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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김기수 前국회의원 별세

    김기수 전 국회의원이 지병으로 별세했다.70세. 경북 문경·예천을 지역구로 11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예천군농업협동조합장, 국민당 원내총무와 중앙정치연수원장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론 미망인 박숙자씨와 아들 김종학, 종민씨와 딸 종현, 민정, 연정씨 등 2남3녀. 빈소 예천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8시,(054)655-4442
  • 후진타오 中주석 월급은 36만원

    중국 국가주석의 월급이 단돈 36만원?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쩡칭훙(曾慶紅) 부주석 등 중국 최고 실력자들의 월급이 공개됐다. 9일 홍콩 문회보에 따르면 이들의 월 수입은 기초임금 230위안에 직무수당 1150∼1750위안, 호봉 1165위안, 근속수당 30위안 등을 더해 3000위안(약 36만원) 수준. 중국 대기업 고참직원 월급과 비슷하다. 중국의 공무원 급여체계는 모든 공무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기초임금 230위안과 1년에 1위안씩 추가되는 근속수당,11개 직급별로 나눠진 호봉, 직무수당 등 4종류로 구분된다. 이중 직무수당은 주석(부주석, 총리 포함), 부총리(국무위원), 부장(성장), 부부장(부성장), 사장(司長, 청·국장) 등 12개 유형별로 직위 연한에 따라 각각 6∼15개로 차등 지급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1985년부터 8차례에 걸쳐 공무원 임금을 인상했다. 하지만 중국 지도부는 민간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공무원 급여가 빈부격차와 부정부패의 만연을 가져오는 것으로 판단, 지난 5월 말 중앙정치국 회의를 통해 수입분배 제도를 대대적으로 손보기로 했다. 올해는 세수 증가분 1619억위안 가운데 347억위안을 공무원 급여체계 개편에 활용하기로 했다. 홍콩 연합뉴스
  • [클릭 이슈]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법안 제출 논란

    정치권 안팎에서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존폐 논란이 거세다. 폐지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지난 5·31 지방선거부터 도입된 기초의원 정당공천제가 ‘지역 일꾼까지 정당을 보고 뽑는 폐단을 드러냈다.’고 지적한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상당수 여당 의원들의 입장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국민중심당 일부 의원들도 동조하고 있다. 반면 유지해야 한다는 쪽에선 ‘정당공천이 책임정치 구현 측면에서 옳다.’고 반박한다. 또 제도를 폐지할 경우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도입한 ‘기초의원 비례대표제’도 사라지는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한다. 여당 일부와 민주노동당의 주장이다. 한나라당 상당수 의원들은 ‘현행 유지로 손해볼 게 없다.’는 입장이다. ●“기초선거가 정당 대결로 변질” 김혁규 의원 등 여야 의원 37명이 참여한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여야 의원모임’ 준비위원회는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야당에선 한나라당의 이상배 의원 등 3명, 국민중심당과 민주당에서 각각 2명씩 모두 7명이 참여했다. 김 의원 등은 “기초단체장과 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으로 5·31 선거에서 지방자치가 뿌리째 흔들리고 실종위기에 직면했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정당공천은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의 경우 1994년 제1회 지방선거 때부터 시행됐다는 점에서 초점은 기초의원에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원회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같은 입장을 가진 여당 의원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영 의원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까지 중앙정치 바람에 휩쓸리게 됐다. 지역 국회의원 등에게 줄을 서서 당선되는 등 폐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앞서 15일엔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과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이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책임지는 정치 위해 필요” 정당공천제 유지 입장도 만만치 않다. 다만 여야간 미묘한 입장 차이는 감지된다. 한나라당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도에 따라 뽑은 당선자가 아직 직무도 수행해보지 않았으니 일단 시행해보고 내년 대통령 선거 이후, 여러가지 정치 개혁논의가 있을 때 논의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강동구청장을 세 차례 역임한 김충환 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제를 더욱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정당 공천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국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관련 여야 협상을 주도한 열린우리당 이강래 의원은 “당시 여당이 제도를 받아들인 것은 비례대표제 도입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초의원 비례대표로 여성을 50% 이상 공천하도록 배려한다는 측면이 감안됐다는 것이다. 그는 “비례대표제를 실시하려면 공천 주체인 정당이 있어야 한다. 폐지를 주장하는 의원들도 논의를 하다 보면 막힐 것”이라고 말했다. 소수당인 민주노동당도 같은 입장이다. 박용진 대변인은 “정당의 책임 정치 측면과 여성 등 사회적 소수자 배려를 감안하면 정당공천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연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사설] 기초단체를 정당에서 자유롭게 하자

    기초단체 선거의 정당공천제를 폐지하자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엊그제는 여야의원 44명이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에서 정당 공천을 금지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나섰다. 지방정치권이 아닌 중앙정치권에서 폐지 주장이 높아간다는 사실은 주목할 대목이다. 그만큼 정당공천제의 폐해가 심각하고, 이에 대한 인식도 높아간다는 증거인 것이다. 사실 지방선거 정당공천 존폐 문제는 정답을 찾기가 쉽지 않은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5·31지방선거는 정당공천을 이대로 두어선 안 된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던져 주었다. 우선 공천과정에서 너무나도 많은 불법·혼탁행위가 저질러졌다. 공식선거기간 이전에 불·탈법 행위가 많았던 사실은 그만큼 정당공천이 선거비리의 온상임을 뜻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지방선거를 중앙정치에 예속시켜 지방자치의 설 땅을 없앴다는 점이다. 지방선거가 정부 중간평가 성격을 띠다 보니 후보의 면면은 아예 제쳐두고 정당기호만 보고 찍는 ‘묻지마 투표’가 횡행했다. 다른 정당 간판을 달고 나온 후보는 제 아무리 좋은 인재라 해도 대부분 힘 한번 못 써보고 나가 떨어졌다. 한나라당의 압승을 문제 삼으려는 뜻이 아니다. 다만 어떤 이유에서든 한 정당이 지방의회를 독식하는 것은 결코 주민들에게 바람직하다 할 수 없을 것이다.5·31지방선거 결과는 주민들이 선택한 것이지만, 정당공천 폐해의 피해자가 주민인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 하겠다. 정치 과잉의 우리 현실을 볼 때 기초단체만이라도 중앙정치에서 풀어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 당장 기초단체장까지 적용하기 어렵다면 기초의원만이라도 정당공천을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 [열린세상] 지방자치, 개혁실험이 필요하다/이건영 중부대 총장

    지방선거를 치르던 날, 사전에 후보자들에 대한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내 탓이지만, 투표장에서 6장이나 되는 투표용지를 받고 난감하였다. 수많은 후보자 이름이 적힌 용지를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알 수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런 선거를 왜 하나? 이쯤 되면 민주시민 노릇하기도 고역이다. 이렇게, 우리는 민선 4기의 시장을 뽑고, 도지사를 뽑고 의원님들을 뽑았다. 지방자치가 정착되면서 잠자고 있던 주민의식이 일어나고, 소위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되었다고 한다. 반면 안타깝게도 이제 지방행정마저 중앙정치에 예속되고 오염되었다. 우리의 정당은 야속하게도 지역정당 구조인데, 이 경향이 이번 선거에서 지방에 그대로 흘러 넘쳤다. 그리고 아이로니컬하게도 당대표를 내세워 지방개혁을 외쳤던 집권당이 참패를 하였다. 그러나 지금이 바로 지방에 개혁의 바람이 필요한 때라고 믿는다. 무엇보다 지방개혁의 출발점은 행정구역의 재정비에서 출발하여야 한다. 최근 광역의회로 통합한 제주도특별자치구역은 모두가 지켜보아야 할 실험이 될 것이다. 지방은 기초단체의 자치의식이 강한 반면 대도시는 기초단체의 의미가 별로 없다. 광역단체와 기초단체를 획일적으로 놓은 현재의 시스템은 불합리하다. 중앙과 광역 그리고 기초단체간의 역할분담체계도 재정립되어야 할 것이다. 어느 도시에건 가장 중요한 일은 중앙부처에서 나온 직할부대들이 하고 있음을 본다. 지방자치단체의 일은 단순 행정서비스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가령 부산시의 항만은 부산시로 이관해야 하지 않을까? 부산에 있는 3개에 이르는 국립대학은 계속 교육부가 관장하는 것이 타당한가? 부산지하철은 건교부가 직접 관리하는 것이 타당한가? 현재 중앙의 특별지방행정기관 수가 무려 수천 개에 이르며 여기 속한 공무원은 전체 공무원 수의 40%에 해당한다. 교육기능, 환경보존, 사회문화, 지역개발 등은 지방정부 중심으로 개성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 어느 쪽이냐 하면, 나는 중앙 역할의 과감한 지방이양이 필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재정의 합리적 배분이 이루어져야 한다. 광역단체의 경우 주요 수입원은 취득세, 등록세이고 기초단체의 경우 주요 재원은 주민세, 재산세, 자동차세이므로 부동산시장의 파동을 거치면서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었다. 서울의 강남지역은 재산세를 거꾸로 인하해 주고 있는 형편이다. 반면, 지방행정체계 역시 새로운 역할의 정립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에서 과감하게 업무를 이양받는 반면 또 민간에게 맡길 것은 넘겨야 한다. 중앙에도 똑같은 말을 해야 하지만, 지방정부도 작은 정부로 개편되어야 한다. 상당 부분은 민간에게 위탁 또는 이양할 수 있다. 그런데 오히려 지방자치가 되면서 재원을 확충한다면서 또는 기업마인드를 도입한다면서 많은 지방단체가 수익사업에 뛰어들고 결과적으로 기구 확장을 가져온 사례가 많다. 단지를 개발한다거나 하천골재 채취사업과 농산물 직판장을 만든다거나 또는 도자기회사를 운영한다거나 등등 경험 없이 지방자치단체들이 달려들어 손해를 보고 있는 곳도 많다. 민선자치 이후 지방공사나 공단의 설립은 물론 소위 제3섹터식의 관민합작 사업이 활발하였다. 그동안 지방조직도 방만해지고 군살이 붙기도 하였다. 앞으로 지방개발의 거품을 빼고 특색있는 개발로 방향을 바꿔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가 빠지기 쉬운 함정이 포퓰리즘이다. 가령 수도권규제완화, 그린벨트 해제 등은 항상 선거와 함께 무책임하게 거론되었다. 지역개발만큼 달콤한 공약은 없다. 또 전시효과적이고 가시적인 것도 없다. 그래서 지방마다 거창한 청사진을 만들고 의욕적으로 불도저를 굴려왔다. 이 중 상당수는 재원이나 전망이 불투명하다. 정치적으로 필요할지 몰라도 경제적으로는 큰 짐이 될 수밖에 없는 것들이다. 다음 달부터 새로운 임기가 시작된다. 지방에도 개혁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 중앙무대에는 신물이 나도 내 고장 내 지방에는 활기가 돌았으면 한다. 이건영 중부대 총장
  • “은퇴하면 그림자 남기지 말아야”

    “은퇴하면 그림자를 남기지 말아야 하는 법입니다.”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해 ‘아름다운 용퇴’로 칭송을 받은 이원종 충북지사. 그는 선거가 끝나고 사람들의 관심이 온통 당선자에게 쏠려 있는 가운데 오는 30일 있을 퇴임을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은퇴 후 지역 원로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 “3막 5장이 끝나면 주연배우가 물러나듯…”이라며 이같은 은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정계은퇴 선언과 관련해 “최상의 선택을 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지금 다시 한다 해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퇴임 후 큰딸 내외에게 빌려줬던 서울 대치동 아파트에 살 계획이다. 지어진지 23년이 됐다. 집을 고치고 지사 관사를 정리하면서 야인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처음 상경해 남산 꼭대기에서 내려다 봤을 때 한몸 누울 방 한칸이 없어 방 한칸 마련하는 게 소원이었는데….” 그는 “이미 많은 분들로부터 분에 넘치게 사랑을 받았는데 더 욕심을 낼 게 무엇이 있느냐.”고 반문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당선 0순위’로 꼽히던 이 지사는 지난 1월 3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고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많은 사람이 놀랐다. 그리고 “정상에서 물러설 줄 아는 용기 있는 결단”이라는 칭찬이 잇따랐다. 그는 평소 한나라당으로부터 ‘당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자치단체장은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여·야를 뛰어넘어 공조해야 한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 충북도지사는 ‘충북도민당’ 소속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시장·군수와 지방의원들까지 정당 공천을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한 뒤 “이는 지방자치제의 특성과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중앙정치에 예속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후배 공무원들에게 충고도 했다.“바깥 세상의 변화에 따라 큰 그림을 그릴줄 알아야 하고 가까운 자보다 옳은 자의 편에 서야 합니다.” 이 지사는 “남을 비판하고 흉을 보는 사람은 스스로를 망가뜨리고 남의 갈 길도 막는 만큼 공직자는 묵묵히 자신의 처지에서 행동으로 보여주는 길을 걸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지사는 ‘만년 꼴찌 도’로 인식됐던 충북이 IT와 BT 등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부상한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꼽았다.2002년 바이오엑스포의 성공과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유치를 ‘충북 100년 역사를 새로 쓸 전환점’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일생에서 가장 값진 선물이었던 지난 8년간 도민들이 보내준 사랑을 돌판에 새기듯 가슴에 고이 간직한 채 평범하게 살아가겠다.”고 말했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열린세상] 지방선거,대선,그리고 정치이념/ 김욱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5·31지방선거의 결과는 예상대로 한나라당의 압승, 열린우리당의 참패였다. 가장 커다란 타격을 받은 정당은 물론 열린우리당이다. 혹자는 열린우리당의 미래가 없다고 주장하며, 많은 전문가들이 조만간 대규모 정계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선거 후 쏟아져 나온 다양한 주장과 전망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내년 대통령선거 결과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암묵적 가정에 바탕을 두고 있다. 두 선거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지방선거 결과를 가지고 대통령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데 과연 어느 정도의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는가는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사실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는 여러 측면에서 다른 특성을 가진다. 두 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의 특성도 다를 뿐만 아니라, 두 선거에서 유권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요인도 다르며, 선거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여론주도층 또한 다를 수 있다. 먼저 지방선거는 대통령선거에 비해 관심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지방자치의 역사가 짧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방선거에서는 자발적 투표에 대비되는 소위 ‘동원된’ 투표가 상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런데 연령이 높을수록, 그리고 농촌 거주자일수록 이같은 동원 압력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 결과 대통령선거에 비해 지방선거에서는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유권자의 투표율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고, 대도시보다는 농촌 거주 유권자의 투표율이 더 높게 나타나는데, 이 모두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의 또 다른 차이점은 유권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에 있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방선거에서는 정치이념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이다. 지방선거는 누가 뭐래도 지방 일꾼을 뽑는 행사이다. 따라서 정치이념과 같은 추상적 원리보다는 구체적인 정책과 성과가 유권자 선택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국가의 최고 권력을 두고 경쟁하는 대통령선거에서는 진보-보수와 같은 정치이념이나 정치철학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렇다고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분명 노무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정치이념에 대한 평가보다는 구체적인 정책과 업적에 대한 평가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유권자의 보수화를 반영한다고 주장하나, 이는 근거가 없다. 정치이념과 같은 근본적인 정치적 태도가 불과 몇년 사이에 크게 변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보수 세력이 결집했을 가능성은 있으나, 보수층이 크게 늘었다고 볼 수는 없다. 결국 이번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의 참패는 진보적 이념 자체의 패배라기보다는 진보적 성향을 가진 노무현 정부의 정책과 업적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반영하는 것이다. 근본적 가치와 이념의 충돌이 예상되는 내년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유권자의 선거관심도가 높고 정치이념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대통령선거에서는 선거 분위기를 주도하는 여론주도층이 다양해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열정적이고 신념에 찬 소수의 젊은 정치 참여자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새로운 여론주도층으로 등장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그들의 역할이 미미했기 때문에 기존 여론주도층이 거의 독점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년 대선에서는 다시 새로운 여론주도층과 경쟁을 해야 할지 모른다. 지방선거는 대통령선거와 구별되는 나름대로의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특성들에 유의한다면, 한 선거 결과를 가지고 다른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 자명해진다.2002년에도 지방선거가 끝나자 대부분의 언론과 관측자들이 그해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승리를 점쳤으나, 예측은 빗나가고 말았다. 이번 역시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김욱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 [데스크시각] 지자체장 서번트리더십 실천을/박선화 지방자치뉴스부장

    지방선거 잔치가 끝났다. 다음달 첫발을 내디딜 민선4기 풀뿌리 민주주의에 대해 유권자인 주민과 당선자, 정치권과 정부 모두가 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선거결과만큼이나 극명하게 엇갈린 지방자치 무대에 대해 우려하는 것도 사실이다. 지역 주민이 아낌없이 분출해 낸 주권의 힘을 지방권력이 여하히 흡수해 낼까 의구심이 드는 까닭이다. 기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의 소재는 중앙정치와 여당 및 정부에 대해 쏟아낸 불만의 폭발에 있었다. 그렇다고 지방정부가 이를 비켜갈 수는 없다. 차기 지방정부야말로 정부와 여당 덕분에 한나라당이 독식하는 반사이익을 얻었기 때문이다. 일견 지자체 4기 집행부는 외양면에서 한나라당의 일사불란한 정책집행이 가능한 모양새를 갖췄다. 자연 정부와 여당이 보인 일방통행식 독선과 오만의 함정에 빠지는 전철을 답습할 가능성도 커진 셈이다. 그러한 우려를 불식하는 일은 선거에 참패한 정부 및 여당의 실패학을 되새겨 이를 사전에 경계하는 일에서 시작돼야 한다. 주지하다시피 여당의 선거패배 원인은 정책적 무능과 다중적 혼란, 잦은 실언, 돌려막기식 인사로 요약하고 싶다. 우선적으로 자치단체장은 정책 결정과정에서의 합리성과 반응성을 보다 높여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부동산 및 조세정책은 그 정당성과 투명성에 있어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해당사자들의 이견조율 과정이 일방적이었으며, 그에 대한 수요자들의 반응은 정반대여서 이번 선거결과에 고스란히 투영됐다. 작금 발표된 저출산 대책의 경우도 재계가 사전 의견수렴이 없었다며 섭섭해하는 모습이다. 좋은 정책의 유효성을 제고하는 데 보약으로 삼을 만하다. 이는 정책집행에 있어 사전적 갈등해소가 성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준다. 지방정부의 정책결정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따라서 크고작은 지방정부의 정책도 갈등해소 모델을 적용해 면밀하게 추진해야 한다. 정책의 목적이 무엇인지와 근거자료는 적확한지. 이해당사자들이 납득하는지, 재원은 있는지, 협상규범을 지키는지, 그리고 독선적 정책을 대체할 대안은 충분한지 따위를 따져야 할 것이다. 국민 없이 정치 없듯, 주민 없이 단체장도 없는 것이다. 둘째, 다중적 의미를 지닌 정체성의 혼란은 상대적으로 지방정부의 부담이 적다. 참여정부는 이념적 혼란과 세대간, 지역간 갈등을 부추김으로써 공동체의식을 약화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에 선출된 230명의 지방자치단체장은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들이 거의 장악했다. 기초단체장의 무려 67%가 같은 색깔이자 광역의원의 76%, 기초의원의 56%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지자체의 행정은 보다 구체성을 띠어 이같은 정치적 잣대로만 재단해서는 안 된다. 대신 이웃 지자체간 공동이익을 위해 풀어야 할 님비현상에 대한 정책적 공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특히 중앙정부와의 충돌시 정치적 해결보다는 행정논리로 풀어가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셋째, 민심이반에 정서적 악영향을 끼친 정부와 여당 지도자들의 실언과 끼리끼리식 인사는 자치단체장이 되새겨야 할 리더십 항목이다. 지방자치 12년이 됐지만 가장 미흡한 대목으로 단체장의 자질부족을 꼽는 어느 전문가의 지적에 필자도 동의한다. 이번 단체장은 정치바람 탓에 어느 때보다 이같은 경향이 농후하다. 기존의 공천과정과 선거운동은 물론 공약의 실천과 후속인사에서 단체장들은 리더십의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시대상황은 더더욱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정책을 조율, 추진하는 통합의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행정의 수요자인 주민을 섬기는 서번트 리더의 요건을 갖추길 권하고 싶다. 특히 서번트의 뜻을 음미할 만하다. 즉 스칼라십, 이그잼플, 리스폰서빌리티, 비전, 액티튜드, 뉴, 팀워크로 풀이된다. 주민을 받들고 솔선수범하는 것을 단체장의 으뜸 덕목으로 삼을 일이다. 박선화 지방자치뉴스부장 pshnoq@seoul.co.kr
  • [신연숙칼럼] ‘풀뿌리’ 이대로 뽑혀선 안된다

    [신연숙칼럼] ‘풀뿌리’ 이대로 뽑혀선 안된다

    5·31지방선거가 ‘무능정권’을 통쾌하게 ‘응징’하고 막을 내렸다.‘대선 때 잘못 행사한 한 표 때문에 손등을 찍고 있다.’던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는 ‘명석한 판단’을 자신하며 투표장을 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한 표 때문에 또다시 4년간 손등을 찍어야 할지도 모른다. 자치단체장도, 그를 견제해야 할 의회 의원도 특정 정당의 수중에 넘어가, 지역 살림을 어떻게 말아먹든 시비 걸 장치조차 무력화돼버렸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선거는 겨우 싹트고 있던 생활정치, 풀뿌리 민주주의를 짓이겨버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기초의회에까지 정당공천제가 도입돼 당대결 구도가 되는 바람에 순수한 지역 일꾼들이 줄줄이 나가 떨어져야 했던 것이다. 우리 마을, 내 고장 살림을 꾸릴 일꾼까지 중앙정치인들에게 좌지우지되는 현상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 지방자치의 취지는 지역에 사는 풀뿌리 주민들의 의사를 지역정치에 반영하라는 데 있지 않았던가. 지난 4년간 구의원으로서 알차게 활동하고도 낙선한 한 후배와의 대화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이며, 그래도 왜 풀뿌리민주주의의 희망이 무모하기만 한 것은 아닌지를 느끼게 해주었기에 여기에 소개한다. 패배를 예상했나. -지난 4년간 열심히 했기에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정당공천제는 정당을 통하지 않고 풀뿌리민주주의 활동을 하려는 사람에게는 장애물이다. 정당 후보는 예비후보등록을 한 3월19일부터 번호를 부여받았지만 무소속은 정식등록을 한 5월17일에야 처음 번호를 받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었다. 출발부터가 불리했다. 생활정치를 실천하며 연대했던 현역 10명 중 9명이 낙선했다. 정당공천을 받지 그랬나. -4년간 정당에 뿌리를 둔 이들의 폐해가 어떤 것인지를 지켜봤기에 공천받을 생각을 안 했다. 당선자들 다 아는데 동네 이권에나 개입하던 사람들이다. 생활정치보다 국회의원 충성도 순으로 공천받았다. 지난 4년간 기억에 남는 활동은. -서울시내 중학교에서 처음으로 직영급식을 실시하게 했다.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5일 근무제로 생긴 ‘놀토’에 어린이마을학교를 엄마들과 같이 운영하기도 했다. 지역현장에는 낮동안엔 여성들이 많다. 여성들이 생활밀착정치를 하기에 유리하다. 그런데도 표로 연결이 안 됐나. -구의원후보가 나서 무능정부 심판하자고 하는데 무슨 얘기가 통하나. 후보가 너무 많은 것도 문제다. 선거공보가 30개가 넘었다. 읽어봤다는 사람 10%도 안 됐다. 투표 전날까지 도장 어섯번 찍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투표방법 알려주는 게 선거운동이었다. 유급제에 대한 생각은. -이런 현실에서 예산낭비 아닌가. 유급제 논리는 그만큼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제 한통속이니 예산은 예산대로, 월급은 월급대로 나갈 것 아닌가. 앞으로는 뭐하나. -지역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알기 때문에 예서 멈출 수는 없다. 주민의 자치활동이 워낙 미약해 노력하려 한다. 그래도 의회에 견제세력이 나타날 것이다. 지역주민이 받쳐줘야 한다. 낙담하지 않는 그녀에게서 풀뿌리의 힘이 느껴졌다. 우리는 어떻게든 풀잎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 기초의회 정당공천제 폐지든 선거방식과 방법의 개혁이든, 지방자치제도가 더 이상 왜곡되지 않도록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yshin@seoul.co.kr
  • [시론] 우려되는 일당지배의 지방자치/강형기 충북대 교수·한국지방자치학회 고문

    [시론] 우려되는 일당지배의 지방자치/강형기 충북대 교수·한국지방자치학회 고문

    지난 5월 31일 우리 주민들은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을 동시에 뽑았다. 같은 날 지역 대표를 의회와 단체장이라는 이원제(二元制)로 뽑는 것은 단체장에게는 ‘저금통장’을 맡기고 ‘도장’은 의회에 맡겨 견제와 균형을 통해 생산적 지역경영을 도모하려한 것이다. 지방의회와 단체장은 기본적으로 ‘동반자 관계’이지만, 목표 달성 방법에서는 일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게 한 것이다. 문제는 지난 선거결과 이러한 제도의 취지가 실현되기 어렵게 되었다는 점이다. 예컨대 한나라당 출신의 단체장이 당선된 7개 광역시의 지역구에서 열린우리당은 단 한 석도 차지하지 못했다. 반면 한나라당 출신은 전체 241석 가운데 223명이나 된다. 더욱 문제인 것은 일당지배 양상이 많은 기초자치단체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의 지방자치제도는 단체장과 의회간의 기관 대립구조를 취하고 있지만, 이처럼 극단적인 일당지배 하에서는 제도 본연의 취지가 기능하지 못하게 될 우려가 크다. 물론 단체장이 속한 정당이 의회의 절대 다수를 차지할 때에도 단체장과 의회 간에 갈등은 상존한다. 그러나 경험으로 볼 때 그것은 정책을 쟁점으로 한 견제와 균형이 아닌 위상과 자질구레한 권한을 둘러싼 인적 대립으로 점철되었다. 지방의회가 ‘메뉴’를 결정하고 단체장이 책임지고 ‘요리’하게 하는 제도 하에서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메뉴를 만들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그리고 그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싸고도 맛있는 요리를 하는지 감시하고 개선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당 지배체제 하에서의 긴장관계는 요리사가 어떤 조리도구를 선택할까 등의 세세한 일을 둘러싸고 빚어질 공산이 크다. 물론 지방의원들의 양식이 높다면 문제해결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단체장은 의회와 별개의 존재로서 주민에 의하여 직접 선출되고, 지방의원은 당파를 불문하고 단체장에 대하여 비판과 감시를 행하고 수정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이원적대표제의 근본 취지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의 지방의회의원들에게 제도 본연의 취지를 살려 주도록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정책과 공약으로 선택되기보다는 정당의 색깔로 당선된 의원들은 정당에 줄을 서서 충성하려는 성향을 갖기가 쉽다. 따라서 일당지배체제 하에서 지방정치가 ‘블랙박스’에 빠질 경우 주민들의 직접참여와 언론의 비판기능만이 탈출구이다. 그렇지만 지난 선거는 주민들에게 감시와 비판기능도 기대하기 어렵게 했다. 기초의회의 의원후보까지 정당이 공천하고 한 선거구에서 그들 중 2명을 뽑도록 한 제도 하에서 주민들의 선택이란 결국 국회의원이 점지한 후보 중에서 한사람을 고르는 것에 불과했다. 특히 지역의 정책이 아닌 중앙정치를 보는 시각으로 투표에 임한 결과 주민들은 단체장과 의원을 평가하고 감시할 잣대로서의 ‘정책’을 가지고 있지도 못하다. 시민단체와 언론의 활발한 감시 및 비판기능이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보완적 대책이 아니라 근본적 개선이다. 국회의원들만의 잔치가 된 지방선거를 주민들에게 되돌려 주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개선을 해야 한다. 첫째 기초단체차원에서만이라도 정당참여를 배제해야 한다. 둘째 기초선거와 광역선거를 2주일 정도의 간격을 두고 시행하여 소위 ‘일자투표’의 폐해를 막아야 한다. 셋째 중선거구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 한 선거구당 4인을 뽑는 방식으로 선거구를 개편해야 한다. 넷째 연구하고 봉사하는 지도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라도 지방선거를 국정선거와 연결하지 말아야 한다. 강형기 충북대 교수·한국지방자치학회 고문
  • [5·31 이후] 김태환 제주지사 “분열된 도민 화합 최우선”

    [5·31 이후] 김태환 제주지사 “분열된 도민 화합 최우선”

    무소속 김태환 제주도지사 당선자는 1일 “지방선거에 중앙정치가 지나치게 개입하면서 나홀로 무소속 후보로서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도민들이 정치꾼이 아니라 지방자치 일꾼을 뽑겠다는 현명한 판단을 한 것에 감사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놓치지 않았던 김 당선자는 선거 막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이라는 태풍을 만났지만 ‘제주 사정은 고향을 지켜온 내가 잘 안다.’는 토박이론으로 맞서 재선에 성공했다. ‘식개집(제사집의 제주 방언) 도지사’로 불릴 만큼 제주에서 40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경조사 등으로 인연을 맺은 탄탄한 바닥표가 ‘박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지로 연결됐다. 정당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괸당(혈연, 지연, 학연)’이라는 제주 특유의 선거정서도 김 당선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탈당과 열린우리당 입당 번복으로 ‘철새’라는 비난과 함께 위기에 몰렸으나 “정치에는 초보여서 생긴 일이지만 구차하게 변명하지 않고 도민들의 심판을 받겠다.”며 정면 돌파해 왔다. 그는 “정당 입당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야당(한나라당)도지사로 있으면서 정부 여당의 협조를 이끌어내 특별자치도를 만들어 낸 만큼 정치권에서 자유로운 무소속이 오히려 도지사직 수행에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앞으로 중앙정부에 대한 설득논리를 개발하고 도민의 공감대 형성을 이끌어내 특별자치도를 완성시켜 나가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앙정치권이 개입하면서 빚어진 과열선거 분위기로 도민들의 민심이 갈기갈기 찢어졌다.”면서 “취임하면 도민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도지사 재임시 공무원의 선거운동 개입으로 검찰수사를 받은 것과 관련, 김 당선자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도 아니고 TV토론 준비를 사전 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느냐는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 ▲63세 ▲제주대 법학과 ▲민선 제주시장, 민선 제주도지사 ▲부인 강경선씨와 2남1녀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중앙정치 예속화…지방자치 후퇴 우려”

    ●김형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부소장 현 정부의 지난 3년간에 대한 평가가 폭발했다. 여론조사 결과 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해 유권자들은 노무현 대통령 책임 34%, 정동영 의장 책임 7%라고 답했다. 열린우리당 광역단체장 후보만 보더라도 강금실·진대제·이재용·오거돈 전 장관 등 노무현 정부와 관련있는 인사들이 대부분이다. 온 국민이 분노한 것이다. 강금실 후보가 인물로 봤을 때 이렇게 질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 투표율에서도 노무현 정부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한다는 욕구가 그만큼 컸다고 봐야 한다. 지나친 중앙정치의 예속화가 우려된다. 일꾼이 아닌 참여정부 평가에만 초점이 맞춰져 지방자치가 후퇴할 것이라는 걱정이 든다. ●김윤재(국제변호사 겸 정치평론가) 격차가 커졌다는 것에 대해서는 분석이 필요하다. 열린우리당이 과도한 매를 맞았다는 부분에 대한 자성이 더 필요하다. 한나라당의 중앙정부 심판론에 지방권력 교체론으로 컨셉트를 잡았는데 잘못됐다. 자신들의 잘못과 무능을 심판받겠다고 했는데 민심 앞에 수그리는 자세가 아니라 역으로 민심을 가르치려고 했다. 역풍을 맞았다. 열린우리당은 반성한다고 해놓고 한나라당 부패를 공격했다. 싹쓸이 막아달라고 호소하다가 싹쓸이하면 어찌된다는 식으로 협박했다. 그것뿐인가. 이원영 의원, 김두관 경남도지사 후보 발언과 공천과정의 잡음 등이 이어졌다. 정동영 의장도 잘못했다고 하다가 정계개편 발언도 했다. 선거국면에 되는 건 다 써보겠다는 식으로 술수를 부렸다. 2일 전 적극 투표층이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보통 투표율이 높으면 여당이 유리하지만 이번엔 격차가 더 커졌다. 여당을 심판해야겠다고 생각한 사람은 많았지만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외면한 결과다. ●정대화 상지대 교수 지방선거판이 원래 토호정치의 독무대라는 게 다시 확인됐다. 이번에는 집권 여당과 참여정부의 무능력이 곁들여진 데다 박 대표 피습사건이 추가되면서 민심 이반 정도가 더 심하게 드러났다. 인물 선거가 아니라는 점도 확인됐다. 일종의 ‘묻지마 투표’였다. 당대 당 구조가 철저히 지켜졌다. 어느 선거나 정도의 차는 있지만 국정운영과 정치적 활동 평가라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대선 전초전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해 지방선거 본연의 의미가 실종됐다. ●정창교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수석연구위원 정당 지지율 격차가 컸고 중·노년층 투표율이 높았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이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투표율이 높았던 것도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투표를 많이 한 결과다. 주목할 점은 수도권 기초단체장 여당 후보가 전멸한 것이다. 표차도 더블 스코어였다. 광역단체장은 전략적인 인물을 내세우는 것이 관례라 하더라도 참여정부에 대한 심판 이외에는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 정리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이제 지방자치 주민감시가 중요하다

    5·31 지방선거가 끝났다. 이번 선거는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둔 전국 단위의 마지막 선거여서 여야 정당 모두 전력투구한 탓에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이란 지방자치제의 본령에서 크게 벗어난 게 사실이다. 공천장사나 막판 불법·혼탁선거가 기승을 부린 것도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에 오염된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당사자 모두 선거의 승패를 떠나 지방자치 본래의 이념과 목표를 실천하는 데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선 지방자치가 더 이상 중앙정치에 예속되지 않도록 도와주려는 각 정당의 노력 역시 중요하다. 더욱이 이번 임기부터는 지방의원 유급제가 시행된다. 주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시·도 의원과 시·군·구 의원이 월급을 받는 것이다. 지방의원들이 주민들의 편익과 복리 증진을 위해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감시활동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크다 하겠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주민들은 4년마다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선거에 참여해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는 게 고작이다. 막대한 예산을 단체장이 어떻게 쓰는지, 또 의원들은 견제활동을 똑바로 하고 있는지 알 방법도 없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앞으로는 달라져야 한다. 올바른 지방자치 정착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의식과 함께 현재 엉성하기 이를데 없는 주민감시체계를 폭넓게 제도화하는 것이 급선무라 하겠다. 특히 내년 7월부터 도입되는 주민소환제가 성공을 거두려면 이같은 주민감시체계가 제대로 가동돼야 할 것이다. 주민감시제의 활성화는 각 자치단체의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고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예방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남발 가능성을 우려하는 주민소환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불식시키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사설] 지역발전 오늘 내 한표에 달렸다

    오늘은 지방선거 투표일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권자들은 당장 투표장으로 향해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넉넉잡아 1시간이면 투표장을 오갈 수 있을 것이다. 풀뿌리 지방자치를 올바로 발전시키기 위해, 궁극적으로 대의정치를 벼랑끝으로 몰지 않으려면 그 정도 수고는 감내하는 게 민주국민의 도리라고 본다. 정치판이 혐오스러워 투표하지 않겠다는 유권자가 있다. 정치가 잘못되고 있다면 바로잡을 책임이 국민에게 있다. 투표가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다. 어떤 이는 특정 정당·후보를 지지해도 세상이 바뀌는 것이 없어 투표를 않는다고 말한다. 투표에 참여치 않으려는 구실일 뿐이다. 건전한 판단력을 가진 한표, 한표가 모이면 지역과 나라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됨을 역사는 알려주고 있다. 후보자나 정책을 잘 몰라서 투표장에 가지 않는다는 국민들도 있다. 스스로의 게으름을 깨달아야 한다. 선거제도에 미흡한 부분이 많지만 유권자가 조금만 노력하면 후보자 면면을 알아낼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 각 가정으로 배달된 선거공보를 꼼꼼히 읽어보아야 한다. 그래도 판단이 안 서면 선관위 혹은 주요 시민단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추가정보들이 있다. 후보선택을 도와주는 시스템을 갖춘 곳도 있다. 지방선거라고 해서 중앙정치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하지만 기본은 지역일꾼을 뽑는 것이다. 후보 인물됨과 정책을 살피지 않고 같은 정파 후보를 주루룩 지지하는 투표행위는 지양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이 주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국회의원보다 구체적이다. 중앙정치 바람이나 이미지로만 투표할 일이 아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각성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투표연령을 19세로 내렸으나 젊은층의 투표의사는 여전히 낮다. 놀러가라고 선거일을 공휴일로 하지 않았다. 민주국민의 권리·의무를 충분히 이행할 여건을 마련해주려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투표를 외면하는 나라의 민주주의는 희망이 없다.
  • [5·31 광역단체장 후보 지상탐구] (3) 제주지사

    [5·31 광역단체장 후보 지상탐구] (3) 제주지사

    ■ 무소속 김태환 “제주도 전역 면세화” 무소속 김태환 후보는 ‘누가 제주를 안다고 하는가.’라는 선거 슬로건을 내세웠다. 다분히 일찍 고향을 떠났던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를 겨냥한 말이다. 그는 열린우리당 입당 번복으로 위기에 몰리자 도지사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나왔다. 특유의 친화력과 경·조사 챙기기로 다진 지지세가 만만찮다는 사실은 다른 후보들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경조사만 챙긴다는 시비에 김 후보는 “제주 사회는 하나의 공동체다.”면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9급 말단에서 도지사까지 승승장구했지만 ‘철새’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닌다. 1998년 제주시장 선거 때는 국민회의,2002년 재선 때는 무소속,2004년 제주지사 재선거는 한나라당,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열린우리당 입당을 선언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했다. 그는 ‘모든 게 정치적 미숙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철새 시비는 도민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특별자치도의 완성을 위해 항공자유화, 도 전역 면세화, 법인세율 인하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또 특별법 추진과정에서 시민단체의 반발 등으로 무산된 교육 및 의료시장 개방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지난 2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특별자치도를 탄생시켰다.”면서 “앞으로 중앙부처 설득논리를 개발하고 도민의 공감대 형성을 이끌어내 특별자치도를 완성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따른 제주 생명산업인 감귤산업의 위기와 관련해 1조원의 유통안전기금을 조성, 농가 자금지원 확대와 이자 부담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항공 노선 확충과 제주관광공사 설립, 내국인 면세점 확대 등을 통해 2010년까지 제주관광 800만명시대, 관광수입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김 후보는 해군기지 건설은 ‘도민이 찬성해야만 가능하다.’고 전제하고 “가시적인 경제효과가 나타나고 평화의 섬 이미지를 해치지 않는 방향에서 추진하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주 4·3사건의 완전 해결을 위해 국가추모일 지정, 후유 장애인 지원이 포함된 4·3특별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단체장의 한계론에 대해서는 “야당 도지사로 있으면서 정부 여당의 협조를 받아내 특별자치도를 탄생시켰다.”면서 “이제 중앙정치권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중앙당 지원유세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거정서로 볼 때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나라 현명관 “항공료 50% 내릴것”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는 “나는 정치는 잘 모른다.”면서 “오직 먹을거리 걱정하지 않고 아이들 학비 걱정하지 않게 돈버는 정책을 연구하고 만들어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료 50% 인하, 인터넷 카지노 유치, 제주펀드 조성 등 굵직한 공약을 내놓았지만 아직은 2%가 부족한 상황이다. ‘잘나갈 땐 뭐하다가 이제 와서….’라는 식의 일부 바닥정서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는 중학교 졸업후 서울로 유학, 행정고시를 거쳐 공무원으로 있다 일본 유학을 다녀온 후 삼성그룹에서 일해 왔다. 줄곧 객지 생활을 했다. 현 후보는 “객지에서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제주인’으로 살아왔다.”고 말한다. 항공료 인하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지적에 그는 “육지의 철도나 고속도로는 정부에서 건설하고 운행적자도 보전해 주지만, 제주의 철도나 고속도로와 마찬가지인 하늘길은 정부가 투자한 일이 없다.”면서 “제주노선으로 국내선 적자를 메우는 것은 도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가는 행위”라고 말했다. 또 “기름값이 올랐다고 요금을 인상한 후 기름값이 내리면 항공사들이 한번이라도 요금을 내린 적이 있느냐.”면서 “안 된다 하지 말고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국관광객 전용 인터넷 카지노 유치 공약을 내걸었지만 ‘미국에서조차 불법인 인터넷 카지노가 한국에서 가능한가.’라는 지적도 쏟아졌다. 제주 특별자치도의 앞날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특별할 게 없는 특별자치도가 된다.”면서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과 경쟁하려면 법인세를 내려야 하고 국세의 지방세 이전 등 재정자립도 제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를 교육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해 외국어학교와 외국의 명문대 분교 등을 유치, 동남아지역 학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교육공약도 제시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따른 제주농업의 위기에 대해서는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는 게 최선의 방안”이라며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 근교에 무공해 제주 고급브랜드 농수축산물을 보관·판매하는 유통거점센터를 만들면 대한민국 최고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도 전부가 아닌 2∼3가지로 세계를 제패했다.”면서 “좁게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1가지 명품만 만들어도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수사와 관련, 현 후보는 “문제가 있다면 출마하지도 않았다.”고 일축했지만 다른 후보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현 후보는 “박근혜 대표의 피습사건을 두고 선거에 유·불리를 논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면서 “박 대표의 제주방문이 차질을 빚게 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우리당 진철훈 “서귀포에 웰빙테마타운 조성”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는 본선 경쟁력을 의심한 중앙당의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 영입 시도에 ‘단식농성’이라는 배수진 끝에 뒤늦게 후보로 확정됐다. 공천 과정에서 자존심을 구겼지만 진 후보는 “단식으로 구태정치 청산을 바라는 도민들의 자존심은 지켜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에게는 늘 ‘사람이 진실해 보인다.’는 수식어가 뒤따른다. 기술고시를 거쳐 20여년간 서울시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동료들이 ‘가장 일 잘하는 공무원’으로 선정할 만큼 일하는 능력은 검증받았다. 그는 “유선전화 방식의 여론조사 결과는 그다지 믿지 않는다.”면서 “20∼30대 젊은층이 대거 투표에 참가하면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열세를 의식한 듯 TV토론에서는 “도민을 팔아가며 자신의 권력만을 위해 이당 저당 기웃거리는 정치인은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면서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가 내국인 관광객 카지노 육성이라는 공약을 내놓자 ‘도박의 섬으로 만들려고 하느냐.’는 말들이 많았다. 진 후보는 “기존의 외국인 카지노 시설을 활용하고 도민들을 제외한 입도 관광객들에 한해 면세점을 이용하듯 항공권과 신분증을 제시하고 이용토록 하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전남의 J프로젝트와 경남이 내국인 카지노 개설을 추진중”이라며 ““투명하게 운영하면 관광객도 늘어나고 재원도 튼튼해진다.”고 덧붙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따른 감귤산업 위기에 대해서는 “협상에 제주출신 전문가가 참여하면 예상치 못한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개방이 불가피할 경우 오렌지 생과나 농축액에 대한 관세수입 1000억원을 제주로 돌려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년 특별자치도비로 유학생 100명을 세계에 보내겠다는 야심찬 공약도 내놓았다. 진 후보는 “유학비 지원은 복권기금과 내국인 관광객 카지노 수익금 일부를 활용하면 가능하다.”면서 ”글로벌 인재양성에 집중 투자해야만 국제자유도시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기체류 제주관광을 장기 체류형으로 바꾸기 위해 휴양형 주거단지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겠다는 관광정책도 내놓았다. 그는 “서귀포시에 30만평 규모의 웰빙 테마타운을 조성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 돈이 되는 제주관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서귀포 행정시장 후보에 정치권 인사가 아닌 주민자치위원장 경력의 일반시민을 내세워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진 후보는 “혈연, 지연, 학연에서 벗어나 제주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사설] 싹쓸이 막아달라는 여당의 읍소

    열린우리당 의원, 당직자들이 어제 비상총회를 갖고 지방선거와 관련한 대국민 호소문을 채택했다. 전국단위 선거에서 여당이 이번처럼 참담한 처지에 몰린 적은 없었다.‘싹쓸이를 막아주십시오’라고 쓴 노란색 리본을 달고 깊이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처량해 보였다. 막판 읍소로 등돌린 민심을 돌려보겠다는 전략도 여당답지 못했다. 민주국가에서 중앙정치, 지방정치를 막론하고 특정 정파의 독식체제는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 지방행정에서 견제시스템이 무너진다는 여당의 우려는 일리가 있다. 그렇다고 해도 동정표에 기대는 것은 집권여당이 취할 자세가 아니다. 단지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막기 위해 여당 후보에게 표를 달라는 게 얼마나 구차한 요청인가. 정책과 비전을 다듬어 다시 강조함으로써 유권자의 막바지 판단을 구하는 편이 나았다. 열린우리당은 평화민주개혁 세력의 와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평화민주개혁 세력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평화민주개혁은 여당의 독점물이 될 수 없으며, 행동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정계개편을 거론한 점은 적절치 않았다. 민주개혁대연합으로 포장되었으나 실제로는 민주당과 합당을 겨냥한 언급이었다. 단기적으로 호남표를 여당으로 끌어들이고, 선거 이후에는 패배책임을 정계개편 시도로 얼버무리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테러사건 이후 정책선거는 실종되고 있다. 여당이 막판 읍소나 판흔들기에 나서니 선거전은 더 암울해진다. 이에 맞서 야당들도 각자의 텃밭을 지키려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양상이 나타난다. 열린우리당은 선거 승패를 떠나 정책 방향과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는 각오를 갖기 바란다. 오만과 독선에서 벗어나 진정한 평화민주개혁 세력으로 거듭날 때 여당의 미래가 있다.
  • [사설] 풀뿌리 선거 칼로 그은 박 대표 테러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유세 도중 괴한에게 얼굴을 칼로 베이는 끔찍한 선거테러가 벌어졌다. 경악할 일이다. 자유당 정치혼란기 때나 봤을 법한 정치테러가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보는 오늘날 버젓이 자행된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 마땅히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지방선거를 코 앞에 둔 민감성을 감안할 때 우선 사건 실체가 신속히 규명돼야 한다. 무엇보다 범행 동기와 배후 여부를 명확히 가려야 할 것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오랜 복역에 따른 사회적 불만 때문에 범행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왜 야당 대표를 표적으로 했는지 등 석연치 않은 대목이 적지 않다. 한나라당 유세 일정을 미리 파악하고 흉기를 준비한 점 등 계획적 범행임을 말해 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유세장에서 난동을 부린 열린우리당 기간당원 박 모씨와의 공모 여부 등 조직적 범행 가능성도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다. 검·경 수사와 별개로 정치권의 철저한 반성도 시급하다.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 저변의 불신 풍조에 바탕을 두고 있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정치문화가 근본원인인 것이다. 이는 정치권이 책임질 일이다. 타협과 양보 대신 독선과 투쟁을 일삼고, 낡은 이념적 잣대로 국민 편가르기에 몰두해 온 것이 우리 정치다. 앞으로는 화해와 통합을 외치면서 뒤로는 지역갈등, 이념갈등, 세대갈등을 부추겨 온 것이 정치권이다.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묻지마 범죄’의 증가도 결국은 사회 구성원들에게 막연한 적개심을 불러 일으켜 온 정치권 때문이다. 당장 이번 지방선거에서만 해도 여야 지도부가 앞장서 지방정권 심판론이니, 중앙정부 심판론이니 하며 극단적 대결구도를 조장하지 않았는가. 여야는 지금부터라도 중앙당 차원의 선거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이번 사건을 지방선거에 이용하려는 그 어떤 기도도 삼가야 한다.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를 더이상 중앙정치의 대리전으로 삼으려 하지 말고 주민들에게 돌려주길 바란다.
  • 변호사·여성 단체장출마 2배이상 늘어

    변호사·여성 단체장출마 2배이상 늘어

    ‘5·31 지방선거’에 고학력, 전문직 정치 신인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인적 물갈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초의원 출마 후보자 가운데 대졸 이상 고학력자 출신이 현재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의 진출도 눈길을 끈다. 그동안 중앙정치에 밀려 푸대접을 받았던 ‘지방정가’에 진출하려는 여성들도 급증, 새로운 ‘지방 정치문화’가 조성되는 형국이다. ●대졸출신자 두배 이상 늘어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기초의원에 출마한 7924명의 후보들 가운데 대졸 학력자는 30.5%(2430명)로 2002년 지방선거 당시(8373명 후보자 중 15%)의 두 배였다. 기초 단체장 역시 마찬가지다. 기초단체장 후보 826명 가운에 대학원 이상의 학력 보유자(268명)는 전체의 32%로 2002년 지방선거 당시 27%보다 5%포인트나 높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정창교 이사는 “기초·광역의원의 유급화에 따라 고학력, 전문직들의 지방 정치권 진출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이들 전문직종군 후보가 지방의회 진출에 성공할 경우 앞으로 중앙정치권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후보자 직업의 경우 정당·정치인과 공무원 출신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가 뚜렷하다. 변호사나 의사·약사 출신 등의 전문직 종사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변호사 등 전문직 진출 확대 광역단체장 후보 66명 가운데 정당·정치인은 35명으로 4년전(38명)보다 약간 줄었다. 반면 변호사 출신은 4명으로 2002년 지방선거 당시 1명보다 늘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도 826명 가운데 정당·정치인이 298명으로 4년전 391명보다 크게 줄었다. 반면 이번 선거에 변호사 14명이 출사표를 던져 4년전(7명)의 두 배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풍(女風)’의 위세도 갈수록 강해지는 분위기다. 지난 2002년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여성 후보자는 한 명도 없었지만,66명 후보자 가운데 4명이 등록했다. 기초단체장 여성 후보도 23명으로 지난 지방선거 당시 8명에 비해 2.5배 늘었다. 기초의원의 경우 후보자 7924명 가운데 여성이 4%(388명)였으나,2002년 2%(222명)의 두 배 가량이었다. 4개 선거 전체 후보자 평균연령은 50.39세였다.50대가 3963명(38%)으로 가장 많았고,40대 3909명(37.4%),60대 이상 1614명(15.4%),30대 898명(8.6%),30대 미만 47명(0.4%)이었다. 60대 이상 고령 후보의 비율이 2002년의 17.5%에서 15.4%로 낮아져 전체적으로 평균 연령이 내려간 것으로 분석됐다. 최고령자는 81세, 최연소자는 25세였다. 오일만 박지연기자 oilman@seoul.co.kr
  • 고학력·전문직 대거 후보 등록…지방정치 ‘인적 수혈’

    ‘5·31 지방선거’에 고학력·전문직종 후보군들이 급증, 중앙정치에서 소외됐던 지방정치에 새로운 ‘인적 수혈’이 시작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긍정적 변화와 함께 전과가 있으면서 납세실적이 전무하고, 병역까지 마치지 않은 이른바 ‘3관왕’ 후보가 15명에 이르는 등 탈법혐의가 짙은 후보들이 대거 등록한 것으로 보여 각 정당의 공천과정에서 검증상의 허점이 드러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4회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현황 바로가기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 7시 현재 1만 2087명이 접수한 가운데 1만 1779명이 서류심사를 거쳐 등록을 했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평균 경쟁률은 접수기준 3.13대 1, 등록기준 3.05대 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관위는 후보등록이 최종마감되면 평균 경쟁률이 3.2대 1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등록 후보 가운데 기초의원에 출마한 7961명의 후보들 중 대졸 출신자가 30?2430명)로,2002년 지방선거 당시(8373명 후보자 중 15?보다 두배에 달했다. 기초의원에 문을 두드린 대학원 이상의 학력자도 8?661명)를 차지,4년전(382명·4?보다 2배나 높았다. 기초 단체장 역시 마찬가지다. 후보 826명 가운에 대학원 이상의 학력 보유자(268명)가 전체의 32꽬?2002년 지방선거 당시 27꽯릿?5꽼汰廣??높았다. 전과 경력자는 모두 1293명으로 전체(1만 1779명)의 10.97꽭?차지했다.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후보들도 병역대상자(1만 579명) 가운데 1551명으로 14.66꽴?달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후보 등록자 826명 가운데 여성후보 23명을 제외한 803명 중 145명(18?이 ‘군 미필자’로 기록됐다. 병역면제 사유로는 질병 및 장애, 수형, 생계곤란 등이 주류를 이뤘다. 중앙선관위는 광역단체장 선거엔 66명이 등록을 마쳐 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기초단체장은 826명, 광역의원은 2037명, 기초의원은 7924명이 각각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16명, 기초단체장 230명, 광역의원 655명, 광역비례 78명, 기초의원 2513명, 기초비례 375명 등 모두 3867명의 지자체 일꾼을 새로 선출한다. 오일만 박지연기자 oilman@seoul.co.kr
  • [오늘의 눈] ‘실패 보고서’ 후임자에 선물을/황경근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의 3선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다소 여유롭다. 연임 제한으로 나설 수가 없어 6월말이면 지방자치 무대를 떠나게 된다. 이 단체장들은 3번이나 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만큼 그 자체만으로도 성공한 단체장이라 할 수 있다. 선거시 중앙정치 바람을 타기도 했지만 능력이 없는 단체장이 3선에 성공했을 리가 없다. 더구나 뇌물수수 등 비리에 연루돼 중도하차한 단체장이 수두룩한 현실에서 3선을 하기까지 이들의 평소 자기관리도 인정할 만하다. 이들은 일부가 자치무대를 디딤돌로 금배지를 달기 위해 중앙정치권을 기웃거릴 때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으며, 이제 은퇴식을 준비하고 있다. 자치무대를 떠나기에 앞서 3선 단체장들에게 이런 일을 권하고 싶다. 바로 자신들의 시행착오와 더러는 잘못된 판단으로 실패한 정책에 대해 고백을 하는 것이다. ‘이런 고집을 피우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었다.’ ‘잘못된 판단으로 예산만 낭비했다.’ ‘표를 의식해 선심 행정에 빠졌다.’ ‘학연·지연에 따른 따른 인사는 결국 경쟁력과 화합을 저해했다.’와 같은 ‘실패학’ 보고서를 내놓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성공을 이야기하기는 쉽지만 실패를 내놓고 공개하는 것은 어렵다. 3선 단체장은 이제 그동안 자신들을 옥죄었던 표에서 해방돼 주민의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일만 남았다. 이들이 떠나면 지방선거를 거쳐 7월초 초보단체장들이 뒤를 잇게 된다. 아마도 처음 시작하는 단체장들은 3선의 단체장들이 겪어왔듯이 많은 시행착오와 더러는 실패를 겪을 것이다. 떠나는 3선 단체장이 자신의 시행착오나 정책실패에 관한 보고서를 만들어 뒤를 이을 초보단체장에게 선물하면 어떨까. 아마도 초보단체장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자치무대에서 내려오는 날, 자신의 치적을 줄줄이 외는 것보다 시행착오나 실패를 고백하며 떠나는 3선 단체장의 뒷모습은 더욱 아름다울 것 같다. 황경근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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