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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 60주년] 北核··4강 틀 탈피 다변화 외교 체제로

    [건국 60주년] 北核··4강 틀 탈피 다변화 외교 체제로

    남북 경합외교에서 다변화 외교로. 지난 60년간 대한민국 외교는 냉전 시대의 남북 대결외교와 탈냉전 시대의 외교 다변화로 요약할 수 있다. 1948년 남북이 각각 정부를 수립한 뒤 양측은 각자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서로 먼저 다른 나라와 외교관계를 맺기 위해 열을 올렸다. 남북 대결외교는 1991년 9월 제46차 유엔총회에서 동시 가입이 확정될 때까지 냉전 시대 상징으로 여겨졌다.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남북이 경쟁하느라 적극적으로 수교하다 보니 당시 경제적 능력에 비해 외교 분야는 많이 치고 나간 셈이 됐다.”며 “오히려 1973년 남북 동시수교를 인정하기 전까지는 북한이 비동맹외교를 통해 더 많은 국가와 수교하는 등 외교적으로 우세했다.”고 말했다. ●60년만에 188개 수교국으로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외교 여건은 1970년대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한 통상외교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고,80년대 들어 남북 및 4강(强)외교에서 벗어나 제3세계 국가들과도 접촉을 넓혔다. 이어 노태우 대통령 때 이른바 ‘북방정책’에 따른 동구권·공산권 수교를 통해 탈냉전 시대의 ‘보통국가’ 위상을 갖추는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1948년 2개에 불과하던 수교국이 올해 188개국으로 늘었다. 북한은 1948년 8개국에서 현재 160개국과 수교를 맺고 있다. 한국은 1948년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을 시작으로 재외공관을 설치, 현재 153개를 두고 있다.50개 재외공관을 둔 북한보다 월등한 수치다. 유엔 가입 이후 한국 외교는 1989년 아테경제협력체(APEC) 가입을 시작으로 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가입,97년 ASEAN(동남아국가연합)+3회담 참여 등을 통한 외교 다변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덕분에 한국은 60년만에 103개 국제기구에 가입했으며, 북한은 34개 가입에 그치고 있다. 한국의 국제기구 진출 인력도 지난해 1월 유엔 수장에 오른 반기문 사무총장을 비롯,41개 기구에 307명이 활동 중이다. 또 국민의 정부 때 ‘햇볕정책’과 참여정부의 ‘남북 평화번영정책’,2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과 함께 2003년 8월 시작한 북핵 6자회담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다자협력의 틀 속에서 구축하려는 노력으로 평가된다. ●외교강국 되는 길, 멀고도 험난 그러나 탈냉전 시대의 한국외교는 많은 도전 과제를 안고 있다. 냉전 시대를 거치면서 동북아, 특히 한반도에 지나치게 고정돼 온 외교적 시야를 국제적인 위상에 맞게 넓히는 것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북핵 문제 및 4강외교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외교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탈냉전기에 필요한 외교 직제를 정리하고 북핵 문제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위상에 맞는 외교적 상응체제를 정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중국 변수를 비롯한 동아시아, 미국·호주·뉴질랜드 등 태평양을 포함한 아·태 지역의 협력 구도 속에서 한국이 어떤 위치를 가져야 할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넘는 문제와, 심각한 에너지·자원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동·중앙아시아 등과의 협력 강화 등 외교적 시야 확대를 시스템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인 교수는 “선진외교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외교인력 등에 대한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외교관의 자율성은 정치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공적개발원조·PKO 참여 늘려야 한국의 기여외교 어떻게 “한국도 국제적 위상에 맞게 ODA와 PKO 참여를 늘려야 합니다.” 지난 3∼7일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0여개에 이르는 공식 일정 때마다 이렇게 언급했다. 특히 반 총장은 한 자리에서 “한국이 국제사회 기여에 머뭇거려 부끄럽고 화가 난다.”고 털어놨다. 반 총장이 한국의 참여를 거듭 강조한 공적개발원조(ODA)와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은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외교의 대표적 사례로 손꼽힌다. ODA는 후진국 및 개발도상국의 빈곤 극복 및 지속가능한 경제 개발을 위한 원조를 의미하며,PKO는 유엔 요청에 따라 전쟁 등으로 인해 정전 감시 및 치안 유지 등이 필요한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는 활동이다. 이명박 정부는 올해 외교목표 중 하나로 ‘세계에 기여하고 신뢰받는 외교’를 설정, 그 수단으로 ODA와 PKO, 문화외교 강화 등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재 경제 규모 세계 10위권인 우리나라의 GNI(국민순소득) 대비 ODA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0.07%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다. 게다가 새 정부는 2015년까지 ODA 비율을 0.25%로 높이겠다는 참여정부의 계획에서 오히려 후퇴,2012년까지 0.15%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유엔이 2015년까지 우리측에 기대하는 0.7% 수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만큼 목표가 상향조정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우리나라의 PKO 활동은 지난해 7월 360여명 규모의 동명부대를 유엔 레바논평화유지군(UNIFIL)에 파병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8개 지역에 401명을 파견, 세계 37위 규모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이달 말로 끝나는 레바논평화유지군 파병 기한 연장을 위한 국회 동의안이 개원 지연으로 처리되지 않아 PKO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ODA와 PKO를 통한 국제사회 기여는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외교관계의 지평을 넓히고 선진 공여국으로서의 국가 브랜드를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를 위해 현재 계류 중인 ‘대외원조기본법’ 및 ‘유엔 PKO 참여에 관한 법률안’ 등이 조속히 통과되는 등 법적 뒷받침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ODA기본법안’ 및 ‘유엔 PKO 상비부대설치법안’을 대표발의한 송민순 민주당 의원은 “이들 법안이 우리나라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중심 벗어나 넓은 국익 위주로” 미래기획위 윤덕민 교수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외교안보 분야 민간위원인 윤덕민(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10일 “한국 외교는 냉전시기 한반도 평화 번영과 경제발전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남북관계 중심의 좁은 외교에서 벗어나 넓은 시각에서 국익의 지평을 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60년의 한국 외교를 평가한다면. -냉전 시기에 남북간의 경쟁도 있었지만 북방외교라는 활로를 열고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도 성취했다.70년대 오일쇼크 때는 중동지역에 진출하는 등 경제발전에 공헌해 왔다. ▶8월15일 미래기획위원회에서 밝힐 한국의 외교 비전엔 어떤 내용이 담기게 되나. -한반도 통일문제와 이익의 지평을 한반도의 틀이 아니라 보다 넓은 틀에서 제시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은 남북한 문제를 기반으로 대미·대일 외교를 보는 프리즘적 성향이 있었다. 지난 10년간 통일을 비용 측면에서 비관적으로 바라봤고, 현상유지적인 정책을 펴면서 통일 담론이 실종되어 있었다. 이번 미래 비전에는 통일문제도 담길 수 있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과거에도 새 정부가 들어서면 1년간은 남북관계의 진전이 없었다.8개월∼1년은 북한이 남한의 정책 패턴을 보면서 길들이고 눈높이에 맞게 하는 기간으로 보면 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한국은 북한에 있어 중요한 나라임에는 틀림없다. 단기적으로 길들일 수 있는 상황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통미봉남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비핵·개방 3000’에 대해 엄격한 상호주의, 네오콘이라는 오해가 많은데, 북한경제 재건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비핵·개방은 과정일 뿐이다. ▶4강 외교의 방향은. -미국과 동맹을 강화하면 중국의 눈치를 봐야 한다고 하는데 이들과의 관계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과 중국 모두와 동맹관계를 강화시켜야 한다.4강과의 관계는 각각 업그레이드가 되어야지 ‘제로섬’이 되어선 안 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비씨카드 3년내 기업공개”

    장형덕 비씨카드 대표이사가 3년 내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가맹점 대상 대출 업무와 부가통신망(VAN), 여행 등 신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3년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VAN 사업과 여행사업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여신전문금융업법 규제 완화에 따른 새로운 사업도 발굴할 생각”이라면서 “아직 규제완화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비씨카드 250만 가맹점에 대한 대출업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해외 신용카드 서비스업에도 적극 진출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 기술력을 수출할 계획”이라면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중앙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Local] 속초~TSR 뱃길 첫 취항

    강원 속초항에서 유럽으로 갈 수 있는 국내 최단 거리의 새로운 국제물류 운송길이 열렸다. 속초시는 30일 속초항에서 선적되는 화물이 러시아 자루비노항을 거쳐 시베리아횡단철도(TSR)로 이어지는 뱃길이 29일 속초항에서 첫 취항했다고 밝혔다. 첫 취항에 나선 뉴동춘호는 속초항에서 중장비 8대, 트럭 20대, 승용차 100대 등 화물을 싣고 떠났다. 속초항을 출발해 자루비노항을 기점으로 한 TSR를 이용하면 25∼31일 걸린다. 기존에는 수도권 화물이 중앙아시아와 모스크바, 유럽까지 가기 위해 부산항을 경유하면서 30∼46일 소요됐다. 또 국내 TSR 화물이 부산항을 통해 운송되면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30∼45일 적체되면서 추가 비용이 발생했지만 자루비노항을 이용하면 10일 이내에 운송할 수 있다.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여름 캠프가 열렸다. 한국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돼 한국어로 배움의 폭을 넓힌 학생들의 눈빛이 진지하다. 처음 입어 보는 한복이 마냥 신기하고, 옷고름 매는 법은 어렵기만 하다. 비빔밥을 직접 만들고 서로 맛을 보며 즐거워도 한다.   ●다큐10(EBS 오후 9시50분) 자연 재해는 인류가 당면한 가장 무서운 재앙이다. 자연 재해가 두려운 이유는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돌발사태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가장 치명적인 자연 재해의 하나인 화산 폭발. 과거에 발생한 화산 폭발 기록 및 각종 실험을 토대로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화산 대폭발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본다.   ●미스터리 특공대(SBS 오후 11시5분) 대원들에게 도착한 한편의 제보 동영상. 건강하던 돼지가 올라가게 되면 급사한다는 산이 있다. 매년 음력 3월3일. 마을의 풍요를 기리는 산신제가 벌어지고 제물로 바쳐질 돼지는 산신당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죽게 된다는데…. 돼지가 올라갈 수 없다는 ‘금돈의 땅’, 가리산. 가리산의 미스터리를 풀어본다.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민정은 달리는 차 안에서 강필에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돌아가자고 한다. 한회장은 사람을 써서 강필을 찾기 시작한다. 펜션에 도착한 강필은 가까운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자고 하지만, 민정은 결혼식을 한다면 가족들이 있는 자리에서 하고 싶다고 말한다. 강필은 형철과 기철이라도 부르겠다고 약속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요즘은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기 위해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그리고 와인이 심장병 예방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발표되면서 와인의 효능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와인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좋은 와인 고르는 방법은 무엇이며,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은 또 무엇인지 알아본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20분) 아침부터 밤까지 시간을 쪼개 쓰는 그녀. 아무리 밤늦게 일을 마쳐도 계단으로 걸어서 12층까지 오르는 강한 체력을 자랑한다.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는 그녀에겐 일상이 운동인 셈이다. 이불 빨래를 욕조에 넣고 밟으며 샤워기를 붙잡고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현자씨. 짬만 나면 어디서든 노래연습이다.
  • “STX그룹 2012년 매출목표 50조”

    STX그룹이 2012년 매출 50조원, 경상이익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TX그룹은 20∼21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에서 강덕수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 등 그룹임원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8년 상반기 임원 워크숍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강 회장은 워크숍에서 “지난해 수립한 ‘비전 2010’에서 2010년 20조원 매출을 목표로 잡았으나 올해 25조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2012년 매출 50조원, 경상이익 5조원이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자.”고 말했다.2012년 매출 50조원을 달성하면 국내 그룹 중 톱 10에 진입하게 된다. ●조선·기계부문 매출목표는 24조원 STX는 노르웨이 아커야즈 인수와 중국 다롄조선소 준공으로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고 독자기술 확보와 시황대응 능력 강화, 해외투자 확대를 통한 자체역량 강화로 글로벌 톱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유가 위기와 자원고갈 및 환경문제 대두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중동,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의 자원부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조선·기계부문은 2012년 매출 24조원을 목표로 세웠다. 한국, 중국, 유럽 등 3대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선박 포트폴리오를 특화해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STX팬오션은 2012년 매출 14조원을 달성, 세계 5대 해운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주력사업인 벌크선 부문은 선대 확충을 통한 경쟁 우위를 지속하고 LNG선, 초대형 유조선(VLCC), 자동차 운반선(PCTC), 컨테이너선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항만, 복합물류 등 연관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플랜트ㆍ건설 부문은 2012년 9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국내외 주택단지 조성, 해외도시개발, 해양플랜트, 산업플랜트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에너지 부문은 해외 자원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 나서 2조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그룹출범 7년만에 직원수 2만 4000명으로 강 회장은 “그룹 출범 이후 7년 만에 직원수가 2만 4000명이 넘는 대가족으로 성장했다.”며 “이제 글로벌 톱으로 가기 위한 전략적 과제와 영속기업으로 가기 위한 조건을 고민하면서 혁신적 전략과 실천계획을 도출해 달라.”고 임원들에게 당부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기필코 적지서 명예회복 하겠다”

    ‘홈 무승부, 쓴 약이 될까.’ 허정무호가 4일 오후 중동과 중앙아시아를 가로지르는 ‘지옥의 원정길’의 첫 격전지인 요르단 암만에 도착했다.15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 탓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공항에 마중나온 교민들의 뜨거운 환영 열기로 심신을 가다듬었다. 코칭스태프는 암만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이틀 전 현지에 도착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로부터 경기장인 킹 압둘라 스타디움의 잔디 상태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당초 암만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보수 공사 때문에 장소가 바뀌었다. 대표팀은 또 요르단축구협회가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공을 경기구로 쓰겠다고 결정하는 바람에 연습에 사용할 공을 확보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다. 더욱이 이날 암만의 낮 기온은 섭씨 34도까지 치솟았고, 예상 최저기온도 19도에 불과해 찜통 속에서 적응훈련을 치러야 할 형편. 이 때문에 코칭스태프는 매일 저녁 한 차례만 훈련을 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했다. 허정무 감독은 “준비를 잘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면서 “선수들도 이번 원정 2연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장 김남일(빗셀 고베)도 “우리에게는 목표가 있고 반드시 이루겠다.”면서 “지난 요르단 1차전에서 느낀 게 많은 만큼 이번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번 원정 2연전은 최종 예선 진출을 가늠할 분수령이기도 하지만 요르단 1차전에서 무승부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기회이기도 하다. 자칫하면 곡절을 겪을 수도 있는 조별리그 특유의 ‘셈법’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2전 전승은 필수. 관건은 지난 무승부의 실패가 ‘쓴 약’이 될지 여부다. 선수들은 출국 직전 ‘필사즉생’의 각오를 다지면서 “반드시 명예회복을 하고 돌아오겠다.”고 입을 모았던 터. 그러나 정신력을 고쳐잡았다고 해서 승리를 보장받을 수는 없는 노릇. 대표팀의 전력과 전술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뒤따르지 않는 한 똑같은 실수는 반복될 수 있다. 여타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축구에선 ‘리듬’과 ‘박자’가 중요하다. 이는 모두 감독과 선수들간의 의사소통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이를 의식한 듯 정해성 수석코치는 “질 때건 이길 때건 경기 상황을 늘 철저하게 파악하고 이에 따라 선수간 호흡을 맞추는 경기 운영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작정 뛰어다니는 축구가 아니라 ‘생각하며 뛰는 축구’를 하겠다는 복안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고구려 기마문화의 기원은 흉노?

    고구려 기마문화의 기원은 흉노?

    내륙아시아의 유목문화에 대한 한국과 몽골의 공동 연구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중국 북방의 유목민족으로만 알고 있던 흉노(匈奴)에 대한 연구도 본격화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몽골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 및 몽골국립중앙박물관과 ‘초원의 대제국, 흉노’를 주제로 한 학술 심포지엄을 29∼30일 몽골의 울란바토르에서 갖는다. 중앙박물관은 1997년부터 흉노유적인 모린톨고이를 비롯하여 몽골에서 9차례에 걸쳐 지표 및 발굴조사를 벌였으며, 발굴유물로 3차례 전시회도 가졌고 연구서도 펴내는 등 지속적으로 몽골의 두 기관과 협력해 왔다. 이렇듯 축적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장은정 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고구려의 기마문화가 흉노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다. 장 연구사는 “현재로서는 고구려와 흉노의 문화를 직접적으로 연결시키기는 어렵지만, 두 지역 간의 밀접한 관계는 몇 가지 역사적 사건과 고조선 멸망 이후 서북한 지역에서 출토되는 북방계 유물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찍이 고조선은 ‘후한서’에 흉노의 왼팔로 묘사될 만큼 흉노제국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면서 “또 위만조선이 BC 109년에 말 5000필을 한나라에 보냈다는 ‘한서’의 기록처럼 고조선인이 말을 대량으로 사육하는 법을 터득하는 데 흉노로 대표되는 유목민과 긴밀한 관계가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덧붙였다. 윤형원 학예연구관은 “이번 심포지엄은 몽골 유목문화의 큰 주제이자 우리 문화와의 비교연구 대상인 북방의 스키타이, 흉노, 돌궐, 거란, 몽골을 주제로 세계 각국이 기획하여 내놓은 유목문화 전시의 흐름을 살펴보는 자리”라면서 “앞으로 우리 박물관이 나아가야 할 북방 유목문화의 조사와 연구, 그리고 전시의 방향을 설정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흉노는 중국 북쪽에서 전국시대 말기부터 한나라 전기까지 유목대제국을 유지했던 북방유목민족이다. 고고학적으로 흉노의 자취는 바이칼호수 일대와 몽골, 중국 동북지방에 폭넓게 남아 있으며 남부시베리아와 알타이, 중앙아시아 지역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록으로 이들의 존재는 BC 4세기부터 뚜렷한 실체로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의 진나라, 한나라와 대치하면서 적지 않은 문화적 영향을 주고받았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면방 사업으로 우즈베크 정부 신뢰 쌓아 유전·가스전 외 우라늄·금 개발 추진”

    “면방 사업으로 우즈베크 정부 신뢰 쌓아 유전·가스전 외 우라늄·금 개발 추진”

    |타슈켄트·페르가나(우즈베키스탄) 조태성특파원| ㈜대우의 후신 대우인터내셔널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 2월 아랄해 동쪽 우스트우르트 지역에 있는 총 6900㎢ 규모의 35,36 유전·가스전 탐사권을 우즈베키스탄 정부로부터 따낸 것. 새로운 도전을 눈앞에 둔 대우인터내셔널 중앙아시아총괄 전병일 전무를 최근 현지에서 만났다. ▶이번 계약의 의미는. -외국계 자본이 돈을 주고 광구를 산 경우는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외국 사기업과 손을 맞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랫동안 쌓아온 신뢰관계 덕분이라 생각한다. ▶신뢰는 어떻게 쌓았나. -면방회사 DTC(Daewoo Textile Company)의 힘이 컸다.1996년 당시 ㈜대우가 100% 출자해 세운 DTC는 페르가나의 제2공장 ‘DTF(Daewoo Textile Fergana)’로 이어졌다. 내년 부하라의 제3공장이 가동되면 대우가 연매출 1억 2000만달러(약 1200억원)의 우즈베키스탄 제1의 면방사업자가 된다. 이는 다른 외국계 기업들이 모두 외면하고 실패하는 동안 이뤄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이 때문에 ‘대우(DAEWOO)’에 대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자원개발에서 러시아나 중국계 자본과의 경쟁도 치열할 듯한데. -자본의 규모나 크기면에서는 열세일 수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기술력이라든지 모든 상황을 최적화시키는 측면의 노하우는 우리가 앞선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 시장의 매력 포인트를 꼽는다면. -금융 등 여러 제도들에 문제가 많아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인구(2500만명)의 내수시장이 있다. 연 7%대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 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특히 옛 독립국가연합 국가들과 관세동맹으로 묶여 있어 중앙아시아는 물론 러시아와 동유럽 시장까지 넘볼 수 있는 거점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앞으로 투자계획은. -광업진흥공사를 통해 우라늄과 금 개발도 추진 중이다. 또 국내기업 몇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동차부품 공장도 만들 예정이다. 연간 20만대 수준인 자동차 생산량이 5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 역시 유망하다고 판단한다. cho1904@seoul.co.kr
  • STX, 2011년까지 아제르바이잔에 조선소 건립

    STX그룹의 성장세가 파죽지세다. 최근 세계적인 크루즈선 건조사인 아커야즈의 경영에 본격 참여한 데 이어 이번엔 중앙아시아 아제르바이잔에 조선소를 짓는다. STX그룹은 23일 “아제르바이잔 국영 석유회사(SOCAR), 아제르바이잔 투자공사(AIC) 등과 4억 3000만달러를 투자, 카스피해 연안 바쿠 남부 가라닥에 2011년까지 조선소를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투르크멘과 해상광구 개발

    한국이 중앙아시아의 자원부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석유·가스 매장량(추정) 10억배럴 이상인 대형 해상광구 3곳의 공동개발에 나선다. 한승수 총리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중앙아 순방 중 투르크멘을 떠나기 전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멘 대통령에게 3개 해상광구 개발 참여를 요청했는데, 최근 ‘참여해달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3개 광구의 정확한 매장량은 캐봐야 알겠지만 투르크멘의 추정에 의하면 광구당 10억배럴 이상 될 것”이라며 “해상광구뿐만 아니라 육상광구에도 참여해달라는 답신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와 관련,“투르크멘은 그동안 비개방을 원칙으로 하다가 최근 문호를 개방해 어느 나라도 광구개발에 참여한 곳이 없다.”면서 “광구개발 및 인프라 건설 참여를 위해 다음달부터 가스파이프·정유시설·플랜트 시설은 물론 도로·주택 등 인프라 조사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총리실에 따르면 투르크멘은 총 34개의 해상광구를 갖고 있으며, 이중 2곳만 분양됐고 나머지 32개는 미개발 생태다. 투르크멘은 이들 광구에 총 350억배럴의 석유·가스가 묻혀 있을 것으로 자체 추정하고 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배종화 고혈압관리협회 회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배종화 고혈압관리협회 회장

    ‘침묵의 킬러’로 불리는 고혈압.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적어도 1명은 고혈압에 시달린다고 하니 보통 일이 아니다. 국내 의학계에서는 고혈압 환자가 무려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우려한다. 서울시 인구만 한 ‘킬러’들이 전국 곳곳에 숨어 있다는 것과 다름 아니니 정말 섬뜩할 정도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5년을 기준으로 30세 이상 고혈압의 유병률은 27.9%이며 30대 이상 인구의 약 60%가 고혈압 위험군에 속해 있다고 한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에서는 얼마 전,2001년 한해동안 전세계 30세 이상 조기 사망자의 13.5%인 760만명, 그리고 후천적 장애인의 6%인 9200만명이 고혈압으로 인한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또 전체 뇌졸중 발병의 54%, 심장병의 47%가 고혈압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 뇌졸중 심장병 환자는 혈압수치가 140mmHg 이상인 사람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나머지 절반은 140mmHg 이하이면서 고혈압인 사람들이 차지했다. 특히 유럽과 중앙아시아 저소득 국가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망 원인의 3분의1이 고혈압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통계수치를 예로 들면서 고혈압에 대한 위험성 계몽과 안전 대책 캠페인을 벌이는 것만으로도 지금 당장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지난 17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 내로라하는 국내 고혈압 전문가들이 이날 서울 남산 한옥마을에 모처럼 나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혈압측정 ▲고혈압 건강상담 ▲고혈압 예방 소책자 배포 ▲연령대별 신체나이 측정행사 등을 진행, 눈길을 모았다. 이날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고혈압관리협회가 주최했으며, 앞으로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고혈압 예방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천명했다. 협회 회장은 순환기계의 명의이자 ‘고혈압 권위자’로 유명한 배종화(68) 경희의료원장이 맡고 있다. 행사 직전 배 회장을 만났다. ▶고혈압의 날은 전 세계적인 행사인가요. “3년 전 WHO에서 매년 5월17일을 고혈압의 날로 정했습니다. 우리 협회가 작년 7월에 출범했으니 올해 처음으로 행사를 하게 됐습니다. 선진·후진국 관계없이 세계 각국에서 이날은 고혈압에 대한 예방과 중요성 등을 알리는 행사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날뿐만 아니라 매년 12월 첫째주를 고혈압 주간으로 정해 치료실태와 예방활동을 벌이지요.”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는 얼마나 됩니까. “고혈압은 가장 흔한 질환이지만 임상적인 증상이 없어 자신이 환자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고, 알아도 치료받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치료하고 있는 환자도 정상 혈압을 유지하는 경우가 적어 뇌혈관·심장·신장 질환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지요. 우리가 고혈압에 특히 주목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 2위가 뇌혈관질환이고,3위가 심장질환인데 모두 고혈압의 합병증으로 인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인구 중 남자 39.8%, 여자의 30.6%가 고혈압 전 단계에 속하므로 이들에 대한 관리방안이 마련돼야 합니다.30세 이상 성인 중 고혈압 유병률은 남자 34.4%, 여자는 26.5%로 집계됩니다. 특히 60대가 되면 남녀 모두 57%를 웃돌 정도여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다면 고혈압은 왜 생기나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긴 하지만 대개 체질, 비만, 나이, 추위, 염분, 스트레스, 흡연 등에서 생겨납니다. 체질이나 연령은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이유는 조절할 수가 얼마든지 있지요. 예를 들어 생활습관병이라는 게 있습니다. 과음, 흡연, 짠음식 섭취 등이 이에 속하는데 적당한 수준의 운동과 금연, 절주 등 보통의 주의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질병입니다. 고혈압은 이 생활습관병과 밀접하다고 보면 됩니다.” ▶고혈압은 왜 위험합니까. “우리 주위에서 매우 건강하게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이유가 대부분 고혈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또 고혈압으로 심한 후유증을 겪는 경우가 많지요. 우리나라 성인 사망원인 1위가 각종 암,2위가 뇌졸중(뇌혈관 질환),3위가 심장질환으로 돼 있습니다. 고혈압은 뇌졸중은 물론이고 심부전, 동맥경화, 그리고 급성 심근경색 등을 불러 돌연사의 최대 주범으로 꼽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혈압쯤이야 별 문제가 있겠느냐.’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혈압이 높은 줄 알면서도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고혈압의 심각성을 깨닫게 될까요. “고혈압, 고지혈, 당뇨, 비만 등을 죽음의 4중주라고 합니다. 이들을 연관성이 매우 높아 중첩적으로 발생하면 뇌경색, 협심증, 심근경색이 생깁니다. 가정 파괴의 ‘확신범’임을 알면서도 방치하면 결과가 불보듯 뻔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현재 고혈압약을 먹고 있는 사람들은 약을 평생 먹어야 하는지 늘 고민하게 됩니다. “고혈압 환자가 강압제를 복용한 후 혈압이 어느정도 안정이 되면 강압제 용량을 줄이거나 약 복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혈압이 1년 이상 정상을 유지하면 강압제를 서서히 줄일 수 있고, 또 두 가지 이상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한가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강압제를 중단하는 경우에는 생활요법을 더욱 철저하게 지켜야 하고 정기적인 혈압 측정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생활습관을 잘 유지하면 혈압이 조절됩니까. “운동, 금연, 절주 등과 같은 습관은 모든 고혈압 환자에게 아주 유익합니다. 우선 염분량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 염분을 20g정도 먹는데 고혈압 환자인 경우 6g으로 낮춰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 밥 세끼 먹는데 반찬을 반만 먹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두번째는 하루 30분 이상 걷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저지방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고혈압인 경우 배뇨와 성생활에는 어떤 연관이 있나요. “방광이 소변으로 꽉 차 있거나 괄약근에 힘이 들어갈 때면 혈압이 올라갑니다. 또 이러한 상태에서 배뇨를 하면 혈압이 급속히 내려갑니다.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지요. 때문에 추운 날씨로 인해 화장실을 참는 경우가 많은데 가급적 좌변기에 앉아서 느긋하게 배뇨를 할 것을 권장합니다. 또 성생활이 혈압을 올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불륜관계인 경우 격심한 흥분이 동반되기 때문에 중대한 부정맥의 발작, 뇌졸중을 초래하는 등 복상사를 일으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도중 배 회장에게 혈압이 얼마냐고 물었더니 정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루 두끼만 먹는다는 것. 술은 원래 잘 마시지 못하기 때문에 주량이 소주 반병정도면 취한다고 했다. 그는 또 심부전증 환자에게 사우나 치료법을 권장했다. 사우나 내부 온도 60℃에서 약 15분을, 사우나에서 나와 이불을 덮고 약 30분을 보내면 심부전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배 회장은 일제때 만주 선양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1학년때인 1948년 서울로 이사를 왔으며 부친이 목포시장을 지내 목포 유달초등학교에도 다녔다. 다시 부산으로 이사를 해 경남고를 졸업하면서 서울대 의대에 진학, 오늘날 순환기계, 특히 ‘고혈압 명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0년 만주 선양 출생. ▲1959년 경남고 졸업. ▲1965년 서울대의대 졸업. ▲1976년 동 대학원 박사. ▲1973년 경희대의대 교수. ▲1982∼84년 미국 UCLA 파견교수. ▲1985년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정회원. ▲1991년 제10차 아세아·태평양 심초음파 학술대회 사무총장. ▲1996∼98년 대한순환기학회 이사장. ▲1997∼99년 한국 심초음파학회 회장. ▲2001년 제5차 세계 심초음파 학술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2005년 아시아·태평양 고혈압학회 제4차 학술대회 조직위원회 회장. ▲2005년 대한고혈압학회 회장. ▲2006년 경희대학교부속 동서신의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2007년∼현재 사단법인 한국고혈압관리협회 회장. ▲2008년∼현재 제13대 경희의료원장. # 주요 수상 대한순환기학회 학술상(1989년), 지석영의학상(1999년), 옥조근정훈장(2006년).
  • 전주국제영화제 떴다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역대 최다 관객이 찾는 등 국제적인 영화제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재단법인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의 유료 관객은 모두 6만 5209명으로 지난해 6만 1500명보다 4000여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좌석 점유율도 2005년 79%,2006년 70%,2007년 80%에 이어 82.4%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막작인 ‘입맞춤’(만다 구니토시 감독)이 예매 시작 61분 만에 매진되는 등 모두 268회의 상영 횟수 가운데 147회가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월드스타’ 전도연이 개막식을 찾아 레드카펫을 밟은 것을 비롯해 예년보다 많은 136명의 국내·외 게스트가 영화제를 찾았다. 외신기자도 지난해(57명)보다 크게 늘어난 96명이 참석해 높아진 위상을 방증했다. 이에 따라 전주국제영화제가 그동안 전세계 각국의 독립·디지털 영화를 국내에 소개하는 특화를 바탕으로 ‘집안 잔치’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국내 영화제 중 최초로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 작가 그룹인 ‘매그넘’의 사진전이 열리고 전주시내 오거리 문화 광장과 서포터스 라운지 등의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 것도 지난해(28만여명)에 비해 많은 35만여명의 관람객을 영화의 거리로 이끌어 내는 데 한 몫 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봉준호 감독은 “매번 올 때마다 눈부신 발전을 하는 것을 느낀다. 어떤 영화제보다 뛰어난 영화 선택과 자원봉사자 등을 통해 활기와 열정을 느낄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지켜보면 전주에서 발견한 많은 젊은 신인 감독이 더 크고 위대한 감독으로 커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객들이 접하기 쉽지 않은 중앙아시아와 베트남 등 전 세계 영화를 다룬 것에 비해 일부 영화는 영어 자막이 함께 상영되지 않아 외국인 관객이 불편을 겪는 등 ‘국제영화제’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는 미숙함을 남겼다.다른 지역에서 온 관객을 위한 숙소가 부족한 점과 바가지 요금도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우즈베크 우라늄 7년간 2600t 도입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서 향후 7년간 우라늄 2600t을 도입한다. 유전과 가스전도 각각 1개씩 확보했다.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한승수 국무총리는 12일 우즈베키스탄의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총리와 회담을 갖고 향후 7년간 우즈베키스탄에서 생산된 우라늄 2600t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우리측 한국수력원자력과 우즈베키스탄 나보이광업공사는 총리회담 직후 우라늄 장기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은 2010년부터 7년 동안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우라늄 2600t(4억달러 상당)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우라늄 확보 물량은 국내 연간소요량 4000t의 9%에 해당한다.”며 “이번 계약 성사로 우라늄 수입선이 호주, 캐나다, 카자흐스탄, 미국, 프랑스 등 5개국에서 6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우리측 석유공사와 우즈베키스탄 국영 석유·가스사인 우즈베크네프테가스는 나망간·추스트 유전광구 기본합의서와 우준쿠이 가스전 공동탐사 계약을 체결, 한국은 유전과 가스전도 각각 1개씩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 체결로 한국은 나망간·추스트 유전과 우준쿠이 가스전을 우즈베키스탄과 50대50의 지분으로 공동탐사한다. 탐사 결과 상업성이 입증되면 합작회사(JV)를 설립하거나 생산물분배계약(PSA)을 체결해 석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탐사 실패시에는 다른 신규광구를 취득하기로 했다. 나망간·추스트 유전의 추정 매장량은 각각 4억 3500만배럴,3억 8000만배럴에 달하고, 우준쿠이 가스전의 추정 매장량도 1억 9000만t에 이른다. 이와 함께 우리측은 우즈베키스탄 최대 유전지역인 아무라디리야 유역 A광구에 대해 6개월간 독점권을 갖고 탐사평가를 실시한 뒤 탐사계약을 체결하기로 했고,A광구 가스전에 대해서도 개발참여를 요청했다. 한국은 또 사마르칸트에서 서쪽으로 150㎞ 떨어진 몰리브덴·중석광구를 공동탐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희소금속인 몰리브덴과 중석 개발사업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양국은 이어 ▲에너지분야 공동연구·협력 ▲부품소재 공동연구 개발 ▲국제표준화 분야 공동협력 ▲타슈켄트시내 한국기업 전용공단 설치·지원 ▲타슈켄트 도심 재개발 협력 ▲나보이 공항 현대화 협력사업 등 6개 분야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6건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한국은 항공·우주, 소재·정밀가공 등 옛 소련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경제 플러스] 수출보험공사, 우즈베키스탄과 MOU

    수출보험공사는 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 화학공사와 양국간 무역·투자촉진 및 우즈베키스탄 화학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번 MOU는 한승수 국무총리가 이끄는 경제사절단의 중앙아시아 4개국 순방 활동의 하나로 체결되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이 참여하는 우즈베키스탄 화학플랜트에 대한 수출보험공사의 금융지원과 화학 및 플랜트금융 관련 정보교환을 위한 업무협력이 주 내용이다.
  • 한총리, 자원외교 첫 시동 11~20일 중앙亞 등 순방

    한승수 총리가 11일부터 20일까지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과 아제르바이잔을 공식 방문, 자원외교를 위한 첫 해외순방에 나선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우선 11∼13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 예방과 미르지요프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유전·가스전 공동개발, 광물 도입 등 에너지 분야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카자흐스탄 방문 기간(13∼15일)에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마시모프 총리를 만나 대규모 인프라 건설사업 참여의사를 밝히고, 우라늄 등 광물자원을 안정적으로 수입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한다. 한 총리는 이어 15∼18일 우리나라 총리로는 처음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베르디 무하메도프 대통령 겸 총리와 단독회담을 갖고 카스피해 유전·가스전 개발 참여 등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또 18∼19일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해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과 라시자데 총리를 면담하고 아제르바이잔 신행정도시 인프라 건설 참여 방안, 교통관리시스템 구축 등 IT분야 진출방안을 협의하고 호혜적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데 합의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고려인 동포와 한인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한국기업 진출 현장도 방문할 예정이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기고] ‘소프트 파워’로 외교 새 지평 열자/김일수 주 카자흐스탄 대사

    [기고] ‘소프트 파워’로 외교 새 지평 열자/김일수 주 카자흐스탄 대사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재외공관 근무를 하면서 30여년 전 초임 외교관 시절, 때로는 국력이 부족함을 느끼고 좌절을 경험했던 기억이 새롭다. 이제 중견국가로 성장한 국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신나게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현재의 한국 외교관들은 분명 축복을 받고 있다. 이같이 한국의 국제적 위치가 높아진 것은 소위 연성 파워(soft power)가 성장한 결과이다. 기술력, 문화의 힘 등을 근간으로 하는 연성 파워가 군사력, 인구, 국토 등 전통적인 경성 파워(hard power)에 대비되는 개념으로서 새로운 시대의 국력을 가늠하는 척도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에 달하고,GDP가 1조달러에 이르는 경제발전을 이룩함으로써 연성 파워를 놀랍게 성장시켰다. 우리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자본, 경영 능력, 기업가 정신은 우리의 경제적 연성 파워의 결정체이다. 문화의 힘도 연성 파워의 중요한 요소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작년 고려인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 70주년을 맞아 우리 국립무용단의 순방 공연 등 많은 행사가 있었고 카자흐스탄 국립교향악단의 방한 공연까지 곁들여져 양국 문화교류에 좋은 계기가 되었다. 한국이 갖는 또 하나 연성 파워의 강점은 경제발전 경험이다. 지난 3월말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카자흐스탄과 금융 분야 경험 공유를 위한 양국간 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카자흐스탄의 금융 부문은 국제 시장에서 단기 외채를 도입하여 건설붐을 조성하다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의 영향으로 국제 자본시장 유동성이 경색됨에 따라 일시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이를 계기로 금융, 거시경제 운용, 기업 육성 등의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상원의장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이 세미나에 참석해 우리 경제 전문가들의 발표를 경청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연성 파워의 구성요소로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개발 협력이다.ODA라고 일컫는 공적 개발협력 규모에서 한국은 여타 OECD 회원국에 비해 아직 많이 뒤진다.OECD 회원국에 대한 ODA 권장 규모는 GNI 대비 0.1%인 데 비해 우리의 ODA는 0.06%에 머물러 있다. 개발협력을 통한 연성 파워 증대 효과에서 파생되는 우리 외교의 역량 배양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노르웨이가 1990년대 초 중동평화를 중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었던 데는 개발협력으로 형성된 연성 파워가 큰 몫을 했다. 일본이 카자흐스탄 건국 이래 공여한 ODA는 10억달러인 데 비해 우리의 경협규모는 1600만달러 수준이다. 연성 파워는 경제력과 문화의 힘을 근간으로 하지만 우리의 중견국가로서 위치와 이에 관한 공감대도 경우에 따라 연성 파워의 훌륭한 기반이 된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세계 9위의 광대한 영토를 자랑하지만 인구는 1500만명 남짓하다. 러시아, 중국 등에 둘러싸여 있으면서 이웃의 큰 나라들과 우호적인 관계와 국제협력을 지향하는 중견 국가로서 정서와 이해가 우리와 궤를 같이한다. 국토, 인구, 군사력 등 경성 파워의 한계가 분명히 있는 우리에게 있어 경제력, 문화, 경험 공유,ODA 등을 근간으로 하는 연성 파워는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가는 우리 외교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가까이는 중앙아시아에 대한 적극적인 외교의 한 접근법으로서, 크게는 국제 협력에 적극 참여하는 동반자적 파트너로서 다른 국가들과 상생하면서 우리의 활동 영역에 확대를 기할 수 있는 연성 파워의 결집과 구사는 우리 외교가 나아가야 할 큰 방향 중 하나일 것이다. 김일수 주 카자흐스탄 대사
  • [1조 클럽] 한국전력공사- 2015년 해외매출 3조8000억원 세계최고 종합에너지 그룹으로

    [1조 클럽] 한국전력공사- 2015년 해외매출 3조8000억원 세계최고 종합에너지 그룹으로

    한국전력은 오는 2015년까지 세계 최고의 글로벌 종합에너지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 1998년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까지 10년간 ‘1조 클럽’ 회원이 됐다. 한전측은 29일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여서 해외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한전의 브랜드와 기술력이 우수한 만큼 오는 2015년 해외사업 매출 3조 8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총 매출 중 해외매출 비중이 0.6%로 높지 않았으나 2015년에는 8.3%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전은 지난 1995년 해외사업을 시작했다. 최근 2∼3년 사이 중국과 필리핀 중심이던 해외 사업지도 중동, 아프리카, 미국, 러시아, 호주 등 15개국으로 확대했다. 곧 중앙아시아 발전 시장에도 진출한다. 올해 상반기 중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시에서 75만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아제르바이잔 정부와 체결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서부 아프리카 최대 규모 발전소인 나이지리아 액빈 발전소(132만)의 보일러 복구 및 지분참여 사업을 수주, 아프리카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한전은 또 세계 전력 회사의 관심과 경쟁이 높아지고 있는 중동 지역에서는 지난 2006년 레바논에 발전소 2기에 대한 운영권을 수주해 발전소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 발전소는 총 87만 규모로 레바논 전체 발전용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한전측은 “지난해 레바논 지역에서 전쟁이 났을 때 한전이 운영하는 발전소가 레바논 전력 공급의 80%를 맡기도 했다.”면서 “한전은 현재 오일 달러를 바탕으로 발전설비 확장을 활발히 추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 중동 지역 입찰사업 수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발전소 건설 및 운영뿐만 아니라 기존 발전소에 대한 인수·합병(M&A) 시장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주요 지역 전략 거점 확보를 목표로 당장 미국의 노후발전소 설비복구 운영 및 M&A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07년 미국 GE사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러시아 국가 소유 발전사인 열병합발전회사(TGC-4 지역)를 인수하기 위해 러시아전력공사와도 MOU를 체결하고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한전의 주요 해외 텃밭인 중국과 필리핀 시장의 사업 확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전이 최초로 해외사업을 시작한 필리핀에서는 지난 2월 휴양지로 유명한 세부 지역에 200㎿ 규모의 발전소를 착공했다. 한전은 이미 필리핀 전체 전력공급의 14%를 책임지고 있다. 중국내에서는 우즈(武陟) 열병합발전소, 산시성(山西省) 석탄연계 발전사업, 네이멍구(內蒙古) 풍력발전소, 간쑤성(甘肅省) 풍력발전소 등 총 53만에 이르는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전은 이를 기반으로 자본금만 13억 5000만달러(약 1조 3000억원)의 대형 투자사업인 산시성 석탄연계 발전사업에 제2대주주(34%)로 나서 지난해 12월 현지법인도 개소했다.24개의 발전소와 9개 탄광으로 이뤄지는 합자사업으로서 앞으로 50년간 933만의 발전설비와 연간 6000만t 생산규모의 석탄광 9개를 개발·보유·운영하게 된다. 한전측은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15% 늘어난 2055억원으로 올해 목표는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5046억원”이라면서 “전력서비스뿐만 아니라 자원개발 확보 등 에너지 서비스의 모든 분야에서 최상의 전력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가치 개발 및 창출에 공헌, 세계 최고의 전력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가요계 떠난 구창모의 좌절과 성공

    가요계 떠난 구창모의 좌절과 성공

    1980년대 정상급 인기를 누렸던 가수 구창모.17년 전 홀연히 가요계를 떠났던 그는 지금 중앙아시아의 성공한 사업가로 변모해 있다. 그러나 이렇게 되기까지 그는 숱한 실패를 겪어야 했다.MBC ‘네버엔딩스토리’는 30일 오후 6시50분 구창모의 굴곡 많은 인생 속으로 들어가본다. 1991년 가요계를 떠난 구창모가 건너간 곳은 카자흐스탄. 그가 시작한 사업은 한국자동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일이다. 스스로도 믿기지 않을 만큼 사업은 날로 번창했다. 구창모는 “난 뭐든지 하면 잘되는 놈이라고 생각했어요. 상당히 교만해졌죠. 겁나는 게 없었어요.”라고 회상한다. 하지만 성공가도의 인생이 고꾸라진 것은 97년. 지인의 말만 믿고 홍콩시장을 겨냥해 시작한 녹용사업에서 300만달러(약 30억원)를 손해봤다.3년간 자동차 사업으로 번 돈을 단 6개월 만에 몽땅 날린 것이다. 하지만 구창모는 이같은 실패가 사업 마인드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이렇게 해서 그해 12월 다시 카자흐스탄으로 건너가 자동차 딜러 사업으로 기반을 다졌다.2005년에는 키르기스스탄 최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아티스 글로벌의 대표가 됐다. 그럼에도 구창모는 “가슴 한 구석에는 늘 가수에 대한 갈증이 남아 있었다.”고 말한다. 카자흐스탄에서 초반에는 매일 노래방으로 출근을 하다시피했다. 지금도 구창모는 “음악은 내 인생의 전부이며, 앞으로의 꿈은 대중 앞에 다시 서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와 함께 13년간 올랐던 무대를 갑자기 내려온 이유, 가족과의 행복한 일상 등도 공개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1조 클럽] 국민은행- 금융지주사 추진… 제2의 도약 준비

    [1조 클럽] 국민은행- 금융지주사 추진… 제2의 도약 준비

    국민은행이 금융지주사 설립을 추진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맞춰 국내로는 최고·최대 은행의 위치를 10년은 능히 유지할 수 있도록 확고한 영업기반을 다지는 한편 해외로는 ‘아시아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뱅크’를 추구하고 있다. 첫째, 지금까지 소매금융을 통해 다져진 기반을 기초로 서민금융에서부터 카드, 자산운용, 신탁, 보험, 증권, 투자금융업에 이르기까지 전 금융서비스 영역에 걸쳐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본시장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증권·은행간 시너지를 통한 수익 창출을 위해 지난해 11월 한누리투자증권을 인수해 지난 3월11일 KB투자증권으로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들에게 다양한 자금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채권 및 주식 평가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자산 유동화 업무를 강화하고 개인고객에게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자본시장통합법의 시행에 따른 금융빅뱅에 대처하기 위해 지주사 전환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30일 이사회를 개최, 금융지주회사 설립 추진을 공식 결의했고 지주회사 설립추진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20일 이사회를 개최해 KB금융지주회사(가칭) 인가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설립 시기는 금융위원회의 최종 인가를 받은 후인 2008년 9월쯤으로 예정하고 있다. KB금융지주회사(가칭)는 출범 시점에 국민은행,KB부동산신탁,KB창업투자,KB데이타시스템,KB신용정보,KB자산운용,KB선물,KB투자증권 등 8개 자회사를 두게 된다. 카드사업 부문은 지주회사 설립 후 1년 안에 분사할 계획이다. ‘아시아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뱅크’가 되기 위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자산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동·서남아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등 세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국민은행 삼각 네트워크(KB Triangle Network)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이사회를 열어 카자흐스탄의 BCC의 지분 50.1%를 인수하기로 의결한 것은 대표적인 해외투자로 손꼽힌다. 우선 지분 30%를 인수한 뒤 추가 주식 매입이나 신주 발행을 통해 50.1%까지 매입해 경영권을 획득할 계획이다. 알마티에 본부를 둔 BCC는 2007년 말 기준 총자산이 73억 2100만달러로 카자흐스탄에서 자산 규모 6위의 중견 상업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이번 투자는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인수·합병(M&A)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며, 단순한 자본 투자의 범위를 넘어 경영 참여를 통해 핵심 역량을 이전함으로써 BCC를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의 선도은행으로 발돋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동남아시아 지역에 지분인수를 통한 시장진출을 검토하고 있고 원칙적으로 M&A, 지분인수를 우선 추진하되 현지 여건에 따라 사무소, 지점 또는 현지법인을 지속적으로 설립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광저우에 지점을 개설하고 우크라이나 키예프와 베트남 호찌민시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올해는 중국 쑤저우와 헤이룽장성 하얼빈 두 곳에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2008년 도입된 국제결제은행(BIS)의 신BIS협약(바젤Ⅱ) 시행에 발맞춰 리스크 관리에서 국제적 모범 기준을 충족시키고 감독당국으로부터 인정받아 국내외 신인도를 크게 제고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열린세상] 야크는 高原을 뜨지 않는다/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열린세상] 야크는 高原을 뜨지 않는다/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우리네 땅에서 먼 중국 서남쪽 히말라야 언저리 고산지대에는 순하디순한 야크라는 동물이 산다. 굽을 가진 포유류여서, 크게는 유제류(有蹄類)에 들어가는 동물이 야크다. 그런데 발가락이 짝수를 이루어 우제목(隅蹄目) 소과(科)로 분류한다. 이 우제목 소과에서 특히 암컷은 무리를 지어 사는 습성이 강하고, 긴박한 상황에서는 지극히 이타적인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 사회생물학자들의 주장이다. 그래서 위기에 몰린 다른 소를 돕거니와, 어미를 잃은 남의 새끼에게도 젖을 물린다고 한다. 이 소과의 동물들을 방목한 고산지대의 풍광을 그린 기행문 속에 야크는 으레 푸른 초원에 촘촘히 박힌 검은 점으로 묘사되었다. 그리고 색채가 대비되는 양떼를 가리켜 하얀 점으로 표현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어떻든 모두 굽을 가진 유제류가 초원에서 어울렸으니,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야크와 양이 떼지어 사는 고산지대의 풍경은 얼핏 평화롭고도 목가적이라 말할 수 있다. 고산지대서 내로라하는 짐꾼도 야크다. 수컷은 몸길이가 3.5m이고, 어깨높이는 2m에 이른다. 몸무게는 500㎏을 웃도는데, 이와 버금하는 짐을 지고 눈이 제 키만큼이나 쌓인 고산준령을 끄덕없이 넘는다. 어디 그뿐인가. 제가 지닌 모든 것을 주인에게 돌려주는 동물이 야크이고 보면, 기특한 짐승이 분명하다. 젖과 고기를 주었고, 털복숭이로 태어난 선천(先天)의 유산 털붙이까지 맡겼다. 심지어는 네 방을 갖춘 위(胃)를 빌려 반추한 배설물을 땔감으로 쏟아냈다. 잘 으깬 섬유질 덩어리 야크똥이 탈 때면, 구수한 연기가 마을을 휘감고 돌아갔다. 이는 히말라야 고산지대 고유의 냄새이기도 했다. 이렇듯 야크는 고산지대 사람들의 생명이었다. 그래서 옹기종기한 히말라야 산록의 작은 마을에서도 보통 100마리가 넘는 야크를 키운다고 한다. 최근에 나온 책 한권을 산 일이 있다.‘사육과 육식’이라는 이름으로 번역한 외서인데, 야크를 주제로 한 글에 딱 들어맞는 구절을 발견하고는 무릎을 쳤다.‘사육시대는 (애완동물이 아닌) 가축과 대다수 가족 구성원이 날마다 접촉하는 가운데 살아가는 사회적·경제적·지적 공동체를 특징으로 한다.’는 대목이 그것이었다. 이렇듯 외진 고산지대 사람들에게 야크는 공동체의 일원이자, 곧 가족이었을 것이다. 이쯤에 이르면, 어느 곳 야크 이야기인가를 대강 눈치 챘을 것이다. 오늘날 세계에서 야크가 서식하는 지역은 중국 서부 고산지대를 비롯한 중앙아시아와 인도 북부 등지라고 한다. 이 가운데 중국 서부는 바로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을 계기로 저항한 티베트 사람들의 유구한 고토(故土)이고, 또 이들과 고락을 함께한 야크의 땅이다. 그래서 히말라야 고산준령을 무대로 짐을 나른 야크의 서늘한 눈매가, 치열한 구도정신에 맞물려 오체투지의 고행을 마다하지 않은 티베트 사람들 눈빛과 자꾸 오버랩되었다. 고양이과 포식동물의 성깔난 눈이나 정복집단의 호전적 눈매를 닮지 않은 이들에게서는 평화가 보인다. 지금 베이징올림픽 성화는 마치 동맥경화증을 앓는 혈관에서 피가 막히는 것처럼 세계 도처에서 방해를 받고 있다. 티베트 사람들이 야크와 더불어 자연에서 살아갈 최소한의 자유를 부여하라는 세계 여론이 성화 봉송길을 가로막은 모양이다. 달라이 라마의 목소리는 티베트의 독립이 아니다. 고유문화와 내면적 정신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오는 5월이면, 성화가 히말라야에 도달한다. 그러나 히말라야 너머 인도 남쪽 땅에 자리한, 하늘 아래 첫 동네 맥로드 간지의 티베트 난민들 생각은 다르다. 무역풍이 부는 날, 야크 마른똥을 태우는 구수한 냄새가 히말라야를 넘어오길 더 기다릴 것이다.‘야크를 탄 21세기의 세계정신’ 달라이 라마도 아직 초원을 뜨지 않은 티베트의 마음, 야크를 보기 위해 귀국보다 귀향을 열망하는지도 모른다.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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