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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캐나다·미국 기준금리 ‘스탑 앤 고’… 세 번 동결한 한은은?

    호주·캐나다·미국 기준금리 ‘스탑 앤 고’… 세 번 동결한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을 멈췄던 호주와 캐나다의 중앙은행이 다시 ‘깜짝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도 기준금리를 한 차례 동결한 뒤 다시 인상하는 ‘스톱 앤드 고’(stop and go)에 나설 가능성이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올 들어 3연속 동결로 기준금리 인상을 사실상 종결하고 연내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에 들썩였지만, 한은은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 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호주·캐나다, 기준금리 “스탑 앤 고” 7일(현지시간)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은 기준금리를 4.75%로 0.25% 포인트 인상해 22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캐나다는 지난해 3월 이후 지난 1월까지 8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긴축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4%로 전월 대비 0.1% 포인트 오르고 근원물가 상승률도 4%대 중반에 머무는 등 물가가 잡히지 않자 다시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앞서 시장은 캐나다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0% 정도로 내다본 상황에서 캐나다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예상치 못한 행보로 받아들여졌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놀랍게도 강한 소비자 지출과 서비스 수요 반등, 주택시장의 활기 회복, 달아오른 노동 시장은 기대했던 것보다 초과 수요가 더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앞서 호주 중앙은행(RBA)도 전날 기준금리를 4.1%로 0.5% 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3월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5월에 이어 6월까지 2개월 연속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으로 선회한 것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금리 정점론’이 확산되며 통화당국이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할 가능성을 점쳤다. 호주가 다시 기준금리 인상으로 돌아선 건 4월 6.8%로 전달 대비 0.5%포인트 확대된 물가상승률 때문이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이 합리적인 기간 내에 목표치로 돌아올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달부터 호주의 법정 최저임금이 5.75% 인상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은 커지고 있다. 이에 호주가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도 상황이 비슷하다. 이달엔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반면 7월에는 다시 인상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기준금리 결정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4.6~4.7% 사이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 금리 인상이 종결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서 7월 연준이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50%를 상회한다. 기준금리 인하로 돌아서는 시점도 최근 7월까지 앞당겨졌으나 다시 11월로 미뤄졌으며 연말에도 기준금리가 5%대에 머물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세 차례 동결한 한은 “근원물가 둔화 더뎌, 긴축 이어갈 것” 한은은 지난 1월 기준금리를 3.50%로 인상한 뒤 세 차례 연속 동결했지만 업계 전망처럼 연내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한은은 전날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보고서’에서 기준금리를 둘러싼 리스크로 ▲근원물가의 더딘 둔화세 ▲가계부채 증가 전환 ▲원·달러 환율 상승 가능성 ▲비은행 금융기관 신용위기를 거론했다. 한은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나타내는 다양한 근원 지표들이 높은 수준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이면서 앞으로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에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그간의 비용 상승의 물가로의 전이와 공공요금 인상, 예기치 못한 공급 충격 등이 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주택가격이 여전히 소득수준과 괴리돼 고평가됐고, 가계부채 비율도 최근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가계부채 축소가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거나 국내 통화정책 기조가 조기에 전환될 경우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이어 비(非)은행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부동산 금융 관련 신용 리스크가 여타 부문과 시장 불안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고도 지적했다. 한은 현재 금리(3.50%)는 중립 금리 범위를 소폭 웃도는 ‘긴축적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금리 인하 기대에 시장금리가 선제적으로 떨어져 긴축의 정도가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경제는 낮은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물가 상승률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그동안 물가상승률이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4월 들어서 조금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근원물가 경직성에 대한 우려가 생겼다”면서 “통화정책을 좀 더 제약적인 수준으로 가져가서 물가를 목표수준으로 복귀시키겠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한은 “달러 우선”… 금 사들이지 않는다

    한은 “달러 우선”… 금 사들이지 않는다

    중국 인민은행 등 일부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앞다투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금 보유량은 2013년 이후 10년째 그대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한은도 ‘안전자산’인 금 보유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한은은 “금 보유를 늘리기보다 미 달러화 유동성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6일 한은 외자운용원이 발표한 ‘한국은행 보유금 관리현황 및 향후 금 운용 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은의 금 보유량은 104t 4000㎏으로, 2013년 20t을 매입한 것을 마지막으로 금을 추가 매입하지 않았다. 한은은 골드바 8380개에 이르는 금 보유량 전액을 잉글랜드은행에 보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은의 외화자산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1%다. 미 달러화의 비중이 70%를 넘고 나머지는 유로화와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이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말 기준 4209억 8000만 달러로 세계 9위 규모이지만,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세계 127개국 가운데 38위(시가 기준)에 그친다. 이는 2021년 말(34위)보다 4계단 하락한 것이다. 이는 중국 인민은행 등 신흥국 중앙은행이 금 보유를 늘리는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위원회의 올해 1분기(1~3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은 올해 1분기에 228t 증가해 위원회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1분기 증가량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싱가포르중앙은행이 가장 많은 68t을 매입했으며 중국 인민은행(58t)이 2위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은 4월까지 6개월 연속 금 매입에 나서 4월 말 기준 금 보유량이 6676만 온스로 지난해 10월 대비 412만 온스 늘었다. 이어 튀르키예, 인도, 유럽중앙은행(ECB) 순으로 금 보유량을 늘렸다. 위원회의 루이스 스트리트 수석시장분석가는 “은행 부문의 혼란과 지정학적 긴장 등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 안전한 ‘자산 피난처’로서 금의 역할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각국 중앙은행과 투자자들이 ‘골드러시’에 나서고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2월 말 온스당 1800달러 선이었던 금값은 지난달 4일 2000달러를 넘어서며 역사적 고점(2020년 8월 2075.47달러)에 육박했다. 그럼에도 한은은 여전히 금 매입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은 ‘최후의 수단’이라는 인식이 있어 한 번 매입하면 유동성을 목적으로 매도하기 쉽지 않고, 글로벌 경기에 따라 향후 상승 여력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글로벌 달러화 금융시스템 배제를 실시하면서 이에 대한 리스크를 인식한 국가들이 금 매입을 늘렸지만, 다수의 국가는 금을 금 본위제 당시의 유산 형태로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잠재돼 있는 상황에서 금 보유 확대보다는 달러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것이 나은 선택”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 금 가격은 최근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소폭 하락했지만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지난달 25일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온스당 1943달러 70센트)으로 하락했던 금 선물 가격은 6거래일 만인 5일(현지시간) 1974달러 30센트로 상승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이후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금 투자 환경이 우호적으로 전환되고, 미국과 유로존 중심의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불뿜는 日증시… 닛케이 33년 만에 최고치

    5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주요 주가지수가 3만 2000선까지 상승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품경제가 한창이던 1990년 7월 23일 이후 약 33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 치운 것으로, ‘잃어버린 30년’을 딛고 일본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 오른 3만 2217.43으로 거래를 마쳤다. 3만 2000대에 오른 것은 1990년대 거품경제 이후 33년 만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부채 한도 법안이 의회를 통과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종지부를 찍자 일본 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40엔대까지 상승하면서 자동차, 기계 등 수출 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이들 업종이 닛케이225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닛케이225 지수는 이날만이 아니라 최근 장이 열릴 때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2만 5700엔대에서 출발한 닛케이225 지수는 현재 올해 초보다 약 25% 급상승했다. NHK는 “해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일본은 경기가 안정적이라는 판단에 투자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들어 일본 기업들의 결산 발표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좋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가 몰리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지난 4월 취임 전부터 계속해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금융시장이 안정되자 세계 투자자들의 돈이 일본에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 러시아 수백만명 탈출…중국 ‘경제식민지’ 되나 [월드뷰]

    러시아 수백만명 탈출…중국 ‘경제식민지’ 되나 [월드뷰]

    “러시아의 중국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어떤 점에서는 서서히 중국의 경제적 식민지가 될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2023.4.11 미국 라이스대 연설에서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4월 라이스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제재로 대중(對中) 의존도가 커진 러시아가 중국의 ‘경제적 식민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위안화를 받고 원유와 천연가스를 내다파는 러시아는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항구 문까지 중국에 개방했다. 여기에 부유층과 고숙련 노동자를 중심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면서 러시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0만명 이상 이미 국경 넘어젊은 고급인력 유출 심화 4일(현지시간) BBC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국을 떠나 망명길에 오른 러시아 국민이 최소 수십만명에서 최대 수백만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BBC는 특히 교육 수준이 높은 고숙련 노동자 유출로 러시아 산업 경쟁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전문가 진단에 주목했다.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봄. 러시아에서 첫 번째 탈출이 시작됐다. 주로 신변에 위협을 느꼈거나 미미한 반전 움직임에 실망한 이들이 고국을 떠났다. 망명 흐름은 같은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군 동원령을 전격 발표한 뒤 더 거세졌다. 강제 징집을 피하려는 남성과 그 가족들이 대거 망명길에 오르면서 조지아나 카자흐스탄행 국경에는 며칠 동안 긴 탈출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달 영국 국방부는 작년 한 해 130만명이 러시아를 떠난 것으로 추산했다. 포브스지 역시 러시아 당국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작년에만 60만~100만명이 러시아 국경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주목할 점은 러시아 망명자 대부분이 부유층 고급인력이라는 점이다. 러시아 이민 현황을 연구하는 사회학자들은 망명자 중 상당수가 러시아에 남은 이들보다 ▲젊고 ▲교육 수준이 높으며 ▲경제적 여유가 있는 ▲대도시 출신인 것으로 분석한다. BBC는 이들이 50세 미만 IT 전문가, 언론인, 디자이너, 예술가, 학자, 변호사, 의사 등이라고 부연했다. 러시아 기업 구인난 호소“경제 생산성 계속 떨어질 것” 18세에 수도 모스크바로 상경해 대학을 졸업, 여러 회사를 거치며 제품 관리자로 일한 스베틀라나(30대 초반)도 도망치듯 러시아를 떠났다. 모스크바에서 은퇴 후 삶을 계획했던 그는 현재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 산다. 스베틀라나는 “전쟁이 곧 끝나지 않을 것이며, 사람들이 전쟁에 항의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감정적으로나 이성적으로나, 떠나는 것이 맞는다고 느꼈다”고 BBC에 털어놨다. 그는 “러시아를 떠나야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당국과 최대한 거리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러시아 최대 민간 은행인 알파 은행은 러시아 전체 노동력의 1.5%가 러시아를 떠났을 것으로 추정한다.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진 고급 인력 유출이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하다. BBC는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 유출로 러시아 기업들이 벌써 인력 부족과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급인력이 러시아를 그냥 떠나는 것도 아니다. 자산 대부분을 정리해 나간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전쟁 초기 러시아인들이 계좌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인 1조 2000억 루블(약 19조 6000억원)을 인출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전쟁과 미래를 맞바꾼 러시아의 산업 경쟁력 하락이 곧 국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러시아 국립과학아카데미의 경제학자 세르게이 스미르노프는 “이런 추세로 볼 때 고숙련자들이 계속해서 러시아를 떠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종말론적인 시나리오를 좋아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러시아 경제 생산성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유럽 일대로 흩어진 러시아 망명자들 러시아 망명자들은 유럽 일대로 흩어졌다. BBC는 지난 15개월 동안 약 15만 5000명의 러시아인이 유럽연합(EU) 회원국이나 발칸반도, 코카서스, 중앙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 임시 거주 허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유럽연합망명청(EUAA)에 따르면 유럽연합 회원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이들도 약 1만 7000명에 달한다.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20년 초 수준의 3배가량이다. 다만 이들 중 망명 승인을 받은 사람은 2000여명에 불과하다. EU 회원국과 미국은 전쟁 발발 후 한동안 자국에 이미 가족이 있거나 업무 용건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비자를 신청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카자흐스탄 등 일부 국가는 올해 초 법을 바꿔 관광 목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제한해 러시아 이민자 유입을 차단했다. 조지아나 아르메니아 등 일부 친러 국가만이 러시아인들의 왕래에 어떤 제한도 두지 않고 국경을 열어두고 있다.인력 유출로 국력 약화 러시아대중 경제 의존도 갈수록 심화블라디보스토크항 ‘통큰 선물’ 고급인력 유출에 대한 우려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중국과 한층 더 경제적으로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 무역 규모는 1903억 달러(약 251조 6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 증가했다. 올해도 양국 경제 밀착은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1∼5월 러·중 교역 규모는 938억8천600만 달러(약 120조 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했다. 지난달 상하이에서 개막한 러시아-중국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미슈스틴 총리는 올해 양국 간 교역 규모가 2천억 달러(약 257조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중·러 간 교역액 1903억 달러(약 244조원) 대비 5%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월 21일 정상회담에서‘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1650억 달러(212조 5000억원)에 달하는 상호 투자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이후 러시아는 극동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 항구 사용권까지 내주며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 덕에 중국 지린성은 지난 1일부터 블라디보스토크항구를 ‘내륙 화물 교역 중계항’으로 쓰고 있다.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중국, 연해주도 넘보나 내륙 화물 교역 중계항은 자국 지역 간 교역에 사용하는 항구로, 외국의 항구라 하더라도 자국 내에서 이뤄지는 교역에 대해서는 관세와 수출입 관련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그간 남방으로 물자를 운송하기 위해 1000㎞ 떨어진 다롄 등 랴오닝성에 있는 항구를 이용했던 지린성은 이번 조치로 200~300㎞만 이동하면 바다로 나갈 수 있게 됐다. 물류비 대폭 절감이라는 경제적 이득을 얻은 셈이다. 러시아는 이번 조치로 낙후한 지린·랴오닝·헤이룽장 등 중국 동북 지역과 러시아 극동 지역의 동반 경제 성장을 기대한다. 그러나 연해주를 둘러싼 양국 이해 관계가 달라 러시아의 기대대로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1860년 베이징 조약 때 블라디보스토크를 포함한 연해주를 러시아에 내주면서 동해로 가는 길이 막혔다. 중국이 연해주를 두고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만약 러시아의 국제적 고립이 심화하면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중국 군함이 정박하는 사태까지 벌어질 수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이 연해주가 중국 동북 지역 ‘경제 식민지’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하는 이유다.
  • “재미없는 日드라마, 한국에 크게 밀려”…연예계 만연 ‘성폭력’에 원인…日전문가 분석

    “재미없는 日드라마, 한국에 크게 밀려”…연예계 만연 ‘성폭력’에 원인…日전문가 분석

    “성폭력 은폐가 가능했던 권력 구조야말로 일본 드라마의 질적 수준을 떨어뜨린 주범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대형 연예기획사 창업자의 ‘아이돌 연습생 성 착취’ 파문이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준 가운데 연예계를 주름잡는 거물급 인사들의 과도한 입김이 성폭력 사태를 낳고 나아가 일본 드라마의 경쟁력을 실추시키는 원인이 됐다고 일본 대학교수가 지적했다. 일본은행(중앙은행) 심의위원을 지낸 하라다 유타카 나고야상과대학 비즈니스 스쿨 교수는 4일 경제매체 겐다이비즈니스 인터넷판에 ‘쟈니즈 성폭력 문제로 드러나다! 일본 드라마가 만화와 한국에 패한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그는 “고 쟈니 기타가와(1931~2019년)의 성폭력 사건이 커다란 이슈가 되고 있다”면서 “오랫동안 연예계 성폭력 문제가 은폐돼 온 권력 구조야말로 일본 TV를 재미없게 만들어 버린 핵심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3월 J팝 유명 그룹 ‘스맙’과 ‘아라시’ 등을 배출한 대형 연예기획사 쟈니즈사무소의 창업자 기타가와의 남성 연습생 대상 성 착취 만행이 영국 BBC 탐사 다큐멘터리를 통해 폭로됐다. 기타가와는 20년 이상 ‘주니어’라고 불리는 어린 소년 연습생들을 성적으로 착취 및 학대했고, 일본 방송계 등은 이를 눈감아준 사실이 드러났다. 하라다 교수는 “드라마 출연 배역 선정을 프로듀서나 연출가 등 현장에 맡기는 게 당연하지만, 쟈니즈 사무소와 같은 연예기획사의 힘이 세지면서 현장 재량권이 약해졌다”며 “그렇다 보니 현장의 의욕이 저하되고 드라마의 질이 떨어지게 됐다”고 평가했다.“연예기획사들이 드라마 출연 캐스팅에 입김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은 진짜로 적합한 배우가 누구인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라도 캐스팅은 드라마의 질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가진 연출자가 담당해야 한다.” 그는 이러한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출연자를 선택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사람의 힘이 더 강해지고 그것이 성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가 됐다고 지적한 뒤 “이것이 바로 연예계에 성폭력이 많은 이유일 것”이라고 했다. “연예기획사의 지배력이 강해져 제작자, 연출자, 극작가 등 제작 현장의 힘을 넘어선다면 현장은 점점 더 의욕을 잃게 될 것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제작에 열정을 갖고 연출에 인생을 거는 인재들이 모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면 연예기획사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이후에 일어날 일은 드라마 제작비의 폭등과 질적 저하다.”하라다 교수는 “일본 드라마들은 질적 수준이 떨어지고 있다”며 “넷플릭스에 한국 드라마는 수도 없이 많지만 일본 드라마는 보이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그는 “드라마 제작은 재능의 자유경쟁 마당이 돼야 하며 질에 대한 책임 체계가 명확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번 성폭력 문제를 계기로 일본 드라마 업계가 변화하기를 간절히 희망해 본다”고 했다.
  • 아르헨 ‘위안화 스와프’ 연장… 시진핑, 일대일로 확대 의도[뉴스 분석]

    아르헨 ‘위안화 스와프’ 연장… 시진핑, 일대일로 확대 의도[뉴스 분석]

    중국이 ‘만성 부도국’ 아르헨티나를 적극 지원하면서 경제 동맹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아르헨티나 통화가치 폭락에 따른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 ‘친중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24조원 규모… 한도도 2배로 늘려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암비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세르히오 마사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과 미겔 페스세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는 오는 8월 만기인 1300억 위안(약 24조원) 규모의 외환스와프를 3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외환시장 개입 등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스와프 한도도 현 350억 위안에서 700억 위안으로 두 배 늘린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번 조치로 국제통화기금(IMF)의 외환보유고 조건을 맞추게 됐다. 달러 환율 안정화에도 개입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했다. 베이징이 아르헨티나 국가 부도를 막아 주게 된 셈이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화보유고는 330억 달러(43조 2000억원)로 2016년 10월 이래 최저치를 찍었다. 올해 4월 아르헨티나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109%나 치솟았다. 베이징이 ‘위기의 국가’ 아르헨티나의 환율 방어를 위해 위안화 스와프를 2026년까지 연장해 주기로 한 것은 아르헨티나가 시진핑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핵심 국가이기 때문으로 읽힌다. 지난해 2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일대일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중남미 국가 가운데 첫 일대일로 참여다. 지난 2일 아르헨티나 정부 대표단은 베이징에서 일대일로 공동 건설 추진을 위한 협력 계획에도 서명했다. 중국 입장에서 아르헨티나는 미국의 압박을 깨고 중남미 지역에서 위안화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디딤돌이다. ●베이징이 국가부도 막아주는 셈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기에 ‘자국 우선주의’로 중남미 국가들과 파열음을 내자 시 주석은 이들의 반미 성향을 십분 활용해 세를 불리는 전략에 나섰다. 미국의 뒷마당에서 영향력을 키우려는 중국과, 물가 폭등·보유 외환 고갈로 어려움을 겪는 아르헨티나 간 상호 이해가 맞아떨어져 양국 간 협력 공간이 넓어지고 있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지난 1일 베이징에서 마사 장관과 만나 양국 간 교역 촉진 및 다자 및 양국 간 교역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앞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올해 4월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국에서 수입되는 상품 대금 결제에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 근원물가 ‘찔끔’ 떨어졌지만 … 한·미·유럽 “그래도 긴축”

    근원물가 ‘찔끔’ 떨어졌지만 … 한·미·유럽 “그래도 긴축”

    4.0%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던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이 지난달 0.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대 초반까지 내려온 데 이어 근원물가도 소폭 하락했지만, 연내 금리 인하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과 유로존 등 주요국의 ‘근원물가와의 싸움’은 하락하는 물가상승률에도 이어지고 있다. 근원물가 상승률 10개월만에 3%대로 3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3%으로 정점을 찍었던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3.9%로 집계돼 지난해 7월(3.9%) 이후 10개월만에 3%대로 내려왔다. 김웅 한은 부총재는 “상품가격이 섬유제품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으나 그간 경직적이었던 개인서비스 물가의 오름세가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중에서도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중요한 지표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서비스물가의 가파른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각각 4.1%), 2월과 3월, 4월(각각 4.0%)까지 내림세가 둔화했으나 3개월 만에 소폭이나마 하락했다. 그럼에도 근원물가는 완만하게 하락하는 소비자물가에 비해 낙폭이 둔화할 것으로 한은과 통계청은 전망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5%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하면서도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0%에서 3.3%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서비스 섹터와 고용이 괜찮고 그간의 비용 상승이 전이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3%로 3%대 초반까지 수렴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이후의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한은은 내다본다. 이날 한은은 올해 중반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목표치인 2%대까지 내려오지만 연말에는 다시 3%대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지금의 물가상승률 둔화는 지난해 하반기 유가 상승에 대한 기저효과”라면서 “기저 효과가 끝난 뒤에는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거의 같이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긋는 것도 근원물가가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미·유럽도 ‘끈적’한 근원물가에 “긴축 지속” ‘끈적’한 근원물가가 ‘피벗’(금리 정책 전환) 기대감의 발목을 잡는 것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공통된 현상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았던 미국의 CPI는 이후 완만하게 하락하다 지난해 12월 6.5%로 6%대, 지난 3월 5.0%으로 5%대에 진입했다. 이어 4월 4.9%로 2021년 4월 이후 최소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근원 CPI는 지난해 9월 6.6%까지 치솟은 뒤 12월 5.7%로 5%대에 진입했으나, 4월까지 4개월간 0.2%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역시 지난해 10월(5.0%)에서 11월(4.7%), 12월(4.4%)까지 2개월간 내림세를 이어갔으나 이후 4.6~4.7%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의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이달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대두됐지만, 이는 금리 인상의 종료가 아닌 ‘건너뛰기(skip)’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7월에 한차례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다시 동결할 확률과 비슷하거나 소폭 웃돌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물가 하락 속에서도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고 있다. 1일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5월 CPI는 6.1%로, 4월(7%)보다 떨어졌다. 유로존의 CPI는 지난해 10월 10.6%까지 오른 후 3월 6.9%에서 4월 7.0%으로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하락세다. 근원 CPI도 1월 5.3%에서 3월 5.7%까지 오른 뒤 4월 5.6%, 5월 5.3%으로 하락했지만 CPI보다 낙폭이 더디다. 이에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CPI를 목표 수준(2%)으로 낮추려면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물가 안 잡혔는데 금리 인하하면 유동성 오히려 늘어 물가 압박” 시장에서는 여전히 높은 물가와 경기 하방 압력 사이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그럼에도 물가와 가계대출 증가세, 한·미 금리 격차 등은 한은이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서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는 아직 잡히지 않았는데 금리를 인하하면 시장에 유동성이 확대되고, 한·미 금리 역전 격차를 키워 외환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된다”고 말했다.
  • “저울로 달아 삽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동전이 지폐보다 더 인기 끄는 이유 [여기는 남미]

    “저울로 달아 삽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동전이 지폐보다 더 인기 끄는 이유 [여기는 남미]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가치가 폭락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동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나 오픈 마켓 등에는 '동전, kg로 삽니다'라는 광고마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지폐마저 외면을 받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동전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동전은 돈이 된다는 사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졌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지폐나 동전을 가리지 않고 떨어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덕분에(?) 고철 가격은 매일 뛰고 있다. 동전을 녹여 고철로 팔면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가치 폭락하고 고철가격 상승   특히 인기 있는 동전은 신규 발행은 중단됐지만 여전히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옛 2페소짜리 동전이다. 2페소 동전은 숫자가 새겨진 은색 작은 동전에 별도로 제작한 금색 테두리가 두르고 있는 형태다.   망치로 때리면 중앙 동전과 테두리는 쉽게 분리된다. 금색 테두리의 성분을 보면 95%가 구리다. 동전을 녹여 판다는 한 남자가 최근 SNS에 올린 영상을 보면 테두리만 고물상에 내다팔면 12페소를 받는다. 액면가의 6배를 챙길 수 있는 셈이다. 테두리가 빠진 중앙부 작은 동전의 성분도 구리 75%와 니켈 25%다. 남자는 작은 동전의 시세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액면가보다 몇 배나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건 분명하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2페소 동전 녹여 팔면 액면가 6배인 12페소 받을 수 있어  아르헨티나에서 동전을 녹여 판매하는 행위는 형법에 따라 처벌이 가능한 범죄다. 하지만 중앙은행은 엇갈린 유권해석을 내놔 오히려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 동전을 녹여 고철로 파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자 중앙은행은 “동전을 훼손하는 건 자신의 재산을 무용화하는 행위로 스스로 피해를 자초하지만 범죄는 아니다”라고 최근 밝혔다.   법조계는 “중앙은행이 법을 꼼꼼히 챙겨보지 않은 것 같다. 잘못된 설명이 범죄를 부추기는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플레이션이 워낙 심각하다 보니 동전의 액면가와 실제 가치(제조원가)에 차이가 나는 건 중앙은행에게도 고민거리다. 중앙은행은 2013~2014년 센트 동전의 발행을 중단했다. 1페소, 2페소 등 페소화 동전은 계속 발행했지만 2017년 동전의 디자인을 바꿨다. 액면가보다 제조원가가 더 든다는 이유에서였다.  중앙은행은 액면가와 제조원가의 비율을 1대1로 맞춘 새 디자인 동전을 발행했다. 그러나 꾸준한 물가 상승으로 다시 비율은 기운 지 오래다. 아르헨티나에선 현재 1페소, 2페소, 5페소, 10페소 등 4종 동전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 리라화 추락하고 디폴트 위기 치솟아… 튀르키예 경제 ‘혼돈’

    리라화 추락하고 디폴트 위기 치솟아… 튀르키예 경제 ‘혼돈’

    초고물가에도 저금리 정책을 펼쳐 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튀르키예 경제는 더욱 불안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리라화 가치는 사상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는 치솟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29일 튀르키예 리라화 환율은 달러당 20리라 선 위아래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장중 한때 달러당 20.0827리라로 치솟아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을 보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정되자 오히려 통화가치는 추가로 떨어진 것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저금리를 통해 생산과 투자, 수출을 늘리고 물가를 낮춘다는 경제 모델을 고수하면서 최근 수년간 튀르키예 경제는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전문가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기존의 경제 정책을 전환하지 않으면 향후 리라화 가치는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리라화 가치는 2018년 이후 달러 대비 77%나 하락했다.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지난 1년 반 동안 2000억 달러 이상을 썼다. 튀르키예 총외화보유액인 513억 달러보다 많은 규모로, 여기에는 수백억 달러의 부채가 포함돼 있다. 지난해 튀르키예 물가는 85% 이상 치솟았고, 지난달 인플레이션 비율도 44%에 달해 많은 사람들이 더 가난해졌다고 느끼고 있다. 튀르키예의 국가 신용도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거래되는 터키 자산도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 튀르키예의 향후 5년 국가 채무불이행에 대비한 보험 성격의 신용파생상품 신용부도스와프(CDS) 비용은 490bp에서 676bp로 급등해 최근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대선 승리 연설에서 경제 실정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인플레이션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국가 재정 관리를 위해 신뢰를 가질 만한 새로운 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 “韓도 취약”… IMF, 아시아 기업부채 부실 경고

    “韓도 취약”… IMF, 아시아 기업부채 부실 경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아시아 국가들의 기업부채가 부실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현재의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기업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큰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꼽았다. 29일 IMF에 따르면 한국에서 지난해 2분기까지 4개 분기 평균으로 ‘이자보상배율’(ICR)이 1보다 작은 기업 부채가 전체 기업부채의 22.1%였다. ICR이 1보다 작으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여서, 디폴트 위험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이런 한국의 기업부채 위험도는 세계 평균인 16.8%는 물론 아시아 평균인 13.95%보다 월등히 높다. IMF가 이번에 조사한 아시아의 12개 주요국 중에 해당 수치가 20%를 넘은 건 한국을 포함해 인도(31.1%), 태국(28.03%), 중국(25.8%), 인도네시아(22.7%) 등 5개국이었다. 일본은 15.8%였고, 필리핀(3.3%)·호주(6.3%)·싱가포르(6.6%)·홍콩(7.81%) 등은 10% 미만으로 양호했다. IMF는 “아시아 각국의 정부·기업·소비자·금융회사의 차입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훨씬 상회한다”며 “저금리 시기에 대출을 크게 늘린 산업군들이 특히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또 “(아시아에서) 공통으로 부동산 및 건설 부문의 상당수 기업이 취약하다”고 했다. IMF는 만일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 높은 기준금리를 더 오래 유지해서 기업들의 대출 여건이 더 빡빡해지면 차입비용 상승으로 일부 기업이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봤다. 또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기업들의 보유 현금 증가로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이 잠시 유예될 수 있지만, 이자보상배율이 낮은 기업은 보유 현금도 적은 게 일반적이라고 했다. IMF는 “금융 감독 당국이 불확실성 증가와 높은 부채 부담, 부채 상환 비용 상승 등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는 통화정책을 지속해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IMF “한국도 기업부채 취약”… 아시아 주요국 부실 경고

    IMF “한국도 기업부채 취약”… 아시아 주요국 부실 경고

    한국 내 위험한 기업 부채가 전체의 22%로 높아 고금리에 차입비용 오르면 일부기업 디폴트 될수도국제통화기금(IMF)이 아시아 국가들의 기업부채가 부실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현재의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기업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큰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꼽았다. 29일 IMF에 따르면 한국에서 지난해 2분기까지 4개 분기 평균으로 ‘이자보상배율’(ICR)이 1보다 적은 기업 부채가 전체 기업부채의 22.1%였다. ICR이 1보다 적으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여서, 디폴트 위험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이런 한국의 기업부채 위험도는 세계 평균인 16.8%는 물론 아시아 평균인 13.95%보다 월등히 높다. IMF가 이번에 조사한 아시아의 12개 주요국 중에 해당 수치가 20%를 넘은 건 한국을 포함해 인도(31.1%), 태국(28.03%), 중국(25.8%), 인도네시아(22.7%) 등 5개국이었다. 일본은 15.8%였고, 필리핀(3.3%)·호주(6.3%)·싱가포르(6.6%)·홍콩(7.81%) 등은 10% 미만으로 양호했다. IMF는 “아시아 각국의 정부·기업·소비자·금융회사의 차입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훨씬 상회한다”며 “저금리 시기에 대출을 크게 늘린 산업군들이 특히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또 “(아시아에서) 공통으로 부동산 및 건설 부문의 상당수 기업이 취약하다”고 했다. IMF는 만일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 높은 기준금리를 더 오래 유지해서 기업들의 대출 여건이 더 빡빡해지면 차입비용 상승으로 일부 기업이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봤다. 또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기업들의 보유 현금 증가로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이 잠시 유예될 수 있지만, 이자보상배율이 낮은 기업은 보유 현금도 적은 게 일반적이라고 했다. IMF는 “금융 감독 당국이 불확실성 증가와 높은 부채 부담, 부채 상환 비용 상승 등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는 통화정책을 지속해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韓 채권금리 오르고 美 베이비스텝 전망… 식어 가는 ‘피벗’ 기대

    韓 채권금리 오르고 美 베이비스텝 전망… 식어 가는 ‘피벗’ 기대

    한국과 미국의 중앙은행이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서는 ‘피벗’(금리정책 전환) 기대감이 식어 가고 있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에 두 달 넘게 기준금리 아래에서 맴돌던 채권금리가 기준금리를 다시 넘어섰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다음달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국고채 3년물(연 3.524%)과 5년물(연 3.550%), 10년물(연 3.639%) 금리가 모두 기준금리(연 3.50%)를 넘어섰다. 가장 대표적인 시장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를 비롯해 5년물과 10년물 모두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멈추고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지난 3월 중순부터 기준금리 아래에 머물러 왔으나, 최근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통화당국의 매파적 기조가 확인되면서 흐름이 바뀐 것이다. 이에 더해 지난 5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놓고 매파와 비둘기파 간 의견이 충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에 비해 상당히 높은 상태라는 데 참석자들의 견해가 일치했다”며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난 25일 3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도 “절대로 (기준금리 인상을)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시장에 경고를 날렸다. 이에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02% 포인트 올랐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가 인하 시작이라는 구도가 강력했는데, (연준의) 통화당국자들이 금리 인상 종료를 인하로 확대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들을 이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준이 인플레이션 척도로 주시하는 물가지수인 개인소비지출(PCE)이 계속 늘면서 이달을 기점으로 종료가 예상됐던 미 금리 인상 행진이 계속될 가능성마저 대두된다. 미국의 지난 4월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4% 상승했는데, 이는 3월 상승률(4.2%)보다 높고 월가 전망치(4.3%)도 웃도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도 전년 대비 4.7% 올라 예상치(4.6%)보다 높았다. 이에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한때 71%까지 올랐다. 불과 1주일 전 동결할 확률이 82%였던 것을 고려하면 시장의 분위기가 급격히 뒤집힌 것이다. 시장은 앞서 빠르면 7월부터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금은 11월까지 전망이 늦춰지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3% 포인트 오른 장중 4.639%까지 상승하는 등 채권시장도 동요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으로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를 예측하지만, 내년 2분기로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식어가는 한·미 ‘피벗’ 기대감에 … 채권금리, 기준금리 상회

    식어가는 한·미 ‘피벗’ 기대감에 … 채권금리, 기준금리 상회

    한국과 미국의 중앙은행이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서는 ‘피벗’(금리정책 전환) 기대감이 식어 가고 있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에 두 달 넘게 기준금리 아래에서 맴돌던 채권금리가 기준금리를 다시 넘어섰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다음달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 식자 시장금리 기준금리 상회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국고채 3년물(연 3.524%)과 5년물(연 3.550%), 10년물(연 3.639%) 금리가 모두 기준금리(연 3.50%)를 넘어섰다. 가장 대표적인 시장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를 비롯해 3년물과 5년물 모두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멈추고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지난 3월 중순부터 기준금리 아래에 머물러 왔으나, 최근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통화당국의 매파적 기조가 확인되면서 흐름이 바뀐 것이다. 이에 더해 지난 5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놓고 매파와 비둘기파 간 의견이 충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에 비해 상당히 높은 상태라는 데 참석자들의 견해가 일치했다”며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난 25일 3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도 “절대로 (기준금리 인상을)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시장에 경고를 날렸다. 이에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02% 포인트 올랐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가 인하 시작이라는 구도가 강력했는데, (연준의) 통화당국자들이 금리 인상 종료를 인하로 확대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들을 이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예상치 넘어선 美 4월 PCE 상승률에 “연준 6월 금리 인상” 확률 상승 특히 연준이 인플레이션 척도로 주시하는 물가지수인 개인소비지출(PCE)이 계속 늘면서 이달을 기점으로 종료가 예상됐던 미 금리 인상 행진이 계속될 가능성마저 대두된다. 미국의 지난 4월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4% 상승했는데, 이는 3월 상승률(4.2%)보다 높고 월가 전망치(4.3%)도 웃도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도 전년 대비 4.7% 올라 예상치(4.6%)보다 높았다. 이에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한때 71%까지 올랐다. 불과 1주일 전 동결할 확률이 82%였던 것을 고려하면 시장의 분위기가 급격히 뒤집힌 것이다. 시장은 앞서 빠르면 7월부터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금은 11월까지 전망이 늦춰지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3% 포인트 오른 장중 4.639%까지 상승하는 등 채권시장도 동요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으로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를 예측하지만, 내년 2분기로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일본경제는 곧 종말을 맞을 것…부활은 엔화가 휴지조각 된 후에나 가능”…日전문가 ‘잿빛’ 전망

    “일본경제는 곧 종말을 맞을 것…부활은 엔화가 휴지조각 된 후에나 가능”…日전문가 ‘잿빛’ 전망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멈추지 않고, 주가는 거품경제(버블) 붕괴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일본은행(한국은행과 같은 중앙은행)의 통화긴축이 필수적이지만, 그렇게 되면 일본 엔화는 단숨에 휴지 조각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닛케이 평균주가가 3만엔을 돌파하며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일본 경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머잖아 ‘극단적인 혼돈’이 시작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 현실화하면 일본경제는 끝장이 난다.” 미국 모건은행(현 JP모건체이스은행) 도쿄지점장 등을 지낸 외환·채권 전문가 후지마키 다케시(73) 후지마키재팬 대표이사는 26일 일본 경제주간지 프레지던트 인터넷판 기고에서 “역설적이게도 일본 경제는 경기가 살아나거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끝장이 나는 구조인데, 드디어 그때가 다가오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고 우려했다.그는 ‘이제 곧 두 번째의 잃어버린 30년이 시작된다…일본 주식이 거품 붕괴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는데도 결코 좋아할 수 없는 이유’라는 칼럼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후지마키 대표는 다양한 금융회사를 거쳐 히토쓰바시대학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인물이다. 후지마키 대표는 “현 상태는 일본은행이 파산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형국”이라고 평가했다. “재정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막대한 국채 등을 직접 인수해 온 일본은행은 장기금리 변동폭이 0.25%에서 0.50%로 올라간 것만으로도 막대한 평가손실을 떠안는다. 일본은행이 채무초과에 빠지면서 일본 엔화가 시장의 믿음을 상실할 위험성이 있다.”주가는 거품 붕괴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부동산도 신고가 행진 후지마키 대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4월 이후 꾸준히 전년동월 대비 2%를 웃도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자산가격도 오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부동산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경제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신축 분양 아파트 평균 가격은 6907만엔으로 전년 대비 8.6%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큰 폭으로 경신했다. “현재 나타나는 주가, 부동산 등 가격 상승은 1985년부터 1989년까지 버블 경제를 떠올리게 한다. 89년과 같은 상황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시기를 향해 가는 길목에 있는 듯하다. 이대로 방치하면 앞으로 ‘잃어버린 30년’이 아니라 ‘잃어버린 60년’, ‘잃어버린 70년’이 계속될 것 같아서 걱정이다.”이렇게 여러 부문에서 심상찮은 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한층 더 가속화하는 정책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고 후지마키 대표는 비판했다. 석유 판매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 같은 정책은 에너지 소비를 억제하기는커녕 오히려 가속화하고 있다. 또 정부가 기업의 임금 인상을 독려하는 것도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앞으로 심각한 ‘광란의 물가’ 시대가 올 것” “언뜻 보면 서민 생활고를 고려한 민생정책으로 보이지만,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면 실질소득 감소(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웃도는 것)를 초래해 결국에는 국민의 삶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게 된다. 서구 국가들과는 정반대의 정책이다.”그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일본은행은 ‘역대 가장 강력한 초저금리 정책’을 포기해야 하지만, 문제는 이를 하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까딱했다가는 일본 금융 시스템 전체가, 일본은행 자체가, 일본 엔화가 죽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역설적인 것 같지만, 경기가 좋아지거나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일본은 끝장’이라고 반복해서 말해온 이유다. 금융완화를 중단하면 일본 경제는 순식간에 끝장이 나고 만다. 그래서 인플레이션하에서도 어쩔 수 없이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일본은행이 할 수 있는 일은 기껏해야 마이너스 금리 해제와 장기금리 상한선의 0.1%가량 인상 정도이지만, 이는 경제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고 해도 좋을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일본은행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고작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는 정도” 후지마키 대표는 “일본 경제의 부활은 일본 엔화가 휴지 조각이 된 연후에나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일본은행은 앞으로 언젠가 금융완화 정책을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날이 바로 일본은행과 일본 엔화의 종말의 날이 될 것이다. 화폐의 신용이 상실되고, 엔화는 휴지 조각이 될 것이다. 정치가 해결하지 못한 ‘포퓰리즘 정책’과 ‘재정금융’을 시장 스스로 ‘시장의 폭력’이라는 형태로 변혁을 시작하는 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그날을 대비해 ‘미국 달러’라는 보험을 들어두는 것이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는 수단”이라며 “위대한 일본이 대부흥을 하는 것은 불행히도 그러한 시련을 겪은 이후의 이야기”라고 개탄했다.
  • 이제는 유골함까지 절도…경제 위기 아르헨 범죄 기승 [여기는 남미]

    이제는 유골함까지 절도…경제 위기 아르헨 범죄 기승 [여기는 남미]

    “이제는 망자도 마음 편하게 영면하지 못하는 시대가 됐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경제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이런 말이 나오고 있다. 현지 언론은 “공동묘지를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는 건 일반 묘지가 아니라 주택형 묘지, 즉 영묘다. 아르헨티나의 주택형 묘지는 유럽풍으로 화려하게 지어진 곳이 많다. 로마의 건물을 연상케 하는 기둥, 섬세한 조각 등으로 장식돼 있는 영묘에는 청동이나 구리로 만든 손잡이, 계단난간, 유골함 등 고철로 내다팔면 꽤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는 물건들이 많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차카리타 공동묘지.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차카리타 공동묘지에는 아르헨티나 명문가의 영묘가 다수 들어서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차타리타 공동묘지에선 최근 무게 100kg이 넘는 청동 유골함에 감쪽같이 사라졌다. 절도피해가 발생한 영묘는 아르헨티나 투쿠만주(州)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꼽히는 주정부 청사를 설계하고 지은 유명 건축가 가문의 소유였다. 피해자 가족들은 “청동 유골함에 고인이 된 가족 2분의 유골이 보관돼 있었다”면서 “유골까지 사라져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직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8개월간 차카리타 공동묘지에서 발생한 청동과 구리 절도피해는 최소한 48톤에 달한다. 익명을 원한 공동묘지 관계자는 “묘비에서부터 영묘의 문손잡이, 유골함에 이르기까지 구리나 청동으로 만든 것이라면 무엇이든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차카리타 공동묘지는 워낙 유서가 깊은 곳이다 보니 부에노스아이레스 경찰과 민간 경비회사가 함께 경비를 맡고 있다. 하지만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청동 유골함이 사라진 후 사건을 경찰에 직접 고발했다는 후손 라토레는 “무게 100kg이 넘는 물건을 훔쳐가는 게 간단한 일이었겠느냐”면서 “경찰이 지키는 공동묘지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24시간 경비를 서는 건 맞지만 경비를 서는 경찰은 9명, 민간 경비회사 직원 4명 등 13명에 불과해 95헥타르에 달하는 차타리타 공동묘지를 지키기엔 경비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공동묘지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4월 아르헨티나의 소비자물가는 108.8% 올랐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97%로 인상하는 등 강력처방을 동원하고 있지만 고삐 풀린 물가는 잡히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공동묘지를 노린 절도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후손들의 잘못으로) 세상을 뜬 선대들이 편안하게 영면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기준금리 3연속 동결 전망 … 연내 인하는 ‘글쎄’

    기준금리 3연속 동결 전망 … 연내 인하는 ‘글쎄’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오는 25일 열린다. 세 차례 연속 현 기준금리(3.5%)에서 동결하며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될 것이 기정 사실화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시선은 금통위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시장 금리는 이미 연내 인하 가능성에 내려가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3%대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꺾이지 않는 근원물가를 고려하면 연내 인하는 어렵다는 전망에 좀 더 힘이 실린다. 3%대로 내려앉은 물가상승률에 추가 인상 대신 ‘매파’적 발언할 듯 20일 한은과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25일 열리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박춘섭·장용성 신임 금통위원이 합류하는 첫 회의이자 세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다. 박 위원은 기획재정부 ‘예산라인’을 거친 정통 관료로 취임사에서부터 ‘비둘기파’의 색채를 드러낸 바 있다.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인 장 위원은 ‘인플레 파이터’라는 관측과 윤석열 정부의 경제 자문 기구에 몸담은 것을 근거로 매파적 색채를 드러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물가와 환율, 금융안정 등 대내외적 환경의 불확실성 탓에 두 위원의 성향은 변수로 작용하기 어려워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은 각국이 처한 상황에 따라 독자적으로 기준금리를 결정”(이창용 한은 총재)하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3.7%로 3%대까지 내려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을 3.5%로 내다본 한은의 관측에 가까워지고 있다. 또한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의 불안 등을 고려하면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역대 최대로 벌어진 한미 기준금리 역전 격차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끌어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1.75%포인트로 사상 최대로 벌어졌지만, ‘킹달러’의 위세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섰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300원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최근 재차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1340원을 넘어섰지만 증권가에서는 환율이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내다본다.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된 대신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시장에 이 총재가 ‘매파’적으로 대응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 4월 금통위에서 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3.75%까지 금리 인상 여지를 열어둬야 한다는 한은의 ‘점도표’를 제시하며 “금리 인하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윤지호 BNP파리바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 총재는 가까운 시일 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할 가능성이 높으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사실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급격하게 형성되는 것을 차단하는 행보가 한은 뿐 아니라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연속 기준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면서 시장의 관심사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여부로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여전히 4%대인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를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섣부르다고 입을 모은다. 전기·가스요금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 추가 인상된 가운데 하반기에는 서울의 지하철 요금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증가와 산유국의 감산에 따라 국제유가가 반등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달러 강세가 재차 시작된 가운데 한미 기준금리 역전 격차를 더 벌릴 수도 없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안 할 듯” … 경제성장률 전망치 1%대 초반 가나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공공요금 인상 압력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제어가 걸릴 수 있어 물가 안정 목표를 위한 당국의 강력한 정책 의지를 유지시킬 것”이라면서 “수출 증감률의 하락세가 바닥을 다지는 등 경기 선행지수가 하반기 경기 반등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할 필요성 또한 경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리 인하 기대감과 금융당국의 압박에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아파트 매매가격 낙폭이 줄어든 것도 신중한 통화정책이 요구되는 대목이라고 신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1.6%였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얼마나 낮아질지가 쟁점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이 1.5%, 한국금융연구원이 1.3%를 제시한 가운데 한은마저 1%대 초반으로 하향 조정할 경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5%인데 이는 올해 두바이유 전망치가 평균 배럴당 84달러라는 전망에 근거한 것으로, 국제유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물가상승률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 [씨줄날줄] 샤프파워(sharp power)/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샤프파워(sharp power)/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샤프파워’(sharp power)란 말을 만들어 낸 곳은 미국 비영리 싱크탱크인 ‘민주주의기금’이다. 권위주의 정권이 국제사회 여론이나 다른 나라 내정에 교묘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지칭한다.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국제사회는 무력에 의한 ‘하드(hard)파워’에 주목했다. 세계적 석학인 조지프 나이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2004년 ‘소프트(soft)파워’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면서 연성권력이 급부상했다. 소프트파워는 상대국의 문화나 가치에 스며들어 스스로 움직이게 만든다. 자발적 동조를 끌어내는 소프트파워와 달리 샤프파워는 은밀한 정보 조작이나 경제 보복 등을 통해 상대의 굴복을 끌어낸다. 즉각적이지만 사용에 제약이 따르는 하드파워나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때론 결과가 성에 안 찰 수 있는 소프트파워의 단점을 파고든 개념인 셈이다. 서방 언론은 전 세계에 진출해 있는 중국의 공자학원을 샤프파워의 수단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이 정치나 외교 갈등을 경제로 보복하는 수법을 자주 쓰면서 ‘샤프파워=차이나 불링’(China Bullying·중국의 괴롭힘)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물론 중국은 지극히 서구적인 잣대와 편견이라며 반발한다. 코로나 3년을 거치면서 중국의 샤프파워가 약해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제 봉쇄의 대가를 혹독히 치른 중국으로서는 샤프파워를 구사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 조치를 2년 만에 풀면서 이런 관측에 더 힘이 실렸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관련된 중국발 소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이달 초 인천 송도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 중국은 갑자기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보내지 않았다. 한중 경제인 행사도 돌연 취소했다. 2030년 국제엑스포를 놓고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치열한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중국이 막후에서 한국 방해공작을 펼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미일 공조 강화에 중국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일련의 움직임을 보며 샤프파워의 유혹을 연상하는 것은 기우인가. 중국을 압박하면서도 국가안보보좌관을 보내 중국 외교부장과 8시간 회담을 이어 간 미국의 행보도 곱씹어 보게 된다.
  • 中 “2분기 가파른 회복”… 7%대 성장 예상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경기 회복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2분기에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16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발표한 통화정책 집행보고서에서 “지난해 2분기에는 코로나19 충격으로 GDP가 전년 대비 0.4%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2분기에는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행연구원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2분기에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고 수출 증가율도 회복돼 GDP 성장률이 7.6%에 달할 것”이라고 적시했다. 중국 경제의 가파른 회복세는 여러 지표에서 확인된다. 중국 국가통계국·문화여유부 등에 따르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첫해인 올해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3일) 국내 여행객 수는 2억 74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71% 증가했다. 관광수입도 1480억 5600만 위안(약 28조 4000억원)으로 129% 늘었다. 이동 관련 규제가 풀리고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게 되면서 교통과 숙박, 문화, 스포츠, 오락 등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해 두 달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 갔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수출이 14.2%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중국은 1분기에 자동차 107만대를 수출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떠올랐다. 이 추세는 2분기에 더 강해질 것으로 추산된다. 인민은행은 “현재 중국의 경제 운영 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돼 디플레이션이나 인플레이션이 생겨날 것 같지 않다”며 “수요와 공급도 균형을 유지하고 있고 통화 조건도 합리적이고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며 “금융업 총자산의 90%를 차지하는 은행업이 안정세를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인민은행은 지난달 20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을 3.65%로 고시해 8개월째 동결했다. 당장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없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중국의 올 1분기 성장률은 4.5%로 예상치인 4.0%를 상회했지만, 지난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제시한 연간 성장률 목표치 ‘5.0% 안팎’에는 못 미쳤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성장세가 2~3분기에 정점을 이룬 뒤 4분기부터 점차 낮아지는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네트워크 끊어진 재난 상황에도 결제 지원”...삼성전자, 한국은행과 디지털화폐 연구협력

    “네트워크 끊어진 재난 상황에도 결제 지원”...삼성전자, 한국은행과 디지털화폐 연구협력

    세계 주요 국가들이 기술 선점 경쟁에 나선 중앙은행디지털화폐(CDBC) 상용화를 위해 삼성전자와 한국은행이 머리를 맞댄다.삼성전자와 한국은행은 15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한은이 발행하는 오프라인 CBDC 기술 연구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최원준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과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석했다. CBDC는 각국 중앙은행이 블록체인이나 분산원장기술 등을 활용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국가 간 거래나 재산 가치에서 법적 보장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과 달리, CBDC는 국가가 공인해 중앙은행이 발행·관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한국은행이 진행한 ‘CBDC 모의실험 연구’의 2단계 사업에 참여해 송금인과 수취인의 거래 기기가 모두 인터넷 통신망에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근거리 무선 통신(NFC)을 통해 기기 간 송금과 결제가 가능하게 하는 오프라인 CBDC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송금과 결제는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에 탑재된 보안 칩셋 내에서 이뤄진다. 해당 칩셋은 보안 국제 공통 평가 기준 CC에서 EAL 6+ 등급의 하드웨어 인증을 획득,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와 한국은행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과 워치 등을 활용해 오프라인 결제 시 우려되는 보안 위협을 최소화하고,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은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결제를 지원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이 부총재는 “삼성전자와 함께 중앙은행 최초로 오프라인 CBDC 기술을 개발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면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활발히 연구 중인 오프라인 CBDC 기술 분야를 한국이 지속 선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한국은행과 협업을 통해 삼성전자가 보유한 고도의 보안 기술력을 디지털 화폐 분야에 적용해 볼 수 있었다”며 “양사 협력을 기반으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오프라인 CBDC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제서야… 법 테두리로 들어온 코인,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정무위 통과

    이제서야… 법 테두리로 들어온 코인,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정무위 통과

    가상자산(암호화폐) 이용자들의 자산 보호를 골자로 하는 ‘가상자산법’이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논란’으로 관련 법안 논의가 덩달아 추동력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무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지난달 25일 법안심사소위에서 통과시킨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을 의결했다. 법안은 가상자산사업자의 고객자산 보호 의무를 강화하고 불공정 거래 행위를 처벌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법안은 또 가상자산을 ‘경제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서 전자적으로 거래 또는 이전될 수 있는 전자적 증표’로 정의하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는 가상자산에서 제외했다. 금융위원회는 가상자산사업자를 감독·검사할 권한을 가진다. 가상자산에 대한 자문을 맡는 가상자산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고,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한국은행의 자료요구권도 신설했다. 법안은 법제사법위의 체계·자구 심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날 정무위에서 김 의원의 가상자산 논란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위믹스는 어디에 얼마 있는지도 모르고 현물로 받았다는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면서 전수조사를 주장했다. 하지만 정승윤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전수조사를 하려면 의원님 전체의 개인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박정훈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은 “김 의원이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또 거래금액이 많다는 이유로 정보를 (법 집행기관에) 제공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 범죄 혐의가 있다고 봐서 제공한 거냐”는 양정숙 무소속 의원 질의에 “그런 사항에 대해 형사사건 관련성이 있을 때 의심거래로 보고 정보를 제공하게 돼 있다”고 답했다. 여야 의원들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에 대해 금융당국의 부실 대응도 질타했다. 윤 의원은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이 막심하다”며 “‘구식’인 당국의 불공정거래 감독 방식을 전향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SG 사태의 진원지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CFD) 문제에 대해 “SG증권발 주가조작 사건이 발생한 핵심적인 이유는 2019년 CFD에 대한 전문투자자 요건을 완화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SG증권발 사태 대책의 일환으로 한국거래소와 논의해 국내 CFD 계좌 전체(3400개)에 대한 기획·테마조사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해외 출장으로 전체회의에 불참하면서 이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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