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앙은행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탄도미사일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러시아어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설비투자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성주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98
  • [글로벌 시대] 흔들리는 유럽의 긴축정책/강승중 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글로벌 시대] 흔들리는 유럽의 긴축정책/강승중 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유럽 금융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작년 연말 이후 두 차례의 장기저리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약 1조 유로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일시적 안정을 유지했으나, 최근 스페인 정부의 긴축정책 수행 의지에 대한 우려와 프랑스 대선 등의 영향으로 다시 요동치고 있다. 지난 3월 유럽연합(EU) 정상들은 각 회원국들에 재정적자와 정부부채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각 3%와 60% 이내로 감축 유지토록 강제하는 내용의 ‘신재정협약’에 서명하였다. 그러나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서명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재정적자 감축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면서 일방적으로 재정적자 감축 목표 완화를 발표하여 충격을 주었다. 프랑스에서는 사회당의 올랑드 대통령 후보가 EU의 긴축정책을 비판하면서 자신이 당선되면 ‘신재정협약’을 재논의하겠다고 밝혀왔는데, 올랑드 후보가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여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향후 EU의 정책방향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일의 주도로 추진되어온 EU의 긴축정책에 대해 그간 전문가들의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 재정적자와 정부부채를 감축한다는 방향은 올바른 것이지만 각국 경제상황을 무시하고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오히려 경제의 붕괴를 가져올 뿐이라는 주장이다. 민간 지출이 위축된 상황에서 정부 지출마저 줄이면 경제는 침체에 빠지고 성장률 저하와 세수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역효과를 불러온다는 설명이다. 시장이 불안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긴축목표 달성에 대한 불신보다는 허리띠를 너무 졸라매서 성장동력을 잃게 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시되고 있다. 특히 유럽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유로화 체제의 최대 수혜자로서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누리고 있는 독일이 공공지출을 늘리고 역내 적자국들로부터의 수입을 확대하여 유럽 전체의 경기회복을 견인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져 왔다. 이에 대해 독일은 일부 회원국들에 가혹한 긴축을 강요함으로써 불만이 고조되어 왔다. 다만,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긴축정책을 지지함으로써 공조체제가 유지되어 왔는데, 프랑스 대선을 계기로 성장촉진정책으로 전환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장기적으로 재정적자 상태가 지속될 수 없고, 긴축정책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독일의 외고집을 비판할 수만은 없다. 흥미로운 사실은 상당수 영국 내 경제 전문가들이 EU의 긴축정책에 대해 비판적이면서 영국 정부의 긴축정책은 지지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이다. 현 보수당 연립 정부는 2010년 집권 후 정부 지출을 축소하고 부가세율을 인상했는데, 이 탓에 실업이 늘고 물가도 오르면서 서민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자 야당에서는 긴축 완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관성 있게 긴축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심지어 작년도 영국을 휩쓴 폭동의 원인으로 정부 지출 축소에 따른 복지혜택 감소가 지적되고 있음에도 흔들림 없이 긴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의 일관성 덕에 영국 정부는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고, 그 결과 영국 국채는 안전자산으로 인정되어 낮은 금리에 발행이 가능함으로써 타국의 부러움과 질시를 동시에 받고 있기도 하다. 영국인들은 영국이 유로존 국가와 달리 독자적 통화정책을 구사할 수 있고, 완화된 통화정책을 통해 긴축 재정정책을 보완할 수 있어 정책효과가 유로존 국가와 다르게 나타난다며 이중적 접근을 옹호하고 있다. 경제는 선택의 문제이므로 긴축 강행과 긴축 완화의 갈림길에서 어떤 정책을 취하든 찬반 양론은 계속될 것이다. 다만, 선택된 정책을 인내심을 갖고 일관성 있게 밀고 나아가는 것만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에서 영국의 긴축정책은 시사점이 될 수 있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정책수단을 갖는 것이 위기상황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 영국의 정책 사례에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유로존 위기 재점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6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2단계 강등했다. 지난 1월 ‘AA-’에서 한 차례 하향 조정된 이래 강등설이 이미 시장에 반영돼 이번 조치가 국내외 증시에 별다른 타격을 주지는 않았지만 스페인발 유로존 위기 재점화에 대한 우려는 고조되고 있다. S&P는 “우리가 예상한 것과 달리 스페인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스페인의 재정상태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용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S&P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두 차례에 걸쳐 1조 유로(약 1500조원) 이상을 공급했지만 스페인 금융 부문이 좋아졌다고 보기 힘들며 스페인 정부도 노동시장 개혁 조치들을 내놓았으나 단기적으로 볼 때 고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스페인 신용등급 또 강등… 국·내외 파장은

    스페인 신용등급 또 강등… 국·내외 파장은

    국제신용평가사인 S&P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2단계나 강등했지만 금융시장의 움직임은 그리 크지 않았다. 이미 알려진 악재라는 이유로 미국 다우 지수와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는 오히려 올랐다. 하지만 향후 유럽 각국의 선거에 따라 긴축 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있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美·英·獨 주가 상승… 코스피 11.31P↑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31포인트(0.58%) 상승한 1975.3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2.46포인트(0.52%) 올라 479.08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137만 4000원을 기록,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138만 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02조 3893억원으로 개별 종목으로는 최초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일본 닛케이 지수는 0.43% 하락했다. 타이완 자취안 지수도 0.54% 하락했다. 밤새 미국 다우 지수가 0.87% 상승하고 영국(0.52%) 및 독일(0.53%)도 주가가 뛰었지만 프랑스(-0.13%), 스페인(-1.29%), 이탈리아(-0.66%) 등은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첫 200조원 돌파 스페인은 신용등급이 강등됐음에도 국가부도율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소폭(5) 상승에 그쳤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0.03% 포인트만 올랐다.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의미다. 시장은 예견된 악재인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보다 구제금융의 자금 부족을 우려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스페인 은행에 2280억 유로(약 341조원)를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통해 공급했지만 국채 금리(5.83%)는 자본조달 위험 수준인 6%대를 위협하고 있다. 남은 돈은 900억 유로(약 135조원)에 불과하다. ●스페인 국채금리 5.83%…자본조달 위험 이상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용등급 강등이 스페인 위기 확산의 기폭제가 될지, 스페인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의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면서 “최소한 프랑스 대선 2차 투표는 지나야 한다는 점에서 유로존 재정위기 부담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나마 재정위기 위험국가로 지목되는 이탈리아의 6개월물 단기국채 응찰률이 직전 입찰 때의 1.51배에서 1.71배로 상승한 것이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주고 있다. 네덜란드 과도정부도 조기 총선에서 긴축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과반수를 확보했다. 앞으로의 관건은 유럽이 지금의 긴축 정책을 바꿀 것인가 하는 점이다. 다음 달 6일 프랑스 대선 2차 투표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당선되면 긴축보다는 경기 부양책을 쓸 가능성이 높다. 긴축정책을 주도해 왔던 독일에서도 ‘성장’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佛등 유럽 대선이후 경기부양책 쓸듯 김재홍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랑드의 해법은 일방적인 재정 감축보다 한단계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메르켈(독일)과 사르코지(프랑스)가 보여 준 강한 리더십을 잃게 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유로존 지도부 “긴축 탓 위축”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의 회복이 요원해지고 있다. 채무위기 타개를 위해 강도 높은 재정긴축 정책을 추구해 왔던 유로존 국가들이 경기 침체 징후가 나타나면서 성장정책으로 선회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5일(현지시간) 유로존 경기회복을 예상했던 이전의 낙관적 전망에서 한발 물러나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성장협약’ 체결을 촉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는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이와 관련해 “재정긴축 정책에 따른 경기둔화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유로존 경제가 가장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구조조정과 경쟁력 향상을 촉진할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추가 통화완화 정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음 달 초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당선이 유력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도 “물론 재정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죽어라고 허리띠를 졸라매야만 한다는 데는 결연히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유로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긴축정책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성장협약 체결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성장협약 체결을 ‘조건부’로 환영했다. 메르켈 총리는 긴축정책만으로는 유로존을 경제위기에서 구해 낼 수 없다면서도 유로존은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한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스페인에 은행 개혁 강도를 높이라고 촉구했다. IMF 실사단은 보고서를 통해 “여전한 취약성과 자본 완충력 강화를 위해 금융 개혁을 계속하고 심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인민은행 총자산 세계 1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은행으로 올라섰다. 인민은행의 총자산은 지난 5년간 119% 증가해 지난해 말 현재 28조 위안(약 5064조원·약 4조 5000억달러)으로 유럽중앙은행(ECB·3조 5000억달러) 및 미국 연방준비은행(FRB·3조달러)을 가볍게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일보가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유동성을 공급하는 주요 중앙은행은 미 FRB가 아니라 인민은행으로 바뀌었으며,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중국 중앙은행 총재뿐 아니라 세계중앙은행 총재”라며 이같이 밝혔다. 총통화(M2) 잔액과 증가액도 세계에서 가장 많아 유동성 공급 측면에서 세계 중앙은행으로 등극했다. M2 잔액은 5년 동안 146%나 급증해 지난해 말 현재 85조 2000억 위안(약 13조 5000억달러)으로 미국(9조 6000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최대를 기록했다. M2 증가액도 지난해 전 세계 증가액의 52%나 차지했다. 중국의 M2와 총자산이 급증한 것은 ▲중국 금융시스템이 은행 중심이어서 은행대출 증가가 M2 증가로 이어지고 있고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경제활성화를 위해 주로 재정정책을 쓰는 반면 중국은 통화정책을 통한 통화량 증가를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위안화 가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수출과 외국인직접투자(FDI) 등을 통해 유입된 외화(달러)를 중앙은행이 사들이는 불태환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잉 유동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M2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이나 다른 서방국들에 비해 3배나 높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의 바수쑹(巴曙松) 금융연구소 부소장은 “중국의 과다 유동성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선임기자 khkim@seoul.co.kr
  • S&P에 한국 신용등급 상향 요청 재정위기용 IMF 재정 확충 지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내외의 다양한 경제현안 해결을 목표로 ‘멀티플레이어’ 활동을 폈다. 박 장관은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통화기금(IMF) 재원확충 논의에 적극 나섰고,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을 주장했다. 또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양국 납세자의 역외탈세 방지와 금융정보 수집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각국 재무장관을 상대로 환경 분야 국제단체인 녹색기후기금(GCF) 국내 유치를 위한 외교전을 전개했다. 박 장관은 20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요청했다고 기획재정부가 22일 밝혔다. S&P는 2005년 7월 이후 6년 9개월째 한국의 신용등급을 A에 묶어두고 있다. 중국·타이완(이상 AA-), 칠레(A+)보다 낮은 등급으로 최근 무디스와 피치가 한국 신용등급 전망을 잇따라 높인 것과 비교된다. 박 장관은 존 챔버스 S&P 국가신용등급 평가위원장을 만나 “S&P가 우려한 공기업 부채와 지방정부 재정건전성 관리를 위해 공기업별 재무건전성 점검을 강화하고, 부채경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북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국 경제와 금융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다.”라고 설득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에서도 박 장관은 IMF 재원확충을 통한 해법을 적극 지지했다. 박 장관은 20일 마지막 날 즉석 연설에서 엘비스 프레슬리의 ‘서스피셔스 마인즈’(Suspicious Minds) 가사 중 ‘우리는 함정에 빠졌다. 나는 빠져나갈 수 없다.’는 내용을 소개하며 “각국 재무장관들이 함정에서 빠져 나갈 수 없다고 국민들에게 말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연설에 앞서 한국은 유로존 국가와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150억 달러의 재원확충 참여를 선언, IMF가 4300억원의 재원을 확충하는 데 일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저축은행의 항변…시중은행의 꼼수…금통위원의 퇴장

    저축은행의 항변…시중은행의 꼼수…금통위원의 퇴장

    ■저축은행의 항변 “부실 과장… 영업정지 7곳 빼면 적자폭 4兆↓” 19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지난해 저축은행 전체의 당기순이익이 6조 6000억원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는 내용에 대해 저축은행 업계가 과장된 결과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BIS 자기자본비율 9.78%… 2010년과 비슷 20일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자료가 틀린 건 아니지만 영업정지된 은행들의 실적까지 담아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수 있다.”면서 “지난 9월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을 빼면 지난해 당기순이익 적자는 2조 700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은행의 발표 수치와 비교해 적자폭이 4조원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 당기순이익을 토대로 지난해 말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4.92%로 2010년의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저축은행 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BIS 자기자본비율 역시 9.78%로 2010년 9.04%와 크게 다르지 않게 된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저축은행 업계에 추가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한 저축은행 직원은 “안 그래도 지난해 저축은행 비리사태로 여론이 좋지 않은데 현재 문제가 없는 저축은행까지 안 좋게 표현하면 어떻게 하냐.”면서 “불안에 떠는 고객들이 무더기로 예금을 빼내가면 어떠할지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생존 저축은행까지 매도 안돼” 하소연 하지만 한국은행 관계자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실적을 전체 자료에서 빼버리면 저축은행이 많이 개선됐다는 잘못된 신호를 시장에 줌으로써 현실을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시중은행의 꼼수 까다로운 이벤트 내걸고 年4% 예금가입 유혹 회사원 김모(33)씨는 최근 금리를 연 4.5%까지 준다는 광고를 보고 은행 예금에 가입하려다 말았다. 기본금리는 3.8%인데 우대금리 0.7% 포인트를 더 받으려면 친구에게 추천해서 예금에 들게 하고, 신용카드 결제계좌로 설정해야 하는 등 요구조건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영화 관객수·프로야구단 성적 등 내걸어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적은 비용으로 예금을 유치하려고 ‘금리 꼼수’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금리를 낮게 잡고, 조건부 우대금리를 내걸어 최고금리를 연 4.0% 이상으로 광고하는 것이다. 실제 우대금리를 모두 받기는 어려워 가입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우리은행은 국내 영화 관객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시네마정기예금 코리아’를 출시했다. 다음 달 10일까지 2000억원 한도로 판매되는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 3.7%에 개봉을 앞둔 영화 ‘코리아’의 관람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면 연 0.1% 포인트, 200만명 돌파 시 연 0.2% 포인트, 300만명을 돌파하면 연 0.3% 포인트를 준다. 최고금리가 연 4.0%다. 시네마정기예금은 2010년 11월 ‘김종욱 찾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8개가 출시됐지만, 최고 금리가 적용된 상품은 4호 ‘써니’와 6호 ‘오싹한 연애’ 등 2개에 불과하다. 흥행에 실패한 영화 예금은 우대금리 없이 기본금리만 지급되거나 최소 우대금리인 연 0.1% 포인트를 주는 선에 그쳤다. 신한은행의 ‘미션플러스적금’은 기본금리가 연 3.3%에서 시작된다. 금연·다이어트 등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거나, 친구에게 가입 추천을 하면 최대 우대금리를 0.7% 포인트 가산, 최고금리가 4.0%가 된다. ●“예금 매력 떨어지자 무리한 마케팅” 국민은행의 ‘2012 KB국민프로야구예금’은 올해 프로야구 동원 관중수와 응원 구단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준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가 연 3.8%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수신금리가 연 3% 중후반으로 하락하면서 예금 매력도가 떨어지다 보니 무리하게 우대금리 마케팅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금통위원의 퇴장 대표 ‘매파’… “한은은 물가 잡아야” 말 남기고 지난 연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 등과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 있었던 한 참석자의 전언이다. “김 총재가 ‘한국은 2012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중립으로 가도 된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진단을 소개했다. 그러자 한 금통위원이 버럭 화를 냈다. ‘지금 어느 나라(의 경제를) 얘기하고 있는데 IMF 타령이냐. 그렇다면 대선 때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말이냐’. 머쓱해진 김 총재가 그런 뜻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언쟁은 더 커지지 않았지만 회의 분위기는 냉랭했다.” ●김대식, 임기중 금리인상 소수의견 5회 주장 20일 임기를 마친 김대식(왼쪽)·최도성(오른쪽) 금통위원의 표정이 썩 밝지만은 않다. 두 사람은 금통위 안에서 대표적인 ‘매파’(성장보다 물가 중시)로 분류된다. 임기 4년 동안 전체 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 때 두 사람은 소수의견을 통해 금리 인상을 각각 5회, 6회 주장했다.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김 위원은 “중앙은행의 핵심적 가치는 물가를 잡는 데 있다.”면서 “이 가치를 지키기 위해 나를 비롯해 여러분(한은)이 얼마나 노력하고 저항했는지 반성해볼 일”이라고 말했다. ‘영원한 한은맨’임을 자처하는 김 위원은 “60년의 한은 역사가 최근 들어 단기적으로 흔들리는 양상이지만 역사는 흐르게 마련”이라며 김 총재의 ‘개혁’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힘 있는 자는 반드시 쇠한다.”며 ‘성자필쇠’ ‘새옹지마’ 고사성어를 인용하기도 했다. ●최도성 “저금리 지속 폐해 못막아” 자아비판 최 위원도 “저금리가 너무 오래 계속되는 폐해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고 ‘자아비판’한 뒤 “정부나 언론은 창밖의 풍경밖에 보지 못하지만 금통위원은 3000피트 상공에서 내려다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은 “당장은 물가가 안정돼 보여도 몇 달 뒤에 오를 수 있고, 당장은 경기가 침체 상태이지만 몇 달 뒤에 좋아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당부로 이임사를 마무리해 ‘매파 본색’을 굳이 감추지 않았다. 자타가 공인하는 ‘골수 비둘기(성장 중시)’ 강명헌 위원도 이날 임기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새 금통위가 비둘기 일색이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IMF 재원확충에 한국 150억弗 참여

    한국이 유럽 재정위기 확산 방지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충에 150억 달러(17조 1000억원) 규모로 참여하기로 했다. 유로존 국가와 일본을 제외하면 세번째로 큰 규모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체 확충규모와 한국 경제의 위상, 주요 20개국(G20) 회원국들의 참여규모 등을 고려해 출연 재원 규모를 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과 함께 영국(150억 달러), 호주(70억 달러), 싱가포르(40억 달러) 등이 IMF 재원확충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G20 국가 중 유로존이 2000억 달러, 일본이 600억 달러 규모로 재원확충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한국 등의 참여로 현재까지 확인된 IMF 재원확충 규모는 360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IMF, 유럽은행들 동시 자산매각 ‘경고’

    유럽 은행들의 위기가 글로벌 경제에 새로운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8일(현지시간) 낸 ‘반기 세계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유럽의 58개 대형은행이 차입 청산(디레버리징)을 통해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려고 내년 말까지 모두 2조 6000억 달러(약 2960조원)의 자산을 처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체 보유 자산의 7%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고서는 유럽 은행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자산을 팔아 버리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며 대대적인 디레버리징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유럽 은행들의 잠재적인 자산 축소는 유럽과 다른 지역의 자산 가격 하락, 여신 시장 경색, 경제활동의 심각한 위축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유럽 은행과 국채에 대한 직접적인 노출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해도, 파생시장을 통해 미국 은행들에 위기가 전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파생시장이 충격을 받게 되면 신흥국 시장도 연쇄적으로 무너져 ‘제2의 금융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IMF는 이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유럽 각국 정부가 필요한 절차와 조치를 적극적으로 밟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 자본시장부의 호세 비날 이사는 기자회견에서 “유럽 은행의 대대적인 디레버리징으로 역내 신흥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다른 신흥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자금을 더 풀고 유럽 은행들이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면 디레버리징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도이체 방크와 BNP파리바 등을 포함한 유럽 지역의 대형 은행 58곳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는 이번 주 후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등에서 참고 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박재완 “韓, 이란 원유 禁輸 예외될 듯”

    한국이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조치를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는 삼성토탈을 국내 제5의 석유제품 공급사로 참여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유가 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가 유가 불안의 심리적 안정을 줄 순 있지만, 단기간에 급등하고 있는 국내 휘발유값을 끌어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이란산 석유수입국 제재의 적용 예외 협의와 관련, “전체적으로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등 참석차 미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 장관은 “미국 측과 쟁점이 있어서 밀고 당기고 하는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혀 양국이 상당 부분 절충점을 찾았음을 시사했다. 앞서 정부는 정부과천청사에서 ▲삼성토탈, 제5의 석유제품 공급사 참여 ▲전자상거래용 수입물량에 대해 0%의 할당관세(현재 기본관세 3%) 적용 ▲알뜰주유소 세제혜택 강화(재산세 50% 감면·시설개선자금 5000만원 지원) 등 석유제품 가격 자체보다 유통구조 개선과 경쟁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석유제품 시장경쟁 촉진 및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휘발유 생산능력이 국내 수요의 2.2%에 불과한 삼성토탈을 제5 정유사로 선정하는 ‘깜짝 기획’은 지난 13일 이명박 대통령이 석유가격 질책 이후에 나온 ‘면피용 대책’이란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인 한국납세자연맹 관계자는 “정부는 고유가로 생업을 포기하는 국민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장기대책보다는 당장 서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유가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분기 예상 성장률 다시 하락… 중소기업 부담 덜어주기 총력

    2분기 예상 성장률 다시 하락… 중소기업 부담 덜어주기 총력

    올 1분기에 우리 경제는 전분기에 비해 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의 당초 전망치(0.7%)보다는 높다. 하지만 한은이 분석한 ‘성장률(GDP) 전망 경로’를 보면 전기 대비 성장률이 2분기에 다시 떨어진다. 추세 변동분을 제거하면 지난해 4분기나 올 1분기가 ‘경기 바닥’이라는 게 한은의 내부 분석이다. 그럼에도 섣불리 바닥을 얘기하지 않는 것은 곧 다가올 재차 하락을 염두에 둔 까닭도 있어 보인다. 대신 경제주체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안간힘을 쓰는 양상이다. 정부는 돈을 풀고 한은은 대출금리 인하 유도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1분기 재정 집행률이 32.3%라고 18일 밝혔다. 당초 목표보다 2.3% 포인트 초과 달성했다. 정부과천청사에서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연 김동연 재정부 2차관은 “어려워진 경제여건 속에서 민간 수요를 보완하려면 재정의 조기집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상반기 목표율 60%를 반드시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달라.”고 독려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5%로 낮추면서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도 하향 조정(3.2%→2.8%)했다. 현재로서는 인위적인 소비 부양책을 쓰기 어려운 만큼 정부가 돈을 더 푸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처방이라는 게 정책당국자나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인식이다. 전체 예산 276조 8000억원 가운데 올 들어 석 달 동안 집행된 재정은 89조 4000억원. 중앙부처가 75조 8000억원, 공공기관이 13조 6000억원을 썼다. 김 차관은 “인·허가 및 보상협의 지연으로 1분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공공기관도 있다.”며 분발을 주문했다. 한은은 은행들에 지원하는 저리(연 1.25%)의 총액한도대출 운용방식을 개선했다. 은행들의 중기대출 취급 실적에 따라 총액대출 자금을 지원하던 데서 대출계획을 미리 받아본 뒤 여기에 따라 지원하는 비중을 높였다. 사후 지원에서 사전 지원 위주로 바뀐 셈이다. 이렇게 되면 총액자금 지원비율이 지금의 24.9%에서 50%로 올라간다. 은행들의 처지에서는 조달 금리가 낮아져 기업들에 좀 더 싼 이자로 돈을 빌려줄 수 있는 것이다. 대출금리가 1~1.5% 포인트 인하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총액대출 지원자금이 일반 조달자금과 섞이면서 실질적인 대출금리가 일반 기업대출 금리와 별반 차이나지 않는다는 비판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바뀐 방식이 적용되는 자금은 전체 총액대출 지원금 7조 5000억원 가운데 경기·호남·영남 등 15개 한은 지역본부가 운용하는 4조 9000억원이다. 서울을 뺀 전국의 모든 중소기업들이 혜택 대상이다. 적용기준은 오는 6월 1일 대출 취급분부터다.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도 가세했다. 산은은 무점포(KDB다이렉트) 영업을 통해 예치한 예금을 재원으로 해마다 2조원씩 저금리 소액대출을 시행키로 했다. 내수산업에 1조원, 소기업·벤처기업에 8000억원, 소상공인·청년·퇴직창업자에게 2000억원씩 각각 대출해준다. 일반 대출상품보다 금리가 0.2% 포인트 이상 저렴하며 다음 달 중 출시한다고 산은은 밝혔다. 한편 일본과 중국도 돈을 더 풀 채비에 나섰다. 니시무라 기요히코 일본 중앙은행 부총재는 18일 “필요할 경우 추가 부양책을 쓸 수 있다.”며 “최근 관찰된 (경기) 상향 모멘텀을 확실하게 지원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은 지급준비율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안미현·홍희경기자 hyun@seoul.co.kr
  • IMF “한국 경제성장률 3.5% 유지”

    IMF “한국 경제성장률 3.5% 유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과 같은 3.5%로 유지했다. 최근 한국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잇따라 우리나라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지만, IMF는 건설경기 회복이 악재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5%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전망(3.3%) 때보다 0.2% 포인트 올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대출 프로그램(LTRO),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결정, 미국 경기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위기감이 완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국 성장률과 관련해서는 “건설경기 회복이 소비와 투자의 어두운 전망을 상쇄할 것”이라며 종전 전망을 유지했다. 이달 들어 한은과 ADB가 한국 성장률을 각각 0.2% 포인트(3.7%→3.5%), 0.5% 포인트(3.9%→3.4%) 낮춘 것과 비교된다. IMF는 한국이 내년에는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3.4%, 내년 3.2%로 전망했다. IMF는 세계 경제 전망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라며 안심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신흥국 성장세가 전망에 미치지 못하고, 유로존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유로존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급격히 진행되고 중동 불안 심화로 유가가 급등해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유로존에 대해서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0.3%)을 전망했다. 미국의 성장률은 1월 전망치보다 0.3% 포인트 상향 조정한 2.1%를 제시했다. 중국은 8.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경착륙’ 가능성을 낮게 봤다. IMF는 “신흥국의 경우 대외수요 감소를 보완하기 위해 과도한 부양책을 쓰는 것은 부적절하며, 신용과 자본 유출입 변동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정여력 회복, 통화정책 정상화, 건전성 정책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스페인 국채금리 6.09% ‘디폴트 공포’

    스페인 국채 금리가 16일(현지시간) 6%대를 돌파하면서 유로존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날 금융시장에서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오후 1시 30분(현지시간)에 전날 종가보다 11bp(1bp=0.01%) 오른 6.09%,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25bp 오른 3.7%로 치솟았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지선인 6%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스페인의 국채 금리는 지난해 가을 유로존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은행들에 1조 유로에 달하는 장기 저리 자금을 지원하면서 내림세를 타며 지난달 초엔 4%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스페인 실물경기가 예상보다 더 악화되고 부동산값 폭락으로 은행권의 부실자산 대손상각 충당 자금 등이 대규모로 필요한 것으로 판정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게다가 새로 들어선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의 리더십 부재로 경제회복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달 스페인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빌린 자금이 2276억 유로로 전달보다 50% 급증했다는 소식이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에 따라 스페인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도 16일 장중에 사상 최고인 500bp(bp=0.01%)를 넘어섰다. CDS는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으로, CDS가 사상 최고치에 달한 것은 스페인의 디폴트 가능성에 대해 시장이 크게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위안화 변동폭 하루 1%로 확대

    中 위안화 변동폭 하루 1%로 확대

    중국이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 하루 변동폭을 현재 0.5%에서 1%로 대폭 확대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환율 하루 변동폭을 1%로 확대함에 따라 위안화 환율은 16일부터 인민은행이 매일 정하는 위안화 환율 중간가격(기준가격)에서 상·하 1%의 범위에서 변동하게 된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중국이 2005년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한 뒤 2007년 변동폭을 기존 0.3%에서 0.5%로 조정한 이후 5년 만이다. 중국이 환율변동 폭을 넓힌다는 것은 위안화의 평가절상을 사실상 용인하겠다는 뜻이어서 국제사회의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국제사회는 중국의 과도한 무역흑자를 시정하려면 위안화를 대폭 절상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촉구해 왔다. 특히 미국은 지난 13일 발표하려던 미 재무부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위안화 절상을 압박했다. 환율조작국으로 분류되면 무역제재를 받는다. 미 재무부 보고서 발표가 연기된 가운데 중국이 환율 변동폭을 확대한 만큼 향후 평가절상이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중국의 환율 변동폭 확대는 위안화 평가절상이라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보다 물가 안정 등 자국을 위한 조치란 분석과 함께 실제 평가절상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앞서 중국 최고 지도부도 위안화 환율이 이미 균형 수준에 근접했다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중국은 현재 유럽 경제위기에 따른 수출 부진과 물가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극복해야 하는 이중고(二重苦)를 겪고 있다. 수출을 진작시키려면 위안화를 평가절하해야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막으려면 수입 물가를 낮추기 위해 위안화 절상이 필요하다. 때문에 위안화 변동폭 확대는 결국 중국의 수출 상황과 인플레이션 문제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학자 셰궈중(謝國忠)은 “변동 구간(1%)은 여전히 협소하지만 위안화의 시장교역량을 증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무엇보다 현재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고 중국 경제가 비교적 취약한 추세인 점을 감안할 때 위안화가 과도하게 평가절상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유로존 재정위기 재부상 이탈리아-스페인 신경전

    유로존 재정위기 재부상 이탈리아-스페인 신경전

    “스페인 때문에 우리가 대가를 치르고 있다.”(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왼쪽) “우리는 남 얘기는 안 한다. 다른 나라에 관한 발언은 신중하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오른쪽) 최근 부각되고 있는 유로존 재정위기 재부상의 책임을 놓고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노골적으로 충돌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유럽연합(EU)에서 나온 발언, 정확히는 어젯밤 일부 EU 지도자의 발언에 대해 얘기하겠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책임감을 갖고 좀 더 신중하게 말하기를 바란다. 우리가 다른 나라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 것은 EU와 유로존 국가들이 최고이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에 좋은 것은 유로존에도 좋은 것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라호이 총리는 특정 인물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전날 이탈리아 신문에 보도된 마리오 몬티 총리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 명백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몬티 총리는 최근 중동 방문길에 보좌진에게 “스페인이 다시 위기에 빠지는 바람에 우리가 대가를 치른다.”고 불평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탈리아 총리실은 이 같은 발언을 부인했지만 몬티 총리는 3주 전에도 스페인의 공공 재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스페인의 심기를 건드린 바 있다.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로존 위기가 재부상하면서 주식 및 채권 시장이 연일 요동치고 있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6%까지 상승하자 일각에선 구제금융 신청설까지 나돌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시장의 불안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ECB 집행위원회인 브느와 꾀레는 이날 파리에서 “스페인 국채금리 상승은 스페인 경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 정부의 강력한 재정감축 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최근 사용하지 않았지만 국채 매입 프로그램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언급해 ECB의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ECB가 이미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을 통해 1조 유로(약 1497조 원)가 넘는 자금을 푼 데다 시장 개입의 부작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국채 매입 재개와 관련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고위험 다중채무자 경보시스템 구축”

    “고위험 다중채무자 경보시스템 구축”

    “고위험 다중채무자(2곳 이상의 금융회사 채무자)에게 빚의 급증 등을 경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창립 50주년을 하루 앞둔 5일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아셈타워 29층 사장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가계부채 문제의 뇌관인 다중채무자에 대응하는 ‘마지막 골키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올해 내에 고위험 다중채무자들을 별도로 관리하고, 채무 급증 등에 대해 채무자와 담당 신용관리직원에게 알려 채무재조정 등으로 대비토록 하는 경보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다양한 서민금융상품을 한번에 상담받을 수 있는 새희망네트워크 사이트(hopenet.or.kr)를 온·오프라인 조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외 국유자산개발, 부실채권관리 등 캠코의 경험을 정리해 민간기업과 해외에 전수하는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문제가 화두다.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위한 새 계획은. -다중채무자가 가계부채 문제의 뇌관으로 꼽히고 있다. 캠코는 금융기관의 채무가 마지막으로 오는 곳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골키퍼’가 돼야 한다. 고위험 다중채무자를 관리하기 위해 경보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우선 개인정보보호법을 어기기 않는 수준에서 캠코에 등록된 채무자 247만명의 정보를 정리하고 있다. 이들 중 채무가 갑자기 급증하거나 채무 액수가 아주 큰 이들을 추려 채무자와 신용관리담당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고위험 다중채무자에 대해 관리 및 컨설팅 강도를 높이는 것이다. →사실 서민 중에는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구분하기 어렵다는 이들도 있는데. -서민금융상품을 통합적으로 온라인에서 상담받을 수 있는 새희망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새희망홀씨, 햇살론, 바꿔드림론 등 모든 서민금융상품을 원스톱으로 상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새희망네트워크를 지자체와 오프라인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방의 경우 온라인으로 서민금융상담을 받을 수 없는 분들도 많기 때문이다. 시청 등에 서민금융전문 상담사를 두는 방식인데 지난해 전북도청과 처음으로 시작했다. 향후 16개 시·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말까지 이용자가 본인의 신용등급을 조회할 수 있는 기능도 만든다. 이용자가 금융습관, 금융상황 등에 대한 40여가지 질문에 대답하도록 하고 이를 토대로 신용등급을 올리는 방법을 제공하는 온라인 컨설팅도 구축된다. →가계부채를 진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찾는 곳이 캠코인데 가계부채를 어떤 상황으로 보나. -분명 심각해지고 있다. 1월 244만명이었던 캠코 채무자가 3월에 247만명으로 3만명가량 늘어났다. 채무불이행 이후 평균 58개월만에 캠코로 부채가 이전된다. 이미 5년여간 채권추심 등을 겪고 오는 이들이라는 의미다. 빚의 악순환도 이미 시작된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서울신문과의 설문조사에서도 빚을 얻은 원인 중 두번째가 부채상환이었다. 교육비, 의료비 등이 부채의 주원인 중 하나였던 점을 보면 채무재조정 등 금융정책 외에 교육 정책 등 사회 정책도 병행되야 한다. 사실 서민은 아무런 밑천이 없다. 튼튼한 몸과 신용(갚으려는 의지)밖에 없다. 이걸 아는 것이 서민금융의 첫 걸음이라고 본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향후 50년 캠코 발전 구상은. -그간 국유재산을 개발·관리하면서 많은 이익을 얻었다면 향후에는 노하우를 정리하는 것을 병행하려 한다. 이 외 부실채권 정리 등 캠코의 다른 경험들도 지식자산으로 바꾸려 한다. 지식업체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부실채권 관리 업무는 점점 민간참여도가 높아지고 있어 공공기관으로서 국가 위기 상황의 ‘다목적 댐’ 역할을 하면 된다고 본다. 오히려 민간의 부실채권 관리업자들이 캠코의 경험과 지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제적으로도 캠코의 노하우를 수출할 수 있다. 지난 2월 몽골중앙은행에 부실채권 정리 노하우를 알려주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국가들이 캠코의 성공모델에 관심이 많다. 2009년 런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캠코의 부실채권정리기금이 모범사례로 소개됐다. →지식산업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경영철학이나 조직문화의 변화도 병행되야 할텐데. -‘스마트’라는 단어가 중요하다. ‘애플’ 사례가 눈여겨볼 만하다. 아이폰이라는 기계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앱(app)이라는 새로운 개념과 그것을 사고파는 독점 생태계를 만들었다는 점이 그렇다. 휴대전화에서 속도와 화질이 가장 중요하다는 기존의 개념을 바꾸었다. 알고 보면 뻔한 것일수도 있지만 시장의 표준을 만들어 놓았다. 소비자를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식산업으로 가는 것도 결국 소비자가 원하는 것, 원할 것을 먼저 준비하자는 것이다. 글 사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이란원유·금융 제재 강행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란산 석유 수입국에 대한 제재를 강행키로 결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재가’ 발표를 통해 “전 세계 경제상황, 여러 나라의 석유생산 확대, 전략 비축유 확보량 등의 요인을 검토한 결과 이란 외의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석유와 석유제품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며 국방수권법 발효에 따라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금융기관을 제재할 것임을 확인했다. 다만 그는 이란산 석유 수입국의 우려와 관련, “이란산 석유·석유제품 구입 축소에 따른 영향을 시장이 소화할 수 있는지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이란의 수입 가운데 70%를 차지하는 에너지 부문의 ‘돈줄’을 죄는 방식으로 핵무기 개발을 차단하겠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이란산 석유를 수입하는 일부 국가는 이에 대한 예외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한국의 석유부문에 대한 제재조치가 개시되는 오는 6월 28일 이전에 예외를 인정받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월 말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양자협의에서 예외 인정 조건으로 이란산 원유수입을 15~20% 감축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예외 인정 여부에 대해 “이미 많은 예외를 발표했으며 인도 등 여러 나라와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예외 결정이 나오면 발표하겠지만 아직 계획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보유외환 달러화 비중 역대 최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가운데 미국 달러화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자산 비중을 공개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30일 ‘2011년 연차보고서’를 통해 외환보유액 구성을 공개했다. 지난해 말 기준 3064억 달러 가운데 달러화 자산 비중은 60.5%로 전년 말보다 3.2% 포인트 낮아졌다. 달러화 비중은 2007년 64.6%, 2008년 64.5%, 2009년 63.1%, 2010년 63.7%로 63~64%를 유지해 왔으나 지난해 눈에 띄게 떨어졌다. 한은 측은 “지난해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 주요국 통화에 나눠 투자했다.”면서 “금 매입을 늘린 것도 달러화 비중 감소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40t의 금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금 보유액은 2010년 8000만 달러에서 작년 21억 6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유로화 등 기타통화 비중도 같은 기간 3.2% 포인트(36.3%→39.5%) 높아졌다. 한은 측은 “달러화 자산이 줄기는 했어도 여전히 다른 나라 중앙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현재로서는 달러화 자산만 한 대안을 찾기 어려워 감소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전 세계 외환보유 가운데 달러화 평균 비중은 지난해 9월 현재 61.7%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김중수 한은 총재 새달 취임 2년… 엇갈리는 평가

    김중수 한은 총재 새달 취임 2년… 엇갈리는 평가

    김중수(65) 한국은행 총재가 내달 1일 취임 2년을 맞는다. 임기가 4년이니 반환점을 도는 셈이다. 한은은 28일 ‘김중수 총재의 2년: 비전과 성과’라는 제목의 19쪽짜리 두툼한 자료까지 내며 총재의 ‘치적’을 홍보했다. 가장 큰 성과는 한은의 역할 등을 강화한 한은법 개정안을 관철시킨 일이다. ●“한은, 절간 아니다”… 조직문화 쇄신 김 총재는 그동안 “한은은 절간이 아니다.”라며 조직문화 쇄신도 시도했다. “선진국일수록 고위층이 바쁜데 한은은 거꾸로”라며 “보고서 한 장 쓰지 않는” 임직원을 몰아붙였다. 외부 출신 부총재보를 발탁해 한은의 순혈주의에도 손을 댔다. 최범수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은 “한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중앙은행 역할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다는 점”이라면서 김 총재의 채찍질을 옹호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김 총재는 ‘가장 존재감 없는 한은 총재’라는 평도 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국계 투자은행 관계자는 “김 총재의 워딩(말)은 파인 튜닝(정제)돼 있지 않아 시장에서 예측도 잘 안 되고 예측하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설명회 때, 예전에는 시장 참가자들이 점심도 거른 채 총재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점심약속을 한다는 전언이다. ‘금리인상 실기론’도 따라다닌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올 들어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처지에 빠진 것은 작년에 (금리를) 올릴 수 있을 때 못 올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 붙여준 김 총재의 별명은 ‘매의 탈을 쓴 비둘기’다. 겉으로는 금리 정상화(인상)를 외치지만 속으로는 정부와의 ‘코드’에 더 신경 쓴다는 이유에서다. 김 총재는 17개월 동안 연 2.0%에 묶여 있던 기준금리를 3.25%로 다섯 번이나 끌어올리고, 금통위 의결의 만장일치 여부를 처음 공개한 것도 자신이라며 이 같은 비판에 억울해한다. 역대 어느 총재보다 유창한 영어로 국제회의에 자주 참석해 한은의 위상도 끌어올렸다고 자부한다. 그럼에도 한은 노조가 올 초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낙제점이었다. 김 총재 취임 이후 중앙은행 위상 변화와 업무수행 능력을 묻는 질문에 90%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한은 노조 설문 90% “부정적” 김 총재는 이메일 등을 이용해 직원들과의 직접 소통을 즐긴다. 그러다 보니 ‘직보’가 생겨났다. 직원들끼리 대화를 나누다가도 ‘혹시’ 하며 입을 닫는 불신 풍조는 김중수식 조직 관리가 낳은 가장 큰 부작용이다. ‘유창한 영어’와 ‘박사학위’ 앞에서 작아지는 직원들의 자괴감도 만만찮다. 파격 인사와 관련해서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를 대거 들어냄으로써 한은의 고질적인 인사 적체에 숨통을 틔웠다.”는 평도 있지만 “무엇이 가장 중요한 가치인지 근본적인 혼란을 가져와 조직을 망가뜨렸다.”는 평이 더 많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동아시아 13국 통화스와프 2배 늘린다

    한국, 중국, 일본과 동남아 10개국 등 동아시아 13개국이 28일 통화 스와프 기금을 2배로 증액한다는 데 합의했다. 13개국 재무부와 중앙은행 대표들은 이날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이 지역에서 발생할 금융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통화 스와프 기금을 2배로 늘려 2400억 달러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고 현지 관리가 밝혔다. 증액분에 대한 각국의 분담 비율은 ‘치앙마이 합의’에서 정해진 비율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 중국과 일본이 증액분의 80%를, 나머지 20%는 동남아시아 10개국이 분담한다. 각각 32%를 부담하게 되는 일본과 중국(홍콩 포함)의 기여액은 384억 달러에서 768억 달러로 늘어난다. 프놈펜 연합뉴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