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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산 전액 징수” 하시모토 ‘공수거’ 공약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의 튀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하시모토 시장이 이끄는 ‘오사카 유신회’는 최근 차기 중의원 선거 공약인 ‘유신 8책’ 중간안을 발표하면서 유산을 전액 징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오사카 유신회는 상속세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부동산을 포함한 유산의 전액 징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을 남기지 않고 ‘생전에 다 쓰는 인생 모델’로의 이행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소비를 촉진하는 세제로 전환하고 경제활성화를 도모하려는 방안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경제계 등에서 재산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시모토 시장은 “‘유신회 정치숙’(정치인 양성학교)에서 앞으로 논의할 사안일 뿐”이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공약으로 채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수 우익 정당인 오사카 유신회는 또 ‘국가 원수는 일왕’이라고 명시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이는 자민당이 최근 발표한 헌법개정안에서 일왕을 국가의 ‘원수’로 명기한 것과 같은 내용이다. ‘외국인에 대한 국토 매각규제’도 추진해 오키나와 등에서 외국 법인의 국토 매입을 막겠다는 방침도 내세웠다. 오사카 유신회는 불필요한 정부 부처로 경제산업성과 국토교통성을 꼽았다. 유신회 관계자는 “지방자치제를 실현하는 도주(道州)제를 실시하면 경제산업성과 국토성의 사무는 지자체가 분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시모토가 오사카부 지사 재직 당시인 지난해 6월 ‘국가(기미가요) 제창시 기립하지 않는 교직원에 대해 징계한다.’는 조례를 제정한 이래 처음으로 이 조례에 따른 처분이 이뤄졌다. 오사카부는 지난 10일 학교 졸업식에서 기미가요를 부를 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립고교 교직원 17명에 대해 경고 처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열린세상] 오사카 유신회 여덟 책략/국중호 日요코하마시립대 재정학 교수

    [열린세상] 오사카 유신회 여덟 책략/국중호 日요코하마시립대 재정학 교수

    지난해 11월 말 하시모토 도루가 오사카 시장에 당선되었다. 지금 일본은 그가 향후 정계의 핵으로 떠오를지 모른다는 암중모색이 한창이다. 그의 인기가 비등하자 시장 선거에서 반대 진영이었던 여당 민주당이나 야당 자민당도 그와의 연계를 모색하려고 손을 내밀었다. 그런 와중에 그가 이끄는 오사카유신회가 여덟 책략(維新八策)을 내놓자, ‘앗!’ 하며 뒤로 한발 물러섰다. 기존 정당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총리의 직접선거제(公選制)’ 도입이나 ‘참의원 폐지’까지 늘어놓았기 때문이다. 먹고는 싶으나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는 ‘뜨거운 감자’의 전형이다. 변호사였지만 그는 막 나가는 탤런트처럼 행동하여 인기를 얻었고 그 여세를 몰아 4년 전 오사카부(府:광역자치단체) 지사로 당선되었다. 지사 취임식장에서부터 소속 공무원들을 향해 ‘당신들은 파산 직전의 회사 직원’이라 몰아붙이며 기성 정치인과는 다른 언동과 파행을 구사했다. 부(府) 지사 당시에는 오사카부와 오사카시를 통합하여 도쿄도(都)와 같은 오사카도(都)를 만들겠다고 호언하면서, 그에 반대하는 전 오사카 시장과 대립각을 세웠다. 오사카부 지사직을 임기 만료 전에 내던지고 자신이 직접 오사카 시장이 되겠다 하여 지사·시장 동시 선거를 연출한 것 또한 하시모토였다. 그는 이 선거에서 대립후보였던 전 시장보다 23만표나 웃도는 75만표를 얻어 오사카 시장직을 꿰찼으며, 자신과 손잡은 부(府) 지사 후보도 당선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 정당 오사카유신회는 지방의회 의원을 다수 배출하였으며, 다음 중의원 선거공약으로 유신팔책까지 내놓으며 오사카의 정치 축으로 자리잡았다. 유신팔책의 여덟 개혁 분야는 통치기구, 재정·행정, 공무원제도, 교육, 사회보장, 경제·고용·세제, 외교·방위, 헌법 개정을 망라한다. 원래의 여덟 책략은 메이지유신 직전인 1867년 도사번(土佐藩) 지사(志士)였던 사카모토 료마의 선중팔책(船中八策)에서 비롯한다. 에도 막부 체제를 평화적으로 끝내기 위해 나가사키에서 교토로 향하던 배 안에서 료마가 생각해 냈다고 하는 것이 선중팔책이다. 그 취지는 ‘아직 막부를 지지하는 번이 많으니 무리하게 무력으로 토벌하려고 하면 내란이 일어나고, 그렇게 되면 영국이나 프랑스의 외국세력이 간섭하여 오게 되므로, 그리 되지 않도록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료마는 같은 해 11월에 암살되었지만, 헌법 제정과 상하 양원의 의회정치, 외국과의 불평등조약 개정 등을 담고 있던 선중팔책의 이상은 메이지정부로 이어져 일본 근대화의 기초가 됐다. 무엇 하나 시원시원하게 정하지 못하는 일본 국회의 답답함을 못 이겨 도쿄도 대통령으로 일본을 바꾸겠다고 뛰쳐나온 사람이 이시하라 신타로 도지사다. 그가 국회를 뛰쳐나왔다 하여 일본의 국가 정책 결정과정이 달라진 것은 없다. 유신회 여덟 책략의 목적 첫머리에 ‘결정하고 책임지는 민주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영웅을 만들지 않고 일인 지배를 극력으로 꺼리며 관료 지배로 일관해 온 일본이다. 도쿄의 이시하라, 오사카의 하시모토가 다음 총선에서 국회의원 배출을 위해 움직일 것으로 보이지만 회오리 바람으로 지나갈 듯하다. 오사카, 나고야 등 일부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현(縣) 지사나 시정촌(市町村) 장들의 본심은 책임지는 자립을 바라지 않으니 말이다. 50년 이상을 지배해 온 자민당 정권이 2009년 9월에 민주당 정권으로 바뀌었어도 달라지지 않은 일본이다. 한국에서는 1970년대 10월 유신을 겪었던지라 오사카유신회가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올지 모르겠다. 일본에서 ‘이거 큰일났다’ 할 때는 총리가 바뀌거나 국회의원 몇명이 교체되는 때가 아니다. ‘진짜 큰일났다’ 할 때는 경제가 폐색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국민들의 금융자산이 나랏빚(재정적자) 누적을 감당하지 못할 때일 것이다. 개인이 아닌 집단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일본사회에 대해, 경제 및 재정변화에 예리한 감각을 터득해 두는 것이 올바른 현실직시가 아닌가 싶다.
  • [기고] ‘독도는 우리땅’, 체계적으로 관리할 때/안병준 한국신문윤리위원 경북도 독도정책자문관

    [기고] ‘독도는 우리땅’, 체계적으로 관리할 때/안병준 한국신문윤리위원 경북도 독도정책자문관

    정부는 지난 16일 정부합동 독도영토관리대책단 회의를 했다. 일본의 소위 ‘다케시마의 날’(22일)의 각종 행사에 대한 동향파악 회의다. 그 행사들에 대한 일본 중앙정치권 및 언론의 관심과 참여가 날로 늘어나는 추세라는 보고가 있었다. 그리고 2005년 다케시마의 날을 선포한 시마네현의 카운터파트인 경상북도가 지금까지 잘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만 있었다. 일본은 1905년 을사늑약 100주년을 맞는 시점을 이용해 다케시마의 날을 선포했다. 그후 매년 영토포럼과 한·일 잠정수역대책협의회, 한·일어업문제 의견교환회 등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행사에 발맞추어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상은 지난달 24일 중의원에서 독도의 영유권을 언급하며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국에) 전달하겠으며 끈기를 가지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상북도는 이에 대해 비교적 차분하게 각종 행사를 하고 있다. 15일 ‘다행복사회네트워크’ 주최로 경북대에서 열린 학술토론회를 필두로 영남대·대구대·독도박물관·안용복재단 주최로 동대구역 등에서 전시회, 세미나 등을 이달 말까지 개최한다. 이와 함께 10월 ‘독도의 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경상북도의 향후 독도 콘셉트는 ‘문화·예술·평화의 섬’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그 배경에는 독도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아이디어를 가진 도지사와 환경해양산림국 소속 독도정책과 직원 그리고 민간단체인 안용복재단 등이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울릉군·국토해양부·한국해양연구원·반크·경북대·영남대·대구대·독도학회·해양경찰청 등은 그림자처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과 비교하면 한국의 대응과 대비는 부족한 상태다. 일본은 ‘대동아공영론’(大東亞共榮論)을 명분으로 아시아 각국을 침략했던 것처럼, 정교한 각본을 짜놓고 움직인다. 자위대의 비밀스러운 전력 증강과 평화유지군을 명분으로 한 해외 전투경험 축적, 연이은 국제사법재판소장 배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세계적 국제법 전문가와의 교류, 국제법 전문가 양성 등이 이를 입증한다. 하지환(본명 정재민·판사)씨의 소설 ‘독도 인 더 헤이그’는 시사하는 점이 크고 심각하다. 한국의 정치인은 “독도에 해병대를 파견하자.”라는 몰상식한 인기발언만 한다. 대부분 한국인과 언론은 일본 총리의 신사 참배와 각료 등의 망언에 대해 일시적인 감정 대응만을 한다. 정부는 ‘조용한 외교’를 내세워 독도 영유권에 대해 체계적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일본은 중장기적 전략에 따라 위에 예를 든 것처럼 만반의 준비를 한다. 어느 날, 국제여론을 무릅쓰고 일본 함대가 독도를 에워싼다. 한·일 양국은 전면전으로 가지는 못한다. 한국은 유엔과 강대국들의 권유로 국제사법재판소로 간다. 국제사법재판소 역시 강대국들이 영향력을 갖고 있다. 결과는? 우리가 불리한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소설은 논픽션처럼 생생하다. 독도에 관한 문제의 핵심은 국력이다. 우리가 약하니까 일본이 수시로 집적대는 것이다. 역사적·지리적·실효적 지배 사실만 강조할 것이 아니다. 체계적·장기적 준비를 더욱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 세계 경제 ‘빨간불’… 각국 대책찾기 안간힘

    ■中 “경착륙 방지” 중국 정부가 경제 경착륙을 막기 위해 국가 독점산업에 대한 민간 부문의 투자를 전격 허용할 방침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는 가운데 당국이 경제개혁의 최우선 대상으로 그동안 미뤄왔던 민간 투자 부문을 강조한 것은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는 지난 15일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2012년 경제 체제개혁을 위한 8대 중점 업무’를 발표했다고 신화통신이 17일 전했다. 8대 중점 업무 가운데 국유기업 지분제 개혁을 통해 민간 자본이 철도·금융·에너지·통신·교육·의료 등 국가독점 산업 분야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1호 조치로 발표됐다. 금융체제 개혁을 통해 중소기업과 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기관을 만들어 민간융자를 합리적인 방향으로 유도하는 내용(3호)도 들어 있다.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시중의 민간자본을 투자가 절실한 국가 독점산업으로 끌어들여 경제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중국에는 민간자본은 넘쳐나지만 투자수익이 높은 산업 분야는 국가가 독점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민간자본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 부동산 거품을 조장하거나 대출이 쉽지 않은 중소업체를 상대로 고리사채 장사를 벌이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 때문에 중국 정부는 지난 2010년(신36조)에도 민간자본의 국가 독점산업 일부 투자 허용안을 발표했지만 흐지부지되면서 비판이 쏟아졌다. 게다가 경기를 진작시킬 설비투자 등 민간 실물부문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고 있는데 정부의 사회자본시설(SOC) 투자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어 경기 진작 카드로 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당국으로 하여금 더 이상 민간 부문의 투자 문제 해결을 미룰 수 없게 압박했다. 중국 런민(人民)대 경제학원 정차오위(鄭超愚) 교수는 “실물경제에 대한 민간투자를 되살리지 못하면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면서 “철도 등 국가 독점산업은 수익률이 높고 중국의 민간자본력도 상당한 수준이어서 시장만 열어준다면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며, 문제는 실천하고자 하는 정부의 진정성이다.”라고 지적했다. 국가독점 산업 분야는 최근 자금난을 겪으면서 민간자본의 투자가 절실해 이번 조치의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중국 철도 분야의 경우 지난해 7월 발생한 고속철 참사 이후 자금난으로 신규 사업이 지연되고 은행대출도 어려워지면서 급기야 사채까지 발행하게 됐다. 경제지인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철도부가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2012년 철도부 신규 사업은 전년(70개)의 13% 수준인 9개로 급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日 “소비세 인상” 일본 정부는 17일 각료회의를 열고 소비세(부가가치세) 증세를 골자로 하는 ‘사회보장과 세제 일체 개혁안’을 결정했다. 개혁안은 현행 5%인 소비세율을 2014년 4월에 8%, 2015년 10월에 10%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증세 이전에 중의원(하원) 의원 수도 현행 480석에서 80석 줄일 예정이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개혁안을 다음 달 국회에 제출하기 위해 자민당 등 야당에 협의를 호소했다. 하지만 야당이 법안 심의에 응하지 않을 태세여서 동의를 얻지 못한 채 법안 제출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여당 내에서도 국민신당의 가메이 시즈카 대표와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 등 증세 반대파 의원이 적지 않다. 이들은 증세 관련 법안의 각료회의 결정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당내 대립이 격화될 전망이다. 오자와 간사장 측은 2009년 정권 교체 당시 4년간 소비세를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한 만큼 국민에게 부담을 전가하기 전에 재원 확보 방안을 먼저 찾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번 개혁안에는 소비세율 인상 이외에도 육아지원 등 사회보장제도 개혁과 세금 환급, 저소득층에 대한 현금 지급 방안 등도 포함됐다. 일본 정부는 2014년 소비세율을 8%로 인상하면 저소득층에 1인당 한 해 1만엔(14만원)씩의 현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저소득층이 더 높은 세 부담을 지게 되는 조세의 역진성을 배려함과 동시에 소비세 인상에 대한 반발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일본 정부는 소비세율을 10%로 끌어올리면 저소득층의 부담은 1인당 한 해에 3만 5000엔~5만엔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제3세력’ 하시모토의 힘

    ‘제3세력’ 하시모토의 힘

    일본에서 연내 총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치인 양성을 위한 정치학원 붐이 일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오사카유신회’가 다음 달 ‘유신정치숙’ 개강을 앞두고 수강자를 모집한 결과 3326명이 응모했다. 정원이 400명인 이 정치학원에는 민주당 소속 다카하시 쇼이치 중의원을 비롯해 정부 중앙부처의 엘리트 관료, 변호사 등이 원서를 제출했다. 수강료는 연간 12만엔(약 173만원)으로 운영비 외에도 각종 선거 등의 활동비로 충당할 예정이다. 다음 달 24일부터 월 2회 여는 강좌에서는 오사카유신회의 선거 공약 등을 토론하기로 했다. 오사카유신회는 총리 선출에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총리 공선제(公選制)와 단원제 등을 차기 총선 공약에 포함할 예정이다. 젊은 층에 유리한 연금제도와 부유층에 과세하는 자산세를 도입하고 소득세 원천징수제도의 폐지도 약속했다. 이처럼 오사카유신회 정치학원에 정치 지망생이 몰리는 것은 유권자들이 민주당과 자민당 등 기존 정당에 식상해 어느 때보다 ‘제3 세력’의 정계 진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본의 정치학원으로는 1979년 설립한 마쓰시타정경숙이 가장 유명하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 마에하라 세이지 민주당 정조회장 등 38명의 국회의원이 이곳 출신이다. 상설 정치학원은 마쓰시타정경숙 한 곳뿐인데, 인기가 높은 정치인이 나타나면 일회성으로 정치학원이 생기곤 했다. 마쓰시타정경숙이 장기적으로 국가 지도자 육성을 목표로 했다면 최근 만들어지고 있는 정치학원은 ‘실전용 정치인 단기 양성소’에 가깝다. 파벌 구조의 일본 정치와 잘 어울리는 인재 양성·발굴 방식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정치학교를 통해 ‘고이즈미 칠드런’으로 일컬어지는 의원들을 다수 배출했으며,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이 설립한 정치숙도 중의원 8명, 참의원 2명을 당선시켰다. 지방 정당들이 중앙정치 무대 진입을 염두에 두고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설립하는 정치학원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가 이끄는 ‘일본 제일 아이치의 회’가 ‘도카이대지숙’을 4월부터 열기로 했고,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이끄는 지방 정당인 ‘감세일본’도 올해 정치숙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자민당의 고가 마코토 전 간사장과 마루야마 가즈야 참의원도 정치인 양성 과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여성 정치참여 해외사례

    여성 정치참여 해외사례

    여성 정치인의 비율은 유럽이 미국과 일본에 비해 훨씬 높다. 유럽은 30%를 넘지만 미·일에서는 10% 선에 그친다. 특히 복지국가로 평가받는 북유럽은 40%를 웃돌고 있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채택한 것이 북유럽 여성 정치인의 비율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의원 전원을 정당명부식의 비례대표로 뽑는 북유럽 스웨덴의 경우 여성 국회의원이 45%를 넘는다. 이웃 핀란드는 42.5%, 노르웨이는 39.6%로 영국이나 프랑스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이에 자극을 받은 영국이나 프랑스는 여성 정치인 비율을 높이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프랑스는 2000년 ‘남녀동수공천법’을 제정했다. 영국 노동당은 1997년 총선 당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에 여성 후보자만 공천한다.”고 선언한 뒤 101명을 당선시키는 등 여성들의 현실정치 참여가 높아지는 추세다. 반면 미국은 여성들의 정치 참여가 크게 활성화되지 못했다. 현재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여성은 17명(17%)이고, 하원도 전체 의원 435명 중 여성은 73명(16.8%)에 불과하다. 비교적 진보 성향의 민주당에 여성 의원이 훨씬 많다. 상원의원 중 여성은 민주당이 12명, 공화당이 5명이고 하원은 민주당 49명, 공화당 24명이 여성이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민주, 공화 양당은 역대 어느 때보다 많은 여성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경제난으로 가계가 팍팍해져 주부들의 불만이 커진 데다 ‘워싱턴 정치’가 국민에게 반감을 사면서 상대적으로 ‘워싱턴 아웃사이더’로 인식되는 여성 후보가 표심을 끌어당기기 더 쉬울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민주당은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을 지낸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의 주도 아래 지난해 말부터 일찌감치 여성 후보 모집에 나섰다. 공화당의 아성인 네바다주, 매사추세츠주, 위스콘신주 등의 상원의원 선거를 겨냥해 민주당 현직 여성 하원의원들을 ‘전략 공천’했다. 공화당도 전 하와이 주지사와 전 뉴멕시코 주지사 등 여성 후보들을 전략 공천하고 나섰지만, 민주당만큼 활발하지는 못하다. 하원의원 선거구에서도 상당수를 여성 후보로 채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첫 올랜도 여성 경찰청장인 발 데밍스와 이라크전 참전용사 태미 덕워스, 그리고 톰 비색 현 농무장관의 부인 크리스티 비색 등을 후보로 영입했다. 일본에서는 남성 우위적 문화 탓에 여성들이 공천을 받기가 쉽지 않다. 중의원(하원)에서 여성 의원은 전체 480명 중 11.3%인 54명에 불과하다. 여성 의원 비율 순위는 전 세계 186개국 가운데 121위다. 전문가들은 롤 모델로 삼을 만한 여성 리더가 부족한 상황에서 여성할당제를 통해 여성의 정치 참여를 높일 것을 주장한다.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경우도 전문성보다는 방송사 아나운서나 미녀 커리어우먼 등이 주목을 받는다. 이들은 2009년 중의원 총선에서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이 발탁했다고 해서 ‘오자와 걸’로 불렸다. 고이즈미 전 총리 시대에는 ‘고이즈미 미녀 자객’으로 통했다. 따라서 여성 정치인들을 전문성보다는 흥미 위주로 전락시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은 여성 의원 수를 일정한 비율 이상으로 하는 여성할당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쿄 이종락·워싱턴 김상연특파원 jrlee@seoul.co.kr
  • 박원순 “총선 때 야권 연합에 역할…입당 시기는 아직…”

    박원순 “총선 때 야권 연합에 역할…입당 시기는 아직…”

    박원순(얼굴) 서울시장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범야권이 연합하는 데 있어 역할을 하겠다고 10일 밝혔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입당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박 시장은 오는 16일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함께 민주당에 입당한다고 민주당 경남도당이 밝힌 것과 관련해 “김 지사가 그렇게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나는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며 “급한 문제가 아닌 만큼 국내에 들어가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시민사회 의견을 들어 시기와 방법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 측에 “형식적 입당보다 정치 변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입당을 원한다. 의견 조율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일본 방문 마지막 날 일정으로 오후 일본 시민단체인 아시아태평양자료센터(PARC)를 방문한 자리에서 그는 “민주당이 지금 많이 변하고 있지만 사실 충분하지는 않다.”면서도 “무소속으로 당선됐지만 정당의 당원으로 일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입당을 하더라도 시민들의 소망을 잘 이해하고 정책으로 받아들이도록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9일 도쿄 시내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입당설에 대해 “통합진보당이나 시민사회 측과도 상의해야 하기 때문에 날짜를 결정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지금 통합하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선거를 앞두고 연합은 해야 한다. 단일 후보를 내야 시너지 효과가 있다.”며 “범야권이 연합하는 데 있어 책임 의식을 가지고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행보에 대해서는 “국민의 요구로 고민하고 있고, 기업가이자 학자로서 변화를 바라는 게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저도 시민운동가에서 정치인이 되는 것을 결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주일 특파원단과의 조찬간담회에서는 일본의 작고 합리적인 자치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을 피력했다. 그는 “도쿄가 지진 후에 새로 만든 재난 복구 매뉴얼이나 비상시 전력 생산 시스템을 참고하고, 주차장을 확보해야만 차를 살 수 있게 하는 차고지 증명제 등의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의 지하철·상하수도·도시 건설 시스템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외국에 본격적으로 수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며 대선 후에 행정부시장을 2명에서 5명으로 늘리고 서울시에 재개발청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법 개정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시장이 추진하는 외부 공모제 등 일본식 관료 개혁에 대해서는 “공무원을 적으로 몰면 시민은 좋아할지 몰라도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박 시장은 중의원회관에서 국토교통성 폭우·폭설 대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도쿄 세타가야구 후카사와 지역의 ‘환경 공생임대주택’ 단지를 방문한 뒤 오후 귀국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정책연대로 정권교체 꿈꾼다, 렌고처럼”

    “정책연대로 정권교체 꿈꾼다, 렌고처럼”

    “한국노총을 한국의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 총연합회)로 만들겠습니다. 렌고는 일본 민주당과의 정책 연대를 통해 54년 만의 정권교체에 커다란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노동계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힘을 다하겠습니다.” 노동계의 정치세력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이용득(60) 한국노총 위원장을 7일 서울 여의도 노총 집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지난달 초 가벼운 뇌경색 증세로 2주 동안 병원에 입원했지만 목소리에는 여전히 힘이 실려 있었다. 지난달 민주통합당과의 연대를 성사시킨 뒤 현재 당 최고위원을 겸하고 있는 그는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전략적 차원에서 민주통합당과 연대를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무위원회나 대의원회의에 15%까지 진출할수 있는 지분을 활용해 정책 입안 단계부터 우리의 영향력을 행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럽은 노조 정치세력화 일반화 →노동계가 정치세력화를 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노동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정치활동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용자들과 싸워서 물적 배분만 요구할 게 아니다. 보다 큰 차원의 복지가 정치권과 정부의 전유물은 아니다. 영국 노동당의 구호인 ‘요람에서 무덤까지’는 당시 영국 노총의 요구 사항이었다. 노동조합은 임금투쟁만 하는 조직이 아니다. 정책 자체에 노조의 영향력을 행사해 노동자의 권리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노동계의 정치세력화 움직임에 불안한 시각도 있는데. -정부와 재계에서 그럴 것이다. 하지만 경제발전 수준에 비춰 노동과 정치의 직접적인 결합이 늦은 편이다. 선진 외국들은 다 노조와 기존 정당이 밀접한 관계다. 한마디로 노동의 세력화가 이뤄진 것이다. 110년 전에 영국노총(TUC)이 노동당을 만든 전례가 있다. 북유럽의 경우 노동조합의 정치세력화는 일반화돼 있다. 일본의 경우 렌고는 원래 정치권과 직접 연계가 없었다. 간헐적 연대를 하다가 민주당을 재창당하는 2008년에 렌고와 정치 연대를 했고 일본 노총 출신들이 대거 정치권에 진출했다. 일본에서 노동계의 정치세력화가 되고 나니까 오히려 노사 현장에서 직접적인 마찰과 갈등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한국노총의 모델은 렌고다. 일본 집권당인 민주당은 중의원 480석 중 308석을 얻었는데 이 중 41명이 렌고 출신이다. 렌고는 민주당 집권 후 관방장관과 경제산업상, 문부과학상 등 각료 7명을 배출할 정도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민주와 진보개혁 성향 맞아 →민주통합당과의 연대는 정치세력화의 출발점인가. -5년 전인 2007년에 한국노총은 정치세력화에 대한 장기 플랜을 세웠다. 2012년 대선에서 과도기를 거쳐 2017년 대선에서 특정 정당과 영구 정책 연대를 한다는 청사진이었다. 2008년 일회성으로 한나라당과 정책 연대를 했지만 실패했다. →민주통합당을 택한 이유는. -세부적인 정치 문제는 사실 잘 모른다. 그동안 사안별로 민주당과 협의를 해 보니 우리의 진보개혁 성향과 맞았다. 여론조사를 했더니 현장에서 민주당 지지가 60% 이상이 나왔다. 이런 판단으로 한국노총과 민주통합당이 연대했다. 노동 문제에 관해서는 민주통합당이 진정성을 가진 전문 정당이 될 것이다. →과거 한나라당(현 새누리당)과도 정책 연대를 하지 않았나. -한나라당에 한국노총이 배출한 의원은 4명이지만 현실적으로 당론을 따른다. 시집을 가면 시부모 말을 듣지 노동계 말을 안 듣는다. 그래서 한국노총은 이번에 당 조직속으로 들어가 정책과 당론을 직접 만드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당 조직 속으로 스며들 것인가. -우선 민주통합당의 취약 지구에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조직적으로 당원으로 가입하는 방안이다. 당 노동위원회를 확대 강화하고 친노동 중진급 인사가 위원장을 맡아 노동이 존중받는 정치를 하겠다는 구상이다. 사무처에도 노동국을 신설해 노동 관련 당의 현안들을 밑바닥부터 취급하도록 하겠다. 당원과 사무처, 노동위원회라는 3박자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노동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다. 노동계 몫으로 약속받은 15%의 지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이번 총선의 예비후보로 노동계 출신이 10여명 뛰고 있다. →민주노총과 정치세력화를 위해 협력할 것인가. -물론이다. 최근 민주노총 수뇌부와 만나 야권 연대를 위해 각자 소속된 정당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노동계 10여명 총선 도전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에 대해선. -지난달 11일 정부가 발표한 비정규직 대책은 2년 이상 계속 고용된 기간제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게 핵심인데, 이는 당연한 법적 의무의 이행 수준에 불과하다. 비정규직 차별 개선과 임금,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주목할 만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장기근로 근절 대책은. -휴일근로를 연장근로 한도(12시간)에 포함시키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정부가 그동안 지침을 통해 장시간의 휴일근로를 묵인하다 갑자기 법을 개정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과거의 잘못을 덮으려는 일종의 꼼수에 불과하다. 대담·정리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오사카시장, 퇴직금 84% 자진삭감

    일본 정치권에서 인기가 높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자신의 퇴직금 가운데 4억 8600만원을 자진 삭감하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하시모토 시장은 지난해 12월 퇴직금 3953만엔(약 5억 7800만원)을 1976만 엔(약 2억 8890만원) 으로 줄이는 조례안을 시 의회에 제출해 통과시켰다. 여기에다 또 한 차례 삭감해 퇴직금을 629만엔(약 9195만원)만 받겠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원래 퇴직금 3953만엔의 84%를 삭감하는 셈이다. 그는 월 급여 142만 엔(약 2080만원)도 줄이기로 했다. 하시모토 시장이 퇴직금과 급여를 삭감하는 이유는 공무원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오사카시에 대해 ‘세금 먹는 흰개미’라는 표현을 써온 하시모토 시장은 취임 이후 엄청난 시정(市政) 개혁방안을 밝혔다. 시 직원의 30%인 1만 2000명 감축, 퇴직 시직원들에게 낙하산 취업처를 제공해온 118개 외곽단체 폐지, 인건비를 1년내 10% 삭감하는 등 최종적으로 30% 삭감, 시영 지하철과 버스의 민영화, 연공서열 인사 폐지 등이다. 오사카 시민들은 대도시 중 최악의 실업률로 고통받고 있지만 시청 직원은 많은 월급을 받고 편하게 사는 ‘공무원 천국’이라는 게 하시모토 시장의 인식이다. 실제로 인구 1만명당 공무원 수는 오사카시가 51.4명으로 요코하마시(14.5명)보다 훨씬 많다. 38세이던 2008년 오사카부 지사에 당선된 그는 “당신들은 파산회사의 종업원”이라며 공무원을 몰아세운 뒤 임금과 각종 단체 보조금을 과감하게 삭감했다. 결국 만년 적자에 허덕이던 오사카부는 그가 취임한 지 2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무기력한 정치권에서 엄청난 추진력을 발휘하고 있는 하시모토 시장은 단번에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그가 이끄는 ‘오사카 유신회’는 벌써부터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태풍의 핵’으로 거론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18대 공약 성적-공약과 대응] 간 총리 “재원 대책 없이… 공약 못지켜” 공식 사과

    지난해 7월 22일 일본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당시 간 나오토 총리는 2009년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민주당이 내세운 핵심 공약(매니페스토)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간 총리는 “재원을 충분히 감안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내 잘못이다. 국민에게 솔직하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총리가 선거 공약에 대해 공식 사과한 건 처음이었다. 민주당은 2009년 8월 30일 총선거에서 자녀수당 확대, 고교 교육 무상화, 고속도로 무료화, 농가 호별 소득 보상제 등 ‘생활 제일’이라고 포장한 포퓰리즘적인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 결과 민주당은 중의원 480석 중 308석을 차지하며 자민당 정권 50년에 종지부를 찍었다. 민주당은 선거 공약에서 댐과 도로 등 공공투자는 계속 하는 대신 공무원 임금을 8% 정도 삭감해 9조 1000억엔(약 133조 5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대대적인 행정쇄신 작업을 벌였지만 실제로 마련한 재원은 2조 8000억엔에 그쳤다. 결국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2년을 넘기지 못하고 전면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자녀수당은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서 절반인 월 1만 3000엔(약 19만 1100원)씩만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마저 부담이 되자 연소득이 1000만엔(약 1억 4700만원) 이상인 고소득 가정에는 월 9000엔(약 13만 2200원)을 주는 수정안을 마련했다. 간 총리가 선거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기까지에는 일본 정당의 공약에 대한 국민 감시가 크게 작용했다. 일본 정당은 공약에 대한 재원 출처와 시한을 밝히기 때문에 일반 국민도 정당이 실제로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쉽게 판별할 수 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일본 민주당의 선거 공약 남발에 대한 사과는 나라의 재정 상태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공약(公約)을 위한 공약(空約)’에 대해 솔직하게 반성한 것”이라며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포퓰리즘 경쟁에 빠져들고 있는 한국 정치권에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국회의원 선거구 야합으로 정할 일 아니다

    국회 정개특위의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협상에 국민의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오늘 전체회의를 앞두고 어제 공직선거법 소위에서 합의를 시도했던 선거구 획정안을 보면 ‘게리맨더링’ 논란을 자초한 인상이다.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주고받기식 협상이 난무한 결과다. 여야는 인구등가 기준을 지키는 선거구 획정으로 헌법상 평등선거의 원칙을 확실하게 이행해야 할 것이다. 국회는 그동안 4·11 총선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올 때까지 선거구 획정 협상이 게걸음하면서 직무유기라는 지적을 받았다. 늑장을 부린 속내를 보면 더욱 한심하다. 여야가 기득권 지키기에 짝짜꿍하다시피 하면서 정치개혁이 뒷걸음친 꼴이라는 점에서다. 지금까지 협상장 문틈에서 새어 나오는 소리를 들어 보면 싹수가 노랗다고 할 수밖에 없다. 한때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는 갑·을로 늘리고, 세종시 지역구는 신설하는 방향으로 잠정 합의하기도 했다는 보도대로라면 그렇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이 각기 유리한 지역구만 하나씩 늘리려 한다는 뒷말까지 나오는 형편이 아닌가. 헌법재판소는 지난 2001년 10월 최대 선거구와 최소 선거구의 인구 편차가 3대1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1인 1표제의 평등선거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경기 용인·기흥과 용인·수지, 이천·여주 및 충남 천안과 인구가 가장 적은 경남 남해·하동의 인구 편차가 3대1을 넘어 위헌적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그래서 민간 선거구획정위는 지난해 인구 상한선 31만 406명, 하한선 10만 3460명을 기준으로 8개 선거구를 분구하는 대신 5개 선거구를 통폐합하는 권고안을 냈다. 정개특위가 이를 아예 무시한다면 여야 의원들의 기득권 보호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선진국들은 선거구 인구 편차를 2대1 이하로 두는 추세다. 일본에선 중의원 선거구를 줄이는 방안도 거론된다. 그런데도 여야는 이런 세계적 추세를 거스르려 하고 있다. 그래도 국민의 시선이 따가웠는지 지역구를 늘리는 대신 비례대표를 줄여 전체 정원을 맞추려는 꼼수까지 거론했다고 한다. 일부 선거구의 분구가 불가피하다면 여야는 차제에 원칙 있는 선거구 통폐합으로 의원 정원을 줄이는 결단을 하기 바란다.
  • 여당 女의원 권투 라운드걸 복장으로 나타나…

    여당 女의원 권투 라운드걸 복장으로 나타나…

    일본의 여당인 민주당의 하야카와 구미코(41·여) 중의원(하원) 의원이 프로복싱 라운드걸로 등장해 화제다. 하야카와 의원은 지난 26일 밤 도쿄 고라쿠엔홀에서 열린 일본 프로복싱 플라이급 타이틀매치에서 티셔츠 아래를 묶어 허리와 배꼽을 살짝 노출하고 핫팬츠로 허벅지를 시원하게 드러낸 도발적 차림으로 링에 올라 1100여 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도쿄 가쓰시카구에 있는 체육관의 복싱선수 고카와 다쿠야(26)를 응원하기 위해 라운드걸 출연을 결심했다. 2009년 8월 중의원에 당선된 하야카와 의원은 167㎝의 큰 키에다 골프와 서핑, 풋살 등으로 몸매 관리를 꾸준히 해 정치권에서도 ‘얼짱 의원’으로 알려졌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Weekend inside] 우익 주자 이시하라, 3月 신당 창당… 日정가 ‘우향우’

    [Weekend inside] 우익 주자 이시하라, 3月 신당 창당… 日정가 ‘우향우’

    동일본 대지진과 경기하락으로 인해 침체의 늪에 빠진 일본에서 보수 우익화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지난해 11월 압도적인 표 차로 시장에 당선된 이후 이번엔 대표적인 우익 인사인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가 ‘보수국가’의 기치를 내걸었다. 2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시하라 지사는 오는 3월 자신을 대표로 하는 보수 신당을 창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인 민주당과 연립 정권을 이끌었던 가메이 시즈카 국민신당 대표와 지난 25일 회동을 갖고 보수 신당을 발족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이시하라 지사는 이날 기사가 보도된 뒤 “3월은 제일 바쁘다. 예산 문제도 있고. 누가 말했는지 모르지만….”이라며 일단 부인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하지만 일본 정치권에서는 이시하라의 보수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보수 신당은 자민당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강력한 보수세력의 재결집과 이를 통한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시하라 신당에는 보수 성향의 국민신당 대부분과 ‘일어나라 일본당’의 일부가 참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현 자민당 의원은 물론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소비세(부가가치세) 추진에 반대하는 집권 민주당 내 보수 성향의 의원들도 광범위한 대상에 넣고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의 대표 대행에는 히라누마 다케오 ‘일어나라 일본당’ 대표가 취임할 예정이며, 이미 당 강령 작성에 착수했다. 신당의 성공은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 최대의 지역정당 ‘오사카 유신회’를 끌어들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시모토 시장은 이날 보수 신당 참여 여부에 대해 “이시하라 지사한테 묻지도 않았다.”며 부인했지만 오사카시 문제로 최근 이시하라 지사와 접촉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이시하라 지사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시하라 지사와 하시모토 시장은 지난 24일 전화로 의견 교환을 한 데 이어 다음 달 나고야시에서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와 회동할 예정이다. 하시모토 시장은 최근 다음 중의원 선거에서 독자적으로 후보를 내 최대 70석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현재로선 이시하라 신당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시하라 지사는 한·일 강제병합은 한국이 선택했으며, 일본의 핵무장을 수시로 주장하는가 하면 “동일본 대지진은 천벌을 받은 것”이라는 등의 망언을 일삼아 왔다. 도쿄도 교육위원회가 오는 4월부터 도내 고등학교에 배포하는 독자적인 역사교과서에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추가하는 방안을 결정한 것도 사실상 이시하라 지사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도 역사교과서는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받지 않는 만큼 이시하라 지사의 재임 기간 동안 독도에 대한 표현이 거칠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시하라 지사가 보수 신당을 적극 추진하는 배경에는 연내에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노다 총리가 전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비세 관련법 처리가 무산되면 의회 해산이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증세 찬성파와 반대파로 정치권이 헤쳐 모이는 정계 개편이 이뤄지고 침체에 빠진 일본의 현실로서는 보수·우익의 목소리가 먹힐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시하라가 창당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총리 “독도발언 철회 안해”

    일본 외무상의 독도 발언에 대해 한국이 철회를 요구하자 일본 총리가 나서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26일 오후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겐바 외무상이 외교연설에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를 언급한 데 대해 한국 정부가 항의하고 철회를 요구했다.”면서 “우리나라로서는 철회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호소다 히로유키 자민당 의원이 “한국 측이 발언 철회를 요구한 게 사실이냐.”고 묻자 노다 총리는 ‘사실이지만,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이다. 노다 총리는 또 “다케시마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12월 18일 일한(한일) 정상회담에서 내가 ‘이런 문제가 일한 관계 전체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대국적 관점에서 노력하자’고 말했고, 그에 앞서 겐바 외무상이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비서관에게 한국 국회의원의 방문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면서 “고위급 회담을 포함해 다양한 레벨에서 ‘한국 측의 일련의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또… 日외상 ‘독도 도발’

    또… 日외상 ‘독도 도발’

    일본의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이 독도 문제와 관련해 강경 입장을 밝혀 한·일 간 충돌이 예상된다. 겐바 외무상은 24일 오후 중의원 본회의에서 행한 올해 외교 방침 연설에서 독도 문제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국에) 전하겠다.”면서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 만큼 끈기 있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09년 9월 민주당 정권이 출범한 이후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아닌 정기국회 외교 연설에서 외무상이 독도 영유권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달 일본 교토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겐바 외무상이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게 한국의 독도 영유권 강화 조치에 대해 항의한 데 이어 나온 발언이어서 노다 요시히코 내각이 독도 영유권 문제를 한·일 간 현안 문제로 삼을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 외교부도 25일 겐바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강경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새해부터 한·일 간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세비삭감 이어 의원 수도 줄인다

    일본 민주당이 국회의원 세비(급여)를 8% 정도 삭감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국회의원 85명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민주당은 선거구 간 인구 편차가 2배를 넘는 것은 유권자 1인이 행사하는 가치에 차이가 커 불평등한 만큼 위헌이라는 최고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300개의 중의원(하원) 소선거구 중에서 5개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다 180명에 이르는 비례대표 정수를 100명으로 줄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민주당은 이런 내용을 담은 공직 선거법 개정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어서 이 방안이 실현되면 무려 85명의 의원들을 줄일 수 있게 된다. 현재 480명의 중의원 정원은 395명이 된다. 소선거구 5개 감축방안은 원래 자민당이 추진하던 방안이어서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노다 요시히코 정권은 소비세(부가가치세) 증세를 앞두고 야당의 협조를 끌어들이기 위해 자민당의 소선거구 감축 방안을 추진키로 한 셈이다. 하지만 제3당인 공명당 등 소수 정당은 선거구 감축 방안에 반발하고 있어 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지는 불투명하다. 일본은 지난 1996년 총선부터 현재의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를 병행하고 있다. 중의원의 경우 300개 소선거구에서 한명씩 300명, 11개 권역에서 각각 6~29명을 뽑는 비례대표 180명으로 구성된다. 소선거구 후보자는 비례대표권역에 중복 입후보할 수 있는데 낙선하더라도 ‘석패율’이라 불리는 소선거구 득표율을 따져 비례대표로 당선될 수 있다. 따라서 정치거물들은 자신의 선거구에서 낙선하더라도 비례대표로 의회에 입성할 수 있었다. 임기 6년의 참의원(상원) 선거는 242석 가운데 절반씩을 3년마다 지역구 및 비례대표로 선출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총리, 독도 때문에 곤욕치렀던 사람을…

    日총리, 독도 때문에 곤욕치렀던 사람을…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오카다 가쓰야 전 민주당 간사장을 부총리에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오카다 전 간사장은 일본 정가에서 대표적인 친한파로 분류된다.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노다 총리는 오는 13일 당정 개편을 앞두고 하토야마 내각에서 외무상을 지냈던 오카다 전 간사장의 부총리에 기용하기로 하고 지난 6일 밤 관저에서 그를 만나 의사를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오카다 전 간사장은 지난해 8월 민주당 대표 경선 때 당시 재무상이던 노다 총리를 지지했다. 이런 인연으로 노다 총리는 취임 이후 중요한 국정 현안을 오카다 전 간사장과 협의해 왔다. 내각 출범 때 관방장관을 맡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노다 총리는 증세론자인 오카다 전 간사장을 부총리에 기용해 소비세 인상과 사회보장제도 개혁,행정 개혁을 맡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카다 전 간사장이 반(反) 오자와 진영이라는 게 걸림돌이다. 그를 부총리로 발탁하면 당내 최대 세력을 이끄는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그룹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오카다 전 간사장은 ‘외국인 지방참정권 부여를 추진하는 의원모임’ 회장을 맡는 등 친한파로 통한다. 외무상 재직 때이던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독도에 대해 ‘불법점거’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본 의원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기도 했다. 오카다 전 간사장은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는 기존의 신념을 되풀이하면서 한국에 대한 항의 등 구체적 대응책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이는 영토문제에 전향적인 자세를 갖고 있어서가 아니라 실리적인 차원에서 그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10년 4월 자민당의 신도 요시타카 의원이 ‘불법점거’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것이 정치가로서 신념인지, 외상으로서의 신념인지, 정권 내부의 협의에 따른 것인지 밝히라고 따지자 “한국에 대해서 뿐 아니라 러시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며, 감정을 배제하고 확실하게 논의하는 것이 교섭당사자로서 필요하다.”고 답했다. 신도 의원은 지난해 8월 울릉도 무단방문을 시도하다 쫓겨나다시피 돌아갔던 인물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소비세 인상 무산땐 국회 해산 조기 총선”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올봄 정기국회에서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초강경 입장을 밝혔다. 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노다 총리는 지난달 중순 자신의 자문역인 전직 총리를 관저로 초청해 이런 뜻을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총리 자리에 연연할 마음은 추호도 없다.”면서 “하지만 소비세 인상은 임기 중에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소비세 인상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내각 총사퇴 대신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를 실시해 국민의 뜻을 묻겠다.”고 말했다. 노다 총리는 오는 3월 현행 5%인 소비세를 2014년 4월에 8%, 2015년 10월에 10%까지 올리는 소비세 인상 관련 법안을 각의에서 확정한 뒤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참의원(상원)이 여소야대인 데다 민주당 내에서도 반발이 심해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노다 내각이 봄에 위기를 넘겨도 6월쯤 야당과 ‘소비세 법안 통과’와 ‘국회 해산’ 카드를 맞바꿀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다 총리가 ‘소비세 인상이 무산되면 중의원을 해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6월이나 7월 해산에 무게를 실은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고개드는 ‘日노다 3월 위기설’

    새해를 맞은 일본 정치권에서 ‘노다 정권 3월 위기설’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정권 출범 당시 지지율 67%로 출발한 노다 요시히코 정권은 연말 지지율이 30%대로 급락했다. 출범 4개월 만에 지지율이 30% 포인트 이상 빠진 정권은 지난 2008년 아소 다로 내각 이후 처음이다. 노다 내각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식은 데에는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에 대한 반감이 크게 작용했다. 노다 내각은 지난달 30일 현재 5%인 소비세를 2014년 4월까지 8%, 2015년 10월까지 10%로 올리는 소비세 인상안을 확정했다. 노다 총리는 그리스식 재정 파탄을 막기 위해 소비세 인상을 통한 재원 마련이 불가피하다며 올 3월 말까지 관련 법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하지만 자민당과 공명당 등 야권은 소비세 관련 협의에 응하지 않기로 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야권은 정부가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 전에 국민의 신임을 물어야 한다며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있다. 내각불신임 결의안 제출과 올해 예산 관련 법안의 부결도 검토하고 있다. 당내 반발도 만만찮다. 세금을 올리지 않기로 한 민주당의 2009년 총선 당시 공약에 위배된다며 당내 최대 계파를 거느린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그룹 의원 8명을 포함한 의원 11명이 지난달 탈당했다. 야권의 반대와 민주당 내 반발로 소비세 인상 법안 처리가 무산될 경우 노다 총리는 ‘중의원 해산’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정치권은 벌써부터 조기 총선 모드에 돌입했다. 지역정당 오사카유신회는 차기 정치가를 양성하기 위해 정치 교습소인 ‘유신숙’을 만들기로 했고, 자민당·공명당 등 기존 정당들도 이미 지난달 차기 총선에 나올 후보들을 정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소비세 인상 강행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정권이 민주당 안팎의 반발에도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안을 확정해 재정 개혁에 탄력을 받게 됐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의원 11명이 공약에도 없는 소비세율 인상에 반발, 탈당한 데 이어 야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의 저항도 거세 소비세율 인상으로 인한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거, 총리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일본 정부와 민주당은 29일 오후 9시간에 가까운 심야 마라톤 회의 끝에 현재 5%인 소비세를 2014년 4월까지 8%, 2015년 10월까지 10%로 올리는 소비세 인상안을 결정했다. 당초 인상안과 비교하면 10%까지 올리는 기간이 6개월 연기된 셈이다.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소비세 인상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4일 각의에서 결정한 2012년도 일반회계 예산안에서 기초 연금의 국고 부담율 인상에 필요한 재원 2조 6000억엔을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추가 세수로 충당키로 해 증세는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 소비세 인상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많아 법안 제출 단계에서 당내 갈등이 증폭되면서 집단 탈당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을 지지하는 의원 등 의원 11명이 이미 탈당해 반(反)소비세 인상을 내건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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