지말자’는 주문이 심금을 울린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민심의 산에 메아리조차 울리지 않을 것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日 9월 무역흑자도 감소

    [도쿄 황성기특파원] 지난 9월 중 일본의 무역흑자가 지난해보다 18.3% 감소한 1조559억엔을 기록했다고 일본 재무성이 22일 발표했다.일본의 무역흑자는 15개월째 감소 추세를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상반기 중일본의 무역흑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43.1% 감소한 3조3,047억엔으로 집계됐다. 재무성은 9월 수출은 지난해보다 11.1% 감소한 4조1,607억엔,수입은 8.3% 줄어든 3조1,048억엔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marry01@
  • 동아·조선 ‘민족지 간판’ 내리나

    시인 미당 서정주와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부친 등 특정인물을 둘러싸고 벌어지던 친일논쟁이 최근 언론으로 확산되고 있다.특히 이같은 논의가 재야사학계 차원을 넘어 국회로 번진 상황이어서 그동안 ‘민족지’로 불려온 동아·조선일보가 자칫 ‘민족지’ 간판을 내려야 할 형국으로까지 발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발단은 지난 16일 민주당 김태홍 의원(조선일보 기자출신)이 의정단상에서 ‘친일 언론’문제를 본격 거론하면서다. 김 의원은 대정부질문을 통해 “중·고 교과서에 친일부역한 전력이 있는 신문들이 항일민족지로만 기술돼 있는 것은 민족정기를 뒤집어놓는 일”이라며 “역사를 바로세운다는 측면에서 항일민족지로서의 평가와 함께 친일협력했던 사실도 교과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같은 주장은 그동안 일부 진보적 언론학자와 친일문제연구가들이 학문적 성과를 바탕으로 줄기차게 주장해온 내용이다.그러나이같은 목소리는 언론계와 관련학계의 의도적인 묵살로 별다른 사회적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은 사정이 좀다른 것 같다.관련 연구자는 물론 여야 국회의원,교육부 당국마저 ‘역사바로세우기’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거론하고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당일 김 의원의 지적에 대해 최희선 교육부 차관은 답변을 통해 “일부 언론의 친일문제는 객관적 연구결과를 토대로 일반적 상식으로 통하면 교과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교육부 당국의 기존 입장에서 다소 진전을 보인 것으로,지난 5월 한완상 교육부총리가 김원웅 한나라당 의원의비슷한 질문에 대해 “내용을 엄선,친일인사들의 친일행적을 교과서에 싣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한 대목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관계자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나섰다.우선 김원웅 한라나당 의원은 “해방 5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친일문제에 대해 정리가 안됐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언론의 친일행적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니 이제 교과서에실을지에 대한 판단만 남았다”고 지적했다.친일문제 전문연구기관인 민족문제연구소(소장 한상범)의 김민철 연구실장은 “독립유공 포상자 가운데친일전력자들이 일부 포함돼 있다는 학계의 지적에 따라 보훈처는 96년 5명의 훈장을 박탈한 사례가 있다”며 “현재의 논의가 교과서 개정작업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온 언론학계에서도 잔잔한 파문이일고 있다.지난 4월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안티조선연대)대표 자격으로 교육부에 ‘중등학교 국사교과서 일제하 관련부분 수정요구서’를 제출했던 김동민 한일장신대 신방과 교수는 “교육부의 답변이 원론적인 수준이긴 하나 이 문제가 국회에서 거론된 데 대해 나름의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김 교수는 또 “동아·조선이 일제 식민통치에저항한 항일민족지였다는 평가가 ‘학계의 보편적 통설 또는 정설’이라는 교육부의 주장은 객관적 주장과 동떨어진,일부 소수의 주관적 의견일 뿐”이라고 반박했다.익명을 요구한 중도적 입장의 한 언론학자 역시 “역사적 사실은 개별적 시각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언론학계 내부에서 이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현행 중·고교 국사교과서에는 동아·조선이 흠집없는 ‘민족지’로 나와 있다.중학교 국사교과서(하권,145쪽)에는 ‘민족신문인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민족실력 양성운동에 앞장섰다.…’로,또 고등학교 국사교과서(하권,172쪽)에는 ‘이들(조선·동아)민족지들은 일제의 검열에 의해…’등으로 나와 있다.그러나 이같은 내용은 역사의 한쪽 면만을 기록한 셈이다.1937년 중일전쟁 이후 동아·조선은 사주(김성수,방응모)개인의 친일행적은 물론 지면에서조차 일제의 식민통치를 찬양하고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친일보도를 한 사실이 지면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국회 민족정기모임의 회장인 김희선 민주당 의원은 “당시 언론이 어떠한 보도를 했는지 사료를 토대로 있는 그대로 실어주면 학생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역사교과서의 왜곡도 바로잡지 않으면서 일본 교과서 왜곡을 문제삼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SK텔레콤 “안 풀리네…”

    해외업체로부터 거액의 외자를 유치하려던 SK텔레콤의 계획이 갈수록 안풀리고 있다. SK텔레콤은 1년 10개월째 일본 NTT도코모와 지분매각을 통한 전략적 제휴를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14.5%의 SK텔레콤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것으로,SK그룹이보유한 7.21%와 SK글로벌이 소유한 7.29%가 대상이다.주식총수로는 약 1,290여만주에 달한다. 양측의 전략적 제휴는 3세대 이동전화사업을 놓고 자본과기술의 제휴로 한중일 동북아 통화권에서 강점을 보일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전략’으로 평가받아왔다. SK로서는 지분매각으로 향후 소요될 투자를 위한 ‘실탄’을 챙길 수 있을 뿐더러 정부의 계열사 총액출자제한조치문제도 해소할수 있어 총력을 기울여왔다. 도코모측도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로 서비스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기업과 제휴를 통한 우회투자로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어 공을 들여왔다.협상은 최근 들어 상당 부분 의견접근을 이뤘지만 1주당 가격 등에 대한 양측의 시각차가 워낙 커서 사실상 결렬되는게 아니냐는 의견이 우세하다.SK측은 시가에다 프리미엄을 얹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도코모측은 시가 이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지는 11일 SK텔레콤과 NTT도코모의 협상이 최근 결렬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SK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협상은 연말까지 계속될것”이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NTT도코모가 이미 미국,유럽 등에 대규모로 투자를 해서 상당한 손해를 본 상태로 더 이상의 투자여력이 없다는 점에서 SK텔레콤과 도코모 양자의 전략적 제휴는 결국‘미완의 과제’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장쩌민 “자위대 파병 신중해야”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8일 중국을 방문,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주룽지(朱鎔基) 총리와 연쇄회담을 갖고 미국의 테러 보복공격과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미군 지원과 관련,자위대 파병을 골자로하는 테러특별조치법안이 테러 척결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의 하나로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의도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장 주석 등에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가 파병 움직임과 관련 “전투 행위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자위대를 파병한다”고 밝힌데대해 장 주석은 “아시아 사람들에게 경계심이 있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며 일본 정부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장 주석은 또 “야스쿠니 신사에는 일본 군국주의 전범의위패가 있기 때문에 일본의 지도자가 참배하면 중대한 문제가 된다”면서 “아시아인들은 일본이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을까 경계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주 총리도 “자위대 활동범위의 확대는 신중하게 생각하기 바란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8월13일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고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부전(不戰)의 약속을 되새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담에 앞서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중일 전쟁의 도화선이됐던 베이징(北京) 근교의 노구교(盧溝橋)와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을 시찰했다. marry01@
  • 이용호 게이트/ 로비수사 중간점검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가 펼친 전방위 로비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국정감사를 통해 이씨와 관련된정 ·관계 인사들의 윤곽이 어느 정도 밝혀진 데다 지난해이씨를 서울지검에 고소·진정한 강모씨와 심모씨의 신병이확보됐기 때문이다. ■드러나는 정치권과의 연루: 이씨는 금감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병윤(朴炳潤)민주당 의원에게 2,000만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이씨는 또 조홍규(趙洪奎)전 의원에게 후원금을 제공했다고 시인했으며,조 전의원은 이씨의로비스트 역할을 맡은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呂運桓)씨가지난 92년 수감중일 때 면회를 갔을 정도로 여씨와도 친분이 있다. 민주당 이정일(李正一) 의원과는 광주 B건설 대표로 일할때 대주주와 경영자의 관계로 인연을 맺었다.민주당 강운태(姜雲太)의원에게는 ‘금감원의 부당한 압력을 해결해 달라’고 부탁했으며,강 의원은 금감원에 이씨에 대한 조사 상황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이씨는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치인 후원회에 100만원씩 낸 적이 있다”고밝혀 이씨와 관련된 정치인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과도 연관됐나: 이씨는 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 김형윤씨와 고교 선후배 사이로 지난해 8월부터 알고 지냈으며 2주일에 한번 정도 만났다고 밝혔다.또 이씨가 김씨에게“나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고 말했을 정도로 김씨는 이씨의 보물선 인양 사업 등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김씨는 전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李京子·수감중)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대검관계자는 “김씨에 대해 내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의문점이나오면 불러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계 및 업계 인맥: 이씨는 허옥석씨(구속)를 통해 예금보험공사 이형택(李亨澤)전무를 소개받았으며,이 전무는 이씨에게 보물선 인양업자 최모씨를 소개해 줬다.김영재(金暎宰)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에게는 동생을 계열사의 전무로영입하는 수법으로 접근했다.도박 혐의로 구속된 신안그룹회장 박순석(朴順石)씨와는 동향 출신으로 잘 아는 사이였으며 조흥캐피탈 매입 당시에는 서로 경쟁을 하기도 했다. ■검찰·경찰의 이씨 비호 의혹: 이씨는 검찰과 경찰내에 특별히 잘 아는 사람은 없다며 검·경과의 연루설을 부인하고있다. 다만 임휘윤(任彙潤)부산고검장과는 모 경영대학원총동창회에서 만나 안면을 아는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직위해제된 허남석(許南錫)전 서울경찰청 총경은 4촌 동생인 허옥석씨를 통해 이씨에게 8,000만원을 투자한것으로 드러났다.허 총경은 G&G 관련 증시루머를 퍼뜨린 사람들을 수사해 달라고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풀어야 할 과제: 무엇보다 이씨 및 여씨의 자금흐름을 밝혀내는 것이 급선무다.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한 이씨를 도와줬다는 정황 증거가 있더라도 이씨와 연루된 정·관계 인사들을 사법처리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대검 관계자는 “주목하고 있는 정·관계 인사는 있지만 돈이 오간 흔적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검찰은 이씨의 입을 열기 위해 고소·진정인 강씨와 심씨를소환, 대질신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한국통신, 새달 1일부터 패스콜 서비스

    한국통신은 다음달 1일부터 상대방의 전화가 통화중 또는부재중일때 사전에 지정한 이동전화·일반전화·음성사서함·문자전송·e메일·인터넷 등으로 연결해주는 ‘패스콜서비스’를 시작한다. 전화국이나 전화(100번), 홈페이지(www.kt.co.kr)를 통해 신청받으며 월이용료는 1,000원.
  • 용의자 일부 美군사시설서 훈련

    비행기 테러의 탑승 용의자 19명의 명단이 공개되면서 이들의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는 물론,이집트에 근거지를 둔 급진 이슬람단체인 ‘이슬람 지하드’와의 연관도 확인되고 있다.납치범 중일부가 지하드 요원이면서 알 카에다 요원이기도 하다. 이들 중에는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일가친척이거나 같은 부족 출신인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보도했다. 또 지난 12일 텍사스주에서 체포된 아유브 알리 칸과 모하메드 자위드 아즈마스가 이번 테러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당시 뉴어크에서 샌안토니오행 비행기에 탔던이들은 항공기 착륙금지 명령에 따라 세인트루이스에서내렸다.이어 암트랙 열차를 타고 텍사스로 이동하다 체포됐다.당시 이들은 현금 5,000달러와 테러범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와 동일한 종류의 상자절단기를 갖고있었다고 NBC방송이 보도했다. 국방부를 덮친 AA77편에 탄 용의자들은 주로 캘리포니아주에서 활동했다.나와프·살렘 알 하즈미 형제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살았고같은 비행기에 탄 할리드 알미다르와 자주 만났다고 이웃들이 증언했다.할리드는 지난해예멘에서 발생한 미 군함 콜호 폭파 용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콜호 폭파에는 빈 라덴의 조직이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인근에 추락한 UA93편에 탑승한 지아드 사미르 자라는 독일에서 활동중인 조직과 연관됐다고 독일 경찰이 확인했다.그의 친척은 사미르 자라가 최근 아프가니스탄에 머물렀다고 CNN에 증언했다.독일 함부르크에서 공대를 다녔던 마완 알셰히도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이 소련과 대항할 때 민병대로 참여했다. 또 용의자 일부가 미 군사시설에서 훈련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UA93편에 탄 아메드 알나미와 사에드 알감디는1997년과 98년 주소가 플로리다주 펜사콜라내 외국인 군사비행 훈련생들이 묵고 있는 막사로 나왔다.UA175편에 탄아메드 알감디도 마찬가지다.펜사콜라내 해군항공기지는미해군 항공대의 요람으로 이 곳에서 외국인들이 종종 훈련을 받는다. 이들 외에도 납치 용의자중 한명은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위치한 공군 산하 공중전 대학에서 전략과 전술과정을,다른 한명은 텍사스주 래클랜드 공군기지에서 언어과정을수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
  • [편지로 본 1940년대 문단秘史](9)월북작가 김남천

    편지를 잡문 차원에서 본격적인 문학 토론의 마당으로 격조있게 끌어올린 사람은 김남천(金南天,본명 孝植·1911∼?)이다.평남 성천군청에 근무했던 아버지나,일본 유학중 결혼하게 된 첫 번째 부인의 아버지가 성천 군수였다는 사실은 김남천의 가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육중한 몸매에 미남이기도 했던 그는 일본 호세이(法政)대 시절부터 좌익운동에 투신,당대 운동권의 주역 임화,최승희의 남편 안막 등과 도쿄에서 카프 활동을 전개하면서 일약 지도적 인물로 부상한다. 이후 그의 이름은 언제나 임화와 나란히 붙어 다니면서 카프 후반기를 제압하는 주역으로,비단 문학활동만이 아니라 평양고무공장 파업(1930년)에 참여하는 등 현장성 강한 운동으로 제1차 카프 검거(1931년 8월)때 2년 실형을 선고 받았다. 1933년초 병보석으로 출옥하나 두 딸을 남겨둔 채 아내가죽어 조신하던 터라 이듬해 카프 제2차 검거 때는 구속을 면할 수 있었다.1935년 평양에서 상경한 그는 임화,김기진과함께 경기도 경무부에 카프 해산계를 제출하여,10년에 걸친한국문학사에서 카프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고,이 사실 때문에 이들 셋은 두고두고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여운형이 발행인이었던 조선중앙일보(1933년 2월 창간)에입사했던 그는 근대 민족언론사의 획을 그었던 손기정 일장기 말소사건의 간접적인 피해자가 된다.베를린 올림픽(1936년 8월1일)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의 사진을 국내에 처음소개한 것은 8월 25일자 동아일보였고,이 사건으로 사회부장이었던 작가 현진건이 언론계를 떠난 이야기는 다 아는 사실이다.신문사 끼리의 경쟁심리 때문에 조선중앙일보는 손기정 가슴에 새겨져 있는 일장기를 없애고는 그 위에다 희미한태극까지 부각시켜 자진 휴간(9월5일)을 거쳐 아예 폐간되었다.바로 김남천의 실직 사연인즉슨 이러하다.이즈음 그는 창작과 비평의 양수잡이로 맹활약하면서 문단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는데,최정희에게 보낸 편지는 이런 내막이 담겨있다. 그는 최정희의 소설 ‘흉가’에 대하여 월평 ‘여류작가의난관과 ‘흉가’ 검토의 중점’(조선일보 1937년 4월8일)에서 기대와 비판을 동시에 가하고 있다.당시 김남천의 태도에 대해서는 출옥후 이미 전향했다는 관점과,탄압 속에서도 꾸준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을 고수했다는 주장이 다 있는데,이 편지로 미뤄볼 때 후자 쪽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난다. 문학사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글이다.김남천의 비평활동에 불만을 품은 작가들은 많았는데,편지에서 가장 노골적으로 그를 비난한 건 극작가 김진수(金鎭壽.1909∼1966년)였다.평남 중화군 출신인 그는 릿교(立敎)대학 졸업 후 만주국 간도성 연길현(延吉縣) 용정가(龍井街) 은진(恩眞)국민고등학교에근무(1938∼45년)했다.1920년 캐나다인 부두일(富斗一)이 창립한 이 학교는 송몽규 문익환 윤동주가 다녔던,민족의식이강한 명문교인데 1946년 ‘룡정중학’으로 병합되어 오늘날중국 동북지역의 관광명소로 남아있다. 그가 최정희에게 보낸 편지지는 바로 이 학교 공문서 서식용지이며,내용은 김남천의 평문 ‘동시대인의 거리감-9월 창작평’을 화두로 삼는다.최정희의 ‘지맥(地脈)’을 언급한이 평문이 김진수에게는 무척 못 마땅했었던 것으로 썼지만속내는자신의 분풀이가 더 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글을 쓴 날자가 9월28일,책방에서 ‘문장’지를 샀다면서 그는 김남천을 한껏 물어뜯는다.누가 읽어도 편견과 속좁음이 느껴지는 이 글을 왜 썼을까.김진수는 일본 유학시절부터 황순원등과 학생예술좌를 창립(1935년),연극활동을 했는데,문단활동은 극예술연구회(1931년 김진섭 유치진 이헌구 등이 창립) 공모에서 장막극 ‘길’이 당선(1936년)되고서였다.그가 단막극 ‘향연’을 ‘조광’에 발표한 것은 1938년 11월호였는데,김남천은 발 빠르게 조선일보 창작평 ‘미성년의 문학-김진수와 권명수’(1938년 11월11일)에서 “극연(劇硏) 당선작가(불행히 나는 당선작을 읽지 못했다)김진수씨의 희곡 ‘향연’을 읽고 나서 나는 이 분이 미혼자가 아닌가 하고 생각하였다”는 서두로 시작하여 그리 탐탁찮은 평을 가해댔다. 김남천에 대한 유감은 아마 이때부터 똬리를 튼 것 같다. 불만은 또 있다.김진수는 애시당초 문학에서 사회니,민족이니 하는데는 별 관심이 없었다.그러나 김진수의 울분 속에는 나름대로의 심미안이 탄탄하게 드러난다.작가 최명익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바로 김진수의 미학적 체질을 엿볼 수있는 대목이다.친일작가 장혁주와 최대의 친일평론가 김문집은 긍정하면서 김남천에 대해서는 못마땅하게 비꼰 김진수가 8·15 후에 어떤 자세를 취했을까는 물으나마나다.“유치진과 더불어 해방 이후부터 50년대 희곡계의 주도적 세력이었던 보수주의적 극작가들의 보편적인 유형”(박명진 ‘한국희곡 이데올로기’)이었다는 게 정평이다. 김진수에게 그렇게도 못 마땅했던 김남천은 8·15 후 임화와 함께 화려하게 재기,그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다가 월북,남로계의 몰락으로 남북한 문학사의 지평으로부터 사라져버린 별이 되었다.통일은 아마 이들의 복권과 더불어 다가 올것이다.역사는 어떤 탄압으로도 그 흐름을 막을 수 없다.평북 의주에서 태어나 니혼(日本)대학을 중퇴한 정비석(1911∼1991년)이 ‘성황당’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1937년)되어 상경을 꿈꾸다가 매일신보 기자가 된 것이 1941년 10월이니,그가 최정희의 소설 ‘인맥’(1940년 4월)을읽고 감동하여 보낸 편지는 이즈음의 것이다.그가 상경 직전 있었던 곳은 평북 용천군.황해도 연백 출신으로 백천(白川)온천을경영하며 많은 문인들에게 휴식을 제공했던 장만영(1914∼1975년)은 뭔가 최정희와 토라짐 같은 게 내비치는 사연을 담고 있다.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쳐 보시라. 이렇게 한쪽에서는 싸우며 고뇌하는 다른 한쪽에서는 그 고뇌하는 사람들에게 욕설을 퍼붓고,또 어느 다른 곳에서는 친일에 열을 올려 그 대가로 호사를 누리는가 하면 어느 곳에서는 유유자적 즐기고 있는 속에서 역사는 흐른다.이럴 때대체 남도출신 문학인들은 어디서 무얼 하고 지냈을까.김동리(金東里,본명 始鍾·1913∼1995년)는 이 무렵 참담한 심경으로 경신학교에다 휴학계를 내고 형 범부(凡父,1897∼1966년)가 살던 부산으로 내려갔다.동양사상의 대가인 이 당대의 수재이자 기인인 범부가 어렵사리 꾸려가는 살림살이에 얹히게 된 동리는 영도다리에 떨어져 죽어 버릴까도 생각했으나,어찌 연이 닿아 형이 은신처로 삼았던 경남 사천군 다솔사(多率寺)로 거처를옮긴 게 1935년이었다.신춘문예 당선상금을 밑천 삼아 창작에 몰두하겠다는 결의였다. 김종직(金宗直)의 17대손인 이들 형제의 성공담에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없지 않다.무오사화에 얽혀 부관참시형을 당한점필재 김종직의 후손들은 그 화를 피하여 월성군 서면 계림골로 숨어들어 정쟁을 피하곤 했다.이런 문중일수록 풍수지리에 밝아 김동리의 할아버지도 선산을 보유했는데,한 권세가가 그 터에다 묘를 쓰자 그는 겁도 없이 그걸 파헤쳐 버렸다고 전한다.권세가는 할아버지를 귀양보냈는데 돌아와서는또 그 권세가의 무덤을 파헤쳐 다시 귀양,또 귀향하여 파헤치기를 세 번 되풀이하자 세도가의 기가 꺾여 포기했다는 전설 아닌 사실이 전한다.그 할아버지의 본댁은 이 와중에서자살해 버렸고 재혼하여 얻은 아들이 김동리의 아버지 김임수(壬守)이다.권력의 피해를 입으면 이를 피하거나 동경하거나 혹은 도전한다.아니면 이 세가지를 다 겸하기도 한다.김동리 일가가 지녔던 이런 가풍은 그의 문학과 무관하지 않다.샤머니즘적 인습에서 가장 먼저 기독교로 입문한 것은 어머니였고,그녀의 영향으로 동리는 경주 제일교회 부속학교를나와 대구 계성학교에 다니다가 서울의 경신으로 전학했지만 중퇴했다. 다솔사에서 이내 해인사로 거처를 옮긴 김동리는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자 약간은 들떠서 상경하나 이 시골뜨기 신인에게 인정을 베풀기에는 당시 경성(京城,현 서울)문단은 너무 재재다사(才才多士)에다 각박했다.같은 해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동료인 서정주와 어울리면서 울분을달래던 그는 이듬해에 다솔사가 세운 광명학원 교사로 내려가게 된다.처음에는 다솔사에 기거하며 광명학원까지 걸어다니던 김동리는 그 지방의 몰락 토호집에 하숙하다가 그 집 딸 김월계와 결혼(1938년),학교 부근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이때 그는 쇠약과 우울증으로 수필 한 편도 쓸 수 없었던 지경인데도 선비의 후예다운 기개를 보여준다. “현실적으로 아무리 큰 불평이 있더라도 내 자신의 신념이,일테면 천지의 정기(正氣)와 통하는 것이라고 철칙같이 믿고 있으니까,그른 것은 현실의 그것이요,그 그른 현실은 천지의약속에 따라 시정될 것이라고,이건 ‘만만디’식이라고 웃으실는지 모르지만 여기엔 조곰도 독기(毒氣)가 들어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그러니까 말하자면 결코 염세자(厭世者)도 아니겠습니다.”이 편지들은 대략 1940년부터 1943년 그가 징용을 피해 사천읍에서 양곡조합 촉탁이 되기 이전에 보낸 것들인데,입장이달랐던 선배에게 꺼내기 어려운 화두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이만큼한 절조 위에서라야 순수문학은 제 자리를 찾을 수있을 터이다.그의 발신지 주소는 정확히 ‘사천군 곤명(昆明)면 원전(院田)' 이다. ▲임헌영 문학평론가·중앙대 겸임교수
  • 국조실 사회안전망 대책

    국무조정실이 31일 발표한 사회안전망 종합대책은 서민층의 4대보험및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등 사회안전망 제도의 보호사각지대 해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대폭적인 사회안전망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까지는 이런 복지 정책의 혜택이 적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국무조정실은 지난 7월 민·관합동으로 점검반을 편성,노숙자 쉼터 등 현장위주의 사회안전망 정책의 운영실태를 파악하고 개선대책을 준비해왔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제도=자활사업 활성화를 위해집수리 도우미 등 ‘일자리 5만개 만들기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국민연금 납부예외자(현재 438만명),미신고자(69만명)를 대상으로 소득실태를 철저히 파악,연금가입 등을통해 노후에 대비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건강보험료 3개월 이상 장기체납한 저소득층의 경우소득·재산조사 등을 통해 보험료 체납액 결손처리,분할납부 추진으로 부담을 완화하고,보험료 부담이 아주 어려운 경우는 의료보호특례자로 선정하기로 했다. ●미비한 일부 제도의 개선대책=보험설계사 등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산재보험 적용을 검토하기로 했다.1개월 미만의 일용직 근로자에 대해서도 고용보험 적용을 추진하고 실업급여 수급기간중에 자영업에 나선 이들에게도 실업급여 잔여액을 수당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국민연금 지역가입자로 관리중인 5인미만 영세업체 근로자를 직장가입자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납부예외자중일정기준 이상 재산보유자,소득근거가 명확한 자 등을 납부대상자로 관리하도록 했다. ●사회복지전달체계의 효율화=국민들에게 사회안전망 시책등을 전달하는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이 부족한 만큼 1,700명을 증원,내년까지 7,2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이들에게는 9월부터 월 3만원의 수당도 지급하기로 했다.내년부터 퇴직공무원 1,000명을 임시직으로 채용,기초생활 보호대상자의소득·재산조사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산업재해보험 등 4대 사회보험의 정보연계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를 개시하고,건강보험공단내 민원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해 대국민 서비스를 제고할 방침이다.현재 근로복지공단이 하고 있는 고용보험의 적용·징수와 노동부 고용안정센터의 피보험자 관리업무도 일원화해 관리업무를 효율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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