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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Out] 사료, 마오쩌둥선집 그리고 북한사 연구/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글로벌 In&Out] 사료, 마오쩌둥선집 그리고 북한사 연구/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역사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료(史料)이다. 사료를 고찰하고 실증해 사실(史實)을 밝히는 것이 가장 전통적인 연구방법이다. 타임머신이 발명되지 않은 이상 자연과학과 달리 실험이 불가능한 역사학은 사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역사학의 이러한 한계는 정치적으로 많이 이용돼 왔다. 사료가 특정 사람이나 집단을 보호하거나 사상적 투쟁을 승리로 이끌고자 무기로서 사용되면서 크게 수정하거나 아예 위조됐다. 기독교의 삼위일체라는 교리를 직설적으로 서술하고 치열한 내부 논쟁을 멈추기 위해 성경에 삽입된 ‘요한의 콤마’가 대표적 사례이다. 필자가 하는 한중일 사회주의운동 역사 연구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자주 나타난다. 중국의 마오쩌둥의 경우를 살펴보자. 오늘날 중화인민공화국은 1949년 10월 1일 마오쩌둥에 의해 수립됐다. 12월 16일, 마오는 소련을 방문해 스탈린과 회담을 가졌다. 중국의 정치, 경제, 군사 등에 대해서 합의한 후 스탈린은 마오쩌둥 저작을 러시아어로 번역하는 것에 대해 물었다. 이 질문에 당황한 마오는 그 저작은 오류가 많아 수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어 원문 편집까지 도와줄 것을 소련에 요청했고 스탈린은 동의했다. 1950년 5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마오쩌둥선집편집위원회’를 설립했다. 1951년 10월, 마오쩌둥선집 제1권을 시작으로 총5권까지 출판됐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전의 저작을 수록한 선집은 중국 국내외에 인기가 많았으며 중국혁명사연구의 기본 사료로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1960년대 후반, 중국이 문화대혁명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진짜 마오쩌둥 사상”을 학습하기 위해 반항의 자유를 맛본 홍위병 조직들은 반동분자라는 죄목으로 숙청당한 사람들의 이름을 제외하고 마오쩌둥 저작들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수록한 ‘마오쩌둥 사상 만세’라는 시리즈의 책들을 비밀리에 출판했다. 이 사실을 발견한 중공은 이 책들의 인쇄를 금지했으나 ‘마오쩌둥 사상 만세’는 해외로 유출돼 버렸다. 이 자료를 접하게 된 일본 학자들은 마오쩌둥 저작의 연구에 들어갔으며 1970년대 총 10권으로 구성된 ‘마오쩌둥집(集)’을 출판했고 1980년대에는 연구를 한층 더 심화해 제2판까지 발표했다. 중국의 마오쩌둥선집에 수록된 글과 비교한 결과 1950년대 편집 과정에서 중공이 원문 내용의 50% 이상을 삭제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선집은 사료적 가치를 완전히 상실해 버렸다. 일본 학자의 노력은 마오쩌둥 사상을 규명하는 역사학적 연구가 비로소 가능하게 했고 전 세계의 중국혁명 연구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그러면 북한사 연구는 어떠한가? 북한이 발행한 ‘김일성전집’은 원문 왜곡에서 ‘마오쩌둥선집’의 수준을 크게 초월했다. 김일성은 마오쩌둥과 달리 항일투쟁 초기에 논문을 쓰는 것보다 유격활동에 더 집중했기 때문에 1945년 해방 이전에는 저작이 거의 없다. 해방 직후에도 소련군정의 영향과 간섭을 많이 받아서 완전히 독립한 활동을 하는 것이 어려웠다. 때문에 한국전쟁 직후 주체사상을 내세운 북한은 김일성이 해방과 새로운 조선의 건설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국가와 정권의 정통성을 세계공산주의 운동이 아니라 김일성의 혁명활동에서 찾기 시작한 북한의 학자들은 김일성전집을 발행하면서 김일성의 연설문 등 저작들을 근본적으로 수정하거나 아예 조작했다. 김일성의 저작에서 소련군과 스탈린에 대한 칭찬이 사라진 것뿐만 아니라 당시 역사적 배경을 감안하면 전혀 있을 수 없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도 김일성전집에 대한 사료 비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의 일부 북한사 연구자들도 이에 수록된 자료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 “조국 탓 참패”“위선과 무능”“남의 탓 말자”… 초선·재선·3선 거치며 후퇴하는 與 반성문

    “조국 탓 참패”“위선과 무능”“남의 탓 말자”… 초선·재선·3선 거치며 후퇴하는 與 반성문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매일 선수별로 반성문을 내놓고 있지만 반성의 강도와 구체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밋밋해지는 반성문이 쇄신 의지의 가늠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2030세대 초선 의원 5명은 지난 9일 선제적으로 반성문을 내면서 참패의 원인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꼽았다. 같은 날 대다수 초선 의원도 공동성명을 통해 이들의 뜻에 공감하며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폭력에도 당헌을 고쳐 선거에 후보를 낸 것까지 반성했다. 또 “주어 없는 사과 반복”이라는 표현으로 이해찬·이낙연 전 대표와 ‘피해 호소 3인방’ 등의 잘못을 고백했다. “어느새 민주당은 ‘기득권 정당’이 돼 있었다”며 ▲과신 ▲안일함 ▲오만함을 기득권 3요소로 명시했다. 그러나 강성 당원들이 초선들을 ‘초선족’이라는 혐오 표현을 동원해 공격하자 지난 12일 재선 모임에서 나온 반성문은 한층 무뎌졌다. 재선 반성문의 키워드는 ▲오만 ▲위선 ▲무능 ▲민생 소홀 등이었다. 책임론을 둘러싼 구체적 인물이나 사례는 거론하지 않았다. 13일 3선 의원들은 모임을 갖고 ▲민생 ▲겸손 ▲주도적 당정청 관계 ▲부동산 정책 등을 키워드로 하는 반성문을 내놓았다. 이들은 “남의 탓 하지 말자.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결론을 냈다. 또 초선 의원들의 문제의식에 공감하지만 자신들은 ‘조국 사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3선 의원들은 친문(친문재인) 극성 당원들을 오히려 두둔했다. 윤관석 의원은 브리핑에서 “저희는 모두 당을 위한 관심과 충정이라고 생각한다”며 “(2030 초선 의원들이) 발표한 것도 당심과 민심의 반영이고, 그걸 비판한 분도 당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기류에 힘입어 강성 당원들의 초선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초선 의원의 난”이라며 “패배 이유를 청와대와 조국 전 장관 탓으로 돌리는 왜곡과 오류로 점철된 쓰레기 성명서를 내며 배은망덕한 행태를 보였다”는 내용의 권리당원 성명서가 올라왔다. 당의 분위기가 민심보다는 당심에 무게가 쏠리면서 강성 권리당원의 권리를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청래·이재정·김용민 의원 등은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확대하고, 중앙위원회 예비경선(컷오프) 투표를 권리당원 투표로 바꾸자고 주장했다. 친문이 포진한 권리당원의 비중을 높여 차기 지도부 구성에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사설] ‘재보선 참패 이유’ 제대로 진단한 개각 되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개각을 단행한다. 재보궐선거에 대한 후폭풍과 정세균 국무총리의 사퇴가 겹쳤다. 국민의 원성을 사는 주택 및 관련 세금 정책의 책임자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교체는 불가피할 것이다. 이와 함께 경제 부처 장관의 얼굴도 적지 않게 바뀔 것이라고 한다. 일부 청와대 주요 수석비서관도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어제 지지율이 33.4%로 최저치를 기록한 문 대통령은 임기를 1년 남짓 남겨 놓았다. 핵심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다.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한 북미관계 개선을 통한 종전선언 등은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코로나19 방역은 초기의 찬사를 이어 가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 실패와 종부세 대상 증가 등으로 민심이 이반하는 상황에서 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는 국정운영의 동력 소실의 위기감으로 이어지고 있을 것이다. 이럴수록 청와대와 민주당은 쇄신의 의지를 강하게 보여 줘야 한다. 그러나 재보선 이후 여권의 모습을 보면 혼돈 그 자체다. 참패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으려면 명확한 현실 인식에 기반한 원인 분석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지금 민주당 인사들은 한결같이 반성한다면서 그 원인을 다르게 파악하고 있다. 초심을 잃은 개혁과 조국 사태 등 ‘내로남불’에 대한 처절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초선 의원의 주장은 ‘개혁을 강화하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는 친문(친문재인)의 목소리에 묻혔다. 재보선을 참패로 몰아넣은 강경파가 여전히 당을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친문 2선 후퇴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친문 중진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힌 데 이어 최고위원을 중앙위원회가 아닌 전당대회에서 뽑기로 했다. 지도부의 친문 색채는 더 짙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로운 대표 후보의 면면을 보면 어디서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 의지를 찾아야 하는지 당혹스러울 만큼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다. 선거 참패의 원인을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의 무능에서 찾는 목소리가 여권에서도 나온다는 것에 문 대통령은 주목해야 한다. 정부가 신뢰를 잃을 위기에 청와대가 얽힌 난맥을 정치적으로 풀어내야 하는데 이 같은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전문성과 책임감 있는 인물들을 내각과 청와대에 새로 기용해 남은 1년을 무리 없이 마무리해야 한다. ‘비문’ 이철희 전 민주당 의원의 정무수석 유력설이 나돌지만, 레임덕 관리에 충분한 인물인지 청와대는 잘 검토해야 한다.
  • 北, 내각 전원회의서 ‘경제기관 책임 회피’ 질타

    北, 내각 전원회의서 ‘경제기관 책임 회피’ 질타

    북한이 내각 전원회의를 열어 1분기(1~3월) 경제 사업들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금속·화학공업 분야 등에서는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한 반면, 경제 분야 간부들의 책임 회피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지난 11일 화상 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덕훈 내각총리가 회의를 주재하고, 박정근 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장이 보고를 진행했다. 박 부총리는 경제 지도기관들이 책임을 회피하고 계획을 형식적으로 집행하는 것을 지적하며, 당대회에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결정된 경제 전략에 입각해 강한 투쟁을 벌일 것을 강조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관료들의 형식주의, 보신주의를 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하며 이를 타파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1분기 사업 성과가 구체적 수치로 제시되진 않았지만, 금속·화학공업 부문의 공장 및 기업소 생산 증대, 전력·석탄·건재공업·철도운수 부문 등에서의 혁신, 지방경제 자립 발전을 위한 사업 성과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운 김 위원장은 내각을 중심으로 역량을 총동원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로 중단된 교역이 최근까지도 재개되지 않고 있어 앞으로도 경제적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앞두고 전국 단위 체육경기 등 각종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행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과 비교해 올해 행사 규모가 커졌지만 통상적인 다른 해의 수준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조응천 “최고위원 경선? ‘그 나물에 그 밥’ 되면 다 죽는다”

    조응천 “최고위원 경선? ‘그 나물에 그 밥’ 되면 다 죽는다”

    민주당 최고위원 선출 중앙위→전당대회 결정 바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을 중앙위원회가 아닌 전당대회에서 선출하기로 결정을 바꾼 데 대해 조응천 의원은 12일 “기득권에 안주하는 것”이라며 정면 비판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재선의원 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선출을) 주장한 사람은 다 전당대회를 하면 메리트(이점)가 있는 분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7 재보궐 패배 책임을 지고 총사퇴해 공석이 된 최고위원들을 중앙위원회에서 뽑기로 했다. 그러나 박주민, 이재정, 김용민, 황운하 의원 등 강성 친문 의원들에 이어 우원식, 홍영표 의원 등 당권 주자들까지 ‘전당대회 직접 선출론’을 주장하고 나서 전날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당대회 적접 선출로 입장을 선회했다.조응천 의원은 “비대위에서 (중앙위 선출을) 결정했는데 (강성 친문 등이) 사흘에 걸쳐 줄기차게 이야기해 엎어버렸다”며 “그러니까 오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당내 경선이 ‘그 나물에 그 밥’으로 가면 앉아서 죽는다. 혁신이 있어야 한다”면서 “(혁신이) 웅변적으로 보이려면 결국 사람이다. 맨날 그 사람들이 나와서 전혀 아닌 것처럼 (하면) 무슨 진실성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후보군을 두고도 “국민들이 보기에 ‘아~’라고 할 사람이 있겠느냐”면서 “함량 미달”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與 최고위원도 전대서 선출… ‘2선 후퇴론’에도 도로 친문?

    與 최고위원도 전대서 선출… ‘2선 후퇴론’에도 도로 친문?

    ‘중앙위 선출’ 반대 목소리 나오자 급변경당 대표에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출사표원내대표엔 윤호중·안규백·박완주 출마조응천 “친박처럼 장악 땐 당 몰락할 것”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새 지도부 선출로 쇄신을 꾀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이 시작부터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출마 자격 논란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불과 1년 전 총선에서 당심과 민심의 일치로 대승을 거둔 민주당은 이번에는 민심과의 극심한 괴리를 확인하고서도 책임 공방에만 발목이 붙잡혀 있는 형국이다. 지도부 총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을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한다는 결정에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자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전당대회 선출로 방향을 틀었다.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비공개회의를 열어 다음달 2일 임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함께 선출하기로 했다. 재보선 참패로 ‘친문 2선 후퇴론’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을 뽑기로 하면서 지도부의 친문 색채가 더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중진 의원은 “과거 문재인 대표 시기에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으로 위기에 처한 문 대표를 지키자는 뜻에서 당원이 대폭 늘었다”면서 “당원 구성 자체가 친문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고, 당원들의 선택을 거스를 수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보선 참패 후 민주당은 질서 있는 수습과 속도전에 방점을 찍고 지도부 선출 일정을 앞당겼다. 지도부 공백 최소화에만 집중하느라 새 인물 도전이나 건전한 노선투쟁을 위한 시간이 확보되지 않았고, 결국 재보선 참패 전과 다를 게 없는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새 대표에는 지난해 8월 ‘이낙연 대세론’에 출마를 접었던 송영길(5선·인천 계양을) 의원, 우원식(4선·서울 노원을) 의원,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 등 중진 3인방이 출마한다. 대선을 11개월 앞두고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참패했지만 지난해 총선 대승 후 당권을 노렸던 인물들이 그대로 출마한다. 이에 맞서는 새 인물 도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16일 원내대표 경선에는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윤호중(4선·경기 구리) 의원, 정세균(SK)계의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 충청권의 박완주(3선·충남 천안을) 의원이 12일 후보 등록과 함께 출마선언에 나선다. 특히 홍 의원과 윤 의원은 친문 핵심 인물이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원내대표로 패스트트랙을 강행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처리했고, 임성근 전 부장판사의 국회 탄핵소추에도 앞장섰다. 윤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자 민주당 검찰개혁특위원장을 맡아 ‘검수완박’을 추진한 인물이다. 이에 조응천 의원은 지난 8일 “우리 당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라며 두 사람의 불출마를 요구했다. 이날은 2016년 총선 참패 후에도 당권을 쥐고 몰락한 친박(친박근혜)계에 친문을 빗대는 고강도 비판을 내놨다. 조 의원은 “참패를 당했으면 핵심세력인 친박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어야 했는데 책임을 지기는커녕 ‘박근혜의 복심’이라고 하는 이정현을 내세워 전당대회에서 당을 장악했다”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與 새 지도부 선출 속도전…친문 당심·민심 괴리 극복은

    與 새 지도부 선출 속도전…친문 당심·민심 괴리 극복은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새 지도부 선출로 쇄신을 꾀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이 시작부터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출마 자격 논란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불과 1년 전 총선에서 당심과 민심의 일치로 대승을 거둔 민주당은 이번에는 민심과의 극심한 괴리를 확인하고서도 책임 공방에만 발목이 붙잡혀 있는 형국이다. 지도부 총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을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한다는 결정에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자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전당대회 선출로 방향을 틀었다.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비공개회의를 열어 다음달 2일 임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함께 선출하기로 했다. 허영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당원들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에 전원 찬성했다”며 “이견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 주장한 대의원과 일반당원의 투표 반영 비율 조정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재보선 참패 후 민주당은 질서 있는 수습과 속도전에 방점을 찍었다. 지도부 총사퇴 후 비대위 체제를 최소화하고자 원내대표와 당대표 투톱 선거 일정을 앞당겼다. 원내대표 경선을 오는 16일 실시해 신임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겸하고, 다음달 2일 새 대표를 선출해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하지만 속도전과 공백 최소화에 방점을 찍다 보니 새 인물 발굴이나 건전한 노선투쟁을 위한 시간이 확보되지 않아 재보선 참패 전과 다를 게 없는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달 선출하는 새 대표에는 지난해 8월 ‘이낙연 대세론’에 출마를 접었던 송영길(5선·인천 계양을) 의원, 우원식(4선·서울 노원을) 의원,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 등 중진 3인방이 출마한다. 내년 대선 1년을 앞두고 서울·부산시장 보선에서 참패를 했지만 지난해 총선 대승 이후 당권을 노렸던 후보들이 그대로 출마하는 것이다. 상황이 180도 바뀌었으나 새 인물이 도전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당내에선 친문을 친박(친박근혜)계에 빗대는 고강도 비판도 나왔다. 조응천 의원은 앞서 “우리 당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은 가급적 당내 선거에 나서지 말라”고 직격한 데 이어 이날은 2016년 총선 참패 후에도 친박이 전면에 나선 뒤 몰락했던 새누리당을 언급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참패를 당했으면 핵심세력인 친박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어야 했는데 책임을 지기는커녕 ‘박근혜의 복심’이라고 하는 이정현을 내세워 전당대회에서 당을 장악했다”고 지적했다. 16일 원내대표 경선에는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윤호중(4선·경기 구리) 의원, 정세균(SK)계의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 충청권의 박완주(3선·충남 천안을) 의원이 12일 후보 등록과 함께 출마선언에 나선다. 애초 출마를 저울질했던 김경협(3선·경기 부천갑) 의원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고난의 행군’ 결심” 김정은…악몽같은 시절 되풀이하나

    “‘고난의 행군’ 결심” 김정은…악몽같은 시절 되풀이하나

    주민 희생 강요하는 구호..北 절박한 상황 엿보여 90년대 대기근으로 수십 만 아사자·탈북 잇따라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노동당 말단 조직의 책임자들인 전국의 세포비서들이 모인 자리에서 ‘고난의 행군’ 용어를 다시 꺼내 들면서 북한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짐작케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제6차 당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나는 당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해 각급 당조직들, 전당의 세포비서들이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십년 세월 모진 고난을 겪어온 인민들의 고생을 하나라도 덜어주고 최대한의 물질문화적 복리를 안겨주기 위해” 이같은 결심을 했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주민들의 희생과 단합을 요구하는 말이다.‘고난의 행군’은 1990년대 중후반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 주민들의 사회적 이탈을 막기 위해 내놓은 당적 구호로, 당시 기근으로 수십 만명의 아사자가 발생했으며, 탈북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등 주민들에게는 악몽의 시절로 기억된다. 식량 배급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은 먹을 것을 마련하기 위해 뭐라도 해야 했고, 이후 시장경제의 원리가 통용되는 장마당이 자생적으로 형성되는 계기가 됐다. 김 위원장은 2013년 3월 전국경공업대회와 2015년 7월 전국노병대회 축하연설, 2016년 5월 제7차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 등 과거 연설에서도 여러 차례 고난의 행군을 언급한 바 있으나 당시엔 주로 과거 어려움을 이겨낸 것을 격려하는 의미로 쓰였다면, 이번에는 고난의 행군을 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 것이다. 1996년 북한은 고난의 행군 정신을 강조하며 군인들을 동원해 경제건설을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는데, 최근 북한이 건설 및 건자재에 집중하는 모습도 당시와 비슷하다.결국 제재와 코로나19 방역으로 수개월 째 무역 단절 상황에 놓인 북한이 앞으로도 제재나 코로나19 모두 빠른 시일 내 완화되길 기대하기 어렵자 또다시 고난의 행군 시기를 되새기며 체제 결속과 사상 무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고난의 행군 용어가 재등장 한 것은 대내외 관계가 녹록지 않다는 현실인식을 보여준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내부 기강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송영길 “재보선 패인 ‘내로남불’ 지적 가장 많아”…조국 언급은 안해

    송영길 “재보선 패인 ‘내로남불’ 지적 가장 많아”…조국 언급은 안해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이 4·7 재보선 패배와 관련해 민주당의 ‘내로남불’ 행태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고 전했다. 송 의원은 10일 페이스북 글에서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국민들이 왜 우리에게 회초리를 드셨는지, 우리 민주당이 어떻게 변화하길 원하는지 경청하고 숙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당내 대의원들과 권리당원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1만여명 넘는 대의원 및 권리당원들과 카카오톡을 통해 일상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이번 재보선에서 왜 패배했는지, 또 향후 변화와 쇄신의 방향이 어떻게 가야 하는지 듣고 있다고 했다. 송 의원은 “부동산 정책과 그 과정에서 이른바 ‘내로남불’의 모습이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는 점을 지적한 대의원들이 가장 많다”고 전했다. 이어 “180석을 안겨준 민심을 오독한 독선과 오만의 모습을 지적하는 분, 그럼에도 개혁 성과가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또 “선거 과정에서 당의 안일한 모습을 질책하는 목소리, 우리가 만든 원칙을 어기고 후보를 내는 것이 과연 민심을 얻는 과정이었을까 하는 문제 제기도 듣고 있다”면서 “언론 지형에 대한 아쉬움도 많은 분이 토로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결국 답은 현장에 있다”면서 대의원들과 권리당원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모든 의견이 한데 모이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민주당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다만 중앙위원회에서 뽑기로 한 최고위원 선출방식 변경 여부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당내에선 쇄신의 면모를 제대로 보이기 위해선 새로운 당 대표와 함께 5월 전당대회에서 선출하자며 중앙위 선출 결정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전날 재보선 패배 원인을 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언급했다가 문자 폭탄 등 비난 세례를 받고 있는 초선 의원들과 관련한 언급 역시 따로 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선거참패 고개숙인 2030민주당 의원에 ‘초선5적 탈당하라’

    선거참패 고개숙인 2030민주당 의원에 ‘초선5적 탈당하라’

    4·7 재보선 참패 이후 쇄신 방향을 놓고 격랑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도부 총사퇴로 인해 공석이 된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놓고도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당초 최고위원의 경우 중앙위에서 뽑기로 한 상태지만, 새로운 당 대표와 함께 5월 전당대회에서 선출하자는 의견이 분출하고 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1일 오후 비공개 회의를 열고 16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을 비롯한 당 수습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최고위원 선출 문제도 다뤄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황운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지도부가 구성되는 과정에서 당원의 의사가 좀 더 충실하게 반영돼야 한다”며 “최고위원도 전당대회에서 선출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도 전날 “최고위원을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하지 않고 전당대회에서 선출했으면 한다”며 “비상적 상황의 비상적 권한일수록 당원으로부터 위임받는 것이 향후 혁신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권위와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청년의원 반성문에 강성파 당원들 ‘문자 폭탄’ 한편 전날 2030 초선의원들이 선거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언급한 것을 두고 강성파 당원들의 반발이 ‘폭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해당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도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친문(친문재인) 커뮤니티에는 이들을 ‘초선5적’이라고 부르며 전화번호를 공유하거나 문자를 인증하는 게시글도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전날 입장문을 발표한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등 2030 청년의원들에 대해 ‘초선족들 정신차려라’, ‘초선오적은 탈당하라’ 등의 글을 게시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이들이 분노하는 것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청년의원들의 발언이다. 앞서 초선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분열돼 오히려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반성한다”고 했다. 김해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도 당이 조 전 장관을 감싼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으로 꼽았다. 반성문에 참여한 오영환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글에는 수천개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정청래 의원도 조국 문제 반성 초선의원 비판 정청래 의원도 전날 “3월 초까지 박영선 여론조사 1등이었는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이후 급격히 여론이 기울었다”며 “조국, 검찰개혁이 문제였다면 총선 때는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을까”라고 초선의원들의 움직임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모든 정책을 부정하라는 식의 ‘십자기 밟기’의 덫에 걸리면 안 된다”며 “가급적 개별적 목소리를 줄이고 당의 단합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당원은 과거 열린우리당에서 초선 의원 108명이 당 지도부와 반대되는 목소리를 내면서 당내 갈등이 불거진 것을 일컫는 ‘108번뇌’를 기억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냈다. 한 당원은 “열린우리당 시절에 내부분열로 망한 것 아니었나”라며 “선거참패의 원인 분석을 하려면 신중하고 꼼꼼하게 해야지, 선거 끝난 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내부총질을 하는지”라고 초선 의원들의 반성에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당원게시판에는 “괘씸하다” “당을 떠나라” “180명이 모여서 만든 변명이 그것 뿐이냐”는 날 선 글들이 쇄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국 사태 반성’ 초선에 “감히 조국 버리고 총질을 해? 탈당할 것” [이슈픽]

    ‘조국 사태 반성’ 초선에 “감히 조국 버리고 총질을 해? 탈당할 것” [이슈픽]

    정청래 “文 정책 부정식 ‘십자가 밟기’ 안돼”“정체성 부정하면 지지층 동지들 잃는다”김용민 “검찰개혁 때문에 졌다? 완전 틀렸다”김어준 “선거 도움 안 된 분이 가장 먼저 나서”당원들 “180석 만들어줬더니 조국에 총질”‘쓴소리’ 김해영 “검찰개혁 핵심은 입법인데‘조국 아니면 안 돼’ 주장 정직하지 않아”4·7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비롯한 정부·여당의 검찰개혁 강공으로 인한 오랜 갈등 국면이 문제로 지목되자 친문재인(친문) 인사들 ‘조국 사태 반성’을 언급한 초선의원들을 비난하며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 당원게시판에는 ‘목 내놓고’ 검찰개혁한 조 전 장관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초선의원들이 비판한다는 이유로 탈당하겠다는 글도 올라왔다. 앞서 당내 2030 초선 의원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고 언급했다. 정청래 “조국·검찰개혁 문제면 총선 땐 어떻게 승리했겠나?” ‘강성 친문’으로 꼽히는 정청래 의원은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3월 초까지 박영선, 여론조사 1등이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이후 급격히 여론이 기울었다”면서 “조국, 검찰개혁이 문제였다면 총선 때는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총선 패배의 원인은 검찰개혁 문제가 아니라 LH 직원들의 땅투기 사건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모든 정책을 부정하라는 식의 ‘십자가 밟기’의 덫에 걸리면 안 된다”면서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하면 지지층 동지들을 잃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다 중요한 것은 분열상이다. 지금은 ‘우왕좌왕’이 가장 경계할 독소”라면서 “가급적 개별적 목소리를 줄이고 당의 단합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이날 입장문을 낸 민주당 초선의원들을 겨냥한 말이다.민주당 초선의원들·2030 청년의원“조국 사태로 국민 분노·분열, 검찰개혁 당위성·동력 잃어 반성” 민주당 초선의원들과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의원 등 2030 청년의원들은 각각 입장문과 성명을 발표하며 재보선 참패에 대한 쇄신을 강조하면서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들께서 사과를 요구하면 사과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청년 의원들은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분열돼 오히려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초선의원들은 또 긴급 간담회 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이 기존 당헌·당규대로 4·7 재·보궐선거에 후보 공천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자성했다. 이들은 “당헌·당규에 의하면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에 후보 공천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면서 “그러나 이 당헌·당규를 시행도 해보지 않고 국민적 공감 없이 개정을 추진해 후보를 낸 뒤 귀를 막았다”고 말했다. 당이 지방자치단체장 귀책으로 인한 궐위 시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다는 당헌을 개정,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후보를 낸 것을 뒤늦게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민주당 21대 초선의원 일동’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초선의원들로서 그 의사결정 과정에 치열하게 참여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면서 “지난 10개월간 초선으로서 충분히 소신 있는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경청하겠다”고 반성했다.김해영 “조국, 민주당의 너무나 큰 실책”“조국 한 사람 지키려 이상한 프레임으로국민 갈라쳐 놓고 책임지는 사람 없었다” 완패 원인은 “조국·추미애·부동산” “조국 자녀교육 특권, 옹호할 수 없어” 20대 국회 때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미스터 쓴소리’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탄핵 정국 이후 유리한 위치에 있었던 민주당의 대패 원인에 대해 “조국 사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문제, 부동산 실책”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조국 사태는 민주당이 너무나 큰 실책을 했다”면서 “지금도 당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왜 그렇게 지키려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이 아닌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달랐을 것”이라면서 “그와 같은 국민적 저항 속에서 조 전 장관을 밀어 붙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조 전 장관의 자녀입시비리 문제를 결정타로 짚었다. 김 전 의원은 “불법 여부를 떠나 조국 전 장관이 보여준 자녀 교육에서의 일반적인 행태를 뛰어 넘는 특권적 모습은 우리 사회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은 우리 민주당에서는 도저히 옹호 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검찰개혁은 핵심적인 부분이 입법을 통해서 이뤄지는데 검찰개혁을 조국이 아니면 할 수 없다는 것은 참으로 정직하지 못한 주장이었다”면서 “당에 충성도가 높은 열성 지지자들에게 이러한 프레임을 제시하는 지도부의 모습에서 저는 과연 정치가 이래도 되는 것인가, 조국 한 사람을 수호하기 위해서 이렇게 국민들을 갈라 치고 갈등을 조장해도 되는 것인가 라고 회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술회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러고도 조국 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렇게 조국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이상한 프레임을 만들어서 국민들을 갈라 치고 갈등을 조장했음에도 이후 당에서 누구하나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지금이라도 당시 조국 전 장관 사태에서 당이 어떠한 이유로 그러한 입장을 취했는지에 대한 설명과 그러한 국민적 분열을 야기한 주된 책임이 있는 사람의 진정성 있는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 “검찰개혁, 민생에 우선할 수 없어”“추미애 거친 언행·행위, 당 제지 못해” “검경수사권 과제 쌓였는데 검수완박 왜 해” 김 전 의원은 추미애 전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갈등도 언급하며 “지금 검경 수사권 조정의 안착을 위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무슨 이유로 주장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검찰개혁도 필요한 과제이지만 그것이 민생에 우선할 수 없다”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추 전 장관의 거친 언행과 절차를 지키지 않는 막무가내식 장관직 수행을 당에서 제지하지 못했다”면서 “윤 전 총장을 무리하게 쳐 내려다 법원에 의해서 번번히 제동이 걸리면서 결국 대통령의 사과에까지 이르게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검찰의 중립성이라는 측면에서 정권에 대한 수사를 하던 전직 검찰총장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정치 행보를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가라는 의문은 있지만, 검수완박을 추진하다 윤 전 총장에게 사퇴의 빌미만 주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여권의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를 비판하며 사퇴했고 이후 차기 유력한 야권대권주자로 단숨히 뛰어올랐다.김어준, 김해영 정면 비판“소신파 말대로 하면 대체로 망해”김용민 “검찰개혁 한창 땐 지지율 이겨”“검찰개혁· 언론개혁 중단없이 추진” 김용민 “검찰이 가장 불공정한 기관”“불공정 확산하는 언론, 제자리 돌려놓을 것” 대표적 친문 논객인 방송인 김어준씨는 이날 자신의 라디오 방송에서 선거 참패가 ‘조국 지키기’ 때문이었다는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원래 선거를 지는 쪽에선 대체로 선거에 도움이 안 됐던 분들이 가장 도움이 안 될 말을 가장 먼저 나서서 한다”면서 “소신파라고 띄워 주는데 이분들 말대로 하면 대체로 망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과 검찰개혁을 같이 추진했던 김용민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고 얘기하는 건 완전히 틀린 얘기”라면서 “검찰개혁을 한창 이야기할 때 지지율은 이기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 최고위원 선출과 관련해 “당의 비상시기인 만큼 중앙위원회가 아니라 당원들이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제안을 당과 비대위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친조국 성향의 김 의원은 전날에도 자신의 SNS에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해 “검찰개혁 때문에 선거에 진 게 아니라 검찰과 정치특권층의 무기력함, 편파적인 언론에 대한 무력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에 대한 분노가 심판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중단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불공정한 기관”이라면서 “따라서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 불공정을 확산시키는 언론도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조국·추미애만큼 희생한 적 없으면서 입만 나불거리지 마라” 초선들 맹비난“‘십자포화’ 맨몸에 막아낸 조국 일가” “조국만큼만 해, 조국이 뭘 잘못했나” 민주당 홈페이지 권리당원 게시판에서는 ‘검찰 개혁’을 선거 참패 원인으로 꼽은 일부 초선들을 향한 비난의 글이 쏟아졌다. 이들을 향한 막말과 욕설까지 잇따르는 등 수위도 거세지고 있다. 게시글에는 “LH 얘기는 모르쇠하고 엄한 조국·추미애를 끌고 오는 건 헛다리 짚은 것”, “자신들 목 내놓고 검찰 개혁한 사람들을 총질하라고 180석을 만들어줬느냐”, “초선의원들, 조국·추미애만큼 희생한 적도 없으면서 입만 나불거리지 말라”, “십자포화를 맨몸으로 막아낸 조국과 그 일가를 감히 너희가 버리냐” 등 비난글이 쇄도했다. 한 당원은 “민주당원으로서 가장 큰 불만은 그동안 현 지도부의 미지근한 개혁추진 의지와 조국·추미애 전 장관을 제대로 백업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조국은 당신들과 다르다”, “왜 조국과 추미애를 걸고넘어지냐”, “초선의원들이 조 전 장관보다 나은 게 하나라도 있나”, “조국만큼만 행동하라”, “조국이 뭘 잘못했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또 “초선의원들 덕에 민주당 탈당한다”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과거 전신인 열린우리당에서 초선 의원 108명이 당 지도부와 반대되는 목소리를 내면서 당내 갈등이 불거진 것을 일컫는 ‘108번뇌’를 기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당원은 “열린우리당 시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괴롭히던 초선 108번뇌와 당신들은 하등 다를 바가 없다”고 힐난했다. 게시글에는 “내부 총질이다”, “열린우리당 시즌2다”, “열린우리당 시절의 전철을 밟지 말라”며 동조하는 글이 올라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고난의 행군’ 다시 꺼내 든 北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고난의 행군’ 의지를 다지며 내부기강 잡기에 나섰다. 김 총비서가 8일 당 최말단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세포비서대회 폐회사를 통해 “나는 당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해 각급 당조직들, 전당의 세포비서들이 더욱 강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힌 것이다. 김 총비서는 이날 당세포의 과업 10가지를 제시한 것도 1990년대 북한의 최대 위기였던 ‘고난의 행군’ 카드를 다시 꺼내 들어 당원·주민에 대한 사상교육과 통제의 고삐를 더욱 옥죄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 6일 도쿄올림픽 불참을 결정한 데 이어 자력갱생과 고난의 행군 등을 유독 강조하는 것은 당분간 남북대화 및 북미대화 등을 거절하고 당분간 문을 걸어 잠그겠다는 의미가 짙다. 이는 2019년 2월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 이전의 대결 상태로 회귀하는 것이다. 한반도 정세는 물론 동북아 전체에 암울한 신냉전의 구도가 드리워질 우려가 크다. 최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용 선박이 움직인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되는 등 또 다른 미사일 발사 시험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짙어지고 있다. 유엔안보리가 금지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 정착 구조가 허물어뜨리는 것이다. 남북은 물론이고 북미 간 대화와 협력의 위한 노력을 멈춰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북한이 군사적 긴장을 촉발하는 무력시위는 자제해야 한다. 지난달 25일 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이 지속할 경우 대화의 동력 자체가 사라질 가능성인 높다. 유엔 대북제재가 지속하는 가운데 북한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결정은 한반도 평화 정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도 북핵 문제의 대화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도 기존 무력시위 방식을 버리고 대화의 테이블에 나서기 바란다. 그동안 어렵게 쌓아 온 남북 간 평화 정착 노력이 무산되지 않도록 북한이 외부 세계와의 대화를 지속해야 하며 남북, 북미 대화가 조기에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기강잡기 나선 北 김정은 “고난의 행군 결심”

    기강잡기 나선 北 김정은 “고난의 행군 결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고난의 행군’을 결심했다며 내부기강 잡기에 나섰다. 대북제재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제재 완화를 기대하기보다 경제난을 타개하고 이를 위해 내부 조이기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정은 총비서는 8일 당 최말단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나는 당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해 각급 당조직들, 전당의 세포비서들이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은 9일 보도했다. 그는 “전진 도상에 많은 애로와 난관이 가로놓여있으며 그로 말미암아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은 순탄치 않다”며 “그 어떤 우연적인 기회가 생길 것을 절대로 믿지 않는다.그 어디에 기대를 걸거나 바라볼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이날 ‘현시기 당세포 강화에서 나서는 중요 과업에 대하여’ 결론에서도 당세포의 과업 10가지를 짚으며 사상교육과 통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의 건전한 성장과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적지 않고 새 세대들의 사상 정신상태에서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라며 “당세포들은 청년교양 문제를 조국과 인민의 사활이 걸린 문제,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는 운명적인 문제로 받아들이고 이 사업에 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위특수화와 본위주의,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와의 투쟁을 재차 강조하며 “당 생활에서는 높고 낮은 당원, 예외로 되는 당원이 있을 수 없으며 이중규율이 절대로 허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 北 김정은 “고난의 행군 결심”

    [속보] 北 김정은 “고난의 행군 결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최말단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세포비서대회에서 ‘고난의 행군’을 결심했다며 내부기강 잡기에 나섰다. 김정은 총비서는 8일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나는 당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해 각급 당조직들, 전당의 세포비서들이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은 9일 보도했다. 그는 “전진 도상에 많은 애로와 난관이 가로놓여있으며 그로 말미암아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은 순탄치 않다”며 “그 어떤 우연적인 기회가 생길 것을 절대로 믿지 않는다.그 어디에 기대를 걸거나 바라볼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北, 세포비서 1만명 모여 이틀째 회의…“대중의 정신력 발동시켜야”

    北, 세포비서 1만명 모여 이틀째 회의…“대중의 정신력 발동시켜야”

    김정은 불참...“만성적 사업 태도 안 버리면 대중 이탈”당의 최말단 책임자들이 모인 세포비서대회를 이틀째 진행한 북한은 부정 부패와의 투쟁을 강조하며 조직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개선책을 논의했다. 지난 6일 개막식에 참석해 개회사를 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둘째날 회의에는 불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조용원 당 조직비서와 중앙위원회 비서들이 지난 7일 이틀째 회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당의 최하부 조직 책임자인 세포비서들은 회의에서 당원과 주민들의 잘못을 방관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며 개선을 다짐했다. 토론자들은 “세포비서가 구태의연하고 만성적인 사업 태도를 털어버리지 않는다면 당세포는 집행력과 투쟁력이 없는 무맥한 조직으로 되고 당 결정은 종잇장 위의 글로만 남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정과의 투쟁을 강도높이 벌이지 못하고 당적 원칙이 없이 사업한다면 단합을 파괴하고 나아가서는 당과 대중을 이탈시키는 엄중한 후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교훈을 찾게 됐다”고 했다.북한은 앞서 첫날 회의에서도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척결을 강조하며 당세포가 핵심 역할을 하며 세포비서들이 솔선수범할 것을 주문했다. 통신은 “대중의 정신력을 발동하는 정치사업을 주선으로 틀어쥐고 세포비서들이 늘 일감을 두 몫, 세 몫씩 맡으며 어렵고 힘든 일에 남 먼저 어깨를 들이밀고 돌파구를 열어나갈 때 혁명과업 수행에서 새로운 혁신과 위훈을 창조할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했다”고 전했다.당세포는 5~30명으로 구성되는 당의 최말단 조직으로, 이번 대회에는 당세포 조직의 책임자인 세포비서들을 비롯해 도당 책임 간부, 시·군 및 연합기업소 당 책임비서, 당중앙위원회 해당 간부 등 1만 명이 참가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당 최말단 조직까지 직접 챙기는 김정은

    당 최말단 조직까지 직접 챙기는 김정은

    북한은 지난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에서 제6차 당 세포비서대회를 열고,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목표 달성을 위해 당의 최하부 조직 책임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당 중앙과 대중을 하나의 혈맥으로 이어주고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당의 노선과 정책 관철을 위해 직접 조직 동원하는 위치에 있는 당 세포비서들을 철저히 준비시키는 사업은 당 중앙위원회 중대사”라며 “세계에서 말단 기층조직 책임자들의 대회를 정기적으로 소집하고 당 중앙이 직접 마주 앉아 사업을 토의하는 당은 우리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열린 제8차 당대회에서 당의 최하부 조직인 당세포비서 대회를 당대회에 맞춰 5년에 한 번씩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후 당 전원회의와 시군 당 비서 강습회, 당 세포비서대회 등을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당대회에서 결정된 사업들을 독려하는 것이지만,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당의 최말단 조직에까지 김 위원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당 조직지도부 출신으로 조직·전략통인 조용원 당 비서가 이번 대회에서 전면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지난 8차 당대회에서 직위가 수직 상승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보고를 진행하며 김 위원장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을 확고히 추진하지 못하고 당원들의 당성 단련 지도에 미흡했던 점 등을 지적했다. 또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타파를 강조하며 당 세포 조직의 역할을 주문했다. 국제사회 제재로 오로지 자력갱생으로만 버텨야 하는 상황에서 외부 문물을 엄격히 차단함으로써 내부를 결집시키려는 전략이다. 북한은 지난해 말 남한 영상물을 유입, 유포할 경우 처벌 기준을 최대 사형으로 높이는 등 주민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시진핑 집권 8년만에 성과…중국에 더 이상 절대적 빈곤은 없다?

    [여기는 중국] 시진핑 집권 8년만에 성과…중국에 더 이상 절대적 빈곤은 없다?

    중국 농촌 빈곤층의 연평균 가처분 소득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기준 중국 빈곤 농촌 지역 주민의 1인당 평균 연평균 가처분소득은 1만 2588만 위안(약 215만 원)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3년 기준 6079위안(약 104만 원)에서 약 11.6% 증가한 수치다. 6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발간한 ‘인류빈곤퇴치 중국실천백서’(이하 빈곤퇴치백서)에 따르면 이 시기 빈곤층 자녀의 의무교육율은 94.8%에 달했다. 빈곤층의 99.9% 이상이 중국 기초의료보험에 가입, 적절한 수준의 의료혜택을 지원받았다. 또 빈곤 지역 내 상수도 보급률은 83%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공개된 빈곤퇴치백서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공동으로 조사, 신문판공실이 발간했다. 총 3만 글자로 제작된 빈곤퇴치백서는 지난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했던 약 8년 간의 시기에 중국의 빈민 구제 정책이 성공적인 효과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백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832곳의 현에 소재한 12만 8000곳의 농촌 거주민들이 극단적인 빈곤 상태에서 벗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 주석 취임 이후 불과 8년 만에 농촌 거주 빈곤층 9899만 명이 절대적 빈곤 상태에서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해당 백서는 ‘14억 중국인은 세계 인구의 약 5분의 1에 달하는 비중’이라면서 ‘이들 중상당수가 절대적 빈곤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개발 상태에 도달했다. 중화 민족 발전사에 기념비적인 사건이며 나아가 인류 발전사의 진보를 위한 중대한 공헌 사례’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 시기 절대적 빈곤 상태에 놓였던 여성의 탈빈곤화가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시됐던 ‘중국 여성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총 1021만 명의 빈곤층 여성들의 교육 수준 향상 및 기술 훈련 보급 활동이 지원됐다. 해당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중국 정부는 총 4500억 위안 상당의 대규모 투자를 지원했다고 집계했다. 이를 통해 870만 명의 여성이 정부 지원 담보 대출금을 지원, 여성 창업가 양성 프로그램에 투자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궁경부암과 유방암 등 여성질환을 앓는 19만 2000명의 환자에게 무료 의료 지원서비스 및 긴급 수술비용을 지원했다.이와 함께, 영유아와 아동 및 청소년 개발 프로그램 운용을 통해 적절한 수준의 교육을 정부가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빈곤 지역 아동의 영양 개선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 생후 6~24 개월의 영유아 및 아동에게 1일 1개 보조식품 및 보충 영양제를 무료 지급했던 사실도 공개됐다. 중국 정부는 해당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총 1120 만 명의 아동이 혜택을 받았다고 집계했다. 또한 선천성 기형아와 유전 대사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비 지원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총 4만 1000 명의 어린이들에게 4억 7천만 위안의 구호 기금이 전달됐다. 빈곤지역 거주 60세 이상 노령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 지원 서비스도 개선됐다고 해당 백서는 밝혔다. 특히 이 시기 총 3689만 명의 노령자에게 무료 의료 상담 및 노인 돌봄 서비스를 구축한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근로 활동이 불가능한 중증 장애인을 위해 생활보조금과 돌봄 보조금 제도를 신설, 총 2400만 명의 장애인들에게 혜택이 지원됐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장애인 주거 안정화 대책으로 총178만 5000가구의 중증 장애인 가정에게 무상 임대 주택을 지원했다. 전국에 소재한 해당 장애인 주택 시설에는 장애아동을 위한 교육 전문가 8만 명이 국가 공무원으로 채용, 장애 아동에게 적절한 수준의 교육 및 기술 훈련이 실시됐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빈곤퇴치백서는 ‘가난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 아니다’면서 ‘극복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하고 각 개인이 가진 빈곤 퇴치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결단력, 실천이 뒤따른다면 절대적인 빈곤 상태에서 벗어나 공동 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북한, 어제 ‘당 최말단’ 세포비서대회…김정은 개회사

    북한, 어제 ‘당 최말단’ 세포비서대회…김정은 개회사

    북한의 ‘당 최말단’ 세포비서 대회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로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가 4월 6일 수도 평양에서 개막됐다”면서 김 총비서가 대회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조용원 당 조직비서는 보고를 통해 “당세포가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를 쓸어버리는 발원점이 되여 맹렬한 투쟁을 벌리며 도덕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된바람을 일으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개회사에서 “기층 조직을 강화하여 전당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 당의 고유하고 독창적인 당 건설원칙이며 자랑스러운 전통”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사업과 인민생활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인 눈에 띄는 변화와 발전을 이룩하여 우리 식 사회주의 위업을 한 단계 전진시키려는 당대회 결정의 집행 여부가 바로 당의 말단 기층조직인 당세포들의 역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포비서대회에서는 지난 2017년 12월 열린 제5차 세포위원장대회 이후 당세포비서들의 사업정형을 전반적으로 분석·점검하고, 현시점에서 개선해야 할 당세포사업의 과업과 방안도 토의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세포비서대회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를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비서인 정상학·리일환,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당중앙위원회 부장인 김재룡·오일정·허철만 등이 참석했다. 당세포는 5∼30명으로 구성되는 당의 최말단 조직이며 당세포 비서는 이 조직의 책임자를 일컫는다. 올해 당세포비서대회는 김정은 집권 이후 세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앞서 2013년 1월과 2017년 12월에 개최된 당세포비서대회 때도 김 총비서가 직접 참석했다. 지난달 북한매체는 제6차 세포비서대회가 ‘4월 초순’ 개최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참가자들이 지난 3일 평양에 도착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김일성 주석 생가인 만경대 등을 돌아보며 사상교육을 받는 등 사전행사가 진행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북한도 부동산이 골치…건설현장 또 찾은 김정은

    북한도 부동산이 골치…건설현장 또 찾은 김정은

    공개 활동 늘린 김정은..주택 건설로 성과 강조 심각한 경제난..美 새 대북정책 전 민심 다잡기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의 주택 건설 현장을 시찰한지 일주일도 안 돼 또 방문하는 등 주택 건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대외 문제 보다 민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심각한 경제난 속에서 악화된 민심을 다독이고 한시라도 빨리 경제 분야의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비서들과 평양의 보통강 강안 다락식(계단식) 주택 건설 공사장 현지를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평양 주택단지 시찰 보도가 나온지 6일 만의 재방문이다. 이날 시찰한 부지는 주변에 노동당 청사, 만수대의사당, 인민문화궁전, 관사 등 당 주요 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고급 주택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800세대 다락식 주택구 건설은 새로운 형식의 주택들로 도시의 면모를 일신하고 인민들에게 발전된 생활환경과 조건을 제공해주려는 당 중앙의 구상과 의도가 담겨 있는 대상 건설”이라며 “불같은 헌신과 완강한 실천으로 당의 원대한 수도건설 정책을 관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초특급 비상 방역 상황 속에서도 지난 1~3월 사이 총 35회 공개 활동을 하는 등 최근 들어 공개 활동을 대폭 늘리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같은 기간(14회)과 비교하면 2.5배 늘었다. 1~2월엔 제8차 당대회와 최고인민회의, 당 전원회의 등이 열리면서 주로 정치 활동으로 모습을 나타냈다면, 이달부터는 민생 분야에 대한 관심을 두드러지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평양의 살림집(주택) 착공식 참석을 시작으로 연이은 주택 건설 현장 방문은 김 위원장이 이 분야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올해 평양에 1만 세대, 2025년까지 총 5만 세대의 주택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한편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곧 내놓을 대북 정책에서도 제재 완화 등을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예측되면서 자력갱생으로 버티기 위해 민심을 미리 다독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통일부 관계자는 “당대회와 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서도 주택 건설과 건자재 분야만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는 등 인민 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주택 건설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와 국제사회의 인권 비판 등 여러 가지 대외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민생 현장 지도에 나선 것은 국내 문제와 대외 문제를 분리하겠다는 의미”라며 “민생에 직결되는 사업은 직접 챙기고, 대외 문제는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입장을 표출하며 여론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北 “文, 미국산 앵무새” 막말에… 정부 “최소한 예법 지켜야” 발끈

    北 “文, 미국산 앵무새” 막말에… 정부 “최소한 예법 지켜야” 발끈

    대화 재개에 악영향·국민정서 감안통일부, 이례적 비판… 靑도 “유감” “남측을 흔들어 美에 우회적 메시지”긴장 조성한 北 추가 행동여부 주목김여정 선전선동부 부부장 첫 확인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30일 담화를 내고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산 앵무새” 등 막말을 쏟아냈다. 통일부는 “최소한의 예법은 지켜야 한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26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는 “분계선 너머 남녘땅에서 울려 나오는 잡다한 소리들을 접할 때마다 저도 모르게 아연해짐을 금할 수 없다. 특히 남조선 집권자가 사람들 앞에 나서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우리에 대해 뭐라고 할 때 더욱 그렇다”며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강도적인 주장을 덜함도 더함도 없이 신통하게 빼닮은 꼴”이라며 “미국산 앵무새라고 ‘칭찬’해 주어도 노여울 것은 없을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뻔뻔스러움’, ‘철면피’, ‘후안무치’ 등 날것 수준의 거친 표현을 동원해 공세 수위를 높이려고 한 의도도 엿보였다. 그동안 입장 표명을 자제해 왔던 통일부도 이번 담화에는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어떠한 순간에도 서로를 향한 언행에 있어 최소한의 예법은 지켜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부부장의 비난 수위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하고 제동을 건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북한도 대화 의지를 보여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처럼 강한 어조로 비판한 것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나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담화가 대화 재개의 여건 조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김 부부장의 잇단 강성발언에 대한 정부의 ‘로키’ 대응을 두고 보수 야권이 집요하게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물론 상당수 국민들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정서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에만 5개의 담화를 내며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는 북한이 추가 행동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6월 16일) 전 잇따라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을 직접 비난하는 것에는 부담을 느끼고 남측을 흔들어 미국에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라며 “일방적으로 위기를 상승시켰던 지난해와는 달리 이번에는 상대 행위에서 빌미를 찾아 대응하는 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 부부장은 이번 담화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부부장’이라고 표기했다. 김 부부장의 소속과 직함이 북한의 매체를 통해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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