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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명여고 쌍둥이 ‘유죄’… 법원 “공교육 신뢰 훼손”

    숙명여고 쌍둥이 ‘유죄’… 법원 “공교육 신뢰 훼손”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에 연루된 쌍둥이 자매가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실형은 면했다. 재판 과정 내내 무죄를 주장하던 자매는 선고기일을 앞두고 ‘우연히 알게 된 답안을 제출한 경우 업무방해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까지 내세웠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송승훈 부장판사는 12일 업무방해죄로 재판에 넘겨진 현모(19) 쌍둥이 자매의 1심 선고공판에서 두 사람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24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1년간 5회에 걸쳐 학교 시험에 관한 업무를 방해했다”며 “이로 인해 학생 간의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박탈하고 공교육에 대한 다수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아버지인 현모(53·수감 중) 당시 숙명여고 교무부장으로부터 2017년 1학년 1학기 기말고사 한 과목(운동과 건강생활)을 시작으로 2018년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때까지 전 과목의 답안을 받아 시험에 응시한 혐의를 받는다. 입학 첫 학기에 전체 459명 중 각각 121등, 59등을 했던 자매는 2018년 2학년 1학기 때 문·이과 전교 1등을 기록하는 등 비약적인 성적 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대한 민원이 교육청에 청구되며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됐고 세 사람 모두 재판에 넘겨졌다. 현씨는 재판 과정에서 줄곧 “딸들이 단지 공부를 열심히 한 결과”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1·2심은 물론 대법원도 현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징역 3년의 확정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딸들의 성적이 급상승했음에도 모의고사 등의 성적이 낮았고 ▲시험지와 포스트잇에 답안으로 보이는 ‘깨알 메모’가 적혀 있었으며 ▲두 사람만 정정 전 똑같은 오답을 기입한 점 등을 유죄의 근거로 삼았다. 쌍둥이 자매는 재판 과정에서 “검찰이 간접증거만으로 기소했다”며 무죄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하며 억울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선고기일을 앞둔 지난 5일 업무방해에 대한 대법원의 1966년도 판결을 제시하며 입장을 선회했다. 당시 고등학교 전기 입학 고사에서 부정한 방법이 아닌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답안을 암기한 후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에 대해 대법원은 “일반 수험생에게 암기한 답을 기재하지 않는 것을 기대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두 사람은 아버지와의 공모 관계를 부인하며 ‘우연히’ 알게 된 답안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사건과는 사안을 달리해 그대로 적용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면서 “(두 사람에게) 적법행위를 기대할 가능성이 없다는 주장으로 해석한다고 해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자매 측 변호인은 선고 후 “법원이 대법원에서 확정된 사건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드러냈다”며 유감을 표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故김광석 부인 명예훼손’ 혐의 이상호 기자 ‘국민참여재판’ 받는다

    ‘故김광석 부인 명예훼손’ 혐의 이상호 기자 ‘국민참여재판’ 받는다

    가수 고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국민참여재판을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는 12일 이씨의 네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가급적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국민참여재판을 요청에 법원은 그간 방대한 기록과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으나 이날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재판부는 잠정적으로 오는 11월 12~13일 이틀에 걸쳐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사안 차제는 국민의 판단을 한 번 받아 보면 좋은 성격이 있다”면서 “다만 증거조사의 어려움과 피해자가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는 않는다는 사정 등이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토 결과 국민참여재판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해 진행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미 관련 민사재판에서 어느 정도 사실 관계가 확정된 만큼 사실관계를 다시 따지기 위한 증인신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해순 씨에 대한 증인신문에 대해서는 “배심원의 심증을 형성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설득해서 나오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영화 ‘김광석’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서씨가 김광석와 영아를 살해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서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민사 재판에서는 서씨가 이씨와 고발뉴스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서씨가 승소했다. 대법원은 올해 5월 관련 상고심에서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을 내렸고 이에 따라 원심이 선고한 대로 이씨는 서씨에게 1억원을 배상해야 한다. 당초 1심은 이 기자와 고발뉴스가 서씨에게 5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했으나, 2심은 “일반 대중들은 이 기자의 주장을 사실로 인식했고 이로 인해 서씨의 인격권이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침해됐다”며 위자료를 1억원으로 늘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광석 타살 의혹’ 제기한 이상호 기자, 국민참여재판 받는다

    ‘김광석 타살 의혹’ 제기한 이상호 기자, 국민참여재판 받는다

    가수 고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국민참여재판을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는 12일 이씨의 네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가급적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서씨가 김광석과 영아를 살해했다는 허위사실을 영화 ‘김광석’과 기자회견을 통해 유포해 서씨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그간 방대한 기록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을 우려해 이 기자가 요구한 국민참여재판을 여는 데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이날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증거조사의 어려움과 피해자가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정 등이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었다”며 “검토한 결과 국민참여재판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진행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미 민사재판에서 사실관계가 확정된 만큼 사실관계를 다시 따지기 위한 증인신문은 최소화할 방침이다. 앞서 열린 민사 재판에서는 이 기자가 서씨의 명예를 훼손한 책임이 인정돼 손해를 배상하라는 판결이 확정된 상태다. 재판부는 오는 11월 12∼13일 이틀에 걸쳐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그 전에 9월 9일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열어 배심원 설득을 위한 추가 증인이 필요한지를 포함해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세상 호락호락하지 않아” 숙명여고 쌍둥이 유죄…실형 면해(종합)

    “세상 호락호락하지 않아” 숙명여고 쌍둥이 유죄…실형 면해(종합)

    ‘답안 유출’ 교무부장 두 딸 집행유예법원 “죄질 좋지 않은데 뉘우치지 않아”변호인 측 “도피성 판결에 유감” 반발 교무부장인 아버지가 빼낸 시험 답안을 보고 숙명여고 내신 시험을 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쌍둥이 자매가 본인들의 주장과 달리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됐다. 다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돼 실형을 피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송승훈 부장판사는 12일 숙명여고 교무부장 현모(53)씨의 두 쌍둥이 딸(각각 19세)에게 업무방해죄를 적용해 자매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2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했다. 쌍둥이 자매는 숙명여고 1학년이던 2017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이듬해 1학기 기말고사까지 다섯 차례 아버지가 빼돌린 답안을 보고 시험을 치러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과 변호인들이 편 주장들은 논리와 경험칙에 비춰볼 때 합리적인 의문이라기보다는 추상적인 가능성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아버지인) 현씨에 대해 이미 유죄가 확정된 형사 판결에서 동일한 범죄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판단을 이 사건에서 채용하기 어렵다고 볼 사정을 발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죄 판단의 구체적 근거로는 중상위권이었던 자매의 성적이 1년여 만에 급상승해 나란히 전교 1등을 한 점, 그럼에도 모의고사 등의 성적은 비교적 낮았던 점, 답안을 유출한 것으로 의심할 만한 다수의 정황이 드러난 점 등이 제시됐다. 자매는 시험지 한쪽에 작은 글씨로 모든 문제의 정답을 적어뒀고, 교사의 실수로 정답이 정정된 대부분의 문제에서 정정 전 정답을 써 냈다가 오답 처리되는 등 답안 유출 정황이 드러났다. 동생의 경우 화학 시험에서 일반적인 풀이과정으로는 나올 수 없는 답을 전교생 중 유일하게 써 냈는데, 이는 화학 교사가 잘못 기재했던 정답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주관식 정답인 영어 문장을 미리 인터넷에 검색해보거나 풀이과정 없이는 답을 찾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문제조차 시험지에 풀이 과정이 쓰여 있지 않은 점도 답안 유출 정황으로 인정됐다. 이런 내용은 앞서 유죄를 선고받은 교무부장 현씨의 재판에서도 인정된 바 있다. 두 딸보다 먼저 재판에 넘겨진 아버지 현씨는 업무방해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숙명여고 학생들에게서 공정한 경쟁 기회를 박탈했으며 공교육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트려 죄질이 좋지 않은데도 피고인들이 범행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아버지가 3년의 무거운 징역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고, 피고인들도 이 사건으로 학교에서 퇴학당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자매 측 변호인은 판결 선고 직후 “법원이 도피성으로 판결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자매는 선고 결과에 별다른 언급 없이 판결 선고 후 법정을 빠져나갔다. 지난달 17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자매는 “검찰이 직접증거 없이 간접증거만으로 기소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성적 향상이 부정행위의 결과가 아니며, 답안을 미리 보고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는 것이 자매의 주장이었다. 검찰은 여러 증거에 비춰볼 때 답안 유출이 사실이라고 보고 두 자매에게 장기 3년·단기 2년의 실형을 구형하면서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고 거짓말에는 대가가 따르며 이 사회에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피고인들이 깨닫기를 바란다”고 질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 ‘시험지 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1심서 집행유예

    [속보] ‘시험지 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1심서 집행유예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쌍둥이 자매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송승훈 부장판사는 12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쌍둥이 자매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24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사건 당시 숙명여고 교무부장이었던 아버지 현모씨는 이미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받았다. 딸인 쌍둥이 자매는 1심 재판 과정에서 줄곧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부는 비록 직접증거는 없더라도 이들의 성적 급상승이 이례적일뿐더러 사전에 문제를 유출한 것으로 보이는 여러 행동을 한 점 등 간접증거들을 모두 인정,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유죄로 판단했다. 한편 쌍둥이 자매는 숙명여고 1학년이던 2017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2018년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총 5차례에 걸쳐 교무부장인 아버지가 빼돌린 시험문제 답안을 외워 시험을 치러 숙명여고 학교장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文대통령 간첩인지 직접 묻겠다” 전광훈 증인 신청 기각

    “文대통령 간첩인지 직접 묻겠다” 전광훈 증인 신청 기각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특정정당 지지를 호소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이 문 대통령을 증인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허선아)는 13일 오후 공직선거법 위반등 혐의로 기소된 전 목사에 대한 공판기일에서 전 목사의 재판에 문 대통령을 증인으로 부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 부장판사는 “증인신청과 관련한 공소사실은 허위사실 적시에 관한 명예훼손으로 이는 친고죄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자 진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며 “전 목사 측이 입증하려는 사실관계나 취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에서 간첩, 공산화 시도 등의 전제사실은 모두 전 목사 측이 말한 것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증인신문을 통해 입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오히려 언론보도, 사실을 취득한 방법 등을 비롯해 다른 객관적인 방법으로 소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뿐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등 다수의 명예훼손 사건에서도 대통령을 소환해 신문한 사례는 없었다”며 “전 목사의 피해자에 대한 처벌의사 확인은 증인신문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전 목사 측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한기총 대표 목사가 자신을 명예훼손했으니 재판을 해달라는 의사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재판이 이뤄진 것”이라며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공소기각 또는 무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간첩인지 아닌지 본인에게 직접 물어봐야한다”며 “문 대통령이 평소에 국민들로부터 온갖 얘기를 들어도 다 감내해아 한다고 했으니 처벌 의사가 있다고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허 부장판사는 “처벌을 원하는지 여부는 사실조회를 신청하면 채택하겠지만 전제사실 입증을 위해 부르는 것은 전혀 맞지 않는다. 명예훼손은 친고죄가 아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전 목사 측은 재차 항의했고, 허 부장판사는 “다음 기일에 채택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이다”며 보류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생아 떨어뜨려 사망·은폐, 분당차병원 의료진 2심도 실형

    신생아 떨어뜨려 사망·은폐, 분당차병원 의료진 2심도 실형

    신생아를 바닥에 떨어뜨려 죽게 한 사고를 2년 넘게 은폐한 분당차병원 의사들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 최한돈)는 11일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분당 차병원 의사 문모씨와 이모씨에게 나란히 징역 2년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다른 의사 장모씨에게는 징역 2년을, 분당차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성광의료재단에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이들은 2016년 8월 11일 오전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를 옮기다가 떨어뜨리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은폐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아기는 6시간 만에 사망했다. 문씨는 산부인과 의사로 분만 과정의 책임자였고, 이씨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로 떨어진 아기의 치료를 맡았다. 이들은 낙상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과 사고와 관련해 진행한 뇌초음파 검사 결과 등을 수술기록부 등에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아기는 병사한 것으로 처리돼 화장됐다. 이들은 1·2심 내내 당시 낙상사고와 아기의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으며, 이를 은폐하기로 공모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출생 때 몸무게가 1.13㎏의 극소 저체중아였다고 하더라도 낙상사고가 사망 위험을 증대시켰다는 것은 명백하다”며 “취약한 상황이던 아기에게 낙상이 사망의 더 큰 치명적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실제로 아기를 떨어뜨려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의사 A씨에 대해서만 실형 대신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의 죄책은 가볍지 않지만, 증거인멸의 행위가 훨씬 무겁다”고 판시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신생아 떨어뜨리고 은폐…항소심은 병원도 유죄

    신생아 떨어뜨리고 은폐…항소심은 병원도 유죄

    2016년 신생아 바닥에 떨어뜨려 사망케 한 뒤 은폐 신생아를 떨어뜨려 죽게 한 뒤 사고를 2년 넘게 은폐한 분당차병원 의사들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또 1심에서는 ‘주의 관리 감독 의무를 위반했는지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받았던 병원도 항소심에서는 유죄가 인정됐다. 2016년 8월 11일 오전 분당차병원에서 임신 7개월 차에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를 받아든 의사(레지던트)가 아기와 함께 수술실 바닥에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기는 소아청소년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몇 시간 뒤 끝내 사망했다. 더 심각한 것은 아기 낙상사고에 대해 병원 측이 철저히 은폐했다는 점이다. 부모에게 아기를 떨어뜨린 사실을 숨겼고, 사망진단서에는 아기의 사망 원인을 ‘외인사’가 아닌 ‘병사’(病死)로 기재했다. 부검도 이뤄지지 않았고, 시신은 화장됐다. 출산 직후 찍은 아기의 뇌 초음파 사진에는 두개골 골절과 출혈 흔적이 있었지만, 의료진은 부원장에게 보고한 뒤 관련 기록을 감췄다. 법원 “낙상사고가 사망에 영향 끼친 것 명백”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 최한돈)는 11일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분당차병원 의사 문모씨와 이모씨에게 나란히 징역 2년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문씨는 산부인과 의사로 분만 과정의 책임자였고, 이씨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로 떨어진 아기의 치료를 맡았다. 이들은 낙상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수술기록부에서 누락하고, 사고와 관련해 진행한 뇌 초음파 검사 결과도 진료기록부에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병원을 총괄하는 부원장 장모씨는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장씨 역시 초음파 검사 결과를 없애는 데 공모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1·2심 내내 당시 낙상사고와 아기의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으며, 이를 은폐하기로 공모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출생 때 몸무게가 1.13㎏의 극소 저체중아였다고 하더라도 낙상사고가 사망 위험을 증대시켰다는 것은 경험칙상 명백하다”며 “오히려 취약한 상황이던 아기에게 낙상이 사망의 더 큰 치명적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1심에서 무죄로 나왔던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했다. 다만 형량은 그대로 유지했다. 법원 “신생아 사망보다 은폐가 훨씬 죄책 무거워” 실제 아기를 떨어뜨려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의사 A씨는 실형 대신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금고형은 교도소에 수감하지만 교도소 내에서 의무적으로 노동을 하는 징역형과 달리 노동의 의무는 없다. 재판부는 “A씨의 죄책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이 사건에서는 그 후에 보인 증거인멸의 행위가 훨씬 무겁다”고 강조했다. 또 “의료인이 의술을 베푸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불행한 결과는 안타깝지만 수용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그 과정에서 편중된 정보를 이용해 사실관계를 은폐·왜곡한 의료인에게 온정을 베풀기는 대단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편중된 정보를 이용해 사고 원인을 숨겼고, 오랜 시간이 흘러 비로소 개시된 수사에서도 사실관계를 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대신 사회 통념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아기의 보호자와 합의했다고 해도 엄한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다만 재판부는 “유죄가 추가돼 형량을 올리는 부분도 고민했지만, 피고인들이 범죄 전력 없이 성실히 의술을 베풀어 온 의료인인 점을 참작해 1심 형량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분당차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성광의료재단도 양벌규정(불법을 저지른 행위자와 함께 소속 법인 등을 함께 처벌하는 규정)에 따라 기소됐는데, 1심에서는 ‘주의 관리·감독 의무를 위반했는지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2심은 이를 뒤집고 유죄를 인정, 성광의료재단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성 신체 몰래 촬영해 유포”...종근당 회장 아들, 혐의 인정

    “여성 신체 몰래 촬영해 유포”...종근당 회장 아들, 혐의 인정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종근당 이장한(68) 회장의 아들 측이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 박현숙 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 장남 이모(33) 씨의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이씨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변호인은 일부 기록에 대한 검토를 마치지 못했다며 다음 공판에서 증거 동의 여부를 밝히겠다고 했다. 한편, 검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이 계속해서 변경돼왔다”며 일부 피해자를 증인으로 신청하겠다는 뜻을 재판부에 밝혔다. 재판부는 양측의 의견을 듣고 증인신문을 열지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1~2월 이씨는 다수의 여성과 성관계를 하면서 신체 부위를 동의 없이 촬영한 뒤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이와 별도로 최근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사방’ 조주빈, 혐의 일부 부인하면서 12주 연속 반성문 제출

    ‘박사방’ 조주빈, 혐의 일부 부인하면서 12주 연속 반성문 제출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24)이 법정에서 혐의를 일부 부인하면서도 12주째 매일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4월 13일 구속기소 된 이후 이달 7일까지 총 63차례 서울중앙지법에 반성문을 냈다. 특히 두 차례의 공판준비절차가 진행된 이후인 5월 19일부터는 12주 연속으로 주중에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반성문을 써 59건을 제출했다. 반성문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조씨가 인정하는 일부 혐의에 관해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을 담았을 것으로 보인다.조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촬영한 뒤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의 ‘박사방’을 통해 판매·유포한 혐의 등을 받는다. 확인된 피해자 25명 가운데 8명이 아동·청소년이다. 그는 공판에서 공소사실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한다면서도 강제추행·강요·아동청소년보호법상 강간 등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혐의를 인정하는 피고인이 법원에 거듭 반성문을 제출해 선처를 호소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지만, 조씨의 반성문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지는 중요한 양형 조건이지만, 법원이 반성문 제출만으로 피고인의 반성 여부를 판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씨는 자신에게 적용된 여러 혐의 가운데 디지털 증거에 의해 비교적 명확하게 입증 가능한 성 착취물 유포 등을 인정하는 반면 강제추행이나 강요 등 사실관계 입증이 까다로운 혐의들을 부인하고 있다. 만약 부인하는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일부 인정한 혐의에 대한 반성도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려워진다. 무엇보다도 반성은 피해자를 향한 사과와 피해 회복을 전제로 해야 하는데, 조씨가 피해자들과 합의하지 못하면 반성문은 양형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이현우 부장판사)는 이달 13일 조씨와 공범들의 범죄단체 조직·활동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 재판부는 이날 조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조씨와 함께 기소된 공범 대부분이 조씨의 검찰 진술조서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씨는 성 착취물 제작·유포 혐의로 기소된 이후 범죄단체를 조직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성 착취물 관련 혐의에 대한 공판은 지난달 23일까지 4차례 열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장부 실수 탓 65년간 못 준 무공훈장… 국가 배상 책임 없다”

    “장부 실수 탓 65년간 못 준 무공훈장… 국가 배상 책임 없다”

    한국전쟁 와중에 관련 장부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무공훈장의 주인을 찾는 데 65년이 걸렸더라도, 이에 대한 국가의 배상 책임이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0-3부(부장 정원 등)는 한국전쟁 참전 유공자 A씨의 자녀 7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1심을 깨고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1950년 9월 육군에 입대해 1953년 6월 무성화랑무공훈장 약식 증서를 받았다. 1954년 전역한 그는 2006년 사망했다. 당시 군은 사단장급 지휘관이 대상자에게 약식 증서를 주는 것으로 훈장 수여를 갈음했다. 군은 1955년부터 현역 복무 중인 대상자들에게 실제 훈장을 수여했고, 1961년부터는 전역자를 대상으로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시작했다. 육군은 65년 만인 2018년 8월에야 A씨 자녀들의 주소를 확인해 서훈 사실을 알렸고, 같은 해 10월 훈장증을 발행했다. A씨의 경우 무공훈장지부 등 관련 장부에 이름과 군번이 잘못 기재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자녀들이 낸 소송에서 1심은 “육군 소속 공무원이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한 과실이 인정된다”며 국가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총 1100여만원을 배상하도록 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국가에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전쟁으로 인한 혼란을 감안하면 장부에 이름과 군번이 잘못 기재된 것만으로 담당자의 과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리니지2 레볼루션 이용자들 ‘유료 아이템 환불’ 소송 패소

    리니지2 레볼루션 이용자들 ‘유료 아이템 환불’ 소송 패소

    “사행심리 부추긴다” 주장했지만 패소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이용자들이 돈을 지불하고 사는 게임 속 화폐나 아이템이 사행심리를 부추긴다며 환불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7부(부장 박석근)는 리니지2 레볼루션 이용자 208명이 넷마블을 상대로 낸 원상 회복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넷마블이 2016년 12월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게임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유료로 살 수 있다. 이용자들은 2017년 3월 “넷마블과 맺은 아이템 이용 계약은 사회질서에 어긋나거나 불공정한 법률행위로 무효”라며 구매대금 총 800여만원을 반환하라는 취지의 소송을 냈다. 재판에서 이용자들은 “넷마블은 이용자들이 유료 아이템 구매에 많은 돈을 투입하도록 유도해 사행성을 조장하면서도 결제금액을 제한하는 등의 최소한의 보호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넷마블이 약자의 지위에 놓인 이용자들의 궁박함과 경솔함, 무경험을 이용해 폭리를 취했다”는 논리도 펼쳤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넷마블)가 유료 아이템 구매를 유도한 면이 있더라도 사기업으로서 게임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피고가 이윤 추구 방법으로 용인된 수준을 벗어났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넷마블의 손을 들어줬다. 아울러 “판매 한도를 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일률적으로 보호 조치 위반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원고들이 내세우는 사정만으로 아이템 구매계약이 선량한 풍속이나 사회질서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용자들이 유료 아이템을 많이 구매했다고 해서 게임에 중독돼 절제력을 잃고 궁박, 경솔 내지 무경험 상태에 있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용자들은 게임 과정에서 각종 오류가 발생해 아이템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손해를 봤다고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재용 프로포폴 의혹 제보자, 공동공갈 혐의로 구속…“돈 요구”

    이재용 프로포폴 의혹 제보자, 공동공갈 혐의로 구속…“돈 요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제기한 김모씨가 돈을 요구하며 협박을 한 혐의로 구속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장영채 영장당직판사는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해 지난달 26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강남경찰서에서 구속 송치돼 현재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에서 수사 중이다. 김씨와 함께 돈을 요구하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 공범은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앞서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신고하고 ‘뉴스타파’에 이같은 의혹을 폭로했다. 뉴스타파에서 김씨는 간호조무사인 전 연인이 이 부회장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고 밝혔다. 현행 공익신고자보호법에 보면 ‘공익신고와 관련해 금품을 요구하거나 그 밖에 부정한 목적으로 공익신고를 한 경우 공익신고로 보지 않는다’고 적혀있다. 한편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은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맡아 현재 수사 중에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법원 “삼성SDI 리튬전지 발명 기여한 전직 연구원에 1억원 보상”

    법원 “삼성SDI 리튬전지 발명 기여한 전직 연구원에 1억원 보상”

    20년 전 삼성SDI에서 퇴사한 연구원이 소송을 통해 리튬전지 발명에 기여한 보상금과 지연손해금으로 1억원을 받게 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3-3부(이진화 이태웅 박태일 부장판사)는 삼성SDI 전 직원 A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직무발명 보상금 청구 소송에서 “A씨에게 보상금 5316만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삼성SDI가 발명의 권리를 A씨로부터 넘겨받은 2000년부터 판결이 선고되기까지 약 20년 동안 연 5%의 지연손해금을 더하면 A씨에게 지급될 금액은 1억여원 정도다. 1995년 삼성SDI에 입사한 A씨는 리튬이온폴리머 전지 개발 업무를 맡아 삼성SDI가 국내 특허 2건을 출원하는 데 기여했다. 이 기술은 삼성SDI가 2000년 10월부터 리튬이온폴리머 전지를 양산해 판매하는 데 이용됐다. 삼성SDI가 제품 양산을 시작하기 전인 2000년 7월 퇴사한 A씨는 2017년 “회사가 발명으로 얻은 이익에 관해 직무발명 보상금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다. 재판에서 쟁점은 발명에 A씨가 얼마나 기여했는지, A씨의 발명으로 삼성SDI가 얻은 이익이 어느 정도인지 등이었다. A씨는 삼성SDI의 리튬이온폴리머 전지 전체 매출액 약 7조원이 모두 자신의 발명을 통해 얻은 이익이고, 자신의 발명 기여도가 60%라며 총 88억원이 직무발명 보상금으로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삼성SDI는 발명을 통해 얻은 이익이 특허를 등록한 국가에서의 리튬이온폴리머 전지 매출액에서 판매·관리비를 뺀 6000억원에 한정되며, A씨의 발명 기여도가 1%에 불과해 직무발명 보상금은 31만원이 적절하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삼성SDI가 특허를 등록하지 않은 국가에서 리튬이온폴리머 전지를 판매하는 등의 행위도 발명을 이용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이와 관련한 매출액도 발명과 인과관계가 있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다만 재판부는 A씨 발명이 사용된 제품은 리튬이온폴리머 전지의 3가지 형태(셀·TCO 셀·팩) 가운데 셀에만 적용되는 점을 고려해 삼성SDI가 얻은 이익이 2조원이라고 인정했다. 이는 A씨가 주장한 액수의 3분의 1 수준이다. 재판부는 또 A씨가 기술을 연구할 당시 공동개발자가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발명 기여도를 50%로 인정했고, 여기에 독점권 기여율 등을 적용하면 5000여만원이 적절한 직무발명 보상금이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약 20년간 연 5%의 지연손해금을 더하면 A씨에게 지급될 금액은 1억여원 정도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원 “초등교사가 점심시간에 벌어진 사고까지 책임 못 져”

    법원 “초등교사가 점심시간에 벌어진 사고까지 책임 못 져”

    점심시간에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다투다가 다친 것까지 담임교사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법원이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3단독 신종열 부장판사는 피해 학생이 가해 학생과 부모 및 담임교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가해 학생 측만 7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 6학년 동급생들이 점심시간에 다툼을 벌였다. 가져간 물건을 돌려달라며 가해 학생이 몸을 밀쳤고, 이로 인해 피해 학생은 뒤로 넘어져 두개골 골절과 뇌진탕 등 상해를 입었다. 재판부는 가해 학생과 부모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담임교사가 사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는 보지 않았다. 재판부는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교내 생활 관련 지도·감독 의무를 부담하는 사람이고 사고가 학교 일과 시간에 교내에서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돌발적이고 우연히 발생한 이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서 “두 학생은 초등학교 6학년생으로 저학년생에 비해 학교생활 전반에 관한 교사의 지도·감독이나 개입이 덜 요구된다”며 “이 사고가 발생한 때는 수업시간이 아닌 점심시간이라 교사가 학생들의 행동을 일일이 통제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두 학생이 평소 사이가 나빴다는 정황이 없고 사고가 갑자기 일어난 데다 사고 직후 담임교사가 피해 학생의 상태를 확인하고 조퇴 조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한 점도 이유로 들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남자가 내야지” 택시비 안내고 경찰 찬 여성 벌금형

    “남자가 내야지” 택시비 안내고 경찰 찬 여성 벌금형

    술에 취해 택시 요금 지불을 거부하며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30대 여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양은상 부장판사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31)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경찰관의 신체에 직접적인 유형력을 행사한 것으로 그 죄질이 불량하다. 피고인이 술에 취해 다소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선고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3월 저녁 무렵 서울 관악구의 한 건물 앞에서 술에 취해 택시기사와 요금 문제로 다툼을 벌였다. A씨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택시 요금을 결제하고 귀가할 것을 권유하자 “내가 왜 요금을 내야 하냐. 원래 남자가 내주는 것 아니냐”며 욕설을 하고 경찰관을 수차례 걷어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檢, 채널A 이동재 휴대전화 압수 취소 법원 결정에 ‘재항고’

    檢, 채널A 이동재 휴대전화 압수 취소 법원 결정에 ‘재항고’

    ‘검언유착’ 의혹 당사자인 전 채널A 이동재 기자가 검찰의 휴대전화 압수수색이 위법했다며 제기한 준항고에 대해 법원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리자 검찰이 이에 불복해 재항고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이 전 기자 측이 제기한 ‘수사기관 처분에 대한 준항고’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김찬년 판사에게 재항고장을 접수했다. 재항고에 대한 판단은 대법원이 내린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은 피압수자(채널A)에 압수수색 영장을 적법하게 제시했고 참여권 부분은 이 전 기자가 적법하게 포기했거나 사후적으로 다 제시를 받았고 참여할 기회도 충분히 보장했다는 취지”라며 재항며 사유를 밝혔다. 이어 “준항고 재판부 결정은 영장 제시 자체를 피압수자와 소유자·사용자에게 모두 해야 하는 것처럼 이해하고 인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조금 과하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5월 1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채널A 관계자로부터 이 전 기자의 휴대전화 2대와 노트북 등을 제출받아 압수했다. 사흘 뒤 이 전 기자 측은 ‘검찰의 압수수색은 유효기간과 장소 등을 위반한 불법’이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내고 법원에 압수수색을 취소해달라는 준항고를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24일 ‘이 전 기자나 변호인이 영장을 제시하지 않았고, 압수수색에 실질적 참여권을 보장하지 않았다’는 사유로 압수수색 처분 취소 결정을 내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날 고소해?” 화장실 가두고 뜨거운 물 붓겠다고 협박한 80대 벌금형

    “날 고소해?” 화장실 가두고 뜨거운 물 붓겠다고 협박한 80대 벌금형

    자신을 고소한 사람을 화장실 용변 칸에 가두고 협박한 8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양은상 부장판사는 감금 혐의로 기소된 A(86)씨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서울 관악구의 한 고시원 화장실을 관리하는 A씨는 평소 입주민 B(56)씨가 화장실을 지저분하게 사용하는 데 불만을 품고 있었다. A씨는 B씨에게 주거침입 혐의로 고소까지 당한 상태였다. 그러던 중 A씨는 올해 1월 B씨가 화장실 용변칸에 들어가자 밖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고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뜨거운 것을 안에 부어 죽이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검찰은 A씨에 대해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청구했지만, A씨가 정식재판을 청구해 심리가 열렸다. 양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면서 반성하고 있고, 고령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변으로 고름을 나오게 한다” 암 환자 울린 한의사들

    “대변으로 고름을 나오게 한다” 암 환자 울린 한의사들

    법원 “간절한 마음 편승해 피해자들 기망” 암환자들을 속여 억대를 편취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한의사들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3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장영채 판사는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부정의료업자) 및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한의사 A(53)씨에게 징역 4년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한의사 B(45)씨에게는 징역 3년에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또 A씨의 증거위조 범행을 도운 한의사 C(49)씨에게는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A씨 등은 2013년 11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의원에서 “90% 이상 완치시킬 수 있다”며 암환자들을 속여 피해자 3명으로부터 총 1억186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대변으로 고름을 나오게 하는 기법을 쓴다”며 A씨를 연구원장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당시 A씨는 동종 전력으로 한의사 자격이 박탈당한 상태였다. A씨에게는 “남성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건강보조식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며 속여 총 2억5000만원을 편취한 혐의, 수사가 시작되자 후배 한의사에게 대신 처방한 것처럼 해달라고 증거를 위조한 혐의 등도 적용됐다. 한의사 자격을 박탈당했던 A씨는 2016년 6월 한의사 면허를 재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01년 한의사 면허를 취득해 25년간 암 연구 주장은 근거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 측은 “A씨 등이 처방한 약은 일부가 인체 면역력을 높여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에 불과할 뿐, 암 치료제로써의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 A씨 등이 암이 완치될 것이라고 기망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며 “A씨 등은 암 치료를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 하는 가족의 간절한 마음에 편승해 치료행위와 치료약이라고 그 적정성이나 상당성을 찾아보기 어려운 비합리적인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기망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씨는 이 사건 부정의료행위를 숨기기 위해 수사 과정에서 책임을 떠넘기려 했고, C씨에게 처방전 위조를 교사해 죄질이 좋지 않다. A씨 등에게 책임에 상응하는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너도 똑같이 때려” 제자끼리 때리게 한 교사…법원 “학생에 배상”

    “너도 똑같이 때려” 제자끼리 때리게 한 교사…법원 “학생에 배상”

    ‘눈에는 눈’ 대응, “법적 금지된 신체 가해 방법” 학교폭력 사건의 당사자 학생들에게 ‘너도 맞은만큼 똑같이 때려주라’는 식의 상호 보복 행위를 하도록 지시하고 경위 파악은 소홀히 한 교사에 대해 법원이 “피해 학생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교사의 지도 재량이 한계를 이탈해 학생들끼리 신체에 서로 고통을 가하는 ‘눈에는 눈’으로 대응하는 것은 교사가 학생에게 불법 행위를 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넌 주먹으로 얼굴 때리고, 넌 가슴 쳐라”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1단독 신헌석 부장판사는 A군과 어머니가 교사 H씨와 경기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경기도가 총 400만원을 배상하되, H씨가 그중 270만원을 공동으로 배상하도록 했다. A군은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를 다니던 2016년 같은 반 학생인 B군의 얼굴을 두 차례 주먹으로 때렸다. 과거에 B군이 자신의 가슴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괴롭혔다는 이유였다. 담임교사이던 H씨는 A군 주장의 진위를 파악하는 대신 다른 방향으로 이 사건에 접근했다. 그는 B군은 A군의 얼굴을 두 차례, A군은 B군의 가슴을 한 차례 때리도록 했다. 학교폭력 전담기구에서도 A군과 보호자가 사과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이에 A군이 학교에 나오지 않고 A군 어머니가 B군이 먼저 학교폭력을 행사했다고 신고했지만, 학교 측에서는 B군 측의 이야기만 듣고 조치를 하지 않았다. “배상 400만원 중 교사가 270만원 내라”“교사가 학생에게 불법 행위 한 것” 이후 A군과 어머니가 낸 소송에서 법원은 H씨와 그 사용자인 경기도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H씨가 두 학생을 서로 때리도록 한 것은 징계나 지도의 목적이었다고 하더라도 법적으로 금지된 ‘학생의 신체에 고통을 가하는 방법’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A군이 출석하지 않는 원인이 B군의 폭행이나 괴롭힘 등 때문이라는 것이 쉽게 예상됨에도 그 경위를 살피거나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H씨는 학생을 보호·감독할 의무가 있는 자로서 징계나 지도에서 재량의 한계를 일탈해 A군에게 불법행위를 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B군이 A군을 괴롭혔는지는 둘 사이의 일이라 쉽게 밝히기 어려움에도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는 섣부른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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