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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역대총리 8명 “고이즈미 신사참배 자제를”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중국 등의 반발에 대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가운데 참배를 저지하기 위한 압박 강도가 차츰 높아지고 있다. 고노 요헤이 일본 중의원 의장은 1일 미야자와 기이치 전 총리 등 역대 총리 5명을 의장 공관으로 초청, 환담한 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중·일, 한·일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중한 대응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고노 의장은 회담에 참석하지 못한 나카소네 야스히로, 호소가와 모리히로, 하타 쓰토무 전 총리 등 3명과 미리 전화로 양해를 구한 결과 같은 뜻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하시모토 류타로, 모리 요시로, 가이후 도시키 전 총리가 참석했다. 고노 의장은 이날의 합의 내용을 조만간 고이즈미 총리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들은 역대 총리가 한꺼번에 현직 총리에게 이런 식의 의사를 전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 간자키 타케노리 대표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총리가 참배를 단행하면 “연립(정권)의 기반에 나쁜 영향이 있다.”고 경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이날 요미우리 신문은 고이즈미 총리가 지난달 27일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대리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국제정세에 따라 일본에 대한 태도를 바꾼다.”면서 “그러니 (야스쿠니 문제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내가 미국 일변도라는 말을 듣지만 미국과의 관계가 좋기 때문에 (그나마)중국과의 관계(악화)가 이 정도로 끝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아베 간사장대리는 “중국은 역사인식 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한 놓치지 않는다.”고 맞장구친 데 이어 다음날 삿포로 강연에서 “야스쿠니 참배는 총리의 책무”라고 한발 더 나아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taein@seoul.co.kr
  • 한국인도 내년부터 포함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2차대전중 시베리아 등지의 해외에서 사망한 군인ㆍ군속의 유족이 사망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위령순배사업’ 대상에 내년부터 한국인을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런 방침을 다음달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때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직접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1952년 중의원이 ‘해외잔존 전몰자 유골수습 및 송환 등에 관한 결의’를 채택한 것을 계기로 옛 일본군인과 군속의 유골수습에 본격적으로 나섰으며 이후 위령비 건립과 위령순배사업도 시작했다. 일본 정부의 위령순배사업 대상에 외국 국적 전몰자의 유족은 포함되지 않으나 올들어 독도문제와 교과서 검정 등을 둘러싸고 한ㆍ일관계가 악화된데다 유족들의 요구가 잇따르자 방침을 바꾸기로 했다. 일본정부는 93년 10월 한반도 출신 군인ㆍ군속 24만명의 명단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2차대전 중 사망자는 약 2만 2000명으로 추정된다. 위령순배사업대상에는 시베리아와 남태평양 등 해외에서 사망한 군인ㆍ군속의 유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전시 사망 한반도출신 군인ㆍ군속의 유골도 수습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日 정치인·관료 망언 릴레이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집권 자민당 중의원이기도 한 모리오카 마사히로 후생노동성 정무관이 26일 “A급전범은 일본 국내에서는 더 이상 죄인이 아니며 도쿄 전범재판은 일방적 재판”이라고 ‘망언’, 큰 파문이 예상된다. 한국과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부를 전망이다. 모리오카 정무관은 이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중국과 한국 등의 반발과 관련,“중국을 걱정해 (일본은) A급 전범이 곧 나쁜 존재인 것으로 처리해 왔다.”고 강변했다. 모리 전 총리도 이날 밤 도쿄도내에서 열린 자민당 중의원 의원 후원모임에서 인사말을 통해 한·중 양국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나 일본의 역사교과서 등에 반발하는 것에 대해 “역사를 미화한다라든가, 정부의 반성이 없다든가라는 것은 트집이다. 일본은 어떤 교과서든 검정을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도 이날 니혼게이단렌 인사말에서 일본 역사교과서에 대한 비판과 관련,“일본의 교과서만큼 중립적이고 공정한 것은 없으며 전혀 문제가 없다.”며 “중국도 한국도 신문의 슬로건만 보고 비판하고 있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taein@seoul.co.kr
  • 中부총리, 고이즈미 회담 돌연취소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을 방문 중이던 우이(吳儀)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23일 저녁 예정됐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회담을 전격 취소하고 귀국길에 올라 일본 정부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국가 정상급 회담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갑자기 취소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호소다 히로유키 일본 관방장관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날 저녁 고이즈미 총리와 우이 부총리간 회담이 중국측의 요청으로 갑자기 취소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날 오전 10시쯤 “국내에서 긴급 공무가 생겨 본국 정부의 지시로 오후에 귀국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일본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회담 취소에 대해 “나는 (일ㆍ중 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왔다.”면서 “왜 취소했는지 모르겠지만 저쪽이 만나고 싶지 않다면 만날 필요가 없으며 만나고 싶다고 하면 만나겠다.”고만 말했다. 호소다 장관은 중국측이 설명한 ‘긴급 공무’ 내용에 대해 “모른다. 앞으로 설명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좋은 기회였는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외무성 간부는 “중국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설명은 아직 없다.”면서 다만 야스쿠니 문제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의에 중국측이 “없다.”고 회신해 왔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고이즈미 총리가 지난 16일 중의원에서 야스쿠니 참배를 계속할 뜻임을 내비친 것이 중국을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우 부총리가 고이즈미 총리와 회담하더라도 야스쿠니 문제에서 양측의 종전 주장이 되풀이되면 양국관계 전체로 보아 결국 마이너스라는 판단을 중국 지도부 차원에서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이치 만국박람회를 둘러보기 위해 지난 17일 일본에 온 우이 부총리는 당초 24일까지 일본에 머물 예정이었으며 이날 오후 고이즈미 총리와 회담한 후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대표와도 만날 예정이었다. taein@seoul.co.kr
  • 귀막은 고이즈미

    |도쿄 이춘규특파원|최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자신의 야스쿠니신사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비난에 “다른 나라가 간섭해선 안 된다.”며 올해도 참배 방침을 피력한 것에 대해 안팎의 비난과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간자키 다케노리 대표는 19일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북한이 핵실험을 할지도 모르는 심각한 상황에서 일·중, 일·한관계가 좋지 않은 것은 북한을 기쁘게 할 뿐”이라며 “대국적인 관점에 선 행동을 해주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간자키 대표는 별도의 국립추도시설을 만드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이라고 제안했다. 자민당의 야마사키 다쿠 총리 보좌관, 다케베 쓰토무 간사장, 공명당의 후유시바 데쓰조 간사장 등 연립여당내 중진들은 18일 오후 만나 “총리는 올해만큼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모임에서 야마사키 보좌관이 중국 등지에서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참배를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이에 후유시바 간사장이 동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베 자민당, 후유시바 공명당 간사장은 21일 중국을 방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아울러 고이즈미 총리가 16일 중의원 예산위원회 집중심의에서 감정이 격앙돼 야스쿠니참배 강행 방침을 표명하자 정부관계자와 자민당 인사들도 “완전히 감정적인 발언”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야당으로부터의 비판과 도전도 거세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 대표는 18일 일본 정부의 ‘미국 추종 외교’를 강하게 비판하고 한국과 중국과의 외교관계 강화가 골자인 ‘아시아 중시 외교’를 제안했다. 오카다 대표는 또 한국과 중국, 일본을 비롯, 아세안(ASEANㆍ동남아국가연합) 13개국의 정상회담을 ‘동아시아공동체’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제안했다. taein@seoul.co.kr
  • “독도에 본적둔 일본인 26명”

    |도쿄 연합|일본은 17일 자국민 26명이 독도에 본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법무성은 이날 민주당 이와구니 데쓰히토 중의원의 서면 질의에 대해 “독도에 본적을 두고 있는 일본인은 26명이지만 주민표에 기재돼 있는 사람은 없다.”고 답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은 한국 국회의원이 본적지를 독도로 옮겼다는 정보와 관련해 한국 정부에 사실 확인을 요청하고 사실로 밝혀지면 본적 변경 및 취소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그밖에 중국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尖閣ㆍ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는 일본인 18명, 배타적 경제수역(EEZ) 설정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최남단 바위섬 오키노도리(沖ノ鳥)에는 122명이 각각 본적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日, 징용조사 ‘무성의’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징용 조선인 유골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지만 대상 기업이 실제 조선인 징용자를 고용한 기업의 일부에 지나지 않아 형식적인 조사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16일 “한 나라의 전범 추모에 대해 다른 나라가 이렇다 저렇다 언급할 이유가 있는가.”라고 되묻고 올해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해 파문이 예상된다. ●징용기업 4분의1만 유골 보유여부 조사 일본 정부는 한국의 반일감정을 가라앉혀 6월 말로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이 원만하게 열리도록 하기 위해 강제연행 사망자 유골 1136위를 일괄반환하는 방향으로 조정을 추진키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이를 위해 징용자를 고용한 것으로 보이는 민간기업 100여개사를 대상으로 유골 소재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현재 명부를 보관하고 있는 조선인 징용자 고용 기업의 4분의1에만 조사표를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일본의 성의를 의심케 하고 있다. 조총련계인 ‘조선인 강제연행 진상조사단’은 이날 후생성과 방위청 등 일본 중앙정부가 확보하고 있는 조선인 징용자 6만 7609명의 명단을 분석한 결과 이들을 고용한 기업이 40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1000명 이상을 고용했던 기업만도 1만 989명을 전국 5개 탄광에 투입했던 미쓰이탄광을 비롯,30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진상조사단 홍상진 사무국장은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연행자만 66만 7684명에 이른다.”며 일본 정부의 무성의를 개탄했다. ●“다른 나라가 왜 간섭하느냐.”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 외교문제 집중 심의에 출석, 민주당 센고쿠 요시토 정조회장이 올해도 신사참배를 할 것이냐는 질의에 답변하면서 “어느 나라에서든 전몰자에 대한 추도 분위기는 있기 마련”이라고 전제한 뒤 “어떤 방법이 바람직한가는 다른 나라가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말해 한국과 중국에 대한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어 “언제 참배할지는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야스쿠니 신사에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데 대해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은 중국 공자의 말”이라고 인용하기도 했다. taein@seoul.co.kr
  • 뻔뻔한 日 과거사 인식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일본은 2차대전에 대해 충분히 반성했다.”고 말한 데 이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후지오카 노부카스 부회장이 10일 “‘난징(南京)사건’에서 증언에 의해 확인된 일본군의 민간인 살해는 단 1건뿐”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후지오카 부회장은 이날 일본 주재 외국특파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일각에서는 1937년 발생한 난징사건 때 중국인 30만명 이상이 살해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같은 대량 죽음은 없었으며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새역모는 역사왜곡으로 비판받은 후소샤 교과서를 집필한 단체다. 그는 후소샤 역사교과서에서 종군위안부 표현이 사라진 것이 역사의 비극을 숨기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질문에 “일본 교과서에는 97년 종군위안부 표현이 등장했지만 한국 교과서에는 그 이후 나왔다.”며 “그러면 한국은 그 이전까지 사실을 숨긴 것이냐.”고 반문했다. 후지오카 부회장은 후소샤 교과서의 집필 의도에 대해 “전쟁을 미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객관적 사실을 찾아내 그에 입각한 기술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마다 고유의 관점이 있으며 출판사마다 다른 견해가 있는 만큼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2차 세계대전 승전 6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고이즈미 총리는 9일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후 일본이 걸어온 모습을 보면 전쟁을 충분히 반성하고 평화국가로서 노력해온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문제를 설명하면서 “야스쿠니문제에 국한할 것이 아니며 일면적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고 전제,“세계 각국이 일본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 대리는 이날 도쿄 시내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중국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중단을 요구한 데 대해 “중국에는 신앙의 자유가 없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일본에는 신앙의 자유가 있다.”면서 “총리가 올해에도, 내년에도 참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베 간사장 대리는 이날 도쿄(東京) 시내에서 열린 자당 소속 중의원 의원의 후원파티에 참석, 연설한 자리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밤 크렘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일본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일본 방문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일 시기를 분명히 밝히지는 않았다. 영토 분쟁 중인 북방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ㆍ러시아명 쿠릴열도)에 대한 협의 내용에 대해서도 고이즈미 총리는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만 말했다. taein@seoul.co.kr
  • 日외상 “시베리아 억류 한인피해자 지원 검토”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구혜영기자|독도 및 일본 교과서 왜곡문제로 한·일 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 정부의 고위인사가 ‘시베리아 억류 한국 피해자’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자발적인 지원의사를 언급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한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2일 일본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마치무라 외무상이 “한국 시베리아 삭풍회와 피해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들의 지원 문제를 관계 부처와 협의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언급이 과거사 문제에 대한 한·일 양국의 공조 분위기 확산으로 번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치무라 외무상의 언급은 이날 외무위원회에서 곤노 아즈마(일본 미야기 1구 소속) 중의원이 지난 1945년 종전 이후 시베리아에 억류된 한국인 피해자의 지원요청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한·일협정 당시 제외됐던 전후 한국인 피해자 지원 문제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곤노 의원은 이와 관련,“한·일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큰 진전”이라면서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마치무라 외무상의 발언은) 향후 사태해결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의원 회의 당시 한국에 대한 전후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요구한 곤노 의원의 질의에 대해 마치무라 외무상은 한·일협정 당시 청구권 문제는 해결됐고 법조문에도 전·후 관련 별도 조항은 없다는 식으로 일단 단호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시베리아 삭풍회 이병주 회장은 “향후 일본 정부는 조선인 병사 유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인 전몰자 참배와 위령비 건립, 피해자 보상 등에 대해 구체적인 정책을 세우고 한국 정부도 외교적 노력을 통해 일본 정부에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베리아 억류 피해자’문제는 지난 1945년 8월 종전 이후 60여만명의 한·일 양국 출신 징용자들이 4년여 동안 시베리아 지역으로 압송, 강제노역에 동원된 사건을 가리키는 것으로 강제징집과 강제노역 등에 따르는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koohy@seoul.co.kr
  • 戰後 피해자도 보상 재론 여지

    지난 22일 일본 중의원외무위원회에서 시베리아 억류 피해자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한 마치무라 외무상의 언급으로 일본의 과거사 정책에 ‘긍정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마치무라 외무상의 발언은 최근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 문제로 급랭기를 맞은 시점에서 나온 일본측 고위인사의 언급이라 그 의미가 작지 않다. 과거사 문제의 최우선 원칙이 배상에 앞서 ‘사죄와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라는 우리의 입장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한국인 전후 피해자에 대해 차별정책으로 일관해온 일본정부의 시각이 변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유골봉환 문제와 피해자 지원에 대한 합의 이후 양국 정부는 사할린 거주 피해자 실태조사를 벌이고 한국인 유골봉환 문제에 대해서도 공동 보조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베리아 억류 피해자 문제의 경우 현재 일본측은 지원에 관한 법안을 심의중이고 매년 시베리아 묘지 참배와 위령비 건립 등에 100여억원을 지원하는 등 과거사 현안 중에서도 비중있게 다루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일본측은 한국인 피해자들이 요구해온 공동 참배와 위령비 건립 등에 대해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거절해 왔다. 최영호 부산 영산대 교수는 “마치무라 외무상의 언급은 지난 1965년 한일협정 당시 ‘1945년 8월15일 이전 피해자’로 국한했던 보상범위 문제에도 재론의 여지를 남겼다.”고 해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고이즈미 취임 4주년 열차 참사로 빛바래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6일로 취임 4주년을 맞았지만 효고현 열차참사로 빛이 바랬다. 경제도 상승세가 주춤, 그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른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로 재임 일수 1462일을 기록했다.8월 18일을 넘기면 이케다 하야토 내각의 1575일을 넘어 전후 4번째 장수 내각이 된다. 또 내년 4월 6일이면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내각의 1806일을 추월, 사토 에이사쿠, 요시다 시게루 총리에 이어 전후 3번째 장수 총리가 된다. 전후 최장수 내각이었던 사토 총리 정권은 2798일, 요시다 총리는 2616일을 재임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9월말까지여서 국회해산 등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는 한 임기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24일의 중의원 보궐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최대 현안인 우정민영화법안을 자신의 구상대로 국회에 제출하려 하지만 당내 반발로 26일 각의 처리가 연기되는 등 진통도 적지 않다. 고이즈미 총리는 기자들에게 “자민, 공명당과 국민여러분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4주년 소감을 밝혔다. taein@seoul.co.kr
  • “혹한·배고픔에 韓人 1000여명 목숨 잃어”

    “혹한·배고픔에 韓人 1000여명 목숨 잃어”

    “동토(凍土)의 땅에서 떠도는 동료들의 원한을 이제야 풀려나….” 일본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시베리아 억류자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마치무라 외무상의 대답을 전해들은 ‘한국 시베리아 삭풍회(朔風會)’ 이병주(81·인천 계양구 오류동) 회장의 첫마디였다. 삭풍회는 1945년 8월 일본 관동군 소속으로 강제징용됐다가 종전과 동시에 구소련군에 의해 전쟁포로로 억류된 뒤 시베리아 지역에서 강제노역에 동원된 피해자들의 모임이다. 대부분 80대 고령자들로 1990년 창립 당시 60여명에 이르던 회원이 지금은 30여명에 불과하다. 이 회장은 26일 “1944년 일본은 태평양전쟁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부족한 병력을 보충한다는 명분으로 조선인 청년을 강제징집해 최전방에 배치했지.”라며 당시를 회고했다. 관동군에 편입된 사람들은 소련군 공격수로 배치된 뒤 1945년 8월9일 소련군의 침공으로 일본이 항복선언을 하면서 60여만명이 무장해제당했다. 이 회장은 “소련 점령군의 전쟁포로가 돼서 극동·중부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 등 시베리아 전역에 걸쳐 분산수용돼 노역에 시달려야 했다.”고 말했다. 조선인은 약 3500명에 이른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중부시베리아의 ‘크라스노야르스크’의 탈곡기 공장에 배당됐다.‘노르마(책임할당제)’ 100% 달성이라는 미명하에 벽돌·시멘트공장과 벌목작업장 등에서 중노동에 시달렸던 피해자들은 영하 50도나 되는 추위와 극심한 배고픔을 이기지 못한 채 억류 첫해인 1945년 6만여명이나 이국땅에서 죽음을 맞았다. 이 회장은 “여름에 끌려온 바람에 반팔 옷으로 그 매서운 추위를 당해야 했고 죽과 귀리빵으로 연명했으니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1948년말, 전후 복구공사를 끝낸 소련군의 송환조치가 시작돼 2300여명의 조선인들도 악몽 같던 소련땅을 벗어났다. 그러나 정착금과 노역의 대가는 한푼도 없었다고 한다.1990년 소련과 국교를 맺을 때까지 시베리아 억류자들은 “우리는 억울한 피해자”라는 말도 떳떳하게 할 수 없었다고 이 회장은 하소연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시베리아 억류 피해자 보상을 위한 법안을 심의하고 있고 매년 시베리아 현지 묘지 참배비와 위령비 건립을 위해 지원하고 있지만 똑같은 아픔을 겪었던 한국인 피해자들에게는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해 왔다. 지난해 6월에는 도쿄지방재판소에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와 보상을 촉구하는 소송을 벌여놓고 있다. 이 회장은 “조국에서도, 가해국에서도 버림받았던 우리의 청춘을 위해서라도 죽은 동료들의 묘비라도 세워줬으면 좋겠다.”며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이 회장은 다음달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의 과거청산 촉구를 위한 국제협의회’에 참가해 마치무라 외상을 만나 과거청산의 진정한 의지를 보여달라고 촉구할 계획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피플인포커스] 고이즈미 최측근… 대북밀사 맡기도

    |도쿄 이춘규특파원|“야마사키 다쿠를 주목하라.” 24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야당의 텃밭 후쿠오카 2구에서 당선된 야마사키 다쿠(68) 자민당 의원에게 일본 국내외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야마사키는 나의 방패”라고 할 정도로 총리의 맹우이자 정치 보좌관이다.2003년 중의원 선거에서 여성 스캔들로 낙선했다가 와신상담,1년5개월여 만에 화려하게 재기했다. 그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고이즈미 총리와 깊은 대화가 가능한 몇 안되는 최측근이기 때문이다. 특히 야마사키 당선자는 지난해 4월 총리의 밀사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고이즈미 총리의 재방북 길을 닦았던 인물이다. 따라서 그가 대치상태에 놓인 북·일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일미군 재배치 문제와 교과서 왜곡 및 영토분쟁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은 중국 및 한국과의 관계개선 등에서도 중요한 임무를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고이즈미 총리가 명운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우정 민영화’ 사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야마사키 당선자가 당분간 우정사업 및 외교분야에서 당정의 물밑 통로 역할에 주력하다 오는 9월 당개편때 중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야마사키 당선자의 정치적 위상이 과대평가됐다는 분석도 있다. 당내의 견제도 크고, 지나친 우파 성향이 한계로 지적되기 때문이다. taein@seoul.co.kr
  • 日보선 자민당 석권

    |도쿄 이춘규특파원|24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보궐선거 결과 자민당이 미야기2구와 후쿠오카2구를 모두 석권했다. 이에 따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정권에 더욱 힘이 실리면서 일본 사회의 우경화도 가속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후쿠오카2구의 야마사키 다쿠가 당선된 것은 향후 북한과 일본 관계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총리의 정치적 맹우인 야마사키는 2002년과 지난해 두 차례의 북·일 정상회담 성사를 막후에서 일구어낸 인물이다. 따라서 고이즈미 총리의 정치담당 보좌관으로 정치적 영향력이 매우 큰 그가 정치일선에 복귀, 일본인 납치 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의 유골 가짜논란 등으로 꽉 막힌 북·일 관계에 숨통 역할을 해 줄지가 큰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야마사키 당선시 “야마사키가 나서 3차 북·일 정상회담을 중재, 북·일 관계의 새 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돈다. 야마사키는 올해 68세로 이번 당선으로 11선 의원이 됐다. 고이즈미 총리는 ‘우정사업민영화’ 등 국내 정책 추진에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주일미군 재편 뿐 아니라 북한은 물론 중국과 한국 등과의 외교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여유를 얻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일본의 우경화 흐름이 거세질 것이란 외부의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반면 지난해 참의원선거에서 약진,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에 젖어 있던 민주당과 오카다 가쓰야 대표는 일대 시련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2개 선거구는 2003년 중의원선거 당시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당선됐던 곳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의석 2곳을 모두 잃은 형국이다. 따라서 오카다 대표는 책임론에 휘말려들고, 당 장악력도 급격히 약해질 전망이다. taein@seoul.co.kr
  • 의원 80명 야스쿠니 참배…두 얼굴 일본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2일 과거사를 사과한 데 이어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동중국해 개발에 대해서도 중국과 협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발맞춰 중국 정부는 반일시위 및 일본 상품 불매운동 중단을 촉구했다.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미국의 입장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다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일본 국회의원 모임’ 회원 80명은 ‘춘계 대제’에 맞춰 이날 아침 합동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 중국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이 23일 열리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란 말을 들었다.”면서 구체적인 정상회담 시간 조정을 위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혀 중·일 정상회담이 23일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중의원의장 등 78명이 자민당 이날 와타누키 다미스케 전 중의원 의장과 고가 마코토 전 간사장 등 집권 자민당 소속 78명, 제1야당인 민주당 소속 하라구치 가즈히로 중의원 의원 등 2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현직 각료로는 아소 다로 총무상과 내각부·방위청 부대신 등 정무관(정무차관급) 3명이 참배했다. 후지이 다카오 부회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참배를 둘러싸고 중국에서 반일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데 대해 “우리는 두번 다시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인근 국가와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순수한 기분으로 참배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중국 외교부는 더 큰 이익을 무시한 일부 일본 정치인들의 부정적인 행동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동중국해 문제해결 가닥 일본 정부는 동중국해 자원개발문제에 대해 중국이 제안한 ‘공동개발협의’에 응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일본은 지금까지 중국의 일방적인 개발에 반발, 공동개발 제의를 일축하고 협의 이전에 우선 개발을 중단하라고 요구해왔다. 일본 정부가 뒤늦게 공동개발협의에 응하기로 한 것은 중국이 개발중단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것은 물론 부존자원 관련 자료 제공도 거부한 채 독자개발을 계속하자 이대로 가면 일본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일 관계 개선도 염두에 둔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대신 동중국해 전체를 공동개발 대상으로 하는 것을 조건으로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안보리 확대 美 입장 변화 조짐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 미지근한 입장이었던 미국은 태도를 바꾸고 있다. 오시마 겐조 유엔주재 일본 대사는 21일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확대에 대한 입장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킴 홈스 미 국무부 국제조직담당 차관보는 지난 19일 “우리는 유엔 개편 제안에 대해 어떤 특별한 계획이나 조건도 승인하지 않았으며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이 권고한대로 9월까지 안보리 개편에 대해 광범위한 공감대를 얻는 방안을 배제하거나 반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taein@seoul.co.kr
  • 독도특위단에 ‘아전인수식 역공’

    일본 자민당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간사장이 북방영토를 러시아 영토로 표기하는 한국에 불만을 터뜨리며 역공을 편 것으로 14일 뒤늦게 확인됐다. 일본 항의방문에 나선 ‘독도수호 및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대책 국회특위’ 소속 항일방문단(단장 김태홍)은 지난 13일 집권 자민당 다케베 간사장을 만났다. 다케베 간사장은 “북방영토를 한국은 일본 영토가 아닌 러시아 영토로 표시하고 있어 우리도 놀랐다.”면서 오히려 불만을 토로했다고 방문단 일원인 열린우리당 이근식 의원이 전했다. ●日문무상 “난 우파선봉장 아니다” 다케베 간사장의 발언은 일본이 독도문제를 현재 러시아·일본간 영토분쟁이 진행되고 있는 북방영토에 비교하면서 한국측의 주장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방영토는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캄차카반도 사이에 있는 섬들로 일본이 러시아에 대해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곳이다. 이어 다케베 간사장은 “서로의 입장이 있다.”면서 독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면담 초반엔 “사과할 것은 사과하면서 앞으로 일을 해야 한다.”면서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교과서문제가 본격 거론되자 다케베 간사장은 “이미 절차와 검증이 끝났고, 채택권한도 각 학교에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카야마 나리야키 일본 문부과학상은 14일 방문단과 만난 자리에서 “일부에서 나를 우파 선봉장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방문단은 체류기간 모리 요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 오기 지카게 참의원 의장 등 ‘의회 실력자’들을 만나려고 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반외교 “각료문책으로 해결안돼”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4일 과거사 ‘망언’에 대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해당 각료 문책 보도와 관련,“각료 차원에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모리, 항일방문단 왜 피하나

    모리 요시로 일·한의원연맹회장이 국회 독도특위 항일방문단과의 만남을 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독도수호 및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 김태홍 의원) 항일방문단인 8명의 여야 의원들이 12일 일본으로 떠났다. 사흘 동안 머물면서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 오기 지카게 참의원 의장을 만나 항의의 뜻을 전달한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 정계의 핵심인물인 모리 회장과의 면담 일정은 잡지 못했다. 외교통상부와 주일한국대사관을 통해 여러 차례 만남을 요구했지만 모리 회장측은 바쁜 일정을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출신의 모리 회장은 현재도 일본 정계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과의 만남도 일본측의 난색으로 이뤄지지 않을 듯하다. 당초에는 모리 회장과의 면담계획이 잡혀 있었다. 그러나 최근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단은 현지에서 다시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김태홍 의원측은 “매번 ‘바쁘다.’는 핑계를 대면서 회피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만남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일본 정계내 한·일관계 대응 논의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즉 이달말 공식 방한을 앞두고 모리 회장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등과 의견조율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통합된 의견이 나올 때까지 한국측과의 공식 만남을 피하려고 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독도, 알아야 지킨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명시한 교과서들이 최근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했다. 이는 그동안 ‘망언’으로 치부해 왔던 것과 차원을 달리한다. 이제 그들은 자국 청소년들에게 독도 영유권 귀속의 논리를 가르칠 것이고, 사전 지식이 없는 학생들은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이다. 따라서 이젠 우리도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목소리만 높일 것이 아니라 왜 우리땅인지, 일본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 억지인지 체계적 논리적 지식을 갖출 필요가 있다. 마침 최근 독도 영유권 논쟁이 뜨거워지면서 관련 도서들이 잇달아 출간되고 있다. 독도 역사와 독도 관련 분쟁의 역사를 다룬 것부터 목숨을 걸고 독도 지키기에 나섰던 이들의 이야기, 지도로 본 독도 영유권 논쟁 등 다양한 내용을 아우르는 것들이다. ●CD로 듣는 독도 이야기(문철영 지음, 경세원 펴냄) 이 책은 단국대 역사학과 문철영 교수가 KBS 라디오 사회교육방송의 ‘역사이야기’란 코너에서 나누었던 대담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다. 대화하듯 쉽게 풀어낸 내용이어서 독도 영유권 문제의 윤곽을 더듬고 맥을 짚기에 매우 효과적이다. 책에 따르면 한·일간 독도 영유권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까지 크게 세번이다. 울릉도·독도는 512년 신라에 복속된 이후 우리의 영토로 지속되다가 1693년 첫번째 충돌이 일어났다. 당시 극심했던 왜구의 피해 예방차원에서 조선 조정이 공도(空島)정책을 취한 틈을 타 일본 어선들이 울릉도에 출몰하면서 조선 어선들과 큰 충돌이 벌어진 것. 그러나 이때 어민 대표인 안영복의 활약으로 도쿠가와 막부는 1699년 울릉도·독도가 조선 영토임을 최종 확인해주게 된다. 두번째 논쟁은 일본에서 정한론(征韓論)을 표방한 메이지정부가 들어서면서다. 일본 내무성은 약 5개월에 걸쳐 울릉도·독도 문제를 재조사했으나, 역시 조선 영토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최고 국가기관인 태정관에게 보고했다. 태정관도 이를 바탕으로 1877년 최종 지령문을 내무성에 내렸고, 내무성은 이를 시마네현에 통보했다. 책은 1905년 일본 정부가 일방적으로 독도를 주권이 미치지 않는 ‘무주지’로 규정, 자국 영토에 편입시키고,2차대전에서 패전후 연합국과 맺은 조약의 애매성을 구실로 지금까지도 억지주장을 펴는 과정을 소상히 살핀다. 대담 내용을 담은 CD도 있다.1만원. ●일본 고지도에도 독도 없다(호사카 유지 지음, 자음과 모음 펴냄) 지은이는 일본인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한 세종대 일어일문학과 교수. 그는 독도가 한국 땅임은 엄연한 사실이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 일본의 주장만을 들으면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믿어버릴 만큼 논리와 자료를 정교하게 꾸미고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적극적인 자세로 일본이 내세우는 주장을 논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지도다. 일본은 1693년 한·일 어민들간의 충돌때 도쿠카와 막부가 조선의 영토로 인정한 것은 울릉도일 뿐 독도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1837년 에도막부로부터 독도까지 간다는 도해 허가증을 받고 울릉도까지 넘어간 상인이 사형에 처해진 일을 내세우며, 이는 자국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항해를 일본이 허용했음을 주장한다. 이에 대해 한국은 에도막부가 도해허가증을 내줄 때는 일본인이 해외에 나가는 경우였으므로 독도를 조선 영토로 인정해 허가증을 발행했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제3자까지 완벽하게 설득할 수 있는 논리와 자료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지도다. 책에선 우선 ‘대일본국군여지전도’와 ‘개정대일본도’,‘교정대일본여지전도’ 등 에도시대에 작성된 상당수의 지도에 독도가 빠져 있는 점을 주목한다. 독도에서 일본 방향으로 가장 가까운 오키섬은 그려져 있으나 독도는 표기하지 않았다는 점은 바로 독도를 조선영토로 인정한 증거라는 것이다. 또 ‘대일본전도’‘관판 실측전도’ 등 메이지시대의 지도도 마찬가지다. 총 17장의 일본 고지도를 통해 독도가 역사적·국제법적으로 한국 영토임을 밝히고 있다.1만 3500원. ●한국독립의 상징 독도(양태진 지음, 백산출판사 펴냄),아, 독도수비대(김교식 지음, 제이제이북스 펴냄) ‘한국독립의 상징 독도’는 독도의 지세와 생태는 물론 512년 신라에 복속된 이후의 독도 관리상황을 일목요연하게 기술하고 있다. 또 지도와 지명, 영유권과 관련한 일본측의 주장, 독도문제의 본질, 독도 수호인 안영복과 홍순칠 등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담고 있다. 특히 독도를 영토분쟁화하려는 일본 우익인사들이 포진한 일본 국회 중의원과 참의원, 시마네현 의회에서 거론돼온 내용을 상세히 밝히고 있다.1만 5000원. ‘아, 독도수비대’는 1950년대 조직된 ‘독도 의용수비대’의 활약을 뼈대로 한 실화소설이다. 전쟁의 혼란을 틈타 일본인들이 독도에 상륙, 한국 어부들을 방해하고 테러를 가하는 등 침탈행위를 일삼자 젊은이들이 수비대를 조직해 방어에 나서는 이야기다. 홍순칠 대장을 비롯해 유원식, 정원도 등 6·25 참전 경험이 있는 혈기 왕성한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무단으로 상륙한 일본인들을 쫓아내고, 일본 영토 표지를 철거, 일본 순시선과 여러 차례 총격전을 벌이는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표현되어 있다. 독도의 동도 암벽의 ‘한국령’이라는 표식도 이들이 새긴 것이다.9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독도 영유권 주장 日교과서 늘듯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달 일본 교과서 기술의 기준이 되는 ‘학습지도요령’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명기해야 한다.”는 망언을 했던 나카야마 나리아키 일본 문부과학상이 6일 왜곡교과서의 전형으로 비판받는 후소샤 교과서가 “균형 잡혔다.”고 또다시 망언을 했다. 나카야마 문부상은 이날 중의원 문부과학위원회에서 후소샤 교과서가 태평양전쟁으로 아시아인들이 희생된 사실을 기술한 점을 들어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한때 아시아 나라들의 사람들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점을 깊이 반성한다는 데 입각,(검정작업 등을)진행한다는 데 변화가 없다.”며 일본 정부의 역사인식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독도 문제 왜곡은 점점 더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일본 언론들은 7일 중학생용 모든 공민교과서와 일부 지리교과서에서 독도가 일본 영토인 것으로 기술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후소샤 외에도 도쿄서적과 오사카서적 등 대형출판사의 공민교과서가 독도관련 기술을 이처럼 기재한 것으로 드러나자 다른 출판사들도 이달말까지 예정된 ‘자주 정정(訂正)’ 기간에 독도 기술을 포함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taein@seoul.co.kr
  • [日 교과서 왜곡 파문] 후소샤, 채택률 높이려 검정前 고의 유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극우단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주도한 후소샤판 교과서의 신청본을 일선학교 교사들에게 검정기간 중 고의로 유출했다고 문부과학성측이 6일 국회에서 시인했다. 이에 따라 역사왜곡이 심한 후소샤 교과서의 집필을 주도한 새역모가 이 교과서의 인지도와 채택률을 높이기 위해 사전에 유출시키는 ‘공작’을 펼쳤다는 일본 교원노조 등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다. 제니타니 마미 문부성 초ㆍ중등교육국장은 이날 열린 중의원 문부과학위원회에서 새역모가 도서검정규칙을 어기고 검정 통과 이전에 교직원들에게 교과서 신청본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후소샤측에 신청본의 회수를 명령하고 철저 관리토록 3차례에 걸쳐 지도했다고 덧붙였다.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과학상도 문부과학위원회에서 “규칙을 위반하는 건 문제”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날 후소샤에 대한 별다른 제재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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