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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우경화’ 日 여론도 등돌렸다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이 추진하는 각종 우경화 정책에 대해 일본 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 26∼27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헌법 9조 개정에 대한 견해를 물은 결과 반대가 52%, 찬성이 36%였다. 자민당 정권은 최근 총선에서 자위대를 정식 군대인 국방군으로 전환하기 위해 헌법 9조를 개정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동맹국이 공격받을 때 일본이 직접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반격할 수 있는 권리인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해서도 반대(37%)가 찬성(28%)보다 우세했다.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는 헌법 9조 개정에 대해 반대가 53%로 찬성(32%)을 압도했다. 헌법 개정을 쉽게 하기 위해 헌법 발의 요건을 중의원과 참의원 3분의2 찬성에서 과반 찬성으로 완화하는 것(헌법 96조 개정)에 대해서는 반대(43%)와 찬성(41%)이 비슷했다. 일본 국민은 자민당 정권이 중시하는 헌법 개정에 대해 시급한 국정 현안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베 정권이 중시해야 할 정책으로는 경기와 고용(48%), 사회보장(20%)을 꼽았으며 헌법 개정(3%)은 후순위로 밀렸다. 자민당이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압승했지만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도는 이전 정권보다 낮았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현 아베 내각 지지율은 59%로 2006년 9월 1차 아베 내각 때의 63%보다 낮았다.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도 52%로 1차 내각 당시의 67%에 비해 크게 떨어졌고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 역시 65%로 1차 때의 70%를 밑돌았다. 아베 정권의 우경화 급물살에 국내외에서 거세게 반발이 일자 일본 정부가 해명에 나서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 연행을 인정한 ‘고노 담화’에 대해 “외교 쟁점으로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며 확전을 경계했다. 기시다 외무상의 발언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전날 회견에서 고노 담화를 인정할지는 분명히 밝히지 않은 채 “학술적 검토를 거듭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언급한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아베 총리가 이날 총리 관저에서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들과 만나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북한의 2차 핵실험과 납북자 문제 처리 지연에 대응해 2009년 6월 경제 제재의 일환으로 대북 수출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울릉도 방문 강행’ 극우파도 각료로… 외교갈등 격화 예고

    ‘울릉도 방문 강행’ 극우파도 각료로… 외교갈등 격화 예고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이 26일 출범했다. 자민당의 아베 총재는 이날 오후 열린 특별국회에서 중의원과 참의원의 총리 선출 투표를 거쳐 제96대 총리에 지명됐다. 아베 총리는 2006년 9월 총리에 취임했다가 1년 만에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한 번 퇴진한 총리가 다시 집권한 것은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 이후 64년 만이다. 아베 총리가 조각에서 극우 성향의 측근 의원들을 대거 배치함에 따라 일본의 우경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파벌의 영수들에게 자리를 주고 측근을 중용한 ‘친구 내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아베 총리는 총무상과 행정개혁담당상에 각각 신도 요시타카(54) 전 경제산업성 부대신(차관)과 이나다 도모미(53) 전 자민당 부간사장을 임명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한국의 독도 지배 강화 실태를 보겠다며 울릉도 방문을 강행했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극우 정치인들이다. 이들은 자민당이 야당 때 만든 ‘그림자 내각’에도 포함됐지만 실제로 각료로 기용된 것은 정치권에서도 상당히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독도 방문 소동 이전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별로 알려지지 않은 무명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다. 방위상과 신설한 오키나와·북방상에도 영토 문제 강경론자인 오노데라 이쓰노리(52) 전 외무성 부대신과 우익인 야마모토 이치타(54) 전 외무성 부대신을 각각 임명했다. 아베 총리는 새 내각의 핵심인 부총리 겸 재무·금융상에 후원자인 아소 다로(72) 전 총리, 관방장관에 심복인 스가 요시히데(64) 간사장 대행을 배치했다. 교과서 검정제도 개편 등 ‘교육 개혁’을 주도할 문부과학상에 시모무라 하쿠분(58) 전 관방부장관, 외무상에는 당내 유력 파벌인 기시다파(전 고가파) 회장 기시다 후미오(55) 전 국회대책위원장을 기용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외교 경력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의외의 기용으로 꼽힌다. 아베 총리가 기시다를 주요 각료인 외무상에 임명한 것은 계파 중시 원칙을 지키면서 외교는 직접 챙기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아베 내각에 놓인 과제도 산적해 있다. 최우선 정책은 경기 부양이다. 이를 위해 10조엔(약 127조원) 규모의 추가 경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재정정책과 함께 일본은행을 통해 대담한 통화 완화정책을 실시함으로써 시중에 돈이 넘치게 하기로 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자민당의 총선 공약인 ‘인플레이션(물가) 2% 목표’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일본은행법을 고쳐서라도 강제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보냈다. 아베 정권은 외교 안보의 최우선 과제로 미국과의 동맹 강화를 들고 있다. 그는 내년 1월 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동맹 관계를 심화하기로 했다. 한국과의 불편한 외교 관계 복원에도 애를 쓰고 있다. ‘다케시마의 날’(2월 22일) 행사의 정부 개최를 유보하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특사 파견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내각에 영토 문제 강경파들을 포진시킨 점을 감안할 때 정권 초기 유화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권 내내 한·일 간 빈번한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아베 총리는 또 내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해 중의원과 참의원을 완벽하게 장악한 뒤 평화헌법 개정의 길을 튼다는 방침을 세웠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측근, 극우, 경제… 아베 내각의 열쇳말

    일본 자민당의 아베 신조 정권이 26일 출범한다. 아베 총재는 25일 조각과 당직 개편을 마무리한 데 이어 26일 특별국회에서 총리 지명 절차를 거쳐 제96대 총리에 취임한다. 아베 총재는 새 내각의 핵심인 부총리 겸 재무·금융상에 후원자인 아소 다로(72) 전 총리, 관방장관에 심복인 스가 요시히데(64) 간사장 대행을 내정했다. 외무상에는 기시다 후미오(55) 전 국회대책위원장을 발탁했다. 7선 중의원 의원인 기시다 전 위원장은 아베 총재의 측근으로 2007년 아베 내각에서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을 지냈다. 아베 총재가 외교 경험이 없는 기시다를 외무상에 기용하는 것은 오키나와 사정에 정통해 주일 미군 후텐마 기지 이전을 원활하게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교과서 검정제도 개편 등을 주도할 문부과학상에 측근인 시모무라 하쿠분(58) 전 관방부장관을 임명할 예정이다. 시모무라는 일본군 강제 동원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는 극우 성향의 정치인이다. 그는 아베 총재 직속의 자민당 교육재생실행본부장을 맡아 자학사관 편향 교육의 중단, 교과서 검정제도 개편을 통한 근린제국조항의 폐지, 애국교육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자민당 총선 교육 공약을 만들었다. 법무상에는 다니가키 사다카즈(67) 전 자민당 총재, 경제산업상에 모테기 도시미쓰(57) 전 정조회장을 각각 내정했다. 아베 총재는 가장 시급한 민생 현안인 경기 부양에 행정력을 집중해 내년 7월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승리로 이끈 뒤 교육개혁, 헌법개정 등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 참의원 선거 때까지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민감한 외교안보 현안은 가급적 미룬다는 방침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울보, 日 민주 대표로

    야당으로 전락한 일본 민주당이 25일 가이에다 반리(63) 전 경제산업상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가이에다 전 경제산업상은 이날 오후 당 소속 중의원 의원과 참의원을 대상으로 한 대표 선출 투표에서 90표를 얻어 54표에 그친 마부치 스미오 전 국토교통상에게 승리했다. 6선 의원인 가이에다 전 경제산업상은 게이오대를 졸업한 경제평론가 출신으로, 1993년 중의원 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진출한 뒤 민주당 정조회장 등을 거쳐 경제재정상과 경제산업상을 역임했다. 지난해 9월 대표 경선에서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 등 다수파의 지원을 받으며 노다 요시히코, 마에하라 세이지와 대결을 벌였으나 경제산업상 재직시 흘린 눈물로 인해 유약한 이미지가 각인돼 결선투표에서 노다에게 패했다. 가이에다는 국회에서 야당 의원이 후쿠시마 원전사고 대처를 문제 삼으며 끈질기게 사퇴를 종용하자 눈물을 흘렸다. 그는 강력한 차기 총리로 꼽혔지만 “저렇게 유약한 사람에게 어떻게 원전사고와 경제침체에 허덕이는 일본을 이끌어갈 총리 자리를 맡기느냐.”는 여론이 비등해 결국 분루를 삼켜야 했다. 당내에서는 당시 대표 경선에서 가이에다가 선출됐다면 오자와 전 대표의 탈당 등 당 분열이 일어나지 않고 내년 8월까지 중의원 해산을 늦춰 총선에서 참패를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전쟁 반대·핵무기 폐지” “日헌법 초심 잊지 말자”

    “전쟁 반대·핵무기 폐지” “日헌법 초심 잊지 말자”

    자민당이 압승한 이후 일본에서 우경화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의 외로운 외침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주도한 그는 24일 마이니치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무장화와 전쟁을 반대한 헌법 9조와 핵무기 폐지의 초심을 잊지 말자.”고 호소했다. 그동안 인터뷰를 자제하던 고노 전 의장은 최근 들어 일본 언론을 통해 우경화와 핵무장으로 치닫고 있는 일본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는 셈이다. 고노 전 의장은 “일본은 핵 공격을 당한 경험을 세계인들에게 알려야 하는 역사적 사명이 있고, 핵무기 폐지를 위해 선두에 나서서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에서의 발언력은 핵무기의 보유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며 “역사를 통찰하고 약소국의 입장에 서서 비전을 제시하며, ‘전쟁 포기’를 명확히 하는 게 소프트 파워의 중요한 원천”이라며 핵무장론을 명확히 반대했다. 고노 전 의장은 “일본도 스위스와 노르웨이와 같이 핵무기의 사용을 불법화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아베 차기 총리는 대립을 피하고 헌법 9조를 바탕으로 아시아를 평화롭고 안정되게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노 전 의장은 지난 12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동서 냉전이 끝나 공산당과 사회당 등 좌파 주장의 근거가 약해지면서 보수가 좌파를 개의치 않고 자유롭게 발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일본 정치권의 우경화 흐름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지금처럼 우경화가 진행될 경우 진보세력은 절멸할지도 모른다.”면서 “우경화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후 일본을 전면 부정하는 것은 보수가 아니라 국수주의로, 천박한 민족주의를 내세우는 발언이 국제적으로 통용될지 매우 걱정이다.”고 말했다. 고노 전 중의원 의장은 자민당 정권의 관방장관이던 1993년 8월 4일 담화에서 “(일본군) 위안소는 당시 군 당국의 요청에 의해 설치됐고 위안소의 설치, 관리 및 위안부 이송에는 구 일본군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감언, 강압 등에 의해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모집된 사례가 많았다.”고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했다. 하지만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와 이시하라 신타로 일본유신회 대표 등 우익 정치인들은 최근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 동원한 증거가 없다며 고노 담화를 수정하거나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노 전 중의원 의장은 이에 대해 지난 10월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료상의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전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고통을 겪는 여성(위안부)의 존재와 전쟁 중의 비극까지 없었다는 주장에 슬픔을 느낀다.”면서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으로부터도 일본의 인권의식을 의심받아, 국가의 신용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아베, 우경화 숨고른다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 과정에서 우경화 발언을 일삼았던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한국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한국과의 관계 복원에 나서는 양상이다. 아베 총재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 등으로 한국을 자극하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도 특사를 파견키로 했다. 일본의 차기 총리인 아베 총재는 21일 ‘다케시마의 날’을 정부 행사로 개최하겠다는 공약과 관련해 “종합적인 외교 상황을 감안해 생각하겠다.”며 유보 가능성을 시사했다. 매년 2월 22일에 열리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는 그동안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지방 행사였으나 자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이에 대해 “앞으로 정부 행사로 승격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아베 총재의 입장 변화는 박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내년 2월 25일)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케시마의 날을 정부 행사로 강행한다면 축하 분위기 속에 치러져야 할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더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아베 총재는 한·일 관계의 조기 개선을 위해 이르면 다음 주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인 누카가 후쿠시로 전 재무상을 박 당선인에게 특사로 파견할 계획이다. 누카가 특사는 조기 정상회담을 요청하는 아베 총재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아베 총재가 한국의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을 경우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아베 총재가 직면한 외교 안보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과의 동맹 강화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과의 관계 정상화가 시급하며 독도 문제를 수면 아래로 가라앉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런 차원에서 아베 총재가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 단독 제소를 유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양국의 새 정부는 외교 안정을 위해 독도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의 민감한 현안과 경제 협력, 민간 교류 등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관계 정상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베 정권이 우경화를 본격화할 경우 또다시 갈등 국면이 재연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집단적 자위권·헌법 개정 현실화

    일본 자민당이 16일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으로써 집단적 자위권과 헌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7일 최종 개표 결과 자민당은 294석, 공명당은 31석을 얻었다. 민주당은 현 의석에서 4분의1로 줄어든 57석에 그쳐 궤멸적 참패를 당했다. 연립 정권을 구성할 자민당과 공명당 의석수를 합하면 중의원 전체 의석 480석의 3분의2가 넘는 325석으로,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에서 재가결할 수 있다. 헌법 개정안 발의도 가능하다. 하지만 공명당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나 헌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어 연정 과정에서의 불협화음도 예상된다. 따라서 자민당은 동맹국이 공격받을 경우 일본이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반격할 수 있는 권리인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 평화헌법(헌법 제9조) 개정 등을 추진하기 위해 극우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가 이끄는 일본유신회 및 민나노당 등과 정책 연합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유신회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헌법 개정 등에 가장 적극적이다. 일본유신회는 이번 총선에서 54석을 얻었다. 이르면 26일쯤 총리에 취임하는 아베 신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계적 개헌론’을 제시했다. 그는 “중의원뿐 아니라 참의원 전체 의원의 3분의2 이상으로 개헌안 발의 요건을 엄격하게 규정한 헌법 96조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하지만 96조 개정을 위해서는 중의원뿐 아니라 참의원 3분의2가 찬성해야 하는 만큼 우선은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아베 신조는 누구

    5년 3개월 만에 다시 총리 자리에 오르는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외손자다. 전후 최연소 총리로 2006년 9월에 취임했지만 극우 성향 발언과 참의원 선거 참패 등으로 순탄치 못한 임기를 보내다 1년을 못 채우고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이후 숨죽여 지내던 그는 지난 9월 총재직에 선출돼 다시 일본 정계의 전면에 나섰다. 작은 외조부인 사토 에이사쿠도 61, 62, 63대 총리를 지냈으며 아버지인 아베 신타로는 외무상을 맡는 등 집안 전체가 화려한 정치 경력을 자랑한다. 그는 이런 정치 명문가의 후광을 업고 1993년 급사한 아버지의 지역구인 야마구치현에서 중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005년 10월 관방장관으로 임명돼 처음으로 내각에 진출하는 등 비교적 탄탄대로를 걷다 2006년 최연소로 제90대 총리가 됐으나 오래 가지 못했다. 이후 한동안 잊혀진 인물이 됐지만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강한 일본’을 바라는 우경화 바람을 등에 업고 총선에 승리해 권좌 복귀를 앞두게 됐다. 아베의 소신은 일본의 평화헌법과 교육, 경제, 안전보장 등 이른바 ‘전후 체제’가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만큼 대담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아베의 복귀를 바라보는 주변국의 시선은 우려로 가득하다. 그가 과거보다 한층 더 짙은 보수색을 띨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인 아키에(50) 여사는 2010년에 세상을 떠난 탤런트 박용하의 열렬한 팬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국어 공부나 한국 드라마 시청을 모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자민당, 정권 탈환 아베 5년만에 재집권

    日 자민당, 정권 탈환 아베 5년만에 재집권

    일본 자민당이 16일 중의원(하원) 총선에서 압승해 3년 3개월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자민당의 승리를 주도한 아베 신조 총재는 오는 26일 제96대 총리에 취임한다. 2007년 9월 총리에서 물러난 뒤 5년 3개월 만이다. 아베 총재는 일본의 잘못된 과거사를 부정하고,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영유권 분쟁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앞으로 한국의 새 정부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새 지도부와의 갈등 국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당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국가안전보장기본법 제정, 헌법 개정을 통한 국방군 보유, 자위대의 인원·장비·예산 증강, 센카쿠 실효지배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공약을 밝혔다. NHK 방송에 따르면 이날 밤 12시 현재 자민당은 중의원 의석의 과반(241석)을 훌쩍 넘는 277석을 확보했다. 이는 기존 의석(118석)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중의원의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과반을 장악하고 위원장을 독식할 수 있는 절대 안정 의석(269석)을 초과했다. 공명당은 28석을 차지해 자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자민당과 공명당 의석을 합하면 305석에 달해 참의원(상원)에서 법안이 부결되더라도 중의원에서 재의결해 성립시킬 수 있게 된다. 헌법 개정 발의도 가능하다. 민주당은 기존 의석(230석)의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48석을 확보했다. 민주당 대표인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이날 밤 11시쯤 참패가 확실해지자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표적 극우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 대표가 이끄는 일본유신회는 43석을 넘어 제3당의 지위를 예약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강한 일본” 군국주의 짙어지고 강력한 경기부양책 펼 듯

    우익 정치인인 아베 신조 총재가 이끄는 자민당이 16일 중의원(하원) 총선에서 정권을 탈환함으로써 일본이 우경화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당은 공약에서 군대 보유와 전쟁 금지를 명시한 헌법 조항 개정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고, 자위대 명칭도 국방군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베 총재는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한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를 모두 수정하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고 공언한 터라 향후 한국·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아사히신문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일본 국민의 51%가 자위대의 국방군 전환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집권 이후 아베 총재가 안보·외교 공약을 수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베 측근들은 총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되자 미국 방문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까지 조정했다. 친미 노선을 수정해 한국과 중국을 중요시해 온 민주당의 ‘아시아 우선 정책’에서 탈피하는 행보를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아베 총재가 친미 노선을 강화하면 할수록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가입과 후텐마 기지 이전 등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어 야당은 물론 오키나와현 등의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아베 총재는 총리직에 복귀하게 되면 공격적인 통화정책 등 경기부양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그는 “집권할 경우 일본은행의 윤전기를 돌려서라도 무제한으로 돈을 찍어 내겠다.”며 무제한 금융 완화를 통해 경기침체를 타개하겠다고 공언했다. 중앙은행이 직접 국채를 매입하게 해서 시장에 돈을 풀겠다는 것이다. 관료들과 시장의 반발이 커지자 한발 물러섰지만 인플레이션을 2~3%로 늘려 잡고 토건사업을 확대하는 등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추진될 전망이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문제다. 유동성을 늘리려면 법을 개정해야 하지만 현재 참의원(상원) 다수당은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돈을 풀어도 물가만 오르고 경기는 회복되지 않으면서 여론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자민당은 총선 전 이미 정권 인수 작업에 일찌감치 돌입했다. 정부 부처에 새로운 예산 편성을 요구할 것이며, 2013년도 예산에서 공공사업비가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아베가 7개월 이상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내년 7월에 바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자민당에 대한 표심이 7개월 사이 식어 버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민심을 잃은 것으로 확인된다면 아베는 또 한 번 총리직에서 조기 퇴진해야 한다. 일본 정치 전문가는 “만약 아베가 집권 초기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데 실패할 경우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패배하며 레임덕(권력 누수현상)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소비세 인상·원전사고 대책 미흡… 불신 키워

    소비세 인상·원전사고 대책 미흡… 불신 키워

    2009년 중의원(하원) 총의석 480석 중 64%인 308석을 얻어 54년 만의 정권 교체에 성공했던 일본 민주당이 16일 총선에서는 100석 이하의 의석을 획득하는 데 그쳐 참패했다. ●480석 중 100석 이하 획득 1998년 중도 노선을 표방하며 창당한 민주당은 2003년 옛 자민당 탈당 세력을 중심으로 한 오자와 이치로의 자유당과 합쳤다. 합당 이후 5년 만에 자민당을 밀어내고 정권을 잡았다. 의기양양하게 등장한 민주당은 ‘콘크리트에서 사람으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재정 지출의 물줄기를 바꾸고 복지를 확충하며 아시아 중시 외교정책을 펴겠다고 공약했으나 대부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2009년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로 미국과 마찰을 빚다 정권 자체가 흔들렸다. 2010년 간 나오토 총리가 들어선 뒤 참의원(상원)에서 패배해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민주당은 나락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여기에다 결정적으로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진 이후 미흡한 사고 대책으로 민심이 돌아섰다. 민주당이 2009년 총선 당시 아동수당 등 포퓰리즘적 정책을 대거 채택하고 소비세(부가가치세) 동결을 공약한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지난 8월 자민당, 공명당 등 야권의 힘을 빌려 소비세 인상을 단행했다. ‘증세는 없다’며 소비세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공약까지 파기하자 당 지지율이 10%대까지 추락했다. 부채 비율이 230%에 달하는 일본의 재정 건전화를 위해서는 세출 조정과 함께 세수 확대가 절실하지만 소비세 인상은 ‘정권의 무덤’이 됐다. ●한·중과 영토 갈등… 지지층 이탈 보수 성향의 노다 총리는 영토 문제로 한국, 중국과 갈등을 빚는 등 민주당을 ‘도로 자민당’으로 만들어 놔 진보적 성향의 유권자들까지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다. 민주당 지도부의 내분도 악영향을 미쳤다. 간 전 총리와 노다 총리는 민주당 정권의 ‘대주주’인 오자와 전 간사장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 했고 이에 반발한 오자와는 결국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해 분당 사태에 이르렀다. 결국 민주당 정권 3년은 결국 진보·자유주의 세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감만 키워놓은 꼴이 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日 정권교체 국수주의 강화 계기 안 되길

    일본의 급속한 우경화는 매우 우려스러울 정도다. 어제 실시된 중의원 총선거에서 민주당이 집권당 자리를 내주고 자민당이 3년여 만에 재집권에 성공했다. 이는 단순히 정권이 교체됐다는 의미를 넘어 일본 내 국수주의 분위기가 팽배해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민당이 과반을 훌쩍 넘는 의석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극우파 일본유신회도 약진했다. 보수 대연합을 이뤄내면 개헌 추진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듯싶다. 배타적 자민족중심주의는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할 수준에 이르렀다고 본다. 앞으로 총리가 될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일본 정계에서도 손꼽히는 극우파 정치인이다.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용의자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외손자인 그는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을 개정하겠다고 공언해온 인물이다. 시곗바늘을 2차 세계대전 시절로 되돌리겠다는 그의 발상은 21세기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착오적인 망상 아닌가. 그런데도 핵무장을 주장하는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 도지사가 이끄는 정당 일본유신회는 개헌을 전제로 자민당과 연립정부 구성을 제의한 놓은 상태다. 여차하면 보수 대연합으로 일본의 재무장이 실현될 소지가 없지 않다. 자민당은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을 일본 정부 차원의 행사로 격상하고,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 수정까지 벼르고 있다. 영해침범죄를 신설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공약도 있다. 공약들은 한국·중국과 사사건건 충돌하고 갈등을 빚을 사안들투성이인데다, 최근 북한의 로켓 발사와 중국 항공기의 센카쿠 상공 진입은 일본의 우경화를 더욱 가속화시킬 공산이 커 동북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일본 자민당은 재무장을 하겠다는 시대착오적 인식에서 한시바삐 벗어나야 한다. 정권을 탈환하기 위해 내세운 공약들은 거둬들이는 게 현명하다. 자민당은 윤전기를 돌려서 엔화를 무제한으로 찍어내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자민당이 이웃나라와의 협력을 외면하고 쇼비니즘에 매몰되어서는 일본의 경제 회복도 국제적 위상 제고도 기대하기 어렵다. 일본은 동북아의 트러블 메이커가 되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
  • [北 미사일 발사] 日, 무력 확충 계기 될 듯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를 불과 나흘 앞둔 12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발사되자 일본은 큰 충격에 빠졌다. 총선에서 자민당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잇따라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무력을 확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본은 이지스 방어 시스템을 갖춘 구축함 6척을 동원한 데 이어 북한 탄도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서 새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일본 정부로부터 대외군사매각(FMS) 방식으로 2척의 새 이지스 전투 시스템 구매 요청을 받아 전날 의회에 보고했다. 시스템과 장비, 부품, 훈련 등을 포함한 매각 평가액은 4억 2100만 달러다. 협상이 성사되면 이지스 구축함인 아타고호와 아시가라호는 무기·장비 현대화를 통해 완전한 탄도미사일방어(BMD) 태세를 갖추게 된다. 현재는 탄도미사일의 궤적이나 탄도를 감시할 수는 있으나 이를 요격할 능력은 갖추지 못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고노 “日 천박한 민족주의 매우 걱정”

    일본 군의 위안부 동원 강제성을 인정한 1993년 ‘고노 담화’의 당사자 고노 요헤이(76) 일본 전 중의원 의장이 정치권의 우경화 경쟁에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고노 전 의장은 12일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본의 우경화와 관련, “동서 냉전이 끝나 공산당과 사회당 등 좌파 주장의 근거가 약해지면서 보수가 좌파를 개의치 않고, 자유롭게 발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민주당 정권에서도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무기 수출 3원칙을 완화하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검토하는 등 여당과 제1야당인 자민당이 같은 방향을 향해 우경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고노 담화 수정을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전후 일본을 전면 부정하는 것은 보수가 아니라 국수주의로, 천박한 민족주의를 내세우는 발언이 국제적으로 통용될지 매우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과거 자민당은 의원의 30% 정도가 온건파였고, 국회 전체로는 사회당과 공명당을 합할 경우 50% 정도가 온건파여서 정치의 밸런스(균형)가 유지됐다.”면서 “그러나 소선거구 제도가 도입되면서 온건파의 설 자리가 좁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지금처럼 우경화가 진행될 경우 진보 세력은 절멸할지도 모른다.”며 “우경화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 후 정계 재편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신뢰를 잃어 가는 정당보다 주장을 굽히지 않고 소신 있게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이시하라 “평화헌법 탓에 日人 200명 납북”

    오는 16일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을 앞두고 자민당의 압승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우익몰이’를 하고 있는 일본유신회의 이시하라 신타로 대표는 “평화헌법 때문에 일본인 200명 이상이 납북됐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8∼1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자체 취재망을 종합한 판세 분석 결과 총선에서 자민당이 전체 중의원 의석(480석)의 과반을 훨씬 넘는 278∼309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11일 보도했다. 집권 민주당은 59∼73석, 일본유신회는 42∼57석, 공명당은 29∼31석, 민나노당은 15∼19석, 미래당은 8∼1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총선 공고 전 의석은 민주당 230석, 자민당 118석, 미래당 62석, 공명당 21석, 일본유신회 11석, 민나노당 8석이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하면 연립정권을 구성할 자민당과 공명당의 예상 의석수가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넘어 안정적인 정권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신문도 자민당이 286석을 차지해 민주당(75석)을 압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유신회는 48석을 얻어 제3당으로 부상하고, 공명당은 2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간 아사히는 자민당과 공명당이 30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민당의 과반 확보 저지에 총력을 쏟고 있는 일본유신회의 이시하라 대표는 평화헌법(헌법 9조) 때문에 일본인 200명 이상이 북한에 납치, 살해됐다고 주장하며 ‘극우 바람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시하라 대표는 지난 10일 도쿄 시내 거리 연설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 “상황 증거로 얘기하자면 200명 이상의 일본인이 (북한에) 납치돼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과 군대보유를 금지한) 헌법 9조 때문에 동포가 살해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면서 “헌법 9조가 없었다면 일본 정부는 ‘피랍자를 돌려보내지 않으면 전쟁을 하겠다든지, 공격하겠다’라는 자세로 (납북자를) 되찾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자민 90% “자위대 국군으로” 연정 예정인 공명당 등 반대

    오는 16일 실시되는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 이후 집권 가능성이 높은 자민당의 입후보자 가운데 90%가 평화헌법(헌법 9조) 개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 밖에서는 자민당의 움직임에 반대의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어 헌법 개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은 1945년 패전 후 ‘경(輕)무장, 경제 집중’을 내건 이른바 ‘요시다 시게루 노선’을 지켜왔으나 자민당은 헌법 9조를 고쳐서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각 정당 입후보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헌법 9조의 개정에 대해 자민당 후보의 90%, 일본유신회의 85%, 민나노당의 82%가 찬성했다. 하지만 민주당 입후보자의 67%, 공명당 후보의 94%는 헌법 9조 개정에 반대했다. 특히 자민당과 연립 정권을 구성할 것으로 보이는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가 자민당의 개헌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야마구치 대표는 전날 히로시마에서 “자민당이 주장하는 헌법 9조 개정에 동조하지 않는다.”며 “헌법상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용인되지 않는다는 정부의 헌법 해석도 타당하기 때문에 바꿀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개헌에 대해 내부적으로 의견이 갈려 중도 노선이나 당분간 ‘현상유지론’을 주장하고 있다. 호소노 고시 민주당 정책조사회장은 최근 “헌법 개정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면서 “사회보장이나 경제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어 국민 다수는 개헌을 차기 정권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는 데 반대하지 않겠느냐.”며 개헌 논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사회당과 공산당도 평화헌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어 이 문제는 차기 정권에서 최대 현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총선 열흘 앞으로 “자민당 과반 확실”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지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우익 신당인 일본유신회도 50석 안팎을 얻을 것으로 보여 총선 후 일본 내 우익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열흘 앞둔 6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의 주요 언론은 자민당의 ‘완승’을 전망했다. 집권 민주당은 전체 480석 가운데 100석을 얻기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아사히신문은 전국 전화 여론조사(지난 4∼5일)와 자체 취재망을 동원한 판세 분석 결과 자민당이 과반(241석)을 크게 상회한 272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될 경우 자민당은 총선 공고 전 의석(118석)의 두 배가 넘는 대승을 거두게 된다. 여기에다 총선 후 자민당과 연립정권을 구성할 것으로 보이는 공명당도 31석(기존 21석)으로 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의원의 안정적 운영에 필요한 252석이나 절대 안정의석(269석)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81석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4일 총선 공고 전 230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참패가 예상된다. 일본유신회는 기존 의석(11석)보다 4배 이상 많은 49석 정도를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탈원전을 내세운 일본미래당은 14석 확보에 그쳐 기존 의석(61석)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요미우리신문도 전국 여론조사(4∼5일) 결과 자민당이 과반 의석을 크게 넘는 대승을 거둘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국민 절반 국방군 반대… 극우아베 ‘흔들’

    오는 16일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과반 의석 획득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자민당이 선거 중반 지지율 하락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아베 신조 총재의 강경 공약에 대한 반작용으로 자민당을 지지하던 일부 유권자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2일 이틀간 총선 비례대표 투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자민당 지지율은 1주일 전 23%에서 3% 포인트 빠졌다. 요미우리신문의 11월 30일∼12월 2일 조사에서도 자민당 지지율은 직전(11월 23∼25일) 조사보다 6% 포인트 내려갔다. 소선거구 투표 정당을 고르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자민당을 고른 유권자는 27%에서 22%로 감소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총재의 금융, 외교·안보 정책 관련 발언에 대해 비판여론이 대두되면서 자민당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일본 국민의 절반은 아베 총재가 안보 공약으로 내세운 자위대의 국방군 전환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 여론조사 결과 국방군에 대해 ‘반대’가 51%로 ‘찬성’(26%)을 압도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찬성 33% 대 반대 53%, 여성이 찬성 19% 대 반대 49%로 나왔다. 아베 총재는 정식 군대인 국방군 보유를 헌법에 명시함으로써 향후 군사력 강화나 핵무장, 징병제 등을 헌법 저촉 논란 없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아베 총재가 내세운 ‘대담한’ 금융완화 정책도 경제계와 재계의 반감을 사고 있다. 일본 경제단체 연합회(이하 경단련)의 요네쿠라 히로마사 회장과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 등이 아베 총재의 ‘대담한’ 금융완화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특히 요네쿠라 회장은 “세계 각국에서 금지된 수단으로 여기는 정책을 도모하는 건 무모하다.”고 강력 비판했다. 전통적으로 자민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경단련 회장이 차기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자민당 총재를 비판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시라카와 총재도 지난달 26일 나고야 강연에서 “일본 은행이 정부로부터 직접 국채를 인수하면 통화발행에 걸림돌이 없어져 여러 문제가 생긴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앞서 아베 총재는 경제 공약으로 2~3% 물가상승률을 목표로 정하고, 무제한 금융 완화, 건설 국채의 일본 은행 전량 매입 등을 내걸어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논란을 빚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특파원 칼럼] 너무나 다른 한국과 일본 선거/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너무나 다른 한국과 일본 선거/이종락 도쿄특파원

    과연 선거의 계절이다. 오는 19일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한국은 물론 지금 현해탄 건너 일본에서도 온통 선거 얘기로 들끓고 있다. 일본은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지난달 16일 난데없이 중의원(하원) 해산을 외쳐 오는 16일 총선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이 공교롭게도 권력이 교체되는 중요한 선거 정국을 3일 간격으로 맞이한 셈이다. 일본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국민을 너무 무시한다는 것이다. 국회 해산을 총리 1명이 마음대로 선언할 수 있는 체제가 코미디처럼 보인다. 물론 일본과 같이 의원내각제를 선택하고 있는 영국에서도 총리가 의회 해산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의회 해산이 일본처럼 즉흥적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일본에서는 21세기에 들어서도 2000년, 2003년, 2005년, 2009년에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치렀다. 4년 임기이지만 2년반~3년꼴로 총리 마음대로 의회를 해산한다. 한국은 독재정권 시절 국회 해산권이 남용된 폐단을 없애기 위해 1987년 개정된 제6공화국 헌법부터 국회해산권이 전면 삭제됐다.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으로 코너에 몰린 노다 총리는 지난달 16일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와의 당수 토론에서 갑자기 의회 해산을 선언했다. 이후 여론은 노다 총리가 중의원 해산 약속을 지켰다고 평가했지만 자신이 이끄는 민주당은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다. 현재의 당 지지율대로라면 자민당은 물론 일본 유신회에 이어 3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을 ‘도로 자민당’으로 만들어 버린 노다 총리는 개인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을 버린 셈이다. 한번 의원에 당선되면 대를 이어 금배지를 물려 받는 것도 일본 정치와 선거의 후진성을 나타낸다. 특히 자민당은 2009년 총선 당시 세습 정치인이 문제가 되자 은퇴한 정치인의 배우자나 3촌 이내 친족의 지역구 공천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자 당내 원로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세습 금지 방침이 흐지부지되고 있다. ‘세습 의원’ 논란에 대해 여론이 들끓자 자민당의 스가 요시히데 간사장 대행은 “세습은 겨우 10% 수준에 불과하다.”고 반박해 실소를 금치 못하게 했다. 일본 선거 과정에서도 한국과 같이 정기적으로 각 당의 지지율이 공표된다. 재미 있는 건 여론조사를 언론사들이 주도한다는 점이다. 각 언론사가 여론조사 회사와 계약을 맺고, 회사의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우리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진보(아사히, 마이니치, 도쿄)와 보수(요미우리, 니혼게이자이, 산케이) 등 이념적 성향에 따라 나눠진 일본 신문사들은 매월 여론조사를 통해 내각 지지도를 발표하는 것은 물론 선거 정국에서는 주기적으로 당 지지율을 게재한다. 언론사가 여론조사를 주도하다 보니 일본에서 여론조사는 ‘참고사항’이라는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난다. 정치와 정당의 머리 위에 앉아 있다. 언론사들이 편향적인 설문으로 자기가 지지하는 당과 후보의 지지율을 높이는 등 여론조사의 부작용을 조장할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신문사의 입맛에 맞춘 ‘권력 개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최근 실시된 각 사의 여론조사에서 일본 유신회의 지지율은 아사히에서는 9%로 민주당(13%)에 이어 3위였지만,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는 14%로 민주당(10%)을 앞섰다. 하지만 예측가능한 정치는 일본이 한국보다 앞선다. 한국은 지난 2002년에 이어 올해도 대선 전날까지 섣불리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일본은 선거정국에서 공개되는 지지율의 흐름이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민당과 일본 유신회의 득세로 일본 우경화를 우려하는 몇몇 지인들은 일본 양심세력의 막판 대분발을 기대할 수도 있지 않으냐는 질문을 종종 해온다. 하지만 쉽게 마음을 바꾸지도 않지만 한번 바꾸면 다시 되돌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일본인의 특성상 그런 기적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게 일본 선거의 특징이다. jrlee@seoul.co.kr
  •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 중단하라” 주장했던… 민주 탈당 도이, 총선 불출마 선언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일본 정치권에서 비난을 받다가 민주당을 탈당한 도이 류이치(73) 의원이 결국 총선 출마를 포기했다. 3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이 의원은 전날 지역구인 효고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중의원(하원) 총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도이 의원은 지난해 2월 한국 국회에서 당시 한국 민주당의 김영진 의원과 함께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선언문 발표에 참가했다가 일본 일부 매체와 우익세력의 공격을 받고 당직에서 물러난 뒤 탈당했었다. 중의원 7선인 도이 의원은 정치 인생 내내 일본의 반성과 한·일 양국의 진정한 화해를 이끌어내려고 노력했다. 도이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도 “내게 한·일 관계는 중요한 과제”라며 “국익을 의식하면서 일본과 한국의 화해를 목표로 굴하지 않고 풀뿌리 교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자민당은 민주당이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의 ‘일대일 토론’을 제의하고 있지만 “방송법상 양당만 참가하는 TV 토론회는 열기 어렵다.”며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자민당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수 토론에서 눌변인 아베 총재가 달변인 노다 총리에게 참패당한 것을 의식해 11개 당 대표 합동 토론회에만 참여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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