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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그맨 출신 미야자키현 지사 자민당 중의원 출마요청 퇴짜

    개그맨 출신 미야자키현 지사 자민당 중의원 출마요청 퇴짜

    │도쿄 박홍기특파원│코미디언 출신의 히가시코쿠바루 히데오(52) 미야자키현 지사의 말 한마디가 자민당을 들쑤셔 놓았다. 히가시코쿠바루 지사는 23일 미야자키현을 방문, 차기 중의원 선거의 출마를 정식 요청한 고가 마코토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에게 ‘당 총재를 시켜주면’이라는 조건을 제시한 대신 확답은 피했다. 자민당은 머지않아 치러질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내각 및 당의 지지율이 ‘위험 수위’에까지 이르자 대중적 인기가 높은 히가시코쿠바루 지사에게 ‘러브 콜’을 보내던 터였다. 지사는 2007년 1월 당선된 뒤 발로 뛰는 지사의 새로운 위상을 세움에 따라 현민의 지지율이 무려 90%선을 넘어서고 있다. 고가 위원장은 “지사로서의 성실한 열정과 지금의 자민당에 없는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설득하자 히가시코쿠바루 지사는 “나를 차기 총재 후보로 내세워 선거에서 싸울 각오가 있느냐.”며 역제안을 했다. 고가 위원장은 이에 “입장을 잘 들었다.”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자리를 떴다. 히가시코쿠바루 지사는 회담 뒤 “건방지고 미안하지만 현재 자민당은 국민과 눈높이가 다르다. 외부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혈액을 바꿔 넣을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사는 전날에 이어 24일 다시 총재 후보의 조건을 거론하면서 “매우 진지하다. 장난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때문에 실제 차기 총재, 총리직을 요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지사는 한때 TV에 나와 “전국의 지방에 기반을 둔 정치를 하고 싶다. (중의원·참의원) 722명 가운데 한 명이 될 생각이 없다.”며 야심을 드러낸 적이 있어서다. 자민당에서는 이와 관련, “지사에게 의존해야 할 정도로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 주는 한심한 사례”라며 자조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hkpark@seoul.co.kr
  • 日 고노 중의원 의장재임 2000일 맞아

    │도쿄 박홍기특파원│고노 요헤이(72) 일본 중의원 의장이 22일 의장 재임 2000일을 맞는다. 지난 1890년 메이지시대 제국의회를 포함, 의장으로서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지난 1912년 12월부터 1914년 3월까지 의장을 지낸 오오카 이쿠조가 가졌던 1785일의 기록은 지난해 11월20일 이미 깬 상태다. 고노 의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시절인 2003년 11월 의장에 취임했다가 2005년 8월 고이즈미 총리의 이른바 ‘우정(郵政) 해산’으로 물러났지만 다음달 다시 의장으로 선출돼 지금에 이르렀다. 고노 의장은 오는 9월10일 만료되는 중의원의 임기 또는 중의원 해산에 맞춰 정계를 은퇴하기로 선언한 상태이다. 하지만 남은 임기 동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핵무기 폐기에 적극 나설 생각을 나타냈다. hkpark@seoul.co.kr
  • 日 자녀 3세미만 사원에 단시간 근무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기업들이 3세 미만 자녀를 둔 사원을 위한 단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육아휴직을 보장하지 않거나 권고를 따르지 않는 기업의 이름을 공개할 방침이다. 일본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는 12일 일과 육아를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육아·간병 휴직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개정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단시간 근무제는 ‘1일 6시간 근무’로 규정될 전망이다. 또 3세 미만의 자녀를 둔 직장인이 희망하면 야근이나 시간외 근무도 면제해 주도록 했다. 맞벌이의 경우 육아휴직할 수 있는 시기를 현행 ‘1세가 될 때까지’에서 ‘1세 2개월까지’로 늘렸다. 특히 출산 8주 이내에 육아휴직을 낸 남성은 자녀가 1세 2개월이 되기 이전에 다시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육아 휴직을 빌미로 해고하거나 직장 복귀 뒤 부당한 대우를 막기 위한 기업의 서류작성 의무를 보류시킨 대신 기업들이 종업원이 신청한 육아휴직 기간을 지키도록 규정했다. 간병과 관련, 1년에 5∼10일가량의 ‘단기 간병휴가제’도 신설하기로 했다. 간병이 필요한 가족이 1명이면 5일, 2명이면 10일이다. 또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들을 돌볼 수 있도록 자녀당 1년에 5일씩의 ‘보호휴가제’도 시행하기로 했다. hkpark@seoul.co.kr
  • 日국회 회기 55일 연장… 총선시점 주목

    │도쿄 박홍기특파원│3일 끝나는 일본의 정기국회가 다음달 28일까지 55일간 연장됨에 따라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의 시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중의원의 임기는 9월10일까지다. 해산권은 총리의 고유권한이지만 해산 시기를 둘러싼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일단 8월2일 조기 총선 가능성이다. 요미우리신문은 2일 “아소 총리는 이달 하순~다음달 초순에 중의원을 해산, 8월2일 선거를 치르는 일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다음달 12일 도쿄도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어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반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의 높은 여론지지도 걸림돌이다. 8월9일 총선설이다. 도쿄도의원 선거가 이미 끝난 데다 아소 총리도 다음달 8~10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다. 아소 총리가 외교력 발휘를 통해 내각 및 자민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가정에서다. 하지만 도쿄도의원 선거에서 패배했을 땐 총선의 영향을 고려, 재고할 수밖에 없는 시기다.자민당에서는 다음달 28일 회기말에 해산, 8월30일 또는 9월6일 투·개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추경예산에 따른 경기대책의 효과가 구체화될 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새 대표체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한풀 꺾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10월18일 총선설도 있다. 연장국회의 회기 만료 이후 임시국회를 소집해 중의원을 해산하면 가능한 일정이다. 그러나 패배를 인정한 상태에서나 나올 법한 최후의 카드로 해석되는 시점이다.아소 총리는 1일 중의원 해산과 관련, “해산은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면서 원칙론만을 거듭 언급했다. 때문에 조기 총선을 촉구하는 민주당을 비롯, 여·야 정치권은 해산권을 쥔 아소 총리의 ‘입’만을 바라보는 형국이다.hkpark@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日 대북제재 엇박자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와 국회가 2차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에 대한 독자적 추가제재를 놓고 엇박자를 내고 있다. 국회는 대북 제재와 관련, “속도가 중요하다.”며 정부에 발빠른 대응을 요구한 반면 정부는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결의안의 내용에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국회의 대응은 신속했다. 중의원은 지난 26일, 참의원은 27일 본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실험을 “폭거”로 규정,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중대한 도전”이라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 정부에 단호한 조치를 요구했다. 자민당의 납치문제 대책특별위원회는 28일 대북 추가제재를 위해 ▲전 품목의 수출 전면 금지 ▲현행 1000만엔(약 1억 3000만원)인 북한 송금신고액 인하 ▲30만엔인 출국때 소지 한도액의 인하 ▲북한으로 출국한 재일외국인, 즉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의 재입국 금지 등을 정부에 제안했다. 자민당의 간부회의 등에서도 “먼저 메시지를 대내외에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제재하지 않으면 때를 놓친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그러나 정부는 서두를 수 없는 처지다. 독자적인 제재의 효과를 따지지 않을 수 없어서다. 외무성의 고위 관계자는 “독자적인 제재와 유엔 결의의 내용을 연계시키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북한으로의 송금을 차단하더라도 제3국을 경유할 경우, 막을 도리가 없다.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에 북한의 금융제재를 포함시킨 뒤 송금을 제한,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논리다. 또 수출 전면 금지도 중국이 나서지 않는 한 일본의 독자제재는 ‘국내용’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는 27일 “일본의 대북정책은 한번 더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며 정부에 대북 제재의 한계를 지적했다. 때문에 정부는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결의안 채택에 한층 힘쓰고 있다. 아소 다로 총리는 28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지난해 10월 해제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미국 측에 요구할 방침을 내비쳤다. 또 유엔 안보리를 겨냥, “추가 제재를 포함, 제대로 빨리 결의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고민 깊어가는 일본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26일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가졌다. 두 나라 정상은 “심각한 사태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제재 결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아소 총리는 중국과 러시아 정상과도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5일 북한의 로켓 발사 때처럼 2차 핵실험에도 가장 발빠르게 국제사회를 향해 북한의 제재를 촉구했다. 핵실험 직후 곧바로 유엔 안보리 긴급 회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회도 마찬가지다. 중의원은 이날 “국제적인 핵비확산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규정, 북한의 핵실험에 항의하는 결의문을 전원일치로 채택했다. 장거리 로켓 발사 때 공산당이 반대, 사민당이 기권할 때와는 양상이 달랐다. 국회는 정부에 북한에 대한 ‘단호한 제재 조치’를 주문했다. 문제는 북한을 겨냥해 독자적으로 쓸 수 있는 일본의 ‘제재 카드’가 사실상 동이 났다는 점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독자적인 제재를 취해 왔다. 더욱이 지난달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응, 대북 제재조치의 기간을 6개월 단위에서 1년으로 확대했다. 또 북한으로 출국 때 소지할 수 있는 현금은 100만엔(약 1300만원)에서 30만엔, 북한 송금 신고액은 3000만엔에서 1000만엔으로 낮췄다. 한때 검토했던 일본의 대북 수출 전면 금지는 수출규모가 미미한 탓에 아예 포기했다.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사무차관이 25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제재 조치 때문에 북한과의 경제적 거래는 제로(0)에 가깝다. 다만 세계 전체적으로는 다르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 대북 제재의 성과를 끌어내기 위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때문에 일본이 국제 사회의 여론 조성에 힘쓰는 형국이다. 로켓 발사 때 북한의 제재에 반대 입장에 섰던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 동참을 꾀하고 있다. 중국과 북한의 무역액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 중국이 제재에 참여할 경우 북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신중한 중국도 국제 여론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관계국과의 적극적인 공동대응을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日 민주당 새대표에 하토야마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제1야당인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62) 새 대표가 17일 “중의원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지상명제”라고 밝혔다. 하토야마 대표는 이날 NHK의 ‘일요토론’에 출연, “오는 8월쯤 중의원 해산 및 선거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생활자 중심으로 정치를 새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 정권교체를 실현시키겠다는 포부다. 하토야마 대표는 16일 치러진 민주당 대표선거에서 124표를 획득, 오카다 가쓰야(55) 부대표를 25표 차로 눌렀다. 불법 정치자금 의혹설에 전격 사임한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 체제의 조직력 덕택이다. 당 집행부의 힘이 안정감을 내세운 하토야마 대표 쪽으로 쏠렸다. 하토야마 대표는 중의원 선거를 겨냥, 공약으로 내건 ‘거당(擧黨)체제’를 구축했다. 당의 쇄신과 함께 결속을 위해서다. 대표선거의 여세를 몰아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때문에 선거에서 경합했던 오카다 부대표를 간사장에, ‘선거의 귀재’로 불리는 오자와 전 대표를 선거담당 대표대행에 임명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사실상 집단지도체제를 갖췄다. 하토야마 대표를 중심으로 한 오카다 간사장과 오자와 이치로, 간 나오토, 고시이시 아즈마 등 3명의 대표대행 체제다. 특히 하토야마 대표는 오자와 전 대표의 ‘꼭두각시’라는 당 안팎의 비판을 의식한 듯 “내가 대표다.”라며 ‘하토야마의 컬러’에 따른 집행부임을 역설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당의 얼굴이자 선거의 간판인 만큼 아소 총리와의 한판 승부를 피할 수 없다. 교도통신의 여론조사 결과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하토야마 대표는 43.6%를 얻은 반면 아소 다로 총리는 30%에 그쳤다. 치열한 싸움이 시작된 셈이다. 더욱이 공교롭게도 둘 다 전형적인 ‘세습 정치인’이라는 공통점을 가졌다. 하토야마 대표의 할아버지는 자민당을 만든 하토야마 이치로 전 총리다. 아소 총리의 외할아버지는 일본 현대정치의 틀을 다진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다. 할아버지 세대와는 달리 정권을 건 ‘총리 손자 대결’이다. 하토야마 대표는 당의 노선이나 정책에 크게 손을 대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오자와 전 대표 때처럼 안전보장에서는 미국보다는 유엔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hkpark@seoul.co.kr
  • 日 민주당 대표 경선 귀족 정치인 vs 反오자와 쇄신파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대표 선거가 2파전 구도로 굳어졌다. 16일 치러질 선거의 당선자는 당의 새로운 얼굴로 정권교체를 겨냥한 중의원 선거에 나서게 된다. 하토야마 유키오(사진 왼쪽·62) 간사장과 오카다 가쓰야(오른쪽·55) 부대표는 14일 당 본부에서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하토야먀는 오자와 이치로 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같이한 만큼 ‘친오자와’, 반면 오카다는 오자와 대표의 사임을 요구한 의원 쪽의 지지를 받기 때문에 ‘반오자와’로 분류되고 있다. 둘 다 목표는 정권교체다. 하토야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민당 정권에 종지부를 찍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또 “괴뢰 정권이 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오자와 대표와 거리를 뒀다. 오카다도 이날 오후 “정권교체를 위해 앞장선다. 열린 당으로서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되찾을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두 후보 가운데 승자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강점과 약점이 뚜렷해서다. 때문에 민주당의 대표선거는 국민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하토야마는 온건하고 친근한 이미지와 함께 오자와 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다. 당 안에서는 기반이 확고, 오카다를 한참 앞선 상태다. 문제는 간사장으로서 ‘오자와 대표=하토야마’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점이다. 또 할아버지는 총리를, 아버지는 외무상을 지낸 전형적인 세습 정치인이다. 동생은 하토야마 구미오로 현재 총무상이자 자민당 의원이다. 오카다는 당 정치개혁추진본부장으로 국회의원 세습 제한과 기업단체 헌금 전면 금지 방침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당의 쇄신’을 강조하는 소장파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뿐 지지그룹의 폭이 넓지 않다는 게 약점이다. hkpark@seoul.co.kr
  • 日 정치권 공수교대

    日 정치권 공수교대

    │도쿄 박홍기특파원│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의 대표직 사임으로 일본 정치권이 격랑에 휩쓸렸다. 지금껏 공세 나섰던 자민당과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의 입장이 뒤바뀌었기 때문이다. ‘공수 교대’나 마찬가지다. 자민당은 오자와 대표의 느닷없는 사임에 중의원 선거의 전략을 손질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또 “공격의 표적을 잃었다.”며 술렁이고 있다. 자민당은 중의원 선거를 아소 다로 총리와 오자와 대표 양자 대결 구도로 몰아갈 태세였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설에 휘말린 오자와 대표가 대표직에 머무는 한 공세를 펴기가 한층 수월하다는 판단에서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사격 선수로 올림픽에 참가한 적이 있는) 아소 총리는 클레이 사격에 자신이 있지만 표적이 날아오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아소 총리는 11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오자와 대표의 사임에 대해 “중의원 해산과 직접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자와 대표는 절대 (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는다.”고 자신했던 아소 총리의 입장에서 달리 의미를 부여할 수도 없는 처지다. 그러면서 아소 총리는 회견 뒤 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선거대책 부위원장과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정국을 대변하는 대목이다. 고가 마코도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냉정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경계감을 표시했다. 민주당의 새로운 진용과 여론 동향, 새 대표의 국회대응 등을 주시해 가면서 선거 전략을 펴나가겠다는 얘기다. 아울러 아소 총리는 중의원 해산 및 선거를 7월 이후로 늦출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자민당 안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당의 쇄신과 결속력 강화를 통한 민심 회복에 나섰다. 정권교체를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다. 우선 오는 16일 대표를 선출, 선거 체제를 새롭게 정비하기로 했다. 현재 오카다 가쓰야(55·6선) 부대표이자 정치개혁추진본부장이 깨끗한 이미지를 ‘무기’로 대표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카다는 국회의원의 세습 제한과 기업·단체의 정치헌금 금지 등을 주도, 개혁 성향의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또 간 나오토(62·9선) 대표대행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hkpark@seoul.co.kr
  • 오자와 日민주당 대표 사퇴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67) 대표가 11일 전격적으로 대표직을 사임했다. 13선의 중의원이다.오자와 대표는 이날 오후 5시쯤 민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의원 선거의 승리와 정권 교체의 실현을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중의원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라면서 “새 대표 체제에서 당원의 일원으로서 중의원 선거의 승리를 위해 앞장서겠다.”며 백의종군할 뜻도 분명히 했다.오자와 대표의 사임은 오는 9월10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치러질 중의원 선거의 정국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아소 다로 내각의 지지율이 30%에 다시 들어선 시점인 만큼 아소 총리의 중의원 해산에 대한 결단에도 영향을 줄 것 같다.오자와 대표는 지난 3월4일 자신의 비서관이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후 줄곧 당 안팎에서 사임 압력을 받아왔다. 게다가 오자와 대표가 정치자금수수 의혹에 휘말린 이래 민주당의 지지율은 추락한 반면 자민당의 지지율은 반사이익에 상승했다.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23.4%, 자민당은 26.8%로 나타났다.오자와 대표는 지난 2007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뒤 정권교체를 향해 달려왔다. ‘여소야대’의 정국을 최대한 활용, 아베 신조와 후쿠다 야스오 총리를 잇따라 중도 하차시켰다. 그러나 정치자금의 덫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때문에 자신의 손으로 정권 교체를 실현시키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대표직에서 물러앉는 신세로 전락했다. 오자와 대표는 일본 정계에서 ‘풍운아’로 불린다. 지난 2006년 4월 대표에 선출된 뒤 지난해 8월 무투표로 3선에 성공했다. 47세에 자민당 간사장을 지낼 정도로 정치적 역량도 뛰어나다. 오자와 대표의 사임으로 민주당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중의원 선거의 전략에 차질도 불가피하다. 또 대표직 선출을 둘러싸고 오자와 대표 측의 주류와 비주류간의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민주당의 대표로는 오카다 가쓰야 부대표, 하토야마 유키로 간사장, 간 나오토 대표대행 등이 거론되고 있다.hkpark@seoul.co.kr
  • 아소총리 외교행보 성과없이 동분서주

    아소총리 외교행보 성과없이 동분서주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 총리가 3일 체코·독일 방문에 나섰다. 3박4일 일정이다. 국회의 회기를 고려, 6일까지의 황금연휴 기간을 잡았다. 지난달 29, 30일 중국을 갔다 온 지 사흘 만이다. 아소 총리의 ‘외교 행보’는 한마디로 쉴 새가 없다. 지난해 9월24일 취임 직후 유엔총회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12차례에 걸쳐 해외 순방 및 국제회의에 참석했다. 방문국까지 편도 비행거리만 9만여㎞로 지구를 두 바퀴가량 돌았다. 취임 7개월 시점으로 비교하면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는 6차례, 아베 신조 전 총리는 5차례에 불과했다. 아소 총리가 직접 방문하거나 일본을 찾은 외국 정상들과의 회담만 20개국 39차례다. 아소 총리가 스스로 강점으로 내세운 외교에 전념한 셈이다. 또 민주주의 가치를 중시하는 국가들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아소 총리의 ‘가치관 외교’의 실현이기도 하다. 특히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 일본의 존재감과 미·일 동맹의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아소 총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미·일 간의 신뢰구축에 힘썼다. 또 이명박 대통령과도 6차례, 중국과도 6차례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러시아와는 2차례 회담했다. 지난 30일 중국 방문 땐 “싫어하는 일을 말할 수 있는 부부관계가 됐다.”고 밝힐 만큼 중·일 회담에 만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치관 외교’의 일환으로 동유럽에도 적잖게 신경쓰고 있다. 지난달 16일 도쿄에서 처음 열린 파키스탄 지원국 회의에도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을 초대했다. 체코 방문도 마찬가지다. 아소 총리는 유럽연합(EU)의장국인 체코의 미레크 토폴라네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신종인플루엔자 확산방지 대책과 경제위기 극복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전방위 외교다. 그러나 성과는 그다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가장 민감한 현안인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와 북방4개섬 영토문제에서는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북한과의 대화는 사실상 차단된 상태다. 때문에 ‘역사에 이름을 남길 치적’은 아니더라도 내각 지지율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또 아소 총리의 의욕과는 달리 ‘중의원 선거까지의 정권’이라는 한계 탓에 장기적인 외교 관계의 강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 “지나친 감시” vs “불법체류 차단”

    │도쿄 박홍기특파원│“모든 외국인을 감시의 대상으로 삼을 작정인가.”, “외국인의 관리 강화와 불법 체류 차단에 효과적이다.” 일본 정부가 오는 2012년부터 시행을 추진하는 ‘외국인 재류(在留)카드’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한창이다. 정부는 체류 중인 외국인들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현행 출입국관리법 등에 규정된 외국인재류관리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손질에 나섰다. 국회 중의원법무위원회는 최근 관련 법안의 심의에 들어간 상태다. 그러나 국회 안에서도 불법 체류를 막는다는 명목 아래 외국인들에 대한 너무 지나친 통제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만만찮다. 현행 ‘외국인등록증’은 불법 체류 여부와 상관없이 지방기초단체에서 발행됨에 따라 불법체류자라도 외국인등록증을 이용, 은행계좌 개설이나 취업이 가능하다. 불법체류자는 11만명가량이다. 법무부는 외국인등록증으로는 외국인의 체류 현황 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만큼 정부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재류카드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외국인등록증은 폐지된다. 재류카드에는 위조방지용 집적회로(IC)칩이 부착되는 데다 사진, 이름과 주소를 포함해 취업자격 여부도 기재된다. 더욱이 3개월 이상 머무는 16세 이상의 외국인은 항상 소지토록 의무화했다. 거주지나 근무처를 바꿀 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위반하면 형사처벌 대상이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재류카드의 소지 의무화와 형사처벌 조항 등의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 자유인권협회 등 시민단체들은 “새로운 차별로 연결될 수 있다. 인권 침해의 소지가 크다.”며 법안의 철회를 촉구했다. 반면 법무부 측은 “불법체류자, 즉 돌아가야 할 외국인은 돌아가야 한다는 원칙”이라며 재류카드의 도입 입장을 분명히 했다. hkpark@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 日 “추진체 회수 난항”… 北 “자주권 침해” 경고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일본 정부가 당초 방침과는 달리 북한이 발사한 로켓의 1단계 추진체에 대한 회수에 난색을 표명했다. 1단계 추진체는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5일 아키타현의 서쪽 280㎞ 지점인 동해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일본 정부 측은 이와 관련,“수심이 3000m 정도로 (추진체가) 가라앉았으면 찾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사실상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7일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 참석, “회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회수했으면 한다. 회수가 가능한지도 포함해 검토하겠다.”며 단서를 달았다. 이시가와 가즈히데 외무성 심의관도 참의원 오키나와 특별위원회에서 “방위성에서는 회수는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낙하 지역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이기 때문에 회수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도 덧붙였다.일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추진체를 찾아내면 엔진 구조와 연료 종류, 기술력, 부품의 출처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회수 작업에 적극적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8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 장면에 대해 “전에 비해 진보한 형태의 발사”라고 공식 평가했다. 또 “탄도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 아직 판별하지 못했다.”며 로켓의 구조나 성능 등에 대한 분석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본 참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7일 중의원과 같이 “일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 행위”라는 내용의 북한 비난 결의안을 채택했다.한편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8일 ‘보도’를 통해 일본 정부의 로켓 낙하물 회수 움직임과 관련, “자주권을 침해하는 도발행위”라며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하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을 겨냥한 총참모부의 이 보도는 북한이 지난 5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이후 국제사회의 대응과 관련해 나온 첫 반응이다. hkpark@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 日 “北로켓은 미사일 비행체”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7일 북한의 로켓에 대한 명칭을 ‘비상체(飛翔體)’에서 ‘미사일 관련 비상체’로 바꿨다. “미사일과 인공위성의 발사 로켓 등을 모두 포함한 비상체라는 의미”라는 게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의 설명이다. 북한의 주장대로 인공위성이라고만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더욱이 일본 중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북한에 의한 미사일 발사에 항의하는 결의’라는 제목의 결의문을 채택, 아예 비상체를 ‘미사일’로 못박았다. 가와무라 장관은 6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인공위성이 궤도를 돌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 않다.”며 처음으로 북한의 인공위성 주장을 공식 부정했다. 인공위성이 아닐 수도 있다는 데 무게를 뒀다. 일본 정부는 2006년 7월 발사했던 장거리 탄도미사일 ‘대포동1호’에 비해서는 사거리가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때문에 미사일일 경우, 안전보장에 문제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방위성은 ▲어떤 물체도 궤도 진입하지 않았다는 미국의 북미방공우주사령부(NORAD)의 정보 ▲자위대의 데이터 해석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으로부터의 전파 미확인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북한이 밝힌 위성의 궤도 진입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판단했다. 방위성은 또 자위대 레이더가 감시 범위로 설정한 일본 동쪽 2100㎞까지는 2단계 추진체가 분리되지 않은 채 비행한 점을 근거로 2단계 분리에 실패했다고 사실상 결론을 내렸다. 북한이 2단계 추진체의 낙하 위험 해역으로 통보한 2150㎞ 직전까지 추진체가 부착됐던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미군과 해상자위대가 합동 추적한 북한 로켓의 1단계 추진체는 일본 서부 280㎞ 해상에 추락했다. 마스다 고헤이 방위성 사무차관은 “비행 고도와 시간, 속도 등을 종합적·전문적으로 분석, 인공위성인지 미사일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서둘러 로켓 발사의 목적을 규명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한편 일본 중의원은 대북 항의 결의문에서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면서 정부에 독자적인 대북제재안을 마련토록 요구했다. 공산당은 결의문 채택에서 “현 단계에서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 단정할 수 없다.”며 반대, 사민당은 기권했다. hkpark@seoul.co.kr
  • [월드이슈] 아소의 승부카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상 최대규모의 긴급 경기부양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7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에 국내총생산(GDP)의 2%를 초과하는 대책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11조~14조엔(약 148조~189조원)에 이르는 재정지출 규모를 경기부양자금으로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DP 2%’는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연석회의에서 주요 각국에 경기자극을 위한 수치 목표로 제시한 기준이다. 따라서 이달 말 황금연휴 직전 국회에 제출될 올해 추경예산안은 10조엔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1998년 제3차 추경예산안의 7조 6380억엔이 최대 규모였다. 아소 총리는 경기부양책의 중점 추진사항으로 ▲비정규 노동자의 새로운 안전망 구축 ▲기업의 자금조달 대책 강화 ▲태양열 발전의 대폭 확대 ▲간병·지역 의료에 대한 국민의 불신해소 ▲지자체의 지역 활성화 노력 지원 등 5개 항목을 강조했다. 특히 공공사업의 지자체 부담을 덜기 위해 1조엔 규모의 교부금을 조성, 휴업수당의 일부를 지급하는 고용조정지원금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세제 개정에 있어서는 주택 구입을 조건으로 증여세를 감면할 예정인데, 이는 아소 총리가 특별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부분 고령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약 1500조엔의 개인금융자산을 내수확대로 연결시키려면 이를 젊은 세대에게 이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논리에서이다. 증여로 주택이나 환경대응차 등을 구입하면 증여세를 면제하는 방안도 동시에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자민당 내부에서는 이에 대한 신중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차기 중의원 선거를 의식한 부유층 우대 정책으로 비난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은 금년도 추경예산안과 세제개정법안 등을 오는 27일 국회에 제출해, 새달 중순 중의원에서 가결할 방침이나, 야당의 반대로 심의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아소 총리는 야당이 추경예산안에 반대할 경우 중의원을 조기 해산할 수 있음을 시사, 이번 경기부양책이 차기 총선거와 맞물려 향후 일본 정국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hkpark@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北 로켓 바라보는 美·日·中 시선

    ■미국- “미사일 포기 않을 땐 제재 유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의회는 오바마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나섰다. 미 상·하원 외교위원장들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북한의 로켓발사를 ‘도발행위’로 간주하고,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의 엄격한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런가 하면 미 하원 외교위의 공화당 간사인 일리아나 로스 레티넌 의원은 북한 로켓발사에 대한 의회 차원의 대응방안으로 북한이 미사일 개발 등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대북 제재를 계속 유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은 성명에서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는 도발행위로, 6자회담 당사국들의 단호하고 통일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즉각 국제사회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695호의 엄격한 이행에 나서줄 것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케리 위원장은 “북한 지도부는 진정한 체제 안전을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은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야망을 버리는 것이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면서 “북한이 현재 걷고 있는 길은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피폐로 이어질 것 ”이라고 지적했다. 하워드 버먼 하원 외교위원장도 성명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요청을 거부하고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사실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버먼 위원장은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안보리 회원들과 생산적인 협력을 통해 전 세계가 북한의 행동을 비난하는 데 있어 한목소리가 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스 레티넌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현재 휴회 중인) 의회가 재소집되는 대로 북한이 불법적인 핵, 미사일 및 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는 한 대북 제재를 유지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법안은 북한의 파괴적이고 불법적인 행동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은 책임있는 국가에 주어지는 혜택을 받기에 앞서 불법적이고 안정을 해치는 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주민들의) 인권을 지켜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kmkim@seoul.co.kr ■일본-“전면적 대북 수출금지등 추진”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로켓을 쏜 북한 제재에 발벗고 나섰다. 정부도 국회도 강경 제재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된 이유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한 데다 발사 자제를 무시하고, 나아가 일본의 상공을 이용해 국민을 불안케 한 점을 들고 있다.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한 점도 포함돼 있다. 일본 자민당과 민주당 등 여야는 6일 중의원과 참의원별로 운영위원회를 개최, “거듭 자제를 요구했음에도 불구, 발사를 강행한 행위는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7일 대북 비난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또 대북 추가 제재안의 확정과 함께 유엔 안보리에 새로운 결의안를 요구할 방침이다. 일 정부도 국회의 움직임에 발맞춰 독자적인 대북 제재안을 마련, 오는 10일 각료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 등의 동향을 확인하면서 신속하게 대응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6개월 시한의 독자적으로 대북 제재안을 시행, 지금껏 4차례 연장했다. 정부는 종전의 제재안을 강화, 전면적인 대북 수출금지를 비롯해 북한으로의 송금 신고액 인하 등의 금융규제도 시행할 계획이다. 게다가 제재 시한도 1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북·일간의 완전 무역금지가 이뤄지면 1950년 이후 처음이다. 정부의 대북 제재는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6일 내놓은 여론조사결과, 77.7%가 대북 제재의 강화를 요구했다. 나카소네 히로후미 외무상은 이날 유엔 안보리에서 이사국들이 합의를 보지 못한 점과 관련, “새로운 결의를 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북 재재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할 전망이다. 약발이 다했기 때문이다. 재무성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북한으로부터의 수입은 2007년 이후 전혀 없다. 대북 수출도 지난해 8억엔(약 11억원 )에 불과한 상태다. 대북제재 이전인 1980년대 북·일간 무역 총액은 1269억엔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hkpark@seoul.co.kr ■중국-로켓논평 이상열기 대북정책 변화?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북한의 로켓 발사를 전후해 중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거침없는 해설을 쏟아놓고 있다. 북한의 체제 문제까지 거론하는 이런 왕성한 해설은 얼마전까지만해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현상이다. 올초 북한 관련 정보를 일본측에 제공한 한 관변 학자가 소리없이 사라진 이후 학자들의 입은 더욱 닫혀 있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국의 대북정책이 바뀌고 있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변화는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주도하고 있다. 신랑왕(新浪網)과 텅쉰왕(騰訊網) 등 중국의 유명 포털사이트들은 로켓 발사가 임박한 지난달 말부터 경쟁적으로 한반도 전문가 및 군사평론가들을 초청, 네티즌과의 대화나 전문가 평론 등의 형식으로 북한의 로켓 문제를 다뤘다. 신랑왕은 군사평론가이자 최근 출간된 ‘불쾌한 중국’(中國不高興)의 공동 저자인 쑹샤오쥔(宋曉軍)과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과 스인훙(時殷弘) 교수 등을 초청, 로켓 발사의 목적, 향후 파장 등을 심도있게 분석했다. 군사전문가이자 현역 장성인 장샤오충(張召忠)은 5일 텅신왕 초청 방담에서 “북한은 대내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집권기반을 공고화하고, 대외적으로는 6자회담을 포함한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을 높이기 위해 로켓 발사를 선택했다.”며 “미국과의 담판에서 중요한 지렛대로 사용할 것은 의심할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진찬룽(金燦榮) 인민대 교수, 군사평론가 치우전하이(邱震海), 펑광첸(彭光謙) 등이 관영 신화통신과 반관영 중국신문에 거침없는 해설을 쏟아냈다. 이런 변화에 대해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에 북한은 지금 계륵 같은 존재”라면서 “특히 2006년 미사일 파동 이후 북한에 대한 거리감은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日 오자와 대표에 등돌린 민심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제1 야당인 민주당 오자와 이치로 대표의 최대 목표인 정권교체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4일 불법 정치자금수수 의혹설에 휘말린 이후 오자와 대표에 대한 민심의 이반현상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 끝없던 하락으로 점쳐지던 아소 다로 총리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에 비해 무려 10%포인트나 상승한 25%로 집계됐다. 지지율 20%대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또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비율도 13%포인트 떨어진 67%이다. 아사히신문의 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14%포인트나 오른 22%였다. 더욱이 총리에 적합한 인물을 묻는 아사히신문의 조사 결과, 오자와 대표는 26%로 아소 총리에 비해 4%포인트가 뒤졌다. 지난달 같은 질문에 오자와 대표는 10%포인트나 앞선 터였다. 더욱이 니혼게이지이신문과 아사히신문의 조사에서 오자와 대표를 겨냥한 사퇴의 목소리는 각각 64%와 63%에 달했다. ‘반 오자와’ 여론은 예상보다 심각한 셈이다. 오자와 대표의 지지율 하락 ‘파장’은 29일 실시된 지바현 지사선거에서 현실화됐다. 민주당과 사민당 등 야4당이 추천한 요시다 다이라(49) 후보가 자민당 지부장인 모리타 겐사쿠(59) 후보에게 100만표 이상의 표차로 참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선거의 귀재’라는 오자와 대표의 힘이 빠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은 30일 선거와 관련, “오자와 대표의 문제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부인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봉합돼 가던 오자와 대표의 대표직 사퇴 압력도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토야마 간사장은 “오자와 대표는 차기 중의원 선거 직전에 다시 대표직 사퇴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며 일단 확산을 경계하고 나섰다. 또 “선거 직전, 여론의 추이에 따라 정권교체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모두 책임을 지자.”는 입장도 밝혔다. 지난 2007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뒤 지금껏 정권교체를 위해 달려온 민주당의 ‘마지막 카드’로 보인다. hkpark@seoul.co.kr
  • 日 자민당, 오자와 대표직 유지 환영?

    │도쿄 박홍기특파원│24일밤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의 대표직 고수 발표에 일본 자민당이 웃었다. 오자와 대표가 아무리 결백을 주장해도 불법 정치자금수수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정치적 ‘호재’라는 판단에서다.2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의 간부 사이에서는 “의혹이 있는 대표라면 공격하기 쉽다.”며 노골적으로 속내를 드러냈다. 또 “깨끗한 사람이 (야당의) 대표가 되면 여당은 끝장난다. 선거를 생각하면 오자와 대표의 대표직 유지는 나쁘지 않다.”는 목소리도 흘러 나왔다. 호소다 히로유키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밤 오자와 대표를 겨냥, “묵과할 수 없는 위법이다.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기타가와 가즈오 공명당 간사장도 “오자와 대표의 회견에는 (비서의) 기소 내용에 설명이 전혀 없었다.”고 확실한 해명을 요구했다.지난 4일 오자와 대표의 정치자금 의혹이 터지자 아소 다로 총리에 대한 자민당 내부의 비판은 수그러들었다. 정적의 헛발질에 따른 반작용으로 총리를 중심으로 결집되는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아소 총리는 25일 중의원 해산과 관련, “오자와 대표와 관계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대책이 우선”이라면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자민당 안에서는 “민주당의 내홍이 해소되기 전에 중의원을 해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반면 민주당은 다급해졌다. 오자와 대표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고미야마 요코 중의원은 아예 오자와 대표의 사임을 요구했다. 또 소장파 의원을 중심으로 “오자와 대표는 스스로 의혹을 불식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거가 어려워진다.”며 당 집행부에 대한 압박도 거세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은 “ 오자와 대표를 지지, 국민의 이해를 얻어야 한다.”라며 당 추스르기에 나섰다.hkpark@seoul.co.kr
  • “비서 기소돼도 난 못 물러나” 오자와 日 민주대표 긴급회견

    │도쿄 박홍기특파원│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휩싸인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 오자와 이치로 대표가 24일 대표직을 유지하기로 했다.오자와 대표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 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작은 힘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며 머지않아 치러질 중의원선거의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 오자와 대표는 앞서 열린 당 간부회의에 참석, “정치자금을 둘러싼 인식에 검찰과 차이가 있다. 현 단계에서 사임할 이유가 없다.”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오자와 대표는 진퇴와 관련, 검찰의 수사결과 이후로 미뤄 왔다. 구속된 자신의 비서인 오쿠보 다카노리(47)의 혐의에 새로운 내용이 포함되는지를 지켜본 뒤 결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터다. 그러나 이날 기소된 오쿠보의 혐의에는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이외에 알선수재 등 새로운 추가 혐의는 없었다. 일단 비서의 굴레에서 벗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당 대표직을 갖고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정치적 생명을 건 한판 승부에 나설 명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정면돌파다.hkpark@seoul.co.kr
  • 아소 총리 “중의원 해산은 경기대책 실행 후”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15일 중의원 해산 시기와 관련, “지금 단계에서 5월, 6월이라고 말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달 말쯤 예정된 올해 예산안 확정 직후의 해산설을 부인했다. 아소 총리는 이날 저녁 NHK의 ‘총리에게 듣는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 “경기·고용 대책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지극히 높다. 국내총생산(GDP)의 2%를 재정에 투입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만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해산 신중론을 피력했다. 오는 5월의 ‘5일 황금연휴’ 전후 국회에 제출할 올해 추경 예산안이 통과, 정책 시행에 들어갈 때까지는 일단 중의원을 해산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인 셈이다. 아소 총리는 전날 총리실 출입기자들과의 회견에서도 “(해산은) 경기대책이 확실히 실행된 단계다. (중의원 임기 만료인 9월10일까지) 반년밖에 남지 않았다.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가 결정하겠다.”며 총리 고유권한인 해산권을 자신의 판단 아래 행사할 뜻도 거듭 밝혔었다. 최대한 시간을 확보, 경기대책의 효과를 보면서 중의원을 해산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소 총리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움직임과 관련, “북한이 위성이라 주장하더라도 위성으로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 유엔 안보리의 결의 위반이 확실하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사일 방어(MD) 체제를 이용한 요격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 전략까지 말할 수 없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북한의 납치문제에 대해서는 “대화와 압력이라는 대응 전략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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