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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의 물꼬 튼 「체첸사태」/러·체첸정상 내일 평화협상 전망

    ◎휴전협정 체결·러군철수 합의 가능성 높아/“뜨거운 감자” 체첸 주권문제는 논의하지 않을듯 러시아와 체첸반군측이 양측의 최고위급이 참여하는 평화협상을 갖기로 합의함으로써 17개월을 끌어온 내전에 일단 평화의 물꼬가 트였다.양측은 월요일인 27일 크렘린에서 옐친대통령과 얀다르비예프사이에 내전이후 처음으로 종전을 위한 협상을 벌인다. 양측은 협상에서 전쟁상태를 종식시키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즉각적인 휴전협정과 러시아병력의 철수가능성은 어느때보다 높다고 보여진다.옐친 대통령으로서는 3주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반군측도 이러한 기회가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는데 가장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반군 지도자들은 기자들을 만날 때마다 「크렘린과의 협상타결은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거의 결정적으로 옐친을 도울 것」이라고 장담해왔다.때문에 협상에서는 연방측이 반군측에 주는 보따리가 더 클 것은 뻔한 이치다. 이번 협상에서 양측은 가장 뜨거운 감자인 체첸공화국의 주권문제는 논의하지않을 방침이다.모스크바측은 『체첸공화국의 완전독립은 협상대상도 아니며 있을 수 없다』고 이 문제가 협상대상이 아님을 강조해왔다.이와 관련,반군측의 마스하도프 사령관도 『협상의 최대문제는 전쟁을 종식시키는 것이며 체첸독립문제는 일시적으로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체첸독립이 협상의 이슈가 아닌데도 반군측이 크렘린측과 테이블에 마주앉게된 것은 반군진영이 더이상 러시아측의 공격에 응전할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반군측 병사수도 급감하고 있고 현재와 같은 무기·식량보급상황에서 「러시아를 괴롭힐 수는 있어도 러시아를 상대로 이길 수는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관측통들은 『반군측은 이번 협상을 전열을 가다듬는 계기로만 삼을지 모른다』고 분석하고 있다.이들은 『일시적 평화기간을 가진뒤 대통령선거이후를 노리려는 저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대통령선거이후에 다시보자」는 입장은 옐친 대통령도 마찬가지.옐친 대통령으로서는 일단 협상으로 체첸위기를 넘기고 난뒤 당선되면 보다강경책을 쓸 공산이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반군측도 공산당과의 대화는 의도적으로 기피한다.과거 스탈린시대 공산당은 1944년 체첸민족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시켜 현재와 같은 체첸민족의 방랑을 만들었기 때문이다.또 주가노프 공산당후보의 공약은 「소련의 부활」에 있어 체첸공화국의 독립정신과도 배치된다는 것이다.반군측은 공산당이 대통령이 될 경우도 내전이 촉발할 가능성때문에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소식통들은 체첸독립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고는 어느협상도 러시아연방에 영구평화를 심지 못할 것이라고 한결같이 지적하고 있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 「총리외교」 새 지평 열었다/이 총리 중­동유럽 4국 순방 결산

    ◎외교 사각지대 누비며 유대감 복원/시장진출 기지 마련… 경제적 성과도 터키와 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 등 중·동유럽 4개국 순방에 나섰던 이수성 국무총리가 22일 낮(현지시간) 마지막 방문국인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를 떠나 귀국길에 오른다. 이총리가 이번 순방외교에서 거둔 성과는 먼저 고위급 외교의 사각지대로 소외감이 없지 않았던 나라들과의 유대감을 복원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첫번째 방문국인 터키는 한국전쟁에 참전,수많은 희생자를 낸 혈맹이다.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입장을 꾸준히 지지해온 전통적 우방이기도 하다.그럼에도 우리의 터키에 대한 관심은 터키가 우리에 기울이는 관심에 못미쳤던 것이 사실이다. 이총리의 터키방문은 총리 자신의 표현대로 그동안 지고있던 빚을 어느 정도 갚은 셈이 됐다. 폴란드와 헝가리·루마니아 또한 수교이후 정상들의 잇따른 방한에도 불구하고 답방이 없었다.이총리의 방문으로 이들 나라의 우리나라에 대한 아쉬움이 해소됐음은 물론이다. 경제적으로는 중앙아시아와 흑해연안·CIS지역 시장으로 진출할 전진기지를 마련했다는 점도 중요한 성과 가운데 하나로 기록해야 할 것이다. 이번 순방국들은 주변국들에 대해 역사적·종교적·인종적으로 적지않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터키가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아제르바이잔·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터키계 공화국들의 주도적 위치에 있는 것이 한 예다. 또 폴란드와 헝가리 역시 벨로루시와 우크라이나 등 CIS 지역과 전통적으로 가깝다.루마니아 역시 지정학적으로 흑해 연안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에 해당한다. 이번에 이들 국가들이 예외없이 자신들의 영향권에 있는 주변지역에 대해 한국과의 공동진출을 타진해옴으로써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우리 기업의 구소련지역 진출에 그만큼 도움을 받게됐다. 이와 함께 이총리가 이번에 경제적 실리 일변도로 치닫던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에 「문화적 접근」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것도 특기해야 할 대목이다.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투자해 이익을 얻으면 금방 떠나는 관계가 아니라 당장은 좀 손해보더라도 장기적 안목에서 함께 번영하는 관계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이 개념의 골자다. 이총리는 실제로 대우자동차가 폴란드 국영 FSO사를 인수하게 된데는 경쟁관계에 있던 미국의 GM사가 종업원의 대량감원을 계획한 반면 대우는 감원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 되었음을 강조한다. 한국이 자본과 기술 등 순수한 경제적 요인뿐 아니라 윤리·도덕적으로도 최적의 경제협력 파트너라는 사실을 상대국민들에게 뚜렷이 각인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이총리의 이번 중동유럽 순방은 정상외교와는 또다른 「총리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부쿠레슈티=서동철 특파원〉
  • 부담스럽지않게 지적욕구 충족/신세대 독자겨냥 만화교양서 출간 붐

    ◎역사적 인물의 생애·사회상 등 간결하게 묘사/출판계 불황 타개책과 맞물려 계속 늘어날듯 지적인 욕구는 강하나 부담스런 글읽기는 꺼려하는 신세대 독자층을 겨냥한 만화교양서들이 잇따라 기획,출간되고 있다. 도서출판 이두가 지난해부터 그래픽 삽화를 활용해 세계사의 위대한 인물·사조 등을 설명하는 「이두아이콘 총서」를 발간,불붙기 시작한 만화교양도서 붐은 최근들어 출판사들의 불황타개책과 맞물리면서 하나의 뚜렷한 출판흐름으로 정착되고 있다. 현재 「만화로 보는…」시리즈 형태로 나와 있는 책으로는 최근 도서출판 까치가 자회사 청미래를 통해 내놓은 「만화로 보는 프로이트」를 비롯,이두호씨의 대하역사만화 「임꺽정」(프레스빌간),「모택동을 알면 중국이 보인다」(유레카미디어간),「만화로 보는 세계인물사」(중앙일보사간)등이 있다. 「만화로 보는 프로이트」(리처드 오스본 지음,모리스 매캔 그림)는 성·종교·예술·문화 등 20세기 사상계 전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프로이트의 이론을 현대적 맥락에서 재치있고 체계적으로 요약한 책.신세대 고급독자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고전적인 만화양식을 택하고 있는 이 프로이트 안내서는 프로이트의 생애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가 꿈과 성에 관한 프로이트의 주요작품들을 검토하고 있다.프로이트 사상의 반대자들인 융,비트겐슈타인,아들러,아이젠크,라이히와 상속자들인 호니,라캉,비니코트,크리스테바의 비판적 관점을 아울러 조망하는 한편 프로이트 주장의 핵심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페미니즘의 관점도 꼼꼼히 살펴본다. 만화 「임꺽정」은 벽초 홍명희의 동명 원작소설을 만화가 이두호씨 특유의 박력있는 「그림언어」로 극화한 것으로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등장인물의 묘사와 독특한 상황설정이 눈길을 끈다.이 책에서 임꺽정은 호피를 두르고 초인적인 힘으로 거대한 철퇴를 휘두르는 탈역사적이고 희화화된 모습의 영웅으로만 그려지지 않는다.차라리 삶을 위해 싸우는 친근한 민초로서의 임꺽정상을 묘사하는데 무게 중심이 쏠려있다.그 점에 만화 「임꺽정」의 미덕이 있다.단행본 만화도서로는 드물게 전21권의 대작으로 완간됐다. 「모택동을 알면 중국이 보인다」(글·그림 은종필)는 아편전쟁 이후 중국에서부터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되기까지의 방대하고 역동적인 중국근현대사를 만화로 쉽게 풀어쓴 책.서술의 초점은 중국 변혁의 주체였던 민중의 힘을 결집시켜 중국의 현대사를 이끌었던 모택동에 맞춰진다.국공합작,손문의 삼민주의,무창봉기와 신해혁명,5·4운동 등이 주요내용을 이룬다. 「만화로 보는 세계 인물사」(사세휘 지음,아베 다카키 그림)는 고대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왕에서부터 20세기의 성녀 마더 테레사에 이르기까지 세계 역사를 움직인 2백43인의 생애와 업적을 간결하게 정리한 교양서다.특히 이 책은 그동안 대부분의 위인전 등에서 취해온 서구편중의 인물선정 방식에서 탈피,중세 대제국을 건설했던 중앙아시아의 기마민족 지도자까지 비중있게 다루는 등 역사에 대한 균형감각을 살리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비교적 명망있는 출판사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이같은 만화교양도서 출간붐은 그동안 우리만화의 발전을 해치는 고질병으로 인식돼온 「만화도서의 대본소체제」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게 하는 작은 발판을 마련해준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김종면 기자〉
  • 중앙아 유전개발 “산 넘어 산”

    ◎아제르·카자흐 등 송유관 건설 “차일피일”/러­미 공사주도권 각축에 인종분쟁 겹쳐 지난달 27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간에 카자흐스탄의 텡기즈유전지대와 흑해를 잇는 송유관을 건설한다는 새 협약이 체결됐다.이는 지난해 10월 아제르바이잔과 러시아간에 비슷한 송유관 건설 합의가 이뤄진데 이은 또하나의 낭보라 할 수 있는 것으로 세계 에너지자원이 고갈돼 가는 시점에서 전해진 이같은 소식은 언뜻 희망적인 것으로 들렸다.카스피해를 끼고 있는 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아제르바이잔 등 중앙아 3국은 세계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미개발 석유자원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70년대 두차례에 걸친 석유파동의 충격을 여전히 잊지못하고 있는 세계경제계로서는 대체에너지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석유를 대체할 만한 대체에너지의 출현까지는 아직도 오랜 시간이 걸릴게 틀림없다.하루 산유 상한량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이라크의 석유수출 재개 협상이 진행되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힘이 옛날에 비해 많이 약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개도국들을 중심으로 한 꾸준한 석유소비 증가로 석유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줄어들지 않고 있고 새로운 대규모 유전지대 발굴에 대한 희망이 거의 사라져 언제 또다시 OPEC의 전횡에 시달릴지 모른다는 우려를 세계경제계는 늘 떨쳐버리지 못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까지 확인된 석유매장량만 4백억배럴에 이르며 1천억∼2천억배럴의 원유와 함께 방대한 양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참고로 쿠웨이트의 석유매장량은 9백70억배럴) 중앙아시아의 석유개발에 큰 기대를 거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유전지대가 개발돼 세계경제계의 불안을 씻어주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장애들이 가로놓여 있다.중앙아 유전지대 개발,특히 송유관 건설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를 둘러싼 열강들의 각축전과 인종분쟁 등으로 인한 이 지역의 고질적인 불안이 해결하기 힘든 난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이중에서도 송유관 건설의 주도권 쟁탈을 위한 미국과 러시아간의 한치도 양보없는 경쟁이 이 지역 유전개발에 대한 세계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이 지역의 개발을 막아온 주원인이 됐다. 미국은 서방세계 자본주의 경제를 지탱해주는 에너지원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하겠다는 명분 아래 메이저 석유기업들의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또 소련은 자신의 옛 영토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차지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민족적 자존심을 내세워 서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임으로써 개발 자체를 지연시켜온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카자흐스탄과 러시아간의 송유관 건설 합의는 러시아가 미국과의 경쟁에서 조금씩 우위를 차지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러시아는 사실 이들 중앙아 3개국이 러시아와의 무역에 경제의 상당부분을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나라들에 아직도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카스피해가 「바다가 아니라 호수」라는 논리로 자원 공유를 주장할 수 있으며 언제든 무력행사를 통해 이들 나라들을 위협할 수 있는 등 미국보다는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세계경제계로서는 러시아가 아제르바이잔 및 카자흐스탄과 맺은 송유관 건설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루빨리 에너지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을 것같다.〈유세진 기자〉
  • 자유경제지대 나홋카(시베리아 대탐방:73)

    ◎“한­러 공단이 진정한 자유지대”/「러」 교역량의 40% 취급… 새 경제중심지로/총 1백만평규모 「한국공단」 개발 합의도 나홋카는 러시아어로 「뜻밖에 얻은 것」이란 뜻이다.1859년 표류중이던 선원들이 지도에 없는 땅을 발견한 데서 유래됐다. 그 나홋카가 뜻밖에도 자유경제지대로서 극동의 새로운 경제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나홋카의 항구들은 러시아 전체 교역량의 40%,극동지역 화물의 3분의 2를 취급한다.연간 3천만t 이상의 화물이 이곳의 4개 부동항을 거쳐간다.러시아 최대 컨테이너항구인 보스토치니항에서만도 연간 컨테이너 12만개를 다룬다.한국 일본 중국 등과 가까운 극동의 요지이자 태평양으로 향하는 관문으로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 러시아연방최고회의는 지난 90년 10월 나홋카시 3백11㎢와 인근 농공지역 파르티잔스크군 등 총 4천5백79㎢에 나홋카 자유경제지대 설치를 허용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발트해 연안 칼리닌그라드와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공항 등도 함께 지정됐다.그해 11월 외국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등 파격적인 각종 우대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연방 각료회의의 승인을 받았다. ○1단계 공사 연말 착공 연방정부는 나홋카 자유경제지역 행정위원회에 전기 상하수도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건설을 위해 3천만달러를 지원했다.전화와 상수도 공급은 이미 완료됐다.그러나 자금이 모자라 절반정도는 외국기업 투자나 은행 차입에 의존해야 한다. 그러나 94년 5월 의회가 관세법을 개정,특정지역의 특혜를 폐지함에 따라 우대조치가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연방 정부가 자유경제지대법 입법을 통해 경제개발 지원을 강력히 추진하려 해도 외국자본의 과도한 영향력을 우려하는 의회가 제동을 걸어 빚어지는 갈등으로 입법 전망이 밝지 않은 실정이다. 급한대로 작년 10월 연해주 의회에서 지방세를 5년간 면제하고 그후 5년간은 50%를 감면해주기로 했다.물론 연방세는 해결이 안된 상태다. 이곳에 등록된 외국인투자기업수는 4백69개다.중국 일본 미국 홍콩 한국 등의 순이다.2백24개는 1백% 외국인 투자기업이다.총투자는 8천6백만달러.외국인 등록업체수는 많지만 절반만 실제로 투자해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그나마 사업규모도 작은 편이다.정치 불안정 때문에 나머지 기업들은 등록만 해둔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나홋카 자유경제지대내 파르티잔스크 일원 총1백만평 규모에 한러공단 개발이 추진돼 마무리 성사단계에 이르렀다.단계적으로 나눠 1단계로 우선 2백10억원을 투입,30만평을 개발한다.법률에 우선하는 양국간 협정 체결을 통해 우대조치를 확보할 예정이다. 나홋카 자유경제지역 행정위원회의 세르게이 알렉산드로비치 두드닉 위원장은 『예전에는 4천5백79㎢ 전체를 자유경제지대로 봤지만 이제는 한러공단만 진정한 의미의 자유경제지대』라고 강조하면서 『세계적 경험으로 볼 때 작은 지역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한러공단을 시작으로 미러공단 등 협정에 의한 공단을 몇개 더 세워 확대해나가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한러공단은 30년대말 스탈린에 의해 연해지방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된 한인들이 연해지방으로의 집단이주를 92년 2월 요청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그해 4월 관계기관합동 현지투자환경조사 실시를 시작으로 그해 11월 한러정상회담에서 공단조성 추진에 합의했고 95년 3월 한러공단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지난해 7월 한러공단 우대조치를 위한 양국간 협정 초안에 합의했고 올하반기에 협정이 정식체결될 예정이다.측량·토질조사를 마치고 마케팅 전략 연구용역을 준 상태이며 6월에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9월에 토지 본계약을 체결한다.연말쯤 한러공단 입주희망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 계획이다.평당 분양가는 1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연말에 착공,99년 상반기에 완공된다.98년부터 입주가 가능하다. 한러공단에 대한 우대조치는 소득세 법인세 등을 일정기간 면제하고 행정서비스와 노동문제 등에 있어서 혜택을 주는 등의 파격적인 내용이다.기타지역은 지방세만 감면되나 한러공단은 연방세도 감면받는다. ○한인도 2만∼3만명 거주 공단에 들어오는 물품에 대해 수출입관세를 전액 면제하고 기업소득세 부가가치세 재산세를 5년간 전액면제하며 그후 5년간 50% 감세하고 공단내 외화사용·관리는 자유롭게 하며 외국인력도 기업이 임의로 활용하는 내용으로 잠정합의됐다. 한러공단의 토지 임차기간은 50∼70년이다.입지조건도 좋다.공단에 인접해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통과하고 철도종착역이 3㎞거리에 있다.공단 남측 5㎞지점에 러시아 최대 컨테이너 부두인 보스토치니 국제무역항이 있고 확장할 예정이다.보스토치니항내 전용부두사용권을 공단 입주기업에 제공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서쪽 1백50㎞지점에는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이 있다.북측 15㎞ 지점에 있는 졸로타야 돌리나 공항은 현재 소형 국내 수송기만 이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국제공항으로 확장돼 연간 화물 30만t과 승객 10만명을 취급할 예정이다.나홋카­보스토치니항간 4차선 도로가 공단부근을 통과한다.전력도 남측 1㎞에 송전선로가 지난다.북측 10㎞ 지점에 에카데리노브카 취·정수장이 있어 용수에도 문제가 없다.2백50㎽ 용량의 발전소도 건설돼 한러공단용으로만 82㎽의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위성통신이 구축돼 있어 국제통신도 수월하다. 파르티잔스크시에 5천여명등 인근지역에 한인 2만∼3만명이 거주하고 있다.최근 중앙아시아로부터 1천5백세대 6천여명의 한인이 공단예정지 부근에 이주,정착했다. 한러공단에는 목재가공 수산물가공 섬유 봉제 전자 및 기계 등 업종 위주로 1백∼1백50개 기업이 입주,연간 10억달러 규모의 상품을 생산할 전망이다.그중 7억달러가 수출된다.〈나홋카=김주혁·유재림 특파원〉
  • 「미 예방방위전략 내용과 성과」/페리 미 국방 강연

    ◎냉정후 미 안보정책 핵심은 「분쟁 예방」/대량살상용 생화학·핵무기 확산방지 지속 노력/북한·이란·구소국가 등의 핵위협감소 성과 거둬 냉전종식 이후 미국의 핵확산금지를 위한 노력은 분쟁 요소의 제거와 평화 요인의 창출을 통한 세계평화라는 예방방위(Preventive Defense)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돼 왔으며 이 전략은 실제로 세계를 보다 안전하게 하고 미국의 국가안보에도 보다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이 13일 미 하버드대 행정대학원 특강에서 밝혔다.페리 장관이 밝힌 미국의 예방방위전략과 북한에의 적용을 요약 소개한다. 미국 방위는 3단계로 이뤄진다.첫단계는 예방방위체계의 수립이고 둘째 단계는 억제,마지막 단계는 군사행동 이다. 예방방위는 예방의학과 비슷한 개념이다.즉 건강을 지원함으로써 질병발생을 줄이고 수술을 필요치 않게 만드는 것처럼 평화를 지원하여 전쟁을 줄이고 군사행동을 불필요하게 하는 것이다. ○예방방위개념 마셜이 창안 예방방위전략의 개념을 창안한 사람은 조지 마셜 장군이다.2차 대전후 유럽에서 전쟁의 재발을 막는 길은 유럽국가들의 경제재건이라는 생각에서 마셜과 그의 세대들은 유럽을 재건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였다.그들은 미국이 세계 지도력의 역할을 떠맡게 했으며 거기에 적용된 예방방위 프로그램은 평화와 안정의 조건들을 창출하는데 성공적 이었다. 그러나 마셜의 비전은 결국 스탈린 때문에 반쪽만 실현되었고 세계는 두개의 군사진영으로 양분되고 예방이 아닌 억제의 냉전체제 안보전략으로 변해갔다.핵무기의 발전으로 40여년간 위험한 테러의 균형을 유지케한 냉전은 끝나고 오늘날 우리는 두세기가 교차하고 냉전종식과 불안전한 평화의 틈새라는 또다른 중요한 역사적 순간에 서 있다.오늘날 세계는 또다른 마셜플랜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은 세계 최대 세력으로 남아 있어야 하고 최선의 안보정책은 분쟁예방이라는 마셜의 중심 사고 위에 우리는 서야 할 필요가 있다. 예방방위는 다음의 세가지를 전제로 한다.첫째는 보다 적은 대량살상무기만이 미국과 세계를 보다 안전하게 만든다.둘째는 보다 많은 국가에서의 보다 많은 민주주의는 세계 분쟁발생의 감소를 뜻한다.세번째는 방위체계수립은 국가간 민주주의,신뢰,이해증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갖는다.이같은 전제로부터 냉전 이후에는 분쟁이 아닌 평화가 이룩돼야 하고 미국은 분쟁의 조건들을 예방하고 평화의 조건들을 창출하도록 세계를 이끌어야 한다. ○지구적 핵대학살 위협 줄어 그래서 우리는 국방부에서 국내외적으로 수행할 혁신적 프로그램들을 만들었다.거기에는 구소련의 핵무기를 줄이기 위한 위협감소 협력프로그램,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다룰 반확산프로그램,북한 핵무기프로그램을 중단키 위한 핵합의,평화를 위한 연대,유럽안보기구에 동·중유럽 및 중앙아시아의 27개국 통합시작 등이 포함된다. 예방방위에 있어 핵무기·화학무기·생물학무기의 확산을 막는 일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냉전시대 세계는 지구적 핵 대학살의 공포속에서 미국과 소련의 상호 억지력에만 의존하며 살았다.오늘날 비록 테러집단이나 부랑아국가의 수중에 대량살상무기가 넘어가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고는 있으나 지구적 핵대학살의 위협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가장 효율적인 확산금지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무기들을 파괴하는 일이다.다행히 위협감소 협력프로그램을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벨로루시·카자흐스탄등 구소련 핵국가들로부터 수천기의 핵탄두,수백기의 미사일,사일로 등을 파괴시켰다.그러나 확산금지는 단순한 냉전 핵무기의 파괴 뿐만 아니라 지난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무제한 확대에 대한 의견일치를 가져왔다. ○NPT무제한 확대도 유도 확산금지를 위해 때로는 강압적인 외교를 구사하거나 외교및 군사적인 차원의 조치를 병용하는 방법을 사용했다.특히 북한의 경우에는 핵개발계획을 정지시키기 위해 외교및 군사적인 차원의 조치를 동시에 구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또한 북한에 대한 외교적 방법으로는 만일 북한이 핵개발계획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미국과 이 지역국가들이 경제제재를 가할 것이지만 북한이 이를 수락할 경우 민간차원의 전력생산을 지원할 것이라는 약속을 동시에 내놓았다. 또 확산금지는 이란·리비아와 같은 부랑아국가들에 대항하는 경제제재를 이끌기도 한다.이들 경제제재는 이란은 핵무기 획득으로부터,리비아는 화학무기 생산공장 건립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것을 상당히 늦추는데 기여했다.경제제재 위협과 함께 군사적인 방법으로는 이 지역주둔 미군을 증강하겠다는 위협을 가했다. 그러한 결과로 오늘날 북한은 핵개발계획을 중단,북한이 한반도에서 재래식 군사위협을 계속하고는 있으나 핵위협이 고조되고 있지는 않다. 미국은 91년 이래 북한·우크라이나·벨로루시·카자흐스탄·이란·남아공등 6개국의 핵무기계획을 제거하거나 취소시키는 노력을 기울였으며 예방방위의 결과 미국과 세계가 보다 안전하게 됐으며 미국의 국가안보에도 직접적이고 실체적인 효과를 가져왔다.〈정리=나윤도 워싱턴특파원〉
  • “한국전 파병 터키에 빚갚은 기분”/이 총리 이스탄불서 기자간담

    ◎양국 신뢰감 확인… 중앙아·발칸 동반진출 모색 터키를 방문하고 있는 이수성 국무총리는 13일 상오(한국시간) 이스탄불에서 『이제야 우리 국민이 터키국민에 진 마음의 빚을 갚았다』고 말했다. 다음 순방국인 폴란드의 바르샤바로 떠나기에 앞서 수행기자들과 터키 방문을 결산하는 성격의 간담회를 갖는 자리였다. ○…이총리는 첫 외국방문 성과에 『대단히 만족하며 80%이상은 성공』이라고 흡족해 하면서 『한국전에 연병력 4만5천명을 파견,3천여명의 사상자를 낸 터키에 대해서는 50대 이상의 한국인이면 특별히 고마운 감정과 애정을 갖고 있으며 터키 국민들도 한국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다』고 양국간 특별 관계를 지적. 그러면서 『게다가 이번 방문기간중 데미렐 대통령 조차 「한국은 내가 터키 이외에 가장 사랑하는 나라」라고 공언하는 등 터키국민들이 우리에게 깊은 신뢰와 친근감을 갖고 있음에도 우리는 그동안 터키에 대해 마음의 빚이 적지 않았다』고 피력. 이총리는 『사실 일설에는 한국민족과 터키민족이 과거 중앙아시아에 같은뿌리를 두고 있다가 각각 동·서로 갈라졌다고 할 만큼 정서적 동질감도 있다』고 설명. 그는 이어 『중앙아시아국가들 구성원의 30%정도가 터키계』라며 『중앙아시아와 발칸반도에 대한 터키의 영향력이 상당히 강한 만큼 한국이 이 점을 이용,터키와 함께 이들 나라에 공동진출하는 것은 큰 이점이 있다』고 강조. ○…이총리는 터키방문 결산을 하던중 최근 종종 거론되고 있는 대권후보 추대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거듭 해명을 시도. 이총리는 최근 편집인 협회 조찬연설에서 『5∼6년후 바람을 피울지 모르나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 차차기 대권도전 가능성으로 비친데 대한 부담을 느낀듯 『나는 정에 약한 사람이며 나같은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안된다』며 대권 도전 가능성을 거듭 부인. 이총리는 이어 체력관리에 대한 질문에 『나는 특별히 체력관리를 하지 않으며 내가 지도자가 안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고 웃으며 대답한 뒤 『체력에서 정신이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이스탄불=서동철 기자〉
  • 6·25기념탑 헌화… 참전용사들과 환담/이 총리 터키방문 이틀째

    ◎민간경협 오찬 1백50여명 참가 “성황” ○…이수성 국무총리는 터키방문 이틀째인 10일 하오(현지시각) 앙카라 시내에 있는 한국전 참전기념탑을 찾아 헌화한 뒤 참전용사들과 환담. 이총리는 이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넨 뒤 『한국전에 참가해 전사하거나 부상한 사람들을 언제까지나 마음속에 담아둘 것』이라며 『두 나라가 앞으로도 형제와 같은 우정으로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하자』고 다짐. 이에 6·25 당시 철원 전투에 참가했다는 아흐메트 아르잔 재향군인회장도 『한국과 터키는 피로 맺어진 형제』라고 화답. 이총리는 아흐메트 회장에게 「한국민의 정성」이라며 금일봉을 전달한 뒤 한국전 당시 전사한 터키군 7백21명의 이름이 새겨진 탑주위를 천천히 둘러보며 터키국민에 대한 사의를 표시. ○…이총리는 이에 앞서 이날 낮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터키 대외경제위원회 초청오찬에 이을마즈 터키총리와 함께 참석,『두 나라의 경제구조를 감안할 때 앞으로 경제협력을 자동차,건설,섬유,전자분야등 여러분야에서 무한히 발전시킬 소지가있다』고 인사. 이을마즈 총리는 『터키의 지정학적 위치와 주변국과의 관계는 한국이 중동과 중앙아시아,유럽시장에 들어가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은 터키를 전략적으로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한국 기업인들의 대터키투자를 촉구. 한·터키 민간경제협의회와 함께 열린 이날 오찬에는 터키의 대표적인 기업인 1백여명을 포함,두나라 기업인 1백50여명이 홀을 가득 메우는 성황. 이총리는 이날 저녁엔 술레이만 데미렐 대통령을 예방하고 술레이만대통령 주최 만찬에도 참석했는데 이을마즈 총리가 이미 환영만찬을 베풀었음에도 술레이만 대통령이 다시 환영만찬을 열어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한국에 대한 터키측의 관심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유병우 주터키대사는 설명.〈앙카라=서동철 기자〉
  • 「왜 옐친을 지지해야하나」/불 몽드리알 국제문제연소장(해외논단)

    ◎주가노프 승리땐 냉전회귀 가능/공산당 제집권 서방국가 큰 부담/「러」부채 400억불 상환도 불투명 티에리 몽브리알 프랑스 국제문제연구소(IFRI)소장은 최근 「왜 옐친을 지지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르 피가로지에 기고했다.다음은 이 기고문 내용이다. 러시아의 대통령선거가 5주일 남았지만 뚜렷한 것은 거의 없다.단 한가지 서방국가들이 옐친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점만은 분명하다.일본은 매우 외교적인 수사로 예친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다.선진7개국(G7) 정상들은 실제로 지난달 19,20일 이틀동안 모스크바에서 열린 원자력안전회담에서 러시아가 주요 선진국들과 자리를 함께 하도록 배려했다.이렇게 과시함으로써 체첸문제에 대한 내부적인 이의나 항의의 목소리가 줄어들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3월말 러시아에 3년동안 1백2억달러를 대출해 주기로 했다.이는 지난 95년 멕시코에 대한 긴급원조자금을 빼면 전례가 없는 것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다.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29일 구 소련의 4백억달러에 달하는 대외부채 거의 전부에 대한 재분할지불을 얻어냈다.또 2020년까지 기간을 늘려 상환해도 된다는 약속도 받아냈다.러시아의 대외부채는 이미 지난 93년과 95년 두번에 걸쳐 재분할지불키로 했으며 이번에 또 다시 재분할지불에 합의한 것이다. 우연한 일이기는 하지만 러시아 국민들의 해외 불법예치금이 정확하게 4백억달러에 이른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어떤 의미로는 서방국가들이 러시아 마피아들에게 돈을 댄다고 말할수도 있다. 옐친을 지지하는 가장큰 이유는 그대로 놔두면 공산당의 게나디 주가노프를 고무시킬수 있다는 공포에서 비롯된다.물론 체코를 제외한 동유럽에는 공산당이 그대로 있거나 재집권을 하고 있다.하지만 서방의 러시아전문가들은 주가노프의 승리는 완전히 또 다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러시아 공산당 총서기는 대외용의 자제된 발언과 민족주의자들을 향한 교리라는 2중적인 발언을 해왔으며 그의 교리는 서방국가 지도자들을 끊임없이 괴롭혀 왔다.열렬한 민주주의와 인권 옹호주의자들은 현실정치에 굴복해 옐친이텔레비전 통제를 통해 상대방을 쳐부수려한 방법을 애써 무시하는체 했다. 갖가지 방해공작에도 불구,6월16일 선거에서 주가노프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서방의 민주주의자들은 주저없이 그 선거 결과에 승복할 것이다.사실 옐친과 프리마코프 외무장관의 정책이 서방국가의 이익에 특별히 만족스럽지는 않다.며칠전 러시아정부는 보스니아의 전범에 대해 스스럼없이 고도의 차별성을 부여했다.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이란과의 핵협력을 강화했다. 옐친은 지난달 24일부터 2박3일동안 중국을 방문하면서 그들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려 했다.그러나 옐친은 강택민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을 「21세기를 향한 전략적 동반자」로 규정지었으며 러시아는 이미 일본과 안보협력을 강화하기로 한바 있다. 반면 중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장에 반대하는 러시아의 입장을 지지 했다.이런 모든 사실들이 양국관계가 평온하리라는 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두나라는 석유와 가스를 확보하기 위해 중앙아시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어떻든 러시아의 현대통령은 국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점점 더 서방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국내여론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가 러시아에 관용을 덜 베풀수록 문제는 어려워지지 않을까. 옐친이나 대부분의 그의 정적들은 어려움에 직면해 자신들이 구 소련 체제이후의 희생양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그리고 불행히도 그렇게 될 위험성은 우리의 머리를 항상 떠나지 않고 있다.때문에 새로운 낙원이 될 곳에 돈을 쏟아붇는다.여전히 혼동스러운 상황이 분명해질 때까지 냉전시대로 되돌아가지 않는 측과 손잡고 구 소련이 만든 재정적인 구멍들을 계속해서 막지 않으면 안된다.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를 도와야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정리=박정현 파리특파원〉
  • 한·터키 경협확대 전기/이수성 총리 터키방문 안팎

    ◎한국­중앙아·흑해연안국에 경제진출 필요/터키­국토 개밝획에 우리기업 참여 희망 이수성 국무총리의 터키방문은 한·터키간의 경제협력확대등 두나라의 우호협력관계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같다. 이총리에 대한 터키정부의 「파격」의 예우에서 우선 우리나라와 친밀도를 높이려는 터키정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이총리는 앙카라에 도착한 9일(현지시간)저녁 이을마즈 총리의 환영만찬에 참석한데 이어 10일에는 데미렐 대통령이 마련한 만찬에 참석했다.대통령제를 가미한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에서 총리급 외빈에 대해 총리와 대통령이 겹치기로 만찬을 베푸는 것은 외교관례상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 두나라는 정치·경제적으로 절대적인 보완관계에 있기 때문이라는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다. 터키는 올해 1월1일부터 유럽연합의 관세동맹에 가입했다.이 말은 곧 터키에서 만든 물건을 유럽에 내다팔아도 관세를 물지않는다는 뜻이다.유럽연합으로 진출하는 우회로로서의 가치가 상당함을 알 수 있다. 터키는 또 소련 붕괴 이후 흑해연안경제협력기구 국가 및 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아제르바이잔 등 중앙아시아의 터키계 공화국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따라서 우리가 이들 흑해연안국및 중앙아시아제국에 경제진출등의 발판을 마련하기위해서 터키의 존재는 중요하다. 게다가 터키는 6·25참전국으로 지금까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입장에 한번도 반대해 본 적이 없는 전통적인 우방국이라는 점에서 활용가치가 더 높다는 판단이다. 터키는 79년 8월과 86년 12월 북한측의 수교요청을 거절할 정도로 우리와 탄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터키 입장에서보면 최근 5년동안의 만성적인 인플레와 재정적자등의 어려움을 타개하기위해서는 한국기업의 참여를 적극 바라고 있다.또 발전및 관계시설등으로 이뤄진 터키사상 최대 개발계획에 2001년까지 투자할 3백20억 달러의 재원을 마련하기위해서도 한국의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라는게 현지외교가의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총리의 터키 방문은 경제적으로 상호 보완협력해야 할 필요성을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앙카라=서동철 기자〉
  • 직항로 연내 개설 합의/제 3국시장 공동진출 중점 논의

    ◎한·터키 총리 회담 【앙카라=서동철 특파원】 터키를 방문중인 이수성국무총리는 9일 하오(한국시간 10일 새벽) 터키총리실에서 이을마즈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국의 대북 4자회담 제의의 구체적인 내용과 배경을 설명하고 터키정부의 이해와 지지를 요청했다.〈관련기사 6면〉 이을마즈 총리는 이에 대해 전폭적인 이해와 지지를 다짐했다고 배석한 송태호 비서실장이 전했다. 양국 총리는 이어 10일 상오 확대회담을 열어 양국간 직항로 개설,원자력협력협정 체결,흑해연안국과 중앙아시아국가등 제3국에 대한 민간기업체의 공동진출등을 중심으로 한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회담에서 양국은 서울과 이스탄불간 최대 주 4회의 직항로를 연내 개설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또 터키의 원자력발전소 건설과 관련,현재 진행중인 원자력협력협정 체결 논의도 조속히 마무리짓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수행중인 조창범 외무부 구주국장이 설명했다. 양국 총리는 이와함께 터키가 흑해경제협력기구와 터키계 중앙아시아국가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점을 활용,양국 기업이 자본기술협력을 통해 이들 나라에 공동진출하는 것을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총리는 양국이 앞으로 정부 고위인사 교류를 활성화해나갈 것을 제의하고 이을마즈총리가 빠른 시일내에 방한해줄 것을 요청했다.
  • “아주국 고속성장 향후 10년간 지속”/세은「세계경제전망」 보고

    ◎동아 7.9­남아 5.4% 예상 세계은행은 7일 90년대초 시작된 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개혁이 지속되면 이들은 앞으로 10년간에 걸쳐 계속적인 고도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세계경제전망과 개발도상국」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1996∼2005년 기간중 남아시아국의 국내총생산(GDP)은 동아시아의 7.9%에 이어 연평균 5.4%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기간중 개발도상국의 평균 경제성장률을 5.3%로 추정했으며 지역별로는 동유럽·옛소련 4.4%,유럽·중앙아시아 4.3%,중남미 3.8%,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3.8%,중동·북아프리카 2.9%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워싱턴 AFP 연합〉
  • “「중­러 제휴」의 지향점 바로 보자”(해외사설)

    러시아의 옐친 대통령과 중국의 강택민 국가주석이 북경에서 「전략적 협력의 파트너십」을 선언하고 상해에서 옛소련의 중앙아시아 3개국 정상과 함께 국경지대의 훈련연습 통고 등 신뢰조성협정을 조인했다. 군사기술협력의 상징인 러시아 수호이27 전투기의 인도를 연출하는 등 무언가 눈에 번쩍 띄는 인상을 주고 있다.대만해협에서의 중국의 미사일연습으로 긴장했던 바로 다음인 만큼 주변국이 경계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양국은 모두 아직 냉전시대의 과도한 「피포위」의식」을 갖고 있어 공동성명에는 대만문제 및 인권,체첸공화국 분쟁 등 상호 약점을 감싸주는 면도 보인다.「패권주의 강권정치가 존재한다」,「독자적으로 사회제도 및 발전의 길을 선택할 권리」 등의 공동성명 문언으로부터는 냉전후 유일의 초대국이 된 미국에의 대항의식을 엿볼 수 있다.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유럽확대,중국은 대만문제 및 인권에서 미국과의 관계조정에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국은 모두 국가목표인 개혁과 발전을 위해서는 구미제국의 투자및 기술,시장이 불가결하다.중·러제휴의 최대 목적은 구미외교의 발판 강화다.중·러 협력 증진에는 실리적 측면도 강하다.러시아로서 중국은 「지난해 55억달러의 무역액을 2백억달러로 한다」는 기대가 걸린 대시장이다.중국으로서는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의 긴장관계 및 미일안보조약의 재정의에 대처하기 위해 배후인 국경지대의 안정과 병력삭감이 필요하다.그것이 5개국의 신뢰조성 협정의 하나의 의미이다.제휴관계의 표현을 「건설적」에서 「전투적 협력」으로 격상시킨 것도 이러한 중기적 이해의 일치가 있기 때문이다. 양국이 장기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것은 개혁노선의 성공을 통한 국제시스템에의 참가일 것이다.양국의 현실적 실리적인 제휴는 개혁노선의 강화,지역의 안정에 연결된다.쓸데없이 경계의 눈을 돌리기 보다는 곤란에 처한 양대국을 열린 국제시스템에로 맞아들이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 중,접경국과 긴장완화 다지기/러등 4국과 국경조약체결 배경·전망

    ◎아주 첫 다자간 조약… 7천5백㎞ 비무장/베트남·인도와도 추진… 국경평화 새 모델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보리스 엘친 러시아대통령,중앙아시아의 독립국가연합 3개국 정상이 26일 상해에서 공동서명한 「국경지역 군사분야 신뢰강화에 관한 협정」은 중국과 해당국의 국경에서 군사활동 제한을 통한 긴장완화를 목적으로 한다. 협정은 ▲공동경계선으로부터 각각 군대및 군사장비의 1백㎞선밖 후퇴 ▲상대방 군대에 대한 불공격및 무력위협활동 금지 ▲상대방을 겨냥한 군사훈련중지 ▲군대 집결및 이동에 대한 사전통보,군사훈련의 관련인원및 훈련범위의 사전통고등을 규정하고 있다.국경지역의 군사활동과 배치등을 협정으로 제한,군사 대치및 군사활동으로 인한 분쟁 위험가능성과 긴장을 줄이는게 이 조약의 목적이다. 이로써 중국과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 4개국사이에 총연장 7천5백여㎞의 국경지역에 폭2백㎞의 비무장 완충지대가 창설되는 등 이들 국가간의 긴장완화및 협력증진의 새장이 열리게 됐다.군사적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을 위해 국경지역의 군사활동을 제한한 아시아의 첫다자간 조약이란 점에서 긴장완화 모델로서 관심을 끈다. 중국은 베트남,미안마,인도지역 국경에서도 이같은 다자간 조약체결을 통한 국제적 입지강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외교가에선 보고 있다.중국은 러시아와 4천2백여㎞,카자흐스탄과 1천7백㎞,키르기스스탄과 1천㎞등 이들 4개국과 7천5백여㎞에 달하는 국경에서 군사대치를 벌여왔다.이 협정으로 중국과 관련국과의 국경분쟁의 위험성이 대폭감소됐다.중국은 지역 긴장완화와 관계 긴밀화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는 외교성과도 얻게 됐다. 타지키스탄의 라흐모노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서 『이 협정의 성과는 아시아 안전체제 구상이 처음으로 구체화된 것』이라면서 『관련국사이의 다음 작업은 군비감축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협정은 지난5년동안 논의돼 오다 지난해 12월 초안 마련후 논의가 급속히 진전돼 왔다.
  • 중·러 관계 변화 주목한다(박화진 칼럼)

    옛소련과 동구공산권 붕괴는 근본적으로 미국이 추구한 봉쇄정책(Containment Policy)의 결과라는 평가를 흔히 한다.주소대사도 지낸 국제정치학자 조지 케넌이 X라는 필명으로 포린 어페어즈에 기고한 논문을 이론적 기초로한 이 정책은 「소련이 팽창의 욕구와 대외적인 적개심을 가졌기 때문에 미국은 그것을 봉쇄하고 내부변화를 기다려야하며 그 목적은 군사력이 아닌 서방경제발전에 의해 달성해야한다」는 내용이었다. 미국과 서방의 봉쇄정책추구 불과 50년에 옛소련과 공산권이 자멸함으로써 이 이론과 정책은 결과적으로 적중했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공산권붕괴를 가져오는데 미국과 서방의 봉쇄정책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 또하나의 요인이 있다면 그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중·소분쟁일 것이라고 지적하는 분석들이 많다.중국과 러시아는 4천3백㎞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국경을 접하고 있다는 지정학적 조건만으로도 숙명적인 분쟁의 가능성을 잉태하고 있는 관계였다.제정 러시아의 동진과 청조와의 분쟁을 통해 획정된 국경에 대한 중국의 불만은 분쟁의 뇌관과 같은 것이었다.그런 의미에서 중·소 분쟁은 하나의 역사적 필연이라 할수 있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소련과 공산중국의 제휴와 동맹가능성은 2차대전후 미국이 가장 우려하고 두려워했던 악몽의 하나였다.봉쇄정책의 기조속에서도 70년대초 중·소가 국경분쟁완화및 관계개선의 기미를 보이자 미국이 서둘러 대중수교에 나선것도 중·소화해와 제휴동맹가능성을 얼마나 경계하고 있었는가를 보여주는 증거라 할수있는 것이었다.군사초강의 공산종주국 소련이 붕괴되고 서방과같은 이념이며 미국과도 협력적인 민주러시아가 뒤를 이었으며 아시아공산종주국 중국도 경제적인 공산주의를 포기하고 미국과의 경제관계를 발전시키면서 「붉은 자본주의」로 불리는 사회주의시장경제실험에 열중하고 있는 지금이지만 그러한 러시아와 중국의 화해접근과 제휴동맹 가능성도 미국으로서는 달가울리가 없을것은 물론이다. 현재 중국을 방문중인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강택민 중국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경·모스크바간 핫라인개설을 포함하는정치·군사·경제·기술·문화등 전분야에 걸친 14개협정을 체결했다.그리고 26일엔 옛소련에서 독립한 카자흐스탄,키르키스,타지키스탄등 중앙아시아 3국및 중국과 상해에서 국경지역신뢰강화 협정을 체결한다.▲상호공격불가 ▲상대방겨냥 군사훈련금지 ▲군사훈련 상호통보 ▲우호관계수립등이 골자다.탈냉전시대의 동북아질서에 또한차례 큰 변화를 가져올수 있는 중·러밀월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주목의 신호라 할수있는 것이다. 옐친은 중국과 군사동맹같은 것은 맺지않을 것이며 중국의 핵실험금지협정 동참을 촉구할 것이라는등 미국을 의식한 발언들을 하고있으나 중국이나 러시아에 있어 옐친의 방중과 러·중 정상회담및 협정체결등 관계강화는 다분히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것이다.미국과 중국·일본·러시아등 4강의 상호이해가 너무도 밀접히 얽혀있기 때문에 서로가 어느 한쪽을 완전 포기하거나 적대시하게 되는 신냉전의 대결국면으로까지 발전하기는 어렵겠지만 이제부터의 동북아정세는 미·일동맹과 중·러제휴의 견제와 균형속에 전개될수밖에 없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그런 점에서 탈냉전으로 유리하게 전개되어온 우리의 안보통일환경은 상대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수 있다.기본적으로 전통우방인 미국과 일본의 편에 설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그렇다고 이제는 우호국화했으며 우리의 안보·통일은 물론 정치·경제적으로도 미·일에 못지않게 중요해지고있는 중국·리시아를 외면할수도 없는 어려운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대만해협사태에서 우리는 이미 그것을 충분히 실감한바 있다. 우리는 옛소련 및 동구붕괴와 독일통일 당시의 서독외교에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특히 잊어서 안될것은 서독의 통일·안보외교 주도권장악이라 생각한다.경제대국의 실력과 20여년간에 걸친 동방외교의 실적이 기초가 되었지만 미국을 비롯 독일통일을 두려워한 영·불등은 물론 큰 기득권을 양보하게 되는 옛소련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어 마침내 통일을 일구어낸 서독정부의 인상적인 통일외교주도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북한붕괴의 기회가 왔을때 우리도 과연 서독같은 주도적 통일외교를 전개하고 질서있는 통일을 달성해낼수 있을 것인가.옐친 방중과 중·러 밀월시대의 시작 그리고 미·일과 중·러의 견제와 균형관계로 재편되는 동북아정세의 변화와 신전개를 보면서 갖게 되는 의문이요 걱정이 아닐수없다.
  • 국산담배 1억5천만갑 3년간 중앙아에 수출

    국산담배의 해외수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담배인삼공사는 「88」 2천만갑과 「파인」(솔) 3천만갑 등 국내 담배수출사상 최대규모인 5천만갑씩을 매년 아프가니스탄과 타슈켄트 등 중앙아시아지역에 3년간 수출하기로 23일 현지수입상인 왈리 알로코자이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 중,대러 유대 강화 모색/옐친 방중 계기

    ◎중앙아 5국 “평화협정 체결”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은 대미갈등관계에 대한 돌파구의 일환으로 중앙아시아역내 5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4∼26일 3일간 북경을 방문하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중·러시아관계개선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옐친 대통령과 카자흐스탄·키르기스탄·타지키스탄 등의 정상이 참석하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상호불가침 ▲ 상대국을 겨냥한 군사훈련중지 ▲군사훈련시 그 규모 사전통보 ▲우호관계수립 등 역내 평화를 보장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 동북아 안보위협 차단… 결속 과시/클린턴 순방 4국의 입장

    ◎워싱턴/북·중 무력시위 따른 긴장 완화 포석/국제 테러·핵 유출 방지 안전판 마련 14일밤(미국시간) 워싱턴을 떠나 8일 동안의 한국·일본·러시아 3개국 방문길에 오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나들이는 최근 한반도와 대만해협 등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심각한 안보위협에 대한 동맹국들의 결속을 과시하고 냉전이후 또하나의 국제안보 위협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는 구소련의 핵물질 유출 차단 등 주로 안보목적을 띠고 있다. 따라서 백악관측은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순방목적을 ▲북한도발로 초래된 한반도의 긴장 완화 ▲일본과의 안보협력관계 강화 ▲중국에 대한 동맹국들의 단합된 메시지 전달 ▲테러국가 혹은 집단으로의 핵물질 유출 방지를 위한 국제협력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첫번째로 방문하게 되는 한국의 경우는 당초에 일정상의 이유로 순방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동아시아의 긴장고조로 뒤늦게 포함이 결정됐으며 더욱이 최근 북한의 판문점 도발로 인해 클린턴 대통령의 제주도 체류 시간을 배로 늘려잡는 등 한반도 긴장 완화가가장 뜨거운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지원을 재천명하고 남북한간의 직접대화를 촉구하게 된다. 클린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지난 12일 오키나와 후텐마 공군기지의 반환을 발표,분위기를 잡은 미국은 지난해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여학생 성폭행사건으로 인한 일본국민들의 분노를 씻어내고 일본과의 항구적인 안보협력관계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과는 그동안 주요 분쟁대상이 돼왔던 경제문제들이 지난 여름 자동차협상의 타결로 상당한 해소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동아시아의 안보는 물론 광범위한 국제안보 문제가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양국정상회담에서 채택될 새로운 안보성명은 2차대전 후 일본의 국제안보 문제에서의 역할을 새로이 규정짓는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아시아의 안보와 관련해서는 북한도발과 중국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4만5천명 미군의 계속적인 일본주둔과 그에 따른 일본의 협력과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비용 분담,보스니아 평화에의 지원 등국제안보및 평화유지에 있어서의 일본의 참여 방안이 논의된다.클린턴 대통령은 17일에는 요코스카에 정박중인 미항모 인디펜던스호 함상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의 동아시아 평화의지를 천명할 계획이다. 마지막 방문국인 러시아에서는 19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핵물질 유출 방지를 위한 8개국 정상회담에 참석,냉전종식 이후 구소련 국가들로부터 핵물질이 비밀리에 테러국가나 국제테러집단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주재하고 테러리즘 격퇴에 대한 국제적 동참을 호소한다. 이어서 옐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체첸사태의 평화적 해결,경제개혁 촉구,나토 확대,러시아의 이란에 대한 무기 수출 등을 광범위하게 논의한다.오는 6월 대통령선거에서 옐친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다른 러시아의 정치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역시 금년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3개국 순방은 자신의 안보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 부각과 함께 「재선」의 공동목표를 가진 옐친 대통령과 긴밀한 협조 등 자신의 정치적 안전판 강화의 목적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도쿄/극도 유사시 미·일 공조 초점/“한반도·대만사태로 안보협력 강화” 재확인 일본으로서는 이번 클린턴의 방일은 21세기를 바라보는 미·일 양국관계,더 나아가 동아시아지역에 있어 일본 역할에 적지않은 의미를 갖는다. 이번 방일은 두 가지 커다란 특징을 갖는다. 우선 미·일 양국관계가 「안보」를 중심으로 하는 틀로 환원되고 있음을 강력히 보여준다.미국과 일본은 냉전시대 안보를 중심으로 단단한 결속관계를 유지해 왔다.미국이 구소련의 태평양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막는 것과 일본이 북쪽으로부터의 안보위협에 대비하는 것은 총론과 각론의 관계였다. 냉전 소멸후 미·일안보체제는 다소 흔들리는 듯 했다.미국은 냉전후 일본과의 경제마찰에 힘을 집중시켜 왔다.3년전 클린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그는 경제개방압력의 메신저였다.그러나 클린턴은 이제 안보강화의 메신저로서 일본에 온다.대상은 구소련이 아니다.한반도와 대만해협에서의 긴장고조가 안보강화의 주요 배경이다. 여하튼 냉전이 종식됐음에도 불구하고 미·일 양국은 전통적인 안보동맹관계 강화의 필요성을 앞세워 다시 결속하고 있다.일본으로서는 중국­대만사태 당시 중국의 위협전략에 불쾌감을 느끼면서도 목소리를 높일 수 없었다.역시 힘을 배경으로 개입할 수 있는 것은 미국 뿐이었다.한반도사태도 결국 미국이 관리한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중국과 북한이 미·일관계의 접착제 역할을 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미·일정상회담에서는 경제문제는 일본의 과녁에서 벗어난다.반도체 필름 보험 등 현안들은 언급되지 않는다.「포괄경제협의의 남은 작업에 우선적 주의를 기울이면서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협력한다」는 간접표현에 그치게 된다.일본으로서는 미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미국의 세계전략에 적극 협조하는 대신 경제문제는 다소 비켜나가는 물물교환이 이뤄진 셈이다. 둘째로 미·일 양국의 기존안보의 틀이 「일본의 유사시」에 초점을 맞추고 극동 유사시를 병기하는데 그치고 있지만 미·일정상회담에서 발표될 「안보공동선언」은 극동 유사시에 초점을 두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유사시를 병기하게 된다.양국 안보관계의 시야가 비약적으로 넓어지는 것이다. 일본으로서는 다만 주변국가들의 시선을 의식,집단적 자위권 등의 문제는 추후논의로 넘기고 있다. 이번 방일을 앞두고 양국은 이미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대폭 정리·축소,미군에 대한 후방지원 확대,미군의 민간시설 사용확대와 극동유사시 대비 등을 담은 방위협력지침의 검토작업 등에 합의해 놓고 있다.「미국」의 틀 속에서 일본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양국 안보동맹관계는 「20세기형」에서 「21세기형」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모스크바/미­러 「핵안보」 협력에 역점/구소련 핵무기해체 등 집중 거론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4일 동안 러시아를 찾는 것은 한마디로 한국·일본방문과 마찬가지로 안보협력의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것이다.특히 클린턴 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은 「핵안보」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러시아가 추진중인 시장경제정책에 미국이 강력한 동반자임을 확인시켜주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미국으로서는 러시아가 미국의 최대 안보협력자임을 확인하고 최근 떠오르고 있는 러시아내의 민족주의경향을 겨냥하기 위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러시아와 미국은 19∼20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원자력안전 8개국(G7+1)정상회담」에 이어 양국정상회담을 갖는다.정상회담에서는 옛 소련국이었던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 등지의 핵미사일 해체 문제와 해체비용 문제가 집중 거론될 예정이다.특히 이란 이라크 북한 등으로의 핵물질 유출 방지를 위한 일종의 「협약」도 만들어낼 예정이다.미국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각지에 퍼져 있는 핵기지로부터 여러 핵물질이 유출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시하고 유출방지를 위해 러시아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국의 정상회담에서는 나토 확대 문제도 다시 거론될 것으로 보여진다.이 문제와 관련해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폴란드의 크와츠네프스키 대통령은 폴란드의 나토가입 추진 의사를 옐친 러시아대통령에게 분명히 했으며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 옛 바르샤바조약 일부 회원국들이 나토 가입을 계속 추진,러시아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그러나 모스크바 국제관계전문가들은 『옐친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이 각각 올해 대통령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어 양국의 협력방안은 어느 때보다 술술 풀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19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서방 선진7개국(G7)과 러시아가 참석하는 「원자력 안전정상회담」에서는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 협상의 초점인 핵실험 금지대상 범위가 집중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이들 8개국은 핵실험 금지대상범위에 「모든 핵실험」을 포함시키려고 시도할 예정이나 구체적이고도 완전한 합의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러시아는 「모든 핵실험의 전면금지선언」을 포함하는 「의장성명 초안」을 만들어 놓고는 있으나 선언적 의미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대통령은 24∼25일 중국의 강택민주석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옐친 대통령에 대해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긴장완화 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설득해주도록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북경/「대중 견제정책 일환」 분석/“미의 동북아 영향력 시험대” 주시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한국·일본·러시아 등 아시아순방에 대해 중국은 미국의 동북아지역 주도권강화를 위한 시도로 보고 경계하는 분위기다. 또 이번 순방을 동북아지역에 있어 미국의 대중국정책의 변화 등 새로운 정책및 지역국가에 대한 영향력의 시험대로 보고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특히 미·일간 예정된 신안보선언에 대해선 이미 『두 나라 쌍무관계를 넘어 다른 나라에 영향을 주어선 안될 것』을 경고하는 등 미·일 안보동맹관계의 강화에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이 아시아에서의 정치·군사협력자로서 일본의 역할에 힘을 실어주고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중국은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중국에 대한 견제정책의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은 소련해체 등 냉전구조와해 이후 미국이 세력확대를 추구해왔으며 대만문제를 통한 중국분열과중국견제를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해왔다.이런 맥락에서 이번 클린턴의 아시아순방에 대해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견제정책의 구체화 정도는 앞으로 중·미관계의 균열의 폭과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클린턴의 러시아순방도 중국은 세력균형 차원에서 미·러 사이의 소원해진 관계의 틈이 어느 정도나 메워질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냉전시대 미국이 러시아봉쇄를 위해 중국을 끌어들였듯이 러시아로부터 협력의 축을 끌어당기려는 중국과 미국의 경쟁적 차원에서 러시아방문을 보고 있다.중국은 오는 24일 옐친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있으며 26일 상해에서 러시아·카자흐스탄 등 옛소련 4개국과 국경회담에 공동서명할 예정이다. 동북아지역 집단안전보장제도 및 기구설치에 반대해온 중국은 미국이 추진하는 아·태지역 국방장관회의 창설 등 다자간 안전보장협의방안 논의가 이번 순방에서 어떻게 논의되고 발전될지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지역안보의 다자간 협력체제구성과 관련,중국은 행동제약요소라는 기본입장 아래 반대해왔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중국의 관심은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에 대한 한·미 사이의 새로운 대응방안과 이후 대북한 경제협력 및 지원 등에 관한 공동보조방향에 맞춰져 있다.중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의장성명 채택을 반대했다.북한의 위반에 대해 한국정부의 남북대화 시도를 강조해온 중국은 한·미간의 다음 조치와 상응한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미국이 더이상 세계문제에 대해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는 중국은 클린턴의 아시아순방이 미국의 안보동맹과 영향력을 얼마나 강화시켜나갈지 주목하고 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중앙박물관 6∼9월 휴관/총독부 철거따라

    ◎내일 4층부터 단계적 폐쇄 국립중앙박물관이 옛 조선총독부 철거와 관련,유물이전작업을 위해 10일부터 부분적으로 휴관에 들어가 오는 6월1일부터 10월까지 전면휴관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8일 오는 7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옛 조선총독부 철거작업을 앞두고 오는 10일부터 박물관 4층,5월5일부터 3층,6월1일부터 2층의 순으로 휴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현재 박물관 서편에 신축중인 조선왕궁역사박물관이 문을 여는 10월까지 4개월간 국립중앙박물관이 문을 닫게 됐다. 지하 1층,지층,지상 1층에 2천1백50평규모의 조선왕궁역사박물관은 현재 박물관에 보관중인 전시유물 5천1백점중 낙랑실·신안해저유물실·중앙아시아실·중국실·일본실의 유물을 제외한 4천1백점을 오는 2003년 용산 새 국립중앙박물관이 건립될 때까지 전시하게 된다.〈김성호 기자〉
  • 레저용 차 수출로 “제2도약” 시동/쌍용·기아·현대정공

    ◎유럽·북미 등에 최고 2배 늘려 「이제는 해외로」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현대정공 등 4륜구동차업계들이 RV카(레저용 자동차)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각사의 생산량은 늘고 있으나 급성장해오던 국내시장이 94년부터 특별소비세가 인상되면서 주춤거리자 수출로 활로를 찾아나섰다. 해외쪽은 시장여건이 좋아지는 추세다.RV카 시장의 급성장으로 수요가 늘고 특히 무쏘 스포티지 갤로퍼와 같은 도시형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덕분에 우리 업체들이 수출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지 1∼2년 밖에 지나지 않았으나 모두 수출량이 50%이상 증가하고 있다. 3사중 수출에 가장 주력하고 있는 업체는 쌍용자동차.대리점 부족으로 내수에 어려움이 있으나 수출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무쏘 등을 앞세우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쌍용은 지난 94년 첫 수출에 나서 모두 7천6백96대를 판매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배가 늘어난 1만4천1백81대를 팔았다. 올해는 지난해의 2배가 넘는 3만4천대를 수출할 계획이다.이중 무쏘가 2만4천대이다.특히무쏘는 지난해 유럽에 본격 진출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유럽에서만 8천5백63대를 팔았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올해 유럽에 1만5천대를 수출하고 2000년에는 6만대를 유럽시장에 내다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량면에서는 기아자동차가 앞선다.기아는 지난해 현지조립생산분을 포함,스포티지 2만9천65대를 해외에 팔았다.전통적으로 강한 북미지역에 가장 많은 1만2천2백16대를 수출했다. 올해는 북미지역에만 지난해 2배가 넘는 2만8천대를 판매하는 등 모두 5만1천여대를 수출할 계획이다.유럽지역에는 1만3천대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정공도 올해부터 휘발유엔진 갤로퍼로 수출에 주력하기로 했다.내수뿐만 아니라 수출에서도 국내 4륜구동업계의 선두를 노리고 있다.올해 목표는 지난해보다 1백% 늘어난 1만대. 중동과 중남미를 주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중동의 경우 레바논을 비롯,8개국에 3천대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은 상태다.중남미도 아르헨티나 파나마 칠레 등 딜러망이 구축된 나라를 비롯,16개국에 3천4백대를 수출할 계획이다.중국과 중앙아시아에도 3천6백대를 판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김병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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