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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영태 측 “수사한 부장검사, 증인 신청하겠다”

    고영태 측 “수사한 부장검사, 증인 신청하겠다”

    인천본부세관장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뒷돈을 받는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국정농단 사태 폭로자 고영태(41)씨가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수사를 지휘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손영배 부장검사를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형사 피의자가 자신에 대한 수사를 지휘한 부장검사를 법정의 증인으로 신청하기로 한 것으로 극히 이례적이다. 고영태 측은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고씨의 변호인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 심리로 열린 세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 주장의 요지는 고씨가 최순실씨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인데,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입증하겠다”며 이같은 증인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고영태씨 측은 또 검찰과 달리 고씨 사건을 수사한 뒤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던 경찰 수사관, 자신의 친구이자 또 다른 국정 농단 폭로자인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도 함께 증인으로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나 노씨가 국정 농단 사태의 간접 정황은 알 수 있겠지만, 공소사실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을지 의심된다”고 맞섰다. 아울러 “경찰은 계좌추적도 없이 고씨를 부실 수사했고, 이후 검찰이 새로 수사해서 기소한 것”이라며 “미진하게 수사한 수사관을 증인으로 신청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특히 “이미 법원이 부적절한 수사가 아니었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부장검사를 증인으로 신청한 저의가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 일부가 이 사건과의 관련성이 의문시되는 면이 있다”며 증인 채택 여부를 더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재판부는 고영태씨 측이 지난 7일 낸 보석신청에 대한 기일을 추후 정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최태원과 문자내용 묻자 “죄송합니다”

    이재용, 최태원과 문자내용 묻자 “죄송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 왼발을 다쳤다는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두 사람이 1년 5개월 만에 법정에서 얼굴을 마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또다시 무산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 측 채명성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지난 7일 왼발을 심하게 찧어 통증이 있는 상태로 재판에 출석했는데 8일 접견을 가 보니 상태가 더 심해져 거동 자체가 불편한 상황이었다”면서 “상처가 악화되는 부작용이 있을까 봐 조금이라도 치료한 뒤 출석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오늘은 불출석했다”고 밝혔다. 채 변호사는 이어 “내상이 심해 신발을 신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통증 때문에 밤에 잠도 제대로 이루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안 그래도 주4회 재판으로 심신이 지쳐 있다”고 전했다. 다만 11일 재판부터는 예정대로 출석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5일에도 이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했다. 따라서 이날 재판은 공동 피고인인 최순실씨와 변호인들만 참석한 상태로 진행됐다.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도 박 전 대통령이 없는 가운데 증인으로 소환돼 법정에 나왔다. 이 부회장은 예상대로 재판부에 증언 거부사유소명서를 제출한 뒤 ‘증언거부권’을 행사했다. 자신의 재판에 불리할 수 있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부회장은 “재판정에서 진실 규명을 위해 모든 질문에 성실히 답변드리고 싶은 게 제 본심이지만 변호인들의 강력한 조언에 따라 그렇게 못할 것 같다”면서 “재판 운영에 도움을 못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에게 지난해 2월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전후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2월 15일 3번, 16일 11번, 17일 5번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물었다. 지난해 2월 15일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청와대에서 독대한 날이고 다음날에는 박 전 대통령과 최 회장이 따로 만났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거듭 “검사님, 죄송합니다”를 반복했다. 이 부회장은 최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의 반대신문에서도 증언거부 의사를 밝힌 뒤 증언대에 선 지 17분 만에, 증인신문을 11분 만에 마치고 재판장을 떠났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수사 단계에서 작성된 진술조서가 사실대로 기재된 것인지를 확인하는 ‘진정성립’마저 거부한 것은 정당한 증언 거부의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재판부는 “관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어 증언 거부 권한이 인정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 전 대통령 왼쪽 발 부상 정도는···“거동이 불편할 정도”

    박 전 대통령 왼쪽 발 부상 정도는···“거동이 불편할 정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왼발을 다쳤다는 이유로 10일 자신의 재판에 불출석함에 따라 부상 정도에 관심이 집중된다.박 전 대통령 변호인인 채명성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오전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이 왼쪽 발을 다쳤는데, 치료를 받지 않고 재판에 출석하면 상처가 악화할까 우려돼 불출석했다”고 밝혔다. 채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지난 7일 발을 심하게 부딪쳐 심한 통증이 있는 상태로 일단 재판에 출석했다”며 “이후 8일 구치소에 접견을 가 보니 거동 자체가 불편할 정도로 상태가 심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치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외상이 다소 심해 신발을 신으면 통증이 아주 심해지고, 신발을 벗고 있어도 밤에 잠을 잘 못 이루는 상태”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변호인은 “부상이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번 재판에는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11일 재판에는 예정대로 출석하겠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세훈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파기환송심 오늘 종료

    원세훈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파기환송심 오늘 종료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연루된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의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이 10일 열렸다.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사건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 사건은 대법원에서 증거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2심 판결을 돌려보낸 사건이다. 앞서 원 전 원장은 취임 이후 국정원 사이버 심리전단국 직원들을 동원해 인터넷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특정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을 남기면서 정치 활동에 관여하고, 국정원장 직위를 이용해 2012년 대선 등 선거에 개입한 혐의(국정원법·공직선거법 위반)로 2013년 6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 사건에서 각 법원의 판단은 엇갈렸다.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은 국정원법 위반을 유죄로, 선거법 위반은 무죄로 판단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을 맡았던 서울고법은 국정원법 위반 혐의뿐만 아니라 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모두 유죄로 판단해 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을 선고하고 원 전 원장을 법정 구속했다. 반면 대법원은 2015년 7월 이 사건을 파기환송하면서 원 전 원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무죄를 판단하지 않았다. 선고 공판은 이르면 이달 말에 잡힐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통상 결심 공판 2∼3주 뒤를 선고 기일로 정한다. 다만 검찰이나 원 전 원장 측이 추가로 입증하거나 주장할 내용이 있으면 결심 공판 이후라도 변론이 재개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정신이상설에···서울구치소 “사실 무근”

    박근혜 정신이상설에···서울구치소 “사실 무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신 이상설’과 관련해 서울구치소가 부인했다.서울구치소는 10일 일부 매체에서 보도된 박 전 대통령의 정신건강 이상설에 대해 “현재 규칙적인 식사와 취침으로 입소 당시와 비교해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한 언론은 교정당국 관계자의 인터뷰를 인용해 “박 전 대통령이 식사 시간이 끝난 지 불과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식사를 요구했고, 취침 시간에 잠을 자지 않고 벽을 향해 앉은 채 중얼거렸다”고 보도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자신과 최순실씨의 특정범죄가중법 위반(뇌물) 등 혐의에 대한 33차 공판에 왼발 통증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박근혜 뇌물 재판’ 출석했지만 증언 거부

    이재용 ‘박근혜 뇌물 재판’ 출석했지만 증언 거부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49·구속) 삼성전자 부회장이 증인 자격으로 출석한 재판에서 증언을 거부했다.앞서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삼성 전직 임원들도 여러 차례 열린 공판에서 증언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된 삼성 전·현직 임원들이 조직적으로 재판 진행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공판에서 이 부회장은 증인으로 출석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법정에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질문에 답변해야 하지만, 변호인들의 강력한 조언에 따라 (증언을) 못 할 것 같다”면서 “원활하게 재판을 운영하도록 도움드리지 못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돼 다른 재판부에서 1심이 진행 중이다. 피고인 또는 증인의 진술 거부권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권 중 하나다. 현행 헌법 제12조 2항은 ‘모든 국민은 형사상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취지에 따라 형사소송법은 피고인이 진술 거부권 및 증인의 증언 거부권을 보장한다. 증인은 누구든지 자신이 기소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을 사실이 드러날 염려가 있을 때는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 특검팀은 수사 단계에서 작성된 진술조서가 사실대로 기재된 것인지 확인하는 ‘진정 성립’ 확인마저 삼성 전·현직 임원들이 거부한 것은 정당한 증언 거부 권한을 넘어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특검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대법원 전원합의체도 진술서의 진정 성립(에 관한 답변)을 진술 거부 대상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면서 “관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으므로 증언 거부 권한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담담한 표정’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법정으로

    [서울포토] ‘담담한 표정’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법정으로

    ’국정농단’ 사태를 축소·은폐하려 시도한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축 처진 어깨’ 최순실씨, 법정으로

    [서울포토] ’축 처진 어깨’ 최순실씨, 법정으로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1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불출석…이재용과의 법정 대면 또 ‘불발’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불출석…이재용과의 법정 대면 또 ‘불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 예정된 재판에 불출석하기로 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조우가 또다시 무산됐다.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구치소 측은 이날 오전 법원 측에 박 전 대통령이 재판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불출석을 통보했다.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발가락 부상을 당해 걷는 데 통증을 느껴 치료를 받아야 하며, 매주 4일씩 재판을 치러 피로감이 매우 높다는 이유를 들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 대한 재판에 이 부회장과 박상진 전 삼성전자 부사장,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을 증인으로 소환해 박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혐의 등을 확인할 예정이었다. 이날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청와대에서 3차 독대 한 지 1년 5개월 만에 법정에서 다시 대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무산됐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5일에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이 부회장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으나 재판장에 나가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오늘 재판 불출석…이유는 ‘발가락 부상’

    박근혜 오늘 재판 불출석…이유는 ‘발가락 부상’

    박근혜(65·구속) 전 대통령이 발가락을 다쳐 재판에 출석할 수 없다는 뜻을 재판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발가락을 다쳐 현재 걷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10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부상 경위가 확실하지 않지만 어딘가에 부딪힌 것으로 안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그와 이재용(49·구속) 삼성전자 부회장의 ‘법정 대면’은 무산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오후 이 부회장의 증인 신문을 박 전 대통령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하거나, 아예 신문 일정을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은 각각 뇌물 공여 혐의와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의료진과의 상담에서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직 건강에 심각한 이상은 없으며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상담을 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일도 안 남은 구속기한… 朴 재판은 ‘시간 싸움’

    100일도 안 남은 구속기한… 朴 재판은 ‘시간 싸움’

    재판부 ‘주 4회 재판’ 속도에도 9월 말 결심·기한 내 선고 불투명 이재용, 오늘 朴 재판 증인 출석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 만료가 9일로 꼭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재판부와 박 전 대통령 측의 신경전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속 상태에서 1심을 마무리하기 위해 재판에 속도를 내려는 재판부와 충분한 변론을 요구하는 박 전 대통령 간의 공방이 향후 재판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형사소송법에 따라 1심의 구속 기간은 재판에 넘겨진 시점부터 최장 6개월이다. 박 전 대통령은 4월 17일 구속 기소돼 오는 10월 17일 0시 구속 기간이 만료된다. 10월 16일까지 재판부가 판결을 하지 못하면 박 전 대통령은 석방되고 이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10월 초 ‘황금연휴’가 몰려 있는 데다 판결문 작성에 2~3주 정도 소요될 것을 감안하면 최소 9월 말쯤엔 마지막 재판이 열려야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끝낼 수 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매주 4일씩 재판을 여는 강행군을 이어 가고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의 혐의가 18개로 방대하고 증인 및 증거량도 많아 9월 말까지 결심에 이르기는 촉박할 수도 있다. 반면 재판부와 달리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다. 변호인단은 재판 내내 특검과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각종 증거나 참고인 진술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등 변론 기회를 최대한 요구하며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증인들의 진술을 인정할 수 없다며 또다시 수백명의 증인을 요청할 수도 있다. 게다가 박 전 대통령의 건강상 이유 등으로 재판 횟수를 줄이려는 시도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박 전 대통령이 재판 도중 갑자기 고개를 숙이고 엎드리는 모습을 보여 재판이 정회됐으며, 이어 지난 3일 변호인단은 재판을 주 3회로 줄여 달라고 강하게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협의 후 결정하겠다”면서 일단 주 4회 재판을 고수하고 있다. 10일 열리는 재판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증인으로 소환돼 또 한번의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게 됐다. 이 부회장이 재판에 나오면 두 사람은 지난해 2월 15일 청와대 안가에서 3차 독대를 한 뒤로 1년 5개월 만에 다시 마주하게 된다. 지난 5일 이 부회장의 재판에 박 전 대통령이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불출석을 통보했다. 다만 이 부회장은 증언을 거부하는 형식으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모두 부인할 가능성이 높다. 재판에는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등 이 부회장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삼성 전현직 임원들도 소환된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달 19일과 26일 이 재판에서의 증언이 자신들의 재판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고 위증 혐의로 추가 기소될 수 있다며 증언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부회장도 같은 논리로 증언을 거부할 공산이 크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이 부회장 등 삼성 임원 5명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서는 12일 정유라씨를 증인으로 불러 삼성의 승마 지원과 말 세탁 관련 정황을 확인하기로 했으나 정씨 측은 자신의 형사사건과 직결돼 있다며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정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지난 8일 “가지 않는 것이 자신을 방어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의 오는 14일 재판에는 ‘삼성 저격수’로 꼽혔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증인으로 나온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용 재판에 정유라 증인으로 채택…변호인 “나갈 수 없다”

    이재용 재판에 정유라 증인으로 채택…변호인 “나갈 수 없다”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오는 12일 열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정씨 측은 출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정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정씨는 자신의 형사사건과 직결돼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 (재판에) 가지 않는 게 자신을 방어하는 최소한의 길”이라며 불출석 의사를 8일 밝혔다. 조만간 정씨 측에서 불출석 사유서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씨는 삼성이 처음 제공한 명마 ‘비타나V’ 등 세 마리를 ‘블라디미르’ 등 다른 말 세 마리로 바꾼 ‘말 세탁’ 과정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 오후 2시에 시작한 이 부회장 등의 재판이 마무리될 무렵 정씨를 증인으로 채택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재판은 자정을 넘겨 8일 오전 2시 30분쯤 끝났다. 특검은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정씨의 조서를 삼성 측 변호인에게 오래 노출할 경우 수사 보안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정씨의 증인신문을 가급적 이른 시일에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삼성 측 변호인이 동의하자 12일 오후 2시에 정씨를 소환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이날은 최순실씨가 증인신문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최씨 일정을 다른 날짜로 미루고 이날 정씨를 부르기로 했다. 이 변호사는 이 부분을 특검이 요청한 데 대해서도 “기습적으로 정씨를 증인으로 신청한 의도를 알 수 없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통지된 일정까지 바꾸면서 어머니 대신 딸을 먼저 신문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내용도 잘 모르는 딸을 내세워서 신문한다는 건 선후가 잘못됐거나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세청 직원 “靑, 롯데·SK 면세점 신규 추가 지시”

    관세청 직원 “靑, 롯데·SK 면세점 신규 추가 지시”

    김종 前차관, 이재용 공판 증인 출석 “삼성, 정유라 지원 문제되자 말 교체 제안”지난해 관세청이 서울시내 면세점 4곳을 추가 선정한다고 발표한 배경에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뇌물 혐의 재판에서 관세청에서 면세점 업무를 담당했던 과장 김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청와대의 지시를 받은 김낙회 당시 관세청장의 지시에 따라 면세점 특허 신규 추가 마련 방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5년 11월 롯데월드타워 면세점과 SK 워커힐 면세점이 재심사에서 탈락하자 이듬해 1월 중순쯤 청와대 경제수석실이 김 전 청장에게 시내 면세점 특허 추가 방안을 신속히 검토하라는 지시를 했고, 이를 김 전 청장이 자신에게 전달하며 2월 18일자 BH(청와대) 보고서를 만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김 전 청장의 지시가 롯데와 SK에 다시 기회를 주자는 의미로 받아들였냐”는 검찰의 질문에 “추가 여부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뉘앙스였다”고 답했다. 당시 정부는 2015년 1월 면세점 특허 계획을 발표하며 2년 단위로 추가 특허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 관세청 고시에 따라 면세점 특허를 추가하려면 전년도 이용자 중 외국인 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의 기준이 있는데 2015년은 메르스 사태로 이러한 기준이 충족되지 못했다. 그러나 관세청은 지난해 4월 말 서울 시내에 면세점 4곳을 추가로 허가한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검찰은 지난해 2월과 3월 박 전 대통령이 SK 최태원 회장과 롯데 신동빈 회장을 독대하면서 면세점 사업에 대한 청탁이 있었기 때문에 무리하게 추진됐다고 봤다. 반면 신 회장 측은 롯데에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롯데가 면세점 재심사에 탈락하기 전인 2015년 11월 6일 김씨가 직접 작성한 보고서에 ‘현 시점에서 독과점 구조 개선 및 기존 사업자의 퇴출에 따른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서는 특허 확대가 불가피’라는 내용이 담겼다는 것이 근거다. 애초에 관세청으로선 면세점 특허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씨는 “장기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변을 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재판에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증인으로 나와 삼성이 정유라 승마 지원이 문제가 되자 ‘말(馬) 세탁’ 방법을 제안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김 전 차관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해 10월 초 “문제가 안 되면 계속 지원하겠지만 문제가 있어 마필 등을 바꿔 올해까지만 지원해 주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삼성 측은 최씨가 삼성 몰래 독일의 말 중개상과 교환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부 “한·일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 위한 배상…일부 피해자는 수용”

    정부 “한·일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 위한 배상…일부 피해자는 수용”

    국가의 소송을 위임받아 진행하는 정부법무공단이 “한·일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 배상을 위해 정부기 기울인 여러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정부법무공단(이하 공단)은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부장 윤성식) 심리로 열린 민사소송 변론에서 “정부는 배상 청구권 문제를 해결하려고 다각적으로 노력해왔고 한·일 합의도 그 일환”이라면서 “정부가 앞으로도 피해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서 가능한 조치를 계속할 계획이며, 일부 피해자는 위안부 합의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단은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체결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대화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는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위안부 피해자 12명은 정부가 2015년 12월 28일 일본과 맺은 위안부 합의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어긋나고, 이 때문에 정신적·물질적 손해를 입었다며 각각 1억원의 위자료를 달라고 소송을 냈다. 이날 위안부 피해자 소송대리인으로 나선 이상희 변호사는 “(1965년 체결한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른) 손해배상 채권과 관련해 국가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질문했는데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2011년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정부에 손해배상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은 ‘부작위’라면서 피해자들의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하므로 위헌이라고 결정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헝클어진 머리·파리한 얼굴로 공판 출석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포토] 헝클어진 머리·파리한 얼굴로 공판 출석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용 공판에 김종 전 차관 출석…스포츠영재센터·승마 지원 의혹 공방

    이재용 공판에 김종 전 차관 출석…스포츠영재센터·승마 지원 의혹 공방

    7일 열리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판에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증인으로 나온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이날 이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 5명의 공판에 김 전 차관을 소환해 신문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 등은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65)과 이 부회장이 독대하기 이틀 전인 2015년 7월 23일에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전 대한승마협회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 당시 박 전 사장은 김 전 차관에게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2020년 도쿄올림픽에 정유라씨가 꼭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지시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이미 최순실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당시 통화에서 박 전 사장이 ‘대통령의 지시사항’이라고 말해 특별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의 요구를 들어주는 대가로 삼성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특혜를 받았다고 보고 있다. 삼성 측은 김 전 차관의 이런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없다’며 반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날 공판에서는 영재센터 후원 문제를 놓고 특검팀과 삼성 측의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두 차례에 걸쳐 영재센터에 16억여원의 후원금을 전달했지만, 이 부회장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 측은 김 전 차관의 강요로 인해 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낸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에서 뇌물수수가 합의돼 영재센터에 대한 후원이 진행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티銀 ‘지점 폐쇄금지 가처분 기각’에 통폐합 계획대로

    씨티銀 ‘지점 폐쇄금지 가처분 기각’에 통폐합 계획대로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이 사측의 대규모 영업점 통폐합을 막아 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영업점 80%를 통폐합하겠다는 씨티은행의 구상은 일단 계획대로 추진될 예정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금융권 일자리는 잇따른 점포 축소와 희망퇴직으로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씨티은행은 6일 “노조가 서울중앙지법에 냈던 지점폐쇄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고 밝혔다. 법원이 영업점 통폐합은 경영상의 권한에 속하는 사항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2014년 사측이 56개 점포를 폐점할 당시에도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됐다. 그럼에도 비슷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전보다 훨씬 큰 규모로 통폐합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씨티은행은 126개의 영업점 중 101개(80.2%)를 폐업하고 25개만 남기는 구조조정안을 지난 3월 발표했다. 새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있지만 금융권은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핀테크(금융+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은행 등 금융사가 점포 수를 줄이고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인력을 감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씨티은행 외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 등 주요 시중은행도 올해 최대 수십개의 점포를 폐쇄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1월 2795명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냈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310명을 떠나보낸 데 이어 하반기 추가 희망퇴직을 단행할 예정이다. KDB생명은 전 직원의 20%를 웃도는 200여명을 희망퇴직시키기로 결정했다. 하이투자증권 등 증권가에도 이미 ‘칼바람’이 불고 있다. 이런 여파로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 5월 금융·보험업 취업자 수는 76만 8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만명(2.6%)이나 감소했다. 2009년 10월 76만 6000명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금융위원회의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및 수급전망’을 보면 전 산업에서의 금융·보험업 일자리 창출 기여도는 2014년과 2015년 각각 -0.11% 포인트, -0.19% 포인트를 기록했다.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 능력을 금융·보험업이 되레 갉아먹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에는 이 수치가 0.02% 포인트로 미미한 수준이나마 기여도를 기록했지만 올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은행들이 대면 방식에 익숙한 고객을 위해 점포나 인력 감축 속도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전통적인 금융인력은 줄이더라도 정보기술(IT) 등 새로운 분야 채용에는 적극 나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갑질·횡령’ 정우현 구속… 윤석열號 1호 수사 탄력

    ‘갑질·횡령’ 정우현 구속… 윤석열號 1호 수사 탄력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69) 전 MP그룹 회장이 구속됐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후 첫 공개수사로 꼽히던 ‘프랜차이즈 갑질’ 수사도 탄력을 받게 됐다.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6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정 전 회장이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서면 심리로만 진행됐다. 계속된 언론 노출에 정 전 회장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에서 대기하던 정 전 회장은 영장 발부 직후 바로 서울구치소로 신병이 인계됐다. 지난달 26일 대국민사과와 함께 회장직에서 물러났던 정 전 회장은 검찰의 첫 압수수색 15일 만에 구치소 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이준식)는 기소 전까지 정 전 회장이 미술품 수백점을 사들여 자금 세탁을 하고 사촌동생이 운영하는 업체를 통해 가맹점이 비싼 값에 간판을 교체하도록 했다는 추가 의혹에 대해서 수사할 계획이다. 실제 검찰이 적용한 업무방해와 공정거래법 위반, 횡령 등의 혐의에 대해 정 전 회장은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가맹점에 공급할 치즈 구매 단계에 중간업체를 끼워넣는 이른바 ‘치즈 통행세’로 약 5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판단했다. 탈퇴한 점주들이 다른 매장을 내면 인근에 직영점을 개설해 저가 공세를 벌이는 보복 출점을 한 정황도 있었다. 자신의 딸과 친인척을 ‘유령 직원’으로 등록해 부당하게 월급을 지급한 혐의도 새롭게 포착했다. 그러나 정 전 회장 측은 “치즈 구매 단계에 중간업체를 끼워 넣지 않으면 원활한 치즈 공급이 어렵다”, “자사 점포가 사라진 상황에서 영업을 계속하기 위한 정상적인 출점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MP그룹 측도 “(심문 불출석은) 혐의를 인정한다기보다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며 시시비비는 법정에서 가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법 전문 한 변호사는 “미스터피자가 굳이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을 탈퇴 점주 가까이 출점한 뒤 가격까지 대폭 낮춘 것은 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미스터피자 갑질 수사의 첫 고비를 넘은 검찰이 또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를 겨냥할 가능성도 커졌다. 실제 중간 납품업체를 통한 ‘통행세’는 외식업계에서는 본사 수익을 올리기 위한 관행처럼 이뤄져 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법원 “안종범 수첩, 직접 증거 안 돼”… 뇌물죄 향방 바뀌나

    삼성 측 논리 상당부분 수용 檢 “정황증거 채택 자체가 중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의 재판부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핵심 증거로 제출한 ‘안종범 수첩’을 직접 증거가 아닌 정황증거로 채택해 향후 재판 과정에서 변수로 떠올랐다. 특검은 이 수첩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당시 부정 청탁 및 대가 관계 합의가 있었다는 결정적 증거가 된다며 재판부에 제출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6일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뇌물 공여 혐의 재판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증인신문을 마친 뒤 “‘안종범 수첩’ 기재 내용과 같이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개별 면담에서 말을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진술증거로서의 증거 능력을 인정 못한다”면서 “수첩에 내용이 존재한다는 자체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에 그와 같은 대화 내용이 있었다는 간접사실로서의 정황증거로는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이 수첩의 내용 자체가 아니라 특정 내용이 수첩에 기록돼 있다는 사실만 증거 능력으로 인정해서 판단하겠다고 설명한 것이다. 검찰과 특검이 확보한 수첩은 모두 63권으로, 수첩 안에는 박 전 대통령의 업무지시를 안 전 수석이 받아 적은 내용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이후 수첩에 작성된 메모가 둘 사이의 대화 내용이라고 특검은 주장했다. 2차 독대를 한 2015년 7월 25일 이후 ‘삼성·엘리어트 대책 지속 강구’ 등의 내용이, 3차 독대 뒤인 지난해 2월 15일 이후엔 ‘금융지주회사, 글로벌금융, 은산분리, 승마’ 등의 메모가 수첩에 적혀 있다. 앞서 지난 4일 안 전 수석은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의 말이 빨라 내 의견을 덧붙여 쓸 수가 없었다”며 수첩에 기재된 내용이 모두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안 전 수석이 독대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그의 메모 내용이 곧 독대에서 이뤄진 대화 내용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가 이 수첩을 유력한 정황증거로 판단하겠다는 것이 재판의 유불리를 결정짓는다고 할 수는 없다. 특검도 당시 독대 현장에 배석자가 아무도 없었고 녹취 등 직접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에 정황증거로 채택된 자체가 중요하다고 봤다. 특검팀 관계자는 “‘전문(傳聞)증거’가 되려면 처음에 이야기를 한 당사자가 인정을 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선 박 전 대통령이 이를 다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증거로 쓸 수가 없다”고 했다. 게다가 박 전 대통령이 이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하길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진술증거는 애초에 채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 측 변호인은 “배석하지 않은 사람이 사후에 적은 것이라 전달, 청취, 기재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오류나 부정확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수첩의 증거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26년만에 ‘유서대필 누명’ 국가 배상… 수사 검사는 ‘면죄부’

    26년만에 ‘유서대필 누명’ 국가 배상… 수사 검사는 ‘면죄부’

    법원 “허위 필적감정 후유증 커”당시 ‘강압 수사’ 강신욱 등엔 시효 지나 배상청구 못 해 강씨측 “유감… ‘핵심’ 책임 부정”‘한국판 드레퓌스’로 알려진 ‘유서 대필 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가 24년 만에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강기훈(54)씨에 대해 법원이 국가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7부(부장 김춘호)는 6일 유서 대필 조작 사건의 피해자인 강씨와 가족에게 국가와 허위로 필적을 감정한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문서분석실장 김형영씨가 함께 5억 2937만 8132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또 강씨의 아내에게 1억원, 두 자녀에게 각각 1000만원, 두 동생에게 각 1833만여원을 지급하도록 결정했다. 재판부는 “강씨가 이미 형사재판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확정받아 민사상 보상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재판부는“이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았던 상황에서 피의사실 및 강씨의 인적 사항 등이 언론에 공개되고 유서를 대신 써 자살을 방조했다는 오명을 쓰는 등 강씨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씨는 석방된 뒤에도 후유증으로 사회생활에 많은 지장이 있었고 이후 태어난 자녀들, 수사 과정에서 함께 힘들어했을 아내와 부모, 친지들도 역시 고통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씨에 대해서도 “국가기관이 필적 감정을 함에 기본적 원칙을 지키지 않았고, 이 허위 감정 결과가 수사와 재판에 결정적인 증거가 됐으며 그러한 잘못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밝혀지지 못했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또 다른 피고인으로 유서 대필 사건의 수사 책임자였던 당시 강신욱 전 서울지검 부장검사와 신상규 주임검사에 대해선 수사 과정의 강압행위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이들에게 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들이 필적 감정을 조작하는 과정에 개입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강씨 측 소송대리인인 송상교 변호사는 판결 결과에 대해 “큰 틀에서 유감스럽다”면서 “이 사건의 가장 중요한 가해자이고 몸통이라 할 수 있는 핵심 당사자들(검사)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고 국과수 감정인의 책임만 인정한 것으로 마무리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유서 대필 조작 사건은 1991년 5월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사회부장이던 김기설씨가 ‘강경대 치사 사건’에 항의하며 서강대 옥상에서 몸을 던져 숨진 것과 관련, 전민련 총무부장이던 강씨가 김씨의 유서를 대신 쓰고 자살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강씨가 구속기소된 사건이다. 강씨는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징역 3년 및 자격정지 1년 6개월의 형을 받고 복역했다. 그러나 2015년 5월 이 사건의 결정적인 증거인 필적감정서가 위조된 점 등이 인정돼 재심 끝에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강씨는 그해 11월 총 3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한편 이 사건은 1894년 프랑스에서 유대계 장교 드레퓌스가 독일에 군사정보를 팔았다는 이유로 별다른 증거 없이 종신형을 선고받자 지식인들이 이를 비난하고 나섰고, 결국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비유해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으로 불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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