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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희덕시인 첫 산문집 냈다

    절제된 언어로 서정적인 시를 발표해온 시인 나희덕씨(33)가 최근 첫 산문집인 ‘반 통의 물’(창작과비평)을 펴냈다.책은 삶의 그물에서 걸러낸 30여편의 맑고 잔잔한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유년시절부터의 체험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30대에 들어서면서 부쩍 강해졌습니다.저의 문학세계를 지배해온 일상의 작은 체험을 고백하듯이 담았다고나 할까요” 책은 그의 이런 말처럼 어린시절 느꼈던 노을의 황홀함,자연과 벗하며 얻은 깨달음,어머니와의 정담,‘시힘’동인들과의 만남,시에 관한 단상들을 담박한 문장으로 들려준다. “시인이 산문집을 낸다는 것은 자신의 헐벗음을 드러내는 셈이지만 지나온 삶을 반추하면서 생명의 끝없는 순환과 우주질서에 대한 신뢰를 담아내려노력했습니다” 격정을 최대한 정화시켜 격조있는 시어로 표현하는 그답게“혼돈의 시대이지만 인간의 순수성을 마음 깊숙히 끌어안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는 “‘반 통의 물’이란 충만함이 없다는 뜻으로 부족한 저 스스로를 지칭하는 말”이라면서 “글을 써오면서 미처 채우지 못한,놓쳐버린 것들에 대한 미련 때문에 뒤척인 날들의 기록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나씨는 88년 연세대 국문학과를 졸업,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부문에 당선되면서 등단했다.그동안 ‘뿌리에게’(91년)‘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94년)‘그곳이 멀지 않다’(97년) 등 시집 3권을 선보였다.지난해에는 ‘그곳이‥’로 제 17회 김수영문학상을 받았고 ‘시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값 7,500원. ●나희덕의 약력 ?연세대 국문학과 졸업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제17회 김수영문학상 수상 [정기홍기자]
  • 홍석현회장 보석 기각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金二洙)는 26일 25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된 보광그룹 대주주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회장이 낸 보석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피고인에게 적용된 조세포탈죄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어 반드시 보석을 허가해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현행 형사소송법 95조는 ‘피고인이 사형,무기 또는 장기 10년이 넘는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때에는 보석을 허가하지 않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새언론포럼 ‘언론인이 본 중앙일보 사태’ 토론회

    보광그룹에 대한 탈세조사 등으로 2개월여를 끌어온 ‘중앙일보사태’에 대해 기자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결론적으로 중앙일보와 타사 언론인들의 시각은 전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중앙일보측은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고,타사 기자들은 중앙일보의 이같은 주장에 이견을 제시하며 반박했다. 새언론포럼(회장 최홍운 대한매일 부국장)이 지난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중앙일보사태 언론인은 어떻게 보고 있나’를 주제로 연 토론회는 중앙일보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한 첫 자리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이 날 토론에는 강기석 경향신문 편집부국장과 조현욱 중앙일보 언론장악음모분쇄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제자로, 한국연 CBS 춘천방송 본부장,신학림 코리아타임즈 차장,정일용 연합뉴스 차장,정운현 대한매일 차장 등 6명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강 부국장과 한 본부장은 “이번 사태는 현정권과 중앙일보간 불신에서 나온 산물이지만 언론장악을 본질로 보는데는 사실 관계가 분명치 않아 동의하기 힘들다”면서 “중앙일보측 ‘비대위’구성도 홍사장의 구속 직후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진정한 언론자유 투쟁과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차장도 “중앙일보는 홍사장의 이익과 회사이익을 구별하지 못했는지,안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97년 대선때의 편파보도에 대해 솔직히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그러나 “정부가 언론정책을 갖는 것은 당연하고 정책판단을 내릴수는 있지만 정부의 현 언론정책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정운현 차장은 “중앙일보는 이번 사태를 언론탄압으로 몰아가지만 이는 엄연히 언론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 잡으려는데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중앙일보사태 과정에서 지난 대선의 편파보도와 중앙일보사태에 대응하는 중앙일보측의 자세를 지적하며 사표를 던진 오동명기자의 행동의 의미를 되새겨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조 위원장은 “보광에 대한 세무조사는 통상적인 특별세무조사와는 달리 순수성을 잃은 것”이라며 “이는 정부의 인사외압 등에 대한 중앙일보의 반발과 정부측의 비판기사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등 시종일관 자기합리화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특히 홍 사장 구속과 관련,중앙일보측의 대응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를 한 대한매일과 한겨레 등 일부 신문에 대해 노골적으로 인신공격적인 발언을 해 토론회 참석자들로 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정기홍기자 hong@
  • [매체비평] 언론의 도덕주의 두얼굴

    ‘내가 하면 로맨스,남이 하면 불륜’이는 윤리문제에 관한 사람들의 이중적 태도를 빗댄 말이다.신문들은 윤리문제에 어떤 잣대를 갖고 보도를 할까. 최근 서갑숙 수기 파문과 ‘언론문건파동’에 관한 일간지들의 보도를 통해 우리는 이 잣대를 엿볼 수 있다.서갑숙 수기 파문은 우리사회가 성에 관해공식적으로 표방해온 윤리·도덕적 엄숙주의에 도전한 사건이다.문화일보는‘‘과민반응…표현자유 침해’ 파문’(10월25일),‘성(性)의식 급변….‘음란물’ 새 기준 필요’(11월3일)등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이 사건의 사회적 의미를 비교적 조심스럽게 따져보는 기사들을 실었다.그렇지만 대부분의 신문들은 도덕적 시각에다 관음증의 요소가 뒤섞인 묘한 입장에서 이 사건을다루었다. 신문들은 논란이 된 장면 소개와 함께 시민들의 반응까지-‘서갑숙씨 고백서 구하기 아우성’(조선일보,10월27일)-자세히 보도해 독자들의 호기심을부추겼다.신문들의 논조는 이 책이 마치 포르노물처럼 골방에나 머물러야 할 부류인 것 같은 인상을 주었지만,결과적으로는이 책이 베스트셀러를 넘어‘서갑숙신드롬’으로까지 격상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러면서도 대다수 신문들은 예전의 비슷한 사건에서 그랬듯이 사건을 도덕적 결말로 몰아가는 것을 잊지 않았다.조선일보(10월24일 ‘만물상’)는 ‘성에 관련된 묘사는 그 사회의 관습,도덕,전통에서 너무 벗어나면 보편적 공감-동의를 얻기는 힘들다’고 꾸짖고 있다.또 ‘‘서갑숙 책’ 파문에 손해감수한 자율규제’라는 기사에서 어느 서점의 ‘어른스런’ 판단에 찬사를보냈다(10월28일 ‘돋보기’).이같은 여론몰이 분위기에서 ‘검찰내사’ 발표는 예상된 수순이었다.하지만 며칠 후 검찰의 내사종결 발표 한마디에 그소동은 허탈할 정도의 해프닝으로 끝났다.애당초 도덕주의적 접근이 무리였던가,아니면 위선이 아니었나 의심이 간다. 비슷한 시기에 터진 ‘언론문건 파동’ 역시 차원은 다르지만 정치인과 언론인 자신의 고질적인 윤리·도덕적 문제라는 관점에서 다루지 않을까 예상했었다.더구나 신문마다 차이는 있지만 짧은 기간에 200건이 넘는 기사로 지면을도배하는 것을 보고 그런 기대를 더 굳혔다. 사건의 진상이 어떻게 결말이 나든간에 이 사건의 쟁점은 누가 보아도 뚜렷하다.과연 ‘국민의 정부’가 언론공작이라는 정치적 비윤리 행위를 도모할수 있느냐,또 언론사나 언론인이 정치권과 결탁하는 등 직업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그런데 예상과 달리 대부분의 신문들은이 사건의 세부적·기술적인 사항에만 관심을 두었다.몇 면을 차지한 해설기사들도 사건의 의미나 배경보다는 스트레이트 기사에서 미진했던 지엽적인사항들을 파고들었다.말하자면 언론문건 보도에서는 서갑숙씨에게 보여주었던 윤리적·도덕적 관점은 실종되고,재판과정을 중계하듯이 제3자의 입장에서 사건의 경과나 책임소재만 지루할 정도로 캐고 있었다. 평소 언론개혁 관련 기사를 많이 다루었던 한겨레조차 언론단체의 성명발표를 두어 차례 보도하고,관련 사설의 말미에서 ‘자성과 개혁운동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요지로 조심스레 언급했을 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문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관련된부분에서는 큰 차이를 드러냈다.중앙일보는 이 사건을 ‘홍석현사건’의 연장에서 ‘언론장악문건’으로 규정했다. 또 ‘중앙일보 간부가….전달은 착오’(10월30일,1면),‘중앙일보 간부와 상의한 적 없어’(11월9일,1면)같은 식으로 제목을 뽑아,이 사건과의 관련을축소하려 애썼다.경쟁지인 조선일보가 제목에서 중앙일보를 강조한 것과 대조적이다.서갑숙 파문 보도에서 보인 ‘위장된 과잉 도덕주의’와 언론문건보도에서 드러난 도덕주의의 실종.이 가운데 어느 것이 우리 신문의 진짜 모습일까. [임영호 부산대 신문방송학과교수]
  • 논술을 잘보려면?

    ◆산자부 이경호씨‘데칸쇼 논술’ ‘논술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대학 논술고사를 앞둔 모든 수험생들과 부모들이 한번쯤 해야하는 고민이다. ‘데카르트 칸트 쇼펜하우어가 깜짝 놀란,데칸쇼 논술’(도서출판 성림)은수험생의 이같은 고민을 풀어줄만한 논술서이다.저자는 산업자원부에서 공직생활을 하고 있는 이경호씨. 그는 그동안 3,000여권의 책을 읽은 지독한 도서광으로,중앙일보 독서감상문 행사에서 무려 5번이나 수상한 문장가이다.이 책에 실린 방법으로 논술을 가르쳐 아들을 올해 서울대에 당당히 합격시켰다.즉,이 책은 아들을 서울대에 합격시킨 독서광 아버지가 공개하는 논술 비법서인 셈이다. 이 책의 특징은 예시문과 작성요령,모범답안만을 형식적으로 나열한 기존의 책과는 달리 논술작성에 절대 필요한 ‘생각하는 방법’과 ‘글쓰는 과정’을 제시해 준다는 점이다.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돼 있다.‘생각쌓기’ ‘바꿔쓰기’ ‘따라쓰기’ 등 저자 특유의 창의적인 방법과 동서 고전의 명문장이 실려 있다.더불어 수능이후 6주동안 논술을 정복할 수 있도록 ‘논술번개 작전’과 ‘2000년대 예상문제’도 마련해 놓았다.값 8,000원. 정기홍기자
  • “文기자 여권수뇌부에 수시전화”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19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문건을 작성한 문일현(文日鉉) 전 중앙일보 기자가 문건 전달시점인지난 6월을 전후해 국민회의 핵심당직자 및 청와대 비서관 사무실로 수시로전화를 걸었다”고 주장했다. 이의원에 따르면 문 전 기자는 SK상사로부터 빌린 휴대전화로 청와대 김하중(金夏中)의전수석실에 지난 5월25일부터 7월15일 사이에 8차례 전화한 것을 비롯,고재방(高在邦)기획조정비서관실 5차례,고도원(高道源)연설담당비서관실 1차례,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실 6차례,박종렬(朴淙烈)민정비서관실에1차례씩 전화를 걸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은 “이의원이 공개한 32건의통화내역중 1분 이내의 통화가 19건,2분 이내 9건,3분 이내 1건,5분 이내 2건,7분 이내 1건”이라며 “북경과 서울간의 1∼2분 이내 통화는 모두 통화불발을 의미하는 만큼 이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중앙일보/ 대한매일·한겨레에 10억원씩 손배소

    중앙일보사는 17일 보광그룹 대주주인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회장의 사법처리와 관련,대한매일과 한겨레신문에 의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각각 10억원씩의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지법 본원과 서부지원에 냈다.서울지법은 대한매일과 관련된 사건을 민사합의 25부(재판장 이성용 부장판사)에 배당했다. 중앙일보측은 소장에서 “대한매일과 한겨레신문의 허위보도로 명예를 훼손당하고 공신력이 실추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매일은 “객관적인사실보도를 한 만큼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으며 한겨레 측은 “중앙일보측 주장중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
  • 중앙일보, 文日鉉기자 징계 해직

    중앙일보는 지난 15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른바 ‘언론장악 문건’을 작성한 문일현(文日鉉) 기자를 징계 해직(파면)했다고 17일 밝혔다. 중앙일보는 17일자 신문을 통해 “문기자가 98년 8월 휴직 후 베이징(北京)대에 유학 중 ‘성공적 개혁추진을 위한 외부환경 정비방안’이라는 언론장악 문건을 만들어 정치인(국민회의 李鍾贊 부총재)에게 전달하는 등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복무규정을 어겨 언론계와 회사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켰다”고 파면 이유를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언론문건 수사 의문점·과제

    ‘언론대책문건‘ 고소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17일 착수 21일만에 실체를 규명하지 못한 채 사실상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국회 본회의 폭로로 촉발된 이번 사건은 정부의 ‘언론장악’ 음모라는 야당의 주장과 개인적 생각을 정리해 보낸 것뿐이라는 여당의 주장이 정면 충돌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검찰은 수사에 나서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와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를 문건 작성자 및 전달자로 밝혀냈다.그러나 사신을 포함한 문건 원본 등 물증 확보에는 실패했다. 결국 문건 작성동기나 전달경로 등은 당사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할 수밖에없었고 ‘개인적 동기로 작성한 문건을 국민회의 이종찬(李鍾찬) 부총재측에 전달하고 정의원이 이를 입수,폭로해 이강래(李康來)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명예를 훼손했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 말았다. 한편 문건을 훔친 혐의로 구속됐던 평화방송 이기자는 16일 법원의 구속적부심 결정으로 석방됐으며,검찰은 문기자에 대해 사법처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남는 의문점 문기자가 국민회의 이부총재에게 보냈다는 사신 3장을 포함한 원본은 없을까.검찰은 문제의 문건이 담긴 문기자 노트북의 하드디스크를복구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검찰은 이기자가 훔친 문건은 복사본일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이부총재측이 이를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이부총재측은 사신과 원본을 분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문기자가 하드디스크를 왜 지웠는가도 의문이다.문기자는 귀국하면서 중앙일보에 사직서를 내 노트북을 반납했다고 말했다.나중에 임의 제출된 노트북의 하드디스크는 교체된 상태였다.하드디스크에서 문건 파일을 지운 문기자가 의혹 해소를 위해 귀국했다는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부총재의 진술도 석연치 않다.이부총재는 당초 문기자와 전화 통화한 녹취록이 있다고 했다가 이를 번복했다.문건을 전달받은 시점도 6월24일에서 23일로 수정했다. ■과제 앞으로 검찰의 수사는 정의원의 소환에 있다.정의원의 진술로 사건의본질인‘명예훼손 고의성’ 여부를 밝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의 독자적인 결정으로정의원이 소환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따라서 사건의 진실은 정치권의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김한길수석, 중앙일보에 5억 손배소

    김한길 대통령 정책기획 수석 비서관은 17일 “허위보도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중앙일보를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김 수석은 소장에서 “실제 거주할 목적으로 적법한 절차를 거쳐매입,건축 공사를 마쳤고,법 규정에 따라 전입을 했을 뿐 위장 전입을 한 사실이 없는 데도 중앙일보는 정확한 확인도 없이 지난달 13일자 27면에 ‘한강변 별장 탈법건축’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원고가 위장 전입 등 탈법수단을 동원해 그린벨트 내 주택 농지를 불법 매입,건축물을 지었으며 별장으로 이용되는 이 주택이 중과세 대상에서 누락돼 있다’고 보도해 명예를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측은 “핵심 쟁점은 김 수석이 지난 93년 11월 전입신고를 한 뒤 1년 넘게 거주하지 않아 주민등록이 말소된 것인데도 김수석은 95년 1월부터 실제 거주했다고 해명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정부 소유 언론매체 개혁 목소리

    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언론매체의 소유구조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는 최근 한 자료집에서 “정부가 언론사를소유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현 정부를 비난한바 있다. 지난 2일 언개연·한국기자협회·언론노련 등 언론단체들은 최근 중앙일보사태를 계기로 가진 ‘신문개혁촉구 긴급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소유한 ‘관영매체’의 주식지분을 처분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한매일·연합뉴스 노조위원장은 “현행 소유구조에 변화가 없는한 관영매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없다”며 “정부는 지분매각이나 관련법 제정 등을통해 공익언론매체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대한매일과 연합뉴스의 노조측이 대안으로 제시한 ‘독립언론’의 모델은 정부소유의 지분을 정리 또는 축소시키는 반면 비영리공익재단이 이 매체를 운영,감독함으로써 권력·자본으로부터 독립을 확보하자는 내용이다.이와관련 대한매일 노조측은 “사원주주·독자주주·공기업·지자체등이 참여하는 공익재단 설립이 바람직하다”며 “편집권 독립문제는 경영진과 노조가 공동으로 편집위원회 구성을 통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도 최대주주로 정부 대신 별도의 독립법인을 구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한매일과 큰 차이는 없다.연합뉴스측은 비영리 독립법인으로 각계가 참여하는 가칭 통신언론진흥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연합뉴스 노조측은 ‘통신언론진흥회법’(약칭 통언회법) 입법청원을 통해 “KBS와 MBC가 보유하고 있는 연합뉴스 주식지분(합계 74.5%) 가운데 50% 이상을 연합뉴스가 무상 또는액면가로 환수,통신언론진흥회에 무상출연하면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언론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영매체의 개혁논의와 관련,해당언론사 노조들이 팔을 걷고 나선 것은 날로 치열해가는 국·내외 언론계의 사정을 감안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대한매일 노조 김하목 위원장은 “지난 시절 친정부적인 보도의 대가로 ‘땅짚고 헤엄치기식’으로 안주해 왔지만 그런 방식으로는 이제 더 이상 살아남을수 없다”며 “이젠 권력의 ‘온실’에서 뛰쳐나와 자생력을 갖춘‘들꽃’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연합노조는 “통신시장 개방을 앞두고 연합뉴스의 위상과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정부의 통제하에서는 경쟁력이나 공정성 확보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한매일이 자매지인 스포츠서울의 분사가 확정단계에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대한매일신보사 측은 “연말까지 스포츠서울을 별도법인으로분사시키고 대한매일이 전액출자한 지분 가운데 49%는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스포츠서울의 분사가 대한매일의 소유구조에 당장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주목되는 부분은 그 ‘다음’이다.관계자들은 “대한매일이 스포츠서울 분사를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보하고 나아가 주주 확대를통해 정부소유 지분을 최저화시킬 경우 독립언론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계획이 대한매일과 대주주인 정부측이 협의를 거친 결과라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이 ‘관영언론개혁’ 공약을 강력히 실천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홍석현씨 첫 공판 공소사실 대부분 시인

    증여세 등 25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보광그룹 대주주이자 중앙일보회장인 홍석현(洪錫炫)피고인에 대한 조세포탈사건 첫 공판이16일 오후 2시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金二洙부장판사) 심리로 열려검찰과 변호인단 신문이 진행됐다. 이날 검찰 신문에서 홍 피고인은 “모친에게 물려받은 주식 등을 현금화하면서 결과적으로 증여세를 내지 않고 불법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잘못”이라며 공소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 그러나 변호인 반대신문에서는 “가족 공동재산을 실무자들이 맡아 관리했기 때문에 증여세와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은 것은 국세청 조사과정에서 처음알게 됐으며 세금포탈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홍 피고인은 “이번 사건을 언론탄압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재판부의 이례적인 질문에 “국세청 조사에 대해서는 뭐라 말할 수 없지만 고발 이후 검찰수사나 기소 단계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대답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인터뷰] 고승우 한겨레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위원

    “해직언론인 문제는 정부는 물론,언론계에서도 절대 지나쳐서는 안될 언론개혁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지난 80년 언론 검열거부 등 ‘자유언론운동’을 벌이다 신군부에 의해 강제해직됐던 고승우(高昇羽·51)한겨레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위원(부국장).그는 최근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 등에 의해 다시 제기된 ‘80년 해직언론인 배상 특별법’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고 위원은 “20년 가까이 방치되어온‘해직언론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일이며 진정한 언론개혁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직 당시 합동통신(연합뉴스 전신)에서 기자로 근무하다가 ‘언론검열 철폐운동’에 뛰어들었던 고 위원은 84년 1,000여명의 해직기자들과 함께 ‘80년 해직언론인 협의회’를 만들었다.지난 85년 월간 ‘말’과 88년 한겨레신문 창간멤버로 언론계에 다시 투신했으며 3년째 협의회의 총무를 맡고 있다. 고 위원을 비롯한 해직언론인들은 5·6공 때 대량해고의 진상규명과 원상회복을 외쳐왔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그러던 중 95년 5·18특별법 제정과 97년 12·12,5·18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통해 해직언론인 문제가빛을 보기 시작했다.고 위원은 “6공화국 이후 해직언론인들이 제기한 민·형사 소송은 공소시효 만료 등으로 번번히 패소했다”면서 “지난해 국민회의 국회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국회에 제출한 ‘80년 해직언론인 배상 특별법’은 이번 정기국회에 반드시 통과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해직언론인 문제와 관련,언개연과 함께 9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공개질의서를 보냈던 고 위원은 “언론사마다 ‘역사 바로잡기’에 나서는 자율적 움직임이 없다”고 아쉬워하면서 “중앙일보 사태와 ‘언론대책 문건’ 등 일련의 사태를 볼 때 언론개혁은 언론사 내부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박희태 국조특위원장 “중립적 위치서 진실규명 최선”

    ‘언론문건’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으로 선정된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의원은 16일 “여야를 떠나 중립적인 위치에서 진실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위원장으로 선정된 소감은 실체를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국정조사의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규명을 위해 특위 위원들이 합심하고 협력하는 것이다.일심동체가 되지 않으면목표달성은 어렵다.특히 합의체 조사기구라 협력이 더욱 절실하다. ■증인선정이 최대 관심사인데 특위가 구성된 뒤 특위에서 결정할 문제다.그 외의 논란은 적절치 않다.여야 모두 당별로 안을 갖고 나올 것이다.문건작성자인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와 통화한 청와대 관계자를 포함시키느냐는 문제도 특위에서 결정할사항이다.증인선정은 여야 위원 모두 합의해서 채택해야 한다.합의가 안된일방적으로 증인을 불러서는 안된다.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증인선정에 대해서는 위원장의 개인자격으로 이에 대한 언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또 현재 증인에 관해 지식이 없다.여러 의견을 듣고 특위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다. ■조사기간이 짧다고 생각하지는 않나 검찰에서도 중요사건에 대해 20일정도 수사한다.국정조사에서 걱정이 되는것은 기간이 아니고 수단이다.검찰은 구속,압수 등 진실을 밝히는 중요한 수단이 있다.그러나 국정조사는 증인과 참고인에 대한 신문밖에 없다.이런 제도적 한계로 진실규명이 어렵고 국민이 요구하는 진실을 밝힐 수 있을 지 의문이다. ■국정조사의 한계점은 무엇인가 국정조사는 상임위,국정감사 등 다른 활동과 비교해서 방식이 같다.국정조사권이 발동되면 다른 활동과 다른 실질적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수단이주어져야 한다. 박준석기자
  • 문일현기자 사법처리 않기로

    ‘언론대책 문건’ 고소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權在珍 부장검사)는 16일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 기자에 대해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할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문 기자를 사법처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신 3장의 행방 등 문씨를 상대로 몇가지 조사해야 할 것이 있지만 법률검토 작업결과 자신의 노트북 하드디스크 파일을 삭제했다는이유로 문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사법처리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말했다. 한편서울지법 형사합의31부(재판장 李建雄부장판사)는 16일 언론대책문건을훔친 혐의로 구속된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의 구속적부심을 받아들여석방했다. 재판부는 “수사가 충분히 돼있는데다 이기자가 훔친 문건이 원본이라고 단정할 만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매체비평]“왜 이제냐”와 “이제라도…”

    ‘고문경관’이근안 전 경감이 자수하고 나자,그간 우리 언론이 그 사람의체포에 얼마나 노력했는지가 궁금했다.한 개의 신문과 방송에서 캠페인 비슷한 것을 벌인 기억이 나는데,정작 신문기사 데이터베이스(94년치부터 수록)를 뒤져보니까 ‘이근안’을 언급한 사설은 12건,한겨레신문을 빼면 6건에불과했다.그것도 지난해 납북어부 2명이 재정신청을 낸 일을 계기로 한 것이었다. 언론은 이씨의 자수 배경에 관해 궁금증을 한껏 부풀렸다.현재까지도 고문조작 의심을 받고 있는 사건이라든가 그로 인해 엄청난 고통을 겪은 사람들에게 조명을 비추기보다는,어떻게 숨어 있었는지,왜 지금 자수했는지 하는데에 지면을 더 썼다.흥미를 자극하기는 했지만,고문에 대한 경각심과 사회적 여론을 환기한다든지 고문 범죄의 공소시효 불인정 같은 제도개선 방안을 제시한다든지 하는 일은 뒷전이었다. 특히 “왜 이제냐”는 문제 제기는 음미해 볼 만한 대목이다.어떤 사건이나 행위에 대해 발생 시점을 문제삼아 본질을 흐리고 추측과 의혹을 부추기는수법은 우리 언론이 잘 해온 일이다.정부나 기업의 어떤 발표가 있으면 “왜 지금이냐”는 것이고,비리나 탈세의 조사가 시작되거나 당사자가 소환,구속되어도 “왜 이제냐”는 것이다.사실 자체에 대한 판단은 뒤로 밀리기 마련이다.읽는 사람에게 재미는 있으되,사회 전체로는 음모론이 번성한다. 서경원 전의원이 자신의 밀입북 사건 수사에서 고문을 당해 ‘고정간첩’으로 몰렸다며 정형근 의원을 고발한 사건을 검찰이 수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이에 대한 주요 신문들의 반응은 역시 “왜 이제냐”는 것이다.그래서 “석연찮고 개운치 않으며”(동아일보),“보기 딱하다”(중앙일보)면서,“정권이 바뀌면 간첩사건도 재수사하느냐는 냉소적 시각”(한국일보)을 전달한다.그들이 보기에 이 사건은 여권의 “정형근 때리기와 연관된 정치적사건”이며(문화일보),“결국은 정치적으로 풀어야 마땅하다”(중앙일보).이런 글을 쓰신 분들에게는 국회 의사당 앞거리에서 1년 넘게 농성을 벌이고있는 ‘의문사 및 민주화운동 유가족’ 사람들을 한 번 만나 보기를 권한다. 그래서 고문조작 의혹 사건을 “이제라도” 재수사하는 것을 다행스럽게 여기고 결코 정치적으로 흐지부지되지 않기를 바라는 시각도 있음을 확인하고전달해주기를 바란다. 정치적 타결에 단호히 반대하는 신문이 있어 눈길을 끈다.한겨레가 아니라조선일보라는 점이 놀랍다.이 신문은 “모든 것은 철저한 법리에 의거해 진행돼야지 추호라도 정치적인 주변정세에 이용당하거나 영향받아서는 안 된다”고 한다.법리에 의한 해결이 무엇인지는 그 다음 대목을 읽어보면 짐작이간다.“10년 가까이 지난 옛 사건의 수사과정에 고문행위가 있었는지를 무슨 방법으로 판별할 수 있으며,설령 있었다 해도 관련자들의 진술에 의존해서만 수사할 경우 과연 증거능력이 있는지 알 수 없다.”수사하나 마나한 사건이니 기각하라는 이야기로 들린다. 왜 그래야 하는가?“서경원 사건은 우리 사회의 그 동안의 준거 전체에 심대한 타격을 가할 수도 있는” 사건이기 때문이다.진실도 규명해야겠지만 “다만,다른 것도 아닌 간첩죄 해당사건까지 정권이 바뀌면 재수사로 가야 하는지” 심각하게 숙고해 보아야 한단다.이에 대해 고문 범죄는 밀실에서 자행되기 때문에 다른 사건보다 진술과 정황증거가 중요하다는 점,흉악범이든국사범이든 수사과정에서의 고문이 자행되었다면 기소조차도 효력을 잃는 외국 사례 따위를 지적하는 것은 부질없을 것 같다.다만 조선일보가 그토록 소중히 여기는 우리 사회의 준거가 무엇인지,간첩은 고문해도 된다는 것이 그것인지 궁금할 뿐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도 솔직히 겁이 난다.조선일보가 서경원 사건을 놓고“전 사회적인 탈권 투쟁의 하위 차원”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탈권투쟁’에 조금만치도 관심이 없고 오히려 겁이 나는 필자로서는 같은 신문의 2월 22일자 사설의 요지를 인용하는 것으로 그만두겠다.“총풍 사건 피고인들의 고문 주장을 검찰은 수사팀을 교체해서라도 재수사에 착수하고 철저히조사해 실체를 분명히 밝혀내야 한다.”[엄주웅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실장]
  • 鄭亨根의원에 소환장 불응땐 강제구인 방침

    ‘언론대책문건’ 고소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부장 權在珍)는15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소환장을 보냈다. 검찰은 정의원이 출두 요구에 계속 불응하면 정의원에 대한 서경원(徐敬元)전의원과 국민회의의 명예훼손 고소·고발사건을 수사 중인 공안1부(丁炳旭부장검사)와 함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 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정상명(鄭相明)2차장은 “이번 수사를 매듭짓기 위해서는 피고소인인 정의원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의원과 서울지역 지구당 위원장 및 당직자 200여명은 이날오전 서울지검을 방문,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와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 등에 대한 재수사 요청서를 접수시키는 한편 문기자의 모든 통화내역에 대해 증거보전 신청 등을 요구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언론문건수사 검찰청 주변 스케치

    검찰은 ‘언론대책문건’ 고소사건과 관련,휴일인 14일에도 수사팀의 일부가 출근해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소환에 대비,지금까지의 참고인수사내용을 다시 점검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남은 것은 이강래(李康來)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명예훼손 부분에 대한 수사”라고 말해 사실관계 확인 등 주변조사가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정 의원에게 여러 차례 출두해 달라고 통보했지만 소식이 없어 답답하다.과연 나오겠느냐”며 기자들에게 묻는 등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검찰은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 기자를 6일만에 돌려보낸 이유에 대해 “본인이 원해서 갔다”면서 “문건 작성 경위 등 필요한 부분은 조사할 만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기자가 노트북의 하드디스크를 손상시킨 행위가 증거인멸 혐의에해당되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보자.행위의 구체적인 형태를 알아봐야 한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검찰 주변에서는 문기자가 교체한 하드디스크의 행방을 털어놓은 이상 증거인멸죄 적용은 힘들지 않느냐는 관측도 나왔다. ●검찰은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 부총재 재소환과 관련,“문 기자의 문건전송시기 등이 달라서 불렀는데 의심이 가는 대목은 모두 해소됐다”며 이부총재에게 사실상 ‘면죄부’를 부여했다. 이 부총재는 13일 출두 2시간여만인 오후 5시35분쯤 귀가하면서 밝은 표정으로 “문건 전송일이 6월24일이 아닌 6월23일이라는 사실을 내가 먼저 발견,검찰에 알렸다”면서 “당시 일정표를 근거로 문건을 보고받지 못한 상황을 충분히 해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언론대책문건’파일 복사 디스켓 없다면 복원 불가능

    검찰은 국내 최고의 전문가까지 동원했으나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언론대책문건’ 파일을 복원하는 데 실패했다고밝혔다.하드디스크의 복구는 어디까지 가능할까. 일반적으로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파일은 삭제돼도 흔적이 남는다. 공책의 글씨를 지우개로 지워도 연필자국은 종이에 그대로 남는 것과 마찬가지다.때문에 전문가들은 ‘언딜리트’(Undelete)나 ‘언이레이즈’(Unerase) 등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해 어렵지 않게 복구할 수 있다.검찰이 당초 파일복원에 상당한 기대감을 가졌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문기자의 하드디스크는 원래 파일이 있던 자리에 다른 파일들이 여러번 덧씌워진 것으로 나타났다.기술적으로 파일 복원이 불가능한 경우는 두 가지로 꼽힌다.하드디스크가 포맷(Format)돼 아예 공장출시 상태로 되돌려지는 경우와 이번처럼 덧씌워지는 경우다. 흔히 이용되는 덧씌우기 방법은 하드디스크의 파일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재배치하는 것이다.윈도에 들어있는 ‘디스크조각 모으기’(Defrag.exe)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면 가능하다.이런 종류의 프로그램들은 파일 복사·삭제 등과정에서 생기는 빈 공간을 없애 속도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사용되지만 파일들의 과거기록을 없애버림으로써 복원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든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국회밖 발언은 사법처리 대상”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의 노트북 파일복구가 실패로 끝났음에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고발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사법처리에는문제가 없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법처리에 하등 지장이 없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이 지난 13일 파일복구 실패사실을 공표한 후 사건의 본류인 명예훼손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공언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검찰은 정의원이 명예훼손과 관련돼 여러 건에 걸쳐 고소·고발됐으나 지금까지 한차례도 소환조사하지 못했다.정 의원이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된사건은 언론대책문건 외에 ‘서경원 고정 간첩사건’‘이근안 고문사건’ ‘빨치산식 수법’ ‘유종근 전북지사 절도 사건’ 등 5∼6건에 이른다. 국회내에서 이뤄지는 국회의원의 발언은 면책특권 때문에 문제삼기가 쉽지않다.정 의원이 그동안 검찰로부터 숱하게 출두를 종용받았지만 한번도 출두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언론대책문건과 관련된 고소사건의 경우 정의원의 발언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뤄진데다 아직까지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짓기란 그리 수월치 않은 것 같다.그러나 국회밖에서의 발언은 사정이 다르다. 지난 4일 한나라당 부산집회에서 정의원이 말한 ‘빨치산식 수법’‘서경원고정간첩’사건 등은 사법처리의 칼날을 비켜나기 어렵다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검찰은 또 정 의원이 “김대중씨가 서경원으로부터 공작금 5만달러 중1만달러를 받았을 뿐 아니라 서경원이가 북한에 밀입북한 것을 알면서도 불고지했다. 노태우대통령에게 싹싹 빌어가지고 정치적으로 타결해 없던 것으로 했다”고 발언한 대목에 대해서도 참고인 등의 조사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검찰은 현재 형사(언론대책문건 사건),공안(서경원 전 의원 밀입북 사건),강력(이근안 전 경감 고문사건) 등 정의원과 관련된 모든 고소·고발사건을훑고 있다.이처럼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것도 현역의원의 면책특권이라는 변수를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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