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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1만선 돌파… 출구전략 논쟁 가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1만 포인트를 회복하는 등 주요 주가지수들이 금융위기 전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이 출구전략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경기회복 가속화 vs 낙관 이르다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4일(현지시간)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이사들 가운데 일부는 국책 모기지회사의 채권 매입 규모를 확대할 것을 주장한 반면 다른 일부 이사들은 매입 규모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Fed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고 주택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책 모기지회사 프레디맥과 패니매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올해 말까지 1조 2500억달러(약 1443조원)어치 매입하기로 한 바 있으나, 9월 FOMC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매입규모 조정을 놓고 격론을 벌인 것이다.일부 이사들은 MBS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 경기회복을 더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다른 이사들은 경기가 회복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들어 MBS 매입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이사들은 MBS 매입규모를 1조 2500억달러로 유지하되 매입 완료 시기를 올해 말에서 내년 3월 말로 늦춰 유동성 공급 속도를 유지하기로 하는 절충안에 합의했다. 또 지난달 FOMC 회의는 제로금리 정책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하되 경기회복 정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다우 1년만에 1만선 회복… 전망 엇갈려한편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4일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무너졌던 1만선을 1년 만에 회복했다. 14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4.80포인트(1.47%) 급등한 1만 15.86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종가기준으로 1만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3일 이후 1년여 만이다.하지만 15일 오전에는 각종 경기 지표가 호전됐다는 발표에도 다우지수 1만선이 무너졌다. 다우지수가 저항선을 돌파한 데 따른 매물과 가격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날 발표된 뉴욕 제조업경기지수는 2004년 이후 최고치인 34.6을 기록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0개월 이래 최저치로 나타났으며 전체 실업자 수도 5개월여 만에 6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과 연말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후자의 경우 기업 실적이 계속 양호할 경우 주가가 단기 조정을 거친 뒤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의 3·4분기 순익은 각각 예상치를 웃도는 31억 9000만달러, 1억 100만달러였다.kmkim@seoul.co.kr
  • 월가 인플레전망 ‘극과극’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월가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유례 없이 엇갈려 경기회복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의 대표적 실물경제학자와 최고경영자 등 5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해 11일(현지시간) 결과를 공개한 ‘블루칩’ 조사에 따르면 장기적인 성장과 인플레에 대한 상하위 10명씩의 전망치 차이가 지난해 3월 조사 때의 두 배로 벌어졌다. 블루칩 이코노믹 인디케이터스의 렌덜 무어 편집장은 “성장과 인플레 전망치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면서 “정부 부양책을 통화 및 재정 측면 모두에서 얼마나 신뢰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15일 각각 발표되는 미국과 유로권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했다. 미국의 9월 CPI는 전달보다 0.2%포인트 좁혀져 0.2%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변동이 심한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전달과 같은 0.1% 상승에 그친 것으로 관측됐다. 유로권 CPI의 경우 전달 0.3% 증가한 것이 9월에는 0.1%로 좁혀진 것으로 관측됐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은 일부 실물경제학자가 높은 실업률과 경기 부양의 제한적 효과 등을 지적하면서 단기 인플레 전망치를 낮춰 차이가 더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장기 인플레의 경우 “경기가 (완전하게) 회복될 때 중앙은행이 시의적절하게 출구 전략을 구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전망치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kmkim@seoul.co.kr
  • 아시아 ‘弱달러 구하기’

    한국 등 아시아 주요 수출국의 중앙은행들이 달러 매입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도 “지금 시점에서는 강한 달러가 매우 중요하다.”며 달러 가치 하락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WSJ는 전했다. 외신들은 외환시장에 개입한 국가들이 한국을 비롯, 타이완,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 아시아 주요국들이라고 분석했다. WSJ는 외환 관계자의 말을 인용, 한국은행이 최근 최대 10억달러를 사들인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자국 화폐 루피아의 절상을 막기 위해 최대 3억 5000만달러를 사들였다며, 앞으로 매입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도 환시장에 개입했다며 이번 주에만 최대 40억달러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달러 매입 움직임을 이미 수개월 전부터 감지해 왔던 외환 관계자들은 새로울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차이가 있다면 러시아가 달러를 유로화로 대체하는 데 적극적이었던 반면, 다른 국가들은 기존의 달러를 지키는 데 치중해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시아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이 중국 수출 부문의 손실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이들 국가는 지난해 7월 중국이 위안화와 달러간 환율을 재고정(re-peg)한 이후로 환율 경쟁력 하락을 막기 위해 고심해왔다. 뉴욕멜런코프은행 사이먼 데릭 통화담당수석은 FT에 “중국 외 주요 아시아국가들은 달러 약세라는 달갑지 않은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화폐가치를 공격적으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향후 미국 경제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달러 매입은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외환거래 자문업체 FX솔루션스의 조지프 트레비사니는 “올해 하반기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할 경우 달러 가치는 더욱 나빠질 것”이라며 현재의 달러 매입이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달러 = 기축통화’ 무너지나

    ‘달러 = 기축통화’ 무너지나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석유거래 대금 결제를 다른 통화로 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지난달 27일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위치가 당연하지 않다.”며 “앞으로 대체 통화가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각국 중앙은행들도 보유 외환을 다양화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6일 아랍과 중국 소식통들에게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중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와 아랍국가들이 석유 거래 결제에서 달러 대신 쓰일 통화바스켓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통화바스켓에는 일본 엔, 중국 위안(元), 유로, 금 외에 걸프협력기구 회원국들이 계획하는 단일 통화가 포함될 예정이다. 인디펜던트는 중국, 일본, 러시아, 브라질의 중앙은행과 재무장관들은 석유값을 달러로 표시하지 않는 방안을 이미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통화 교체는 점진적으로 추진, 오는 2018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교체 기간 동안 쓰일 통화로는 금이 유력시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최근 금값 상승이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보도가 나간 뒤인 6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이 온스당 1038달러 넘게 거래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점진적 추진은 이들의 외환 보유 때문이다. 통화바스켓 추진에 가장 적극적이라고 알려진 중국은 2조달러(약 2340조원)가 넘는 외환보유액의 상당부분을 미 국채로 갖고 있다.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는 2조 100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재정 적자는 7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추진으로 더욱 악화될 전망이고 이는 달러화 약세로 이어진다. 중앙은행으로서는 외환보유액의 가치가 줄어드는 만큼 보유 외환을 다양화할 수밖에 없다. 브라질 재무부는 5일 발표한 성명에서 앞으로 2년에 걸쳐 100억달러에 해당하는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채권을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달 외환을 달러가 아닌 유로로 보유하겠다고 밝혔다. 석유를 통화바스켓으로 거래하려는 움직임은 미·중간 경제적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 쑨비간(孫必干) 전 중국 중동특사는 “중동 내 석유와 영향력에 대한 미·중간 차이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석유 소비량의 60%를 중동과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이라크 내 석유채굴권은 미국에 의해 봉쇄된 상태다. 80억달러에 이르는 이란과의 가스·석유정제시설 개발 협정은 미국의 견제를 받고 있다. 중국은 수단, 리비아와도 석유 관련 계약을 맺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뉴스&분석]호주發 글로벌 출구전략 시동?

    호주가 6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앞서 이스라엘도 금리를 올렸지만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금리 인상 조치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글로벌 출구전략(Exit Strategy·경기 침체기 때 대거 풀었던 돈을 금리 인상 등을 통해 거둬들이는 조치)에 시동이 걸린 셈이다. ‘G20 회원국 최초의 금리 인상’이라는 부담을 던 한국은행의 행보가 주목된다. 동참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코스피지수는 1600선이 무너졌다. 호주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3.25%로 0.25%포인트 올렸다. 하지만 G20 회원국이 불과 얼마전 국제 공조를 합의한 만큼 동시다발적으로 출구전략이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주된 관측이다. 문제는 우리나라다.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가 정부의 강력한 견제로 수세에 몰리는 듯했던 한은으로서는 상당한 인상 명분을 확보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호주보다 기준금리(연 2.0%)가 훨씬 낮은 상태다. 호주가 금리를 올리면서 주택가격 상승 등 저금리 부작용을 언급한 것도 한은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난달 “부동산 시장 과열이 우려된다.”며 연내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은 관계자는 “호주의 결정으로 한은의 입지가 넓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결정적 변수가 될 수는 없다.”며 “3분기 성장률과 집값 동향 등을 면밀히 살펴 금리 인상 시기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 총재가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시그널을 다시 한번 강화한 뒤 11월에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우려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46포인트(0.53%) 떨어진 1598.44로 마감했다. 그러나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 등으로 집값 오름세가 주춤해진 점 등을 들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 채권딜러는 “호주는 원자재라는 자원산업이 있고, 그에 따른 인플레 우려가 높아 우리나라와 사정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국제공조를 앞세워 한은을 압박했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출구전략은 각국의 사정을 반영한 시기와 순서가 중요하다.”며 한은의 금리 인상 가세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안미현 장세훈기자 hyun@seoul.co.kr
  • “美재무부·중앙은행 1년 전 국민 속였다”

    “미국 재무부와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이 국민을 속였다.” 지난해 가을 금융위기 발발 직후 미국 정부가 9개 대형 은행에 자본확충을 위한 구제금융을 제공하면서 이들 은행이 모두 건전한 상태라고 강조했으나 당시 미 재무부와 Fed는 이들 은행의 재무상황이 건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는 보고서가 5일(현지시간) 공개돼 파문이 예상된다. 미 ABC방송은 이날 7000억달러 규모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에 대한 감사를 담당한 닐 바로프스키 특별감사관이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바로프스키는 보고서에서 “정부 관계자들의 진술과 여러 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지난해 10월 정부가 9개 대형은행에 자본을 투입할 당시 이들 가운데 일부는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음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미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14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스테이트스트리트, 뱅크오브뉴욕멜런 등 9개 은행에 1250억달러의 자본투입을 단행했다. 헨리 폴슨 당시 재무장관은 “이 은행들이 문제가 있어서 자금을 투입한 게 아니라 미국 경제 전반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재무부와 Fed,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도 공동 성명에서 “이들 건전한 은행들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바로프스키 특별감사관은 “당시 재무부 고위 관리들과 Fed가 일부 은행의 건전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품고 있었다.”며 “특히 벤 버냉키 Fed이사회 의장도 이들 은행이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메릴린치의 경우 구제금융을 받기 한달전 BoA에 인수됐고 그 당시까지 몇분기 연속으로 심각한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BoA의 캔 루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메릴린치의 심각한 적자 때문에 인수협상에서 발을 빼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재무부와 Fed측에 전달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바로프스키 특별감사관은 결론적으로 “정부 조치는 적절했지만 9개 대형은행에 자본을 투입할 때 실상을 국민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정부의 신뢰를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한국경제 투톱 ‘금융외교 시동’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4~7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제64차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각각 2일, 4일 출국한다. 국내 주요 금융기관 최고경영자들도 대거 참석해 ‘금융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연차총회에는 186개 가맹국의 재무 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국제금융계 인사 등이 참석한다. 윤 장관은 3~4일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 참석해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과 출구전략 개발, IMF 지배구조 개혁 등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의는 IMF 24개 이사국 대표들로 구성되는 IMF 최고위급 회의로 매년 봄과 가을 2차례 열린다. 이어 6일 총회 기조연설에서는 출구전략의 원칙과 녹색성장의 중요성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윤 장관은 또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의 재무 장관으로 구성된 주요 20개국(G20) 운영위원회에도 참석해 올해 11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와 내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의제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이 총재 역시 6~7일 개최되는 총회와 터키 정부 주관 행사 등에 참석해 국제 금융계 주요 인사들과 최근 세계경제 현안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G20 정상회의 유치] G5~G20 변천사

    [G20 정상회의 유치] G5~G20 변천사

    G는 그룹(group)의 머리글자다. 숫자는 참여하는 국가의 수를 뜻한다. 주로 경제규모에 따라 결정된다. 정치·군사적 영향력도 일부 감안된다. 선진 5개국(G5)은 1973년 1차 석유파동을 계기로 미국 일본 독일(당시는 서독) 영국 프랑스의 경제관료 모임으로 출발했다. 1975년 이탈리아가 들어오면서 G6이 됐다. 다음해 캐나다가 합류해 G7이 됐다. G7은 20여년간 선진국 모임의 대명사가 됐다. 1997년 경제력이 뒤처지는 러시아가 들어오면서 G8은 주요 8개국의 모임으로 의미가 다소 변했다. 2005년 영국에서 열린 G8 정상회의에 브릭스(BRICs)의 멤버인 중국 브라질 인도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5개국이 초청된 것을 계기로 G13이 나왔다.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주요 20개국(G20)은 1997년 아시아의 외환위기를 계기로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의 경제·군사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G7만으로는 외환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G7은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 중 영향력이 있는 20개국을 선정하게 됐다. 대륙별 대표국가인 한국, 호주, 터키,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등 6개국과 유럽연합(EU) 의장국이 추가되면서 G20으로 확대됐다. EU 의장국이 G20 회원국과 겹치면 참가국은 19개국으로 된다. G20은 1999년 12월 독일 베를린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회원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대상이었다. 정상 간의 모임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두달 뒤 미국 워싱턴에서 1차 G20 정상회의가 열렸다. 2차 G20 정상회의는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렸다. G20 국가의 GDP는 전 세계의 85% 정도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G20 정상회의 유치] 訪美 윤 재정 “금리인상 너무 이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너무 이르다는 입장을 25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미 금리 인상 가능성을 흘려놓은 한국은행은 결정 권한이 없는 정부의 잇따른 금리 언급에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 장관은 이날 미국 피츠버그에서 로이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의 주요 분야가 여전히 취약한 상태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금리에 손을 대는 것은(인상)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출구전략을 이 시점에서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게 우리의 명확한 입장”이라면서 “기업 투자와 민간 부문 소비와 고용, 수출이 회복될 때까지 정부는 재정지출 및 통화 확장 조치들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20일 이명박 대통령도 미국 순방에 앞서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실질적인 출구전략으로 나아가기에는 세계 경제에 상당한 하방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혔다.이렇듯 청와대와 정부가 ‘조기 금리인상 불가론’을 잇따라 제기하고 나오자 기준금리 조정의 주체인 한은은 공식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한은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금리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하는데 우리는 아직 그런 문화가 자리를 잡지 못한 것 같다.”며 불쾌해했다.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난 10일 금통위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기준금리(연 2.0%)가 워낙 낮아 금리를 인상해도 금융완화 기조는 여전히 유지되는 것”이라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뒤 “정부, 청와대 등 각자 입장에서 여러 얘기를 할 수 있겠지만 (금리 인상의) 최종 결정권은 우리에게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렇더라도 대통령과 경제 수장의 의지 표명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은 관계자는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금리 수준에 관해 의견을 밝히는 것은 통화정책 결정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美 “경기회복 시작” 공식 선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시작됐음을 공식 선언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이날 세계 경제의 성장엔진이 다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FRB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심각한 하강국면을 지나 회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FOMC가 경기침체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힌 적은 있지만 경기회복이 시작됐다고 분명하게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FOMC는 경기회복이 진행 중이지만 정책금리를 올릴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 연방기금금리의 운용목표를 현행대로 연 0~0.25%로 유지키로 했다. 또 제로금리를 ‘상당기간에 걸쳐’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올해 말까지는 물론 내년 초반까지도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한편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금융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성장엔진도 다시 가동되기 시작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어 “우리는 2010년 상반기에 국제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kmkim@seoul.co.kr
  • “세종시 수정발언 후회 안해”

    “세종시 수정발언 후회 안해”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는 21일 논란이 되고 있는 세종시 문제와 관련, “필요하다면 세종시를 좀 더 자족적으로 만들기 위해 예산을 (기존의) 22조 5000억원에 머물 것이 아니라 그 이상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총리인사청문특위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목표는 자족도시이지 원안이다, 아니다는 중요하지 않다.”며 총리 내정 직후의 ‘세종시 수정’ 발언을 재확인했다. 이어 “이 발언이 사전에 (청와대와) 모의한 것처럼 얘기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공주는) 제 고향이기에 이전부터 생각해온 것을 말한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발언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종시의 취지와 관련, 정 후보자는 “수도를 옮기려 했으나 위헌 판정을 받자 다 옮길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반쯤 정도 옮기자고 타협한 것 같다. 혁신도시 또는 세종시 아이디어가 모두 균형발전을 위해 나왔지만 너무 빨리 갔다.”고 주장했다. 자족도시의 내용에 대해서는 “과학 연구기관이 들어갈 수 있고 비즈니스·대학 등 여러 생각이 있다.”고 공개했다. 정 후보자는 ‘세계 최대 모자회사인 Y사 회장에게 지난해 용돈을 받았느냐.’는 민주당 강운태 의원의 질문에 “해외에 나갈 때 ‘너무 궁핍하게 살지 말라.’며 소액을 받은 적이 있다.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 정도 된다.”고 시인했다. 정 후보자는 뒤에 “‘소액’이라는 표현은 잘못됐다.”고 사과했다. 미국 마이애미대 유학 때 입학신청서에 ‘병역 면제’로 기록한 데 대해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써야 했지만 영어 공문서를 처음 보다 보니 미국 군대는 안 가도 된다는 의미에서 ‘면제’라고 썼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자유주의적 노선에 대해 “자유주의는 좋지만 피해가 있을 수도 있는 만큼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친서민 정책은 상당히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법 개정 방향과 관련, “금융감독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면서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지금보다 조금 더 감독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와 여성위는 이날 각각 이귀남 법무부,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보고서 채택을 안건으로 상정하지 못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한은에 금융안정 기능을”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를 지낸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가 18일 “중앙은행에 금융 문제의 여러 가지 책임을 부여하는 게 도움이 된다.”며 한은법 개정에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조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세계미래포럼 주최로 열린 ‘금융위기 이후의 자본주의’ 주제의 조찬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보유한 풍부한 자원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전통적인 역할이 잘 보장돼야 한다.”며 “한은의 정책적 독립성을 확보하되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비관론에 무게를 뒀다. 조 전 부총리는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지표 몇 개가 나아질 수는 있어도 진정한 회복은 의문시된다.”며 “신자유주의에 바탕을 두고 금융의 비중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반면 실물경제를 도외시하는 미국식 모델은 금융과 실물 모두에 파탄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런 모델로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것은 모순이라는 얘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은법 개정 충돌양상

    한은법 개정 충돌양상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한국은행법 개정과 출구전략 시행 시기 등과 관련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은 총재가 서로 상반되는 발언을 쏟아내며 경제정책 총괄부처와 중앙은행 간 갈등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윤 장관은 17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은에 단독조사권을 부여하는 내용으로 한은법을 개정하는 데 대해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다. 재정부는 이에 앞서 국민경제자문회의 내 한은법 태스크포스(TF)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정부 의견을 마련해 재정위에 제출했다. 윤 장관은 “한은법 개편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관련기관 간 의견 차이가 커서 합의 도출이 어려운 데다 기관 간 협조체제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제 논의가 정돈되고 금융위기 상황이 극복된 이후 충분한 연구 검토와 관계기관 간 논의를 거쳐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은법을 올해 고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급한 상황이라고 보지 않으며 현재 한은법 개정 없이도 기관 간 공조를 해서 잘 대처하고 있다.”면서 “내년 중 금융시스템 보완 논의 과정에서 법 개정 문제를 다루는 게 낫다.”고 밝혔다. 그러나 함께 출석한 이 총재는 한은법 개정안이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고려할 사항이 많이 남아 있지만 1년여 이상 논의한 만큼 현실적으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부분은 이번에 처리하고 남겨진 과제는 다음에 논의하자.”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민경제자문회의 TF 논의 과정에서 한은 의견을 많이 전달했지만 TF가 정부에 제출한 방안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면서 “국회 재정위 소위를 통과한 한은법 개정안이 이번 금융위기에 대응하고 수습하는 데 필요한 것을 다 망라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나름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당국이 아니라고 해서 감독당국을 뒤따라갈 수밖에 없는 형태로는 중앙은행이 금융권 유동성 지원 등 위기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면서 “이 문제는 은행감독 기능이 중앙은행에서 분리되는 순간부터 생긴 문제였지만 그동안 노출되지 않다가 이번 금융위기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도 금리 인상과 관련해 한은과 반대되는 입장을 나타냈다. 윤 장관은 “적극적 재정정책에는 재정지출 확대, 감세정책 그리고 금융완화가 포괄된 것”이라면서 “금리 인상에 관해 정부로서는 아직 그런 단계가 절대 아니라는 게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일 이 총재는 “지금의 기준금리(연 2.0%)가 워낙 낮아 금리를 인상해도 금융완화 기조는 여전히 유지되는 것”이라며 연내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정부·한은 금리갈등은 전쟁”

    “정부·한은 금리갈등은 전쟁”

    “한 나라의 자금시장에서 돈의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통화정책은 오로지 중앙은행에 의해 독립적으로 이뤄질까?” 1998년 4월 개정된 한국은행법에 근거하면 이는 사실이지만 한국은행의 속 사정을 한 꺼풀만 벗겨보면 하나의 희망 사항임을 알 수 있다. 금리정책을 둘러싸고 정부와 한국은행 간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다룬 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30년간 한국은행에 근무하면서 고(故) 전철환 한은 총재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학렬(58)씨. 그가 금기처럼 여겨지는 한국은행의 속 이야기를 세세하게 털어놓을 수 있었던 데는 외환위기 이후 한국 경제의 격변기라고 할 수 있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4년간 전 총재를 보좌하면서 금리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한은 간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 경험 때문이다. 김씨는 최근 펴낸 534쪽짜리 ‘금리전쟁(利戰爭)’에서 정권 유지와 선거를 위해 인위적으로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해야 하는 정부와 물가 상승을 억제해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해야 하는 한국은행 사이의 갈등을 전쟁으로 표현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한국은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과도한 성장을 기록했지만 그 때문에 물가 및 부동산 가격이 불안정해져 경기 불황이 반복되는 롤러코스터 경제와 같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미국 등 선진국과 달리 국내에선 중앙은행에 대해 비판적 시각에서 조감하고 평가하는 작업이 더딘 편”이라면서 “비서실장으로 근무한 4년간의 생생한 체험과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중앙은행의 내부 작동 구조를 샅샅이 들춰내 독자들에게 한국은행을 제대로 볼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인 김씨는 지난해 한국은행을 퇴직하고 경제·경영 컨설턴트 및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윤 재정 “기준금리 인상 시기상조”

    윤 재정 “기준금리 인상 시기상조”

    아슬아슬하던 정부와 한국은행의 출구전략(Exit Strategy) 이견이 수면 위로 표출됐다. 양측은 출구전략의 핵심인 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싸고 분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정부·한은 출구전략 이견 표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제적 논의로 볼 때 기준금리 인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느냐.”는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본다.”고 답변했다. 윤 장관은 이어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이 여러 상황을 감안해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는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출구전략 시기와 관련해서도 “현재 단계에서 시기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다만 이달 하순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출구전략이 논의되는 만큼 국제공조 하에서 출구전략을 준비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공조를 거듭 강조함으로써 우리나라만의 독자적 출구전략을 차단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이는 지난 10일의 이성태 한은 총재 발언과 상당히 배치된다. 이 총재는 “지금의 기준금리(연 2.0%)가 워낙 낮아 금리를 인상해도 금융완화 기조는 여전히 유지되는 것”이라며 연내 금리인상을 강력히 시사했다. 출구전략 국제공조와 관련해서도 “나라마다 처한 위치와 상황이 다른 만큼 어떤 조치를 언제 얼마만한 강도로 실행하느냐는 어차피 각국 중앙은행이 결정할 수밖에 없다.”며 국제공조 하의 독자성을 강조했다. 또 “(청와대·재정부 등) 각자 처한 위치에서 말할 수 있겠지만 최종 결정은 우리 몫”이라며 정부 입김 개입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 총재는 15일부터 이틀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리는 한·캐나다 중앙은행 콘퍼런스에 앞서 이날 내놓은 축사에서 “세계화 이해부족이 금융위기를 불렸다”며 “세계화로 인해 통화정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금리, 신용, 환율, 자산가격 등 금융시장 지표들이 국외요인 때문에 국내 여건과 괴리되는 현상이 나타나 통화정책 파급경로를 교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05년 10월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한은이 정책금리를 올려 시중자금을 흡수했음에도 해외자금이 계속 들어오면서 국내 유동성(현금흐름)이 오히려 크게 늘어났던 사실을 대표적 예로 꼽았다. ●장마저축 소득공제 3년연장 검토 한편 윤 장관은 국회 답변 과정에서 “법인세 인하는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며,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저축) 소득공제 혜택은 과세연도 당시 총급여가 얼마 이하일 경우를 기준으로 2012년까지 3년 정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융위기 1년 지금 세계는] 동유럽 경제 회복 안되면 서유럽 또 위기

    유럽의 금융위기는 외형상으로는 수습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하지만 동유럽을 중심으로 경기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뎌 금융불안의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든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미국발(發) 금융위기의 2차 진앙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왔던 영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7%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1분기 -2.5%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된 것이다. 앞서 지난해 10월13일 영국 정부는 자국 최대 주택담보대출 은행인 ‘핼리팩스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HBOS)에 170억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35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이는 금융위기가 유럽에 파급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독일과 프랑스의 2분기 GDP 성장률도 각각 전기 대비 0.3%를 기록하며 성장세로 돌아섰다.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 전체의 2분기 GDP 성장률 역시 -0.1%로 침체 속도가 둔화됐다. 유로존은 지난해 2분기 유로화 출범 이후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낸 뒤 3분기 -0.4%, 4분기 -1.8%, 올해 1분기 -2.5%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은 1995년 유로존 GDP 통계 작성 이후 최악이었다. 이에 따라 유럽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낙관론이 번지고 있다. 양적 팽창 위주의 금융·통화 정책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0) 수준으로 내렸다. 유로존 국가들이 부실 금융회사에 대한 구제금융을 위해 집행한 자금만 GDP의 22%인 2조 160억유로(약 3600조원), 유럽연합(EU)이 내놓은 경기부양책 규모는 GDP의 3.3%인 4000억유로에 이른다. 하지만 신중론도 적지 않다. 6월 유로존 산업생산이 예상과 달리 전월 대비 마이너스(-0.6%)로 나왔고, 7월 소비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0.7%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9%대 중반까지 치솟은 실업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회복세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틱3국을 포함한 동유럽 10개국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낳는 부분이다. 동유럽 10개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8%에 그쳤고, 평균 실업률은 지난 6월 현재 11.0%까지 치솟았다. 동유럽 국가들은 그동안 외국자본에 의존해 성장해 온 만큼 금융위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10월 헝가리를 시작으로 우크라이나, 라트비아, 루마니아, 폴란드, 세르비아, 보스니아, 벨라루스 등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고 국가 부도(디폴트) 위기를 간신히 넘긴 이유다. 문제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구조적인 한계 탓에 실물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금융위기를 계기로 동유럽에서 빠져나간 외국자본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헝가리 등 3개국은 대외채무가 GDP 규모를 넘어섰다. 따라서 동유럽 국가의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그동안 동유럽에 대한 대출과 투자를 늘려온 서유럽 은행들이 또 한번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동유럽에 대한 서유럽 은행의 대출 규모는 각국 GDP의 평균 20%를 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동유럽에 대한 대출액이 GDP의 절반이 넘는 56%에 이른다. 유럽 금융기관 대출금의 부실 규모는 유럽 GDP의 5%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유정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1년-회고와 전망’ 보고서에서 “유럽의 경우 정책 대응도 미온적이어서 유럽 은행들은 2010년에 부실이 가중될 전망이며, 금융불안이 재연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모닝 브리핑] FRB “美 경기침체 끝난듯” ECB “유럽도 바닥”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기 침체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FRB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7~8월 경제동향을 종합해 펴낸 ‘베이지북’에 따르면 12곳 가운데 11곳이 경기가 호전되고 있거나 안정된 상태가 됐다고 보고했으며 나머지 한 곳도 경기위축 정도가 완만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FRB는 하지만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현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르키 리카넨 ECB(유럽중앙은행) 집행이사회 위원은 10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유로존 경제가 이미 바닥을 쳤다.”면서 “내년에는 긍정적인 진전도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신흥국 증시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신흥국 증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강타한 지 불과 1년이 지났지만 신흥국 증시는 회복을 뛰어넘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신흥 22개국이 포함된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가 1.8% 상승한 880.79를 기록, 올 들어 55%나 폭등했다고 보도했다. 경기 회복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지만 일각에서는 ‘이상 과열 현상’이라며 찜찜한 기색을 보인다. ●러시아 지수 최대 상승폭 증시 상승세가 단연 돋보이는 곳은 러시아다. 러시아의 미섹스 지수는 이날 3.4% 상승, 올 들어 무려 86%나 치솟아 신흥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의 1일 기준 석유수출량이 1991년 옛소련 붕괴 이래 사우디아라비아를 처음으로 앞섰다.”면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경제가 고유가 환경과 수출 증가로 화색을 띠면서 증시 상승 랠리가 펼쳐졌다.”고 분석했다. 인도의 센섹스 지수는 연초 대비 66% 폭등했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도 58%나 급등했다. 한국 코스피와 타이완 자취안(加權)지수, 홍콩 항셍(恒生)지수 역시 각각 57%, 57%, 43%나 뛰어올랐다. 신흥시장은 아니지만 미국도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덜하기는 했으나 나스닥이 연초 대비 28%가량 상승했고 S&P 500 지수도 12.5% 뛰었다. 니겔 렌델 RBC 캐피털 마켓 선임 연구원은 “중국이 새달 1일 건국 60주년을 앞두고 증시 부양책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증시 상승 경향은 새달 초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 너무 들떠있다” 하지만 증시 과열 조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각국 정부들의 경기 부양책이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증시 과열이 도리어 경기 회복에 독이 될 수도 있는 까닭이다. 로이터통신은 마누엘 곤살레스 파로마 유럽중앙은행(ECB) 전문가의 말을 인용, “증시 과열 현상은 경기 낙관론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이라면서 “침체로 어렵사리 불기 시작한 개혁이 중단되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기업의 수익 전망을 과대 평가한다는 우려도 있다. 블룸버그는 “증시 애널리스트 1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S&P 500 지수 편입 기업의 수익성을 평가한 결과 새해 25%가량 상승할 것이란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이런 전망은 경제학자들이 내다보는 국내총생산(GDP) 증가폭에 비해 10.9배나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월가가 너무 들떠있다는 얘기다. 블룸버그는 “소득이 감소하고 저축이 증가하는 현 상황은 곧 소비 위축과 기업 수익성 약화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투자회사 인베스코 에임의 프리츠 마이어 시장전략가는 “월가의 기대감은 미국 경제 상황을 넘어서는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기업 수익성의 개선이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G20 “출구전략 아직 이르다”

    5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호스가드 로드 1번지에 자리한 재무부 청사.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속속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4월에 이어 5개월 만에 다시 이곳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오는 24~25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제3차 G20 정상회의 의제를 사전조율하기 위한 모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했다. 이날 분위기는 1년 전 글로벌 경제위기가 시작됐을 때는 물론이고 4월 회의 때에 비해서도 한결 여유로웠다. 불과 1년 만에 세계 경제가 이만큼 회복세를 타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그렇다 보니 이날 논의는 어떻게 해서 경기를 되살릴 것인가가 아니라 그동안 펴왔던 재정지출 확대, 금리 인하 등 비상조치들을 언제쯤 원래대로 돌려 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연착륙을 도모할 것인가, 즉 출구전략(Exit Strategy)의 시행 시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참석자들은 출구전략을 쓰기는 아직 이르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경기 회복이 좀 더 확실해질 때까지 부양책을 이어가기로 하고 거시 경제정책 공조, 국제 금융기구 개혁 등 6개 항에 합의했다. 경제 성장의 지속이 아직 불확실하고 고용상태가 불안하며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무역거래가 축소되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윤 장관은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서 “출구전략은 아직 이르며, 출구전략을 시행할 경우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20은 세계 금융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온 금융기관 임직원의 과도한 보너스 지급 관행을 막기 위해 보너스를 단기 성과에 기반해 지급하지 않고 장기 성과에 따라 정하고 손실이 발생하면 다시 거둬들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내년에 열릴 제4차 G20 정상회의의 한국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윤 장관은 영국, 중국, 프랑스, 캐나다 등의 재무장관들을 따로따로 만나 내년 회의의 한국 개최에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으며 중국 등 여러 국가들이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용어클릭 ●G20 회원국 선진 7개국(G7·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과 주요 13개국(한국, 중국, 인도,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터키,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유럽연합 의장국)
  • “올해 -1.5%이상 성장 가능”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은 올해 한국 경제가 급속한 회복으로 당초 목표치인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4일 전망했다. 허 차관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제 성장치에 대해 “당초 -1.5%로 예상했다.”면서 “ 그 정도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으리라 예상하며 그 이상의 성장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가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특히 소비자심리는 현재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연초부터 꾸준히 개선돼 왔다.”면서 “이러한 사실과 몇몇 통계로 미뤄볼 때 소비는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여건은 나아지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매우 뒤처졌다.”면서 “고용시장의 실질 성장은 민간 부문의 투자가 활성화된 이후에야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허 차관은 출구전략 시행 시기에 대해 “기본적으로 금리 인상은 중앙은행의 소관이지만 금리가 됐든 재정이 됐든 모든 수용 정책은 공공 부문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도 경제 회복이 완전하게 이뤄진 것을 확실할 수 있을 때만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시 경제 관점에서 우리가 현재 펼치는 재정 확장정책을 민간 부문이 다시 활성화될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는 “주식 시장에서 자산 버블 형성의 징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부동산 시장도 한국 부동산 시장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때 자산 버블은 없다.”고 전제한 뒤 “다만 몇몇 수도권 지역에서 급격한 가격 상승을 발견할 수 있지만 정부는 이 과정을 잘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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