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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 광주대단지사건 재조명 사업 추진…조례안 입법예고

    경기 성남시는 ‘광주대단지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11일 ‘성남시 광주대단지사건 기념사업 등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시 홈페이지에 입법 예고하고, 오는 4월 1일까지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 이 조례안은 2016년 5월과 11월 시의회가 각각 부결한 ‘광주대단지사건 실태조사 및 성남시민 명예회복에 관한 조례안’과 ‘광주대단지사건 실태 파악 및 지원 활동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대폭 수정했다. 당시 시의회가 지적한 국가 사무의 처리 제한, 상위 법령 상충 논란 소지를 없앴다.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사무 범위에서 기념사업, 문화·학술사업, 조사·연구, 자료 발굴과 수집, 간행물 발간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시장의 책무,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 15명 이내 구성과 기능, 당시 사건을 재조명하는 사업 추진 기관·단체에 보조금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조례안은 의견 수렴 뒤 조례규칙심의회를 거쳐 오는 6월 시의회 정례회에 상정한다. 시 담당자는 “광주대단지사건 당시 구속 피해자의 명예 회복은 국가 사무이며 사법제도·사법권 독립성과 충돌할 우려가 있어 이번 조례안에 담지 못했지만, 정부와 정치권에 특별법 제정과 과거사정리법 전면 개정을 지속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2021년 광주대단지사건 50주년과 2023년 시 승격 50주년을 준비하는 기념사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대단지사건은 정부의 서울시 무허가 주택 철거계획에 따라 경기 광주군 중부면(현 성남시 수정·중원구. 1973년 성남시 승격) 일대로 강제 이주당한 주민들이 1971년 8월 10일 정부의 무계획적인 도시정책과 졸속행정에 반발해 일어났다. 최소한의 생계수단 마련을 요구하며 생존권 투쟁을 벌이다 당시 21명이 구속되고 그중 20명이 형사 처벌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시즌 끝난 뒤 보자”던 지단, 10개월 만에 레알 컴백 후 “충전 됐다”

    “시즌 끝난 뒤 보자”던 지단, 10개월 만에 레알 컴백 후 “충전 됐다”

    “이제 배터리가 다시 충전돼 이 위대한 클럽을 다시 맡을 준비가 돼 있다.” 지난해 5월 말 스스로 떠났던 지네딘 지단(47)이 10개월 만에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지단은 애초 올 시즌을 끝내고 난 뒤 결정을 내리고 싶어했지만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 등 수뇌부의 적극적인 구애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단은 11일(현지시간) 페레스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서 “집에 다시 돌아와 기쁘다. 이 클럽을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길 원한다. 밖에서 안을 정밀하게 들여다보기란 어려운 일이다. 난 여기 마드리드에서 죽 있어왔고 내 일을 해왔다. 그러나 이제 배터리가 다시 충전돼 이 위대한 클럽을 다시 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구단은 앞서 홈페이지를 통해 지단 감독과 2022년 6월 30일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사령탑에 부임한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은 2021년 6월까지 계약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5개월 만에 경질됐다. 현역 시절 세 차례나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프랑스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으로도 활약한 지단 감독은 이날 구단 행사에 참석해 그는 2016년 1월 지휘봉을 잡은 뒤 역대 사령탑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루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5월 말 “팀과 나 자신을 위해 물러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계속 승리해야 하고 변화해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물러났다. 그가 물러나고 한달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마저 유벤투스로 떠나면서 구단은 급격히 흔들렸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16승3무8패(승점 51)로 3위에 처져 있다.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63·19승6무2패)에 크게 뒤져 역전 우승을 바라기 힘들다.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에서는 바르셀로나를 4강에서 만나 1, 2차전 합계 1-4로 무릎 꿇었다. 4연패를 노렸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약스(네덜란드)와의 16강 원정 1차전을 2-1로 이기고도 홈 2차전에서 1-4로 참패하는 바람에 합계 3-5로 뒤져 탈락했다. 지단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해 6월 지휘봉을 잡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 역시 성적 부진으로 결국 14경기만 치르고 약 4개월 만에 지휘봉을 반납했다. 이어 레알 2군 팀을 이끌던 솔라리 감독에게 분위기 쇄신의 임무를 맡겼으나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선수단 안에서는 불화설이 끊이지 않으며 명가의 자존심에 금이 갔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팀을 위기에서 구해줄 지도자로 지단을 다시 선택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던 조제 모리뉴를 비롯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등이 신임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지만 구단 수뇌부의 선택은 지단이었다. 페레스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 도중 “운명처럼 우리는 다시 결합했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단독] 민주당, 윤영찬 전 수석 입당 추진… 내년 총선 경기성남중원 출마할 듯

    [단독] 민주당, 윤영찬 전 수석 입당 추진… 내년 총선 경기성남중원 출마할 듯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1기 청와대 출신인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입당을 추진한다. 지난 1월 청와대를 나온 윤 전 수석은 7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복당파와의 만찬에 참석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6일 “당적이 없는 윤 전 수석이 이른 시일 내 입당해 당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기자 출신으로 네이버 부사장을 지낸 윤 전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를 거쳐 국민소통수석으로 발탁됐다. 내년 총선 경기 성남중원 출마가 예상된다. 이 대표는 복당파와의 만찬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시작한 청와대 1기 멤버의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다. 이 대표 측은 “이 대표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고생한 분들을 격려할 것”이라며 “당내 역할에 관한 구체적 이야기보다는 격려와 상견례 차원의 자리”라고 말했다. 만찬에는 윤 전 수석과 임 실장, 한병도 전 정무수석,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송인배 전 정무비서관,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이 참석한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와 김성환 비서실장, 홍익표 수석대변인 등이 함께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성남시 효성고 지나는 357번 버스 태평역까지 연장

    경기 성남시는 수정구 심곡동 효성고등학교를 지나는 357번 버스 노선을 오는 3월 4일부터 태평역까지 연장 운행한다고 27일 밝혔다. 5대이던 운행버스 대수는 10대로 늘린다. 시는 효성고등학교의 통학 여건 개선과 오는 8월 1200여 가구 입주 예정인 고등지구 입주민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이같이 증차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357번 시내버스 운행구간은 기존에 상대원공단~모란역~야탑역~판교테크노밸리~고등동~효성고교~신촌동~세곡사거리까지 17㎞ 구간에서 모두 22.5㎞로 늘게 됐다. 연장된 5.5㎞ 구간은 신촌동부터 수정구 복정역~가천대역~태평역까지다. 이날 첫차부터 성남 수정구 본 도심 지하철역까지 연장 운행한다. 심곡동 일대를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이번 노선 연장한 357번(수정구 태평역), 57번(중원구청 방향), 101번(분당 미금역 방향) 버스 등 3개 노선이다. 시는 또,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지역 3곳에 오는 6월까지 순차적으로 버스노선을 신설하거나 연장한다. 분당구 정자3동 전원마을~정자역 구간의 마을버스 110번 노선 신설, 서현1·2동~서현도서관·판교역 구간의 마을버스 3번 노선 연장, 광주 신현리~서현역~판교역(현대백화점) 구간의 시내버스 521번 노선 연장 등이다. 수정구 수정로 중앙시장과 신흥1동 행정복지센터 사이에는 오는 3월 9일 버스정류장(삼성생명 앞)을 설치한다. 600m 길이던 정류장 거리를 좁혀 버스 이용을 쉽게 하고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려는 조처다. 시 담당자는 “버스노선 체계의 효율적 개편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대중교통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아하! 우주] 거대 초신성 폭발이 남긴 엄청난 별먼지…예상치보다 10배

    [아하! 우주] 거대 초신성 폭발이 남긴 엄청난 별먼지…예상치보다 10배

    태양보다 10배 이상의 거대 질량의 항성은 폭발로 일생을 마감하는데, 이 폭발을 초신성 폭발이라 한다. 초신성 폭발 후 엄청난 별먼지를 우주로 방출하는데, 이 별먼지가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양이 많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져 우주 먼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별의 생애 마지막에 다다른 적색거성은 먼저 자신의 외각을 둘러싼 겉껍질층을 우주로 방출시킨다. 이것이 이른바 성간 우주 구름이 된다. 그리고 별의 종말은 거대한 폭발로 장식되는데, 이때 태양 질량의 10배 이상인 거대한 항성이 순식간에 산산조각으로 파괴되고 만다. 대항성의 임종 치고는 참으로 짧은 순간에 끝나고 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초신성 폭발이다. 그러니까 초신성이란 사실 늙은 별의 임종인 셈이다. 옛사람들이 별이 없던 곳에 갑자기 엄청 밝은 별이 빛나는 것을 보고는 신성(新星)이라 이름붙였을 뿐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공중천문대인 소피아 성층권 자외선 관측소(SOFIA·airborne Stratospheric Observatory for Infrared Astronomy)는 초신성 1987A라고 불리는 인근 별의 폭발을 관측한 결과, 예상치의 10배 이상에 달하는 먼지 구름이 형성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대마젤란 은하에 있는 해당 초신성은 발견된 연도를 이름으로 삼아 1987A로 불리는데, 이 사건은 거의 400년 만에 볼 수 있었던 가장 밝은 초신성으로, 30년 전 발견된 이래 천문학자들에게 전형적인 초신성에 대한 훌륭한 연구 자료를 제공해왔다. 과학자들은 1987A를 면밀히 관측함으로써 폭발 후 초신성의 주변환경이 어떤 변화를 거치는가에 대해 깊이 연구할 수 있었다. “우리는 1987A의 심장부에서 느리게 움직이는 먼지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고 있는데, 그것은 죽은 별의 중심에서 만들어진 중원소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밝히는 영국 웨일스 카디프 대학교의 미카코 마쓰무라 대표 저자는 “그러나 SOFIA 관측은 먼지의 밀도에 대해 전혀 예상치 못한 사실을 알려주었다”고 덧붙였다.초신성에는 별이 폭발하기 전에 만들어진 공동의 일부인 독특한 고리들이 있다. 이제껏 천문학자들은 이 고리들의 먼지 입자가 초신성의 강력한 폭풍에 의해 파괴되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피아의 관측은 그 반대로 고리의 먼지가 증가한 것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초신성 폭발의 여파로 먼지 입자가 빠르게 재형성되거나 성장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영국 왕립천문학회 월보에 실린 이 연구결과는 우리 은하계의 풍부한 성간 먼지에 대해 새로운 통찰을 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먼지의 생성과 초신성 잔해의 진화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내기 위해 계속 소피아 망원경을 사용해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NASA의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 웹은 2021년 3월에 발사될 예정이며, 초신성 1987A를 둘러싼 우주 먼지에 대한 추가 조사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오늘 밤 손흥민에 이청용-이재성 더비, 내일 밤은 이강인과 황희찬

    오늘 밤 손흥민에 이청용-이재성 더비, 내일 밤은 이강인과 황희찬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 셋이 주말 일제히 23라운드에 나선다. 23일 밤 9시(이하 한국시간) 이청용(보훔)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코리안 리 더비’를 펼치고 다음날 밤 9시 30분에는 황희찬(함부르크)이 얀 레겐스부르크를 상대한다. 이청용과 이재성은 지난해 9월 리그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지만 이청용의 결장으로 아쉽게 무산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둘의 팀 내 입지가 모두 확고해 시즌 첫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홀슈타인(승점 36)이 7위, 보훔(승점 30)이 8위를 달리고 있어 두 팀의 자존심 대결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때문에 대표팀에 차출된 동안 보훔은 다섯 경기를 소화하며 고작 1승(1무3패)을 달성하는 데 그쳤다. 시즌 초 결장하는 일이 잦았던 이청용은 어느새 팀의 전담 키커로 자리를 잡았다. 아시안컵을 마친 뒤 팀에 돌아와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이재성도 아시안컵도 제대로 못 뛰게 만든 부상에서 회복해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둘 모두 최근 몸상태가 좋아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공수 조율에 누가 더 능한지 겨룰 전망이다. 한달 남짓의 부상을 털어내고 지난주 리그 경기에서 74분을 소화하며 예열을 마친 황희찬은 24일 밤 9시 30분 얀 레겐스부르크와 격돌해 후반기 첫 득점을 노린다. 황희찬은 선두 함부르크(승점 44)의 우승을 굳혀 다음 시즌 승격에 기여하겠다며 신발 끈을 조여 맨다. 두 경기 모두 JTBC3 폭스 스포츠에서 생중계한다. 이 밖에 유럽 주요 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들의 경기 일정은 다음과 같다. ▲ 23일(토) 토트넘-번리(21시 30분·손흥민 원정) 아우크스부르크-프라이부르크(23시 30분·구자철과 지동원 원정) ▲ 24일(일) 뉴캐슬-허더즈필드(0시·기성용 홈) 발렌시아-레가네스(20시·이강인 원정) 랭스-몽펠리에(23시·석현준 원정)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이 영업사원이셨죠”, 유석영 아지오 대표의 ‘다시 서기’

    “문재인 대통령이 영업사원이셨죠”, 유석영 아지오 대표의 ‘다시 서기’

    지난 12일 청와대 연풍문에 한 구두매장이 ‘입성’했다. 김정숙 여사도 사회적 가치확산을 위해 구두 한 켤레를 흔쾌히 구입했다. 대한민국 건국이래 청와대 첫 구두매장의 영광스런 주인공은 2016년 5월 18일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표가 광주 5.18 묘지 참배시 낡은 구두 밑창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던, 그 구두를 만든 아지오란 회사다. 1급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유석영 대표는 청각장애인들의 일자리를 통한 자활을 위해 2010년 야심차게 구두공장을 시작했지만 2013년 8월 31일 폐업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해 5월엔 어머니마저 세상을 뜨셨다. 변변한 판로가 없었을 뿐더러 장애인이 만든 ‘장애투성이 구두’란 사회적 편견 탓에, 행상 중 천 원짜리 한 장 받으며 거지 취급까지 받았다. 하지만 사람일은 모르는 법, 2016년 ‘문재인 구두’가 문템으로 급부상 하게 되면서 오래전에 폐업한 아지오란 회사가 다시금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부활’이 시작된 것이다. 시즌1에 제작한 문재인 구두는 청각장애인들의 피와 땀이 섞인 제품은 두 말할 필요 없는 터. 구두 밑창이 금일 갈 정도로 오랫동안 신고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모습을 본 후, 살아오면서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다는 유대표. 하지만 당시 유력한 대통령 후보였던 든든한 ‘영업사원 문재인’의 호기를 등에 업었지만 시즌2의 시작을 권했던 주위 많은 사람들의 권유에도 섣불리 시작할 수 없었다. 청각장애인분들께 또 다시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공장 문을 다시 열게 만든 원동력은 다름아닌 늘 그와 함께 했던 청각장애인들이었다. 그는 “구두사업을 하면서 천국과 지옥을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갔다 한다. 하지만 이분들이 일터로 출근하는 모습은, 비록 내가 보이진 않지만 그들의 따뜻한 말과 촉감으로 충분히 느껴진다”며 “그분들이 발산하는 에너지가 시즌 1때부터 이미 내 몸 속에 깊이 중독돼 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삼고초려 아니 십고초려를 해도 ‘이건 아니다’라는 자기 결정을 내리고 30년 간 연을 맺고 있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찾아갔다. 하지만 ‘나도 도울테니 다시 한 번 해봅시다’란 유이사장의 말에 희망을 얻게 됐다는 유대표. 아지오 시즌 2는 그렇게 시작됐다. 지난 14일 성남시 중원구 실리콘밸리 회사를 찾아가 그와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와의 만남을 정리했다.(Q) 지난 12일 청와대 연풍문에 판매장이 마련됐다. 감회가 남다를 거 같은데아지오란 이름 하나 남김 없이 모두 다 증발해 버렸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저희가 만든 신발을 구두밑창이 갈라지기까지 신으신 것이 이슈가 되서 부활하는 동기를 마련했다. 다시 시즌2를 시작해서 1년이란 시간이 지난 동안안 회사를 다듬고 소비자들에게 판매를 시작했다. 그 와중에 청와대에서 사회적가치 확산이라는 차원에서 김정숙 여사께서 직접 오셔서 발도 재주시고 신발도 구입해 주셔서 저희한테는 큰 힘이 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청각장애인들이 일터가 굉장히 편협한데 여기에 힘을 보태주셨다는 것은 앞으로 장애인들의 일자리도 늘어나고,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행복해지는 삶에 있어서 똑같이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Q) 구두 만드는 회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80년대 라디오 취재를 갔을 때 우리나라 구두 3사에서 청각장애인들이 생산부서에서 많이 일하는 걸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구두 제조업이 해외에서 도입된 시스템으로 바뀌어 가고 그로인해 청각장애인들이 전부 실직했다. 저는 그분들의 솜씨가 너무나 아까워 시장동향이나 여러 가지 사회적 환경을 고려치 않고 이분들의 일자리만 구축해야겠다는 마음으로 2010년도에 문을 열게 된 거다. (Q) 문재인 대통령이 폐업한 아지오 구두를 4년 넘게 신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펑펑 울었다고 했는데처음에 구두공장 시작할 때는 야심차게 청각장애인분들과 ‘열심히 일해 돈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어보자’라고 약속하고 시작했던 건데 제가 경영을 변변치 못하게 해서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어머니가 페업한 그해 5월 돌아가셨고 3개월 후인 8월 31일에 문을 닫았다. 그때도 말도 못할 정도로 많이 울었는데 문대통령께서 우리 구두를 4년 이상 신으셨다라는 소리를 듣고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보다 더 많이 울었던 거 같다. (Q) 문재인 대통령의 신발 구입배경은구두를 팔 데가 따로 없었다. 결국은 행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급여를 줘야 되고 집세를 내야 했기 때문에 찬밥 더운밥 가릴 겨를이 없었다. 결국 국회에 가서 구두를 팔아보자는 계획을 세우고 국회에 문을 두드렸다.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윤후덕 의원이 문을 열어주셔서 장을 열게 된 것이다. 2011년도에 1/3이상의 국회의원들이 사주셨고 그 다음해에 또 다시 국회로 구두를 팔러 갔다. 그때 선거를 앞두고 바쁜 와중에도 문재인 후보께서 와주셔서 “나도 열심히 뛸 테니깐 여러분도 꼭 성공해 주시기 바래요. 신발이 참 편합니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Q) 당시 유대표에겐 문재인이란 사람은 어떤 분으로 기억하고 있는지저는 굉장히 사람들의 인위적인 따스함과 겉치레 등에 대한 느낌을 그 사람들이 말하는 것과 악수를 할 때 많이 느낀다. 당시 문대표께서는 제 손을 꼭 잡아주시면서 다정하게 진심어린 마음을 주셨고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나중에 대통령 취임하시고 다시 직접 뵀을 때도 그 느낌은 한결 같았던 걸로 기억한다. (Q) 폐업하게 된 이유는솔직히 말하면 대표인 저의 영업능력이나 경영 추진이 부족했다. 대기업 구두 메이커들이 성업하고 있었고 그런 상황 속에 우리가 뛰어들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무모했던 거 같다. 또한 장애인분들에 대한 편견도 매우 컸던 거 같다.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여러 측면에서 능력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편견이 회사가 문을 닫게 되는 데 있어 조금은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Q) 본인도 시각장애인 1급이다. 같은 장애인으로서 직원을 바라보는 심정이 남다를 거 같은데저 역시 시력을 잃었을 뿐이지 그 외의 기능은 아주 건강하다. 나머지 잔존기능으로 여러 기회가 제공된다면 할 수 있는 일이 충분히 많다. 저는 운보 김기창 선생님을 늘 생각한다. 귀가 안 들렸기 때문에 더욱 몰입해서 그림을 그렸듯이 구두를 제작하는 일도 청각장애인들의 탁월한 집중력을 통해 일을 더욱 잘 할 수 있다고 생각에는 늘 변함이 없다.(Q) 청와대에서 문재인 구두를 다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는데대통령이 취임 하시고 구두를 다시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왔다. 그때가 2017년도 5월14일이었다. 하지만 이미 망한 상태였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이라도 우선 와서 발 사이즈를 잰 후 다시 만들면 안 되겠냐고 해서 “시즌 1때 함께 일했던 청각장애인들은 이미 다 뿔뿔이 흩어졌고 아지오의 정신은 그들의 손을 거치지 않는 구두는 아지오로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Q) 유시민 이사장에게 시즌 2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그와 어떤 인연인가노무현재단 이사장님은 저와 30년이 넘게 가깝게 지내던 사이다. 젊은 시절에 장애인 문제를 가지고 서로 만나서 의논하고 장애인들의 진로를 많이 열어줬던 분이다. 문재인 구두가 이슈화 되면서 한창 막 붐이 올랐지만 함부로 다시 구두공장을 열 수 없었다. 저는 한 번 망했다. 망한 건 괜찮은데 큰 상처를 줬기 때문이다. 수도 없이 고민을 하다가 유시민 이사장님을 찾아갔다. “이거 브랜드도 좋고 대통령께서 영업도 해주셨다. 나도 도울테니깐 같이 한 번 해보자”라고 말씀 하셔서 시즌 2의 문을 열게 됐다. (Q) 아지오 시즌1때 함께 했던 올해 안승문 구두장인(현 공장장)도 다시 함께 하셨는데안승문 구두장인도 어머니가 청각장애인이시다. 그러한 걸 계기로 제가 줄기차게 요구했다. 아마 그분은 십고초려 이상은 하셨을 거다. 제가 시즌2 시작할 때 “이거 하다가 우리 죽어도 좋다. 같이 해보자” 그랬더니 하던 망치 던져놓고 여기 와서 시작하게 됐다. (Q) 역대급 모델들이 참여하셨는데사회적 협동조합을 만들면서 뜻 있는 분을 모시려고 노력했는데 정말 좋은 분들이 많이 동참해 주셨다. 유시민 이사장님 뿐 아니라 가수 유희열씨, 저랑 형동생하는 강원래씨.도 참여하셨다. 또 여성화를 출시할 무렵 모델이 필요하다고 유시민 이사장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유희열씨를 통해 전화 한 통화로 이효리씨를 ‘쉽게’섭외할 수 있었다. (Q) 직원들의 기술 습득 능력은 어떤 편인지구두제작 실력이 하루 아침에 쉽게 습득할 수는 없다. 하지만 청각장애인분들이 일에 대한 응집력이 있기 때문에 다른 분들에 비해 습득 속도가 빠르다. 물론 구두 장인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하다. 청각장애인분들도 지금 정도면 어떻게 하면 제품을 우수하게 만들지,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에게 좋은 느낌을 줄 수 있을지를 인지하고 있다. 조금 더 노력하면 4~5년 후엔 제2, 제3의 공장을 지휘할 수 있는 그런 장인들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Q) 시각장애인 사장과 청각장애인 사원간의 ‘케미’가 대단하다고 들었는데사람들은 괜한 걱정들을 한다. ‘안 보이니깐, 안 들리니깐 이 결합체는 정말 불편할 것이다’라고. 불편한 건 맞다. 청각장애인과 둘이만 있으면 몇 가지 정도의 대화는 하지만 그 이상의 대화는 진도는 못나간다. 하지만 서로 배려를 해요. 제가 안 보인다는 걸 그분들이 인정 해주고, 저도 그 분들이 안 들린다는 잘 인지하고 있다. 중요한 얘기를 할 때는 반드시 통역사와 함께 한다. (Q) ‘자신감보다 기대감이 조금 앞선다’라는 건 어떤 의미신지사람들은 ‘대통령이 계시고 이슈화가 돼있고 많은 모델들이 뒷받침을 하니깐 잘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지만 결코 아니다. 잘한다고 박수를 쳐줄 수는 있지만 상품에 대한 거래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건 그냥 거품에 불과한 부분들이기 때문이다. 거래까지 성사시키려면 저희 노력은 그 기대와 더불어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과 소망이 있다면아지오하면 ‘편하다’, 아지오하면 ‘품질이 참 좋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대표 모델’이란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많은 고객분들이 저희들을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신다면 이곳에서 일하는 청각장애인들의 주옥같은 솜씨를 통해 좋은 신발을 만들어 국민들의 발을 건강하게 해드리고 싶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성남 서울공항 인근상공에 드론 띄운다

    성남 서울공항 인근상공에 드론 띄운다

    항공기 등 비행 물체의 접근이 금지된 경기 성남시의 관제공역에서 민간기업들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드론을 시험비행할 수 있게 됐다. 성남시와 공군 15특수임무비행단은 ‘드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관제공역인 수정구 시흥동 한국국제협력단 운동장, 수정구 양지동 양지공원, 중원구 여수동 성남시청사 옆 저류지 등 3곳을 드론 시험비행장으로 운영한다. 성남에는 군용기 전용인 서울공항이 자리 잡아 공항 반경 9.3㎞ 이내 지역(시 전체의 82%)은 관제공역에 포함돼 원칙적으로 드론 비행이 금지되고 있다. 시험비행장에서는 드론 기업이 개발 중인 무인비행기, 무인헬리콥터, 무인멀티콥터 등의 비행 기체를 띄워 장치를 점검할 수 있다. 시험 비행 고도는 150m 반경은 900m로 제한된다. 시가 시험 비행을 통제·감독하고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안전기술원이 지원한다. 드론 기업이 시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비행 승인권을 가진 공군 15특수임무비행단에서 승인을 받는 절차를 통해 드론 시험 비행을 진행할 수 있다. 은수미 시장은 “성남에는 56개나 되는 드론 관련 기업이 있는데도 서울공항으로 인해 비행 제한을 받아 드론 존을 만들 수 없었다”며 “기업의 애로 해결을 위해 공군 15특수임무비행단 측과 지속해서 협의해 시험비행장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있는 기업의 드론 비행에 대한 규제 혁신은 문재인 대통령도 당부한 일”이라며 “4차 산업의 확대와 시에서 추진하는 아시아 실리콘밸리 조성에도 힘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남시 설 연휴 교통대책…시내버스 106회 증회, 학교 등 165곳 주차공간 확보

    경기 성남시는 2월 1일부터 7일까지 설 연휴에 시내버스 14개 노선, 226대의 배차 간격을 단축해 106회 증회 운행한다. 모두 1306회 운행한다. 분당구 야탑동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을 오가는 8개 노선, 102대 버스의 운행 횟수는 47회 늘려 627회 운행한다. 분당메모리얼파크를 운행하는 3개 노선, 53대 버스의 운행 횟수는 28회 늘려 309회 운행한다. 하늘누리 제1·2 추모원이 있는 중원구 갈현동 영생관리사업소를 경유하는 3개 노선, 71대 버스의 운행 횟수는 31회 늘려 370회 운행한다. 주차 편의를 위해 차량 1만3147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시는 또 2월 2일부터 6일까지 초·중·고·대학교 운동장과 공영주차장 등 모두 165곳을 무료 개방한다. 운동장을 개방하는 학교는 수정지역 22곳(2206대), 중원지역 20곳(1255대), 공영주차장 123곳(9686대)이다. 일부 학교와 건물식 공영주차장 등은 3일 또는 4일~6일에만 개방하는 등 주차장별로 시민 개방 시간이 다소 탄력적이다. 시 담당자는 “시민들이 설 연휴 기간에 안전하고 편하게 고향을 오갈 수 있게 교통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백승호 친정 바르사 상대로 라리가 데뷔전, 한국인 여섯 번째

    백승호 친정 바르사 상대로 라리가 데뷔전, 한국인 여섯 번째

    백승호(지로나)가 한국 선수 여섯 번째로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렀지만 팀은 1-2로 무릎을 꿇었다. 백승호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몬틸리비로 불러들인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 후반 41분 교체 투입돼 한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이호진(라싱), 박주영(셀타비고), 김영규(알메리아), 이강인(발렌시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여섯 번째 라리가 데뷔다. 지난 2010년 바르셀로나 유스로 입단한 그는 3년 동안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아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 2017년 지로나로 이적한 뒤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국왕컵(코파 델레이)에 출전하며 기회를 엿보다 이날 감격의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지로나는 5승9무7패(승점 24)로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바르셀로나는 15승4무2패(승점 49)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고, 메시는 이날 추가 골로 시즌 리그 19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이어갔다. 바르셀로나는 지로나를 상대로 수아레스가 공격수로 나섰고 메시와 쿠티뉴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비달, 부스케츠, 라키티치는 중원을 구성했고 알바, 렝그렛, 피케, 세메도는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슈테겐이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9분 세메도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세메도는 지로나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흘러나오자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전을 뒤진 지로나는 후반 6분 수비수 에스피노사가 수아레스에게 거친 파울을 하는 바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숫적 열세에 몰렸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3분 메시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알바의 패스를 이어받은 메시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로빙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그걸로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에스파뇰을 4-2로 제치며 승점 39를 쌓아 바르셀로나와의 간격을 10으로 유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속도 느려 속만 태운… 점유율 축구 계속 하시렵니까

    기성용 중도 하차로 공격 전개 늦어 크로스 부진… 백패스 남발하며 자멸 융통성 없는 전술·베스트 11의 반복 감독 “스타일 유지” 갈등 불씨 남겨 의미 없는 점유율 축구, ‘벤투호’ 변해야 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불의의 일격을 맞고 짐보따리를 꾸린 축구대표팀이 변화의 기로에 섰다. 지난해 9월 부임 이후 벤투호를 지탱해 오던 ‘점유율 축구’는 카타르의 중거리 슈팅 한 방에 한낱 공염불로 전락했다. 지난해 9월 코스타리카 평가전(2-1승)을 시작으로 이어지던 11경기 무패(7승 4무)행진도 종지부를 찍었다. 벤투식 축구는 볼 점유율을 높여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주지 않으면서 측면을 활용한 빠른 공격 전환으로 득점을 노리는 방식이다. 그러나 대표팀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삐걱거렸고 결국 다섯 경기 만에 15년 만의 8강 탈락이라는 쓴 잔을 들고 말았다. ‘벤투식 축구’가 아시안컵에서 망가진 이유는 무엇일까. 잇따른 부상으로 인한 전력 누수가 심화된 가운데 특히 기성용(뉴캐슬)의 중도 하차가 가장 큰 원인이다. 기성용은 벤투 감독의 ‘점유율 축구’의 출발점이었다. 대표팀이 4-2-3-1 대형에서 공격을 전개할 때는 좌우 풀백이 사실상 측면 날개의 역할을 맡고, 좌우 날개 공격수는 중앙 쪽으로 파고들어 중원의 공격 숫자를 늘리는 효과를 낸다. 양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는 빠르고 정교한 패스로 수비벽을 허물어 원톱 스트라이커에게 공을 배달했다. 기성용은 이 같은 반시계 모양의 전술 움직임에서 시곗바늘의 중심 역할을 했다. 중원에서 빠르고 송곳 같은 대각선 패스로 좌우 풀백이 측면 돌파를 하는 데 시발점 역할을 했다. 그러나 기성용이 조별리그 1차전도 마치지 못하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자 공격 전개 속도는 현저하게 느려졌다. 황인범(대전)으로 공백은 메웠지만 기대만큼의 ‘기성용식 패스’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벤치에서 미드필더들에게 측면 빈 곳으로 크로스를 부지런히 요구했지만 자신감이 떨어진 선수들은 짧은 패스만으로 공을 지키는 데 급급했고 백패스만 연발했다. 그러다 보니 빌드업에 속도가 떨어지고, 벤투호는 템포를 타지 못한 비효율적인 공격 전개로 스스로 무너진 꼴이 됐다. 벤투호의 아시안컵은 ‘불운’ 속에 막을 내렸지만 오는 3월 A매치를 비롯해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시작되는 9월 이전까지 중대하고도 심각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특히 다섯 경기 동안 특별한 변화 없이 지루하게 반복되는 전술, 융통성없는 ‘베스트11’ 구성 등 사령탑으로서의 자질 변화도 이 요구에서 비켜갈 수 없다. 축구에서 승부는 점유율이라는 ‘과정’이 아니라 득점이라는 ‘결과’가 좌우한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카타르전을 비롯해 이번 대회 공격 작업이 효율적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기회를 제대로 만들지 않았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앞으로도 지금의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지 않고 유지할 생각”이라고 강조해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바레인 격파 선봉에 황의조·손흥민, 기성용 대신 황인범 공격 조율

    바레인 격파 선봉에 황의조·손흥민, 기성용 대신 황인범 공격 조율

    벤투호의 ‘동갑내기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손흥민(토트넘)이 뒤에서 받쳐준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은 22일 밤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바레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손흥민에게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기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 좌우 측면 공격에는 이청용(보훔)과 황희찬(함부르크)이 나서는 가운데 중원은 정우영(알시드)-황인범(대전) 조합이 나선다. 부상으로 안타깝게 소속팀 뉴캐슬로 복귀한 기성용 자리를 황인범이 채운다. 중앙 수비는 김영권(광저우)-김민재(전북) 듀오가 출격하고, 좌우 풀백은 홍철(수원)과 이용(전북)이 나선다. 골키퍼는 조별리그 세 경기를 무실점 선방한 김승규(빗셀 고베)가 출전한다. 한편 우리 선수들은 홈 유니폼인 붉은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입는다. 골키퍼는 위, 아래 모두 노란색을 착용한다. 원정 팀으로 배정받은 바레인은 흰색 상하의를 입을 예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대한민국·바레인전 황의조·손흥민 선봉…한국 진형은

    대한민국·바레인전 황의조·손흥민 선봉…한국 진형은

    벤투호 동갑내기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손흥민(토트넘)이 바레인 격파의 선봉으로 나선다. 기성용(뉴캐슬)이 빠진 중원 공백은 황인범(대전)이 계속 이어받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바레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손흥민에게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기는 4-2-3-1 전술을 가동한다. 좌우 측면 공격에는 이청용(보훔)과 황희찬(함부르크)이 나선다. 중원은 정우영(알시드)과 황인범이 출동한다. 중앙 수비는 김영권(광저우), 김민재(전북)가 출전한다. 좌우 풀백은 홍철(수원)과 이용(전북)이 나선다. 골키퍼는 조별리그부터 무실점 선방한 김승규(빗셀 고베)가 나온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바레인戰 왼발 경계령

    ‘방심은 금물, 바레인의 왼발을 조심하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2일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펼치는 가운데 바레인의 왼발 공격수들이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한국은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바레인에 10승4무2패로 크게 앞서 있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113위의 바레인과 무려 60계단이나 위에 있다. 하지만 16강전부터는 지면 곧바로 짐을 싸야 하므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다고 해도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더욱이 바레인에 당한 2패가 모두 아시안컵이었다. 2007년 대회 때는 조별리그에서 1-2로 역전패했고, 1988년 대회 예선에는 0-1로 졌다. 더욱이 벤투호는 중원 사령관’ 기성용(뉴캐슬)이 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것을 비롯해 현재 ‘부상병동’이나 다름없다. 조별리그 1차전 기성용이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오른발 엄지발가락 근육이 손상돼 조별리그 2~3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앞서 공격수 나상호(광주)는 개막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무릎을 다쳐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에게 자리를 넘긴 채 한국으로 돌아갔다. 팀이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 바레인의 왼발 공격수들이 가장 요주의 대상이다. 바레인은 A조 조별리그 3경기에서 2골을 뽑는 데 그쳐 ‘3위 와일드카드’로 16강에 합류했다. 두 골이 전부지만 자말 라셰드(23번)와 사예드 디야 사예드(4번), 코마일 알라스와드(19번) 등 3명은 위협적인 왼발 슈팅 능력을 보여줬다. 16강전에서 바레인은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들 3명의 날카로운 크로스 혹은 중거리 슈팅 등으로 한국의 골문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캡틴 손흥민, 아시안컵 중국전 선발 출전

    캡틴 손흥민, 아시안컵 중국전 선발 출전

    손흥민(토트넘)이 중국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 선발로 출전한다. 주장 완장도 찬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중국전에 손흥민 카드를 꺼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대해 “컨디션을 점검한 뒤 경기 당일 결정하겠다”고 말한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워 중국 수비진 격파의 물꼬를 뚫는 역할을 맡겼다. 4-2-3-1 전술에서 최전방 공격수는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맡는 가운데 좌우 날개는 이청용(보훔)과 황희찬(함부르크)이 맡는다. 중원은 황인범(대전)-정우영(알사드) 조합이 나서고, 좌우 풀백에는 김진수(전북)와 김문환(부산)이 출격한다. 중앙 수비는 김영권(광저우)-김민재(전북) 듀오가 맡는다. 골키퍼는 김승규(빗셀 고베)가 담당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뜻밖에 손흥민 선발 출격, 벤투호 중국전 승부수 어찌 될까

    뜻밖에 손흥민 선발 출격, 벤투호 중국전 승부수 어찌 될까

    손흥민(토트넘)이 예상과 달리 중국과의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6일(한국시간) 밤 10시 30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손흥민을 선발 출전시키기로 했다. 전날 기자회견 도중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대해 “컨디션을 점검한 뒤 경기 당일 결정하겠다”고 말한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워 중국 수비진을 뚫는 첨병 역할을 맡겼다. 지난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를 마치고 곧바로 두바이 공항에 도착, 아부다비로 2시간여 자동차를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팀원들과 달리 실내 개인 훈련만 하고 15일 단 한 차례 팀 훈련에 함께 한 뒤 중국과의 결전에 나선다. 4-2-3-1 전형에 최전방 공격수는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맡는 가운데 좌우 날개는 이청용(보훔)과 황희찬(함부르크)이 책임 진다. 중원은 황인범(대전)-정우영(알사드) 조합이 나서고, 좌우 풀백에는 김진수(전북)와 김문환(부산)이 출격한다. 중앙 수비는 김영권(광저우)-김민재(전북) 듀오가 맡는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낀다.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당초 별것 아닌 것으로 판단됐던 발가락 부상이 심각해 이날은 물론 16강전도 나서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971년 8월 그날 생존권 외친 죄…반백년을 폭도로 낙인찍혔다

    1971년 8월 그날 생존권 외친 죄…반백년을 폭도로 낙인찍혔다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 채 끌려가 두들겨 맞고 고문을 당하며 ‘데모꾼’으로 몰렸습니다. 성남시에서 관심을 갖고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한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1971년 8월 10일 경기 광주대단지(현재 성남시 중원·수정구) 주민 5만여명이 정부의 불도저식 도시정책에 반발해 생존권을 걸고 일으킨 최초의 도시 빈민투쟁으로 불리는 광주대단지 사건에 대한 재조명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광주대단지 사건은 전매 입주자들의 재산권 투쟁이기도 했다. ‘관선’ 서울시는 ‘선 입주 후 개발’ 정책으로 도시 기반시설을 전혀 갖추지 못한 광주대단지에 서울 도심의 철거민들을 트럭으로 실어 날랐다. 덩달아 이주민들은 극심한 생활고와 굶주림에 시달려야만 했다. 서울시가 토지 분양대금 확보를 위한 분양지 전매 금지조치를 내리는 한편 경기도가 과도한 취득세를 부과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시위는 6시간이나 이어졌다. 마침내 서울시가 주민들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광주대단지 주민 전체가 난동과 폭동의 주범으로 낙인찍히며 사회적 차별이 심했고, 18~20세 꽃다운 청소년들의 아픔은 48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이 고향인 송상복(66)씨는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막노동을 하고 있었다. 마장동 뚝방에서 부모님과 같이 살다가 새벽에 일어난 화재로 무허가 주택 200여채가 잿더미로 바뀌었다. 끝내 숟가락 하나 건지지 못한 채 그날 대한통운 화물차 1대에 3~4가구씩 타고 맨몸으로 대한적십자사에서 주는 생활용품만 가지고 광주대단지로 이사를 떠났다. 당시 열여덟 소년이었던 송씨는 “사건 당일 집회 장소에 모이라고 해서 아무것도 모른 채 나갔다. 친구들하고 놀다가 시위대가 서울로 가자고 시영버스를 타고 내려오기에 같이 합류해 현재 수정구 관할인 수진리 고개까지 올라가 전투경찰들과 마주쳐 돌팔매질 몇 번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낮에 집앞에서 친구들이랑 만화책을 보다가 형사 두 명한테 체포돼 신흥동 성남파출소로 가서 엄청 얻어맞고 온갖 고문을 다 당했다”고 회고했다. 다음날 광주경찰서로 옮겨 가서도 고문을 많이 당하고 10여일 있다가 서대문형무소로 송치됐다. 그 당시 고문으로 걸음을 제대로 못 걸었다. 10여차례 국선변호인의 도움으로 재판을 받고 다음해 1월 말쯤 6개월 만에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송씨는 또 “전과자 낙인이 찍혀 취직도 못하게 돼 막노동으로 연명하면서 어렵게 살았다”고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금세 눈물도 내비쳤다. 송씨는 “지금 5명의 동지하고만 연락이 된다. 죽은 사람도 서너 명 있다. 지난해 11월 은수미 성남시장과 면담도 했다. 앞으로 명예회복을 위해 신경을 써 주신다니 고맙다. 48년이나 지났고 잊혀졌지만, 이제라도 하루빨리 명예회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2세 청년이었던 박기연(70)씨는 부모님이 서울시에서 일자리를 주고 20평 주택 분양권을 준다고 하기에 억지로 이주를 했다. 그는 “처음 왔을 땐 허허벌판이었다. 덜렁 언덕배기만 보이고 아무것도 없었다. 24인용 군용 텐트를 반으로 잘라서 잠자리를 깔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씨는 “사건 당일 아무것도 모른 채 집회 장소에 모이라고 해서 동료들과 갔다 왔다. 아침에 잠을 자고 있는데 광주경찰서 형사들이 들이닥쳐 다짜고짜 끌고가 고문을 해댔다. 우리가 하지도 않았는데 증인이 있다면서 죄를 덮어씌웠다. 영문도 모르고 두들겨 맞고 데모 주동자로 변질됐다”면서 “구속 6개월 뒤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직장을 잡으려 해도 데모꾼 낙인 탓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시에서 명예회복을 위해 애써 준다니 매우 감사하다”며 살짝 웃었다. 인천에 살다가 고등학생 때 부모님을 따라 광주대단지로 둥지를 옮긴 김기철(68)씨는 당시 20세였다. 사건 당일 친구들과 시위에 참가했다가 다음날 경찰에 끌려가 고초를 겪었다. 김씨는 “집행유예로 6개월 만에 풀려난 후에도 정보과 형사들에게 쫓겨다니며 감시를 받아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고 직장 문턱도 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지금까지 고생한 것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성남시의 관심과 명예회복 노력에 감사하다. 먹고살 수 있도록 일이나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당시 20세였던 이세묵(68)씨는 충남 공주에서 부모님과 살다가 형들과 광주 송평동 판잣집으로 옮겨 왔다. 그는 “현재 중원구에 속한 모란동에서 형이 다과점을 하고 있었는데 그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집회를 한다고 해서 수진리 고개로 올라가 보니 전경과 시위대가 새카맣게 모여 대치를 하고 있었다. 시위를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날 밤 경찰들이 몰려들어 모란파출소로 붙잡혀 갔다”며 “누군가 시위대에 끼어들어 빨간 인주를 몸에 묻혔는데 옷에 인주가 묻은 사람들을 무조건 체포했다”고 증언했다. 광주경찰서로 2~3명이 함께 끌려가 엄청 얻어맞고 실토하라고 고문을 당했다. 그는 또 “뒤늦게라도 진상이 밝혀지고 억울한 한이 풀렸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성남문화원 성남학연구소 상임위원인 윤종준 박사는 “반세기를 향해 달리고 있다. 2년 뒤면 50주년이다. 사건 당사자들이 70대 노인이 됐다. 일부 돌아가신 분들도 있다. 생존해 있을 때 진상규명과 권리회복, 명예회복이란 숙원을 이뤄 사건을 긍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하루빨리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20여년 전부터 있었다. 성남문화원에서도 2003년 학술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부끄러운 도시 등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힘들었다. 윤 소장은 “사건을 촉발한 원인을 규명하는 게 사건의 성격을 바로잡을 수 있는 단초일 것이다. 국가의 주먹구구식 ‘선 입주 후 개발’ 신도시정책 탓에 생계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경제활동 공간조차 전무했다. 집도 없는 곳에 사람들을 강제 이주시켜 극한 상황을 만들었다”면서 “사건의 전모를 알 수 있는 보고서나 백서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진상규명·명예회복위원회를 꾸리고, 사건 현장에 기념비라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해방 후 첫 도시빈민운동… 소설 ‘난쏘공’ 무대

    1971년 8월 10일 경기 광주대단지(현재 성남시 중원·수정구) 주민 5만여명이 정부의 무계획적인 ‘선 입주 후 개발’ 도시정책과 졸속행정에 맞서 투쟁한 사건이다.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생성된 대규모 도시 빈곤층이 소외와 생존위협 등 구조적 개발모순에 반발한 빈민운동의 시발점으로 평가된다. 소설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윤흥길의 ‘아홉 켤레 구두로 남은 사내’의 주제와 배경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철거민 대책이라며 당시 광주군 중부면 일부를 광주대단지로 지정했고 1969년 9월 1일 이주를 시작했다. 서울시는 기반시설을 전혀 조성하지 않았고, 이주민들은 상하수도 시설조차 없는 곳에서 천막이나 판잣집을 지어 근근이 생활했다. 당시 인구는 15만∼17만명까지 늘어났다. 사건의 본질적인 문제로 이주 지역엔 대부분 빈민이던 주민을 위한 생계수단이라곤 찾을 수 없었다. 불편한 교통 탓에 생계수단을 마련할 만한 서울을 왕래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손수레와 행상으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는 처지여서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사전에 이러한 사정을 고려한 철거민은 이주분양권을 불법 전매하고 서울시내의 다른 지역에 다시 무허가로 정착했다. 당국은 전매 입주자들에게 이주민 분양가의 4~8배에 해당하는 평당 8000~1만 6000원인 땅값을 일시에 불입할 것과 이주 초기 단지 내 주민들에게 과중하게 부과된 각종 세금 납부를 독촉했고, 이러한 정책들을 시정해 달라는 주민들의 절박한 요구를 거푸 묵살했다. 주민들은 “단돈 100원에 매수한 땅 만원에 폭리를 취하지 말 것”, “살인적인 불하 가격 결사반대” 등을 기치로 내걸었다. 그러나 방문하기로 약속한 양택식 서울시장이 나타나지 않자 흥분한 주민들은 관공서를 점거하고, 기동경비대와 투석전을 벌이며 대치했다. 차량을 이용해 서울 진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지역 내 토지불하 가격 인하, 취득세 감면, 세금부과 연기, 긴급구호대책 마련, 취역장 알선 등을 요구했다. 주민 요구를 무조건 받아들이겠다는 뒤늦은 약속으로 차차 진정됐다. 그리고 2년 뒤인 1973년 7월 1일 성남시로의 승격 조치를 내렸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남시민순찰대 재도입… 10곳서 모두 242명 활동

    경기 성남시는 시민순찰대를 재도입 오는 3월 4일부터 11월 29일까지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2015∼2016년 임기제 공무원으로 구성된 시민순찰대를 전국 처음으로 도입해 운영했으나 시의회가 효율성 등을 이유로 반대해 폐지됐다. 시는 재난·재해·범죄 예방과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범운영때 보다 인원 242명, 사업 구역 10곳으로 늘린다. 성남시민순찰대는 오는 16일~18일 공개 모집을 통해 기간제근로자 242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지역별 거점 장소인 ▲수정구 태평4동, 수진1동, 복정동, 위례동 ▲중원구 성남동, 중앙동 ▲분당구 수내3동, 야탑3동, 구미동, 판교동 등 10곳 동 행정복지센터에 배치된다. 평일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2~3시간 학교, 경로당, 공원, 청소년 밀집지역, 주택 밀집 지역 등 순찰 활동을 한다. 밤에 귀가하는 여성은 버스정류장 등 약속한 장소부터 집까지 동행하는 안심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월~금 주 5일 근무에 성남시 생활임금 시간당 1만원을 적용받는 월급을 받게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일본 투르크메니스탄에 3-2 진땀승, 역시 첫 경기는 힘들어

    일본 투르크메니스탄에 3-2 진땀승, 역시 첫 경기는 힘들어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인 일본이 첫 경기에서 약체 투르크메니스탄에 어렵게 첫 승을 따냈다. 일본은 9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3-2로 이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인 일본은 127위인 투르크메니스탄에 선제골과 페널티킥 골을 허용한 끝에 가까스로 승점 3을 따내 조 1위(승점 3·골득실 +1·3득점)를 차지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승점을 얻지 못하며 조 최하위로 대회를 시작했으나 15년 만의 아시안컵 복귀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오사코 유야(베르더 브레멘), 미나미노 다쿠미(잘츠부르크), 도안 리쓰(흐로닝언) 등 주축 공격진을 내세운 일본은 전반 70%에 가까운 볼 점유율로 12개의 슈팅을 퍼부었으나 무위에 그쳤다. 오히려 슈팅은 4개에 불과했지만 유효 슈팅은 똑같이 3개를 기록한 투르크메니스탄의 역습이 효율적이었다. 전반 26분 아슬란무라트 아마노프가 왼쪽 중원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려 첫 골을 신고했다. 일본은 파상공세를 펼친 끝에 후반 11분 균형을 맞췄다. 왼쪽 측면에서 하라구치 겐키가 찔러준 공을 오사코가 절묘하게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마침내 투르크메니스탄 수비를 뚫어낸 일본은 4분 만에 다시 오사코가 오른발로 골문을 열며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26분엔 화려한 패스 플레이에 이은 도안의 추가 골도 터졌다. 이후 일본은 수비가 헐거워지며 후반 34분 아흐메트 아타예프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해 막판까지 힘겨워했다. 쇄도하는 알티미라트 안나두르디예프를 곤다 슈이치 골키퍼가 막으려다 넘어뜨려 경고를 받았고,이에 따른 페널티킥을 아타예프가 성공했다.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같은 조의 우즈베키스탄은 엘도르 쇼무도로프의 결승 골에 힘입어 오만을 2-1로 꺾고 조 2위(승점 3·골득실 +1·2득점)에 올랐다. 전반 34분 우즈베키스탄의 핵심 미드필더 오딜 아흐메도프가 매서운 오른발 프리킥으로 먼저 골 맛을 봤지만, 후반 22분 핌 베어벡 오만 감독이 교체 투입한 무센 알 가사니가 5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38분 교체로 나선 쇼무도로프가 출전한 지 2분 만에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오만 수비진을 제치고 결승 골을 꽂았다. 한편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지 카타르(93위)는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레바논(81위)과의 E조 1차전을 2-0으로 이겼다. 카타르는 북한(109위)을 4-0으로 완파한 사우디아라비아(69위)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카타르는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팀 알리 하맘에게 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주심이 반칙을 선언하면서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카타르는 후반 20분 알라 위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든 다음 34분 아모레즈 알리가 쐐기 골을 넣어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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