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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유럽 신문업계도 ‘살아남기’ 경쟁

    인터넷과 영상시대를 맞아 신문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신문마다 새 환경에 적응하고, 수익원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으며, 적지 않은 시행착오도 겪고 있다. 한국언론재단이 발행하는 ‘미디어 월드와이드’ 최근호가 마련한 특집을 통해 미국과 유럽의 주요 신문들이 이같은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가고 있는지 살펴본다. ●보도의 혁명 불러온 통합뉴스룸 지난 연말 USA투데이 편집인 켄 폴슨은 웹사이트 뉴스를 책임지고 있던 킨지 윌슨을 편집국장으로 발탁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강화와 발전을 위한 회사 인재와 능력의 통합이라는게 그의 설명이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도 지난해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쌍방향 신문 담당 부국장을 임명했고, 조만간 5층에 있는 웹부문 직원들을 3층의 뉴스룸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이들 신문뿐만 아니라 뉴욕 타임스, 새크라멘토 비, 사키고 트리뷴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신문들은 이미 지난해 뉴스보도 방식을 확 바꾸었다.24시간 중단 없는 뉴스 데스크와 온·오프라인 스태프가 함께 일하는 웹·인쇄매체 통합 뉴스룸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웹 프로듀서와 신문 편집자들이 합동으로 매일 제작에 임하면서 기존의 마감 개념이나 독자와의 소통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1월 발생한 미국 연방법원 판사 조엔 레프코의 가족 살해사건을 가장 먼저 특종보도한 기사는 방송이나 종이신문이 아닌 시카고 트리뷴지 인터넷판에 실렸다. 통합뉴스룸을 운용하는 신문에선 기자들이 작성한 기사를 곧바로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다. 이튿날 오프라인 조간신문에는 웹에 올린 기사와 함께 그에 대한 반응 등 후속기사까지 실린다. 또 부동산이나 영화,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블로그를 통해 자투리 뉴스가 부가적으로 서비스되며, 일부는 비디오가 제공된다. 포트 캐스트(Pot Cast)를 통해 독창적인 뉴스를 내보내는 신문도 있다. 로노크 타임스라는 한 지방신문은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되는 4∼5분 정도의 방송을 통해 지방뉴스와 유머, 스타일 소식 등을 내보낸다. 플로리다주의 네이플스 데일리 뉴스나 일리노이주의 데일리 저널 오브 캔커키는 뉴스나 인터뷰 등을 포트캐스트를 통해 내보내 젊은 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독자제보 보충취재후 1면 톱기사 게재 독일이나 노르웨이 등 유럽은 인터넷 보급률 미흡 등으로 통합뉴스룸이 별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타블로이드판 신문제작, 가벼운 르포들로 가득한 컬러섹션 제작도 잇따라 시도되었지만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지는 못했다. 반면 독자들을 신문제작에 참여시키는 독자포털 운영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노르웨이 대중일간지인 VG(Verden-Gang)는 2003년부터 독자가 뉴스나 사진을 제보하면 이를 보충취재해 기사를 게재하는데, 매달 10건의 기사가 1면 톱기사로 게재된다. 특히 전국 일간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재인력이 부족한 지방일간지, 가판 중심의 대중일간지들이 독자포털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신문판매와 광고수익의 감소로 발생한 수입적자를 메울 수 있는 부가사업도 계속 개발되고 있다. 독일 신문업계에서 ‘사업 확장의 선구자’로 불리는 ‘쥐트도이체 차이퉁’(SZ)의 클라우스 루츠 사장은 이 신문의 50만 독자들에게 부가 상품인 도서와 DVD, 음악CD 등을 판매하면서 한때 파산상태에 놓였던 SZ출판그룹이 흑자로 돌아서도록 만들었다. SZ 경쟁사인 AS그룹이나 주간신문인 디 차이트, 경제일간지인 한델스블라트 등도 이와 비슷한 부가사업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부고]

    ●신용균(전 한국자산관리공사 부사장)씨 별세 옥정원(현대백화점 문화센터 강사)씨 상부 신성균(전 송덕건설 회장)진균(전 국제우체국)씨 아우상 1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92-3499●홍완기(전 롯데제과 생산본부장)윤기(성우설비엔지니어링 사장)덕기(자영업)씨 모친상 조한걸(자영업)김승배(롯데제과 생산본부장)씨 빙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30분 (02)3410-6902●채기석(영종발전협의회장)기문(사업)기열(〃)씨 모친상 김근원(사업)씨 빙모상 15일 인하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32)890-3199●하선욱(성일요업 부사장)씨 별세 강형진(만도기계 차장)이승화씨 빙부상 1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30분 (02)392-0299●오문순(전 중일석재 대표)씨 별세 재항(중일엠엔지 대표)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2●이재명(소망교회 장로)재권(남덕교회 장로)재록(미국 거주)재길(계명대 교수)씨 부친상 이수산(변호사)씨 빙부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14●이경호(전 KBS 중계소장)전호(전 KBS 비즈니스 총무부장)광호(KT한국통신 국제국 과장)건호씨 모친상 15일 국립의료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62-4820●손진옥(전 연합뉴스 문화부 차장)씨 모친상 15일 대구동산의료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53)250-8145●이삼봉(전 공정거래위원회 예산조정작업단장)씨 모친상 15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8시 019-260-1616●임종은(전 문화관광부)종진(교통안전공단 서울지사장)종윤(전 제일은행)종록(한국증권업협회 상무)석주(진도 금성초등학교 교사)씨 모친상 허일욱(전 한국전기안전공사)정경달(전 나주시청)씨 빙모상 1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 (02)590-2660●양충현(동아일보 편집부 기자)석현(강서 양천신문 〃)씨 부친상 신경준(한국유기농협회 주임)씨 빙부상 14일 제주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64)756-1470●소하영(전 조달청 국장)씨 별세 병억(여주 명성피부비뇨기과 원장)병천(LS전선 상무)병만(자영업)씨 부친상 강완구(자영업)씨 빙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230●김헌영(바람기획 대표)인영(현대하이닉스 북경주재 부장)주영(재미)씨 부친상 신현덕(경인TV컨소시엄 대표·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씨빙부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2072-2033
  • 그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로버트 카파 지음

    전설적인 포토저널리스트이자 세계적인 보도사진 에이전시 매그넘(MAGNUM)의 창시자인 로버트 카파. 열여덟 살 되던 해에 조국 헝가리에서 좌익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추방돼 독일로 건너간 그는 사진을 배운 뒤 18년에 걸쳐 다섯 차례의 전쟁(스페인 내전, 중일전쟁,2차대전, 중동전쟁, 인도차이나전쟁)을 취재한다. 전장에서 병사보다 더 적진 가까이 다가가 촬영한 것으로 유명한 그는 1954년 41세의 나이로 인도차이나전을 취재하러 갔다가 베트남에서 지뢰를 밟아 폭사한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투철한 기자정신을 일컫는 ‘카파이즘(Capaism)’이란 말까지 낳으며 그는 보도사진계의 신화가 된다. ‘그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로버트 카파 지음, 우태정 옮김, 필맥 펴냄, 원제 Slightly Out Of Focus)는 전설적인 종군기자 로버트 카파(본명 엔드레 에르노 프라드만)의 2차대전 종군기다. 카파의 사진철학은 “만약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것은 너무 멀리서 찍었기 때문”이라는 그의 말에 그대로 담겨 있다. 그같은 철학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진이 바로 1936년 스페인내전 당시, 어느 병사보다도 더 적진에 바싹 다가가 찍은 ‘어느 인민전선파 병사의 죽음’이다.“삶과 죽음의 확률이 반반이라면 나는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는 길을 택하겠다.”고 한 카파. 전쟁사진의 백미로 꼽히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사진을 비롯한 60여점의 사진이 카파이즘의 극치를 보여준다.1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소양강 처녀상’만 덩그러니

    강원도 춘천의 소양강처녀 노래발상지 주변 관광명소화 사업이 조형물 제작 등이 늦어지며 초반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9일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0월 소양강처녀 노래비 설치와 함께 소양강 처녀상 등이 들어선 근화동 소양강처녀 노래발상지 주변지역을 관광명소화하기 위해 21억원을 들여 올해 3월까지 완료키로 했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1월 높이 12m의 소양강 처녀상을 건립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소양강 폐삭도 교각위 1곳에 설치할 물고기 창작 조형물을 공모해 작품을 선정했다. 시는 또한 4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 일대 주변공원을 쉼터와 공연의 기능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 소양강처녀 노래발상지 주변을 관광명소화하는 사업은 수변지역의 조망데크 조성과 스탠드 설치 작업만 추진 중일뿐 폐삭도에 설치할 물고기 조형물 설치 작업은 시행조차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춘천시 관계자는 “물고기 조형물이 설치되는 폐삭도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 용역을 실시한 결과 보강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다소 늦어지고 있을 뿐 나머지는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현재 물고기 조형물 작품이 9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시 관계자는 다음달 중순까지 설치를 완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변지역의 조경과 조망데크 설치 사업을 올해 말까지 완료, 이 일대를 춘천도심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생활의 지혜] 신호 대기중일 때는 전조등 켜놓는 것이 유리

    밤길 신호 대기중일 때 무심코 전조등을 끄는 운전자가 많다. 그러나 짧은 시간의 전조등 점멸은 전지 소모량 면에서 거의 차이가 없을 뿐더러, 전조등 수명 단축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신호 대기중일 때는 그대로 켜두는 게 좋다. 다만 자신의 차량이 신호 대기 차량중 맨 앞에 위치한다면 반대편 차량에 눈부심이 생기지 않도록 배려하는 에티켓은 필수.
  • 한중일 주도권 싸움·美 반대 변수

    한중일 주도권 싸움·美 반대 변수

    아시아에서 다시 외환위기가 발생하면 그 때에도 미국 주도의 국제통화기금(IMF)에 손을 벌려야 할까.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은 1997년과 같은 외환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태국 치앙마이에 모여 자금지원 체제를 2000년부터 가동시켰다. 이른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이다. 하지만 이 체제는 역내 국가끼리 자금을 주고 받는 ‘1대1 스와프계약’으로 맺어져 실제 자금이 지원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지원 규모도 각국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CMI 체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역내 국제금융기관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하지만 미국과 IMF가 아시아에서의 영향력 감소를 이유로 이같은 논의에는 거부감을 보여 왔다. 때문에 오는 4일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리는 한·중·일 3국 재무장관 회의에선 역내 금융분야 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논의되지만 공식 발표 여부는 정해진 게 하나도 없다. 정부 관계자는 “비공개로 열리는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아시아공동통화(ACU) 보조지표까지는 거론되지만 아시아통화기금(AMF)이라는 용어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IMF를 대신할 수 있는 역내 외환시장 안정시스템의 구축 등에는 어느 정도 의견 일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선 추진되는 게 CMI 체제의 완성이다. 위기 발생국이 역내 대표국에 자금지원을 요청하면 개별국과의 협상이 아니라 회원국 전체회의가 즉각 소집돼 정해진 한도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 체제는 4일 아세안+3 재무장관에서의 서명식을 거쳐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한·중·일 3국은 스와프거래 계약을 외환보유고 출자 형식으로 전환하고, 자금관리를 상설시관인 ‘이사회’가 맡는 방식과 관련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럽연합이 그랬듯이 아시아공동통화 출범에 앞서 일단 보조지표를 발표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이는 일본이 주도하는 것으로,‘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의 공식 의제로 채택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역내 자금지원체제가 집단체제로 전환되고 시장감시기능이 7개국에서 13개국으로 확대되는데다 역내 경제정책을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경제전문가 그룹(ETWG)이 출범함으로써 사실상 AMF 출범의 ‘초석’은 다져졌다는 분석이다. 남은 것은 외환보유고 출자와 이사회 구성 여부다. 하지만 미국이 강력히 반대하고 역내 통합을 둘러싼 한·중·일 3국의 헤게모니 싸움은 걸림돌로 예상된다. 현재 일본이 주도하는 아시아공동통화 출범에 중국은 논의할 수는 있지만 부정적이고, 우리나라는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아세안 국가들도 아직 공식 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경제규모를 감안해 아시아공동통화 보조지표가 출범되면 역내 금융분야 통합과 AMF 출범 논의는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발견의 쾌감’ 전주영화제 개막

    ‘발견의 쾌감’ 전주영화제 개막

    27일 올해로 7번째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JIFF)의 막이 올랐다. 다음달 5일까지 42개국 194편의 다양한 장·단편 영화들이 선보인다.‘디지털영화제’,‘예술영화제’라는 명성에다 외연을 넓히기 위한 노력까지 더해졌다. 그래서 한국의 주류상업영화를 선보이는 ‘한국영화 쇼케이스’ 코너도 만들었고 최고의 배우 최민식도 초대했다. 또 대중적인 영화를 찾는 팬들을 위해 ‘영화궁전’ 섹션도 마련했고, 관람객들 편의를 위해 거의 대부분의 영화를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 상영토록 했다. 이처럼 영화제측은 대중성 강화에 주력했지만, 그래도 영화제의 참맛은 일반 상영관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이국적이고 특이한 영화들까지 고루 맛볼 수 있다는데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소비에트 특별전’에서 선보이는 구 소련 영화 10편. 대부분 작품성은 있지만 검열 때문에 상영금지됐다가 고르바초프 정부에서 사면받은 작품들이다. 소련과 인연이 있던 지역 외에는 한번도 상영된 적이 없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브랏 만수로프 감독의 ‘장례식’, 텐기즈 아불라제 감독의 ‘참회’,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안드레이 루블료프’ 등이 있다. 경쟁섹션인 ‘인디비전’과 ‘디지털 스펙트럼’에는 실험적인 영화 12편씩이 각각 선보인다.‘방랑자’(로카르노영화제 대상)와 ‘달에 처음 간 사나이’(베니스영화제 호라이즌 부문 최우수다큐상)는 자칫 딱딱하고 지루할 것만 같은 다큐가 어디까지 갈 수 있고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태국·인도 같은 아시아권을 물론, 페루·스페인·포르투갈·오스트리아·덴마크 등에서 제작된 각양각색의 영화가 있다.JIFF의 얼굴 ‘디지털 삼인삼색’도 올해에는 한중일 감독 중심에서 벗어났다. 참가한 감독은 펜엑 라타나루앙(태국), 다레잔 오미르바예프(카자흐스탄), 에릭 쿠태국(싱가포르)다. 관람료는 28∼30일 밤새 영화를 보는 ‘전주-불면의 밤’ 행사를 제외하고는 1편당 5000원. 인터넷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예매하거나 현장에서 살 수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자연·일상 보듬는 햇살같은 시선

    자연·일상 보듬는 햇살같은 시선

    “느티나무 집/부엌 아궁이에서 불 지피던 아낙이/우는 아이 달래러 방에 들어갔군요./…/예쁜 개울 토닥이다가 아낙도/함께 잠들었군요.” (‘개울가 눈 오는 풍경’중/김영남) “바람 불고/키 낮은 풀들 파르르 떠는데/눈여겨보는 이 아무도 없다.//그 가녀린 것들의 생이 한순간,/의 외로운 떨림들로 해서/우주의 저녁 한때가 비로소 저물어간다.” (‘풍경의 깊이’중/김사인) 5월 햇살처럼 깊고 따스한 시선으로 자연과 일상을 보듬는 두 중견 시인의 서정시집이 나왔다.19년 만에 두번째 시집 ‘가만히 좋아하는’(창비)을 펴낸 김사인(51) 시인은 이땅의 남루한 일상들에 연민의 눈길을 보내고, 세번째 시집 ‘푸른 밤의 여로’(문학과지성사)를 출간한 김영남(49)시인은 마냥 고향으로 달음박질치는 시심을 시집 안에 가뒀다. 오랜 성찰과 정제된 시어로 담금질된 시편들은 눈보다 먼저 마음으로 읽힌다. “헌 신문지 같은 옷가지들 벗기고/눅눅한 요 위에 너를 날것으로 뉘고 내려다본다/생기 잃고 옹이진 손과 발이며/가는 팔다리 갈비뼈 자리들이 지쳐 보이는구나/…/차리리 이대로 너를 재워둔 채/가만히 떠날까도 싶어 묻는다/어떤가 몸이여.”(‘노숙’중) 첫 시집 ‘밤에 쓰는 편지’(1987) 이후 김사인 시인은 오랫동안 시를 발표하지 않았다.“90년대 초 ‘노동해방문학’지 사건으로 수배 중일 때 시집 한 권분량의 원고를 잃어버린 뒤 한동안 시를 쓰지 못했다.”고 한다.2000년대 들어서야 그동안 메모해 뒀던 시들을 정리해 발표하기 시작했고, 앞서 인용한 시 ‘노숙’으로 지난해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인의 시선은 작고, 가녀린 것들에 닿아 있다.“바람 불고/키 낮은 풀들 파르르 떠는데/눈여겨 보는 이 아무도 없다.//그 가녀린 것들의 생이 한순간,/의 외로운 떨림들로 해서/우주의 저녁 한때가 비로소 저물어간다.”(‘풍경의 깊이’ 중)는 우주적 깨달음이나 “누구도 핍박해본 적 없는 자의/빈 호주머니여//언제나 우리는 고향에 돌아가/그간의 일들을/울며 아버님께 여쭐 것인가.”(‘코스모스’전문)라는 탄식은 지상의 고된 일상을 견디는 순박한 영혼들을 따듯하게 위로한다. 오랜 진통 끝에 세상에 나온 시집은 선후배 문인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고 있다. 신경림 시인은 “너무 슬프고 너무 아름답다.”고 평했고, 평론가 임우기는 무려 40여쪽에 이르는 공들인 해설을 보탰다. 시인은 “(시쓰기는)금욕과 고행이 수반되지 않으면 보람을 이룰 수 없다. 그런 까닭에 이 몇해의 안팎의 소강이 마냥 편치만은 않다.”고 시집 말미에 소회를 적었다.6000원. “구두가 미리 알고 걸음을 멈추는 곳, 여긴 푸른 밤의 끝인 마량이야. 이곳에 이르니 그리움이 죽고 달도 반쪽으로 죽는구나. 포구는 역시 슬픈 반달이야. 그러나 정말 둥근 것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출발하는 거고 내 고향도 바로 여기 부근이야.”(‘푸른 밤의 여로-강진에서 마량까지’ 중) 김영남 시인의 고향은 전남 장흥이다. 동향인 소설가 이청준, 화가 김선두와 함께 고향을 소재로 한 시·소설 화집 ‘옥색 바다 이불 삼아 진달래꽃 베고 누워’를 내는 등 수구초심이 각별하다. 그에게 올해 현대시작품상을 안겨준 작품 ‘마량항 분홍 풍선’도 고향에 대한 향수를 노래한 것이다. ‘정동진역’(1998)‘모슬포 사랑’(2001)에 이어 세번째 내놓은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어린 시절 고향의 아늑한 품속으로 회귀한다. 시인의 말마따나 “‘정동진’에서 시작해 제주도 ‘모슬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고향 땅인 ‘정남진’(장흥)으로 귀향하는 시의 행로를 갖게 됐으니 우연치고는 참 묘한 우연”이다. 시집엔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인상적으로 형상화한 시편들이 도드라진다.“달, 저 달을/싸리울에 묶어본다. 허름한 말뚝에 매어본다.”(‘가을밤이 되면’ 중)라거나 “느티나무 집/부엌 아궁이에서 불 지피던 아낙이/우는 아이 달래러 방에 들어갔군요./…/예쁜 개울 토닥이다가 아낙도/함께 잠들었군요.”(‘개울가 눈 오는 풍경’ 중) 등은 독특한 서정의 시 세계를 펼쳐 보인다. 평론가 김주연은 “자신의 주관을 주변 환경과 자연속에 개입시켜 서정의 위기를 극복해 가는 진정한 신서정의 길을 개척해 나간다.”고 평했다.6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시장 선거 각당 움직임] 이계안 ‘중도포기’ 배수진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선출 방식에 불만을 내비치며 ‘경선참여 재검토’ 의사를 밝힌 이계안 의원의 최종 거취에 당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그는 오는 13일 당중앙위원회가 경선 방식에 대해 내리는 결론에 따라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어떤 경우든 당에 누가 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현재로서는 경선 불참 등 극단적 선언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한때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이목희 의원도 “이 후보가 경선 불참이나 탈당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보다 후보로서 합당한 대우를 받으며 경선을 치르고 싶다는 의중일 것”이라며 귀띔했다.하지만 이 의원측은 중앙위원회 개최 직전까지 ‘국민선거인단’ 구성을 통한 국민참여 경선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여론조사’ 방식을 결정한 당 지도부와 원만한 합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자체를 생각지 않고 있던 지도부가 경선이 불가피해지자 경선같이 보이는 경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돼 이러는 것 아니냐.”며 당 지도부의 ‘강금실 띄우기’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에 강금실 전 장관측은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조선 최고의 명저들/신병주 지음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조의궤. 최근 언론에 심심치 않게 등장한 조선시대 최고의 기록물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은 일본 도쿄대로 반출된 오대산 사고본에 대한 환수가 추진되고 있고, 의궤는 실록에 이어 세계기록유산으로 신청된 상태다. 조선사가인 서울대 규장각 신병주 학예연구사가 쓴 ‘조선 최고의 명저들’(휴머니스트 펴냄)은 이들 실록과 의궤를 비롯, 조선의 시대상과 그 시대 사람들의 지혜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록물과 서책 14권을 엄선, 역사학자의 눈으로 쉽게 풀어헤쳤다. 기행문에서 일기, 보고서, 문집, 관찬기록 등 국보급 기록물에서 당대 베스트셀러까지 명저들의 특징과 함께 관점과 맥락, 인물과 사건, 현재적 의미까지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평소 고전을 어렵게 느낀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조선이 기록과 서책의 문화역량을 가질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조선왕조 500년간 이어진 방대한 편찬사업의 산물인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는 문치주의 확산의 촉매제였다. 학자 등 개인들도 문집이나 일기를 통해 자신의 학문과 사상을 기록, 책으로 남겼다. 조선왕조실록에는 건국의 주역 정도전과 의녀 장금도 등장한다. 실록 뿐 아니라 승정원일기에 담긴 국왕 비서들의 기록에서는 세종은 육식주의자, 영조는 채식주의자임을 알 수 있다. 최초의 체계화한 성문헌법인 ‘경국대전’에는 당대 사람들의 합리성이 담겨 있다. 조선왕실의 행사기록을 생생하게 담은 ‘의궤’는 당시의 높은 그림 수준을 보여줌과 동시에 우리 시대에도 삶의 모습을 후손에게 어떻게 전할 것인가를 과제로 던져준다. 국가적인 토목공사의 추진 상황을 명쾌하게 정리한 ‘준천사실’에서는 왕들의 국가경영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신숙주의 ‘해동제국기’나 최부의 ‘표해록’은 축적된 지적 역량과 해외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보여준다.‘난중일기’에는 장군 이순신의 진솔한 모습이 담겨 있으며, 허균의 ‘홍길동전’은 변화와 개혁을 갈망하는 지식인의 궤적을 보여준다. 백과사전인 ‘지봉유설’과 ‘성호사설’을 통해서는 조선시대에 대한 지식을 폭을 넓힐 수 있다.18세기 우리 국토를 답사하면서 산천·풍수·인심을 논한 ‘택리지’는 당대 사대부들이 너도나도 책을 손에 들고 국토를 유람하는 붐을 낳았던 베스트셀러였다.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은 궁중생활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며, 박지원의 진취적인 세계주의 사상이 담긴 ‘열하일기’는 세계화와 정보화의 과제를 안고 있는 오늘날에 필요한 새로운 지혜를 던져준다. 우리 선조들이 남긴 기록유산들 속에는 삶의 가치와 역사,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대를 이끌어간 고민과 사상의 깊이를 책 한권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기쁨이 있다.1만 50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마니아] 심오한 역학에 빠져 인생의 매듭을 푼다

    [마니아] 심오한 역학에 빠져 인생의 매듭을 푼다

    “마음이 편해지고 인생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지난 20일 주민 8명이 서울 강서구 방화2동 주민자치센터의 역학 강의에 한창 빠져 있었다. 이날 김희순 역학강사는 결혼운에 대해 강의했다. 한 노총각의 사주에 대해 “처가 용신이어서 내년에 재물운이 많은 여자와 결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매주 두 차례 역학을 배우는 이들은 각자 역학을 시작한 다양한 사연을 갖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자식 성적에 대한 걱정 때문에 역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상당수가 자녀 성적 걱정 때문에 배우기 시작 올해로 3년째 수학중인 김수자(52·주부)씨는 “명문대를 꿈꾸던 아들이 성적은 좋았지만 삼수한 뒤 지방대에 갔다.”면서 “자식 문제가 마음대로 되지 않자 인생이 무엇인지 궁금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정숙희(45·주부)씨는 “작은 딸을 명문 예술고에 보내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결국 딸은 지방의 한 예고에 진학하게 됐다.”면서 “의지가 약한 딸을 평소 다그쳤는데 딸이 의지가 약한 기운을 가진 걸 안 뒤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역학을 연구해 자식 외에도 남편 등 다른 가족들의 성격과 진로 등에 대한 좋은 참고사항을 얻는다고 한다. ●고도의 사고력·끈기 부족하면 도중하차 십상 김 강사는 “역학은 깊이 이해해야 하고 변수가 많아 고도의 사고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영신 반포3동 주임은 “역학은 다른 구의 주민들도 신청하는 등 인기강좌이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 한문이 많이 나오는 등 내용이 어려워지면 출석률이 뚝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정미 방화 2동 주임도 “네 달이 지난 현재 수강생의 20%만 남았다.”고 말했다. 수강생인 서정숙(57·주부)씨는 “시작한 지 3년이 지나면서 이해하기 시작했다.”면서 “단기간에 삶의 심오한 진리를 파악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김 강사는 “제대로 보려면 적어도 10년을 공부해야 한다.”면서 “중간에 탈락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하며 통찰력과 인내심을 강조했다. ●‘덜익은 역술인´ 경계해야 오랜 기간 고생하면서 공부하는 대신 전문 역술인을 찾아가 상담을 받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냐고 묻자, 수강생 신은숙(60·주부)씨는 “실력없는 역술인도 많고 유명한 역술인도 손님이 많아 급하게 보다 보면 깊이 못 보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라면서 “이런 상담을 듣고 어떻게 인생설계를 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역학을 배운 사람은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더 궁금한 부분을 캐물으면 실력이 부족한 역술인을 쉽게 구별해낼 수 있고 잘 보는 사람에게는 더 깊은 상담을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명목(50·주부)씨는 “역학을 배우면서 사주카페 등에 아직 공부를 덜한 역술인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들은 상담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깨달으면 마음 편해져 김희순 리현 철학원 원장은 “다양한 고민 때문에 시작하지만 배우면서 이를 점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수강생이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김성자(46·가명)씨는 “얼마 전 남편이 불치병에 걸리자 괴로웠는데 요즘 편하게 받아들인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윤수(42·가명)씨는 “젊은 시절 보증 등으로 돈을 많이 잃었는데 그 이유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김숙희(59·가명)씨는 “결혼 초부터 시어머니와 자주 다투었다.”면서 “이혼을 고려했는데 역학을 배우면서 마음을 비운 뒤 사이가 좋아졌다.”면서 웃었다. 정철인 미래역학원 대표는 “역학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삶을 깨달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리트들도 적잖이 수강 주민자치센터에 역학특강을 나가는 유방현 한국전통과학아카데미 원장은 “이곳에서 역학을 배우는 주민들은 주로 인생을 역학이라는 학문으로 풀어보려는 사람”이라면서 “대학교수와 고급 공무원, 한의사 등 엘리트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정미 방화2동 주임은 역학강좌 개설 취지에 대해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참여자 중 많은 비중인 고연령층들이 관심을 갖는 프로그램으로 역학을 생각했다.”면서 “배운 뒤 역학을 전통학문으로 여기게 됐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이순신·김구·알렉산더도 역학에 큰 관심 그리스에서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했던 알렉산더 대왕. 그는 청년 시절 점성술사를 찾아가 손금을 보여주면서 “세계를 제패할 수 있냐.”고 물었다. 점성술사는 이에 대해 “당신의 손금이 1cm만 더 길었다면 분명 세계를 제패했을 것이오.”라고 답했다. 알렉산더 대왕은 이 말을 듣고 바로 칼을 뽑아들어 자신의 손금을 1㎝ 더 그었다. 그러자 점성술사는 “당신의 운명은 세계를 제패할 수 없으나, 당신의 개척의지가 세계를 제패할 것이오.”라고 말했다. 백범 김구 선생은 관상이 거지상이라는 것을 안 뒤 자살을 결심했었다고 한다. 김구 선생의 아버지는 중인이어서 결국 관직에 못 오를 것이라고 생각해 과거를 포기하고 돌아온 아들에게 관상과 주역, 풍수에 관한 책들을 주며 공부를 해보라고 권했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의 관상을 살펴보자 거지의 상이 들어있는 걸 알게 돼 자살을 결심한다. 그런데 관상학 책의 맨 마지막 구절에 ‘관상불여심상’이라는 글귀를 읽었다. 이는 관상이 아무리 뛰어나도 마음의 상을 쫓아갈 수 없다는 의미. 이를 본 뒤 그는 자살 대신 독립운동을 시작했다. 김구 선생은 또 효창공원에 자신의 묘자리를 직접 알아보고 윤봉길과 이동녕의 산소 자리도 잡아주었다고 한다. 지금 보면 발복을 받고 안 받고를 떠나서,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의 후손 중 제일 잘 풀리는 후손이 김구 선생의 자손들이다. 김구의 손자인 김양은 상하이 주재 한국 총영사가 되었다. 주역은 우리 역사 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율곡과 이순신도 역학과 사주, 주역의 대가들이다. 이율곡은 주역으로 일본이 쳐들어 올 것을 8년 전에 알고 십만양병설을 주장한다. 또 이순신을 불러 함께 일을 도모키로 한다. 거북선도 이율곡과 이순신의 합작품이다. 이순신은 주역과 꿈 풀이의 대가였다. 난중일기에는 주역의 점치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 그는 전쟁에 나갈 때마다 주역 점을 쳤다. 꿈 해몽과 주역을 활용해 국가와 민족을 지켰다고 한다. 이율곡과 이순신은 국가를 위해 주역을 이용한 전문가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6세미만 입원비 면제제도 작년 입원해도 올해만 혜택

    Q: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올해부터 6세 미만 아동의 입원비를 면제해 준다는데 지난해부터 입원하고 있는 아이는 어떻게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A:올해 1월1일부터 6세 미만의 아이가 입원해 진료를 받으면 입원비 본인부담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 계속 입원 중일 경우에는 올 1월1일 이후 진료분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만일, 입원 중에 6세가 되었을 때는 6세가 되기 전날까지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올해 2월10일에 만 6세가 됐다면 본인부담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은 1월1일부터 2월9일까지이다.Q:자연분만 또는 제왕절개 분만으로 아이가 산모와 함께 병원에 머무를 경우 아이의 진료비는 어떻게 되는지.A:이 경우 산모는 입원료 산정을 하므로 신생아도 입원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즉,6세 미만 아동 진료비 면제의 경우에 해당되기 때문에 아이의 입원 진료비 본인부담금이 면제된다.
  • [책꽂이]

    ●사랑의 수사학(박청호 지음, 작가정신 펴냄) 부제 ‘카사노바와 사랑의 행위에 관한 해석’에서 드러나듯 한 곳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카사노바형 인물과 그를 독점하려는 여자의 엇갈린 욕망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탐색한다.‘갱스터스 파라다이스’‘질병과 사랑’등으로 주목받은 작가의 신작 소설.7900원.●랜드마크(요시다 슈이치 지음, 은행나무 펴냄) 도쿄 근교 오미야 재개발지구에 건설되는 거대 나선형 빌딩을 축으로 철근공 하야토와 설계사 아누카이의 일상을 교차시켜 현대인의 고독과 위기를 그려낸다. 요시다 슈이치는 일본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를 이을 차세대 작가로 꼽힌다.9400원.●평행의 아름다움(정영선 지음, 문학수첩 펴냄) 1997년 ‘문예중앙’신인상으로 등단한 작가의 첫번째 소설집. 자본과 가부장적 권력에 의해 훼손된 부부관계 속에서 낭만적 사랑을 동경하는 여성이 주인공인 표제작을 비롯해 ‘맹인모상’‘속난중일기’ 등 6편 수록.9000원.●사랑은 다 그렇다(정호승 외 지음, 해토 펴냄) 서정시인 정호승, 안도현, 장석남과 문학평론가 하응백이 각각 좋아하는 시들을 골라 감상을 덧붙인 에세이. 미당 서정주에서 기형도에 이르기까지 38명의 시인,43편의 시가 소개된다.9500원.●수자리의 노래(김명수 지음, 들꽃 펴냄)한국 문학사에서 드물게 군대를 주제로 한 장시집.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인 저자는 30년 전 몸소 겪은 참담한 군역의 실상과 함께 세대를 거쳐 이어지는 민족 분단의 비극을 현재진행형으로 펼쳐보인다.8000원.●이상문학전집(김주현 주해, 소명출판 펴냄)경북대 국문과 교수인 저자가 6년에 걸쳐 완성한 이상 전집. 일본어로 쓴 작품들을 포함해 시, 소설, 수필 등 최근에 발굴된 자료들을 꼼꼼히 수록하는 한편 정확한 원전 제시와 풍부한 주해로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전 3권,1만 7000∼2만원.
  • 儒林(523)-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13)

    儒林(523)-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13)

    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13) 그 연유야 어떻든 호연지기를 기르기 위해서든, 마음의 영혼불멸성을 깨닫기 위해서든, 가정의 불화에서 초연하기 위해서든, 죽은 어머니의 천도를 위해서든, 율곡은 마침내 19세 되던 해 3월, 그 누구에게도 다 알리지 않고 홀연히 금강산으로 출가를 단행한다. 이때 지은 출가시 하나가 오늘날 남아 전하고 있다.‘동문을 나서면서(出東門)’라는 제목의 이 출가시에서 율곡은 자신의 심정을 다음과 같이 노래한다. “하늘과 땅은 누가 열었으며, 해와 달은 또 누가 갈고 씻었는가. 산과 냇물은 이미 무르녹아 어우러져 있고 추위와 더위는 다시 서로 또 엇갈리는구나. 우리 인간은 만물 가운데 있어 지식이 제일 많도다. 어찌 조롱박 같은 신세가 되어 쓸쓸히 한 곳에만 매어 있겠는가. 온 나라와 지방 사이에 어디가 막혀 마음껏 놀지 못할까. 봄빛 무르익은 삼천리 밖으로 지팡이 짚고 나 장차 떠나려 한다. 나를 따를 자 누구일까. 저녁나절을 부질없이 서서 기다리네.” 시 속에 나오는 ‘어찌 조롱박과 같은 신세가 되어 쓸쓸히 한곳에만 매어 있겠는가.(胡爲類匏瓜 戚戚迷處所)’란 구절은 바로 공자가 말하였던 ‘내 어찌 조롱박인가. 한 곳에만 매어있어 먹히지 아니하는 그러한 식물과 같을 수 있겠는가.’라는 구절을 그대로 인용한 문장. 포과, 즉 조롱박은 별로 쓸모없는 물건이므로 율곡 자신은 쓸쓸히 한 곳에만 매어달린 포과처럼 쓸모없는 존재가 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암시하고 있음인 것이다. 율곡이 1년 반 동안의 금강산 운수행각 중 무엇을 하였는가 하는 기록은 오늘날 그 어디에도 남아 전하지 않고 있다. 율곡이 훗날 이때의 기록을 부끄럽게 여겨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았으므로 자연 공백기간으로 남아있을 뿐인데, 다행히 이때 율곡이 지은 시들이 20여 편 정도 남아 전하고 있다. 따라서 이 시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대충 율곡의 ‘산중일기(山中日記)’를 미뤄 짐작할 수 있음인 것이다. 금강산으로 가는 도중에도 율곡은 또 다른 시를 한 수 더 짓는다. 그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밥 짓는 연기 나고 한낮의 닭은 우는데,/유인이 지팡이 짚고 시냇물에 다다랐다. 산 집이라 사월에도 봄이 다 가지 않아/울타리 둘러싼 나물꽃이 한창 푸르고 붉다. 사이 길엔 뽕 따는 여인 때로 있고,/남쪽 들엔 들밥 나오는 걸 자주 보겠네. 석양의 부슬비에 외진 마을 찾아들자,/목동 피리 나무꾼 노래가 장단 맞춰 일어나네. 사립문 두드려 주인을 불러내니,/늙은이 나를 보다 반갑게 맞이하는 듯, 소나무 평상 대자리가 너무나 말끔해서,/비단 따위 인간 사치 알 바 아니었네.” 시에 나오는 ‘유인(幽人)’이란 말은 세상과 인연을 끊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기서는 바로 율곡 자신을 가리키고 있음인 것이다.
  • 증산도 교리 바탕 한반도 미래 예언

    증산도의 교리서인 도전(道典)에는 한반도와 국제 정세의 과거 현재 미래상황을 암시하는 대목이 곳곳에 담겨 있다. 증산도의 창시자인 강증산(1871∼1909) 상제가 상극의 세계에서 상생의 세계로 바뀌는 ‘후천개벽’을 설명하면서 그 일련의 과정인, 이른바 ‘천지공사’와 ‘도수’를 일반인들에게 알리기 위한 일종의 예언들인 셈이다. 예를 들어 “일본사람이 미국과 싸우는 것은 배사율을 범하는 것이므로 장광(長廣) 팔십리가 불바다가 되어 참혹히 망하리라.”(도전 5편 119장) 대목을 보자.여기서 장광은 나가사키(長崎)와 히로시마(廣島)의 줄임말로 1941년 미국 진주만을 침략하였던 일본이 1945년 8월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되어 패망한 사건을 설명한 것으로 흔히 받아들여진다.또 중국-일본의 전쟁과 관련해 “장차 일청전쟁이 두 번 일어나리니 첫 번째에는 청국이 패하고 말 것이요. 두 번째 일어나는 싸움이 10년을 가리니 그 끝에 일본은 패하여 쫓겨 들어가고 호병(胡兵)이 침노하리라. 그러나 한강 이남은 범치 못하리라.”라고 한 대목도 1931년 일본의 만주침략과 1937년의 중일전쟁을 예언한 것으로 특히 ‘한강이남은 범치 못하리라’부분은 6·25전쟁중 투입된 중공군이 한강선에서 진격을 멈춘 사실과 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증산도가 최근 펴낸 ‘개벽-실제상황’(안경전 종정 지음, 대원출판 펴냄)은 이처럼 증산도에서 중심사상으로 강조하는 ‘개벽’에 얽힌 여러가지 실제상황들을 현실과 미래에 연결해 풀어낸, 증산도 교리와 후천개벽 사상의 완결판이다.증산도의 ‘개벽’과 ‘상생’을 사회담론의 형태로 발전시킨 ‘이것이 개벽이다’(상·하)와 ‘도전’을 집약한 것으로 안경전 종정의 부친과 조부 등 안 종정 3대에 걸친 구도과정을 중심으로 증산도의 교리와 사상을 종교 차원에 머물지 않고 과학 역사의 영역으로까지 확대한 점이 두드러진다. 평이한 문체로 서술하면서 동서양의 문헌을 각주로 붙이고 관련사진 일러스트를 곁들여 흔히 어렵다고 인식되는 증산도 교리를 일반론적으로 풀어내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엮였다. 무엇보다 행정수도의 대전 이전과 연결되는“내가 후천선경 건설의 푯대를 태전(대전)에 꽂았느니라.”(본문 505쪽), 천연두의 재발과 법정 전염병 재지정 상황과 부합하는 “앞으로 시두(천연두)가 없다가 때가 되면 대발할 참이니 만일 시두가 대발하거든 병겁이 날 줄 알아라.”(본문 150쪽)같은 민감한 예언 부분이 학계와 일반인들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1만8000원.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공직사회 2005결산] ②지방공무원제도 어떻게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 인사위원회의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국가직 공무원과 같이 지방직 공무원도 직급·직렬이 통합된다.5급 승진 때 실시되던 의무시험승진제도도 폐지된다. ●“인사위원장은 민간인 중 임용권자가 위촉” 13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공무원 제도를 바꾸기 위해 현재 지방공무원법과 임용령 개정안에 대해 법제처 심사를 의뢰한 상태다. 지방공무원법은 국회 통과가 되면 바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시행령도 법제처 심사가 끝나는 즉시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우선 지자체 인사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했다. 현재 5∼7명인 위원의 수를 7∼9명으로 늘렸다. 그동안 부단체장이 당연직 위원장을 맡았으나 앞으론 외부위원 가운데 임용권자가 위원장을 ‘위촉’하도록 했다. 행자부는 당초 외부위원 가운데 ‘호선’으로 결정토록 했으나 입법예고과정에서 지자체의 반발이 거세 ‘임용권자가 위촉’토록 수정했다. 위원 자격도 전공분야를 경영학, 정치학 및 이공계열까지 넓혔다. 상장법인의 임원 또는 정부투자기관 지역단위 조직의 장(長)도 포함시켰다. 임기도 2년에서 3년으로 늘렸고, 장기간 심신쇠약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을 때를 제외하고는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면직시키지 못하도록 했다.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5급 의무시험제도도 폐지된다. 반드시 시험을 치도록 했던 것을 폐지하고 기관장의 자율로 하도록 했다. 대신 승진임용방법의 지정과 변경을 할 때에는 인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5급 이상에 대해 행사하던 행자부장관의 자치단체 결원보충 조정권을 ‘7급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5급 승진 때 의무시험제가 없어지면 자치단체 공무원의 공채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행자부는 5급의 경우 결원의 5%,7급은 10%까지 공채로 충원할 방침이다. 또 시·도 5급 이상 직위의 10% 이내에서 개방형 직위를 운영하던 것을 시·군·구 6급 이상 직위까지 확대했다. ●직급·직렬도 대수술 국가직 공무원과 같이 지방직도 직급·직렬이 통·폐합된다. 지방2,3급은 현행 행정 및 14개 기술직렬로 돼 있는 것을 지방이사관과 지방부이사관으로 통합한다.4급은 현재 18개 직렬을 8개 직렬로 합친다. 행자부는 일단 시행을 한 뒤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내년에 다시 4급을 행정·기술직군으로 통합할 계획이다.5급 이하는 지자체에 다양하게 분포돼 있는 점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할 예정이다. ●파견 중에도 승진 허용 지자체 역시 중앙부처 및 다른 자치단체 공무원들과 경쟁을 통해 적격자를 임용하는 ‘공모직위’제도를 도입한다. 그동안 파견 중일 때는 승진을 제한해 왔으나 앞으로는 원래 소속의 결원 범위 내에서 직급승진이 허용된다.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시·도 4급 이하(시·군·구는 5급 이하)공무원에 대해 분야별 보직관리를 의무화 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대기업 ‘이슈 마케팅’ 봇물

    대기업 ‘이슈 마케팅’ 봇물

    지난달 ‘APEC 마케팅’으로 짭짤하게 재미를 봤던 대기업들이 연일 ‘이슈 마케팅’을 쏟아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주에 토리노 동계올림픽 마케팅을 점화한 데 이어 현대차가 독일월드컵 조추첨을 계기로 본격적인 월드컵 마케팅을 ‘킥오프’했다.12일에는 LG전자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활용한 ‘정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이를 계기로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정상 마케팅’ LG전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식 후원한다. 또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동아시아 비즈니스 전시회’에 참가해 71인치 금제 PDP TV와 55인치 LCD TV,DMB폰, 게임폰 등 첨단 IT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PDP TV 시장점유율 21%로 업계 1위를 차지하는 LG전자는 이번 정상 마케팅을 계기로 평판 디스플레이시장 선두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김일곤 법인장은 “정상마케팅을 통해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아세안 지역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슈 마케팅’ 효과 이슈 마케팅으로 해당 기업들은 얼마나 많은 효과를 볼까. 삼성전자와 현대차,LG전자 등 3사가 올해 세계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배경엔 품질과 기술력 외에 세계적인 ‘빅 이슈’를 마케팅에 잘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초일류’로 상징되는 올림픽의 이미지를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단기간에 끌어올렸다.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무선통신 분야의 올림픽 파트너로 참여한 이후 브랜드 가치가 98년 32억달러에서,2002년 52억달러, 지난해는 125억달러로 급상승했다. 올해는 149억달러로 추정된다. 휴대전화 시장점유율도 5.0%에서 14%대로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 아테네 올림픽에선 후원 비용 2억달러가 아깝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제일기획이 당시에 내놓은 ‘아테네올림픽 후원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는 올림픽 이전 13%로 소니(21%), 노키아(15%), 파나소닉(14%)에 뒤졌지만 올림픽 뒤에는 19%로 소니(20%)와 비슷해졌고, 노키아(15%), 파나소닉(14%)보다 높았다. 현대차도 아테네 올림픽을 통해 그리스 시장점유율 1위 탈환에 성공했다.2000년 시장점유율 9.7%로 1위였던 현대차는 도요타와 오펠 등의 공세로 2003년 2위(점유율 8.6%)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아테네올림픽의 지역 스폰서 활동을 통해 올해(1∼11월) 시장점유율을 9.3%로 끌어올리면서 도요타(8.2%)와 오펠(8.0%)을 제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책꽂이]

    ●이순신의 난중일기(노승석 옮김, 동아일보사 펴냄) 난중일기 필사본 9책의 초서 13만자를 해독해 옮긴 완역본. 항간에 떠돌던 충무공 은거설과 자살설을 반박하는 전사와 장례기록을 담고 있다.1만 5000원.●한국의 논제 20(원인성 등 지음, 데모스 펴냄) 줄기세포 연구, 한류열풍, 테러와 반테러, 지구온난화, 과거사 청산, 인터넷 실명제 등 우리 사회의 핵심 논제 20가지를 뽑아 각각 상반된 입장을 소개하고 합의점 도출의 가능성을 모색한다.2만 2000원.●여자의 몸(신성림 지음, 시공사 펴냄) 고대부터 현대까지 여자의 허리와 손, 젖가슴, 엉덩이 등 여자의 몸이 예술작품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살펴보고, 여자의 몸을 바라보는 시선의 왜곡을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꼬집는다.1만 2000원.●21세기 동양철학(이동철 등 엮음, 을유문화사 펴냄) ‘공(空)´,‘기(氣)´,‘무위(無爲)´ 등 동양철학을 대표하는 60개의 키워드를 통해 어떻게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바라볼 것인지 21세기 지적 화두를 제시한다.2만 5000원.●대칭성 인류학(나카지와 신이치 지음, 김옥희 옮김, 동아시아 펴냄) 신화와 민담 분석을 통해 인간정신의 원형을 파헤치고 현대문명의 문제점을 진단한 ‘카이에 소바주’ 시리즈의 마지막 권. 일본의 종교·철학자인 저자의 강의록을 풀어냈다.1만 1000원.●구두, 그 취향과 우아함의 역사(루시 프래트·린다 울리 지음, 김희상 옮김, 작가정신 펴냄) 영국 헨리 8세 때의 귀족신발, 나오미 캠벨의 비비안 웨스트우드 구두 등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당대를 풍미했던 구두와 구두장식의 역사를 살핀다.2만원.●산타클로스 자서전(제프 긴 지음, 노은정 옮김, 사이 펴냄) 산타클로스의 유래가 된 3세기경의 세인트 니콜라스가 주인공 겸 화자로 등장해 크리스마스와 산타클로스에 대한 기원과 유래, 변천사 등을 주요 역사적 흐름과 함께 살펴본다.1만 3500원.●대한민국 사람이 진짜 원하는 대통령(황상민 지음, 김영사 펴냄)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가 정치를 바라보는 대한민국 사람의 심리를 탐색한다. 노무현 대통령과 차기 대권 예비주자들의 이미지 분석과 전망도 담았다.9900원.●유쾌한 클래식 여행 1·2(콘라드 바이키르헤르 지음, 전훈진 옮김, 이룸 펴냄) 바흐의 ‘브란덴브르크 협주곡’에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까지 34명의 작곡가와 그들이 만든 걸작 50곡에 대한 해석을 재기발랄하게 풀어놓았다. 각권 2만 3700원.
  • [APEC] 정상 8명 ‘홀로 아리랑’

    부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21개국 정상들이 16일부터 속속 부부동반 입국할 예정인 가운데 ‘홀로 아리랑’을 불러야 하는 정상들도 꽤 있다. 모두 8명. 결혼 4년차에 이혼한 고이즈미 일본 총리부터 지난달 부인과 사별한 압둘라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 집안 사연이 ‘복잡해’ 혼자 온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등 사연도 가지가지다. 먼저 여성인 뉴질랜드의 헬렌 클라크(55)총리와 필리핀의 글로리아 아로요(58)대통령은 부군을 동반하지 않는다. 아로요 대통령의 ‘영부군(first gentle man)’호세 아로요(변호사)는 필리핀내 각종 부정사건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 당초 방한한다고 해서 우리측이 별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분주했으나, 최근 불참을 통보했다. 클라크 총리의 부군인 피터 데이비스 오클랜드대 교수는 착실하고도 적극적으로 외조하는 편. 하지만 해외 순방시엔 동반하지 않는다고 한다. 압둘라(66) 총리는 부인 엔돈 여사가 암투병 중일 때 이슬람사회 금기를 깨고 유방암에 걸린 사실을 공개하며 아픔을 함께하고 싶다고 해 국민들의 동정과 지지를 받았다. 세계적인 부호인 볼키아국왕은 지난 8월 말레이시아 TV 앵커인 아즈리나즈 마르하르 하킴(26)과 결혼했다.32살 연하. 제1 왕비인 살레하, 하킴과 결혼 전 이혼한 두번째 부인 등 영부인들의 지위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홀로 온다는 관측이다. 이밖에 태국 파푸아뉴기니 칠레 정상들이 나름의 이유로 외기러기 신세다. 방한하는 퍼스트 레이디 가운데 두드러진 인물은 부시 미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여사와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의 부인인 마르타 사군. 사군 여사는 ‘멕시코의 힐러리’로 불리는 인물이다. 지난 2000년 폭스 대통령 대선 캠프의 공보비서로 일했고 이혼한 상태였던 두 사람은 대통령궁에 입성한 이듬해인 2001년 7월 전격 결혼했다. 많은 구설수에 시달리면서도 대선 후보로까지 꼽히는 여성이다. 의전용 승용차(BMW 760)를 제공받는 퍼스트 레이디들은 부산 범어사와 박물관을 방문, 한국의 정서와 미를감상하는 일정을 보낸다.특별취재단
  • [부고] ‘전원일기 노모’ 원로배우 정애란씨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할머니 역을 맡아 오랫동안 출연했던 원로배우 정애란(본명 예대임)씨가 10일 오전 9시 경기도 용인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78세. 악극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고인은 1950년대 후반부터 영화 ‘공처가’‘낙엽’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해 연극 200여편과 TV·영화 200여편에 출연한 대표적인 한국 여성 연기자. 영화 대표작으로 ‘애수’‘난중일기’‘을화’‘미워도 정때문에’ 등이 있으며, 드라마 ‘연산군’‘TV문학관-길위의 날들’‘옛날에 이길은’ 등에 출연했다. 특히 MBC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23년 동안 최불암씨 모친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1979년 제18회 대종상 여우조연상,1991년 방송협회 방송대상 공로상,1996년 상하이 TV페스티벌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고인은 환갑 이후 두 차례에 걸친 폐암 수술과 당뇨로 인해 합병증을 앓아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고인이 평소 원하던 대로 수목장을 치른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 강남 성모병원, 발인은 12일 오전 10시. 유족으로는 아들 박준성, 딸 예수정(연극배우)씨 등 1남 2녀와 사위 한진희(탤런트)씨 등이 있다.(02)590-2352.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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