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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ㆍ정의 통일정책 시각차/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1일 상오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열린 통일문제관련 당정회의는 남북통일과정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작업인가를 새삼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이례적으로 공개리에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통일정책의 주무부서인 통일원의 고위관계자들과 선량중에서도 통일문제 전문가라고 자부하는 국회 외무통일위 소속 자민당의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 모두가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는 절대명제에는 뜻을 같이하는 것 같았으나 범민족대회등 최근 남북간 접촉의 구체적 현안에 대해서는 당정간 또 개인적으로 다소 다른 견해들이 표출,가벼운 입씨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황병태의원은 『재야단체라 할수 있는 전민련의 범민족대회추진을 정부가 인정해준 것은 남북관계가 새로운 차원에 돌입한 것』이라면서 『정부는 어떤 원칙에만 집착하지 말고 북한의 대응태도에 따라 신속하고 신축성있게 대처하는 전략전술이 필요하다』고 정부의 유연한 대응을 촉구했다. 원외로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노승우씨(서울 동대문갑지구당위원장)는 지난달 26일 범민족대회 예비회담에 북한대표들이 숙소문제로 참석치 못한 것과 관련,『장소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되느냐』며 정부측의 대응이 잘못된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반면 윤길중의원은 『통일문제는 정부로 창구가 일원화되어야 한다』고 전제,『전민련에 자신들이 마치 국가와 민족을 대표한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해서는 안되며 정부는 갈팡질팡하지 말고 일관성있게 정책을 추진하라』고 정부가 보다 보수적 정책을 요구했다. 홍성철장관등 통일원측 참석자들은 당쪽 인사들보다 대체로 보수적인 듯한 인상이었다. 홍장관은 『정부가 남북관계에 있어 원칙을 지킨다는 것은 30년전의 것을 고수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에서 말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면 오히려 남북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북한에 무조건 양보만 할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실에 입각치 않은 환상적 통일지상주의는 당연히 배격되어야 한다. 그러나 세계사에서 거의 초유라 할 수 있는 평화통일을 목전에 두고있는 독일의 성공은 약간은 혁신적이랄 수 있는 동방정책에 크게 힘입었다는 점을 고려할때 북한측의 완고함만을 탓하는듯한 통일원측 참석자의 대응태도는 아쉬움을 남긴다. 정부의 통일정책담당자들은 이제라도 노태우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제의한 남북민족대교류의 정신이 진정 무엇인가 곰곰 되씹어 역사의 주인공이 되고자하는 노력을 다해야 하리라는 생각이다.
  • “북방4섬 반환 고집땐 동경행 재고” 일 정가에 「고르비발언」파문

    ◎“영토분쟁 없다” 강경선회에 당황/“협상서 우위확보 위한 협박용”관측도 일본정계가 「고르바초프 충격」에 얼을 잃고 있다. 전후 45년간 일ㆍ소간 최대 현안이 되어왔으며 일본측으로서는 그 반환을 위해 갖은 공을 들여온 「북방 4개도서」문제에 대해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일ㆍ소간에 영토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하루 아침에 등을 돌려 버렸기 때문이다. 나아가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내가 일본을 방문해서 (영토문제로)관계가 나빠진다면 가지 않는 쪽이 좋을지도 모른다』며 내년초로 예정되어 있는 자신의 일본방문 자체를 취소할 뜻을 비쳤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이같은 대일강경발언은 25일 하오 2시30분(한국시간 하오 7시30분) 소련을 방문중인 일본의 사쿠라우치 요시오(앵내의웅) 중의원의장과의 회담에서 터져 나와 일본정계의 충격을 더 해주고 있다. 이날 크렘린대통령 집무실에서 있었던 30여분 동안의 회담에서 사쿠라우치 의장은 북방영토반환문제에 관해 『일본국민의 소원이다』라며 소련측의 전향적인 대응을 촉구했다.그러나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외교적 언사」를 기대했던 일본측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일ㆍ소양국이 협력한다면 상호간에 더 한층 이익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하고,일본측이 북방영토의 반환만을 고집할 경우 내년으로 예정되어 있는 자신의 방일 자체를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이보다 앞서 사쿠라우치의장은 루키야노프 소련최고회의 의장으로부터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만나면 북방영토문제에 관해 진일보한 답변을 들을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받은 터여서 일본측의 쇼크는 더욱 컸다. 일본정계에서는 이같은 소련수뇌의 경연양면작전에 일본측이 말려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우려하고 있다. 고르바초프­사쿠라우치회담은 일본측의 요청으로 갑자기 이루어졌다. 이자리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어디까지나 문제가 있느냐 없느냐고 추궁받는다면 영토문제란 없다는 발언을 반복할 수 밖에 없다. 일본을 방문해도 이문제 뿐인가』라며 방일재고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혔다. 일ㆍ소간 영토분쟁은 일본 홋카이도(북해도) 동북쪽에 있는 4개의 섬,에토로후(택착) 구나시리(국후) 시코탄(색단) 하보마이(치무)를 둘러싼 분쟁이다. 일본은 전전 자국영토였던 이 섬에 대한 소련의 점령은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소련은 이를 일축해 왔다. 이 때문에 일ㆍ소양국은 제2차세계대전 종전후 정식 평화조약도 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소련내 개발사업에 대한 일본의 투자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이번 고르바초프의 영토문제에 관한 강경발언에 대해 일본정계의 해석은 구구하다. 더구나 지난 1월 아베 신타로(안배보태랑)전자민당간사장의 방소때 유연한 자세를 보였던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갑작스런 태도변화의 배경이 무엇인가를 둘러싸고 많은 억측이 일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경제위기라는 국내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외교관계에서는 대미관계를 비롯,독일통일을 둘러싼 유럽안보,한국과의 관계 등 주위가 놀랄만큼 유연한 자세를 보여왔다. 그러한 그가 돌연 대일 문제에서 강경자세를 보인 것은 고르바초프 특유의 「협박」이 아닌가라고 보고 있다. 이번 그의 방일중지발언도 『농담조였다』는 사쿠라우치 의장의 말처럼 액면 그대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일본 국내에서는 이 4개의 섬을 경제적으로 『매수하라』는 의논도 일고 있다. 이런 상황을 외교에 능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모를리가 없다. 따라서 일본외무성측도 그에게는 어떤 「목적」이 있을 것이라며 고르바초프의 방일 재고발언에 『일희일비는 금물』이라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 군사만화 일서 판친다/자위대소재 단행본 2백만부 팔려(특파원수첩)

    ◎도쿄 지하철 승객이 읽는 건 거의 만화책/의원이 대정부질문 때 구독여부 묻기도 육ㆍ해ㆍ공 자위대원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내용의 만화가 최근 일본에서 판을 치고 있다. 이들 만화 가운데는 신문 서평란에 취급되는 것도 있으며 어떤 것은 국회 대정부 질의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그만큼 자위대를 주제로 한 만화의 인기는 대단하다. 동서의 긴장완화,미국의 국방비 삭감 등 환경의 급격한 변화,나아가 자위대원의 모집난이라는 자위대 자체가 처해 있는 미묘한 상황에서의 만화에 대한 인기상승은 풍자적인 것이라고 사회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만화로는 우선 청담사가 발행하고 있는 코믹모닝에 지난 88년 9월부터 연재중인 「침묵의 함대」(가와구치 가이지 작)를 들 수 있다. 일본과 미국이 극비리에 건조한 핵어뢰탑재 원자력 잠수함 「시 팻드」와 함장 가이에다 시로(해강전사랑) 대령이 그 주인공이다. 만화의 줄거리는 시험항해중 반란을 일으켜 원자력 잠수함 국가의 독립을 선언한 가이에다 함장이 미ㆍ소 함대의 포위망을 돌파,일본을 향해 항해하는 도중의 갖가지 모험과 스릴러다. 지금까지의 연재분을 묶은 4권의 단행본이 권당 50여만부씩이나 팔린 대히트작이다. 지난해 일본의 집권 자민당 총재경선에 나선 바 있는 작가출신 이시하라 신타로(석원진태랑) 의원은 신문의 서평란에서 『일ㆍ미 안보가 허구상으로만 존재할 수 밖에 없는 모호한 조약인 것을 명쾌하게 일본인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고 절찬했다. 또 지난 5월29일에는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공명당 소속 야마구치 나쓰오(산구나진남) 의원이 이시가와 요조(석천요삼) 방위청 장관을 상대로 『「침묵의 함대」란 만화를 읽어 본 일이 있는가』라고 추궁한 일도 있다. 「침묵의 함대」가 해상자위대 편이라면 육상자위대물로는 「우향 좌」(스기무라 신이치 작)가 있다. 역시 청담사의 영 매거진에 지난해 4월부터 연재중인데 3백만엔을 만들기 위해 입대한 사카다 미쓰오(판전삼□재) 이등병이 주둔지역 안팎에서 엮어내는 허무맹랑한 코미디를 소재로 하고 있다. 부대내의 기합과 우여곡절 및 박봉을 상대로 하는 금융업자들의 에피소드 등이 묘사되어 그다지 건전한 내용이라고는 볼 수 없는 것이다. 항공자위대물로는 청담사와 맞먹는 대행 출판사인 덕간서점의 「이글 드라이버」(시미즈 도시미츠 작)와 스콜라사의 「항공자위대 이야기」(요시가와 신코 작)가 있다. 앞의 것은 F15전투기의 파일럿이,뒤의 것은 정비사가 주인공이다. 지금까지 자위대를 다뤘던 만화로는 60년대 전후 항공자위대를 묘사한 「보라매 신오」(가이츠가 히로시 작),잠수함이 무대인 「서브머린 707」(오자와 사도루 작) 등 손꼽을 정도 밖에 없었다. 그런데 요즘들어 왜 자위대물이 이처럼 인기를 모으고 있는 걸까. 『코믹의 장르는 학원물ㆍ스포츠물 등 세계가 좁다. 좀 더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고 싶었다』고 영 매거진의 다미야(전궁) 편집장은 말한다. 소년 캡틴의 사카이(판정) 편집장은 『전과 비교해 볼 때 자위대의 존재론은 이미 논의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으며 젊은층의 저항도 없다. 한편으로 영화 「톱 건」이 인기를 끈 것 처럼 하늘에 대한 젊은이의 동경심은 강하다』고 지적하고 있다.이에 대한 방위청의 반응은 자위대의 이미지 훼손이 다소 걱정되기는 하나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답변에 나선 이시가와 방위청장관은 『만화라는 것은 나이먹은 어른들이 읽을 것은 못됩니다. 나는 다이쇼(대정) 태생이기 때문에…』라고 얼버무렸다. 「우향 좌」를 애독하고 있다는 한 자위대원은 주인공이 엮어내는 희극에 대해 『뭐,만화의 세계이기 때문에…』라면서도 『육상자위대의 이미지 훼손의 걱정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출판사에 항의할 만한 것도 못된다』라고 대범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일본은 만화천국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주쿠(신숙) 소재 도쿄(동경) 최대의 서점 기노구니야(기국옥) 6층은 전체가 만화전용 코너일 만큼 만화가 성행한다. 예전의 도쿄 지하철은 독서하는 승객들로 가득찼었다. 지금도 책을 펴들고 있는 승객은 많다. 그러나 승객들이 보고 있는 책은 대부분이 만화책인 것이 오늘의 일본의 현실이다.
  • 일,대중차관 재개방침/나카야마 외상/“「천안문」관련 제재 곧해제”

    【도쿄 AP AFP 연합】 일본은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천안문시위 유혈진압에 대한 제재조치의 일환으로 취한 차관제공 동결조치를 궁극적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일본 외무장관이 20일 말했다. 나카야마장관은 이날 중의원 외교위원회에서의 발언을 통해 일본정부는 「다양한 조건이 충족될때」 차관재개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하고 이러한 조치는 「중국이 고립되지 않도록 하는데」 필요한 것이라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나카야마장관은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회담할 당시 이 문제를 거론하고 일본 정부의 방침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 일,“조건없이 대북접촉”/가이후,북한에도 과거사과 용의

    【도쿄 연합】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는 15일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과거역사 사과문제에 대해 『나는 과거 일본의 행위가 한반도 사람들에게 손해를 입힌 사실에 대한 솔직한 반성을 말해왔으며 북한과 정부간 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 단계가 되면 그같은 기분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가이후총리는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한일 기본조약은 한국을 한반도의 유일 합법정부로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그렇다면 『북한을 비합법 정부로 보느냐』는 다카사와의원의 질문에 『(북한을) 비합법 정부라고 생각한 적도 말한 적도 없다. 다만(북한을) 국가로 승인하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남과는 별도의 정권이 북에도 존재하고 있다』면서 『일본정부로서는 전제조건없이(북한과) 접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 관계개선 촉구 서한/일,올봄 북한에 전달/강택민 통해

    【도쿄 교도 연합】 일본은 중국주재 일본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일ㆍ북한의 관계개선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일본외상이 13일 밝혔다. 나카야마외상은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한 사회당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하시모토 히로시 중국주재 일본대사가 올봄 방북한 강택민 중국공산당총서기에게 이 서한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 노대통령 방일 2박3일간 결산

    ◎21세기 지향 「동반협력의 가교」 놓다/교포문제ㆍ경협 등 현안 가시적 성과/북방정책ㆍ대북한 관계에 공동보조/일의 후속조치 심도따라 「통석」의미 퇴색될 수도 노태우대통령의 2박3일간에 걸친 방일은 다소 시각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한일간의 과거문제를 매듭짓고 새로운 동반자 관계발전의 토대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으로 평가된다. 이번 방일기간중 두차례의 정상회담과 일왕의 사과발언,노대통령의 일 국회연설 등은 한일 양국간에 그동안 관계발전의 걸림돌이 되어왔던 과거문제를 상당수준 해소했고 재일한국인 법적 지위,과학기술협력,무역불균형 개선,양국 국민의 교류확대 등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과거사과와 관련,일본측은 일왕ㆍ일총리ㆍ중의원의장 등이 일종의 역할분담 형식으로 파상적인 사과발언을 함으로써 사과와 반성의 심도를 깊게 했다. 『일본에 의해 초래된 불행,한국민이 겪었던 고통,통석한 마음』(아키히토 일왕) 『한반도의 국민들이 일본의 행위로 인해 견디기 어려운 고통과 슬픔을 겪었다. 겸허한 반성,솔직한 사과』(가이후 도시키 일총리) 『우리나라가 귀국과 귀국민에 대해 다대한 폐를 끼친것,참으로 유감,진지한 반성,우호와 신뢰관계 구축에 최선』(사쿠라우치 요시오 중의원의장)등은 각기 일본의 상징,일정부의 최고책임자,일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행한 사과로서 이뤄진 것이다. 노대통령도 『일본 국내의 헌법상 제약과 정치ㆍ외교적 한계속에 일왕의 사죄를 받아낸 것은 과거사에 대한 양국의 인식차이를 해소한 것』이라고 평가,일측의 사과를 일단 수용했다. 그러나 일왕의 「통석의 염」 발언대목과 관련,우리 정부가 「뼈저리게 뉘우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데 대해 국내 일부에서는 쉽게 납득을 하지 않고 있어 일측 사과를 국민적 합의로 수용하기에는 거리가 있는 것 같다. 재일한국인 법적지위문제와 관련,3세에 관한 양국간의 기존합의(지문날인 배제ㆍ외국인등록증 대체수단 강구ㆍ재입국기간 연장ㆍ강제퇴거사유 한정)가 1ㆍ2세에게도 적용될 수 있도록 촉구한 데 대해 일측은 적극 검토를 다짐했으나 그 실현여부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적어도 과거문제와 관련해서 일본으로부터 받아낸 사과는 이번 방일의 핵심적 성과를 이루고 있으나 앞으로 법적지위문제 등에 있어 일본측이 「말따로 행동따로」식의 자세로 나온다면 성과의 퇴색은 물론 한국민의 대일 불신의 골은 다시 메울 수 없이 깊어질 것이다. 둘째,양국간 실질적인 협력분야의 성과로서 이는 두차례의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한 외무ㆍ과기처ㆍ상공ㆍ법무장관 등 수행각료들과 일본측 관계장관들과의 개별회담으로 구체화되었다. 무역불균형 시정문제와 관련,일본이 대규모 구매사절단을 한국에 파견키로 하고 무역마찰 사전방지를 위한 민관합동정책기구를 신설하며 보다 근본적인 시정을 도모하기 위한 「한일간 산업구조 조정촉진위」를 설치키로 한 것은 지금까지 막연했던 「무역의 확대균형」이란 외교적 수사와는 그 의미를 크게 달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소기업 자동화기술 협력과 함께 일 정부가 일 민간기업에 대해 대한 첨단산업 기술이전을 촉진토록 최대한의 영향력을 발휘키로 약속한 것도 종전의 「민간차원의 논의사항」이라며 한마디로 자르던 태도와는 크게 변화된 것이다. 이와같은 구체적인 실질협력 성과는 결국 과거청산을 바탕으로 하여 양국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새롭게 발전되어 가야 한다는 양국 정상과 정부의 인식이 일치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국제협력분야에서의 동반자관계 강화를 성과로 꼽을 수 있다. 21세기의 아태시대 개막이 예견되고 있는 가운데 EC(유럽공동체)의 통합,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자유무역지대 형성등 경제적 블록화추세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동아시아 경제권의 지위강화를 위해 우선 인접한 한일 양국간의 동반자적 협력관계가 요청되고 있다. 또 우리의 북방정책 추진과 일본의 대북한 관계개선에 있어 상호 긴밀한 협의를 갖기로 합의한 점도 한반도및 동북아정세에 대한 공동대응의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일본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추진함에 있어 ▲남북대화 재개 ▲핵안전협정에의 가입을 선결전제조건으로 해야 한다는 우리측의 요청에 수긍한 것은 이같은 공동대응의 일환으로 생각된다. 노대통령의 이번 방일성과의 중ㆍ장기적 평가는 일본측이 앞으로 어떻게 「반성ㆍ사과」에 상응한 협력을 실천해 주느냐와 연계되어 있다. 노대통령은 방일 마지막날 아키히토 일왕의 방한을 초청했으나 이는 의례적인 성격으로 보이며 일왕의 방한이 구체화되는 과정은 일측의 각종 「후속조치」의 강도와의 상관관계속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노대통령 국회연설등 방일 여로 이틀째

    ◎“새 한ㆍ일 관계 토대마련”… 감명깊은 30분/“비장한 결의 담겨 우리들의 가슴 울렸다”/중ㆍ참의원 기립영접… 16차례 뜨거운 박수/가이후,“언필신 행필과”… 양국 신뢰회복 거듭 다짐 ▷일국회◁ ○…노태우대통령은 25일 상오 9시40분쯤 일본중ㆍ참의원의 기립박수속에 사쿠라우치 요시오(앵내의웅) 중의원의장의 안내를 받으며 본회의장에 입장,사쿠라우치 의장의 인삿말이 끝난 뒤 9시45분쯤부터 30분간 준비된 연설원고를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는데 연설도중 모두 16차례의 박수가 터져 일본 국회의원들의 관심과 호응을 입증. 일본 의원들의 박수는 특히 「한반도의 통일의 날은 반드시 올 것이다」 「질실에 바탕한 밝은 미래를 열자」는 부분에서 크게 터져 나왔는데 연설 마지막부분 세 문장에서는 매 문장이 끝날 때마다 박수. 외국 정상의 일본 국회연설사상 처음으로 NHK­TV가 일본 전국에 생중계하는 가운데 행한 이날의 연설은 외국 국빈으로는 11번째로 4년전 영국 찰스황태자이래 처음이라는 일본 국회관계자의 전언. ○양원의장 현관마중이날 연설이 있었던 일 중의원 본회의장 전면에는 대형태극기와 일장기가 걸렸고 오른쪽 3층 의원방청석에는 박태준민자당최고위원등 한일 의원 연맹소속 우리나라 국회의원 16명이 자리잡아 경청했는데 연설이 끝난 뒤 일본 의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고 일 의원들은 박수로 응답. 대통령부인 김옥숙여사는 노대통령 입장 7분전쯤 3층 의원방청석에 일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들어와 참석했는데 김여사의 국회방청에는 일본 중의원,참의원 의장 부인이 기모노차림으로 동석. ○…일본 국회측은 이날 노대통령이 상호 9시30분쯤 의사당 정문에 도착하자 중ㆍ참의원의장 부부가 현관까지 나와 노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는데 이같은 예우는 지금까지 없었던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 한국대사관 직원이 귀띔. 한편 노대통령 방일전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릴 필요가 없다」는 망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오자와(소택) 자민당간사장과 니시오카(서강) 정조회장등 자민당간부 2명이 본회의장 의석에 앉지 않고 3층 일반 방청석에 앉아 눈길을 끌었는데 이들은 박수를 치는 것조차 인색. ○…국회연설이 끝난 뒤 국회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리셉션에서 사쿠라우치 중의원의장은 『뜻깊은 연설에 감사드리며 한국의 발전을 위해 축배를 들자』고 건배를 제의했고 노대통령은 『나의 연설이 양국의 새로운 우호협력시대를 여는 데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답례하며 건배를 제의. 사쿠라우치 중의원의장은 노대통령의 연설 내용에 대해 『격조높고 차원높은 연설이며 여야의원 모두 가슴속에 깊은 감명으로 연설을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고 쓰치야 참의원의장도 『진심으로 대통령의 말씀은 감명깊었다』고 인사. ▷국회연설 반응◁ ○…노태우대통령의 25일 일본 국회연설에 대해 일본 정계지도자는 물론,사회각계 인사들은 한결같이 『겸허한 가운데 진실을 말한 감명깊은 연설』이라고 격찬하고 『새로운 한일 관계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높이 평가.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 전총리는 『기대했던 이상으로 만장의 박수를 보낸 것은 대통령의 연설이 겸허속에서도 진실을 말한 데 있다고 본다』고 말했고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 전총리는 『한일 관계의 과거에 관한 부분은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것이었다』면서 『노대통령은 일본에 대해 한번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비장한 결의를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피력. ○일 각계서 긍정반응 도이 다카코(토정다하자) 사회당위원장은 『대단한 결의가 담겨있는 대통령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남북통일과 관련한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우리도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고 말했고 이시다코 시로(석전행사랑) 공명당위원장은 『한국 역사의 아픔에 대해 우리가 깊은 이해를 갖지 않으면 양국사이에 우호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언급. 오우치(대내) 민사당위원장은 『격조높고 설득력이 있었다』면서도 『이번 대통령 방일과 일본정부의 대응으로 양국 우호관계가 확립되었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이제 막 출발을 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고 에다 사츠키(강전오월) 사민련대표는 『동아시아 세계의 향상을 위해 마음의 벽을 헐고 금후의 한일 협력을 호소한 데 공감했다』고 피력.「머리를 조아릴 필요는 없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노대통령의 국회연설시에는 의석에 앉지 않고 일반방청석에 앉았던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자민당간사장도 『대단히 멋있고 훌륭한 연설로 감명을 받았다』고 말한 뒤 『이번 연설로 양국 우호관계를 한층 깊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 정치사회 평론가인 오카이 데루오씨는 『한일간의 선린우호의 이념을 몸으로 직접 호소한 데 큰 의의가 있었다』고 말했고 다주부 다다에 교수(교린대)는 『과거의 어두웠던 시절도 언급했지만 앞으로의 양국관계 구축에 언급한 데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마루베니 상무취체역인 나카무라 류헤이씨는 『연설 가운데 대목은 일본국민들의 심금을 울렸다』고 언급. ▷총리주최만찬◁ ○…이날 하오 7시30분 일본 총리관저에서 열린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총리 내외 주최 만찬은 양국정상이 서로 용비어천가와 논어를 인용하면서 양국간 우의를 다짐해 눈길. 노대통령은 만찬장으로 떠나면서 사진기자들에게 손을 번쩍 쳐들며 일본말로 『수고하십니다』(고쿠로상데스)라고 가볍게 조크를 던졌는데 이때 일본 기자들은 「와」하고 탄성. ○“풍성한 열매를 맺자” 이날 만찬에는 일본측에서 현직각료 대부분,다케시타(죽하)ㆍ나카소네(중증근) 전총리등 75명과 우리측에서 공식수행원 전원,한일 친선단체 회장단 25명등 1백명이 참석. 가이후총리는 만찬사에서 1차 정상회담에 이어 또다시 분명한 사죄의사를 표명한 뒤 논어의 「언필신 행필과」라는 대목을 인용하면서 양국의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을 다짐. 가이후 총리는 『일본국민들은 예로부터 한국의 문화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간직해 왔다』고 말하고 『일본에 전해오는 갖가지 예술작품에 백제나 신라 혹은 고려라는 명칭을 붙인 것이 적지않은 것만 봐도 이 사실은 분명하다』면서 문화교류를 통한 양국국민의 상호이해와 존경이 증진되기를 기원하고 한일 우호를 기원하는 축배를 제의. 노대통령은 답사에서 『우리한일 두 나라는 과거에도,현재에도 그리고 영원한 미래에도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살도록 신이 섭리했다』고 말하고 『이 자리가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여는 시발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 노대통령은 용비어천가중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라는 첫 대목을 소개하면서 『두 나라의 깊은 관계가 풍성한 열매를 가져오게 해야하고 우정의 맑은 물이 끊임없이 샘솟게 해야 한다』고 축배. ▷아카사카정원 산책◁ ○…노대통령 내외와 아키히토(명인) 일왕 내외는 이날 하오 아카사카(적판)영빈관 뒤에 위치한 아카사카 정원내 어용지주변을 20분간 산책 이날 산책은 당초 일정에 없던 것으로 24일 도쿄 도착후 추가됐는데 어용지주변 3백50m의 산책로를 따라 담소를 나누며 의리를 다져 한일 관계의 밝은 미래를 과시. 아카사카정원은 일왕실의 소유로 매년 봄ㆍ가을 두차례에 걸쳐 일본의 저명한 문화계인사를 초청해 원유회를 개최할 때를 제외하고는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는데 이날 노대통령의 산책은 지난 5월 중순 아랍에미리트 국왕이 방문한 이래 외국 국빈으로서는 두번째라는 일궁내청측의 설명 ○적십자 유아원 방문 ▷김옥숙여사◁ ○…대통령부인 김옥숙여사는 25일 상오 일본 적십자사 유아원을 방문한 데 이어 낮에는 숙소인 영빈관에서 재일 한국부인회 간부와 오찬을 함께하고 하오에는 일본 각계여성들을 접견하는 등 분주한 하루. 김여사는 이날 상오 도쿄시내 일본 적십자사 의료센터 구내에 있는 유아원에 도착,사카다다카시원장의 안내로 유아원 시설들을 돌아보며 일본의 사회복지문제 등에 관심을 표명. 1시간여에 걸친 유아원방문을 마친 김여사가 승용차에 오르려 하자 적십자 의료센터에 있던 환자들과 일반 시민들이 몰려들어 손을 들어 환호,김여사는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답례.
  • 일왕,“불행했던 시대” 대목서 긴장/노대통령 방일여로 이모저모

    ◎도이 사회당위장도 “엄청난 과거사과”/가이후총리 “동년배끼리 대화로 풀자” 노태우대통령은 24일 낮 12시 특별기편으로 일본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뒤 환영행사 참석,일왕 예방,도쿄도지사 접견,일본 유력인사 개별접견에 이어 가이후총리와의 1차 정상회담,일왕 주최 만찬참석 등 잠시의 틈도 없이 바쁜 일정. ▷일왕 주최만찬◁ ○…과거사에 대한 사과문제로 가장 관심을 모은 아키히토 일왕의 만찬사는 24일 저녁 8시40분쯤 시작. 미리 준비된 만찬사를 천천히 읽어 내려가던 아키히토 일왕은 과거사에 언급하면서 『우리나라에 의해 초래된 이 불행했던 시기에 귀국의 국민들이…』라는 대목에서 잔 기침을 해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 그러나 아키히토 일왕은 젊은이들의 교류를 비롯한 양국의 장래문제를 언급하면서는 밝은 어조로 바꾸면서 『노대통령의 방일은 21세기로 이어지는 새로운 양국관계의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 ○애국가 연주뒤 축배 만찬사가 끝난 뒤 애국가 연주에 이어 아키히토 일왕은 한국과 한국국민의 번영을 기원하는 축배를 제의. 이어 노대통령은 만찬답사에서 전후 일본의 발전과 아키히토 일왕의 즉위를 축하하고 고대로부터의 양국간 문화교류를 선린우호의 역사를 담담한 어조로 지적한 뒤 근세에 있어서의 어두웠던 과거에 언급. 노대통령은 『역사의 진실이 지워지거나 망각될 수는 없다』고 힘을 주어 강조하고 『그러나 우리는 과거의 속박에 언제까지 묶여 있을 수 없다』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것을 역설. 노대통령은 『일본의 역사와 새로운 일본을 상징하는 폐하께서 이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주신 것은 의미 깊은 일』이라고 이날 아키히토 일왕이 과거사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 평가하고 『과거 역사의 그늘을 걷고 잔재를 치우는 데 모두 노력하자』고 다짐. 만찬이 진행되는 도중 노대통령 내외의 입장,아키히토 일왕의 만찬사,노대통령의 답사,민속공연은 보도진에게 공개됐는데 이때마다 취재기자들이 열띤 취재경쟁. ○…노대통령 내외는 이날 하오 7시50분쯤 일왕 궁성인 황거내 만찬장 호메이 덴(풍명전) 현관에 도착,기다리고 있던 아키히토일왕내외로부터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 노대통령과 아키히토일왕은 만찬장인 호메이 덴 2층으로 오르면서 잠시 환담을 나누고 『오늘 만찬을 통해 반가운 사람들을 모두 만나게되어 기쁘다』고 인사. 이어 하오 8시35분쯤 노대통령과 아키히토일왕을 선두로 대통령부인 김옥숙여사,미치코왕비,나루히토(덕인) 왕세자부처,그밖의 왕족들 순서로 만찬장에 입장했는데 이순간 미리 테이블에 착석해있던 귀빈들이 일제히 일어섰으며 궁내청소속의 실내악단이 서울올림픽 공식가요 「벽을 넘어서」를 은은히 연주. 노대통령 내외와 아키히토 일왕 내외가 착석한 헤드 테이블에는 가이후총리 내외,사쿠라우치 중의원의장 내외,다케시타 나카소네 전총리 내외,쿠사바최고재판소장관 내외 등 일본측 인사와 최호중외무부장관등 우리측 수행장관들이 같은 열에 나란히 착석. 이날 만찬 음식은 제비집스푸 연어구이 등 주로 서양식이었으며 메인디시는 쇠고기였고 포도주와 일본주도 포함. ○…노대통령 내외는 하오 10시45분쯤부터 순쥬노바로 자리를 옮겨 일본 민속공연 「아악」을 일왕 내외와 약 20여분간 관람. 노대통령이 관람한 아악은 고대 한반도에서 전래한 고려악형식이었으며 노대통령은 민속공연이 끝난 뒤 연주자석으로 가 피리모양의 악기를 입에 대보기도 하며 연주팀을 격려. 이날 궁성만찬은 당초 하오 8시부터 10시30분까지 2시간30분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노대통령과 아키히토일왕 사이에 환담이 길어지는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따라 45분이 길어진 밤 11시15분께야 종료. ▷1차 정상회담◁ ○…이날 하오 영빈관에서 열린 노대통령과 가이후총리간의 제1차 정상회담은 접견환담및 확대정상회담의 순서로 진행 ○가벼운 담소로 시작 하오 6시 정각 영빈관에 도착,접견실인 2층 사이란 노마홀에 들어선 가이후총리는 곧이어 입장한 노대통령과 환한 얼굴로 악수를 나누며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 노대통령과 가이후총리는 이어 2명씩의 배석자와 함께 자리에 앉아 가벼운 담소로 대화를 시작. 가이후총리는 이 자리에서 일본측의 사정으로 노대통령의 방일이 두차례씩 지연된 데 대해 송구스러움을 표한 뒤 한국내에 노대통령의 방일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방문을 결심한 데 대해 사의를 표명. 노대통령은 이에대해 『정달 어려운 방일이었다』고 털어놓고 『그런만큼 뜻있는 방문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20세기를 깨끗이 정리하여 밝은 21세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 가이후총리는 『각하께서 6ㆍ29 민주화선언의 선두에 나서 보통사람의 위대한 시대를 개척해 나가시는 것을 보고 신선한 인상을 받았다』며 『우리는 같은 연대 출신이므로 뜻을 나누면 대화로써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 가이후총리는 이어 『곧 있을 정상회담에서도 솔직히 말씀드리겠지만 과거의 역사를 깊이 반성한다』며 「공식 사죄」에 앞서 사죄의 뜻을 간략히 표명. 노대통령은 이에 「고맙다」고 응답한 뒤 자신가 가이후총리,아키히토 일왕이 가가가 32,31,33년생임을 들어 『서로 배짱이 통하는 동년배의 우리가 진정한 대화를 나누면 긴 역사속에서 짧고 불행했던 기간은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각계 인사접견◁ ○…노대통령은 영빈관에서 스즈키 도쿄도지사를 접견한 데 이어 나카소네(중증근),다케시타(죽하) 전총리,도이(토정)사회당위원장,이시다(석전)공명당위원장,오우치(대내) 민사당위원장 등 일 정계원로및 중진들을 차례로 접견. 다케시타 전총리는 노대통령을 만나 『이번 방문이 성공적이기를 빈다』고 했고 도이 사회당위원장은 『과거 양국간에 있었던 엄청난 일에 마음으로부터 사과한다』고 36년 식민통치등에 대한 사회당으로서 입장을 전달. ○일왕과 1호차 탑승 ▷환영식◁ ○…노대통령 내외는 이날 하오 1시20분 숙소인 영빈관 앞뜰에서 아키히토일왕 내외 나루히토(덕인)왕세자 왕족대표인 마사히토(정인) 일왕제 가이후 일총리부처 일본 전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풀어진 환영식에 참석,일 자위대 의장대를 사열한 뒤 일본측 환영인사들과 인사를 교환. 노대통령은 하오 1시19분 아키히토 일왕 부처와 영빈관 현관 입구에서 첫 인사를 교환한 뒤 붉은 카펫이 깔린 테라스에서 일왕 부처와 나란히 서서 의장대가 연주하는 애국가와일본국가를 들으며 새로운 한일 선린우호관계 발전을 다짐. 노대통령은 다나카 요시모토(전중의구) 수석영접위원의 안내로 사열대에 올라 의장대의 총례를 받은 뒤 도보로 의장대를 사열. 노대통령은 사열을 마친 후 환영식에 참석한 사쿠라우치요시오(앵내의웅) 일 중의원의장 쓰치야 요시히코(토옥의언) 참의원의장및 일 각료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누며 인사. 노대통령은 10분간에 걸친 환영식이 끝나자 아키히토 일왕과 국빈 1호차에 탑승하면서 환영나온 도쿄 한국인학교 학생,일본국민교생,재일교민 등 2백명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했고 이들은 양손에 든 태극기와 일본국기를 흔들며 환호. ▷일 하네다 공항◁ ○…노대통령 내외는 24일 정오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이원경 주일대사및 다나카 요시모토(전중의구) 일 외무성 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은 뒤 21발의 예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트랩을 내려와 역사적 일본방문을 시작. 노대통령 내외는 이어 다나카 의전장의 소개로 나카야마다로(중산태랑) 일 외무장관 내외와 야나기 겐이치 주한 일본대사 내외등 일본측 영접인사들과 인사를 나눈 뒤 재일동포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고 대기하고 있던 국빈차량에 탑승. 이날 하네다 공항에는 경호관계로 일반 환영객은 출입이 금지됐고 공항구내에는 일본경호요원들이 50∼1백m 간격으로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으며 일본 NHK­TV는 정오 뉴스시간에 생중계로 도착광경을 방영.
  • 중의원의장도 사죄

    【도쿄 연합】 일본 여ㆍ야당은 23일 사쿠라우치 요시오(앵내의웅)중의원 의장이 노태우대통령에게 사죄발언을 하기로 결정했다.
  • 일의 침략사실 시인/가이후,중의원서

    【도쿄 AP 연합】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는 일본이 2차대전중 침략국이었음을 처음으로 공식시인했다고 일본의 한 관리가 22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가이후총리가 21일 의회 예산위원회회의에서 다케무라 야스코의원(여ㆍ사회당)으로부터 2차대전에 관한 견해를 밝히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2차대전을 일본의 성전이라고 부른 일은 없다. 나는 일본의 침략을 사실로서 분명히 시인한다』고 답변했다고 전하고 가이후총리가 일본을 침략국이라고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 동북아 협력기구 창설/노대통령,방일중 제의/25일 국회 연설때

    【도쿄 외신 종합】 24일 방일하는 노태우대통령은 한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인 25일의 일본 중의원연설에서 다가오는 21세기 아시아ㆍ태평양시대에 대비,한국ㆍ일본ㆍ중국 3국을 주축으로 한 동북아시아 협력기구의 창설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산케이(산경)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노대통령이 동북아시아 국가간의 정치ㆍ경제ㆍ문화 등 각 분야에 걸친 보다 긴밀한 상호협력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이 이 기구 참여를 희망할 경우 이를 환영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 일 중의원의장 「반성」 표명할듯/「국회결의」대신

    【도쿄=강수웅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이 오는 25일 일본국회에서 연설할때 국회의장이 일본의 과거에 대해 「반성」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당의 국회대책위 간부는 18일 전쟁책임을 둘러싼 국회결의에 대신해 집권자민당내에 노대통령의 국회연설때 사쿠라우치 요시오(앵내의웅)중원의장이 일본의 과거행위를 반성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 어떠한가라는 제안이 부상,사회당측에 이미 비공식적으로 타진해 왔다고 밝히고 『문안의 내용이 불명확해 당분간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간부에 따르면 국회의장의 반성표명은 이날 사쿠라우치의장이 노대통령을 소개할때 행하며 중원사무국에서 문안을 기초,최종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 “태평양전쟁은 일의 침략전쟁”/가이후총리 밝혀

    【도쿄=강수웅특파원】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일본총리는 1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태평양전쟁에 대해 「침략전쟁」이라는 인식을 표명했다. 가이후 총리는 이날 공산당소속 미우라 히사시(삼포구)의원의 질문에 대해 『일본에 의한 침략전쟁이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일본이 저지른 역사상의 과오에 대해 반성하며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제국의 국민들에게 고통을 준것을 자각하고 있다. 노태우대통령의 방일때 겸허하게 반성하고 있는 마음을 수뇌회담 석상에서 말하겠다』고 밝혔다.
  • 반성론…명분론…두얼굴의 일본 “대변”/「대한사죄」…일본인의 목소리

    ◎분명한 역사적 죄과 책임인정을 찬/정치적 발언은 국사행위 아니다 반 한일관계를 냉각시키고 있는 일왕의 사죄문제는 지금까지 나타났던 그 어느 현안보다 근본적인 문제이다. 그것은 「과거청산」의 시발점이며 진정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대전제」이다. 한일협정의 체결,재일한국인의 법적지위보장과 처우개선,교과서 왜곡사건,사할린간류 한국인 귀환문제와 원폭피해자문제등 전후처리문제,무역불균형 시정과 기술이전문제등 한일간에는 많은 현안이 부침했으며 현재도 걸려있으나 일왕의 사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것은 한일간 모든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전제라고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견해는 도쿄(동경)주재 외교관계자들과 재일 한국인들은 물론 일부 정치인과 관료층을 제외한 많은 일본인들도 갖고 있다. 16일자 아사히(조일)신문 3면에 게재된 각계인사들의 코멘트는 이같은 사실을 대변한다. JR윤락죠(유락정)역 근처에서 만난 여행사 직원 난부 사치요(남부상대ㆍ31)씨는 이렇게 말한다. 『역사적으로 볼때 확실히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일차 분명하게 사죄해야 한다. 거기서부터 새로운 신뢰관계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유감」이라는 말은 관료적이며 모호하다. 분명한 사죄를 하더라도 지금의 일본으로서 잃을 것은 없지 않은가』라며 사죄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자민당수뇌의 『무릎 꿇고 빌라는 말인가』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그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지금까지 멸시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은 아닌가. 한국측은 「무릎을 꿇라」고 말한 일이 없지 않은가』라고 비판적이었다. 기계 메이커 차장인 가와바타 요시히코(천단의언ㆍ49)씨는 『머리를 얻어 맞은 쪽은,때린 쪽에서는 옛날에 잊어버렸다고 하더라도 아픔을 기억하고 있는 법이다. 그러나 한일 새시대라는 말도 생겨났으며 전후 새로운 우호의 기초도 다져진 마당에 옛일을 다시 문제삼을 것은 없지 않은가. 자민당 일부에서 말하듯 「경제협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는 청산됐다」는 것은 이상하지만 한국측이 언제까지나 「사죄」에 계속 구애되고 있는 것은 대인답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헌법학계의 대세는 보다 더 부정적이다. 학습원대 아시베노부요시(노부신희ㆍ66)교수는 『헌법이념은 일왕을 정치의 세계로부터 격리시키려 하는 것이다. 정치적 의미를 갖는 발언은 헌법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정치적 발언인가의 여부는 발언할 때의 상황에 따라서도 좌우된다. 이번처럼 발언내용이 외교적인 문제가 되어 있을 경우에는 발언이 정치적으로 되지 않을 수 없다. 한일관계의 역사적 연혁은 이해할 수 있으나 예외를 인정하면 그것이 선례가 된다. 역시 일본전체의 대표로서 총리가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자들 사이에도 견해의 차이는 많다. 일본ㆍ아시아관계론을 전공하는 우쓰미 아이코(내해애자ㆍ48)조교수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재한피폭자 및 일본군에 징용된 사람에 대한 보상등 일본의 식민지 지배가 초래했던 문제가 남아있다. 일본은 지금까지 져야만 할 책임을 지지 않았다. 이같은 문제의 실태를 정확히 조사,보상해야 할 것은 보상하고 사죄해야만 할 것은 사죄한다는제도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전방위대교장이며 평화ㆍ안전보장연구소회장인 이노키 마사미치(저목정도ㆍ75)씨의 견해는 더욱 분명하다. 그는 『(소화일왕의 발언은) 어느쪽이 가해자이며 피해자인지 알 수 없다. 일본은 말로 할 수 없을만큼 나쁜 짓을 한국에 저질렀다. 일본은 과거를 청산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화일왕의 발언에 「일본의 책임에 의해」라는 문언을 삽입했더라면 좋았겠다』고 말했다. 이노키회장은 특히 일왕이 말할 내용에 관해 『정치적 발언이 아니라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말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말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정치성을 띠게 된다』고 지적하고 『일본인은 역사에 대한 반성이 불충분하다. 현대사의 무지로부터 오는 것이다. 자민당수뇌의 발언은 역사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가를 나타내고 있으며 대정당의 간부로서 한심스럽다』고 통박했다. 나아가 이노키회장은 「상징일왕」은 국가원수라는 해석에 입각,『일왕이 외국원수에 사죄하는 것은 당연하다. 국회결의로는 서푼의 가치도 없다』며 도이다카코(토정다하자) 사회당위원장이 제창한 「국회결의」안을 일축했다. 반면 국제대 다카노 유이치(고야웅일ㆍ73),사상사 전공인 다케다시미코(무전청자ㆍ72) 교수 등은 『일왕이 국민을 대표해 사죄하는 것은 적당치 않다. 일왕은 헌법상의 상징이라는 입장을 넘어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은 안된다』고 반론을 편다. 문제는 일왕의 헌법상의 제약과 그의 발언이 과연 정치적이냐의 문제로 귀착된다. 일본헌법상 일왕은 헌법에 규정된 국사행위만을 행한다. 국사행위란 정치적 기능에 의한 것이 아니라 헌법개정ㆍ법률ㆍ명령의 공포,국회의원 총선거의 시행공포,외국사절의 접견등 형식적ㆍ의례적 행위를 말한다. 그러나 일왕의 국사행위 중에는 총리와 최고재판소장관의 임명과 중의원해산과 같은 고도의 정치적 행위도 포함되고 있다. 따라서 국사행위의 성격해석을 둘러싸고 학설이 대립되어 있는 실정이다. 나아가 일본국왕은 일본국민들의 정신적 구심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일왕이 행하는 국사행위에는 내각의 조언과 승인이 필요하며 일왕의 국사행위에 관하여내각은 책임을 진다. 이렇게 볼때 일본의 경우 행정권만을 관장하는 총리를 국가원수로 보기는 힘들며 「국민의 대표」라는 입장은 역시 일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또 일왕의 발언이 「정치적」이냐의 해석도 일률적으로 규정할 수 없을만큼 미묘하다. 이원경 주일대사가 15일 하오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전대장상과의 면담에서 밝힌 바와 같이 그의 발언의 정치성여부를 떠나 자신의 심경만을 피력하면 족하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소화일왕은 헌법에 근거하여 전쟁을 수행하는가. 시대와 인물은 바뀌었더라도 일왕의 이름아래 수행된 전쟁은 일왕의 이름으로 사죄되어야 한다. 상징일왕이라면 그 상징에 맞는 내용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결자해지의 정신을 강조하는 것이다. 헌법의 제약은 구실이며 역사인식은 초법규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도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 일 총리,“국민대표해 침략사죄”/노대통령 방문때

    ◎일왕사과 국내반발 우려 【도쿄=강수웅특파원】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는 오는 24일부터의 노태우대통령 일본 공식방문때 일본국민을 대표해 한국국민들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히겠다고 9일 말했다. 가이후총리는 이날 개최된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국측이 노대통령의 방일때 아키히토(유인) 일왕의 담화내용에 전전 일본의 식민지정책에 대해 「사죄」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문제와 관련,『본인은 극히 겸허하게 과거 역사의 경위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나 자신의 책임으로 한일 수뇌회담석상에서 솔직히 말하겠다』며 총리 자신이 명확히 사죄의 뜻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일본외무성 간부는 이날 『한국측에서 기대하고 있으나,천황은 국민통합의 상징이라는 입장을 넘지 않는 선에서 말히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함으로써 「상징천황」이라는 헌법상의 제약이 있는 이상 반드시 한국측의 기대에 충분히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일본측의 자세는 「상징천황」이 정치적 발언을 한다는 것은 헌법상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으며,쇼와(소화)천황에 이어 새삼스럽게 일본천황에 사죄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한 일본국내의 반발이 있을 것을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 일,“한반도침략 반성”/나카야마외상 “군국 식민지배” 공식인정

    【도쿄=강수웅특파원】 나카야마 타로(중산태랑)일본외상은 26일 중의원 예산분과위원회에서 태평양전쟁 이전부터의 한반도와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제2차대전은 근린제국및 그 국민들에게 중대한 손해를 끼친 일본군국주의적인 침략이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한반도 여러분의 마음속에 맺힌 응어리가 있다면 그것을 없애기 위해 마음으로부터 과거의 쓰라린 침략의 문제를 겸허하게 반성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나카야마외상의 이같은 발언은 지금까지의 정부답변과 비교할 때 「침략」을 공식으로 인정했으며 특히 솔직한 표현으로 일본의 식민지 지배및 전쟁중의 행위에 대해 반성을 표명한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날 나카야마외상의 발언은 사회당소속 센고쿠 요시도(선곡유인)의원이 서독정부가 나치시대의 반성을 명확히 표시했던 것 등을 예로 들며,『일본은 과거의 한반도와의 역사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를 표명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나카야마외상은 지난 65년의 한일기본조약등을 들어 『국가로서의 법률적ㆍ국제조약적인 처리는 이미 끝났다는 생각이 행정기관에 존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한일양국이 새로운 역사의 페이지를 열기 위해서는 계속 되돌아 보며 자신이 저지른 지워질 수 없는 역사를 생각하면서 한국국민과 손을 맞잡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본정부의 방침은 25일 개최된 이시하라 노부오(석원신웅)관방부장관을 중심으로 구리야마 쇼이치(율산상일)외무,오카무라 야스다카(강촌태효)법무사무차관및 스즈키 료이치(냉본양일)경찰청차장 등의 차관레벨 협의에서 나온 것이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측이 요구하고 있는 9개 항목 가운데 ▲재입국허가기간을 현행 2년에서 4년정도로 연장하며 ▲강제퇴거사유는 내란ㆍ외환죄 등 중대범죄에 한정하고 ▲지방공무원의 채용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도 거론됐다.
  • 재일동포3세 지위보장 “정치적 절충”/박태준위원 긴급방일의 배경

    ◎의회차원 해결 모색,실무교섭지원/가이후에 결단촉구… 조기타결 압력/노대통령 방일과 맞물린 심각성도 지적할 듯 5월말로 예정된 노태우대통령 일본방문의 최대 걸림돌로 떠오른 재일한국인3세의 법적지위개선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 양국정부간 실무교섭차원 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의 막후접촉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23일 한일위원연맹회장인 박태준 민자당최고위원대행이 돌연 방일함으로써 한일 양국간 재일한국인문제해결의 결정적인 주사위는 정치권에 떠넘겨진 인상이 짙다. 이는 그동안 1년 넘게 협상을 벌여온 양국 외무부를 주축으로 한 정부차원의 교섭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같은 협상부진상태가 계속된 가장 큰 이유로는 재일한국인 문제해결에 대한 일본정부측의 미온적이고 무성의한 태도를 꼽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양국정부간에 현재까지 합의된 사안은 고작 재일한국인 3세이하에 대한 협정영주권을 부여하자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본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3세이하」의 범위도 일반및 특례영주권자ㆍ협정영주권 미신청자 등을 포함,일본사회와 특별한 관계에 있는 모든 재일한국인 3세이하 자자손손에게까지 자동적으로 협정영주권을 부여하자는 우리측의 요구에 비해 일본측은 제한된 세대까지만 영주권을 주장하고 있어 결국 성과가 미약하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협정영주권 부여문제가 이와같이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문날인,외국인 등록증 상시휴대,강제퇴거,재입국허가등 이른바 4대악제도의 철폐문제는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기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교착상태가 지속된다면 재일한국인문제는 한일 양국간 「아킬레스건」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고 노대통령의 방일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외교소식통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성의있는 해결책 제시가 없을경우 노대통령의 방일이 연기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게 사실이다. 재일한국인문제로 인해 양국관계가 자칫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이때 한일 양국 집권당거물간의 잇따른 상호방문은사태해결의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박 민자당최고위원대행이 정치적 절충을 위해 23일 급거 일본으로 떠난 사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현재 일본에서는 중의원예결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만큼 박대행이 방일기간중 일본의회를 통해 강경ㆍ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일본행정부에 정치적 압력을 가해주기를 우리측 정부관계자들은 내심 기대하고 있다. 박대행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한의원연맹 소속의원들이 의회차원에서 재일교포들의 법적지위문제에 대해 질의키로 돼 있는데다 한일의원연맹회장으로서 가만히 있을수 없어 갑자기 출국하게 된 것』이라며 자신의 방일목적과 배경을 설명했으나 그가 일본정 관계주요인사들을 두루 알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역할에 상당한 비중을 두어야 할 것 같다. 박대행은 2박3일동안 일본에 머무르면서 가이후(해부)총리,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전총리,하세가와 다카시(장곡천준) 일한의원연맹 재일한국인 법적지위개선위원회 위원장등 일본 자민당내 거물들과 폭넓게 접촉할 예정이다. 박대행은 가이후총리와 다케시타 전총리를 만나 재일한국인문제해결의 심각성을 지적,일본측의 정치적 결단을 다시한번 촉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특히 하세가와 다카시위원장과 만나는 자리에서 재일한국인문제에 대한 일의회차원의 강력한 지원사격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대행도 현재 양국간의 교섭진행상황과 관련,『50대50으로 보고있지만 이번 방일을 통해 70대30으로 끌어 올렸으면 한다』고 밝혔듯이 그의 방일일정이 순조로울 경우 여야를 떠난 범일본의회차원에서 「재일한국인문제에 대한 정치적 결단 촉구결의안」이 제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양국간 정계거물의 상호교환방문에서도 알수 있듯이 양국 정치권에서는 『재일한국인 법적지위개선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는 공동인식을 갖고 있다. 그동안 두번이나 연기된 노대통령의 방일이 이번 사태로 인해 또다시 연기되거나 취소된다면 한일양국 모두에게 가해지는 외교적 손상이 클 수밖에 없음은 차치하고라도 21세기의 양국간 동반자협력시대를 앞두고 양국관계에 결정적인 틈이 생기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같은 양국정치권 사이의 인식공유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강경한 자세로 버티고있는 일본관계성ㆍ청의 대한태도이다. 특히 경찰청ㆍ법무성ㆍ문부성 등이 「다른 외국인과의 형평」을 근거로 절대 우리측의 요구를 들어 줄수 없다는 비타협적인 자세를 갖고있어 문제해결의 커다란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 정치권 뿐만 아니라 학계ㆍ문화계ㆍ언론계등 지식인계층의 의견개진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측 지식인 1백15명이 「재일한국인처우개선을 위한 제언」을 23일 일정부측에 전달한 것이나 일본측에서도 동경대교수를 비롯한 지식인계층이 자국정부의 자세전환을 촉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현실은 문제해결의 청신호로 평가된다. 양국정치권의 활발한 엄호를 받으며 양국정부는 오는 30일 서울에서 양국외무장관회담을 열고 재일한국인문제에 대한 막바지 절충작업을 벌인다. 우리측은 이번 회담에서 확실한 해결책이 담보돼야 하고 그래야만 노대통령의 방일을 예정대로 추진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방침이다.
  • 한인 피폭자 기금/일 정부,설치 계획

    【도쿄 AFP 연합】 일본 정부는 한국인 원폭피해자들에 대한 치료기금 설치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타니노 사쿠다로(곡야 작태랑)외무성 아시아국장이 18일 밝혔다. 타니노 국장은 중의원 외무위 보고를 통해 일본정부는 한국인 피폭자치료를 위해 가칭 「한국인 원폭 생존자기금」설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미 90회계년도 예산중 한국인 원폭 부상자들이 일본에서 치료를 받기 위한 항목으로 4천2백만엔이 계상되어 있다고 말했다.
  • 재일동포지위 협상결과 조총련계에도 적용 시사/일 외무

    ◎“사할린교포문제 일 책임” 첫 시인 【도쿄 연합】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일본 외상은 18일 사할린 잔류 한국인들은 일본 정부의 강압 때문에 자신의 의사에 반해 현지에 살게 됐다고 말해 사할린교포문제가 일본 정부의 역사적 과실에 의해 빚어졌음을 시인했다. 나카야마외상은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사회당 이가라시 고조(오십람광삼)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가운데 사할린 잔류 한국인들이 『자신의 의사에 의해서가 아니라 당시 일본 정부의 의사에 의해 사할린으로 이주당해 전쟁이 끝난 후에도 현지에 남아살 수밖에 없게 된 것은 비극이며 일본으로서도 마음으로부터 미안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해 일본정부 입장에서 공식으로 사과했다. 나카야마 외상은 북한계 동포들의 법적지위에 한국과 같은 협정은 없지만 실제로는 똑같은 대우를 하고 있다』는 말로 한국과의 협상결과가 조총련계 동포들에게도 적용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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