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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기시다 日총리에 재선출 축하 서한…“한일 관계 발전 함께 노력하자”

    文, 기시다 日총리에 재선출 축하 서한…“한일 관계 발전 함께 노력하자”

    강제징용·위안부 피해자 배상 문제 해결 의지100대 총리 취임 때도 축전…대변 만남은 아직靑 “코로나·기후변화대응 현안 해결 노력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총리로 재선출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제101대 총리 취임을 축하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서한에서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뜻을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정부는 일본의 새 내각(제2차 기시다 내각)과 소통과 협력 정신을 토대로 양국 간은 물론,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에 대처하기 위해 서로 지혜를 모아 해결 노력을 계속하길 기대한다”며 이렇게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의 뒤를 이어 지난달 4일 100대 총리로 취임한 기시다 총리는 같은 달 31일 총선으로 중의원(국회 하원)이 새로 구성돼 이날 소집되는 특별국회에서 101대 총리로 재선출되는 절차를 거쳤다. 이러한 메시지는 양국이 강제징용 피해자·위안부 피해자 배상 문제 등 첨예한 쟁점을 두고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으나 대화 노력은 이어가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100대 총리로 취임했던 지난달 4일 축하 서한을 보냈고, 같은 달 15일에 기시다 총리와 첫 정상 통화를 했다. 양 정상 간 대면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이달 초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 계기에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정이 어긋나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31일 여당 측 승리로 끝난 총선으로 중의원(하원)이 새롭게 구성됨에 따라 10일 오후 열린 특별국회 중·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총리로 다시 지명됐다. 101대 총리가 된 기시다는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참여한 2차 내각을 발족했다.
  • 日 18세 이하에 105만원…저축 못하도록 절반은 쿠폰으로

    日 18세 이하에 105만원…저축 못하도록 절반은 쿠폰으로

    “상위 10% 가구는 제외하기로 합의”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지원 정책으로 18세 이하에게 1인당 10만엔(약 105만원)을 지급하기로 한 가운데 상위 10% 가구는 제외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10일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연립정부 파트너인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18세 이하 전 국민 10만엔 지원안’에 상위 10% 가구는 제외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연소득 960만엔(약 1억 59만원)을 넘는 가구는 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앞서 공명당은 지난달 31일 중의원 총선을 앞두고 18세 이하 모든 국민에게 10만엔을 지급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자민당도 지급 자체에는 동의했으나 소득 기준을 설정해 대상자를 제한하자고 제안해 이렇게 절충됐다. 지원금의 절반은 쿠폰으로 제공한다. 5만엔은 연내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내년 봄 무렵에 자녀 양육과 관련된 곳에 사용할 수 있는 5만엔 상당의 쿠폰을 주는 방식이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책으로 모든 주민에게 1인당 10만엔을 지급했으나 대부분 소비하지 않고 저축해버려 경기 부양 효과가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또한 자민당과 공명당은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해 주민세 비과세 가구에 대해 현금 10만엔을 지급하기로 했다.
  • 다시 등장한 아베, 기시다 견제하나

    다시 등장한 아베, 기시다 견제하나

    지난해 9월 건강 문제 등으로 총리직을 사퇴했던 아베 신조(얼굴) 전 총리가 11일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의 회장으로 취임한다. 지난 1년여간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자민당 총재에 이어 총리까지 되도록 ‘킹메이커’ 역할을 했던 아베 전 총리가 파벌 회장이 되면서 전면에서 영향력을 행사할지 주목되고 있다. 호소다파 회장인 호소다 히로유키 전 관방장관이 10일 중의원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호소다파는 11일 총회를 열고 아베 전 총리로 회장을 교체할 계획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호소다파는 ‘아베파’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 호소다파는 87명으로 자민당 내 가장 큰 파벌로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회장인 아소파(48명)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2012년 총리 취임을 계기로 파벌에서 탈퇴했고 총리직을 그만둔 이후에도 파벌에 복귀하진 않았다. 하지만 호소다파의 핵심 관계자로 활약하며 지난 9월 자민당 총재 결선 투표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표를 몰아주도록 하는 등 막후 실력자 역할을 행사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가 최측근인 하야시 요시마사 중의원을 외무상에 기용하려 하자 아베 전 총리가 기시다 총리를 견제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월간 겐다이에 따르면 다음 총선에서 야마구치현의 아베 전 총리와 하야시 의원의 지역구가 합쳐질 예정으로 하야시 의원이 부상하자 위기감을 느낀 아베 전 총리가 불만이 커졌다는 이야기다. 특히 아베 전 총리는 최측근인 다카이치를 간사장, 하기우다 고이치(경제산업상)를 관방장관으로 각각 앉히려 했지만 기시다 총리가 이를 전부 거부하기도 했다.
  • 위안부 옹호한 극우정당…日‘개헌 불쏘시개’로 급부상할까

    위안부 옹호한 극우정당…日‘개헌 불쏘시개’로 급부상할까

    일본 국회가 10일 특별국회를 열어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101대 총리로 선출하며 새롭게 출발하는 가운데 국내외 시선은 ‘일본유신회’로 쏠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총선에서 중의원 전체 465석 가운데 자력으로 과반(233석)을 넘기며 261석을 확보한 자민당이 예상을 뛰어넘는 의석수를 차지하면서 선방한 듯 보이지만 제3의 도시 오사카에서는 단 한 석도 얻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반면 유신회는 총선 직전 11석에서 41석으로 기존 대비 3배 이상 많은 의석수를 확보하며 2015년 창당 이래 최대의 성적표를 받았다. 의석수로만 보면 자민당에 비해 미약한 수준이지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을 유지하는 공명당을 제치고 가장 큰 야당인 입헌민주당에 이어 제3당이 됐다. 앞으로 국회에서 단독으로 법안을 발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게 봐야 할 부분이다. “위안부는 필요했다”, “가글로 코로나19를 없앨 수 있다” 등의 망언과 유언비어를 일삼는 극우 정당이 일본에서도 지지를 받고 앞으로 일본 국회에서 지분을 넓혀 활동할 수 있다는 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위대의 존재를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헌법 9조에 명기하는 내용의 개헌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개헌이 숙원인 자민당과 머뭇거리는 공명당 틈에서 일본유신회가 개헌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생활밀착형 공약’ 지지율 높이는 지역 정당 일본유신회는 보수 성향이 강한 오사카 지방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지역 정당으로 여러 군소 정당과 합쳐 몸집을 키웠다. 한국의 경우로 보자면 과거 김종필 총재가 이끌던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이나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같은 느낌으로 제3지대의 대안 정당을 표방하지만 성향은 전혀 다르다.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망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하시모토 도루 전 오사카시장이 만들면서 극우 성향이 매우 두드러진다. 뿐만 아니라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로 유신회의 인기를 이끈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는 지난해 “가글액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것을 사실처럼 이야기했다며 크게 비판받았다. 이처럼 다소 우려스러워 보이는 정당에 자민당도, 입헌민주당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이번 총선에서 표를 몰아줬다는 것은 분명하다. ‘도쿄 30년, 일본 정치를 꿰뚫다’의 저자인 이헌모 주오가쿠인대학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 사회가 과거에 비해 더욱 우경화됐다. 과거에는 극우 인사가 문제 되는 발언을 하면 여론의 비판을 받고 사죄라도 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눈치를 보지도 않는다. 논란을 일으켜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지라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책으로 여당인 자민당에 실망한 표, 일본인에게는 아직 거리감이 있는 공산당과 연합한 입헌민주당에 반감을 가진 표가 유신회로 흘러들어 갔다”고 밝혔다. 방위력 증대를 추진하고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적시하자며 개헌을 강조하는 유신회가 개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실생활에 와닿는 분야의 공약을 내세운 것을 통해 실제로 개혁적인 이미지를 얻은 게 인기 비결로 꼽힌다. 유신회 정책을 보면 아직 지역 정당인 만큼 거창한 국가 비전 등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사카 지역에서 실제 성공한 정책을 가지고 전국화를 공약하며 실현 가능한 것처럼 보인 점이 눈길을 끌었다. 오사카부 의회 의원 정수를 줄여 보수를 삭감하고, 공무원 인건비 등을 줄여 사립고교 수업료 무상화 등을 실현했으며, 나아가 대학까지 교육의 완전 무상화를 약속하고 있다. 자민당과 입헌민주당이 비슷한 거대 공약을 제시하는 상황에서 유신회는 이 같은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입지를 확보한 것이다. 일본 정치를 오래 취재한 한 일간지 기자는 “물가도 임금도 십여년째 오르지 않아 발전이 정체됐다는 사회적 불만 여론이 강한 가운데 유신회가 혐오감을 이용해 돌파구를 찾은 셈”이라면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가 대중의 지지를 받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지금은 오사카에 한정된 지역 정당이지만 전국 정당으로 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는 오사카와 효고현에 불과했지만 지역별 비례대표에서 도쿄, 규슈 등 홋카이도를 제외하고 의석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내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유신회가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개헌 추진 실현 가능성은 낮아 더욱 ‘우향우’하고 있는 일본 정치권에서 우려되는 부분은 ‘개헌’이다. 특히 자민당의 숙원인 자위대를 교전이 가능하도록 헌법에 명시하는 것이다. 일본에서 개헌을 하기 위해서는 하원인 중의원과 상원인 참의원에서 각각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개헌안을 발의하고 국민투표에서 과반 찬성을 얻어야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헌안을 발의하고 투표할지 법으로 정리된 게 없어 이 부분부터 해결해야 했다. 10여년의 논의를 거쳐 지난 6월 국민투표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절차는 갖춘 상태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개헌안 발의를 위한 의석수이지만 이 또한 이번 총선에서 정족수를 달성한 만큼 조건을 충족했다.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연립 여당 의석과 유신회의 의석수를 합치면 334석으로 개헌안 발의에 필요한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310석)을 이미 넘겼다. 개헌에 브레이크를 걸어 온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은 의석수가 줄었고,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해 온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는 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대표직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다. 기시다 총리는 이달 1일 기자회견에서 “헌법 개정을 위해 적극 임하겠다”고 밝히며 2024년 9월 말 임기 전까지 개헌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온건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기시다 총리가 진심으로 개헌을 추진할지 의구심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다. 이에 유신회는 총선 승리의 자신감을 갖고 개헌 추진에 자민당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마쓰이 이치로 유신회 대표는 다음날인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참의원 선거까지 개헌 방안을 정하고 참의원 선거와 동시에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당도 유신회에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후지TV에 출연해 9일 유신회와 회담을 열어 개헌에 공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신회가 자민당을 자극해 개헌 추진에 앞장서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지지통신은 “자민당이 긴급사태 조항을 헌법에 반영하고 자위대를 명기하려는 데 대해 공명당이 소극적”이라며 “개헌 세력 내에서도 개헌 방향에 대해 의견 차가 크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455명(전체의 98%)의 성향을 보더라도 개헌에는 찬성해도 자위대 반영 부분에는 조심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미우리신문이 455명의 당선자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개헌 찬성은 79%에 달했지만 군대 보유를 위한 개헌에 찬성하는 비율은 50% 수준이었다. 이같이 개헌 가능성은 낮지만 유신회의 향후 움직임은 계속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여당 내에서도 개헌에 대한 의견이 나뉘는 데다 코로나19 및 경기침체 극복 등 산적한 과제가 많아 자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유신회 대표가 야심찬 선언을 한 만큼 개헌과 관련해 안심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 “일본이 근현대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이유…칭찬받을 역사가 없기 때문”

    “일본이 근현대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이유…칭찬받을 역사가 없기 때문”

    “일본의 정치가 바뀌어야 역사 교육도 바뀔 수 있고 역사에 대한 책임 의식도 가질 수 있을 텐데…최근 중의원 총선거 결과를 보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나가사키 원자폭탄 희생 한국인 위령비 제막식 하루 전날인 5일 일본 나가사키시 오카마사하루기념평화자료관에서 만난 신카이 도모히로 부이사장은 이같이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오카마사하루기념평화자료관은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에 맞서 나가사키에서 원폭 피해 한국인들의 인권을 지키는 데 앞장선 오카 마사하루 목사의 유지를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곳이다. 여기서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의 만행을 겪은 한국과 중국, 특히 위안부와 강제 징용의 실태를 낱낱이 알 수 있어 나가사키를 찾는 이들이 평화공원과 함께 꼭 한 번은 방문해야 할 곳으로 알려졌다. 신카이 부이사장은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에 원폭이 발생한 지 76년 만에 한국 주도의 원폭 희생자 위령비가 만들어진 것이 뜻깊다고 했다. 그는 “1979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이 주도로 위령비를 만들었지만 일본인은 식민 지배에 대해 사과하지도 않았음에도 사과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등 잘못된 방향으로 만들어졌다”고 오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카 목사는 생전에 일본 식민 지배 피해를 남과 북으로 나누지 않았고 원폭 희생은 한반도 전체의 문제라고 말해왔다”고 덧붙였다. 한일 관계 악화와 그 원인인 과거사와 관련해 근본적으로 일본에 책임이 있다고 신카이 부이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잘못했다고 사과하지 않는 데는 식민 지배를 인정해버리면 일본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며 “일본의 문자는 중국 한자의 기원이고 또 역사적으로 한국으로부터 배움을 받은 것도 있는데 이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이상한 프라이드가 있다”고 비판했다.시민활동을 하기 전 고교에서 역사를 가르쳤던 신카이 부이사장은 이처럼 일본의 잘못된 역사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일본의 역사 교육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카이 부이사장은 “과거 자료관 방문객은 학생 70%, 어른 30%였다면 아베 정권 시절 학생 방문객 비율은 20~30%로 역전되는 등 정치권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한국에 방문해 학생들과 이야기해보면 한국 학생들은 역사 문제를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하며 일치시켰는데 일본에서는 거의 그렇지 않다”며 “일본 역사교과서는 꽤 두껍지만 근현대사 부분은 굉장히 얇다. 사실상 메이지 시대에서 역사가 끝나버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이지 시대 이후의 일본 역사는 전쟁과 침략뿐이니 칭찬받을 역사가 아니다 보니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려 한다”며 “그래서 이를 바꾸기 위해 정치가 바뀌어야 하는 것이며 역사를 제대로 알기 위해 암기식의 수험용 역사 공부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신카이 부이사장은 앞으로도 자료관을 중심으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알리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를 비롯해 40명이 월급을 받지 않고 자원 봉사로 일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완화되면 한일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영·호주 틈새회담… 기시다의 8시간 정상외교

    미·영·호주 틈새회담… 기시다의 8시간 정상외교

    COP26서 베트남 총리도 만남 강행군바이든과 도보 대화… 연내 방미 의지존슨·모리슨과도 군사·쿼드 강화 합의기시다 후미오(얼굴) 일본 총리가 2일(현지시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잇따라 만나는 등 ‘정상외교’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달 31일 중의원 총선거에서 선방한 뒤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번엔 주특기인 외교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외무성은 2일 COP26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과 단시간 간담을 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두 정상은 미일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 기후변화 문제 대처에 미일이 계속 긴밀히 연계할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4일 취임한 기시다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이 걸어가면서 대화한 모습이 보도된 것을 보면 정식 회담이 아니었기 때문에 외무성이 ‘단시간 간담’했다고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미일 두 정상은 이르면 연내에 정식으로 회담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동행한 일본 취재진에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연내 미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존슨 총리와의 회담에서 일본 자위대와 영국군의 공동 훈련을 원활히 하는 내용의 협정을 조기에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존슨 총리는 외무부 장관, 기시다 총리는 외무상이었던 시절 여러 차례 회담을 하는 등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모리슨 총리와의 회담에서 기시다 총리는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일본·호주·인도와 만든 안보협의체인 쿼드의 연계 강화에도 합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COP26 참석을 계기로 정상외교에 본격 데뷔했다. 실제 영국에 머문 시간은 8시간에 불과했지만 3국 정상과 함께 베트남 총리까지 만나는 강행군을 펼친 데는 아베 신조 정권 시절 4년 8개월의 외무상 경험을 토대로 외교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 숨어 있다.
  • ‘친한파’ 하야시, 기시다 내각 새 외무상 유력

    ‘친한파’ 하야시, 기시다 내각 새 외무상 유력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집권 여당의 2인자인 자민당 간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후임으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최측근인 하야시 요시마사(60) 전 문부과학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치러진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당선된 하야시가 차기 외무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야시는 자민당 주요 파벌 중 기시다 총리가 수장인 고치카이 소속으로 기시다 총리의 최측근이자 온건 보수파로 꼽힌다. 도쿄 출신으로 도쿄대 법학부를 나온 그는 미쓰이물산에서 근무하다 1995년 참의원 선거 당선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의 아버지는 나카소네 내각에서 후생상을 지낸 하야시 요시로 전 중의원이다. 원래 참의원(상원) 5선이었던 그는 이번에 야마구치3구에 공천을 받고 당선되면서 중의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야시는 관료 경험도 많은 편이다. 2008년 후쿠다 내각에서 방위상, 2009년 아소 내각에서 경제재생정책상, 2012년 제2차 아베 내각에서 농림수산상과 문부과학상 등을 지냈다. 하야시는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의 면담을 거부하는 등 한일 관계에 소극적이었던 모테기 외무상과 달리 한일 관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본 정치권의 대표적인 지한파로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을 맡은 가와무라 다케오 전 관방장관이 최근 정계를 은퇴하자 한국에서는 하야시가 간사장직을 이어받기를 바라는 시각도 있었다. 다만 그가 외무상이 되더라도 당장 한일 관계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당으로 주도권이 넘어간 상황에서 모테기 외무상이 간사장이 되고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등 강경파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 빗장 푸는 日… 기업인·유학생 조건부 입국 허용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조여 왔던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비즈니스 목적의 단기 체류자와 유학생을 조건부로 입국 허용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200명대로 급감할 정도로 상황이 나아지고 중의원 총선거가 끝나는 등 국내 상황이 안정을 찾자 입국 완화 조치에 나선 것이다. 2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르면 8일부터 비즈니스 목적의 단기 체류자와 유학생 등은 기업이나 대학이 입국자의 행동을 관리하는 것을 조건으로 신규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루 3500명으로 정해진 입국자 수가 이달 말부터 5000명으로 늘어난다. 또 비즈니스 목적의 신규 입국자의 입국 시 격리 기간도 3일로 대폭 줄어든다. 원칙은 14일이지만 일본 내에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것을 조건으로 격리 기간을 10일로 단축했는데 이 또한 소속 기업이 입국자의 행동을 관리하는 조건으로 3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봉쇄 해제에 나서려는 데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신규 입국은 지난 1월부터 막아 놓는 등 외국인을 차별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다. 비즈니스 목적의 신규 입국자, 유학생 등의 일본 입국이 막히면서 외국인들이 한국 등 다른 국가로 발길을 돌리자 일본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한몫했다.
  • “야당에 기대 없어” 우클릭에 탄력받는 기시다

    “야당에 기대 없어” 우클릭에 탄력받는 기시다

    ‘극우’ 일본유신회 41석 확보 제3당 올라연립 여당 공명당과 개헌 발의까지 가능한일 양국 관계 개선 더욱 요원해질 듯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4년 만에 치러진 중의원 총선거에서 기대 이상의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하면서 자민당 장기 집권 체제가 유지됐다. 여기에 극우 성향의 일본유신회가 제3당으로 약진하는 등 일본 정치권이 한층 더 오른쪽으로 쏠려 한일 관계 개선은 더욱 요원해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의원 총선이 치러진 다음날인 1일 개표 완료 결과 자민당은 전체 465석 가운데 자력으로 과반(233석)을 훌쩍 넘는 261석을 차지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32석)과 합하면 293석으로 자민당이 국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의석수를 확보했다.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은 다른 야당과 연합하는 전략을 썼지만 오히려 4년 전 선거 때인 2017년의 109석보다 적은 96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단순 숫자로만 보면 여당이 305석에서 293석으로 줄어들고 자민당은 276석에서 261석으로 15석을 잃었다. 하지만 일본 주요 언론들이 선거 직전까지 최악의 경우 자민당이 70석 가까이 잃을 수 있고 이에 기시다 총리가 취임 한 달 만에 레임덕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선전했다는 평가다. 일본 전문가들은 자민당의 승리와 관련, “코로나19 사태를 빠르게 수습했고 야당(입헌민주당)에 대한 일본 국민의 기대가 크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앞서 입헌민주당이 정권 교체에 성공했던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상황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며 자민당에 정권을 뺏겼고 이후 무능한 정당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이번 총선으로 일본 정치권의 우향우 현상이 심화한 것은 한국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 다카이치 사나에 당 정무조사회장 등 자민당 내 강경파가 대거 당선됐고 이들은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방위비 국내총생산(GDP) 2% 증액,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기하는 개헌 등 우경화된 안보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극우 성향인 일본유신회가 41석이나 확보하며 연립 여당인 공명당을 제치고 주요 파트너로 떠오르면서 한국에 적대적인 외교·안보 정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일본유신회와의 연계에 대해 “같은 보수 세력임을 토대로 정책별 시시비비를 논의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특히 여당 의석과 일본유신회의 의석수를 합치면 334석으로 개헌안 발의에 필요한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310석)을 뛰어넘는다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다만 자위대 명기와 방위비 증액 등의 내용에 대해서는 여당 내에서도 의견 차이가 있어 실제 개헌이 이뤄지는 건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기시다 총리는 개헌에 대해 “아직 긍정적인 방향으로 국민의 이해를 넓힐 여지가 많다고 느끼고 있어 국회와 국민의 이해를 병행해 진행하는 등 요건을 충족한 뒤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방위비 증액에 대해 “여당으로서 확실히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공명당도 이해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집권 후 첫 대형 선거를 승리로 이끈 기시다 총리는 2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으로 출국한다. 첫 국제 외교무대에 본격 데뷔하는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지역구서 졌는데 비례 당선… ‘좀비 의원’ 된 자민당 2인자

    아마리 아키라 일본 자민당 간사장, 이시하라 노부테루 전 간사장,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대표 등 일본 정치권의 거물들이 지난달 31일 치러진 일본 총선인 중의원 총선거에서 줄줄이 낙마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비례대표로 중복 입후보해 당선되는 꼼수로 좀비처럼 살아나 일본 국민의 심판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1일 일본 주요 언론들은 아마리 간사장의 패배를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로 꼽았다. 아마리 간사장은 자민당 총재를 겸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 이어 당내 서열 2위다. 현직 간사장이 지역구에서 패배한 것은 일본이 1996년 소선거구제를 도입한 이후 발생한 초유의 ‘사건’이다. 아마리 간사장은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못해 정치 신인에게 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시다 총리에게 간사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고 후임에는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내정됐다. 아마리 간사장 외에도 자민당의 주요 파벌인 이시하라파를 이끄는 이시하라 노부테루 전 간사장, 히라이 다쿠야 전 디지털 담당상 등 주요 중진 의원들도 지역구를 잃었다. 기시다 내각의 현직 장관인 와카미야 겐지 엑스포담당상도 고배를 마셨다. ‘망언 전문가’들도 심판을 받았다. 2016년 일본군 위안부가 ‘직업적 매춘부’라고 발언해 집중포화를 맞은 자민당 소속 사쿠라다 요시타카 전 올림픽담당상이 처음 출마한 야당 후보에게 5만표 이상 차로 패했다. 다선 의원들의 줄낙마는 세대교체를 바란 표심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오자와 전 대표를 꺾은 후지와라 다카시 자민당 당선자는 선거 내내 “정권교체보다 세대교체”를 내세웠고 이는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본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지 못한 정치인들이 소선거구와 비례대표에 중복 입후보가 가능한 소선거구비례대표양립제를 통해 부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소수 정당에 기회를 주려는 제도가 악용된 것으로 아마리 간사장과 오자와 전 대표 등이 비례대표로 국회에 남게 됐고 오자와 전 대표는 현직 의원 중 최다선인 18선 기록까지 보유하게 됐다.
  • “성폭력 피해여성이 거짓말”...‘최악’ 日극우 여성의원 재선에 빈축

    “성폭력 피해여성이 거짓말”...‘최악’ 日극우 여성의원 재선에 빈축

    지난 31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성폭력 피해자와 성소수자 등에 대한 비방·매도 망언으로 유명한 극우 성향 여성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이 의원은 올해 초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라는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파문이 일었을 때에 그를 찬양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집권 자민당 비례대표로 출마한 스기타 미오(54) 의원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스기타 의원은 그동안 자민당 내부에서도 골칫덩어리 취급을 받아온 터라 비례대표 명부에서 높은 순번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의 근거지인 야마구치현의 맹주 기시 노부오(62) 방위상의 압력으로 상위 순번에 배정됐다. 기사 방위상은 아베 신조(67) 총리의 친동생으로, 이번에 야마구치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스기타 의원은 혐오와 차별 발언으로 당 안팎에서 여러 차례 비판과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지난해 10월 열린 자민당 내 회의에서 내각부 관계자가 성폭력 피해자 지원센터를 증설하겠다고 말하자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얼마든지 거짓말을 할 수 있다”라고 발언해 파문을 불렀다. 피해 여성의 상당수가 허위신고를 하고 있다는 의미로 비쳐졌다. 그는 한국의 위안부 지원단체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성폭력 피해를 주장한다고 해서) 성역이 돼서 아무도 추궁하지 못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발언 사실 자체을 부인하는 거짓말도 했다. 당 지도부는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해 주의를 줬고, 그제서야 마지못해 블로그를 통해 사과했다. 당시 많은 시민들은 “성폭력 피해자 비하 발언에 대해 사죄하라”고 항의했으며 인권단체는 자민당에 스기타 의원의 사직을 요구하는 시민 13만 6000명의 서명 명부 전달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발언은 교수·변호사 단체가 지난해 물의를 빚었던 발언을 대상으로 평가해 올해 3월 발표한 ‘성차별 발언 워스트’ 순위에서 최악의 발언 1위에 올랐다.올해 초 램지어 교수 파문 때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의 저명한 법학자이자 일본 연구의 대가가 이런 논문을 발표해 주니 마음이 든든하다”라고 적었다. 약자들을 겨냥한 그의 망언은 한두 번이 아니다. 2018년 7월에는 월간지 신초45에 실린 기고에서 성 소수자에 대해 “아이를 만들지 않는다. 즉 생산성이 없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해 1월에는 중의원 본회의에서 선택적 부부별성 도입을 요구하는 야당 의원의 질의 도중 “그러면 결혼 안 하는 게 좋은 거 아니냐”라고 앉은 자리에서 비아냥댔다가 비난을 샀다. 보육원 증설과 부부별성, 성소수자 지원 등을 요구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일본의 가족을 붕괴시키려는 코민테른(공산주의 국제연합)의 획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복되는 망언에 유권자의 표를 잠식한다며 자민당 내부에서도 불만이 고조됐지만, 아베 전 총리가 적극적으로 발탁한 인사라는 점에서 공개적인 비난을 할만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스기타 의원의 재선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는 “자민당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민심뿐인데, 그러려면 더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갔어야 한다. 아무것도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불평할 자격이 없다” 등과 같이 일본내 정치적 무관심과 냉소를 자성해야 한다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이번 중의원 선거 투표율은 55.98%로 추정되고 있다.
  • 日 총선서 자민당 단독 과반… 정권 지킨 기시다, 입지 다졌다

    日 총선서 자민당 단독 과반… 정권 지킨 기시다, 입지 다졌다

    자민당 최소 234석, 공명당 27석 확보출구조사 신승 전망 깨고 리더십 유지기시다 “대단히 귀중한 신임 주셨다”아베·다카이치 등 강경보수 대거 당선한국에 적대적 외교 정책도 지속 전망31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465석) 총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신임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단독 과반(233석)을 확보했다고 NHK 방송이 보도했다. NHK는 이날 자정 쯤 자민당 의석이 수십 석 줄어들지만 단독 과반 확보에는 성공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이 기존의 276석보다 34석 줄어든 242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공명당이 확보한 의석까지 합치면 중의원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전부 차지하고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을 점하는 ‘절대 안정 의석’인 261석을 무난하게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스가 요시히데 정권과 그 뒤를 이은 기시다 정권까지 자민당의 장기 집권에 대한 심판의 의미로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 일본 국민들이 기시다 총리의 새 내각에도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에 한국에 적대적인 현 외교정책이 앞으로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이날 오후 8시 총선 투표 종료 후 출구조사가 발표될 때까지만 해도 자민·공명 연립 여당은 239~288석을 확보, 신승을 거둘 것으로 보도됐다. 아베 정권 시절인 2017년 10월 이후 4년 만에 실시되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289석, 비례대표 176석 등 모두 465석을 선출하는 것을 감안하면 과반을 겨우 넘는 수준의 우위가 점쳐졌던 것이다. 기시다 총리도 선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정권 선택 선거에서 대단히 귀중한 신임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분위기는 기시다 총리에게 점점 힘을 싣는 형태로 반전됐다. 개표가 상당 부분 이뤄진 이날 밤 11시쯤 NHK는 “자민당이 단독 과반인 233석 달성이 유력하다”고 타전한데 이어 20여분 만에 다시 “현재 개표까지 자민당이 234석, 공명당이 27석을 차지하면서 연립 여당이 절대안정 다수 의석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직전 중의원 해산일인 10월 14일을 기준으로 자민당 276석, 공명당 29석의 305석엔 못미치지만 그래도 중의원에서의 정치적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는 득표를 얻게 된 것이다. 기시다 총리가 전면에 나선 이번 중의원 총선에서 자민당이 다시 승리하면서 한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일본의 대외정책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초 외교에서 대화를 중시하는 온건파로 알려진 기시다 총리는 총선을 앞두고 보수 지지층을 의식해 적 기지 공격 능력, 방위비 국내총생산(GDP) 대비 2%까지 증액 등 강경책을 강조해 왔다. 아베 신조 전 총리,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장 등 한국에 적대적인 유력 정치인들이 빠짐없이 당선됐다. 기시다 총리도 지역구인 히로시마 1구에서 당선됐다. 다만 자민당이 이러한 안보 정책을 실제 강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선거를 승리로 이끌면서 상대적으로 온건 성향인 기시다 총리에게 힘이 실리고 있는데다, 자민당 강경파가 주도하는 이러한 안보 정책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공명당과의 공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NHK “日 집권 자민당 단독 과반 확보 확실”

    NHK “日 집권 자민당 단독 과반 확보 확실”

    31일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의 단독 과반(233석 이상) 의석 확보가 확실시된다고 NHK가 전망했다. NHK는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날 오후 11시 38분 현재 자민당이 총 465석 중 222석(당선 확정과 당선 확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NHK는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 진행 상황, 판세 취재 등을 근거로 정당별 확보 의석을 중간 집계하고 있다. NHK는 “개표가 진행되는 소선거구(지역구)와 비례대표 각 블록(11개)의 득표 상황을 고려할 때 자민당이 앞으로 의석을 더 확보할 전망”이라며 “자민당이 단독으로 과반에 해당하는 233석을 상회할 것이 확실한 정세”라고 예상했다.
  • NHK “日 총선, 자민·공명당 정권 유지 확실...과반 의석 유지”(종합)

    NHK “日 총선, 자민·공명당 정권 유지 확실...과반 의석 유지”(종합)

    31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연립 여당인 자민·공명당이 과반 의석(233석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NHK는 이날 오후 8시 투표가 종료된 직후 출구조사 결과 “자민당과 공명당이 239~28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212~253석,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은 27~35석을 각각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출구조사 예측대로라면, 전체 465석 중 305석(65.6%)를 점하고 있던 자민·공명당 의석은 줄어들겠지만 연정은 유지된다. 중의원 해산 전 자민당은 59.4%인 276석(지역구 210석, 비례대표 66석), 공명당은 29석(지역구 8석, 비례대표 21석)을 각각 차지하고 있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해산 전 110석)은 99~141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익 성향의 야당인 일본유신회(11석)는 34~47석, 공산당(12석) 8~14석, 국민민주당(8석) 7~12석을 각각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 유튜브 채널 1위 대박난 日아베, 대체 무슨 작전을 썼길래...

    유튜브 채널 1위 대박난 日아베, 대체 무슨 작전을 썼길래...

    아베 신조(67) 전 총리가 31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를 겨냥해 개설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기 존재감을 톡톡히 과시했다. 동영상 재생횟수에서 선거 출마자들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달성했다. 3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정치 사이트 ‘선거닷컴 ’이 여야 후보 진영으로부터 수집한 SNS 정보 등을 바탕으로 857명의 선거 출마자 가운데 유튜브를 활용한 336명의 계정을 분석한 결과 아베 전 총리가 1위를 차지했다. 아베는 총 16개의 동영상을 올려 245만회의 재생횟수를 기록했다. 선거닷컴의 집계는 중의원 선거 고시일인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공개된 동영상 2517건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유튜브를 전혀 하지 않던 아베는 지난 19일 선거운동을 위해 ‘아베신조 채널’을 개설했다. 일본 역사상 최장기 총리 출신으로 자기 지역인 야마구치현 4구에서 무난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음에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이유에 대해 자민당 안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 등 다른 사람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참을 수 없기 때문” 등 분석이 나왔다.이번 선거의 유튜브 동영상 조회 2위는 혐한 망언을 지속하고 있는 극우인사 사쿠라이 마코토 일본제일당 대표로 총 68개의 동영상을 올려 55만회의 재생을 이끌어 냈다. 이번 중의원 선거기간 중 올려진 출마자 동영상 가운데 재생횟수 1만건을 넘어선 것은 모두 48개였으며, 1건당 평균은 약 1700회였다. 아베는 ‘공식 채널을 개설하며’라는 42초짜리 첫 번째 동영상에서 “어떻게 나의 생각과 이념을 전할 것인지, 정책을 설명할지 역시 SNS를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채널 개설 1주일만에 구독자 24만명을 확보하며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기시다 총리의 구독자는 1만 1000명가량으로 아베에 크게 못미쳤다. 아사히는 “장기집권을 구축한 아베 전 총리의 탄탄한 인기가 여전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아베는 선거지원 자원봉사에 나선 영상작가 지망생을 동영상 감독으로 활용하며 연출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고 한다. 유세 도중 식사장면 등 무대 뒤의 모습을 공개하며 소탈함과 솔직함을 어필하려 애썼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그러나 동영상 댓글 기능을 꺼놓는 등 자기 중심의 일방적 소통에 그친다는 비판도 받았다.
  • 기생충은 ‘반지하’ 오징어게임은 ‘빈부격차’…日언론의 흠집내기

    기생충은 ‘반지하’ 오징어게임은 ‘빈부격차’…日언론의 흠집내기

    영화 ‘기생충’ 때도 반지하 주택만 그렇게 부각시키더니, 이번에도 일본 언론은 한국의 빈부격차를 강조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일본 TV아사히 교양프로그램 ‘와이드! 스크램블’ 역시 27일 오징어게임 특집 방송을 통해 한국의 빈곤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프로그램 측은 방송 전 공식트위터를 통해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소개한다. 이야기 배경에는 날로 심각해지는 한국의 빈곤 문제가 있다고 한다. 드라마가 시사하는 바를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방송 당일에는 예고대로 한국의 취업난과 가계 부채 등을 들여다보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방송의 초점은 오징어게임으로 드러난 한국의 빈부 격차를 부각시키는 데 맞춰졌다. 오징어게임 속 이야기가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는 쪽으로 구성이 이뤄졌다. 대졸자 취업률과 임금 격차, 청년층 가계부채 규모를 나타내는 통계 자료를 상세히 다뤘다. 먼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크다고 지적했다. 300인 이상 대기업 정규직 대졸초임은 4690만원인 반면, 5인 미만 사업체 정규직 대졸초임은 2599만 원으로 대기업의 55.4%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기업 수가 전체의 0.3%에 불과한데다, 신입보다 경력사원을 선호하는 채용 분위기 탓에 대기업 입사를 위한 대졸자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청년층 가계부채 문제도 꼬집었다. 9월 한국은행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바탕으로 나온 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해, 한국의 2030세대 부채 규모가 485조79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높은 집값 때문에 부채 중 절반 이상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이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 상환 능력이 없는 청년은 고시원으로 내몰리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보증금 없이 월세만 내면 되는 2평짜리 좁은 방에서 공용화장실을 써야 하는 처지라고 했다. 고시원과 서울 동부이촌동 고급 주택가를 비교해 보여주며 한국의 극명한 빈부 격차를 강조했다.이 밖에 사채와 도박 문제가 심각하다는 내용도 인터뷰를 통해 전달했다. 방송은 ‘오징어게임’의 성과보다 한국의 ‘치부’를 드러내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오징어게임 성공을 이용해 오히려 국격을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결은 다르지만 이번 오징어게임 특집 방송에 대한 비판은 일본 현지에서도 불거졌다. 한 일본인은 트위터를 통해 “일본 청년 빈곤도 심각한데 한국을 동정하고 있다. 최근 TV프로그램 상태가 최악”이라고 쏘아붙였다. 다른 이는 “오징어게임은 한국 현실과 비슷하다는 내용으로  긴 시간 동안 빈곤, 취업난, 도박중독 등 한국 사회 문제를 다뤘다. (TV아사히가) 한국 방송국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오징어게임 특집이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방송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도 있었다. 한 일본인은 “선거 전 으레 하는 일상적인 한국 비판 방송인 것 같다”면서 “일본 선거 얘기나 더 다뤘으면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과거 ‘기생충’ 때도 비슷한 기획을 했던 것 같은데, 지겹지도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 TV아사히 모회사 아사히신문은 우리나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후 작품의 배경이 된 반지하 주택을 집중 조명했다. 반지하 주택의 유래와 함께, 영화에 등장한 서울 마포구 반지하 주택을 직접 찾아가 취재한 내용도 함께 지면에 실었다.한편 일본 언론은 다양한 방식으로 ‘오징어게임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얼마 전 순위 조작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이번엔 원조 논란을 일으켰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서울지국장 스즈키 쇼타로는 ‘오징어게임이 담고 있는 일본의 잔여’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드라마 속 게임이 모두 일본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어린이 전통 놀이는 그 뿌리가 일제강점기에 있으며, 대표적인 것이 바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했다. 쇼타로 지국장은 일본 ‘달마상이 넘어졌다’가 변형된 것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이며 딱지치기, 구슬치기, 달고나도 모두 일본이 원조라며 오징어게임 원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 [황성기 칼럼] 중년에 접어든 민주주의 위기

    [황성기 칼럼] 중년에 접어든 민주주의 위기

    31일이면 일본에서 중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선거를 주목하는 이유는 집권 자민당의 당심이 민심을 거슬렀기 때문이다. ‘아베 정치’에 대한 반성 없이 자민당의 얼굴만 슬쩍 바꾼 선거에서 일본 유권자들이 어떤 심판을 내릴지 대단히 흥미롭다. 스가 요시히데에서 기시다 후미오로의 일본 총리 교체는 민심과는 울타리를 친 ‘그들만의 리그’였다. 국민 여론조사에선 1등이던 고노 다로 전 행정개혁상의 패배로 끝난 자민당 총재 선거는 그래서 재미도, 감동도 못 줬다.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아소 다로 전 재무상은 민의와는 정반대 선택을 했다. 이들 실력자의 지원으로 승리한 기시다 총리는 인사로 ‘보은’했다. 권력을 잡는 데 도움을 준 실력자 파벌에 장관 자리, 당 요직을 안긴 게 어느 나라에도 있는 ‘논공행상’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기시다 내각 출범 직후 여론조사의 저조한 지지율은 ‘민의 역주행’에 내린 국민들의 1차 심판이다. 2차 심판은 여야 정권 교체를 이루는 것이겠지만 일본인들이 매서운 ‘표맛’을 자민당에 안길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없다. 기껏 자민당의 단독 과반수 실패 정도이지만 그마저 가능성은 낮다. 연립 정권을 유지하면서 기시다의 알쏭달쏭한 ‘신자본주의’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또 몇 년이 갈 것이다. 일본 민주주의 역사는 다이쇼 시대부터 계산하면 100년이다. 보통은 ‘평화헌법’ 체제의 ‘전후민주주의’ 74년을 가리킨다. 1987년 민주화 이후 34년 된 한국과 비교할 때 민주주의 내공이 깊을 법도 하다. 하지만 쟁취한 한국과 달리 주어진 일본의 70년 된 민주주의엔 생동감이 없다. 거대 여당 자민당의 총재가 총리가 되는 내각제 일본에서 민심보단 당심을 택하는 일이 발생해도 국민들이 손쓸 도리가 없다. 아베의 7년 8개월간 총리 재임 때 발생한 ‘모리·가케·사쿠라’ 3대 의혹은 검찰의 소극적인 수사와 불기소 등으로 사실상 봉인됐다. 일본인들은 왜 한국 대통령은 임기만 끝나면 형무소에 가냐고 비아냥거린다. 하지만 잘못이 있으면 뒤늦게라도 기소되고 재판받아 단죄를 받는 게 민주주의다. 하물며 의혹이 있는데도 기소되는 일 없이 빠져나간다면 정의는 어떻게 세우는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정치학자 데이비드 런시먼이 일본을 본다면 그가 미국에 빗대 쓰는 ‘중년의 위기를 맞은 민주주의’라고 평하지 않을까 싶다. 민주주의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간 지구 곳곳에서 민주주의의 진화나 발전은커녕 오히려 민주주의의 쇠퇴가 목격된다. 민주주의의 대표적 제도인 선거는 꼬박꼬박 치러지고 겉으로는 민주주의인 척 보인다. 그러나 내용을 까보면 권위주의 정권과 다름없는 ‘위장민주주의’가 적지 않다. 런시먼은 이런 가짜를 ‘좀비민주주의’라고 했다. 9월에 하원 선거를 치른 러시아가 그렇다. 선거 결과만 본다면 푸틴이 이끄는 여당 ‘통일러시아’가 70%를 넘는 의석을 차지해 행정부와 입법부의 이상적인 여대야소를 이룬 듯 보인다. 하지만 실은 갖은 수단을 써서 반체제 인사와 단체를 탄압한 결과다. 2024년 푸틴의 장기 집권을 이어 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언론과 보도, 인터넷 규제까지 예상된다. 러시아와 인접한 벨라루스 또한 루카셴코 대통령의 27년 독재로 민주주의가 누더기가 됐다. 11월 대선을 치르는 중미의 니카라과는 유력 야권 후보를 체포해 다니엘 오르테가의 대통령 5선 도전에 장애물을 제거한 ‘가짜 선거’를 치른다 미국도 가장 탄탄한 민주주의 인프라를 갖고 있는 듯 보이지만 트럼프 같은 돌출적인 인물이 등장하면 근간이 흔들릴 여지는 있다. 그 상징이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지지자들의 미 의사당 난입 사건이다. 청년기 한국의 민주주의라고 해서 안심하긴 어렵다. 포퓰리즘과 불평등, 가짜뉴스 확산 등에 의해 민주주의가 훼손될 소지는 충분하다. 1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권한을 싹쓸이하는 대통령제 결점을 보완하고, 180석 여당의 횡포를 제어할 수 있는 묘안을 찾아 개헌 등을 통해 수리할 건 수리해야 한다. 대장동, 고발사주 의혹이다 해서 어지럽다.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대한민국을 한 단계 상승시킬 지도자를 뽑는 게 아니라 흠결이 더한 후보를 솎아내야 하는 게 한국 민주주의의 현실이다. 일본에선 한국에서 정권 교체가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나쁜 짓한 지도자가 벌받는 K정치가 부럽다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지금 수준이어서야 한국도 위기가 아니라 할 수 있겠는가.
  • 참의원 참패에 놀란 기시다 “서민 월급부터 올려야”

    참의원 참패에 놀란 기시다 “서민 월급부터 올려야”

    “일부가 이익을 차지하는 게 아니라 개개인의 월급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합니다.” 27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시 기치조지역 앞 거리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쉰 목소리로 이같이 외치자 박수가 쏟아졌다. 여당인 자민당 총재이기도 한 기시다 총리는 오는 31일 치러지는 중의원 총선거에서 도쿄 제18구에 출마한 나가시마 아키히사 후보를 돕기 위해 이날 지지 연설에 나섰다. 오후 1시 지지 연설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어림잡아 1000여명에 가까운 사람들로 거리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나이 지긋한 노인부터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엄마까지 각계각층 사람들이 기시다 총리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15분가량 이어진 기시다 총리의 연설에서 가장 중점이 된 내용은 코로나19 대책과 그의 핵심 정책인 중산층 강화와 분배 정책이었다. 기시다 총리는 연설 초반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연내 상용화 등을 강조했다. 그는 “예방, 검사, 치료의 이 3개 흐름을 확실히 하면 여러분의 생활이 돌아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언급하며 국가안전보장전략을 개정하겠다고 했지만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연설 내용은 15분의 연설 가운데 2분 남짓에 불과했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 연설은 지난 24일 참의원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즈오카, 야마구치 두 선거구의 보궐선거 결과 자민당은 야마구치에서 승리했지만 기시다 총리까지 나서 총력을 다했던 시즈오카에서 패배하면서 총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와닿지 않는 ‘적 기지 공격 능력’ 등을 앞세운 외교·안보 정책보다는 코로나19와 경제 정책에 초점을 잡고 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국가안전보장전략을 개정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도 나가시마 후보가 방위성 부대신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를 홍보하기 위해 언급한 것에 불과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적 기지 보유 능력 언급에 대해) 여론도 찬반이 나뉘는 데다 무당파 등으로 폭넓게 표를 모으기 위해서는 부적합한 화제라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민당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과 달리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함께 차기 국회에서 모든 상임위원장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교도통신은 23~26일 전국 유권자 약 11만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와 취재 정보 등으로 이같이 분석했다고 밝혔다. 상임위원장을 전부 차지한다는 것은 자민당이 원하는 대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 보선 패배에 위기감 느꼈나…‘경제’만 강조한 日 기시다 연설 들어보니

    보선 패배에 위기감 느꼈나…‘경제’만 강조한 日 기시다 연설 들어보니

    “일부가 이익을 차지하는 게 아니라 개개인의 월급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합니다.” 27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시 기치조지역 앞 거리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쉰 목소리로 이같이 외치자 박수가 쏟아졌다. 여당인 자민당 총재를 겸임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가 오는 31일 치러지는 중의원 총선거에서 도쿄 제18구에 출마한 나카시마 아키히사 후보를 돕기 위해 이날 지지 연설에 나섰다. 오후 1시 지지 연설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어림잡아 1000여명에 가까운 사람들로 거리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나이 지긋한 노인부터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엄마까지 각계각층 사람들이 기시다 총리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15분가량 이어진 기시다 총리의 연설에서 가장 중점이 된 내용은 코로나19 대책과 그의 핵심 정책인 중산층 강화와 분배 정책이었다. 기시다 총리는 연설 초반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연내 상용화 등을 강조하며 “예방, 검사, 치료의 이 3개 흐름을 확실히 하면 여러분의 생활이 돌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언급하며 국가안전보장전략을 개정하겠다고 했지만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연설 내용은 15분의 연설 가운데 2분 남짓에 불과했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 연설은 24일 참의원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즈오카, 야마구치 두 선거구의 보궐선거 결과 자민당은 야마구치에서 승리했지만 기시다 총리까지 나서 총력을 다했던 시즈오카에서 패배하면서 총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와 닿지 않는 ‘적 기지 공격 능력’ 등을 앞세운 외교·안보 정책보다는 코로나19와 경제 정책에 초점을 잡고 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국가안전보장전략을 개정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도 나카시마 후보가 방위성 부대신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를 홍보하기 위해 언급한 것에 불과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적 기지 보유 능력 언급에 대해) 여론도 찬반이 나뉘는 데다 무당파 등으로 폭넓게 표를 모으기 위해서는 부적합한 화제라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민당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과 달리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함께 차기 국회에서 모든 상임위원장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교도통신은 23~26일 전국 유권자 약 11만 9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와 취재 정보 등으로 이같이 분석했다고 밝혔다. 상임위원장을 다 차지한다는 것은 자민당이 원하는 대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 연필 깎는 日공무원 “얼마만큼 깎았는지 짐작도 못 하겠다”

    연필 깎는 日공무원 “얼마만큼 깎았는지 짐작도 못 하겠다”

    자필로 선거 치르는 일본항바이러스 연필 준비했다일주일 넘게 연필만 깎은 日공무원 오는 31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중의원 선거를 준비하는 일본 공무원들의 모습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전자식이 아닌 자필 투표를 진행하는데, 이에 사용되는 연필을 하염없이 깎고 있었기 때문이다. TV아사히 계열의 뉴스 통신사 ANN은 26일 중의원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일본 선거관리위원회 및 지방 공무원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앞서 일본 군마현 오타시(市)는 투표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투표장에서 연필을 돌려 쓰는 대신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이 각자 사용한 연필을 투표 후 가지고 가게 할 방침이었다. 이 때문에 시는 연필을 10만3000여개 주문해 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투표일이 예상보다 앞당겨지면서 시는 급하게 항바이러스 기능이 있다는 연필을 1만개 구입했다. 심지어 구입한 연필이 모두 새 것이라 직원들이 근무 중 틈틈이 짬을 내어 연필을 하나씩 깎고 있다고 보도는 전했다.연필 깎는 공무원 “얼마만큼 깎았는지 짐작도 못 하겠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일본 군마현 오타시 소속 공무원들이었다. 이들은 오는 31일 투표를 앞두고, 투표소에서 쓸 연필을 깎는 작업을 일주일 넘게 진행 중이다. 반복된 작업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한 재정과 소속 한 공무원은 뉴스 인터뷰에서 “일주일 넘게 연필만 깎고 있는데, 얼마만큼 깎았는지 짐작도 못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투표 때 도장과 같은 기표용구로 날인하는 대신 필기구로 후보자의 이름을 직접 쓰도록 하고 있다. 현지 네티즌은 디지털화가 더딘 자국 내 상황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투표 방식이 세습 정치인이나 여권의 기성 정치인들에게 유리하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유권자들이 투표소에서 익숙한 이름을 쓰기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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