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앙일보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러시아어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대법원장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북미 협상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숙박시설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92
  • 國調 명칭조차 합의 못하고 난항

    ‘언론대책 문건’에 대한 국정조사에 먹구름이 끼었다. 여야는 국정조사 실시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지만 명칭,기간,증인선정에서 상당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자민련 이긍규(李肯珪),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1일 국정조사를 위한 첫 회담을 열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명칭과 관련,여당은 ‘정형근의원 공개 언론관련 문건 사건 국정조사’를주장한 반면 야당은 ‘김대중정권의 언론말살 국정조사’나 ‘김대중정권의언론장악 음모 국정조사’로 해야 한다고 맞섰다. 명칭문제에서 부딪친 여야는 증인선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절충을 벌이지못했다.여당은 특위가 구성된 뒤 위원장과 각 당 간사들이 상의해 정하자는원칙론적인 입장만을 보였다. 여당은 문건작성과 전달에 직접 관련된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와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정형근(鄭亨根)의원,이종찬(李鍾贊)부총재의 보좌관 및 비서관 등으로 한정하자는 생각이다.그러나 야당은 이부총재를 비롯,이강래(李康來)전청와대정무수석,박준영(朴晙瑩)청와대 공보수석,박지원(朴智元)문화부장관 등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정조사 실시시기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이른 시일내에 시작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기간과 관련,여당은 10일을 주장한 반면 야당은 최소 30일을 주장했다.또 특위위원 구성에 있어서도 여당은 한나라당 7명,국민회의 5명,자민련 3명을 주장한 반면 야당은 여야 동수 입장을 고수했다. 이처럼 여야간에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어 국정조사가 ‘조만간’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여야 모두 쉽게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야당은 국회 의사일정과 연계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일각에서는 ‘국정조사 무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여당이 국정조사에 더 적극적인 모습이다. ‘문건 매수’공방이 불거져 나온 뒤 수세에 몰린 한나라당이 일단 강경노선을 견지하면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시간벌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시각도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언론 문건 파문] 쟁점 중간점검

    ‘언론 문건’파문이 1일 전달자로 확인된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가사법처리됨으로써 그 본질이 드러나고 있다.앞으로 정치권과 수사당국이 풀어야 할 주요 쟁점을 점검한다. [정보매수 여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이도준기자에게 정보취득의 대가 혹은 그를 예상하고 미리 돈을 줬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여권은 정의원이 이기자에게 1,000만원을 줬으며,이기자도 ‘문건’을 정의원에게 넘겨준 이상 정치적으로 이번 사태는 결론이 났다고 보고 있다.이기자로부터 ‘정보’를 수시로 취득하거나,적어도 상당한 정보취득을 예상하고돈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의 근거로 여권은 두 사람이 지난 85년쯤부터 ‘정보취득자’와 ‘정보원’으로서 판단되는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이기자가 여러건의 문건을 건넨점 등을 정황으로 들고 있다.정의원이 돈 준 시기를 자주 번복한데서 알 수있듯,‘기억을 못할 정도로’ 여러차례 ‘대가’를 지급했을 것으로 여권은추정한다. 정의원과 한나라당측은 이에 대해 이기자의 ‘가정형편’편지를 공개하며‘선의로’돈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순수한 인간적 측면에서 어려움을 호소해와 도와준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한나라당의 조직적 개입 여부] 정형근의원이 이기자에게 준 돈이 한나라당차원에서 지급됐는지가 핵심이다.이와 관련,한나라당 이총재가 지난달 28일이기자를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눴는가도 수사당국이 풀어야 할 숙제다. 정의원이 이기자에게 돈을 지급한 장소가 한나라당 당사이며 1,000만원이현찰로 지급됐다는 점에 국민회의측은 주목한다.정의원의 돈이라기보다는 정의원이 이총재와 상의끝에 1,000만원을 당비에서 조달,이기자에게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이총재의 결재 없이 당사에서 그런 돈이 나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이기자의 사신을 통해 밝혀졌듯 정의원이 돈을 건넨 시점이 문건을 건네받기 훨씬 이전인 것으로 드러난만큼 정의원이 ‘정보매수’를 한 사실도,한나라당이 당차원에서 개입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언론문건’실행 여부] 이번 사건의 본질은 현정권이 ‘언론장악’음모를계획했고 ‘문건’의 계획대로 ‘언론장악’을 시도해온 것이라는 게 한나라당측의 주장이다.그 예로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지난 6월24일 베이징에서 ‘문건’을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에게 팩시밀리로 전달하자6월29일 보광그룹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됐으며 결국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사장이 검찰에 구속됐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러나 여권은 문기자가 문건을 보낸 시점을 들어 “언론장악 시도는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한다.불과 5일동안 한 기자의 ‘문건’을 대통령에게 직보한 뒤 바로 언론사가 낀 그룹의 세무조사를 시켰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너무 비약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문기자가 작성한 언론개혁 방안의 대부분은 지난해부터 언론단체나 학자,시민·사회단체들이 꾸준히 제기해 온 것으로 문제의 ‘문건’이 정부 ‘언론대책’의 주요 지침이 됐다고 특정하는 것은 억지라고 설명하고 있다. 유민기자 rm0609@ * 鄭-李 커넥션…의혹의‘남다른 관계’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과 평화방송이도준(李到俊)기자의 커넥션은어디까지 이어져 있는가. 두 사람간의‘커넥션 의혹’은 끝이 안보인다.1,000만원 수수사실에 이어 1일에는 ‘2,000만원짜리 로비 중개 의혹’이 터져나왔다. 이날 정의원이 이기자의 부탁을 받고 국가정보원 공사와 관련한 민원을 처리해줬다는 의혹이 새로 제기됐다.이기자는 그 대가로 2,000만원을 받았다는내용이 첨가됐다. 정의원은 펄쩍 뛰었다.한나라당 총재단·주요 당직자 연석회의에서 “국정원 공사에 편의를 봐준다며 건설회사가 이기자에게 2,000만원을 지원토록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는 일이며 시도를 했더라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다.그리고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으름장을 놓았다. 이기자는 2,000만원 수수사실을 털어놨다고 검찰이 밝혔다.정의원의 개입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정의원이 실행에 옮겼든,옮기지 않았든 간에 이기자가 정의원에게 ‘로비’를 부탁했다는 사실은 분명해졌다.두 사람의 관계가 일반적인 취재원과 기자의사이를 훨씬 뛰어넘는,상당히 가까운 사이임을 새삼 확인케 하는 내용이다. 정의원은 이기자를 “100% 믿을만한 사람으로 아주 성실하고 오랫동안 검증됐으며 훌륭한 인품을 가졌다”고 평가했다.이기자는 지난해 정의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을 ‘명동친구’라고 표현했다.정의원은 언론문건 외에 이기자에게서 여러가지 문건을 건네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남다른 관계’를 토대로 주고받은 또다른 문건의 ‘폭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언론 문건 파문] 정상명검사 일문일답

    서울지검 정상명(鄭相明) 2차장 검사는 31일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 기자가 문건을 이종찬(李鍾贊) 국민회의 부총재측에 보낸 날짜만 지난 6월24일로 확인했을 뿐 나머지 쟁점은 관련자 사이에 진술이 모두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정 차장과의 일문일답.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 차장은 문건을 언제 입수했나 지난 7월 초라고진술하고 있다. ■들고 간 문건은 모두 몇장이라고 진술하고 있나 언론대책 문건 7장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부총재측에서는 문 기자가 보낸 사신(私信) 3장도 함께 없어졌다고 주장하는데 그 부분은 이번 사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지만 현재로선 누구 말이 맞는지 아직 모른다.필요하면 양측의 대질신문도 할 계획이다. ■이 차장이 처음에 입수한 원본은 어디에 있나 이 차장은 원본에 적힌 송·수신 번호를 가린채 복사했고 원본은 찢어버렸다고 말했다. ■이 차장이 문건을 훔쳤다고 진술하고 있다면 절도 혐의를 적용할 수 있지않나 이 차장은 현재 피의자가 아니라 중요 참고인일 뿐이다. ■이 차장은 왜 돈을 받았으며 받은 돈은 1,000만원 뿐인가 문건을 전달하기훨씬 전에 500만원씩 2차례 1,000만원을 받았고 모두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는데 썼다고 말하고 있다. ■소환 대상자 중에 이 차장 말고 다른 현직 기자가 있다는데 중앙일보 정치부 이모 차장에게 소환통보를 했다. ■이 부총재와 정 의원은 언제 소환할 계획인가 이번주 안에는 조사가 가능할 것 같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언론 문건 파문] 검찰의 수사전망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언론대책문건’을 건넨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차장과 이종찬(李鍾燦)국민회의 부총재의 보좌관 신원철·최상주씨 등이 잇따라 검찰에 소환됨에 따라 이 사건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의원과 이종찬 부총재를 추궁하면 문건 입수경위와 전달경로 등 사실관계가 확인될 것으로 자신하는 분위기다.검찰의주된 관심사는 이차장이 정의원으로부터 건네받았다는 1,000만원의 대가성여부를 가리는 것이다.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이차장은 물론 정의원도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 관계자는 “정의원이 돈을 준 대가로 문건을 입수했을 경우 면책특권을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법률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정보 매수’의 대가성을 입증하기 위해 이차장이 돈을 받은시점과 목적 등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차장에게는 절도죄가 적용될 수 있다.지금까지 명백하게 드러난 사실은이차장이 이부총재의 사무실에서 문제의 문건을 훔쳐 복사본을정의원에게건넸다는 것이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부총재측도 반박하지 않는다. 다만 문건이 몇장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이부총재측과 이차장이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다.이부총재측은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이부총재에게 보낸 사신 3장을 포함해 10장을 분실했다고 진술한 반면,이차장은 언론대책 문건 7장만 훔쳤다는 것이다.따라서 검찰의 1차 수사는 이차장이 훔친 문건에사신 3장이 포함돼 있느냐에 초점을 두고 있다.사신 3장이 포함됐느냐의 여부에 따라 전달의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주병철기자 bc
  • [언론 문건 파문] 이도준기자 검찰서 진술 번복

    30일 검찰에 출두한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차장은 기존의 주장을 번복하거나 정황에 맞지 않는 진술로 의혹을 증폭시켰다. 그는 지난 7월 초 이종찬(李鍾贊) 국민회의 부총재 사무실에서 ‘언론대책문건’ 원본을 들고 나왔다고 진술했다. 이부총재 사무실에서 문건을 복사해 사본을 갖고 나왔다는 당초 기자회견때의 진술을 번복한 것이다.이어 자신의 사무실에서 문건 원본에 적힌 국가번호 등 송·수신번호를 가린 채 복사했다고 주장했다.그 뒤 원본은 사무실에서 찢어버리고 평화방송 편집국장과 정치부장에게 사본을 건넸다고 진술하고있다.그러나 문건의 작성자는 누구인지 몰랐다고 했다. 이부총재측은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보낸 7장의 문건과 3장짜리사신(私信)을 모두 도난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차장은 사신은 보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차장은 정의원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1,000만원을 전달받았지만 대가성은부인하고 있다.다만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언급하니까 도와줬다고 밝히고 있다.돈을 받은 시점도 문건을 전달하기 훨씬 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기고] 언론인인가 정상배인가

    역사는 지난 61년 5·16 군사 쿠데타 이후 32년간이라는 정치군인의 장기집권을 ‘언론의 탓’이라고 말할 것 같다.권력화한 언론이 정치권력과 유착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이다.언론이 군사정권의 나팔수를 자임하고 나서 장기집권을 위한 도구 노릇을 했던 것은 사실이다.독재정권의하수인이 되어버린 언론은 시민사회에서 분출하는 민주화 요구를 묵살했고,때로는 매도함으로써 군사정권의 영속화에 기여했던 것이다. 87년 6월의 민주항쟁은 시민사회의 발달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시민사회가 전제적 통치체제에 대항하여 민주체제를 회복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그렇다.국민적 합의에 근거하여 대통령 직선제를 도출함으로써 시민사회를 억압하던 권력체제를 해체하는 분기점을 맞았던 것이다. 그런데 87년 민주항쟁 이후 세차례에 걸쳐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언론의보도행태는 시민사회의 발달과 역행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사실을 왜곡하거나 변질시키는 편파보도로 특정후보를 지지했다.심지어 여론조사를 왜곡함으로써 가공의 여론을 조성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정치권력이 야당으로 이동하는 사태를 막으려는 의도에서 그같은 편파보도를 일삼았을 것이다.그것은 언론이 기존의 정치권력과의 밀착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그동안 누려온 부당이득과 특권의식을 계속 향유함은 물론,권력창출에 기여한 대가를 노린 정치적 계략에서 나왔을 것이다. 지난 92년 대선에서 어느 연합통신 기자는 ‘기자사회의 성향보고서’를 작성하여 김영삼 후보에게 넘겨줬다.또 97년 대선에서는 중앙일보 기자가 이회창 후보에게 ‘전략보고서’라는 것을 만들어 줬지만 작성자는 신분을 온전히 유지하면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탈세사건과 관련한 최근 중앙일보 사태는 언론탄압이라는 성격으로 변질되더니 언론대책 문건이라는 것이 돌출됐다.발설자는 작성자가 여권실세라고지목했는데 엉뚱하게도 일선 기자가 그짓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그 문건의 내용은 음모적이고 공작적이어서 언론장악을 기도하라는 권고를 담고 있다.그런데 그 뜻을 모를 리 없는 그 기자는 다른 기자들을 모아 놓고 언론개혁을 위해서 그랬다고 말했다. 전달자로 밝혀진 평화방송 기자도 언론상황과 정치현실이 안타까워 그랬다고 말했다.그는 여야의 실력자 사이를 줄타기 하듯이 오가며 한쪽에서는 훔치고 다른쪽에서는 거금 1,000만원을 받고 장물 팔듯이 넘겼다고 한다.여기서 돈을 일찍 받고 늦게 받은 것이 중요한 사안이 될 수 있을까.발설자도 접수자도 우연인지 안기부 고위간부 출신이다.그래서 그런지 낮말과 밤말만 다른 것이 아니라 시간마다 말이 다르다. 이쯤 되면 언론사가 기자를 고용해서 정치권에 출입시키는 것인지,아니면정치권이 기자를 언론사에 파견하는지 알 길이 없다.그래서인지 기자들이 영화에서나 봄직한 2중첩자 노릇을 하는 듯하다.정치기사는 거의 인물중심이고가십성 기사들로 꽉차며 그것도 친소(親疎)에 따라 크기도 달라진다. 언론인인지,정상배인지 알 길이 없다. 그들은 목도했다.70년대 초반의 자유언론실천운동,80년의 대량숙청사태,90년대 초반의 언론노조운동을.언론의 정도를 말하면 고난과 형극의 길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는 것이다.또 그들은 목도했다.정치권력과 결탁하면장·차관도 되고 청와대에도 진출하고 의사당에서도 사자후를 터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어디 기자뿐인가.사주들의 각종 불법·탈법행위도 잇따라 터지고 있다.탈세사건,해외도박사건,폭력적 노동탄압,경영권 전횡 등 말이다.특권의식에 젖은탓인지 이들은 정당한 법집행에마저 저항한다. 그래서 기자들도 물들어 도덕의식이 마비된 듯 부끄러움을 잊은 것 같다. 도둑이 던져준 고깃덩어리에 눈이 멀었는지 파수견들은 짖을 줄 모른다.이제 파수견을 지키는 파수견이 나와야 한다.그것은 시민사회의 몫이다.이제시민사회가 감시자로 나서야 한다.늦었지만 언론도 신뢰의 위기에 봉착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시민사회는 올바른 기자들의 공정보도,진실보도를갈구하고 있다.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신문개혁특별위원장]
  • [언론 문건 파문] ‘정보매수설’ 여야대응

    ◆與 ‘언론 문건’사건에 대한 국민회의의 태도가 ‘의연’해졌다.‘정보매수설’이 강하게 대두되면서 야당공세에 박차를 가할 법도 한데 의외로 차분하다.31일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이 전과 다름없이 강도높은 입장을밝혔지만 별 반응이 없다.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장은 이날 “이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국회에서 국정조사 논의가 시작된 만큼 이제 소모적인 정쟁을 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예산·결산 심의와 민생·개혁입법 등 의사일정이 쌓여 있어여기에 전력하겠다는 설명이다. 야당총장 입장표명에 대한 논평은 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에게 미뤘다.박부대변인의 성명도 비교적 점잖았다.그는 “한나라당의 국제언론기구 서신발송은 국가망신을 자초하는 행위로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면서 “이는 한나라당이 이 땅위에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예산안 처리와 정치개혁 협상 등 국정현안 논의에 적극 임할 것”을 촉구했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회의가 이 사건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다.한나라당이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등을 고발한 만큼 법적 대응에는 분명한확증을 갖추고 대하겠다고 천명하고 있다.다만 정치적으로 더 이상 소모적인 공방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폭로’에는 ‘확실한 증거’로 대응,야당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중앙일보에 대한 공식사과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다소 성급했던 추정발표에 대해 즉시 사과함으로써 ‘거짓 주장’과 ‘금품수수’에도 불구하고 사과가 없는 한나라당의 부도덕성을 국민들이 스스로 느끼게 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지운기자 jj@]◆野 ‘언론 문건’에 대한 ‘대가성’ 의혹이 제기되면서 열세에 몰린 한나라당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특히 문서 검증작업 없이 정치공세에만 치중했다는 비난이 거세게 이는 가운데 ‘대가성’ 논란까지 불거지자 당황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당사자인 이도준(李到俊)기자가 밝혀야할 부분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서면 무너진다’는 판단아래 문건내용이 현재 언론현실과 일치하고 있다는점을 집중부각시키면서 강공(强攻)전략을 계속할 방침이다.국정조사 합의로 한때 취소할 움직임을 보였던 언론탄압 규탄대회도 오는 3일 부산에서 강행키로 했다.이회창(李會昌)총재도 이날 외신기자회견을갖고 공세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당은 31일 하순봉(河舜鳳)총장 주재로 정형근(鄭亨根)의원을 참석시킨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정의원은 ‘언론대책 문건’을 포함,이기자로부터 10여건의 문건을 전달받은 시점과 관련,“돈을 준 한참 뒤”라며 대가성을강하게 부인했다.그러면서도 이기자에게 준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밝히기를꺼렸다. 정의원은 국정원이 서울 송파갑 재선거 등에 개입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있는 정치관련 문건과 관련,“국정조사가 실시된 뒤 공개를 검토하겠다”면서 그러나 검찰의 소환에는 불응할 뜻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서울 주요장소에서 현정부가 언론탄압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당보를 배포하는 한편 IPI(국제언론인협회),WAN(세계신문협회),IFJ(국제기자연맹) 등 세계언론기구에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서한을보냈다.이총재는 당보배포 참여계획을 바꿔 인천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박준석기자 pjs@] *정형근의원-이도준기자 어떤사이인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과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는 지금까지알려진 사실만 봐도 단순한 취재원과 기자의 관계 이상으로 추측된다.검증도안된 정치문건을 제공한다거나 1,000만원이라는 거액을 주고 받는 것은 정상적인 취재원-기자 사이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정의원도 이런 시각을 의식한 듯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모 주간지에서 이기자가 나한테 월 일정액을 받고 프락치노릇을 했다는 보도를 준비중”이라고 스스로 공개했다.‘프락치(일명 망원·網員)설’을 부인하는 말이긴하지만 어쩐지 명쾌하지가 못하다. 정의원은 29일에도 “(이기자에게) 돈을 주기 전에도 여러 정보와 자료를주고 받았다”면서 “이기자를 알게 된 것은 아주 오래전으로 내가 검찰에재직할 때도 알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75년부터 검사로 활동하던 정의원은83년 구 안기부 파견관으로 근무하다가 85년부터 구 안기부대공수사 2단장으로 안기부생활을 공식 시작했다.‘검찰에 재직할 때’란 적어도 85년 이전을 의미한다.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와 서울대교구 홍보국에서 일하던 이기자는 88년 평화신문에서 업무분야 일을 하다가 90년 평화방송 기자로 전직했다.85년 전후에는 기자신분이 아니었다.이기자가 학생·재야시절부터 정의원과 알고 지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의원과 이기자 관계가 이렇듯 비정상적으로 오래 지속되었다면 1,000만원수수 시점이 ‘언론문건’ 전달 이전이었는지 여부는 쟁점이 안될 수도 있다. 꾸준한 ‘주고 받기’관계의 하나로 문건이 건너갔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성수기자 sskim@ *이도준기자에 돈 제공 의원들 반응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언론 문건’을 전달한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가 정치권의 ‘폭풍의 눈’으로 등장하고 있다.일부 정치인과‘일종의 정보거래 커넥션’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이기자의 진술 여하에따라 관련 정치인의 범위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이기자에게 돈을 빌려주거나 빚보증 등을 서준 의원은 지금까지 거론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박관용(朴寬用)·이신범(李信範)·김홍신(金洪信),국민회의 설훈(薛勳)의원 등 5명 이외에 몇명이 더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들은 한결같이 순수한 동기에서 도움을 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신범의원은 31일 “지난해 6월 이기자가 찾아와 ‘부친이 하는 기업이 파산해 많은 부채를 떠안게 되었으며,설훈의원이 빚보증을 섰는데 더 이상 연기가 안되니까 이의원이 빚보증을 서달라’고 부탁해 1,000만원에 대한 빚보증을 농협 국회지점에서 서줬다”고 말했다. 김홍신의원은 “이기자에게 빚보증을 서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이기자에게 수백만원을 준 것으로 알려진 박관용의원은 “내가 뭐 얘기할필요가 있냐”는 말만 했다고 박의원의 비서관이 전했다. 설훈의원은 “내가 이기자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준 것처럼 터뜨린 정의원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96년 6월 이기자가 회관으로 찾아와 1,000만원을 농협에서 대출받기 위해 보증이 필요하다고 말해 보증을 서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또 “현재 농협에 확인한 결과 이기자가 지난해 6월부터 보증인을 ‘이신범’의원으로 교체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준석 주현진기자 pjs@
  • 이도준기자 절도혐의 사법처리키로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차장은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지난 6월24일 이종찬(李鍾燦) 국민회의 부총재 사무실로 보낸 ‘언론대책문건’을 지난7월초 이 부총재의 사무실에서 몰래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權在珍 부장검사)는 이 차장을 상대로 이틀째 조사를 벌인 결과,“이 차장이 문제의 문건을 훔쳐 복사한 뒤 찢어버렸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31일 밝혔다. 그러나 훔친 문건의 매수와 관련,이 차장은 이 부총재에게 보낸 사신 3장을제외한 언론대책문건 7장만 훔쳤다고 주장한 반면 이 부총재 보좌관인 신원철 씨 등은 10장 모두 없어졌다고 진술하는 등 엇갈린 주장을 했다고 검찰은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이 차장을 절도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하는 한편 사신이 딸린 원본의 행방 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이 차장이 정 의원으로부터 두차례에 걸쳐 500만원씩 1,000만원을받아 채무변제에 사용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돈의 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이차장의 예금통장을 임의제출받아 추적에 들어갔다. 한편검찰은 또 지난 8월 이 부총재와 중앙일보 문기자,이필곤(李弼坤)전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저녁을 먹은 것으로 알려진 중앙일보 이모 기자 등 2∼3명의 참고인을 이날 소환한데 이어 이 전 부시장도 금명간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금주 중 이 부총재와 피고소인인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소환 통보를 하고 문건 작성자인 문 기자도 중국에서 귀국하는 대로 소환할 방침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정형근의원 사퇴 촉구

    국민회의 신기남(辛基南)의원은 29일 이른바 ‘언론 문건’ 파동을 계기로다시 제기되고 있는 언론개혁 방안과 관련,“재벌과 사주·광고주로부터 독립,공정성을 확보함으로써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신의원은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최근 중앙일보 사태등을 계기로 언론개혁의 요청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의원은 “정부가 주도하는 언론개혁은 자칫 언론통제 시비를 야기하는 등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정부는 언론사가 자율적으로 개혁할 수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고, 언론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신의원은 특히 “근거없는 사실을 날조,개인의 명예를 훼손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국회 본회의 발언은 면책특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정의원이 지금까지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본회의는 이틀간의 파행 끝에 속개됐다.이날 질문에서 여야는 이른바‘언론 문건’을 둘러싸고 열띤 책임공방과 설전(舌戰)을 벌였다. 국민회의 추미애(秋美愛)의원은 “정의원은 더 이상 궤변을 늘어놓지 말고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역설했다.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은 “이번 사건은 헌법을 파괴하고 민주주의를부정하는 중대한 사태”라며 내각 총사퇴와 특검제 실시를 통한 진상규명을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언론문건’ 국정조사 합의

    ‘언론 문건’의 작성자와 전달자가 모두 현직 기자로 밝혀지고 여야가 이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에 합의함에 따라 문건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여야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자민련 이긍규(李肯珪),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가 참석한 가운데 3당 총무회담을 열어 3당공동발의로 ‘언론 문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키로 합의하고,조사 착수시점 및 조사기간,증인채택 문제 등 세부사항은 추후 논의를 거쳐확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문건 작성자와 전달자인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와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그리고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등 핵심 사건관계자들이 증인 혹은 참고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열릴 것으로 보이는 국정조사에서 ‘사건의 진실’이 규명될지 주목된다.그러나 이들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데다 증인 선정을 둘러싼 여야간 대립이 첨예해 국정조사 준비 및 조사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여야간 국정조사 합의에 따라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속개,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마쳤으며 내달 1일과 2일 야당의 보이콧으로 무산된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진행키로 하는 등 이틀 만에 정상화됐다. 한편 이도준 기자는 오전 여의도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자청,“정의원이문건 폭로 후 ‘우리는 이종찬-이강래 라인이 작성한 것으로 믿고 있는 것아니냐’고 내게 유도성 질문을 했다”면서 “내가 그것을 목도한 것도 아니고 사실을 확인한 것도 아닌데,그렇게 할 수 있느냐고 항의하자 정의원은 ‘너무 걱정말라.이렇게 해야 정부도 정신차리고,언론도 각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이종찬 부총재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이회창 총재는 이번 사건 뒤에 숨어있는 배경과 의혹을 한점 숨김 없이 밝히고,정의원도 국민을 현혹하고 나라를 혼란시킨 데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언론 문건 파문]

    국정조사 전략 *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언론대책 괴문서’의 작성자와 전달자가 드러남으로써 새로운국면으로 접어든 이 사건에서 주도권을 쥐었다고 판단하고 있다.‘옷로비사건’과 ‘파업유도사건’청문회 등으로 내내 수세에 몰렸던 정국구도를 전환할 수 있는 호기로 보고 있다.“향후 야당이 펼칠 파상적인 정치공세를 조기에 차단하는 계기가 됐다”며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여기는 시각도 있다. 국민회의는 이같은 판단아래 정공(正攻)을 택했다.29일 아침 고위당직자회의를 마친 뒤 “야당의 주장대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공격의 초점을 집중시키기로했다.아무런 근거없이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의 말을 부풀려 ‘언론말살론’을 확대재생산한 그의 부도덕성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 역시 진실을 알고도 이를 호도했다고 여기고 있다.이기자가 지난 28일 낮 한나라당 이회창총재를 찾아가 모든 진실을 밝히고 정국진정을 부탁했는데도 뒤이어 열린 의총이더욱 강경 분위기에서 진행된 점을중시하고 있다. 증인채택 문제 등 국정조사를 정치공방의 장으로 변질시킬 수 있는 요소는사전에 제거하겠다는 방침이다. 야당이 ‘청와대 보고설’을 주장하며 사안의 본질과는 무관한 이종찬(李鍾贊)부총재,이강래(李康來)전정무수석 등을 증인으로 하자는 요구는 받아들일수 없다는 생각이다.두사람은 피해자일 뿐이라는 것이다. 반면 내심 국조특위 위원을 바라고 있는 정의원은 반드시 증인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생각이다.정의원은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며 특히 정의원이 27일본회의장에서 터뜨린 ‘괴문서2탄’의 출처가 반드시 규명돼야 국민의혹 해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자민련으로부터의 다각적 지원도 기대된다.자민련도 이날 논평을 내고 “기자가 작성하고 기자가 전달한 것을 대통령 보고문서로 침소봉대(針小棒大)한 정의원이 사건의 진원지”라고 규정했다. 이지운기자 jj@ *'한나라당' 한나라당은‘언론 문건’의 제보자가 밝혀진 이상,문건의 작성경위와 이용상황을 밝히는 데 당력을 모을 방침이다.또 여당의 국정조사 수용을 ‘지극히 당연한 처사’라고 평가하면서 이를 계기로 현정부의 언론개입 의혹을 집중 부각시킬 움직임이다. 특히 문건작성의 총책임자로 지목한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를 향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29일 “이 사건은 이종찬커넥션에 의해 자행된 언론파괴 말살공작”이라며 “문기자는 이종찬 커넥션의 일원”이라고 몰아붙였다. 당은 이날 총재단·주요단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연이어 열고 향후 대응방안을 강구했다.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작성자와 전달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문건의 작성이유와 활용여부를 가리는 것이 이번 국정조사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속의원 70여명과 당원 등 1,000여명은 이날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언론말살 공작 규탄대회’를 열고 현정부의 언론탄압을 비난했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번 사건의 핵심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언론탄압 문건을 알고 있었고 이를 일사불란하게 집행했는가 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현 정권에 뼈아픈타격과 채찍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형근(鄭亨根)의원은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와 관련,“질의자로 나설 수도 있다”면서 “여야가 합의로 나를 증인으로 채택하면 상황을 봐가면서 출석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당이 이날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이영일(李榮一)대변인,조홍규(趙洪奎)·장영달(張永達)의원을 서울지검에 고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핵심 당직자들의 얼굴엔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겉으론 강경대응을천명하고 있지만 자신이 없어 보인다.한 당직자는 “솔직히 앞으로 어떻게대응해야 할 지 고민”이라며 “지금 단계에서는 이같은 방법 외에는 없는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이와 함께 당내 일각에서 “이런 방법밖에 없느냐”고 이총재의 지도노선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도 큰 부담이다. 박준석기자 pjs@ *총무회담·본회의 표정 여야는 29일 열린 총무회담에서 ‘언론 문건’을 다루기 위한 국정조사에전격 합의했다.오후 국회 본회의에서는 여야가 서로 야유를 퍼부으며 신경전을 폈다. ●총무회담-오전 여권의 국정조사 수용방침이 알려지면서 전날까지 공전을거듭하던 여야 총무회담은 급진전됐다.여야는 각각 당내에 ‘대책위원회’를구성하는 등 국정조사에 만반의 준비를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증인채택에 상당한 의견차를 보였다.여당은 문건을 폭로한 한나라당정형근(鄭亨根)의원과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제보자를 만난 만큼 증인으로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반면 야당은 이 문건이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에 의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됐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김대통령과 이부총재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맞섰다. ●본회의-공방 오후에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회의 추미애(秋美愛)의원이 문건폭로자인 한나라당 정형근의원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자 장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격렬한 항의가 계속되자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이 나섰지만 소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추의원의 발언이 끝난 뒤에도 한나라당 의원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박의장은 “정치적 발언을 하고싶은 사람은 따로 하라”면서 “속기록을 보고 적절하지 않은 용어는 빼겠다”고 야당 의원들을 달랬다.결국 소란은 여야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각당의 입장을 밝힌 끝에 수습됐다. 박준석기자 *국정조사 방법·절차 국정조사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로 국회의장에게 조사요구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된다.조사요구서의 본회의 보고후 의장은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하여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조사를 상임위에 맡길 수도있다. 특별위원회는 조사의 목적,사안의 범위,필요한 기간,소요경비 등을 기재한조사계획서를 본회의에 제출한다.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본회의의 승인을 얻게 되면 국정조사에 착수하게 된다.이 절차까지 통상 10일 정도가 걸린다. 특위는 정당별 의석비율에 따라 위원을 선정한다.여야는 협의를 통해 조사기간,증인 및 참고인 선정,신문일정을 결정해야 한다.조사의 공개여부,TV생중계 문제도 여야간 실무협상을 통해 미리 확정해야 한다.국정조사는 공개로하는 것이 원칙이나,위원회의의결로 비공개로 진행할 수도 있다. 이번 ‘언론대책 문건’사건의 경우,조사기간은 대략 7∼10일 정도가 걸릴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이번 사안의 성격상 특위의 구성과 증인선정 단계에서부터 여야간 치열한 정치공방으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이강래(李康來) 전 정무수석,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문일현(文日鉉)중앙일보 기자,이도준(李到俊)평화방송 기자 등은 증인 혹은 참고인 채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문건전달자 확인되자 곤혹스런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29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언론대책 문건’을 건네준 ‘전달자’가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로 밝혀지자 곤혹스러워 했다. 정의원의 주장 대부분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것은 다행이지만 국민회의가 ‘중앙일보 간부’를 문건 전달자로 추정·발표한 일이 마음에 걸렸던것이다. 국민회의 지도부는 이날 국회 당 총재실에서 총재단회의를 마친 뒤 당 3역회의를 별도로 소집,이 문제에 대해 숙고를 거듭했다.결국 잘못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하기로 했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3역회의를 마친 뒤 중앙일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대변인은 “지난 27일 정형근 의원이 폭로한 괴문서 사건에 관하여 당의입장을 발표하면서 중앙일보 간부가 관련된 것처럼 발표한 데 대해 공식으로사과한다”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이와함께 ‘중앙일보 간부’를 지목한 데 대한 해명을 곁들였다. 문건 작성자가 중앙일보 기자이고, 정형근 의원이 한겨레기자에게 언론사 간부로부터 받았다고 밝혔으며,당에 걸려온 중앙일보 관련 제보등을 염두에둔 추론이었다는 설명이었다.그러나 이도준기자가 전달자로 드러난 이상 공당으로서 책임을 질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해명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을 지켜본 당내인사들은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좀더 신중하게 대처했더라면 ‘완승’을 거둘 수 있었는 데 매끄럽지 못한대응으로 티를 남겼다는 것이다. 한 당직자는 “공당이 그 정도밖에 확인안된 사실을 성급하게 발표할 수 있느냐”면서 “대변인이 공식사과하는 상황까지 이른 것이 안타깝다”고 자성의 뜻을 밝혔다. 강동형기자 yunbin@
  • [언론 문건 파문] 드러난 전모 재구성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지난 24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폭로한 이른바 ‘언론 문건’의 작성,전달 등의 전모가 사실상 드러났다. 정의원은 “이강래(李康來) 전청와대정무수석이 극비리에 작성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이를 언론 장악의 기초로 활용했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문건 작성자와 정의원에게 전달한 사람은 어처구니 없게도 두 언론사의 기자인 것으로 드러났다.문건작성 및 전달과정 등 문건 파장의 전모를 재구성해본다. [문건작성자] 중국 베이징에 유학중인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지난6월 문건을 평소 소신(본인주장)에 따라 작성,같은달 24일 팩시밀리로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 사무실에 보냈다.이는 지난 27일 국민회의가 “문건 작성자는 이강래 전수석이 아니라 문기자”라고 발표하면서 확인됐다. 문기자는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건 작성시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정의원은 같은날 국회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전달자가 ‘이종찬 부총재 측근’이라고 말해 ‘전달자가 누구냐’는 데 관심이 모아졌다. [문건 전달자] 28일 저녁 정의원은 국회에서 문건 전달자가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라고 발표했다.이기자는 이날 저녁 이종찬부총재의 한 측근에게 “지난 7월 이부총재 사무실에서 문제의 문건을 (팩스 전화번호는 가리고)몰래 복사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이기자는 이에앞서 자신의 회사간부에게도 문건을 보여주며 보도문제를 상의했다.그러나 “문건내용의 신빙성이의심된다”는 지적에따라 보도되지는 않았다.이기자는 29일 기자회견에서도이같은 사실을 재확인했다.따라서 국민회의가 처음 제기했던 중앙일보 간부관련설,이부총재 측근으로부터 받았다는 정의원의 주장은 일단 사실이 아닌것으로 드러났다.국민회의는 29일 중앙일보에 공식 사과했다. [확인과정] 국민회의는 정의원이 문건을 폭로한 하루뒤인 25일 문건 작성자가 문일현기자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그리고 26일 문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사실을 확인했다.이 때부터 이부총재 사무실에서는 그동안 사무실을 방문한 사람들을 상대로 탐문에 들어갔다.사무실에 자주드나들며 이상한 행동을 보였던 이기자를 지목,“당신이 했느냐”며 추궁해 들어갔다.압박을 이기지 못한이기자는 28일 밤 이부총재 측근에게 전달 과정의 전모를 털어 놓게 됐다. 이기자는 이에 앞서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찾아가 자신이 문건 전달자라고고백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이도준 평화방송기자 문답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는 29일 오전 여의도 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갖고 “이강래(李康來)전 청와대정무수석의 문건 작성여부는 추정 수준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25일 대정부질문 이후 정의원에게 항의하자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이렇게 한번해야 정부도 정신 차리고,언론도 각성할 것’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지금 심경은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을 느꼈다.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작성했다는사실을 듣고 당혹하고 허탈했다.‘시대적 특종감’으로 확신했던 기자로서의내 자질과 능력이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정 의원이 여권 공작설을 주장했는데 여야 어디로부터도 공작이나 제의를 받지 않았다.매우 불쾌하며 나를 공작정치의 희생물로 만드는 것이다. ◆이종찬(李鍾贊) 국민회의 부총재가 문건을 주면서 어법과 표현을 고쳐달라고 했나 전혀 사실과 다르다. ◆이 부총재가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얘기를 했나 안했다. ◆어제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만나서 무슨 얘기했나 정 의원이 너무 앞서 나가는데 자제토록 해달라고 부탁했다.또 여야관계와국회를 정상화시켜 달라고 했다.이 총재는 ‘알았다’고만 말했다. ◆정 의원이 추가로 폭로한 3가지 문건도 전달했나 그것은 내가 모르는 대목이다. ◆하고 싶은 말은 여야 정치지도자들에게 소모적 정쟁을 중단해 줄 것을 호소하고 싶다. 최광숙기자 bori@ * 이종찬 부총재 문답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는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은 문건 작성자가 문일현(文日鉉)기자라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나와 이강래(李康來)전 정무수석을 지목했다”면서 “이회창(李會昌)총재와정의원이 의도적으로 내용을 조작, 정치공세를 펼쳤다”고 주장했다. 다음은일문일답 요지. ●사건의 본질은 일종의 해프닝이다.본인과 친분이 있던 언론인이 언론개혁의 소신을 적어팩스로 보내왔다.또다른 언론인이 이를 절취했다.내가 대통령에게 이 문건을보고했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이도준(李到俊)기자와는 어떤 관계인가 나의 여의도 개인 사무실을 자주 드나들고 있는 언론인이다.사적(私的)으로아무런 인척 관계가 아니다. ●서류철에 있던 문건을 봤나 못봤다.(그 서류철에) 어떤 서류가 있었는지 모른다. ●문기자가 문건과 함께 보냈다는 편지는 받았나 본 적 없다. ●28일 국민회의 의총에서 “문건 작성전 문기자가 중앙일보 간부와 상의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갖고 있다”고 말했는데 표현이 와전됐다.녹취하지 않았다. ●문제의 문건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이기자에게 말했다는데 문건을 갖고 이기자와 얘기한 적이 없다. ●한나라당 이총재와 정의원에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국정조사를 하기로 했다.이총재는 이번 사건 뒤에 숨어있는 배경과 의혹을밝히고 정의원도 나라를 혼란시킨 점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 주현진기자 jhj@ *'언론 문건'관련자 4人의 주장 쟁점별 비교 ‘언론 문건’의 유통경로가 거의 드러났다.그럼에도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이 적지 않다.관련자들의 말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문건을 작성한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제보한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폭로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문기자가 팩스로 문건을 보낸 사무실의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 등 4인의 주장을 사안별로 비교해본다. ■이강래 전정무수석이 개입했나 정의원은 “이종찬 전국정원장이 이기자를 불러 ‘이강래(李康來)전 정무수석이 이 문건을 작성해 가져왔는데…’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정의원은 “이기자는 이종찬씨가 국정원장을 그만둔 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여러가지 임무를 주면서 이강래씨와 한팀이 돼 일하라고 했고,국정원과 청와대 정무수석실의 지원을 받아 각종 보고서를 생산,보고해왔다고 말했다”고주장했다. 이기자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또 “나와 정의원은 누가 문건을 작성했는지는 모르나 이 전 정무수석이 만들수도 있겠다는 추정을 한수준”이라고 정의원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두 사람간 얘기도 ‘이러지 않겠느냐’‘그럴 수 있겠다’‘맞다’‘그렇다’는 식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기자는 또 “정의원은 ‘이종찬-이강래 라인’이 한 것으로 우리는 믿고있는 것 아니냐’고 내게 유도질문을 했다”고 털어놨다. ■문기자는 문건을 혼자 작성했나 문기자는 “평소의 소신과 생각을 정리해 이부총재측에 보냈다”고 했다.또“문건을 혼자 만들었다”며 중앙일보간부와의 상의여부도 부인했다. 이부총재는 “문기자가 회사 간부와 상의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표현이 와전됐다”고 밝혔다. ■이기자는 어떻게 문건을 입수했나 정의원은 “이부총재가 이기자에게 문건을 주면서 어법·표현 등을 보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쳐달라고 했다고 이기자가 전했다”고 밝혔다. 이기자는 “정의원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단독소행’임을 주장했다.자신은 이종찬부총재 사무실에서 문건을 기사화하려고 복사해 몰래 가져왔을 뿐이라고 했다. ■문건은 재가공됐나 초기에는 정의원의 가필의혹이 제기되다가 해소되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정의원쪽에서 재가공 여지를 거론했다. 문기자는 “신문에 나온 것을 보니 첨삭이나 가감은 없었다”고 말했다.이기자도 “이부총재 사무실에서 팩스문건을 복사해 정의원에게 전달했다”고말했다.정의원도 “원본을 그대로 복사한 것”이라며 인정한다.그러나 “기자 한사람이 작성했다고 보기에는 문건 내용이 치밀한 것으로 볼 때 이강래(李康來)팀에서 재가공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부총재는 문건을 보았나 이부총재는 “문건을 갖고 이기자와 얘기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정의원은 “이부총재가 이기자를 불러 ‘이전수석이 작성한 것인데 문안을 수정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문건이 청와대에 보고됐나 정의원은 “나중에 이기자로부터 문건이 대통령에게도 보고됐다.이부총재는매주 한번씩 대통령과 독대해 보고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기자는 “문건의 내용상 국정원이 작성하고 청와대에 보고되지 않았겠느냐는 심증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오늘의 눈] 정형근의원의 궤변

    ‘언론 문건’을 폭로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은 언제까지 억지 주장을 펼칠까.또 한나라당은 정치를 희화화하는 정의원의‘1인 독무’에 마냥끌려만 갈 것인가. 정의원은 문건의 ‘작성자’(중앙일보 文日鉉기자)와 ‘전달자’(평화방송李到俊기자)가 밝혀진 29일까지 “문건 작성 및 청와대 전달과정에 ‘이종찬(李鍾贊)국민회의 부총재-이강래(李康來)전청와대 정무수석팀’이 관여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도리어 여권의 ‘역(逆)공작’을 제기하며궁지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다. 특히 끝까지 보호하겠다던 제보자의 신원을 28일 밤 전격 공개하면서 “이기자가 여권의 ‘역공작’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주장한 대목은 할 말을 잃게 한다. 그는 정치에 입문하기 전 오랫동안 정보분야에 근무하며 나름대로의‘명성’을 쌓아 왔다.하지만 이번 만큼은 ‘작전’에 성공하지 못하고‘실패’로 끝날 게 점점 확실해지고 있다.문건의 신빙성을 배가하기 위한 검증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 당내 지휘 계통을 무시한 점은 누가 뭐래도 그의책임이다. 무차별적인 폭로로 공당(公黨)의 이미지를 훼손함은 물론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을 더해 주었기 때문이다. 동료 의원들의 얘기를 들어봐도 그렇다.그와 가까운 한 의원은 “정의원이지난 25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 시작 10분 전에야 비로소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문제의 문건을 보고한 뒤 폭로했을 때부터 당혹감과 불안감을떨쳐 버릴 수 없었다”면서 “당 지도부와 미리 조율했더라면 이처럼 궁지에몰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보고 체계의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사건의 ‘키’를 쥐었다고 볼 수 있는 ‘문건 전달자’ 대목에 이르러서는 의원들조차 넋을 놓는 분위기다.정의원은 제보자에 대해 “이부총재의 가까운 측근으로 성실하고 훌륭한 인격과 성품을 가진 사람” 등의 말로 계속 연막을 쳤다. 그러나“언론의 속성상 기자를 어떻게 믿나”라고 한탄한 한 핵심 당직자의말에서 한나라당이 현재 처한 ‘위기감’을 읽을 수 있다. 그렇다면 정의원과 한나라당, 특히 이총재는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해 진솔한사과를 하는 게 도리가 아닐까. [오풍연 정치팀 차장 poongynn@]
  • “사주·권력위한 언론인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폭로한 ‘언론 장악 의혹 문건’의 작성자가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28일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등 PC 통신에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언론계의 자성을촉구하는 수백건의 글이 올랐다. 네티즌들은 “문건의 작성 배경과 전달 경위 등을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고이를 언론 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텔 이용자 신동일씨(인쉬알라)는 “이번 사태가 진상규명과 언론개혁이라는 본질과 무관하게 당리당략의 도구로 전락되고 있다”면서 “언론이 권력과 사주와 관계를 청산하고 공공성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쓰레기통에 처박힐 것”이라고 비난했다. 신영철씨(Sarumuk)는 “정치꾼과 언론이 폭로전을 통해 언론개혁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언론을 개혁하지 않으면 사회개혁은 물론 IMF도 영원히 벗어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천리안 이용자 ‘KEEPAN’은 ““중앙일보가 적어도 반성은 할 줄 알았는데 ‘문기자가 휴직중’이라는 말만 크게보도해 실망했다”며 비난하고 철저한 반성을 촉구했다. 나우누리 이용자 허태정씨(캔디공원)는 “중앙일보는 문기자가 회사 의도와는 상관없이 개인 자격으로 문건을 작성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그 주장을 그대로 믿을 사람이 누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안정호씨(파라디조)는 “정의원은 문건의 입수 경로에 대해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의 ‘측근’이라고 모호하게 표현했으나 밝힐 것은 밝히고 잘못한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천리안 이용자 ‘SAN9717’은 ‘국회의 괴문서 공방을 보고’란 글에서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여야와 중앙일보 모두에 또 한번 실망했다”면서 “이번 기회에 권력과 사주를 위한 언론이 아닌 국민을 위한 언론으로 거듭나야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언론 문건 파문] 鄭의원의 말바꾸기

    ‘언론대책 문건’을 폭로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은 문건공개 뒤관련사항에 대해 여러차례 말을 바꾸었다.특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제보자신분에 대해서는 더욱 그랬다. 정의원은 지난 25일 문건을 공개한 뒤 ‘제보자 보호’를 이유로 신분공개를 꺼리면서도 “100%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언론 등 주위의 집요한 추궁이 계속되자 정의원은 처음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보자는 언론사 간부’라고 밝혔다.그러나 하루도 지나지 않아 ‘여권에 가까운 사람’ ‘여권실세’로 말을 바꾸었다.그뒤 문건 작성자가 중앙일보 기자로 알려지자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 측근’이라고 제보자 신분을 또다시 바꾸었다. 문건 작성자에 대해서도 일관된 주장을 펴지 못하고 있다.초기에는 “확실히 이강래(李康來)전청와대 정무수석이 작성했고 여권실세를 통해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중앙일보 기자가 문건을 작성해 국민회의이종찬 부총재측에 보냈다는 것이 밝혀지자 작성자를 ‘이종찬·이강래팀’으로 바꾸었다. 정의원은 또 처음에는 “이강래 전수석이 작성한 다른 문건도 갖고 있는데언론대책 문건과 글씨체와 형식이 같다”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문건이 있음을 내비쳤다.그러나 정의원이 27일 추가로 공개한 정치관련 문건의 형식과 글씨체는 ‘언론대책 문건’과는 확연히 달랐다.그러자 정의원은 “사무실에 여러개의 프린터기가 있기 때문에 글씨체가 다를 수 있다”며 군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이러한 정의원의 행태가 ‘연막전술’인지 ‘위기탈출용 임시방편’인지 알 수는 없는 상태다.그러나 이런 ‘말바꾸기’가 계속될수록 정의원 주장의신뢰성도 비례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박준석기자]
  • 한나라 공개질의서 요지

    1,이종찬씨는 언론장악 문서에 대해 보좌진만 봤을 뿐 본인은 본 적도 없다고 하지만 보광그룹 세무조사 등 일련의 언론탄압 및 장악 현실들이 보고서와 정확히 일치하는 데 이는 이 문건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전달돼 그대로 집행된 것을 입증하는 것 아닌가. 2,문일현 기자가 중앙일보 간부와의 통화에서 6월20일 이씨가 정국현안 및언론대책에 대한 조언을 요구해 왔고 6월24일 보고서를 팩시밀리로 보냈다고밝혔는데 국민회의는 이 사실을 왜 기자회견에서 은폐했는가. 3,국민회의측은 문건이 중앙일보 간부에 의해 정의원측에 제보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이 간부의 신원을 밝히지 못하는가. 4,10월26일 이종찬씨와 보좌관이 각각 베이징에 체류중인 문기자와 통화했다.통화 내역을 공개하라. 5,전남 보성 출신으로 광주일고를 나온 문기자는 이씨와 92년 민자당 대통령 후보 경선시부터 밀착된 관계를 유지해 오며 이씨의 핵심참모라고 자처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 관계를 상세히 밝혀라. 6,정의원이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밝힌 2차 문건에 대해 이씨는 입을 다물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연루 거명에 李鍾贊부총재 곤혹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폭로한 ‘언론장악 의혹 문건’으로 가장곤혹스럽게 된 여권 인사는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다.사실 여부를떠나 이름이 거론된 것 자체가 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이부총재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국정조사에도 응할 용의가 있으며,정의원이 내 측근을 출처로 지목한 만큼 자체조사를 실시,결과를 당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이부총재는 “세상에 기자의습작문건을 청와대에 보고할 사람이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부끄러워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번 사건과 무관함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6월 문일현(文日鉉)기자에게서 문제의 문건을 팩스로 받았던 이부총재 측근도 “이런저런 보고서나 민원서류 가운데 비서진 차원에서 검토,폐기하는 문건이 많다”면서 “문제의 문건도 이부총재에게 보고하지 않고 비서실에서 보관하다 폐기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폐기전 외부 유출 가능성에는 “4개월 전의 일이라 장담할 수 없지만 보고하지 않는 문서는 99% 폐기하는 것이관례”라고 해명했다.여의도 개인사무실에 항상 3∼4명의 보좌진이 있으므로 ‘도난’여지도 별로 없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이부총재는 원주 연세대 특강에서 “문서가 나에게 오기 전에탈취당했을 수도 있다”고 말해 ‘문건의 도난’ 가능성도 언급했다. 미리부터 문건 작성에 연루됐다는 야당쪽 주장도 “6월 문기자에게 팩스를받았을 때 처음 문건을 봤다”며 일축했다. 특히 이부총재쪽은 “문기자가 문제의 문건을 중앙일보 등 다른 곳에도 보낸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데 유독 우리만 ‘공작’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언론문건’ 國調 합의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폭로한 ‘언론대책 문건’시비에 대한 국정조사를 놓고 여야간에 공방이 치열하다.한나라당은 문제의 문건은 물론 국가정보원의 도·감청 의혹과 ‘맹물 전투기’추락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지 않을 경우 국회일정 자체를 거부하겠다며 강경자세를 보이고 있다.한편 국민회의쪽은 문건 작성자가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로 밝혀짐에 따라 정의원이 당초 이강래(李康來)전 정무수석을 작성자로 지목한 데 대해 사과하고 문건 전달자를 밝힐 경우 언론대책 문건에 한해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이전수석이 정의원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를 했기 때문에 어차피 검찰이 수사에 나서야 한다.그러나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여야의 정치공방은 계속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국정은 끝없이 표류하고 만다.여야는 이제라도 냉정을 회복하고 언론대책 문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에 합의하기 바란다.한나라당은 이 문건에 한해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국민회의는 문건 제보자의 공개를 요구하는 선에서 합의할 수 있을 것이다.정의원은문건 작성자가 그의 주장대로 이전수석이 아닌 문기자로 밝혀진 것 등과 관련,잘못된 점은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마땅하다.국정조사의 목적은 사실을 밝히는 데 있고 진상 규명만이 이 시비를 둘러싼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국정조사가 시작되기 위해서는 문제의 문건을 작성한 중앙일보 문기자가 속히 귀국해서 자초지종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국정조사에서 밝혀야 할 쟁점으로는 문기자가 이 문건을 작성하게 된 동기와 과정이다.문기자는 또한 이 문건을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 사무실에만 전송했는지,그리고 공개된문건에 ‘가필’된 부분은 없는지도 밝혀야 한다.이부총재쪽에서 문제의 문건을 분실 혹은 폐기해서 현재 원본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한다.이부총재 또한 문건의 분실 혹은 유출여부에 대해 명백히 소명해야 한다.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정의원은 문건을 입수하고도 그것을 폭로하는 데 시일을 끈 이유와 문건을 폭로하기 이전에 문건 작성자가 문기자라는 사실을 알았는지여부를 밝혀야 한다.또 문기자의 존재를 알고나서도 여전히 이강래씨를 문건 작성자로 주장하는 이유도 증거를 제시하며 설명해야 한다.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진 다음 관련자들에 대해 법적·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엄중히 물어도 늦지 않다. 언론 또한 사건의 본질적인 문제를 떠나 자사에 유리한 부분만 크게 보도하거나 선정적인 보도로 정쟁을 부추기는 듯한 태도를 반성해야 한다.이 문제는 정치와 언론의 앞날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 검찰 언론문건 수사 방향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언론대책문건’ 폭로 사건에 대한 검찰의수사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28일 고소장 접수 하루 만에 이강래(李康來)전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대리인인 국민회의 민원부장 김일수(金逸洙)씨를 불러 조사했다.김씨가자진출두하는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검찰의 수사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검찰은 우선 사실관계 확인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사건의 실체가 파악되면 명예훼손 등 관련자들의 혐의 여부도 자연스레 가려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검찰은 고소인 조사가 끝나면 소환 대상자가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필요하면 이전수석도 조사한 뒤 피고소인인 한나라당 정의원과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 등 참고인을 차례로 소환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정의원이 출두 요청을 거부하더라도 고소인과 참고인을 조사하면 문제의 문건이 정의원에게 건네진 경로 등을 밝히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문기자의 진술에 기대를 걸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작성자의 진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검찰이 여러 경로를 통해 문기자의 소재와 출두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27일까지만 해도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다소 곤혹스러워하는 듯했으나 28일에는 분위기가 바뀌었다.검찰 관계자는 “정의원이 출두를 거부할 경우구인장 발부,제3의 장소에서의 출장조사,서면조사 등 모든 가능한 수단이 동원될 수 있을 것”이라며 능동적으로 수사할 것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국회의원 면책특권 범위와 한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지금까지 면책특권 범위 등에 대한 선례가 없는 데다 사실도 규명되기 전에 ‘가설’을 전제로 예단하는 것은 오해와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주병철기자 bcjoo@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