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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부남, 소개팅앱서 女만나려고…아들 증명서 ‘짜깁기’

    유부남, 소개팅앱서 女만나려고…아들 증명서 ‘짜깁기’

    여성을 만나기 위해 미혼인 아들 혼인관계증명서를 이용해 자신의 혼인관계증명서를 위조한 4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은 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47)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B씨를 만나려고 경기 하남시 자신의 사무실에서 혼인관계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다. 그는 자신의 혼인관계증명서에서 성명·출생연월일·주민등록번호·성별·본 등이 기재된 부분을 가위로 오려내 미혼인 아들 명의 혼인관계증명서 신상정보란에 붙이는 방식으로 가짜 혼인관계증명서를 만들었다. 이후 가짜 혼인관계증명서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B씨에게 전송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혼인관계증명서를 위조했다.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다만 피고인은 범행 일체를 인정하고 있으며 벌금형 이외 형사처분 전력이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2라운드…법정 출석한 노 관장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2라운드…법정 출석한 노 관장

    최태원(63)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62)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9일 오후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시철 강상욱 이동현)는 이날 오후 2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을 열었다. 통상 가사 소송에선 당사자의 출석 의무가 없기 때문에 당사자가 법정에 나오는 일은 드물다. 그동안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이혼소송이 시작된 이후 1년에 1번 정도 직접 재판에 출석해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노 관장이 재판에 직접 출석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노 관장의 출석을 두고 재계에서는 항소심이 시작되는 만큼 재판에 임하는 각오와 입장이 남다르다는 것을 노 관장이 스스로 보여주려는 포석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노 관장은 특히 지난해 12월 1심 판결 이후 일부 언론을 통해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또 1심에 함께 했던 기존 변호인단을 대거 교체하고 항소심에 임하고 있다.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한 노소영…취재진 질문엔 “…” 이날 푸른색 셔츠에 회색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도착한 노 관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노 관장의 아버지인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나 파경을 맞았다. 최 회장이 2015년 혼외 자녀를 인정하며, 노 관장과 ‘성격 차이’로 이혼하겠다고 언론에 밝히면서 두 사람의 갈등이 처음 외부에 알려졌다. 2017년엔 최 회장이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성립되지 못해 소송으로 이어졌다. 애초 이혼에 반대하던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이혼에 응하겠다고 입장을 바꿨고, 맞소송(반소)을 냈다.지난해 12월 1심은 노 관장의 이혼 청구는 받아들였지만 노 관장이 요구한 재산 분할은 그대로 인정하지 않았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가운데 50%를 지급하라고 요구했지만, 1심 재판부는 주식 자산은 형성 과정에 노 관장의 기여분이 없다며 분할 대상에서 뺐다. 그러면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로 1억원,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의 이혼 청구는 기각했다. 노 관장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전업주부의 내조와 가사노동만으로는 주식과 같은 사업용 재산을 분할할 수 없다고 판단한 1심 판결을 수긍할 수 없다는 취지다. 이에 최 회장 측은 재산 분할액 665억원에 대해서는 다투지 않지만, 위자료 1억원과 이혼 청구 기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역시 항소했다. 두 사람의 세 자녀는 올해 5월 2심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 탄원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노 관장은 이혼 소송과는 별도로 올해 3월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SK서린빌딩 내 ‘아트센터 나비’ 임대 놓고도 분쟁 한편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아트센터 나비를 상대로 “SK 서린빌딩 4층 점유 공간을 비워 달라”고 제기한 부동산 인도 청구소송 첫 조정 기일이 열렸다. 이날 양측 주장이 엇갈리면서 재판부는 11월 22일 한 차례 더 조정을 시도하기로 했다. 아트센터 나비는 2000년 12월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서린빌딩에서 개관했다. 노 관장 측 변호인은 공판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노 관장 개인보다는 미술관 대표자라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며 “미술관은 문화시설로 가치가 보호돼야 하고, 근로자들의 이익을 고려해야 할 책임과 책무가 있기 때문에 퇴거는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퇴거하면) 미술품을 둘 곳도 없고 직원들도 모두 해고해야 한다”며 “이혼을 한다는 이유로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했다”고 말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 측은 “아트센터 나비는 다른 곳으로 이전해 나가 운영하는 데 자금상의 문제가 없다”면서 “나비는 소장 미술품 대부분이 미디어아트로 수장고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직원 해고는 미술관 이전과 상관도 없는 이슈”라는 입장이다.
  • “카카오, 598억 성과급 달라”… 임지훈 패소

    “카카오, 598억 성과급 달라”… 임지훈 패소

    한때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측근이었던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이사가 598억원의 성과급을 달라며 카카오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8일 패소했다. 하지만 임 전 대표 측이 “예상치 못한 판단”이라며 이날 항소 의지를 밝힌 만큼 고강도 수사 등의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카카오로서는 또 다른 법적 분쟁의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6부(부장 이원석)는 이날 임 전 대표가 카카오벤처스(옛 케이큐브벤처스)를 상대로 제기한 약정금 소송에 대해 “청구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중간에 바뀐 성과보수 계약에 대한 해석과 유효성 판단이었다. 재판부는 “성과보수 변경 계약이 유효하려면 주주총회의 결의가 필요한데 이를 거치지 않아 임 전 대표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임 전 대표는 카카오벤처스의 첫 펀드 ‘케이큐브 1호 벤처투자조합펀드’가 2021년 청산 당시 출자 원금의 100배를 웃도는 수익을 냈는데도 자신에게 약속한 성과급을 보류하며 주지 않자 소송을 냈다. 이날 소송에서 법원은 카카오 측 손을 들어줬지만 임 전 대표 측이 항소의 뜻을 내비치면서 카카오 전반에 걸친 사법 위기 불씨는 한동안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 전 대표 측은 이날 “1심의 판단이 상법상 타당한지 법리적으로 다투겠다”고 강조했다.
  • ‘598억 성과급 소송’ 패소한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측 “항소”…카카오 법적분쟁 ‘산 넘어 산’

    ‘598억 성과급 소송’ 패소한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측 “항소”…카카오 법적분쟁 ‘산 넘어 산’

    100배 수익 냈지만 성과급 지급 보류법원 “주주총회 결의 거치지 않은 계약”임 전 대표 측 “예상치 못 한 판단” 한때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측근이었던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이사가 598억원의 성과급을 달라며 카카오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8일 패소했다. 하지만 임 전 대표 측이 “예상치 못한 판단”이라며 이날 항소 의지를 밝힌만큼, 고강도 수사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카카오로선 또다른 법적 분쟁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6부(부장 이원석)는 이날 임 전 대표가 카카오벤처스(옛 케이큐브벤처스)를 상대로 제기한 약정금 소송에 대해 “청구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중간에 바뀐 성과보수 계약에 대한 해석과 유효성 판단이었다. 재판부는 “성과보수 변경 계약이 유효하려면 주주총회의 결의가 필요한데 이를 거치지 않아 임 전 대표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임 전 대표는 카카오벤처스의 첫 펀드 ‘케이큐브 1호 벤처투자조합펀드’가 2021년 청산 당시 출자 원금의 100배를 웃도는 수익을 냈는데도 자신에게 사전에 약속한 성과급을 보류하며 주지 않자 소송을 냈다. 이날 소송에서 법원은 카카오 측 손을 들어줬지만 임 전 대표 측이 항소의 뜻을 내비치면서 카카오 전반에 걸친 사법 위기 불씨는 한동안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 전 대표 측은 이날 “주총 승인이 필요하다는 1심의 판단이 상법상 타당한지 법리적으로 다투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및 계열사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관련 시세조종 의혹 ▲택시호출업계 독과점 논란 및 분식회계 의혹 ▲카카오페이 경영진 스톡옵션 먹튀 논란 ▲경쟁사 게임 표절 논란 등으로 당국의 전방위적 수사가 진행 중이거나 예고돼 있다. 이에 카카오는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꾸리고 김소영 전 대법관을 초대 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등 쇄신을 꾀하고 있다.
  • 法, 5·18 유공자 피해 인정… “정부, 477억 지급하라”

    法, 5·18 유공자 피해 인정… “정부, 477억 지급하라”

    법원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피해를 본 유공자에 대한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6부(부장 이원석)는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유공자 1018명에게 위자료 476억 9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유사한 국가배상 청구 사건에서 인정된 위자료의 액수, 형사보상금의 액수, 기존 보상에서 빠진 위자료의 지급으로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5·18 보상법)의 입법 취지를 달성할 필요성, 원고들 개개인의 피해 정도 등을 종합해 이같이 정했다”고 했다. 재판부는 유공자 본인의 위자료 전부를 인정했다. 과거 형사보상금을 받았다면 위자료에서 공제하기로 했다. 유가족의 위자료 청구는 기각됐다. 대신 유공자의 상속인은 상속분에 대한 위자료를 받게 됐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2021년 5월 국가로부터 5·18 민주화운동 관련 피해보상을 받은 이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낼 수 없도록 정한 5·18 보상법 조항을 위헌으로 결정했다.
  • “성과급 수백억 달라”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 1심 패소

    “성과급 수백억 달라”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 1심 패소

    수백억원대 성과급을 달라며 카카오벤처스(옛 케이큐브벤처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가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6부(부장 이원석)는 8일 오전 임 전 대표가 김 의장과 카카오벤처스를 상대로 낸 약정금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며 “소송 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성과보수 변경 계약은 원고의 주장과 같이 원고 직무 수행 기간과 무관하게 우선 귀속해 44% 지급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는다”면서도 “변경 계약은 주주총회 등 결의가 있어야 유효한데 그 같은 결의가 없어 원고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앞서 임 전 대표는 카카오벤처스의 첫 펀드 ‘케이큐브 제1호 투자조합펀드’가 2021년 10월 청산되는 과정에서 사전에 약속한 성과급을 정당하게 받지 못했다며 지난해 3월 소송을 냈다. 카카오벤처스는 2012년 3월 ‘케이큐브벤처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될 당시 김범수 전 의장의 지분이 100%였다. 임 전 대표는 이 회사의 초대 대표를 맡은 뒤 2015년 초 성과급의 70%를 받는다는 내용의 성과보수 계약을 맺었다. 이후 케이큐브벤처스는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됐고, 2015년 8월 임 전 대표가 카카오 대표로 선임된 뒤 이 계약은 ‘보상 비율을 44%로 변경하되 근무 기간과 상관없이 성과급을 전액 지급한다’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임 전 대표는 계약서상 해당 펀드 청산에 따른 성과급으로 약 600억~800억원대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해 초 카벤은 법무·세무적 이유로 “성과급 지급이 어렵다”고 통보했다. 김 전 의장 등은 임 전 대표와 카카오벤처스가 성과급 지급 양정을 체결한 2015년 당시 해당 안건이 주주총회 및 이사회 의결 절차를 거치지 못해 계약상 흠결이 있었다고 주장해왔다. 임 전 대표 측은 “약정이 체결됐던 2015년 초 카카오벤처스는 김 전 의장이 100% 지분을 가진 1인 회사였기 때문에 그의 승인을 통해 결의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 “기획사 대표가 성폭행” 고소했던 걸그룹 출신 BJ… 무고 재판서 혐의 부인

    “기획사 대표가 성폭행” 고소했던 걸그룹 출신 BJ… 무고 재판서 혐의 부인

    소속사 대표가 성폭행했다며 무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걸그룹 출신 인터넷 방송인(BJ)이 법정에서 고소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것은 맞지만 고의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박소정 판사는 무고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의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A씨는 노란색 머리를 한 채 검은 옷을 입고 법정에 나타났다. A씨의 변호인은 “전체적으로 공소사실에 대해 부인한다”며 “검찰의 공소장 내용 중 범행 동기에 대해선 검사가 더 명확한 취지로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A씨 측은 “무고의 범의(범행 의도)를 부인한다”고도 주장했다. 변호인은 “A씨가 소속사 대표를 고소한 내용 중 일부는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지만, 이는 당일 신경정신과 약도 먹고 술도 많이 마셔서 기억이 불확실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A씨는 올해 초 소속사 대표 박모씨가 회사 사무실에서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며 그를 강간미수 혐의로 경찰에 허위 고소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고소 사건을 불송치했으나 A씨가 이의를 신청하면서 검찰이 사건을 넘겨받았다. 검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증거를 토대로 오히려 A씨가 소속사 대표에게 여자친구와 헤어지라고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앙심을 품고 무고한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2017년 걸그룹 멤버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으며 탈퇴 후 지난해부터 BJ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일 열리는 다음 기일에서는 박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A씨 측은 비공개 재판을 요청한 상태다.
  • ‘소방관 폭행 공소기각’ 정연국 전 靑대변인 소송비용, 국가가 보상

    ‘소방관 폭행 공소기각’ 정연국 전 靑대변인 소송비용, 국가가 보상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술 취해 소방관 뺨 때렸다가 기소공소기각, 처벌 면해…형사보상 결정 술에 취해 소방관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처벌을 피한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이 형사보상금 445만원을 받는다. 6일 관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51부(부장 신종열)는 이같은 내용의 형사보상을 결정했다. 형사보상은 피고인에게 무죄가 확정됐을 때 형사소송에 든 비용 등을 국가가 보상하는 제도다. 정 전 대변인은 2021년 2월 술에 취해 서울 서초구의 길가에 앉아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서초소방서 소속 여성 소방관의 뺨을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1심은 만취한 정 전 대변인이 피해자가 소방관이란 사실을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소방기본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피해 소방관과 합의함에 따라 폭행죄로도 처벌할 수 없다고 보고 공소 기각 판결을 내렸다. 2심은 원심에 사실오인 또는 심리미진(법원이 충분히 심리하지 못함)이 있다는 검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대로 판결이 확정됐다. 정 전 대변인은 MBC 기자 출신으로 런던 특파원과 사회2부장, 선거방송 기획단장, 취재센터장 등을 거쳐 간판 시사 프로그램 ‘100분 토론’을 진행하다 2015년 10월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됐다.
  • 600억대 필로폰 국내 유통한 캄보디아 총책 한국인 강제송환 후 구속

    600억대 필로폰 국내 유통한 캄보디아 총책 한국인 강제송환 후 구속

    3개국 연계…국내에 필로폰 20㎏ 유통경찰, 중국·나이지리아 총책 적색수배 국내로 대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한 3개국 연계 마약 밀매 조직 중 캄보디아의 조직 총책인 한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캄보디아에서 체류 중이던 캄보디아 조직 총책 송모(52)씨를 국내로 강제송환해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송씨는 지난 3월 24일 나이지리아 마약 조직이 헬스 보충제로 위장해 부산에 밀반입한 필로폰 20㎏을 국내 유통책이 받도록 한 뒤 일부를 곳곳에 전달하게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등)를 받는다. 이렇게 유입된 필로폰은 서울, 대구, 창원, 오산 등의 지역 상선과 중국 총책 A(42)씨, 나이지리아 총책 B(35)씨의 국내 유통책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올해 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나이지리아 마약상이 국내에 필로폰을 유통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수사 결과 드러난 송씨에 대해 지난 6월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경찰청 인터폴·국정원·현지 경찰 등과 공조수사를 진행했다. 추적 끝에 송씨는 지난 7월 26일 캄보디아 프놈펜 리버사이드 인근 길거리에서 검거돼 지난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3일 송씨에게 도망의 염려 등 구속 사유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송씨는 경찰 조사에서 “캄보디아에 있는 지인의 부탁으로 필로폰을 임시 보관했을 뿐 주도적으로 마약 유통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그가 캄보디아 교도소에 수감 중인 상황에서도 메신저를 통해 중국 총책과 “빨리 나올 테니 잡히지 말고 있어라”, “출소하면 연락하겠다”는 등 대화를 나눈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경찰은 송씨가 직접 관여하거나 연루된 사건과 관련해 마약 판매자 37명, 매수·투약자 39명 등 76명을 검거해 15명을 구속한 바 있다. 국내 유통책 등 일당으로부터 62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시가 623억원 상당의 필로폰 18.7㎏도 압수했다. 중국인 A씨와 나이지리아인 B씨에 대해서도 인터폴에 요청해 적색 수배를 내린 상태다.
  • “교도소 좁아 고통”…재소자들 국가상대 ‘집단소송’ 이겼다

    “교도소 좁아 고통”…재소자들 국가상대 ‘집단소송’ 이겼다

    전국 교도소·구치소에 수용된 재소자들이 “과밀 수용으로 정신적·신체적 고통에 시달렸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겼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47단독 김현주 판사는 교도소·구치소에 수용됐던 재소자 50명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총 6025만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법원은 과밀 수용 기간이 300일 이상인 35명에게는 각 150만원, 100일 이상 300일 미만인 11명에게는 각 70만원의, 8일간 수용된 재소자는 5만원의 위자료를 주라고 판단했다. 과밀 수용이 인정되지 않은 재소자 3명의 청구는 기각됐다. 부산과 인천, 서울남부구치소와 경기 수원·화성, 강원 원주교도소 등에 수용된 재소자들은 지난 2021년 “교정시설에 갇혀 지내는 동안 1인당 면적이 2㎡ 미만(약 0.6평)인 공간에 과밀 수용돼 정신적·신체적 고통에 시달렸다”며 1인당 200만~300만원씩 모두 1억 360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김 판사는 “국가가 수용자들을 1인당 도면상 면적이 2㎡ 미만인 거실(기거하는 방)에 수용한 행위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침해해 위법한 행위라고 봐야 한다”며 재소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이어 “교정시설의 거실은 수용자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적정한 수준의 공간과 채광·통풍·난방 시설이 갖춰져야 한다”며 “1인당 수용 면적이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욕구에 따른 일상생활조차 어렵게 할 만큼 협소하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침해했다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김 판사는 “과밀 수용으로 인해 원고들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는 점도 경험칙상 충분히 인정된다”며 “다만 정부가 교정시설 신축을 위해 예산을 확보하고 지역사회와 협의하는 등 노력하고 있는 점, 수용 기간 중 코로나19 발생으로 격리 수용이 필요한 기간이 있었던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지난해 7월 교도소·구치소 수용자 한 사람당 2㎡ 미만의 공간을 배정한 경우 위법 행위에 해당한다며 국가의 배상 의무를 처음으로 인정했다.
  • 존칭 쓰고, 인사 나누고…피고인 따라 달라지는 법정 풍경[로:맨스]

    존칭 쓰고, 인사 나누고…피고인 따라 달라지는 법정 풍경[로:맨스]

    ‘탈북어민 강제북송’ 공판 이례적 장면연출피고인, 검사 어깨 두드려“최소한의 예우”...“재판에는 영향 없어” 검사와 피고인. 유무죄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두 사람이 법정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는 진귀한 풍경이 간혹 포착된다.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재판에서 문재인 정부의 안보라인 4인방의 재판에서도 이런 장면이 나왔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1-1부(부장 허경무·김정곤·김미경)는 지난 1일 국가정보원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재판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잠시 휴정하고 법정을 재정비하던 때, 김 전 장관이 검사에게 다가갔다. 공소 요지 설명을 맡은 A검사의 어깨를 몇 차례 두드린 김 전 장관은 인사를 건넸고, A검사도 고개를 숙이며 웃으며 인사했다. 검사와 피고인이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오랜 기간 이어진 재판에서도 이따금 볼 수 있다. 사법농단 사건으로 5년 가까이 재판을 받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판에서는 검사와 임 전 차장이 서로 일상의 안부를 묻기도 한다. 지난 1일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공판에서 A검사는 노 전 실장의 공소사실을 설명할 때 “피고인 노영민께서는”라며 존칭을 쓰기도 했다. 일반적인 형사 재판에서 피고인의 호칭에 존칭을 붙이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이날 오후 재판에서 재판부는 통상적 절차와 달리 변호인의 의견진술 전 피고인의 이야기를 먼저 들을 것을 제안했다. 재판부는 “변호인 의견 개진 절차를 거치다 보면 가장 중요한 피고인들의 의견이 묻힐 수 있으므로 일반적 순서는 아니지만 피고인들의 의견 듣는 절차를 먼저 진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첫 공판에서 변호인의 의견진술 전 피고인의 발언을 먼저 듣는 경우는 한 번도 본 적 없다”며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검사와 피고인이 사적 인연이 있다면 법정에서도 모르는 체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한 수사관 출신 변호사는 “피고인과 검사가 인사를 하는 건 이례적이지만, 고위직에 있었던 피고인에게는 최소한의 예우를 갖추기도 한다”며 “그렇다고 해도 구형량은 대부분 공판 시작 전에 정해져있기 때문에 재판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위기의 카카오, 외부 준법기구 초대 위원장에 김소영 전 대법관

    위기의 카카오, 외부 준법기구 초대 위원장에 김소영 전 대법관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조사에 이어 최근 윤석열 대통령까지 ‘택시 사업 독과점’ 비판에 가세하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카카오가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 수장으로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카카오는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준법과 신뢰 위원회’의 위원장으로 김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고 3일 밝혔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이날 “지금 카카오는 기존 경영방식으로는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며 “나부터 ‘준법과 신뢰위원회’ 결정을 존중할 것이며 그렇지 않은 계열사들의 행동이나 사업에 대해서는 대주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빠르게 점검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경영시스템을 갖출 때까지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현 상황을 최고 비상 경영 단계로 인식하고, 위원회를 설립해 외부 통제까지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 경영 실태를 세밀하게 점검하고,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하는 경영 시스템을 갖춰 나가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위원회는 카카오와 독립된 외부 조직으로 설립된다. 운영 규정에 따라 카카오 관계사의 주요 위험 요인 선정 및 그에 대한 준법감시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단계에서부터 관여할 뿐만 아니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과도한 관계사 상장, 공정거래법 위반, 시장 독과점, 이용자 이익 저해, 최고경영진의 준법 의무 위반에 대한 감시 통제 등 카카오가 사회적으로 지적 받았던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한 관리 감독과 능동적 조사 권한을 갖는다. 위원회는 개별 관계사의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체계를 일신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기구 역할을 하게 되며, 추가 외부 인사 영입 등 조직을 갖춰 연내 공식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김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을 수석 합격해 서울지법, 대법원 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심의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2012년 대법관에 임명돼 2018년 임기를 마쳤다. 역대 4번째 여성 대법관으로 여성 첫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바 있으며, 퇴직 후엔 법무법인 KHL 대표변호사와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2022년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로 재직 중이며, 공정거래 및 자본시장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과거 사안에 대한 조사와 검토를 포함하여 위원회의 독립적 권한을 인정하고 전사 차원의 지원을 다하겠다는 김범수 센터장의 각오를 들은 후 위원장직을 수락하게 되었다”며 “오래 전부터 기업의 진정한 준법 경영을 위해서는 사회의 규범과 법률을 준수하면서 경영활동을 수행하는 ‘준법경영’뿐만 아니라, 고객, 협력업체, 국민 등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경영활동을 수행하는 ‘신뢰경영’이 모두 갖추어 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가 그 명칭대로 준법과 신뢰 양 측면에서 독립된 전문가 조직으로서의 감독 및 견제 역할을 다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데스크 시각] 사법불신 해법, 재판 중계 활성화도 고려해야/백민경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사법불신 해법, 재판 중계 활성화도 고려해야/백민경 사회부장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 후문 주변에는 근조 화환 수백여 개가 줄지어 서 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를 겨눈 각종 비속어와 욕설이 리본에 적혀 있다. ‘자손 대대로 천벌을 유창훈 일가에게’ 등 모욕적인 표현이 가득하다. 이 사건 판사만의 일이 아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죄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던 판사도 비난의 대상이다. 지켜보는 이들의 의견은 다양하다. “얼마나 억울했으면 저렇게까지 하겠냐”는 시선부터 “법치주의 훼손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사법부가 그만큼 전례없이 신뢰를 잃었다는 점이다. 논란이 수년째 계속된 사법 농단부터 악화된 재판 지연,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부결까지 모두 사법부 신뢰 추락과 닿아 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사법 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비례대표)은 재판에 대한 국민 접근도가 낮아 언론 보도에 의존하고 있다며 대법원뿐 아니라 하급심 재판까지 생중계하자고 주장했다. 헌법에 따르면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재판의 심리와 판결은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게 원칙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에서는 헌법재판소의 심리와 선고 과정이 모두 공개돼 법정 밖에서도 재판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당시 우려의 목소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재판 절차가 그대로 공개돼 오히려 여론의 분열이 적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대법원도 2013년 2월 대법원규칙을 개정해 대법원 공개변론의 재판 중계를 가능하게 했다. 그래서 그해 3월 국외이송약취 사건 전원합의체 공개변론이 처음으로 중계방송돼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하급심 재판은 그 시기와 대상, 절차가 엄격하게 제한돼 있다. 법조계는 정보통신기술과 방송기술이 발달한 만큼 실질적 의미의 재판 공개에 대한 국민적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본다. 조정훈 의원실에 따르면 2017년 법관 설문조사에서도 재판의 일부 또는 전부를 재판장 허가에 따라 중계방송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견해가 약 68%의 지지를 얻었다. 물론 사생활 및 개인정보 침해나 편집으로 인한 왜곡 보도 등은 우려할 요소다. 다만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실체적 진실 발견, 범죄 예방 효과를 위해 재판 중계방송을 허용하는 것도 이제 고려해 볼 만하다.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어떤 주장이 오가고, 어떤 증거가 제출되고, 어떤 기준으로 재판부가 판단을 내렸는지 낱낱이 공개된다면 재판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도 줄어들 수 있을지 모른다. 당연히 모든 재판을 중계할 수는 없다. 기준을 세우면 된다. 기본권 침해를 최소화하려면 공익성을 따져 봐야 한다. 당사자가 공적 인물이고 사안이 중대한지, 방청 수요가 수용 한계를 초과하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당사자가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면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는 길도 열어 둬야 한다. 언론사 편집 시 왜곡에 따른 오해가 없도록 촬영이나 편집, 송출 권한을 법원이 보유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부 선진국도 촬영용 시설과 장비, 촬영자의 위치 지정 등에 관해 재판장의 권한을 인정한다고 한다. 당사자와 변호인 간 비공식적인 대화 등 일부 사안에 대한 촬영을 제한하는 안전선도 마련해야 한다. 이런 기본적인 시스템과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갖추고 ‘열린 재판’으로 가다 보면 사법부 신뢰 회복을 위한 문 하나쯤은 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목마르니 물 달라”…CPR하는 경찰에게 최윤종이 ‘한 말’

    “목마르니 물 달라”…CPR하는 경찰에게 최윤종이 ‘한 말’

    서울 관악구 신림동 둘레길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윤종(30)이 현장에서 검거된 직후 “너무 빨리 잡혔다”고 말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범행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A씨는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 심리로 열린 최윤종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체포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등산로를 수색하다 등산로를 올라오려던 최윤종을 처음 마주쳤고, 그의 흐트러진 옷매무새와 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범인이라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A씨가 ‘강간했냐’고 묻자 최윤종은 “제가 했다”고 답했고, ‘피해자가 왜 저기 누워있느냐’는 질문에는 “처음부터 누워있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A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피해자를 평지로 옮겨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와중에 약 3m 거리에서 체포된 상태로 이를 지켜보던 최윤종이 “목이 마르니 물을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최윤종이 “너무 빨리 잡혔다”는 혼잣말도 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재판에는 피해자를 직접 부검했던 법의관도 증인으로 출석해 최윤종이 공소사실에 기재된 3분보다 더 오랫동안 피해자의 목을 눌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최윤종은 지난 8월 신림동 관악산생태공원과 연결된 목골산 등산로에서 강간할 목적으로 피해자를 철제 너클을 낀 주먹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3분 이상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현장에서 약 20분간 방치됐다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고 이틀 뒤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결국 사망했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20일 최윤종의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 뒤 재판을 종결할 것으로 보인다.
  •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판, 내달 30일부터 증인 신문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판, 내달 30일부터 증인 신문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재판의 증인신문이 다음 달 30일부터 시작된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는 31일 열린 속행 공판에서 이 사건에 연루된 기업들이 2015년 성남FC와 후원금 계약을 체결했을 당시 성남FC 대표였던 곽선우 씨를 11월 30일 예정된 다음 공판 기일에 첫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 검찰은 당시 성남시에서 성남FC 담당 주무 부서인 체육진흥과장을 지낸 김모 씨를 첫 증인으로 신청하겠다는 의견을 냈으나 주신문에만 2차례의 공판기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재판부가 다른 증인부터 신문절차를 진행하자는 의견을 냄에 따라 곽씨를 첫 증인으로 신청했다. 검찰은 다음 재판에서 곽씨를 상대로 성남FC 창단 과정과 자금조달 경위 및 배경 등에 대해 신문할 계획이다. 변호인 측 반대 신문은 12월 재판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다음 재판에 앞서 11월 24일까지 변호인 측 반대신문에 걸리는 시간을 정리해 제출해달라고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많고 변호인들은 다른 사건으로 법정에 출석하는 일정 등이 있는 등 사정을 고려해 이번 사건으로 기소된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관련 쟁점 사안 중에 어떤 쟁점을 먼저 심리할지 별도로 정하지 않고, 재판에 출석할 수 있는 증인, 진술 번복이 우려되는 증인 등을 먼저 부르는 방식으로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검찰은 지난해 9월‘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해 두산건설 전 대표와 전 성남시 공무원 2명을 첫 기소한 후 올해 3월 당시 성남시장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네이버와 두산건설 전 임원 등 8명을 추가로 기소한 바 있다. 피고인 10명 중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은 대장동 특혜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된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진행하고, 나머지 8명의 피고인은 성남지원에서 재판이 진행된다. 한편, 이 재판부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 없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성남FC 전 임원 박모 씨가 지난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이날 변론을 종결했다. 검찰은 박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 씨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출마했던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 기간인 2017년 2월 성남FC 직원 12명에게 당시 후보였던 이 대표의 후원회 계좌로 135만원을 일시 납부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박 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있고,직원들에게 후원금 납부 권유만 하고 납부 건수나 납부 확인은 하지 않은 점 등의 정상을 참작해달라”고 말했다. 박 씨에 대한 선고 재판은 다음 달 30일 열린다.
  • 전우원 “마약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돼”…檢, 징역 3년 구형

    전우원 “마약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돼”…檢, 징역 3년 구형

    검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전씨는 “매일 같이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최경서) 심리로 열린 전씨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 첫 공판에서 징역 3년과 338만원 추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은 전씨의 첫 재판이었으나 전씨가 혐의를 인정해 간단한 증거조사 이후 심리가 종결됐다. 전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국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MDMA(메틸렌디옥시메탐페타민·엑스터시), LSD(리서직산디에틸아마이드), 케타민, 대마 등 마약 4종을 사용한 혐의 등으로 9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피고인은 다량의 마약류를 상당 기간 매수하고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투약하는 모습을 보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자백하며 초범인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씨 측 변호인은 “전씨가 자발적으로 미국에서 귀국해 모두 자백했고, 스스로 정신과 치료도 적극 받고 있다”며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해 달라”고 말했다.검은 정장 차림으로 출석한 전씨는 최후진술에서 “너무나 큰 죄를 지어 죄송하다. 매일 같이 잘못을 반성하고 뉘우치며 후회하고 있다”며 “마약이 얼마나 사람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위험하고 무서운지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며 “부디 넓은 마음으로 관용을 베풀어 달라.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의 아들인 전씨는 올해 3월 13일부터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일가의 범죄 의혹을 폭로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경찰은 같은 달 28일 미국에서 귀국한 전씨를 곧바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했으며, 그가 혐의를 인정해 이튿날 석방했다. 전씨는 이후 광주에 잇따라 방문하며 5·18 광주 민주화운동 유족에게 거듭 사죄했다. 재판부에는 이 같은 전씨의 행동 등을 고려해 전씨를 선처해 달라는 1만명 이상 명의의 탄원서가 접수됐다. 이날 법정에도 전씨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모여 재판을 함께 방청하기도 했다. 전씨의 선고 기일은 12월 22일이다.
  • 한동수 “이노공, 尹 대권 건배사”…법무차관 “허무맹랑한 거짓 증언”

    한동수 “이노공, 尹 대권 건배사”…법무차관 “허무맹랑한 거짓 증언”

    ‘고발사주 의혹’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권을 이루게 해 달라’는 건배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허무맹랑한 거짓”이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 차관은 31일 입장문을 통해 “저는 2020년 2월에 검사직을 사직했고 한동수씨가 언급한 2020년 3월 19일 회식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아예 없다”며 “당연히 그날 한동수씨를 본 사실이 없을 뿐 아니라 어느 자리에서든 위와 같은 발언을 한 사실조차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도적 거짓 증언에 대해서 강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 전 부장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 김옥곤) 심리로 열린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장) 재판에 출석해 2020년 3월19일 서울 서초구 한 식당에서 대검 간부들과 저녁 식사를 할 때 윤 대통령 옆자리에 앉아 들은 내용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2020년 3월 19일 윤석열 검찰총장실에서 번개(회식)를 쳤다, 동석한 현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대권을 이루게 해 달라’는 내용의 건배사를 했다. 그런 대화를 하는 장면을 보니 검찰에 들어와 있다는 실감이 났다”고 증언했다. 한 전 부장은 이어 “당시 윤 대통령이 ‘육사에 갔더라면 쿠데타를 했을 것이다. 5·16은 중령급이 했는데 검찰로는 부장검사에 해당한다.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쿠데타란 말이 나와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조선일보 사주를 만났다고도 했다. 평안도에서 내려온 사람인데 반공정신이 아주 투철하다. 전라도 사람보다 훨씬 (반공정신이) 투철하다고 말했다”며 “검찰의 역사는 ‘빨갱이 색출의 역사’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증언했다. 판사 출신인 한 전 부장은 2019년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직후 감찰부장에 임명됐다가 정권 교체 후인 지난해 7월 스스로 물러났다.
  • “어린女와 성관계男 참교육”…‘주작 방송’ 유튜버의 최후

    “어린女와 성관계男 참교육”…‘주작 방송’ 유튜버의 최후

    어린 여성과 성관계를 미끼로 피해자를 모텔로 유인해 신상을 터는 장면을 생중계한 유튜버에게 법원이 “죄질이 불량하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는 지난 25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26)씨에게 징역 8개월, B(30)씨에게 징역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A씨와 B씨는 구독자 5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로,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콘텐츠를 찾던 중 ‘온라인 만남을 통해 어린 여성과 성관계하려는 남성을 참교육한다’는 명목으로 일종의 ‘주작’ 방송을 계획했다. A씨의 지시에 따라 B씨는 온라인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난 남성에게 자신을 10대라고 속이고 “부천시의 한 모텔로 오면 성관계를 하겠다”고 유인했다. 남성이 모텔방에 도착하자 화장실에 숨어 있던 A씨는 다짜고짜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물었고, 당황한 피해자는 자신의 신상정보를 순순히 털어놨다. 이 장면은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가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유튜브에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처음 본 어린 여성과 피해자를 성관계하게 하려고 온라인 채팅을 하는 등 성적으로 문란하고 부도덕한 행동을 했다”며 “인터넷 방송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 피해자를 유인하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영상을 촬영하고 방송해 명예훼손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큰 충격과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형량이 과하다”며 1심 판결에 불복하고 지난 30일 항소했다.
  • ‘탈북 아동 성추행’ 목사, 혐의 부인…“맹장염 확인하려고 배 눌렀다”

    ‘탈북 아동 성추행’ 목사, 혐의 부인…“맹장염 확인하려고 배 눌렀다”

    지난 20여년간 북한 주민의 탈북을 지원해 이름을 알린 목사가 탈북 청소년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승정)는 이날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목사 천모(67)씨의 첫 재판을 열었다. 천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 피해자 6명에 대해 대체로 강제추행 등의 행위를 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천씨에게도 혐의를 부인하는 게 맞는지 물었고 천씨 역시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기숙사에서 사건 당시 13세였던 피해자의 배를 문지르는 등 추행한 혐의에 대해선 “배가 아프다고 해서 맹장염인지 확인하기 위해 배를 누른 사실은 있지만 추행이나 성적 학대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천씨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 5월까지 자신이 교장으로 있는 기숙형 대안학교 기숙사에서 탈북 청소년 또는 탈북민의 자녀 6명을 8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천씨는 1999년부터 북한 주민 1000명의 탈북을 도와 ‘아시아의 쉰들러’로 외신에 소개돼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경찰은 올해 7월 피해 학생들이 낸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1일 천씨에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천씨의 2차 공판 기일은 다음 달 13일이다. 재판부는 변호인 측의 증거 인정·부인 여부에 대한 의견을 들은 뒤 앞으로의 심리 계획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 “엄마에게 ‘사랑한다’ 한마디 못 해” 강남 납치살해 엄벌 탄원…주범들 무기징역 선고[로:맨스]

    “엄마에게 ‘사랑한다’ 한마디 못 해” 강남 납치살해 엄벌 탄원…주범들 무기징역 선고[로:맨스]

    법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일입니다. 법원과 검찰청 곳곳에는 삶의 애환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복잡한 사건의 뒷이야기부터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지는 법 해석까지, 법(law)과 사람들(human)의 이야기(story)를 서울신문 법조팀 기자들이 생생하게 전합니다.이른바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 중 2명이 1심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가운데 피해자의 유족들은 “진심 어린 사과 한번 받은 적 없다”며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피해자의 자녀도 선고가 나기 전 “남겨진 가족들과 하늘에서 보고 있을 엄마를 위해 가해자들에게 선처를 베풀지 마시고 엄벌의 판결을 내려달라”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판부는 “유족들이 느낄 외로움과 상실감은 그 누구도 치유해주기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사형은 극히 예외적으로 허용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족 상실감 공감…사형 선고는 극히 예외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승정)는 지난 25일 강남 납치살해 사건으로 강도살인 등 혐의를 받는 주범 이경우(36)와 황대한(36) 등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이들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납치와 살해 범행에 가담했으나 범행을 자백한 연지호(30)는 징역 25년을 받았습니다. 또 범행 자금을 제공해 배후로 지목된 유상원(51)·황은희(49) 부부에게는 각각 징역 8년과 징역 6년이 선고됐습니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피해자의 자녀는 1심 선고를 이틀 앞둔 지난 23일 재판부에 “아직 엄마에게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미안하다고 제대로 말 한마디 못 했습니다. 이렇게 이런 식으로 저의 곁을 떠날 줄 몰랐습니다”라는 내용의 엄벌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엄마가 해준 밥을 먹고 싶고 같이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이렇게 하고 싶은 게 많은데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이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지내야 합니다”라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재판부는 선고 당일 유족들의 상실감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대법원의 판례 등을 고려했을 때 사형 선고는 “피고인의 생명 자체를 박탈하는 게 정당화될 수 있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누구라도 인정할 만한 객관적 사정이 분명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중형 선고 근거 된 ‘살인 고의’ 여부 검찰은 지난 결심 공판에서 주범 이경우와 황대한, 유상원·황은희 부부에게 ‘살인 고의가 있었다’는 취지로 사형을 구형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강도살인’ 혐의가 공통으로 적용됐습니다. 이경우와 황대한은 공판 과정에서 살인 고의가 없었다고 맞섰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경우·황대한·연지호가 피해자를 강도·살해할 마음을 먹고 범행을 공모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재판부는 이들이 피해자에게 투약한 약물로써 납치하는 과정에서 약물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짚으면서 이들이 약물 중독으로 인한 사망을 의도한 게 아니었다는 주장을 달리 봤습니다. 전체 과정을 개괄적으로 보면 피해자를 살해한다는 의도가 결국 실현된 것이기에 강도살인죄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본 것입니다. 피해자에게 투약한 약물을 단순히 ‘마취제’로 알고 향정신성의약품임을 몰랐다는 황대호·연지호의 주장은 무죄로 인정됐습니다.증거 등을 종합해보면 유상원·황은희 부부는 살해까지 이경우와 사전에 모의했다고 인정하기 어려워 살인 혐의는 무죄로 판단되고 강도죄로 유죄가 인정됐습니다. 이에 이들 부부가 받은 구형량보다 크게 낮은 형량을 선고받았습니다. 다만 재판부는 이들 부부에 대해 “이경우에게 경비를 제공하고 피해자를 납치한 뒤 보유한 코인 탐색에 직접 참여하는 등 강도 범행에 적극 가담했다”면서 “마치 이경우에게 기망 당해 억울하게 말려든 피해자로 행세해 어떠한 개전의 정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반성은 보이지 않고…항소 이어갈 가능성도 재판부는 이들에 대한 선고를 내리며 “범행에 이르기까지 과정에서 돈만을 위해 범행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며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이나 죄책감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꾸짖었습니다. 아울러 “이경우와 황대한은 살인 고의를 부인하고 있고 최초 범행 제안 등에서도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모습을 보이며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는 것인지 깊은 의문이 든다”고도 했습니다.이들 외에도 피해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범행에 조력한 혐의를 받는 황대한의 지인 이모씨와 간호조무사로 일하면서 범행에 쓰인 향정신성의약품을 빼돌려 일당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이경우의 부인 허모씨는 각각 징역 5년이 선고됐습니다. 재판부는 이들에 대해서도 “피해자 사망에 직접 가담한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그 죄책이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다”고 질타했습니다. 이번 1심 선고를 통해 납치살해 일당들의 범행에 대한 책임은 어느 정도 묻게 됐으나, 유족들의 울분은 여전합니다. 피해자의 남동생은 선고 직후 취재진 앞에서 “말도 안 되는 결과로,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 한번 하지 않았고 합의나 용서는 절대 없다”며 강력한 처벌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한편 이 사건은 항소심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피해자 유족 측은 검찰에 항소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피고인 중 한명인 황대한의 지인 이씨 측 변호인도 지난 27일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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