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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유로존 구하기’ 본격 나서나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최근 스페인 국채를 처음 대량 구매한 것으로 전해지며 중국이 재정위기에 빠진 유럽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홍콩 펑황(鳳凰)TV 인터넷뉴스와 스페인 경제지 엑스판시온에 따르면 중국은 스페인 정부가 지난 8일 발행한 10년만기 국채 40억 유로의 25%인 10억 유로어치를 사들였다. 중국이 유럽을 지원하기 위해 취한 첫 구체적 조치이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중국을 찾아 지원을 요청하고 떠난 지 4일 만에 단행된 것이어서 앞으로 중국의 지원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 런민은행의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은 지난 15일 이와 관련, “중국은 유로화를 믿고 있고 앞으로도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에 계속 투자할 것”이며 “국제통화기금(IMF)·유럽재정안정기금(EFSF)·유럽안정화기구(ESM) 등을 포함한 모든 창구를 통해 유럽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많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이 안전을 투자의 최우선 요소로 삼겠다고 말한 것으로 미뤄볼 때 중국의 유럽 국채 투자는 IMF에 대한 투자를 통해 EFSF와 ESM에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돌았다. 특히 독일이 위안화의 IMF 특별인출권(SDR) 구성 통화 편입을 지지해 왔다는 점에서 중국의 유럽 지원을 계기로 유로·엔·파운드·달러 등 4개 통화로 이뤄진 IMF의 SDR 구성 통화에 위안화가 포함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중국으로선 유로존이 최대의 수출 시장이고 외환보유액이 3조 2000억 달러나 돼 유럽 재정위기 지원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다만 중국이 전제조건으로 내건 시장경제 지위 부여, 무기금수 해제, 위안화의 IMF 특별인출권 구성 통화 편입 등의 조치가 얼마나 받아들여지느냐에 따라 지원 방식과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돼 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스위스중앙銀, 韓국채 매입

    스위스 중앙은행이 처음으로 우리나라 국채를 샀다. 우리나라 국채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이긴 하나 외환시장에서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외환당국의 딜레마이다. 19일 금융시장과 정부 부처에 따르면 이달 들어 처음으로 스위스 중앙은행이 우리나라 국채를 매입했다. 지난해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중앙은행 차원에서 금리가 높고 안전성도 확보된 한국 국채를 매입해왔지만 선진국은 거의 없었다. 따라서 스위스를 기점으로 유럽과 일본의 중앙은행까지 투자 저변이 확대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제는 상황에 따라 투자금이 일시에 유출되면 환율과 금리를 왜곡시키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국채 발행물량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中 지급준비율 0.5%P 인하

    中 지급준비율 0.5%P 인하

    중국이 은행 지급준비율을 2개월 만에 다시 인하했다. 지난해 12월 5일 0.5% 포인트 내린 것을 포함해 3년 만에 이뤄지는 두 번째 인하로 경기 둔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통화팽창 압력이 여전해 통화 정책 기조가 완화로 돌아서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은행 지준율을 0.5% 포인트 인하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대형 은행의 지준율은 21%에서 20.5%로, 중·소형 은행의 지준율은 17.5%에서 17%로 낮아진다. 이번 인하로 추가 공급되는 유동성은 4000억 위안(약 71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은행 유동성 4000억 위안 추정 잉다(英大)증권 리다쉐(李大霄) 소장은 “이번 지준율 인하 조치는 중앙은행이 통화팽창을 잡기 위한 긴축정책을 끝내고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보장하기 위한 중도적 완화 노선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하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4차례 지준율 추가 인하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4%대를 크게 웃돈 5.4%에 달하면서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하에 경제 운용의 최우선 목표를 인플레이션 억제에 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중국의 주요 수출 시장인 유럽과 미국의 채무 위기가 심화되고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지난 1월 22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가시화되면서 긴축 완화 필요성이 대두됐다. ●정부 통화정책 전환 의지 실행 이에 따라 당국은 ‘신중한 통화정책’을 펴되 구체적 경제 상황에 따라 ‘선제적 미세조정’을 하겠다며 통화 정책 전환 의지를 수차례 내비쳐 왔다. 중국 당국이 최근 만기가 돌아오는 지방정부 대출에 대해 시중은행에 만기를 연장해줄 것을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앞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12일 기업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1월과 1분기 경제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는 만큼 1분기부터 미리 조금씩 선제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도 “2012년에도 ‘신중한 통화정책’을 펴되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선제적 미세조정’을 하겠다.”며 통화 정책 전환 여지를 남겨 뒀다. ●금리인하 단기적 가능성 희박 이 밖에 6%대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4%대를 기록하면서 안정세를 보인 것도 중국 정부에 지준율 인하를 위한 운신의 폭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싱예(興業)은행 루정웨이(鲁政委) 수석연구원은 “지준율 인하는 최근 시장 유동성이 극도로 긴장한 가운데 금리까지 크게 오른 데 따른 조치로 향후 지준율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통화정책이 완화로 돌아선 것은 아니며 금리 인하의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한은 부총재 박원식 급부상

    한은 부총재 박원식 급부상

    ‘외부 출신 한국은행 부총재’ 발탁 움직임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서울신문 1월 13일 자 16면> 청와대가 내부 출신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박원식 부총재보의 부총재 승진이 유력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15일 “김중수 한은 총재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김준일 한은 경제연구원장과 박 부총재보를 부총재 후보로 추천해 옴에 따라 검토 작업을 벌인 결과 박 부총재보가 더 적임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박 부총재보에게)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부총재보를 맡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외곽(경제연구원)에서 집행간부로 ‘입성’하는 셈이다. 당초 김 총재는 김 원장을 1순위로, 박 부총재보를 2순위로 청와대에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1순위 후보를 제치고 이례적으로 박 부총재보가 ‘낙점’된 데는 김 원장에 대한 한은 내부의 반발과 비판 여론이 워낙 거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가 부총재 후보로 추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한은은 그야말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KDI의 한은 접수를 용납할 수 없다.”며 총궐기론마저 들끓었다. 급기야 한은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총재, 감사에 더해 부총재마저 외부인사로 채워진다면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자주성은 더욱 흔들릴 수밖에 없다.”면서 “(김 원장에 대한) 부총재 추천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박 부총재보의 발탁도 ‘상상을 초월하는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총재 취임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그는 2010년 8월 총무국장으로 깜짝 승진했다. 이어 석 달 만인 그해 11월 부총재보로 파격 승진했다. 1년여 만에 다시 ‘넘버2’로 초고속 승진하게 되는 셈. 김 총재의 ‘복심’으로 통한다. 대전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박 부총재보가 1순위로 추천됐다는 얘기도 있지만 청와대 측은 “(한은 부총재는) 어차피 총재가 복수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만큼 추천 순위는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日·유럽 유동성 풍부… 한국 증시에 훈풍 불까

    日·유럽 유동성 풍부… 한국 증시에 훈풍 불까

    지난 14일 일본이 10조엔(약 143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국채 등 자산을 사들이기로 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에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제3차 양적완화정책(QE3)과 유럽의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증시도 2000선에 안착한 후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급격한 자본유출·입 위험, 물가 인상, 수출 기업의 가격경쟁력 악화 등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68포인트(1.13%) 오른 2025.32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2.50포인트(0.47%) 상승한 537.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8일 2000선을 넘은 뒤 등락을 거듭하다가 일주일 만에 2020선을 훌쩍 뛰어올랐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사상 처음으로 강등된 지난해 8월 5일 이후 최고치다. 특히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113만 5000원으로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이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9조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21일 유럽중앙은행(ECB)의 1차 LTRO 시행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주요국의 유동성 공급이 계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김재홍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주택시장의 개선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2분기 중 미국의 QE3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규모는 3000억 달러(약 336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중혁 IBK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에서 유럽 역시 6000억 유로(약 887조원) 수준의 LTRO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면서 “최대 1조 유로(약 1478조원)를 전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유동성 공급을 통해 실제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위협할 세 가지 재정이슈인 ▲유럽 재정위기 ▲중국 지방정부 부채 부실화 ▲일본의 중앙정부 부채 문제가 일단락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유동성 공급이 경제에 도움이 되지만 이들 문제 자체가 해결된 것은 아니어서 주가 상승을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외국인 중에 유럽 재정위기 이후 우리나라를 가장 먼저 떠났던 영국 자금의 매수세가 3조원으로 가장 크다는 점이 급격한 자본유출·입에 대한 우려를 하게 한다. 또 일본의 양적 완화도 한국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75.32엔까지 오르면서 국내 수출 기업들이 일본에 비해 가격 경쟁력 면에서 유리했지만 올해는 여건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유동성 확대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역시 한국 경제를 괴롭힐 수 있다. 이미 이란 사태와 최근 세계적인 한파로 유가와 곡물 가격이 상승한데 이어 유동성 확대로 투기자금이 몰리면 원자재 가격은 폭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준비된 중앙은행 인재 배출 온힘”

    “준비된 중앙은행 인재 배출 온힘”

    “기쁘고 영광스럽지만 어깨가 무겁습니다.” 한국은행 직원으로는 처음 국제기구 수장이 된 류후규(57) 한은 인재개발원 교수팀장(국장급)은 14일 ‘최초’라는 수식어가 적잖이 부담스러운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국제기구 진출은 한은 60여년 역사상 처음이다. 그것도 치열한 공모 경쟁을 뚫고서다.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폐막한 동남아시아 중앙은행기구(SEACEN·시센) 총재회의는 7대 센터 소장에 류 국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시센은 아시아 18개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 만든 기구로, 1982년 공식 출범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시센 센터는 각국 중앙은행 직원에 대한 연수 및 교육, 금융·통화정책 등에 관한 조사·연구 업무 등을 수행한다. 쉽게 말해 ‘뱅커(중앙은행 직원) 양성소’다. 류 국장은 “BOK(한은의 영문약자) 직원으로는 처음으로 국제기구 책임자가 된 만큼 부담감이 크다.”면서 “(경제·금융 위기 등으로) 각국 중앙은행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준비된 중앙은행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기는 3년으로 오는 7월 1일 부임한다. 지난해 8월 시작된 소장 공모에는 류 국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인도,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금융 전문가 등 6명이 지원했다. 앞서 한범희(41) 국제협력실 과장도 국제기구(AMRO) 법률자문관으로 채용돼 한은은 겹경사를 맞았다. 국제적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는 자평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은, 中企 신용대출 1조원 지원

    한국은행이 ‘돈가뭄’에 시달리는 중소기업 돕기에 나섰다. 한은은 담보력이 약한 중소기업의 신용대출을 돕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연계 특별지원 한도’를 신설, 4월 2일부터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재원은 총액한도대출이다. 경기 악화로 기업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으나 물가 부담 때문에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렵다 보니 총액한도대출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한은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1월 도입한 ‘중기 패스트 트랙(Fast-Track·경영정상화 신속처리절차) 프로그램 연계 특별지원 한도’는 폐지하고 관련 지원자금 1조원도 전액 회수하기로 했다. 따라서 총액한도대출 규모(7조 5000억원) 자체는 변화가 없다. 한은 측은 “지난해 10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신용대출 비중이 대기업은 71.2%이지만 중소기업은 46.8%에 불과해 특별한도를 신설했다.”면서 “1조원은 금융기관별로 중기 신용대출 순증액에 비례해 분산 배정된다.”고 설명했다. 대출 금리는 ‘1.5%+α(은행별 취급수수료)’로 시중은행 일반 기업 대출 금리보다 훨씬 싸다. 한편,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7차 동남아시아 중앙은행기구(SEACEN) 총재회의 개회사에서 “아시아도 (경제)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외화보유액 확충, 통화스와프 체결 등 국제적 협력을 통한 완충재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외국인 증시비중 3분의1 넘었다

    적극적으로 한국 주식을 사들여 코스피 지수를 2000으로 끌어올린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1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10일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 25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115조 5522억원 가운데 33.30%인 371조 4588억원어치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주도하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더욱 키운 것. 외국인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국내 주식의 3분의1 이상을 보유한 것은 2007년 10월 1일 33.31%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말 외국인 비중은 32.86%였다. 올해 들어 불과 한 달여 만에 비중을 0.5% 포인트 가까이 확대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 65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8~12월 약세장에서 순매도한 7조 2725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이달에만 약 2조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주로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중공업, LG화학, S-Oil 등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추가로 국내 주식을 사들여 비중을 더 키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대출 프로그램으로 공급된 유동성이 증시에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외국인이 주도하는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내다봤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英중앙은행 “90조원 더 풀어 경기부양”

    영국중앙은행(BOE)은 9일(현지시간) 경기 부양을 위해 500억 파운드(약 90조원)의 자금을 풀어 시중 유동성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BOE 통화정책위원회는 이날 오전에 열린 정례회의에서 500억 파운드의 돈을 찍어 정부 채권이나 대기업 채권을 매입하는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의결했다. 영국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최근 조사에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등 다소 긍정적인 현상들이 엿보이고 있지만 수출 시장이 침체에 빠져 있고 부채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다.”면서 “유로존 일부 국가의 경쟁력도 걱정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BOE는 금융위기 이후 2009년 3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년간 모두 2000억 파운드(약 36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2차로 750억 파운드(약 135조원)를 동원했다. 이번에 500억 파운드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하면서 전체 양적 완화 규모는 3250억 파운드(약 585조원)로 늘어난다. 그동안 투입된 2750억 파운드는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20%에 육박하는 규모다. 하지만 GDP는 지난해 플러스 성장을 회복했다가 4분기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등 회복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10년 중반부터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긴축정책을 펴고 있다. BOE는 이날 기준금리를 34개월째 0.5%로 동결했다. 통화정책위원들은 당초 750억 파운드 규모의 자금을 푸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1월 서비스 부문과 제조업 부문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나 규모를 축소했다고 BBC는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멈출 줄 모르는 시리아의 비극

    시리아 정부의 자국민에 대한 무차별적 유혈 진압이 계속 이어지면서 국제 사회가 추가 해법 마련과 공조 모색을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서방 측은 아직은 군사적 개입보다 정치·외교적 해결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논의만 무성한 채 실효성 있는 방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은 시리아에 대한 새로운 고강도 제재를 추진하고 있고, 아랍연맹(AL)과 유엔은 시리아에서의 공동 감시단 운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나빌 엘라라비 AL 사무총장이 어제 전화를 걸어 시리아 감시단 재개를 원하며, 유엔과 AL이 시리아에서 합동 감시단과 공동의 특사를 운영하길 바란다고 알려 왔다.”고 밝혔다. AL은 지난달 28일 실효성과 허위 보고 논란 끝에 시리아 감시단의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시리아의 동맹인 터키 역할론도 부상하고 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외무장관은 이날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시리아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수도 앙카라에서 유엔 안보리 회원국과 이슬람회의체, 아랍권 국가들을 망라한 ‘광범위한 국제적 연합체 구성’ 방안을 제시했다. EU는 27개 회원국이 시리아에 대해 더욱 엄격한 제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U의 한 고위 관리는 오는 27일 EU 외무장관 회담에서 시리아산 인산염과 시리아~유럽 간 상용비행, 시리아 중앙은행과의 금융거래 금지 등 제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방 측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정부군은 반정부 세력의 거점 도시 홈스 등지에서 로켓포와 박격포, 탱크 등을 앞세워 시민들을 잔인하게 학살하고 있다. 현지 인권단체는 8일 하루에만 적어도 68명이 정부군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홈스 내 바바 아므르 지역의 활동가인 하디 알압달라 등에 따르면 정부군의 폭격이 5일 동안 이어지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와 이란 등은 “시리아의 운명은 시리아가 결정해야 한다.”며 서방 측과 대립각을 세웠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서방이 “경솔하게 행동하고 있다.”며 시리아를 두둔했고,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차관은 시리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반정부 세력을 “외세의 지원을 받는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시리아의 개혁의지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그리스, 긴축 이행안 합의… 디폴트 위기 ‘돌파구’

    그리스 정치권이 2차 구제금융을 지원받기 위한 최종 긴축이행안에 합의했다. 다음 달 20일 145억 유로(약 21조 5000억원)의 국채 만기도래를 앞두고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협에 직면했던 그리스는 위기 탈출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정치권, 연금 삭감안 놓고 막판 진통 그리스 정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새 (긴축이행) 프로그램의 내용에 대한 (정부 및 연립 정부 내 3당 대표의) 전반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에서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가 전화로 “구제금융 조건 합의안이 정당 지도자들로부터 승인됐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치권의 긴축이행안 협상은 타결 직전까지 난항을 거듭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와 사회당, 신민당, 라오스 등 3개 정당 당수들은 이날 새벽 1시까지 8시간의 논쟁을 벌였으나 합의에는 실패했다. 협상 직후 파파데모스 총리는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 협상에 들어갔으나 역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정치권이 트로이카가 추가 논의를 요구하는 한 가지 문제를 빼고는 모든 사안에 동의했다.”면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일정에 맞춰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협상을 곧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걸림돌은 연금 삭감안이다. 보조연금만 15% 삭감할지 기초연금과 보조연금 모두 15% 삭감할지가 관건이다. 블룸버그통신은 3개 당 지도자 모두 연금 삭감 자체에 난색을 표하고 대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대신 지출 축소와 세금 인상 등을 통해 올해부터 2015년까지 130억 유로(약 19조 3000억원)를 긴축하는 데는 합의했다. 당초 약속했던 긴축 규모 70억 유로의 2배에 가깝다. 최저임금 22% 삭감과 공공부문 근로자 연내 1만 5000명 감원 등도 받아들였다. 하지만 정부와 3당 대표는 9일 아침 다시 회의를 열고 남은 이행 조건에도 극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유로존은 9일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 패키지안을 확정할지 여부를 논의했다. ●구제금융협상 합의안 12일 의회 표결 현지 언론은 의회가 구제금융 협상 합의안과 국채 교환 조건을 담은 법안을 오는 12일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스는 적어도 15일까지는 구제금융 조건에 합의, 트로이카의 승인을 받아야 145억 유로의 국채 만기가 돌아오는 새달 20일 전까지 법적 절차를 완료하고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약세장 끝…2100 간다” vs “외인 핫머니 많아 난망”

    “약세장 끝…2100 간다” vs “외인 핫머니 많아 난망”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8월 4일(코스피 지수 2018.47) 이후 6개월 만이다. 8일 코스피 지수는 7일보다 22.14포인트(1.12%) 오른 2003.73으로 마감됐다. 코스닥 지수는 1.88포인트(0.36%) 상승한 520.95를 기록했다. 20여일간 2000선을 노크하던 코스피 지수를 밀어올린 건 외국인의 매수세였다. 전날 그리스의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에 구제금융 협상 타결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2000선 고지를 탈환하면서 향후 등락 방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2000선 돌파가 지난해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 이후 들어선 약세장이 마무리됐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2100선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몰리는 외국 자금이 주로 단기 수익을 노리는 영국계 자금이 많아 2000선 유지가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경제지표는 올해 들어 고용과 소비 부문을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말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대출 프로그램으로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금융위기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재료, 펀더멘털, 수급의 3박자가 맞아떨어져 당분간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에 안착한 뒤 최대 2100선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다음 달 말 ECB의 2차 장기 대출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어 코스피의 ‘유동성 랠리’는 2050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향후 장애물로 등장할 변수들도 적지 않다. 최근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이 영국계라는 점에서 단기 자금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6조 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으며, 이 중 영국계 자금이 2조원에 달했다. 문제는 이들이 지난해 외국인 투자금 이탈을 주도했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작년 국내 증시에서 총 9조 5000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영국계는 6조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G3의 악재도 해소된 것이 아니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원은 “다음 달쯤 미국 경기회복과 유럽 재정위기 해결 가능성, 중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 등을 다시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전날보다 8.94% 떨어진 11만 9200원을 기록했다. 한편 은행에서는 계속 돈이 빠져 나가고 있어 증시로의 본격적인 ‘돈의 이동’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은행 단기예금이 대부분인 시중 단기자금(M1) 증가율은 지난해 말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단기자금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6%(평균잔액 기준) 증가하는 데 그쳤다. 4개월 연속 하락세로 2008년 7월(1.4%) 이후 가장 낮다.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크게 줄어든 여파로 풀이된다. 자산운용사들의 수신 잔액은 304조 2000억원으로 5조 7000억원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안미현·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4월 총선 앞둔 그리스… 고강도 긴축·디폴트 기로에

    ‘무분별한 디폴트냐, 고강도 긴축이냐.’ 그리스가 양 갈래의 선택에서 고심하고 있다.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을 제공받지 못하고 무분별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다면 유로존 전반으로 최악의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 하지만 4월 총선을 앞둔 그리스 정치권으로서는 유권자의 반대를 무릅쓰고 구제금융의 전제조건인 고강도 긴축 요구를 선뜻 받아들일 수 없는 처지다. 때문에 다음 달 20일 도래하는 145억 유로 규모의 국채 만기를 앞두고 구제협상이 지연되면서 그리스의 디폴트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리스가 벼랑 끝에서 회생하기 위해서는 일부 유로존 국가의 의회 승인 등 법적 절차를 고려할 때 오는 15일까지는 구제금융 지급 승인을 받아야 한다.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7일 오후(현지시간)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와 연립내각 구성 3당 대표들은 모임을 갖고 사태 해결을 위한 접점을 모색했다. 전날 회동 불발에 이은 자리여서 논의 결과에 촉각이 쏠렸다. 앞서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는 그리스에 1300억 유로(약 190조 6000억원) 규모의 2차 구제금융을 제공받으려면 민간부문 최저 임금 20% 삭감, 연휴 보너스 삭감, 2015년까지 공무원 15만명 감원 등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여의치 않으면 새로운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파기와 그리스의 3월 파산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넬리 크뢰스 EU 집행위원은 이날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해도 유로존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그리스 정부를 압박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한 뒤 “더 이상 그리스를 기다릴 수 없다.”며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에 기대고 있는 그리스 정치권을 압박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 자금을 한번에 모두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계좌로 관리하면서 그리스의 긴축 이행을 강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도 구제금융 자금의 일부를 떼어내 이자 지급용 특별계정에 넣어두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국내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날 노동계의 24시간 총파업으로 공공부문 기능이 대부분 마비됐다. 노동계는 “긴축 정책은 그리스 경제를 악순환에 빠뜨릴 것”이라며 국제 채권단을 성토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2차 구제안 막판 진통 그리스 디폴트 또 위기

    그리스 정치권이 5일(현지시간) 국제사회의 2차 구제금융안 지원 조건 합의에 실패했다. 회의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지만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와 과도 연정 3개 정당 지도자들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최종 합의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 그리스가 개혁 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추가 구제금융 지원은 없으며, 이럴 경우 3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유로존의 압박 카드가 막판 힘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파파데모스 총리와 사회당, 중도우파 신민당, 극우정당 라오스 등 3개 정당 대표들은 5일 회동에서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가 1300억 유로의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제시한 요구안에 대해 5시간 격론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트로이카는 그리스 경쟁력 제고를 위해 민간부문 최저임금 20% 삭감, 연휴 보너스 삭감, 보조 연금 삭감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2015년까지 공무원 15만명을 감원하는 목표의 달성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총리실은 회동 직후 성명에서 “국내총생산 대비 1.5% 재정지출 삭감 등 기본적인 이슈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안토니오 사마라스 신민당 당수 등은 기자들에게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것 이상의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며 요구 조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3개 정당의 회동은 6일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7일로 연기됐다고 현지 뉴스통신 ANMA가 보도했다. 그리스 정치권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유럽의 인내심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 의장은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기존에 합의한 개혁 조치들을 이행하지 않으면 유로존 회원국들의 지원을 더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실의 아마데우 알타파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이미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제공 협상) 마감시한을 넘긴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하며 그리스 정부를 압박했다. 한편 그리스 양대 노조는 트로이카가 요구하는 긴축 조치들에 반대해 7일 200만명이 참가하는 24시간 총파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벨기에, 유로존 첫 공식 경기침체

    벨기에가 구제금융을 받지 않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 가운데 처음으로 공식적인 경기침체 단계에 들어섰다. 벨기에 중앙은행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보다 0.2%포인트 떨어진 0.9%를 기록한 것으로 공식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09년 이후 분기별로는 가장 큰 폭으로 성장률이 떨어진 것이다. 앞서 지난해 3분기에는 전 분기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수요 전반과 수출이 줄었고, 업종별로는 건설업(-0.8%)과 제조업(-0.3%)의 위축이 가장 심했다.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 등도 모두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10년 2.3%의 경제성장률을 보였던 벨기에 경제는 지난해 연간 1.9% 성장에 그쳤다. GDP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경우, 공식적으로 ‘경기침체’(리세션) 국면에 들어선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벨기에는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120억 유로(약 17조 6820억원) 이상 감축하는 등 전후(戰後) 가장 강력한 긴축예산을 편성했다. 경기 회복을 뒷받침해 줄 요인이 현재로선 없는 만큼 올해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제 규모가 유로존 내 6위인 벨기에 외에도 상당수 유로존 국가들이 지난해 4분기 경기침체 진입이 곧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다른 유로존 국가들은 오는 15일 GDP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3%대 물가?… 치솟는 원유·금값이 ‘복병’

    3%대 물가?… 치솟는 원유·금값이 ‘복병’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3%대로 떨어지면서 1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원자재 중에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원유와 금 가격이 급등하고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숫자로는 3%대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정도는 훨씬 심각하다는 의미다. 1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월보다 3.4% 상승해 2011년 1월(3.4%)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았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1월보다 3.2% 올랐고, 생활물가지수는 3.3%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물가상승률에도 물가 불안 요인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종규 수석연구원도 이날 ‘2012년 신흥국 리스크(위험) 점검’ 보고서에서 “올해 신흥국들은 물가를 비롯해 금융, 재정, 수출, 정치 등 5개 부문에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 부문에서 가장 큰 우려는 원자재 가격의 양극화다. 사상 처음으로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지난해 8월 5일 이후 지난달 말까지 원유 가격은 13.5% 급등했다. 금 역시 5.4% 상승했다. 옥수수(-7.8%), 대두(-10%), 코코아(-22%) 등 농산물은 하락했지만 우리나라는 곡물보다는 원유와 금이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 실제 1월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월보다 3.6% 상승했지만 공업제품은 휘발유(6.9%), 경유(11.0%) 등 석유류의 급등으로 지난해 1월보다 4.3%나 올랐다. 원유와 금 가격은 세계경제의 저성장과 무관하게 오를 전망이다. 이란 제재로 촉발된 중동정세 불안에다가 국제적으로 통화량이 많이 풀리면서 투기성 자본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이승제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의 경우 ‘용의 해’를 맞은 중국이 소비를 크게 늘리고 신흥국 중앙은행이 외환결제 수단의 다양화를 위해 금 보유를 늘리면서 가격이 오를 것”이라면서 “반면 곡물은 러시아와 호주 등 곡창지대의 풍년으로 가격상승이 제한, 원자재 가격 양극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농수축산물 가격도 아직은 세계곡물가격 안정세에 힘입어 들썩이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와 같이 겨울철 한파나 폭설 같은 기상여건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공공요금 인상도 대기하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말부터 버스·지하철요금을 150원가량 인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버스·지하철 요금 인상만으로 물가는 0.08% 포인트 오르게 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 물가가 더 상승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에 유럽 재정 위기가 다소 풀리면서 지금까지 각국 정부가 풀었던 유동성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이는 급격한 물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물가가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3%대 물가가 낮게 보일 수 있지만 정부는 국민들의 체감 물가는 더욱 무겁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EU 25개국 新재정협약 가입… ‘고용+부채’ 두 토끼 잡는다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회원국 27개국 가운데 영국, 체코를 제외한 25개국이 신재정협약에 참여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협약을 주도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승리로 일단락됐다고 평가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재정 동맹으로 가는 첫발을 뗐다.”고 환영했다. 긴축에서 성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역내 청년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도 EU 집행위원회와 회원국이 공동으로 마련한다. EU의 낙후 지역 개발지원금 미집행분 820억 유로(약 121조 7000억원)를 여기에 투입한다. ●지난해 12월 EU 청년실업률 22.1% 달해 회의가 끝난 뒤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유럽식 사회제도를 지키고 지속가능한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긴축 못지않게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면서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성장 친화적인 재정 건전화와 고용친화적 경제성장 방안이 최우선 과제로 논의됐다.”고 말했다. 31일 EU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EU 전체 청년 실업률(25세 이하)은 22.1%,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청년 실업률은 21.3%를 기록했다. 각국은 오는 4월까지 국가개혁프로그램(NRP)의 일환으로 국가일자리창출계획(NJP)을 마련해 EU에 제출해야 한다. 회원국은 기업이나 노조 등과 협력해 청년들에게 학교 졸업 4개월 전에 일자리를 마련해 주거나 교육, 직업훈련을 보장해 주는 안을 추진한다. 신재정협약은 오는 3월 1~2일 EU 정상회담에서 정식 서명된다. 기존 EU 조약을 개정하지 않고 원하는 나라만 정부 간 협약을 새로 체결하는 것으로, 12개국에서 비준되면 발효된다. 재정협약은 부채 부담이 높은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적자 비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0.5% 이하로 억제한다. 협약을 지키지 않는 국가는 유럽사법재판소(ECJ)에 제소될 수 있고 GDP의 0.1%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체코는 의회 승인 절차의 문제로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국은 지난 연말 참여를 거부했다. ●“스페인 등 고질적 민간부채 해결엔 미흡” 정상들은 영구적인 구제금융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5000억 유로 규모)를 당초보다 1년 앞당긴 오는 7월 출범시키는 데도 합의했다. 하지만 재원 증액 논의는 독일의 반대로 다음 정상회담으로 미뤄졌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1300억 유로 규모) 합의도 무산됐다.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조건으로 그리스 정부에 재정 주권을 내놓으라고 요구한 독일의 제안에 프랑스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독일의 제안이 “합리적이지도 민주적이지도 않을뿐더러 효과도 없을 것”이라면서 “그리스의 회생 계획은 그리스 국민 스스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스페인, 아일랜드 등 재정 위기국의 고질병인 민간부채 문제나 현 위기를 정면으로 논의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신재정협약의 벌금 기준을 적용하면 이탈리아는 위반 시 20억 유로를 내야 하는데, 가뜩이나 예산부족에 시달리는 국가들에 대규모 벌금을 매기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유럽발 위기 현실로… 더블딥 위험 여전”

    “유럽발 위기 현실로… 더블딥 위험 여전”

    강만수(67) 산은금융지주회사 회장은 “더블딥(이중침체) 위험이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금리보다는 재정 정책을 써야 한다는 지론도 굽히지 않았다.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이 재개되면 인수전에 뛰어들 뜻도 분명히 했다. 지난 26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난 강 회장은 “양대 선거 일정 등을 들어 올해 기업공개(IPO)가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시장 일각의 얘기는 기우(杞憂)”라며 연내 상장을 자신했다. 강 회장은 언급을 피했지만 산업은행의 숙원인 ‘공공기관 해제’도 임박해 보인다. 대신, 신·경(신용·경제) 분리를 앞둔 농협중앙회에 산은 주식을 출자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경제가 어렵다. 더블딥이 온다고 보는가. (강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을 맡고 있던 2009년 말 더블딥 가능성을 처음 제기, 기획재정부·한국은행과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내 말대로) 유럽 재정위기가 (수출 등) 실물 경제로 이미 옮겨오고 있지 않나. 김중수 (한은)총재는 절대 (더블딥) 안 온다고 했지만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 →한은도 고민이 많아 보인다. 기준금리를 내리자니 물가가 부담스럽고, 올리자니 경기가 걸린다. -늘 하는 얘기지만 우리나라는 금리 정책이 안 먹히는 구조다. 미국처럼 미래소득을 당겨쓰는 나라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곧바로 (경제주체들이) 소비를 줄이는 등 즉효가 나타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한은이 금리를 올리자 오히려 (이자소득 증가로)소비가 늘어난 적도 있지 않는가. 정부가 직접 돈을 푸는 재정정책이 더 효과적이다. →그래도 하반기에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더 지배적인데. -누가 ‘상저하고’(경기가 상반기에 나빴다가 하반기에 좋아질 것이라는 관측)라고 했나.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 방침을 감안하면 ‘상고하저’가 될 수도 있다. →상고하저가 되면 산은금융의 기업공개에도 불리한 것 아닌가. 그렇지 않아도 시장에서는 4월 총선, 12월 대통령 선거 등을 들어 연내 기업공개가 어려울 것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시장의 누가 그러나. 내가 아는 시장과 언론이 아는 시장이 다른 것 같다. 늦어도 4분기까지는 최소한 10% 지분을 상장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외 투자자들도 있다. 지금은 기업공개에 차질이 없도록 착실하게 준비절차를 진행하는 게 우리 몫이다. →공공기관 해제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나. -31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다. 우리 뜻(해제 당위성)은 충분히 전달했다.(산은금융은 HSBC은행 인수의 막판 쟁점인 ‘고용’ 문제만 하더라도 산은이 공공기관으로 묶여 있는 한 해법을 찾기 어렵다고 강변한다. 정직원 수가 정해져 있어 HSBC 인력을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으로밖에 받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해제되면 한국거래소나 기업은행과의 형평성 시비가 일지 않겠나. -(같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몰라도) 한국거래소는 차원이 다르다. 거기는 독점 아닌가. 공공기관으로 묶어두는 게 맞다. →정부가 농협에 2조원을 출자해야 하는데 산은 주식이 그 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주주(정부)가 결정하면 따라야 하지 않겠나.(기획재정부는 산은 주식을 직접 9.7%, 정책금융공사를 통해 90.3% 갖고 있다.) →HSBC 한국 지점을 인수한다고 해도 지점 수가 11개밖에 안 돼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반면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등 시장 판도는 긴박하게 바뀌고 있는데. -맞는 말이다. 내가 ‘메가 뱅크’라는 말을 쓴 적은 한번도 없지만 우리 경제 규모나 글로벌 경쟁 등을 감안하면 은행의 덩치가 커져야 한다. 우리금융 민영화에 (국책기관인) 산은금융이 참여하면 진정한 민영화가 아니라며 반대하는 논리가 있는데 말이 안 된다. (산은이 인수해도) 우리금융의 민간 지분 40%는 그대로 있지 않나. →대선을 치러본 분으로서 올해 판도를 어떻게 보나.(강 회장은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경제 참모로 활동했다.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거쳐 현 정권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 -(웃음) 대통령이 되려면 펀(Fun)과 필(Feel)이 있어야 한다. 펀으로 상대를 끌어들이고 필로 찍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한 가지, 권력의지가 있어야 한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은 펀과 필은 있는데 권력의지가 없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요즘 조금 (권력의지가) 생긴 것 같더라.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권력의지가 아주 대단한 사람이다. →운전기사들과 미화원 등과도 따로 간담회를 열어 건의사항을 적극 수용하는 등 소외계층에 유난히 관심을 기울이는데. -(딸을 먼저 떠나보내는) 큰 아픔을 겪고 나서 삶의 가치관이 많이 바뀌었다. 날마다 새벽 4시 45분에 일어나 교회 가서 기도하고 출근한다. 저녁에는 외손녀랑 놀아줘야 해 약속도 잘 안 잡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번주 두 협상에 ‘그리스 디폴트’ 달렸다

    그리스의 운명이 이번 주 판가름 난다. 그리스가 채무 불이행(디폴트)의 나락으로 떨어지느냐 마느냐를 결정할 두 협상이 이번 주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의 국채 교환 협상, 둘째는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의 2차 구제금융(1300억 유로·약 191조 4700억원) 협상이다. 오는 3월 145억 유로(약 21조 3600억원)의 국채 만기 도래를 앞둔 그리스는 두 협상을 이번 주나 늦어도 다음 주 내에 끝내야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그리스와 민간채권단 모두 이번 주 안에 국채 교환 협상을 타결 지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채권 금리를 놓고 양측이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민간채권단이 금리를 낮추라는 유럽 정부의 요구를 수용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합의’에 거의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날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와 찰스 달라라 국제금융협회(IIF) 소장, 민간채권단 대표들이 국채 교환에 논의한 뒤 IFF는 성명을 내고 “룩셈부르크 총리인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이 틀을 짠 자발적인 국채 교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회담에 정통한 소식통은 채권단이 30년 만기 채권 금리를 3.6%까지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민간채권단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30년 만기 채권의 금리는 4.25%(손실률 69%)가 최선이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2차 구제금융 협상은 그리스의 재정주권을 조건으로 내걸 만큼 깊은 불신의 골을 드러내며 난항을 겪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이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대신 재정주권을 유로존에 넘길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유로그룹 실무진에서 전날 회람한 독일 정부의 제안서 복사본을 입수했으며, 이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가 돈을 빌려주는 EU나 IMF가 정한 기준에 어긋나는 예산 결정을 할 경우 유로존 예산위원이 이를 거부할 수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임명할 이 예산위원은 그리스 정부의 주요 지출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스 관리들은 ‘재정주권 박탈 요구’를 일축했다. 안나 디아만토풀로 그리스 교육장관은 “역겨운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그런 가능성은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30일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파파데모스 총리는 “이번 주 중반까지 두 협상을 완료한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EU 정상들은 역내 청년 실업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27일 유로존 5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무더기 강등해 위기감을 더했다. 유로존 3, 4위 경제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A-’, ‘A’로 두 단계 강등됐다. 슬로베니아도 두 단계 떨어진 ‘A’로, 벨기에와 키프로스는 각각 한 단계 떨어진 ‘AA’와 ‘BBB-’로 강등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S&P, 그리스 ‘선택적 디폴트’ 경고

    최근 유로존 9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채무불이행)’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 국가신용등급위원회의 존 체임버스 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링크가 미국 뉴욕에서 연 유럽채무 관련 전문가 회의에 참석해 “그리스가 민간채권단과채무 재조정에 합의하더라도, 선택적 디폴트로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리스에 대한 강등 조치가 유럽연합(EU) 전체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지는 않을 것이며, 도미노 효과를 초래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로이터, CNN 등이 보도했다. 선택적 디폴트는 일부 채무가 상환되지 않은 상태를 뜻하는 것으로, 모든 채무가 상환되지 않는 디폴트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현재 그리스의 채무 부담은 국내총생산(GDP)의 160%로, 그리스 정부는 이를 2020년까지 120%로 줄이려 하고 있다. 하지만 체임버스 위원장은 “그리스가 디폴트를 피하더라도, 부채 수준이 높은 상태여서 국가신용등급은 매우 낮은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유럽중앙은행(ECB) 고위급 관리는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호세 마뉴엘 곤잘레스-파라모 ECB 집행위원회 이사는 이날 같은 행사에서 “디폴트는 일어나선 안 된다.”고 전제하고 “ECB가 민간 채권단의 그리스 국채 교환 협상에 직접 개입하고 있지는 않지만, 회담이 곧 타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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