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앙아시아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데이터센터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과학수사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재생에너지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63
  • 우랄의 시작(시베리아 대탐방:20)

    ◎하루 넘게 달려도 평원과 숲의 행진이…/지역주민의 절반이 우그리언 혈통/열차내 용수,중간역서 새 물로 교환/달리는 화물열차 1백량엔 석탄이 가득가득 늦은 아침을 들기 위해 글라조프역에 내려 먹을 것을 샀다.갓 구워낸 빵,오이,토마토,삶은 감자,그리고 가장 인기품목으로 찐만두의 일종인데 상할 것을 우려해 속을 고기 대신 감자로 채워넣은 「피로시키」라는 것이 있다.잠깐씩 플랫폼에 내려 신선한 공기를 쐬며 먹을 것을 구하고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여행중 빼놓을 수 없는 재미중 하나이다. 우드무르치족은 아주 옛날부터 이 지역에서 살았는데 타타르의 지배를 받다가 1558년 러시아에 점령당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옛이름은 보티야키였으며 1920년 자치주 지위를 얻었다가 36년 스탈린 때 우드무르티공화국으로 승격됐다.지금은 자치기운이 드높아 자체 국기,언어,대통령까지 뽑아놓고있다.현재 러시아전역에 모두 71만명의 우드무르티인들이 있으며 이중 50만명이 이 공화국에 살고 있다. ○핀­우그리어 민족 많아 이들 우르무르티인들은 핀­우그리 어족으로 핀어와 매우 흡사한 언어를 사용하고있다.프리 우랄지역에는 이 핀­우그리어를 사용하는 민족이 특히 많은 것이 특색이다.옛소련 지역에서는 에스토니아를 비롯해 몰도바,마리아,북쪽의 한티­만시족,카렐리아,코미족들이 이 핀­우그리어족에 해당한다.같은 발트3국이면서도 라트비아,리투아니아는 랩란트어족으로 에스토니아와 전혀 다른 언어구조를 갖고있다. 옛소련지역에는 이 핀­우그리어족 외에도 크게 슬라브어족과 터키어족등 3대 어족이 살고있는데 슬라브어족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벨로루시인이 있고 터키어족에는 카자흐,키르기즈,우즈벡등 중앙아시아인 대부분이 해당된다. 모스크바도 사실은 9세기에 러시아인들이 점령하기 전까지 핀­우그리인들의 땅이었다.당시 러시아인들은 지금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본거지를 두고 있었으며 8,9세기에 걸쳐 북동으로 계속 영토를 확장시켜 나갔었다.9세기에 모스크바를 점령한 러시아인들은 11 47년 모스크바를 도시로 정식 출범시켰다.그래서 오는 97년은 모스크바시 건설 8백50주년이 되는 해이다.금년 2차대전 승전 50주년식에 이어 또 한바탕 요란한 잔치가 벌어질 것이 분명하다. 글라조프역에서는 우랄산맥에 위치한 스베르들로프스크주 제2의 도시 니즈니타길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열차가 반대편 선로에 정차해있었다.우랄산 보석이름인 「말라히트」라는 열차이름이 우랄의 분위기를 한껏 전해준다.글라조프를 출발해 남부 이조프스크시로 연결되는 교차점을 지나 곧바로 쳅차강을 넘으면서 기차는 페름주로 들어갔다.쳅차강은 불과 폭10m의 작은 강이었다.페름주부터 모스크바와의 시차는 2시간으로 늘어났다. ○열차비품 승객에 팔아 남자 승무원이 방안으로 들어오더니 쇠로 만든 유리잔 받침대를 사라고 한다.「티탄」에서 뜨거운 물을 받아 차이(다)나 커피를 타마시는데 꼭 필요한 물건이어서 3만 루블을 주고 2개를 샀다.사고 보니까 받침대는 여기저기 우그러져있고 함께 산 유리잔은 온통 금간 투성이다.승객들에게 나누어주어 쓰게 한 다음 내릴 때 회수토록 돼있는 물건을 이렇게 팔아치우는 것이다.승무원들의이런 크고 작은 비행은 여행 내내 지겹도록 계속됐다.어쨌든 이렇게 안면을 튼 덕분에 모스크바에서 가지고 간 전기솥으로 승무원방에서 편법으로 라면까지 끓여먹을 수 있는 특혜를 받기도 했다. 상오 10시 15분 페름주의 첫역 바라둘리노에 도착하면서 마침내 프리(pre) 우랄이 시작됐다.페름 역시 「먼 땅」이라는 뜻의 핀­우그리어에서 유래된 이름이다.페름과 스베르들로프주등 우랄 일대에 사는 주민들 절반은 우그리언 혈통이 섞여있다고 한다.플랫폼에 오가는 사람들 얼굴을 보니 일리가 있는 말같기도 하다.스베르들로프주 출신인 옐친 대통령의 얼굴에도 우그리언의 얼굴형태가 남아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페름 도착 전 「크라스노 캄스크」라는 아름다운 이름의 역을 지났다.「카마강변의 아름다운 마을」이란 뜻이다.주민 6만명 미만의 소읍이지만 러시아화폐용지를 찍어내는 유명한 셀룰로스 콤비나트가 있는 마을이고 거기다 매년 러시아씨름인 삼보 대회가 이곳에서 열린다. 반대편 선로에 화물열차가 지나가는데 매달고 가는 화차수를 세어보니 1백개가 넘는다.모두 석탄을 가득 싣고있다. 러시아의 최대 산업지대,우랄의 위력을 알려주는 전초같이 느껴졌다.아울러 우랄로 접근하며 스위스 못지 않은 절경들이 펼쳐지기 시작했다.만 하루 넘게 계속되던 평원,숲의 행진이 마침내 끝이 나고 있었다.시베리아철도여행의 참맛은 관광을 위해 굳이 중간에 내릴 필요가 없다는 데도 있다.여행 내내 자석처럼 차창에 붙어앉아 철로변을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산천풍경,나무,그리고 사람들을 보고있으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조금 과장한다면 단지 샤워를 하고 제대로 된 더운 음식을 먹기 위해 중간도시에 내려 호텔신세를 질 필요가 있을 뿐이다. 현지시간 낮 2시20분 페름역에 도착했다.페름시로 진입하며 철길위에서 내려다본 카마강은 한때 이름높던 푸른 강물이 아니라 다소 흙탕물이다.교각이 8개에 철교길이 1㎞가 넘는 큰강이다. ○푸른 카마강은 흙탕물 페름역에서는 35분간이라는 비교적 장시간 정차를 하는데 열차내의 물을 교환하기 때문이다.식당칸이나 화장실에서 쓰는 물을 비롯해 열차내모든 물을 기차밖으로 쏟아내고 대신 카마강에서 길어올린 신선한 새물을 기차에 가득 채워넣는 것이다.플랫폼을 따라 설치돼있는 쇠파이프에 두개의 구멍이 달려있는데 그곳에 고무 호스를 끼워서 한쪽으로는 물을 뽑아내고 다른 한쪽으로는 새물을 채워넣는다. 이 시간을 이용해 잠시 역사 바깥으로 나가보았다.모스크바도 마찬가지이지만 러시아의 철도역은 역개찰구에서 표검사를 하지 않는다.대신 객차마다 배치된 승무원이 승객의 타고내리는 것을 체크하는 것은 물론 여행중 모든 사항을 책임지도록 돼있다.그래서 역사를 드나드는 것은 자유다.역사에는 러시아의 공통적인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술취해 긴나무의자에 쓰러져 자는 노인,그옆에 쪼그리고 앉은 손녀인듯한 여자아이등,3층짜리의 제법 규모있는 역사이지만 내부는 완전 슬럼,쓰레기 천지였다.
  • 미 애틀랜티스­러 밀르 도킹 성공

    ◎75년 아폴로­소유즈 랑데부 20년만에 【케이프 커내버럴·칼리닌그라드 로이터 AP 연합】 미국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가 29일 러시아의 우주정거장 미르호와의 역사적인 도킹에 성공,냉전종식후 미·러시아간 우주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번 미·러시아 우주선도킹은 지난 75년7월 미 아폴로호와 옛서련 소유즈우주선의 첫 도킹이래 20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애틀랜티스호는 이날 하오10시(한국시각) 러시아와 몽골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앙아시아 지역 4백㎞ 상공에서 미르호에 천천히 접근,1m의 도킹터널을 펼친 다음 이를 미르호의 모듈에 연결시켰다. 애틀랜티스호의 로버트 깁슨선장은 도킹성공 2시간여만에 해치를 열고 미르호로 들어가 블라디미르 데주로프 미르호선장과 악수를 나눴으며 이후 미국인 우주비행사 6명과 러시아 우주비행사 4명 등 모두 10명은 미르호에서 기념촬영과 환영행사를 가졌다. 깁슨선장은 도킹에 성공한뒤 휴스턴기지와의 교신에서 『성공이다.모든 것이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인도·남아공·이집트/싸고 풍부한 노동력… 미개척 시장

    ◎“제2 중국” 선점 경쟁/대기업들 투자조사 한창/삼성·대우­가전·자동차 현지생산 주력 제2의 중국을 찾아라. 최근 종합상사들을 중심으로 국내 대기업들에 떨어진 새로운 지상과제다.중국처럼 풍부하고 저렴한 노동력과 정부의 강력한 경제개발 의지,잠재력 있는 내수시장을 갖춘 나라들.대표적인 나라가 인도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집트,카자흐스탄 등의 중앙아시아 지역. 삼성과 대우 등 대기업들은 이들 국가를 우선투자지역으로 정하고 적극적인 시장조사와 함께 유망업종에 대해선 구체적인 진출 방안까지 수립해 놨다.9일 대한무역진흥공사 주최로 열린 「미개척 시장 투자설명회」에 99개사에서 1백50여명이 참석,그 열기를 대변하기도 했다. 대기업들이 노리는 1순위 국가는 인도.9억이 넘는 인구와 저렴한 인건비,제3국 수출을 위한 중계지로 유망하다는 평이다. 삼성의 경우 지난 달 21∼27일 김광호 전자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을 보내 통신과 전자 등의 투자타당성을 조사했다.컬러TV 등 가전과 통신분야에 1천만달러의 투자가 고작이지만 올해 안에 1억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대우도 지난해 6월 투자규모 2억달러(대우 51%)의 DCM­대우사를 설립,올 연말부터 연산 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한다.이외에 현재 17개사가 진출,치열한 선점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남부 아프리카의 투자거점으로 삼는다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대기업들의 투자조사가 한창이다.이 곳은 만델라 정부가 사회간접자본 개발에 연간 1백10억달러를 투자키로 하는등 공공사업 붐이 예상된다.지난 4월 우리와 수교를 맺은 이집트는 북부 아프리카와 중동의 지도국으로,역내 진출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는 요충지다. 지난 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박운서 통산부 차관이 22개사 28명으로 구성된 투자조사단을 이끌고 남아공과 이집트를 잇따라 방문했다.민관 합동으로 이 지역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 “카스피해의기적”·“한강의기적”화답/한·카자흐공 정상회담 이모저모

    ◎“한인 중앙아 강제이주때 배려 감사”김 대통령/“제철·정유·전자분야의 투자 대환영”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공화국 정상으로서는 처음 우리나라를 찾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서울방문 이틀째인 16일 공식환영식,정상회담,경제단체장 주최 오찬,대우자동차공장 시찰,국빈만찬 참석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화창한 날씨와 건강관리등을 화제로 환담.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김 대통령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조깅을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자신의 취미는 수영이라고 소개.김 대통령은 『나도 외국순방등 사정상 조깅하기가 어려울 때는 대신 수영을 한다』면서 『걸음마를 먼저 배웠는지 수영을 먼저 배웠는지 모른다』고 말해 웃음. 김 대통령과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한승수 비서실장등 6명,그리고 카자흐스탄측에서 메테 제1부총리와 토카예프 외무장관등 6명을 배석시킨 가운데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한국기업들이 자본보다는 경영투자를 해달라』면서 『제철·정유·전자·지하자원개발 등의 분야에 있어 한국이 투자와 함께 경영까지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배석한 유종하 외교안보수석이 전언.유 수석은 『카자흐스탄이 러시아에서 떨어져나온 이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때문에 한국을 경제협력의 기둥으로 삼아 형제처럼 지내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고 소개.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김 대통령과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서로 「카스피해의 기적」 「한강의 기적」이라고 추켜올리며 미래를 향한 협력을 다짐. 특히 김 대통령은 『과거 극동지역에 살던 우리 동포가 스탈린정권에 의해 중앙아시아지역으로 강제이주당했을 때 카자흐스탄주민이 베푼 따뜻한 배려를 잊지 않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시.현재 카자흐스탄에는 12만의 한인이 살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상오10시 청와대에 도착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본관 앞에서 김 대통령내외의 영접을 받은 뒤 곧바로 청와대 대정원에서 진행된 공식환영식에 참석.
  • 어획위기(외언내언)

    전세계 주요어장16개중 9개어장의 어획량이 급격히 줄고 있고 동남아해역등 4개해역은「상업적으로 고갈된 상태」라는 경고가 나왔다.세계은행산하 국제농업연구자문기구(CGIAR)의 보고서 내용이다. 놀랄 일은 아니다.어획량이 줄기 시작한 것은 90년부터다.70년이후 20년간 세계해양어획량은 연2.3%씩 성장했고 89년에는 8천6백만t으로 최고를 기록했다.90년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92년에는 8천만t이하가 됐다.최근 3년간 연속감소에 대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이미 해양어업의 전지구적 위기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그래서 94년 FAO는 세계적으로 매년 7백억달러의 물고기를 잡는데 1천2백40억달러를 쓰고 있다는 통계를 냈다.이 차액은 대부분 각국 정부들이 저리대부와 선박운영보조금으로 벌충해 준다.결과적으로 해양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보다 훨씬 많은 고기를 잡게 하는 원인이 되고 경제적으로도 이것이 합당한 것인지 반성해야 겠다는 관점이다. 문제는 어획량에만 있지 않다.육지 하수오염물은 조류를 부패시켜 바닷물의 산소를 감소시키고 독성조류도 생성케 한다.해수면 아래에선 광합성이 저해되어 물고기가 질식한다.선박 안전을 위해 싣고 다니는 바닷물도 심각한 변화를 초래한다.이로인해 매일 수천종의 어종이 인위적으로 장소를 바꾸면서 해양생태계질서를 교란하거나 파괴한다고 보고 있다. FAO의 또다른 보고서에「영양섭취에 대한 어류의 기여」라는 것이 있다.대륙별로 극동 27.8%,중앙아시아 21.7%,아프리카 21.1%.이에 비해 북미는 6.6%,서유럽은 9.7%다.어획량위기에서도 식량부족으로 더 많이 영향을 받을 곳이 아시아를 비롯한 저개발국가들이다. 대안은 양식업이라고 한다.하지만 양식업도 해양오염주범의 하나가 될 수 있다.우리도 이 경험을 현재 하고 있다.연안해역만이라도 어장위기에 대처하는 경제적·과학적 관리에 나서야 한다.
  • 석유부국… 「제2의 쿠웨이트」/나자르바예프의 카자흐스탄공

    ◎우리 교민 11만… 경협여지 많아 지난 92년 우리나라와 외교관계를 수립한 카자흐스탄공화국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교통요충지에 위치한데다 부존자원이 풍부해 일찌감치 중앙아시아의 중심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나라다.한반도의 12배나 되는 땅에 석유·가스매장량이 많아 「제2의 쿠웨이트」로 불리고 있다. 특히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유대강화를 외교의 최우선정책으로 하고 있어 그의 방한은 양국사이의 협력관계를 한차원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그는 90년 카자흐스탄이 소련연방에 소속돼 있을 때도 대통령으로 방한했었던 「지한파다」. 두나라 사이 협력관계가 특히 심화되고 있는 곳은 국제무대.카자흐스탄은 우리나라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진출의사를 확고하게 지지하고 있으며,북한핵문제에 있어서도 우리의 비핵정책을 평가하고 있다.현재 유엔에서 진행중인 「핵확산금지조약(NPT)」회의에서도 카자흐스탄은 NPT의 무기한·무조건 연장을 선언해놓고 있다. 경제문제와 관련,양국은 서로의 경제적 보완관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양국간 교역액을 보면 9천만달러정도에 불과했고 우리의 투자액 역시 6백만달러 정도.이는 카자흐스탄이 우리의 경제개발 경험과 투자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우리나라는 그들의 막대한 천연자원과 값싼 노동력을 적절히 이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11만명에 이르는 우리 교포들은 성실한 이미지를 갖고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와 관련,정부는 현재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시에 안장돼 있는 독립투사 홍범도장군묘역 성역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교포들의 유대감을 강화시키고 우리의 민족적 정통성을 제고시켜 보겠다는 것이다.장기적으로는 홍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할 방침이다. 외교전문가들은 카자흐스탄이 러시아와의 외채양도협정체결로 카자흐스탄측의 외채부담이 거의 없어졌고 독립국가연합(CIS)국가중 가장 적극적인 대외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
  • 서엔 석유·동엔 목재 무진장(시베리아 대탐방:7)

    ◎「시베리아의 지리적특색」프리발료프스카야 교수에 듣는다/“지방 영향력 점차 커져 중앙 통제력 약화/대러시아 경협은 지방정부와 손 잡아야” 시베리아는 흔히 「세계최대의 대륙」「인류의 마지막 남은 자원의 보고」라고 일컫는 경이의 땅이다.세계지도를 펴놓고 보면 중국대륙 이북에서 시작해 북극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이 모두 시베리아땅이다.그러면 정확하게 시베리아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일컫는가.러시아의 시베리아전문가가 말하는 시베리아 땅은 일반적인 통념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4개권역을 분류 『러시아인들중에서도 우랄산맥 동쪽에서 베링해에 이르는 땅이 모두 시베리아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요.하지만 이 넓은 땅은 우랄,서시베리아,동시베리아,그리고 극동지역으로 크게 4분됩니다.이 구분은 역사·문화적인 기원을 갖지만 그뒤 만들어진 행정·경제적인 구획과도 일치하기 때문에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생 시베리아만을 연구해온 러시아 아카데미산하 지리연구소의 헨리예타 프리발료프스카야 교수(여·65)는우선 시베리아의 정의부터 설명했다. 먼저 우랄산맥을 중심으로 조성된 우랄지구는 러시아내에서 가장 발전된 공업지대이다.페름지구(오블라스티),스베르들로프스크지구,우드무르트공화국,바시키르스토스탄공화국(발음하기가 어려운 탓인지 옐친대통령도 텔레비전에 나와서 항상 틀리게 말하는 지명),첼리아빈스크공,오렌부르크지구,쿠르간이 행정구역상 우랄에 속한다.이중 스베르들로프스크가 가장 공업화된 곳이고 쿠르간지구가 가장 낙후된 지역이다.물론 행정단위와 지리적 구분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예를 들어 코미공화국은 우랄산맥에 있지만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시베리아이다. 우랄산맥 이동에서부터 서시베리아가 시작된다.세계최대의 석유·가스매장지대가 바로 이 서시베리아지대이다.튜멘공화국의 한티만시는 석유,야말로네네츠는 가스의 최대매장지대이다.그외 옴스크지역,노보시비르스크,톰스크지역,그리고 연중 광부파업이 끊이지 않는 석탄주산지 케메로보지역,알타이공화국이 서시베리아땅이다. 『동서시베리아를 가르는 가장 큰 기준은 남부시베리아에서 발원해 북극에 이르는 장대한 예니세이강입니다.스탈린시대 시베리아개발이 시작되면서 이 지리적·역사적구분이 동서시베리아의 경제적 특징과 일치하면서 그대로 행정적인 구분으로 굳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서시베리아가 세계적인 석유산지라면 동시베리아는 예니세이강과 세계최대 담수호인 바이칼호에서 발원한 앙가라강을 이용한 수력발전과 비철금속·목재의 주산지이다.동시베리아에는 우선 북극에서 시베리아남부까지 이어지는 러시아최대 단일기초행정구역인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이 있다.이 지역에는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공업도시로 유명한 비철금속 주산지 노릴스크시가 있고 에벤키민족공화국,그리고 2년전 크라스노야르스크지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지금은 자체 대통령을 뽑고 완전한 독립국행세를 한다) 하카스공화국,투바공화국 등이 속해있다.그리고 남동쪽에는 바이칼호수가 있는 이르쿠츠크지구가 있고 최근 새로운 금광들이 발견되면서 「시베리아의 용」으로 재탄생하겠다고 선언한 브리야트공화국,일제하 우리 선조들이 독립운동을 전개한 중심지중 하나인 치타공화국이 동시베리아에 속한다. 통일 뒤 우리 민족의 생명줄이 될지도 모르는 대역사인 야쿠츠가스관으로 유명한 야쿠츠(연방해체 뒤 사하공으로 개명)공화국에서 남동으로는 시베리아가 아니고 극동이다.야쿠츠공화국의 미르니시는 러시아 최대의 다이아몬드 산지이다.그외 우리에게 흑룡강으로 더 잘 알려진 아무르강을 낀 아무르지역이 있고 스탈린치하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하기까지 20여만명의 한인들이 살았던 한맺힌 프리모르스크지역(연해주)과 하바로프스크지역이 극동에 속한다. 그외 명태잡이로 유명한 캄차카지구,카략스키자치공,마가단지구,2년전 마가단에서 독립을 선언,어엿한 독립공화국이 된 추코트공화국,일제강제징용 한인들의 피맺힌 사할린땅도 극동에 속한다. ○사할린은 극동 소속 헨리예타 교수는『현재 시베리아일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자치붐』이라고 소개했다.그리고 이 자치는 카프카스지방의 체첸인들이 추구하는 정치적 자치라기보다는 경제자립을 위한 자치의개념이다.2년여전에는 시베리아공화국결성을 기치로 내건 시베리아당이 출현된 적도 있으나 지지를 얻지못해 사라졌고 극동공화국,크라스노야르스크공화국창설 등을 내건 정당들이 있었으나 구체적인 계획안이 발표된 적은 없다.물론 이런 움직임이 경제적 차원을 넘어 정치적 구심운동으로 발전된다싶으면 중앙정부에서 어김없이 제동을 건다.『60년대초 시베리아일대의 지방정부대표들이 모여 공동개발위원회를 만들려고 하다가 흐루시초프의 반대로 중단됐지요.중앙정부 나름대로 개발계획이 있다는 이유였습니다.지금은 중앙정부 지시 없이 삼삼오오 뜻맞는 지방정부들끼리 개발협력을 도모합니다.예를 들어 스베르들로프스크,첼리아빈스크,페름지구 대표가 모여 3지방정부간 경협을 도모합니다. 석탄산지인 케메로보공과 금속산지인 스베르들로프스크는 구상무역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밝혔다. 사유화도입 이후 소유형태가 복잡해지면서 공장들끼리 독자적으로 협조관계를 구축하기도 한다.『과도기인 지금은 국가소유,국가와 지방정부 합작소유,그리고 지방정부소유 등 3가지 소유형태가 공존하고 있습니다.이런 소유형태의 복잡성이 개발을 저해하는 주요인이 되기도 합니다』라고 진단했다.소유권을 둘러싼 분쟁도 있고 곳곳에 부패한 관료,간부들이 결탁해 공장자산,이익금을 빼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헨리예타 교수가 현재 시베리아가 안고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는 것은 바로 환경문제였다.『가장 심각한 곳은 우랄지대입니다.우랄은 러시아의 가장 오래된,그리고 최대산업지대인데 비철·철·화학 등 대부분의 중공업·공해산업들이 바로 이곳에 집중돼 있습니다.수백만명이 환경재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특히 중공업체들이라 환경분야를 개선시키는 현대화작업이 어려워 빨라도 20∼25년간은 환경문제가 개선될 희망이 없지요』 특히 심각한 것은 공기오염.공기오염의 주범은 금속산업인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경공업은 불황으로 문을 닫은 업체가 많은데 이 금속산업은 비교적 호황을 누려 계속 가동되고 있어 환경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핵안전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55년도 첼랴빈스크원전사고는 그 영향이 지금도 남아 있다고 한다.그외 페름지역의 대규모 화학단지에서 폐수들이 정화안된채 카마강으로 흘러들어,물오염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우랄지역도 환경재해지역으로 선포해 집중관리를 해야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서시베리아는 한마디로 석유산업의 중심지.주로 북극쪽에 집중돼 있으며 야말반도는 최대 가스매장지대이다.그러나 너무 혹한지대라서 외지에서 노동자들을 데려와 2주간씩 교대로 작업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야말반도는 따라서 젊어서 목돈을 모으려는 러시아인들이 줄지어 모여드는 곳이다.열악한 작업조건 때문에 특별히 높은 임금을 주기 때문이다.이곳에서는 원주민들과의 마찰이 문제이다.넨츠,한티,만시족등 북극 소수민족이 순록사육으로 생계를 이어왔는데 가스파이프를 건설한답시고 곳곳에 숲을 없애고 길을 닦는 바람에 이들의 삶의 터전이 파괴됐기 때문이다.그외 서시베리아 남부에는 러시아최대 석탄산지인 쿠즈바스탄전이 있어 연중 파업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최근 석탄산업은 사양길에 접어들어 76개에 이르는 석탄회사중 35개가 적자에 허덕이고 21곳은 문을 닫았다고 헨리예타 교수는 설명했다.그래서 한때 시베리아학문,문화의 중심지로「아카데미 고로드」(학문의 도시)칭호를 받은 노보시비르스크가 있는 서시베리아는 지금 전반적으로 심한 경제난을 겪고있다. ○3개 지방정부 경협 동시베리아는 서시베리아에 비해 비교적 늦은 70년대에 조성된 산업지대이다.주로 남부에 밀집된 이들 산업지대의 가장 큰 특징은 예니세이강을 따라 발달된 수력에너지산업과 비철금속·임업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와 브라츠크지구는 러시아최대의 알루미늄·임업의 중심지이다.세계최대의 원자재공급시장이 바로 동시베리아인 것이다.따라서 원자재산업이 발달된 남동부일대는 비교적 부유한 경제형편을 누리고 있다.한예로 사하공화국(극동에 속함)은 자치공화국 자격으로 외국과 원료공급을 독자적으로 체결추진해 풍족한 재정형편을 구가한다.현재 지방공화국들은 연방정부와 약속에 따라 무기등 일부전략상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체적으로 생산,판매할 수있게 돼있다. 하지만 세금·국고보조 등 경제적 이득을 둘러싼 중앙·지방정부간 마찰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헨리예타 교수는 지적했다.『어떤 공화국은 세금을 얼마 내는 데 우리는 왜 더 내야 하느냐,왜 누구한테는 더 연방보조금을 많이 주느냐』는등 크고 작은 마찰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지방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이같은 불평불만은 더 많아졌다.반면 민족적 갈등은 아직 크지 않다고 한다.하지만 『1백여 소수민족이 분포돼 있기 때문에 정치·경제적으로 통합필요성이 있다해도 문화적·역사적 차이 때문에 큰 결속력을 갖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예를 들어 브리야트,투바지역은 칼미크공화국과 함께 러시아내 3대 불교지역이다.같은 브리야트족도 바이칼호수를 기준으로 서쪽의 러시아화된 부류와 동남쪽의 보다 전통적인 부류로 나뉘어지는 등 민족적 요인은 너무 복잡해 전문가라도 좀체 가닥을 잡기가 힘들다는 설명이었다. 결론적으로 『시베리아는 너무 광대하고 복잡해서 중앙정부가 일사불란한 통제를 한다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하다』고 그는 단언했다.중앙정부는 환경·세금·기간시설건설 등 공통적인 분야만 간여하고 나머지 개발계획 등은 모두 지방정부로 이관시켜 독자적인 발전방향을 잡도록 해야 한다는 게 헨리예타 교수의 결론이다.
  • 식목일에 대한 새 시각(사설)

    오늘은 식목일이다.나무를 심고 나무를 잘 가꾸자는 생각을 다져온 지도 이미 50년,이제 우리도 수령 30년정도의 경제림을 갖고 있는 단계가 되었다. 나무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나무는 지금「환경정화수」라고 불린다.산림 1㏊는 연간 이산화탄소 16t을 흡수하고 산소 12t을 배출한다.때문에 호주는 80년대초부터 10억그루 나무심기를 시작했고 미국 삼림협회는 88년부터「지구차원의 녹화사업」에 나서고 있다.호주와 중앙아시아를 탄소흡수 지대로 만들자는 계획도 갖고있다. 나무는 물의 저장탱크이기도 하다.우리나라 산림의 강수 저장량은 1백80억t으로 이는 전국 9개 다목적댐 최대저수량의 1.6배에 해당한다.더 울창한 수림을 갖는 것이 물부족을 해결하는 첩경이기도 하다. 생태학의 발전은 최근 산림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시작했다.그래서「유전자의 공급원」이라는 표현을 쓴다.산림은 상업작물들을 병충해나 기후 및 토양의 변화로부터 보호하고 그 수확량을 증가시킬수 있는 유전자를 제공한다고 보는 개념이다.10년전까지만 해도 산림지하에 그물처럼 퍼져있는 땅속곰팡이 균사체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지 못했었다.이제는 약제의 40%가 산림에 서식하는 동식물과 미생물에서 추출된다고 말한다.산림은 또 다른 경제적 보고가 되고 있는 것이다.이렇게 다각적으로 중요성이 커지자 나무의 자급자족 조류까지 생기고 있다.93년 미국산림청은 156개 국유림지중 62개 지역에서 목재판매를 중지시켰다. 그동안 우리는 목재생산 차원의 경제림에만 접근해왔다.그리고 이 경제성도 크게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산림청 자료에 의하더라도 쓸만한 재목이 ㏊당 얼마나 심어져 있는 지를 나타내는 「축적」기준에서 40㎥에 불과하다.미국은 78㎥로 2배에 가깝고 일본은 3배,독일은 6.5배이다. 식목일은 그러므로 지속 가능한 생태계의 유지와 또 한편 새로운 생산의 길로서 보다 지구적으로 이해돼야 할 것이다.
  • 원통형 몸뚱이 남녀인물상(한국인의 얼굴:21)

    ◎들창코에 눈·입·귀 뚜렷이 표현/남자 머리에 상투·여자인형은 맨머리/팔·다리 생략… 풍요·다산 상징 성기강조 신라 흙인형을 살펴보노라면 아주 우스꽝스러운 남녀인물상 한쌍을 만나게 된다.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이들 인물상은 출토지가 밝혀지지 않아 유물성격을 제대로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뒤따른다.다만 통일신라시대 유물이라는 사실에는 이의가 없다. 이 남녀인물상의 몸뚱이는 원통형을 이루고 있다.그러나 얼굴과 성기는 극명하게 표현했다.남자상은 머리에 둥근 상투를 틀었지만 여인상은 그냥 맨머리다.귀와 눈,코와 입을 모두 뚫어 놓아 그야말로 이목구비가 너무 뚜렷하다.콧구멍 두개가 휑하니 드러나 들창코라는 인상을 풍긴다.눈과 입에 장난기가 어려 천진스러울 정도로 무구(무구)한 표정을 짓고있다.거기에는 선각으로 둘러놓은 눈썹이 한몫을 크게 거들었다. 그 얼굴은 의인화한 순둥이 동물로 보이기도 하고,욕심 없는 어린아이 모습으로도 다가온다.눈 내리는 겨울날 아이들이 솜씨를 부려 만들어놓은 눈사람 모양일 수도있다.또 얼핏 러시아의 전통공예품인 목제인형 마트료쉬카를 연상시킨다.마트료쉬카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신라와 중앙아시아쪽 시베리아문화가 서로 연관성을 갖고있다는 학설은 일찍 부터 제기되었다. 이들 남녀인물상의 원통형 몸뚱이에 팔다리를 생략하고 유독 성기를 강조한데도 나름대로 까닭이 있다.고대 주술신앙에서 비롯된 성기숭배사상에 뿌리를 두고있다는 해석이다.남녀 생식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두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것으로 되어있다.생명창조의 주체로 어머니(태모)를 의미하는 여성의 생식기는 때로 대지(지모)로도 비유된다.남성의 것은 생명의 흐름을 주도하는 가운데 재생의 기능을 지닌 것으로 보았다. 신라의 흙인형에는 성애를 묘사한 것도 있다.별도로 만들었다기보다는 어떤 그릇(토기)에 붙여놓았던 것을 따로 떼어낸 것들이 대부분이다.이러한 흙인형들이 붙었던 토기는 씨앗 갈무리용 그릇이었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와있다.그러니까 신라토기에 나타난 남녀 결합은 풍요와 다산을 기원한 것일뿐 관능적 교합과는 거리가좀 멀다는 것이다. 원통형 몸뚱이의 흙인형 키는 남자상이 17.8㎝,여인상이 18.5㎝에 불과하다.신라인들은 그 작은 공간에다 남녀의 성을 통해 우주관을 담았다.세계의 고등종족들은 아주 까마득한 옛날부터 남녀의 성을 우주의 생성원리로 여겼다.인도에서는 일찍 남자의 성 링가(Linga)와 여자의 성 요니(Yoni)의 결합은 곧 우주이자 생명창조라는 등식으로 힌두철학을 정립했다. 그렇다면 신라의 흙인형 중에 몇점 인물상의 남녀성기를 과대하게 표현한 것도 외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이들 흙인형 인물상은 깊은 사고가 깃든 정신문화유산인 것이다.
  • 9월 이 세계군인체육대회/남·북한 5년만에 격돌

    ◎북 1백21명 출전 통보 오는 9월4일부터 16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제1회 세계군인체육대회(CISM)에서 남북한선수들이 지난 90년 북경아시안게임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맞붙게 될 전망이다.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초 사격등 9개 종목에 1백21명(예선·본선)의 선수를 출전시키겠다고 CISM상임사무국에 통보해왔다. 우리측은 지난달 이미 사격등 12개 종목에 1백28명의 군인선수를 보내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남북한군인선수들은 4월초 쿠웨이트에서 열리는 축구 중앙아시아지역 예선전을 시작으로 사격·배구·레슬링·유도·복싱등 모두 6개 종목에서 격돌할 예정이다. 북한은 그동안 농구나 축구등 단일종목에는 간간이 선수단을 보냈으나 외화사정이 나빠지면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이나 유니버시아드등 종합대회에는 참가하지 았았다.
  • 키신저 「냉전이후 시대」연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러시아 실체 인정… 우호관계 유지해야/“미·유럽,세계현안에 공동대응을” 미국의 헨리 키신저 전국무장관은 3일(한국시간) 닉슨센터가 주최한 외교정책회의에서 「미국의 외교정책과 냉전이후 시대」라는 제목의 오찬연설을 했다.다음은 연설내용의 요약이다. 미국 외교정책의 논쟁은 서로 모순되는 2개의 명제를 그 기원으로 하고 있다.미국 외교의 첫번째 명제는 국익에 그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그 반대 견해는 국제주의적 외교 정책론이다. 미국 지식인의 대부분은 국익우선 외교정책론 주장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왜냐하면 그들은 국익을 미국의 이기적인 것으로 해석,객관성을 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들은 국익은 다른 사회와 보편적 정당성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관계를 포용하지 않으면 안되며 국제적 컨센서스를 구축하는 일이 미국 역할의 한 부분이라고 믿을지 모른다.그러나 국제주의자들의 견해도 사실은 고립주의적 성향을 내포하고 있다.그들은 냉전시대 미국의 역할은 지나치게 주제넘을 정도로 과도했으며 일부는 「잠재적 악」으로까지 생각했다. 국제주의자들은 미국의 힘을 국제적 제도를 통해 발휘하고 미국 스스로는 자제하기를 원한다.그러나 미국의 외교정책이 국제적 합의로부터 유래될 수는 없다.미국은 자신의 독특한 목적을 개발한 후 국제적 합의를 도출해 내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독일의 통일로 프랑스의 정치적 우위와 독일의 경제적 우위가 교환됐다는 등의 과거 많은 가정들이 이제는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그러한 유럽에는 국가적 라이벌 관계가 존재한다.그러나 유럽통합의 여지도 있다.물론 유럽통합에는 유럽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그러한 문제의 논의는 사실 의도적으로 피해왔다.그 이유의 일부는 냉전이 필요없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전통적인 감각으로 동맹관계의 필요성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그들은 집단안보를 선호하고 있으며 여러부분으로 나누어지기 보다는 하나의 단순구조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동맹관계에는 단위와 지휘시스템및 특별한 의무가 주어진다.집단안보는 사례에 따라 협상을 하여야 하는 법적 개념이다.사람들은 두개를 동시에 할 수는 없으며 하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된다.우리는 유럽이 어디서 시작되는 가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 않으면 안되며 러시아의 실체를 인정하여야 한다.러시아는 4백년 이상된 강대국이다. 러시아의 4백년 외교는 그들 특유의 기질을 시사하고 있다.유럽·중동·아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러시아는 그 규모와 지리적 관점에서 유럽국가가 아니다.러시아에는 많은 유럽전통이 있으나 잘 보존되지 않고 있다.닉슨 대통령시절 우리는 러시아와의 데탕트 정책에서 너무 관대하다는 비난을 받았다.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러시아를 하나의 강대국으로 대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나는 옐친 러시아대통령을 존경한다.그러나 그의 생존은 그의 문제이지 미국의 문제는 아니다.미국의 문제는 러시아가 국경선안에 머물도록 격려하는 일이다.미국의 역할은 러시아의 역할과 마찬가지로 서로의 이익을 존중하고 균형을 유지하며 인간의 진화를 촉진하는 일이다.나는 닉슨 대통령이 했던 것처럼 러시아에 대한 경제지원을 지지하고있다. 그러나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독립이 유럽안정의 열쇠라는 사실을 깊이 새기지 않으면 안된다.우리는 또 옛소련내 공화국들 및 중앙아시아와 많은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그 공통의 목표는 특히 이슬람의 부활과 관련,그들이 독립국가로 인정되고 그 곳에 러시아 군대가 진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그러한 상황은 러시아와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다. 미국에 있어서 지금 가장 어려운 과제는 아시아 문제이다.그 이유는 오늘의 아시아 상황이 19세기 고전적인 유럽상황과 거의 같기 때문이다.아시아에는 스스로 서로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정책이 서로 다른 주요 국가들이 존재하고 유럽과 같은 공동체 의식이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지금 아시아국가들간의 관계보다 더 좋은 관계를 아시아 국가들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입장에 있다. 미국은 중국과 일본을 동시에 상대하고 있으며 그것이 아시아 외교의 어려운 점이다.미국의 아시아 외교가 어렵다는 명제에 동의한다면 우리는 그러한 종류의 외교정책을 추진하는 데 탁월한 능력이 없음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된다.아시아와의 관계,한국과의 관계를 그러한 분석으로 이해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세계에는 기술과 경제에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그러나 인간의 의식변화는 그러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컴퓨터를 조작하는 일부 기술자들은 우리의 세계를 정치적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는 모습으로 만들 수 있다.그래서 우리들의 중요한 과제중의 하나는 인간이 창조한 기계를 통제하는 일이다. 세계는 하나의 무역시스템으로 될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그러나 나는 일련의 지역적 무역시스템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믿는다.미국은 이 때문에 유사성과 역사·자유시장원리를 공유하는 서반구 국가들과 그룹을 만드는 것이 국가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미국과 유럽은 가능성과 좌절에 대해 공동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난민이 발생하고 테러리즘이 세계적 이슈가 되고 결정적인 이익이 위협받을 때 미국과 유럽의 공동대응이 필요하다.
  • 아프간 대통령/탈레반 공세에 굴복/랍바니의 정권이양 결정 안팎

    ◎학생반군측선 장교 등 결집… 세력화 시도/유엔 중재도 효력… 3년 내전종식 기미 부르하누딘 랍바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22일 장기내전에 따른 인명손실과 경제피폐의 책임을 지고 다음달 21일 조건없이 정권을 이양키로 약속함에 따라 아프간내전이 마침내 막을 내릴수 있을 것이란 희망적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프간에서는 지난 78년 옛 소련의 군사개입으로 시작된 14년간의 전면내전이 끝나고 92년 4월 공산정권이 붕괴된 이후에도 회교반군 파벌간의 주도권 다툼이 3년째 계속돼 2만5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회교근본주의 학생무장세력인 「탈레반」의 등장으로 상황은 급격하게 변화하기 시작했다.이슬람학교 학생들과 퇴역장교,탈영 게릴라 등을 주축으로 결성된 「탈레반」은 내전에 지친 민중들로부터 내전종식과 진정한 이슬람국가 건설이라는 오랜 숙원을 실현시킬 유일한 희망으로 전폭적 지지를 받으면서 아프간내 최대세력으로 급속히 떠올랐다. 2만5천명의 병력과 기존 반군들로부터 탈취한 2백대의 탱크,10여대의 항공기로 무장한 탈레반은 결성 4개월만에 전국토의 3분의1을 평정했으며 지난 21일부터는 수도 카불을 포위,랍바니 대통령측과 최대의 반정부 세력인 굴부딘 헤크마티아르 전총리 세력의 대결로 상징되던 내전양상을 단번에 바꿔 버렸다.탈레반의 지원세력은 아프간에 호의적인 정부가 들어섬으로써 중앙아시아로 통하는 교역로를 확보하려는 파키스탄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탈레반의 급부상에 위협을 느낀 랍바니 대통령은 지난 14일 기존 회교반군(무자헤딘)10개 파벌과 평화협상을 재개,대응책을 모색했다.반군세력과의 협상에 따라 랍바니 대통령은 지난 20일 회교세력 대표 30인으로 구성된 집권평의회에 정권을 이양할 계획을 세웠었다.그러나 랍바니 대통령은 결국 모든 무장파벌의 해체와 진정한 회교정권수립을 요구하며 새 강자로 떠오른 탈레반과 새 정부 구성을 위한 기구발족을 촉구하는 유엔의 압력앞에 무조건 권력이양이라는 항복선언을 할수 밖에 없게된 것이다. 아프간 상황의 이같은 급진전에 따라 현재 새로이 집권평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4인 실무진이 결성됐으며 정권이양에 따른 치안유지를 위해 보안군이 조직됐다.탈레반도 일단 아프간 국민들의 뜻에 부응하는 회교정부를 수립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아프간정국이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정부군을 비롯한 아프간내 모든 무장세력을 몰아내고 엄격한 이슬람법을 따르는 회교국가 수립을 목표로 해온 탈레반이 앞으로 전개될 유엔 중재하의 새 정부 구성과정에서 자신들의 주장이 다소라도 희석된다고 판단한다면 언제라도 이에 반발해 독자적인 권력장악에 나설 가능성을 안고있기 때문이다.
  • 한­우즈벡 정상회담 주변

    ◎양국의 협력관계 착실한 발전 기대/김 대통령/전자·자동차·통신 등 한국기업 환영/카리모프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올해 첫 국빈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우즈베키스탄의 카리모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관계증진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은 1시간10분동안 진행됐으며 대부분 카리모프대통령이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쪽이었다. 카리모프대통령은 『한국을 가장 중요한 우즈베키스탄의 전략적 파트너로 삼고 싶다』고 밝히고 『한국도 중앙아시아의 전진기지로 우즈베키스탄을 활용해 달라』고 당부.이어 『현재 우즈베키스탄에는 미국과 일본,독일이 들어와 있지만 여러가지 정황으로 한국하고 손을 잡아야 가장 유리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면서 『전자·자동차·통신등 5∼6개 분야에 한국기업의 많은 투자를 바란다』고 희망.카리모프대통령은 『한국기업을 위해 시장을 개방할 것이며 또한 뭐든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투자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히고 『50대50의 투자조건을 기본으로 하되 적정한 이윤을 보장하겠다』고 약속.이날 회담에서 그는 특히 대우·삼성·LG에 대해 기대를 표시하면서 『우즈베키스탄 정부에서 보조금을 줄테니 한국국적기가 우즈베키스탄에 취항하게 해달라』고 요청. 이에 대해 김대 통령은 여러가지 사항을 긍정적으로 업계와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답변. ◇…정상회담에 앞서 청와대는 영빈관에서 카리모프 대통령내외를 위한 공식환영식을 진행. 두나라 대통령은 사열대에 올라 두나라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사열을 받았으며 김 대통령은 카리모프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김대통령은 이어 공로명 외무·서석재 총무처장관,최병렬 서울시장,한승수 대통령비서실장을 소개했고 카리모프 대통령도 술타노프 부총리겸 대외경제부장관과 카밀로프 외무장관 등을 소개. 환영식이 끝난 뒤 두 대통령은 승용차편으로 본관으로 이동,대통령접견실에서 정상회담을 시작. 김 대통령은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카리모프 대통령은 물론 온국민이 따뜻하게 환영해준데 대해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하고 『이번 방한을 계기로 두나라가 협력관계를 더욱 착실하게 진전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 카리모프대통령은 이에 대해 『김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사마르칸트에까지 간 것을 모든 국민이 기억하고 방문기간이 짧았던 것을 아쉬워 했다』고 친근감을 표시.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공외무·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한이헌 경제수석·서건이 우즈베키스탄대사가 배석했고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술타노프 부총리와 아지모프 대외경제은행장 등이 배석. ◇…두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뒤 집현실로 자리를 옮겨 두나라의 상호협력 강화에 관한 선언문에 서명. 이날 저녁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환영만찬에는 우리측 1백49명 등 모두 1백76명이 참석.
  • 「우즈베키스탄」 어떤 나라/「카리모프 15일 방한」 계기로 보면

    ◎CIS국… 석유 등 부존자원 풍부/92년 수교… 투자·교역 급성장 전망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대통령의 방한은 우즈베키스탄이 독립국가연합(CIS)국가 가운데 우리의 최대 투자국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우리나라는 91년 12월 우즈베키스탄을 국가로 인정한데 이어 92년 1월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92년 6월 카리모프대통령의 방한과 지난해 6월 김영삼대통령의 방문으로 양국관계가 급속히 증진돼 왔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지역국가중 국내정치가 안정돼 있고 석유·천연가스등 부존자원이 가장 풍부한 나라라는 점에서 카리모프 대통령의 이번 두번째 방한으로 양국간 투자·교역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역규모를 보면 92년 수교 첫해 대우즈베키스탄 수출액이 3백30만달러에 그친 것이 3년이 지난 94년말 현재 무려 30배가 늘어난 1억달러규모로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주로 자동차 철강판 섬유가 주종을 이루었다.이 기간동안 우즈베키스탄의 대한수출도 비슷한 비율로 늘어 수교연도에 30만달러였던 수출액이 현재는9천6백만달러규모.우리가 수입한 것은 면직물·합성고무가 대부분이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투자액은 현재 8천1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는데 최대 투자기업인 대우가 내년부터 차량생산을 개시,2000년부터 매년 20만대이상의 자동차를 이 나라에서 생산할 예정이다.이 나라의 수도 타슈켄트는 중앙아시아의 항공요충지여서 멀지않아 항공·여행업의 진출도 예상되고 있다.투자여건은 이미 양국기업간 교류확대를 위해 무역위원회·민간경협위가 결성된데다 카리모프대통령의 이번 방한때 「양국간 상호협력강화를 위한 선언」도 계획돼 있어 어느 정도 성숙돼 있다는 느낌이다.우리교포는 이 나라 전체인구의 1%인 약20만명.
  • 신라 흙인형 기마인물상/말탄 주인공은 앳된 귀공자(한국인의 얼굴)

    ◎관모 갖췄지만 얼굴엔 장난기 가득/키작고 살찐 말… 재래종 과하마인듯 우리나라 고대 흙인형중에는 말을 탄 모습을 한 몇점의 유물이 전해오고 있다.흙을 가지고 빚은 이른바 기마인물상으로 부르는 유물들이다.경주 금영총에서 한쌍의 유물과 토기장식용으로 만든 김해 덕산리출토물 1점은 출토지가 확실한 기마인물상.이밖에 출토지가 알려지지 않은 또다른 신라의 기마인물상도 명품으로 꼽힌다. 이들 유물 가운데 출토지 미상의 기마인물상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전체 높이가 15㎝에 불과하지만,말 잔등에 올라탄 인물상의 표정은 무척이나 밝다.말 위의 전방을 주시하는 주인공 눈에는 장난기가 어렸다.딴에는 말을 세차게 몰아서 숨이 가쁜 탓인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약간 벌린 입과 눈이 묘하게 조화되어 귀여운 인상을 풍긴다.관모를 갖추었는데도 마상인물에게 거들먹대는 구석을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아직은 위엄을 부릴 줄 모르는 나이 어린 신라의 귀공자라는 생각이 든다.본래 있던 팔 한짝이 잘려나가 한손으로 말고삐를 잡았으나,말부리는 솜씨가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이 기마인물상은 그만큼 균형감각이 살아 있는 조형미술품이라 할 수 있다.가을 말인 듯싶게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마상인물이 아주 가벼워 보인다.그리고 말위에 앉은 인물은 실제 앳된 소년일 것이다. 말을 탄 소년의 다리가 아직은 짧아서 발거리는 생략되었다.말갖춤(마구)은 그런대로 차렸다.머리와 가슴에 띠를 두르면서 말방울까지 단 말잔등에는 안장도 얹혀 있다.이러한 말갖춤으로 미루어 말을 타기 시작한 기마의 역사가 꽤 오래된 시기에 만든 흙인형으로 여겨진다.하기야 서력기원 전후의 유적인 김해 조개더미(김해패총)에서 말뼈가 나오는 것을 보면,이 무렵 신라인들은 말타는 기술을 충분히 배웠을 것이다. 이 기마인물상이 탄 말은 키가 작다.키가 작다는 사실은 말다리가 길지 않다는 데서도 나타난다.삼국시대의 말들은 대체로 작은 종자라는 기록도 있다.3세기 무렵 고구려·백제·신라에는 이른바 과하마(과하마)라는 작은 말이 있다는 기록이 「삼국지」(삼국지)동이전(동이전)에 나온다.이기록은 「말의 체구는 작지만 산을 오르는데 편하다」고 과하마를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과하마는 석자의 말(삼척마)이라고 적었다.일본인 학자 마쓰모토(송본구희)는 자신의 저서 「재래마」에서 동아시아의 재래마 기준측정치는 몸길이가 1백33.892㎝라고 밝힌 바 있다.그러고 보면 아시아의 말은 작았다는 이야기다.또 머리길이는 49.298㎝,목길이는 50·666㎝,무게는 2백75.9㎏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삼국시대에 작은 말만을 키운 것은 아니다.「삼국유사」는 「동쪽에 두 종류의 말이 있는데,북쪽에서 온 호마와 나라안의 향마」라고 기술함으로써 호마의 존재를 들추어냈다.이 호마는 몽골말과 중앙아시아를 거쳐 들어온 아라비아계통 큰 말과의 교배종이라는 설이 있다.
  • 인도 타지마할(세계의 명소/걸작건축 감상:9)

    ◎대리석과 사암으로 빚은 「꿈의 궁전」/원추형 돔 중심 완전한 「통일체」구도/350여년전 무굴황국 황제,타계한 왕비기려 지은 영묘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인도의 건축을 뽑는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타지마할이 될 것이다.건물 앞면의 모습이 마치 수면위에 가볍게 놓여 있는 신기루 같은 환영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건물에 접근할수록 그 표면의 세공이 눈에 들어오게 되고 이는 건축물이라기보다 거대한 공예품의 섬세한 인상을 받게 된다. 타지마할에 대한 느낌은 사람에 따라 사뭇 다르다.타지마할은 「건축」이 아니라 「기념조형물」이라고 평하는 건축가가 있는가 하면,기적과 같이 완전한 대리석의 걸작이라는 이도 있다.인도인들은 타지마할이 무굴제국의 최고의 걸작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고 자평한다. 타지마할은 일상건축과 달리 제한된 용도를 갖는 이슬람의 영묘이므로 종교와 습속을 달리하는 우리가 건축적 분위기를 교감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또한 우리에게는 그 분위기를 잠시 맛보기 위한 충분한 정서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우선 인도라는 또 하나의 세계를 이해하기에는 보다 오랜 교류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그러나 조심스러운 전제나 의도를 뒤로 하고,그냥 멍하니 타지마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과연 「꿈의 대리석」이라는 세평처럼 그 강력한 몽상적인 매력에 빠져들어가는 기분을 경험하게 된다. ○안정과 율동감 조화 수백년전 한 제왕의 사랑과 그리움이 장인의 손을 통해서 가시화된 이 거대한 명품에는 굳이 이슬람교도나 인도인이 아니라도 그 그윽한 소리와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선택받은 궁전 서울에서 봄베이까지 11시간,그리고 봄베이에서 델리까지 4시간의 비행후 또다시 4시간여를 육로로 달리면 북부인도의 「아그라」에 도착하게 된다.타지마할은 아그라교외에 있는 야무나강의 남쪽연안에 자리잡고 있다. 원래는 선택받은 궁전이라는 뜻의 「뭄타즈마할」이었으나 후에 발음이 와전되어 「타지마할」이 되었다고 한다.「타지」는 왕관을 뜻하는 이슬람 용어이며 보통 꼭대기가 원추형으로 뾰족한 모자를 말하기도 한다. 무굴제국의 황제인 샤 자한은 22년의 세월과 4천만 루피의 비용을 들여 이 복합건물을 완공하였다.축조이유는 19년간 함께 지내다가 출산중 타계한 아내 아르주만드 바누 베감을 기리고 그리움을 달래기 위함이었다.황후가 죽은 1년뒤인 1632년 인도·페르시아·중앙아시아 각지에서 온 건축가들의 공동설계로 축조가 시작되었다.매일 2만명이 넘는 인원이 작업에 투입되어 1643년에 영묘를 완성시켰다.1649년에는 모스크·성벽·통로 등 부속건물이 완공되었다. 이 복합건물은 너비 5백80m,길이 3백50m인 직4각형으로 남북으로 늘어서 있다.그 중앙에는 한변이 3백5m인 정4각형의 정원이 있다.건물 외면은 대리석과 붉은 사암으로 꾸며져서 표면감촉과 색깔에서 아름다운 대조를 이루고 있다.전체 높이는 65m에 달하지만 똑같은 디자인의 모서리와 정교한 아치,이중돔의 형태가 어우러져 안정감과 율동감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질서와 혼돈” 상존 당시 무굴제국에서는 한번 지은 건축물은 증축이나 개축을 하지 않는 관행이 지켜지고 있었기에 이 건물의 모든 부분은 처음부터 하나의 통일체로 구상하고 설계되었고 그 원칙은 오늘날까지도 완벽히 지켜지고 있다. 「세계화」의 이슈가 되풀이되고 강조되는 요즈음에는 누구나가 다른 나라나 민족에 대한 지식을 가져야 하는 일종의 강박관념조차 느끼게 된다.일상의 주장에도 「해외사례」나 지구촌의 모습을 담아내야 설득력을 갖게 되는 분위기다.모두가 서둘러 지식을 구하려 들다보니 지식의 질보다는 습득의 효율성에 집착케 되어 결국 「이 나라는 이렇다」「저 민족은 저렇다」는 식의 무리한 단답형 제명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필자는 제아무리 단답형 정의에 능한 책장수라 해도 「인도」를 정의하기란 쉽지 않으리라고 믿는다.「질서와 혼돈」「다양성속의 통일성」이라는 말로 인도를 표현하는 사례는 많이 목격하지만 이것은 인도의 복잡함 자체를 현상적으로 묘사한 것일 뿐 그 복잡함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정의하는 말은 아니다.그만큼 인도는 정말 추상적이면서 구상적인 수많은 얼굴을 하고 있다. 인도에는 생태계를 위협하는 수준인연간 강우량 80㎜이하의 최건조지역이 있는가 하면 연간 1만2천㎜의 세계최대 강우량을 기록하는 지역이 있다.만년설과 섭씨47도의 혹서가 병존한다.이렇듯 극단과 극한을 달리는 물리적 환경에서 생활하는 인도인의 모습은 말 그대로 천태만상이다. ○인도스러운 멋 풍겨 인도에는 최소한 6개의 인종과 15개의 주요언어가 있다.그 주요언어를 세분하면 6백종이상의 언어로 또다시 구분된다.인도인은 출생과 동시에 카스트제도의 틀에 놓여진다.카스트는 통상 브라만(승려)·크샤트리아(군인·전사)·바이샤(서민)·수드라(노예)등의 4단계 계급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실상은 종교·종족별로 다시 세분되어 특성집단별로 2천수백개의 카스트가 기능을 하고 있다. 인도인의 절대다수인 힌두교도는 복잡한 카스트의 영향으로 결속력이 취약한 반면 이슬람교도들은 카스트에 의한 분열이 없어서 고도의 결속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인도에는 이슬람·힌두교를 비롯하여 불교·배화교·기독교는 물론 무수한 종교가 존재한다.이 인류 최고의 문명국은 1947년 독립이후에도 내부분열과 갈등으로 인한 내외적인 많은 시련을 겪고 있다.그 과정에서 인도의 모습에는 고대와 현대가 뒤섞이고 있다. 핵을 보유하고 초음속전투기를 자체개발,보유한 나라의 거리에는 수많은 인력거가 넘쳐난다.한편 농촌의 풍경에서는 언제나 고대를 만날 수도 있다.인도는 전체가 자연·민족·종교·역사의 거대한 박물관이라 하겠다. 이렇듯 인도의 모습이 갖는 다양성 때문에 오히려 통일성이 쉽게 발견되기도 한다.수천개의 카스트가 말해 주듯,하나하나의 요소에는 매우 엄격한 관습의 룰이 지배하지만 사회전체차원에서 다양성이 잘 수용된다는 사실이 통일성의 모태가 된다. 다시 말해서 인도에는 무질서와 부정합에서 오는 자유의 맛이 있는 독특한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다.결국 그런 자유로움은 사람들을 보다 정신세계에 집착케 하고 현실질서에 대한 저항정신을 갖게 하는 모티브가 사회전체에 흐른다는 것이 인도스러움이라는 통일된 분위기를 결정짓는 요소의 하나일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인도인의 의식은 인도의 곳곳에 세계 어느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는 수많은 성지와 사원·영묘를 남기는 동인이 된 것이 아닐까. 타지마할에서는 현실적인 삶의 흔적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심지어 동화의 나라 궁전 같은 느낌마저 준다.그러나 보면 볼수록 그 독특한 신비로움의 깊이가 더해가는 맛을 느끼게 되는 것이 인도인에 대한 필자의 지나친 선입견 때문인지,아니면 감히 알고자 하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지 모를 일이다.
  • 체첸의 비극(외언내언)

    옛소련 남부 카스피해와 흑해 사이 회랑지역을 총칭하여 카프카스,영어로는 코카서스라 한다.아름다운 자연과 미남미녀의 고장으로 유명하다.러시아문호 톨스토이가 젊은 날 사관후보생으로 이곳 주둔 러시아기병대에 근무한 곳이기도 하다.그때의 경험을 기초로 쓴 작품이 「코사크」. 이곳 사람들은 말 잘 타고 용맹하며 상무정신 강하기로 유명한 코카서스 기마민족이다.백색인종을 코카서스인종이라 부르듯 백인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는 유서깊은 민족이다.코카서스내륙에 위치한 우리 경상북도크기의 산악지역이 지금 독립을 위해 압도적인 러시아군과 싸우며 집중공격을 받고 있는 인구 1백20만의 체첸공화국.회교도인 이들은 1859년 러시아제국에 병합된 후 기회 있을 때마다 독립투쟁을 계속해왔다. 1944년엔 독립을 위해 히틀러 독일군에 협력한 혐의로 스탈린에 의해 80만의 온민족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되는 수모도 당했다.스탈린 사후 흐루시초프의 사면으로 14년만에 돌아갔으나 비슷한 운명의 연해주 한인들처럼 이주당시 24만이 기아와 추위로사망하는 비극도 겪었다. 옛소련의 붕괴가 또 한차례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된 것은 당연한 순서.그러나 러시아도 만만치 않다.체첸은 석유및 천연가스자원이 풍부하고 러시아의 남쪽관문이다.독립지망의 타공화국들에 미칠 영향도 생각해야 한다.옐친으로선 러시아민족주의 보수세력의 눈치도 살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힘에 의한 진압은 러시아의 입장에서도 바람직한 해결책은 아니다.잘못하면 끝없는 산악 게릴라전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아프가니스탄의 재판이 될 위험성도 있는 것.이미 사우디·이란등 회교권의 분노를 사고 있으며 그들의 돈과 무기가 흘러들고 있다. 『절대로 복종하지 않는 사람들』이 솔제니친의 저서 「수용소군도」의 체첸인 평이다.이 약소민족의 비극적인 도전이 성공하길 빌고 싶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 허드슨강 되살리기 운동/미국에선:6(녹색환경가꾸자:97)

    ◎철갑상어 50년만에 돌아와/뉴욕시,하수처리장 짓고 선박왕래 규제/72년 수질정화법 제정… 오수방류땐 벌금 최고 8억원 『허드슨 캐비어를 아시나요』 뉴욕의 미식가들은 수년전부터 허드슨강에서 철갑상어(스터전) 잡이가 재개되면서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1백여년전까지 허드슨강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강가에 산재하던 철갑상어 요리집에서 스테이크와 캐비어 등의 맛을 감상하던 조상들의 풍류를 즐기게 될 날이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캐비어·스테이크 일품 철갑상어의 알을 소금에 절인 캐비어는 값비싼 술안주로 식탁에 오르며 중앙아시아 카스피해에서 나는 것을 최고로 치나 허드슨강을 중심으로한 북대서양 캐비어의 맛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또 철갑상어 스테이크는 허드슨강 상류의 뉴욕주도인 알바니가 유명해 「알바니 비프」라고 불릴 정도로 당시에는 최고의 요리로 쳤었다. 뉴욕주 중북부의 아디론대크산지에서 발원하여 맨해턴의 대서양 어귀까지 5백여㎞를 흐르는 허드슨강은 수량이 많고 깨끗해 북대서양 철갑상어들의 최고 서식지로 알려져 있었다.따라서 이 일대에서 1800년대 초에는 연 3천t의 철갑상어가 잡힐 정도로 많았으나 점차 줄어들어 1890년대에는 4백30t으로 줄어들더니 그뒤 1920년대 들어서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 철갑상어는 67년 멸종동식물로 지정돼 많은 어류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되었다가 다시 나타난 것은 지난 70년대,사라진지 50여년만의 일이었다.그때부터 20여년동안 중부 허드슨강가의 하베스트로 베이를 중심으로 철갑상어의 증식 노력이 계속됐으며 그 수는 점차 늘어 91년에는 북대서양 어획량 85t 가운데 5분의 1이 허드슨강에서 잡힐 정도가 되었다.과거의 명성에는 비교할 바가 아니지만 돌아온 철갑상어의 보호를 위해 주환경국은 지난해부터 1년에 1개월로 조업을 제한하고 있다. ○공원서 폐수 마구버려 허드슨강은 1900년 이후 알바니를 비롯한 상류지방에 조성된 공업지대에서의 폐수유입과 왕래하는 수많은 선박들의 폐유 등으로 하류에서 3백20㎞ 까지가 연방환경보호처(EPA)의 환경보호 특별기금인 슈퍼펀드 투입지역으로 선정될 정도로 수질이 악화돼 있었다.암을 유발하는 유독성 공해물질인 PCB(폴리염화비페닐) 등 화학물질들로 인한 허드슨강의 오염은 70년대 한때 모든 낚시와 수영을 금지시킬 정도까지 심해져 있었다. 더욱이 외부에서 전파된 얼룩조개(Zebra Mussel)가 강어귀에서 급속히 번식,물의 흐름을 방해함은 물론 식물성 플랑크톤의 90% 이상을 먹어치워 강물속의 생태계 파괴를 급속히 진전시켰다.이로 인해 철갑상어 뿐 아니라 청어류와 농어 등 허드슨강의 어족 자원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한편 강물을 정화시키는데는 터널 등의 완공으로 허드슨강을 오가는 선박의 왕래를 줄인 것이 큰 역할을 했다.뉴저지의 호보컨과 맨해턴을 잇는 통근페리는 1908년 연간 2억1백만명이 이용했으나 홀랜드터널 건설 뒤인 67년에는 5백만명으로 크게 줄었다.또 73년 하루평균 1백91척의 선박이 오가던 것이 83년에는 1백72척,93년에는 65척으로 줄어 들었다. 또한 72년에 제정된 수질정화법 역시 허드슨강을 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85년까지 강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근절을 목표로 한다고 규정한 이 법에 따라 뉴욕시는 건축할 때 하수정화 및 재처리 시설을 의무화했고 86년에는 노스리버에 하수처리장을 건설,1일 2억갤런의 맨해턴 오수가 허드슨강으로 흘러드는 것을 막았다. 이 법은 87년 처벌규정을 강화해 위반하는 개인에게는 25만달러까지의 벌금 혹은 15년 이하의 징역을,단체에게는 1백만달러까지의 벌금을 물릴 수 있도록 했으며 지방정부에 대해서도 감독책임에 따른 벌금을 부과할 수 있게 돼있어 환경에 관한 책임행정을 제도적으로 강화해 놓고 있다. ○수돗물 1년동안 정화 74년에 제정된 식수안전법은 수질정화법과 함께 깨끗한 물을 지탱해가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최대오염지수(MCLS)를 도입,인체에 유해성 여부를 엄격히 가려내 통제하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뉴욕시의 수돗물을 마음놓고 마실 수 있다. 뉴욕시의 수돗물이 이같이 좋은 수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취수지에서 끌어온 물을 12개월 동안 중간 저수지에 보관했다가 정화시켜 가정으로 보내기 때문이다.충분한 시간을 가짐으로써 그동안 물의 자체정화와 함께오염물질이 가라앉아 깨끗해진다는 것이다. 현재 뉴욕시의 수돗물은 1백60㎞ 이상 떨어진 뉴욕주 중서부의 델라웨어강과 캐스킬산지 일대의 호수에서 취수해오고 있다.그러나 허드슨강물이 맑아지면서 수도당국자의 바람은 가까운 허드슨강물을 취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그것은 취수및 송수 비용을 절감시켜 양질의 수돗물을 싼 값에 공급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뉴욕시는 92년부터 신축건물에는 그동안 사용하던 7갤런까지 들어가는 대형변기 대신 1.6갤런이 들어가는 소형으로 사용토록 했다.「1백w 전구를 10시간 켜는데 물 4천갤런」「우유 1갤런 생산에 물 4갤런」「미국신문 하루치 생산에 3억갤런」 등 「깨끗한 물,아껴쓰기」 계몽에 열중하고 있다.
  • 스톡홀롬대 한국학과(북유럽 방문기:상)

    ◎“북구에 한국 알리는 전진기지”/재학생 50여명… 스웨덴 입양 한국인 많아/한국의 노벨문학상 수상 거점으로 활용을 스웨덴 노르웨이등 북유럽 국가는 그 지리적 거리 때문에 우리에게 비교적 낯선 나라.흔히 프리섹스나 사회복지 제도가 발달한 곳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스웨덴의 한국학 연구는 유럽 어느 지역보다 활발하고 두 나라 모두 풍부한 문학·미술전통을 지니고 있다.북유럽 문화계 현황을 몇차례에 걸쳐 싣는다. 스톡홀름대학의 한국학과는 북유럽의 유일한 한국학과로서 스웨덴은 물론 스칸디나비아 반도 전체에 한국을 알리는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지원학생수의 감소와 불안한 재정상태 때문에 폐과되거나 폐과위기에 처한 유럽과 미국의 한국학과들이 적지 않은데 비해 이곳은 많은 학생과 탄탄한 재정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학생은 50여명.3학기 기초 어학코스에 20여명의 학생이 있고 4년제 학부코스에 또한 20여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대학원 학생이 3명이다. 학과장은 스테판 로젠 박사(51·한국이름 나신·언어학)이고 5명의 강사가 있다.5명의 강사중 1명은 한국인 이재석씨(46·정치학)인데 이씨는 스웨덴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다 스톡홀름대학에 입학,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스웨덴 정부와 기업들은 5∼6년전부터 동아시아 지역의 정치·경제발전에 큰 관심을 갖고 이 지역연구에 집중 투자하고 있어 한국학과의 재정적 기반은 탄탄한 상태다.더욱이 한국학술진흥재단과 코리아 파운데이션의 지원으로 1년에 평균 10명의 학생이 한국연수를 떠나고 장학금도 1명씩 받고 있다.학생들을 가르칠 인적자원이 부족한 것만이 문제점이라고 이재석씨는 말한다. 이처럼 활발한 스웨덴의 한국학 연구에 영향 받아 덴마크에도 앞으로 2년안에 독립된 한국학과가 설립될 전망이다. 스웨덴의 한국학과는 지난 69년 웁살라대학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가 75년 스톡홀름대학으로 옮겼다.지금까지 한국학과를 졸업한 학생은 15명.그중 3명이 대학원에 재학하며 조교로 일하고 있고 스웨덴의 한국기업에 취직한 경우도 많다.또한 스웨덴의 무역협회와 웁살라의 신문사에 근무하는 졸업생도있다.현재 외국어대 스웨덴어과장인 변광수교수도 이곳 졸업생이다. 한국학을 전공하는 학생의 약 30%는 스웨덴에 입양된 한국인이다. 한국학 전공학생중 한국문학을 연구하는 사람은 없는데 노벨문학상과 관련해서는 아쉬운 일이다.그럼에도 스톡홀름대학의 한국학과는 우리의 노벨상 수상전략의 거점이 되어야 할듯 싶다. 한국문학 번역자 양성은 아직 요원하다 할지라도 우선 이곳을 통해 한국문학을 소개하는 사업을 펼칠수 있을 것이다.실제로 지난 85년 문학평론가 김병익씨가 이곳 초청으로 스톡홀름에서 한국문학 강연회를 가진 바 있다. 또한 학과장 로젠 박사는 스톡홀름대학의 동아시아 연구원장이고 중앙아시아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이며 스웨덴 왕립과학원 스벤 헤딘 재단 총무로서 노벨상 후보 추천 자격을 갖고 있다. 지금은 은퇴했지만 스톡홀름대학의 중국학과 교수였던 요란 만크비스트는 한림원 회원으로서 중국 망명시인 베이 다오를 한동안 유력한 노벨상 후보로 올려 놓은바 있다. 지난 70년 서울대에 유학,1년반 동안 이숭녕·이기문교수로부터 한국어를 배우고 77년 다시 방한하여 외국어대 스웨덴어과에 재직하기도 했던 로젠박사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한용운의 시 「님의 침묵」을 스웨덴어로 번역,곧 출간할 예정이며 한말숙씨의 소설 「아름다운 영가」 번역을 의뢰 받았다는 그는 『한국문학이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스웨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게 문제』라고 말했다.한국에는 영어로 번역된 좋은 작품이 있으나 스웨덴에서는 구해보기 어렵다는 것.『소설 번역엔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우선 시를 번역하여 소개하고 스칸디나비아 국가에 한국책 파는 곳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것』이라고도 말했다.소설보다 시 번역이 더 어렵다는 사실을 간과한듯 하지만 그가 제시하는 노벨상 전략은 참고할 가치가 있다.
  • 이슬람문명사/버나드 루이스 엮음(화제의 책)

    ◎이슬람세계의 역사·종교·문화 소개 이슬람세계의 역사와 종교·문화등을 폭넓게 소개했다. 7세기 무하마드의 출현으로 시작된 이슬람문명이 동서로는 동남아시아에서 스페인까지,남북으로는 북아프리카에서 중앙아시아까지 세력을 넓혀가는 과정과 그 배경이 잘 정리돼 있다.또 이슬람교의 성격,과학·문학·음악·미술등 각 문화 부문의 업적등도 자세히 밝혔다.이슬람문명이 특히 발달한 스페인 이란 오스만 인도등 4개 지역의 발달사는 별도로 집약했다. 「이슬람」하면 중동을 떠올리고,또 석유수출·중동전만을 연상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슬람문화의 참모습을 알려줄만한 책이다. 전세계 이슬람학자들이 전공분야별로 집필했으며 서울대 동양사학과 김호동교수가 번역했다. 이론과실천,1만2천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