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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베크공(중앙아의 한인사회:중)

    ◎국회현지조사단 이부영의원의 실태보고/민족화합정책으로 이민초기 고충 해소/극면성 바탕 경제발전 기여… 자긍심 높아 현재 독립국가연합(CIS)에는 약45만명의 한인 동포들이 살고 있다.그들 가운데 3분의2에 달하는 30여만명은 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지역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다.1937년,18만여명에 달하는 연해주 거주 동포들이 스탈린에 의해 강제 이주되어 온 이후 그들은 황량한 박토 중앙아시아를 옥토로 일구어낸 주역이었다.강제이주 과정에서 수많은 형제들,아들 딸들이 죽었지만,그리고 이주된 후 창문도 없는 토굴집에서 살아야 했지만 우리 동포들은 천부적인 근면성과 탁월한 농사 기술로 콜호스(Kolkhoz)라고 하는 수많은 협동농장을 건설했고 지역을 불문하고 성공적으로 농사를 지어냈다. 현재는 그곳의 정부나 공·사기업에 진출하여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동포도 많이 있고 대학교수 등의 전문 인텔리들도 그곳 사회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그들은 지금까지의 중앙아시아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바 크고 대체로 중류 이상의 다소 여유있는 생활을 누리고 있다.카자흐공화국에서 동포지도자들을 직접 만났을때 그들의 표정에서 한인으로서의 자부심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알마아타에서의 일정을 끝낸 우리 조사단은 우즈베크공화국의 수도 타슈켄트로 향했다.우즈베키스탄의 국기가 선명히 그려진 아에로플로트기는 기내 방송을 러시아어에 앞서 우즈베크어로 시작하고 있었다.우즈베크공화국은 TV나 라디오 방송,상점의 간판이나 공문서 작성 등을 이미 우즈베크어로 공식화했다.총인구 2천만명중 70%에 달하는 우즈베크민족의 비율과 카리모프 대통령의 강력한 독재가 급속한 탈러시아화 및 우즈베크화 정책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사회발전 모델은 카자흐공화국과 마찬가지로 터키식의 발전방식을 지향하고 있는데 이는 세속적 이슬람을 바탕으로 한 종교문화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인접한 이란 등지의 회교 근본주의(fundamentalism)와는 달리 온건하고 대중적인 성격의 종교문화는 카리모프 대통령의 민족화합 정책과도 잘 부합하고 있었다.그러나 현지의 우리나라 교회들이 십자가를 옥외에 걸지 못할 정도로 타종교,특히 기독교에 대해서는 경직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대통령 민족문제 담당 비서관 사이도프와 우즈베크 공화국 의회 국제외교위원장 지야모프를 차례로 면담했다.그들은 한결같이 한인들의 우수성과 근면성에 대해 칭찬하고 한인들은 우즈베크공화국 국민으로서 다방면에 많은 기여를 하면서 잘 살고 있음을 강조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의 강력한 민족화합 정책을 설명하는 가운데 그들은 올해 초 일부 국내언론에 보도된 우즈베크 민족주의자들이 금년내로 한인들에게 이 지역을 떠나라고 협박했다는 내용을 강력하게 부인하면서 이에 대해 대단히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또한 「재CIS 고려인연합회」가 자치주 추진과 관련하여 우즈베크 안의 한인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사실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민족화합정책이 다민족국가에서 필수적이라는 사실 이외에도 그들은 경제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족분규가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대단히 우려하고 있는 듯했다. 우리는 한인인 블라디미르박이 회장으로 있는 치르치크시의 비철금속내열합금 공장과 지모페이황이 회장인 타슈켄트주의 폴리타젤 협동농장을 방문했다.그곳을 방문케된 것은 민족문제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하는 우즈베크 정부의 배려때문이었다.우리동포들은 한결같이 몸집이 크고 건장해 보였다.지도급 인사여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여유가 몸에 밴 듯했고 자신감에 넘쳐 있었다.특히 우리는 폴리타젤 농장에서 1937년 강제이주후 눈물겨운 노력으로 정착지를 개간하고 훌륭한 터전으로 변화시킨 동포 1세들을 만날 수 있었다.칠순이 넘었음에도 아주 건강한 모습이던 그들은 인심 또한 후하여 농장에서 재배한 갖은 과일과 고기를 보드카와 함께 대접해 주었다. 사실 필자는 그들의 여유 있는 표정에서 강제이주 초기의 파란만장한 신산고초를 발견할 수는 없었다.단,술자리에서의 어우러짐으로 이역만리 타국에서 마저 그들이나 우리들이나 같은 민족이라는 연대감,이유없이 즐겁고 흥겨운 마음을 확인한 것은 두고두고 기억될 만한 일일 것이다.안무혁 의원과 필자는 합금공장에서는 우즈베크 전통의 칼을,폴리타젤 농장에서는 우즈베크 전통의상을 선물로 받았다.우리 문화와 우리 풍습을 느끼게 하는 선물이었으면 더 좋았으리라.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들은 이미 우즈베크공화국 국민인 것이다.
  • 국회 현지조사단 이부영의원의 실태보고(중앙아의 한인사회:상)

    ◎카자흐공의 실상/평등정책 표방속 민족주의 부흥책 도모/일부대학·협동종장서 한인 추방하기도 구소련의 붕괴이후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는 한인들은 기본적인 생존권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민족주의의 발호,종파간의 분쟁으로 언제 또다시 「쫓기는 삶」을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실제로 타지크공화국에 거주했던 1만3천여명의 한인들 가운데 절반이상이 인접국에서 난민생활을 해야만 했다.현재 중앙아시아 5개 공화국에는 구소련의 전체 한인 45만명 가운데 4분의3인 32만명의 한인들이 살고있다.국회 외무통일위 소속 안무혁(민자),이부영의원(민주)은 지난 4월30일부터 7박8일 일정으로 한인 10만5천여명이 살고있는 카자흐공화국등 중앙아시아지역을 방문,한인들이 겪고 있는 수난의 실태를 살펴보았다.두의원은 5공 당시 권력과 재야운동권의 핵심이라는 상반된 경력에도 불구,「동반여행길」에 올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었다.이의원이 현지조사활동을 통해 체험한 한인동포들의 실상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카자흐공화국의 수도 알마아타로 가기 위해 탑승한 아에로플로트 기내는 마치 우리나라 70년대의 시외버스 속 같았다.좁은 좌석에다 때묻은 시트며 퀴퀴한 냄새가 진동하는 가운데 다양한 피부색과 생김새를 가진 사람들이 기내를 가득 메웠다.우리민족같은 인상을 지닌 사람들도 다수 있었다.1백20여개 민족이 살고 있는 다민족 국가라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저렇게 다종다양한 사람들을 아무 분란없이 한 공동체에서 오순도순 살게 하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닐 것이었다. 우리는 단일 민족임에도 남북이 갈린데다 남쪽에서마저 호남이다,영남이다 하며 가르는 판이지 않은가.이제 소연방이 붕괴하면서 여러 민족들을 한데 묶었던 사회주의라는 울타리도 급격히 무너져 내리면서 탈러시아화,민족주의화 흐름이 독립국가연합(CIS)내 곳곳에 팽배해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바로 이 흐름 때문에 중앙아시아의 우리 한인동포들도 이제 새롭게 변화된 삶을 강요 받고 있는 것이다.특히 지난 1월에서 3월 사이에는 타지키스탄의 내전 상황과 민족 차별로 인해 피해를 당하고 있는 한인동포들의 실태가 보도된 바 있다. 「중앙아시아 한인동포 실태 조사반」이라는 명칭으로 국회 외무통일위원회의 공식적인 파견 임무를 띤 안무혁의원(민자당)과 필자 그리고 한백연구재단의 정영국박사 등 우리 일행의 중앙아시아 행은 바로 그들의 변화된 생활과 그곳 현지 상황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었다.서울을 떠나기 전 언론에서 안무혁의원과 필자의 동행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하기도 했지만,지난 시기 냉전으로 세계가 얼어 붙고 군사 독재로 숨죽여야 했던 시절 한반도 남쪽 한켠에 갈라져 살던 우리가 위정자건 재야운동가건 어디 북방의 동포들에게 관심을 둘 여유가 있었던가.생각해보면 격세지감인 것이다. 모스크바에서 5시간여를 날아 알마아타 공항에 도착한 것은 5월31일 이른 아침이었다.가랑비가 간간이 뿌리고 있었다.우중충한 하늘이 정착지를 위협 당하는 동포들의 암담한 마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떠나기 전부터의 우리들의 문제의식은 바로 변화된 사회속에서 새롭게 다가오고 있는 동포들의 불안한 삶과 미래에 가 있었다. 카자흐공화국은 총인구1천7백여만명 중 44%에 이르는 카자흐인을 비롯,1백20여개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국가이며 우리동포들은 10만5천여명이 살고 있다.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호혜평등의 원칙에 입각해 민족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었고 따라서 표면상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그러나 카자흐공화국은 다른 한편으로 카자흐민족주의의 부흥을 도모하는 2중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견해가 있었다. 나자르바예프대통령 경제고문인 방찬영 박사가 설립한 「카자흐스탄 과학,경영 및 전략센 터」에서 만난 사투발딘 교수는 카자흐인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몽골지역에 거주하는 15만명 정도의 카자흐인들 중 작년에 5만명을 이주시켜 왔다고 전했다. 한인들과 카자흐민족은 각기 농업과 목축업에 종사해왔기 때문에 시장충돌이 없다는 것도 카자흐민족과의 관계가 상호 조화의 관계라는 하나의 예로 제시되기도 했다.우리가 만나본 카자흐공화국 라크마디예프 문화성 장관이나 토카예프 외무차관 역시 이해관계에서 대립이 없음을강조하고 한인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교 근본주의의 흐름은 중앙아시아에 인접한 이란,아프가니스탄 등지에 상존해 있어 언제 확대될지 모르는 형편이고 타지크에서 내전이 발발하듯이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에 미쳐 종파간의 분쟁이 정권 쟁탈의 위기상황으로 비화되거나 시장경제로의 이행과정에서 카자흐인들이 효율적인 적응에 실패할 경우 발생할지도 모르는 민족분규는 우리동포들에게도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우리는 1920년대 초 연해주에서 「레닌의 기치」로 출발했던 한글신문 「고려일보」를 방문했다.정영환 사장 역시 민족간의 불평등으로 우리 동포들이 당장 피해를 당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으나 몇몇 대학이나 협동농장 등에서 한인이 쫓겨나는 사례가 있음을 지적하고 장기적으로 카자흐민족주의의 변화에 따라 한인 동포들이 불이익을 받을 상황도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다. 고려일보는 매우 전통있는 신문이지만 1년전부터 카자흐정부 보조금이 폐지된 후로는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었다.얼마 못가 파산하리라는 추측들이 있었다.한달 운영비 약 8천달러만 지원받는다면 건재할 것이었다.정부나 민간차원의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 개기월식 새달 4일 볼 수 있다/하오 8시11분부터 3시간40분

    달이 지구의 그림자로 가려지는 개기월식현상이 오는 6월4일 일어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부설 천문대는 24일 『맑은 하늘이면 우리나라 전국 어디서나 볼수 있는 이번 월식은 6월 4일 하오8시11분부터 하오11시49분까지 3시간40여분동안 진행된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일어나는 이번 월식은 6월 4일 하오7시10분부터 달이 지구의 반그림자에 가려지는 반영식에 들어가 달이 점점 붉어진다. 달은 하오8시11분부터 지구의 본그림자에 가려지기 시작해 하오10시48분에 완전히 지구의 그림자속에 들어간다. 이어 달은 지구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하오11시49분쯤 완전히 빠져나오지만 지구의 반그림자에 걸쳐 달의 색은 어둡다. 달이 정상상태로 돌아오는 시각은 반영식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다음날인 5일 0시50분이다. 천문대는 『6월4일 보름달인 달의 위상은 하오7시38분에 나와 5일 상오5시34분에 기운다』고 예보하고 『오는 11월29일에도 개기월식이 일어나지만 낮시간에 진행돼 육안으로 관찰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개기월식은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 동남부,오스트레일리아,남극지방,남아메리카 남부,인도양,태평양등지에서도 관찰할수 있다.
  • 시·소설서 작가연구까지/러시아 문학서 발간 활발

    ◎90년 수교후 「러시아알기」 노력의 하나/슬라브학회,푸슈킨·고골리 논문집 출판/아나톨리김 등 한인작가 작품집 「아버지」도 번역 러시아 문학서 발간이 활기를 띠고 있다.이같은 움직임은 수교 이후 러시아와의 이해관계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각 분야에 요구되고 있는 「러시아를 알기위한 노력」을 문학이 선도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발간된 러시아 문학서의 특징은 과거에 비해 연구의 심도가 크게 깊어진데다 소개되는 장르 또한 다변화되고 있다.「러시아 문학의 이해­푸슈킨과 고골리」(민음사)와 「러시아 시 강의」(열린책들)가 깊이를 더한 연구서라면 「아버지­러시아 한인작가들의 소설모음」(백의)과 「러시아 해학별곡」(열린책들)은 장르의 폭이 넓어진 경우이다. 이처럼 과거에 비해 한 차원 진전된 러시아 문학서들이 이 시기에 속속 출간되고 있는 것은 러시아와의 수교 시기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러시아 문학 연구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90년10월 우리나라가 옛소련과 정식으로 외교관계를 맺기 전까지 만해도일반인들에게 러시아 문학이란 영화로까지 소개된 제정 러시아시대의 잘 알려진 몇편의 소설과 시,기껏해야 노벨상수상작 정도에 국한되었던 것이 사실이었다.이같은 상황에서 수교는 러시아 문학 연구가들에게 실체에 대한 접근을 의미했던 것이다.문학외적으로는 러시아 한인문제와 경제교류 등 실질적 이해관계의 폭도 급격하게 늘어났다.러시아를 알아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여건도 성숙했던 셈이다.이런 배경에 따라 러시아 문학에 따른 새로운 접근이 이루어졌고 그 성과가 이제 활자화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문학의 이해」는 한국슬라브학회가 지난 90년과 91년에 러시아의 학자들을 초청해 연 「푸슈킨심포지엄」과 「고골리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논문을 모은 책이다.슬라브학회는 86년부터 심포지엄을 열어 「러시아연구」「소련과 러시아」등 논문집을 낸 바 있다.수교 이후 연구가 총론에서 각론으로 바뀐 것이다.「러시아 시 강의」(조주관 편)도 수교 이후 입수된 러시아 시에 대한 정보가 최대한 반영된 러시아 시 개론서이다. 「아버지」는 아나톨리김과 헨리에타강,한진,알렉산드르강,미하일박 등 러시아에 사는 한인작가들이 러시아어로 쓴 작품집이다.이들은 19 37년 옛소련 당국에 의해 카자흐스탄 및 중앙아시아로 이주당한 후손들이다.이들에 대한 러시아당국의 사과와 보상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내전 상황으로 또다른 고비를 맞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러시아 해학별곡」(서정범 편역)은 러시아의 민속학자 알렉산드르 아파나셰프가 채록한 민담집이다.이 책은 러시아 민중의 질박한 이야기를 거침없는 어휘로 생동감있게 구사하고 있다.여기서 엿보이는 러시아인의 심성은 지금까지 러시아 역사가 필연이었음을 짐작케할뿐 아니라 앞으로 우리의 대처방향까지 제시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외잘 터키대통령 심장마비로 급서

    【앙카라 로이터 연합】 투르구트 외잘 터키대통령이 17일 심장마비로 17일 급서했다고 터키 반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이 보도했다.향년 66세. 외잘 대통령은 지난 87년 심장질환으로 수술을 받았으나 지금까지 병의 재발없이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외잘 대통령은 10일간 아제르비이잔과 구소련 중앙아시아 공화국들을 순방하고 발병 하루전인 16일 귀국했다.
  • 러시아 한인(외언내언)

    러시아인들은 그곳 한인들을 카레스케라 부른다.한인스스로 고려인이라 자칭한데 연유한다.공산 소련때부터 그리 불렀다니 일제에 나라잃고 해방후엔 분단·대립됐던 조국의 비극을 말하는것 같다.조선인도 아니요 한국인도 아닌 하필이면 고려인인가.광복과 통일의 염원같은 것을 느끼게 한다. 러시아 한인이민의 시작은 1863년 보리고개때부터다.가난과 기아의 한인13가구가 두만강을 건너 연해주땅에 정착한 것이 효시다.월경자가 늘어나자 러시아측은 설득과 처벌의 위협으로 귀환시키려 했으나 돌아가도 굶어죽거나 처벌받을수 밖에 없다며 버티는 그들을 어쩔수 없었다. 강인한 이주민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황무지를 개간하고 수공업을 일으켜 기어이 러시아정부의 신임을 얻었으며 1917년엔 연해주와 시베리아 일대의 한인이 22만5천여명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일제가 조국을 강점하자 독립군을 일으켜 투쟁에 나서기도 했던 이들은 그러나 또한차례 시련을 겪게 된다.스탈린의 강제이주인 것이다. 스탈린은 연해주 한인들을 「불온인민」으로 낙인찍어 37년 9월부터 4개월간 18만이나 중앙아시아 황무지로 강제이주시킨 것이다.나치스의 유태인호송을 연상시키는 화물열차에 실려가면서 기아와 질병으로 희생된 자가 무릇 수천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망국민의 수모요 비운이었다. 오늘의 구소련 중앙아시아일대 거주 한인들이 바로 그들이며 그 후예인 것이다.러시아의회가 31일 통과시킨 「러시아한인 명예회복법」은 바로 그들의 수난과 수모에 대한 56년만의 공식사죄요 명예회복조치인 것이다. 아쉬운 것은 이 법이 러시아한인에만 해당된다는 점이다.정작 강제이주민의 뿌리가 있는 중앙아 우즈베크(18만)와 카자흐(10만) 한인에게도 연해주 이주자격등 같은 사죄와 명예회복조치가 있었으면 한다.이들지역은 지금 유혈분쟁의 위기에 처해있다.러시아와 관계공화국의 배려가 있어야 할것이다.
  • 한인 명예회복법안 통과/러 의회/중앙아동포 연해주이주 허용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 최고회의 민족원(하원)은 31일 스탈린시대 중앙아시아로 강제추방당한 한인들의 정치적 명예회복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재러시아 한인 명예회복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최종 확정되기 위해서는 최고회의 상원격인 공화국원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데 일반적 관례로 보아 통과가 확실시됨에 따라 사실상 채택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로써 러시아는 지난 37년의 한인 강제추방과 관련,56년만에 공식적으로 잘못을 인정한 셈이며 앞으로 50만 한인민족문제 해결에 전향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고려인연합회의 김영웅회장은 이 법안통과에 따라 50만 한인들의 오랜 숙원인 명예회복문제가 해결됐으며 그동안 묵시적으로 허용돼온 연해주 이주가 법적으로 보장됐다고 말했다.
  • 중앙아 4국·몽골/이붕,새달 하순 순방

    【도쿄 연합】 이붕 중국 총리가 오는 4월하순부터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몽골을 순방한다고 교도(공동)통신이 10일 신뢰할 수 있는 외교소식통을 인용,북경발로 보도했다. 이같은 그의 순방은 이총리가 오는 15일 개막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재선될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관측했다. 소식통은 이총리가 오는 4월하순부터 5월 초순에 걸쳐 카자흐,우즈베크,키르기스,투르크멘 등 구소련의 중앙아시아 4개국과 몽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러시아군부 동향 심상찮다(해외사설)

    세계 제일의 군대를 둔 것은 옛 소련 제국은 물론 현재의 러시아에도 모든 재앙의 근원이다.23일 모스크바에서 붉은군대가 복고주의자들과 함께 벌인 시위는 사태의 중대함을 말하는 것이다.이 시위가 실은 전날밤 국방장관의 사임을 요구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모인 장교 3백50명의 지휘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무정부상태임을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의 다수 민중이 「강한 통치력」을 원하고 군이 국가의 난경을 구할 가장 책임있는 조직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 시점인지라 수도에 돌아온 장교들에 의한 새로운 쿠데타 발생의 우려가 그럴싸하게 떠돌고 있다.그렇지만 러시아인 대부분은 이런 작태가 풍기는 빛깔,극단적인 민족주의자와 공산주의자의 연계를 호소하는 듯한 붉은 밤색의 역한 빛깔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또한 모든 원천을 틀어쥔 마피아의 위협 앞에서 지리멸렬한 러시아를 어느 누가 장악할 수 있을지 아무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쿠데타 망령 외에도 진짜 비극은 이 군대가 지금은 러시아군대지만 옛 소비에트연방의 모든 공화국에 남아 있으며 그 무기와 인원이 신생 독립국가들 사이의 모든 분쟁과 관련돼 있다는 것이다. 옐친 대통령은 새로이 제정된 「조국을 지키는 이들의 날」의 전날 러시아는 『대외적인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타지크공화국에 다시 등장한 공산주의 정권에 맞선 산중의 저항군에게 공격을 가하고 있는 것은 러시아군 특히 타지크공화국 주둔 201사단인 것이다. 복고움직임과 함께 나타나고 있는 권력남용은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란이 일으키는 회교원리주의의 위험한 바람에 대항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묵과되었다.점점 독재적으로 되어가는 중앙아시아 나라들의 통치체제를 지지하는 것,특히 러시아 군대가 협조하는 것은 이와 똑같은 원칙에 따르는 것이다.폭동이 일어나면 지역의 러시아어 사용인구가 위협받게 될 것은 분명하며 「민주적」러시아의 도박은 매우 복잡하게 될 것이다. 러시아 군대를 소비에트제국 영토안의 분쟁에 개입시키려는 모스크바의 의도는 「중재세력」으로 끼어들어 남부 오세티아와 몰다비아의 분쟁을 동결시킨 것과 같은 몇건의성공을 지난해에 거두었다.그러나 크렘린에 대해 점증하는 복고세력의 압력이나 아직까지는 충성스럽지만 본질적으로 보수적인 군장교단 때문에 군대가 혼란속에서 간섭과 무질서의 물결에 휩쓸릴 위험성이 있다.
  • 대선사범 취임전 모두 처리/정부 상위답변/정파·지위막론 엄단 원칙

    ◎통합선거법 제정 적극 검토/환경기술개발원 설립 추진 국회는 19일 법사·행정·내무·재무등 12개 상임위를 열어 소관부처별로 업무현황을 보고받고 사흘째 정책질의를 벌였다. 이날 의원들은 ▲정부조직법 개정 ▲이완용손자의 재산반환 소송▲통합선거법 제정의 방향등에 대해 집중 질의를 벌였다. 내무위에서 윤관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은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모든 공직선거법의 체계를 통합하기 위해 통합선거법의 제정의견을 작성하겠다』고 밝히고 『선거체계의 통일과 절차를 합리화하는 것이 통합선거법 제정의 기본 방향』이라고 말했다. 보사위에서 이재창환경처장관은 『환경문제에 대한 종합·과학적인 전문연구를 수행하고 관련연구기관 사이의 역할분담등을 조정할 환경기술개발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히고 『오는 4월부터는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닌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환경처와의 사전협의를 의무화하는 총리훈령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상수원 보호구역의 지정및 관리업무를 건설부로부터 넘겨받도록 상수원 관리규칙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법사위에서 이정우법무부장관은 대통령선거사범의 처리와 관련,『2천2백58명의 단속자 가운데 아직 수사중인 2백54명에 대해 신속한 수사를 펼쳐 새정부 출범전까지 모두 처리를 완결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소속정파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되 경미한 사안은 국민대화합의 차원에서 관용을 베풀겠다』고 답변했다. 간담회 형식으로 열린 외무통일위에서 이상옥외무부장관은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는 고려인의 권익을 위해 올해안에 주카자흐스탄대사관과 타지키스탄공화국을 겸임하는 주우즈베키스탄대사관을 신속히 개설하겠다』고 보고하고 『현재 러시아 최고회의에서 심의중인 「고려인 명예회복에 관한 결의안」의 통과를 위해서도 측면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위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따른 쌀시장등의 개방에 대한 대처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쌀시장개방반대대책소위원회」를 구성,정시채위원장이 소위원장을 겸임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위에서 김영진의원(민주)은 『정부가 축산기금 가운데 5백억원,국유임야관리기금중 3백억원을 93년도 재특회계에 예탁하는 방법으로 예산을 전용했다』고 주장하고 『이를 즉각 원상회복시켜 축산농가와 산림보호를 위해 투자하라』고 촉구했다.
  • 시베리아,러정부와 자원분쟁/관할권 싸고 정면충돌 위기

    ◎시베리아협의체/단독국가 창설도 고려 【톰스크(러시아) 로이터 AFP 연합】 러시아 중부와 극동을 포괄하는 시베리아(인구 3천5백만명) 역내 주정부 지도자들은 17일 석유와 가스 등 시베리아산 천연 자원에 대한 모스크바 정부의 과도한 관할권 행사에 정면 도전하면서 자치권 확대를 둘러싼 중앙정부와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시베리아 지도자들은 이날 중앙아시아 톰스크에서 폐막한 「시베리아 협정」 회의에서 자원문제뿐 아니라 각 주정부의 자치권 강화를 아울러 촉구했다.「시베리아 협정」은 2년전 역내 경제 발전을 위해 시베리아 각 주정부가 조직한 협의체이다. 유리 노지코프 이르쿠츠크 주지사는 『회의에서 거론된 일부 문제에 있어 중앙정부와 합의를 이룩하겠다는 환상은 갖고 있지 않다.천연자원 이용권 문제와 관련,연방정부와의 정면충돌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하고 『중앙 정부가 국가 경영에 실패한다면 우리는 시베리아와 극동의 모든 문제를 자체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이같은 주장은 시베리아가모스크바와 협조하지않고 권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비난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의 하루전 경고성 발언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다. 자치권 확대 범위에 관해서는 각 지역 지도자들간에 의견 차이가 있었으나 한 지도자는 시베리아와 모스크바 정부의 완전 분리를 요구하며 시베리아만의 단독 국가 창설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범회교권시장 창설/중앙­서방10국 추진

    【이슬라마바드 AFP 연합】 중앙아시아와 서아시아 10개국 외무장관들은 6,7일 이틀간 파키스탄 서남부 퀘타시에서 모임을 갖고 이 지역 인구 3억3천만을 함께 묶는 회교권 공동시장 창설을 위한 활동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지난 85년 이란 터키 파키스탄 3개국으로 창설된 경제협력기구(ECO)가 지난 해 11월 중앙아시아 국가들까지 포함토록 확대 개편된 후 처음 열리는 ECO정기회의로 회원국간 교역에 대한 관세를 25% 삭감하는 제안을 토의한다. 또 회원국간 무역과 합작사업을 재정지원할 ECO은행 설립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ECO는 이미 일부 상품들에 10%의 관세 인하를 실시하고 있다.
  • 연해주 한인자치 레닌사망으로 무산/소련의 중앙아 강제이주 배경

    ◎스탈린 집권 혼란기에 토지분할 백지화/「소수민족 말살」정책 따라 무자비한 탄압 소련정부는 1924년 5월 연해주 거주 한인들에게 사실상 자치를 허용키로 결정했으나 레닌 사망과 스탈린집권의 정치적 와중에서 이 결정이 취소되고 오히려 그 해 말부터 스탈린의 소수민족말살정책에 따라 한인에 대해 강제추방을 시작,1937년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로 절정을 이룬 것이라고 러시아의 한 소수민족전문학자가 4일 밝혔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역사학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이며 러시아정부의 한인정책에 깊이 간여하고 있는 니콜라이 부가이 박사는 『24년 당시의 코민테른(국제공산당)과 소련극동혁명위원회가 1924년 5월9일자로 「한인 자치문제에 관한 의정서」를 채택했었다』고 밝혔다. 이 의정서는 제3항에서 『원동지방의 공산혁명 수출기지화를 위해 연해주에서 한인공동체사회(자치주 아래수준)창설이 필요하며 이는 아주 중요하다』고 결의하고 『가까운 장래에 이 문제를 급진적으로 해결하도록 자치구역을 지정해야 하며 이에는 포시에트,수찬,비킨 등의 도시가 포함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정서는 이를 위한 예비사업으로 약 10만명의 한인중 러시아국적 취득자 1만5천명은 물론 난민으로 간주된 나머지 8만여명에게도 모두 토지를 분배하도록 조치할 것을 규정했다. 그러나 레닌 사망과 함께 일국사회주의론을 주장한 스탈린이 집권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소련 외무부 극동지역국장인 두호프스코이는 24년 6월 한인동맹집행위에 보낸 서한에서 『한인이 다른 어떤 소수민족보다 자치지역을 조성할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나 현재로는 그럴 여건이 아니니 한인들 스스로 문화적 자치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통고함으로써 한인의 숙원인 자치구 문제가 백지화됐다. 특히 집단농업이 본격화된 1930년부터 1935년까지 약 6천명의 한인 부농들이 지속적으로 카자흐,아랄해지역,시베리아 북부지역으로 강제 추방당해 엄격한 거주제한을 받았다. 스탈린정부는 마침내 1937년 8월21일자로 내린 극비결정에 따라 연해주 등 극동지방에 살고 있던 17만2천5백명에 이르는 한인 전체를 「일본첩자침입방지」라는 구실로 카자흐 및 우즈베크 등으로 강제이주시켰다.
  • 러 의회,「한인 복권법안」확정/“30년대 강제이주는 범죄행위”규정

    ◎연해주복귀·피해보상 명시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지난 37년 요동러시아지방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한인 20여만명의 권리회복을 위한 법적근거가 러시아최고회의에서 마련되고 있다. 러시아최고회의 특별입법위원회는 1일 「1930년대에 억압당한 러시아거주 한인들의 권리회복에 관한 결의안」을 사실상 확정짓고 개회중인 이번 최고회의에서 「빠른 시일안에」이를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이 결의안은 시행과정에서 예상되는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지역 한인들의 권리회복및 지위향상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해 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법령과 같은 효력을 갖는 최고회의의 이번 결의안은 『강제이주때 한인들에게 가해진 모든 억압적인 방법들이 비합법적인 범죄행위였다』고 규정하고 강제이주에 사용된 여러법률의 무효를 선언함과 아울러 구체적인 복권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복권의 구체적방안으로는 『희망자에 대해서는 강제이주당하기 이전에 살던 지역(요동 러시아지방)으로의 재이주,피해보상,그리고 정치적권리회복,갖가지 피해의 원상복구』등을 명시하고 있다. 이번 최고회의 결의안은 지난 91년 4월 러시아최고회의에서 채택한 「러시아연방내 피억압민족의 권리회복에 관한 선언」의 후속조치로 이선언 제13조 「러시아영토에 사는 피억압민족의 권리회복은 각피억압민족별로 별도채택될 해당법령에 따라 시행된다」는 규정에 따라 채택되는 것이다. 한인들에 대한 이번 결의안의 채택은 복권대상 60개 민족가운데 첫번째이며 그 이유는 한인강제이주가 가장 먼저 시작됐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앞으로 다른 민족에 대한 권리회복결의안도 뒤따를 예정이다.
  • 러 이민족에 희망준 첫 한인복권

    ◎러시아의회 「권리회복」결의안 채택 의의/60여소수족 곧 혜택… 피억압 설움 해소/차별법 무효… 중앙아지역 적용엔 미흡 러시아의회가 합의한 한인들의 권리회복을 위한 결의안은 스탈린시절 아무런 이유없이 강제이주의 고초를 겪어야 했던 구소련 거주 한인전체의 명예회복이라는 면에서 크게 환영할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특히 이번 한인권리회복을 시발로 강제이주를 당했던 러시아지역 60개 소수민족의 권리회복결의안이 잇따라 채택될 예정이어서 「잘못된 과거사의 교정」이라는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자료에 따르면 지난 37년 8월부터 2차례에 걸쳐 원동지방에 살던 한인 17만여명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했다. 이들 피압박민족에 대한 권리회복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의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이 자리잡기 시작하면서부터.지난 89년 11월 「소련내 피압박 민족의 권리회복에 관한 국가법률」이 연방최고회의에서 채택됐고 후속조치로 91년3월 강제이주등과 관련된 여러 법령의 무효화가 선언됐으며 4월26일에는 러시아 최고회의의장 보리스 옐친의 명의로 「러시아연방의 피업압민족 권리회복에 관한 선언」이 나왔다. 이번 결의안이 앞으로 최고회의에서 정식채택돼 발효되면 강제이주 당한 한인들에 대해서는 피압박 민족으로 규정해 권리를 회복시키며 강제이주관련 법령들이 무효화 되고 희망자에 대한 강제이주 이전 지역으로의 재이주와 피해보상 등의 조치가 내려지게 된다. 강제이주 과정에서 「반국가사범」「해방불명자」등으로 처리돼 사망일시도 통고되지 않았던 처형된 한인대부분이 이번 조치에 따라 비록 때는 늦었지만 사후복권및 어느 정도의 보상을 받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고무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복권이 구체적으로 시행되는 과정에 예상되는 문제도 상당히 많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보다 더 민감한 부분은 이주이전 지역으로의 제이주 문제.러시아정부는 복권의 대상을 러시아영토내 한인으로 국한시켰다.1일 회의에서도 이를 염두에 둔듯 러시아 거주 한인의 명칭을 그동안 사용해온 「러시아­코리안」이 아닌 「러시아영토에 살면서 억압당한 한민족 시민들」로 장황하게 바꾸었다.그 이유는 현재 러시아영토에 살고 있는 한인으로 분명하게 국한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실제에 있어 한인들이 집중적으로 살고있는 지역은 우즈베크·카자흐·타지크 등 중앙아 각국이다.이곳에 사는 한인들의 다수가 갈수록 심화되는 민족차별정책과 정치적 혼란을 피해 러시아 원동지방으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정부는 이들이 러시아 밖에 살고 있기 때문에 어떤 배려도 할수 없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이들에 대한 지원문제가 자칫 러시아·중앙아·한국정부간 미묘한 외교문제로 대두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리고 설사 재귀환이 이루어지더라도 그동안 이미 그곳에 자리를 잡아버린 다른 민족과의 마찰문제도 숙제가 아닐 수 없다. 이같은 현실적인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복권조치가 구체적으로 진행된다면 원동지역으로의 이주자도 꽤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그곳에 한인자치구를 건설하는 등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전개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여겨지고 있다.
  • 대러 차관 3억불 중앙아지원 고려/교포돕기 일환

    대통령직인수위는 30일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 지역의 한인 지원을 위해 대러시아 경협차관 미집행분 12억달러중 3억달러를 우즈베크와 카자흐공화국에 공여하는 방안을 외무부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차기정부의 재외교민지원대책 가운데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소수민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고려인들을 위한 중장기대책의 하나로 이같은 방안을 마련,김영삼차기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인수위는 또 통상마찰의 해소와 한미안보체제 강화를 위해 취임전 미 클린턴행정부와 교감및 교류채널 구축의 필요성이 높다고 보고 이문제도 건의키로 했다. 외무분야와 관련,인수위는 상대국에 아그레망 신청기간을 감안, 취임후 곧바로 현지 공관장들의 사직원을 접수하고 내정자의 조기인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아울러 보고키로 했다. 재외공관장회의는 3∼4월쯤이 주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도 제시키로 했다. 인수위는 이와함께 ▲3월 1∼3일 콜독일총리 ▲4월말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양국간 당면과제의 파악및 의전·경호문제에 대한 사전 점검을 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대만과의 관계와 관련,양국간 무역현황등을 감안할 때 3월부터 비공식관계에 대한 설정을 위해 대만측과 교섭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 “타지크공에 10만불 제공”

    정부는 27일 하오 외무부에서 청와대 총리실 외무부 보사부 대한적십자사 국제기아대책기구 한국선명회등 관계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아시아 타지크공화국 내전에 따른 한인난민 지원대책을 협의,일단 2월초쯤 민·관 합동으로 10만달러를 모아 타지크공화국에 제공키로 했다.
  • 구소한인에의 관심과 외교적 해결책(사설)

    중앙아시아의 32만 한인들에게 또다시 어려운 세월이 닥치고 있다는 소식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1년이상 내전에 시달려온 타지크공화국의 1만3천여 한인들은 절반이 인근국가로 피란을 했고 남은 사람들은 생존의 위협을 당하고 있다.중앙아시아의 독립국가중 가장 많은한인이 살고있는 우즈베크공화국 18만한인들은 93년안에 추방당할 위기에 놓여있다. 이밖에도 카자흐 키르기스 투르크멘등 중앙아시아의 회교권 독립국가들에서 언제 한인배척운동이 일어날지 모를 형편이다.이들 나라들에서는 공통적으로 민족주의 운동이 성하고 있고 또 공통적으로 한인들이 자리를 잡고 살고 있으며 한결같이 한인들은 질시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중앙아시아에 정착한 한인들은 스탈린시대에 연해주에서 강제 이주된 사람들과 그 후손들이다.애초부터 한인들이 원해서 이주했거나 정착해서 산것이 아니다.그러므로 그곳에 뿌리내리며 50수년을 살아오기 위해 그들이 겪은 고초는 이루 말할수가 없다.그런 그들이 이번에는 회교 민족주의자들에 의해 러시아인이 배척당하는 일환으로 배척당하고 있는 것이다.부당하고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라잃은 시대의 희생으로 그 많은 세월을 떠돌던 우리의 혈육들이 간신히 정착한 땅에서 또다시 핍박받고 뿌리뽑힌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은 너무도 가슴아픈 일이다.그렇기는 하지만 그들을 위해 고국이 해줄 수 있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그들은 우선 러시아를 「내나라 조국」으로 부르는 타국민이다.내전속의 동포에게 난민구호차원의 손길은 펼수 있지만 직접 해결력을 발휘할 방법은 없을 것이다. 다만 러시아정부가 하루속히 한인 강제이주및 탄압의 책임을 인정하고 한인의 명예를 회복하도록 촉구하는 일은 정부가 할 수 있을 것이다.또한 다른 CIS여러나라에 외교루트를 통해 화해와 경제협력의 장을 마련하여 현지 한인들이 그 중요한 역할을 맡게 하는 길을 여는 일 따위는 가능할 것이다.우즈베크공화국 동방대학에는 한국경제과가 독립되어 있고 한국대학과 자매관계도 맺고 있다.그만큼 한국과의 경제적 동반관계를 원하는 것이 중앙아시아 여러나라의 공통된 관심이다.이런 현실을 효과적으로 살리는 일도 실리 있고 가능성이 높은 방법이다. 러시아 최고회의는 오는 27일 「재러시아 한인 명예회복에 관한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여 최종 처리하기로 했다고 한다.이 법안이 통과되면 강제이주당한 한인들의 원래의 정착지로의 귀환이 허용되고 농경지 소유및 납세 특전 등의 생계대책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이 점에 관한 정부의 외교적 막후 노력이 요망된다.
  • 중앙아 강제이주 한인/러,연해주귀환 곧 허용/원할땐 러국적 취득도

    ◎의회,「명예회복법안」 27일 처리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과거 스탈린의 강제명령에 의해 중앙아시아 각지로 분산 이주당했던 한인동포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연해주 등으로의 자유로운 귀환이 조만간 허용될 전망이다. 러시아최고회의는 오는 27일 「러시아거주 한인 명예회복에 관한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최종 처리키로 확정했다고 국제고려인연합회의 김영웅회장이 20일 밝혔다.그는 최고회의로부터 최근 이같은 내용의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법안의 주요 내용은 ▲강제이주 및 그 이후의 탄압을 불법적 범죄적인 조치로 인정,한인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강제이주전 원래 거주지로의 귀환권리를 부여하며 ▲러시아외 CIS(독립국가연합) 각나라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원할 경우 러시아 국적취득권을 주도록 돼있다. 이 법안은 또 원래거주지로 귀환하는 한인들을 위해 농경지소유·납세특전 등 제반 생계대책과 구소련내 한인의 법적지위를 확고히 하도록 하는 CIS 차원의 방안을 러시아정부가 마련,최고회의에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관련,연해주와 하바로프스크당국은 한인들의 집단적이 아닌 개별적인 귀환은 허용할 방침임을 최고회의와 국제고려인연합회에 최근 통고했다.
  • 타지크 한인 6천명 피난/내란 장기화로/현지인 7천여명도 생필품난

    ◎현지대사관,실태 파악… 지원나서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중앙아시아 타지크공화국에서의 내란이 발생함에 따라 현지거주 한인동포의 절반이 피난차 외국으로 빠져 나갔으며 남아있는 한인들도 치안불안과 생필품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모스크바주재 한국대사관과 국제고려인연합회(회장 김영웅)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타지크의 내란으로 1만3천여명의 한인 가운데 6천명 가량이 4개월동안 인근 우즈베크,러시아 원동지방과 카프카즈로 이주해갔다. 현재 남아있는 7천여명은 수도 두샨베를 비롯 제2도시 레니나바드및 남부 쿨라브지방에서 집단으로 난민생활을 하고 있는 실정이며 정정불안과 생필품의 절대부족으로 큰고통을 받고있다. 이에따라 대사관측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두차례에 걸쳐 관계관을 현지에 파견,한인 실태를 파악하고 이들을 위해 쌀 30t,담요 1천장,의류 7백여점 등 총 1만6천달러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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