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앙정치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비자금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최우수상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박현갑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장난감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34
  • 「지방의회의 틀」완성…막오른 「자치시대」(「광역」이후의 기류:1)

    ◎높아질 “지방목소리”… 행정 대변화/야권 상당한 타격… 통합논의 고개들듯/예상보다 낮은 투표율… 여야 모두 부담/총선·대선 앞두고 공명풍토 정립이 과제로 시·도 광역지방의회의원선거가 20일 전국적으로 무사히 치러짐에 따라 실질적인 지방정치시대가 개막됐다. 지방화시대의 시작은 지난 3월 시·군·구 기초의회선거로부터라고 볼 수 있으나 기초선거는 정당공천이 배제된 데다 광역에 비해 정치성향이 덜한 인사들이 다수 당선돼 이번 시·도의회선거 만큼 정치적 의미는 없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광역의회는 다루는 업무가 기초의회에 비해 광범위하고 정치성을 강하게 띤 인사들로 채워지리라 예상되는 탓에 그 존재가 보다 뚜렷이 부각되리란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특히 1천만 인구의 서울시 행정을 감시하는 서울시의회의 활동은 중앙정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국회의사당과 여야 정당 중앙당이 모여 있는 여의도 중심 정치구도에 변혁이 오리란 성급한 예측도 나오고 있다. 아직 지방자치단체장선거가 남아 있지만 광역의회선거가 가지는 의미가 우리 헌정사에서 볼 때 크다는 점 때문에 정부의 지방자치 실시 공약은 대체로 이행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광역의회가 구성되면 중앙지시일변도의 행정구조가 변화되어 지방인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 시·도는 지방의회의 「힘」을 빌려 중앙정부의 권한을 대폭 이양받으려 할 것이며 지방재정 확충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중앙과 지방의 갈등이 표출될 수도 있지만 과도기적 현상에 그칠 것이란 기대이며 궁극적으로는 지방에서의 갈등이 중앙까지 오지 않고 자체 해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 광역선거는 유례없이 공명분위기 속에 치러진 기초선거보다 다소 혼탁했다는 지적이나 정당개입 선거임을 감안할 때 지난 총선·대통령선거보다는 깨끗하게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14대 총선·단체장선거·대통령선거 등 일련의 선거일정이 잇따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명정대하고 돈 안 쓰는 정치풍토 정립을 위한 여야 정당의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여야는 모두 현행지방의회선거법이 여러 모순점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 개정을 추진할 뜻을 밝히고 있다. 여야가 제시하고 있는 선거법 개정방향은 유권자가 후보자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연설회·유인물 등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고 정당의 정당한 선거개입을 대폭 인정해준다는 것이다. 이같이 선거법의 현실적 개정 이후에도 탈법선거가 자행된다면 그야말로 엄한 제재를 가해 준법 분위기를 확립해야 한다는 게 이번 광역의회선거가 준 교훈이라고 생각된다. 지방의회선거법이 문제가 있다는 것은 투표율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이번 광역선거의 투표율은 58.9%로 기초 때의 55%보다는 높았지만 13대 대통령선거(89.2%)나 총선(75.8%) 때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예상투표율이 70%를 상회했던 것에 비하면 기대에 못미치는 수치이며 이는 유권자가 후보자를 충분히 파악치 못해 관심도가 낮았고 정당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한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하지만 서울 등 기초선거에서 유권자의 반수 이상이 기권했던 대도시지역에서의 투표율이 상당히 높아졌고 투표율이 제고된 서울·인천·대전 등이 막판까지 혼전이 펼쳐진 지역이란 점을 감안할 때 투표율 고저를 반드시 선거법 미비로만 연결시켜 분석키 어려운 점도 있다. 이번 광역선거는 14대 총선뿐 아니라 차기 대권구도 등 향후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무소속의 약진으로 기존정치권에 반성의 계기를 제공하면서 정계개편,세대교체 등의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까지 국민들이 여야 정치권에 대해 극심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어왔으나 각 정당은 『그래도 투표는 정당 후보에게 할 것』이라고 기대해왔다. 하지만 일부지역에서 무소속이 예상보다 많이 당선되었으며 이는 올 들어 잇따라 터졌던 국회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수서사건 등으로 인한 유권자의 정치권 혐오가 생각보다 강했던 탓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광역선거 전 과정에서 민자·신민당간에 벌어졌던 공천헌금시비가 유권자들로 하여금 더욱 기성정치권에 등을 돌리게 한 이유가 된 것으로 관측된다. 민자당은 무소속 선전 속에서도 전국적으로 과반수 의석을 확보,3당통합의 위력을 과시하면서 국정주도세력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우려했던 서울에서 안정의석을 확보함으로써 집권당으로서 체면은 충분히 세운 셈이다. 광역선거기간중 계파간 결속력도 강화됐다는 자평이며 적어도 금년말까지는 대권문제와 관련된 갈등은 표출되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민자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토대로 국민의 정치불신을 해소하는 노력을 더욱 기울이면서 국회의원선거법 개정 등 총선 국면으로 정국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신민·민주 등 야권은 선거 결과 상당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며 체질개선 및 야권통합 요구가 거세게 터져나오리라 전망된다. 신민당은 지난 기초선거 이후 당명까지 바꿔가며 「호남지역당」에서 몸부림쳐왔다. 그러나 광역선거에서도 호남표 이외의 지지를 획득키 어렵다는 「현실」에 다시 직면한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이미 광역선거 후보공천 과정에 3명의 야권통합 주장 국회의원들이 탈당함으로써 선거가끝난 올 여름은 야권 재편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리란 예상이었다. 따라서 김대중 총재가 광역선거를 계기로 야권통합 재추진이란 「온건카드」를 쓸지,아니면 내각제 선회 등 「강력처방」을 검토케 될지는 자신의 대권구도와 선거 결과를 어떻게 연결해 평가하느냐에 결정되리라 보여진다. ◇역대 선거 투표율 구 분 투표율(%) 91년 3 월 시·군·구의회선거 55 88년 4 월 13대 총선 75.8 87년 12월 대통령선거 89.2 85년 2 월 12대 총선 84.6 60년 12월 시·도의회선거 67.4 56년 8 월 〃 86 52년 5 월 도의회선거 81
  • “강청은 허리띠로 목매 자살”/홍콩지,「당 내부문서」 인용보도

    ◎말년에 인후암 아닌 간경화증세로 고생/죽기 전날밤 “내일아침 6시에 깨워 달라” 모택동의 병약했던 말년에 그의 후광을 업고 4인봉을 구성,중국대륙을 마음대로 주름잡았던 모의 미망인 강청은 말년을 연금상태에서 병에 시달리며 어렵게 보내다 지난 5월14일 여성용 바지의 허리띠로 목매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홍콩의 성도일보가 최근 중국공산당이 발행한 「강청의 죽음에 관한 내부문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강은 또 죽기 얼마전에는 자신이 권좌에 있을 때 살았던 중남해 「중국고위층 거주지역」에 돌아갈 수 있도록 당중앙위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돼 있다. 강은 그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측근들에게 자신의 석방을 탄원토록 부탁했지만 이들은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면서 모두 외면했다는 것이다. 강은 또 오래전부터 알려진 것처럼 인후암을 앓은 게 아니라 간경화증세로 고생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문서는 강이 왕홍문(전 당중앙위 부주석) 등과 4인방을 만들어 모의 사후 대권을 움켜쥐려 했으나 실패,81년 사형선고를 받은 뒤 3년 후인 84년5월 이후 북경교외 진성감옥 부근의 한 양옥집에서 간질환 등에 대한 치료를 계속 받아왔다고 밝히고 있다. 강은 이곳에서 5명의 감시원과 함께 지내 왔으며 당중앙위로부터 매달 2백50원(당시 환율기준 5만원)의 생활비를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부문서에 따르면 강은 자살하기 하루 전인 지난 5월13일에도 보통때와 같은 태도로 지냈으며 저녁 무렵 한 감시원에게 『내일 아침 6시에 깨워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6시 강은 침대 위에서 목에 허리띠가 감겨 있는 자살시체로 발견됐다. 한편 최근 상해일보는 1915년 출생한 강청이 젊은시절 술주정뱅이인 부친을 피해 가출,상해에서 남빈이란 예명으로 배우노릇을 하다가 일본군의 점령으로 연안에 피신했으며 그곳에서 모와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상해일보는 강이 모의 환심을 사기 위해 항상 그의 주변을 떠나지 않았고 결국 모의 세번째 부인이 되는데 성공했으며 당시 결혼은 주은래의 적극적인 주선에 의했던 것으로 밝혔다. 중국공산당의연안시절에는 혁명정신이 약화된다는 이유로 부부동거가 허용되지 않았으나 모·강의 경우 주은래가 『최고지도자 동지만은 예외로 하자』고 제안한 것이 받아들여져 거처를 같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강이 모와 결혼했던 39년 중국공산당은 강이 정치에 관여치 않을 것을 전제로 둘의 결합을 허용했다. 강은 결혼 후 상당기간 정치의 표면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60년대에 들어와서는 과거의 배우답게 경극(북경오페라)의 혁명성을 강조하고 예술정책에 비판을 가하는 등 목소리를 높여가다가 60년대 중반 문화혁명을 계기로 정치일선에 등장,중앙정치국 위원 등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대권장악의 야망을 나타냈다. 그러나 모택동이 76년 사망하자 강도 몰락했다.
  • 「바람몰이」 퇴조… 혼탁 방지 과제로/19일간의 선거운동 결산

    ◎정당개입으로 「지역색깔」 아직도 극명/유권자 접촉 규제 심한 선거법도 문제/역대 국회의원 선거 때보다는 “상대적 공명” 6공 출범 이래 지난 88년의 4·26총선 후 3년 만에 전국적인 규모로 여야정당간의 대결이 된 시도의회선거의 선거운동이 19일 막을 내렸다. 3월에 실시된 기초의회선거와는 달리 정당개입이 허용된 이번 광역의회선거는 당초 예상대로 여야 및 후보들간의 접전이 맞물려 선거운동 막판에는 후보들간의 마타도어·흑색선전·인신공격 등 타락양상이 난무했으며 고발·고소사태가 잇따르는 등 적잖은 후유증을 남겼다. 비록 13대 총선이나 87년 대통령선거 때처럼 극단적인 지역감정이나 대규모 폭력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라는 측면을 고려하면 지난 19일간 진행된 선거전은 정상궤도를 이탈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그런가 하면 이번 선거전 역시 지역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정치권이 선거전을 주도함에 따라 일부지역에서 지역색깔이 여전히 극명하게 부각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또한 유권자들에게 후보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2회의 합동연설회 및 전단배포 등으로 극히 제한돼 있다든가 선거운동방법에서 정당추천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의 지나친 불평등,일상적인 정당활동과 정당의 선거지원활동간의 모호한 한계 등 애초부터 현행선거법은 선거법 위반사례 및 위반시비를 양산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전이 파행적으로 진행된 데는 선거법 자체에도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나 여야의 수뇌부가 이번 선거를 차기대권경쟁의 전초전으로 인식,경쟁적으로 전국을 누비며 선거열기를 부추긴 데다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지구당 위원장 역시 차기총선의 예비전으로 보고 치열하게 「대리전」을 펼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보다 우세하다. 여권의 차기대권주자를 겨냥하고 있는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의 경우 경북·충남 등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지구당 당원단합대회에 참석,당내 지지기반확대는 물론 여권 선거전략의 주무기인 안정논리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여권 2인자로서의 이미지 구축에 역점을 두는 듯한 모습을보였다. 특히 김 대표의 호남방문은 선거운동과는 무관한 상징적인 「정치행위」라는 관측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이번 선거전을 보는 김 대표 시각의 일단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김대중 신민당 총재는 공공연하게 이번 선거전의 성격을 차기대권경쟁의 전초전으로 규정하고 자신의 영역확장을 위해 내각제 개헌음모,3당통합,물가불안,우루과이라운드협상 등 중앙정치무대용의 정치공세를 퍼부었다. 또 이기택 민주당 총재는 국민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틈을 노리고 민자·신민당 등 기존 양당구조의 타파를 외치면서 「새정치 도덕정치」의 기치로 자신을 전국적인 인물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열을 올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각 지역구마다 국회의원과 원외지구당위원장들도 이번 선거의 결과에 따라 차기총선의 공천권이 좌우될 뿐만 아니라 차기총선에서의 가능성까지 사전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로 파악,자신이 추천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후보들의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여 전면에 나서 선거운동을 독려하는가 하면 앞다투어 당수뇌부의 지구당순회 등 지원군 요청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여야 정당이 과거의 선거전에서 구사했던 모든 선거전술을 동원했음에도 이번 시도의회선거는 몇가지 측면에서 과거와는 다른 특이한 현상을 낳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선 지난 17일의 신민당 잠실집회 등에서 드러난 것처럼 역대선거에 비해 야당의 바람몰이선거전략이 현저히 퇴조기미를 나타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물론 집회의 고지방법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옥외집회를 허용하지 않는 현행 선거법의 관계규정과 지역일꾼을 뽑는 주민자치선거라는 측면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신민당의 지역성과 한계가 보다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또한 기초의회선거를 치르면서 시만단체를 중심으로 새롭게 일기 시작한 공명선거분위기가 지역선거에서조차 정치공세로 일관하는 야권의 선거전략에 상대적으로 맞바람구실을 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다음으로 지금까지 유세장의 분위기나 선거운동의 전위부대역할을 해온 재야 및 운동권학생의 선거개입정도가 정원식 총리서리에대한 폭행사건의 여파로 눈에 띄게 줄어든 것도 이번 선거전의 특징으로 분류되고 있다. 선거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서울·호남·경남 등 일부지역에서 운동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특정정당의 후보낙선운동이라든가 화염병투척 등 폭력행위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후보자들이 국민감정을 헤아려 학생들을 선거운동원으로 기용하거나 이들이 선거운동에 개입하는 것을 노골적으로 기피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밖에 이번 선거가 비록 지방의회선거라 할지라도 사실상 정당대결의 양상으로 선거전이 진행된 점을 감안할 때 과거에 비해 유권자들의 인물선호경향이 정당보다는 인물위주로 급격히 변모되고 있는 측면도 주목할 만하다. 결론적으로 이번 선거가 막판에 갈수록 혼탁상을 더해 간 것은 사실이나 정당이 개입한 역대선거와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는 공명의 정도가 낫다고 평가할 수 있다.
  • 한표 호소…탈법 감시…긴장의 철야/「광역」득표전 끝낸 각당의 표정

    ◎“안정의석 확보”… 자정까지 강행군/민자/백중지역 순방,약식 옥외집회도/신민/민주/“정치개혁 큰 호응… 좋은 결과 나올 것” 19일 동안의 광역선거운동이 19일 자정으로 모두 끝나고 드디어 투표일을 맞았다. 여야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이날 당수뇌부 기자회견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으며 저녁 늦게까지 막판 혼전을 벌이고 있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집중지원활동을 펼쳤다. ○…민자당의 김윤환 총장·장경우 부총장·강재섭 기조실장 등 선거관련 당직자들은 이날 자정넘게까지 중앙당사에 머물며 각 선거구별 상황을 체크. 이들은 지난 19일간의 선거운동기간중 집권당으로서는 공명기조 아래 할만큼 했다면서 『진인사 대천명의 심정』(장 부총장)을 피력. 특히 각 후보들에게 최후까지 득표전을 벌이도록 독려하며 청년당원으로 「감시단」을 편성,골목지키기 등으로 투표당일 새벽까지 철야로 야당측의 불법선거운동을 막도록 지시. 이에 앞서 김영삼 대표와 김윤환 총장은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민자당을지지해 달라는 최후의 호소를 했고 김 대표·김종필 최고위원은 막판까지 접전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에서,박태준 최고위원은 전남 광양에서 득표지원활동을 계속. 이날 상오 호남방문을 끝내고 상경하기에 앞서 전주 코아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 대표는 『국민들이 현명하고 의식이 전체적으로 극단적 행동을 그만해 주기를 바라고 있으므로 집권당이 안정 속에 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의석을 확보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이번 선거결과를 낙관적으로 전망. 김 대표는 『선거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유권자들에게 특별히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이번 선거가 결코 여야대립이라는 중앙정치의 연장이 돼서는 안 되며 어디까지나 주민복지와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지역의 참일꾼을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 김윤환 총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치안·교통·환경·주택 등 민생문제해결과 안정 속의 개혁을 추진키 위해 민자당측이 안정의석을 확보케 해 달라』면서 『어느때보다 안정이 요구되는 이때 민자당이정치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국민들의 냉철하고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지지를 호소. 이날 낮 전주에서 귀경한 김 대표는 동대문 갑·을,중랑 을,동작 갑·을 등 5개 지구당순방을 강행하면서 당원들에게 막바지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당부. 김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서초갑·을 당원간담회에 참석,『야당은 오늘날의 민주주의가 자신들의 노력만으로 된 것처럼 뇌까리고 다니지만 민주주의의 토양을 묵묵히 닦았던 지난 시절들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야당의 독선적인 왜곡과 자기 합리화를 지적했더니 이를 쓸데없이 반박하더라』며 최근 자신의 「색깔론」 등에 대해 신민당측이 과민반응을 보인 것을 겨냥. 김 최고위원은 이어 『오늘의 민주화는 어제의 노력이 밑받침되어 달성된 것』이라며 60∼70년대의 개발시대논리를 거듭 강조하고 『내 욕심이나 내 한풀이에만 연연해 세상을 시끄럽게 하거나 남을 헐뜯는 작태는 버려야 한다』고 주장. 김 최고위원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야권을 비난했으나 신민당측이 김 최고위원의 「색깔론」과 관련,고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을 의식했음인지 「붉은 빛 정당」 「붉은 띠를 두른 철부지를 부추기는 정당」 등의 원색적 발언은 자제. 한편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날 광역의회 전체 정수 8백66석중 민자당 4백62∼4백69,신민당 1백90∼1백93,민주 35∼41,무소속 1백51∼1백56석을 차지할 것 같다는 여권의 최종 판세분석을 소개. 특히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서울에서는 민자당이 62∼63석으로 정원(1백32)의 과반수에 약간 미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신민당은 50,민주당은 10,무소속은 15석 정도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 그 동안 민자당의 과반수 의석확보가 불투명했던 인천(정원 27) 대전(〃 23)지역에서는 민자당 후보가 각 14∼15명과 13∼14명이 당선되는 것으로 분석돼 50% 이상 의석차지지역으로 분류. 이 분석에 따르면 호남에서 민자당 후보가 3∼4명만 당선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광주지역에서 친여 무소속 2명 정도의 승리를 점치기도. 또 신민당은 영남과 강원에서 단 1석도 얻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눈길. ○…신민당 김대중 총재는 이날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기권방지캠페인을 겸해 강도 높은 대여공세로 신민당 후보 「엄호사격」을 퍼부운 뒤 저녁 늦게까지 서울시내 백중지역을 돌며 직접 표밭갈이에 합류. 김 총재는 이날 김포당원단합대회를 제외하고는 사람의 왕래가 빈번한 양재역 등 전철역 주변과 강서을구의 방산시장 등 시장통을 순회하면서 여권이 「금권·관권선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바람몰이를 통한 부동표 흡수에 총력. 김 총재는 특히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감 확산,당내 공천잡음 등으로 신민당 바람이 기대보다 미흡하다고 여기는 듯 중앙선관위의 위법경고에도 불구하고 강서구 방산시장 옆 공터에서는 약식 옥외연설회까지 감행하는 등 「연두색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안간힘. 김 총재는 3백∼4백명의 당원·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연단 대신 마련된 트럭 위에 올라 『이번 선거는 노 정권의 3년 실정에 대한 심판의 기회』라고 규정한 뒤 『이번에 신민당이 이기면 명년의 구청장·시장선거를 이겨 결국 대통령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두게 된다』고 자신의 대권구도와 연계하며 지지를 호소. 김 총재는 이어 「단골메뉴」인 내각제개헌 포기문제를 거론,『민자당은 이번 광역의회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이겨 국민지지를 빌미로 내각제를 하려 한다』고 예단한 뒤 『그렇게 될 경우 대통령 직선제는 없어진다』며 신민당에 대한 지지를 유도. 김 총재는 특히 당의 공천 후유증으로 인해 무소속 및 군소야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줄 가능성을 우려한 듯 『우리당이 공천한 분만 지지해 달라』 『공천탈락으로 탈당한 사람들은 당명에 볼복종한 사람들이므로 당선돼 신민당으로 들어온다 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등 「고정지지표」의 분산을 예방하는 데도 주력. 김 총재는 이날 김우정 수석최고위원과 일부 전국구 의원들을 대동하고 마지막 지원유세에 나섰는데 하오에는 당공천 잡음문제로 이해찬 의원이 탈당해 지구당이 마비상태인 관악을 및 강남·송파·강동 등 취약지역을 집중 방문,세반전을 위해 전력.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 등 당지도부는 서울지역 강남·북 2개반으로 나뉘어 이날밤 자정까지 「반민자 비신민」의 구심세력인 민주당에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하는 것으로 선거지원활동을 마감. 이 총재는 그간의 지원유세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전국을 다녀본 결과 민자·신민 양당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반응과 우리당의 새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면서 『상상 이외의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장담. 이 총재는 이날 새벽 성내전철역에서 출근길의 승객들에게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은평·서대문·마포·동대문·성동 등 11개 강북지역지구당과 시장·상가 등을 돌며 『오늘의 정치가 아무리 혐오스럽다 해도 소중한 주권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부동표 획득에도 안간힘을 쓰는 모습. 이 총재는 이날 상오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은 선거에서 나타나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새정치구현에 앞장설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주역이 되어 1노3김 시대와 망국적인 지역감정에 기초한 기형적인 양당구조를 청산해 나가겠다』고 선거 후의 민주당의 진로까지 제시.
  • 투표에 앞서 챙겨야할 일들(사설)

    광역지방의회의원 선거국면이 그러다보니 언뜻 종반전에 이르렀다. 투표일까지 앞으로 사흘 남았는데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무언가 선거에 대한 결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본다. 이번 광역선거에 대해서는 지난 3월의 기초의회선거 때보다 확실히 관심이 커진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정당이 참여했고 대대적인 정당지원활동이 계속됐던 탓도 있겠으나 그 관심은 역시 광역지방의회가 갖는 의미와 역할 때문일 것이다. 서울특별시 의회와 각 직할시 의회,그리고 각 도의회가 되는 광역의회는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 의회민주주의 정치발전과 관련하여 참으로 소중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광역의회를 밑에서 떠받치고 있다 할 기초의회와 더불어 지역사회발전에 나서야 하고 주민편익과 후생복지향상에 기여해야 한다. 구태의연한 중앙정치행태에 물들지 않으면서 지역사회의 민생전반을 도탑게 하며 문화환경을 가꾸는데 나서야 한다. 그 의원들의 할 일이 너무 많고 어느 것 하나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해 소홀해서는 안될 일들이다. 사흘 남은 투표일을 앞두고 유권자들은 이제 표를 찍어 광역의회에 보내줄 사람과 낙선시킬 사람을 골라내야 하는 계제에 이르렀다. 이번 광역선거전을 두고 온통 과열·타락했다고 한탄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 정도면 만족할 만하지는 못하더라도 우리가 지향하는 바 공명선거 언저리에는 이르고 있다고 자평하는 사람도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후보자들끼리의 치열한 경쟁과 과당 공약,선심공세 등으로 해서 혼잡상을 보이는 곳도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그런대로 큰 물의를 빚음이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과거 부정선거의 한 요인이기도 했던 조직적인 관권개입 등이 완전 차단됐다는 사실은 모든 유권자가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불법·타락부정선거의 소지는 모두 후보자와 유권자 쪽에 있을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공명선거는 그 두 주체의 노력과 자세에 달린 것이다. 그렇게 볼 때 지금 여론의 방향은 두 갈래라 할 수 있다. 우선 하나는 유권자인 국민의 깨어있는 주권의식의 발휘,다시 말해 말없는 「선거혁명」을 통해 정당이나 후보자들보다 더 훌륭하게 민주주의를 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다짐이다. 다른 하나는 그러니까 후보자들도 이를 알고 돈 안쓰는 선거전으로 끝까지 시종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하나 유권자들이 투표전에 명확하게 판단해야 할 일이 있다. 공약의 내용과 한계를 잘 헤아려 보는 일이다. 광역의회의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못되는 일,예컨대 「그린벨트의 해제 또는 완화」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 국책사항에 대한 공약은 그야말로 공약일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사흘이면 충분하다. 주초를 기해 마지막 유세장에라도 나가 당선시켜야 할 사람과 낙선시켜야 할 사람을 골라야 할 것이다.
  • 공학도 출신 소 급진개혁파의 대부/러시아공 첫 민선대통령 옐친

    ◎고르바초프 천거로 85년 중앙정치무대 등장/당 지도부실정 비난으로 파문… 한때 은둔생활 「농부의 아들」 보리스 옐친(60)이 마침내 소련 러시아공화국의 첫 직선 대통령이 되었다. 러시아 역사상 최초로 실시된 6·12 자유선거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된 옐친은 한마디로 급진개혁파의 대부이다. 지난 85년 중앙정치무대에 등장한 옐친은 급진개혁정책만이 정체된 소련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옐친은 89년 미국을 방문한 후 『미국은 장미빛 낙원이자 노동자 천국』이며 『공산주의란 공허한 이상』에 불과하다고 말해 강한 「자본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소련의 보수파 언론과 서방언론으로부터 독선적 지도자라든가 시골뜨기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옐친은 이번 선거를 통해 많은 러시아인의 「새로운 희망」으로 등장했다. 옐친은 시베리아의 스베르들 로프스크시 근처 브트카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렸을 때 싸움을 하다 마차바퀴에 얼굴을 부딪쳐 코를 다쳤으며 2차대전중 수류탄을 분해하다 폭발,왼손의 엄지와 검지가 잘려나가기도 했다. 우랄공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옐친은 고집이 세고 퉁명스러운 면도 없지 않으나 국민과의 직접대화를 통해 국민들을 설득시키는 대중정치가로서의 기반을 확고히하고 있다. 닉슨 전 미국 대통령도 『옐친은 가슴에 와닿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고르바초프가 두뇌에 호소하는 지도자라면 옐친은 상대를 감동시키는 지도자라는 것이다. 고르바초프와 대조적이며 만만치 않은 정적이기도 한 옐친은 사실 고르바초프에 의해 등용되었다. 옐친과 고르바초프의 운명적 만남은 지난 70년대 옐친이 고향인 스베르들로프스크 당서기로 재임할 때 이루어졌다. 옐친은 85년 고르바초프에 의해 모스크바시 당서기로 임명되면서 중앙정치무대에 등장했다. 옐친은 고르바초프의 후원 아래 86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그는 87년 공산당혁명 7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열린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개혁부진 책임이 크렘린 제2인자이며 이데올로기담당정치국원인 리가초프에게 있다고 비난,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의 당지도부에 대한 거침없는 비난은 보수파의 반발을 불렀고 그는 마침내 정치국에서 축출되었다. 정치국에서 밀려난 옐친은 한동안 「은둔생활」을 했다. 그러나 그는 89년 3월에 실시된 인민대표회의 대의원선거 때 모스크바시에서 89%의 압도적 지지를 얻으며 대의원으로 선출돼 화려한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90년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에 선출됐던 옐친이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그의 정치적 위상은 크게 격상되었다. 비록 1개 공화국 대통령이지만 러시아공화국이 소련 전체면적의 4분의3,인구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지하자원 등을 가지고 있는 등 소련의 노른자위이기 때문에 그의 대통령 당선은 소련 정치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는 정적이면서도 미묘한 공존관계에 있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에 대해 민선대통령이라는 정통성을 확보하게 됐다. 그러나 개혁에 따른 계층간의 갈등과 불만,경제난국 타개 등 그의 앞에 가로놓여 있는 어려움도 많다. 소련이당면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은 옐친을 소련의 또다른 「실패한 메시아」로 만들지도 모른다.
  • 자유지성 3백인회/탈법선거 중단 촉구

    자유지성 3백인회(공동대표 이한빈 김두현 김성열 엄규진 장하구 하영기)는 14일 『각 정당과 그 지도자들은 이번 광역의회선거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직시해 총선과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협소한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이를 이용하는 행위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자유지성 3백인회는 이날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성명을 발표,『여야를 불문하고 공천과정의 금품수수와 유권자들에 대한 금전제공 및 향응 베풀기 등 갖가지 불미스러운 탈법행위를 일삼아 중앙정치의 폐습이 풀뿌리민주주의의 장이 되어야 할 지방 정치무대에 오염될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 중국/겉으론 평온 안으론 진통/오늘 「천안문사태」 2주년

    ◎국제고립 벗기·내부통제 강화 골몰/일부 대학선 반 등소평 전단 나돌아 중국당국은 2년 전 6월4일 북경 천안문광장의 민주개혁 요구 시위를 총칼로 진압했던 「6·4사건」의 후유증으로 아직도 적잖이 시달리고 있다. 해마다 6월이 다가오면 미국측에서 인권문제를 내세워 최혜국대우의 철폐를 주장하고 나서는 것도 「6·4사건」의 유산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사건발발 2주년을 맞는 현시점에서 확실한 것은 당시 시위군중 1천5백여 명(중국 당국 주장 2백여 명)을 무차별 사살,세계를 경악케 했던 「충격파」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많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6·4사건」을 애도하는 해외거주 화교의 시위군중 규모도 1주년이던 지난해에 홍콩 10만명,마카오 1천명,샌프란시스코 3천명이던 것이 올해엔 2주년을 이틀 앞둔 지난 2일 각각 1만명,1백50명,1백명 등으로 열기가 크게 식었다는 게 홍콩 언론들의 분석이다. 반체제 물리학자 방려지 등 해외망명중인 민주인사들의 활동도 점차 활기를 잃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그 동안 중국에 가해졌던 서방국가들과 세계은행(IBRD) 등의 경제제재도 대부분 풀린 상태이다. 어느 나라건 비슷하겠지만 특히 중국의 역사는 끊임없는 민중의 항거와 권력자의 탄압으로 이어졌으며 결국 천안문광장 곳곳을 피로 물들이고 마감한 「6·4사건」도 역사상의 수많았던 민·관 투쟁 가운데 하나인 셈이다. 이는 또 새로운 항거를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6·4사건」과 관련,중국 당국은 시위군중을 반혁명 폭란분자로 매도하고 국민들의 슬픔을 달래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그들의 처방은 「안정」을 확실히하기 위해 정치적 규제를 강화하는 원칙에 충실하는 것이다. 중국 당국의 국가지도노선은 『경제는 개방개혁 등으로 자유화하되 정치는 콘트롤을 강화해야…』한다는 최고실권자 등소평의 지침에 따른 것이다. 특히 현재의 중국 지도층은 동구 사회주의의 붕괴에서 받은 배움을 통해 국민들에 대한 정치사상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믿음을 더욱 공고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지도층이 동구·소련의 민주화의 혼란을 통해 절실하게느낀 점은 공산당이란 어떤 희생이나 비용지출이 따르더라도 그 지도력을 유지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중국 지도층은 마르크스 레닌과 모택동 사상 견지,프롤레타리아 전제 등의 4원칙론을 계속 강조하고 있으며 「6·4사건」 이후 북경 상해 남경 등 주요도시 대학생들에 대해 1년 동안 의무적으로 군사훈련을 받도록 하고 있다. 특히 중국 지도층은 현재 동구와 소련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 정치적 어려움이 사회주의를 외면한 데 따른 당연한 결과로 지적하고 있으며 천안문 시위의 무력진압을 정당화하는 호재로 한껏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 당국은 또 그 동안 「6·4사건」으로 인한 국제적 고립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각적인 외교전략을 구사,적잖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지적된다. 그들의 우방인 북한과 대치상태에 있는 한국과 무역대표부를 상호 개설했고 이스라엘 남아공 등 과거 적대시했던 국가들과의 관계도 호전시켰다. 미·일 등 선진국 지도자들과의 정치적 유대도 심화시키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은 「6·4사건」의 장을 닫아버리기 위해 지난 연말 사건관련 인사 7백15명에 대한 재판을 모두 끝냈고 해외망명인사들에 대해서도 앞으로 정부 비방만 않는다면 처벌 없이 귀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엔 천안문 시위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실각시킨 조자양 전 당 총서기와 그의 추종세력 가운데 호계립(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 심복 3명을 복권시켜 정치사회의 안정을 과시하는 제스처도 취했다. 지난해 「6·4사건」 1주년을 맞았을 땐 약 1주일 동안 폐쇄했던 천안문광장도 올해엔 평양시처럼 개방했다. 또 북경대학교 등 일부 대학에서 「천안문사건을 잊지말자」는 등의 내용이 담긴 전단이 뿌려지고 등소평의 이름과 발음이 같은 소병(작은 병)이 내팽개쳐져 깨지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대규모 시위의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이 사건이 중국 국민들에게 남겨준 상처는 너무 깊어서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모택동 미망인 강청 자살”/타임지 보도

    ◎지난달 연금·식도병 고통 못견뎌/「천안문」 2주… 시위 우려,발표 안해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 최근호는 모택동의 미망인 강청이 지난 5월 자살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지는 익명의 북경소식통을 인용,올해 77살의 강청이 진난달 하순 연금돼 있던 북경교외의 한 빌라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고 밝혔다. 타임지는 강청의 자살동기에 대해 오랜기간 동안 식도암으로 고생해 오다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면서 북경당국은 천안문사태 2주년이라는 미묘한 시점 때문에 강청의 자살 사실을 공표하고 있지 않으며 그녀의 죽음이 또 다른 민주화시위의 도화선이 되지 않을까 두려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국 문화대혁명 당시 장춘교,요문원,왕홍문 등과 함게 소위 「문혁4인방」으로 군림하면서 극좌석 통치를 자행했던 강청은 지난 76년 9월 모택동 사망 후 권력계승을 꾀하다 당시 제1부주석인 화국봉과 군부지도자인 엽검영·이선념·진석련·왕동흥 등에 의해 체포됐으며 81년 1월 북경 공개재판에서 사형을 언도받았다. 그러나 강청에 대한 사형집행은 2년간 보류되다 지난 83년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지금까지 북경교외에 감금돼 왔다. 강청은 일찍이 연극에 종사하다 1939년 모택동과 결혼한 후 연안로신예술학교 교수를 지냈으며 66년 문혁 당시엔 중앙문화혁명소조 제1조장을 거쳐 73년 당 제10기 중앙위원,중앙정치국 위원 등을 역임했다.
  • 공명선거는 우리 손으로(사설)

    광역선거가 초장부터 구린내를 펄펄 풍겨가며 시작되고 있다. 1일에 선거일이 공고되었고 이로부터 5일안에 후보 등록을 끝내야만 선거운동에 들어가는데 정작 선거가 본격진입을 하기도 전인 공천단계서부터 잡음이 분분하다. 「잡음」의 정체는 하나같이 돈과 연관된다. 중앙당의 수뇌부가 통째로 타락했거나 지구당 책임자가 부패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옛날 같으면 예사로운 일이었을 것을,시대가 바뀌고 보니 별일이 다 문제가 된다는 듯한 안색으로 꿋꿋하고 늠름하게 선거운동목적의 장외집회를 벌이는 정당대표도 있고,어물쩍 어물쩍 넘겨서 난처한 정경이나 면하고 보자는 중앙당 지도층의 무책임한 태도도 있다. 이렇게 타락한 기운이 광역선거에 스며든 것을 그냥 받아들이면 안 된다. 투표주체인 유권자만이 그것을 배격할 수 있다. 도대체 광역선거가 무엇인가. 그것은 30년 동안 별러온 지방자치제의 출발의 문이다. 기초의원선거가 동네로 연결된 골목길 문이라면 광역의원은 국도로 이어지는 대로의 관문이다. 이 관문이야말로 주민의 것이다. 국민 각자의 삶과 직결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을 잘뽑고 못뽑는 것에 따라 우리가 사는 터전의 조건이 달라지고 앞날이 달라지며 내 자식들의 미래까지가 좌우된다. 이런 선거가 정치적 집단의 조종에 좌지우지되어 상한 냄새를 풍기며 출발한다는 것은 아주 좋지 않은 조짐이다. 이 조짐을 물리치고,건강하고 능력있고 깨끗한 후보를 골라 뽑아야 한다. 그러자면 광역의원의 자격과 역할,법이 허용하는 선거운동의 범위 같은 것을 유권자가 먼저 알아둬야 할 것이다. 우선 광역의원은 명예직이다. 회기중에 약간의 일비만을 지급할 뿐 생업을 해결할 수 있는 재정도 지원받지 못한다. 이런 역할의 직함을 따내기 위하여 수억 원의 밑천을 들여 공천을 「따낸다」는 것은 처음부터 광역의원의 역할에 충실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 된다. 그 「밑천」을 찾기 위해 무슨 암수를 지니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유권자가 선거운동중의 후보자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기대하거나 요구한다는 것은 그 암수에 걸려들기를 자청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또 중앙당의 「공천놀음」에 좌우된 후보는 섬세하고 성실하게 수행해야 할 「지방자치」 의원의 역할에 처음부터 합당치가 않다. 지역출신 국회의원도 중앙당이 깃발만 꽂아주면 당선이 『떼놓은 당상』이 되는 경우,지역봉사를 하지 않아 지역주민을 실망시켜왔다. 하물며 중앙정치 고지를 향한 징검다리쯤으로 광역의원을 이용하려는 후보나 그가 속한 정당의 속셈에는 넘어가지 않아야 한다. 각 단위의 지역사회가 지방자치제를 성공적으로 착근시켜간다면 오랫동안 부패하고 타락한 중앙정치의 타성을 견제할 수 있다. 무능하고 소신없이 표류하는 중앙행정의 피해도 모면할 수 있다. 이 선거가 실패한다면 그 피해는 즉각적이고도 직접적인 방법으로 우리에게 돌아온다. 숱하게 거듭되는 선거로 인한 황폐화,무능한 지방의원에 의한 상대적 불이익,민주사회의 후퇴 등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이,우리에게 부채가 되어 찾아올 것이다. 법대로만 한다면 후보자가 돈을 들일 일이 없다. 유권자는 그것만 지켜보면 된다. 법을 지키고 능력껏 일하는 사람을 찾아내는 노력만 하면 된다. 그런 유권자가 있는 곳에서는 후보자도 함부로 음모를 획책하지 못한다. 표를 돈으로 산 후보자는 당선된 뒤에 그걸 빌미로 군림해도 할말이 없어진다. 현명한 유권자만이 좋은 사회를 이룩하는 데 공헌한다. 광역선거를 통해 우리가 지닌 지혜를 발휘하자.
  • 민자 후보에 공천장

    노태우 대통령은 30일 상오 서울 송파구 가락동 민자당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열린 민자당 시도의회선거 공천자대회에 참석,공천장을 수여하고 『오는 시도의회 의원선거를 온 국민의 뜻과 힘을 다시 한 번 뭉치는 국민결속의 전기를 만들자』며 돈안쓰는 선거,깨끗한 공명선거를 강조했다.
  • 광역선거전 본격화/여야,공약발표·공천자 대회 열어

    여야는 광역의회선거 공천자를 확정함에 따라 공천자대회와 특별연수를 갖는 등 선거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자당은 30일 중앙정치교육원에서 공천자대회를 갖고 광역선거에서의 승리를 다짐하고 공명선거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으며 11개 부문 58개항의 전국공약과 3백38개항의 지방공약을 발표했다. 민자당 공약의 주요 내용은 ▲지방경제활성화 ▲물가안정 ▲실업교육확충 ▲환경개선 ▲교통문제 해결 등이다. 민자당은 다음날 1일 광역선거가 공고되는 대로 김영삼 대표를 위원장,김윤환 사무총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선거대책기구를 공식 가동,본격적 선거지원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민당은 3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서울 반도유스호스텔에서 공천자들에 대한 특별연수를 가진 뒤 3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공천자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당은 3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올림픽유스호스텔에서 후보자 연수를 겸한 공천자대회를 갖기로 했다.
  • 지방시대 정책정당 부각…표밭갈이 돌입/여야 광역선거 채비 이모저모

    ◎“지역·계층 균형발전” 개혁의지 천명/민자/후보자 전원 연수… 김 총재 진두 지휘/신민/“덕망 있는 인물로 새 정치 추구” 피력/민주 여야는 시도광역의회선거 공고일을 이틀 앞둔 30일 공천자대회를 개최하거나 후보자 연수를 실시,이번 선거에서의 필승을 위한 각오를 다지는 등 선거체제에 돌입. 여야는 선거일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자 그 동안의 공천 후유증에 시달리면서도 유권자들의 동향을 분석,선거공약을 발표하는 등 득표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 ▷민자당◁ ○…이날 상오 서울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열린 민자당 공천자대회는 광역의회선거 공천자 8백21명과 지구당위원장·사무처요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 민자당 총재인 노태우 대통령은 이날 김영삼 대표,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 등의 영접을 받으며 대회장에 도착,박권흠 전 국회문공위원장,정한주 전 노동부 장관 등 각 시도 후보자대표 15명에게 공천장을 직접 수여.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역사회와 내고장의 자율과 자치로부터 민주주의 사회의 튼튼한 바탕이 이뤄지며 이러한 신념으로 6·29선언을 통해 지자제 실현을 국민 앞에 약속했다』고 회고하고 『나는 6·29선언의 이 마지막 약속을 실천하게 된 기쁨을 동지여러분과 함께 나눈다』며 공천자들을 격려. 공천자들은 종로1선거구에 출마한 이영호 전 체육부 장관의 선창으로 『다수의석을 확보하는 일이 정국의 안정과 6공 통치이념 구현의 디딤돌이 된다는 확고한 신념 아래 압도적 승리를 거두기 위해 총력을 경주한다』는 등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 김영삼 대표는 노 대통령이 공천자들과 단체기념 사진촬영을 마치고 교육원을 떠난 뒤 공천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키 위해 우리 모두 새로운 각오로 노력해 나가야 할 때』라고 격려. 공천자들은 이날 하오 장경우 부총장 강재섭 기조실장 이도선 중앙정치교육원장 등으로부터 조직활동지침·선거법·연설기법에 관한 특별교육을 받기도. ○…민자당은 이날 본격적인 지방화시대를 열기 위해 그 동안 시행해 온 주요 정책의 내용과 앞으로 추진코자 하는 정책방향을 선거공약으로 발표. 이날 발표된 선거공약의 정책방향은 지난 30여 년 간 발전의 뒤안길에서 심화된 지역간 발전격차의 해소 등 지역간·계층간 균형발전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 이에 따라 이번 공약에는 지방화시대 개막·물가안정·농어촌개발·환경개선·실업교육확충 및 지방문화창달·주택난해소·근로자 중산층화실현·취약계층보호·민생치안확립·교통난 개선·여성지위향상 등 전국차원의 11개 부문 58개항에 개혁의지를 천명. 또 시도별 역점사업까지 함께 발표했는데 서울·부산 등 대도시지역의 경우는 주택·교통·공해방지·도시영세민 생계대책 등 민생 현안문제 해결에 중점을 둔 반면 농촌지역은 농어촌 구조조정사업·농어민 소득증대에 비중을 두는 등 지역별로 특징을 살리기 위해 고심. 민자당은 이날 발표한 현실적이고 가시적인 선거공약으로 「정책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야당의 허황된 정치공세를 무위로 돌리겠다는 전략. ▷신민당◁ ○…이철용 의원에 이어 이날 김길곤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하는 등 공천파문의 와중에서도 김대중 총제를 위원장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 반도유스호스텔에서 1박2일 일정으로 광역선거공천자 전원을 대상으로 특별연수를 실시. 신민당은 특히 31일의 서울 여의도 집회와 6월1일의 부산집회를 통해 기선을 잡아 「신민당 바람」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산 아래 김 총재를 비롯한 대다수 당직자와 소속의원들이 거리로 나가 홍보유인물을 배포하는 등 청중동원을 위해 안간힘. 이날 구성된 신민당의 선거대책위는 수석부위원장은 이우정 수석최고위원,부위원장은 최고위원 8명,중앙선거대책본부장은 김봉호 사무총장이 맡았으며 산하에 총무·원내대책 등 10개 위원회를 설치. 신민당은 특히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최고위원들에게 1개 지역씩을 할당,지역특성에 맞는 선거전략을 개발해 득표활동을 벌여 나간다는 계획. 기본적인 홍보전략으로는 지자제를 실현한 정책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내각제개헌 및 공안통치 등 최근 시국과 관련한 정치공세를 병행할 예정. 특히정당대결 양상으로 치러질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의 기권이 야당표 삭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아래 투표참여 분위기를 고양시켜 나가겠다는 입장. 또 선거공고 이후에는 옥외 군중집회가 현행법상 불가능한 만큼 지구당별 당원단합대회와 사랑방 좌담회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안.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새 정치와 개혁을 추구하는 우리 당의 노선이 국민들에게 뿌리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키겠다』고 입장을 정리. 이 총재는 『이번 선거가 돈선거와 인격선거에 대한 국민의 심판장이 될 것』이라고 전제,『우리 당은 돈을 위주로 공천을 한 민자·신민당과는 달리 전적으로 인격 및 덕망,전력을 중심으로 후보를 선정했다』고 자신감을 피력. ▷민중당◁ ○…최근 시국상황과 관련,일단 「투쟁」 쪽에 치중하되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민생문제에 대한 진보적인 정책을 제시하며 당의 실체를 알리고 「과격 이미지」를 불식하는 데 진력하겠다는 전략.
  • 안응모내무 문책경질/「대학생치사」 사건 관련/후임 이상연씨 임명

    ◎노 대통령,“강군 사망 심히 유감”/“화염병 난무 대학시위 더 없어야”/치안본부장·시경국장 문책 않기로 노태우 대통령은 27일 하오 명지대생 강경대군 상해치사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한 안응모 내무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이상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임명했다고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명지대 시위진압과정에서 경찰의 구타에 의해 대학생이 사망한 것은 심히 유감이며 경찰에 의해 시위학생이 희생되는 일이 재발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민주화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화염병과 돌멩이가 난무하는 대학가의 불법폭력시위도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또 이 대변인은 이날 내무장관의 경질을 발표하면서 『치안내무행정의 총수가 내무장관이므로 명지대생 사망사건과 관련한 인책은 이것으로 매듭지어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경찰내부의 지휘책임은 이미 물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치안본부장이나 시경국장 등에 대한 추가문책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이번 내무장관의 경질에 따른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임명 등 후속인사가 곧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29일 상오 이 신임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상연 내무장관 약력 ▲경북 성주(55세) ▲경북대 사대 사회학과졸 ▲보안사 특별보좌관 ▲민정당 중앙정치연수원장 ▲서울시 부시장 ▲대구시장 ▲안기부1차장 ▲보훈처장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 가락동 교육원 부지/민자,매각설 부인

    민자당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소재 중앙정치교육원 부지를 조합주택의 아파트 건설용으로 매각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하거나 매각결정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 「민자당 교육원 땅 조합주택」 사기/정암산업 여회장 수배

    ◎“2천세대 분양” 선전… 9억 가로채/태진엔지니어링 대표등 5명 입건 서울 서초경찰서는 10일 최근 민자당 연수원 부지 주택조합분양 사기의혹과 관련,정암산업 대표 조은주씨(43·여·일명 춘자·서초구 서초동)의 소재파악에 나서는 한편 태진엔지니어링 대표 전영진씨(35) 등 5명을 조사하고 있다. 조씨 등은 지난달 10일부터 태진엔지니어링을 통해 직장주택조합 신청자를 모집하면서 서울 송파구 가락동 140 민자당 중앙정치교육원 부지 1만9천3백여 평에 33,27평형 아파트 25개동 2천여 가구를 공급한다고 선전해 모 금융업체 조합으로부터 1차 중도금 명목으로 9억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전씨가 『태진측은 조합을 모집하는 역할만 맡은 데 불과하고 사업 주체는 신흥부동산 재벌인 조씨의 정암산업』이라고 진술하고 있는 데다 조씨에게 9억원을 건네준 주택조합측도 『오는 30일까지 연수원 부지를 매입하지 못할 경우 조씨가 돈을 돌려주기로 했다』고 밝혀 조씨가 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보고 조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풀뿌리」선거 문제점과 개선방향

    ◎주민·후보자「만남의 장」넓혀야 한다/상호 접촉기회 차단이 무관심 불러/연설회·유인물 등 규제 완화 바람직 지방자치 대설현의 첫 관문이라 할수 있는 3·26기초의회 선거는 비록 투표율은 예상했던 대로 다소 낮았지만 우리 정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몇가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몇가지 징후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저머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수 있을 것 같다. 과열·타락선거의 소지가 처음부터 봉쇄돼 선거기간내내 공명 분위기가 유지된 것이라든지 선거후에도 지역주민간의 반목·갈등의 조짐이 별로 나타나지 않고있는 점 등은 이번 선거의 밝으면으로 평가되고 있다. 「동네선거」로서의 제 모습을 갖추는데 정치권·입후보자·유권자 3자 모두가 나름대로 성의를 다함으로써 풀뿌리 민주주의 출발은 순조롭게 시작됐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선거전막판까지도 국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데서 분석할 수 있듯 주민차지를 위해 일체감을 가져야할 지역줌니고 기초의회 의원의 선거가 각각 따로 겉돌았다는 사실은 선거제도상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을 포함,선거법 전반에 대한 대폭적인 손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역서러적으로 대변했다는 할수 있다. 15%에 육박하는 무투표당선율에서 표시되는 의원입후보 기피현상,유권잗들의 냉담한 반응과 이에따른 투표율 저조,사실상의 정당간여로 인한 탈법의식 조장 등은 이번 선거를 통해 나타난 어두운 면으로 지적된다. 선거개시 초반부터 선거운동 방법,선거운동기간 등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이뤄져야한다는 여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우선 무투표당선 지역이 속출,지역주민들의 투표권을 사실상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유권자들의 무관심을 가중시킨데 대한 개선책이 강구돼야 한다는게 정가의 공통된 목소리다. 여권이 주민자치 제도에 중앙정치의 파생적 부작용이 이식될 것을 우려,선거 분위기를 지나치게 경직되게 몰고감으로써 당초 지방의회에 뜻을 두고 있던 능력과 양식을 갖춘 많은 인물들의 출마를 주저케 했다는 설명이다. 또 이같은 분위기속에 전과경력자 등 지역일꾼으로서는 자격미달인 인물들이 상당수 입후보,주민들의 무관심을 고조시켰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의회 선거법협상 과정에서 야권이 운동권 출신 등 「선명성」이 높은 인물을 다수 진출시키기 위해 피선거권자의 결격사유를 크게 완화할 것을 주장,자격미달자의 출마를 양산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여권은 주장하고 있다. 또 선거운동 기간을 국회의원 선거기간(18일)과 가타게 해놓고도 유권자들과 후보자들이 접촉할 기회를 극도로 제한한 것도 시정돼야할 대목이다. 선거구역이 국회의원 선거구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좁은점 등을 감안하면 선거운동 기간은 10∼12일 정도로 대폭 축소하는 한편 현행법상 금지돼 있는 개인연설회를 허용하고 소형유인물의 중류와 수량도 확대,후보장와 주민들간의 접촉을 늘려야 할 것르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합동연설회의 경우 연설회 고지를 벽보 뿐아니라 유선방송·마을앰프·지방신문게재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과 합동연설회를 축소하고 개인 연설회를 허용하는 방안 등을 놓고 개산 방안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적극적인 주민접촉을 위해서는 사랑방좌담·호별방문 허용 등의 방안도 내놓고 있으나 자칫 금권선거의 소지를 마련해주는 결과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 기초선거에서는 정당간여를 완전히 배제시키로 돼있었으나 평민당 등 야권이 당원단합대회 등의 형식을 이용,사실상 선거지원에나선점 등도 아파으로 개선방안 관련,짚고 넘어가야할 대목이다. 정당개입을 원천봉쇄하기 위해서는 선거기간중 당원단합대회 등 일체의 정당집회를 허용하지 않도록하고 정당의 소형인쇄물 제작 배포금지,정당의 선거사무소·선거연락원 불인정 등의 방안등도 여권에 의해 검토되고 있다. 이와함께 앞으로 지자제 실시가 확대될 경우,선거가 「다반사」가 된다는 점에서 선거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관례로 없애야 한다는 것이 정계와 재계 등의 지적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선거일을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고 있듯 선거를 일상활동의 한부분으로 소화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광역의회 선거를 목전에 두고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문제점만 보완·개선하는 작업이 4월 임시국회에서 이뤄지기는 사실상 어려울지 모르지만 지방의회의 틀을 보다 확고히 다지는 방향으로 선거법 개정 작업이 보다 긴안목에서 여야간에 신중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기초의회선거 결산과 정국 전망

    ◎“유례없는 공명”… 「풀뿌리민주」 토양 일구다/투표율 최고 경북… 여권 아성 입증/야 조직열세 뚜렷… 「바람정치」 퇴색/여,정국주도력 확보… 일부지방선 여소야대 예상 기초지방의회선거가 26일 실시됨으로써 풀뿌리 민주주의시대가 개막되었으며 기초선거이후의 정국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기초의회선거가 가지는 의미중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공명선거풍토의 기틀이 마련되었다는 점이다. 야권으로부터 정부·여당이 「공안선거」를 실시함으로써 선거분위기가 크게 위축되었다는 비난도 있었지만 우리의 역대 선거중 이번만큼 선거자금이 덜 풀리고 과열되지 않은 선거는 없었다는게 선관위 관계자들의 얘기다. 선거양상이 이같이 과열·혼탁으로 흐르지 않았던 것은 국민 모두가 공명선거를 강력히 희망했던 탓도 있었겠지만 보다 주된 이유는 정당공천배제와 정부의 강력한 공명의지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여당은 지자제의 본격적 실시로 앞으로 20년간 모두 29회의 선거가 실시되게 된다는 점을 감안할때 이번 기초선거가 돈안드는 「선거혁명」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결국 선거과정에서 괄목할 정도로 그 목표가 달성되었다고 평가된다. 반면 어떻게든 「정치바람」을 불어넣으려던 야당의 기도는 국민의 냉대 때문에 무산되었다고 볼수 있다. 선거분위기가 과열되지 않음에 따라 유권자의 관심도도 상대적으로 저하,전국 평균투표율이 55%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13대 총선(75.8%)이나 대통령선거(89.2%) 때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수서사건 등 때문에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무관심이 반영된 탓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일 등 선진국에서도 지자제선거투표율은 50%를 밑돈다는 점을 감안할때 정치이슈가 약한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투표율이 다소 낮을 것이라는 분석은 제기됐었다. 오히려 투표율저하라는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진정한 공명풍토가 정착될 수 있다면 그것이 더 선진국형 선거형태로 나아가는 것이란 주장도 다수 제기되고 있다. 지난 50년대 실시된 지자제선거가 70∼90%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던 것과 달리 4·19혁명이후 민주적분위기속에 치러졌던 서울시장·도지사선거가 38.8%라는 극히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는 사실로 미루어 이번 투표율의 상대적인 의미를 찾을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과열되지 않으면서도 다수 유권자가 신성한 권리를 행사토록하는 제도적 방안은 계속 강구되어야할 것으로 생각되며 이를 위해 지자제선거를 마을축제로 승화시키는 것과 함께 무투표 당선지구도 되도록 줄여 주민들의 선택권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선거투표율을 지역별로 살펴볼때 우리선거 풍토에서 고질병인 「도저농고」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 등 대도시의 투표율이 40%대에 머물고 있는 반면 농촌지역은 70%에 육박하는 투표율을 보인 것은 도시지역에서는 문중·씨족 등 소위 「이웃의식」이 약하며 농촌에 비해 지방정책이슈가 크지 않았다는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이해된다. 특히 대구의 투표율이 44.5%로 서울(42.3%) 다음으로 최저 참여율을 나타낸 것은 최근 사회문제가 된 낙동강 식수오염사태의 영향을 받았다는 관측이지만 친여 후보일색인 경북은 투표율이70.3%로 전국 시·도중 최고를 기록,식수파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권의 아성임을 보여줬다. 평민당의 주 근거지인 광주는 50.8%로 대도시중 가장 투표율이 높았으나 전남(69.4%) 전북(65%)은 농촌지역 평균수준에 머물렀다. 그밖의 특이사항으로는 경기지역의 투표율이 52.2%에 불과,이 지역이 점차 도시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투표율도 중요하지만 정치권에서의 주된 관심사는 역시 선거결과에 따른 각 정당의 이해득실이다. 개표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당선분포도 입후보비율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입후보자중 40% 이상이 민자당 당적을 표방했고 무소솟 40%중 절반이상이 친여로 분류돼 여권성향인사가 60% 넘게 출마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당선비율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전국적 관점에서 볼때 일단 민자당의 승리라고 판단된다. 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조직의 열세를 절감해야 했으며 지자제가 실시되는 한 「바람정치」에 의존키는 어려우리라는 관측이다. 이에 반해 민자당은 여권불모지인 호남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많은 교두보를 확보함으로써 앞으로 광역선거 및 총선에서 이 지역진출을 노려볼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전까지 모든 행정조직이 여권의 완전장악하에 있었던 것과는 달리 이제 호남과 서울 일부지역에서는 여소야대의 지방의회가 생겨 기초행정부터 야당의 강력한 견제를 받게 되었다는 관점에서 모든 상황이 전부 여권에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다. 여하튼 이번 기초선거가 정치권에 남긴 과제는 크게 3갈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기초선거에서 실질적 정당공천권행사나 후보조정 등 불합리한 정당개입,후보들의 담합사퇴나 유세취소 등 주민자치를 저해하는 일들을 방지키 위한 선거법 개정을 서두르는 일이다. 정당이 대규모 집회를 가져 선거분위기를 혼탁케 하는 것도 지양되어야 하겠지만 유권자가 후보자를 충분히 평가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되는 방향으로 선거법이 개정되어야 하며 선거운동기간도 적절히 축소되어야 한다는 소리도 높다. 둘째는 이번 기초선거결과를 광역의회선거나 총선승리로 연결지으려 하지말고공명선거분위기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즉 선거결과를 당리당략에 이용치 말고 이번 선거를 계기로 진정한 선거혁명을 이루겠다는 각오로 정당공천이 허용된 광역선거에서도 기초선거이상의 공명풍토를 다지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셋째는 30년만에 재개막된 지방자치시대를 계기로 지방분권화는 물론 중앙정치도 탈권위주의방향으로 개선되도록 여야 정치인이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 지금 바로 투표장에 나가자(사설)

    30년만에 부활되는 지방자치제 기초의회 의원선거의 투표일이다. 내 고장을 내가 가꾸고 내 스스로 다스리는 것이 지자제라고 한다면 오늘이 바로 주민에 의한,주민을 위한,주민의 민주주의 출발의 날이다. 그것이 또한 3·26 지방선거의 가장 큰 의미이기도 한 것이다. 민주주의를 가꾸고 키워 지키려면 말로써가 아닌 행동으로 참여하고 애정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민주주의를 얘기할 때 많은 사람들이 권리만을 주장하나 권리에는 의무가 따른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려면 앞으로는 더이상 민주주의를 논의하지 말고 정치가 어떻다느니 탓하지 말아야 한다. 후보이름조차 모른다면 그것은 확실히 유권자 자신의 무관심일 수 밖에 없다. ○기초단위 지방의회의 큰몫 다시,오늘이 무슨 날인가. 주민 모두가 스스로 자기를 다스리고 발전시키는 자치가 과연 우리에게 가능한가,그리고 가능하다면 우리의 민주주의는 이로부터 얼마나 발전할 것인가,아니 우리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가가 판가름나는 날이다. 우리 민주주의의 앞날이 시험대에올라있는 것이다. 참으로 엄숙한 순간에 귀중하고 소망스러운 명제앞에 서 있다는 사명감을 갖고 지금 바로 투표장에 나가야 한다. 지방자치는 곧 지방정치의 민주화이다. 만약에 한 나라가 중앙정치는 민주화되는데 지방정치는 여전히 구태를 벗지 못하고 비민주적으로 나간다면,다시말해 지방자치를 실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전체적으로 불균형하고 형식면에서 불완전한 민주주의라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사람은 지방수준에 무슨 정치가 있겠는가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지방정부의 역할과 그몫에 대한 지금까지의 그릇된 인식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 그것은 국민의 잘못이라기보다 그런 오해를 가질 수밖에 없게끔 하는 여건을 의도적으로 조성해온 오랜 권위주의 정치의 산물이라 할수 있다. 이제 우리는 이런 오해를 불식하고 참다운 민주주의 기초를 다지기위해 지방자치와 「동네 모임」을 다시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투표에 즈음하여 지방자치와 민주화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를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지금까지 지방자치가 제대로 되지않은 나라중에서 민주주의가 잘된 나라가 있는가 하는 사실에 주목할수 있다. 역사적으로도 그러하고 오늘날 세계의 1백50여 국가중에서 민주주의가 정착되어 잘되고 있는 나라로서 지방자치가 안된 나라는 없다. 어떤 의미에서는 지방자치의 발달사는 곧 민주주의의 발달사이기도 하다. ○일꾼 선택과 판별의 기준 그동안의 선거과정을 지켜보았고 이제 투표를 하고자 나가는 마당에서 이런 사람은 괜찮고 「이러이러한 사람은 안된다」고 쉽게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깨끗한 한표로써 자신이 원하는 어느 한사람을 선택하는 행위는 다른 한편으로는 지방자치제도의 정착과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서 결코 뽑혀서는 안될 사람을 낙선시키는 행위도 되는 것이다. 당선과 낙선의 두 측면을 아울러 포괄하는 투표행위에서 그 선택과 판별의 기준이 중요한것도 이 때문이다. 후보자와 유권자는 모두 선거주체이다. 그리고 두 주체의 관계에 있어 구체적인 판별기준은 상대적인 것이라 할수 있다. 더구나 개개인의 직업·능력·자질뿐아니라 각지역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 여기서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기초단위 지방의회선거는 중앙정치를 한 단위로 하는 대통령선거 또는 국회의원선거와는 다르다는 점이다. 예컨대 국회 전국구의원자리 가운데 상당수는 돈과 직접적으로 관계된 자리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 사람들 대부분이 국회에서 제구실을 다하지 못함은 물론 자기의 이익보호에 앞장서다가 물의를 빚은 사례를 우리는 종종 보아왔다. 다른 어느 분야보다 정치에 있어서 돈쓰는 사람은 반드시 쓴 만큼의 돈을,아니 그 이상을 벌충하기 위해 정치 아닌 다른 일을 꾸미는 사람이다. 이점만은 지방의원의 경우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그러니 돈 쓰는 사람은 절대로 안된다. ○깨끗한 한표 바로행사해야 이렇게 볼때 바람직한 지방의원 상은 대개 이러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역발전에 기여할 사람이어야 한다. 중앙무대에는 이미 지역주민의 또 한 대표로서의 국회의원이 진출해 있다. 기초의원은 어디까지나 동네살림꾼이어야 한다. 다음으로 지방의회의원은 청렴결백한 사람이어야 한다. 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말하면 돈쓸 힘이나 여유가 없거나 돈을 써보지 못한 사람이 동네 일꾼으로서는 보다 알맞다. 그런 사람만이 돈과 관계된 일에 개입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어떤 이권에 개재할 주변머리가 없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 평범한 상식인이고 시정인이면서 「사람좋은 이웃」이어야 동네 일꾼이 될 수 있다. 또 지방의회와 그 의원들이 이른바 정치에 맛을 들여 중앙무대를 닮겠다고 정치성이나 권력성을 띠려한다면 지방의회존립의 목적과 의의는 이미 퇴색한 것이 된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조금이라고 관심을 갖고 지켜본 유권자라면 지방의원 하겠다고 나선 후보자들중 누구누구가 그런 「정치적 인물」이고 「돈에 관계될 인물」인가 알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을 차단하고 제어하기 위해서라도 투표장에 나가야 한다. ○잘 가꾸고 키워가는 지혜 오늘 또다시 구태여 「풀뿌리」라는 표현을 들출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다만 지자제는 아래로부터 위로 오르는 민주주의 정치를 우리와 한몸으로 붙잡아 매놓는 정초과정이라는사실을 알면 된다. 그 기초가 흔들리면 기둥이 설 수 없고 대들보와 서까래와 기와가 오를수 없다. 유권자들이 모두 투표장에 가는 것만으로 다 되는 것도 아니다. 민주주의기초를 다진다는 경건한 마음가짐과 함께 여기에 장애가 되는 사람을 골라서 내친다는 날카로운 감시의 눈도 가져야 한다. 깨끗한 한표를 바르게 행사하자는 것이다.
  • 30년만의 지자제… 과제는 무엇인가/좌담

    ◎“선거에 냉소주의는 또하나의 장애물”/유권자 무관심… “주인잃은 자치제”우려/지역살림 토론의 장에 정쟁은 안될 말/선거운동 쉽게 법 보완… 출마폭 넓혀 참신한 정치엘리트 양성 계기돼야 시·군·구 지방의회의원선거 입후보자들의 합동연설회가 전국 곳곳에서 연일 개최되면서 지자제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들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동네살림」을 맡을 수 있는 적격자를 뽑는 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공명선거를 이룩하여 금권·타락선거풍조를 일소,「풀뿌리민주주의」의 기틀을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장경우(민자당사무 1부총장) 박실의원(평민당)과 조창현교수(한양대)의 좌담을 통해 공명선거 방안과 지자제의 과제를 들어본다. ○참석자 장경우 박실 조창현 ◇조창현교수=이번 기초의회의원 선거의 전체 경쟁률이 2.35대 1로 나타났는데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봅니다. 경쟁률이 높은 것이 좋으냐 나쁘냐를 떠나 정당공천이 배제된 경우가 정당공천이 허용된 경우보다 경쟁률이 높은게 상례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자치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볼때 이번 선거의 경쟁률이 기대수준보다 낮다는 데는 몇몇 요인이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우선 지방의회선거 실시시기에 대해 정치권이 왔다갔다 하면서 정리를 제대로 못해주는 바람에 의회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던 사람들중 충분한 준비를 못해 출마를 포기한 사람들이 상당수 있지않았나 하는 점입니다. 분리선거를 한다 안한다,동시선거를 해야된다는 등의 논쟁으로 상당히 혼란스런 상태에서 3월 기초의회 선거가 결정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출마준비를 할 시간적 여유도 없이 선거가 입박했다는 사실입니다. 또 공명선거 캠페인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다소 「위압적」인 분위기가 조성돼,혹시 출마했다가 복잡한 선거법에 저촉돼 망신당하지 않나하는 우려가 적지않은 사람의 출마를 막았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밖에 현재 우리 사회에는 동단위까지 조직화된 단체가 거의 없는데다 정당참여가 제한되다보니 누가 조금만 도와줘도 나올 수 있을 만한 사람들이 못나왔다는 거죠. 선택할만한 인물 다수가 나설 수 있는 분위기가 됐어야 할텐데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아 뽑을 만한 사람이 적게 나왔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박실의원=야당의 입장에서 보면 경쟁률이 저조한 것은 정당공천과 정당간여를 지자제선거제도가 비현실적으로 막은데 따른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치교육을 실시하고 정치엘리트를 양성·충원하는 기능은 역시 정당이 맡아야 하는데 기초단위라고 해서 무리하게 정당의 선거참여를 배제했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권에서는 공명선거를 내세우고 있으나 원천적으로 불공정선거의 소지를 안고 선거가 시작됐습니다. 불과 20∼30일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선거일정이 결정된 상황에서 야당은 당원들에게 후보로 나서도록 권유할만한 여유도 갖지 못했습니다. ◇장경우의원=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당적별로 구분할 경우 여당 당적을 가진 인물의 비율이 41%,무소속인사가 40%,야당소속 인사가 20%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당인사의 출마가 적었던 것은 야당이 기초의회선거의 공고무렵까지도 선거에 참여할 것인지 또는 보이콧을 할 것인지를 놓고 논란을 거듭,야성인물을 효과적으로 내세우지 못한데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무소속인사의 비율이 높은 것은 처음부터 지자제에 관심을 가졌던 인물은 대부분 선거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앞서 지적했다시피 경쟁률이 다소 저조해 주민자치를 실현키 위해 치러지는 첫선거가 축제분위기가 되지 못하고 침제된 상황속에 진행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조교수=운동경기에서 경기의 룰이 아무리 공정하고 심판의 자질이 훌륭하다 하더라도 유능한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야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같은 맥락에서 볼때 지난날 금권·타락·불법선거를 지나치게 염두에 두고 공명선거를 강조하는 입장에서 여야가 이번 선거법을 만들다 보니 자유로운 경기를 하기에는 너무 엄격하고 비현실적인 규칙이 됐다는 문제제기를 해 볼 수 있습니다. 두차례의 합동연설회만 허용될 뿐 가두방송·개인연설회·녹음기 등의 방법이일체 봉쇄된 상황에서 후보자들,특히 대도시의 후보자들이 자신을 주민들에게 충분히 알리기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기득권을 가진 인물,이른바 지역유지들이 이번 선거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야정치권이 만든 법테두리에서 이번 선거가 치러져야 하는 만큼 유권자들이 보다 관심을 갖고 신중하게 후보자들을 선택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박의원=현행 지자제선거법 체계 아래에서 공명선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일부 국민들과 정계 일각에서는 야당이 선거법협상에 함께 참여해 법을 만들어 놓고 이제와서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권의 입장에서는 정부·여당이 지자제실시를 기피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라도 지자제가 실시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다보니 불완전한 선거법인줄 알면서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지요. 또다른 측면에서 볼때 지방자치가 의회정치의 엘리트를 양성하는 기능을 가졌다고 볼때최근 정부가 나서 국회와 정치권을 매도,국민들에게 불신의 대상이 되게 한 점도 바람직하지 못한 것입니다. ◇장의원=반세기의 헌정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선거때마다 공명선거를 외쳐야 하는 우리의 선거풍토에 대해 모두 깊은 인식을 가져야 할 때라고 봅니다. 기초의회 선거에서 왜 정당공천을 배제하고 정당의 선거간여를 금지했는지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과거 선거에서 여야정당은 집권 또는 정권장악 등의 목적을 지나치게 앞세우다 보니 과열·타락·불법 등의 모든 방법이 동원됐고 국민들 역시 이같은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젖어들었습니다. 이제 30년만에 실시되는 지방의회선거,특히 지역의 살림을 지역주민들끼리 토론하는 광장을 마련하는 기초의회 선거만큼은 정쟁을 배제하고 중앙정치의 부정적인 면을 이식시켜서는 안되겠다는 여야간의 공동인식이 이뤄져 정당참여배제의 선거법이 제정됐던 것입니다. 따라서 이같은 입법취지를 최대한 살려 불법·타락양상을 막으면서 선의의 경쟁이 이뤄지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후보자와 유권자모두 노력할때 입니다. 후보자등록이 끝나고 합동연설이 시작되고 있는 현시점까지는 어느정도 공명선거분위기가 유지돼왔다고 봅니다. 선거가 끝난뒤에도 지역내에서 앙금과 갈등·적대감이 생기지않도록 공명분위기를 계속 끌고나가야 할 것입니다. ◇박의원=정치에서는 이른바 악화가 양화를 몰아낸다는 식의 그레셤법칙이 통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선거는 올바른 선택인데 지금 하고 있는 정부주도의 공명선거캠페인은 그 참뜻을 달성할 수 없는 행정만능주의 발상입니다. 그같은 행정만능주의가 현재 공명선거분위기를 오히려 해치고 있다고 보는데 이번 만큼은 특히 정부가 솔선수범해야 할 줄 압니다. 공명선거의 경우 제도적 장치도 중요하지만 실시하려는 국민의식도 필요합니다. 이 점에서 경실련같은 단체에서 민간 스스로 선거를 감시하겠다는 것을 정부가 막고 있는 것은 모순입니다. ◇장의원=민자당이 공명선거협의기구 구성을 평민당에 제의,협의회가 열리고 있습니다만 이번선거에서 공명분위기를 정치권이 앞장서서 만들어 주고 또 문제점은 추후 입법과정에서 보완하자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박의원=우리는 이번선거가 공명선거를 가장한 행정선거라는 시각에서 공명선거협의회에 참여했습니다. 정치권이 선거에 직접 간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야권으로선 공명선거협의회란 간접적인 방법으로라도 행정선거를 견제,감시하자는 것이지요. 집권당과 정부는 이심동체니까 야당의 목소리를 집권당이 어느정도 수용한다면 정부측에도 다소 전달된다고 보는 겁니다. ◇조교수=공명선거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하든 결과적으로 후보자들이 같은 조건에서 뛸수있도록 하는것 아닙니까. 후보자들에게 기회균등이 이뤄지고 유권자들은 외부의 간섭없이 후보자들의 능력·인격·소신 등을 근거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과거에는 정부는 음성적인 방법으로 공명분위기를 해쳤고 야당역시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느냐며 불법·탈법에 뛰어들어 악순환이 계속된것입니다. 이번 선거가 정말 공명정대하게 치려져야 한다는데 대해서는 국민들이 대체로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공명선거가 되기위해서는 선거룰의 공정성뿐아니라 유권자들로부터 존경받는 덕망높은 인물들이 다수 나설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합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이번선거는 다소 아쉬운면이 있습니다. ◇박의원=아무튼 정치적 냉소주의는 금해야 합니다. 투표를 하지않는 선량한 유권자가 악덕정치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장의원=현행 지방의회 선거법의 경우 기초에 있어서는 정당 개입을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만 통상적인 정당의 활동으로서 당원단합대회개최 등을 허용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우리당은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받지않는게 좋겠다는 뜻에서 당원단합대회·당원교육도 선거기간중에는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선거법에 여러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런 문제는 국회차원에서 보완 수정해야 할 것입니다. 또 앞으로 지자제실시에 따라 지역특성에 맞는 정책이 입안되고 강구되어야 하며 권력 및 정책의 분화가 시대적 상황인만큼 뒤따라야 할 것으로 봅니다. 이에 덧붙여 말씀드리면 정치현실로 보아 급진세력이 주장하는 문제를 대변할 수 있는 세력이 국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돼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소외계층과 특수계층의 대변자가 대의기구에 나올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앞으로 꼭 마련되어야 할 것이며 이번 선거에서부터 이런 분들이 많이 당선됐으면 좋겠습니다. ◇조교수=어느 정치학자가 역설적으로 말하기를 『선거는 더 능력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라기보다는 덜 나쁜 사람을 뽑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친여세력이 많이 나왔다고 해서 투표를 포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선택의 폭이 좁을수록 유권자들은 후보자판별능력과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가능하면 이웃과 논의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렇게해도 결과가 안좋을 경우는 앞으로 공명선거기치아래 공영선거의 폭을 넓혀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제는 공이 유권자들에게 던져졌다고 보입니다. 잘되는 잘못되든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것입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